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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방법 홍보 안돼 환자설득 애로

    대한의사협회는 24일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전국적인 확산 추세와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현 상황을 국가적인 재난사태로 규정하라고 촉구했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이웃 일본 등 다수 국가들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국가재난대책본부를 수립하고 모든 국공립의료기관들과 보건소의 유효인력과 시설을 총 동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현재 지정된 거점치료병원들은 치료 준비가 미흡한 상태이고 몇 안 되는 거점 약국에서 투약을 받기 위해 환자들이 이동하다 전염시킬 수 있다.”면서 “환자 접근성이 높은 1차 의료기관에 타미플루 등의 치료제를 공급해 직접 투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종플루 감염자는 이날로 3113명을 기록, 3000명선을 돌파했다. 다음은 의협 기자회견 일문일답. ●“2차 전염대책 수립 시급” →현재 의료기관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현재 대책은 우선순위가 없다. 격리병상과 항바이러스제, 개인보호구가 시급히 필요하다. 중증환자를 줄이는 효율적인 진료도 절실하다. 또 의료기관에 많은 환자들이 오기 때문에 다른 환자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민간의료기관에서는 개인보호구나 마스크, 보안경 등을 직접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국가적 재난사태로 규정을” →국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의료진이 국민을 안심시키고 제대로 치료하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신종플루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해 국가적인 재난사태로 규정하고 조속히 ‘국가재난대책본부’와 같은 범정부 조직을 출범해 거국적인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또 모든 국공립의료기관들과 보건소의 유효인력과 시설을 총동원해 국가방역시스템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관할 보건소는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모든 가용 의료인력을 즉시 신종플루 관련 대책에 투입해야 한다. 군인들이 나라를 지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본도 이미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전 보건소 인력들이 다른 일은 모두 중단하고 대처해야 한다. 각 정부 부처도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경만호 의협 회장) →현재 의사들이 말하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는 환자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너무 공포심을 갖고 조금만 열이 나면 검사를 해달라고 하는데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설득하는 작업이 어렵다.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기침할 때 손으로 가리는 등 의료인이 말하는 예방대책을 잘 따르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신원형 의협 신종플루비상대책본부 본부장) ●“의료인 안전대책 보장돼야” →의료인 감염사례도 있나. -현재 의사 5~6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과 전공의 3명이 집단으로 감염돼 집에서 쉬고 있고 의사 부인이 감염돼 심각한 상태까지 갈 뻔했는데 좋아진 사례도 있다. 이것도 경기도 지역에서만 알려진 얘기다. 시급히 의료인에 대해 안전장비와 치료제를 지급하는 등 안전대책이 보장되어야 한다.(경만호 회장) →치료거점병원에 특별한 지원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일선에서는 어떻게 판단하나. -현장에서 보면 치료거점병원에 N95 마스크 100개가 오고 항바이러스제는 지난주 목요일에 왔다. 그것도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쓰지마라.’고 말해서 처방도 못했다. 지침이 나온 상황에서도 자세히 보면 현장에 맞지 않는 사례가 있다. 우리(대형병원)는 어떻게든 대처하겠지만 많은 중소병원 개원가에서는 곤란을 겪지 않겠나 걱정이 된다.(김우주 교수)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개원의 96% “신종플루 정보 부족”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일선 개원의에게는 신종플루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포털 닥플닷컴은 전국의 개원의 4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신종플루와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응답자의 93%는 신종플루와 관련된 진료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꼽았다. 의료인들은 또 의료현장에서 신종플루 대처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69%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해 주지 않는 점을 들었다. 즉, 보험 적용 여부를 몰라 진료비 삭감 우려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내과 개원의는 “아직까지 심평원이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일선 의사들의 질의에 답변조차 못하고 있다.”며 “신종플루 처방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조속히 보험 적용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92%는 진료 중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을 우려했으며, 의료인이 신종플루 감염에 무방비 상태라고 답한 의사도 98%나 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신종플루] 수입백신 1만8000원대 폭등

