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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파업 장기화 우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파업 나흘째인 13일 일요일 휴진 등으로 병원 진료에 큰 차질은 없었으나 파업 장기화로 일부 입원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했다.병원 노사간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칫 의료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특히 환자가 많이 몰리기 시작하는 월요일 이후 환자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파업 이후 300여명이 로비에서 농성을 벌인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는 20여명의 조합원이 주말과 휴일 농성장을 지켰다. 노조측은 “14일부터 파업을 위해 지방에서 1만 5000여명이 상경하고,민주노총과도 연계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일 예정”이라면서 “장기화에 대비,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주말과 휴일에는 순번제로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응급실 등에 배치된 최소 인력의 피로도 가중되고 있다. 일부 병동에서는 파업 문구가 씌어진 노조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간호사도 눈에 띄었다.대다수 근무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 6000여명이던 월요일 외래예약환자는 14일 5200여명으로 줄었으며,89.0%에 이르던 병실 가동률도 지난 12일 현재 77.6%로 뚝 떨어졌다.원무과 관계자는 “수술을 많이 하는 외과 입원환자가 특히 많이 줄었다.”면서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는 입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기화된 파업에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가장 크다.입원환자가 줄어들면서 6인실이 많이 비어 있음에도 의무기록관리 등 병실 이동에 필요한 제반업무를 처리할 인력이 부족,울며 겨자먹기로 병실료가 훨씬 비싼 2인실이나 4인실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환자도 생겨나고 있다. 끼니마다 도시락 급식을 받을 것인지를 놓고 환자와 병원 사이에 혼선이 빚어져 식사 시간이 1시간씩 늦어지기도 하고,일부 포장용기가 파손된 도시락이 병원용 식사 용기에 담겨져 나오는 바람에 환자들이 “다시 밥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냐.”며 반기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오후 김대환 장관을 비롯,실·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병원 노사의 조속한 교섭타결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김 장관은 “현재 교섭상황으로 볼 때 병원 노·사 자율교섭에 맡기면 조속한 타결이 어렵다고 판단,노·사 양측이 동의할 경우 교섭참관 등 적극적인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측이 병원 로비를 점거,농성을 벌이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인 만큼 즉시 중단할 것과 불응하면 나중에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을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유진상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 장기화땐 진료차질 우려

    병원노조 파업 첫날인 10일 노조가 필수업무에 인력을 배치한 데다 일부 병원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병원 노사는 파업전날인 9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새벽 4시까지 마라톤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돼 전국 100여개 병원에서 노조원들이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는 조정시한을 10일 0시에서 오전 4시까지 연장한 가운데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노사 양측이 거부했다. 중노위는 ▲근로시간은 1일 8시간 주40시간으로 하되 토요근무 및 기타 근로조건은 노사 자율합의로 결정할 것 ▲임금은 주40시간 및 기타 근로조건과 연계해 결정할 것 등의 조정안을 제시했다.하지만 근무시간의 경우 사측은 ‘주6일 40시간제’,노조는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제’ 입장으로 맞서는 등 양측이 조정안 수용을 거부,중노위가 ‘조정 불성립’을 선포했다. 중노위는 노조측의 약속에 따라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신생아실 등 필수업무 기능을 유지토록 하는 등의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다. 병원 노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고려대안암병원 회의실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한편 울산의 현대자동차 노사도 이날 오후 10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협상결렬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다음주 파업절차를 밟은 뒤 이달말께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병원파업 하루전 뒤늦게 실질교섭

    10일로 예정돼 있는 병원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병원 노사가 9일 임·단협 교섭을 놓고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전국보건노조와 대한병원협회측은 이날 오전 서울 소화아동병원에서 양측 교섭대표와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교섭을 가진 데 이어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 중재에 응해 재협상에 나섰다.그러나 10일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교섭에서 양측은 노조의 ‘의료 공공성 강화’ 요구에 대해 사측이 “노·사·정·국민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발족해야 한다.”는 진전된 검토안을 제안했고,‘비정규직 철폐’ 문제는 비정규직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개념을 정리한 뒤 논의하기로 하는 등 일부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주5일제와 관련해서는 노조가 “1일 8시간,주5일 40시간제 등 온전한 주5일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 데 반해 사측은 “의료의 공공성 측면에서 교대근무 등을 통해 토요일에도 근무해야 한다.”고 맞섰다.특히 임금의 경우 노조는 10.7% 인상을 주장했지만,사측은 동결 입장을 고수하는 등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임·단협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보건의료노조원 1만여명은 고려대 노천극장에 집결,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는 등 밤샘 농성을 벌였다.노조원들은 전야제에서 결의문을 통해 “병원 사용자와 정부가 주5일제 정착과 의료의 공공성 강화,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교섭을 파국으로 몬다면 10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병원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업 불참 의료인력을 최대한 투입,응급실과 수술실,중환자실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들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비상대책을 마련했다.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야간과 공휴일에도 진료가 가능하도록 비상진료체제를 유지하고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일부 병원을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응급환자 발생에 대처하기로 했다. 유진상 김성수기자 jsr@seoul.co.kr˝
  • 노동계 ‘6월투쟁’ 봇물 예고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보건의료노조와 금속연맹에 이어 지난해 전국 물류대란을 초래했던 전국운송하역노조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등 노동계가 6월 투쟁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전국운송하역노조는 오는 6월13일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화물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노조는 앞서 지난 7일 ‘물류체계개혁과 화물운송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한 2004년 대정부 요구안’을 건설교통부에 전달했다.오는 15일까지 정부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투쟁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조의 요구안은 ▲교통세 인상분 전액 보조금 지급 ▲운송료 현금 지급 ▲노조가 참여하는 수급 조절 기구 설치 ▲불법 다단계알선행위 근절 ▲과적 화주 처벌 강화 등이다.조합원들은 이미 전국 고속도로와 항만·공단 등지에서 조기 및 검은 리본 달기 등 선전전에 들어갔다. 산별교섭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금속노조도 다음달 파업 찬반투표를 거친 뒤 15일을 전후해 1차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금속노조는 또 산별교섭에 응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 역시 7차례에 걸친 교섭에서도 실질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협상 속도라면 다음달 10일 예정된 파업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지난 7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집회도중 발생한 택시기사 분신사건으로 택시노조연맹이 향후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히는 등 노동계의 6월 집중 투쟁이 예상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의협, 건보 전면개편 요구 안팎

