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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맛집들의 ‘슬기로운 협업생활’

    이태원 맛집들의 ‘슬기로운 협업생활’

    이태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명 맛집들이 모여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동네입니다.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 교포,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이곳에는 ‘힙 플레이스’도 많고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 가게들도 몰려 있어 외식업 성공의 바로미터가 되는 상권이기도 하죠. ●매출 80% 급감했지만 똘똘 뭉친 맛집들 늘 북적였던 이태원에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달 초 이 지역의 클럽으로부터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각 학교나 회사로부터 ‘이태원 방문 금지령’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겨울 힘겹게 코로나를 견뎌냈던 이태원 상인들은 또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다수 식당 매출이 -80%까지 곤두박질쳤고 당장의 고정비용(인건비, 임대료, 식자재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죠. 그런데 이 힘겨운 시기, ‘이태원 맛집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인기 메뉴들을 용산구 선별진료소 및 인근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 및 공무원들에게 전달하자는 아이디어를 실행한 것인데요. ●8개 업체 “의료진 식사 대접하자” 스타트 먼저 이태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8개 업체(네키드윙즈, 지노스피자, 바오바, 모터시티, 매니멀스모크하우스, 필업커피, 하리토스, 아임얼라이브)의 친목모임인 ‘이태원 상인모임’이 2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해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처음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새암 네키드윙즈 이사는 “매출 타격으로 힘들지만 상황의 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을 했다”면서 “우리가 음식을 하는 사람들이니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경쟁보다 협업” 유명 식당들도 동참 이후 맛집들의 음식 배달 행진은 자발적으로,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빵집 ‘오월의 종’과 베이컨 가게 ‘사실주의베이컨’이 손잡고 샌드위치 70인분을 만들어 선별진료소에 기부한 데 이어 미국식 BBQ를 파는 라이너스바베큐, 플랜트 카페도 도시락과 디저트를 용산구에 전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 이사는 “이태원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라면서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세련된 ‘지역 외식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980년 5월 광주 백의의 천사들 구술 책으로 나온다

    1980년 5월 광주 백의의 천사들 구술 책으로 나온다

    “배에 총상을 입고 실려온 환자가 병원 바닥에 누워있는데 창자가 밖으로 흘러 나왔어요. 그걸 씻어서 봉합수술을 한 뒤 그대로 뉘어 놓았지요. 환자는 링거(수액)를 맞으면서도 탈수 때문이인 지 응급실 바닥을 손으로 치면서 물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쳤지요. 그런 상태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아침 그는 싸늘한 시신으로 변했습니다”(1980년 5월 광주 적십자병원 중환자실 수간호사 박미애씨(67))“넘쳐나는 환자들로 피가 부족했다. 젊은 간호사와 직원들은 팔을 걷어부치고 모두 헌혈에 동참했다”(1980년 5월 광주 기독병원 간호감독 안성례씨(82))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내 대형 병원에서 총상 등을 입은 시민들을 치료한 간호사 10명이 당시 체험을 구술한 책이 나온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 당시 활약했던 간호사들의 구술 증언을 담은 ‘5·18의 기억과 역사 10: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간호사 편’(사진)이 출판된다. 책은 계엄군의 집단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총상을 입은 환자들이 몰리면서 전쟁 같은 상황에 놓인 가운데서도 헌신적으로 치료했던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구술사연구방법론 방식으로 면담 후 정리한 첫 결과물이다. 이 증언집에는 총상으로 죽어가는 시민을 살리기 위한 절박한 이야기, 헌혈 등 의료공간에서 간호사들이 펼친 활약상을 담았다. 구술록은 일선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헌혈했던 간호사 중 광주기독병원(곽명자·소연석·안성례), 광주적십자병원(박미애·이추), 전남대학교병원(노은옥·손민자·이진숙), 조선대학교병원(나순옥·오경자) 등 10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광주시간호사회와 5·18기념재단은 지난 2011년 간호사들의 구술을 청취해 자료로 정리해 놨다가 이번 5·18 40주년을 맞아 책으로 발간했다. 구술록 자료 정리를 했던 정호기 박사(전남대)는 “앞으로 더 많은 증언을 채록해 객관적 상황을 재구성하는 등 의료진이 마주했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기록을 남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980년 5월 광주 백의의 천사들 구술 책으로 나온다

