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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명예훼손’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이번엔 “독감 때문에”

    ‘5·18 명예훼손’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이번엔 “독감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7일 열리는 공판기일에 출석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8월 27일로 예정됐던 공판을 하루 앞두고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전례가 있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독감으로 열이 39도까지 올라 외출이 불가능하다. 광주까지 재판받으러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전씨가) 고령인 데다가 열이 심해 밥도 못 드셔서 지난 3일 재판부와 검찰에 유선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재판기일변경 신청서를 우편으로 제출했다”면서 “독감 때문에 광주까지 갈 수 없을 뿐 재판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제가 7일 법정에 출석해 (전씨의) 독감 진단서를 제출하고 다시 사정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일 불구속 기소됐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지칭했다. 그동안 전씨는 공판기일을 계속 미뤄왔다. 전씨 변호인은 지난해 5월 28일로 예정된 첫 재판을 앞두고 재판 날짜를 바꿔달라고 신청했다. 이 신청을 받아들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16일 첫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그런데 전씨 변호인이 또 기일을 변경해달라고 신청해 첫 재판이 지난해 8월 27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전씨는 재판을 하루 앞두고 법정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당시 전씨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씨가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면서 전씨의 현재 상태는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전씨는 오는 7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자신의 재판을 앞두고 기일변경(연기)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전씨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7일 공판기일은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오후 2시 30분에 이 법원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 심리로 열린다. 전씨는 광주에서 공평한 재판을 받기 어렵다며 지난해 9월 21일 법원에 관할 이전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전씨는 즉시 항고했으나 지난해 11월 30일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 출석은 의무 사항이다. 전씨가 특별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 광주지법 관계자는 “강제구인에 대해서는 전씨의 출석 여부와 사유를 검토해보고 추후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라도나 건강 검진 중 복막 내 출혈 발견됐지만 괜찮아 퇴원

    마라도나 건강 검진 중 복막 내 출혈 발견됐지만 괜찮아 퇴원

    옛 축구 황제 디에고 마라도나(59·아르헨티나)가 최근 정기 건강 검진 중 복막 내 출혈이 발견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그의 딸이 밝혔다. 딸 달마는 5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국 아르헨티나에서 건강 검진을 하던 의료진이 복막 내 출혈을 확인했지만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진정 우리 아버지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은 아버지가 괜찮다는 것”이라며 “그는 곧 집에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 뒤 통신은 마라도나가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1986년 월드컵을 제패할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이었던 그는 현재 멕시코 2부 리그 도라도스 데 시나롤아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아르헨티나의 모든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도중에도 몸이 시원찮았는데 나중에 괜찮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뒷북 또 뒷북 국회…2월 임시국회 ‘임세원법’ 우선 처리될까

    진료 상담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면서 국회가 의료진 폭행 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처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처벌 강화법이 국회에 7건이나 계류된 데다 국회의 무관심 속에 법안이 방치되면서 국회가 ‘윤창호법’, ‘김용균법’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임 교수 피살 관련 긴급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의사 출신인 윤일규 의원을 중심으로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오래전부터 의료인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처벌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의료인에게 폭행·협박 등을 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어 강제성이 없다. 지난달 본회의에서 응급실에서 의료진에게 폭행 시 가중처벌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지만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교수가 피살당한 곳은 진료실이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의료진 폭행 시 처벌을 강화하는 ‘임세원법’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국회가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우선 처리할지 주목된다. 현재 국회에 7건의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대표 발의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은 의료인 폭행 처벌 내용 중 주취자 가중처벌을 추가 규정하도록 했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은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삭제하고 심신미약이라고 해도 형을 감경하지 못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의료기관은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전담 인력을 두도록 하고 응급실에 경찰 배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은 의료인 폭행 시 처벌 조항을 5년 미만 징역에서 1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강화하고 사망 사건에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임 교수 사망 후 의료진 안전에 관한 실태 조사를 강화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발의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매년 진료환경 안전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한 게 주요 내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산모 고통 외면하고 분만실서 새해 파티한 의료진

