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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20분 만에 다시 살아난 기적의 사나이…美 떠들썩

    사망 20분 만에 다시 살아난 기적의 사나이…美 떠들썩

    요단강을 건넜다가 다시 돌아온 기적의 사나이가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 ABC방송은 임상적으로 사망했다가 기적처럼 다시 살아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마이클 프루이트(20)는 지난 4월 30일 계부와 함께 일하던 건설 현장에서 사고를 당했다. 들고 있던 금속 사다리가 전선에 닿으면서 감전된 그는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다. 약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실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그의 심장은 여전히 멈춰 있었다. 치료를 담당한 의사 엔젤 츄들러는 “프루이트는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다. ‘활력 징후 없음’으로 임상적으로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고 밝혔다. 사망 선고가 내려져도 이상할 게 없었지만,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 츄들러 박사는 “우리는 이 젊은이를 살릴 수 있다고 의기투합했다. 눈을 감은 프루이트에게도 일어나라고 소리치며 제세동기로 압박했다”고 설명했다.그렇게 2분여가 흘렀을까. 프루이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심정지 20분 만이었다. 츄들러는 “모니터의 그래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었던 남자가 다시 살아난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프루이트는 감전의 후유증으로 거세게 몸부림을 쳤다. 병원 관계자는 “마치 헐크 같았다. 난간을 움켜쥐고 엄청난 힘으로 침대를 흔들었다. 그를 진정시키는 데 의료진 전체가 투입됐다”고 말했다. 프루이트는 “감전 순간 미친 듯이 몸이 흔들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서 보던 것과 비슷했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천 볼트의 전압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발가락이 타는 부상을 입긴 했지만, 그 외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프루이트는 5일 후 퇴원했다. 전문가들은 프루이트의 소생이 기적이라고 말한다. 프루이트가 입원했던 미시간 파밍턴힐스의 버몬트 종합병원 측은 “심정지 5분 후면 산소 부족으로 뇌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그러나 프루이트에게는 그 어떤 뇌 기능 상실도 찾아볼 수 없다.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전 직후 목격자가 곧바로 프루이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일반적으로 1000V 이상의 고전압에 의해 감전이 되면 즉각 심장부정맥과 호흡 정지, 경련 등이 일어난다. 특히 전류가 머리에서 발 끝을 향해 수직적으로 신체를 관통하거나,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가슴을 수평적으로 통과하면 사망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예후도 좋지 않다. 장기 손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근육 괴사나 골수염, 신경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해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프루이트는 그러나 발가락 부상 외에 다른 큰 부상도 없을뿐더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일터로 돌아갔다. 그는 방송에서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WXYZ-TV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국 최초입니다… 성북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시동

    전국 최초입니다… 성북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시동

    이승로 구청장 “노인 위해서 주거 개선 청년에겐 취업·창업 기회 제공 프로젝트”서울 성북구가 고령사회 대비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청년·대학과 함께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으로, 전국 자치단체 선도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골목골목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이 집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곤 하지만 오래된 집이라 손댈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걱정을 많이 들었다”며 “고령자 주거복지와 청년 일자리 해결은 지방정부의 당연한 과제이기에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령친화 맞춤형 주택관리서비스 사업은 고령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주택 개조와 위생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고령자 주거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휴먼 서비스 기반 프로젝트다. 노인들에겐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청년들에겐 취·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시·구비 6억 5000만원을 들여 연간 200가구를 대상으로 단차 줄이기, 보행안전 난간 설치, 미끄럼 방지 바닥재 변경, 출입구 문턱 없애기 등을 한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 초 청년 16명으로 구성된 청년 취창업 두드림 사업단을 꾸렸다. 지역 저소득 고령 27가구도 선정했다. 두드림 사업단의 한 청년은 “취업 걱정에 미래가 불안했는데, 이 사업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연숙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교수도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이론교육 분야를 총괄하며, 기초이론교육 140시간, 현장실습교육 160시간 총 300시간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실태조사에서 계획수립, 시공에 이르는 표준화된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이 교수는 “고령자 안전사고 중 약 72%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낙상사고로 인한 의료비는 한 해 1조 3000여억원이 든다”며 “고령자에게 사고 없이 건강하게 또 수월하게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지원하면 이 같은 의료비 지출을 낮출 수 있고,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대처했던 선진국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청년 일자리와 어르신 주거복지 문제는 지방정부 힘만으로 해결하기엔 벅차다”며 “성북구가 지속적이며 적극적으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의료용 마약류 수입·생산 모든 과정 감시… 빅데이터로 부작용 예방”

    “의료용 마약류 수입·생산 모든 과정 감시… 빅데이터로 부작용 예방”

