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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 PUTIN] 癌에 전쟁에 떨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21명 치료받으러 英 도착

    [STOP PUTIN] 癌에 전쟁에 떨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21명 치료받으러 英 도착

    암 세포에 대한 두려움과 조국을 덮친 전쟁 공포에 떨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암 환자 21명이 치료를 받기 위해 영국에 도착했다고 영국 정부가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들 어린이 암 환자들이 국민건강서비스(NHS) 주관으로 이 나라의 병원 가운데 가장 최선의 치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을 추천받아 치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어린 환자들과 직계 가족 일부가 폴란드 정부가 간청하고 영국 정부가 제공하는 특별 항공기 편으로 전날 영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이다. 이들 소아 암 환우들은 먼저 의료진으로부터 몸상태 등에 대한 평가부터 다시 받는다. 자비드 장관은 “의료 처치를 받는 동안 러시아군의 침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병원 밖으로 내몰리게 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의료 처치를 영국이 제공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며 NHS의믿기지 않는 직원들이 가능한 최선의 돌봄을 제공할 것이란 점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영국인들이 나중에라도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집에 맞아들이도록 허용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이번에는 긴급한 돌봄을 요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백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 때문에, 러시아군이 도시를 봉쇄하고 병원에의 의약품 공급 등을 막는 바람에 치료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폴란드로 피신하고 있으며, 그곳 당국도 이들을 돌보는 데 한계가 왔다며 도움을 간청하고 있다. 폴란드의 한 소아과 의사는 BBC 뉴스에 이 병원에 도착하는 어린이 대부분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영국 보건부의 성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보낸 의약품만 65만 점이 넘으며 일곱 대의 항공기가 현지에 급파됐다. 어맨다 프릿처드 NHS 잉글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필수품과 어린이들에게 “결정적인 치료제”를 모두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LPGA 세계2위 넬리 코르다 혈전증 부상 “4월 복귀 준비”

    LPGA 세계2위 넬리 코르다 혈전증 부상 “4월 복귀 준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24·미국)가 혈전증 증상으로 JTBC 클래식에 불참할 전망이다. 코르다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12일 팔이 부어올라 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혈전증이란 피가굳어진 덩어리인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코르다는 “현재는 집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다.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4승을 올린 코르다는 시즌 최종 대회였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7)이 우승하기 전까지 세계 랭킹 1위를 달렸다. 지난 2월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이후 대회 출전을 쉬고 있었던 코르다는 발병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트라 비치에서 광고촬영 중이었다. 코르다 소속팀인 한화큐셀 골프단 관계자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우선 24일 열리는 JTBC 클래식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4월 1일 개막하는 세브론 챔피언십 출전 여부는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저스틴 비버 아내’ 헤일리, 뇌졸중으로 병원 이송 “뇌에 혈전…산소 부족”

    ‘저스틴 비버 아내’ 헤일리, 뇌졸중으로 병원 이송 “뇌에 혈전…산소 부족”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뇌졸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헤일리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목요일 아침에 남편과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앉아있다가 뇌졸중 증세가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검진 결과 뇌의 작은 혈전으로 인해 산소 부족이 발생했다“며 ”몇 시간 안에 완전히 회복됐으며 현재는 괜찮다“고 말했다. 헤일리는 “지금까지 겪었던 일 가운데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자신을 돌봐준 의료진과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배우 스티븐 볼드윈의 딸이기도 한 헤일리 볼드윈은 지난 2018년 저스틴 비버와 결혼했다.
  • [자치광장] 다시 꽃이 핀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다시 꽃이 핀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봄이 오고 있다. 여의도 샛강에는 지천으로 널린 버들강아지가 고개를 내밀고, 안양천에는 숭어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여의도 벚꽃나무에도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는 여의도 봄꽃길이 다시 개방된다. 3년 만의 개방이다. 영등포구는 축제를 열지는 않지만, 시민들이 걸으며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여의서로를 제한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의원회관 앞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보행자는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통행을 허용해 봄꽃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나들이객 간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로 중앙에 펜스를 설치해 일방향 통행만이 가능하도록 하고, 보행로 밀집 예상 구간에는 캠페인 부스를 운영해 방역수칙 안내 및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봄꽃길을 개방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지 않다. 그러나 야외 공간으로 감염 우려가 낮고, 현재 점진적인 일상 회복이 진행 중이며,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는 여가와 힐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개방을 결정했다. 방역 당국의 설명처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접종 완료자에게는 계절독감 수준이다. 이달 말쯤 확진세가 정점에서 꺾인 뒤에는 외국의 사례처럼 ‘위드 코로나’ 국면을 맞게 될 공산이 크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 시대 대신 풍토병처럼 관리하며 공존해야 하는 ‘엔데믹’ 시대를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한 첫발은 바로 일상 속 행복을 되찾는 것이다. 국민들이 봄꽃을 통해 위로받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엔데믹 시대를 새로 맞는 지방자치단체의 소임일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휩쓴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렇게 두 번의 봄이 지나가는 동안 의료진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높은 예방 접종률과 낮은 위중증 비율은 방역수칙 완화와 야외 행사를 다시 가능케 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헌신 덕분에 희망의 봄을 되찾아가고 있다. ‘추운 겨울 다 지나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라는 김종해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봄꽃길이 다시 열린 것처럼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머지않을 것이다. 봄꽃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봄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마지막 봄이기를 기대한다.
  • 아이스하키 최종 4위… ‘부상 투혼’ 정승환 “다친 것보다 져서 더 아파”

