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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래퍼 카디 비(Cardi B), 블랙핑크 곡 인용 ‘코로나 확진’ 트럼프 대통령 언급

    美 래퍼 카디 비(Cardi B), 블랙핑크 곡 인용 ‘코로나 확진’ 트럼프 대통령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알린 가운데 미국 유명래퍼 카디 비(Cardi B)가 트럼프 대통령을 SNS에 언급했다. 카디 비는 블랙핑크 신보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Bet You Wanna’에 빗대 “‘BET YOU WANNA wear a mask now(분명 지금은 마스크를 쓰고 싶을거야)”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미국 연예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뉴스를 공유하면서 쾌유를 기원했고, 일부 스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점을 은근히 꼬집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 권고에 따라 워싱턴DC 인근 군 병원에서 며칠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마스크를 안쓴 채 공식 석상에 나서는 등 ’노 마스크‘를 고수해 논란이 있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그가 마스크를 쓴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조롱해왔던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흘 전 TV 토론을 벌인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카디 비가 언급한 ‘Bet You Wanna’는 지난 2일 발매한 블랙핑크 정규 1집 ’THE ALBUM‘의 수록곡으로 카디 비가 피처링해 화제를 모았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따뜻한 세상] 코로나로 지친 우리에게 그들이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

    [따뜻한 세상] 코로나로 지친 우리에게 그들이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보석 같은 사연은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먼저 구두수선공 김병록(61)씨 사연입니다. 김씨는 지난 3월 23일 코로나로 아픔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7억여원의 땅(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임야 1만평, 시가 5억~7억원)을 파주시에 기증했습니다. 50년 가까이 구두를 닦아 모은 돈으로 자신의 노후를 생각해 마련한 땅이었습니다.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김씨는 “나라가 위급한 상황인데 내 땅이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기일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행복하다. 집사람도 잘했다고 해서 마음이 편하다”고 답했습니다.지난 5월 19일에는 서울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과 미화원들을 위해 써 달라며 정부로부터 받은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또 대구 코로나19 의료 봉사활동을 통해 받은 수당 전부를 후배들과 동료의료진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간호사의 사연과 손수 마스크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전한 설치미술가 이효열(33) 작가의 사연 역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 2월에는 ‘코로나 맵’을 제작한 이동훈(26) 학생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씨가 만든 앱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확진자별 이동경로와 격리 병원, 접촉자 수 등을 보기 쉽게 담았습니다. 이 학생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불안해하시는 사람들이 많고, 각종 커뮤니티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는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가 많은 상황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공식 자료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추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희망이 있는 이유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힘쓰는 작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쌀쌀해진 가을, 잠시 주위를 돌아보며 사람 사는 세상의 온기를 느끼면 어떨까요?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마스크 쓴 트럼프 대통령, 군 병원 입원하며 집무하기로

    마스크 쓴 트럼프 대통령, 군 병원 입원하며 집무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채 엄지를 치켜들며 병원으로 향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 며칠 머물기로 했는데 2일 저녁 전용 헬리콥터로 이동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입원 중에 부통령에 권한을 이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대통령이 업무를 볼 수 있는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기분이 좋은 상태이고 가벼운 증상이 있으며 종일 일을 했다”면서 “예방적 조처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며칠간 월터 리드 (병원)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영부인에게 쏟아지는 성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대통령의 용태가 나빠졌다고 전했다. WP는 대통령이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연령대를 비롯한 위험요인을 고려해 병원 이동을 택했다고 WP에 밝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오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피로감이 남아 있지만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플로리다주 유세 등을 취소한 데 이어 하나 남겨둔 전화 통화 행사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넘겼다. 월터 리드 군 병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찾아가 건강 검진을 받았던 곳이다. 당시 갑작스러운 방문에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뉴욕 타임스의 마이클 슈미트 기자는 지난달초 신간을 통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마취 가능성에 대비해 펜스 부통령이 권력승계 대기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펜스 부통령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부부에게 코로나 옮긴 힉스는 누구, 바이든과 이방카 등 음성 판정

