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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정부 출산장려정책 ‘엇박자’

    [정책진단] 정부 출산장려정책 ‘엇박자’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올 1월부터 산아제한에서 출산장려 쪽으로 본격적으로 정책방향을 틀었지만,출산을 독려하기 위한 대다수 정책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고,서로 모순되는 게 많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정관중절수술과 복원수술이다.정관중절수술(정관을 묶는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2만원만 주면 가볍게 할 수 있는 반면,정관복원수술은 지난 7월부터 뒤늦게 보험이 적용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비용이 30만∼50만원이나 들어 부담이 크다. ●연간 40억 보험재정 투입 비용 부담이 적은 탓인지 지난 70∼80년대 ‘가족계획’ 시절에 성행했던 정관수술은 요즘도 해마다 9만명에 이른다.수술 비용은 7만 4000원이며 보험이 적용되면 30% 정도인 2만 1000원이면 된다.70% 가까운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인데,정부의 출산장려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보험적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해에 태어나는 신생아수가 50만명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출산을 원천적으로 막는 정관수술에 대해 연간 40억원이 넘는 보험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얘기다.대신,2007년으로 예정된 초음파검사의 보험적용을 앞당겨 시행해 산전검사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관수술도 수가(酬價)가 정해져 있는 엄연한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무작정 보험을 제외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질병 등의 이유로 임신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이동욱 보험급여과장은 “정관수술의 경우,과거 산아제한정책에 따라 보험을 적용해줬던 만큼 꼭 필요한 경우를 벗어나면 보험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관복원 비용은 보험적용돼도 50만원 반면 정관복원수술은 당초 보험이 안 돼 150만∼200만원이나 들었던 것이 지난 7월부터 보험이 적용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5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수술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서민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중앙정부 차원의 출산장려정책은 아직까지 뚜렷한 게 없고,실효성도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대도시는 양육보조비를 주지만 보육원에 보낸 경우로 제한하고 있거나,그나마 대상을 셋째 아이로 한정하는 식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5만∼3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주고 있긴 하지만,이 정도로는 출산기피 풍조를 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출산을 장려하려면 획기적으로 육아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쪽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정부는 재원마련 등이 쉽지 않아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살인 방조” 확정 논란

    환자가 퇴원하면 숨을 거둘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퇴원을 허용한 의사는 가족의 요청이 있었다 하더라도 살인방조죄로 형사 처벌의 대상이라는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 나왔다.보호자나 환자가 원하면 환자의 퇴원을 허락,사실상 죽음을 방치해온 의료계 관행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29일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던 환자를 보호자의 요구에 따라 퇴원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 양모씨와 3년차 수련의 김모씨에게 각각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양씨의 지시로 환자를 집으로 옮긴 뒤 인공호흡기를 뗀 1년차 수련의 강모씨에게는 의료행위 보조자로서 전문의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피해자의 퇴원을 허용,피해자의 생사를 보호자의 보호의무 이행에 맡긴 것에 불과하므로 피해자의 사망을 계획적으로 조종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살인죄 성립요건을 모두 충족시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퇴원시키면 보호자가 보호의무를 저버려 피해자를 사망케 할 수 있다는 미필적 인식은 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집으로 후송하고 호흡보조장치를 제거하는 등 살인행위를 도운 점이 인정되므로 살인방조범으로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양씨 등은 1997년 서울 B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김모씨를 “치료비가 없다.”는 아내 이모씨의 요구에 따라 퇴원시키고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결국 숨을 거두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아내 이씨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식불명 환자 보호자의 입장을 존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살인방조죄로 보는 것은 의료현실을 전혀 모르는 처사”라면서 “보호자 및 법적 대리인 등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과 의학적 충고에 반하는 퇴원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월드 이슈] “연인과 즐기기위해 얼굴 고친다” 美중년 ‘묻지마 성형’ 열풍

    미국에서도 성형수술이 한창이다.미 성형수술의사협회에 따르면 2003년 한 해에만 870만 미국인이 성형수술을 했다.전년보다 33% 늘어난 수치고 돈으로는 94억달러(약 10조 9000억원)다.젊은 여성은 기본이지만 자식들을 다 키운 50대,직업세계에서 보다 나은 이미지를 갖기를 원하는 20∼30대 전문직 남성들도 참여,성형수술은 미국 사회의 주류가 됐다고 미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최근 보도했다. ●사회변화에 따른 성형수술 증가 중년이나 노년의 남녀 데이트가 늘었고 사람들과 만나는 직업도 늘었다.40∼50세에 달한 베이비붐 세대는 이혼이나 재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부모처럼 보이기도 싫거니와 데이트를 하려면 젊어 보여야 한다.지난해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의 76%가 35세 이상이었다.주름제거수술을 한 여성들을 연구한 사회학자 레베카 앤체타는 “사회가 여성들이 젊고 마르면 더 가치 있게 여겨진다고 여성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공장 조립라인에서 일한다면 인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공장은 대부분 자동화됐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남성들이 늘었다.직장을 바꾸는 경우도 흔해 어떤 때는 20살 어린 경쟁자와 부딪힐 경우도 있다.MTV ‘나는 유명한 얼굴을 원한다.’는 프로그램에서는 남성들이 여성을 얻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여성 참가자들이 성형수술비를 놓고 경쟁하는 TV 프로그램은 구문이다.주별로 차이도 나타난다.텍사스주에서 성형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뉴욕과 플로리다주가 그 다음이다.미드웨스트주 등 다소 보수적인 지역에서도 주름제거나 뱃살제거 수술 정도는 예사다. 의사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보톡스 주사 한번 시술에 보통 400달러인데 선불이다.다른 분야의 의료행위에 비해 확실한 돈벌이다.관련 기술도 발전,성형수술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조차 유혹을 느낄 정도다. ●쇼핑하듯 성형수술 미국인들은 성형수술도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란 사실을 잊는다.상점에서 물건 사듯이 코 높이고 주름 없애고 지방 빼고 가슴에 실리콘을 넣는 등 한번에 일사천리로 진행된다고 생각한다.성형수술의사협회 회장 로드 로리치는 “한번 수술에 모든 걸 다 해달라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걱정했다. 수술 시간이 길수록 의료사고 가능성도 커진다.3명의 이혼녀가 전 남편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의 소설 ‘조강지처클럽’을 쓴 올리비아 골드스미스도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1월 사망했다.플로리다주에서는 18개월 동안 8명의 환자가 죽자 뱃살제거수술과 지방흡입술 사이에 3개월의 금지기간을 설정했다.질병통제예방센터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성형수술 여행을 갔다온 11명의 환자들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감염에 걸린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2000년 11월 뱃살제거수술을 받았던 47세 모나 알레이는 장에 구멍이 나 병원을 드나들다 결국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했다. 성형수술 관련 법에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미국인들은 의약협회나 위생국이 성형수술을 규제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의약협회는 약을,위생국은 약의 사용을 감독할 뿐이다.내과의사가 성형수술을 해도 법률상으로 하자가 없다. 성형수술의사협회는 의사가 협회에 등록된 전문의인지,수술이 어디서 이뤄지는지를 체크하라고 충고한다. 병원이 아닌 독립적인 수술센터나 의사 사무실에서 수술이 이뤄지면 비용은 싸지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험하기 때문이다.실제로 한 내과의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방확대술을 시술하다가 환자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권위 버리고 친구같은 의사 되어야” 이성낙 아주의대 석좌교수