    아이스하키 최종 4위… ‘부상 투혼’ 정승환 “다친 것보다 져서 더 아파”

    2연속 패럴림픽 동메달에 도전했던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홈팀 중국에 막혀 4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결정전에서 중국에 0-4로 패배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하며 큰 감동을 안겼던 아이스하키팀은 투혼을 발휘했지만 야심 차게 대회를 준비한 중국이 만만치 않았다. 이날 2골 2도움으로 활약한 중국의 에이스 선이펑(24)을 못 막은 것이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경기가 끝나고 아쉬워한 선수들 중에 유난히 더 아쉬운 선수가 있었다. ‘빙판 위의 메시’라는 별명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파라 아이스하키스타 정승환(36·강원도청)이다. 정승환의 목표는 메달 그 이상이었다. 그는 장애인 스포츠를 널리 알리고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장애 아동들에게 등불이 되고 싶어 했다. 자신도 5살 때 다리를 잃은 정승환이기에 좋은 성적을 통해 장애 아동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날 경기에서 정승환은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2피리어드 11분 3초를 남기고 퍽을 쫓아가던 정승환은 자신을 빠르게 따라온 선이펑과 충돌하며 쓰러진 것. 충격으로 못 일어나던 정승환을 본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고, 의료진이 긴급히 들어와 응급 처치를 한 후에야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찾은 정승환은 부상보다 경기에 진 것을 더 아쉬워했다. 정승환은 “이 정도쯤은 참고 뛸 수 있다”면서 “다친 것보다 경기에서 져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목을 다친 건 처음이지만 다행히도 빠른 응급 처치 덕분에 무사히 경기를 뛸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 8일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의 응원을 받았던 정승환은 아들에게 메달을 못 보여주게 된 것도 아쉬워했다. 영상에서 정승환의 아들은 “아빠 아이스하키 갔어”라며 아빠가 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정승환은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고, 한 고비만 더 넘겨 메달을 하나 걸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쳤지만 정승환의 도전은 계속된다. 정승환은 “큰 계획은 다음 동계패럴림픽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중국이 대대적인 투자로 준비를 했고 좋은 성과를 거뒀기에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정승환은 “스포츠는 투자”라며 “우리나라도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앞으로 팀을 성장시켜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임감과 함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대회가 끝난 만큼 우선은 한국에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쉬는 것이 당장의 계획이다. 정승환은 “가족들과 너무 떨어져 있어서 보고 싶다. 일단 좀 쉬고 싶다”며 아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힘을 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법의 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법의 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지 벌써 4년째다. 당시 의료현장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훨씬 더 많았고, 지금도 가족 확인과 관련된 번거로운 서류 작업 때문에 일선 의료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법 시행 당시 나는 연명의료결정이 법에 의해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과 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문제라고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사실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물론 연명의료결정법 이전에도 무의미한 연명치료와 병원에서의 고통스러운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은 폭넓게 퍼져 있었고, 그것이 법 제정의 공감대를 이룬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병원에서 받는 치료가 자신을 살리고 일상으로 돌려보내 줄 것이라는 희망을 쉽게 접지 않았다. 그들에게 다가올 죽음과 치료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였고,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동의서(DNR 동의서)는 대개 가족의 서명만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예전에는 환자들에게 연명의료결정에 대한 설명을 하면 혼란스러운 눈빛만을 보였지만, 이제는 대부분 ‘한번쯤은 들어 봤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여전히 어려운 대화이긴 하나 예전보다는 훨씬 쉽게 꺼낼 수 있다. 상당수 환자가 본인의 연명의료계획서에 직접 서명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닥쳐 올 죽음에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며, 그것이 죽음을 재촉하는 ‘재수 없는’ 일이 아니라 바로 내 삶의 온전한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절차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게된 것이다. 그 배경에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법은 일부만의 의제였던 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그리고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다. 인식과 문화가 충분히 무르익어야 법이 제정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법이 제정됨으로써 인식과 문화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기도 한다. 차별금지법이 2007년 이후 수차례 국회에서 발의되고 입법이 시도되고 있음에도 좀처럼 제정되기 어려웠던 이유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폭넓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연명의료결정법에서 보듯이, 법은 어느 정도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단 만들어지면 더 폭넓은 사회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병원에 살려고 왔는데 왜 죽는다는 얘기부터 하느냐’며 연명의료에 대한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이 왜 없겠는가. 예전에는 훨씬 많았고 지금도 더러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평화로운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싶어 한다. 연명의료결정법은 그러한 보편적인 소망을 추구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임을 나라에서 인정하고 공식화한 것이다. 차별금지법 역시 일부의 동성애 혐오자들까지 설득하기는 어렵겠으나,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은 누구나 성별, 종교, 성정체성 등에 따라 권리를 제한당하고 폭력에 노출당하지 않을 보편적인 소망을 갖고 있다. 반드시 ‘차별금지법 찬성’이라는 목소리로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 소망을 인정하고 공식화하는 것이 먼저일까, 아니면 소수의 혐오자들까지 설득해 내야 하는 것이 먼저일까?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될 때 어떤 이들은 의사들이 살릴 수 있는 환자들도 애써 살리지 않고 동의서를 받을까 봐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어떤 이들의 우려처럼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동성애가 범람할 리도 없다. 다만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지켜 낸 연명의료법과 마찬가지로 차별금지법 역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것임은 분명하다.
  • 돼지 심장 이식받은 첫 환자, 두 달 만에 사망… 사인 불명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두 달 만에 숨졌다. 미국 메릴랜드 의료센터는 지난 1월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이 지난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아 장기 거부반응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베넷의 두 달 생존은 이종장기이식 사례 중 이례적인 생존 기록으로 남게 됐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아기가 21일간 생존한 사례가 있었다. 이번 장기 이식에는 인체 이식 때 면역체계의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 유전자들을 제거하고 인간 유전자를 삽입한 돼지의 심장이 사용됐다. 의료진은 지난달 베넷이 병원 침대에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시청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 의료센터는 그가 숨지기 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용감한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 정부 “다음주 중 정점… 거리두기 대폭 완화할 수도”

