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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종파분쟁 ‘내전 속으로’

    이라크가 내전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밟아 첫 주권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2개월 만이다. 종파간 살육과 보복의 악순환이 심화되면서 하루 평균 100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상반기에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는 유엔의 추정대로라면 사실상 ‘전시 상황’인 셈이다.8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4년 르완다 내전 초기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다.●“르완다 내전 초기와 비슷” 1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민간인 30여명이 추가로 숨졌다. 남부 바스라에서는 미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병대의 추적을 받아온 여성과 세 자녀가 목이 잘려 살해됐다. 정부 고용인 20여명이 바그다드의 수니파 사원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는가 하면, 중부의 오지마을에서는 종파분쟁으로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16구가 발견됐다. 18일 공개된 유엔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주권정부 출범 직전인 4월 2284명에 달했던 사망자수는 5월 2669명,6월 3149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번주에만 120여명의 시아파 무슬림이 민병대의 공격으로 숨졌다.”면서 “종파간 폭력이 더 격해진 이달에는 사망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공권력 붕괴… 총체적 혼란 치안상황이 악화되면서 출범 3개월째를 맞는 누리 알 말리키 정부에 대한 민심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시아·수니파 민병대의 전력이 이라크 보안군을 앞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만일 이라크 정부와 미국이 기대했던 평화와 안전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온건하고 세속적인 이라크인들조차 종파주의 민병대에 기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실제 60여명의 사망자를 낸 쿠파 자폭테러 직후 성난 군중이 경찰서에 몰려가 “차라리 메흐디 민병대에 치안을 넘기라.”며 돌을 던지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많은 이라크 관리들이 지금 상황을 ‘내전의 문지방’을 넘어선 단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 수니파 지도자 아드난 두알리미는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현실은 재앙이자 비극이며 사실상의 ‘공표되지 않은 내전’”이라고 말했다.●난민 80만명…전문직 유출도 심각 극심한 치안불안은 바그다드 등 대도시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현지 관리들은 3곳의 쿠르드 관할지역을 제외한 18개주 전체가 범죄와 종파주의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고국을 등지는 이라크인들도 늘고 있다. 유엔 난민위원회에 따르면 국경을 맞댄 요르단과 시리아에 각각 45만명과 35만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머무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안에 이라크의 전문직 40%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의료인력 유출이 심각하다.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해 이라크의 보건의료체계는 정상 작동을 멈춘 지 오래다. 이런 이라크 사회에 대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총체적 붕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병역미필자 ‘해외여행 자유롭게’

    앞으로 24세 이하 병역미필자도 당국의 허가 없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또한 특정 의료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의료활동을 할 수 있는 ‘프리랜서 의사’도 등장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19일 ‘2006년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법령개정 절차 등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18∼35세 남자는 병무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으나, 이 가운데 24세 이하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제를 없애기로 했다.지난해말 현재 18∼35세 병역미필자는 130만명으로,24세 이하는 1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병역미필자의 해외여행 귀국신고 의무도 폐지되며, 병역을 대체하는 전문연구요원의 지정업체 전직 제한기간이 현행 2년에서 1년 6개월로 단축된다. 아울러 의료인이 의료기관을 개설하지 않고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재택 진료는 허용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의료행위가 제한됐던 외국의료인 면허소지자도 국내 의료기관에 소속하면 동일 국적·언어권의 외국인에 대한 진료를 허용키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브란스병원, 내일 수술 전과정 첫 실시간 공개

    세브란스병원, 내일 수술 전과정 첫 실시간 공개

    “모든 수술 과정을 공개합니다.” 암과 생체 이식수술의 전 과정이 일반에 공개된다. 지금까지 교육 차원에서 의사 등 의료인을 대상으로 수술이 제한적으로 공개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일반인에게 모든 수술 과정이 현장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브란스병원은 11일 병원 본관 6층 은명 대강당에서 ‘열린 수술회’를 갖고 2건의 실제 수술 장면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되는 수술 장면은 오전 9시부터 10시40분까지 이 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가 집도하는 ‘신장이식 수술’과 10시40분부터 낮 12시까지 나군호 교수가 집도하는 ‘전립선암 수술’ 등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강당에서 수술실과 연결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2건의 실제 수술 장면은 물론 의료진의 대화 내용까지 고스란히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현장에서 수술 중 집도의와 질의응답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에서 수술실은 일종의 ‘성역’이다. 심지어는 보호자도 의료진의 허락없이는 수술 참관이 불가능하다. 보호자 등 외부인이 보는 앞에서 수술을 할 경우 의료진이 큰 부담을 느낄 뿐 아니라 감염 우려, 심리적 충격 등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판단에서다. 또 자칫 수술로 인해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수술을 공개한 병원 측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수술 공개를 막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보호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수술 장면을 공개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번 ‘열린 수술회’를 준비한 양승철 교수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수술실 분위기를 잘못 알거나 마취 상태의 환자에 대해 소홀히 다루지나 않을까 하는 의구심과 걱정을 가진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에게 실제 수술이 이루어지는 수술실의 모습을 가감없이 공개함으로써 그 동안의 폐쇄적이고 무거운 수술실 이미지를 불식하고 책임의료를 구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술회 취지에 공감하고 자신의 수술 장면을 공개할 수 있도록 동의해 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나 교수도 “현장에 오면 첨단 의료장비와 의료진들의 뛰어난 수술 기술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첨단 로봇과 각종 보조기구 등을 이용한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장면을 직접 본다고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수술 공개 현장에 별도의 상담코너를 마련해 일반인들이 담당 의료진에 궁금한 것을 묻고 현장에서 답변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수술회에는 누구나 사전 예약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02-2228-2310)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미국에서 도입한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해 담낭(쓸개) 절제수술을 하는 모습을 일부 의료진 등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했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무더위 한강서 ‘훌훌’

    무더위 한강서 ‘훌훌’

