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료 대란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봉사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주식회사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재 육성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경북도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7
  • [오늘의 눈] 일관성 없는 검찰 법잣대

    ‘유전 무죄’(有錢無罪),‘유권 무죄’(有權無罪)인가. 검찰이 의사들의 집단폐업에 어정쩡한 대응으로 일관하자 쏟아져나오는 비난의 일단이다. 의료폐업 사태를 지켜본 대다수 시민들은 검찰이 의사라는 사회적 신분을고려하다 보니 검찰권 행사의 형평성을 잃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한 예만 들어보자.검찰은 지난해 4월 서울지하철 노조가 명동성당을 점거해 파업농성을 벌일 당시 아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갔다.석치순(石致淳) 노조위원장 등 지도부 6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곧바로 검거에 나서 파업을 제압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집단 폐업에 대해서는 엄포와 회유로 일관했다는 인상이짙다. 검찰은 집단폐업에 들어간 20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하지만 지하철 파업 사태에서 그랬던 것처럼 법원으로부터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 등 폐업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은 발부받지 않았다. “의료계 지도부를 조기 사법처리했을 때 의료 대란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검찰 고위관계자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그 말처럼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검찰이 모든 문제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해결해주었으면 하는 ‘검찰 만능주의’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국민을 볼모로 하기는 마찬가지인 지하철 파업 사건에 대해서는 ‘추상’(秋霜)같은 칼날을 휘둘렀던 검찰이 의료계폐업에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비슷한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그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의협 농성장에는 ‘검찰이 우리를 손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검찰의 그같은 태도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검찰이 지나치게 정치권의 눈치를 본다든가,법적용의 형평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이제 진부하게 들릴만큼 많이 나온 얘기들이다. 앞으로 검찰은 파업과 같은 공안사건을 처리할 때만이라도 대다수 시민들의 의식와 눈높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종 락 사회팀기자]jrlee@
  • 인사 청문회/ 4대 쟁점

    ①재산문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재산문제다.여야 의원들은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가 고향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구입한 4만6,000여평의 토지를 놓고 집중추궁했다.김일주(金日柱) 전의원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염곡동 자택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총리서리의 부인이 3자 공동명의로 산 포천 일대의 땅에대한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부인 명의의 땅이많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후보자와 부인이 갖고 있는 농지는 평균 농작지 보유면적인 414평의 100배에 이른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산문제를 통해 이 총리서리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 아래 투기의혹과 토지 매입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시는 데주력했다.이성헌 의원은 “검사 시절인 74년 연천군 일대의 국유림 12만4,000평에 대한 30년간 조림개발권을 획득하고도 93년 재산신고때 등록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이병석(李秉錫) 의원은 “66년 판사 재직시 명산리 일대땅 1,200평을 산 것은 농민이 아닌 만큼 농지 매입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해명 기회’를 주려는 인상도 엿보였다.설훈 의원은 “83년 매입한 포천군 신읍리 땅 300평을 동생에게 명의 이전한것은 재산공개를 앞두고 넘겨준 것 아니냐”고 물었다.박종우(朴宗雨) 의원은 “포천지역에 갖고 있던 땅 가격을 올리기 위해 관권을 이용한 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분수림 계약을 한 산림이 마치 불하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 권리를 덕인장학회에 출연했다”면서 “오히려 산림녹화사업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내 등 3자 공동 명의로 산 땅은 72년 한 평에 150원 정도로 산 것으로 전부 농지는 아니고 선친에게 상속받은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명산리 땅 구입과 관련,“미국에 있는동생이 지난 65년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보내 아버지가 나도 모르게 내 이름으로 샀다”며 “고의가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고 답변했다.최광숙기자 bori@. *신고된 李총리서리의 땅.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 경기도 포천군 일대에 그가 소유한 땅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과연 얼마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있을까. 지난 5월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뒤 이 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 총리서리는 포천군 일대에 본인과 부인 조남숙(趙南淑) 여사이름으로 모두 13만5,524㎡를 갖고 있다. 이 총리서리 본인은 포천군 군내면 명산리 일대에 대지 9,700㎡와 밭 3,447㎡,논 1만2,327㎡,그리고 임야 1만4,082㎡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군내면 직두리의 밭 4,526㎡와 서울 신림동의 임야 1,998㎡ 등도 그의 소유다.공시지가로는 2억8,361만원에 이른다.대부분 지난 76년 부친으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으로 재산신고에는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명산리 260-1의 농지 1,200평은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66년 매입한 것”이라며 불법의혹을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②말 바꾸기 논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청문회 서두 발언부터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의원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고 들어갔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20년 정치역정 동안 많은 정치적 파란속에 소신을지키며 살아왔으나,험난하고 격동의 정치사에 한 개인이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질문자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 총리서리는 김종필(金鍾泌) 총리 임명 당시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던 적이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리서리는 “당시 한나라당 당론에 근거해 헌법소원을 제출한 것으로 기억하나 헌재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총리서리는 52년간의 헌정사를 통해 19명이나 임명됐으며 합헌을전제로 한 관행으로 정착돼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의 공조불가를 외치다 총리직을 수락한 것을 지적하는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 의원의 질문에 “4·13총선 결과 국민이공동정부의 출범책임을 물어 자민련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국민의 정부를 공동탄생시키고 운영한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보고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독선적인 당으로 변해간 데다 우리의 정당구도를 선진국처럼 보수와 진보 양체제로 발전시켜야겠다는 꿈도 있었고,내각제 실현을 위해 몸을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③국정수행능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40여간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귀중한 국정경험을 쌓았다”고 총리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내세웠다. 이 총리서리는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총리서리 재직기간 중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은 국정 수행과 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묻자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했다”면서 “당정회의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절충안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서리는 경제에 대해서는문외환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하는 데도 애를 썼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의원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고 질문하자 이 총리서리는 “행정학과에 다닐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3·4학년 때 선택과목으로 경제관련 과목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하고 “고등고시를 칠 때도 선택과목으로 경제학을 택해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금융경색 해소 방안을 묻자 이 총리서리는 은행과 투신사,종금사 등의 현금흐름을 수치를 들어 설명하고 “금감위가시장원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금융기관 대출을 합리적으로 이끌 생각”이라고 준비한 답변을 했다. 이어 이 총리서리는 “청와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여야관계의 중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할조정,관리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개인적인 ‘총리론’을 피력하면서 “원내총무를 세 번 지내며 갈등해소의 일을 많이 해왔다”고 조정 능력을 내세웠다. 이도운기자 dawn@. ④대북·통일관. 민주당 의원들이 주로 나서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집중 추궁했다.이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그의 비판적발언을 지적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과 통일방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이 총리서리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우려를 씻는 데 진력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지난 98년 외신회견에서 햇볕정책을 재고할 것을 현 정부에 촉구하는 등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햇볕정책을 종종 비판해온 이 후보가 과연 대통령을 보좌할 총리직에 적합한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대북포용정책의 기조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채찍도 들고,당근도 주는 강온 양면시책이 보다 햇볕정책의 실효를 거두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의질문에는 “황장엽(黃長燁)씨 저서에 머리가 영리하고 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돼 있는데 TV를통해 보니 상당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 원칙’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에 빌미를 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무지의 결과이거나 정보부족에 따른발언”이라고 평했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국가보안법 문제에는 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북한의 노동당 규약이나 형법이 그대로 있는 한 보안법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금융지주회사 ‘우산’ 접나?

