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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 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 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병원 인프라 갖춰도… 철원 산모 10명 중 9명 ‘원정출산’

    [단독] 병원 인프라 갖춰도… 철원 산모 10명 중 9명 ‘원정출산’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 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정부 지원에도 인기없는 지역 산부인과…“분만취약지 90%는 원정출산”

    [단독] 정부 지원에도 인기없는 지역 산부인과…“분만취약지 90%는 원정출산”

    젊은 의료진 적고 산모들 입소문도 부족정부 지원금 쏟아부어도 지역병원 외면“분만 많아져야 서비스도 좋아져 선순환”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 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20일 후 전원, 사망위험 큰 간접살인…중환자 생사보다 병실 가동률만 집착”

    “20일 후 전원, 사망위험 큰 간접살인…중환자 생사보다 병실 가동률만 집착”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20일이 경과한 환자에게 전원 명령을 내린 방역 당국의 조치를 두고 의료현장에서 반발이 거세다. 새로운 코로나19 중환자를 더 수용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사망 위험이 큰 중환자까지 병실을 옮기는 대상에 포함한 것은 과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병원 환자 한 명도 전원명령서를 받고 다음날 숨졌다”며 “이런 중증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을 의료진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원 기준이 ‘증상발현 20일 경과’이다 보니 중환자실에 온 지 열흘이 안 됐는데 전원명령서를 받은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전원명령서를 받은 210명 중 22명이 사흘 사이 사망했다.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기(에크모)를 단 환자는 병상을 옮기는 몇 분 사이에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환자의 생사는 아랑곳없이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을 내리는 데에만 집착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간접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7.7%로 지난 15일 가동률보다 3.7% 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병상 가동률을 낮추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옮겨 갈 병실이 바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코로나19 중환자가 일반 중환자실로 옮기면, 비(非)코로나 환자들이 갈 중환자실이 줄어든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일 지나면 감염력이 없으니 ‘격리해제’해서 일반 병상으로 보내겠다는 것인데, 중환자실은 환자를 격리하는 곳이 아니라 치료하는 곳”이라며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병상으로 가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다. 그래서 숨진 환자도 주변에 있다”고 했다. 물론 의료인이 보기에 코로나19 전담병상에서 계속 치료해야 하는 환자는 소명절차를 거쳐 전원을 미룰 수 있다. 하지만 엄 교수는 “소명이 받아들여진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의료인이 환자당 1장 이상의 소명서를 내야 해 환자에게 쏟을 힘을 서류 작성에 쓰는 상황이 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환자 전원을 현장 의료진에게 맡기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효율적으로 병상 돌릴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병상 찾아보고 이송하는 것을 돕겠다고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 실책으로 이 모든 사태가 벌어졌는데 그 책임을 의료인과 국민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병원 밖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 관련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경기 성남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택치료 중에 사망했지만 유가족 확인이나 장례 절차에 대한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이틀 동안 방치된 일도 있었다. 현행 지침에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환자에 대한 대응 매뉴얼만 담겼다. 이날 0시 기준 3만 1686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 화이자 코로나 19 먹는 치료제 30만명분 계약