    최근 처방전을 발급하지 않은 채 의료용 마약류를 반출해 투약하거나, 취급 내역을 거짓으로 보고하는 등 구멍 뚫린 마약류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중에는 사망자의 명의를 도용한 것이 의심되는 환자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한순영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약 유출을 막고 오남용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관리원은 지난해 5월 18일부터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를 수입하고 생산하는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한 원장은 “마약류 취급자 4만 8000여명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회원으로 가입했다”며 “이 중 98.8%가 취급보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에 성공적으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안전관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공공기관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할 뿐 아니라 의약품 부작용 인과관계 조사·규명,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사업, 의약품안전정보 수집·분석·평가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한 원장은 숙명여대 약제학박사를 마치고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센터장과 광주·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 등을 지낸 약학 전문가다.-의료용 마약류 관리는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나. “최근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민이 의료용 마약류를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 의무화 이후 모든 마약류 취급내역이 보고돼 다양한 정보 분석이 가능해졌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협조해 2021년까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사용 기준을 제시하려고 현재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식약처 방침에 따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이후 데이터를 분석해 전문 의사에게 안전사용도우미 서한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는 선택과 집중으로 사후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고, 전문 의사에게는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의약품 부작용을 신고받고 있는데, 의약품 부작용 보고 동향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자발적 부작용보고제도를 운영해 모든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 보고정보를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설립된 2012년 이후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과 의약품부작용신고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지역의약품 안전센터 운영을 활성화했다. 이런 덕분에 연간 부작용 보고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약품 부작용 분석도 수행하고 있는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국내 인구 기반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약품 부작용 분석을 통해 안전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나타나는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부작용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신뢰도 높은 안전정보를 도출하고자 전 국민 건강보험청구 자료, 병원 전자의무기록 기반 공통데이터모델 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의약품 안전관리는 과거에 비해 어떻게 개선됐고, 어떤 방향으로 개선하려고 노력 중인가. “우리나라 의약품 안전관리 체계는 의료현장에서 수집되는 부작용 보고자료를 분석해 평가하는 수동적 약물감시에서 나아가, 최첨단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접목해 부작용을 선제적으로 탐지해 예방하는 능동적 약물감시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안전관리원은 국내 병원의 전자의무기록 자료를 공통데이터모델로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의약품 안전성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부작용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까지 27개 의료기관으로 해당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접수와 부작용 조사분석 등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담당하고 있는데 어떤 피해가 가장 많은지. “최근 3년간 피해구제 사례를 분석한 결과 피해구제 급여 지급 건 중, 원인 부작용은 중증피부이상반응을 포함한 피부질환이 185건(65.6%)으로 가장 많았고,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면역계 질환이 21건(7.4%), 신경계 질환이 15건(5.3%), 간담도계질환이 13건(4.6%)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 의약품을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는 항경련제(16.7%), 항생제(16.3%), 통풍치료제(12.8%),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10.6%)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인데 아쉬웠던 일에 대해 회상한다면. “최근 여러 가지 안전사고 등을 계기로 국가안전관리체계가 강화됐지만, 국민 생활안전 영역에서 의약품 분야는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약화사고 등 대규모 의약품 부작용 피해가 발생하면 국민 안전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약화사고를 예방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등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취임 2년차 어떤 사업을 중심으로 의약품안전관리원을 끌어 나갈 생각인가. “이번 달 말부터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비급여 비용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보상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보다 많은 국민이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바로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의약품 안전 분야에 더욱 많은 자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4년 12월 19일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가 시행된 뒤로 피해구제 신청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부터 피해구제 보상범위를 진료비까지 확대 시행하면서 신청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지난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처리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피해구제 신청은 2015년 20건에서 2018년 139건, 2019년 4월 말 기준 50건으로 4년 동안 연평균 90.8% 증가했다. 피해구제 유형별로는 진료비 227건(56.8%), 사망 82건(20.5%), 장례 74건(18.5%), 장애 17건(4.3%)이었다. 유형별 평균 지급액은 사망이 약 8124만원, 장애가 약 6948만원, 장례비 약 684만원, 진료비 약 184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지급액은 2015년 5억 5979만원, 2016년 14억 3124만원, 2017년 14억 2552만원, 2018년 13억 2658만원, 2019년 4월 기준 6억 4076만원으로 총 53억 8388만원에 달한다. 피해구제 지급 건 가운데 남성이 175명(53.5%)으로 152명(46.5%)인 여성보다 비율이 다소 높았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사망이나 장애 등 피해구제 급여 지급액이 높은 보상유형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지급액이 낮은 치료비 보상이 늘어 통계상 보상 총액이 다소 줄었다. 다만 진료비 보상범위가 비급여까지 확대되면 신청건수와 지급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사업 운영 전 단계에 보상범위 확대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부작용 피해자에게 약물안전 안내자료를 제공하는 등 동일한 부작용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 금천구 모든 아이들 ‘생활 안전사고 보상’

    서울 금천구가 ‘아동 친화도시’ 비전을 위해 다음달부터 안전에 가장 취약한 아동을 위한 전용 생활안전보험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민선 7기 공약 사업의 하나이다. 대상은 금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18세 이하의 모든 아동·청소년, 18세 이하의 거소등록 외국국적 동포 및 거소등록 외국인이다. 국내 어디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범위는 스쿨존 교통상해 부상치료비, 폭발, 화재, 붕괴, 산사태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대중교통이용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익사사고 사망, 강도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뺑소니, 무보험차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청소년 유괴, 납치 및 인질보상금, 미아 찾기 지원금, 의료사고 법률비용, 자연재해사망, 성폭력범죄 및 성폭력상해보상금 등이다. 최대 보장금액은 성폭력범죄 및 성폭력상해보상금의 경우 1500만원, 나머지는 모두 1000만원까지다. 개인이 가입한 보험이 있어도 중복 보상이 가능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예상치 못한 재난이나 사고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그 가족을 위로하고 지원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지난해 아동친화도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아동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의 눈] 함께 돕고 슬퍼한 교민·헝가리인… 작은 영웅들 기억할게요/김지예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함께 돕고 슬퍼한 교민·헝가리인… 작은 영웅들 기억할게요/김지예 사회부 기자