    2차 금융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정부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지난 주말의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이 반발하면 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구조조정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공적자금 투입은행은 정부주도로 구조조정한다는 기존의 방침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몇가지 측면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7월 11일로 예정된 금융노련의 총파업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의료대란에서 드러나듯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불러올 ‘금융대란’에 대한 파장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금융노련은 정부의 금융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공적자금 투입은행간의 통합방침 등에 반대하며 구조조정 때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이 이날 “금융 지주회사로 묶는 것은 업무전문화·통합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추자는 것으로 합병과는 연관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때문에 점포·인원감축 등도 우려할 게 못된다”고 말한 대목은 금융노련을 의식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중견기업의 도산설 등 현재의 금융시장불안 해소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상황판단도 했다고 볼 수 있다.‘구조조정’보다는 ‘시장불안 해소’에치중하겠다는 뜻이다.현재 금융시장은 이달 말의 투신·은행권 부실규모 공개와 채권시가평가제의 7월 시행 등 굵직한 변수들이 대기중이다.금융당국으로선 이 과정을 부드럽게 잘 넘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은행합병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은행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인식을 금융당국과 해당은행들 모두 공유하고 있다.이 위원장도 이날 “은행들이 (금융지주회사라는)핵우산 밑에 들어오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금융개혁의당위성을 강조했다. 결국 이날 이 위원장의 ‘강제합병 불가 방침’발언은 총파업 등 현재의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한 ‘전술적 후퇴’일 가능성이 커보인다.어느경우라도 정부가 ‘의료대란’에서와 같은 큰 사회적 충격을 야기하는 방식은 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사 청문회/ 이모저모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를 상대로한 26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의원의 공격이 부진했던 만큼 이 총리서리의 자신만만한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10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YTN등 방송사들은 청문회의 시청률이 시원치 않자 오후 4시쯤 생중계를 끊기도했다. ◆이 총리서리는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로 일관했다.특히 대부분초선인 특위위원들의 질의에는 ‘이해되십니까’‘들어보세요’라는 등 마치 학생을 가르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6선의 경륜을 유감없이 선보였다.남북관계나 의료대란 등의 질문에는 공부를 많이 한 듯 답변이 거침이 없었다.서두발언에서는 ‘꽁보리밥 두끼’ 등 어려운 성장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특히 ‘덕필유린(德必有隣),온고지신(溫故知新),좌고우면(左顧右眄) 등 한자성어를 활용하며 방어했다. ◆이 총리서리는 특히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이 지난 96년 경실련의의정활동 평가서를 들어 이 총리서리가 286명 가운데 269등을 했다고 지적하자 “국회의원이 되면 대표부터 부총무까지 여러가지 역할이 있는데 이를 한 잣대로 평가한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반격했다. ◆청문회 초반 한나라당 간사인 안상수(安商守)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요구한 자료 133건 가운데 84건만이 제출됐다”면서 “자료제출을 거부한 정부 기관에 대해서는 고발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우리는 왜 정직해야할까요’‘우리는 왜 약속을 지켜야할까요’라는 내용의 초등학교 3·4학년 도덕교과서를 소개,“조숙한 아이들은 ‘총리라도 되려면 거짓말도 잘하고 약속도 필요하면 수시로 바꿔야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어올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청문회에 앞서 “인신공격을 삼가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후문. 주현진기자 jhj@
  • ‘이한동총리’ 자질 검증

