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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구급대원 심폐소생술 논문, 세계적 응급의학 분야 학술지 등재

    소방청 구급대원 심폐소생술 논문, 세계적 응급의학 분야 학술지 등재

    소방청 소속 구급대원의 논문이 응급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에 등재됐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승효 소방장이 제1저자로 참여한 ‘요양원 심정지 환자의 목격자 유형 및 심폐소생술 비율에 관한 연구’ 논문이 지난달 15일 미국 응급의학저널(AJEM)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과학기술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급 응급 의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라고 소방청은 소개했다. 논문은 2013∼2018년 요양원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8281명을 대상으로 발견자 유형에 따른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심정지 환자의 생존 결과를 조사,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률을 높이고 비의료진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소방장은 2008년 소방공무원 임용 후 현장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소방청 중앙소방학교에서 구급 교수로 근무했다. 지난해부터 소방청과 서울대병원 간 인사교류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구급 서비스 분야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구급대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구급활동 빅데이터 분석연구로 구급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혼수상태 아내 인공호흡기 뗀 남편 2심도 5년형

    혼수상태 아내 인공호흡기 뗀 남편 2심도 5년형

    병원 중환자실에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던 아내의 인공호흡기를 떼어 숨지게 한 남편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박재우 부장판사)는 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교포 이모(60)씨와 검찰이 낸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 제정 과정과 그 취지를 예로 들어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한 법적 절차가 없을 때와 이 사건 범행을 동일하게 평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회복이 어려운 질병으로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은 것도 아니고, 무슨 이유로 쓰러져 연명치료에 이르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으므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르지 않고 피해자를 살해한 범행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의료진 책임도 있다’는 피고인 측 주장에는 “의료진 과실이 명확하지 않고, 만에 하나 미흡했더라도 피고인의 죄책에 영향은 없다”며 “이런 사정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이씨는 “아내와 먹고 싶은 것 참고 어렵게 살면서 서로 연명치료를 하지 말자고 했다.아내와 다짐했고, 자식들에게도 알렸다. 부담 주기도 싫었다”며 선처를 구했으나 판결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2019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내의 기도에 삽관된 벤틸레이터(인공호흡장치)를 일부러 완전히 뽑아 제거해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이씨 측은 아내의 소생 가능성이 없었던 점과 아내가 생전에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밝힌 점, 하루에 20만∼3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 등으로 인해 범행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양형과 관련해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연명치료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던 점과 합법적인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한 상황이었던 점을 들어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맞섰다.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배심원 의견을 존중해 이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포토]오늘도 분주한 의료진

    [서울포토]오늘도 분주한 의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8명을 기록한 7일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2021. 4. 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호흡기질환 진료받기 힘드시죠? 서울 강남엔 ‘이곳’ 있어요

    호흡기질환 진료받기 힘드시죠? 서울 강남엔 ‘이곳’ 있어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호흡기 관련 질환을 겪는 환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증상 구분이 어렵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기 쉽지 않아서다. 이에 서울 강남구가 이들의 불편 해결에 팔을 걷었다. 강남구는 발열·호흡기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올 들어 호흡기전담클리닉 2곳을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모두 3곳이 됐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 환자 진료부터 검사,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강남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흡기질환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 2월 민이비인후과(테헤란로 26길10)에 이어 지난달 다나아이비인후과의원(테헤란로 310) 등 2곳을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추가 지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역삼로 245)을 처음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강남구로부터 1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이들 의료기관은 고도의 음압설비 설치는 물론 키오스크와 열감지장비 등 각종 감염장비를 갖춰야 한다. 또 의료진 개인보호구 착용과 내부 소독·환기로 비말 확산을 차단하고, 출입구 분리, 안전막 설치 등을 통해 환자 간 동선 접촉을 최소화해 병원 내 교차 감염을 막는다. 만약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1차 진료 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검체검사를 한다. 출국용 검사와 서류발급(유료)도 가능하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발열·호흡기 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가벼운 감기도 안심하고 치료할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보다 강조되는 상황”이라면서 “선제적 검사로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 총리 “이번주 ‘4차 유행’ 분기점... ‘괜찮아’ 하면 위기”

