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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중국 확진자 급증했지만 발병 패턴 극적 변화 없다”

    WHO “중국 확진자 급증했지만 발병 패턴 극적 변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지만, 발병 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를 제외하면, 중국 밖에서 극적인 사례 증가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은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820명을 보고하면서 확진자 총수가 4만 6550명이라고 알렸다”면서 “더불어 후베이(湖北)성의 임상 진단 확진자 1만 3332명을 보고했는데, 대부분이 발병 초기 시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증가는 대부분 환자에 대한 진단 및 보고 방식의 변화 때문”이라면서 “후베이성 안에서만 훈련된 의료진이 흉부 영상 검사를 토대로 의심 환자를 임상 진단상 확진자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지역과 다른 국가는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팀장은 “WHO는 후베이성에서 실험실 및 임상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의 사례를 계속 추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의 확진 범위에 갑자기 임상 진단 병례를 추가하면서 지난 12일 하루에만 전국 31개 성에서 확진자가 1만 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신규 확진자 숫자에서 제외해왔던 후베이성의 임상 진단 병례 1만 3332명을 새로 넣으면서 갑자기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폐렴 환자로 간주하며 전염병 상황을 일부러 축소, 은폐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으로 한꺼번에 환자 숫자를 늘린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WHO가 구체적인 조사를 위해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파견하자 통계 기준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WHO는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 9일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 선발대를 중국에 파견했다. 선발대는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가 이끌고 있다. 라이언 팀장은 선발대가 중국 측 관계자들과 업무 범위를 확정했으며, 후발대는 이번 주말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루새 사망자 2배·확진자 7배 폭증… 中 ‘숨은 환자 미스터리’

    하루새 사망자 2배·확진자 7배 폭증… 中 ‘숨은 환자 미스터리’

    당국 “의심환자들 CT 촬영해 확진 포함” 후베이성·우한시 최고위직 물러나 의혹 시주석 우한에 軍의료진 추가투입 지시중국에서 단 하루 만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1만 5000명 넘게 폭증했다. 4000명까지 치솟던 신규 환자 수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여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 세계의 희망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중국 보건 당국은 후베이에서 ‘임상진단’ 환자를 통계에 대거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지만 국제사회의 불신은 여전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발원지인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최고위직이 함께 물러나 뭔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는 5만 9804명, 사망자는 1367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사이 확진환자가 1만 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 전날 공식 발표(2015명·97명)와 비교하면 확진환자는 7배, 사망자는 2배 넘게 급증했다. 후베이성 한 곳에서만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만 4840명, 242명 증가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후베이성의 통계 산출 방식 변경을 이유로 들었다. 지금까지는 ‘핵산검출검사’로 양성 반응이 나온 이들에게만 확진 판정을 내렸는데 최근 ‘임상진단병례’라는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는 것이다. 기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도 환자가 기침 등을 호소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을 추가해 확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를 통해 그간 의심 환자로 분류되던 주민들이 대거 확진환자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후베이 당국은 “다른 지역과 후베이 지역 간 확진환자 판정 기준을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의심환자들이 확진환자와 동일한 치료를 받도록 해 완치율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정말로 임상진단 방식으로 확진환자를 판별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갑자기 ‘숨은 환자’들이 쏟아지자 ‘고무줄 통계’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홍콩명보 등은 우한 현지 의료진의 말을 빌려 “코로나19 환자 수가 당국의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때마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를 직위 해제하고 잉용 상하이시장을 후임자로 임명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장차오량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총애한 인물로 2017년 말 인민은행장 후보에도 올랐던 엘리트다.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도 물러나고 왕중린 산둥성 지난시장이 자리를 넘겨받았다. 지난 11일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민심이 들끓자 ‘통계방식 개편’을 명분 삼아 전임자의 실정을 ‘빅배스’(이전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한 감염 상황이 좀체 개선되지 않자 시 주석은 우한에 군 의료진 2600명을 추가 투입하라고 긴급 지시하는 등 연일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군 의료진은 우한의 타이캉 퉁지의원과 후베이성 푸유보건원 등에서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편 김강립 한국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발표를 기존 기준으로 살펴보면 신규 확진환자는 약 1500명 정도만 추가됐다”면서 “요즘 하루 2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생겨났던 것을 감안하면 추세가 (급증세로) 바뀌었다고 볼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를 바이러스처럼 보지 않을까… 환자에겐 더 힘든 ‘낙인’ 트라우마