    국회는 26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총리서리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추궁했다.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국정수행능력,정치적 변신과 말 바꾸기,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등을 따졌다. 한나라당은 이총리서리의 정치적 변신과 말 바꾸기를 집중 추궁,총리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재산형성 과정 및 노조탄압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총리서리의 국정 수행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정책질의로 맞서는 등 공방을 벌였다. 이총리서리는 총리서리제의 위헌여부를 묻는 질의에 “총리서리제는 헌정 52년을 통해 이미 국정운영과 관련된 합헌을 전제로 한 관행”이라고 말했다. 지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여론은 가변적이어서 총리로서 국정을 올바로 수행하고 대통령을 잘 보필하면 지지도가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서리는 햇볕정책과 관련,“대북 포용정책 기조에 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당근과 채찍의 강온 양면정책을 펴야 햇볕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는 보수 입장이 오히려 대북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 일대 토지 4만6,000여평의 매입 경위 및 자금출처에 대해 “지난 69년 변호사 개업 당시 전관예우가 관행처럼 돼 있어 그때 번 돈 1,000만원 정도로 땅을 산 것”이라고 설명하고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서도 “동생에게 넘겨준 것이 무슨 명의신탁”이냐고 일축했다. 지난 89년 내무장관 시절 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경위에 대해서는 “국법질서를 잡자는 충정에서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 사태과 관련,“진료의 어려움으로 큰 고통을 드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약분업이 정착돼 화합과 협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혼란의 헌정사와 격동의 정치사에서 한 개인의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총리로 인준될 경우 국리민복을 위한 민생총리로서 남과 북을 잇는 역사적 과업 등 국정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데 최선을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한시론] 인간생명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의약 분업을 둘러싸고 의료계의의권투쟁이 극단적인 형태로 빚어졌다. 동네의원만 폐업한 것이 아니라 의대교수까지 교수직을 사퇴하고 응급실에서 철수한 데 따라 대학병원의 진료체계가 한때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응급환자와 중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잃은 사례도 있었고 이미 입원한 환자들도 퇴원을 종용받은 일도 있었다.그래서 의사들은 인간의 생명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난을 샀다. 평범한 생활인의 시각으로 볼 때 이번의 의약분업 문제로 인한 분규는 의·약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졌다.또 정부 주무부서의 조정능력과 정책 수행능력을 의심케 했다. 그간 협상 당사자간의 긴 논의과정에서 정부는 ‘선시행 후보완’의 방침을 고집했고 이에 맞서 의료계는 몇가지 이유를 들어 ‘선보완 후시행’을 주장해 극한투쟁이 펼쳐진 것이다. 한국에서는 시민들의 의식과 생활수준,국가의 재정부담 능력 등을 제대로고려하지 않은 채,선진국의 제도만을 서둘러 도입,정착하려 하는 데서 많은문제가 발단되고 있다.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시행착오가 수없이 계속된다.이번 사태 역시 이런 시행착오에서 비롯된 하나의 사례일 것이다. 이번 의료대란을 보면서 의사들도 의권을 주장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의약분업으로 다소 피해가 생긴다 해서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 일을 포기하는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양심과 의사의 직업윤리 때문에 고심했던 의사들도 적지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개인이 집단을 이룰 때는 익명적으로 집단 이기주의가 작동하여 개인의 양심이 대표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의권투쟁’에서 나타난 의사들의 행태도 이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투쟁을 볼 때 의료인은 법적으로 권리투쟁을 할 수 있지만,도덕적으로깊이 반성할 필요가 크다.의료인은 생명을 돌보고 지킬 의무와 소명을 지니고 있으므로 의료현장을 지켜야 하는 것은 도덕적 당위이다.아울러 갈등이빚어졌을 때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진부하고 고지식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사태의 해결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들에게 직업윤리를 환기시키고 양심에 호소하는 것이었다고 생각된다.정부가 실정법에 의해 강제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처사는 되지 못했다. ‘의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의사의 책임윤리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의사는 ‘의사의 윤리’를 준수해야 하고,‘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통하여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아야 할 책임을 진다.이선서는 원래 고대 그리스시대에 의사 지망자가 제우스의 아들인 아폴론을 비롯한 여러 신들에게 맹세하는 것이었다.의사의 윤리와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에는 의료행위에서 영리적 동기의 영향을 받아서도 안되고,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으뜸으로 생각한다는 서약내용이 들어 있다. 생명에 대한 외경이 의사의 첫째 계명이다. 동서양의 과거와 현재에 의료계에는 훌륭한 선배들이 적지 않다. 서양에서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원주민들을위해 평생 의료사업에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와 한국인 의사들, 조선조 때 이제마 선생과 요즘 TV 연속극에서 일대기가 방영되어 인기를 끌고있는 허준 선생의 생명존중의식은 귀감이 된다. 의사라는 직업은 도덕적 구속력과 양심을 토대로 하는 질서를 필요로 하며,질서는 자유를 위한 전제이다. 질서 없고 도덕적 구속력 없는 권리주장의 자유는 있을 수 없다. 고삐 풀린 자유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朴鍾大 서강대 교수·생명문화연구원장
  • 의료대란/ ‘약사법 개정’ 시민단체 반응