    전세계적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유행으로 수입백신 공급단가가 폭등, 백신 접종대상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다음주 안으로 다국적제약사 4곳과 평균단가 1만 8000원선에 4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당초 예상한 1회 접종단가 7000원의 2.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당초 정부는 1회당 7000원을 기준으로 인구의 27%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게 접종한다는 가정에 따라 19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만약 국산 백신의 납품가격이 정부계획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수입백신의 가격이 예상가격의 두배를 넘기게 돼 예산이 크게 부족하게 된 것이다.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연말까지 최대 500만명분만 생산 가능할 전망이어서 일정 물량의 수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신종플루 백신 공급난에 따라 1회당 납품 단가가 12유로(한화 2만 1600원)까지 폭등한 사례도 있다. 수급여건에 먹구름이 끼자 보건당국은 연말 확보 물량을 의료인, 보건·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과 영유아·임산부·노인 등 고위험군, 군인(66만명), 초·중·고 학생(750만명) 등 우선접종대상에게만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국민은 자기 돈을 내고 백신을 접종하려고 해도 국가조달 물량이 채워지는 내년 봄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상 예방백신의 경우 국민의 20~25%만 접종이 이뤄지면 상당한 전염병 차단효과가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치료하고 한쪽에서 면역력을 키우면 유행규모를 상당수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전보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사무처 영어교육도시과장 이련주◇서기관 전보△공보실 정책홍보비서관실 기획홍보팀장 윤현주△국정운영실 일반행정정책관실 법무행정과장 한경필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발굴제도과장 심영섭△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김용민 ■전북도 △행정지원관실 이길수△체육진흥과장 직무대리 박기봉△농업농촌과장〃 신현택△공무원교육원 교수단장 김형용△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도시개발부장 박형배△개발지원부장 직무대리 김형우△축산위생연구소장〃 육대수△도립국악원장〃 이선형△도로관리사업소장〃 이석봉 ■서울도시철도공사 ◇상임이사 △경영지원본부장 박현호△기술본부장 박종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설 농촌정보문화센터소장 이상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사무총장 박병하 ■한국산업기술대 △행정처장 최동수 ■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 김도종△경영〃 서필교△공과〃 여운광△방목기초교육〃 배종숙△사회교육대학원장 정성화△사회복지〃 김도종△부동산·유통경영〃 변영훈△교육지원처장 임연수△입학홍보〃 김성철△대학원교학〃 양진승△인문캠퍼스 생활관장 김건하△법인 경영기획부장 유형석 ■관동대 △법정대학장 박근후△사범〃(교육대학원장·중등교육연수원장 겸임) 김희배△대외협력처장 최용훈△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재민 ■국민은행 ◇부장 △경영연구부 강경훈△시장연구부 천영국◇지점장△광교 김오봉△신사동 정우택 ■굿모닝신한증권 <본사>△국제영업부 이사대우 김성수◇부장△인사 강승오△전략기획 시윤영△리테일영업기획 원종상△총무 이기욱△IB기업금융 최성권△PI 최종순△ECM 한준욱△신탁 이만구◇지점장△명동 김동익△강남중앙 김운배△태평로 김형환△잠실롯데캐슬 성기철△삼풍 송용태△평촌 이완△수내역 이광연 ■금호생명 ◇지역본부장 △부산 유영무△경인 황규영△경원 정성오◇본사 팀장△방카슈랑스 강상삼△법인사업 위성윤△FC사업팀 홍동기△마케팅전략 구희태△회계 권병재△보험심사 박근우△AM사업 박용연△고객서비스 박종선△경영지원 조건행◇지점장△강서 명경호△신촌 김병수△부평 김준호△부천 김명호△주안 노성준△서석 이선봉△제주 김경창△빛고을 장용곤
  • 제주 영리병원 허용 초읽기?