    화이자 코로나 19 먹는 치료제 30만명분 계약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30만명분이 국내로 들어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밝힌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 분 이상의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사와 진행해 왔고, 이제 그 계약이 곧 마무리될 단계”라면서 “조만간 질병청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공개된다. 앞서 정부는 전날 FDA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치료제 16만 2000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위중증 환자의 병상 확보 문제와 관련해 “계속된 병상 확보 노력으로 며칠 전부터 의료현장의 병상 병목현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면서 “한때 1000명을 훌쩍 넘었던 ‘하루 이상 병상대기자 수’가 300명대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계속 확보하고 회전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일반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중증환자가 급증하면 일반 병상과 의료인력 일부를 불가피하게 전환해서라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대형병원 보다는 의료 여력이 있는 병원, 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자수는 전날 대비 56만여명이 늘어나 14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27.9%이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67.1%로 집계됐다. 김 총리는 “고령층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한 효과로 한때 35%에 육박했던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이번 주 들어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면서도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어린이의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니 질병청이 외국 사례와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를 미리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33명으로 누적 59만620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70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환자는 전날보다 16명이 늘어난 262명이다. 사망자는 56명이 추가돼 누적 5071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전날 보다 1명 늘었다.
  • 의료분쟁 생기면 개인 부담… 어려운 분만 맡을수록 손해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한 현재 상황에서 산부인과 젊은 의사 부족 현상을 방치한다면 필수의료 체계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치에 온 만큼 의료수가 개선 등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대만은 무과실 사고 전액 국가 부담 우선 의사들의 주장은 분만 시 의사 과실이 적은 의료 사고나 의료분쟁에 휘말렸을 때 개인 부담을 낮춰줄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의료진이 충분히 주의의무를 다했지만 불가항력으로 발생한 이른바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에 따라 무과실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보상액의 70%는 국가가 분담하지만 나머지 30%는 의사의 몫이다. 반면 일본과 대만은 분만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신생아 사망과 뇌성마비 등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의료사고 보상액을 전부 국가에서 부담한다. ●중증 환자 돌봐도 의료수가 가산 없어 근본적으로 의료수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조기 분만이나 난산 등 어려운 분만이 많은데도 중증도 가산이 되지 않다 보니 병원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중독증, 조기 분만 등은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봐야 하는 데도 가산이 전혀 없고 분만비도 총액제로 묶여 있다 보니 중증 환자나 힘든 환자들은 서로 안 받으려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육성제도도 유인책이 될 수 있다. 기존 지원 방안은 보조수당 및 보조금, 장학금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피 진료과목의 전문의로 키우기 위해 ‘수련보조수당’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마저도 산부인과 전공의 대상 지원은 2015년 이후 맥이 끊겼다. ●전공의 육성제도 등 유인책 필요 미국은 ‘의료인력부족’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조산사 등 1차 의료인력에 장학금 및 대출상환 지원 제도를 통해 생활비 등을 보장하고 있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23일 “고령 분만과 난산이 늘어나고 있어 소아과 신생아실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안심하고 분만을 유도하기 두려운 상황”이라면서 “제도로 개선되지 못한 채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산부인과 공백 막으려면…무과실 의료사고·수가 체계 개선해야

    산부인과 공백 막으려면…무과실 의료사고·수가 체계 개선해야

    의사부담 30%...일본·대만은 전액 국가 부담 전공의 육성책 필요...기피과 ‘수련보조수당’ 등 조기분만·난산에도 ‘중증도’ 가산 안 돼 ‘기피’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한 현재 상황에서 산부인과 젊은 의사 부족 현상을 방치한다면 필수의료 체계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치에 온 만큼 의료수가 개선 등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우선 의사들의 주장은 분만 시 의사 과실이 적은 의료 사고나 의료분쟁에 휘말렸을 때 개인 부담을 낮춰줄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의료진이 충분히 주의의무를 다했지만 불가항력으로 발생한 이른바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에 따라 무과실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보상액의 70%는 국가가 분담하지만 나머지 30%는 의사의 몫이다. 반면 일본과 대만은 분만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신생아 사망과 뇌성마비 등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의료사고 보상액 전부를 국가에서 부담한다. 근본적으로 의료수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조기 분만이나 난산 등 어려운 분만이 많은데도 중증도 가산이 되지 않다 보니 병원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중독증, 조기 분만 등은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봐야 하는 데도 가산이 전혀 없고 분만비도 총액제로 묶여 있다 보니 중증 환자나 힘든 환자들은 서로 안 받으려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육성제도도 유인책이 될 수 있다. 기존 지원 방안은 보조수당 및 보조금, 장학금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피 진료과목의 전문의로 키우기 위해 ‘수련보조수당’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마저도 산부인과 전공의 대상 지원은 2015년 이후 맥이 끊겼다. 미국은 ‘의료인력부족’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조산사 등 1차 의료인력에 장학금 및 대출상환 지원 제도를 통해 생활비 등을 보장하고 있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23일 “고령 분만과 난산이 늘어나고 있어 소아과 신생아실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안심하고 분만을 유도하기 두려운 상황”이라면서 “제도로 개선되지 못한 채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사설] 만시지탄 ‘병상 2만 5000개’, 의료인력은 준비됐나