    무더운 여름철이다.“휴가 어디로 가실 거죠.”란 인사말이 벌써 오간다. 서울 시민이 무더위를 식힐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일까. 서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한강 아닐까. 더위는 물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다양한 수상 레저스포츠와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수면 위를 날아가듯 달리는 스릴 만점인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물거품이 튀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강물 위로 떠오를 때 가슴 오싹해지는 플라이피시, 상상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올 여름 한강물에 ‘풍덩’ 빠져보자.“아∼시원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온 가족이 한배 타고 강심 가르고… 장마로 흐린 날이 이어지다가 지난 2일 오후 날씨가 잠시 화창했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를 찾았다.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에선 주말마다 날씨가 좋으면 한강도하체험을 할 수 있고, 모터보트도 탈 수 있다. 한강도하체험은 고무보트에서 노를 저어 한강을 건너는 일이다. 이날 시야가 탁 트여 멀리 63빌딩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위엔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달린다. 모토보트들이 시원하게 한강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고, 보트에 탄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촌지구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든다. 이날 성북구 삼선동에서 온 이웃사촌인 이성학(44)씨와 고승규(40)씨는 가족들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한강을 건넜다. 이씨와 고씨는 양쪽 모두 삼형제를 두고 있다. 고씨와 이씨는 배 앞 부분에, 고씨의 부인 정진희(40)씨와 이씨부인 김영숙(36)씨는 후미에 앉았다. 가운데엔 두 가정 삼형제 6명이 앉았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노를 저었다. 벌써 한강 한가운데 왔다. 멀리 유람선이 지나갔다.“붕∼∼붕∼∼붕∼∼” 이용호(10)군은 “엄마 우리 저 유람선하고 부딪히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다. 동생 용호(8)군은 “엄마 우리 몇 센치 온거야.”라고 물었다. 잠시 보트 안이 온통 웃음 바다가 됐다. 김영숙씨는 “예전엔 여름에 오면 물냄새가 났는데 이젠 안 난다.”면서 “물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고승규씨는 “일부 지역은 2급수까지 된다고 들었다.”면서 “이젠 선진국의 강보다 한강이 깨끗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물이 깨끗해졌기 때문인지 배 주변엔 황금빛 어류들이 오고갔다. 이호준(12)군은 노를 물고기를 향해 뻗치며 “어…물고기…놓쳤다.”면서 멀리 가는 어류를 바라보며 고개를 쭉 내밀었다. 이 때 고광덕(10)군이 “아빠 그런데 우리가 먹는 생수는 몇 등급이야.”라고 묻는다. 고승규씨는 “허허…잘 모르겠는데”라며 웃었고 어머니들도 배를 잡고 따라 웃었다. 나루터에서 출발한 지 30분이 지났다. 벌써 한강을 건너 흑석동 일대를 지나는 다리인 올림픽대로 밑까지 왔다. 눈 앞이 육지다. 다리 밑으로 들어가자 햇볕은 차단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일제히 “아∼시원하다.”며 탄성을 질렀다. 고승규씨가 다리 밑 자전거 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 쪽을 바라보며 “어…저기 매점있다. 내려서 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가자.”고 제안했다. 부인인 김영숙씨는 “그러면 음주운전하게 된다.”면서 “안 된다.”고 말리자 또다시 웃음소리가 넘쳤다. 다시 거북선 나루터로 돌아온 뒤 이번엔 모터보트를 탔다. 고무보트에서 모토보트를 향해 “저게 더 재미있겠다.”면서 타고 싶어하던 아이들을 뒤로하고 혼자 타려고 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고무보트는 천천히 여유롭게 노를 지으며 강물 위를 떠다니는 반면 모터보트는 짧고 긴장돼 스릴 만점이었다. 무엇보다 손잡이를 꼭 잡는 게 필수적이다. 보트가 상당히 흔들려서 방심해 손잡이를 놓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운전을 맡은 수상요원 이병행(53)씨가 운전대를 돌리자, 모터보트는 “바앙∼∼바앙∼∼”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살을 갈랐다. 모터보트와 부딪히는 물살은 “샤∼∼악, 샤∼∼악”하면서 거품을 만들었다. 순간 함께 탑승한 5명은 머리카락이 뒤로 날라가고 물방울이 튀겨 소매가 젖기 시작했다.5분도 안 돼 보트는 동작대교 앞까지 왔다. 이병행씨가 운전대를 확 꺾자, 보트가 약 70도 각도로 올랐다가 내려앉았다. 순간 승객들은 “어…어…어…”하면서 한쪽으로 몰렸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모터보트에서 다시 “바앙∼∼방”하는 소리가 울렸고 다시 머리카락이 날렸다. 순간순간 스릴과 긴장이 이어져 숨 죽이며 탔다.10분 뒤 한강대교 앞까지 갔다가 나루터로 돌아왔다. 나루터에선 이날 방문한 한국소년해양단연맹 소속 어린이 50여명이 훈련을 마치고 뒤로 엎은 고무보트에서 미끄려져 ‘풍덩’하고 얕은 강물에 빠지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아이들을 재촉했지만 아이들은 “한 번 더 하겠다.”며 막무가내였다. 햇볕에 그을린 어린이들의 얼굴이 건강해 보였다. 고무보트는 1인당 2000원, 모터보트는 어른 7000원 소인은 4000원이다.02)790-1891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물위를 날고 달리면 더위가 ‘싹~’ 한강에는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레포츠가 즐비하다. 시원한 강바람과 물살을 가르는 윈드서핑, 수상스키, 제트스키, 요트, 바나나보트 등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는 한강변의 각종 레포츠 협회로부터 장비를 대여하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여름 대표 레포츠 ‘수상스키’ 스키가 겨울철 대표적인 레포츠라면 여름철 대표 레포츠는 단연 수상스키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팔과 다리, 허리 등 모든 신체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다. 수상스키 1회 이용요금은 1만 8000원 정도이며, 웨트슈트와 장비 등을 모두 대여해 준다. 초보자들은 지상교육과 수상교육을 받은 뒤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5만원선. ●X세대를 위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가 물에서 타는 스키라면 웨이크보드는 물에서 타는 스노보드다.40㎞의 속도로 보드를 타고 달리며 물살을 이용해 공중돌기와 날아가기 등 현란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두발로 서는 수상스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배우기 쉬우며 초보자라도 지상에서 10분 정도 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물에 들어갈 수 있다.1인용으로 한번 타는데 2만원(강습비 제외)이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바람과 함께 ‘윈드서핑’ 윈드서핑은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레포츠다. 시원한 바람과 물을 가르며 나아가는 윈드서핑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균형감각과 지구력, 침착성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한강의 윈드서핑 명소는 뚝섬 유원지로 1일 5시간씩 4일 강습에 20만원이며, 하루 장비 대여료는 3만원이다. ●질주의 재미 ‘제트스키’ 동력을 이용해 수면위를 맹렬히 질주하는 모터사이클로 시속 80∼90㎞까지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도 출발과 조정, 균형 등 5∼10분 정도 연습하면 곧바로 탈 수 있으며, 안전성이 뛰어나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수심 30㎝ 이상인 곳이면 어디서나 탈 수 있으며, 탑승자가 물위로 떨어지면 제트스키가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계돼 손쉽게 다시 탑승할 수 있다. 경기에는 주로 650㏄ 1인용을 사용한다.1회 강습료는 6만원, 강습료 포함해 10회권이 25만원 정도다. ●짜릿한 스릴 ‘바나나보트’ 모터보트에 줄을 연결해 물살을 가르는 바나나보트는 스피드와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속 30∼40㎞로 속도감이 상당하며, 보트가 선회할 때 옆으로 튕겨 나가 물에 빠지기도 한다. 6∼8인용 단체 레포츠로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주말·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특별한 기술을 익힐 필요가 없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다.10∼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하늘을 나는 ‘플라이피시’ 모터 보트가 끄는 가오리 모양의 풍선 보트가 속도가 붙으면 바람의 저항을 받아 하늘을 향해 떠 오른다. 짜릿한 재미가 있다.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운영한다.10∼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통통 튀는 ‘땅콩보트’ 통통 튀어 가는 듯 움직이는 땅콩보트도 인기다.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에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1인당 2만원이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개인 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한강사업소 수상관리과(3780-0797)나 홈페이지(hangang.seoul.co.kr).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바람 맞으며 풍덩 풍덩… 하루가 짧다 물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다면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아보자. 수영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푸른 물빛이 넘실대는 초현대식 시설로 지난 1일 다시 태어났다. 다음달 27일까지 운영된다. 야외수영장은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망원, 뚝섬 등 6곳이다.3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메인풀과 어린이용풀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용풀에는 미끄럼틀 등 물놀이 기구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특히 녹슨 배관을 완전히 교체해 올해부터 더욱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매시간 간이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일주일에 한차례씩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종합수질검사를 받는다. 수영장물은 하루에 세 차례씩 여과기를 통과시키는 등 수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또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고쳐 냄새를 없앴다. 비데까지 설치한 곳도 있다. 수영복을 입은 채로 샤워할 수 있는 야외 사워장도 생겨 편리하다.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수영장 내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뛰노는 동안 부모들은 한가롭게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늘막 수도 늘렸다. 수영장 주변에 점토 블록과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깔아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수영장 디자인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 연구소가 맡았다. 안전사고 예방과 감독을 강화했다. 구호약품과 의료인을 상시 배치하는 등 응급실을 운영하고 119, 병원과 연계하는 응급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수영장별로 감시탑을 2곳 설치하고 구명대도 감시탑별로 2개 비치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개장기간 내내 점점반을 하루에 6명씩 편성 운영하며 청원경찰도 상시 배치한다. 야외수영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시설은 업그레이드 했지만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서울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 만족도는 평균 64.9%였다. 뚝섬 수영장은 83.7%로 높은 반면 광나루 수영장은 36.9%로 비교적 낮았다. 서울시 한강시민사업소는 모든 수영장 만족도 수준을 뚝섬 수영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샤워장, 탈의실, 수질 등 만족도가 낮은 부분을 개선했다. 수영장 이용객은 2002년 37만명에서 지난해 4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대공원 야외수영장도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64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어린이와 가족이 많이 찾는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이용요금은 어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30명 이상 단체는 10% 할인 헤택을 받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다리밑에 자리 깔면 무릉도원 부럽잖다 한강다리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강바람을 쐬면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다. 무더위를 피해 그늘진 다리 밑에 누워 책을 읽거나 연인, 가족과 데이트를 즐겨보자. 한강 주변은 물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 열을 빼앗기 때문에 도심보다 온도가 5도 정도 낮다. 게다가 다리 밑은 위보다 2∼3도 내려간다. 덕분에 다리 밑은 동굴 속처럼 시원하다. 어둠이 깔리면 오색 불빛을 뿜어내는 다리와 서울 도심을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이 눈까지 즐겁게 한다. 한강다리 가운데 조용하고 한적한 ‘명당 휴식자리’는 어디일까. 뚝섬지구와 연결된 청담대교 북단이 1순위로 꼽힌다. 휴식공간이 넓은데다 주변 벽천마당에는 벽천분수, 인공암벽,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일품이다. 주변에 녹색 가득한 스크렁과 물억새 등 자연 식물이 자란다. 오솔길을 걷고 벤치에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낭만적인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수상에선 윈드서핑,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수상스포츠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재미있다. ●가는 길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수영장, 보트장, 수상스키장, 윈드서피장, 청소년광장, 자연학습장, 자전거도로(14.2㎞) ●문의 (02)3780-0522 광나루지구와 연결된 광진교 남단은 주변에 갈대밭과 인라인 광장이 펼쳐져 스포츠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가도 좋다. 그러나 서울시 유일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대신 물이 맑고 깨끗하다. 북쪽 아차산 수목이 푸르러 경관이 아름답다. 한강 상류에서 유입된 토사가 퇴적되어 자연스레 형성된 호안과 대규모 갈대군락지에는 산림청 보호식물인 낙지다리, 주방울덩굴, 애기부들, 가래, 질경이택사, 골풀, 도루박이 등이 자란다. ●가는 길 5,8호선 천호역 7번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수영장, 자전거도로(6.4㎞), 자연생태계보전지역 ●문의 (02)485-3091 이촌지구와 맞닿은 동작대교 북단은 주변에 한강도하체험장과 노란 금계국이 있어 가족단위 래프팅이 가능하다. 휴식 공간이 넓어 나들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타원형 모양의 노들섬 둘레를 따라 산책을 하면 흐르는 강물에 취해 사색에 빠질 수 있다. 도심에서 맛보기 힘든 한적함이 반갑다. 섬둘레 옹벽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빼어난 야경을 연출한다. ●가는 길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거북선나루터, 수영장, 윈드서핑장, 보트장, 자연학습장, 청소년광장, 전용롤러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8㎞) ●문의 (02)3780-0552 여의도와 연결된 원효대교 남단은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맛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연인끼리 2인용 자전거를 타고 한강시민공원에 숨은 볼거리를 찾아 국회의사당까지 달리면 가슴이 탁 트인다. 서울 중심지역이지만 밤섬, 샛강 등이 비교적 자연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다. 유람선 선착장, 민속놀이마당, 문화마당 등 편의시설이 있어 휴일에는 시민들이 많다. ●가는 길 3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주요시설 샛강 생태공원, 운동시설, 보트장, 수영장, 유람선선착장, 자연학습장, 자전거도로(7.2㎞), 청소년 광장 ●문의 (02)3780-0562 ■ 도움말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 [열린세상] 병원 폭행과 경어 쓰기/이성낙 가천의과학대 총장