    트럼프 부부에게 코로나 옮긴 힉스는 누구, 바이든과 이방카 등 음성 판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사흘 전 TV토론을 벌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2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후보 측 의료진의 성명을 인용해 바이든 후보와 아내 질 바이든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트윗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쾌유를 빌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9일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 무대에서 90분 넘게 머물며 토론을 벌인 바 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사람은 각각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미시간은 2016년 트럼프의 손을 들어준 곳으로 바이든 후보로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고 여기는 경합주다. 바이든 후보는 “질과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회복을 빈다”면서 “대통령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킨 인물은 호프 힉스 보좌관으로 보인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TV 토론이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다음날 미네소타주 유세 현장을 오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과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에 대통령 부부와 함께 탑승해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AP 통신은 힉스 보좌관이 지난달 30일 저녁 미네소타 유세 동행 후 돌아오던 에어포스원 안에서 가벼운 증상을 느끼기 시작해 기내에서 다른 탑승자들과 격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저녁 만찬 행사를 끝내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됐지만 눈에 띄게 아픈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인 터라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들어 하루에 여러 주를 돌아다니며 유세를 벌이거나 선거 관련 행사를 진행했고, 이 행사에는 마스크조차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이들이 대거 참석해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을 부채질한다는 눈총을 받았다. 그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기 몇 시간 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힉스 보좌관이 군인 또는 정부 당국자와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이나 법집행 당국자들과 함께 있을 때 매우 힘들다. 그들은 가까이 다가와서 포옹하고 키스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힉스 보좌관을 언급하면서 한 말이지만, 자신에게 해당할 수 있는 발언으로도 들린다.이날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부인 카렌, 해리스 후보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등이다. 이에 따라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에서 예정된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대선토론위원회를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하나 남겨둔 공식 일정마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트윗을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린 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한다”며 “우리의 기분은 괜찮다”고 썼다. 이날 오후 노년층 코로나19 지원과 관련한 전화 통화를 비공개로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고 CNN 방송이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MS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대신 통화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플로리다주 유세 등의 공식 일정이 있었으나 해당 통화 일정만 남겨두고 모두 취소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그의 몸 상태가 통화도 쉽지 않은 정도인지 주목된다. 앞서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으며 전화 통화 등으로 업무를 처리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추석 안방극장 점령한 ‘나훈아 파워’…최고 시청률 38%

    추석 안방극장 점령한 ‘나훈아 파워’…최고 시청률 38%

    가수 나훈아의 비대면 단독 콘서트의 시청률이 최고 38%를 기록하는 등 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나훈아는 지난 9월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특집 프로그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15년 만에 무보수로 방송에 출연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 녹화는 지난 9월23일 진행됐으며,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함께했다. ‘고향으로 가는 배’로 화려한 무대의 서막을 올린 나훈아는 공연 내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냈다. 1부는 ‘고향’, 2부 ‘사랑’, 3부 ‘인생’을 주제로 명곡들을 열창했다. ‘고향으로 가는 배’, ‘고향역’, ‘모란 동백’, ‘물레방아 도는데’, ‘머나먼 고향’, ‘18세 순이’, ‘사랑’, ‘잡초’, ‘무시로’, ‘청춘을 돌려다오’, ‘비나리’, ‘영영’ 등 히트곡에 신곡 ‘명자!’까지 선보였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방송된 나훈아 콘서트의 시청률은 29.0%로 집계됐다. KBS 2TV 주말드라마 정도를 제외하면 지상파에서 보기 어려운 높은 시청률이다. 지역 시청률은 부산에서 38.0%로 가장 높았고 대구·구미에서 36.9%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30.03%였고 수도권에서는 27.2%, 광주에서는 22.4%, 대전에서는 27.2%였다. 올해 일흔셋인 그는 2시간 반 동안 무대를 휘어잡으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30여 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나훈아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써온 의료진들과 국민들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난리일 때 의사, 간호사, 그 외 관계자 여러분이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고생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더 힘내서 할 테니까 우리 의료진 여러분에게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했다. 나훈아는 또 직접 뇌경색에 걸렸다는 루머를 언급한 뒤 “저보고 신비주의라고 하는데 가당치 않다”며 “11년 동안 여러분 곁을 떠나서 세계를 돌아다녔더니 잠적했다고 하고 은둔 생활을 한다는 등 별의별 소리를 다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는 뇌경색에 말도 어눌하고 걸음도 잘 못 걷는다고 해 똑바로 걷는 게 미안할 정도”라며 뜬소문에 농담으로 응수했다. 나훈아는 훈장을 사양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세월의 무게도 무겁고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엄청나게 무거운데 훈장까지 달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냐”라며 “우리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밝혔다. “언제까지 노래를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언제 내려와야 할지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그 시간을 찾고 있다”며 “이제는 내려올 시간이라 생각하는데,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동건 아나운서는 “그래도 노래를 100살까지는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응원했다. KBS는 오는 3일 밤 10시 30분 나훈아와 제작진의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을 방송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방역 성공하고 경제 지켜 국민께 꼭 보답할 것”