    [사설] 만시지탄 ‘병상 2만 5000개’, 의료인력은 준비됐나

    정부가 어제 코로나19 치료용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개 더 확보해 2만 5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루 1만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루 1만명 확진자가 나와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병상 확보를 이제서야 시작한다는 말인가. 늘어난 병상만큼 의료인력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중대본은 의사 104명, 간호사 1107명 등 총 1200명의 의료인력이 충원돼야 추가 확보한 병상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신규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중환자 전담 교육 수료 간호사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지쳐 많은 의료진이 떠나고 있다. 파견 인력이 병원 소속 인력보다 임금을 더 받고, 주당 100시간 근무라는 악조건에 대한 수당 등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등 의료인력에 대한 배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별수당 등을 통해 임금 격차를 줄이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지만 이 정도로 떠나는 의료진을 붙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부가 방역을 떠넘긴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방역 지침을 집단 거부하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영업 제한·중단에 대한 손실보상은 턱없이 적고, 지급 또한 느려도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방역 지침 실행과 함께 영업손실 등을 보상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법으로 자영업자들의 동참을 유도했어야 했는데 자영업자들에게 희생만 강요해 왔다. 결국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 방역 대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정부가 발표한다고 병상이, 의료인력이 저절로 준비되지 않는다. 치밀하고 빠른 실행만이 늦장 대응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다.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강해 어제 0시 기준 국내 감염자가 234명이다. 예전보다 빠른 대응이 절실하다. 또한 의료인력과 자영업자 호응을 얻지 못하고는 이번 고비를 넘기기 어렵다. 감염관리 수당, 업무 난이도에 따른 파견인력 수당 차등화 등 현장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해소해 파견 인력과 병원 소속 인력의 통합을 유도하기 바란다. 자영업자 손실에 대한 선(先)지원의 법적 근거를 담은 소상공인 보호법률 개정안을 속히 마련하고 지원책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 “20일 이상 입원한 중환자는 방 빼라”… 정부, 210명에 첫 명령

    “20일 이상 입원한 중환자는 방 빼라”… 정부, 210명에 첫 명령

    정부가 현재 1만 5000개 수준인 코로나19 병상을 내년 1월까지 2만 5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먼저 1월 중 확진자 1만명 발생에 대비해 병상을 확충하고 이후 하루 확진자 1만 5000명 발생 시에도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2일 이런 내용의 병상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병상 수는 1만 5503개인데, 앞으로 40여일간 9199개 병상을 더 늘린다. 우선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와 행정명령을 통해 이달 말까지 2255개의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6944개 병상(중증·준중증 병상 1578개, 중등증병상 5366개)을 확충한다. 다만 입원 환자를 전원시키고 병상 구조를 변경해야 해 실제 가동은 새달 중순쯤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병상 확충에 따른 추가 인력은 중환자실 등의 의료인력과 군의관, 공중보건의를 활용한다. 정부는 병상 확충에 따라 의사 104명과 간호사 1107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선택적 수술 등의 축소가 불가피하고 외래진료도 조절될 수 있는 게 현장 의견”이라고 밝혔다. 일반 환자나 의료기관 선택이 제한적인 의료 취약계층은 당분간 진료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해 중환자실에 20일 이상 장기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210명에게 병상을 비우라는 첫 전원명령서를 보냈다.   
  • 中 여성 기대 수명 80.8세...도농간 임산부 사망률은 큰 격차