    선진국에서는 몸과 마음이 병든 환자로 꽉 찬 병원에서 어떠한 형태든 난동을 부리는 것은 절대 경험할 수 없거니와 용납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난동이나 언어폭력이 이루어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편으론 국회의원들이 의사를 진행하면서 몸싸움하는 것이 고정 메뉴화된 지 오래되었고 그들이 구사하는 언어 수준이 심히 민망스러울 지경인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인데, 환자나 그 가족이 병원에서 벌이는 물리적 난동이나 언어 폭행의 양상을 탓할 수만은 없을 듯싶기도 하다. 1년 전, 휴전선 GP초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여러 명의 젊은 장병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가슴아픈 사건이 일어나 우리 사회가 한바탕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군 당국에서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것을 기억한다. 며칠 전에는 우리 장병들의 처소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보도를 접하고 총기 난사 사건의 원인이 단순히 열악한 생활공간 탓이라고 판단했다면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쳇말로 하드웨어 차원의 일차적 해결책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뜻이다. 총기 난사 사건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을 때 열악한 장병들의 생활공간에서 비롯된 문제라기보다는 문제의 장병이 선임 장교로부터 인격을 크게 모독당한 것이 돌발적인 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되었다. 즉 언어폭력의 결과인 것이다. 주거 공간이 아무리 호화로울 정도로 개선되었다 할지라도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언어를 포함한 생활 문화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어떠한 대책도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 검찰청의 언어폭력 관행과 근래 잇따른 피의자들의 자살 사건이 무관하지 않다면 이와 유사한 예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예들이 증명하듯 우리 사회의 언어문화 수준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본다. 요즘 독일월드컵과 관련하여 프랑스팀 내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그 보도는 한 노장 선수가 감독에게 갑자기 경어(敬語)로 말을 건넸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대화하는 가운데 경어를 사용하면 자신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프랑스어에 ‘당신(Vou)’과 ‘너(Tu)’가 있듯이 독일어에도 ‘당신(Sie)’과 ‘너(Du)’가 있다. 그들은 평소에 말을 놓고 지낼 정도로 서로 허물없이 지내다가도 대화 중 갈등이 생긴다든지 격론을 할 때는 화법이 곧바로 경어로 바뀐다. 우리의 언어 관습에서 대화가 잘 풀리지 않으면 번번이 “왜 반말이야?”란 말이 튀어나오게 마련이고, 그러면 감정이 상당히 격해지는 현상과는 사뭇 다르다. 주의를 기울일 만한 사실은 프랑스나 독일군(軍)에서는 경어만을 공식어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만일 국내 군부대에서 장교가 하사관에게 또는 검찰청에서 피의자에게 경어만 사용한다면 지금까지 일어난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 중 심기가 불편하면 불편할수록 한층 더 상대방을 존중하는 범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반갑게도 국내 의료계의 한 작은 모임이 병원에 난무하는 언어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의료인이 먼저 병원의 언어문화를 순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모든 의료인들이 ‘경어쓰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공적인 자리에서는 대화 상대가 아무리 연령 차이가 많이 나고, 친숙하게 지내는 후배나 제자라 해도 반드시 경어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부는 한줄기 신선한 바람이 아닐 수 없다. 의료계에서 조용히 시작된 이번 ‘경어쓰기 운동’이 우리 사회 전반에 차츰 퍼져 나간다면, 건전한 사회로 한발 더 진화해 가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 이성낙 가천의과학대 총장
  • 천주교 사제들 ‘사후 장기기증’ 서약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한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과 사제들이 23일 지역별로 열리는 ‘사제성화(司祭聖化)의 날’에 ▲전 신자 ‘사후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운동▲생명문화 알기와 참여운동 등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실천방안과 관련한 기증서와 헌신봉헌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제들은 명동성당과 광장동 성당, 목5동 성당에 모여 사후 장기기증 운동에 대한 의료인의 설명을 듣고 기증서를 작성, 봉헌하게 된다. 정 추기경은 명동성당 문화관 2층 코스트홀에서 뇌사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 기증 등록증 등 ‘헌신봉헌서’를 작성한다.
  • “북한 의료인프라 개선”