    정 총리 “이번주 ‘4차 유행’ 분기점... ‘괜찮아’ 하면 위기”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주가 4차 유행의 길로 들어서느냐, 아니면 일상회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며 “언제 어디서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각심을 가지고 참여방역을 몸소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6일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주말에도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진단검사가 늦어져 추가 확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최근 인천에서 호프집을 방문했던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되면서 동료 교사, 원생 등 18명이 추가 감염됐고, 원장은 사망 후 감염 사실이 확인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감염 이전부터 교사와 원생들이 감기 증세로 병원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검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진단검사만 빨랐더라면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기에 안타까움이 더한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은 충분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주저하거나 미루지 마시고 주변의 검사기관을 꼭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대본에는 의심증상이 있는 국민들이 빠짐없이 검사를 받도록 전향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1년 넘게 겪어 온 우리의 코로나19 경험칙에 의하면 ‘괜찮아’라고 하며, 너도나도 마음을 놓는 순간에 반드시 위기가 닥쳐왔다”며 “어제부터 기본방역수칙이 의무화 됐다”며 국민들에 참여방역 실천을 호소했다. 이어 “아직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진행 중이지만, 보건의 날을 맞아 정부는 그간 헌신해 주신 의료진 등에게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 포상을 수여해 드리고자 한다”며 “이날 국무회의에서 포상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 포상행사를 열겠다. 한정된 분들에게만 상을 드리지만,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코로나19를 이겨낸 유공자”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접합수술 못하게 변기에 버렸다”…남자친구 신체 일부 자른 대만 여성

    “접합수술 못하게 변기에 버렸다”…남자친구 신체 일부 자른 대만 여성

    남자친구의 성기를 절단한 뒤 변기에 버린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펑모(40)씨는 대만 장화현 자택에서 잠든 남자친구 황모(52)씨의 성기를 절단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마친 황씨는 현재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펑씨는 얼마 뒤 경찰서에 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펑씨는 “부엌 가위로 황씨의 성기를 절단한 뒤 접합 수술을 할 수 없도록 변기에 흘려 보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이 10개월 전부터 동거를 시작했고, 평소 황씨의 여자문제로 다투는 일이 잦았다고 전했다. 황씨의 성기는 1.5㎝ 정도 절단된 상황이다. 의료진은 “황씨는 더는 성관계를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인공 성기를 이식하는 수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출신 펑씨는 과거 대만 남성과 결혼하며 대만 국적을 취득했다. 남자친구는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둔 이혼남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논란의 ‘中 백신’…교민들 “맞자니 불안하고 안 맞자니 불이익”

    [여기는 중국] 논란의 ‘中 백신’…교민들 “맞자니 불안하고 안 맞자니 불이익”