    1980년 5월 광주 백의의 천사들 구술 책으로 나온다

    “배에 총상을 입고 실려온 환자가 병원 바닥에 누워있는데 창자가 밖으로 흘러 나왔어요. 그걸 씻어서 봉합수술을 한 뒤 그대로 뉘어 놓았지요. 환자는 링거(수액)를 맞으면서도 탈수 때문이인 지 응급실 바닥을 손으로 치면서 물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쳤지요. 그런 상태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아침 그는 싸늘한 시신으로 변했습니다”(1980년 5월 광주 적십자병원 중환자실 수간호사 박미애씨(67)) “넘쳐나는 환자들로 피가 부족했다. 젊은 간호사와 직원들은 팔을 걷어부치고 모두 헌혈에 동참했다”(1980년 5월 광주 기독병원 간호감독 안성례씨(82))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내 대형 병원에서 총상 등을 입은 시민들을 치료한 간호사 10명이 당시 체험을 구술한 책이 나온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 당시 활약했던 간호사들의 구술 증언을 담은 ‘5·18의 기억과 역사 10: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간호사 편’(사진)이 출판된다. 책은 계엄군의 집단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총상을 입은 환자들이 몰리면서 전쟁 같은 상황에 놓인 가운데서도 헌신적으로 치료했던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구술사연구방법론 방식으로 면담 후 정리한 첫 결과물이다. 이 증언집에는 총상으로 죽어가는 시민을 살리기 위한 절박한 이야기, 헌혈 등 의료공간에서 간호사들이 펼친 활약상을 담았다. 구술록은 일선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헌혈했던 간호사 중 광주기독병원(곽명자·소연석·안성례), 광주적십자병원(박미애·이추), 전남대학교병원(노은옥·손민자·이진숙), 조선대학교병원(나순옥·오경자) 등 10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광주시간호사회와 5·18기념재단은 지난 2011년 간호사들의 구술을 청취해 자료로 정리해 놨다가 이번 5·18 40주년을 맞아 책으로 발간했다. 구술록 자료 정리를 했던 정호기 박사(전남대)는 “앞으로 더 많은 증언을 채록해 객관적 상황을 재구성하는 등 의료진이 마주했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기록을 남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시지바이오, 2030 세대 위한 HA 필러 ‘VOM’ 출시

    시지바이오, 2030 세대 위한 HA 필러 ‘VOM’ 출시

    시지바이오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필러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2030 세대를 위한 HA 필러 ‘VOM’을 출시한다. 시지바이오만의 특화된 ‘R Square’ 기술로 생산된 ‘VOM’은 입자 형태의 중심은 강한 리프팅력을 갖는 ‘이상성’(Biphasic) 제형, 주변부는 부드러운 ‘단상성’(Monophasic) 제형으로 구성됐다. 두 제형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VOM’ 필러는 주입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리프팅력이 강해 자연스러운 시술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HA 필러는 시술 후 필러를 녹이는 방식으로 언제든 제거가 가능해 인기가 높은 제형의 필러다. ‘VOM’은 효소 농도를 시간 별로 측정한 효소 테스트 시행 결과(300iu) 2시간 이내에 필러가 녹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시지바이오는 ‘VOM’ 출시를 기념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코로나19 극복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VOM은 대웅제약 ‘나보타’와의 콜라보를 진행, VOM+나보타’ 관련된 내용은 더샵에서 확인 및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교수업 첫날인데…신규 확진 9일 만에 30명대로 늘어

    등교수업 첫날인데…신규 확진 9일 만에 30명대로 늘어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이어 대형병원 의료진까지 잇따라 감염되는 가운데 고3 등교수업까지 시작돼 방역·교육 당국이 비상이다. 20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2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 111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35명) 이후 9일 만에 다시 30명대를 기록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직후 10·11일 30명대(34명·35명)를 기록하다 12∼15일에는 20명대(27명·26명·29명·27명), 6일~19일은 10명대(19명·13명·15명·13명)를 유지해 점차 안정되는듯 했다. 이날 새로 확진된 32명 중 24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다. 지역별로 인천·경기에서 각 8명, 서울 6명, 대구·전북 각 1명이 추가됐다. 나머지 8명은 해외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가 2명, 서울에서 4명, 경기에서 2명이 추가됐다. 전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263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980년 시민군 ‘생명’ 된 주먹밥… 2020년 빛고을 명물로 ‘부활 꿈’

    1980년 시민군 ‘생명’ 된 주먹밥… 2020년 빛고을 명물로 ‘부활 꿈’