    정부 “다음주 중 정점… 거리두기 대폭 완화할 수도”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시절 지속적으로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주장해 조만간 거리두기 대폭 완화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브리핑에서 ‘정점에서 현재 의료체계 역량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정점 시기와 양상에 대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다음주 중 정점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점이 뾰족한 점을 이루며 바로 꺾이기보다 둥그런 모양을 유지하며 앞으로 2주 이후 감소세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2만 7549명으로 이틀째 30만명대다. 위중증 환자는 1113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이고, 사망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6명이 발생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분류하는 방안도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조정안은 빠르면 14일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한해 격리를 면제하는 방안도 빠르면 11일 결정될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치료하는 시스템도 추진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정된 코로나19 음압병실에서만 오미크론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지속가능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면서 코로나19가 경증인 동반질환자는 일반 의료진과 병동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1일부터 일반 병동에도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입원 중인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무증상·경증이면 일반병동 내 1인실이나 2인실에 머물며 원래 있던 질환을 계속 치료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빅5’로 불리는 주요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원내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일반 병동 수용을 허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복지부와 협의해 소아 확진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이 가능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기존 28곳에서 63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소아 전담 병원이 아닌 코로나 전담 병원을 통해 입원하는 소아·청소년도 일반병동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기존 코로나19 대응 체계와 계절 독감 대응 체계의 중간 정도로 전환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계절 독감에 가까운 쪽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작 6살… 엄마 죽고 탈수로 외롭게 숨진 우크라 소녀

    고작 6살… 엄마 죽고 탈수로 외롭게 숨진 우크라 소녀

    “무고한 아이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야 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하는 등 민간 시설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포위한 상태로, 우크라 당국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일주일째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마리우폴에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건물이 파괴되면서 6살 소녀 타냐가 탈수증으로 숨졌다고 알렸다. 시장은 “타냐의 엄마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아이는 마지막 순간에 혼자였고, 물도 마시지 못해 목이 말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8일째 봉쇄 상태에 있는 마리우폴에서는 이러한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이라고 토로했다. 휴전 합의한 상황에서 폭격 이번 공격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 21세기에 어린이가 그런 식으로 죽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침공과 같다”라며 비판했다.동부에서는 러 포격에 희생 같은 나이의 다른 소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 포격에 희생당했다. 병원에서 소녀를 안은 아버지의 얼굴과 손은 피로 물들어있었고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을 받는 아이의 몸은 축 늘어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응급 수술을 했지만 소녀는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푸틴에게 아이의 눈빛과 울고 있는 의사들의 눈을 보여줘라!”고 소리쳤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침공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51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37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908명으로 집계됐다. 인권사무소는 대부분의 사상자가 포격과 공습 등 폭발성 무기의 사용으로 발생했다며 실제 희생자 수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피란을 떠난 난민 수가 215만 명을 넘어섰고, 절반 이상이 폴란드로 떠났다고 밝혔다.
  • 인류애 잃은 러시아군…만삭의 임신부까지 폭격했다(영상)

    인류애 잃은 러시아군…만삭의 임신부까지 폭격했다(영상)