    “건강보험도 사(私)보험을 도입해 경쟁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의사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건강보험 제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라는 게 핵심 요구사항이다.지금같은 공보험 단일체계에서 벗어나 이른바 ‘민간보험(사보험)’도입을 적극 검토하자는 것이다.대한의사협회가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오는 22일에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앞 둔치에서 전국의사궐기대회도 갖는다.행사에는 의사 등 10만명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금과는 달리 의약분업의 선택적 적용을 요구하는 등 대정부 압박수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의약분업 철회 요구도 지난 3일 경남 산청군 4개면 주민 500여명이 자발적으로 의약분업 반대시위를 벌인데 한껏 고무돼 있다. 의사들의 파업에서 비롯된 2000년 ‘의료대란’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의사들이 또 한번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전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의협은 그러나 이런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집회날짜도 일부러 휴일을 택했고,풍선을 들고 참석하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의사 출신은 물론 친의료계 인사들의 국회진출 등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8만 의사들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의약분업 철폐나 건강보험제도 개편 등 모두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인 만큼 ‘의정(醫政)갈등’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사회주의 vs 자유주의 의협은 이미 오래전부터 참여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사회주의식’이라고 비난해 왔다.지난 달 31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현재 강제적용중인 의약분업을 선택제로 돌리는 것이 의협의 공식입장이라고 선언했다.환자가 병원이나 약국 두 곳 중 한 곳을 골라 약을 지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투쟁을 선언하고,‘개원의사=30만원,전공의=5만원’ 등 기준을 정해놓고 회원들을 상대로 모금도 벌이고 있다.이른바 ‘의권(醫權)’수호투쟁이다. ●건강보험도 경쟁체제 도입해야 의협은 의약분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건강보험의 틀을 바꾸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현재의 건강보험(공보험)과 경쟁하는 민간보험(사보험)의 도입을 검토하라는 요구다.의협이 주장하는 민간보험 도입방안은 단순하다.지금은 모든 국민이 똑같이 공보험인 건강보험 한 가지만 적용받고 있지만,소득에 따라 자동차보험처럼 책임보험과 종합보험 방식으로 나눠서 가입하자는 얘기다. 예컨대 저소득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는 반면 공보험인 책임보험만 가입하고,소득이 많은 사람은 돈을 많이 내는 대신 민간보험인 종합보험까지 가입하는 방식이다.이때 보험자는 현재의 건보공단 한 곳에서 보험회사 등 여러 곳의 다(多)보험자로 바꿔서 경쟁을 유도해 나가자는 주장이다.국민에게 선택권을 주되,의료 사각지대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대상자에 대한 지원은 강화해야 한다는 부대조건도 달고 있다. 의협 권용진 부대변인은 “재정 절감을 위해 의료기관 이용을 줄이기만 하려는 현행 건보제도에 대해서는 국민이나 의사 모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 빈부격차 커져”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현행 건강보험의 틀을 완전히 깨트리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해 7월 오랜 논란 끝에 어렵사리 건강보험의 재정통합까지 마무리한 상황에서 20여년간 지속된 해묵은 논란을 재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보험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사보험을 도입하면,의료서비스에서도 빈부(貧富) 격차가 커지고,의료 사각지대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자칫 현행 건강보험이 ‘빈자(貧者) 보험’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관계자는 “의협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현재로서는 (사보험 도입을)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사보험 도입은 추후 논의가 필요하기는 하지만,지금은 이르다는 쪽이다.건강보험 적용 비율이 절반에 불과한 현 상황에서 논의하기는 어렵고,적어도 70∼80% 정도까지는 올라간 뒤에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회적 재난 NSC서 경보 발령