    # 중국 허베이성(河北)에 거주하는 20대 한국인 교민 최 모 씨. 중국인 배우자와 함께 이 일대에서 무역 회사를 운영 중인 그는 최근 거주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백신 접종을 종용하는 안내 전화를 받았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중국산 백신 접종과 관련, 개인이 선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공개된 공식 입장 외에 현지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실제로 중국산 백신 접종에 대한 무언의 압박감은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 부부의 사례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최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이들 부부를 포함한 두 쌍의 외국인 부부 근로자들이 거주 중이다. 이들 역시 최 씨와 비슷한 시기에 관리 사무소 직원으로부터 백신 접종을 받으라는 안내 문자와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중국산 백신 접종을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무료 백신 접종도 아니고, 외국인의 경우 백신 접종 비용으로 100위안 정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료인지 유료인지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성 입증 문제”라면서 “중국 거주 외국인들의 상당수가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분위기 상 이번에도 거절하면 거주 또는 사업 상 불이익이 뒤따를 것 같아서 접종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최 씨의 이 같은 우려는 그에게 접종이 종용된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가 국제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씨는 중국산 백신 접종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미 지난 3월 한 차례 백신 접종 권유를 거절한 전력이 있는 최 씨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중국산 백신 접종을 고려 중이라는 것. 그는 “중국 거주 외국인 지인들 사이에서도 면역효과가 훨씬 높은 화이자 백신 대신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류”라면서 “그럼에도 신분이 불안정한 외국인이 중국 커뮤니티에서 소위 ‘찍히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산 백신 접종을 선택할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같은 불편은 비단 최 씨가 거주하는 지역 일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해 3월 26일부터 중국 전역에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최 씨와 같은 불편 사례를 쉽게 목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후난성(湖南) 창사시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 A씨 역시 최 씨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30대 회사원 A씨는 이 일대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동남아 등 타국에 수출하는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지난해 중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무렵 중국에 도착한 A씨는 최근 그가 재직 중인 회사 담당자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백신 접종을 종용 받은 상태다. A씨는 “담당자 설명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서 공문이 시달됐는데, 그 내용의 골자가 재직 중인 외국인 근로자에게 빠른 시일 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라고 했다”면서 “회사 담당자는 백신 접종 시 지역 간 이동 제한의 불편을 피할 수 있고 만일의 경우 강제되는 14일 격리 기간 역시 백신 접종자는 그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달콤한 말도 덧붙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중국산 백신 접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체류하면서 기존 회사에 그대로 재직할 것이냐 아니면 백신 접종 거부로 인사상 또는 체류상의 불이익을 감수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 생산된 일명 ‘코로나백’ 백신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장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당시 임상 3기 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 긴급 접종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안전성 논란이 크게 발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자국산 백신 안전성 논란이 일자,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던 1차 백신 접종 시기 60세 이상 노인을 후순위 접종으로 미루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후 2월 중순 춘제 연휴를 앞두고 60세 이상과 18세 이하 그룹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열린세상] 코로나 백신 불안과 배신혐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백신 불안과 배신혐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기 자동차 에어백들이 있다. 에어백A는 자동차 충돌 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사망하는 확률이 2%다. 에어백B는 같은 형태의 사망 확률 1%에 에어백이 이유 없이 터져 사망하는 사고율이 0.02%이다. 어떤 에어백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대학생 대다수는 에어백A를 선택했다. 그런데 A는 2%의 사망 사고, B는 1.02% 사망 사고이니 소비자는 에어백B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배신혐오(betrayal averion). 거쇼프와 콜러 교수는 이런 비합리성을 배신혐오로 설명했다. 안전과 건강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도리어 제품을 통해 예방하려 했던 피해를 준다면 소비자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이 감정은 강한 혐오다. 화재를 알려서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게 목적인 화재경보기가 누전으로 불이 나서 사람을 죽게 했다면 배신혐오가 격화될 것이다. 백신은 배신혐오와 관련이 깊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신종플루(H1N1 인플루엔자A) 백신을 맞는 모습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어린이가 이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 부모가 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배신혐오로 백신 접종에 거부감을 나타냈고, 미국 질병 관리에 큰 문제가 됐다(힐리, 2009). 코로나 백신 부작용 우려는 배신혐오와 맞닿아 있다. 배신혐오는 선택오류를 일으킨다. 이는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을 하지 않고, 행동 자체를 회피하게 한다. 백신 접종 거부도 선택오류에 의한 행동 회피이며, 회피를 위해 가짜뉴스에 심취하게 한다. 기차가 달려오고 있다. 기차 선로에 다섯 사람이 묶여 있다. 다행히 선로전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달리는 방향을 바꿔 살릴 수 있다. 지금 당신 바로 앞에 선로전환기가 있고, 그들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 그리 해피엔딩이던가. 그 전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우회하게 돼 다른 선로에 있는 한 사람이 죽게 된다. 당신은 당장 선로전환기를 당길 것인가? 윤리 딜레마인 이 ‘트롤리 딜레마’는 주체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과 방치해 피해를 주는 것은 윤리적으로 경중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선로전환기를 당기지 않으면 방치로 인해 다섯 명이 죽겠지만, 당긴다면 내가 직접 누군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배신혐오는 트롤리 딜레마에 근거한다. 백신이 효과가 없어서 코로나에 걸린다면 백신 만든 기업을 욕하겠지만, 백신이 코로나를 발병시키는 원인이 된다면 백신 자체를 거부한다. 배신혐오를 줄이기 위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유도해야 한다. 굳이 정보를 감추거나 왜곡하지 않고, 명확하게 백신 부작용과 백신 회피에 대한 피해를 비교 제시하는 것이 좋다. 감정적 호소보다는 그래프와 수치로 차이를 보여 줘 합리적 판단을 유도해야 한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듯이 공익을 위해 부작용을 감수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공리주의적 의무감 강조는 설득력이 없다. 그보다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력 형성이 가져오는 긍정적 미래를 보여 주고, 거기서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생생히 제시하는 게 좋다. 자신이나 감정이입이 큰 가족 혹은 절친이 아닌 타인을 위해 선택을 하도록 할 때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나에게 ‘부모가 아닌 동료 교수들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하겠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그러니 의료진이 환자를 자신이나 가족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이 경우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배신혐오는 백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은 배신혐오를 앓고 있다. 정부가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해서 ‘벼락거지’가 양산되고 젊음이 미래를 뺏겼다면 욕은 하겠지만 한 번 더 믿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게다가 줄줄이 터지는 정권 핵심 인사들이 자행한 법적으론 정당하나 윤리·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들까지. 20대는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배신혐오를 앓고 있다. 배신혐오로 진보가 부정되고 회피된다면 이 정권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뼛속 깊은 반성과 초심이 필요하다.
  • “바람났냐” 동거남 성기 잘라 변기에 흘려버린 대만 여성