    40년 전 광주 어머니들은 계엄군에 맞서 싸우는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을 뭉쳐 건넸다. 흰 쌀밥에 소금으로 간을 한 주먹밥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생명’이나 다름없었다. 외부로부터 고립된 1980년 5월 18~27일 10일간은 공포와 두려움 속에 버틴 나날이었다.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등지에서 장사하던 아주머니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로변과 주택가 골목 등지에 솥단지를 내다 걸고 밥을 했다. 아주머니들은 “밥 먹고 힘내 이겨내자”며 밥을 뭉쳐 나눠 줬다. 광주의 ‘주먹밥’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 지역에서 주먹밥이 ‘나눔’과 ‘연대’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통하는 이유다.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즈음해 주먹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 협동조합은 ‘주먹빵’을 만들어 ‘1980년 5월’의 공동체 정신을 나누고 있다. 5·18이 음식으로 부활한 격이다. 광주시도 이런 의미가 깃든 주먹밥과 주먹빵을 지역 대표음식으로 만들기 위해 레시피 개발과 판매점 확대에 나섰다. 자치구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먹밥 메뉴를 개발·보급하는 등 힘을 보탠다. ●광주 주먹밥 전문점 1호 ‘밥콘서트’ 19일 낮 12시쯤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밥콘서트’에는 20~30대로 보이는 남녀 2명이 ‘5180 주먹밥세트’를 시켜 놓고 자리를 잡았다. 상추와 튀김, 김가루를 묻힌 주먹밥이 맛깔스럽게 차려졌다. 한 손님은 “주먹밥세트는 당근·오이·삼겹살 등 식재료가 한데 섞이면서 맛도 좋지만 색깔도 예쁘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눌러 댄다. 밥콘서트는 모두 16종의 주먹밥 메뉴와 차돌박이편백찜, 불고기뚝배기 등 다양한 곁들임 메뉴를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5180 주먹밥세트는 매일 주먹밥 2종류와 상추튀김, 멸치국수, 떡볶이, 샐러드 등이 곁들여진다. 가격은 5180원(부가세 제외)이다. 무등산나물주먹밥, 주먹밥과 달걀로 눈사람 모양을 꾸며낸 낙지볶음주먹밥,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플라워주먹밥,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돈가스주먹밥 등도 있다. 밥콘서트는 지난 2월 초 문 연 ‘광주 주먹밥 전문점 1호’다. 그러나 이틀 만에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애로를 겪고 있다. 청년 셰프 권영덕(31) 대표는 “주먹밥을 광주 상징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뛰어들었으나 감염병 여파로 손님은 크게 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래를 보고 새로운 메뉴 개발과 맛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아시아문화전당·충장로·오피스 빌딩 등과 이웃해 젊은층이 많이 오가 이들의 입맛 공략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2만여명이 오가는 호남의 관문 호남고속철(KTX) 광주송정역사 2층 대합실에도 주먹밥을 파는 ‘광주주먹밥·오백국수’점이 있다. 특히 외지인들이 드나드는 만큼 광주 주먹밥을 전국으로 알리기에 안성맞춤이다. 국수를 곁들인 주먹밥세트가 주메뉴다.최근 광주를 다녀간 김희택(57·서울 동작구)씨는 “서울행 열차 출발 시간이 빠듯해서 주먹밥을 시켜 먹었다”며 “김가루와 멸치·참치·깨소금·참기름 등이 섞인 주먹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역에서는 주먹밥이 간편 대용식으로 인기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3월 중순, 광주 서구의 한 식당에는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었다. 코로나19 극복에 고군분투하는 대구 의료진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보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들은 1980년 5월에 그랬던 것처럼 맛깔스런 주먹밥 도시락 518개를 만들었다. 반찬은 연잎줄기 나물·제육볶음·바나나·방울토마토·삶은 브로콜리였다. 도시락엔 ‘힘내요 대구! 응원해요 광주!’란 응원 엽서를 동봉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40년 전보다 고급 재료가 훨씬 많이 들어가 맛도 뛰어나고 당시 나눔과 연대의 정신까지 담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11종과 시민공모 20종의 레시피를 개발해 8곳에 보급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취임한 이후 ‘상상과 나눔’이 깃든 주먹밥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광주대표음식 페스티벌과 100인 토론회를 갖고 주먹밥, 상추튀김, 무등산보리밥, 송정리떡갈비, 오리탕, 육전, 계절한정식 등 7개 종목을 대표음식으로 선정했다. 같은 해 6~7월 전문가가 참여, 11종의 레시피를 개발했다. 힘난다찰주먹밥, 힘난다주먹밥, 묵은지불고기주먹밥, 깍두기볶음주먹밥, 떡갈비주먹밥, 매콤낙지주먹밥, 애웁닭주먹밥, 나물비빔주먹밥, 멸치주먹밥, 햄꽃주먹밥, 계란주먹밥 등이다. 이어 주먹밥 레시피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공모전과 전문점 1곳·판매점 8곳을 지정했다. 올해부터는 광주디자인진흥원 주도로 이미지 브랜드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전문점을 육성하고 판매업소를 확대한다. 전일빌딩 245 4층에 주먹밥 체험관을 운영하고 ‘광주마케팅 청년트럭’의 주먹밥 판매 등도 지원한다. 또 포장 디자인과 창업 컨설팅 지원, 주먹밥 페스티벌, 온·오프라인 홍보 등으로 주먹밥을 널리 알린다.●마을협동조합, 오월주먹빵도 출시 ‘오월주먹빵을 아시나요.’ ‘5·18 스토리’를 입힌 주먹빵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밀·보리 주산지인 광주 광산구 본량 마을 주민들은 지난 3월 ‘본빵협동조합’을 구성했다. 33명이 4900만원을 모았다.지역에서 나는 우리밀과 보리를 소비하고, 빵을 판 수익금은 마을 축제비용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의 한 제빵사가 재능기부로 제빵기술을 익히면서 모두 4종류의 빵을 개발했다. 마을 인근 건물을 임대해 제빵기를 들여놓고 훈련을 거듭했다. 3개월 만인 지난 6일 처음으로 ‘오월주먹빵’을 만들어 냈다. 빵 속은 양파와 느타리버섯 등을 다져 넣었다. 겉은 씹는 맛이 날 정도로 적당히 딱딱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감칠맛이 난다. 제빵과 재료 준비 작업에는 보통 주민 조합원 5~10명이 번갈아 가면서 참여한다. 오월주먹빵은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 측은 이날 하루 동안 주먹빵 700개를 만들어 675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8개들이 한 세트가 2만원, 낱개는 2500원이다. 광산구 공익지원센터가 빵에 스토리를 입히고 마케팅을 지원한다. 센터는 최근 처음 출시된 빵에 ‘오월주먹빵’이란 이름을 붙였다. 주먹빵 포장지에는 5·18 당시 가슴 먹먹한 사연을 새겨 넣었다. “쫓아오는 공수부대를 피해 건물 2층 미용실로 뛰어들었다. 미용실 주인은 ‘내 아들’이라며 공수부대원을 쫓아냈다. 아주머니가 수협건물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이라도 뵐 생각에 농성동 집으로 갔다. 속옷을 갈아입고 아버지께 큰절을 드리고 나오려는데 아버지가 눈물을 흘렸다. ‘어디를 가는 것이냐’ ‘엄마를 찾아서 금방 올게요’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등이다 공익지원센터는 사연 33개를 한국현대사료연구소가 1990년 발간한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에서 뽑아냈다. 노란색 포장지마다 한 문장씩을 새겨 넣었다. 빵 8~10개들이 1세트를 사면 사연이 각각 다른 포장지가 눈에 띈다. 구매자에겐 빵 외에 ‘오월서한’ 33개 전부를 정리한 사연 묶음집, 5·18민중항쟁 10일간 시간대별 기록 등도 함께 배달된다. 광주의 오월을 알리는 자료가 빵 포장지에 담겨 자연스레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공익지원센터 홍보팀 김창헌씨는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할 때 마을사업설명회, 참여자 모집, 서류 보충 등 허드렛일을 지원했다”며 “오월주먹빵 판매가 잘되면 노인 부업과 자녀 일자리 마련 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선별진료소 에어컨 역류 방지… 바람은 의료진→환자쪽으로”