    제주도에 내국인 영리병원(투자개방형 병원) 도입이 가시화하고 있다.영리병원이란 병원 개설주체를 기존 의료인에서 일반투자가로 확대하고, 주식회사처럼 투자자가 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병원을 말한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은 모두 비영리법인으로, 병원에서 생긴 이윤은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없다. 제주도의회는 최근 국내 자본이 제주에 투자개방형 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제주특별자치도 제4단계 제도개선 핵심과제 동의안’을 통과시켜 영리병원 도입 추진에 힘을 실어 줬다.이에 따라 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부터 논의가 돼 온 내국인 영리병원에 대한 도민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보고 국무총리실 제주도지원위원회에 영리병원 허용 등 특별자치도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정부도 그동안 제주도민이 찬성하면 제주도에 한해 시범적으로 영리병원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앞으로 영리병원 도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조만간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의 영리병원 제주 시범 실시 방침이 정해지면 올 연말까지 제주특별법을 개정, 영리병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민주당 등이 영리병원 도입을 반대하고 있어 제주특별법 개정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동용역 연구가 마무리되는 11월쯤 전국에 영리병원 허용 등 정부안을 최종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모든 병·의원이 건강보험 환자를 진료하도록 하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제주도와 정부는 당연지정제는 반드시 고수한다는 입장이다.지난 28일 제주를 방문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내국인 영리병원은 의료법인 설립 자금조달 방법만 다를 뿐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와 의료급여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리병원 도입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같은 정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헌소송 등을 통해 당연지정제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2002년 10월 당연지정제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적이 있지만 이윤추구를 가치로 삼는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강산철 제주도 국제자유도시추진 본부장은 “투자개방형 병원은 헬스케어타운 등 의료특구에 한해 허용하고 인·허가 사항을 도 조례로 정해 건강보험 당연지정제가 조금이라도 훼손될 경우 영리병원을 허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정책진단] ‘목숨 걸고 두만강 건널 때 각오로’ 2인의 성공담

    [정책진단] ‘목숨 걸고 두만강 건널 때 각오로’ 2인의 성공담

    소수의 탈북자들만이 남쪽 사회에서 적응하는 데 성공한다. 이들은 ‘남조선 드림’을 일궈낸 사람들이다. ‘성공한 탈북자’인 탈북자 출신 한의사 1호 석영환씨와 영화 크로싱의 조감독 김철영씨를 만나 그들의 정착 이야기를 들어봤다. ■ “北한의학 인정 받으려 각고 노력” 탈북 한의사 1호 석영환씨 석영환(44)씨는 북한 최고의 의학교육기관인 평양의학대학 동의학과(한의학)를 졸업한 뒤 조선인민경비대 1224 부대 군의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김일성 장수연구소라 불리는 청암산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6개월 근무하다 지난 1998년 10월 두만강을 건너 북한 탈출에 성공했다.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온 뒤 북한에서의 한의학 교육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보건복지가족부와의 긴 줄다리기 끝에 한의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얻었다. 2차례 낙방의 쓴맛을 봤으나 2002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다. 탈북의료인협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석씨는 1998년 남한 사회에 발을 내디뎠을 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늘 되새긴다. 그는 “처음 남한에 왔을 때에는 ‘이방인’이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인맥이 중요한 사회인데 그 벽을 넘는 게 초기에는 무척 힘들었다.”면서 “남한 사회에서의 정착을 위해 교회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인맥을 넓히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위에 절친한 사람들이 생기기까지에는 4~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는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관계 당국에서 나의 한의학 교육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해 설움과 눈물의 시간이 길었지만 악착같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북자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정착금 등을 바탕으로 목표를 갖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 남쪽으로 오지 않았나. 당시의 각오를 잊지 말라. 자신감을 갖고 자립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북한에서 자신이 익힌 전문 기술을 최대한 남한 사회에서 활용하는 것이 정착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대학 진학해 인맥 넓혀 꿈 실현” 탈북 영화인 1호 김철영씨 탈북 영화인 1호 김철영(35)씨는 2001년 남한으로 왔다. 그는 하나원 수료 6개월 만에 한양대 연극영학과에 입학, 영화인의 꿈을 키웠다.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국경의 남쪽’에 연출부로 영화를 시작, 이후 영화 ‘크로싱’에선 조감독으로 활약했다. 김씨는 남한사회에서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김씨는 “한국 사회는 인맥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때문에 대학 진학은 내 꿈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인맥을 넓히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생활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김씨는 “한번은 첫 강의 시간에 동기들이 너무 떠들어 흥분을 참지 못해 교수님 앞에서 같은 학번 친구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친 뒤 한 학기 내내 왕따가 무엇인지 확실히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기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지려 노력했고 결국 정성이 통했는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시행착오를 두려워 말고, 먼저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국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탈북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목숨 걸고 두만강을 건널 때의 그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한국 사회에서의 삶은 전혀 어렵지 않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안정된 삶을 얻겠다는 허황된 꿈이 탈북자들에겐 가장 큰 어려움이자 난관이다. 이를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취약계층 1300만명 신종플루 백신접종