    여·야 영수회담에서 7월중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에 굴복한 꼴”이라며 의사들과 정부를 함께 비난했다. 이 단체들은 그러나 의사들은 정부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생각을 버리고의약분업에 대해 약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약사들에 대해서도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로 문제를 푸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참여연대 등 2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의약분업 정착을위한 시민운동본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병원 진료가 재개된 것은 다행이지만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에 정부와 정치권이 굴복함으로써 의약분업을 포함한 모든 개혁이 좌초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또 “의료개혁이 위기에 빠지게 된 1차적 책임은 의사들의 맹목적인 집단이기주의에 있다”고 주장하고 “모든 시민단체와 연대해 의사협회의 이번 폐업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한편 폐업 희생자의 손해배상청구등 법정투쟁을 강력하게 펴겠다”고 밝혔다. 이강원 사무국장은 “공권력은 그동안 여러 집단의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가차없이 처벌해 왔지만 유독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에만 무기력했다”면서“사회적 합의를 지키려고 애써온 약사회의 반발은 필연적이며,이번 굴복을계기로 우리사회는 집단이기주의를 통제할 힘과 명분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협의회 서경석 사무총장은 “의사들의 집단 폐업 철회는 환영하지만 이는 의약분업 당사자들의 합의가 아닌 정치권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만큼 앞으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의사들은 정부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생각을 버리고 의약분업에 대해 약사들과 함께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의료대란/ 약사법 개정 醫·藥界 표정

    ◆대한약사회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251명(정원 311명)과 일반회원 100여명은 정부와 집행부를 격렬히 규탄했다. 서울시대의원 윤종일씨 등 대의원들은 “약사회를 이렇게 무시한 것은 집행부가 힘을 잃은 탓”이라면서 “집행부는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하지만 대의원 총회는 비대위는 설치하되 집행부 불신임안은 부결했다. 한 관계자는 “기왕의 의약분업안 합의 정신에 입각해서 약사회를 이끌라는취지로 재신임했다”면서 “앞으로 비대위는 현 집행부와 회장단, 시도지부장,서울시약사회 일부 집행부 등이 참여해 약사법 개악투쟁 등 약사회의 투쟁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 여·야 영수회담에서 7월 중 약사법 개정을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약사회에는 “이럴 수가 있느냐”는 약사들의 전화가 빗발쳤다.항의 전화는 25일까지 계속돼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일부 회원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대한약사회로 모여들어 정부를 성토했다.약사회관에는 ‘정부는 의사들이 무서운가’,‘의약분업 훼손하는 밀실음모 중단하라’는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구에서 18년 동안 약국을 운영해온 약사 박태현(朴泰鉉·47)씨는 “조삼모사식으로 말을 바꿔서야 어떻게 정부를 믿을 수 있느냐”면서 “약사들이일반약만 팔 수 있다면 약국과 슈퍼마켓이 무엇이 다르며,약사 면허는 왜 필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중(金熙中) 대한약사회장은 이날 4시간이 넘게 걸린 대의원총회가 끝난뒤 “일단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의약분업에는 참여,약국 폐업과 같은 사태는없을 것”이라면서 “약사회는 지난해 5월 10일 시민단체,약사회,의협이 합의한 의약분업 정신을 지키기 위해 약사법 개악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ywchun@
  • 의료대란/ 약사법 개정 전망