    [여기는 남미] 산모 고통 외면하고 분만실서 새해 파티한 의료진

    산모의 고통을 외면한 채 2019년 첫 아기를 받기 위해 분만을 늦추면서 분만실에서 파티까지 벌인 의사들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과테말라의 사단법인 '출산하면서'는 최근 트위터에 한 편의 동영상을 올렸다. 사단법인 '출산하면서'는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사회운동을 펴고 있는 민간단체다. 단체는 "더 이상의 산과(産科) 폭력이 있어선 안 된다는 판단에 동영상을 공개한다"면서 "2020년 첫 아기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 같은 의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출산과 신생아를 존중하는 의사들이 받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과테말라의 모 병원 분만실에서 촬영된 문제의 동영상을 보면 단체의 따끔한 지적은 공감할 만하다. 1일 0시(현지시간)를 앞둔 분만실은 축제 분위기다. 어림잡아 수십 명은 되어 보이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핸드폰을 손에 들고 2019년이 되기만 기다리고 있다. 고통에 얼굴을 찡그린 산모 옆엔 파티용 중절모를 쓴 의사가 서 있지만 산보에겐 눈길도 주지 않는다. 0시가 임박하면서 의사와 간호사들은 2019년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6, 5, 4, 3, 2, 1' 새해 첫 날 0시가 되자 분만실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터진다. 중절모를 쓴 의사는 그제야 웃으면서 아기를 받는다. 의사는 "(2019년 과테말라에서 태어난 첫 아기는) 공주님"이라면서 환하게 웃는다. 그러면서 갓 태어난 아기를 흔드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민간단체 '출산하면서'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어이없는 행동을 '산과 폭력(obstetric violence)'이라고 규정했다. '출산하면서'는 "분만은 가장 조용하고, 안전하게, 산모의 사생활이 보호되는 가운데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빽빽하게 사람들이 모여 있고, 고함이 오가는 산모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십 명이 분만실에 모여 있는 것도 문제라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출산하면서'는 "안전과 청결에서 심각한 문제가 보인다"면서 "사람이 많을수록 오염이 많아진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카운트다운까지 하고 아기를 곧 받은 걸 보면 0시에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출산을 지연시켰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단체가 영상을 공개하자 현지에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병원의 이름을 공개하고, 영상에 등장하는 의사와 간호사 전원의 면허를 박탈해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동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진료실 폭력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 중이던 임모 정신과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우울증 분야 명의로 알려진 임 교수는 본인도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어 환자들을 각별한 애정을 갖고 대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에 대한 폭력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7월 강원도 강릉의 한 병원에서 진단서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고, 전북 익산에선 환자가 의사를 의료기구로 폭행해 중상을 입혔다. 병원 폭력에 대한 한 현황 조사에서 국내 의사 10명 중 8명이 환자에 의한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할 정도로 진료 현장의 폭력은 심각하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 마련은 게걸음이다. 최근 응급의료법이 개정돼 응급실 폭력만 처벌이 강화됐을 뿐이다. 의료인들은 일반 진료 현장 폭력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의료법상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문제다. 당사자 사이 분쟁 해결을 촉진하려는 취지이지만, 외려 가해자에게 합의만 하면 괜찮다는 인식을 갖게 해 폭력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인도 후환 때문에 강력하게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지 못한다고 한다. 개정안이 국회 계류 상태라고 하니 하루빨리 처리돼야 할 것이다. 이번 범행의 피의자는 중증 조울증 환자로 퇴원 후 오랜 기간 치료를 받지 않았단다. 따라서 중증 질환자 관리 부실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에서 비롯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자 유족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확산될까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증 정신질환자는 지속적인 치료가 당사자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에서 인권침해가 없는 범위에서 국가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 모든 정신질환자는 범죄자? 의사 신변보호 강화 딜레마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정신질환을 앓는 박모(30)씨의 흉기에 찔려 숨지면서 정신질환자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진의 신변 보호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자칫 모든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중증 정신질환자 국가가 관리해야” 이번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의료계는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강조하면서 강제입원 요건을 까다롭게 한 탓에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대거 거리로 내몰렸다”면서 “치료받지 않는 정신질환자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외래치료명령’ 개정 추진 또 자해를 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외래치료명령’ 제도 또한 정신의료기관장(병원장)이 청구하도록 하는 등 청구 요건을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해 보호자의 동의 없이도 외래치료 명령을 내리거나 퇴원 사실을 지역 센터에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현병 환자 죄인 취급 안 돼” 개정 반대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정신질환자를 범죄자와 똑같이 취급해선 안 된다”며 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정신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너무도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모든 조현병 환자가 죄인으로 낙인찍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박씨가 정신질환자임을 이유로 감경·감형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는 우울증 진단서를 통해 범죄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하며 감경을 시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족 “임교수, 한때 우울증… 정신질환자 낙인 없는 치료 원할 것”