    국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환자가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겨울철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어린이, 노인, 학생, 군인 등 감염 취약계층 1300여만명에 대해 오는 11월부터 예방백신을 접종한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를 통해 6세 미만 아동,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등 420만명, 집단생활로 감염이 우려되는 초·중·고교생 750만명과 군인 66만명, 방역의료인·소방·경찰 등 대응요원 100만명 등 총 1336만명에게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하기로 결정했다. 백신 구입에는 1748억원이 투입된다. 학생, 군인, 의료인 등은 해당 학교나 부대 및 소속기관을 통해 백신을 11월 이후 순차적으로 접종받게 된다. 아동, 임산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10월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14일 하루 동안 66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감염자 수는 561명이 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경남 세계 합창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인 24명과 한국인 자원봉사자 6명 등 66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김태균 정현용기자 windsea@seoul.co.kr
  •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부가 의약품을 둘러싼 뿌리 깊은 ‘검은 뒷거래’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정부는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의약품의 약가를 인하하는 내용의 고시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리베이트가 적발된 제약사의 해당 제품에 대해 가격을 강제로 20~40% 낮추는 방안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계속된 리베이트 관행이 이번 제도 시행으로 단번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대책을 짚어봤다.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은 국내 의료계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30~40년의 긴 기간을 거치면서 수많은 뒷거래 방법이 생겨났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공급 계약을 맺은 의약품 약가의 일부를 병원이나 의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만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등 ‘비급여 약제’에 대한 리베이트는 제약업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건강보험 처방 기록이 남지 않아 뒷거래 내역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대기업 계열의 D제약사 지점 영업사원이 비만치료제를 병·의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약가의 10~20% 수준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심지어 새로운 의약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는 약가 전액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100대 100’ 전략이 동원되기도 한다. 한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은 “신제품 출시 초기에 실적을 바짝 올리려고 약가 전액을 제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서로 쉬쉬하지만 제약업계 내부적으로는 이미 다 알려진 방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공연한 비밀 ‘의약품 리베이트’ 시판 후 조사(PMS)는 법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리베이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PMS는 제약사가 약을 출시한 뒤 4~6년이 지나 안전성과 효능 조사를 위해 의사에게 임상 데이터를 요청하는 제도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준 건수를 넘은 조사비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오간다. PMS를 이용해 금품을 받은 의사 41명이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적발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감시의 눈길을 피하는 신종수법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처방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을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전문약과 일반약의 거래내역을 보고하는 제도가 마련되자 최근에는 의약외품으로 대신 제공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또 불법거래 내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제약사의 계열사나 홍보기획사를 통해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골프 접대를 하는 사례도 생겼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의약품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약과 일반약 거래내역을 감시하자 신종수법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비밀스러운 내부거래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제약사 ‘갑을관계’서 비롯 의약품 리베이트는 제약사가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갑을(甲乙)관계’에서 비롯됐다. 