    中 여성 기대 수명 80.8세...도농간 임산부 사망률은 큰 격차

    중국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이 지난 10년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기준, 중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0.88세로 중국 역사상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여성발전요강(2020~2021)’을 공개, 지난 2010년 여성의 평균 수명이 77.37세였던 것이 10년 만에 80.88세로 크게 증가해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184개국 기준) 1인당 기대수명보다 4년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별로 상이한 여성의 건강, 교육, 경제, 의사결정권, 사회 보장, 거주 환경, 법적인 안정망 등 7가지 사항에 대한 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특히 임산부의 사망률이 단 10년 사이에 무려 43.7% 이상 감소한 것에 집중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임산부 사망률은 지난 2010년 대비 도시와 농촌에서 각각 52.5%, 38.5% 급감했다. 이는 출산과 영유아 보건 의료 서비스 시설의 확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 소재한 여성 전문병원의 수는 약 3052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807곳에 그쳤던 것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또, 산부인과 전문 의료인의 수도 지난 2010년 대비 55.7% 증가한 28만 5천 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수도 이 시기 급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시기 각 분야 고등교육을 받는 여학생의 수가 남학생을 초과, 4년제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비율이 전체 입학생의 54.4%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약 27.9%이상 급증한 수치다. 석사 이상의 고학력을 가진 여성의 수도 지난해 기준 159만 9천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학원생 남녀 성비 중 여성의 비중이 남성을 초과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 같은 고학력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이들 중 여성의 비중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취업자 10명 중 4명이 여성 취업자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43.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취업에 성공한 여성의 수는 총 6779만 4천명으로, 지난 2010년 1917만 9천명 대비 무려 39.5% 이상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중국 당국은 회사에 재직 중인 여성 근로자의 권익 보호에 힘쓰는 등 여성의 노동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여직원 노동보호특별규정’을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해당 법률 강제 적용 기업의 수를 약 71.3%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여성의 실업 보험과 산업재해보험 가입자 수가 약 80% 이상 증가, 지난해 기준 실업보험에 가입한 여성의 수는 9207만 명을 기록해 지난 2010년 대비 약 78.8%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재보험에 가입한 여성의 수는 1억 300만 명을 기록, 지난 2010년(4570만 명) 대비 80.2% 증가했다. 다만, 이 시기 여성이 누릴 수 있는 권익 수준은 도시와 농촌 간에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도농간의 여성 권익 보장 격차가 여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서 여성 권익에 대한 목소리가 도시에서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농촌에서 사망한 임산부의 사망률이 도시의 사례 대비 큰 폭의 격차를 보였다는 점이 시정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농촌에서 사망한 임산부 수는 10만 명 중 185명 수준으로, 같은 시기 도시에서 거주했던 임산부 사망률이 14.1명에 그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 “의사는 3분만, 절개·봉합은 행정직원이”…인천 대리수술 피해자 19명으로

    “의사는 3분만, 절개·봉합은 행정직원이”…인천 대리수술 피해자 19명으로

    의사들은 수술실에 3~5분간만 살펴보고 절개와 봉합은 행정직원 등이 하는, 이른바 ‘대리수술’이 진행된 인천 모 척추 전문병원 피해자가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22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7)씨 등 인천 모 척추 전문병원 공동병원장 3명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범행에 가담해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B(44)씨 등 행정직원 3명과 불구속 기소된 이 병원 소속 의사 2명도 이날 재판을 받았다. A씨 등은 지난 2~4월 인천 모 척추 전문병원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을 시켜 환자들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내원 환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신경외과 전문의가 수술하는 것처럼 속여 대리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사전에 수술 교육을 받은 행정직원이 환자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면 의사들은 수술실에 들어가 3~5분가량 문제가 없는지 확인만 하고 나갔고, 이후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다른 행정직원 등 2명이 수술과 봉합을 나눠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척추 환자들은 엎드린 상태로 수술을 받아 누가 시술을 하는지 알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병원장 3명은 의사가 수술한 것처럼 환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속여 치료비와 보험급여를 합쳐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도 받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척추 전문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 병원은 2006년 64개 병상으로 문을 열었으며 2013년에는 병상을 106개까지 늘렸다. 검찰은 최근 보강수사를 통해 대리수술의 피해자를 기존 10명에서 9명 더 추가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이를 허가했다. A씨 등의 변호인들도 공소장 변경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A씨 등의 변호인은 “(공소 내용의)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척추수술 전체 중 일부 절개나 봉합을 의사들의 지휘나 감독 하에 비의료인이 한 부분이 법 위반인지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범행에 가담했다가 불구속 기소된 의사 2명도 변호인들을 통해 “대리수술의 공동정범이 아니라 방조범”이라는 입장을 재판부에 밝혔다. 한편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B씨는 여자 아동·청소년의 성 착취물 14개를 갖고 있다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 바이든 “코로나 검사키트 5억개 공짜로 집에 배송” 오미크론 대응