    동유럽 내륙국가 헝가리는 ‘먼 나라’였다. 서울과 부다페스트는 직선거리로만 8164㎞ 떨어져 있고 직항편이 없어 20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야 겨우 도착한다. 동유럽 공산권 붕괴 직후인 1989년 수교해 올해 30주년이 됐지만 양국 사이에는 특별히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었다. 그저 50여개의 유럽국 중 하나 정도였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했을 때 눈앞이 더 캄캄했던 건 심리적·물리적 거리 탓이 컸다.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를 구조해야 하는데, 과연 그 먼 나라에서 순조롭게 진행될까 하는 걱정이었다. ‘다뉴브강의 비극’은 지난 11일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아직 실종자 3명을 찾지 못해 비상 상황이 끝나지 않았지만 수습의 한고비를 넘겼다. 현장 관계자들은 “내 일처럼 도운 평범한 사람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우선 교민 사회가 움직였다. 헝가리의 우리 교민은 1400여명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봉사활동을 자원하고 필요한 물품을 기꺼이 내놓았다. 헝가리로 급파된 구조대원들을 위해 작업복 28벌 등 의류를 지원하고 간식과 한국 음식을 제공하며 마음을 보탰다. 2주 동안 대원들을 도운 선교사 박은영(49·여)씨는 “사고가 나던 날 구급차 소리를 들었고 소식을 알게 된 뒤 잔심부름이라도 거들자는 생각에 딸과 함께 나갔다”고 했다. 그는 “대원들은 몸도 지쳤지만 실종자를 찾아야 한다는 정신적 부담이 컸다”며 “그들에게 물이라도 챙겨 주고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게 우리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합동 작전을 펼친 양국 수색대원들의 언어 장벽은 유학생, 교민 2세 등으로 구성된 통역 봉사단 덕에 뛰어넘었다. 20여명의 통역 봉사단원들은 사고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현지 소통도 도왔다. 부다페스트에 사는 한인 치과의사는 실종자 가족 심리 치료 등 의료 통역을 지원했다. 헝가리 시민들은 이번 사고를 자기 일처럼 슬퍼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려고 애썼다. 사고 현장 인근 머르기트 다리에는 추모의 꽃과 촛불이 매일 쌓였다. 수색 현장을 내려다보던 한 헝가리 할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는 취재진의 팔을 잡아끌며 손짓으로 사고 모습을 표현하곤 자기 가슴을 쓸어내려 보였다. 햇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는 한국 기자들에게 생수병을 건네는 이도 있었다. 추모 열기는 지난 3일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외국인 수백명이 눈물의 아리랑을 부르며 절정을 이뤘다. 이 행사를 주도한 토마시 치스마지아는 “사고 당사자들의 얼굴도, 역사도 모르지만 헝가리에서 사고를 당한 것에 가슴 아파 한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양 이후 사고 현장은 차차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남은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헝가리 정부도 끝까지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 손을 더한 모든 이들이 영웅이었다. 부다페스트에서 jiye@seoul.co.kr
  • ‘신생아 낙상사고’ 은폐한 분당차병원 의사들, 재판서 혐의 부인

    ‘신생아 낙상사고’ 은폐한 분당차병원 의사들, 재판서 혐의 부인

    ‘사고’로 인한 사망을 ‘병사’로 은폐한 분당차병원 의사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장두봉 판사는 13일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의사 문모씨와 소아청소년과 의사 이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8월 임신 7개월째 산모가 낳은 1.13kg의 미숙아를 중환자실로 옮기던 중 바닥에 떨어뜨렸다. 아기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몇 시간 뒤 결국 숨졌다. 그러나 의료진은 이 같은 정황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사망진단서에는 병사로 처리했다. 통상 변사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에 신고하고 부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아기는 ‘병사’로 기재된 탓에 부검도 하지 못했다. 또 출산 직후 찍은 초음파 결과, 아기의 두개골에 골절 및 출혈 흔적이 있었으나 관련 기록 또한 모두 삭제됐다. 검찰은 해당 의료진들이 의료사고를 은폐하는 데 공모했다고 본다. 이에 대해 피고인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문씨의 변호인은 “이 사건에 대해 사전에 공모한 바 없으며 전자의무기록삭제는 부원장 장모씨가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 변호인 또한 “기록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해 구체적인 의견 진술은 어렵지만 부인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수사 선상에 오른 병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한편, 사고 은폐에 가담한 직원이 더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외로운 사나이가 찾아간 삼각지… 눈물의 비표 새긴 애창곡 되다