    “선별진료소 에어컨 역류 방지… 바람은 의료진→환자쪽으로”

    클럽·주점 고위험 시설에 방역 강제성 행정명령 유지 의지… 곧 방역수칙 마련 방역 당국이 여름철 선별진료소 에어컨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 에어컨에는 공기 중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정화 장치인 헤파필터와 공기의 역류를 방지하는 역류 방지 댐퍼를 장착해 안전도를 높이도록 했고 송풍 방향은 의료진에서 환자 쪽으로 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헤파필터는 방사성물질 취급 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필터로, 미세먼지처럼 극도로 작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 레벨D 방호복은 기존대로 계속 착용하도록 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 대해서는 현재 교실은 창문을 3분의1 열고 주기적으로 환기하라는 정도만 지침을 마련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이 부분을 단기간에 실험·분석해 규명하고자 한다”며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좀더 세밀한 지침을 곧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클럽이나 주점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이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도록 강제성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을 자제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라는 행정명령을 한시적으로 발동했다. 강제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은 일부 시설에 대해 행정명령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방역 당국은 이날 4차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으며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고위험시설별 핵심 방역수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밀폐도·밀집도 등의 위험 지표를 기준으로 시설별 위험도를 종합평가해 위험도에 따라 관리 수준을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위험시설에 대해 시설 유형별로 핵심 수칙을 각각 마련하고 지침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명령 등 강제성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지자체가 행정명령 등 강제성을 발동하면 이를 어긴 시설에 벌금(300만원 이하)과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대상은 밀집 시설 중에서도 환기가 어렵고 사람 간 1~2m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노래방이나 클럽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어려워 위험도에 따라 방역지침을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윤 반장은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하려면 법률상 업종과 실질적인 운영 형태를 모두 고려해 대상 시설의 범위를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구분해야 하는 등 쟁점이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확진 간호사 4명이 623명 접촉… 감염원도,경로도 ‘오리무중’