    앞으로 지하철 파업이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사고와 자연재해 등에 대해 정부가 ‘국가위기관리’ 차원에서 대응조치에 나서게 된다.‘국가위기’ 상황을 5단계로 분류해 위기 징후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경보를 발령하는 등 조치도 취해진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대통령령)을 제정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1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NSC 사무처는 외부 전문기관 연구용역 등을 통해 ‘기본지침’ 제정안을 마련했으며,이를 정부 각 부처에 통보해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NSC 사무처 주재로 행정자치·정보통신·보건복지·건설교통·산업자원부와 금융감독원 등 6개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가졌다.NSC 지침안에 대한 부처별 검토작업이 끝나는 대로 내년 초쯤 법령제정 및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안에 의하면 ‘국가위기는 국가주권이나 국가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나 가치에 심각한 위해가가해질 가능성이 있거나 가해진 상태’이며,‘위기관리의 대상은 군사·외교·통일 등 전통적 안보영역뿐 아니라 자연재해 및 각종 사회적 재난까지 포괄하여 적용’된다.NSC는 사회적 재난을 수송교통·정보통신·의료 및 공중보건·원자력·에너지·민간상업기반 등 12개 분야로 나눈 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의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사스·에이즈 등 질병의 확산’,‘통신망 두절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인터넷 대란’,‘첨단기술의 도난 및 해외유출’ 등 구체적 사례를 예시했다. 지침안은 또 위기상황별로 ‘정상(Green)-관심(Blue)-주의(Yellow)-심각(Orange)-위험(Red)’ 등 5단계로 등급을 나눴으며,‘주의’ 단계에서부터 NSC 주관으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경보발령이나 인력·장비의 투입 등 구체적인 대응조치에 나서도록 규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각종 사회적·인위적 재난 등으로 인한 국내외적 위협요인과 이에 따른 안보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변수에 대해 범정부적으로 통합적·체계적인대응체제를 갖출 필요성이 있어 NSC가 지침 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부처별로 분산된 위기관리 대응체제에 대해 NSC가 총괄조정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부처는 이같은 총괄조정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조율이 더 필요한 대목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현재 각 부처마다 개별법에 근거해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NSC가 대통령령으로 지침을 만들어 부처를 총괄 지휘하겠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 뒤 “NSC에 이런 견해를 전달했으며 지침 제정안의 내용이 일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원지동 추모공원 “꼬인다 꼬여”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주민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대안으로 내놓은 ‘국립의료원 이전 후 내부에 화장장 설치안’에 대해 정부가 ‘불가’ 입장을 정해 이 문제가 또 한바탕 갈등에 휩싸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따라 재추진되고 있는 원지동 추모공원터에 국립의료원을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립의료원 이전 백지화 회의에서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추모공원 건립의 시급성을 인정,추모공원 부지에 대해 그린벨트를 해제했는데 이를 의료단지로 사용하는 것은 당초의 목적과 거리가 있으므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서울시 방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서울시가 ‘추모공원 부지의 용도를 묘지공원에서 의료시설로 도시계획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하더라도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도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검토후 (국립의료원의) 이전 필요성이 있더라도 원지동 부지에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다른 이전 대상 지역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한발 후퇴하는 발언을 했다.국무조정실 최경수 사회수석조정관은 “회의에서 원지동에 국립의료원을 이전하는 것이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국립의료원 이전에는 6300억여원의 이전 비용이 드는 만큼 이와 별개의 사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곤혹스러운 고 총리 원지동 화장장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고 총리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지난 2001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화장장 건립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고 총리는 당시 “급증하는 화장 수요를 감안할 때 추모공원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앞으로 장묘대란이 우려된다.”면서 추진입장을 밝혔었다.서울시는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원지동의 5만평 부지에 20기의 화장시설과 납골당 등 장묘공원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지역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착공조차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6월 추모공원터에 국립의료원을이전한 뒤 단지내에 화장시설 11기를 오는 2010년까지 설치한다는 수정안을 만들어 주민 동의를 이끌어 냈지만 결국 이 문제는 ‘돌고 돌아’ 갈등현안을 조정해야 하는 고 총리의 손으로 돌아왔다.고 총리는 다시 한번 힘든 결론을 내려야 하는 셈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北核해결 전망이 파병 변수”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이라크 추가파병 여부와 관련,“파병 문제 검토에 있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확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확신할 수 있는 보다 안정된 대화국면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5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연설을 통해 “정부는 미국이 요청한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5면 노 대통령은 또 “국내여론과 국제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우리 안보상황과 이라크의 내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 형성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이 파병의 변수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정·평화를 언급하고 국제적 공감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사실상 파병을 전제로 미국 등에 대해 6자회담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적 공감대란 유엔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이며 이달 중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파병여부는 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결의안 채택시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사로 보인다. 한편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에 대해 “정부는 파병여부에 대해 서두르지도 않고 지연시키지도 않고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참모 수준에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린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추가 파병시 재정 부담에 대해 “미국이 우리 정부에 요청할 때 자비부담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미국이 4억달러를 이라크 파병 외국군대에 쓰기로 했지만 우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승주(韓昇洲) 미국 주재 한국대사는 30일 이라크 추가 파병은 어떤 대가를 약속받고 하기보다는 조건을 내걸지 않고 하는 편이 더 좋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이날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통외통위 국감에서 “지난번 이라크에 공병대와 의료부대를 파견했을 때 한·미관계에 미친 영향이나 외교적 입지 등에 준 긍정적 효과,경제 효과를 볼 때 이번 이라크 추가 파병은 몇배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라크 파병은 한·미관계,경제적·국제적 입지,미국과 협상 역량 등에 효과가 크지만 처음부터 조건부로 연계 추진하는 것이 좋으냐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협상에서 약속받고 주고받는 형식의 태도를 취하는 편이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ip@
  • 이번엔 의료대란 오나