    “권위적 의료행위는 이제 근절돼야 합니다.독일의 경우 병원 대합실에서 대기중인 환자를 부를 때 간호사가 절대 부르지 않습니다.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다가가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고 안부를 물으며 진료실로 모셔가지요.” 이성낙(66·피부과) 아주대 석좌교수는 3명의 전직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을 만큼 국내 최고의 피부전문의로 꼽힌다.또 미국 피부과학회 국제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이 높은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4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정년퇴임을 했지만 교수 재직때보다 훨씬 더 바빠졌다고 말했다.우선 잡지사와 출판사 등에서 밀려오는 원고청탁이 많아지고 있다.국내외 학회 및 학술대회 참석,각종 단체 강연 등의 스케줄도 소화하기 빡빡하단다.그는 “교수를 그만 두면 쉬는가 했더니 그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지난 4월 ‘의료현장폭력 추방추진위원장’을 맡아 “폭력추방은 생명을 다루는 의료계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의료현장에서 외치고 있다. 요즘에는 밤중에 ‘비밀모임(?)’에 불려 나가는 경우도 많아졌다.모임의 이름이 딱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애칭으로 ‘도깨비당’으로 불린다.마음이 통하는 유홍준 명지대 교수 등 학계와 예술계 인사 7명이 참석하는 자리다.그는 최근 한국의학교육학회가 수여하는 ‘제8회 인당의학교육대상’을 수상했다.바로 상 받은 ‘턱’을 내야 하기 때문이란다.인당의학교육대상은 한국의학교육학회가 의학교육발전에 공이 크거나 의학교육 학술업적이 뛰어난 의학교육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의 의학적 공로는 우선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베체트병 특수클리닉을 개설했다.또 96년 세계 최초로 베체트병의 원인이 단순 포진 바이러스임을 확증시키기도 했다.아울러 여드름치료제를 최초로 개발한 실적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대통령 주치의가 된 경위를 물었다.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 이순자 여사를 통해 연락이 왔다.”면서 “당시 연세대 교수로 재임할 때 피부질환치료제를 개발한 약품이 있었는데 아마 그 약의 효험 때문에 연락이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뒤 자연스럽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주치의가 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비공식 주치의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학연은 있으되 학풍이 없습니다.학연에 얽매이다 보면 학문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지요.” 그는 1957년 보성고를 나와 62년 독일 Marburg대 의예과와 66년 독일 뮌헨대 의대를 졸업했다.연세대 의대 피부과 부교수·교수를 거친 뒤 90∼2003년 아주대 의대 피부과 교수로 재임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도태위기 침구사] 보건복지부 입장

    침구사제도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침구사제도가 기존의 한의사제도와 중복운영될 소지가 크고,결과적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침구사를 육성할 만한 정규 교육시설조차 없는 상황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유사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침구사를 양산할 경우 의료 질서를 혼란시켜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한의학에서 침구행위는 가장 기본적인 의료행위인 만큼 기술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즉 국민의 생명을 담보할 의료인 양성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9년부터 ‘한의사 전문의제도’가 운영돼 침구사제도를 운영해야 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고 말한다.전문의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한의사 중에는 인턴(1년)과 레지던트(3년)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전문적인 침구행위를 할 수 있는 침구과 전문의가 지금까지 모두 183명 배출됐다. 관계자는 “현재 1만 3000여명의 한의사가 활동하고 있고,매년 750명 이상의 신규 한의사가 배출되고 있다.”면서 “침구사제도를 도입할 경우 한의사 공급 인력이 의료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침구사제도를 도입하더라도 한의사의 경우 관련법률에 의사나 치과의사처럼 물리치료사 등 의료기사를 고용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돼 있지 않아 침구사를 고용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도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전문의료인이 아닌 침구사가 유사의료행위 과정에서 의료사고를 냈을 경우 책임의 한계,제도화 과정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침구사들에 대한 특례 인정범위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관계자는 “침구사를 인정하고 있는 일본 등 외국의 경우 한의사제도가 없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그 특수성을 인정해 의약분업을 실시하지 않는 한의학의 현실을 고려하면 침구행위도 전문적인 지식과 체계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도태위기 침구사] “침·뜸 전문 자격시험 부활을”