    확진 간호사 4명이 623명 접촉… 감염원도,경로도 ‘오리무중’

    중환자 많은 흉부외과 수술실서 근무 면역력 약한 환자 접촉 감염 증가 우려 지역 중소·요양병원과 환자 교류 활발 ‘삼성병원’ 매개로 동선 따라 번질 수도 용인 강남병원 근무 확진자 이태원 방문 코호트 격리 조치·직원 426명 출근 금지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경기 용인 강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병원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19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A(29)씨의 경우를 감염된 의료인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간호사가 중환자가 많은 흉부외과 수술실에서 근무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과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흉부외과 환자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첫 확진자인 A씨를 포함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간호사 3명이 접촉한 인원은 623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외래환자는 하루 9000명 안팎이고 병상수는 2000개에 이른다. 근무 직원은 8900여명이다. A씨는 지난 16일 미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1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자체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확진됐다. 증상 발현 이틀 전인 14일 수술에 참여했고, 15일엔 본관 3층 수술장 입구에서 환자 분류 작업을 했다. 본관 3층에는 총 25곳의 수술실이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다행인 건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참여한 흉부외과 수술실은 음압 상태로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까지 확인된 의료진 4명 말고도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간호사가 초발 환자가 맞는지, 병원 내 감염인지, 병원 외 감염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과 지역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 간 환자 교류가 활발해 삼성서울병원을 매개로 환자의 이동 동선에 따라 지역 중소·요양 병원으로 감염이 번질 위험성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진원지였다. 당시 국내 전체 환자 186명 가운데 91명이 이 병원에서 나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의료진 감염자는 모두 266명이다. 환자 진료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도 있고 의료행위와 관계없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도 있다. 다만 의료진이 환자에게 감염시킨 사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용인 강남병원에선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26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서울 이태원을 방문한 뒤 확진된 군포 20세 남성을 포함해 친구·지인 등 5명과 지난 14~15일 안양시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인시 보건 당국은 강남병원을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입원환자 174명과 병원 야간 근무자 39명의 이동 금지, 병원 직원 426명 출근 금지 등의 조치를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서울 간호사 4명 확진… ‘빅5’ 대형병원發 감염 비상

    삼성서울 간호사 4명 확진… ‘빅5’ 대형병원發 감염 비상

    모두 수술실 근무… 이태원에 간 적 없어 용인 강남병원서도 방사선사 확진 판정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빅5’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감염된 건 처음이다. 환자나 보호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은 있었다. 19일 서울시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흉부외과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간호사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확진 간호사 4명은 모두 여성이다. 첫 확진자인 29세 A씨는 16일 미열·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거나 이태원을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이 없다. 24세, 30세, 41세인 간호사 3명도 모두 수술실 간호사다. 수술을 함께하거나 인수인계 작업을 하면서 A씨와 밀접 접촉했다. 41세는 지난 18일부터 근육통 증세가, 24세는 오래전부터 목이 칼칼한 증세가 있었지만 30세는 무증상이었다. 방역 당국은 간호사들과 접촉한 623명을 검사했다. 이 중 추가 확진된 간호사 3명을 제외하면 347명이 음성이고, 27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술환자 25명, 의료진 88명, 확진 간호사들 가족과 지인 8명 등 12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강남구와 병원 측은 3일간 본관 3층 수술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의료기관 내 감염원이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정확하게 조사가 끝나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안심병원인 경기 용인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26세 남성(안양시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름철 선별진료소 에어컨 지침 마련 “비말 확산 방지 위해”

    여름철 선별진료소 에어컨 지침 마련 “비말 확산 방지 위해”

    방역당국이 여름철 선별진료소 내 에어컨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진료소 내 에어컨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19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에 에어컨 설치 시 비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바람의 방향, 필터 장착 등의 내용을 규정한 운영지침을 18일 안내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선별진료소 내 에어컨에는 공기 중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정화 장치인 헤파필터와 공기의 역류를 방지하는 역류 방지 댐퍼를 장착해 안전도를 높여야 한다. 헤파필터는 방사성 물질 취급 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필터로, 방역용 마스크와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등 극도로 작은 입자를 대부분 걸러낸다. 현재 시중에는 에어컨용 헤파필터가 판매되고 있으며, 기존 필터에 헤파필터를 씌워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헤파필터도 N95 마스크와 같은 기능으로 본다면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풍 방향 역시 환자로부터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에서 환자 쪽으로만 향하도록 하는 동시에 최대한 위쪽으로 해 바람이 비말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레벨D 방호복 등 의료진의 개인 방호구는 기존 원칙대로 착용해야 한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첫 여름에 대해 치밀한 사전점검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감염 확산 수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별진료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선별진료소 설치 운영 계획을 수립해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철 코로나19 재유행(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특성에 맞게 선별진료소 설치 유형과 인력 장비 물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주째 같은 마스크 써요”...美 의료장비 부족에 ‘아우성’