    외로운 사나이가 찾아간 삼각지… 눈물의 비표 새긴 애창곡 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7회 서울의 대중음악1(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편이 지난 8일 용산구 한강대로와 원효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삼각지역 안 기타를 치는 배호(1942~1971) 좌상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서울의 5번째 노래비 ‘돌아가는 삼각지’를 둘러보고 배호길을 따라 왜고개 성지~아모레 퍼시픽 사옥~용산전자상가를 걸었다. 임진왜란 때 당사국 조선을 제쳐 두고 명나라 심유정과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화의를 맺은 심원정 터~유서 깊은 용산신학교와 예수성심성당~범죄심리학의 개척자 장병림 가옥~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원삼탕, 창성옥, 경의선숲길공원까지 2시간 30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호의 노래를 포함해 6건의 서울미래유산이 즐비했다. 1978년 타계할 때까지 원효로에 거주한 박목월 시인을 기리는 목월공원과 청노루힐 옛 자택 구경은 덤이었다. 이준섭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차분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줬다.대중가요 가사에 투영된 서울은 서울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노랫말은 특정 시대, 특정 장소, 특정 시각에 대한 경향성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영미 성공회대 초빙교수는 ‘대중가요에 나타난 서울의 길’에서 “대중의 경험과 욕망을 통해서 걸러진 서울을 보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서울을 소재로 한 노래를 통해 서울에 대한 당대인의 꿈과 희망 혹은 불안과 좌절을 엿볼 수 있다. 서울은 선과 악의 이중성을 가진 야누스적 도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대중가요의 소재로 활용되는 이유는 근대성이 가장 잘 체현된 공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서울 노래를 통해 본 서울의 풍경’에서 대중가요는 “당대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요의 가사를 통해 당대인의 시각과 정서를 헤아릴 수 있다.서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는 몇 곡이나 될까.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의 ‘대중가요에 녹여낸 서울 100년’ 자료에 따르면 가수 710명이 1141곡의 서울 노래를 불렀다. 이 중 제목에 ‘서울’이 포함된 노래만 544곡이었다. ‘명동’이 85곡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강 70곡, 서울역 55곡, 남산 40곡 등의 순이었다. 가수별로는 각각 14곡을 부른 나훈아와 이미자가 1위를 차지했다. 작사자로는 31곡을 지은 반야월이 돋보였다. 박춘석이 가장 많은 22곡을 작곡했다. 1930년대 대중가요의 3대 키워드는 ‘서울’, ‘한강’, ‘종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이라는 지명을 노래 제목에 처음 사용한 최초의 노래는 1929년 발표된 랑소희의 ‘서울마치’였으나, 1932년에 발표된 이애리수의 ‘자라메라’ 노랫말에 ‘종로네거리’가 등장하는 등 내용상 최초의 서울 노래로 평가받는다. 궁궐과 관청 그리고 지배계층과 상권이 몰려 있는 종로는 한양천도 이래 가장 중요한 지역이었지만 일제강점기 들어 위상이 쇠락했다. 1950년대에 나온 현인의 ‘서울야곡’이나 나애심의 ‘미사의 종’이 그렇듯 해방 이전까지 새로운 시가지로 개발된 명동과 충무로 일대 남촌이 대중문화의 주 무대로 주목받았다. 대중가요 가사의 중심지가 1920년대 종로에서 1930~40년대 명동·충무로로 옮겨 갔다가 1950년대 해방과 한국전쟁 시기에 광화문, 종로, 남대문, 서울역 일대로 확장된 것을 알 수 있다.1960년대 대중가요에서 주목할 것은 노랫말이 서울 사대문을 벗어나 사대문 바깥으로 뻗어나갔다는 점이다. 서울의 양적 팽창이다. 1967~68년에 발표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와 ‘안개 낀 장충단공원’,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이 대표작이다. 이른바 ‘미8군 무대’ 출신 가수들이 가요계에 진출하면서 과장되고 서구화된 서울의 모습이 판치던 시절이었다. 1970년대 명동과 무교동에 머물던 대중문화의 중심지가 종로로 중심 이동했으나 1979년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시작으로 윤수일의 ‘아파트’,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 등으로 흐르면서 1980년대 대중가요의 주 무대는 강남으로 강을 건넜다. 서울 노래는 1973년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 1982년 이용의 ‘서울’, 1988년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 등이 맥을 이었다.1968년 서울에서 전차가 사라진 뒤 건설된 입체교차로가 시민들의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새 서울’ 건설의 상징물이었다. 전차의 궤도와 전깃줄이 사라지면서 고가도로와 육교가 지어지기 시작했는데 이 중 삼각지 입체교차로가 군계일학이었다. 장르는 트로트지만 세련된 재즈 스타일을 선보인 배호의 창법 때문에 유명해졌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지하 8층까지 내려가는 공포의 저음’과 ‘바닥까지 끌고 가서 밀어올리는 절절함’이 불후의 곡을 탄생시켰다. 이 노래는 1963년에 만들어졌지만 1967년 입체교차로가 들어선 뒤 창작한 노래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작곡가 배상태는 노량진에서 전차를 타고 충무로로 가던 중 삼각지에서 한 사내가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취입할 가수를 찾지 못해 애를 먹은 일화도 남겼다. 당대의 인기가수 남일해는 연습만 했고, 금호동은 퇴짜를 놓았다. 유망 신인가수 남진도 여의치 않자 무명가수 김호성이 녹음까지 했지만 음반을 내지 못했다. 배상태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배호의 허름한 전셋집을 찾았다. 건강이 악화돼 거동조차 힘들던 배호는 녹음을 사양하다가 쓸쓸한 분위기가 자기 처지를 대변하는 것 같다면서 가래를 뱉어 가면서 병상에서 녹음을 강행했다. 5년 묵은 곡이 배호를 만나서 빛을 본 셈이다. 서울에는 모두 9개의 노래비가 있다. 서울 노래비 1호는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이며 1995년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세워졌다. 2호는 반야월 작사, 이해연 노래 ‘단장의 미아리고개’. 성북구 돈암동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 서 있다. 3호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인데 1997년 마포구 도화동 마포근린공원에 세워졌다. 4호는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이며,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 숲에 있다. 5호는 2001년 용산구 삼각지에 세워진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다. 6호는 2008년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앞 벽면에 있다. 7호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다. 2008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등진 작곡가 이영훈 1주기를 맞아 정동길과 정동교회가 바라보이는 덕수궁 돌담길 앞에 세워졌다. 8호는 1965년 발표된 오기택의 ‘영등포의 밤’을 기려 2010년 영등포 타임스퀘어광장에 세워졌다. 9호는 의료사고로 숨진 신해철을 기리고자 2015년 북서울꿈의 숲에 벤치 형태로 건립됐다. 넥스트3집 수록곡 ‘세계의 문(유년의 끝)’이 새겨졌다.배호는 1981년 MBC특집 여론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 1위로 선정됐고,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 KBS 가요무대 여론조사에서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가수 10인’에 올랐다. 전국 방방곡곡에 배호의 노래비 7개 있다. 서울 삼각지(돌아가는 삼각지)를 비롯해 경기 양주(두메산골), 경북 경주(마지막 잎새), 강원 강릉(파도), 인천 중구(비 내리는 인천항 부두), 충남 보령(두메산골), 전북 정읍(잘 있거라 내장산아) 등이다. 전국에 배호사랑연합회가 활동 중이고, 올해도 제23회 배호가요제가 열려 언제 어디서나 배호의 노래가 애창되고 있다. 혹자는 그 이유를 ‘가난과 병마에 시달린 눈물의 비표(秘標)’가 노래에 새겨진 때문이라고 푼다. 삼각지를 품은 용산은 13세기 몽골군 침입 때 병참기지, 16세기 임진왜란 때 일본군 주둔지를 거쳐 19세기 임오군란 때 청군 주둔지였다. 20세기 들어 전승국 일본인 마을, 철도기지와 군사기지에 이어 해방 이후 미군기지였다. 한반도를 유린한 외세의 각축장이자 침략 통로였고, 150년간 외국 지배세력이 머문 특수한 곳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단절과 망각의 도시다. 이처럼 용산에는 식민지 근대에 대한 불편함이 온존한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에세이집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에서 “용산은 애써 지우고 싶은 식민과 이식의 역사와 모욕과 단절의 시간이 폭력적인 개발을 호출하는 기이한 장소”라고 지적하면서 “참담하고 역동적인 모더니티의 장소로서 용산은 다시 성찰의 대상이 될 만하다”고 용산이 가진 과도한 산문성의 이면을 설명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8회 서울의 문학2(박완서의 나목) ■일시 및 집결장소: 6월 15일(토) 오전 10시 4호선 회현역 7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전공의 7명 상습 폭행·모욕’ 한양대병원 교수 집행유예 확정