    보건의료노조가 직권중재 철폐,지방공사의료원의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현재 26개 지방공사의료원과 국립·사립대 병원 지부가 쟁의조정 절차를 밟는 등 임단협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어 병원의 무더기 파업 여부가 올 여름 노동계 투쟁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진주 한일병원과 울산 동강병원,전남대병원 하청지부 등 3개 노조가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냈고 병원노련 산하 산재의료관리원 노조도 2일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서울대와 전북대 등 국립대병원 4개 지부와 한양대,고려대,이화여대 등 6개 사립대병원지부는 이미 지난달 30일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했고 오는 16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6개 지방공사의료원과 전남대병원이 지난달 25일과 26일에 각각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지방공사의료원 노조는 보건의료노조 가운데 11일 가장 먼저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41개 병원지부의 조합원 규모는 모두 1만 7000여명으로 전체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의 45%에 해당된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직권중재와 산별교섭,공공의료 강화 문제는 노사정이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면서 “병원파업 여부는 전적으로 정부와 사용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보건의료노조와 정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꾸준히 대화를 하고 있고 지난해 경희의료원과 성모병원의 장기파업을 이끌었던 노조측도 파업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어 노정간 막판 타결 가능성도 높다. 김용수기자 dragon@
  • 위기관리시스템 제자리 찾나

    정부부처가 최근 노동계의 불법파업에 대해 각자 역할을 분담해 대처하는 등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이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각 부처가 파업 대책 등과 관련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노조의 주장에 떠밀려 일관성 있는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던 참여정부 출범초기와는 달라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2일 김진표 경제부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량 징계를 앞둔 철도노조 파업사태와 오는 6일로 예정된 화물연대 파업 찬반투표,11일의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대해 부처별 대응책을 마련해 적극 대처키로 했다. ●부처간 역할 분담 우선 미복귀 노조원 8500여명의 징계가 현안인 철도노조 문제에 대해 철도청과 국무조정실이 역할을 나눠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미복귀 노조원에 대해 중징계한다는 원칙에 따라 노조원에 대한 징계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을 맡는다.철도청은 법적 징계절차에 따라 개인별 징계의결요구서를 만들어 징계위원회에 제출키로 하는 한편 파업에 따른 피해액을 산정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인 공사화 이후 철도청 직원의 공무원 연금 승계 등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차관급)을 단장으로 ‘합동기획단’을 구성해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기획단에는 행정자치·국방·교육·노동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들이 참여하며 4일 첫 회의를 연다. ●화물연대 등에는 사전 대처 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는 화물연대측에 대해서는 산업자원부가 주축이 돼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화물연대 운임협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운송업체·화주·화물연대 등 3자간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지난번과 같은 화물연대 파업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화주대표가 분명치 않아 운임협상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면서 “산자부가 나서 무역협회든지 화주 가운데 큰 회사 10∼15개로 하여금 협의체를 구성해 화주대표로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보건의료노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와 보건의료노조측 대표들을 만나 설득하는 한편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막기 위해 ▲시·도 병원협회에 파업상황대책반 설치 ▲공공의료기관 협조 강화 ▲시·도별 당직의료기관 지정 ▲파업 병원과 인근 병원간 연계 진료체제 구축 등을 실시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각종 파업 사태와 관련,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불법파업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부처별 업무 조율이 이뤄지면서 종전에 보여줬던 부처간의 혼선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각 부처가 직접적이면서 신속하게 조정·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부처별 역할분담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조흥은 파업 타결은 다행이지만