    “3주째 같은 마스크 써요”...美 의료장비 부족에 ‘아우성’

    연방정부·주정부 경쟁에 의료진 마스크 태부족 미 보건부·재난청 공동 확보 물량도 부풀려져“3주째, 아니 그보다 더 오랫동안 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병원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마와타 카마라가 워싱턴포스트(WP)에 전한 미국 의료현장의 모습이다. 그는 4월에 받은 의료용 N95마스크를 쓰고 12시간 교대근무로 19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집에 있는 네살배기 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WP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내 의료용 마스크 부족 상황을 전하며 의료 물품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 에어브리지’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는 현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필요한 의료용 마스크를 1년 기준 35억개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운송 중인 물량을 포함해 지난 7일 기준 민관에서 확보한 마스크는 35억개의 2.4% 수준인 8601만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마스크제조업체 하니웰과 3M 등으로부터 향후 몇달 내에 6억개의 마스크를 추가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수급 개선에 나섰지만, 의료현장의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스크 부족현상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의료장비 확보 경쟁에 나서며 가격이 급등한 것과 더불어 국제 유통과정에서의 계약사기와 동맹국간 의료장비 가로채기 등으로 시장질서가 혼탁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초 뉴욕주 등 7개 주가 의료장비 ‘구매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아군’간 경쟁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였다. 가격 조작과 사기 등으로 주요 마스크 제조업체와 주정부가 벌이고 있는 소송도 수십건에 이른다고 WP는 전했다.더불어 미 보건복지부(HHS)와 FEMA가 추진한 ‘프로젝트 에어브리지’를 통해 확보한 물량도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WP는 지난달 3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식품의약국(FDA)이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중국 측과의 계약을 대폭 줄였다고 폭로했다. 특히 FEMA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프로젝트 에어브리지’를 통해 배포한 의료용 마스크는 76만 800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테판 모스 콜롬비아대 보건건강학과 교수는 “과거 재난 때는 막대한 구매력을 가진 연방정부가 조달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지금은 이런 역할을 하는 콘트롤타워의 부재로 주정부간 경쟁을 자초했다”면서 “준비와 조정 역할이 모두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와우! 과학] 식물도 주사 대신 미세침으로 치료?…MIT, 식물용 패치 개발

    [와우! 과학] 식물도 주사 대신 미세침으로 치료?…MIT, 식물용 패치 개발

    치료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맞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주삿바늘은 피하고 싶은 의료 도구 중 하나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주삿바늘은 실수로 찔리면 다양한 전염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서 다뤄야 하는 도구다. 이런 단점을 개선한 발명품이 피부 깊숙한 곳을 찌르지 않는 미세침 패치(microneedle patch)다. 생체 거부 반응이 없는 미세한 침바늘 여러 개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는 얕은 피부에서 약물을 투입하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다. 또 필요한 만큼 서서히 약물을 주입할 수 있어 장시간 약물 투입도 가능하다. 편리한 만큼 미세침 패치로 투입 가능한 약물의 종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 연구팀은 식물용 미세침 패치를 발표했다. 미세침 패치의 가장 큰 장점이 통증 없는 주사제 투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엉뚱한 시도 같지만, 사실 나름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현재 사용되는 식물용 주사 약물의 상당수는 부피도 크고 거추장스러운 수액을 사용한다. 관리나 제거도 번거롭고 미관상 보기도 흉하다. MIT의 식물용 미세침 패치는 바로 이 단점을 개선하는데 목표를 뒀다. 식물용 미세침 패치는 식물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가느다란 실크로 만든 미세침 여러 개를 통해 원하는 속도로 약물을 투여한다. 다만 피부 구조가 모두 동일한 사람과는 달리 식물은 종류에 따라 표피나 줄기가 큰 차이가 있음으로 연구팀은 나무줄기와 토마토 줄기에 사용할 수 있는 두 가지 종류의 패치를 개발했다.(사진) 그리고 식물 세포 사이에는 수분이 적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확산을 위해 친수성 소재를 사용해 물을 끌어들이는 점도 의료용 미세침 패치와 다른 점이다. 연구 결과 식물용 미세침 패치는 크기는 작지만, 의도한 대로 식물 전체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식물 조직에 투입된 약물이 관다발을 통해 식물 전체로 확산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은 물론 살충제처럼 해충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물질 투입 경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비용적인 면을 생각하면 모든 식물 치료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식물용 미세침 패치가 식물이나 작물의 가격보다 더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가로수나 꽃, 기타 가격이 비싼 관상용 식물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포토]박원순 서울시장, 삼성서울병원 집단감염 긴급 기자회견