    문 대통령 “방역 성공하고 경제 지켜 국민께 꼭 보답할 것”

    “많은 분들이 만남 뒤로 미루게 됐지만…”“내일은 나으리라는 마음으로 추석 보내시길”김정숙 여사 “다음 명절엔 기쁨 두 배 될 것”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어려운 시절에 추석을 맞았다”며 “예년만 못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마음으로 행복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명절 인사 영상메시지에서 “우리는 만나야 흥이 나는 민족이다. 좋은 일은 만나서 두 배가 되고, 슬픈 일은 만나서 절반으로 나누는 민족”이라며 “많은 분들이 만남을 뒤로 미루게 됐지만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이 우리 곁에 꼭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불편을 참아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 모두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의료진과 방역 요원, 경찰, 소방대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역에 성공하고 경제를 지켜 어려움을 견뎌주신 국민들께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한 사람의 꿈을 귀중히 여기며 상생 번영을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고향집 마당에도 아파트 앞 주차장에도 또 우리 마음에도 보름달이 뜰 것”이라며 “다음 명절에는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상메시지는 국민들이 문 대통령 부부와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직접 하는 것처럼 구성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 생존자와 1분 진료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 생존자와 1분 진료

    종합병원의 종양내과 진료실에서 소위 ‘3분 진료’는 지금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나 적용된다. 치료를 마치고 검진을 받고 있는 환자들, 즉 암 생존자들은 그 정도의 관심도 받지 못한다. 질병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살아가는 그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진료실에 들어서지만, 천만다행으로 재발이 없다면 그들에게 소요되는 진료시간은 보통 1분을 넘지 않는다. “괜찮습니다. 다음에 봐요.” 그 이후 터져 나오는 질문들.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은지, 운동은 얼마나 하는 것이 좋은지, 건강보조식품을 먹어도 되는지, 일을 시작해도 괜찮은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불가능하다. “골고루 드시며 됩니다.” “운동 꾸준히 하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던져주며 서둘러 진료를 마친다. 암 치료의 목표가 환자를 일상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의료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암 치료 성적을 자랑하지만, 종합병원의 북적이는 외래진료실에서 의사의 말 한마디를 듣고 다음 진료 때까지 수개월의 삶을 유예받은 느낌으로 돌아서는 환자에게 치료의 후유증과 각종 의문과 불안은 오롯이 그의 것으로 남는다. 여러 선진국에서는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하는 암 생존자 돌봄 프로그램이 보편화되어 있다. 암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 생활습관, 직업과 성격, 성 생활 및 재정 상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암 생존자 돌봄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환자의 1차 진료의사, 즉 주치의와의 소통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그러나 주치의 제도도 없고, 암 진료가 수도권의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자리잡기는 요원해 보인다. 다행히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각 지역 암센터 지정 병원에 설치된 통합지지센터를 통해 치료를 마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 운동, 수면 관리 프로그램과 심리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이를 잘 모른다. 부끄럽지만 암 전문의인 나 역시 최근에야 알았다. 하지만 지역으로 암 생존자를 되돌려 보내는 일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치료 마친 지 1년 지났으니 이제 가까운 병원에서 검진 받으시면 어떠세요?” “그냥 여기로 다니면 안 되나요?” “검사 결과 한 번 들으려고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도 어렵지 않으세요?” “그래도 일년에 한두 번인데 그냥 여기 오는 게 낫죠.” 검사 결과가 괜찮다는 말을 듣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환자에게 병원을 옮기라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병원을 옮긴 환자도 마음을 다시 바꾸기 일쑤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서울로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쓴 소견서는 허공에 날아가 버리고 의사는 생각한다. “이런 헛일을 하며 진료시간을 지연시킬 바에야 그냥 1분 안에 보고 다음 예약을 잡아 주는 게 낫겠군….” 어떻게 하면 암 생존자들이 대형병원의 검사실과 진료실에서 떠도는 삶을 벗어나 더 나은 돌봄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은 지역사회의 주치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주치의가 암 치료를 받은 병원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할 것이며, 병원을 옮겨도 나의 건강정보가 누락되지 않고 안전하게 잘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단순한 검진이 아닌 통합적인 삶의 질 관리 프로그램과 융합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환자가 지역의 의료진을 신뢰할 때 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다.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전동휠체어 등 88품목 보장구 지원