    여야 영수 회담으로 의료계는 폐업 철회 수순에 들어갔으나 약사회가 반발해 의·약·정이 새로운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여야가 7월 중에 개정키로 한 약사법은 그동안 의료계와 약사회가 마찰을 빚어온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관련 조항이다. ◆임의 조제/ 의사들은 ‘진단과 처방은 의사에게,조제는 약사에게’라는 의약분업 취지에 맞게 약사가 일반약을 개봉해 낱개 단위로 섞어 팔 수 있도록한 약사법 39조 2항은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는 당초 약사의 임의 조제를 막기위해 PTP(톡 누르면 나오는 알약)나Foil(포장을 찢어서 꺼내는 알약) 판매의 경우 최소 판매 단위를 30정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소비자의 부담이 너무 늘어난다는 지적에 따라10알 단위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사회는 예컨대 소화제와 같은 일반 의약품 2알 정도로 나을 수 있는 병도 반드시 병의원을 거치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를 불편케 하고 약사를무시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대체 조제/ 의사가 처방한 약이없어 약사가 효능이 같은 다른 약으로 대체할 경우 의사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주장이다. 약계는 동일한 성분,동일한 효능을 가진 의약품으로 대체하고 사후통보하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의사들이 특정 제약의 약만을 처방할 경우 기왕의 음성거래행위(리베이트)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약효가 같은 5∼6개 유명 약품의 대체 조제는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약사의 조제·판매기록부 작성 / 의료계는 약사법을 개정할 때 약사가 조제·판매기록부를 작성할 것을 추가로 들고 나왔다.그래야 불법 조제·판매를막고 약화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판매하는 약 전부에 대해 일일이 기록하는예가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정부·여당 / 정부는 여야 영수회담으로 새 국면이 전개됐으므로 의·약·시민단체 3자 합의를 토대로 새로운 안을 만들어 7월 중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의·약계와 시민단체간 줄다리기가 불가피하고,새로운 안은 국민의 추가 부담과 불편을 가져올 것이 확실시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의약분업 추진 일지. ▲94년 개정 약사법에 의약분업 실시시기 99년7월로 명시. ▲98년 5월 의약분업추진협의회,의약분업안 마련. ▲99년 2월 국회,의약계 건의로 시행시기 1년 연기. ▲〃 5월10일 시민대책위 중재로 의·약계 의약분업안 합의. ▲〃 9월17일 정부,의약분업안 세부시행안 확정,의료계 수용 거부. ▲〃 12월27일 개정 약사법 국회 통과. ▲2000년 4월4∼6일 의료계 집단휴진,정부 의료계 대표 고발. ▲〃 5월21일 의료계 10가지 요구안 제시,불수용시 폐업 결의. ▲〃 6월13일 정부 폐업금지 명령. ▲〃 6월20일 의료계 집단폐업 돌입. ▲〃 6월24일 여야 영수회담,7월 임시국회 회기내 약사법 개정 합의. ▲〃 6월25일 의료계 폐업철회 투표,약사회 의약분업 불참 선언. *의약분업 실시되면. 정부와 여당이 여야 영수 회담에 따라 7월 중에 약사법을 개정한 뒤의료보험수가를 연내에 두차례 더 올리기로 해 국민부담이 수조원 더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이달 중순 7월1일부터 수가를 9.2%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추가로드는 국민 연간 부담액이 1조5,347억원이라고 발표했었다. 이 가운데 의료보험 재정에서 부담하는 돈이 9,262억원,환자 추가 부담분이6,175억원이다. 따라서 아직 인상폭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연내에 의사들의 진찰료와 처방료 등을 포함한 수가를 두차례에 걸쳐 20% 정도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 3조원 정도 추가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시민단체들이 의료계의요구를 수용해 약사법을 개정하겠다는 정부 여당의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는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환자 본인의 추가 부담금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약국에서 문진을 받고 약을 조제해 먹던 사람들도 앞으로 항생제 등전문의약품을 구입하려면 반드시 의원을 들러야 하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진찰료와 처방료를 내는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기왕에 합의된 대로 의약분업을 실시할때 환자들이 병·의원에추가로 들러야 하는 예상 건수는 연간 2,353만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수가 9.2%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고에서 의료보험 재정을 지원키로 했다.하지만 재정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당장 7월부터 전체 직장인의 43%인 216만명의 보험료가 인상된다.또 자영업자들의 보험료도 점차적으로 오를 게 분명하다. 유상덕기자 youni@
  • [사설] 이젠 의약분업에 힘모아야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가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가 24일하오 전격적으로 만나 7월 중 약사법개정에합의하고 의사협회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여 폐업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종합병원의 응급실과 입원환자들의 진료가 정상화되고 동네 병·의원들도 속속병원문을 열고있다.폐업철회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5일 동안 온국민과 환자들을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게했던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은 끝나고 의약분업도 예정대로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할 수 있게됐다. 정부와 여당이 최종적으로 마련한 의약분업 보완책을 의사들이 거부함으로써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이번 집단폐업사태를 극적으로 수습할 수 있게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주말의 여야 영수회담이었다.국민들의 고통과 걱정을해결하고 국가적인 중대사태를 풀어나가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을여야 총재가 보여줌으로써 상생(相生)과 희망의 정치를 실현한 좋은 본보기를 남겼다고 하겠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으로 우리 사회는 크나 큰 혼란과 고통을 겪어야 했고 그 피해와 상처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얼마동안이나마 환자곁을 떠나야했던 의사들은 물론 국민과 정부 모두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반면 많은교훈도 얻었다.지금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며 얻은 값진 교훈은,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않도록 하고 의약분업이 제대로 정착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이제 이번 사태가 가져온후유증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모두가 의약분업의 차질없는 시행에 노력해야할 것이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이 수습된 것은 다행이지만 또다시 걱정되는 것은 약사들의 반발이다.정부와 정치권의 7월 약사법 개정결정이 의사들의 집단적인 힘에 밀려 의약분업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면서 전면 불복종운동을 선언하고나섰다.우리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약분업 시행방침에 따라 그동안 준비에 열중해온 약업계의 노력을 평가한다.약사법의 내용을 약사들에게 불리하게 다시 개정하려는 결정에 대한 불만도 충분히 이해한다.그러나 국민들에게 고통과 불편을 주는 집단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 지를 우리는 이번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를 통해 분명히 경험했다.정당한주장이라면 앞으로 있을 법개정에 반영하면 될 것이다. 오랜 의료관행을 한꺼번에 바꿀 의약분업의 시행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현재의 준비상태로는 초기의 혼란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시행후 보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의료계와 약업계가 다같이 한발씩 양보하여 의약분업의 시행에 따른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정착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으기 바란다.
  • 의사들 오늘 진료 정상화 할듯