    북한 주민들의 보건 의료 환경개선을 위한 민간 차원의 ‘남북의료협력재단’이 오는 8일 출범한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김정배 고구려재단 이사장, 김성훈 상지대총장, 서형운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회 상임대표, 이성춘 전 고려대 교수,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재단은 의료물자 지원 중심으로 해온 남북간 의료협력방식에서 벗어나 북한 의료인프라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구체적 목표로는 북한의 의사, 약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의료제공자들과의 남북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등 크게 7가지를 설정했다. 우선 지역의료의 중추병원을 구축하기 위해 인구 30만명 이상의 도시 30곳에 30병상 이상의 소규모 병원 만들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의사고시 실기시험 도입

    의사면허 제도가 수술대에 오른다. 면허 갱신제도가 검토되는가 하면 실기 시험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필기 시험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현행 의사 국가고시에 실기 시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면허를 취득할 때 임상 능력도 중요한 측정 기준이 돼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실기 시험 실시를 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의료법을 개정해 빠르면 2009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기시험 도입안으로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에게 응시자격을 주고,2번 정도 기회를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행 의사고시는 필기 시험만으로 자질을 평가하기 때문에 임상능력을 측정할 수 없는 반쪽짜리 시험이라는 지적이 많았다.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에서 실기가 포함된 의사 시험을 실시하고 있고, 일본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년 안에 실기 시험에 합격해야 진료자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재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갱신하는 제도의 필요성도 검토되고 있다.지난 26일 복지부 주최로 열린 ‘보건의료인력개발 기본계획 정책방향 및 과제’ 공청회에서는 의사면허 갱신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이날 공개된 제1차 보건의료인력개발 기본계획안은 의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는지에 따라 면허 재발급 여부를 결정하는 면허갱신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번 면허를 취득하면 보수교육이나 재평가 없이 평생 자격을 인정해 주고 있는 현행 의사면허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새벽에 덮친 대재앙…건물 80% ‘폭삭’