    Q.장애인에게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A.장애인들은 신체 기능 제한 때문에 고정된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경우가 많아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 증상이 있어도 환자가 잘 표현하지 않거나 의료진들도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Q.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주는 혜택엔 무엇이 있을까요. A.장애인보장구 지원제도가 있습니다. 시군구에 등록된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87품목,소모품(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용 전지) 1품목을 더해 총 88품목의 보장구를 지원합니다. 공단이 보장구별로 구입 금액의 90%까지 지원하며 초과금은 본인 부담입니다. 1인당 1회에 한해 보장구별 내구연한 내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Q. 보장구 지원 지급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장애인이 의사 처방에 따라 보장구를 구입하고 의사의 검수를 받은 후 공단에 급여비를 청구하면 공단이 비용을 지급합니다.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자세보조용구, 이동식전동리프트, 수동휠체어는 처방전 수령 이후 구입하기 전 공단에 급여 승인 통보를 받은 후 구입하면 됩니다. 추가 문의사항은 1577-1000으로 전화하면 상담이 가능합니다.
  • “면마스크 만들며 대화… 서로 위로” “방역한 업체 환자 안 나올 때 보람”

    “면마스크 만들며 대화… 서로 위로” “방역한 업체 환자 안 나올 때 보람”

    감염병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건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고, 아프면 집에 머무는 것. 사소해 보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방역의 시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직접적으로 돌보는 의료진이나 구급대원뿐 아니라 생활에서 방역을 실천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일상을 좀 더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 여성환경연대 남서지부 ‘더, 초록’의 조미순 대표는 코로나19 1차 확산 때인 지난 3월 동네 주민들과 함께 면마스크를 만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무기력해진 사람들 모습을 본 조 대표는 일상을 회복할 만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초기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에서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보면서 일회용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환경단체로서 환경을 보호하자는 마음과 더불어 다회용 마스크를 함께 만들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대화하는 걸 꺼리는 모습도 면마스크 만들기를 제안한 이유 중 하나였다. 조 대표는 “저희 단체 사무실을 안전한 공간으로 생각하는 주민들과 모여 차를 마시고 대화를 하며 마스크를 만드는 그 시간 자체로 위로를 받았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답답함을 해소하고 무기력증으로부터 탈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번 계기를 통해 사람들이 환경 보호와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위생과 방역이 강화되다 보니 오히려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서 쓰레기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서울 동작구가 출자해 설립한 어르신일자리센터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서 일하는 차민정씨는 구청에서 ‘착한가게’로 선정한 점포 70여 곳을 정기적으로 찾아 소독과 방역을 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구청, 주민센터, 청년 일자리센터 등도 방문해 소독약을 곳곳에 꼼꼼히 뿌린다. 최근에는 하루에 10여 곳의 가게를 돌아다니며 소독·방역 작업을 하는데 요즘 들어 여러모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차씨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저희가 방역복을 입고 소독하고 있으면 거부 반응을 보이는 손님들이 많아서 가게 주인 분들이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요즘에는 저희가 하는 일의 가치를 알아주는 분들이 늘어나 소독을 더 해달라고도 하는데 그럴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아무래도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차씨 역시 자신이 감염될 경우 소독·방역 작업을 하려고 방문했던 업체에 민폐를 끼치는 일이 생길까 봐 평소에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 그는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느라 개인적인 모임도 자제하면서 애를 많이 썼다”면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저희가 방문했던 업체 어떤 곳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감사함을 느끼고 동시에 제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무려 594.8㎏였던 남자가 코로나를 이기는 방법

    무려 594.8㎏였던 남자가 코로나를 이기는 방법

    2017년 594.8㎏에서 400㎏ 가까이 감량 멕시코의 초고도 비만 남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겨냈다. 이 남성은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으로 불렸던 사람이다. 28일(현지시간) EFE·AF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 사는 후안 페드로 프랑코(36)가 최근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다. 프랑코는 지난 2017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으로 등재됐던 인물로, 그의 당시 체중은 594.8㎏였다. 당시 그는 침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당뇨와 고혈압, 갑상선 기능장애 등에 시달렸다. 프랑코는 생존을 위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혹독한 감량에 나섰다. 세 차례의 수술과 3년간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현재 체중은 200∼210㎏ 정도로 400㎏ 가까이 줄었다. 그의 건강 상태를 계속 살펴왔던 의사는 지난달 그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알아챘다. 먼저 감염된 프랑코의 어머니(66)는 결국 코로나19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프랑코 역시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고위험 환자였으나 다행히 증상은 심하지 않았다. 감량 덕분에 혈압과 혈당도 어느 정도 통제되던 상태였다. 프랑코는 22일간의 투병 끝에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었다. 담당 의사는 ”프랑코가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상태였다면 코로나19 증상이 악화해 지금 우리 곁에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야 너도 할 수 있어” 594.8㎏였던 멕시코 남성, 코로나 이겨내