    “바람났냐” 동거남 성기 잘라 변기에 흘려버린 대만 여성

    동거남 성기를 잘라 변기에 버린 대만 여성이 입건됐다. 지난 31일 대만 ET투데이는 동거남에게 상해를 입힌 4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30일 대만 서부 장화현의 한 주택가에서 끔찍한 성기 절단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 황모씨(52)는 “국수를 먹고 잠이 들었는데 심한 통증에 정신을 차려보니 하체가 피범벅이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처음 출동한 구조대원은 황씨가 혼자 걸을 수는 있었지만 출혈이 매우 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잘려 나간 성기 일부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끔찍한 성기 절단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황씨의 동거녀 펑모씨(40)였다. 사건 발생 후 반나절 만에 경찰에 자수한 펑씨는 부엌 가위로 동거남 황씨의 성기를 절단했으며, 잘라낸 성기는 접합수술을 하지 못하도록 변기에 흘려보냈다고 진술했다.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가위를 회수한 경찰은 펑씨가 동거남 음식에 수면제 등 약을 탔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펑씨는 현재 장화지검으로 넘겨진 상태다. 베트남 출신으로 대만 남성과 결혼해 국적을 취득한 펑씨는 이후 황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황씨 역시 지난 세 번의 결혼에서 세 명의 딸을 둔 이혼남이다. 이웃들은 10개월 전 장화현으로 이사한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한 이웃은 “도교 사당을 운영하는 황씨가 다른 여성과 친하게 지내곤 했는데 펑씨가 그걸 질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펑씨는 황씨를 불륜 혐의로 고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된 황씨는 정상 배뇨를 위한 요도관 재건 수술 등 응급 수술만 받고 병원에서 계속 치료 중이다. 의료진은 “음낭과 고환은 온전하지만 성기 1.5㎝가 잘려 나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 인공 성기를 이식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재건 수술과 함께 심리 상담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취중생]미군 트랜스젠더가 한국의 ‘변희수’들에게

    [취중생]미군 트랜스젠더가 한국의 ‘변희수’들에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이안은 20살이던 2010년 일리노이주 방위군에 입대했습니다. 군인인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보며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조국을 위해 일하고 나라를 지키며 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2013년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에도 참여하는 등 본토와 해외를 오가며 미군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해외파병을 나갔던 2015년 무렵, 그는 오랫동안 고민해온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습니다. 뒤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트랜스젠더 입대를 허용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내 모습으로 복무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신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일리노위주 방위군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여성임을 주변에 공개하는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지휘관과 부대원들에게 이야기를 꺼내자 그들은 “응원할게.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리앤으로 불러줘”라고 답했습니다. 리앤 위스로 하사는 변함 없이 그들의 친구이자 동료였습니다. 위스로 하사는 “제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당신 주변의 누군가가 커밍아웃을 한다면, 이게 가장 바람직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불과 1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취임하고 ‘군대 내 트랜스젠더를 금지하겠다’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위스로는 “많은 부대 동료들에게 여성이라고 커밍아웃을 했기에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경력이 여기서 끝났다고 느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행히 이미 입대한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는 허용됐고, 위스로는 군 의료진과 지휘부의 도움을 받으며 성확정(성전환)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2013년부터 맡아온 군 공보 업무도 계속해나갔습니다. 그는미국인들에게 군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현장을 촬영하며, 언론 대응도 담당합니다. 합동훈련인 경우 다른 국가들과 협업도 그의 몫입니다. 2019년에는 요르단에서 열린 이거 라이언, 2020년에는 알래스카에서 아크틱 이글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육군 표창 메달, 육군 업적 메달도 받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트랜스젠더 군 입대·복무 중 성전환 허용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인 지난달 31일 미국 국방부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관련 2016년 정책을 복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처럼 트랜스젠더가 군 입대하고 성확정(성전환) 관련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미국 사회는 어떻게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들였을까. 위스로 하사는 말합니다.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한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현실과도 동떨어진 정책입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맹국에서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훌륭하게 복무하고 있습니다. 성 정체성을 이유로 이들을 배제하는 것은 군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대가 지켜야 하는 포용, 평등과 같은 가치도 훼손하는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몇몇 트랜스젠더 퇴역군인들도 차별 철폐에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부터 트랜스젠더 미군 비영리단체 스파르타(SPART*A)도 차별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트랜스젠더를 포용하고 인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가령 트랜스젠더 군인은 ‘파일럿 같은 업무에 적합하지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동성애 군인들도 비슷한 차별을 겪었지만, 점차 나아졌습니다. 트랜스젠더가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도 더 많은 이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스로 하사에게 “만약 2016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가 허용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은지”를 물었습니다.“저는 2016년 전에 제 정체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군 생활을 제 자신을 숨기면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몹시 슬펐습니다. 아마 제 자신을 숨기며 군에 남았겠죠. 그리고 저는 행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위스로는 “한국군 내에도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 변희수 하사를 추모하며 한국군 트랜스젠더들에게 “어렵겠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전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세상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더 포용적인 사회는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 자유롭게 살게 될 것입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러 극동 병원 지붕에 불길 치솟는데 2시간 심장수술 침착하게 마무리