    ‘전공의 7명 상습 폭행·모욕’ 한양대병원 교수 집행유예 확정

    전공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양대병원 교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폭행 및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7) 교수의 상고심에서 김 교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5~2017년 전공의 7명에게 수술 보조를 잘 하지 못하거나 회진 보고를 제대로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뺨이나 머리, 정강이 등을 수차례 때리는 등 상습 폭행하고 욕설을 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술 중 전공의가 보조를 제대로 못했다며 주사기에 든 생리식염수를 얼굴에 뿌리고 주먹으로 전공의의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때리거나 수술환자의 상태를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며 손바닥으로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술방에서 보조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병신 XX, X같은 XX”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1심은 “피해자가 7명에 이르고 범행횟수도 많은 점, 피고인으로부터 지도·감독을 받는 입장에 있던 피해자들로서는 피고인의 가해행위에 대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저항하거나 반발할 수 없었고 피해를 입은 이후 상당한 정신적 충격에 시달린 것으로 보여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의 전공분야가 치료 과정에서 의료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편이고 범행이 대부분 사고 가능성이 있는 수술 등 환자의 치료와 관련해 발생했고 상당 부분이 피해자들의 업무상 실수에 대해 질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범행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의과대학 교수인 피고인이 교육을 받는 전공의인 피해자들을 오랜 기간에 걸쳐 습관적으로 폭행, 모욕한 것으로 죄질이 중하다”면서 “피해자들의 머리나 뺨 등 중요 신체부위를 가격했고 폭행 시 도구를 사용하는 등 폭행의 정도도 약하다고 할 수 없고 피해자들과 소속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1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결이 옳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술실 CCTV 설치 찬반 팽팽…의사 반대 왜

    수술실 CCTV 설치 찬반 팽팽…의사 반대 왜

    전공의 81% 반대…“수련기회 부족”환자단체 “무자격자 대리수술 근절, 의료사고 은폐 막아야”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를 두고 환자들과 의사들의 찬반 대립이 가열되고 있다. 환자단체와 의료사고 피해자 등은 무자격자 대리수술 근절과 의료사고 은폐 등을 방지하기 위해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사들은 CCTV 설치로 수술 질이 저하되고 환자와 의사 간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반대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 권대희씨의 유족이 CCTV 설치를 의무화해달라며 올린 국민청원에는 8일 오전 9시 16분 기준 8429명이 동의했다. 권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 수술 중 사망했다. 유족이 수술실 CCTV 장면을 확인한 결과 권씨를 수술하던 의사는 당시 여러 명의 환자를 동시에 수술하다가 권씨의 수술실을 나갔다. 이후 권씨는 지혈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간호조무사에게 장시간 방치됐다. 이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무자격자 대리수술, 의료사고 은폐 의혹이 터질 때마다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술실 CCTV 설치법을 대표 발의했다가 공동 발의한 여야 일부 의원들이 발의를 철회해달라고 해 취소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1일 다른 의원들과 힘을 합쳐 다시 수술실 CCTV 설치를 핵심으로 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에 의사단체는 성명을 내며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했다.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수련병원 90곳의 전공의 866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81.29%가 ‘수술실 CCTV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CCTV 영상관리의 부실함과 수련 기회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전공의는 15.01%에 그쳤다. 이들은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이를 강제하기보다는 의사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전공의는 “은행도 해킹을 당하는데, 의료기관에서 CCTV 영상을 관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의료사과와 상관없이 환자 및 보호자가 전공의가 수술에 참여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는 경우 이는 수련기회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대한비뇨의학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외과계 9개 학회도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CCTV 설치는 환자 안전 보장보다는 안전한 수술 환경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술을 회피하고 방어적인 술기 중심의 소극적 방향으로 외과 치료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시, 외국인 의료관광객 안심케어 구축 방안 추진