    “야 너도 할 수 있어” 594.8㎏였던 멕시코 남성, 코로나 이겨내

    2017년 594.8㎏에서 400㎏ 가까이 감량 멕시코의 초고도 비만 남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겨냈다. 이 남성은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으로 불렸던 사람이다. 28일(현지시간) EFE·AF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 사는 후안 페드로 프랑코(36)가 최근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다. 프랑코는 지난 2017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으로 등재됐던 인물로, 그의 당시 체중은 594.8㎏였다. 당시 그는 침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당뇨와 고혈압, 갑상선 기능장애 등에 시달렸다. 프랑코는 생존을 위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혹독한 감량에 나섰다. 세 차례의 수술과 3년간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현재 체중은 200∼210㎏ 정도로 400㎏ 가까이 줄었다. 그의 건강 상태를 계속 살펴왔던 의사는 지난달 그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알아챘다. 먼저 감염된 프랑코의 어머니(66)는 결국 코로나19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프랑코 역시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고위험 환자였으나 다행히 증상은 심하지 않았다. 감량 덕분에 혈압과 혈당도 어느 정도 통제되던 상태였다. 프랑코는 22일간의 투병 끝에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었다. 담당 의사는 ”프랑코가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상태였다면 코로나19 증상이 악화해 지금 우리 곁에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발니 극비 문병 간 메르켈… 중독사건 배후 끝까지 캐나

    나발니 극비 문병 간 메르켈… 중독사건 배후 끝까지 캐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극물 중독 증세로 베를린 병원에 입원했던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를 비밀리에 문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좌장 격인 메르겔 총리가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받는 이번 사건 규명에 각별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독일 슈피겔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나발니가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그를 비밀 방문했다. 방문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는데, 나발니는 이날 트위터에 “메르켈 총리가 병원에 방문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올렸다. 32일간 입원했던 그는 지난주 퇴원해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독일 총리 대변인도 이날 메르켈의 방문에 대해 “총리와 나발니의 개인적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슈피겔은 만남 사실을 전하면서 나발니 사건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개인적 헌신’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가 중독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데 의지가 강력하며, 이런 뜻에서 치료 중인 나발니를 직접 찾았다는 의미다. 다만 나발니는 만남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비밀이 아니며 차라리 가족과의 사적인 만남과 대화”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시베리아 옴스크의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가 독일 시민단체 도움으로 베를린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옴스크 병원 측은 그에게서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베를린 의료진은 그가 옛 소련이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독살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한편 러시아는 나발니와 자국 외교관의 만남을 독일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모유 수유로 코로나19 전파 안돼…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전제”

    “모유 수유로 코로나19 전파 안돼…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전제”

    이탈리아 연구진, 유럽 내 사례 분석 결과WHO의 앞선 권고 사안 뒷받침하는 연구“모유 수유 이점이 감염 위험성보다 더 커” 모유 수유로는 코로나19 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리노 의료기관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개인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모유 수유를 해도 신생아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다. 이는 유럽의 많은 사례를 검토·분석해 나온 결론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에서 규정된 개인 방역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모든 사용 물품의 소독 등이다. 연구에 참여한 엔리코 베르티노 교수는 “산모는 물론 산부인과 의료진들에게도 희소식”이라고 전했다. 소아과 관련 국제 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피디애트릭스’(Frontiers in Pediatrics)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존 권고를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WHO는 지난 6월 모유 수유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크지 않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모유 수유를 계속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유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더러 모유 수유의 이점이 코로나19 전염의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는 결론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당시 아기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이 낮은 반면 모듀 수유로 예방할 수 있는 다른 수많은 질병에는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건강 상태가 너무 나쁘지 않은 한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확진되더라도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계속하도록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멘탈헬스코리아,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으로 촘촘한 사회적 지지망 구축