    바이든 “코로나 검사키트 5억개 공짜로 집에 배송” 오미크론 대응

    “누구도 오미크론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간이 검사 키트 5억개를 가정에 공짜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 때문에 연설대에 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19일 만이다. 당시 미국은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올 정도로 초기였지만 그 사이 오미크론이 전체 확진자의 7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될 정도로 급속히 퍼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하루 단위로 50%, 100%, 200%, 500%로 퍼진다”고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세를 인정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와 달리 접종 완료자가 늘고 준비 상태도 개선돼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키면서도 미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접종자의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 완료자도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이 될 수 있지만 중증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며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미접종자는 입원이나 사망 등 훨씬 더 높은 위험에 처한 만큼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경각심을 고취했다. 그는 “올해 4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대부분 미접종자였다.거의 대부분은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애국적 의무라면서 미국인을 향해 여러 차례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은 백신 물량이 넘쳐나지만 접종 거부자가 많아 최소 1회 접종자가 인구 대비 72.9%, 접종 완료자가 61.5% 수준이어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부스터샷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소개한 뒤 “부스터샷은 나와 그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며 추가접종도 간곡히 당부했다. 현재 미국에서 부스터샷까지 끝낸 비율은 29.8%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인 이상 민간 기업 등에 대한 접종 의무화 조치에 대해 “당신의 삶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2억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환자 치료에 대응할 장비와 지식을 갖추는 등 오미크론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이 전면 봉쇄(Shutdown)을 취했던 지난해 3월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정상적으로 대면 수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국민에게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신청자에 한해 우편을 통해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곳에서 1만 곳 더 늘리고, 뉴욕처럼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지 않도록 긴급 검사시설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의 의료인력 부족을 돕기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천 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TV와 소셜 미디어의 위험한 허위 정보가 백신 거부를 부추긴다면서 “지금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 기업이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퍼뜨려 돈을 벌고 있지만 그들의 고객과 지지자를 죽일 수 있다면서 “틀렸고 부도덕한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발병 초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출발한 여행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한 것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위중증 1063명 또 ‘역대 최다’...신규확진 7456명

    위중증 1063명 또 ‘역대 최다’...신규확진 7456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강화된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7000명대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에 이어 또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신규확진 7456명...나흘 만 다시 7천명대지역발생 7365명·해외유입 91명수도권에서만 5446명(73.9%) 나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456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58만306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5202명)보다 2254명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19일 6235명 이후 20, 21일 이틀 연속 5000명대를 기록했지만, 나흘 만에 다시 7000명대로 급증했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 검사 수가 줄어들면서 주초에는 확진자수가 줄다가 주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런 양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일주일 전인 15일 7850명에 비해 394명 적다. 방역당국은 지난 6일부터 시행된 특별방역대책 효과로 코로나19 유행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이라면서도 감소 추세로 전환될지는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365명, 해외유입이 91명이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확진자는 서울 2779명, 경기 2192명, 인천 475명 등 수도권에서만 5446명(73.9%)이 나왔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부산 431명, 경남 246명, 충남 162명, 대전 156명, 경북 137명, 전북 135명, 대구 131명, 강원 130명, 충북 121명, 광주 103명, 전남 46명, 세종 45명, 울산 39명, 제주 37명 등 모두 1천919명(26.1%)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91명으로, 전날(58명)보다 33명 많다. 위중증 1063명...또 최다치 경신사망자 78명...국내 평균 치명률 0.84%‘오미크론 감염’ 7명 늘어...누적 234명 위중증 환자는 1063명으로, 전날보다 41명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위중증 환자수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일(997명) 하루를 제외하고 연이어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정부는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 군의료인력까지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이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전날 사망자는 78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90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4%다. 사망자 중 72명은 60세 이상이고 50대가 4명, 40대가 2명이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다. 전날 전북과 광주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이날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7명 늘어 누적 234명이 됐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6만7546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7만9533건으로 총 24만7079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전체인구 기준)은 이날 0시 기준 82.1%(누적 4217만5680명)이며, 추가접종률은 25.5%(누적 1308만1896명)다.
  • “소리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 윤석열 장모 항소심서 진술 거부…檢 징역 3년 구형