    폭격에 초토화된 잔해더미 속에서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만삭의 임신부와 파편에 긁힌 듯 상처투성이 얼굴에도 그나마 거동이 가능해 황급히 짐을 챙겨 폭격에 외벽이 뚫린 건물의 계단을 황급히 내려오는 또 다른 임신부. 이들의 눈엔 두려움과 슬픔, 황망함이 서려 있었다. 러시아군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조산원의 풍경이다.9일(현지시간) 외신을 통해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폭격의 실상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분리주의 지역을 이어줄 거점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또다시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그 바람에 마리우폴 시내의 조산원까지 포탄이 떨어지면서 출산을 앞둔 임신부와 병원 직원 등 17명이 다쳤다.민간인에게 피란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강행된 것이다. 파괴된 산부인과 병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공중에서 여러 발의 폭탄을 투척했다면서 최근까지 아이들이 치료를 받았던 병동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전했다. 영상 중에는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고 야외에 심어진 나무들도 모두 불타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폐허 위로 다친 사람들이 부축을 받으며 건물을 빠져나오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AP통신은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만삭의 임부와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 병원 내부에 우크라이나군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격 직후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에는 병원 내에 만삭의 임신부와 의료진이 있었음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실제로 포격에 부서진 병동의 피 묻은 침대 사이로 의료진이 집기를 옮기는 모습, 다친 듯한 임산부가 만삭의 배를 내놓은 채 들것에 실려 대피하는 모습 등의 사진은 포격 당시의 급박했던 정황을 짐작하게 했다. 현지 경찰 책임자 볼로디미르 니쿨린은 “러시아는 오늘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 이건 변명의 여지 없는 전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산부인과 병원을 직격했다.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잔해 아래 갇혀있다”며 “잔악 이상의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동병원과 산부인과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는가? 병원이 두려워 파괴하는 나라는 대체 어떤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도 비판에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민간인들이 그들과 무관한 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말도 안되는 폭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연약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보다 더 불량스러운 것은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끔찍한 범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돼지심장 이식 환자 근황…돌연 ‘사망’

    돼지심장 이식 환자 근황…돌연 ‘사망’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던 환자가 수술 두 달 만에 사망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병원은 “데이비드 베넷(57)이 역사적인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지 두 달 만에 지난 화요일 사망했다”고 9일(현지 시각) 밝혔다. 병원 대변인은 “베넷의 몸이 심장을 거부했는지 불분명하다”며 “사망 당시 명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대학병원측이 아직 의사가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병원 연구진은 의학 학술지에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아들인 데이비드 베넷 주니어는 “병원 의료진이 아버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아버지는 실험적인 이식 수술을 받아 의학에 기여했으며 장차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희망을 줬다”고 밝혔다.
  • [문화마당] 코로나19에 걸려 보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코로나19에 걸려 보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지난 설 연휴 때 코로나19에 걸렸다. 예전 같으면 일에 지장이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혹시 나를 두려워하지 않을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가 되면 어쩌지 하며 노심초사했을 텐데 이제는 ‘지독한 감기’ 정도로 인식하는 것인지 주변 사람들도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너도 비켜 가지 못했구나. 며칠 푹 쉬면 그만이지’ 하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우리에겐 뭐든지 가져다주는 만능 배달앱과 넷플릭스가 있으니 1주일 자가격리는 걱정도 안 됐다. K방역도 궁금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K방역인데 요즘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그 정도로 최악인지 궁금했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2년 전만 해도 해외의 친구들이 아시아를 한 단계 아래로 보는 듯한 분위기여서 짜증이 났었는데, 몇 달 사이 한국을 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라졌던 기억이 난다. 한국은 어떻게 그토록 빠른 속도로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었는지, 매일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국민 신뢰를 높인다며 칭찬을 쏟아내던 외신들, 자동차 안에서 커피 주문하듯 거리두기를 순발력 있게 적용했던 드라이브스루까지 “한국은 정말 기발하고 대단한 나라야” 하면서 외국인에게 난생처음 칭찬을 들었던 게 바로 2년 전이다. 그런데 지금의 K방역은 정치적 도구로 사용돼서인지 사방에서 몰매를 맞고 있으니, 그 실체가 어떤지 확인하고 싶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내가 시간을 지키지 않을 때마다 걸려오는 확인 전화였다. 자가격리를 시작하면 관할 센터에서 보내온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을 사용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가진단 앱에 기록해야 하는데, 나는 그 시간을 매일 어겼다. 대충 넘어가겠지 하며 그간 미뤄 뒀던 넷플릭스 시리즈를 밤새도록 보고 늦잠을 자고 있으면 “혹시 괜찮으세요?” 하며 확인 전화가 걸려와 깜짝 놀랐다. 짜증 날 만도 한데 매번 어찌나 친절하게 주의 사항을 설명해 주던지 놀라웠다. 요즘은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는 상황이라 곳곳에서 빈틈도 많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이야. 격리 시작 후 삼일쯤 지나니 커다란 택배상자가 도착했다. 1분만 돌리면 먹을 수 있는 즉석밥에 고소한 김 세트와 육개장, 라면, 물티슈, 생수, 카레, 짜장, 햄, 심심할 때 먹을 간식용 소시지까지 한마디로 정말 푸짐하고 기분 좋은 선물처럼 보내왔다. 함께 확진된 언니네 가족에겐 총 4상자가 도착했는데 작은 슈퍼마켓을 차려도 될 정도였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보내 줘도 될 텐데 이런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다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고마운 건 한 달 전만 해도 의사 진료를 희망하면 쉽게 연결이 가능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격리 중에도 몸 상태가 의심스러운 사람은 필요에 따라 의사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처방약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한 달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자그마치 2년이다. 지금까지 큰 흔들림 없이 유지돼 왔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영국에 있는 지인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코로나에 걸리거나 밀접접촉자가 돼도 관계기관에서 문자 한 번 보낸 적이 없고, 마스크 착용을 안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를 곧잘 했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정말 잘하는 거라고. 예전엔 언론에서도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을 자주 언급한다 싶더니 요즘은 선거철이라 그런지 그저 ‘방역 실패’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겪어 보니 그 정도로 엉망은 아니던데. 정부는 느리고 국민은 말 안 듣는 수많은 해외 사례는 듣지도 못했나? 그에 비하면 잘 버텨 왔다. 도움 될 것 없는 비난은 이제 그만두자.
  • 러 폭격에 숨진 어린이 38명…우크라 영부인 호소에 ‘아동살해 참상’ 전해져