감시제도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내도 의사의 처방을 많이 얻어내려면 ‘갑’인 의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부가 리베이트에 연루된 제약사 제품의 약가를 인하해도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중·소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인하된 약가만큼 더 팔자.’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제약협회,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제약업계는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강화되자 최근 자정결의 행사를 가졌지만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전시성 행사에 불과하다.”며 불참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의료인 처벌조항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상 의료인이 금품 수수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단 2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내릴 경우 처벌기간은 1개월로 경감된다. 자격정지 처분을 3회 이상 받아야 면허가 취소된다. 그러나 리베이트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는 2001년 이후 153명에 불과하다. 2007~2008년에는 단 한명도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사례가 없다. 복지부는 처벌기간 경감 조항 삭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폭적인 처벌 강화방안은 의료단체의 반발로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지난달 “의사와 약사가 의약품 구매와 관련해 부당한 금품을 제공받을 경우 면허정지 처분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법·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주목된다. 의료인의 자격정지 처분을 최대 1년 이내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시민사회단체는 고질적인 리베이트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성분명 처방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성분명 처방이란 의사가 처방전을 작성할 때 특정 제약사의 상품명이 아닌 의약품의 성분을 기재해 환자나 약사가 약의 브랜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자연스럽게 약의 선택권이 분산되기 때문에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할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단, 약사에 대한 리베이트가 확대될 소지가 있어 의약품 유통거래 감시체계 강화 및 리베이트 처벌조항 강화 등의 보완대책이 우선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분명 처방 도입” 목소리도 반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는 의사의 정상적인 처방권이 훼손돼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까지 국립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시범사업을 시행, 조심스럽게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정책위원장은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지 못한 것이 의약분업제도를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면서 “의료인에 대한 로비가 줄어들게 되면 그것이 곧 근본적인 리베이트 근절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일 입 비뚤어지고 머리숱도… 뇌졸중 후유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얼마 전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의 후유증 탓인지 확연히 초췌한 모습에 이번에는 머리카락이 현저히 빠져 있고 입이 약간 비뚤어진 사진 영상이 공개된 것. 조선중앙TV는 8일 오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15주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한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전했다. 문제는 사진 속 김 위원장의 모습이 이전보다 왜소하고 늙어 보이는 가운데 의도적으로 꼭 다문 듯한 입꼬리 왼쪽이 아래쪽으로 처지면서 비뚤어져 보인다는 것. 이에 대해 의료인들은 “사진만으로 이런 표정이 병증의 반영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만약 병증이라면 뇌졸중의 영향 탓에 안면 신경이 제한적으로 마비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이재동 침구과장은 뇌졸중으로 인한 중추성 마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흔히 말하는 구안와사는 뇌신경 말초성 마비로, 주로 이마 위쪽에 문제가 생기는 데 비해 뇌졸중에 의한 중추성 마비는 증상이 입 주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런 점에 비춰 볼 때 김 위원장의 입 모양을 굳이 병증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뇌졸중 후유증이거나 아니면 뇌졸중의 상태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이 경우에도 얼굴 왼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러브하우스’ 이창하 체포 “마이클은 최고의 아빠…정말 사랑해요”[동영상] “디도스공격 배후 北·종북세력 가능성” ‘학파라치’ 신고 69건 접수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 “99℃가 아니라 100℃로 사는 세상을 알아버렸죠”
  • [행정플러스] 의료 통역사 양성교육 18일 시작