    ‘체했을 때 엄지손가락 끝을 바늘로 따라.’ ‘신경통이나 관절염,타박상 치료에는 뜸이 으뜸이다.’ 굳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침과 뜸을 활용한 질병 치료법이다.하지만 정작 침과 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침구사는 현재 우리나라엔 50명 남짓이다.지난 50여년간 침구사제도를 인정하지 않아 단 한명의 침구사도 새롭게 배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전통적 민간요법인 침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침구사제도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식 침구사는 50여명뿐 1951년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관계법인 국민의료법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를 의료업자로,침사·구사·접골사·안마사를 유사의료업자로 규정했다.이어 60년에 유사의료업자령과 자격시험규정 등 하위법령이 제정돼 침구사 등의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졌다. 그러나 62년 국민의료법을 개정한 의료법에서는 다시 유사의료업자제도에 관한 규정이 삭제됐고,결국 침구사 자격시험은 한차례도 시행되지 못했다.까닭에 당시 정부가 인가한 침구사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마친 5000여명의 졸업생들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다만 해방 이전부터 침구사로 활동했던 사람들에게는 경과규정을 적용,현재 ‘침술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침구사를 불인정한 지난 50여년의 공백기는 침구사를 자연도태시킬 위기로 내몰았고,침뜸을 무면허로 시술하는 불법행위자만 양산했다는 지적이다.대한침구사협회 신태호 회장은 “현재 정부의 허가를 받은 침구사는 50여명에 불과하고,신규 자격취득자가 나오지 않는 한 10여년 후면 이마저도 자취를 감출 것”이라면서 “반면 노령층을 중심으로 침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무면허로 침뜸을 시술하는 ‘돌팔이’ 침구사만 20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침구사는 고령사회 대비책”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내놓은 한 보고서는 2001년 기준으로 국민의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지만,고령화 사회(노인인구가 전체의 14%)에 진입하는 2019년쯤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또 노인의료비 급증 등 현행 제도와 진료 관행이 이어질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비율은 2001년 6.1%에서 두배 가까이 증가한 11.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정통침뜸연구소 손중양 대외협력국장은 “노인성 질환은 관절염과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청력·시력장애 등 만성·퇴행성 질환의 비율이 높아 의료비는 많이 들어가는 반면,치료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침구사를 양성해야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노인성 질환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의학에서는 몸의 기가 흐르는 경락 등이 외상이나 부적절한 음식물 섭취,과로 등으로 인해 막히는 경우를 질병으로 본다.이처럼 막힌 경락을 자극해 정상적인 순환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수단이 침뜸이다. 특히 침뜸은 현대 서양의학으로도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질환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병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국립보건원(NIH) 등도 침의 치료효과를 공식인정하고 있다. 약을 구하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웠던 60∼70년대 이전까지 침뜸은 갖가지 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었고,동네 어른 중 한두명은 침뜸을 시술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이었다.하지만 정부가 유사의료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면서 지금은 한약 조제가 아닌 침뜸 등 간단한 시술을 받기 위해서도 한의원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제도권 편입이 급선무 침구사들은 침구시술권을 한의사들이 독점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 체제에 문제를 제기한다.특히 62년 의료법 개정으로 유사의료업자령 등을 삭제하면서 기존 침구사들의 업무를 누가 대신할 지에 대해 법률에 명시하지 않은 채 암묵적으로 한의사들의 독점권이 인정됐다고 말한다. 신 회장은 “현재 1만 3000여명인 한의사에게만 침구시술권을 제한하면 향후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침뜸을 대중생활의술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침구대학을 설립하는 등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손 국장도 “60년대 초반까지 한의사 국가시험에 침구과목이 포함되지 않았을 만큼 한약을 위주로 교육이 이뤄졌고,지금도 한의대 이수학점(620학점)에서 침구 관련 학점은 12학점에 불과하다.”면서 “침뜸은 독립적인 체계를 갖춘 전문분야로 전문시술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침뜸을 전통의술로 활용해온 우리나라·중국·일본 등 3개국 중 침구사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침뜸이 가장 발달한 일본의 경우 의사·치과의사와 별도로 침사·구사·안마사·지압사 등의 면허를 부여하고 있으며,면허 취득자는 병원에 취직하거나 개업할 수 있다.면허시험은 3년제 이상의 전문학교에서 교육을 마친 사람이 볼 수 있으며,매년 130여곳의 교육기관에서 25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지난 2001년 기준으로 일본의 침사와 구사는 각각 12만명에 이르고 있다. 북한도 우리나라의 한의사와 유사한 ‘고려의사’(보건일꾼) 밑에 침술과 구술 등의 전문분야만을 담당하는 ‘중등보건일꾼’을 두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책진단] 응급 의료체계 손질한다

    긴급을 요하지 않는 경증환자들이 대학병원 응급실에 불필요하게 몰려드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관련 제도를 손질하기로 했다.응급의료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를 조정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응급의료기관의 수익성이 낮은 점을 감안해 수가는 현실화하되,질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응급실도 종합병원만 찾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비응급환자, 응급의료관리료 전액 부담 국내 응급의료시설은 크게 권역 응급의료센터(14곳),지역 응급의료센터(106곳),지역 응급의료기관(289곳) 등으로 나뉜다.권역센터는 가장 난이도 높은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곳이다.지역별로 1∼2곳씩 선정돼 있으며,서울은 서울대병원이 해당된다. 지역 응급의료센터도 대학병원급이 대부분이지만,권역센터보다는 덜한 중증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다.지역 응급의료기관은 대부분 200∼500병상의 병원들이 중심이다.현재 이들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면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는 3만원을,지역 응급의료기관은 1만 5000원을 각각 응급의료관리료로 내야 한다. 환자가 28가지의 응급증상에 해당하면 응급관리료의 절반만 부담하고,비응급환자면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물론 나머지 검사료·처치료 등은 별도여서 환자의 부담이 크다. ●응급실도 대학병원만 선호 이런 와중에도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람의 55% 정도는 감기·복통 등을 앓는 비응급환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더구나 응급실도 대학병원만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대학병원급 응급실은 병상을 못 구해 복도까지 환자 침대가 길게 늘어서 있는 반면,소규모 병원급 응급실은 환자 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실제로 대학병원급의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는 연간 2만 7000여명선에 달하지만,병원급인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1만 7000여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응급의료체계의 왜곡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팀에 ‘응급의료수가체계 개선방안’을 의뢰했다.5월 말쯤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 하반기부터 곧바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대학병원급 응급실의 이용료를 높여 불필요한 이용을 막고,병원급 응급실의 이용료는 크게 낮춰 진료비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응급의료관리료 대신 응급진찰료를 신설,응급의학전문의를 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진료비를 더 받도록 할 계획이다.반면 지역응급기관은 응급실을 이용할 때 보험적용 범위를 넓혀주고,응급의료관리료를 아예 없애는 것을 포함해 대폭 낮추는 방법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아찔한 병원 응급실/전문의 없이 ‘알바’고용… 무면허 불법진료 성행