    유족 “임교수, 한때 우울증… 정신질환자 낙인 없는 치료 원할 것”

    범인, 미리 흉기 준비… ‘계획범죄’ 무게 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 영장 발부 “아들 살린 은인에게 날벼락” 조문 행렬 정부·의료계 ‘임세원법’ 제정 추진 나서지난달 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가 가해자를 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을 먼저 피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수를 향한 애도의 물결도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30)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44분 신경정신과 상담실에서 임 교수와 진료 상담을 하던 도중 임 교수를 흉기로 찔렀다. 임 교수는 중상을 입은 채 도망치며 간호사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이어 간호사가 잘 피했는지 확인한 뒤 박씨가 쫓아오자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임 교수는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박씨에게 붙잡혀 다시 흉기에 찔렸다.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과다 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수가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면서 “자신이 흉기에 찔렸는데도 간호사가 잘 피했는지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가는 길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박씨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교수의 여동생 세희씨는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책으로 낸 사실을 거론하며 “사랑했던 환자를 위해 자신을 드러냈던 것”이라면서 “오빠가 직업에 소명의식이 있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이날 빈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0년간 아들의 우울증 치료를 임 교수에게 맡긴 정모(55)씨는 “임 교수는 우울증약을 끊지 못하고 극단적인 행동까지 보였던 아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 은인인데, 이런 날벼락이 어딨느냐”라며 울먹였다. 조문을 마친 동료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너무 갑작스러워 경황이 없다”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임세원법’ 제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학회 관계자는 “위급상황 시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대피할 수 있는 뒷문을 만드는 등의 안전장치를 두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진료실 내 대피통로 마련, 비상벨 설치, 보안요원 배치, 폐쇄병동 내 적정 간호 인력 유지 등 진료 현장의 안전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흙더미서 구해 낸 새해 첫 ‘기적’

    흙더미서 구해 낸 새해 첫 ‘기적’

    이불 싸인채 침대에 눕혀져 생존 가능 뇌진탕·골절 등 중태…특별항공편 이송 “전 세계가 바냐의 생환 해피엔딩 기원”생후 11개월 아기가 러시아의 아파트 붕괴 잔해 속에서 35시간 만에 구조됐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을 견뎌낸 이 아기의 생환을 외신은 ‘새해의 기적’이라며 반겼다. 그러나 아기의 상태가 낙관적이지 않다. 새해의 기적이 행복한 결말을 맞기를 전 세계가 기원한다. 타스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첼랴빈스크주의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 붕괴 사고 이틀째인 이날 구조대가 ‘바냐’라는 이름의 생후 11개월 남자아이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한 구조대원이 현장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바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지 못했다. 대규모 수색팀이 필사적으로 울음소리의 근원을 찾기 시작했다. BBC는 “구조견들이 주위를 서성였다. 구조대원들이 일대를 계속 파내려갔다. 마침내 파편 사이로 새하얗게 질린 채 눈을 깜빡이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리스 두브롭스키 첼랴빈스크 주지사는 “아이가 이불에 싸인 채 침대에 누워 있어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브게니 지니체프 비상사태부 장관은 “현장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기가 잔해 속에서 나오는 기적적인 순간이 오기를 갈망했다. 마침내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지친 구조대원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고 바냐의 구조 순간을 전했다. 아이의 아버지 예브게니 폴킨은 “아파트가 무너질 때 회사에 있었다. 만약 집에 있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구조대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수색해야 할 위치를 일러줬다”고 말했다. 바냐의 엄마도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구조에 성공했지만 바냐의 상태가 위중해 안심할 수 없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바냐는 뇌진탕, 정강이뼈 다중골절, 심각한 손발 동상으로 중태다. 타스는 러시아 보건당국이 특별 항공편으로 아기를 모스크바의 어린이 응급 수술 및 외상 연구소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발레리 미티시 연구소장은 “아이의 상태를 확실히 알게 되면 아이의 부모 동의를 받은 뒤 언론에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2일 현재까지 비상사태부를 인용해 붕괴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여전히 30여명이 매몰돼 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무너져 내린 이 아파트의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도시가스 폭발로 인한 붕괴로 추정되며 테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족 “임세원 교수도 한때 우울증…고통받는 이들 낙인 없는 치료 원해”