    조흥은행 파업이 나흘만인 어제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우리는 노·사·정이 대화를 통해 전산망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할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조흥은행 노조가 전산센터에 근무하는 노조원들을 철수시키면서 전산망은 언제 멈출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였다.만약 파업이 하루 이틀만 더 갔다면 전산망 마비에 따른 금융대란으로 노·정은 물론 국민경제와 국가의 대외신인도에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노동계는 이번 조흥은행 파업에 이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반대하는 전교조의 연가투쟁,지하철·철도 노조,금속노련,화학섬유연맹,보건의료노조 등의 대형 파업으로 다음달 9일까지 ‘하투(夏鬪)’ 대공세를 펼칠 계획이다.분규의 주된 쟁점이 정부 정책에 관한 것이어서 개별 사업장에서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우리는 노·사·정이 즉각 대화를 통해 대타협을 모색하는 작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이번 조흥은행 파업 타결에서 보듯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타협의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본다. 조흥은행 파업의 조기 타결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정부와 노동계에 대해 몇가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강경투쟁을 하면 들어주고 합리적인 투쟁을 하면 안 들어준다.’라는 식으로 노동계에 비치고 있다는 점을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무리한 요구라도 들어준다.’라는 자세는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노동계는 조흥은행 매각 반대라는 명분 없는 파업을 강행함으로써 여론을 적으로 돌렸다.특히 이번 파업으로 노동계에 친근한 정책을 펴온 노 대통령의 신뢰를 잃은 것은 노동계의 큰 손실이다.이제는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투쟁할 때만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 복지부 “일 좀 해보자는데…”조직개편 수차례 건의 행자부등 반응 없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조직을 개편하는 게 먼저다.장관보좌관 신설이 급한 것은 아닌데….” 정부 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보건복지부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그동안 행정자치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여러 차례 조직의 확대 개편을 건의했지만 반응이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분야는 정부조직을 축소해야 할 분야가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게 복지부의 주장이다.국민연금대란,의료계 폐업,건강보험 재정위기 등 잇단 정책실패는 행정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게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주중 다시 보건의료정책실 신설,연금보험국분리(건강보험국,국민연금국),국제협력담당관 국장급 격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1급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두려는 것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파동 때처럼 향후 이익집단끼리 첨예한 갈등이 빚어질 때 이를 조정할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지난 94년 통합된 연금보험국을 다시 분리하려는 것도 업무 자체가 연관성이 떨어지는 데다 당장 건강보험 재정통합(7월)과 국민연금 보험료율 재조정등 굵직한 현안이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의료시장개방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현재 서기관이 맡고 있는 국제협력담당관도 국장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다국적제약회사와의 의견조율,오는 7월로 예정된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취임 등도 격상을 재촉하는 이유이다. 이같은 현안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내에서도 논란을 빚고 있는 장관보좌관직이 신설되고,김화중 신임 장관은 “보육,출산업무를 여성부에 이관할 수도 있다.”고 속내를 밝히는 등 조직개편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94년 1조 5000억원대의 예산을 집행할때 직원이 576명이었는데 올해는 예산이 8조 3000억대로 6배 가까이 늘었는데 직원은 441명으로 줄었다.”면서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인만큼 조직과 인력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직개편업무를 맡고 있는 행자부 관계자는 “조직확대문제는 부처별·사안별로 업무량 등을 따져 결정해야 한다.”면서 “다음달 초쯤 조직관리지침이 나오면 판단할 문제로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슈 따라잡기/ ‘의료대전’ 다시 불붙나

    ‘건맨(차흥봉) vs 투사(김재정)의 2라운드(?)’ 강성(强性)으로 분류되는 김재정(金在正) 전임 회장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2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2000년 실시된 의약분업에 반발,사상 최초로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을 이끌었다.결국 의료대란으로 이어진 책임을 지고 당시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 장관은 옷을 벗었다.차 전 장관은 지난달 건보통합추진기획단의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건보통합마무리’의 책임을 지게 돼 이번에 당선된 김 회장과 다시 한번 부딪히게 됐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개업의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의약분업을 비롯,건보 재정통합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비판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 신상진(申相珍) 회장이 최근 들어 정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결국 대정부 투쟁경력을 지닌 김 회장이 다시 선택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8만 회원의 대표인 김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의약분업 보완해야 지도부가 바뀌었지만 의사협회는 의약분업과 관련,철폐를 요구하기보다는 보완쪽으로 대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여 많은 부작용을 일으켰지만 이미 시행한 지 몇 해가 지나 철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국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의료정책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차 전 장관은 “신임 회장과는 장관직을 떠난 뒤에도 자주 만난 가까운 사이로 젊은 의사들을 주축으로 한 전임 회장에 비해 강경파로 볼 수 없다.”면서 “신임 회장이 요구한 ‘의약분업 재평가위원회’ 등은 정부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보통합도 쟁점 김 회장은 건보통합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전제,“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통합은 잘못된 것으로 결국 건보 재정파탄의 원인이 됐다.”면서 “건보 재정의 은행대출이 2조원이 넘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잘못된 일이 분명한 만큼 취임(5월1일)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차 전 장관은 “의협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의약분업과 달리 건보 재정통합문제는 의사들과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임시국회를 전후해 재정통합과 관련,나름대로 정리한 공평부과체계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폴리시 메이커]차흥봉 건보통합단장