    러 폭격에 숨진 어린이 38명…우크라 영부인 호소에 ‘아동살해 참상’ 전해져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에서 목숨을 잃는 현지 어린이들의 참상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젤렌스카 여사는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러시아 침략자들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며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다.젤렌스카 여사는 희생당한 아이들의 나이는 18개월에서 14세 사이로 러시아군이 쏜 포탄이나 파편에 맞거나 피난 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18개월 남자아이 키릴도 있다. 키릴의 어머니 마리아 야츠코와 남자친구인 페도르는 피를 흘리는 키릴을 담요에 안고 병원으로 다급하게 뛰어들어갔다. 의료진이 급히 아이를 받아 응급처치를 했지만 키릴은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의료진은 허탈한 듯 주저앉았고 야츠코와 페도르는 녹슨 침대 위에 힘없이 누운 작은 몸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둘은 병원 복도에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채 또 눈물을 흘렸다. 키릴의 사연은 당시 병원에 있던 AP통신 기자의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7세 소녀 알리사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북동쪽 국경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인 오흐티르카 유치원이 포격을 받아 사망한 6명 중 한 명이다. 8번째 생일을 3개월 앞두고 있던 알리사는 친할아버지가 목숨을 던져 구하려고 했지만, 치명상을 입고 하루 만인 그달 26일 병원에서 숨졌다.폴리나는 키이우의 한 초등학교 4학년의 10세 소녀였다. 폴리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정찰대가 폴리나 가족들이 탄 차에 발포하면서 부모와 함께 사망했다. 13세 언니와 5세 남동생도 부상을 입고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언니는 현재 의식 불명이고 남동생은 결국 숨지고 말았다. 14세 소녀 아르세니는 키이우 쿠하리에서 포탄 파편에 머리를 맞아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당시 아르세니를 차에 태워 병원에 데려가던 이모이자 현지 소아심장외과 전문의 마리나 칼리비나는 러시아군의 총에 맞아 그자리에 숨졌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카홉카에서는 6세 여자아이 소피아가 차를 타고 피란길에 올랐다가 가족과 함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민간인 406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8명은 어린이로 확인됐다.
  • “노바백스 거부감 적어 백신 불안감 해소에 도움 줄 듯”

    “노바백스 거부감 적어 백신 불안감 해소에 도움 줄 듯”

    지난달 9일 출하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이 곧 접종 한 달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7만명(1·2·3차 포함) 이상이 노바백스를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도입된 노바백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은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안전성과 낮은 거부감으로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방역 공백을 최소화할 대체재로 평가하고 있다.7일 국내 감염병 권위자인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노바백스 백신의 역할,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전반적인 제언을 들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창궐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도 진행이나 사망률 등이 낮아 의료진 입장에서는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 여부다. 미접종자와 접종자 사이의 치명률 차이는 유의미한 수준이고, 세 번 맞은 것과 한 번 맞은 것도 확실히 다르다. 지금처럼 백신을 세 번 맞는 접종 방침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본다.” ●노바백스 발열감·피로 적을 수도 -국내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쓰였던 화이자 등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노바백스는 항원 단백질을 몸 안에 주입하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B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그동안 인류가 많이 맞아 봤던 백신이다. 지켜봐야겠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춰 보건대 장기적인 부작용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전문가로서 mRNA와 합성항원 사이의 안전성 차이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 시민이 느끼는 불안은 전문가의 머릿속 전망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렵지 않은가. 아직도 백신이 불안한 분들을 위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어려울 거라는데.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전파도 빠르고 변이도 잘 일어난다. 실제로 인류 역사에서 감염병을 완전히 박멸한 사례는 천연두가 유일하다. 백신의 효과가 완벽했으며 무증상 감염자가 없었다. 코로나19는 그렇지 않다. 완전한 종식은 어렵지만 중증도를 낮춰 병을 관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한다는 뜻인가. “현재 시점에서는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적어서 그렇다. 현재 관리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백신의 지속 기간, 계절성이 뚜렷한 바이러스의 특성 등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다. 코로나19도 적절히 관리하면서 지낼 수 있을 거라고들 전망하지만 일반적인 추정이다. 한참 있어 봐야 안다.” -화이자, 모더나 등을 맞고서 노바백스를 맞아도 괜찮은 건가. “임상 자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교차접종을 실시해 봤는데, 중화항체가 생성되는 등 다른 조합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노바백스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 224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성인과 유사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청소년에게는 화이자만 맞힐 수 있다. “부작용 측면에서 노바백스와 화이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바백스가 열이나 피로감이 적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이후 발열은 그리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어린아이에게 백신 주사를 맞힌다는 막연한 무서움이 있는 것이다. 물론 청소년들에게 노바백스를 접종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임상시험 성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병 전문병원 첫 삽도 못 떠 -정부의 방역 정책을 평가한다면. “뚜렷한 채점표가 없어 평가하기 어렵다.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보는 측면에서는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이 외국보다는 나았다고 본다. 국민 10만명당 환자수나 사망자수가 아직은 적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적 측면에서도 잘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고통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아예 반 친구들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교육적 손실도 어마어마하다. 이렇듯 정량화할 수 없는 것까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외국보다 대처가 훌륭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 모임 인원 규제 등이 효과가 있었나. “영업시간을 풀면 환자수가 느는 것은 맞다. 현재 정부가 방역지침을 완화하고는 있지만 한꺼번에 전면적으로 해제하는 것은 곤란하다. 조금씩 풀면서 관찰한 뒤 다음 단계로 조금씩 넘어가야 한다. 물론 이는 의료진으로서의 생각이다.” -방역 정책 관련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은. “‘방역’과 ‘임상’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 그동안 ‘방역 컨트롤타워’는 있었지만, ‘임상 컨트롤타워’는 없었다. 정부의 방역 전문가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중환자 병실을 내놓으라고 겁박만 하니, 마땅히 치료를 받았어야 하는 비(非)코로나19 환자의 손해가 컸다. 방역이 임상을 해치고 있었다. 그리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짓기로 약속한 국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2017년 법이 통과됐는데, 올해까지 삽도 뜨지 못했다. 코로나19 유행 2년이 지나고 있는데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은 반드시 또 일어난다.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을 현실화해야 한다.” 
  • 폭격에 숨진 어린이 25명… “러시아 보아라” 우크라 영부인은 용감했다