    나를 바이러스처럼 보지 않을까… 환자에겐 더 힘든 ‘낙인’ 트라우마

    3번 스트레스 심해 심리 안정제 등 투여 17번 “정신적 힘들었는데…” 감사 편지 전문가 “자가 격리자·환자 편견 없애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13일 기준 593명이 가족과 제대로 접촉하지 못한 채 2주 동안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감염 확산을 막아 격리자의 가족과 사회를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이들이 느끼는 심적 고통은 질병보다 더 크다. 전문가들은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이 확진환자와 격리자들을 더 힘들게 한다며 ‘낙인찍기’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차·3차 감염을 일으켰던 3번 확진환자(54·남)는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3번 환자가 입원했던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3번 환자분이 많이 힘들어했다”며 “불안과 스트레스 증상이 심해 입원 뒤 정신과 협진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했고 정신·심리 안정제도 투여했다”고 밝혔다. 백종우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위원장은 “많은 격리자와 환자들이 ‘사람들이 나를 바이러스처럼 보지 않을까, 내가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지 않을까’라는 불안, 가족과 지인에 대한 미안함, 격리에 따른 고립감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종식된 이듬해 서울 강동구가 격리 대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불안과 스트레스를 경험했고 17.6%는 격리해제 후 6개월이 지나서도 이런 감정을 호소했다. 자가격리경험자가 겪은 부정적 경험은 사회적 낙인과 차별이었다. 2015년 메르스 백서에는 “격리해제 후 열흘이 진짜 힘들었다. 집에 있지 왜 나오냐고 다들 피하거나 바쁘니 다음에 보자고. 그게 서러웠다”는 경험담이 기록돼 있다. 당시 많은 확진환자와 격리자들이 주위 회피, 자녀 등 가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경험했다. 이번에도 16번 확진환자(42·여)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이를 토대로 신상 털기가 어김없이 재현됐다.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이 나서 심리 상담을 하고 있지만 바이러스로부터 다른 이들을 지키고자 스스로 격리를 선택한 이들과 환자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면 개인과 공동체에 메르스 사태 때와 같은 깊은 트라우마가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백 교수는 “이들이 오히려 ‘격리를 통해 가족과 사회안전을 지키는데 일조했다’라는 것을 사회가 알아줘야 우리 사회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날 퇴원한 17번 확진환자(37·남)는 의료진에 “독한 독감을 앓은 것 같다”며 “창문 하나 없는 방에서 지내는 정신적으로 힘든 저를 정성을 다해 돌봐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감사 편지를 남겼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생아 떨어뜨려 숨졌는데…증거인멸한 분당차병원 의사 실형

    신생아 떨어뜨려 숨졌는데…증거인멸한 분당차병원 의사 실형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분당차병원 의사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장두봉 판사는 13일 의료법 위반·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분당차병원 의사 문모씨와 이모씨에게 징역 2년과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문씨는 아기의 주치의였고, 이씨는 떨어진 아기를 치료한 책임자다. 문씨 등과 증거인멸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다른 의사에게는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실제 아기를 떨어뜨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는 이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6년 8월 임신 7개월째 산모가 낳은 미숙아를 의사가 중환자실로 옮기던 중 바닥에 떨어뜨렸다. 아기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의료진은 이 같은 정황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재해 부검도 하지 못했다. 또 아기의 두개골에 골절 및 출혈 흔적이 있었지만, 초음파 기록 또한 모두 삭제됐다. 이들은 낙상이 아기의 사망과 인과관계가 없고, 증거인멸을 공모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아기를 떨어뜨린 것이 사망에 영향이 있었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피고인들이 아기 뇌 초음파 영상판독 데이터를 삭제하고 사체가 일반적인 장례 절차를 통해 화장되도록 해 다른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증거를 인멸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병원 수술실에서 제왕절개 직후 아기를 떨어뜨린 사실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것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새끼 돼지, 날다…강풍에 ‘날아온’ 생후 1일 돼지 사연

    새끼 돼지, 날다…강풍에 ‘날아온’ 생후 1일 돼지 사연

    유럽을 강타한 겨울 태풍 시애라로 최소 7명이 사망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강력한 태풍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돼지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남동부 노퍽카운티의 노리치 인근에서는 매우 작은 몸집의 돼지 한 마리가 의식을 잃은 채 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수의과 간호사 에이리 하이엠(32)은 몸집과 몸무게 등을 미루어 봤을 때, 태어난 지 하루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새끼라고 추정했다. 간호사는 돼지를 동물병원으로 옮기는 동시에, 새끼 돼지를 잃어버린 농장 주인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새끼 돼지를 잃어버렸다는 농장은 찾을 수 없었다. 동물병원 측은 새끼 돼지에게서 저체온증 및 저혈당, 의식이 혼미했던 점과 무엇보다도 길을 잃거나 버려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새끼 돼지가 강력한 태풍 바람을 타고 해당 지역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새끼 돼지는 몸무게가 1.7㎏에 불과해 강한 바람에는 몸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새끼 돼지가 발견된 전날과 당일, 발견 지역인 노리치 지역은 태풍 시애라의 여파로 시속 55㎞의 강풍이 불었다. 전문가들은 건물이 파손될 정도의 강풍은 새끼 돼지를 ‘날게’ 하기에 충분한 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병원에서 ‘프리실라’라는 이름을 얻은 새끼 돼지는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돌봄을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는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됐다. 프리실라를 돌본 간호사 하이엠은 “이 돼지가 어디서 왔는지는 미스터리지만, 우리는 모두 돼지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국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양이와 같은 작은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실내로 옮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폭우나 강풍을 피해 산책을 하고, 장시간 외출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 낙관적인 사람이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낮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 낙관적인 사람이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낮다