    국내 최초로 의료통역사 양성교육과정이 만들어진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서류·면접심사와 어학구술시험 등을 통해 선발한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아랍어 교육생 65명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의료통역사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선발된 교육생은 주로 2개 국어에 능통한 의료인, 통번역대학원 졸업자 등으로, 오는 12월12일까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총 200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전액 국비로 운영되고, 수강생은 수료 후 1년 이내에 외국인 환자 무료진료소, 국제메디컬콜센터, 국제보건의료연수기관 등 공공의료통역분야에서 100시간의 의무 무료봉사를 해야 한다.
  • 신종플루 백신 1300만명분 확보키로

    정부는 가을철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대유행에 대비해 1300만명(전국민의 27%)분의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의료인, 보건·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과 영유아·임신부·노인 등 고위험군, 군인, 초·중·고 학생 등에 우선 접종키로 했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은 오는 7일 발표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및 국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3일 미국·캐나다·호주·영국·태국·필리핀 등지에서 국내로 들어온 여행객, 유학생 등 15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체 국내 누적감염자 수는 253명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언론의 전문성과 윤리 그리고 책임/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열린세상] 언론의 전문성과 윤리 그리고 책임/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요즘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은 스포츠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볼 만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도 간혹 승부조작이라는 오명이 따르는 경우가 있지만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진실’이 담겨 있어 믿을 수 있는 ‘사실’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이외 뉴스나 시사 보도 프로그램은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념논쟁을 미리 짜여진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오락 프로그램도 채널을 고정시키기 힘들다. ‘언론학 101’에서 제일 중요시하는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 보도’라는 것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 작년 촛불시위를 촉발한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는 특히 충격적이다. ‘PD 저널리즘’과 ‘탐사보도’의 문제와 한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방송작가’의 가치관과 개인적 의도에 따라 방송의 내용과 방향이 설정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할 말을 잊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대부분의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에는 ‘작가’가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이들이 방송제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작가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작가의 역할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작가는 다양한 경험이나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각본과 대본을 작성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경우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제대로 훈련과 경험을 쌓은 기자가 철저한 취재와 편집과정을 통해 제작해야 할 것인데 ‘작가’가 드라마 쓰듯이 자신의 ‘적개심을 풀 방법으로… 광적으로 일을 해… 정치적 생명줄을 끊으려고’라는 식으로 방송의 제작에 영향을 미친다면 방송 저널리즘의 기본은 이미 상실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오보는 물론이고 의도적 왜곡보도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책임이나 윤리적 차원의 검증문제는 그다지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 요즘 전 세계는 기업의 윤리경영이나 사회적 책임 문제에 많은 관심이 증대될 뿐 아니라 실제로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점증되고 있다. 의료인이나 법조인들은 철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인으로 인정을 받고 또한 그들의 직무에 대한 책임과 윤리를 강조하고 있다. 언론도 그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교육과 훈련 그리고 언론에 대한 윤리와 책임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언론인의 선발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영어, 상식, 기초적인 글쓰기를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선발 방식으로는 언론에 대한 전문성과 윤리, 그리고 책임감을 기대하기 어렵다. 영문학, 경제학,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도 그들이 언론인으로서 역할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적 훈련을 받는다면 언론인으로서의 기본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인으로서의 철학이나 긍지, 윤리의식, 그리고 책임감은 애초부터 언론인이 되기 위해 본격적인 언론학을 전공한 사람보다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인터넷 등을 비롯한 새로운 미디어가 계속 등장하면서 언론인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으나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언론인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 언론의 사회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PD수첩’사태는 저널리즘 본연의 기본적인 측면에서 언론인의 전문성과 자질, 그리고 제도적 허점이 낳은 불행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방송 제작자 개인적 이념이나 가치관이 작용한 점은 특히 우려된다. ‘미디어법’제정을 둘러싸고 여야의 정치적 논쟁이 끊임없는데 이러한 언론의 기본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객관적 ‘사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한 보도, 시사 프로그램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 [현장 행정]구로구 U 헬스케어 사업