    검찰이 간호조무사 출신의 ‘가짜 의사’를 적발하고 가짜의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 취재팀이 응급실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확인 결과 대다수 응급실은 전담 의사조차 없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법에는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전문의 2명 이상,일반병원의 응급실에 전담의 2명 이상이 근무하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 일반의사 1명만이 응급실을 지키고 있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5일 밤 사고로 오른손 검지 인대가 끊어진 최모(4·여)양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 영등포구 A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그러나 최양의 부모는 “전문의가 없어 수술할 수 없다.”는 병원측의 얘기를 듣고 다른 대형병원으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그는 “간신히 수술을 받았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어린 딸이 손가락을 영영 못쓸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간을 다투는 병원 응급실에 응급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전문의가 없어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대다수 병원에서는 전문의 대신‘알바(아르바이트) 의사’나 아예 의사면허조차 없는 ‘오더리(orderly)’가 응급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었다.‘오더리’는 원래 간호병이나 병원의 잡역부를 뜻하는 말로 정식 의료체계에는 없는 직급이지만 대부분 응급실에서 의사처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바 의사’에 대해 자격증 확인도 안해 이른바 ‘알바 의사’는 대부분 전공의 시험에 떨어지거나 개인병원을 하다 폐업한 의사들이 맡고 있다.이들도 의사이기는 하지만 응급환자 치료를 전문으로 공부하지 않았고,인력마저 부족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서울 은평구 B병원은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중간에 그만둔 C씨가 일당 20만원을 받고 응급실에서 일한다.그는 “혼자서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중환자가 4,5명만 와도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병원은 ‘알바 의사’를 고용하면서 의사면허가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는다.종로의 D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E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곳에서 일하게 됐는데 채용시 병원측이 간단한 면접만 봤을 뿐 의사자격증은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응급실 의사 빌리고 꿔주기 성행 응급실 구인난이 가중되면서 인근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빌려오는’ 사례도 많다.지역응급센터로 지정된 서울 동작구 F병원은 대학병원에서 ‘빌려온’ 레지던트 4명이 돌아가면서 근무한다.불법이지만 인력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와 같은 수준의 돈을 줘도 응급실 전담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응급실 전담의사를 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경북 지역의 한 중형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 G씨는 “서울은 그나마 알바 의사라도 고용하지만 지방에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들이 잠깐씩 응급실을 봐주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오더리’가 의사 행세 일부 중소병원에서는 병원에서 잔일을 맡는 오더리가 의사를 대신해 응급실 진료를 맡는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강민규(34) 사무관은 “의료법상 봉합 시술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오더리 진료는 면허 범위를 벗어난 불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서울 강남구 H산부인과 병원의 간호사는 “중소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려는 의사가 없다보니 경험많은 오더리가 봉합이나 주사,관장 등 의사를 대신해 치료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인근 I병원의 간호과장(49)은 “작은 병원에서 오더리가 진료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제대로 단속하면 웬만한 병원은 다 걸릴 만큼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의료사고시민연합 강태언 사무국장은 “응급실에 가는 중환자는 초기 1시간 동안 어떤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응급전공의를 보유한 병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지형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과장은 “95년부터 시행한 응급의학 전문의 제도가 기간이 얼마 안돼 아직 많은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했다.”면서 “응급의료수가의 문제점이있는지 서울대에 용역을 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과장은 “앞으로 응급의료기금의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무면허 의료행위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철저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아르바이트 의사의 고백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형병원에서 이른바 ‘응급실 알바(아르바이트)’ 의사로 일하고 있는 김경섭(35·가명)씨는 “의사들은 응급실에 근무하는 것을 ‘막장 간다.’고 표현할 만큼 기피하기 때문에 응급실에 전문의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해 전공의 시험에 떨어진 뒤 공부하면서 돈도 벌기 위해 이 병원 야간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응급실 실태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전공의가 없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만약 의료사고가 날 경우 병원측에서 절반은 의사에게 물어내라고 요구한다.”면서 “때문에 중형병원의 임시직 의사들은 병이 중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치료를 포기하고 대형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씨는 자신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들어오면 심전도 검사만 해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대형병원으로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1,2분 차이로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는 응급실에 의사들이 근무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위험하고 돈 벌이도 안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의료사고의 부담이 큰 데다 야간에는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나 막무가내로 수술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어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병원에 고용된 월급쟁이 의사들은 연봉이 2000만원도 안되고 사회보험도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구조적인 요인 때문에 대부분 의사들이 개업할 수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려 하고,응급 전문의를 지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의사면허 5~10년마다 갱신 醫協 수용 의사