    병·의원이 여야 영수 회담에 따라 집단 폐업 철회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에는 대한약사회가 약사법 개정으로 의약분업이 훼손된다면의약분업에 불참하겠다고 선언,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의·약계의 집단행동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원 4만5,000여명은 여야 영수 회담에서 7월 임시국회 중 약사법을 개정키로 함에 따라 25일 오후 3시부터 전국 220개 시·군·구 의사회와 300개 병원 등 520곳에서 집단 폐업 철회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폐업철회는 회원 과반수 이상 참석과 참석자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투표는 26일 낮12시까지 실시된다.따라서 투표 결과는 26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여온 의사협회 및 전공의협의회 소속 의사들은 24일 밤부터 병원으로 속속 복귀해 응급실은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폐업 철회가 결정돼 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의 전공의와 의과대 교수들이 26일부터 복귀하면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은 1주일 만에 종결된다. 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 회장은이날 투표에 들어가기에 앞서 ‘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모두 수용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약사법 개정을 약속했고,폐업 투쟁을 통해 의료계의 단결된 힘을 보여줬으며,의보수가 적정화와 의학 교육의 정상화 및 수련제도 지원 등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신상진(申相珍) 위원장도 “7월 18일까지 약사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에 책임을 물어 다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회장 金熙中)는 이날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원칙이 훼손된 의약분업’에 불참할 것과 약사법 개악 저지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약사회는 일단 다음달 1일부터 ‘현 약사법에 따른 의약분업’에는 참여하되 ‘의약분업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약사회는 ‘대의원 총회 결의문’을 통해 “다음달 1일 실시될 의약분업은지난해 5월10일 시민단체와 약사회,의협이 합의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야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라면서“약사법이 개악되면 5·10 합의정신과‘원칙’이 다시 회복되는 날까지 악법 불복종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약사법이 개정되면 정부를 상대로 의약분업을 준비하는데 든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김 약사회장은 “장관이 확인한 원칙을 당정회의가 뒤집고,당정회의가 확인한 것을 다시 여야 총수가 뒤집는다면 누가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고 따르겠는가”라면서 “시민단체 등 3자가 합의한 혼합판매와 대체조제 등까지 없애야 한다는 식의 의약분업안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 의료대란/ 어수선한 의사협

    ◆대한의사협회/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는 25일 낮까지만 해도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오후 3시부터 전국 520여곳에서 실시된 투표의 개표 상황이속속 접수되면서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주해 졌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부터 시작된 찬반투표의 개표 향방을 놓고 집행부는 물론 일선 의사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집행부는 취재진에게도 중간 개표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줄곧 비밀에 부쳤다.그러나 회원들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알렸다. 밤 8시를 전후해 85개 투표소의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폐업 강행’이 6,474표로 ‘폐업 철회’ 4,999표를 앞지르자 의사협회 집행부는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반면 3층 농성장에 모여있던 젊은 개업의 등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 회원들은 흥분된 모습이었다.한 회원은 “투표의 최종 결과에 따라 폐업 철회를 유도하고 있는 집행부가 책임을 져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밤이 늦어지면서 지방에 있는 투표소를 중심으로 폐업 철회에 찬성하는 표가 많아지자 분위기가 반전되기도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와 전문의,전공의 1,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50분쯤부터각각 본관 강당과 의대 강당에서 따로 비공개 투표를 해 한시간여만에 투표를 마쳤다.서울대병원은 개표 결과 투표자의 68.9%가 ‘폐업 철회’를 지지했으나 89%는 ‘정부안이 미흡하다’고 대답했다. 김경운 송한수기자 kkwoon@
  • 의료대란/ “의협 폐업철회땐 사법처리 최소화”

    검찰은 25일 의사협회가 사실상 집단 폐업을 철회함에 따라 지도부의 사법처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폐업에 참여한 전국 1만8,000여 병·의원의 개업의사들에 대해서도 입건유예 등 사법처리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된 김재정(金在正)의사협회장,신상진(申相珍)의권쟁취투쟁위원장,김대중(金大中)대한전공의협회장 등 의료계 지도부 102명에 대해 의료법과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벌이겠지만 최대한 사법처리 대상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약사회가 정부의 약사법 개정에 반발,집단폐업에 돌입할 경우 대한약사회 지도부와 폐업에 동참한 약사들을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현행 약사법 22조는 약사 또는 한약사가 조제 요구가 있을 때 거부할 경우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고,64조2항은의약품 제조업자, 약국 개설자 또는 약품판매업자는 복지부장관과 자치단체장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겼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의료대란/ 의협 ‘진료 재개’ 이모저모

    집단 폐업 6일째인 25일 의사협회가 폐업 철회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의사들은 속속 병원으로 복귀,병·의원들은 ‘진료 정상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전국의 대형 병원 응급실은 일부 전공의 등이 진료를 재개하면서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로 크게 붐볐다.원무과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진료 일정을 짜느라 분주했다. 간호사들은 퇴원 환자들에게 재입원을 권유하거나 쏟아지는 문의 전화를 받느라 바빴다.병원 주차장도 모처럼 가득찼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흰 가운으로 갈아 입은 전공의 30여명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폐업기간에응급실을 지켰던 교수 의료진은 복귀한 전공의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인수 인계한 뒤에도 환자들을 계속 돌봐 응급실은 폐업 이전과 다름없이 정상 진료가 이뤄졌다. 30여명에 그쳤던 응급실 침상의 환자 수는 100여명에 이르렀으며,구급차는쉴새없이 환자들을 실어 날랐다.폐업 때문에 퇴원했던 일부 입원환자들도 병원을 찾아 “아직은 왠지 불안하지만참 다행”이라며 진료 재개를 반겼다. 서울대병원측은 전공의 700여명이 26일 복귀하면 외래환자 2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670여명 중 응급실 근무자 20여명이 돌아와 환자 진료에 나섰다.일부 전공의들은 병원 강당에 모여 폐업 철회 결정배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병원 레지던트 이혜정(李慧汀·27·피부과)씨는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병원을 떠나 미안하고 더 빨리 돌아오지못해 죄송할 뿐”이라며 이마의 땀방울을 닦았다. 서울중앙병원은 응급실 침상 환자가 24일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50여명이나돼 응급실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한양대병원은 동네병원을 여러곳 다니며 단순 치료만 받아 오던 암환자 3명을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 진료를 계속해 왔던 국립의료원은 환자수가 크게 줄지는 않았으나 전공의복귀와 다른 병원의 진료 재개로 한숨을 돌리는 표정이었다.황정연(40)응급실장은 “그동안 하루 3시간도 채 못 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환자들은 의협의 폐업철회 찬반투표 소식을 반기면서도 일부 병원 전공의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는 말에 “또 폐업하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불안감을감추지 못했다.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은 강경희(姜京熙·56·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진료하는 의사가 자주 바뀌고 진료가 늦어져 마음이 불안하다”고 불편을 털어놨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립대 의사 폐업동참 추궁