    [현장 행정]구로구 U 헬스케어 사업

    22일 후텁지근한 열기가 감도는 구로구 구로3동의 어느 주택가. 일흔을 갓 넘긴 김모 할머니가 집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홀몸 노인인 김 할머니가 기다린 사람은 보건소 방문간호사인 최선영씨. 최씨는 할머니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능숙한 솜씨로 혈당을 체크한 뒤 이를 PDA단말기를 통해 보건소로 전송했다. 5분도 지나지 않아 단말기에는 보건소 의사가 보내온 메시지가 들어왔다. “식사량을 조절하고 걷기운동을 거르지 말라.”는 메시지는 최씨를 통해 할머니에게 전달됐다. 최씨는 “이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찾거나 동 주민센터의 화상 진료기를 이용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디지털 구로’가 진화하고 있다. 2007년 고려대와 손잡고 미래도시형 유 헬스케어(U healthcare)사업을 도입한 구로구는 최근 15곳 동 주민센터를 연계한 원격진료시스템을 완성하고, 디지털보건소 확대작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취약계층 위한 원격진료 시스템 유 헬스케어시스템은 이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가정에서 의료진과 건강상담이 가능하도록 연결해 주는 원거리 진료시스템이다. 1주일에 사나흘씩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을 보건소의 한정된 공공의료인력으로 관리하는데 목적이 있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만큼 의료사각지대도 줄어드는 셈이다. 현재 구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에 가입한 주민은 1만 2600여명선. 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방문 간호사가 벌인 방문간호·원격진료 서비스만 올해 1만 2930여건에 달한다. 요즘도 하루 평균 380여명이 시스템을 통해 진료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신규환자도 꾸준히 발견돼 지금까지 고혈압, 당뇨 환자만 2000여명을 찾아 냈다. 이지원 구로보건소 주임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가 이같은 시스템 도입을 결정한 것은 2007년 1월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첨단 정보통신(IT)기술을 보건의료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고려대병원에 관련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선된 양대웅 구청장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란 선거 공약을 지키기 위해 관내 고대 구로병원과 서둘러 협약을 체결했다. 그해 2월부터 지역 동 주민센터에 원격 검진 시스템이 설치됐다. 시스템은 방문간호사 15명이 동별로 배치되면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최근 유 헬스케어시스템을 전면 시행하면서 일반주민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IT활용 취약계층 의료정보 데이터화 시스템은 의외로 간단하다. 동 주민센터의 네트워크형 측정기(webdoc)와 방문간호사가 휴대하는 PDA형 측정기가 중심이다. 측정기를 통해 얻어진 생체정보는 실시간으로 전송돼 보건소 서버 안의 전자차트에 기록된다. 이를 받아본 보건소·협력병원의 의사는 전송된 수치를 분석, 실시간으로 처방내용을 방문간호사의 PDA나 환자의 휴대전화에 메시지 형태로 보낸다. 다만 보건소에서 진료할 수 없는 중증환자가 발견될 경우에는 측정자료를 온라인으로 고대구로병원측에 넘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바이오산업 육성… 5년내 亞 1위로”

    개원 20주년을 맞은 서울아산병원이 바이오산업 육성 등 차별화된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최대의 서울아산병원 이정신 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의료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중개연구와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이를 통한 의료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구상”이라고 밝혔다. 중개연구란 의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질병을 다루는 현장 의료인들로부터 직접 얻는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7월 현재의 병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3층, 연면적 7800평 규모의 신축 연구소를 착공한다. 이 연구소가 완공되면 기존 아산교육연구관(연면적 1300평)과 묶어 국내 최고의 인력과 장비를 갖춘 메디컬 콤플렉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병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의료인력의 연수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서울아산병원을 아시아는 물론 세계 의료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며 “향후 5년 내에 아시아 1위, 세계 10대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발전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민영보험 반대·양성정책 주장 의료·여성계도 시국선언 동참

    현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여성계도 16일 시국선언을 하며 각각 ‘의료민영화 반대’, ‘양성평등 여성정책 도입’을 주장했다. 전날일에는 천주교 사제 1000여명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 2289명은 이날 오전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건강권을 위협하는 의료민영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영리병원 허용, 민영보험회사 규제완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민영화 정책은 국민의료비를 폭등시키고 병원·보험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보건의료인들은 의료민영화정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정치세력민주화연대 등 여성단체들도 연대체인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여성행동’을 꾸려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하며 “현 정부는 겸허하게 국민과 소통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성평등과 민주주의에 대한 여성들의 요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질병의 24% 환경 요인과 관련… 기후변화 따른 위험 대비책 논의”

    “질병의 24% 환경 요인과 관련… 기후변화 따른 위험 대비책 논의”