    정부의 의사면허 갱신제 도입 방침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의사면허 갱신제 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의사협회 김세곤 상근부회장은 25일 “의사 재교육은 의사와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의사면허 갱신제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험보다는 연수교육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대변인도 맡고 있어 그의 발언은 의협 입장으로 봐도 무방하다. 의사면허 갱신제는 의사국가시험에 합격,자격을 취득한 의사들이 일정기간마다 시험이나 연수교육을 통해 면허를 연장하는 제도다.미국·캐나다 등 상당수 선진국들은 의학지식·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면허 갱신 방법은 시험과 연수,두 가지가 거론된다.물론 일정요건에 미달하면 면허가 취소 또는 정지된다.현재 의사 수는 8만 1200여명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5년,10년 등 일정기간마다 시험을 보거나 재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연장하는 ‘면허 갱신제’(re-certification)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선 의사에 한해 면허 갱신제를 도입한 뒤 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의료인 전체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을 관리하는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지만,의사들이 청구한 과잉진료비를 삭감하는 등 기본적인 관리에 그치고 있을 뿐 사후관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동안 20대 중반에 의사면허를 취득,30세 전후에 전문의 자격을 받으면 평생 아무런 도전 없이 의사자격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의료계 안팎에서 비난 및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운전면허만 해도 일정기간마다 적성검사를 통해 면허를 재발급받는데 반해,하물며 생명을 다루는 의사면허가 평생 통용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컴퓨터 등의 발전에 힘입어 의학기술이 급변하고 있지만,재교육 없이 옛날 의술로만 진료를 하는 것에 대한 의료소비자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의협은 면허 갱신제를 비롯,의사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그러나 갱신제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더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면허 갱신 방법도 시험보다는 연수를 선호하고 있다.물론 의료계는 공정한 평가 잣대를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걱정한다. 의사면허 갱신제가 도입되면 진료에는 뒷전인 일부 하위권 의사들과 의료사고를 많이 낸 의사들이 면허 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계의 치열한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력을 쌓고 있는 대다수 의사들은 별다른 불이익이 없을 것 같다. 김성수기자 sskim@ ■면허갱신제 추진 안팎 1980년대 서울에서 일어난 일이다.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콩팥에 결핵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명백한 ‘오진(誤診)’이었다.결국 이 병원 의사는 형사입건됐다. 당시 의사는 자신의 의학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진단이 사실로 믿었다고 항변했고,‘허위진단’은 아닌 것으로 간주됐다.하지만 진단결과만 철석같이 믿고 불필요한 치료를 받았던 환자 아닌 환자들은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본 뒤였다. 의사가 새로운 의료지식의 습득은 뒤로 한 채 옛날에 배웠던 의학지식과 기술로만 진료하면,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방증해주는 사건이었다. 이는 의료계 안팎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의사면허 갱신제(면허연장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의사들을 제대로 관리하고,진료수준을 높이려면 면허 발급 후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면허만 따면 영원한 의사? 우리나라에서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면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있고,여기에 합격하면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의사면허가 있으면 의사로서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월급쟁이 의사로 일하는 것도,개업을 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의사 개인의 자유다. 20∼30대에 의사면허만 따면 70살이 넘어 죽을 때까지 평생토록 의사자격에 대해 아무런 제약이 없다.말 그대로 ‘한번 의사면 영원한 의사’다. 하지만 급속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의학지식과 기술을 제대로 익히려면 의사의 재교육은 필수과제가 된지 이미 오래다.의학지식의 반감기가5년이라는 학설은 구문에 속한다.더구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직접 다루는 의사들을 단 한번의 국가시험을 통해 면허를 주는 방법만으로 질 관리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의료수준 평가는 못해 의사들도 관련법(의료법)에 따라 지금도 보수교육(재교육)을 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하지만 교육을 안 받아도 아무런 제재수단이 없어 실효성은 크게 떨어진다. 그나마 의사들을 관리하는 기관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있지만,의사들이 청구한 과잉진료비를 삭감하는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정도다.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료행위의 수준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는 기관도 없고,제도도 없다는 게 문제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환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든가,제왕절개를 가장 많이 한다든가 하는 불명예스러운 통계가 양산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연구팀 송현종 책임연구원은 “의사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사면허 갱신제는 물론 전문의 시험제도 등 의료제도와 의료인력 재교육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면허갱신,어떻게 하나?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방법은 5년,10년 등 일정 기간마다 시험이나 연수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연장하는 것이다.물론 일정기준에 미달하게 되면,의사면허의 연장은 불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면허갱신제를 의사부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계획이다.방법은 시험보다는 지금과 달리 상당수준의 내용을 갖춘 연수교육을 의무화하는 쪽이 유력하다.시험을 다시 보는 것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아서다. 복지부 보건자원과 한익희 서기관은 “의사들에 한해 먼저 면허갱신제를 도입하고 이어 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 의료인 전체로 (이 제도를)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먼저 변해야” 면허갱신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구체안이 논의되고 있다.예컨대 수십년 동안 대학에서 연구만 했던 의사가 개업을 해서 환자를 보려는 경우에는 별도의 시험을 의무화하자는 방안 등이다.‘장롱면허’를 갖고 있는 운전자의 운전능력을 믿을 수 없듯이,환자와 의사 양쪽을 위해 진료능력을 갖췄는지 따져보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의료사고를 많이 낸 의사라면,면허연장제의 기간을 줄여서 의사로서의 능력을 갖췄는지 자주 검증해보거나 또는 별도의 시험을 보도록 의무화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의학지식만을 평가하는 현재의 의사 국가시험을 의사로서의 임상수행능력(skill)과 태도까지 종합 테스트하는 쪽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의대 의학교육실 이윤성 교수는 “의사면허갱신제가 논의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의사들 스스로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어차피 사회적 압력에 의해 타율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선진국선 어떻게 하나 외국에서도 한번 의사 면허를 따면 죽을 때까지 의사 지위가 보장될까? 우리나라와 달리 상당수 선진국들은구체적인 제도와 장치를 통해 의사들의 면허를 관리하고 있다.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우선 ‘스텝 1,2,3’이라는 3단계의 어려운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의사면허를 딸 수 있다.이후 자신이 속한 주(州)의 의사로 등록하게 된다.면허를 유지하려면 정기적으로 자격이 만료되기 전 주 의료위원회에서 일정한 수수료를 내고 자격을 갱신해야 한다. 이 때 각 주마다 정하고 있는 보수교육(재교육)을 받고,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면허유효기간은 각 주마다 1∼3년으로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또 지난 1998년부터 면허사후관리체계(PLAS)를 만들어 면허의사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관리하고 있다. 이 체계는 크게 특수목적시험과 능력평가시험 두 가지다.특수목적시험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유효한 면허를 갖고는 있지만,주 의료위원회에 자신의 의학지식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는 의사들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다.면허를 처음 취득하고 수년이 지난 후에 (면허를) 확인하고자 할 때나,일정기간 전문적인 의료활동을 하지 않아 다시 면허를 회복하고자 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능력평가시험은 특정 의사가 병원직원평가위원회나 다른 집단 등으로부터 진료행위 자질에 대한 의심을 받았을 경우,의사로서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치러진다.환자들이 불만을 제기할 때도 해당되며,2∼3일에 걸친 평가를 통해 의료행위를 지속하는 게 적정한지 최종 판단한다. ●캐나다 州의사위·의학회서 담당 캐나다도 주 단위에서 의사면허를 부여하고,각 주의 의사위원회나 의학회에서 면허의사를 관리한다.전문의 수련과 평가는 왕립의학회가 관장한다. 이들 평가기관은 의사면허를 주는 기능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행하는 진료행위의 수준을 감시하고,의사들에 대한 불만 등의 민원사항을 조사하는 역할도 맡는다. ●일본 5년마다 자격갱신 실시 일본은 평생 의학교육 강화 차원에서 일본의사회가 주축이 돼 기본적인 의료과제와 의학과제 등에 대해 공부하고 의사들이 스스로 학습결과를 신고하도록 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성과는 미흡한 수준이다.아울러 전문의 인정 갱신제도를 통해 5년마다 자격을 갱신하고 있다. 프랑스는 민간단체인 전국 의사위원회에서 전문의 면허를 관장하고 있고,의료행위의 질 관리,윤리교육 등도 함께 맡고 있다. 영국도 일정기간이 지난 후 면허를 재발급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히 기간의 경과에 따른 형식적인 면허 갱신이 아니라,반복적인 연수와 교육을 통해 의사들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익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 10개월간 신생아 치료·응급환자 폐암판정…의사 뺨친 가짜의사