    국회는 23일 12개 상임위와 예결·여성특위를 열어 의료대란 및 남북 정상회담 후속대책에 대한 정책 질의활동을 계속했다. 이날 국회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의운영위 상정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립,한때 일부 상임위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내용의 국회법개정안을 국회 운영위에 상정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법안 상정을 강행하면 전체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반발,결국 법안 상정이 무산됐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당장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어렵다고 보고일단 29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주력한 뒤 다음달초 개회될 213회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안건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교육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을 상대로 의료대란에 국립대병원 의사들이 동참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의료대란/ 의사·약사회 반응

    ■의사협회/ 병·의원의 집단폐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사협회는 23일 오후 TV로 중계된 긴급 고위당정협의 발표를 지켜본 뒤 “정부의 타협안이 이전과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격앙된 분위기로 폐업을 장기화할 조짐을 보였다. 의협회관 앞 마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300여명의 전공의들도 강한 어조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강경 투쟁을 서로 독려했다. 의협의 조상덕 공보이사는 처음에는 “정부와 여당의 개선안을 통해 정부가국내 보건의료 시스템이 안고있는 문제점을 인정했고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농성중이던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경색되면서 강경투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사승언(史承諺)의쟁투 대변인은 “중앙위의 결정이어떻게 나든 정부안에 대한 최종 수용판단 주체는 어디까지나 회원들에게 있는 만큼 반드시 회원 투표에 부친 뒤 전체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을때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은 전국대표자대회를 마친 뒤 “정부의안은 투표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23일 발표된 당정의 의약분업안에 대해 불만스럽지만 의료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인춘(朴仁椿·46) 공보이사는 “의사들 달래기식 접근이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또다른 양보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고 “의료재앙을 피할유일한 길이니 만큼 의사와 약사의 입장을 고려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거부할 명분이 별로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약사회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25일 긴급대의원 총회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회원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특히 “임의조제,대체조제와 관련해 의사협회의 의견을 들어 주기로 했다”는 대목에서는 격앙하는 회원들이 적지 않았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집행부는 보건복지부의 공식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정밀 분석한 뒤 약사회의 공식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기도 했다. 신현창(申鉉昌·52) 사무총장은“문제가 발생할 경우 약사법을 개정하는것은 당연하지만 정부가 사전에 개정을 못박아 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 송한수기자 kkwoon@
  • 의료대란/ 정부대책 시민반응

    정부가 23일 의료계 폐업과 관련,의료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대책을 발표하자 시민과 시민단체·네티즌들은 일제히 의사들에게 즉각 병원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참여연대·YMCA 등 2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대해 “의료계의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더이상 폐업을 지속한다는 것은 명분도 없고정부와 국민 전체의 굴복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2가 YMCA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참석한 가운데 ‘긴급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의사협회가 정부 대책의 수용을 거부할 경우 모든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폐업철회를 위한 범국민운동에 돌입하고 개별 병·의원과 의사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 시민운동본부 이강원 사무국장은 “정부의 대책 내용은 일단 기존 의약분업에 대한 합의안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원칙적으로 시민단체들도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의부담만을 가중시키는 의보수가의 추가 인상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간암 수술을 받기 위해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지만 의사들의 폐업으로 수술 날짜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하모씨(53·전북 김제시)는 “의사들이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죽어가는 나의 심정도 알아주기 바란다”면서 “의사들은 정부의 안을 받아들이고 즉각 폐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회사원 김미연씨(23·여·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무능력한 당국이 의료계의 요구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국민 부담만 가중시키는 대안을 내놓았다”면서 “폐업 명분이 사라진 만큼 의사들은 환자들의 생명을 무기로 국민을협박하는 행동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PC통신 하이텔 이용자 노혁석(DOC3272)씨는 통신 게시판을 이용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 정부의 대책안조차 거부하는 의사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폐업의 주동자와 환자를 치료하지 않은 의사를 색출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의료대란/ 끝내 파국으로 치닫나