    멘탈헬스코리아,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으로 촘촘한 사회적 지지망 구축

    사회적 처방은 사람들을 지역 커뮤니티에 많이 참여시키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하며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다. 정신건강 분야 역시 마찬가지로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 같은 전문 치료진은 자신의 고객이 사회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회적 처방 전문가를 소개해 주거나 가능하다면 비의료적 처방을 공동으로 기획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 지역의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대인 교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를 받는 소속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되면 외로움과 고독에 초래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사회적 처방을 정책적으로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거나 정신건강을 위한 주변 도움이 필요하거나 외롭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사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사회적 니즈가 있는 사람에게 주로 사회적 처방이 제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실업, 사별, 이혼 등 예상치 못한 생활 상의 환경 변화 또는 대인 관계 상의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우울증과 고독, 불안과 강박 증세 등 경증의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주변의 정서적 지지와 위로가 필요한 때는 약물 치료보다는 사회적 처방이 효과적일 수 있다. 반대로 장기간 약물 치료를 처방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없이 계속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에도 사회적 처방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사회적 처방이 진행되는 핵심적인 절차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사회적 처방 전문가’에게 추천하고 이들에게 새로운 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신과적 증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거나 동료지원가(Peer Specialist)에게 도움을 구하는 경우, 심리 상담사나 사회복지사 등 정신 건강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 또는 비전문 의료진은 이들을 ‘사회적 처방 전문가’에게 소개할 수 있다. 사회적 처방 전문가는 위기에 처한 사람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들이 직면한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확인하고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들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여러 정보와 지역 자원(자원봉사, 커뮤니티 모임, 취미생활), 정부 지원 프로그램(직업교육, 주거개선 지원, 금융지원, 복지수당) 등을 연결해 줌으로써 당사자 스스로 정신 건강 관리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회적 처방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증거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신체적 활동이 늘어나고 사회적 교류가 활발해질수록 정신건강이 개선되며 장기 만성 질환의 부정적인 영향들이 줄어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 구성원 간의 신뢰가 쌓이고 사회적 연결망이 촘촘해지게 된다. 앞으로 사회적 처방의 효과에 대해 엄격하고 체계적인 검증 과정이 이어져야 하지만 이제까지 보고된 사회적 처방에 대한 효과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건소 등 1차 의료기관 방문율 감소 등과 같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지역의 일반 보건 의료진(General Practitioners)의 59%가 사회적 처방을 통해 자신의 업무가 경감될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사회 제도의 수준에서 사회적 처방은 환자의 건강 관리를 위해 1차 의료기관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기관들과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본다면 사회적 처방이 확산되면 높은 사망률과 관련된 지출을 감소시키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압력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는다. 또한 앞으로 등장한 다양한 사회적 처방 모델들은 1차 의료기관과 2차 의료기관 내의 전통적인 경계를 변화시킬 수 있고 법률 및 복지정책 자문가, 상담사, 예술 치료사 같은 특정의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들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사회적 처방은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Triple Aim’, 즉 1인당 비용은 낮추면서도 건강 수준은 높이고 돌봄의 수준은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목표에 통합적 접근법을 적용하는 것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사회적 처방 활동가를 매개로 한 사회적 처방 시스템을 통해 지역 사회 내 정신건강 돌봄 지지망을 구축하면 당사자와 전문가 연결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동시에 기존 환경 하에서 정신과 의사가 도달하기 어려운 예방 교육, 조기발견 및 개입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정신건강의 소비자 운동 단체인 멘탈헬스코리아는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신직업메이킹랩 국가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1호의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가들이 탄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기 미취업 청년, 가정폭력 생존자, 조현병 컨디션을 가진 당사자 및 가족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과 연결되어 의료진과 지역사회자원의 브리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지바이오 ‘에크모 개발사업’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선정