    [서울포토]박원순 서울시장, 삼성서울병원 집단감염 긴급 기자회견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코로나 19 집단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1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추가 가능성”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추가 가능성”

    박원순 “감염 경로 불분명해 상황 엄중 판단”대형병원 의료진 첫 감염…본관 수술실 폐쇄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1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어제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함께한 간호사들”이라면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에 함께 참여했거나 식사 등 접촉한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병원은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으며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생 장소가 대형 병원이라는 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국내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의료진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확진된 간호사는 지난 주말(16~17일)에는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고, 일요일인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집에서 대기하다 전날 저녁 확진돼 국가지정병원으로 후송됐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벌어진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다. 현재 해당 간호사가 근무했던 본관 수술실은 임시 폐쇄됐다. 나머지 별관 수술실, 암병원 수술실은 가동 중이다. 외래 진료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빅5’ 의료진마저…삼성서울병원 수술실 간호사 확진

    ‘빅5’ 의료진마저…삼성서울병원 수술실 간호사 확진

    대형병원 의료진 중 첫 감염 사례감염 경로 몰라…“추가 양성 없어”병원 본관 수술실 임시 폐쇄 조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의료진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수술실 간호사 한명이 코로나19로 확진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지난 주말(16~17일)에는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고, 일요일인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집에서 대기하다 전날 저녁 확진돼 국가지정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간호사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벌어진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다.삼성서울병원은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간호사는 병원, 수술실 안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역학조사에 따라 진단검사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추가 양성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간호사가 근무했던 본관 수술실은 임시 폐쇄됐다. 나머지 별관 수술실, 암병원 수술실은 가동 중이다. 외래 진료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스크 착용한 채 운동하던 30대 남성 급사…연이은 사망 경고

    [여기는 중국] 마스크 착용한 채 운동하던 30대 남성 급사…연이은 사망 경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동 중이던 3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汉) 장한구(江汉区) 공안국은 지난 17일 중산공원(中山公园)에서 발생한 30대 남성의 사망 사건의 주요 원인이 산소 부족으로 인한 호흡곤란이었다고 18일 밝혔다.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17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들은 공원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성 한 씨를 즉시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된 한 씨의 상태는 심각한 호흡 불안을 호소,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특히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한 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원 내 기구 운동 중 돌연 바닥에 쓰러져 호흡 불안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발견 당시 한 씨는 공원 내 주민들에게 둘러싸인 채 공원 내 설치된 운동 기구 근처 바닥에 미동 없이 누워있는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신고 직후 출동한 구급대에 구조된 한 씨는 인근에 소재한 종합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 차량에 탑승, 응급처치를 받은 지 불과 15분 만에 호흡 정지로 사망한 것. 문제는 한 씨와 같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동하던 중 사망에 이른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후베이성 공안국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우한 시 거주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깅을 하던 중 급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고 추가 사례를 공개했다. 당시 거주지 인근의 공원을 조깅 중이었던 40대 남성 역시 산소 부족으로 인한 호흡 불안을 호소,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로부터 응급조치를 받던 중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에 앞서 지난 6일 후난성(湖南) 소재의 중학교 체육 시간 중 N95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달리던 중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사망한 중학생 역시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 심정지 상태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마스크 착용과 운동을 병행하던 중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야외 운동 중 마스크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현지 의료진은 “마스크를 쓰고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폐의 부담을 가중시켜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운동을 할 때 인체의 산소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산소를 들이쉬어야 하는데 마스크 착용은 산소 호흡을 방해할 우려가 크다. 결과적으로 폐 뿐만 아니라 전신에 큰 손상을 입고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나치게 강도가 높은 운동을 1시간 이상 지속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높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코로나19 대응 실패 화난다”…벨기에 총리 오자 등 돌린 의료진들