    새벽에 덮친 대재앙…건물 80% ‘폭삭’

    27일 새벽(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를 강타한 지진의 피해규모는 시신수습이 본격화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12월의 쓰나미(지진해일) 이후 1년5개월만에 엎친 데 덮친 격의 대참사가 이어져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현지 구호당국은 이번 지진 피해지역의 돌무더기와 빌딩 잔해 아래 더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앙지 대도시 가까워 피해 커 유슈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1만∼2만명이 이번 재난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현재 사망자는 37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지진의 진앙지가 대도시와 지나치게 가까웠던 점에서 찾고 있다. 실제 이번 지진은 인구 150만명의 대도시인 족자카르타에서 불과 25㎞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이 지역의 가옥들이 대부분 내진설계가 안된 오래된 구조물이어서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특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반툴지역의 경우 가옥의 80% 이상이 완파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구호인력·의료진 태부족 부상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족자카르타의 병원들은 아비규환이다.AP통신은 “선혈이 낭자한 사르디지토 병원 복도에는 지혈과 치료에 사용된 붕대와 의료 폐기물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다.”고 전했다. 병실은 이미 수용인원을 초과했다. 이 때문에 수백명의 환자들이 플라스틱 판자나 거적, 신문지 위에 눕혀져 건물 밖에 방치되고 있다. 병원들은 의료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의사 알렉산더는 “중상을 입은 많은 환자들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외과의사가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는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21개의 임시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앰뷸런스 등 수송수단이 부족해 환자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화물차와 버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부상자들은 도로가 끊긴 일부 지역에서는 수시간씩 걸어서 병원을 찾고 있다. ●족자카르타 공항 등 폐쇄 불안과 공포 속에 밤을 지샌 주민들은 식량과 옷가지를 찾아 필사적으로 폐허더미를 뒤지고 있다. 여진(餘震)에 대한 공포 때문에 주민들 대부분은 거리와 공터, 농경지 등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선 전기와 통신시설까지 파괴돼 구호노력이 지체되고 있다. 족자카르타 공항도 폐쇄됐다. 하타라드 자사 인도네시아 교통장관은 “건물에 대한 정밀진단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공항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족자카르타에서 반경 30㎞ 안에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힌두성지인 프람바난 사원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근 보로부두르 불교사원의 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라피 화산 폭발 가능성도 지난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서부를 강타한 쓰나미에 대한 공포가 남아 있는 탓인지 지진 직후 주민 사이에서 쓰나미가 밀려올 것이란 괴소문이 퍼지면서 수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하지만 지진발생 24시간이 지난 28일까지 쓰나미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과 메라피산 화산활동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밤방 두아얀토 에너지광업부 장관은 “지진이 화산활동을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지만 더 큰 폭발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 구호노력 가속화 국제사회의 구호노력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000동의 텐트와 9000벌의 방수복 등 긴급구호품을 현지로 급파했다. 국제적십자사는 1000만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구호기금 모금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지진 사실이 알려진 직후 수색대와 의약품을 긴급수송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진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뒤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은 300만달러의 구호금과 함께 25개 회원국에 구조대파견을 요청키로 했다. 이세영기자 외신종합 sylee@seoul.co.kr
  • [업계소식-모집] 치유요가임상가·치유요가지도자 과정

    [업계소식-모집] 치유요가임상가·치유요가지도자 과정

    한국임상치유요가학회는 치유요가임상가 및 치유요가지도자 과정 수강생 1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의학적 관점에서 체형을 분석하고 특성과 원인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 요가 및 신체동작을 처방하는 과정으로, 수료 후엔 심사를 거쳐 한국요가협회 요가지도자 자격증과 치유요가임상가 및 임상치유요가지도자 자격증을 받게 된다. 임상치유센터를 운영할 경우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수업은 오는 7월 2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한국임상치유요가센터(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앞)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4~9시, 수요일 오후 8~9시에 이뤄진다. 의료인, 건강관련 종사자, 관련학과 학생 등 치유요가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180만원. 치유요가센터를 개설하거나 요가 지도를 계획한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 한국임상치유요가학회는 요가, 신체교정, 대체운동요법 등으로 질병을 완화할 수 있는 통합의학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의사, 한의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요가지도자 등이 만든 학회다. 019-326-3178.
  • 美·英·佛 정상 “울고 싶어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파리 함혜리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도미니크 드빌팽 프랑스 총리의 지지율이 똑같이 추락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가 또다시 추락,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갤럽과 지난달 30일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한달 전보다 2%포인트 더 떨어졌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의 공동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1월에는 43%,2월에는 39%였다. 이라크전과 잇따라 터져나오는 각종 게이트에다 최근에는 고유가까지 겹쳐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에 그친 반면 민주당을 찍겠다는 답변은 54%나 됐다. 블레어 총리의 사정도 부시 대통령보다 특별히 나을 게 없다. 블레어 총리는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각료들의 실책과 추문 탓에 12년 전 노동당 총재로 취임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선데이 타임스가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총리가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33%만이 “잘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57%는 “노동당 정부가 저속하고 무능하다.”고 비판했다.58%는 “(노동당)정부는 거의 죽어가는 신세”라고 말했다.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은 32%로 한달 전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1987년 총선에서 대패배 이래 19년 만에 최악이다. 응답자의 3분의1은 노동당 각료들의 실책과 추문으로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에 표를 던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26일 내무부의 외국인 범죄자 관리 소홀, 부총리의 혼외 정사, 보건부의 의료인력 삭감에 대한 반발 등 부정적인 뉴스가 한꺼번에 터진 ‘검은 수요일’의 여파를 반영한 것이다. 최초고용계약(CPE) 파동 때 사실상 백기(白旗)를 든 드빌팽 총리의 지지율도 끝이 없이 떨어지고 있다.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은 2일 LH2 여론조사 결과 드빌팽 총리의 지지율은 한달 사이 5%포인트 떨어진 20%를 기록, 제 5공화국 최저치의 총리 지지율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총리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은 사회당 출신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의 여성총리 에디트 크레송의 지지율(18%)이다. 드빌팽 총리는 CPE 파동에 이어 최근에는 대권 후보들을 겨냥한 음해성 스캔들의 중심인물로 주목되면서 4개월만에 지지율이 29%포인트나 떨어졌다. lotus@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바람에 시달리는 아토피/이성낙 가천의과학대학교 총장