    유족 “임세원 교수도 한때 우울증…고통받는 이들 낙인 없는 치료 원해”

    중상 입고 간호사 대피 노력 CCTV 찍혀 범인, 미리 흉기 준비… ‘계획범죄’ 무게 범행동기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아 정부, 진료환경 안전 개선안 마련키로 외래치료명령제 활성화 법안도 협의지난달 3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을 먼저 피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수를 향한 애도의 물결도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30)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신경정신과 상담실에서 임 교수와 진료 상담을 하던 도중 임 교수를 흉기로 찔렀다. 임 교수는 중상을 입은 채 도망치며 간호사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이어 간호사가 피했는지 확인한 뒤 박씨가 쫓아오자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임 교수는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박씨에게 붙잡혀 다시 흉기에 찔렸다.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과다 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수가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면서 “자신이 흉기에 찔렸는데도 간호사가 잘 피했는지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박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박씨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 교수의 여동생 임세희씨는 이날 임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책으로 낸 사실을 거론하며 “사랑했던 환자를 위해 자신을 드러냈던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오빠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소명의식이 있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빠는 효자였다. 굉장히 바쁜 사람인데도 2주에 한 번씩은 멀리서 부모님과 식사했고,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인은 생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걱정하고 치유 과정을 함께 하면서 평소 환자를 위해 성실히 진료에 임했다”면서 “지난 1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회의를 갖고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진료실 내 대피통로(후문) 마련과 비상벨 설치, 보안요원 배치, 폐쇄병동 내 적정 간호인력 유지 등 진료현장 안전실태 조사를 추진한다. 또 비자의 입원 환자에 대해 퇴원 조건으로 1년간 외래치료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외래치료명령제’ 활성화 법안도 국회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퇴원 정신질환자 정보 연계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복지부는 다만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자가 위험하다’는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 임세원 교수 유족 “고인도 한때 우울증 환자였다”

    고 임세원 교수 유족 “고인도 한때 우울증 환자였다”

    조울증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유족이 의료진 안전을 보장하고, 정신질환자가 편히 치료받을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교수 여동생 임세희 씨는 2일 임 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의 자랑이었던 임세원 의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씨는 “오빠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은 진료권 보장을 많이 걱정하지만, 환자들이 인격적으로 대우받기를 동시에 원한다”며 “그분들이 현명한 해법을 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임 교수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책으로 낸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의 고통을 고백하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낙인이 없는 의사조차 고통받을 수 있음을 알리면서 사랑했던 환자를 위해 자신을 드러냈던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오빠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소명의식이 있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족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위협했을 때 오빠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갔으면 좋았을 텐데, (오빠는) 두 번이나 멈칫하면서 뒤를 돌아보며 도망쳐 112에 신고했다”며 “영상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고 했다. 임 교수는 앞서 지난해 12월31일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자신에게 진료 상담을 받던 박 모(30)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박씨는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협회, 임세원 사망사건에 드라마 ‘SKY 캐슬’ 소환

    의사협회, 임세원 사망사건에 드라마 ‘SKY 캐슬’ 소환

    대한의사협회가 진료 도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정신과 의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JTBC 드라마 ‘SKY캐슬’을 탓하는 듯한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 1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회원의 명복을 빈다”며 의료진 폭력사건에 대한 입장을 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고 임세원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사협회는 “의료인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폭행은 수시로 이뤄졌고 살인사건도 처음은 아니다”라며 “폭행 의도를 가진 사람의 접근에 의료진은 무방비 상태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의료진과 환자의 갈등을 다룬 SKY캐슬의 한 장면을 문제 삼았다. 협회는 “의사와 환자 사이 갈등과 폭력을 흥미 위주로 각색하거나 희화해 의료기관 내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동조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송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SKY캐슬 6화는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역할을 맡은 배우 정준호씨가 수술 후 부작용으로 한쪽 다리를 절게 된 남자 환자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을 받는 장면을 내보냈다. 정준호씨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쫓아오는 환자를 피하는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는 게 협회의 지적이다. 협회는 “피살 사건이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며 “피의자가 이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우 이영애, 폐원 위기 제일병원 인수 참여