    “소리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 윤석열 장모 항소심서 진술 거부…檢 징역 3년 구형

    “나는 (검사의) 음성만 들어도 소름이 끼칩니다. 이미 수없이 진술을 했는데 여기서 또 나한테 묻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요양병원 불법 운영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씨가 항소심 마지막 재판에서 진술을 거부하며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최씨의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한 반면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박재영·김상철)는 21일 오후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한 뒤 2013~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2억 9000만원의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최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 신청을 받아들여 최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그러나 16쪽에 걸친 검찰의 질의서 내용 전반에 대해 최씨는 진술을 거부했다. 최씨는 검찰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거나 “너무 머리가 아프다”, “이미 수십 번 얘기를 했는데 또 무엇을 걸고 넘어지려고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서면으로 답을 하면 안 되냐”며 “숨이 멎을 것 같다. 병도 앓고 갖은 고생을 해서 (검사의) 음성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최씨는 고령이고 치매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단계에서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작성한 조서가 증거로 채택된 상황에서 피고인 신문이 요점과 다른 진술 강요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재판부에서 피고인 신문을 허용했는데 피고인 측이 검사의 신문권을 제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검찰은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씨는 ‘사기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투자자들과 달리 요양병원 운영에 본질적으로 기여했다”며 “범행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은데도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량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최씨와 주범으로 알려진 주모씨 모두에게 동업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불법 행위의 공범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변호인은 “최씨에겐 의료재단이나 요양병원을 운영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주씨도 채무 불이행에 대한 담보 제공 의미로 최씨에게 매매계약 명의자로 들어가거나 이사장으로 재직해 달라고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만약 유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직접 동업약정을 맺고 끝까지 운영을 함께한 동업자들에게도 집행유예가 선고된 점을 고려하면 양형상 균형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별도로 최후진술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1심 선고와 동시에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 9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최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25일 진행된다.
  • 검찰, ‘요양병원 불법운영’ 윤석열 장모에 2심도 실형 구형

    검찰, ‘요양병원 불법운영’ 윤석열 장모에 2심도 실형 구형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모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구형량과 같은 형을 선고한 바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가볍지 않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원심의 형량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불법 수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올해 7월 최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선고와 함께 법정에서 구속된 최씨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 중환자 급증에… 국립대병원·공공병원 ‘병상 확보’ 비상체제

    중환자 급증에… 국립대병원·공공병원 ‘병상 확보’ 비상체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사흘째 1000명 안팎을 오가자 정부가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에 병상을 확대하고, 군 의료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주축이 돼 병상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치료인력 확충 대책부터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대병원은 20일 척추·관절 수술 등 당장 급하지 않은 비응급 수술을 미루고 중환자실 수요를 줄여 병상과 인력 여유를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수술 시기 조정은 의료진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암 수술은 미루지 않는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코로나19 병상 54개(중환자 병상 42개+준중환자 병상 1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코로나19 병상을 앞으로 9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40개에서 70개 이상으로 늘린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18개에서 40개로 확충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병원 테니스장에 음압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병상 48개를 만든다. 완공에는 6개월 정도 걸린다. 서울백병원·서울부민병원·대림성모병원과는 코로나19 중환자 전원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구급차 분만과 관련해 “확진 임신부 받을 병상, 요양병상, 투석병상 등 특수 병상을 추가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립대병원은 의료 역량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 투입해 주기 바란다”며 “수도권 공공병원 중 가능한 경우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공공부문 의료 인력을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해 달라”며 “최소한의 필요 인력을 제외한 코로나19 진료 관련 전문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에 배치하고, 내년 2월 말 임용훈련을 시작하는 신입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도 코로나 진료에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병원들에 대해 충분한 재정 지원과 손실 보상도 언급하고, 청와대가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도록 했다. 이날 국립대병원 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국립대병원에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치료인력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인력 증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희 공동대표는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의료진을 영웅이라 칭송하기만 할 뿐”이라며 “국립대병원의 인력 충원을 해야 하는 기획재정부가 현장 파악은 제대로 하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 인력을 자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 이재명, “온전한 손실보상 필요…소비쿠폰 매출 지원 최대한 동원”