    어린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가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내용이 TV를 통해 방송되자 이른바 ‘과자의 공포’가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자녀들의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엄마들이 ‘과자 NO! 아토피 NO!’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기억에 생생한 ‘만두 파동‘을 다시 보는 듯해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아토피(Atopy)’라는 의학 용어가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온몸의 피부가 성한 곳이 없는, 특히 많은 어린아이들이 고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아토피는 그 병인(病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내용을 집약해 보면 국내의 오염된 생활환경, 오염된 먹을거리 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캐나다, 미국, 호주 같은 선진국으로 ‘도피 이민’을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저소득층은 상대적인 좌절감에 빠지고, 이런 현상을 ‘양극화’의 결과인 양 해석한 정부·시민단체 그리고 정치인들은 너도나도 ‘타도 아토피’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 말하자면 아토피가 ‘정치 바람’을 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의료인들은 아토피에 대한 그런 관심이 고맙기보다 오히려 불편하고, 불안할 따름이다. 1960년대, 필자가 독일에서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밟을 때만 해도 아토피는 그리 흔하게 쓰이는 용어가 아니었다. 국내 피부과 전문의에게 아토피라는 용어가 익숙해진 것은 1970년대 후반이며,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1990년대 말이다. 아토피는 대부분의 경우 피부 관리만 적절히 해주면 치유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드물게 우리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참담한 패배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어 ‘a-topos’에서 유래된 ‘Atopy’는 ‘비정상적인(out of place)’이라는 뜻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니만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건축 자재를 비롯한 오염된 주거환경은 물론 먹을거리가 아토피의 병인으로 집중 부각되고 있다. 건축 자재에서 발암 물질이 있고, 먹을거리에 불량·불순 첨가물이 있다면 마땅히 제거하거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염된 주거와 식생활 환경이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일 수는 있지만, 아토피의 원인으로 일반화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는 사실이다. 악화 요인과 발병 원인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생활환경이 좋다는 스위스, 노르웨이, 캐나다에서도 아토피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토피는 복합적(multi factors)인 원인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더욱 치료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아토피가 최첨단 면역학 분야의 연구 대상이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 빈도가 뚜렷한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 즉 예전에 비해 육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같은 맥락에서, 필자는 아토피도 우리네 생활양식이 서구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어쨌거나 이제 아토피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난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급조된 정치성 규제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연구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떤 행정 규제를 통해 아토피 문제를 풀 수 있었다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그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1950년대 당시 ‘명성’을 떨치던 K치안국장이 기자들끼리 “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려 걱정”이라고 하는 말을 우연히 듣고는 “그렇다면 그자를 즉시 잡아넣겠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요즘 우리 사회의 아토피 해결 방법과 흡사한 듯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일화가 아닐 수 없다. 이성낙 가천의과학대학교 총장
  • “의사잘못 피해자가 증명” 분통

    “고쳐 주겠다면서 약도 끊게 해 놓고 이제 와서 책임이 없다니 말이 됩니까?” 딸 지혜를 먼저 떠나 보낸 임미자(48)씨는 매일 눈물로 산다. 딸이 루푸스병으로 4년째 투병하던 2000년 초 유명 한의사를 소개 받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그 의사는 양약이 문제라며 약을 끊고 자기에게 아이를 맡기라고 했다. 임씨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를 믿었다. 약 중단 후 아이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답만 들었다.결국 아이는 숨을 거뒀다. 그 과정에서 한의사에게 건넨 약값만 1250만원. 결국 진실은 밝혀졌지만 과실치상 500만원, 의료법 위반 30만원의 벌금이 고작이었다.●환자사망 1년… 수술일지 작성 안해 의료사고 피해 구제법 제정을 위한 시민연대는 6일 오후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피해자 증언 대회를 가졌다. 김정자(55)씨는 벌써 5년째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들 김명호(23)씨가 콧속 조직검사 후 두 눈을 잃었지만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경우도 있느냐.”면서 “병원측이 재판 과정에서 조직검사 사실을 조작·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26세에 세상을 떠난 김모씨. 뇌경색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지만 3일 동안 방치됐다가 결국 사망했다. 병원은 급성백혈병이라고 진단했지만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비로소 허위 진단임을 알게 됐다. 김씨의 어머니는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넘도록 아직도 수술 일지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정위원, 판사와 함께 합의를 하고도 이의신청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의료인에 무과실 입증책임´ 입법을 시민연대는 이번 의료사고 피해자 증언대회를 계기로 ‘의료사고피해구제법’ 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 법에는 의료사고가 발생할 때 의료인이 무과실을 입증하도록 입증책임을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의료인이 환자에게 의료행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도록 하는 내용도 법제화될 예정이다.또 의료사고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감정을 할 수 있도록 ‘의료사고피해구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을 방침이다. 위원회는 독립적 감정기구 위상을 갖게 되며, 의료사고로 인한 후유증이자 장애 정도 등에 대한 진단 등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은 이미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지금까지 논의조차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시민연대 강태연 사무총장은 “현행법상 의료사고는 피해자가 의료인의 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 더 이상 환자와 의사간 개별 갈등으로 볼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포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印대리모는 산업역군?

    인도 서부 아난드에 사는 레슈마는 출산을 1개월 앞둔 임신부다. 그러나 뱃속의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곁을 떠나야 할 운명이다.영국 런던에서 온 부모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정기검진을 받으러 가는 병원에는 레슈마 같은 처지의 임신부가 2명 더 있다. 대리모들이다. 이들이 건강한 자궁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는 돈은 고작 3000달러(약 300만원). 레슈마는 “이 돈이면 두 아이의 학비를 대고 새집을 구하기에 충분하다.”면서 “나처럼 못 배운 여자들이 어디서 이만한 액수를 만져 보겠는가.”라고 반문한다. 3일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의 대리모 시장 규모는 연간 약 4억 5000만달러(약 4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3년 사이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이 몰려들면서 시술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인도 대리모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싼 시술비에 숙련된 의료인력, 느슨한 법조항 덕분이다. 미국에서 대리모를 구하려면 에이전트 비용 등 최소 4만 5000달러(약 4500만원)가 든다.하지만 인도에선 2500∼6000달러(약 250만∼600만원)면 충분하다. 최근엔 외국의 불임부부와 인도 대리모를 연결해 주는 웹사이트(www.1-in-6.com)까지 나왔다. 이들과 제휴를 맺은 아난드의 카이발 병원에는 매일 수십쌍의 외국인 불임부부들이 방문한다. 병원측은 20여명의 대리모 지원자들을 확보해 두고 있다. 대부분 가난한 기혼여성들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의료기관 불법행위 실태