    러 극동 병원 지붕에 불길 치솟는데 2시간 심장수술 침착하게 마무리

    러시아 극동 아무르강(헤이룽강) 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과의 국경이 멀지 않은 블라고베시첸스크 시의 한 병원 지붕에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12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와중에도 의료진이 개심(開心) 수술을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낡은 건물의 지붕은 목재라 불길이 거세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매달리는 동안 수술진은 일층 수술실에서 긴급 전력선을 연결하고 팬을 돌려 연기를 밖으로 몰아내면서 수술을 마쳤다.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었으며 개심 수술을 마친 환자도 나중에 건물 밖으로 옮겨졌다. 집도의 발렌틴 필라토프는 “이 사람을 살려내기 위해 모든 일을 했다”면서 불이 일어나기 직전에 시작한 2시간의 수술에 8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현지 위기대응 부서는 병원 건물이 차르 황제 시대인 1907년에 지어졌으며 불길이 “목재 지붕을 통해 벼락에 맞은 듯 요란하게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응급요원 안토니나 스몰리나는 병원 직원들이 “전혀 패닉(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 지사는 수술진이 프로 근성을 보여줬고 소방대원들도 불을 끄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두 집단 모두에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이 일대에서 유일하게 심장수술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규 확진 543명, 나흘 연속 500명대... “4차 유행 예고하는 듯”

    신규 확진 543명, 나흘 연속 500명대... “4차 유행 예고하는 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 543명...나흘 연속 500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3명 늘어 누적 10만473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558명)보다는 15명 줄어든 수치지만, 나흘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나흘 연속 500명대 기록은 지난 1월 14∼17일(524명→512명→580명→520명)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신규확진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1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2일(537명, 533명)에 이어 사흘째 5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154명, 경기 143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31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0.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61명, 경남 28명, 전북 20명, 대전 19명, 강원·경북 각 16명, 충북 11명, 대구·세종 각 10명, 충남 7명, 울산 3명, 광주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 총 205명(39.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유흥업소, 포장마차, 어린이집 등 다양한 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거제 유흥업소·기업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91명이 됐으며, 인천 미추홀구 어린이집 집단발병 사례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실내 체육시설, 대학 기숙사, 동호회, 유흥주점, 어린이집, 음식점 등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일상 공간서 코로나19 확산...방역수칙 준수해야”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날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모든 일상 공간에서 저변을 넓히며 ‘4차 유행’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권 1차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새봄을 맞아 이동량과 접촉이 많아지면서 확진자 수는 500명을 넘어섰고, 음식점·유흥업소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콜센터·물류센터처럼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 학교와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현 상황에서 4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한정된 의료진의 소진으로 순조로운 접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했다. 권 1차장은 기본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근 서울·부산·대전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시설 관련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이용자들이) 방문 사실을 숨기는 행태로 인해 신속한 접촉자 조사와 관리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로 확산할 위험이 매우 크다”며 “당국이 나서서 방역수칙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집합제한·영업금지 등 엄정한 조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지난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더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2분기 백신 시행계획도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확보된 백신이 일정에 차질 없이 도입되도록 범부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예방접종센터와 위탁 의료기관도 최대한 빠르게 확대하고, 주말·휴일에 운영하는 접종센터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5㎏ 바위에 묶인 후 강물에 던져져 죽을 뻔한 개의 견생역전