    “우리 사회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모두를 필요로 한다. 낙관론자 덕분에 비행기가 만들어졌다면 비관론자들은 낙하산을 만든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나드 쇼가 한 말이다. 사회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건에 대해 한 말이지만 건강에 있어서는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이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휴스턴대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낮고 이들 질병의 재발률도 낮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뇌졸중학회가 오는 19~21일 미국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하는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 2020’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들이 체내 염증 수치가 낮아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들은 종종 발표되기는 했지만 이미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심리적 상태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재발여부, 이후 경과 등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이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낙관성 측정을 위한 표준심리측정 기구인 ‘수정 삶의 지향성 측정’ 수치,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뇌졸중척도에 따른 심각도, 체내 염증수치 측정도구인 인터루킨-6(IL-6), 종양괴사인자(TNFα), C반응성단백질(CRP)를 3개월 동안 측정했다. 체내 염증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이미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게서도 신체적 후유증이나 경과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삶에 대해 낙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심각도 수치도 낮고 IL-6, CRP 등 염증수치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NFα 수치도 낙관적인 사람들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윤주 라이 휴스턴대 보건과학센터 박사(신경과학)는 “이번 연구결과는 낙천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발병 이후에도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환자와 가족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환자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19 퇴원 17번 환자, 의료진에 감사편지

    코로나19 퇴원 17번 환자, 의료진에 감사편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12일 퇴원한 17번째 환자(37세 남성, 한국인)가 의료진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 13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17번 환자는 퇴원 전 의료진에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했는데, 방호복을 입은 김문정 교수님이 직접 마중 나와서 ‘치료받으면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직접 5층 병실까지 동행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제 몸 상태를 매일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주신 강 교수님, 병실로 직접 방문하거나 화상 전화로 따뜻한 말 한마디 더 해주시려고 노력해준 의료진의 모습이 좋았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음압 격리병동의 10여명의 간호사에게도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17번 환자는 전날 오후 퇴원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막상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잘 대응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아도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독한 독감의 느낌이었는데, 금방 치료를 잘 받아 빨리 퇴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나머지 환자들도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저처럼 빨리 회복해 하루빨리 퇴원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이후 콘퍼런스 참석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한 결과 이달 5일 확진돼 치료를 받아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진핑, 코로나19 대응까지 ‘마오’ 그림자 따라가기

    시진핑, 코로나19 대응까지 ‘마오’ 그림자 따라가기

    시주석, 사망자 1000명 넘자 현장 방문 “전염병 방제에 힘겨운 중요 국면 도달”중국 관영매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이틀 연속 등장시키는 등 베이징 당국이 언론 홍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간 중국 언론들이 시 주석의 모습을 숨겨 온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최근 행보가 과거 마오쩌둥(1893~1976)의 전략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12일 인민망(인민일보 홈페이지)은 지난 10일 시 주석이 베이징의 한 병원을 찾아가 마스크를 쓰고 의료진을 지도하는 사진을 카드뉴스로 만들어 메인 기사로 올렸다.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9장의 주요 사진 역시 코로나19 대응 내용으로 도배하다시피 했다. 이날 신화통신도 시 주석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지금은 전염병 방제 작업에서 가장 힘겨운 중요 국면에 도달해 있다”며 “긴장을 풀지 말고 전염병 방제 중점 사업을 잘해야 하며 특히 전염병 발생이 심각하거나 위험이 큰 지역의 방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십진법에 따라 ‘100’이나 ‘1000’ 등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동양식 사고 방식에 근거, 중국 내 감염병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자 ‘주민들의 분노를 감수하고 최고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위기 때마다 한발 물러서 자신의 책임론을 희석시키는 행태가 과거 마오쩌둥이 즐겨 쓰던 것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부실 대응 과오를 다른 이들과 나눠 지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일 첫 현장 시찰에서 감염병 대응을 ‘인민전쟁’에 비유했다. 상대를 악마화한 뒤 다수 인민 대중의 도움과 지지로 적군을 상대하는 마오쩌둥의 ‘인민전쟁 이론’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늑장 대응을 이유로 관계자를 경질하면서 그 자리를 자신의 최측근으로 채우는 것 역시 마오쩌둥이 전가의 보도처럼 써 온 방식이다. 영국 카디프대의 소련·중국 정치 전문가 세르게이 라드첸코 교수는 “시 주석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1904~1997)이 비슷한 상황에서 보여 준 전례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서 “(위기가 닥치면) 뒤로 한 발짝 물러나되 (권력에 대한) 통제력은 굳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잠복기 14일 논란’ 28번 증상 경미… 의료진 “회복기 확진 사례”