    ‘돌아온 건맨’ 건강보험 통합의 주역인 차흥봉(61·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달 18일 건강보험 재정통합의 특명을 받고 다시 돌아왔다.오는 7월로 예정된 건보 재정통합을 마무리짓는 작업을 맡는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통합 추진기획단’의 민간 공동단장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정부측 단장이 강윤구 복지부 차관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단장직 수락은 의전을 중시하는 공직사회에서 이례적이다.지난 2000년 8월 의약분업 파동으로 ‘야인’으로 물러난 지 15개월 만에,공직은 아니지만 건보통합의 ‘마무리 투수’로 복귀한 셈이다. ●공무원→교수→장관→교수… ‘골수 (의보)통합론자’인 차 전 장관의 인생역정은 ‘의보통합론’의 부침과 맞물려 요동쳤다.지난 83년 보건사회부 보험제도과장 시절에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장·지역의보 통합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결국 담당국장 등 6명과 함께 옷을 벗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로부터 공금 8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덮어쓰고강제퇴직 당했지만 훗날 무혐의 처분을 받고 명예를 회복했다.공직을 떠난 뒤 한림대 부총장,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쳐 99년 5월 복지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공직을 떠난 지 16년 만이다. 취임 이후 건보통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의료대란의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건보통합은 내가 마무리한다’ 2001년 봄학기부터 다시 한림대 교수로 돌아갔던 그는 이번에 건보 재정통합의 최종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복귀했다.그는 “지금까지 계속 통합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측면에서도 (단장직을 맡는 게)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핵심은 재정 부실이다.의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건강보험이 시작된 77년 당시 국민 한명당 1년에 0.7회 병원을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13회로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병원 문턱이 낮아진 만큼 재정의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재정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행위별 의료수가 기준을 포괄수가제로 개선해 의료비를 낮추고,건강보험 이용 비중의 20%에 육박하는 노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차 전 장관은 “일본에서 지난 97년 만 40세 이상 국민을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한 ‘노인요양보험’ 제도를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건강보험 재정과 별도로 또 하나의 금고를 만들어 재정악화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직장간,노노간 갈등 해소가 관건 건보통합 추진 기획단에서는 지역·직장간 공평한 보험료 부과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동일기준,동일소득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보험료 부과기준을 만드는 게 기본목표다.그는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여 소득기준으로 단일부과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당장 7월 재정통합 때는 지역·직장간 똑같은 기준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통합으로 한쪽만 손해보지는 않는다’ 재정통합으로 샐러리맨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은 기우라는 설명이다.현재 직장·지역의 평균보험료는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통합한다고 직장인이 손해를 보지 않으리라는 얘기다.직장에서 지역으로 옮긴 사람들의 58%가 보험료가 인상된 반면,지역에서 직장으로 옮긴 사람들의 40%는 보험료가 내려갔다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다.그러나 상당수 직장가입자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 ●‘의약분업은 성공적’ 진통은 겪었지만 의약분업 실시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효과는 30년뒤쯤 국민건강의 향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다.차 전 장관은 “이해집단의 반발이 컸지만 국민들을 약물 오·남용에서 벗어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다만 당시 장관으로서 환자 이동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1조 6000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국민연금도 고갈되나? 현재 적게 내고 많이 받게 돼 있는 구조로는 재정난이 불가피하지만 2044년 재정이 바닥난다는 것은 섣부른 추측이라고 지적했다.현재 요율대로 계산하면 고갈이 예상될 뿐이라는 설명이다.차 전 장관은 “현재 30년 가입자 기준으로 직전 보수의 45%를 받게 돼 있는데 5년마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게 돼 있다.”면서 “앞으로 보험료는 높이고 소득대체율(소득에 비교해 연금을 받는 비율)은 낮춰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에 언급,“수급자 규모가 인구의 3% 정도에 불과하고 생계가 어려워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선정기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회보험인 건강보험과 달리 국가가 전부 지원하는 공공부조인 만큼 ‘일은 안하고 혜택만 보겠다.’는 사람이 느는 것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사진 강성남기자 sskim@
  • 차흥봉 전 복지 기획단장 컴백, 건보재정 통합 재추진 ‘총대’

    건강보험 통합과 의약분업을 강하게 추진하다 2000년 8월 의료계 파업 대란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던 차흥봉(車興奉·사진·61·한림대 교수)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9일 건강보험 재정통합 추진기획단 공동단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는 정부가 오는 7월로 예정된 건보 재정통합을 앞두고 직장과 지역으로 분리돼 있는 공단의 통합 인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짓고 직장과 지역간 보험료를 공평하게 부과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추진기획단을 구성·운영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기획단은 신언항 복지부 차관을 공동단장으로 김창엽·양봉민 서울대 교수,김연명 중앙대 교수,최병호 보건사회연구원 팀장,김중호 건강보험공단 이사 등 민간위원 5명과 복지부 강윤구 사회복지정책실장,이상석 연금보험국장 등 정부측 위원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복지부 주변에서는 장관에서 물러난 뒤 한림대 교수로 복귀,지난 2년 동안 정부와 관련된 일체의 대외 활동을 거절했던 차 전 장관이 이번에 건보재정 통합의 ‘총대’를 다시 멘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긍정론자들은 99년 5월 건보통합의 특명을 받고 장관직에 오른 이후 ‘건보통합이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는 소신을 펼치며 법령 개정작업과 통합반대 세력을 무마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차 전 장관 이외에는 이렇게 막중한 일을 밀어붙일 적임자가 없다고 보고 있다.특히 한나라당의 통합 반대논리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추진력과 소신을 높게 평가한다. 반면에 당시 재정통합추진과정에서 139개 직장의보조합이 2조원 가량의 적립금을 까먹는 도덕적 해이를 보였는데도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던 사실을 지적하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만만찮다. 차 전 장관은 이에 대해 “건보통합은 예전부터 내가 관여했고 재정 통합이라는 마지막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벌여놓은 일을 내가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이 일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반론/ 노동운동 새패러다임 시급