    이재명, “온전한 손실보상 필요…소비쿠폰 매출 지원 최대한 동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과 관련해 “매출 지원을 할 수 있는 소비쿠폰 지원 같은 방식도 최대한 동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온전한 보상을 통해서 코로나에 따른 방역조치가 고통으로, 손실로 귀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어려움을 국민들께서 감내하실 수 있도록 정부의 충분한 조처가 필요하다”며 “마침 야당에서도 50조원 또는 100조원 지원을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주장한 바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가급적이면 여야의 입장을 존중해서 선제적인 선보상·선지원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주로 지원방식이 금융지원이어서 결국은 현재의 어려움을 미래의 어려움으로 떠넘긴 정도지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며 “금융지원보다는 재정지원으로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방향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소한 ‘정부 방역에 협조하는 것이 손실이 아니다’ 이러한 생각이 들도록 확고하게 신뢰를 부여하는 게 좋겠다”고 손실보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있다”며 “국가적인 필요에 의해서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면 그로 인해서 손실을 볼 우려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 백신 접종에 대해서 국가책임제를 완벽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명백히 인과관계가 없다고 증명된 경우에는 제외하는 것이 맞을지라도 그게 아니면 인과관계가 없다고 증명되지 않은 경우에는 다 보상하고 책임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당정은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만큼 소상공인들에게 손실보상 외에 소상공인방역지원금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여기에 더해 손실보상법령도 개정해 인원 제한의 경우에도 손실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필수 구비해야 하는 손소독제, 마스크, QR리더기 등 방역 물품에 대해서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 손실보상 확대, 방역 물품 지원 등에 예비비 등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을 총 동원해서 우선 4조 3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특위에서는 손실보상의 선지원·후정산 제도를 도입하는 데 대해서 논의를 서두르고, 의료인력 수급과 병상 확보, 치료제 조기 도입 등도 신속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도 조건 없이 국회로 돌아와서 12월 방역국회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집단감염’ 홍성교도소 12명 추가 확진…전국 교정시설 긴장

    ‘집단감염’ 홍성교도소 12명 추가 확진…전국 교정시설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수용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대를 넘보는 가운데 교정 당국은 지난해 말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당시 악몽의 재현을 경계하며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15일 법무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홍성교도소 수용자와 직원 전원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용자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성교도소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확진으로 13일부터 교도소 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직원 3명과 수용자 27명을 포함해 총 42명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12명 중 한 명은 지난 13일 미확진자로 분류돼 대구교도소로 이송한 인원 중에서 발생했다. 해당 수용자는 오늘 중 다시 홍성교도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번 추가 확진자 12명은 모두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철 교정본부장은 “대구교도소로 이송한 수용자는 모두 분산 격리해 앞으로 10여일 내로 안정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확진자들은 재택치료 형식으로 홍성교도소 내 자체 의료인력을 활용해 치료 및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교정시설 종사자와 수용자 7만여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확진세가 거세짐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교정시설 종사자 1만7000여명에 대해서는 추가 전수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서울남부교도소에서도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구치소와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도 각각 수용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백신 안에 괴생명체?…질병청 “괴담일 뿐, 엄정 대응”

    백신 안에 괴생명체?…질병청 “괴담일 뿐, 엄정 대응”