    ‘잠복기 14일 논란’ 28번 증상 경미… 의료진 “회복기 확진 사례”

    8일 검사서 경계선상… 사실상 확진 “잠복기 이후 발병했다는 근거 없어” 우한 3차 귀국 147명… 5명 의심 증상국립중앙의료원 긴급 이송·격리 조치 3·8·17번 퇴원… 국내 완치 모두 7명 법무부, 중국인 입국 전년 대비 62%↓국내에서 ‘잠복기 14일’ 논란을 불러일으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8번 환자(31·여·중국인)를 치료 중인 의료진이 잠복기 이후 발병했다기보다는 회복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확진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환자는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나 시행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잠복기가 지난 시점 발병, 무증상 감염 등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된 바 있다. 잠복기 14일 기준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왔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12일 “28번 환자는 특이 상황이 아니라 증상 자체가 매우 경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은) 회복기에 확진된 사례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감염병 전문가도 이 환자가 잠복기 이후 발병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봤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 환자는 지난 8일 검사에서 경계선상 결과였으므로 이때부터 확진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 환자가 잠복기 이후 발병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온 교민과 중국인 가족 147명 중 5명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유증상자인 어머니들을 따라 자녀 2명(11세, 15개월)도 병원에 이송돼 최종적으로 경기 이천 임시생활시설에는 증상이 없는 140명이 입소했다. 이번에 귀국한 147명은 1·2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교민과 외국 국적 직계가족 등이다. 79명이 우리 국민이고 중국 국적 67명(홍콩 1명 포함), 미국 국적 1명이 함께 도착했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7명 중 한국인은 5명이고 나머지는 중국 국적이라고 행정안전부는 전했다. 3차 귀국자들을 태운 버스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임시생활시설인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출입문에 설치된 차량 소독설비를 거쳐 곧바로 숙소동으로 향했다. 이들이 14일간 생활할 국방어학원에는 정부합동지원단 인력 40명이 함께 입소해 교민과 가족들의 생활을 지원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환자 3명이 이날 병원에서 퇴원했다. 3번 환자(54·남·한국인), 8번 환자(62·여·한국인), 17번 환자(37·남·한국인) 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돼 격리해제 후 퇴원한 환자는 총 7명이 됐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체 중국인 입국자 수가 6만 532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만 363명보다 62% 감소했다. 중국으로 출국한 우리 국민의 수도 같은 기간 2만 70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속보] 명지병원 “3번 환자 퇴원…소문으로 힘들어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3번 환자(54)가 12일 오후 1시30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퇴원했다. 1월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지 17일 만이다. 17번째 환자(38)도 이날 퇴원한다. 명지병원은 이날 오후 2시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원 19일째 맞는 3번 환자는 지난주부터 폐렴증상 확연히 개선됐으며 더 이상의 발열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퇴원 이유를 설명했다. 3번 환자는 지난 9일 진행된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 11일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퇴원 조치됐다. 이왕준 명지병원장은 “3번 환자가 아주 좋은 상태로 퇴원하게 돼 의료진들이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 다만 환자가 여러가지로 화제가 되고 SNS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한편 28번 환자(31)에 대해서는 “증상이 너무 경미해서 인지를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환자는 회복기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특수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中 우한서 마스크 쓴 의료진과 환자들 모여 ‘다 함께 춤을’

    [포토] 中 우한서 마스크 쓴 의료진과 환자들 모여 ‘다 함께 춤을’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임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 수용 중인 환자들과 의료진이 모여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러한 단체 활동은 낯선 환경에 격리된 환자들의 적응과 생활을 돕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 “3차 전세기 탑승 포기 속출…부부 1쌍은 의심증상에 탑승 못해”