    간호조무사 출신의 ‘가짜 의사’가 버젓이 병원 응급실 당직의사 행세를 하며 1000명 가까운 환자에게 진료 및 수술을 해오다 덜미가 잡혔다. 수련의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중소형 병원의 경우 응급실 당직의사를 구하기 힘든 현실에 비춰 이같은 ‘가짜 의사’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지검 형사2부(부장 金炳華)는 25일 의사라고 속이고 서울 성북구 S병원에 취업,응급환자들을 상대로 수술 등 의료행위를 한 가짜 의사 박모(53)씨를 보건범죄단속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간호조무사 자격밖에 없는 박씨는 지난해 2월 모 의사 소개업체를 통해 S병원에 취업,같은 해 12월까지 응급환자 974명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교통사고로 골절이 돼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에게 수술 및 깁스를 해주는 등 진짜 의사 뺨치는 ‘실력’으로 의사 등 병원 직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살배기 신생아에 대한 치료는 물론 심지어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에게 폐암 진단을 내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위조된 자격증 사본을 보여준 박씨의 의사 신분을 의심하지 않은 채 시간당 2만원 정도를 주기로 하고,박씨를 일종의 ‘아르바이트 당직의사’로 고용했다.박씨는 또 ‘그 나이에 왜 당직의사를 전전하느냐.’는 병원측 질문에 “IMF때 병원이 망해 신용불량자가 됐다.”며 비켜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덜미를 잡힌 것은 검찰의 폭력사건 수사가 계기가 됐다.경찰에서 넘어온 사건을 수사하다 진단서 내용과 피해자의 실제 다친 부위가 다른 점을 이상히 여긴 검찰은 병원측으로부터 진료기록부를 넘겨받아 검토하던 중 기록이 너무 부실해 담당의사였던 박씨를 소환,조사한 끝에 가짜 의사 행세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씨가 병원에 취업하기 전 의사를 고용,직접 소규모 병원을 운영했다는 첩보를 입수,박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끝에 다량의 의료기구 등을 찾아냈다.또 서울시내 10여개 소개업체를 통해 병·의원에 취업한 의사들 중 박씨와 같은 가짜 의사가 없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공중보건의·군의관 등의 일반병원 당직근무를 엄격하게 단속,병원마다 응급실 당직의사를 구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김모(40)씨는 “응급실을 갖춘 준종합병원이나 큰 개인병원의 경우 수련의가 없는 데다 공중보건의들을 고용할 수도 없어 구인난이 심각하다.”면서 “이들 병원에서는 과장들이 돌아가면서 응급실 당직을 서는데 귀찮고 피곤하니까 상당 부분 아르바이트를 고용,대체인력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재천기자 stinger@
  • MRI 2005년부터 건보 적용

    오는 2005년부터 그동안 보험이 되지 않아 한번 찍을 때마다 평균 60만원이나 내야 했던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당초 예정보다 2년 앞당겨 2005년 1월부터 MRI를 건강보험 적용대상에 넣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대로 할 때 2005년부터 MRI를 한번 검사하는 데 외래환자는 30만원,입원환자는 12만원 정도만 내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내년중에 MRI의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보험료 인상폭과 본인부담비율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한다.임종규 보험급여과장은 “규제개혁위원회가 2005년부터 MRI에 대해 보험급여를 실시하되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인 점을 감안,MRI에 한해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방안을 권고해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RI는 매년 70만∼80만건 정도가 이뤄지고 있으며,자동차보험이 적용될때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가 약 35만원 정도로 책정되는 등 비용 편차가 크다.자동차 보험 수가를 적용해 MRI를 보험에 넣으면 연간 4765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복지부는 이와 함께 썩거나 깨져서 손상된 치아의 원상회복을 위해 땜질 또는 코팅시 사용하는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과 광중합형 글레스아이노마시멘트충전 등도 2005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초음파는 예정대로 2007년부터 건강보험 적용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CT(컴퓨터단층촬영)는 지난 97년부터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의협 - 노동계 동조투쟁선언?

    ‘의사협회와 노동계가 동조투쟁을 선언한다?’ 의사들과 노동계가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내년도 의료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를 ‘동결’하라고 입을 맞춰 보건복지부를 압박하고 있다. 양측은 의약분업·건보통합·포괄수가제(DRG) 등 의료계 현안마다 평행선을 달려왔다.까닭에 이번처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무척 의외다. 의협은 지난달 열린 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결정된 수가인상률 2.65%에 반발,차라리 ‘동결’할 것을 요구해 왔다. 복지부가 굳이 올리겠다면 수가인상분 2.65%는 소아백혈병 환자의 치료비로 전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초 10.6%의 인상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수가인상폭에 불만을 품고 나온 결정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2.65%안이 통과된 이후 의협이 곧바로 건정심 탈퇴를 선언한 것을 근거로 든다.여하튼 의협의 입장은 그 때부터 줄곧 ‘수가 동결’이었다. 지난 3일에는 의협 회장단이 복지부를 방문,이런 뜻을 전달한데 이어 시민단체 관계자와 만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노동계에서도‘지지 선언’으로 응답했다.한국노총 산하 건보공단 직장노조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복지부는 의협의 (수가동결)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편들기’에 나섰다.속내는 다르겠지만 일단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공동전선’을 형성한 셈이다. 노조측은 성명서에서 “의협의 주장이 수가 인상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국민들을 위한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기를 기대한다.”면서 “복지부는 의협의 주장을 받아들여 내년도 의료수가를 동결하고,건강보험료 인상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醫協 - 건보공단 ‘충돌’

    대한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의협이 건보재정 파탄의 주범인 공단을 해체하라고 몰아치자,공단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면서 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맞서고 있어서다. 지난 달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가 의협이 요구해온 10.6%인상안에 훨씬 못미치는 2.65% 인상으로 결정된 게 도화선이다. 의협은 다음날 성명서를 내고,2.65% 인상 대신 동결을 주장하면서 방만한 공단병원 운영,과다한 관리비 지출 등으로 건보재정을 갉아먹는 공단을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에는 김재정 회장이 직접 나섰다.정부과천청사에서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1만명 이상의 인력이 매년 1조원 이상의 경비를 소모하며 국민의 보험료 부담만 가중시키고 의료인에게 군림하는 공단을 해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3일자 한 일간지 1면 광고를 통해서는 “공단은 이미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건강증진사업이란 미명아래 구조조정 대상인 2300여명을 전용하려한다.또 국민이 낸 보험료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공단 부속병원 적자를 메우고 있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그러자 공단측도 노사가 한 목소리로 즉각 반박에 나섰다. 사측은 3일 이성재 이사장 명의로 김재정 회장 앞으로 반박 공문을 발송했다.“공단의 관련 경비는 7000억원에 불과하며,부속병원(일산병원)의 적자도 지난해 40억원,올해는 수지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2300명의 업무전환은 서비스확대 차원이므로 의협은 잘못된 주장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법적인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지역가입자 노조(전국사회보험노조)도 위원장 명의의 반박 공문을 의협회장 앞으로 보내고 반박성명도 발표했다. 노조는 “공공연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의협의 파렴치한 ‘마녀사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보료 6.75% 또 올린다/ 내년 직장인 월급의 4.21%… 수가는 2.65% 인상