    배우 이영애, 폐원 위기 제일병원 인수 참여

    의료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후 본격 추진배우 이영애씨가 이기원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폐원 위기에 처한 제일병원을 인수하고자 나섰다. 이씨 측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씨가) 제일병원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이씨) 쌍둥이가 태어난 병원이기도 했고 병원 사정이 안 좋아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진료를 보던 곳”이라며 “병원에 기부를 하는 등 다문화 가정이나 저소득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는데 (병원이) 안 좋은 상황에 처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런 결심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녀를 모두 제일병원에서 출산했고 현재도 이 병원을 종종 이용해 도울 방법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은 의료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일병원을 인수할 계획이다. 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본격적인 인수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1963년 서울 중구에서 문을 연 제일병원은 1996년 설립자의 유언에 따라 삼성의료원에 무상으로 경영권을 넘기면서 삼성제일병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2005년 삼성그룹 계열에서 분리되면서 다시 제일병원으로 돌아왔고 이후 무리한 투자와 건물 증축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저출산에 노조 갈등이 겹쳐자 병원을 떠나는 의료진이 늘었고 환자들도 병원에 등을 돌렸다. 경영진은 지난해 병원 매각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지연돼 결국 해를 넘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상담하다 ‘퍽’ 진통제 달라 ‘퍽’… 공포가 된 병원

    상담하다 ‘퍽’ 진통제 달라 ‘퍽’… 공포가 된 병원

    ‘응급실 폭행’ 가중 처벌 통과 됐지만 일반 진료실은 여전히 폭력에 무방비 경비 요원이 가해자 제압하도록 해야지난달 31일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진료 상담을 하던 환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면서 병원 내 환자의 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1일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는 피의자 박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의료진이 환자의 폭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일은 수차례 있었다. 지난해 7월 강원 강릉의 한 병원에서 장애등급 판정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의사를 폭행하고 망치로 병원 컴퓨터 등을 파손하는 일이 있었다. 같은 달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는 40대 환자가 진통제 주사를 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응급실 의사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중상을 입혔다. 11월에는 대구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의료진을 폭행한 5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응급의료 방해 등 관련 신고 및 고소 현황’에 따르면 의료 방해 행위로 신고·고소된 건수는 893건에 달했다. 의료 현장에서 하루 평균 2~3건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폭행이 365건(40.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협과 협박 115건(12.9%), 위계 및 위력 행사 85건(9.5%), 난동 65건(7.3%), 폭언 및 욕설 37건(4.1%), 기물파손 및 점거 21건(2.6%) 순이었다. 국회는 병원 내 환자의 폭력이 대부분 ‘응급실’에서 일어난다는 판단에 따라 응급의료종사자를 폭행한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번 흉기 살인은 일반 진료 상황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병원 내에서 폭행이 발생했을 때 상주하는 경비 요원이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1차적으로 가해자를 제압하지 못한다는 점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현행 경비업법은 경비원이 타인에게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사건에서도 상담실 밖으로 도망친 의사를 뒤쫓아가 흉기를 계속 휘둘렀던 박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수갑이 채워졌다. 경찰 도착 전까지 병원 관계자들은 범행 후 현장에 주저앉은 박씨의 주변만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응급실 등 의료기관 내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엄격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 미국에서는 폭력 빈도가 잦은 병원의 안전요원은 전기충격기 등 무기를 소지할 수 있고, 폭력 발생 시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 또 흉기 반입을 막기 위해 응급실 입구에 금속탐지기도 설치해 둔 곳도 많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의사 살해한 30대 구속영장…범행 동기 횡설수설

    의사 살해한 30대 구속영장…범행 동기 횡설수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박모(30)씨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의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진료실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박씨를 피해 피해자가 도망치자, 박씨는 복도까지 쫓아가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렀다. 해당 의사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오후 7시 30분쯤 숨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의 소지품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박씨의 주변을 조사해 범행 동기를 밝힐 예정이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도 진행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의료진에 대한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다수의 공감을 받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인대회서 머리카락에 불 붙은 우승자