    “3차 전세기 탑승 포기 속출…부부 1쌍은 의심증상에 탑승 못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출발한 3차 교민 이송 정부 전세기에 탑승 포기자가 속출해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귀국했다. 12일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우한 톈허공항에 교민과 가족 등 149명이 도착했지만, 2명이 비행기에 타지 못해 147명이 출발했다. 당초 영사관 측은 공항에 17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추산했지만 정확한 집계 결과 이보다 인원 수가 적었다는 것이다. 영사관 측은 “탑승을 신청한 교민·가족이 최종적으로 190명가량 됐다”면서 “하지만 워낙 멀리서 이동해야 하는 분들이 많아서, 교통편을 구하지 못해 못 온 경우가 꽤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통행증은 발급됐지만 후베이성 전체 교통이 통제 중이고 도시별 이동도 금지돼 있어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았다”면서 “택시 등 교통편을 구하지 못한 분들은 아예 탑승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또 우한에 거주하는 한국인 중년 부부 1쌍은 검역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귀국하지 못했다.영사관 측은 “중국 측 검역 과정에서 남편이 기침·미열 증세로 유증상자로 분류돼 탑승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이 때문에 같이 가려던 부인도 우한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부가 많이 아쉬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 중 가족관계증명 문제로 탑승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고 영사관 측은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전세기 탑승객 가운데 성인 5명이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들은 중국 측 검역을 통과한 뒤 추후 한국 측 검역 과정에서 증상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영사관 측은 “우한에 급파된 전세기 편으로 약품과 의료용품 등을 많이 받았다”면서 “한인회나 현지에 남아 있는 의료진과 함께 교민들을 대상으로 비상 의료 진료를 하고 필요한 물품을 나눠서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우한으로 가는 전세기에 주 우한총영사관과 현지 교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마스크와 의약품 등 구호품도 함께 싣고 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3번 환자 “난 너무 억울해”…5번째로 퇴원

    ‘코로나19’ 3번 환자 “난 너무 억울해”…5번째로 퇴원

    3번·8번·17번 환자 격리해제…퇴원 7명으로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3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12일 퇴원했다. 8번·17번 환자도 2회 연속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가 해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3번째, 8번째, 17번째 환자 3명은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 결과에서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됐다”면서 “오늘부로 격리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이 퇴원하게 되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왼치돼 격리 해제, 퇴원한 환자는 총 7명이 된다. 이날 명지병원은 지난달 26일부터 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가 오후 1시 30분 퇴원했다고 밝혔다. 5번째 퇴원 환자다. 그는 퇴원을 하면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너무 좋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병원 측에서 준비한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퇴원하는 이 남성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환자가 승용차에 올라 탈 때까지 배웅했다. 하지만 퇴원하기 전 병원 측이 3번 환자에게서 들은 소감은 사뭇 결이 달랐다. 3번 환자 “보건소에 자진 신고…처음엔 여행서 무리해 미열로 판단”병원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3번 환자가 매우 억울해했다고 전했다. 3번 환자는 설 연휴(1월 24~27일)를 앞두고 증상을 느끼면서 본인도 우한에서 왔으니 검사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3번 환자는 처음 입국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 의심을 안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면서 “당초 여행과정에서 무리를 하다보니 미열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지 감염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가 중국은 물론 국내와 전 세계에서 창궐한 상황에서도 3번 환자 스스로 피로에 의한 단순 미열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결국 스스로 검사를 해달라고 보건소에 신고를 한 것인데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판 여론에 대해) 너무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보건당국은 3번 환자의 전체 접촉자가 98명, 격리 대상은 16명, 능동감시 대상자는 8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3번 환자는 중국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 방문자로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어 공항 게이트 검역을 통과했다. 그는 22일 열감과 오한 등을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지인 6번 환자(55세 남성)와 강남 일대 ‘한일관’에서 식사를 했고 28번 환자(30세 여성)와 강남 ‘글로비 성형외과’에 두 차례 동행했다. 28번 확진자는 현재 양호한 상태다. 그러나 25일 모친 자택에서 기침과 가래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했고,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3번 환자에 감염된 6번 환자로 인해 6번 환자의 부인(10번 환자·54)과 아들(11번 환자·25)이 잇따라 2차 감염됐다. 또 6번 환자를 만난 서울 종로 명륜교회 지인인 21번 환자(59세 여성)는 3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3번 환자, 2·3차 감염 행보 비난 여론에 정신과 상담·안정제 투여3번 환자가 5일간 서울 강남과 일산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2차·3차 감염을 일으킨 행적에 대해 일각에서는 3번 환자가 질병이 창궐한 우한에서 입국했음에도 자가 격리하지 않고 잦은 외출을 하면서 추가 확진자들을 무더기로 양성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3번 환자분이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불안과 스트레스 증상이 심해, 입원 뒤 정신과 협진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했고 정신·심리 안정제도 투여했다”고 밝혔다. 3번 환자는 지난해 폐렴을 앓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3번 환자는 그가 지난해 앓았던 폐렴 때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4분의 1수준일 정도로 굉장히 미미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명지병원 의료진은 3번 환자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입원한 지 8일째부터 투약 받았고 다음 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량이 감소해 폐렴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행사 다녀온 17번 환자도 오늘 퇴원명지병원은 17번 환자(38세 남성)도 이날 퇴원한다고 전했다. 17번 환자는 마지막 바이러스 검사 확인만 남았으나 이날 퇴원할 예정이란 게 병원측 설명이다. 17번 환자는 지난달 20~22일 싱가포르 스코츠 로드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 내 산업용 가스 연구·분석 기업 세르보멕스가 주최한 행사를 다녀온 뒤 2월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 상태에서 해제된다. 퇴원 결정은 의료진이 환자의 기저 질환, 후유증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는 총 28명이다. 환자들의 퇴원 사례는 잇따르고 있다. 이달 5일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처음으로 퇴원한 데 이어 1번 환자(35세 여성, 중국인), 4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11번 환자(25세 남자, 한국인)가 퇴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스크 없어 침대보 잘라서 쓰는 中의료진