    의사협회가 당정이 제시한 대책을 거부함에 따라 이제 집단폐업사태는 의사들의 중단없는 투쟁과 정부의 사태진압이라는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당정은 23일 대책을 내놓으면서 “의사협회가 받아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섞인 기대를 비쳤다. 또 이날 오전 당정회의 결과를 전해들은 의협 지도부 관계자는 “약사법을포함한 현행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당정이 인정한 것은 의미있는 것”이라며반기는 등 타협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의협 지도부의 의견과 달리 전공의,일반의들이 “정부의 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강력 반발하자 의쟁투가 반대입장을 굳히면서 거부분위기로 사실상 돌아섰다. 이어 전국 시·군·구의사회 대표자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당정안을 거부키로 해 이제는 양측의 실력대결만 남았다. 의협의 거부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사태를 관망하던 의대교수 등도 폐업에동참할 것으로 보여 최악의 ‘의료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의 비상진료대책도 일주일을 넘기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하면 전국각지의 응급환자나 중환자 가운데 사망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현재 국립의료원 등 국공립 병원과 보건소 등에는 신규 환자가 평소보다 2∼3배 더 많이 몰려 비상진료기관의 진료가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이다. 특히 이들 기관에서는 의사들이 철야근무 등으로 과로한 상태여서 앞으로 2∼3일 이상 버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협의 거부로 최종안을 제시한 정부는 검찰을 동원한 사태 진압 등 마지막수습책이 남아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 설사 폐업중인 의사들을 진압해 병·의원으로 보낸다 하더라도 이들이순순히 진료 및 의약분업에 협조할지는 미지수이다. 이 때문에 막후 접촉을 통한 극적 타협설과 공권력을 동원해 사태를 물리적으로 해결한 뒤 의약분업 실시를 3∼6개월 보류하고 시행에 들어간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의협의 갈데까지 가보자는 강경 투쟁자세와 정부의 어설픈 대응으로 피해를보고 있는 것은 국민들로,의약분업은 시행도 되기 전에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
  • 차흥봉 복지부장관, “집단행동 막을 모든조치 강구”

    국회 보건복지위는 23일 밤 차흥봉(車興奉)복지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의료대란’ 대책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여야 의원들은 특히 당정의 ‘의료대란’ 수습안을 의사협회가 거부한 이유와 의료계에 대한 강경대응방침등을 캐물었다. ■의료대란 공방/ 정부측 타협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전이 펼쳐졌다.특히 대체조제 문제가 쟁점이 됐다.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정부가 제시한 타협안에 따르면 약사는 이제 90% 이상 대체조제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됐다”면서 “이는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의원은 “지역의약분업협력회의조차 구성이 안됐는데 쌍방합의가 되면 하겠다는 것은 안하겠다는얘기나 마찬가지”라고 즉각 반박했다. 여야 의원들은 의료대란에 대한 해법에도 시각차이를 드러냈다.민주당 최영희(崔榮熙)의원 등은 “‘선(先)시행 후(後)보완’방침이 국민의 입장에선더 좋은 안”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 등은 “보완책을 만들어서 완벽하게 시행해야 한다”고맞받았다. 특히 한나라당의원들은 의료계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난 데 기름붓는 격”이라며 정부측이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측 답변/ 차장관은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어떤 집단행동도 용인하지않겠다”면서 “국가 책무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의료계에 대한 사법조치 등 강경입장을 밝혔다.이어 “지역의약분업협력회의를 통해 처방약 리스트를 내릴 경우 상호 협의해서 대체조제를 하지 않기로 약사측에서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낮 질의/ 앞서 여야의원들은 공단 직영인 일산병원의 파업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2,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일산병원에서 수련의까지 파업에 나선 것은 내 돈주고 뺨맞는 일”이라고 크게 나무랐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 병원의 적자운영을 질타하면서 아예 국립병원화하라고부실경영을 꼬집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의료대란/ 李총리서리 긴급 담화 발표 안팎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가 23일 밤 긴급 담화문을 통해 의사들의 현업복귀를 촉구한 것은 정부가 의료진에게 보내는 ‘최후 통첩’의 성격이 강하다. 이총리서리가 발표한 담화문은 보건복지부에서 만들어온 초안을 총리 공보실에서 다듬은 것이다.복지부의 원안은 매우 ‘강경한’ 문구를 담고 있었던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리실에서 “뜻만 전하면 충분하다”고 판단,문구를 순화시킨 것이다. 이총리는 담화를 통해 “정부가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만큼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했는데도 이를 거부하고 불행한 사태를 끌고가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집단폐업에 따른 환자진료의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의료계에 “이제 즉시 진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의 복귀가 계속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말부터는 정부가 폐업주동자 구속 등 강경한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여론의 절대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의료계의 무리한 요구에 굴복하거나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당초 이날 아침 이한동 총리서리와 서영훈(徐英勳) 민주당 대표가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 앞서 세가지 대처방안을 준비해뒀다. 그 가운데 첫번째 안이 폐업주동자 전원 구속,병원 세무조사,폐업으로 인한인명사고가 발생한 대학병원의 신입생 모집 중단 등의 강경안이었다. 두번째 안은 약사법 개정을 통한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금지,의보수가 인상등 의료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안이었고,세번째 안은 6개월간의 임의시행기간을 거쳐 2001년 1월부터 전면실시하는 연기안이었다. 4시간 동안의 당정회의에서는 강경론이 주조를 이뤘지만 국가전체의 원만한운영을 위해 의료계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2안을 선택해 발표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의료계가 그마저 거부하자 정부는 어쩔 수 없이 강공책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정부는 의료계가 워낙 ‘가진 것이 많은 집단’인데다 내부적으로도 사정이 복잡해 공권력이 투입되면 ‘투쟁’ 강도가 급격히 약해질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