    지난 15일자 대한매일 ‘열린세상’ 칼럼난에서 고려대 강수돌 교수는 최근의 몇몇 노동관련 사태를 언급하면서 정부 노동정책의 발본적 쇄신을 주장했다.그러나 강 교수가 언급한 내용들이 사실과 매우 다르고,주장하는 내용이 노사관계의 정확한 이해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어 자칫 독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정확한 사실을 밝혀두고자 한다. 첫째,강교수는 심심찮게 등장하는 ‘구사대’및 폭력진압 등을 볼 때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근본변혁은 커녕 조그마한 발전도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다.그러나 강교수는 개별사건들에 대해 정확히 사정을 파악하고 이러한 표현을 하는 것인지,아니면 지금까지 해온 대로 단순히 노동계의 주장을 여과없이 반복했는지 묻고싶다.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대해 저항하는 비조합원들의 행위는 과거의 우리가 일반적으로 지칭해온 구사대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하지만 법적 절차와 본질적 정당성을 상실한 불법쟁의 행위에 대한 경영진과 비조합원들의 저항에 대해서는 구사대란 표현 대신‘정당방위대’란 표현을 쓰는 것이 합당하다는 점을 지적해주고 싶다.현장에서 조합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구체적 폭력사례를 직접 보고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렇게 언급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강교수는 ‘지난 9월11일은 세계를 놀라게 한 9·11사태의 1주년이자 가톨릭병원에 대한 공권력 투입의 원년이었다.’라고 표현하고 누가 보아도 이번 사태의 발단은 병원경영진이 신뢰성실에 기반한 교섭원칙을 파기한 데 있었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랬을까.병원들을 망라하는 보건의료노조는 5월3일 오후 2시30분 여성개발원에서 1100여명이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즉 4대 핵심요구 쟁취를 위해 전체 병원 지부들이 동시 조정신청을 시작으로 5월 총투쟁을 전개할 것과 5월23일에 전체 병원지부 동시 총파업투쟁 돌입을 결의한 바 있다.그런 일정 아래 필수공익사업장인 병원에서 진행된 동시파업이 마치 사용자측이 신뢰성실교섭을 파기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강교수의 견해는 뭔가 좀 개운하지 않다. 셋째,노사관계정책의 기본은 노동대중의죽은 기를 살려내야 한다는 강교수의 견해에는 동의한다.그러나 강교수 기고의 말미에서 이러한 정책의 기본과제는 ‘사회적 차별과 박대속에서 묵묵히 땀흘리는 성실하게 살아온 이 땅의 풀뿌리에 대한 기본예의이자 더 이상 배신하지 않겠다는 굳은 맹세이기도 하다.’라는 구절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노동대중의 기를 살리자는 강교수의 주장에 대한 순수성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지금까지 노동자를 배신해왔기 때문에 노동대중의 기가 죽어있다는 것인가.이러한 노동운동의 메뉴는 이미 20년전에 많이 유통되던 논리이다. 노사문제는 깊이 들어가 보면 자기조직을 위해 상대를 공격해야만 하는 미안함도 존재하고 있고 그런 사실들을 문외한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일희일비하는 경우도 많다.그만큼 단순하지가 않은 것이 노사관계다. 오늘날 세계는 정보화,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국가간 첨예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세계 각국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의 법과 제도를 경쟁체제에 맞게 정비하고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진력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후진적인 노사관계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세계경쟁체제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97년말 외환위기로 초래된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4대 개혁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노동문제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현 시점에서 국가경쟁력 제고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법과 절차를 무시한 불법파업과 폭력시위 등 구시대적인 노동관행과 제도,그리고 노동운동의 의식을 바로잡는 새로운 노동정책의 패러다임이다.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건전한 노사관계의 정립을 위한 노동정책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이다. 김영배 한국경총 전무 본사자문위원
  • 넘치는 쓰레기 전염병 환자 속출 수해 후유증 ‘신음’

    태풍 루사로 사상 유례없는 수해를 입은 강원 영동지역 주민들은 힘든 복구작업 속에서도 쓰레기 대란과 각종 질환 등 수해에 따른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침수 주택과 거리를 청소하고 본격적인 방역활동을 펴고 있지만 대부분의 수해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매립할 곳이 없어 수재민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강릉에서는 강동면 광역쓰레기 매립장 진입로가 수해로 유실되는 바람에 2,3일 이틀 동안 1300t에 이르는 쓰레기를 주문진 하수처리장이나 공설운동장 등지에 임시로 쌓아두고 있다. 지난 3일부터 강릉 성덕동과 이병동에서 방역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 종로보건소 소속 김수현(金洙賢·33)씨는 “침수로 못쓰게 된 가전제품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면서 “워낙 침수지역이 넓은 데다 인원이 부족해 일일이 분무작업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침수지역과 주민들이 집단으로 대피한 시설 주변에서는 각종 피부질환과 장티푸스,이질 등 수인성 질환 발생이 우려된다. 강릉 옥천동사무소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펴고있는 현지 동인병원 정현숙(鄭賢淑·41·여) 수간호사는 “감기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하루 평균 20여명에 이른다.”면서 “예방접종을 위주로 하고 있지만 그나마 도로사정이 나빠 의료품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강릉 아산병원 최종수(崔鍾秀·42) 진료부장은 “주민들이 세균성 이질,콜레라 등 수인성 질환이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기는 복통,스트레스성 두통,호흡기 질환 등 수해 후유증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강릉 구혜영기자 koohy@
  • 경북 농촌지역 의료대란