    “코로나19 대응 실패 화난다”…벨기에 총리 오자 등 돌린 의료진들

    의사, 간호사등 의료종사자들이 벨기에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기 위해 등을 돌리는 시위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 보도에 의하면 이번 시위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세인트 피에르 병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는 병원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자가용을 타고 병원 입구로 들어오는 중이었다. 병원 입구부터 양쪽 길가에 서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총리의 차량이 서서히 들어오자 차량의 진행에 맞추어 한사람 한사람 등을 보이며 돌아섰다. 마스크를 한 채 한사람씩 돌아서는 의료 종사자들의 모습은 그 어떠한 시위보다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번 침묵 시위는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분노의 성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재 존스 홉킨스대학 코로나센터(CSSE)의 통계에 의하면 1158만명의 인구수를 가진 벨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수가 5만4989명에 사망자는 9005명에 이른다. 사망자수 통계로 보면 미국(8만8754명), 영국(3만4546), 이탈리아(3만1763명), 스페인(2만7563명), 프랑스(2만7532명), 브라질(1만5562명)에 이어 7위이지만,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비율로 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로 보면 벨기에는 2위인 스페인(59명), 3위인 이탈리아(52명)보다도 훨씬 높은 77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0.51명이다.벨기에는 코로나19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인 요양 직원들의 보호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사실상 노인들의 보호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의료종사자들은 인력 충원, 장비 충원, 봉급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숙련된 간호사가 아닌 무자격 간호사를 충원하면서 의료종사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한편 소피 웰메스 총리 측은 벨기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 집계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벨기에는 최근 노인 요양시설에서 사망한 노인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하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처리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 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 11일일부터 상점 영업을 허용했으며 18일부터 시장, 박물관, 동물원의 문을 여는등 봉쇄조치를 완화시키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 ‘코로아19 기간 중 폐암 수술치료’ 표준 진료지침 발표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 ‘코로아19 기간 중 폐암 수술치료’ 표준 진료지침 발표

    분당서울대병원은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가 지난 4일 전 세계 흉부외과의사들에게 웨비나 형식으로 생중계 된 미국흉부외과학회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폐암 수술치료에 대한 아시아 표준 진료지침’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각국이 시간차를 두고 코로나19 대유행을 맞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바이러스 확산을 먼저 겪은 국가에서 다른 국가 의료진에 대응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방역에 힘을 보태는 공조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한국과 아시아 의료진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며 축적한 정보와 경험을 세계 의료인들과 나누고자 코로나19 기간 중 폐암 수술 시 가이드라인을 담은 아시아 표준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전 교수는 지침을 만들기 위해 아시아 주요 10개국 흉부외과 의사 26명을 전문가 패널로 구성해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상황을 정리하고 공유했으며, 델파이 기법을 통해 패널들의 의견을 모았다. 델파이 기법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반복적으로 취합, 공유해 결론을 도출하는 의사결정 방법을 뜻한다. 이렇게 작성된 진료지침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권장되는 폐암 수술치료 방법과 자제가 요구되는 고위험 시술, 환자 관리 등 폐암 수술에 필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 교수가 회장을 맡고하고 있는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의 컨센서스 스테이트먼트(합의 성명)로 발표됐다. 또한, 지난 5월 4일 개최된 ‘Global Summit on Reactivating Cardiothoracic Surgery Programs’ 글로벌 웹 세미나에서 전 교수가 아시아 대표자로 참여하여 미국, 유럽 심장혈관흉부외과 분야의 학회 수장들과 이를 공유했다. 아울러 전 교수는 한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2차 확산 피해 최소화 전략,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일반 중증 질환자 치료전략 등을 제안하여 각국의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의료진들은 이미 사스, 메르스를 경험하며 전염병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하며 쌓은 진료경험을 공유해 신속한 흉부외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코로나19 의료진, ‘줌바 댄스’ 삼매경

    [포토] 코로나19 의료진, ‘줌바 댄스’ 삼매경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케냐타 대학병원 주차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이 줌바 댄스를 함께 추고 있다. 줌바 수업은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지친 의료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됐다. AP 연합뉴스
  • 클럽 다녀온 작업치료사, 환자에 그 배우자까지 코로나19 전파

    클럽 다녀온 작업치료사, 환자에 그 배우자까지 코로나19 전파

    영등포병원 폐쇄, 의료진·환자 197명 전수조사당초 감염환자의 아내 음성→양성 바뀌어 3차 감염 현실화에 방역당국 초긴장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감염 추정 사례가 또다시 발생했다. 클럽에 다녀온 병원 작업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감염되고 이 환자의 배우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폐쇄하고 의료진과 입원 환자 197명을 전수하는 조치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는 18일 영등포병원 입원 환자 확진자(29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70대 여성이 관내 30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30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확진된 영등포구 29번 확진자의 아내로 그동안 병원에서 남편을 돌봤다. 이 확진자는 앞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전날인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29번 환자는 앞서 5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가 9일 확진된 이 병원 작업치료사(강서구 28번)로부터 6∼8일 작업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작업치료사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발달 과정에서 장애를 입은 환자에게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료해주는 일을 한다. 영등포구는 작업치료사인 강서구 28번 환자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뒤 영등포병원을 폐쇄하고 의료진과 입원 환자 197명을 전수 검사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검사에서 영등포구 29번을 제외한 196명이 음성으로 나왔는데 그의 아내인 영등포구 30번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진 가능성이 제기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또는 방문 확진자의 접촉 확진자가 다녀간 관악구와 도봉구 노래방을 매개로 4차 감염이 발생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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