    정부가 보험혜택은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해마다 보험료만 큰 폭으로 꼬박꼬박 올리는 데 대해 재계와 노동계 모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특히,직장인의 월급인상분이 크게 늘어나면서 보험료 수입증가로 건강보험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이미 1조원을 넘어섰는데도 다시 보험료율을 크게 올리려는 데 대한 저항이 만만찮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표결끝에 내년부터 건강보험료는 6.75%,의료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는 2.65% 각각 올린다고 발표했다. 보험료 인상에 따라 직장인은 현재 월급의 3.94%를 건강보험료로 내던 것이 4.21%(절반은 기업주 부담)로 6.75%가 올랐다. 내년도 월급인상률 8%를 감안하면 실제 내는 보험료는 지금보다 15.3%가 오르는 셈이다.이렇게 되면 한달 소득이 215만원정도인 직장인이 실제 내는 월평균 보험료는 현재 4만 2200원에서 4만 8600원으로 매달 6500원 가량 늘어난다. 지역가입자도 재산과 소득이 4.4% 정도 늘어난 것으로 봤을때 실제 부담분은 12.2%가량늘어난다.지역가입자가 평균 내는 보험료도 4만 7500원으로 5000원 가량 많아진다. 복지부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은 “보험료와 진료비를 이처럼 올리면 보험급여를 2770억원 확대하더라도 내년도에 5000억원정도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강보험료 직장인만 ‘봉’ 인가

    건강보험 흑자가 1조원이 넘었는데도 정작 가입자를 위해 쓰는 돈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건강보험료는 오르고 있어 가입자중 흑자를 내는데 ‘일등공신’인 직장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올해 건강보험 흑자는 1조 857억원으로 예상되며,이 가운데 2770억원을 보험 적용을 확대하는데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3년간 실제적으로 보험적용확대를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일단 의미있는 정책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올 1조원의 건보흑자는 직장인의 예상보다 높은 임금인상률로 인한 재정수입 증가(약 6000억원)가 직접적인 원인이다.정부는 예측조차 제대로 못했던 일로,가입자를 위한 보험적용을 더 늘려야 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하다. 정부가 이날 건강보험료를 다시 큰 폭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재계와 노동계에서 동시에 성명을 내고 ‘인상철회’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결국,가입자들이 내는 돈을 늘려 누적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정책이 아니냐는 불만이다.더구나 직장인들이 내는 평균 보험료는 지난 2000년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인상률은 여기에 크게 못미쳐 형평성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일단 지금까지의 보수적인 재정운영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보험적용확대는 2770억원으로 한정하고,건강보험료와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도 여기에 맞춰 올리기로 했다.다만 건보료율 인상은 흑자폭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고려해 당초 정부안인 8%보다는 낮은 6.75%로 결정했다. 또 올 기준으로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건보 누적적자는 2004년부터 3년간 5000억원씩 2006년까지 모두 털어낸다는 복안이다.당초 이날 건정심에서는 보험률 9%인상을 전제로,보험 적용 확대 범위를 8816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대안으로 논의됐다.항암제 투여기간의 보험 적용기간을 6회에서 9회로 늘리고,얼굴화상환자의 보험적용,희귀성난치 질환자의 외래 본인부담을 20%로 줄이는 등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결국 무산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책진단/ 불임시술 건보혜택 ‘티격태격’

    “애를 못낳는 부부의 불임(不姙)시술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게 필요하다.”(재정경제부) “건보재정 부담이 너무 커 시기상조다.”(보건복지부) ‘시험관아기’ 등 불임시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놓고 재경부와 복지부가 다시 맞붙고 있다. 담뱃값 인상시비,동북아중심병원에서의 내국인 진료허용 문제 등과 관련해 이미 충돌한 뒤라 이번을 ‘3라운드’ 정도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가임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지난해 기준 1.17명(합계출산율)으로,세계에서 가장 낮다.이런 저출산 추세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올들어 출산 장려쪽으로 인구정책 기조를 바꿨다.불임시술을 보험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지난 6일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그는 “저출산으로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아기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부부의 불임 치료비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불임치료를 위해 1000만원 이상의 돈을 쓰고 있는 전국 63만5000여쌍의 불임부부들로서는 귀가 번쩍 뜨이는 얘기일 수밖에 없다. 불임부부를 비롯해 일부 정치권에서도 이런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복지부는 당장 시험관 아기 등 불임시술을 보험에 넣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불임시술 가운데 보험이 되는 것은 불임진단비와 배란유도주사제 정도다.불임치료의 핵심인 인공수정(1회 30만∼50만원),시험관아기(1회 200만∼300만원)는 보험이 전혀 안되며,비용도 병원마다 제각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수정,시험관아기 시술 등을 1회만 한다고 가정,보험을 적용한다고 해도 약 30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보통 불임시술이 4∼5번은 반복되기 때문에,보험에서 추가로 부담하는 돈은 1조원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보재정상황과 비용효과 등을 고려하겠지만,당장 보험에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불임클리닉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도 적정 수가(酬價·의료행위 가격)를 보장하지 않는 한 보험적용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 민응기 이사는 “미국·프랑스 등에서 이미 확인됐지만,불임치료가 보험이 되면 가격이 낮아져 시술건수는 늘겠지만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시론] 교육, 경제논리론 안된다

    정부가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수단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과 환율정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데 최근에 교육정책이 새로운 경제정책 수단의 하나로 자리잡는 듯한 인상이다.강남 집값 상승의 원흉으로 교육문제가 거론되고 있고,외화 유출의 주범이 교육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작년에는 재경부장관이 평준화 해제를 주장하더니,최근에는 건교부가 판교 신도시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유치,학원단지 조성 등의 교육관련 정책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은 정책수단으로 매력적인 분야임에 틀림없다.교육은 전국민의 관심 사항이기 때문에 교육에 관한 사소한 사건이나 정책도 뉴스거리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정책담당자들이 국민의 교육열을 적절히 이용하여 사회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교육에 대하여 한마디쯤 말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열의를 가지고 있다.그렇다고 그들의 교육에 대한 주장들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우리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불행하게도 교육전문가 없는 사회가 되었다.교육전문가들이 전문가다운 식견을 보여주지 못한 책임도 있겠지만 교육을 너무 쉽게 보는 경향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한다. 사교육이 일반화되면서 교육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의료행위를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이,교육은 아무나 해서는 결코 안 되는 분야중의 하나이다.의료 부작용은 드러나기 때문에 치료할 기회라도 있지만,교육 부작용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치료기회조차 없어 더욱 위험하다. 어느 교육관료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촉진하기 위하여 환율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장학사업이 원활하도록 은행 수신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경제관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환율정책이 유학생 유치에 영향을 주고,예금금리정책이 장학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러한 정책들이 유학생 유치나 장학사업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마찬가지로 교육정책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부동산 정책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교육정책의 본질은 교육을 잘하는 데 있는 것이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교육정책을 통해 교육도 잘하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시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교육정책이라면 교육을 잘 하도록 하는 데 우선을 두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교육의 보수적 성향을 고려할 때,교육정책에 경제논리를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교육개혁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그러나 교육논리보다 경제논리가 우선될 경우,그 정책은 교육정책이 아니라 경제정책이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교육부 소속 공무원이라고 해서 모두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경제부처 소속 공무원보다 교육문제를 더 많이 접해왔고 교육문제를 다룬 경험이 더 많은 것은 인정해야 한다.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과,작용뿐만 아니라 부작용까지 예측할 수 있는 능력 여부에 있다. 경제논리도 교육정책 입안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교육전문가에 의해 교육논리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국정감사에서건교부의 판교신도시 학원단지 조성계획이 교육부와 사전에 논의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부처간 사전논의 여부가 문제라기보다는 경제부처가 교육정책을 주도한 것이 더 문제이다.공교육을 지원하고 사교육을 억제해야 할 정부가 사교육을 장려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교육의 수단화는 또 다른 교육문제를 낳고,교육문제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초래할 뿐이다. 송 기 창 숙명여대 교수 교육학
  • 편집자에게 / “청소년 문신확산 방지에 모두 관심을”