    35㎏ 바위에 묶인 후 강물에 던져져 죽을 뻔한 개의 견생역전

    죽을 고비를 넘긴 노견이 새 주인을 만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커다란 바위에 묶여 강물로 내던져진 개가 구조 후 15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영국 노팅엄셔 트렌트강에서 물에 둥둥 떠 있는 개 한 마리가 발견됐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제인 하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강으로 뛰어들어 개를 구조했다. 개는 묵직한 가방 하나에 묶여 있었는데, 그 안에는 무려 35㎏에 달하는 커다란 바위가 들어 있었다. 개를 죽이기 위해 누군가 고의로 벌인 짓이라 판단한 구조자는 동물보호단체 및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동물센터로 옮겨진 개의 상태는 심각했다. 개는 가라앉지 않으려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지 몸을 가누지 못했고, 저체온증도 심했다. 피부에 내장된 마이크로칩 스캔 결과 개는 2010년 등록된 11살 저먼셰퍼드종 ‘벨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고령에 상태도 좋지 않은 벨라가 소생하기 어려울 거로 내다봤다. 하지만 벨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벨라를 구조한 하퍼는 “완전히 다른 개가 됐다. 털에서는 윤기가 나고 생기가 가득하다. 끔찍한 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벨라의 변화는 매우 감동적이다. 구조된 벨라가 재활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의미 있었다”고 기뻐했다.벨라의 재활을 도운 래드클리프동물센터 엘라 카펜터 역시 지난 달 언론 인터뷰에서 “벨라가 이런 끔찍한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고령에다 상태도 좋지 않아 살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벨라는 포기하지 않았고, 매일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벨라가 이제 새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충분한 사랑과 존중을 받을만한 벨라에게 영원한 가족이 되어줄 분을 찾는다. 벨라가 다른 개와 지내기 어려워 반려견이 없는 가정이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벨라의 사연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그 중 은퇴한 커플인 매기 멜리쉬(79)와 찰리 더글러스(70)가 벨라의 새 가족으로 낙점됐다. 매기는 “우리는 지난 30년간 셰퍼드 3마리를 사랑으로 길렀다. 2년 전 두 마리가 세상을 떠난 후, 올해 나머지 한 마리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많이 그리웠다. 그러다 벨라의 사연을 보고 입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험한 일을 겪었으니 이제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 벨라에게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기꺼이 비용을 댈 것”이라며 전 주인과는 사뭇 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한편 벨라의 전 주인 샬린 라탐(32)에게는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사건 경위를 파악한 사법당국은 벨라의 주인을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하고 벌금 80파운드, 구조 비용 200파운드, 피해자 추가요금 32파운드 등 312파운드(약 48만원)를 내라고 주문했다. 또 12개월의 사회봉사 명령과 3년간의 개 사육 금지 명령도 내렸다. 법정에서 라탐은 자신의 파트너가 개를 죽이려 했으며, 자신은 그러지 말라고 간청했다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인이 되어서 개를 살리려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혐의를 부인한 파트너에 대해서는 기소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벨라의 입양 소식은 영국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하원을 통과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개정안은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최고 형량을 징역 6개월에서 징역 5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남지역,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전남지역,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주사를 맞으면 후유증이 있을거다는 말도 많지만 그래도 접종을 해야 면역력이 생긴다고 하니까 서둘러 왔어요.” 1일 오전 9시 30분 순천대 국제문화컨벤션관 예방접종센터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김모(77·매곡동)씨는 “이웃에 사는 친한 사람들 2명과 함께 오니까 더 든든하다”며 “그림 여러개가 걸려 있어 미술관에 온 기분도 들어 젊어진 기분도 든다”고 웃음을 보였다. 75세이상 일반인 접종이 시작한 첫날 불안감과 기대감이 교차되면서도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순천시는 이날 매곡·중앙동 주민 400여명을 접종했다. 전남도는 이날부터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목포·여수·순천시 3개 지역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예방접종센터를 설치중인 전남 지역 타 지자체는 오는 15일부터 맞는다.이날 순천대 국제문화컨벤션관앞에는 오전 8시부터 접종자들이 찾아 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모두 예약을 하고 온 사람들인데도 50m에 이르는 긴 줄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들이었다. 도착 30분만에 접종했다는 김용윤(85·매곡동)씨는 “이 나이에 뭔 겁이 난다고 주사를 안맞겠냐”며 “살려고 백신을 맞는데 후유증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웃음을 보였다. 접종자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기 때문에 꼭 맞아야한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접종센터는 의사 3명, 간호사 8명, 안내자 등 40여명이 예진표 확인, 접종자 관찰석 모시기 등 하루 종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허석 시장도 오전 10시 접종센터를 방문, 의료진 등을 격려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접종후 기저질환 경중에 따라 15분, 30분 두 분류로 나눠 관찰 시간을 갖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허 시장은 접종 후 관찰장소에 앉아 있는 50여명에게 일일이 몸 상태를 묻는 등 안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접종 대기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예방접종센터안에 설치한 정물화·인물화 20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 작가들 작품으로 순천시 문화예술회관에 있던 그림들이다. 허 시장이 화상회의에서 그림 전시를 정세균 총리에게 보고하자 관심을 보이면서 문체부 장관에게 지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접종대상자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 시청버스와 임차버스를 이용해 거동 불편자들의 이동을 도왔다. 걷기 힘든 노약자를 위해 휠체어 7개도 배치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이통장 등 지역 사회복지 연계 네트워크를 통해 최소 일주일간 수시로 모니터링도 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3일까지 삼산·향동·저전·장천·남제동 등 7개 지역 1차 접종 대상자 4143명을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홀로 AZ백신 공개접종 거부한 의사협회장 “의료진 처우개선 먼저”

    홀로 AZ백신 공개접종 거부한 의사협회장 “의료진 처우개선 먼저”

    내일 치과·한의사·약사·간호사 협회장 공개접종 치과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협회, 간호사협회 등 각 의료인단체의 대표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접종하기로 한 가운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대집 회장은 1일 “백신 관리 지침, 접종 의료인 처우 개선 대책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공개 접종에 동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4개 협회 회장단과 부단체장은 2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할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장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국민 일각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해 계획대로 접종 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료인단체 대표들이 공개 접종에 나선 것이다. 이날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역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의사협회장만 공개 접종에서 빠진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 최대집 회장은 “제가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하는 것보다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정부가 노력하는 편이 국민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개인적인 접종은 언제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최대집 회장은 “현재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보고 있지 않아서 애초에 접종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협 회장직은 상근직으로 회장에 당선되고 나면 대학병원·개인병원 등에서 의사로 일할 수 없다. 2018년 제40대 의협회장에 당선된 최대집 회장은 오는 4월 30일 임기가 끝난다. 그는 임기를 마친 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제도권 정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주 첫 화이자 접종 시작…노인 시설·75세 이상