    광주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안심케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8일 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을 DB손해보험과 체결했다. 외국인 환자가 광주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다가 의료사고를 당할 경우 사전에 광주시와 협약된 보험사가 체제비를 지원하거나 보상비를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의료관광 활성화를 꾀한다. 시는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에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광주지역 병원 40여 곳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다가 상해·후유장애 등을 입은 외국인 환자에게 일정한 절차를 거쳐 최대 5000만원까지 보상한다. 보험기간 중 우연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손해를 끼쳐 배상책임을 부담할 경우도 최대 1000만원 보장된다. 안심케어 시스템은 해외 의료관광객 사전상담 및 진료예약→관내 의료기관, 진료 1일 전 보험사 통보→의료사고 발생시 배상책임 및 체류연장 비용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의료분쟁으로 인한 체류연장 비용도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된다.그러나 성형외과 분쟁은 제외된다. 병원 과실여부와 관계없이 보험금을 일시 지급하고, 사보험 등과 중복보상도 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안심케어 시스템 구축으로 광주의료관광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 대통령 “기득권 매달리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 아니다”

    문 대통령 “기득권 매달리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올해는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다. 지난 100년, 많은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께서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다”면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추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다. 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한다”면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정통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뜻깊은 날 미국 의회에서는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의 시초로 공식 인정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과 번영의 토대가 되었으며 외교, 경제, 안보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고 최종근 하사를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또 한 명의 장병을 떠나보냈다”면서 “국가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고 최종근 하사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다. 유족들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유족들께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 유공자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때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유엔 깃발 아래 22개국 195만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해 미군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외교부, 헝가리에 크루즈 가압류 요청…文 “사고원인 규명 빈틈없도록 하겠다”

    외교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등 35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 바이킹시긴호에 대해 가압류를 해 달라고 헝가리 당국에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바이킹시긴호를 가압류하는 문제에 대해 헝가리 정부와 다시 한 번 교섭하라는 전문을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헝가리 당국이 침몰사고 원인 조사를 끝내면 배상 문제가 본격 논의되는데 가압류로 바이킹시긴호를 확보해 두면 향후 보상조치 등이 수월해진다. 헝가리 법원은 지난 1일 바이킹시긴호 선장을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바이킹시긴호는 증거를 확보한 뒤 출항을 허가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과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 규명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 각 부처는 긴밀히 협력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피해 가족에게 최대한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 확인되는 사항을 실시간 알려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가족 심리치료 지원, 의료·법률 지원, 사망자 운구 지원 등도 성의를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계기에 해외 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해 주기 바란다”며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헝가리 사고 현장을 다녀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사고 수습 관련 보고를 받았다. 강 장관은 대통령 보고에 앞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헝가리 정부와 양국 합동 수색 작업뿐 아니라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연안국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실종자 수색에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고발생국의 긴밀한 협조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헝가리 측에 신속한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 책임규명, 인근국과의 공조 등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부처 당국자들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를 기리며 묵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야속한 다뉴브강의 유속 “1·2차 잠수작전 실패…내일까진 어려워”

    야속한 다뉴브강의 유속 “1·2차 잠수작전 실패…내일까진 어려워”

    “헝가리 잠수 요원 위험 상황 처하기도”“밀물·썰물없는 강이라 작업 더 어려워”수상 수색 집중…3일 아침 잠수 여부 결정키로“우리 서해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 물이 빠지면 유속이 줄고 수위가 낮아지는데 여기는 강이라 유속이 일정하고 교각 사이에서는 더 빨라집니다. 세월호 작전 때보다 더 힘든 상황입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주헝가리 대사관 소속 무관)은 1일(현지시간)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본부가 마련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부다페스트는 이날도 전날에 이어 화창한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속도를 낮추지 않는 유속이 구조작업을 지연시켜 애 태우게 했다. 또 수심도 평소 때보다 크게 높아진 6.3m까지 불어나 어려움을 더했다. 송 대령은 “헝가리 구조대 25명이 어제 오전에 1차로 전투함에서 잠수를 시도했고 오후에 2차 시도를 했는데 두번 다 실패했다”면서 “수심이 깊고 유속 빨라서 2차 시도했던 요원은 위험한 상황에 갔었다”고 말했다. 소방·해경·해군 등 베테랑 요원으로 구성된 우리 신속대응팀도 현지 도착했지만 헝가리 구조당국과 협의한 결과 수심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3일 아침까지는 잠수 작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송 대령은 “월요일(3일) 아침 7시에 양측이 회의해 수심과 유속을 확인한 뒤 잠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대신 이날 헬기와 보트, 경비정 등을 활용해 수상 수색 위주로 구조 작업을 했다. 헝가리 재난관리청 소속 헬기에 우리 요원도 탑승해 사고 지점에서 50㎞ 떨어진 곳까지 내려가면서 강변 나뭇가지에 실종자의 옷가지 등이 걸려 있지 않은지 살펴봤다. 하지만 송 대령은 “현재까지는 결과가 없다”고 전했다. 또 헝가리 측은 수중 드론 투입도 시도했으나 빠른 유속 탓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대령은 “(선내 수색을 위해)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 두 대와 수중 드론 한 대를 가져왔는데 수중 드론은 유속이 너무 빨라서 투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전날 현지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애태우고 있다. 송 대령은 “(실종자) 가족들이 두가지를 특히 걱정하신다”면서 “하나는 침몰한 배 안에 (실종된) 가족 몇명이나 있는지 확인할 수단이 있느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속을 고려할 때 500~600㎞ 이상 떠내려 가 (헝가리가 아닌) 인근 세르비아 국경 등으로 갔을 수도 있는데 이 나라와 협조해서 발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접경 지역에서도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우리 정부는 헝가리 측에 “침몰 지역 주변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해달라”는 요청했지만 현지 사정상 설치가 쉽지 않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후 입원한 생존자 이모(66)씨는 당분간 병원 치료를 더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이씨가 치료를 받는 병원을 방문해 그를 격려했다. 이씨는 강 장관에게 조기 퇴원과 귀국을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씨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퇴원과 비행기 여행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지는 않았다. 강 장관은 “장기간 여행과 사고로 신체가 많이 쇠약해진 상태”라면서 “거의 말씀을 못 하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 대통령, 헝가리 정부에 구조활동 적극지원 요청