    미인대회서 머리카락에 불 붙은 우승자

    2018 미스아프리카 우승자가 무대 위에서 1위 세리머니를 하는 도중 머리카락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크로스리버주에서는 2018 미스아프리카 대회가 진행된 가운데, 콩고 출신의 도르카스 카신데(24)라는 여성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카신데는 감격에 찬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감동의 순간은 하마터면 재앙의 순간으로 남을 뻔했다. 그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쏘아 올린 폭죽 불꽃이 카신데의 머리카락에 떨어지면서 불이 붙은 것이다. 카신데의 사고 순간은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 영상 속 카신데는 한 여성을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녀의 주변으로 2018 미스아프리카 탄생을 축하하는 폭죽이 일제히 터진다. 그 순간, 갑자기 카신데의 머리에 작은 불길이 치솟더니 이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자신의 머리카락이 타고 있다는 것을 카신데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다행히 제작진이 카신데의 머리에 불이 붙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불을 끄기 시작하고, 그제야 자신의 머리에 불이 붙었다는 것을 인지한 카신데는 자리에 주저앉는다. 사고 직후 카신데는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어떠한 부상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카신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을 올려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알렸다. 그는 “제 머리카락은 괜찮습니다. 저는 지금 기분이 좋습니다”라면서 “오늘 밤 여러분들이 저를 지지해줘서 너무 기쁘고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사진·영상=Earliest Inf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스 AS] 밀양 유족 일부 보상금 소송 중…아물지 않은 그날의 ‘상흔’

    [뉴스 AS] 밀양 유족 일부 보상금 소송 중…아물지 않은 그날의 ‘상흔’

    최근 10년 새 일어난 화재사고 가운데 최대 참사로 기록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1년 가까이 지났다. 30일 현재 사고 수습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부 사망자와 병원 간에 보상금 합의가 되지 않아 소송을 하고 있고, 병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병원관계자 등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이 사고는 지난해 12월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발생 한 달여 뒤인 지난 1월 26일 일어났다. 오전 7시 31분쯤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번져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복도로 연결된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의 환자 44명과 의료진 3명(당직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을 포함해 모두 4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다쳤다.경찰은 지난 4월 화재사고 관련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화재 원인은 1층 응급실 안 탕비실 천장 콘센트용 낡은 전기배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도면에 있는 병원 1층과 2층 사이 방화문이 실제로는 없어 1층에서 불길과 유독가스, 연기 등이 순식간에 병원 2~6층과 요양병원 쪽으로 번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병원재단이 환자유치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병원과 요양병원, 장례식장을 동시에 운영하며 12차례 불법 증·개축을 한 탓에 화재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세종병원 운영재단 이사장 손모(56)씨와 세종병원 행정이사 우모(59·여)씨, 병원 총무과장 겸 소방안전관리자 김모(38)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당직·진료를 대신한 의사들에게 병원장 명의로 처방전을 작성하도록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병원장 석모(53)씨와 병원시설 점검 과정에서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전·현직 밀양시 보건소 공무원 2명 등은 불구속 기소했다. 대진의사 등 6명은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검찰은 지난 21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사장 손씨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병원 소방안전관리자 김씨에게는 소방안전 의무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책임을 물어 금고 3년, 병원 행정이사 우씨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또 병원장 석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비상발전기도 없는 등 참사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비가 되지 않아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번 화재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지역사회 전체에 큰 아픔을 남겼으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안전사고로 인명을 잃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도 지금까지 매우 괴로웠고 죽도록 죄송한 마음이다”면서 “유가족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 원만한 합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죄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세종병원 건물 등 재산에 대해 주거래 은행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채권자들의 가압류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세종병원이 사무장 병원 형태로 운영됐다는 경찰수사결과에 따라 2008년부터 지난 1월까지 세종병원에 지급된 요양급여 400여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병원시설 가압류 조치를 하고 환수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법원이 세종병원에 대해 사무장 병원으로 확정판결을 내리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요양급여 환수를 진행하고 사무장 병원이 아닌 것으로 판결 나면 가압류를 해제하고 환수한 요양급여도 되돌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들도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을 받기 위해 병원을 상대로 가압류 조치를 했다. 병원재단 이사장 등 책임자가 구속된데다 병원 재산에 대한 잇따른 가압류 등으로 피해 보상금 마련이 어려워 보상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숨진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사망자 5명의 유족들은 병원 측을 상대로 보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소송을 낸 한 사망자 유족은 “병원 쪽에서 합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데다 민사소송이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어 유족들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병원 측과 보상합의가 된 사망자 40명 가운데 14명은 최근까지 병원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 결국 밀양시가 나서 14명의 보상금에 해당하는 5억 1500여만원을 위로금 명목으로 지난 20일 우선 유족 측에 지급했다.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1인당 평균 보상 합의금은 병원 측 위로금 3000여만원과 보험금 2000여만원 등 모두 5000여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년이 되도록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유족들을 위해 우선 시가 나서 해결을 하고 병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화재 사고 사망자 장례식 당시 1인당 장례비용으로 병원을 대신해 794만씩을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병원 측 대신 지급한 장례금에 대해서도 병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해 병원 재산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병원 건물은 주채권 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해 감정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 참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계에서 성금이 이어졌다. 태광실업이 1억원을 기탁했고, 화재로 숨진 한 사망자 유족도 성금을 내놨다. 시는 사고 이후 한 달 동안 모은 성금 7억 9492만원은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 등에게 배분 기준에 따라 지급됐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세종병원 화재를 계기로 지난 10월 ‘화재예방 전기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조례 내용은 화재위험이나 다중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시에서 비용을 지원해 전기안전진단을 하고, 단독주택 노후전기시설 개선비 지원 등이다. 화마 속으로 뛰어들어 생명을 구한 ‘사다리차 의인’에게 표창도 줬다. 화재소식을 듣고 이삿짐 사다리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 위험을 무릅쓰고 요양병원 건물 5층에 사다리를 연결한 뒤 10여명을 구조한 정동화(56)씨에게 도지사 감사패에 이어 지난 5월 방재의 날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정씨는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2018 안전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참 안전인상’도 받았다. 세종병원 사고 수습업무를 담당하는 양희병 밀양시 안전민방위담당은 “세종병원이 화재 참사로 1년 넘게 문을 닫고 방치된 탓에 주변 경제가 침체돼 있다”며 “병원건물이 빨리 정상화되고 가곡동 지역이 화재 참사 후유증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월 딱 한 달만 금주…새해 몸매가 바뀐다