    의료기관 불법행위 실태

    최근 5년간 불법·부정 의료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 약사, 간호사는 약 2600명에 이른다. 의료면허를 대여한 형사사건에서부터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하거나 진료기록부 열람을 거부하는 등의 행정처분 사례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전국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 예방교육을 오는 4월말까지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료기록 열람 거부해도 불법 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의 경우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환자의 신고로 부당 청구가 확인된 건수만 1만여건이나 된다. 의료기관에서 공단측에 진료비를 청구했다가 부당 청구 사실이 드러나 환수되는 건강보험 예산이 한 해 500억∼600억원에 이른다. 진료비를 부당 청구하는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모 산부인과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인과 검사를 실시하고는 120만원의 진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부천의 모 의원은 단순포경수술 환자에게 본인부담금을 전액 받고서는 보험을 청구할 때는 질병을 치료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처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진료를 급여대상으로 속여 보험을 청구하는 유형은 부당청구 신고내역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진료내역을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대전의 한 안과는 백내장 수술을 두 차례 실시해 놓고는 건강보험을 청구할 때는 세 차례로 속여 진료비를 청구했다. 수원의 모 한의원은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뜸과 부항술까지 실시한 것처럼 조작해 건강보험을 청구했다. 아예 가짜환자를 만들기도 한다. 부산의 모 병원은 환자의 내원 기록을 이용해 가짜 진료기록을 만들었지만, 알고보니 해당 환자가 해외에 나가 있던 사실이 들통나 부당청구 사실이 적발됐다. 예약만 하고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처럼 꾸민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환자들이 신고하는 부당청구건 가운데는 동네 의원의 비율이 6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종합병원 등의 대형 병원이 적발되면 그 부당청구액수가 수십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진료비 부당청구는 병원 규모에 관계없이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조제비 부당 청구 빈번 이처럼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다 적발되면 자격정지 1∼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또 진료기록부를 열람하겠다는 환자의 요구를 거부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의료면허를 대여하거나 태아의 성감별 검사를 할 경우에는 면허가 취소되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료기록부나 처방전의 기재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 의료진들이 이같은 규정을 모르고 잘못을 범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약사는 처방전을 대체, 변경 조제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역시 건강보험을 부당 청구하는 사례도 많다.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모 약국은 조제 한 건을 두 세건으로 부풀려 1600만원 이상의 약제비를 부당 청구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약사면허를 불법대여하기도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이가 많아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약사들이 약사면허를 대여하는 경우가 많고, 약사가 아닌 고용주가 약사를 고용하는 면허 대여 약국도 많다.”고 말했다. 간호사의 경우 면허범위 이외의 의료행위가 모두 불법 의료행위가 된다. 예를 들어 임상병리사의 업무인 채혈을 하거나 방사선사의 방사선 검사 등을 대신하는 행위도 불법에 해당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미용실서 성형·기공사가 치아시술 무면허 의료시술도 기승 무자격 불법의료행위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눈썹문신, 박피술 등의 성형은 물론 치아시술까지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면허 의료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불법 감시단 100여명 구성 최근 불법의료행위 감시단을 발족한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오는 4월부터 현장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100여명으로 구성된 활동가가 중심이 돼서 매월 주제를 정해 해당 현장을 조사한다는 것이다. 소시모측은 “피부미용, 성형 관련 불법시술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우선 4월에는 전국의 피부관리실과 미용실 등을 돌며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시모에 접수된 피해상담 사례 가운데 상당수는 문신과 피부미용 시술 부작용들이다.30대 여성 A씨는 피부관리실에서 박피술을 받았다가 피부에 염증까지 생겨 결국 피부과를 찾아야 했고,20대 여학생 B씨 역시 미용실에서 반영구 화장인 눈썹 문신을 받았다가 눈썹 주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피부관리실 등에서 보톡스나 콜라겐 주사를 맞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단식원, 비만클리닉 등의 불법의료행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의사의 진단이나 지도를 받지 않은 단식 자체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무자격자가 운영하는 비만클리닉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소시모에 접수된 피해 상담 중에는 무자격 비만클리닉에서 전기지방분해침 시술을 받다가 기절한 경우도 있어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경찰에 신고해야 해결 치과 기공사에게 치아 치료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에 사는 50대 남성 C씨는 치과 기공사에게 100만원을 주고 이를 끼워 넣었다가 얼마 되지 않아 이가 빠지자 소시모에 피해를 신고해왔다. 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교정치료까지 치과 기공사에게 받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무허가 침술원에서 수지침이나 벌침 등을 맞고 피해를 호소하거나, 무허가 척추교정실에서 디스크 치료를 받고나서 상태가 더욱 악화된 사례도 있다. 이처럼 각종 무허가 의료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피해구제는 쉽지 않다. 의료진이 의료법을 어기는 불법행위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나 보건소에서 단속을 하고 의사협회 등의 의료협회에서도 처리를 하지만, 무자격자의 의료행위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보호원에서도 의료기관 이외의 불법의료행위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소시모 불법의료 상담센터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가 피해 구제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단체에 상담을 요청하면 사안에 따라 경찰에 협조를 구하는 등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소신진료 막는 의료제도 개선”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를 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바꾸려는 의사들의 주장을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입니다.” 18일 끝난 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장동익(58)씨는 “의사들의 대표로서 앞으로 의사협회의 정치역량을 강화하고, 한의사와 약사의 편법·불법진료를 근절시키는 등 의사의 권리보호에 주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의사의 소신진료를 막는 불합리한 의료제도나 정책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편투표로 실시한 이번 선거에서 총 유효표 1만 8451표 중 21.89%인 4039표를 얻어 3년 임기의 새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총 3만 4067명의 유권자 중 1만 8863명이 투표에 참여해 53.2%의 투표율을 보였다. 장 당선자는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한의사들과 전면전을 펼쳤고, 약국의 불법조제를 감시한다며 약사들과의 대결을 불사하는 등 의협 내부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한의사회, 약사회 등에서는 의협의 새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대해 장 당선자는 “의사는 물론 약사, 한의사 등 의료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책임을 다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내가 한의사들과 무슨 원수질 일이 있겠느냐. 불법으로 현대 의료기기를 쓰지 않고, 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한의사들이라면 어디까지나 서로 존중하며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붉은 띠를 동여맨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와도 투쟁보다는 대화와 설득, 타협을 통해 의료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세대 의대를 나와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학술이사,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 등을 거친 장 당선자는 현재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장, 범의료한방대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새 집행부는 오는 5월1일 출범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2) 국제도시 딜레마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2) 국제도시 딜레마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전부터 외국인 학교와 병원 유치에 목을 매고 있다. 어찌 보면 생활환경 인프라에 불과한 이들 시설에 집착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외국인들은 타국 거주시 자녀 교육을 위한 학교와 의료시설 존재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따라서 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돈을 쓰게 하려면 이러한 시설들을 갖춰야 한다. 즉 ‘외국인학교·병원=외자유치’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이들 시설은 외자유치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다. 이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작용한 것은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비율. 송도국제도시가 뜬 이유 가운데 하나가 외국인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키려는 서울 부유층이 아파트 청약에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5월 제정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으로 내국인 입학제한은 풀렸다. 하지만 내국인 입학비율이 10% 이내로 제한되자 내심 60%까지 기대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재정경제부 등은 외국인투자를 유인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라며 아쉬워했다. 다만 개교 5년까지는 30%까지 허용한다는 예외규정이 위안이 될 뿐이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국내 교육기관의 반발을 수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인 입학비율 때문에 경제자유구역 입성을 놓고 ‘입질’을 계속해온 외국 교육기관 또한 불만을 표시하기는 마찬가지. 이들은 외국인 자녀만으로는 학교 경영이 어렵고, 한국인의 뜨거운 교육열이 원활한 경영을 담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학교가 설립되더라도 내국인 입학비율 상향조정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 어찌됐든 ‘송도국제학교(NSCIS)’는 다음달 8일 송도국제도시 1공구 1만 5000여평에 착공된다. 영국 노드앵글리아교육그룹도 2008년 9월까지 영종지구에 외국인학교를 짓기로 했다. 재경부는 송도경제자유구역내 국제병원 운영 주체로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안(NYP)병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와 코넬대 공동 대학병원인 NYP는 전체 의료진의 10% 이상을 파견한다는 방침 아래, 국내 파트너로 거론되는 서울대·연세대 병원과, 가톨릭의대, 삼성의료원 등과 의료진 구성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의료계는 외국인병원 설립을 반대해왔기 때문에 협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병원은 2008년 말까지 송도국제도시 1공구 2만 4000여평에 600병상 규모로 세워진다. 외국인병원은 외국인학교와는 달리 제한없이 내국인 이용이 가능하다. 당초 경제자유구역법에는 내국인 이용이 금지됐었지만 지난해 법 개정으로 이 규정이 삭제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국인병원 설립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고 치료를 위해 외국에 나가는 현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의료계 개방 반발 심할듯 외국인 학교와 병원에 대한 입지가 확정됐음에도 국내 관련단체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학교에 대해서는 전교조 등이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될 외국인학교는 외국거주 제한이 있는 기존 외국인학교와는 달리 돈만 내면 내국인 입학이 허용돼 ‘귀족학교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학교가 경영 정상화 등을 내세워 내국인 학생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할 경우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교조 인천시지부 이미숙 정책국장은 “사교육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교육청의 통제가 불가능한 외국인학교는 내국인 가운데 특권층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병원에 대해서도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나온다. 대한의사협회 권용진 대변인은 “우리의 의술이 외국에 뒤지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내국인 치료를 외국 의료기관에 맡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당장 외국인 학교·병원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펼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내국인 관련 부분 등 민감한 사안이 대두될 때마다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국 및 외국자본과 첨예한 대결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역병 건강검진 이르면 연말 의무화