    폭격에 숨진 어린이 25명… “러시아 보아라” 우크라 영부인은 용감했다

    “만일 러시아 사람들이 러시아 군은 민간인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이 사진을 보여달라. 자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이 아이들의 얼굴을 보여달라.” 러시아가 침공하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364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5명은 어린이로 확인됐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는 자신의 SNS에 상황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습이 시작된 시점부터 자신의 SNS에 자국민을 독려하고 세계인의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꾸준히 올렸다. 아이를 안고 두려움에 떠는 어머니, 상공을 가로질러 빌딩에 내리 꽂히는 포탄, 들것에 실려 가는 부상자, 탱크 앞에 무릎 꿇는 시민 등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는 영상과 함께 결의에 찬 메시지를 올렸다. 젤렌스키 여사는 6일(현지시간) “이곳의 끔찍한 진실을 알려달라. 러시아 침략자들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라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18개월 남자 아이 키릴의 죽음 그 중에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의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18개월 남자 아이 키릴도 있었다. 키릴의 엄마 마리아 야츠코와 남자친구인 페도르는 피를 흘리는 키릴을 담요에 안고 병원으로 다급하게 뛰었고, 의료진은 응급처치를 했지만 키릴은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의료진은 허탈한 듯 주저앉았고 야츠코와 페도르는 녹슨 침대 위에 힘없이 누운 작은 몸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둘은 병원 복도에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채 또 눈물을 흘렸다. 키릴의 사연은 당시 병원에 있던 AP통신 기자의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젤렌스키 여사는 “이 사진을 러시아 여성들에게 보여달라. 그들의 남편, 형제, 애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살해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전쟁에 암묵적으로 동의했음으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달라”라고 호소했다. 작가 출신… 적극적인 사회 운동젤렌스키·자녀와 함께 조국 남아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자신을 제1 목표물로, 영부인과 두 아이를 제2 목표물로 지목한 사실을 밝히며, 그럼에도 도망가지 않고 병사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여사와 17세 딸, 9세 아들 두 자녀도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 올레나 여사는 러시아의 침공 다음 날, 인스타에 우크라이나 국기 사진과 함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여기는 우크라이나입니다. 여기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비디오를 올립니다. 우리는 전쟁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푸틴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은 매일 밤 아이들을 지하실로 데려가 집의 벽 아래에서 적과 싸웁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했고 먼저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젤렌스키와 올레나는 1978년 우크라이나의 크리프이 리에서 태어났다. 올레나는 건축과 글쓰기를 공부하던 대학생 시절, 법학도이자 신인 코미디언인 젤렌스키를 알게 됐다. 올레나가 젤렌스키가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설립한 제작사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8년간 연애한 끝에 2003년 결혼해 이듬해 딸을, 2013년 아들을 낳았다.해외 순방 당시 자국 디자이너 옷  올레나는 2019년 젤렌스키의 대통령 당선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적극적으로 반대했었다”며 “너무 어려운 길이고, 난 무대 뒤에 있는 걸 선호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부인이 된 후 양성 평등과 전 세계 주요 박물관에 우크라이나어 오디오 가이드 배포 등 사회 활동 전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해외 순방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디자이너들을 알리기 위해 자국에서 만든 옷을 입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우크라이나 국기 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수도 키이우 시민을 ‘영웅’으로 표기한 표지를 공개했다. 타임은 “러시아의 암살 위협에도 키이우에 남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북돋웠다. 찰리 채플린이 처칠로 변모했다. 어떤 의미에서 샤를 드골보다 용감하다. 전쟁 지도자로서 처칠과 동급이다”라고 극찬했다.
  • “아들 좀 살려주세요”…러 폭격에 숨진 18개월 아기