    1월 딱 한 달만 금주…새해 몸매가 바뀐다

    ‘기해년’ 새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많은 성인들은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 금연과 함께 금주를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영국 연구진이 1월 한 달 동안만이라도 술을 끊는다면 술에 대한 자제력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건강과 생활 패턴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서섹스대 실험심리학과와 생물학과 연구진은 올해 1월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에 참여했던 성인 남녀 약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심리검사,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 잠을 더 잘 자게 되고 피부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음주량·빈도 모두 감소 효과 드라이 재뉴어리는 영국 음주예방협회가 ‘한 달만이라도 술을 끊어 보자’는 취지에서 1월 한 달 동안 금주를 하는 공중보건캠페인으로 2013년에 시작됐다. 협회에 따르면 올 1월 영국에서만 400만명이 ‘드라이 재뉴어리’에 참여했으며 금주 애플리케이션를 내려받은 사람은 10만명에 이른다. 연구팀은 1월 한 달 동안 ‘완전 금주’에 성공한 사람들은 8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이전에 비해 음주량이나 빈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주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음주 빈도는 월 3.4회에서 월 2.1회로 줄어들고 일일 음주량 역시 8.6잔에서 7.1잔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술 지출 비용 줄고 숙면 취해 드라이 재뉴어리 참여 이후 10명 중 9명은 술로 지출되는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으며 71%는 숙면을 취함으로써 피로감이 줄었으며 54%는 피부가 좋아졌고 58%는 체중이 줄었으며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느꼈다고 답했다. 또 4주간 금주를 통해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한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연구팀은 ‘드라이 재뉴어리’의 효과는 술에 의존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만 나타날 뿐이며 흔히 ‘알코올 중독’으로 불리는 ‘알코올 의존증’이 심한 경우는 개인의 의지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새해 결심 ‘금주’ 한달만 해보면 달라지는 것들