    -“문신도 의료행위”기사(대한매일 8월23일자 10면)를 읽고 문신시술은 최근 들어 현역입영을 기피할 의도로 하는 일부 특정사안 외에 일종의 패션 스타일로 번지는 실정이다.한 통계에 의하면(서울소년분류심사원·1999∼2001년)소년보호 사건으로 법원의 심리를 기다리는 위탁자 중 문신이 있는 자는 남자가 34∼43%,여자가 25∼33%이다.남자는 16세이상일 때,여자는 13세이상일 때 새긴 자가 많았다.문신을 한 동기는 호기심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는 조직의 단결력을 과시하고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주고자,가출기간에 선배 강요에 못이겨,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의 소유물임을 인식시키고자 하는 사례도 있다.내가 만나본 이들 대다수는 후회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과 번거로움 등으로 제거 시술을 망설였다. 다행스럽게도 전국 소년원에서는 레이저 시술실을 설치,자체 의료진이 소년원 학생들과 보호관찰 청소년은 물론 시술비용이 부담되는 일반청소년 및 저소득층 등에게 무료로 제거 시술을 해주고 있으며,뜻있는 지역 의료기관도 동참하고 있다. 문신을 하면 두고두고 아픈 상처로 남아 우리 이웃으로 선뜻 돌아오는 데 걸림돌이 된다.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문신 있는 청소년은 제 성향과는 다르게,열등감을 감추려고 지나치게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결국 직·간접으로 비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문신 확산방지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노청한 서울남부보호관찰지소장
  • “문신도 의료행위”

    문신시술은 의료행위여서 의사만이 할 수 있다는 법원 결정이 내려져 문신 예술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김한용(金翰用) 판사는 22일 불법으로 문신시술을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된 타투 아티스트 김모(28·여)씨의 변호인인 이동직변호사가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문신시술은 방법과 내용,특히 시술과정에서 신체적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며 “문신은 보건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수 있는 행위로 의학적 전문지식을 갖고 외과적 시술 등을 통해 질병 예방이나 치료를 하는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현행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의사만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김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및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시론] 참여정부 의료정책 유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19세기 후반부터 성장해온 복지국가의 중심적 기능은 국민의 삶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서,질병과 빈곤문제 해결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의료보장은 질병과 빈곤문제 해결의 첫 요소로서 인간 존엄성의 확보와 직결된다.의료보장제도는 의료행위를 통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인간생명을 지켜주고 근로능력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WHO)헌장이 의료를 생존권적 기본권으로 인정하고,우리 헌법에도 국민의 건강권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나라 의료보장 현실은 어떠한가.건강보험의 보험료와 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예산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국민의 보험 혜택은 나날이 줄어들고 보험 재정은 파탄에 이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4조원에 달하던 법정 적립금까지 고갈돼 보험재정이 파탄나자,2001년 6월부터는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진료비를 지급하게 되었고,이를 보충하기 위해 환자 본인부담 인상,보험적용 약품 축소,차등 의료수가 실시,규격심사 등으로 의료의 공급과 국민의 의료 수요를 강력히 통제했다. 지난 4년간 국민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는 매년 29.56%,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이 매년 45.03%씩 늘어났다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올 상반기에 당기 보험재정 흑자를 달성했다고 하는데,국민부담금과 혈세로 만든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보험료 부담 가중으로 인해 의료혜택이 절실한 사회 취약계층은 적절히 치료받을 권리와 가치가 박탈되거나 제약받음으로써 의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같은 현상은 김대중 정부의 잘못된 의료보장 비용조달 방식과 공급 정책에서 초래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의료정책을 개혁하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해 우리 의료보장제도의 위태로움을 더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의보통합을 명분으로 의료보험 운영시스템을 국가사회주의적 획일관리 체제로 변혁시켜 사회보험의 본질인 사회적 합의와 자율경쟁 구조를 폐지했다.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구조 아래서만 존재 의의가 있는 건강보험공단이라는 전국적 조직의 거대한 보험자를 새로 설치해 막대한 비용을 쓰는 비효율 구도를 만들어 놓았다.또 의료인에 대한 통제 체제를 확립하려는 속내에서 의약분업을 내세워 의료공급 시스템을 바꿈으로써 국민의 의료비 부담 가중은 물론 새로운 의약갈등 구조를 탄생시켰다. 의료보장 문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자 지난해부터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이유로 보건의료를 사회적 소유로 전환하려는 근본적 변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정부이래 추진해온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은 의료 사회화에 경도된 정책으로서 국민에게 부담과 고통만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의보통합과 의약분업이라는 잘못된 의료정책이 없었다고 한다면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은 지금보다 37.93%,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예산은 44.5%가 경감되고 보험급여비는 30.81%가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형적인 건강보험 시스템과 의약분업 구도를 현실에 맞게 개편한다면 연간 4조 167억여원의 비용(2003년 기준)을 절감해 보험료 부담을 대폭 줄이고,보험급여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자율과 경쟁이 보장되고 국민이 참여하는 의료보장 시스템으로 개혁하고,개인의 신체적·경제적 특성과 질병의 특징에 따라 국민이 다양하게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 종 대 한국복지문제연구소장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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