    코로나19 백신 안에서 미확인 생명체가 나왔다는 한 의료인의 주장에 대해 방역 당국이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왕재 서울대 명예교수의 ‘백신 무용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과학적 방법에 따라 주장하라고 반박했고 SNS 상의 가짜 뉴스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백신 안에 괴생명체가 발견됐다는 주장에 대해 “미생물 괴담이다. 괴담은 괴담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무용론도 과학적으로 근거를 제시하면서 하면 충분히 학자간 논쟁이 되겠지만 저희가 확인한 과학적 근거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감염 예방효과가 있고 중증 예방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효과 있다는 것은 한 두명의 과학자 주장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연구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 백신 허가과정에서, 임상시험에서, ‘리얼월드데이터’라 부르는 실제접종 후 효과에 대한 관찰에서도 이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무용론 주장자는 백신이 효과없다는 걸 과학적 방법에 따라 주장해야 설득력이 있다. 미생물 괴담은 그야말로 괴담이다. 이런 게 실재한다고 하면 이건 식약처에서 대응할 약품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홍 팀장은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퍼지는 음모론과 가짜뉴스는 삭제하거나 고발, 신고하는 절차를 통해 엄정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과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등 단체들은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직 산부인과 의사라고 밝힌 한 사람은 특수 입체현미경으로 코로나 백신을 들여다본 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왕재 명예교수는 SNS를 통해 백신은 코로나로 인한 치명률을 낮추는 역할 정도를 할 뿐, 감염 예방과는 전혀 관계 없다는 백신 무용론을 펼치고 있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한가한 양자택일 강요/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한가한 양자택일 강요/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확진자 증가뿐 아니라 치료대응능력을 보여 주는 중환자 병상 부족, 병상 대기자 급증, 사망자 급증까지 연일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결코 벌어지지 않기를 바랐던 ‘의료 붕괴’가 임박했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공공의료인력을 확충해 감염병 대응 ‘정규군’을 마련하자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해 왔다. 보건 위기는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공공병원 신축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공공의료인력 증원도 없었다. 그저 비정규 인력을 충원하고 민간병상을 행정명령으로 동원하는 땜질만 있었다. 지금 위기는 너무나 급박하다. 지금 해야 할 일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이다. 따라서 확진자 증가를 억제할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멈춤’이 필요하다. 병상 확대를 위한 모든 수단도 동원해야 한다. 비응급과 비필수 의료는 뒤로 미루고 모든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선별진료, 역학조사 뭐 하나 빠져선 안 된다. 이런 속에서도 정부는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다.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영업자 희생이 양자택일 대상인 것처럼 말한다. 재택치료와 병원치료조차 상호보완이 아니라 양자택일처럼 접근한다. 사실 정답은 단순하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영업자의 손해를 제대로 보상해 주고,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재택치료의 안정성을 확보하면 된다. 애초부터 충분한 재정 투입과 손실보상이 있었다면 거리두기 정책을 일방적인 자영업자 희생으로만 인식할 필요도 없었다. 재택치료를 필수로 하더라도 즉시 이송 가능한 병상이 충분했다면 재택치료에 대한 불신도 없었다. 위기의 1차 책임은 충분한 재정 투입과 공공병상 마련을 외면한 문재인 정부와 기획재정부에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에서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 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뿌려댔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병상 확대 예산과 전국민재난지원금조차 양자택일의 대상이 된 것이다. 실제로는 대다수 주요 국가들이 막대한 재정지원을 할 동안 최저 수준의 재난지원금을 집행한 게 한국이고, 가장 낮은 수준의 병상 충원을 한 것도 한국이다. 팬데믹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괸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만 하는 총력전이다. 지금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의료대응자원 마련이 선택 영역으로 고려할 만한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현 시기 보건 위기의 해결을 위해 주판 두드리기가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결의를 가져야 한다. 대통령 연설문 속에서만 존재하는 “적극적 재정정책”은 필요 없다. 국민의 생명을 화폐가치로만 환산하거나 양자택일의 대상으로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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