    “아들 좀 살려주세요”…러 폭격에 숨진 18개월 아기

    ※사진이 전쟁으로 인한 잔혹한 피해 상황을 담고 있어 독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생후 18개월 아기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져 애통해하는 부모의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다. AP통신은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한 병원을 급히 찾은 아기의 부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했다. 페드로는 이날 여자친구 마리나 야츠코의 아들 키릴을 감싸안고 병원을 급히 찾았다.아기를 감싼 담요 곳곳엔 피가 묻어 있었고, 담요 밖으로 삐져나온 아기의 팔은 축 늘어져 있었다. 의료진이 급히 아기를 옮겨받아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키릴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엄마 마리나는 주저앉아 피 묻은 담요에 싸인 채 눈을 감은 아기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어루만졌고, 남자친구 페드로도 옆에서 눈물을 흘렸다.죄 없는 작은 생명을 앗아간 전쟁 속에서 두 사람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서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아기의 생명을 살리려 애를 썼던 의료진도 끝내 아기가 숨지자 망연자실 병원 복도에 주저앉았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 지역과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두 지역을 잇고자 하는 러시아군의 핵심 전략 목표다.러시아는 5일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마리우폴에 한해 임시 휴전을 한다고 밝혔으나 현지 주민들은 러시아의 공언과 달리 폭격이 그치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도 휴전은 러시아 측 폭격으로 완전히 무효가 됐다고 BBC방송에 밝혔다.그에 따르면 당초 최대 9000명이 지난 4일 버스와 민간 차량으로 마리우폴을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폭격이 그치지 않아 대피가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군대가 마리우폴을 아직 통제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의 공중 폭격으로 현지 주민들은 물과 전기 등이 없이 나흘째 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 [STOP PUTIN] 베를린 중앙역에선 날마다 인류애 만끽할 수 있답니다

    [STOP PUTIN] 베를린 중앙역에선 날마다 인류애 만끽할 수 있답니다

    독일 베를린 중앙역에는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적힌 팻말을 들고 나와 동쪽에서 오는 열차에서 내린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맞고 있다. 팻말에는 “두 분 모셔요! 짧게도 길게도”, “큰 방. 한 명부터 세 명까지. 아이도 환영! 원하시는 기간만큼” 등등이 적혀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러시아 군의 침공에 황급히 짐을 꾸려 유럽 다른 나라로 빠져나간 사람이 100만명을 넘겼다. 이곳에 도착한 이들은 플랫폼을 빠져나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홀에 들어서 유럽의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공짜 열차표를 얻으려 하거나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몰라 황망해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은 자신들을 따듯하게 맞기 위해 아주 많은 것들이 준비돼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음식에 음료는 물론, 휴대전화 심카드, 의료진, 통역진, 자원봉사자들에다 자신의 집으로 함께 가자고 권하는 독일인 가족 수백명이 기다린다. 한 남성이 확성기에 대고 열세 사람을 초대할 수 있다고 외치자 누군가 앞으로 나섰고, 그 순간 환호성이 터졌다.열두 살이 안 된 딸을 데리고 나온 어머니는 “엄마 한 분에 두 아이, 4~6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그녀 옆에는 마고 발다우란 이름의 70대 할머니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푸른색과 노란색 보드를 들고 있었는데 “엄마와 아기에게 방 하나”라고 적혀 있었다. 이 할머니는 ”내게 푸틴의 소행은 과거 히틀러가 한 것과 비슷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나 역시 난민의 아이였기 때문”이라면서 97세로 생존하고 있는 어머니가 나치 박해를 피해 탈출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해서 난민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번에는 히틀러가 아닐 뿐이다.” 이곳에 도착하는 난민 숫자보다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독일인 가족 숫자가 더 많아 보였다.베를린 외곽에 사는 마티나 바르다카스와 남편 티모 코흘러리도 집을 제공했다. 10대 두 딸이 있지만 네 명의 우크라이나인을 받아들였다. 아나스타시아와 아들 아르테미(4), 그녀의 시부모인 빅토리아와 블라디미르다. 남편 디미트리는 징집 연령이라 조국을 떠날 수 없어 혼자 집에 남겨졌는데 아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아나스타시아는 눈물을 훔치며 “아들이 아빠가 어디 있느냐, 언제나 아빠를 볼 수 있느냐고 물어댄다. 나도 모른다. 곧 그러길 바란다”면서 “우리 아버지도 곧 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버지 역시 독일로 오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녀의 친정 식구들과 친구들은 며칠 전부터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하리키우(하리코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오며 “봐라 봐라 우리 집을”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마티나와 정보통신(IT) 경영자인 티모는 아이들 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열세 살 쌍둥이 자매 주나와 졸리는 한 침실을 공유하고 있다. 티모는 “우리는 소식을 읽자말자 누군가를 받아들여 누군가에게 평화를 선사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고 느꼈어요. 그들이 아니라 우리일 수도 있으니까, 이것이 우리 느낌”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결정은 평화가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믿었던 독일 사람에게도 충격적이었다. 마티나는 “평화와 오롯이 인생을 느낀 삶을 살았다. 우리는 전쟁 속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알지 못한다. 첫 번 내 생각은 안전하다고 느끼게 가족을 돌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집에서 그들에게 일말의 평화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아르테미는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아 생일인가 여기는 것 같다고 아나스타시아는 말했다. 집 주인은 얼마든지 머무르고 싶은 만큼 머무르라고 손님들에게 얘기했다.베를린의 또다른 동네에 사는 타렉 알라오를 비롯해 수십 명은 버스에 뭔가를 끊임없이 싣고 있었다. 타렉은 시리아 출신으로 6년 전 조국을 떠나 두 달여를 걸어 독일에 이르렀는데 지금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갔다가 난민을 태워 독일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 사진 한 장에 담긴 전쟁의 참상…러 군 포격에 아들잃은 아빠