    [달콤한 사이언스] 새해 결심 ‘금주’ 한달만 해보면 달라지는 것들

    ‘기해년’ 새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많은 성인들은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 금연과 함께 금주를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영국 연구진이 1월 한 달 동안만이라도 술을 끊는다면 술에 대한 자제력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건강과 생활 패턴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서섹스대 실험심리학과와 생물학과 연구진은 올해 1월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에 참여했던 성인남녀 약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심리검사, 건강검진를 실시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 잠을 더 잘 자게되고 피부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드라이 재뉴어리는 영국 음주예방협회가 ‘한 달 만이라도 술을 끊어보자’는 취지에서 1월 한 달 동안 금주를 하는 공중보건캠페인으로 2013년에 시작됐다. 협회에 따르면 올 1월 영국 내에서만 400만명이 ‘드라이 재뉴어리’에 참여했으며 금주 어플리케이션를 내려받은 사람은 10만명에 이른다. 드라이 재뉴어리를 통한 금주 효과가 1월 한 달에만 나타날 뿐이라는 비판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나선 것이다.연구팀은 1월 한 달 동안 ‘완전 금주’에 성공한 사람들은 8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이전에 비해 음주량이나 빈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주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음주 빈도는 월 3.4회에서 월 2.1회로 줄어들고 일일 음주량 역시 8.6잔에서 7.1잔으로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드라이 재뉴어리 참여 이후 10명 중 9명은 술로 지출되는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으며 71%는 숙면을 취함으로써 피로감이 줄었으며 54%는 피부가 좋아졌고 58%는 체중이 줄었으며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느꼈다고 답했다. 또 4주간 금주를 통해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한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리처드 드비서 서섹스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금주가 생활 패턴의 변화 뿐만 술로 인한 암이나 간질환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드라이 재뉴어리는 술 없이도 다른 사람과 사교활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음주에 대한 자기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함으로써 자존감까지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드라이 재뉴어리’의 효과는 술에 의존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만 나타날 뿐이며 흔히 ‘알콜 중독’으로 불리는 ‘알콜 의존증’이 심한 경우는 개인의 의지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휘인, 발목 부상으로 깁스 “본인 의지 확고..베트남 일정 동행”

    휘인, 발목 부상으로 깁스 “본인 의지 확고..베트남 일정 동행”

    휘인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28일 소속사 RBW 측은 팬카페를 통해 “휘인 양이 지난 27일 밤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발목을 접질려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타박상은 없지만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이라 깁스와 보호대를 착용하는 조치를 받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예정된 베트남 일정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현지 팬들과의 만남에 함께 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해 베트남 일정에 동행했다”며 “발목 부상 외에는 이상이 없고 전반적인 컨디션은 좋은 상태나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휘인 양은 의자에 앉아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예정된 일정에 대해서는 “휘인의 상황에 따라 잘 조율할 것”이라며 “부상이 악화되지 않고 최상의 컨티션을 유지해 남은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RBW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RBW입니다. 마마무 멤버 휘인 양의 발목 부상 관련 공지드립니다. 휘인 양은 어제(27일) 밤,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발목을 접질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타박상은 없지만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이라 깁스와 보호대를 착용하는 조치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에 오늘(28일) 예정된 베트남 일정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였으나, 현지 팬들과의 만남에 함께 하고 싶다는 본인 의지가 확고하여, 베트남 일정에 동행하였습니다. 다만 현재 발목 부상 외에는 이상이 없고, 전반적인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나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휘인 양은 의자에 앉아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예정된 일정에 대해서는 휘인 양의 상황에 따라 잘 조율하도록 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휘인 양의 부상이 악화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남은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당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선의의 응급조치 사망에 처벌 면책 추진

    선의의 응급조치 사망에 처벌 면책 추진

    사망사고 형사책임 감면을 면책으로 복지부, 응급의료법 개정하기로 확정 앞으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응급의료 행위를 하다가 뜻하지 않게 환자가 사망해도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 방향으로 법이 바뀐다. 지금은 선의로 환자를 돕다 사망하면 과실치사 등의 처벌을 일부 감면해주는 것이 전부다. 우리 사회에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이 많이 늘어나도록 배려하는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8~2022년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일반인, 특히 목격자에 의한 적극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법’의 형사책임 면책 조항 개정을 추진한다. 현행 응급의료법 제5조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조항은 응급 처치를 하다 재산상 손해와 상해 등의 사고가 발생해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민형사 책임을 지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유독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을 감면한다’고 규정해 의료계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정부는 이 조항의 ‘감면’을 ‘면책’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번 대책은 지난 5월 발생한 ‘봉침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30대 초등학교 교사 A씨는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은 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했다. 그런데 유족은 해당 한의사는 물론 같은 건물에 있다가 응급조치를 한 가정의학과의원 원장 B씨에게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B씨는 환자에게 응급 치료제를 투여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유족은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8월 회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진료시간 외에 응급치료 요청이 오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64.7%는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5.3%만 요청에 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환자가 많이 몰리는 ‘권역응급센터’를 대상으로 경증 환자 방문을 억제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형응급센터는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응급의료기관 종별 기능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근무여건 개선, 외상수련기관 재편 등을 통해 외상 전문인력을 더 많이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상센터는 기관별 성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119구급대, 응급의료기관 등과 연계한 지역 외상체계도 구축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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