    광주 첫 화이자 접종 시작…노인 시설·75세 이상

    이날 광주에서는 서구와 남구 노인시설 이용자와 75세 이상 노인 등 모두 1000여명이 첫 화이자백신을 접종했다.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서구 접종센터엔 이른 아침부터 관내 19개 노인시설 이용자 등이 시설장과 보호자 등의 안내를 받으며 줄줄이 입장해 대기석에서 접종을 기다렸다. 오전 9시쯤 접종이 시작되자 미리 작성된 예진표를 들고 입구에 대기 중인 의료진으로부터 백신접종 후유증과 기저질환 여부 등 주의사항을 설명듣고 접종장에 들어갔다. 의사 A씨는 “접종자 대부분이 고령·기저질환자가 많아서 접종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을 세세히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휠체어를 타고 접종을 마친 한 할머니는 “접종후 1시간쯤 지났는데도 주사맞은 부위가 쫌 묵직한 느낌만 있고 다른 증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접종후 8~10시간 이후 고열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보호자 등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접종센터에는 의사 4명, 간호사 8명,행정요원 10여명 등이 배치돼 노인 등의 예진표를 일일히 확인한 뒤 대기석으로 안내했다. 또 접종이 끝난 사람을 전산확인을 거쳐 15~20분 동안 현장에서 기다리도록 한 뒤 부작용 여부를 확인했다. 각 자치구와 보건소 등은 미리 대상자를 선정하고 접종 날짜와 시간을 알렸지만 대상자가 아닌 주민들도 접종센터를 방문하는 사례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접종센터 출입문에서 만난 김모(78·서구 풍암동)씨는 “TV뉴스를 보고 주사 맞으러 왔는데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모(83·여)씨는 “그냥 오면 되는줄 알았는데 예진표 확인 과정에서 접종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보건당국이 좀더 자세히 알려줘야 헛걸음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서구 접종센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오후 4시 19개 노인 시설 이용자 430여명과 75세 이상 노인 160여명 등 6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남구 접종센터에서는 같은 시간 21개 노인 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400여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광주지역은 1일 화이자 백신 첫 접종을 시작으로 152개 노인시설 4580명과 75세 이상 노인 8만6000여명이 순차적으로 접종에 들어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텅텅 빈 러 붉은 광장… 발디딜 틈 없는 佛 잔디밭

    텅텅 빈 러 붉은 광장… 발디딜 틈 없는 佛 잔디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전염병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육상 국경을 전면 폐쇄에 들어간 30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경찰관들이 바실 대성당과 크렘린 스파스카야 타워가 보이는 텅빈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순찰하고 있다(위).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새 2만명에서 2배 가까이 급증한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증가로 의료진과 병상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30일 프랑스 북부 릴 바우반 공원 잔디밭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아래). 모스크바·릴 AFP·AP 연합뉴스
  • 경찰, 세모녀 살해하고 자해한 20대 남성 신원 공개하나

    경찰, 세모녀 살해하고 자해한 20대 남성 신원 공개하나

    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20대 남성 A씨의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A씨에 대한 신상공개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피의자 신상공개여부는 경찰, 변호사 등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서울경찰청 산하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등 공공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열리며 피의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9일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31일 동의자 20만명을 돌파하며 답변 조건을 충족했다. 노원경찰서는 지난 25일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A씨를 인근 한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게 했다.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한 A씨는 지난 26일 오후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상황이다. 경찰은 스스로 혐의를 인정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현재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나와 영장 집행 및 조사 일정은 추후 조율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확보한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자료 분석)을 진행한 결과, A씨가 범행 직후 피해자인 큰딸에게 보낸 휴대전화 SNS 메시지 기록을 삭제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큰딸인 B씨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련 정황이 있는지 등에 대한 여부까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30일에도 강남구에 있는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또 다른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나, 확인 결과 이번 사건과 연관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집에서 나온 휴대전화는 과거에 쓴 걸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떨어져 포렌식 의뢰는 맡기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B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C씨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A씨와 사망한 B씨 사이가 연인관계였다는 이야기가 도는 것에 대해 “오래 알고는 지냈지만 절대로 연인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C씨는 “오히려 올해 1월쯤부터 스토킹을 당했다고 했던 점과 다른 친구들과 동생들 증언을 들었을 때 A씨 쪽에서 B씨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상을 느끼고 부담감을 가진 B씨가 A씨에게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정중히 연락을 끊어내자 그때부터 앙심을 품고 이번 일을 계획해 벌인 것 같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英여성 ‘임신 중 또 임신’…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 출산한 사연