    사진 한 장에 담긴 전쟁의 참상…러 군 포격에 아들잃은 아빠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참상을 한 눈에 보여주는 사진이 보도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풀의 한 병원에서 숨진 아들의 시신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도했다. 세르히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아버지는 지난 2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아들을 잃었다. 보도에 따르면 10대 아들은 이날 러시아 포탄으로 인해 두 다리가 찢겨진 상태로 임시 병동으로 개조된 산부인과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소년은 현지 의료진의 제대로 된 치료도 받기 전에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다.실제로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자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 우크라이나 재난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한 민간인만 무려 2000명을 넘어섰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무차별 포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실제로 러시아군의 포격은 군사 시설 뿐 만이 아닌 민간인들이 거주하는 주택과 병원 심지어 학교와 유치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난민들의 수도 급격히 늘어 러시아 침공 1주일 만에 난민 규모도 100만 명이 넘어 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민간인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발표된 수치보다 피해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
  • 오미크론 변이, 일반인 대상 4차 접종 필요하나

    오미크론 변이, 일반인 대상 4차 접종 필요하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백신 4차 접종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는 당일 접종이나 사전예약을 통해 4차 접종이 가능해졌다. 요양병원 시설에는 2~3월중 순차적으로 자체 및 방문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백신연구개발총괄과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최신 연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접종은 원칙적으로 3차 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다만 개인적인 사유나 집단감염 발생 우려시에는 3차 접종 완료 3개월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스라엘,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이 4차 접종을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는 곳은 이스라엘과 칠레가 꼽힌다. 이스라엘은 60세 이상, 칠레는 18세 이상이 대상이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볼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통해 어느정도 방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3차 접종 이후 상승한 백신 효과도 접종 후 한달이 지나면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영국보건청 연구 결과가 이미 보고되는 등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로 진행되는 경우는 적지만 전파가 빠르고 기존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일부 국가의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4차 접종의 백신 효과는 뚜렷하다. 이스라엘의 한 메디컬센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한지 1주일후 중화 항체 효과는 5배 상승했다는 사실이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발표됐다. 이스라엘 보건부에서 60세 이상 4차 접종 대상자 113만 8681명을 대상으로 4차 접종 최소 12일 후에 3차 접종자와 비교해보니 코로나19 감염이 각각 2.0배, 중증 환자는 4.3배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해 여전히 논의가 진행중”이라면서도 “일부 고연령층과 면역저하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위험도 때문에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보건청에 보고된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는 3차 접종 2~4주 후는 각각 69%, 74%, 5~9주 후는 61%, 67%, 10주 후는 49%, 46%로 백신 효과의 큰 차이는 없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할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후 시간이 지나면서 오미크론 백신의 효과가 감소된다는 점을 감안해 면역저하자와 고연령층 등의 백신 추가 예방접종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지난 3일자 주간 건강과 질병에 게재됐다.
  • 코로나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은데… 거리두기 ‘빗장’ 또 푸나

    코로나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은데… 거리두기 ‘빗장’ 또 푸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3일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방역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관심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로 쏠린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와 관련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삶 자체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외면할 수만은 없다”고 말해 완화에 더욱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정부는 이번 주말인 5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 6명은 유지하되 영업시간을 밤 10시에서 11시로 한 시간 확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폭증하는 현재 상황에서 불길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도 우리 병원은 중환자·준중환자 병상이 다 찼다. 병상이 나면 요양병원·시설에서 감염된 환자가 바로 들어오고 사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의료진과 의료체계가 버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호소에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로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자영업자를 살릴 순 있지만 전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연계해 늘어날 수 있다. 유행의 정점이 오기 전에 무장을 해제하면 중환자 급증으로 의료 대란이 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부에선 정부가 고위험군의 목숨을 담보로 ‘선거용 방역’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선 이후 의료 대란이 오면 차기 정부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확진자는 24만 488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 424명 적은 19만 8749명이었지만 사망자는 32명 늘어 128명을 기록했다. 20대와 30대 사망자도 각각 1명씩 나왔다. 20대 1명을 포함한 62명(48.4%)은 백신 미접종자였다. 위중증 환자는 766명으로 나흘 연속 700명대다. 양성률은 51%로 급증해 검사를 받으면 2명 중 1명꼴로 확진되고 있다. 김 총리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이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오는 9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총리공관에 머물며 필요한 업무는 전화와 화상으로 챙길 예정이다. 김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방역 완화를 시사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이제 다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되면 방역에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현재까지는 확정안이나 발표 시점에 관해 결정된 바 없다”며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 시점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위중증 환자는 당초 예측대로 이달 중순 이후 2200~2500명가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반장은 “이 정도 수준이면 현재 확보한 중증·준중증 병상 6000개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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