    마스크 없어 침대보 잘라서 쓰는 中의료진

    우한 의료진 최소 500명 신종 코로나에 감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의료진 최소 50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그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조명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한에서 의료계 종사자 최소 50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또 의료진에게 해당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해졌다. SCMP는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을 최초로 공개했던 의사 리원량의 사망 이후 의료진의 사기를 북돋으려고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우한의 한 주요 병원 의사는 감염된 동료의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를 보고 많은 의료진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열악한 환경…병원 내 감염 위험성↑ 의료진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숫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500여 명으로, 의심환자는 6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우한 의료진은 방호복이 동이 나자 우의를 입고, 마스크가 없어 침대보를 잘라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우한 셰허 병원 의료진들은 적십자만을 기다릴 수 없어 전 국민에게 도움 요청을 보냈다. 웨이보를 통해 “물자가 부족한 게 아니라, 아에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적십자는 모든 병원과 커뮤니티 센터가 추천서로 물품을 수령 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셰허 병원은 이후에도 물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우한 시민들이 나서 방호복 3천 벌에 의료용 마스크 2만 4천 개를 헬리콥터에 실어 보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황은 열악하다. 전문가들은 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진의 감염률은 신종코로나의 강력한 전염성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또 병원 내 감염 위험성 역시 증명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WHO 공식명칭 ‘COVID-19’)으로 인한 사망자가 94명 추가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보건 당국은 12일 오전 0시 현재 사망자 수가 94명 늘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 총 사망자는 1068명으로 늘었다. 중국 전체 사망자는 1110명으로 증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신종코로나로 피 부족…헌혈 시민들로 인산인해

    [여기는 베트남] 신종코로나로 피 부족…헌혈 시민들로 인산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음력 설 연휴가 겹치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은 베트남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베트남 전역에서 헌혈을 하겠다고 나선 시민들로 헌혈 센터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베트남 현지 언론 베트남넷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국립 수혈 혈액원은 통상 베트남 북부 170개 병원에 1500유닛(1Unit은 350ml~450ml의 혈액) 씩의 혈액을 공급하는데, 설 연휴 기간인 1월 29월부터 2월 8일까지 병원이 지급받은 혈액량은 226유닛에 그쳤다. 베트남 최대 외과 병원인 비엣 독 병원에서는 12유닛의 혈액만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고갈 상태였다. 이처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병원 의료진을 필두로 기업체, 관공서, 학교, 개인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나섰다. 최근 국립 수혈 혈액원에는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헌혈을 하고 있다. 이달 10일까지 연구소는 9000유닛까지 보유량을 늘어났다. 북부 흥옌에 사는 한 모녀는 헌혈을 하기 위해 60km가 떨어진 하노이의 국립 혈핵원을 찾았다. 쿵씨는 "혈액이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회사에 하루 휴직계를 낸 딸과 함께 헌혈을 하기 위해 왔다"면서 "헌혈을 처음 하는 터라 처음에는 조금 두려웠지만, 헌혈을 무사히 마친 뒤 무척 기뻤다"고 전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몰려든 모습을 보고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대학의 스승과 제자, 기업의 간부와 직원, 부모와 자녀, 연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낀 채 자신의 피를 나누기 위해 긴 대기 행렬을 이루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마스크쓴 중국 의사 환자본지 6분만 신종코로나 감염

    마스크쓴 중국 의사 환자본지 6분만 신종코로나 감염

    중국 우한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가운데 500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신종코로나의 발발을 처음 알린 의사 리원량의 죽음이 알려진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은 의료진의 감염실태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있다. 의료진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숫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500여명이며, 의심환자는 600여명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전체 의료진 감염 숫자를 말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이 의료진의 감염실태를 함구하는 것은 병마와 싸워야 할 의사들의 사기를 위해서인 것으로 추측된다. 우한 쉐허병원과 우한대 인민병원에서 각 100명, 우한제일병원과 중난병원에서 각 50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7일 중난병원에서 펴낸 논문에서는 최소 40명의 의료진이 감염됐다고 기록했다. 의사들은 의료진의 감염실태 파악이 얼마나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의 감염은 보호복과 같은 장비 부족으로 쉽게 발생하며, 격리공간조차 부족해 의료진은 밀려나기 일쑤라고 주장했다.우한 인민병원의 호흡기 전문의 위창핑은 “1월 14일 발열증상이 있었고 이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매일 너무 많은 환자를 돌보느라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높지만 의료진조차 그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위는 1월 17일 병원의 다른 동료에게 감염사실을 알리고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감염실태는 중국의 지역마다 다른데 남부 하이난성에서는 환자들에게 의료진이 노출된 지 6분 만에 감염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베이징 푸싱병원에서는 여섯 명의 의료진이 환자로부터 감염되자 병원장이 해고되기도 했다. 베이징 유안병원의 의사 장커는 “2003년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을 때 중국에서 18%, 홍콩에서 22%의 의료진이 감염됐다”며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에서는 10~20%의 의료진이 감염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110명과 4만 4000명을 넘어섰다. 12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638명, 사망자가 94명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3만 3366명, 사망자는 1068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한서 140명 태운 3차 전세기 도착…의심환자 5명 발생