    문 대통령, 헝가리 정부에 구조활동 적극지원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이 다수 사망한 것과 관련해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7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약 1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오늘 급하게 전화드렸는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활동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는 한국 대표단과 협조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배 위치를 찾아 인양할 예정이며 잠수부·의료진 200명이 현장에 나가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군 해양경찰 소방청 등 해난사고 대응에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를 파견했다”라며 “실종자 구조는 물론 구조자 치료, 사망자 수습 및 유해송환 등 후속조치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모든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물리적인 구조뿐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성심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다른 선박과 충돌한 뒤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7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실종자는 19명에 달해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인보사 조작·은폐, 바이오산업 안전성 경종 계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허가를 취소하고, 해당 기업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인보사의 주성분이 2017년 7월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자 성분 조작 경위와 은폐 여부를 조사해 왔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 당시 허위 자료를 제출했고, 허가 전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은 해명도 거짓이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꿈의 치료제로 여겨졌던 혁신적 신약이 총체적 사기극이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현재로선 안전성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하나 종양 유발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환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번 인보사 사태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신도 추락시켰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1차적 책임은 정부를 속인 코오롱생명과학에 있지만, 식약처의 부실 검증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식약처는 2017년 4월 인보사 허가 1차 회의에서 심사위원 7명 중 6명이 안전성과 효능을 의심해 반대를 했음에도 2차 회의에선 심사위원을 대폭 바꿔 허가를 내줬다고 한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더불어 식약처의 허가 과정에 대한 의문점도 반드시 풀어야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바이오산업은 21세기 한국 경제를 이끌 유망 신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달성, 5대 수출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정부가 연구개발 투자와 세제 혜택, 불합리한 규제들을 완화해 바이오산업을 적극 뒷받침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다만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약품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성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과에 급급해 ‘제2의 황우석 사태’ 같은 소탐대실의 우를 또 겪어서야 되겠는가.
  • [단독] 워마드에 또 순직 하사 비하글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단독] 워마드에 또 순직 하사 비하글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최 하사 영결식날 비하글 “죽은 해군 잘한 거 없다”해군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글” 강력 비판네티즌 “국군 희생 농락하는 자 강력 처벌해달라”여성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고(故)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글이 또 게시돼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날 해군이 공개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했지만, 남성 혐오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돼 비판여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워마드에는 ‘그러길래 조심했어야지. 죽은 해경도 잘한 거 없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해경’은 ‘해군’의 오기로 보인다. 내용은 최 하사 사고를 조롱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게시자는 ‘요새 군대 해군에서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다치는 놈들도 많고 사고로 죽은 놈들도 많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남자가 조심하지도 않은 거냐’며 ‘당연히 요즘 군대애서 사고 많이 난다는 것을 알면 남자가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왜 조심하지 않은 거냐’라고 썼다. 이어 ‘죽은 해군도 잘한 거 없다. 요즘 얼마나 세상이 흉흉한데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챙겼어야지. 쯧쯧. 왜 남자가 그런 일을 당하냐’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자가 올린 글에는 ‘남자 해군 죽은 건 온 국민이 슬퍼해야 한다고 강요하냐’며 ‘밧줄이 무슨 생각이 있어서 ‘살남’(殺男)하겠나’라는 내용도 있었다. 두 글은 각각 3358건, 812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추천이 37건, 13건이었다. 심지어 글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함께 게시되기도 했다. 해군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 명예를 훼손했다”는 공지를 올려 글 삭제를 요구했다. 해군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글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최 하사에 대한 조롱글이 게시돼 비판 여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럴 수 없고 장난의 선을 넘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군 페이스북에는 “선처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해달라. 국군의 희생을 농락하는 자에게 부디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처벌을 요청하는 댓글이 820건이 달리는 등 비판여론이 빗발쳤다. 2016년 1월 개설된 워마드는 남성 알몸 사진 유포, 부산 아동 살해 예고, 청와대 폭발 테러 예고로 논란을 일으켰다. 최 하사는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숨졌다. 숨진 최 하사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유가족과 전우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업 특집] LG, 기업의 원천은 직원… 멘탈부터 가족까지 챙긴다

    [기업 특집] LG, 기업의 원천은 직원… 멘탈부터 가족까지 챙긴다

    LG는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이 직원’이라는 신념 아래 직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들이 스스로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미래를 주도할 아이디어를 찾고, 자율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업무로 인해 소홀해질 수 있는 가정을 세심하게 챙기는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LG전자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이 자녀 일정에 맞춰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플렉서블 출퇴근제’를 실시한다. 또 업무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는 휴가를 내고 쉬는 데 제약을 두지 않는다. LG디스플레이는 사무직 직원들의 장시간 근로를 방지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중 근로를 원칙으로 하되, 주말 근무가 불가피하면 주중에 휴일을 부여해 초과 근로를 방지할 수 있도록 ‘대체휴일제’를 도입했다.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LG전자,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LG화학, LG이노텍 등 LG 계열사들은 보다 수평적, 창의적, 자율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2017년부터 직급체계도 단순화했다. 계열사별로 세부적인 사항은 다르지만 기존의 직위, 연공 중심의 5단계에서 직책과 능력, 성과 중심의 3단계로 단순화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복장자율화도 도입했다. 격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유연하게 근무하자는 취지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 문화를 위한 활동도 펴고 있다. LG전자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회의 없는 날’로 정했다. ‘LG인 품격 생활가이드’라는 사내 웹툰도 연재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4월 경북 문경시에 명상실, 다도실 등을 갖춘 ‘힐링센터’를 열었다. ‘마음온도 37.2도’ 프로그램은 감정관리, 스트레스관리, 자기조절 등을 측정하고 해결 방안까지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LG디스플레이만을 위해 개발된 고유의 멘탈 웰니스 측정 도구로 국내외 20여개 이론, 35개 모델의 1000여개 설문을 검토해 설계됐다.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설립한 ‘나눔누리’와 연계해 사내 마사지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마사지사가 상주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또 사내 부속 의원과 건강 관리실을 운영 중이다. 만 35세 이상 임직원은 매년 맞춤형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임산부를 위한 착유실과 예비 엄마·아빠 교실 등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과 사내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도 다양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종근아, 위험 없는 곳에서 행복해라” 바다 사나이 가는 날 하늘도 울었다