    시지바이오 ‘에크모 개발사업’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선정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는 ‘휴대형 심폐순환 보조장치(ECMO) 개발 사업’이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시지바이오, 삼성서울병원, 강원대학교(공과대학), 인성메디칼 등 4개 기관이 공동연구 하는 휴대형 심폐순환 보조장치(ECMO) 개발은 5년간 76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심폐순환 보조장치(ECMO)’란 코로나 등의 감염으로 인한 유행성 중증 호흡기 질환, 폐렴,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과 같은 급성 질병으로 인해, 중, 증호흡부전, 심정지 환자, 심근 경색 등의 급성 심장 질환이 발생한 심인성 쇼크 환자에 생명 보조 장치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시지바이오는 중재의료기기(심혈관 스텐트, 뇌혈관 스텐트, 소화기 스텐트, 심/뇌혈관 카테터 등) 사업과 미용성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감염병으로 인한 중증환자 치료의 핵심 의료기기인 심폐순환 보조장치(ECMO)의 최초 국산화를 목표로 사업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서울병원의 조양현 교수(책임자, 심장외과)는 2018년 기준 국내 ECMO 치료의 8% 이상을 처치하고 있는 국내 최다 처치 의료진으로, 삼성서울병원이 사업 1단계(2020년~2022년) 주관기관을 맡는다. 강원대학교는 ECMO를 구성하는 주요 장치인 혈액펌프의 핵심 기술을 보유했고, 인성메디칼은 의료기기 카테터 제조 전문기업이다. 시지바이오는 사업 1단계에는 참여기업 자격으로 연구에 참여하며, 사업 2단계(2023년~2025년)부터 주관기관을 맡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보건의료위기상황에 대처할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는 “이번 휴대용 ECMO 국산화 개발 사업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여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원천기술을 가진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참여를 결정했다“라며 ”그 동안 쌓아온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100% 수입산 외산 심폐보조장치를 대체하는 동시에 휴대형이라는 차별성을 토대로 해외시장에도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함께 코로나 극복할 수 있어요… 롯데월드타워 ‘무지갯빛 옷’ 입는다

    우리 함께 코로나 극복할 수 있어요… 롯데월드타워 ‘무지갯빛 옷’ 입는다

    롯데물산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2개월간 일곱 색깔 무지갯빛을 입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점등은 매일 오후 7~10시 정각과 30분에 10분씩 서울 밤하늘에 ‘빨주노초파남보’ 불빛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지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의료진과 아이들을 응원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 정 총리 “집회 자유, 생명 앞설 수 없어 …불법집회자 즉시 검거”(종합)

    정 총리 “집회 자유, 생명 앞설 수 없어 …불법집회자 즉시 검거”(종합)

    “광복절 불법집회 악몽 되살아나 국민 두려움”“방역 위해 쌓아온 공든 탑 일시에 무너져”“전쟁 준하는 사태…고향 방문 자제해달라” 당부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강행 움직임에 대해 “사전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행위자를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8월 중순 일부 종교단체의 무책임한 행동이 전 국민을 공포로 떨게 했다. 광복절 불법집회의 악몽이 되살아나 온 국민이 두려움에 차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불법집회에 대해 “방역을 위해 쌓아온 공든 탑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제라도 무모한 행위를 멈춰달라”고 경고했다. 또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는 민주헌정이 보장하는 고귀한 기본권이지만 사람의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국가의 존재 이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이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방역을 저해하는 작은 불씨 하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또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해 “전쟁에 준하는 사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추석은 부모님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 최고의 선물은 멀리서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망운지정’”이라며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게 오히려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자식분들께 더 기다려달라고 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일자리를 잃은 분들께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조금만 더 고삐를 놓지 않고 감내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덕에 여러 번 고비를 넘겼지만 이번 추석이 또 다른 고비다. 내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 기간에 더 세밀하고 강화된 방역기준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라면 화재’ 초등생 형 다시 반응 못해…“동생 대피시켜”

    ‘라면 화재’ 초등생 형 다시 반응 못해…“동생 대피시켜”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11일 만에 눈을 떴지만, 최근 다시 눈을 뜨지 못하는 상태로 돌아가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A군은 지난 25일 사고 후 처음으로 눈을 떴고, 의료진이나 가족이 이름을 부르면 눈을 깜박이는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A군은 전날 오후 다시 눈을 뜨지 못하는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1도 화상을 입은 B군도 형처럼 눈은 떴으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은 사고 후 화상뿐 아니라 유독가스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A군은 안방 침대 위 아동용 텐트 안에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B군은 침대와 맞닿은 책상 아래 좁은 공간에 있다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형인 A군이 동생 B군을 먼저 책상 아래 좁은 공간으로 피하게 하고, 자신은 화재로 인한 연기를 피해 텐트 속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국에서 A군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한 후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길에 동생 온몸으로 감쌌던 ‘라면 형제’ 10살 형 의식 찾았다(종합)

    불길에 동생 온몸으로 감쌌던 ‘라면 형제’ 10살 형 의식 찾았다(종합)