    우한서 140명 태운 3차 전세기 도착…의심환자 5명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된 우리 국민과 그 가족 140여명을 태운 정부의 3차 전세기가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과 가족등이 탑승한 전세기는 이날 오전 6시23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에는 140여명이 탑승했으며,이 중 중국국적자는 6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국적의 가족을 현지에 두고 올 수가 없거나 중국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꾸린 사업체를 방치할 수 없어서 1,2차 전세기 때 탑승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던 재외국민들과 중국인 가족들이다. 원래 탑승 예상인원은 170여명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검역이나 서류 문제로 실제 탑승인원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는 전날인 11일 오후 8시39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24분(현지시간 오후 10시24분)쯤 우한 톈허공항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톈허공항에서 지난 1·2차때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한국의 검역절차를 거쳤다. 중국인 탑승객의 경우 가족관계증명확인도 진행됐다. 이후 전세기는 이날 오전 4시14분(현지시간 오전 3시14분)쯤 우한 톈허공항에서 이륙했다. 이번 전세기의 경우 검역과 탑승 절차에 5시간 가량 걸린 셈인데, 지난 1·2차 보다는 2시간 정도 줄었다. 중국인 신원확인 절차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탑승인원이 줄어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 탑승객들은 김포공항에 내린 뒤에도 우리 의료진에 의해 검역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하게 되고 만약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다. 3차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과 가족들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군사시설인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된다. 입소한 교민들은 개인별 세면도구·침구, 1일 3식 및 간식 등을 제공받게 된다. 또 매일 2회 건강상태 및 임상증상 확인도 거친다. 입소 기간 동안 외부출입과 면회는 금지된다. 3차에 걸친 전세기 운항으로 우한시와 그 인근지역에서 귀국한 재외국민은 총 780여명이다. 30일과 31일 등 두 차례 전세기를 투입해 701명이 입국했다. 우한시에는 우리 국민 100여명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부분 생업 등의 이유로 귀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총영사관은 현지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영사조력을 제공하고,의약품과 생필품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일단 4차 전세기 운항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귀국을 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경우 추가로 전세기를 운항할 가능성도 있다. 3차 전세기에서는 탑승 전 중국인 의심환자 1명과 탑승 후 입국장에서 증상이 확인된 4명을 포함해 5명의 의심환자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남성 2명과 여성 3명이며 모두 성인이다. 5명은 확진자는 아니지만 외견상 소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비겁한 WHO/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겁한 WHO/장세훈 논설위원

    영웅과 악당은 늘 공존한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이 둘을 나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례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중국 우한에서 감염증 확산 가능성을 처음 경고한 뒤 환자를 돌보다 지난 7일 감염증으로 끝내 숨진 의사 리원량은 ‘영웅 의사’로 추앙받으며 세계적으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리원량의 대척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있는데, 이 중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연이은 자충수로 보건 분야 유엔전문기구인 WHO의 권위와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중국 방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더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불똥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WHO가 집계한 중국 외 감염증 발생 국가가 24개국에 달했다는 점에서 늦어도 한참 늦었다. WHO가 뒤늦게 중국 현지에 조사팀을 파견한 것도 이날이다. 하지만 정작 WHO가 조사팀 파견에 대해 “중국 과학의 최선과 세계 공중보건의 최선을 결합하는 것”이라는 자평을 내놓은 것을 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다. 게다가 지난 8일 WHO의 ‘뒷북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낚시 기사와 음모론과도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인류의 건강과 보건을 책임진 국제기구 수장이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앞서 WHO는 감염증 발병이 첫 보고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지난달 22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했고,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주저하다 지난달 30일이 돼서야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WHO가 중국 정부의 발표에 의존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미국의 대표적인 청원 사이트에는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이 지난 2017년 발표한 WHO에 대한 600억 위안(약 10조원) 투자 계획과 맞물려 의혹의 시선을 거두기 쉽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 영해에 있는 크루즈 선박에서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WHO가 이들을 일본 집계에서 제외하고, 같은 날 일본 정부가 WHO에 1000만 달러(약 115억원) 지원 약속을 한 것을 보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WHO가 돈 때문에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사태가 아직 정점을 찍지 못했지만, 조만간 진정될 것이다. 하지만 WHO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24시간 사투를 벌이는 각국의 방역 전문가들과 의료진, 확진·의심 환자 등을 생각하면 WHO의 ‘비겁한 변명’이 더더욱 아쉽다. shjang@seoul.co.kr
  • [단독] 인권위 “수술실 CCTV 의무화”…국회에 입법 권고