    현역 사병들에 대해 건강검진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군 복무 중 질병이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전역했다가 질병이 악화돼 사망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복무 중 건강검진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군 병원 및 민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는 양질의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병원급의 조교수급 이상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를 영관급 장교로 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간호대 4년제 일원화, 서비스質과 직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간호 서비스는 항상 최상의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한국간호평가원은 이같은 간호 서비스의 질 관리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일할 것입니다.” 국민들 요구에 부응하는 간호수준을 보장하고 간호사들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 창립된 한국간호평가원의 김조자(63·여·연세대 교수) 초대원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 원장은 2004년 3월 원장에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간호 학점인정제를 위한 표준교육과정 개발과 전문간호사 인증을 위한 평가기준 마련 등 굵직굵직한 간호계 현안들을 처리해 왔다. 김 원장은 “한국간호평가원은 지난 2년간 역할과 위상을 정립하는 데 매진했다.”면서 “3년제와 4년제 간호대학을 일원화하기 위한 엄격한 평가기준 마련, 간호사 자격시험 업무 이관 등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계의 현안인 3년제와 4년제 대학의 일원화 문제에 대해 김 원장은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간호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간호대학이 4년제로 일원화돼야 한다.”면서 “간호대학끼리 학점을 인정해주는 간호 학점인정제는 간호대학 일원화로 가는 중간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간호평가원이 설립된 이후 간호 학점인정제가 정착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간호대학의 4년제 일원화 외에도 현재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간호사 자격시험도 결국 한국간호평가원이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경기여고와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한 김 원장은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원장, 세브란스병원 간호부장, 대한간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오는 3월 한국간호평가원장직을 마치고 대학간호사협회장 선거에 도전해 마지막 ‘간호인생’을 불태울 방침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암, 방문치료 받으세요”

    보건복지부는 올해 1만 2000명의 재가 암환자에게 방문형 통합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일선 보건소에서 제공한다. 의사와 간호사 등 공공 의료인력과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등으로 관리팀이 구성돼 지역내 재가 암환자를 대상으로 통증관리, 간호 및 사회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농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재가 암 환자에게는 의료 소모품도 무상 지급한다. 모두 24억 6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들은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전국 25만여 명의 재가 암환자 중 보건복지부의 관리 대상에 해당되는 암환자는 최대 5만명이지만 시책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난해 4월 첫 서비스 제공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1만 2000여명 만이 관리 대상으로 등록했다.재가 암환자는 ‘의료급여 수급자 및 건강보험 가입자 중 하위 50%에 속한 자로 현재 치료 중인 암환자 및 말기암 환자’로, 본인의 신청에 의해 선정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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