    농촌지역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가 무더기로 전역했으나 후속 배치가 늦어져 진료공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보건지소가 유일한 의료기관이지만 단 1명 배치된 공중보건의가 제대하는 바람에 주민들이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도내 공중보건의 568명의 31.6%인 180명이 18일 복무기간을 마치고 일제히 전역했다. 그러나 이들을 대체할 진료인력은 23일 배치될 예정이어서 5일간 심각한 진료공백 상태가 불가피하다. 실례로 이날 오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모(66·여)씨가경북 의성군 금성보건지소를 찾았으나 의사가 없어 인근보건지소로 갔다.공중보건의가 없어 처방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이 보건지소에는 이날 오전에만 환자 5명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또 고령군 덕곡보건지소는 이날 환자 10여명에게 고령군보건소에서 진료받도록 했다.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박모(69·여)씨는 “의사를 5일간이나 배치하지 않는 것은 열악한 농촌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1명뿐인 공중보건의가 전역해 환자진료에 손을 놓고있는 보건지소가 경북도에만 9곳에 이른다.의성군의 금성·춘산,고령군 다산·덕곡,영주시의 이산,영천시의 하남,군위군 우보,청송군 현동,성주군 가천보건지소에는 당분간 공중보건의가 없다. 또 성주군은 전체 공중보건의 1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경산시는 14명 가운데 7명이 한꺼번에 전역하는 바람에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경주시는 8명(전체 공중보건의 18명),의성군은 7명(25명),상주시보건소는 6명(24명)의 공중보건의가 떠나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도는 공중보건의가 없거나 부족한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대해 순회진료 등으로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또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인근 지역으로 긴급후송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공중보건의 배치는 국방부가 하기 때문에도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17일 의료대란 오나

    정부의 집단행동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 소속개원의들이 17일 총파업을 강행할 움직임이어서 상당한 국민불편과 혼란이 우려된다.보건의료노조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개원의 파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의협 지도부의 전망대로 이번 총파업 참여율이 80%를 넘을 경우 활동중인 의사 5만 5199명(면허발급 의사 7만 4594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순수 의원 개업의(2만 5000명)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진료실을 비우게 된다.전국 2만1140개 의원 중 1만 7000곳 가까이가 17일 하루동안 문을닫는 셈이다. 의협 관계자는 “의약분업 등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고 지역 의사회별로 총회나 집회를가질 예정이어서 이탈하는 회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하지만 이번 총파업은 규모나 강도면에서 지난 2000년의총파업보다는 훨씬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협회와 전공의들이 총파업 당일 진료에 임하면서 리본달기 등 대국민 홍보전만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의과대학 교수들도 별다른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복지부 관계자도 “의약분업 이후 수입이 크게 늘어난의원들이 적지 않은데다 현 집행부에 대한 일반 회원들의지지도도 그리 높지 않아 파업 참여율은 50∼60%에 그칠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비록 파업참가율이 높지 않더라도 동네의원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고,전국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을 24시간 비상진료체제로 전환하고 종합병원과 병원,국·공립의료기관,보건소 등의 외래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용수 류길상기자 dragon@
  • [사설] 의사 총파업 명분없다

    전국의 2만 1459개 동네의원들이 오는 17일 하루동안 집단으로 휴진키로 했다고 한다.대한의사협회가 2000년 7월 이후 3년째 시행되고 있는 의약분업의 원상 회복을 요구하며총파업을 예고한 것이다.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아이를 안고이곳저곳을 헤맬 어머니들의 딱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이번파업에는 예전과 달리 병원협회가 참여하지 않기로 해 대학병원이나 중·소 병원들은 정상적으로 진료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차례 ‘의료대란’을 치러야 할 것 같다. 대한의협은 파업의 명분으로 국민의 의료비 부담 증가를내세웠다.의약분업으로 건강보험이 2조 4000억원이나 적자를 냈고 개인의 보험료 부담도 크게 늘었으니 의약분업은철회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따지자면 의사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다.당사자인 국민들이 나서 항의하거나 시정을 요구해야 할 사항이다.진정으로 국민을 걱정한다면 아픈아이를 안고 의사를 찾아 온동네를 헤매게 하질 않아야 한다.더구나 올해는 황사가 유달리 극성을 부려 전적으로 동네의원에 의존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이 극성을부리고 있질 않은가. 또 의약분업의 고통을 의사들이 떠안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과 다르다.의약분업 직전인 2000년 6월말 현재치과와 한방의원을 제외한 동네의원이 1만 9018개였으나 분업을 시작하고 2년이 채 못돼 무려 2441개가 늘었다.수가는3차례에 걸쳐 무려 25.5%나 올랐다. 동네의원 개원 러시로전국 1088개 병원들에서 의사 구인난을 겪었던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어디 그뿐인가.병원협회의 주장을 들어 보자. 보험 수가 인상이 진찰료와 처방료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동네의원들만 덕을 봤다는 것이다.병협은 의약분업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며 다만 병원에 조제실을 설치토록 해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의약분업 도입 초기의 ‘의료 대란’이 재현돼서는 안된다.명분없는 파업은 집단 이기주의적 단체행동이라는 비난을사기 십상이다.더구나 갖가지 선거를 앞두고 시류를 이용하려 한다는 눈총을 받아서야 되겠는가.의료계는 국민에게 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 주어야 할 때다.2005년이면 의료 분야가 개방되도록 되어 있다.외국의 의사들이몰려 온다는 얘기다.몇 시간을 기다렸다가 겨우 3분간 진료를 받는 이른바 ‘3분 진료’를 시정하는 방안을 논의해야한다.의료계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에 진력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파업 논의가 의료계의 자기 성찰과 함께 변신의 계기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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