    英여성 ‘임신 중 또 임신’…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 출산한 사연

    ‘임신 중 임신’이라는 극히 드문 케이스를 통해 쌍둥이 아닌 두 아이를 동시에 얻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메트로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레베카 로버츠는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서머싯에 있는 배스의 한 병원에서 오빠인 노아와 여동생인 로잘리를 동시에 출산했다. 노아와 로잘리는 쌍둥이가 아닌 엄연한 남매 관계다. 노아가 엄마인 로버츠의 태내에 먼저 자리 잡았고, 이후 3주가 흐른 뒤 둘째 로잘리가 생겼기 때문이다.두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임신 12주가 되기 전까지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다. 당시에는 한 명의 태아만 확인이 됐는데, 세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한 명의 태아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중복 임신’(superfetation) 또는 ‘임신 중 임신’에 속하는 이 여성의 사례는 태아가 이미 자궁 내에 있을 때 새로운 난자가 수정돼 태내에서 각기 발육하는 상태를 이른다. 여성의 몸에서 다배란, 즉 여러 개의 난자가 배출된 뒤 이 난자들이 하루 이틀 내로 각각 서로 다른 정자와 수정될 경우 중복임신이 될 수 있다. 의료진과 이 여성은 진료 초반 두 아이를 쌍둥이로 의심했지만, 뒤늦게 확인된 태아의 몸집이 처음 확인된 태아에 비해 훨씬 작은 것을 확인하고는 중복 임신이라고 결론 내렸다. 태아의 발육상태로 보아 두 아이의 수정 시기에는 3주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추정했다. 의료진은 “두 태아는 하나의 수정란에서 갈라진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수정란에서 발육하고 있었다.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9월, 제왕절개를 통해 2분 간격으로 두 아이를 출산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태어났지만 노아는 오빠, 로잘리는 동생이 됐다. 노아와 로잘리 남매 출생 당시 몸집 차이가 컸고, 동생인 로잘리는 결국 인큐베이터에서 3개월을 넘게 보내야 했지만 현재는 매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복임신이 두 태아 중 특히 동생에게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폐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 과정에서 두 번째 아이가 사산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중복임신 사례는 임신부 중 단 0.3%에게서만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중복 임신은 매우 드문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불륜이 발각되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2019년 당시 중국 샤먼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1년 전 얻은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의 외모가 자신과 유독 다르다는 것에 의심을 품었다. 친자확인 결과 쌍둥이 중 한 명은 이 남성의 친자가 아니었으며, 아내가 불륜을 통해 임신한 아이였다. 당시 그의 아내는 중복 임신으로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를 임신했고, 같은 날 동시에 두 아이를 얻은 남성은 당연히 두 아이 모두 자신의 친자라고 믿었다가 진실과 마주한 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은] AZ 백신 60세 이상만 접종한다는 독일…한국은?

    [오늘은] AZ 백신 60세 이상만 접종한다는 독일…한국은?

    백신 개발 초기부터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지속해서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독일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60세 이상 대상자에 한해 접종하기로 했는데요, 무슨 이유로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는지 오늘은 이 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 오늘의 요점: 독일은 AZ 백신을 60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60세 이하는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혈전 발생 의심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백신과 혈전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AZ 백신 접종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30일(현지시간) 16개 주 보건장관과 긴급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AZ 백신을 만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 혈전증(CVST) 의심 사례가 31명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겁니다. 이 중 9명이 사망했습니다. 60세 미만 대상자에 대해서는 의료진을 포함한 우선 접종 대상인 경우에만 의사의 판단하에 AZ 백신 접종 여부가 됩니다.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는 지키되, 지금까지 발생한 부작용 사례를 취합한 결과 이 같은 절충 방안이 나왔습니다. 반면 60∼69세 대상자는 즉각 AZ 접종이 가능합니다. 언뜻 상충하는 조치로 보일 수 있는데요. 이는 독일에서도 3차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험집단으로 분류된 60∼69세에 대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진정시키려는 전략입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드물지만, 매우 중한 혈전증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AZ의 코로나19 백신은 60세 이상에 대해서만 권고한다”며 “AZ 백신 접종 부작용이 60세 이하에서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60세 이하 중에서는 이미 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이들에 대해서는 4월 말 추가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예방접종위는 덧붙였습니다. 독일은 2월 초부터 AZ 백신 접종이 시작됐기 때문에 2회차 접종 시기는 원안대로라면 5월 초입니다. 이미 자체적으로 접종 중단을 결정한 곳도 있습니다. 앞서 독일의 수도 베를린시와 브란덴부르크주, 뮌헨시는 60세 이하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베를린시 산하 시립병원들은 그 기준을 55세 이하 여성으로 강화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AZ 백신 접종 상황은 어떨까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국내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혈액응고 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관성은 없다고 결론 내린 상태입니다. 다만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분기 백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하면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AZ 백신을 공개 접종한 데 이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내일(1일) 지역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합니다. 정 청장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되는) 혈전이 일상적인 발생 규모인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증가인지는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도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는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의견”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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