    “종근아, 위험 없는 곳에서 행복해라” 바다 사나이 가는 날 하늘도 울었다

    해군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를 하다 함정 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숨진 최종근(22) 하사의 영결식이 2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엄수됐다. 최 하사의 아버지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슬픔을 참으며 앉아 있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 서자 아들의 이름을 여러 번 목놓아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최 하사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하는 종근아 미안하다.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최 하사 어머니는 영결식이 거행되는 동안 제대로 앉아 있지를 못해 딸의 부축을 받으며 버텼다. 영결식은 고인 약력보고를 시작으로 조사 낭독, 고인의 최영함 동기생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영현 이동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청해부대 동료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총리 등 각계 인사가 보낸 조화가 영결식장을 빼곡히 채웠다.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은 조사에서 “최종근 하사는 상·하급자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모범적인 장병이었고 진정한 바다의 사나이였다”고 애도했다. 최 하사와 최영함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기 송강민 병장은 추도사에서 “파병을 가고 싶다며 같이 공부했고, 이병 생활부터 파병까지 항상 함께해 왔는데 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며 울먹였다. 최 하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쯤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에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밧줄 하나가 어떻게 꽃다운 장병 목숨을 앗아갔나

    밧줄 하나가 어떻게 꽃다운 장병 목숨을 앗아갔나

    지난 24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행사 도중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 당시 해군이 최영함을 정박하기 위해 사용한 밧줄 하나가 어떻게 순식간에 꽃다운 장병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27일 “당시 사용된 밧줄(홋줄)의 소재는 나일론 소재로 제작된 제품”이라며 “커다란 함정을 견뎌야 하는 만큼 둘레가 17.78㎝로 일반 밧줄보다 두껍고 단단하다”고 전했다. 홋줄은 함정이 부두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간부의 통제에 따라 함정에서 부두로 전달된다. 부두에 위치한 인원이 전달받은 홋줄을 조형물인 ‘볼라드’에 걸면 함정에 있는 윈드라스(양묘기)의 버튼을 조작해 밧줄의 장력을 조정한다. 그러나 윈드라스의 조절을 잘못할 경우 윈드라스가 밧줄을 과도하게 당기게 돼 장력으로 밧줄이 끊어지면서 위협적인 흉기로 변한다. 두껍고 단단한 밧줄이 매우 강하게 당겨진 만큼 끊어지면 강한 충격이 발생한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홋줄이 끊어지며 ‘펑’ 하는 큰 소리가 났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때문에 사람이 끊어진 밧줄에 맞았을 경우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해군 관계자는 “밧줄이 장력으로 끊어진다면 밧줄이더라도 마치 방망이로 휘두르는 것 같은 힘을 발휘한다”고 비유했다.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는 매우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함장 출신의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밧줄이 끊어지는 것은 조함을 잘못해 배의 위치가 부두로부터 멀어질 경우, 밧줄이 노후화된 경우, 과도하게 밧줄을 당겨 끊어진 경우로 나뉠 수 있다”며 “과거 끊어진 밧줄에 맞아 다리가 부러졌던 사고가 있을 정도로 밧줄 작업은 위험한 작업인 만큼 안전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군은 당시 작업 중 과도하게 밧줄을 당겨 끊어진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사용된 밧줄은 도입 때 정해진 규격을 정상적으로 통과했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노후화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다. 또 당시 최영함도 정박을 완료하고 엔진을 끈 상태라 함정을 잘못 조작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밧줄 작업을 통제하는 간부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과도한 당김으로 나타는 밧줄의 떨림 증상도 사전에 식별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향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장병들은 헬멧이나 카포크(구명조끼) 등 기초적인 안전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채 하정복 차림으로 작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행사를 이유로 편의상 간부가 안전장비 착용을 감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군 관계자는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군은 이날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사고로 순직한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을 엄수했다.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최 하사의 유가족을 비롯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주요 지휘관 및 최영함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을 치른 최 하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워마드에 최종근 하사 ‘웃기다’ 조롱글…해군 “용납 못해”

    워마드에 최종근 하사 ‘웃기다’ 조롱글…해군 “용납 못해”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22) 하사 영결식이 27일 엄수된 가운데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최 하사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된 게시글은 청해부대 사고 다음 날인 25일 오후 11시 42분쯤 워마드 한 게시판에 ‘어제 재기한 XX방패’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재기는 워마드에서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최 하사 영정사진이 함께 올라와 그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 “ㅋㅋㅋ”(웃거나 비웃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 등을 남겼다. 이 게시글에는 “웃음이 터졌다”는 조롱부터 숨진 최 하사에 대한 인신공격의 댓글 11개가 이어졌다. 게시글은 이날까지도 삭제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1200여명이 읽고 28개의 추천이 달렸다. 이에 해군은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군 차원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람이면 이럴 수 없고 장난의 선을 넘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6년 1월 개설된 워마드는 남성 알몸 사진 유포, 부산 아동 살해 예고, 청와대 폭발 테러 예고로 논란을 일으켰다. 최 하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최 하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유가족과 전우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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