    12일 만에 눈 뜬 형제… 형, 반응 있어전날부터 집 비운 엄마…학대 신고 3차례엄마, 아동학대·방임 혐의 檢 불구속 송치기초생활수급자 형제 온정 손길도文 “아동학대 재발방지 대책 세워라”보호자의 방치 속에 집에서 배고픔에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12일 만에 다행히 눈을 떴다. 불길로부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동생을 감싸면서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10살 형은 의료진이나 가족의 말에 반응을 보이는 등 다소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8살 동생도 눈을 떴지만 아직 반응을 하지는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형, 의료진이 부르면 눈 깜박여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이날도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A군은 이날 사고 후 처음으로 눈을 떴고, 의료진이나 가족이 이름을 부르면 눈을 깜박이는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형처럼 눈은 떴으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은 사고 후 화상뿐 아니라 유독가스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제 모두 말을 하진 못해 완전히 의식을 찾았다고 보긴 힘들다”며 “그나마 형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 집에서 엄마 외출한 사이 라면으로 끼니 해결하려다 화재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119에 화재 신고를 했지만, 워낙 다급한 상황이어서 집 주소를 말하고는 “살려주세요”만 계속 외쳤다. A군은 안방 침대 위 아동용 텐트 안에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B군은 침대와 맞닿은 책상 아래 좁은 공간에 있다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다. 형인 A군이 동생 B군을 책상 아래 좁은 공간으로 몸을 피하게 하고, 자신은 화재로 인한 연기를 피해 텐트 속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불길이 번지자 큰아이는 곧바로 동생을 감싸 안았고 상반신에 큰 화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둘째는 형 덕분에 상반신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다리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일 A군 형제는 평소 같으면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스스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군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이들을 돕겠다는 후원 문의가 전국에서 잇따랐다.형제의 엄마, 아동학대·방임 3차례 신고 한편 경찰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A군 형제의 어머니 C씨가 아이들을 방치해놓는다”는 내용의 이웃 신고가 3차례나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ADHD)를 앓는 큰아들을 때리기까지 해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및 방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었다. 경찰은 “수사 결과 C씨가 A군 형제를 방임 학대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C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초등학생인 자녀들만 두고 장시간 집을 비운 행위가 아동학대의 일종인 방임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영유아는 아니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라며 “부모가 2∼3시간도 아닌 전날부터 장시간 집을 비웠고 결과적으로 불이 났기 때문에 방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형제 “또래보다 몸집 왜소하고 앙상해” 형, 설거지 하러 고무장갑도 직접 사러 와“사고 당일 위옷 벗겨진 동생 갈비뼈 다 보여” A군 형제의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해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형제를 기억하고 있는 주변 이웃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70대 업주는 “같은 학년인 손녀보다 머리 하나는 작을 정도로 A군의 몸집이 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주는 “올해 1월쯤 A군이 고무장갑을 사러 왔길래 엄마 심부름하는 거냐고 물어보니 본인이 설거지할 거라고 대답했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어린 나이 집에서 설거지를 도맡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이웃은 “화재 당시 웃옷이 벗겨진 상태로 동생이 실려 가는 걸 봤는데 갈비뼈가 훤히 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앙상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文 “아동학대 각별한 대책 세워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형제의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조사인력을 늘려 아동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 각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매일 먹은 ‘사탕’ 탓에 목숨 잃은 美 남성… ‘감초’가 뭐길래?

    매일 먹은 ‘사탕’ 탓에 목숨 잃은 美 남성… ‘감초’가 뭐길래?

    매일 먹은 사탕 때문에 목숨을 잃은 남성의 의학 사례가 소개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소개된 사례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했던 54세 남성은 사망 전 몇 주 동안 매일 감초가 함유된 사탕을 다량 섭취했다. 특이한 향과 단 맛을 가진 감초는 해독작용과 간염, 두드러기,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초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감초가 함유된 사탕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사례 속 남성 역시 감초 사탕을 매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어느 날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을 먹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칼륨 수치를 보였고, 심장박동도 정상 수치를 벗어나 있었다. 의료진은 유가족과 동료들의 증언 및 고인의 사망 전후 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일 한 봉지 반 정도를 섭취했던 감초 사탕이 사망의 주된 원인이라고 결론내렸다.감초에 들어있는 글리시리진산은 감초뿌리 추출물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에도 함유돼 있는데, 문제는 감초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칼륨과 미네랄, 전해질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주 동안 하루 2온스(약 56g)의 감초를 섭취할 경우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40세 이상 성인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해당 사례를 의학저널에 소개한 매사추세츠병원 심장 전문의 닐 부탈라 박사는 “소량의 감초가 혈압을 높이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FDA는 식품에 3.1%까지의 글리시리진산 함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사탕이나 기타 감초 제품 일부는 함유된 양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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