    [단독] 인권위 “수술실 CCTV 의무화”…국회에 입법 권고

    “의료진 권리보다 환자 안전 공익 중요 대리수술·성범죄 등 방지 유용한 측면보안 위해 촬영은 CCTV 한정 보완을” 향후 국회의장에게 표명하기로 결정 국가인권위원회가 부정 의료행위 방지와 환자 보호를 위해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의 대리수술, 마취 환자에 대한 성범죄 문제 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권리 침해 우려보다 환자의 안전이라는 공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11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전날 위원장과 상임·비상임위원이 모두 참석하는 전원위원회(전원위)를 열고 ‘수술실에 CCTV 설치·운영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의견을 향후 국회의장에게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가 검토한 법률 개정안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5월 대표 발의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의료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수술 등을 할 때는 환자 또는 환자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영상정보처리기기로 촬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환자나 보호자의 요청이 있으면 수술 등 의료행위를 하는 장면을 영상정보처리기기로 촬영해야 하고, 의료기관의 장이나 의료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대한비뇨의학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등 9개 외과계학회는 의료진의 인권 침해, 의사의 집중력 저하 및 위험한 수술 회피로 인한 수술의 질 저하 등을 언급하며 지난해 5월 30일 ‘수술실 CCTV 설치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지난해 5월 20일 성명을 통해 “보건의료 노동자와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반인권적인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의료사고 피해자 및 가족 등은 수술실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밖에서 알기 어렵고, 수술실에 CCTV가 설치되면 오히려 의사가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볼 것이라며 수술실 CCTV 설치에 찬성했다. 개정안을 검토한 인권위 사무처는 “수술실에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무처는 “수술실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의무화는 의료사고에 대한 입증, 의사면허가 없는 자의 대리수술 등 부정 의료행위 방지 등을 위해 유용한 수단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면서 “수술실 안에서의 상황을 명확히 기록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확인하는 데 유용한 측면이 있다. 이를 대체할 다른 보완적 방안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환자의 안전 등 공익 달성을 위해 의료진의 기본권을 보다 덜 제약하는 다른 수단이 마땅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의료진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 권리가 환자의 안전 등 사회 공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단언할 만한 마땅한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원위에 참석한 인권위원 9명(위원장 포함) 가운데 7명이 수술실 CCTV 설치에 찬성했다. 다만 네트워크 카메라는 보안에 취약해 촬영한 영상이 밖으로 유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수술실에 설치하는 영상정보처리기기를 CCTV로만 한정하는 것으로 개정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두 달여 만에 현장 찾은 시진핑, 뒤늦게 “우한 주거 단지별 봉쇄”

    두 달여 만에 현장 찾은 시진핑, 뒤늦게 “우한 주거 단지별 봉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환자 치료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뒤 두 달여 만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처음 경고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으로 중국 전역에서 분노와 비난이 들끊는 가운데 중국 내 감염병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자 버티기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디탄 병원과 질병예방센터 등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입원 현황을 살폈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의 중증환자 전문병원도 화상으로 연결해 의료진을 격려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한 시 주석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방제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 공산당과 정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정책 결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심의 동요를 의식한 듯 이날 시 주석은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는 강도 높은 대응을 지시했다. 우한 당국은 11일부터 우한시 전역의 주거지역을 단지별로 사실상 봉쇄하는 이동 제한 조치에 전격 돌입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시행하던 조치를 당국 차원에서 확대한 것이다. 의심 환자와 경증 환자의 초진을 지역별 격리구역에서 실시하도록 한 당국은 발열 증상을 보여도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했다. 주민 발을 묶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도 단행됐다. 중국 CCTV는 이날 후베이성 보건당국 위생건강위원회의 장진 당 서기와 류잉즈 주임이 나란히 면직됐다고 보도했다. 면직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감염병 확산의 책임을 묻고 공직자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위생건강위원회 당 서기와 주임 자리에는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왕허성 후베이성 신임 상무위원이 겸직하도록 했다. 시 주석의 또 다른 측근인 천이신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도 지난주 우한에 파견됐다. 사실상 시 주석이 감염 확산 지역에 대한 대응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단 한번도 일선 현장을 찾지 않아 책임론을 의식해 노출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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