    “위해환경으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제회의가 부산에서 열리게 돼 기대가 큽니다.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환경질환으로부터 어린이를 지켜내는 좋은 실천방안이 나올 거라 봅니다.” 마리아 네이라 WHO 환경보건국장은 부산에서 열리는 어린이 건강·환경 국제콘퍼런스에 참가한 소감과 함께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천식, 소아암 등의 원인이 환경적 요인일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오염된 환경에 어린이들이 취약하지만 적절한 예방조치만 취해진다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신규 소아질환’으로 백혈병, 뇌암, 신경발달장애 등도 빈번하게 발생된다고 우려했다. 환경과 질병의 연관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전세계 질병의 약 24%는 환경 노출인자와 관련이 있다고 단언했다. WHO에 보고된 102종류의 질병 가운데 85종류는 환경요인 때문이다. 또한 5세 미만 어린이 질환의 3분의1 역시 오염된 환경노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염된 물과 공기, 독성화학물질, 그밖의 여러 환경 유해인자들이 어린이 질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환경 유해인자를 줄이면 연간 400만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본다. 낙후된 환경으로 인한 질환으로는 설사, 호흡기 질환, 다양한 형태의 비의도적 손상, 그리고 말라리아를 꼽았다. 그동안 WHO는 어린이 환경보건에 관한 전세계적 인식증진과 질병부담률에 대한 추정치 발표, 행동방안 마련 등을 통해 각 나라와 지역사회가 문제해결을 위해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지표 등을 제공하고 어린이 생활공간에 대한 정보수집도 독려하는 등 일종의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급변하는 환경의 위험요인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결과(증거)를 토대로 각국의 예방정책 수립을 독려, 지원하고 있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왜 기존의 국제적 노력이 빠른 진전이 없는지, 개도국과 선진국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이러한 질병위험이 더욱 더 가중될 것에 대비한 단계별 대처방안 등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WHO가 전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는 바로 보건과 환경 그리고 기후변화는 상호 밀접하게 연관된 전세계적인 문제이며, 이 가운데 보건문제가 가장 핵심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모든 국가가 경제 및 사회 개발 정도와 관계없이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는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통해 재원과 인적자원을 동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관련 정보와 실천방안에 대한 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각 국가들이 환경보건 문제의 광범위한 인식증진을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고] 연명치료 대리 결정 ‘생전 유언장’ 입법을/김성수 의사·변호사(법무법인 지평지성)

    [기고] 연명치료 대리 결정 ‘생전 유언장’ 입법을/김성수 의사·변호사(법무법인 지평지성)

    민법은 사망한 사람의 유언 방식과 효력에 관한 조항을 두고 있다. 재산상속에 관한 것이 많지만 남몰래 숨겨둔 자녀를 인정해 주는 규정도 있다. 법에서 유언의 효력을 인정하는 것은 법질서에 어긋나지 않는 한 당사자의 생전 의사에 따라 사후의 업무를 처리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은 자기가 결정한다.’는 현행법의 대원칙을 따른 것이다. 자기결정권에는 질병에 대한 치료 방침에 관한 선택권도 있다. 대법원은 지난 21일에 식물인간 상태에 있던 환자 김모(77·여)씨의 자녀가 병원을 상대로 인공호흡기를 떼어달라고 청구한 소송을 받아들이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회복가능성이 없을 때 무의미한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김씨의 평소 언행이 가족과 친지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은 이를 토대로 환자의 치료 중단의사를 추정하고, 환자의 뇌기능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죽음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기대 여명이 최소한 4개월 이상이라는 감정 의견도 있고, 환자의 치료 중단 의사가 서면 등 명시적인 형태로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자가 직접 의사 표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대리권을 남용할 것을 우려한 일부 대법관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사실 가족이라고 해도 장기간의 간병에 지친 나머지 환자의 다양한 언행 중에서 연명치료 기피 부분만을 과장해 강조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법원 판결은 이러한 곤란한 상황을 줄이기 위해 평소에 유언장과 유사한 ‘사전지시서’를 작성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의사에게 건강상태와 치료에 관해 설명을 들은 후에 의식 잃을 때를 대비해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는 내용을 서면의 형태로 작성해 두자는 것이다. 옳은 지적이다. 다만 의료에 관한 사전지시서의 형식과 내용 또는 그 효력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판례의 축적과 더불어 법률로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법원 판결 및 미국의 자연사법 등 외국의 입법례를 참고해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봤다. 우선 사후 분쟁을 줄이기 위해 진술 내용은 서면의 형태로 작성하되, 의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나서 의사 및 증인 입회 하에 작성한다. 둘째, 진술자나 입회 증인은 미성년자, 정신질환자 등이 아니어야 하며 증인은 진술자의 사망으로 상속을 받는 등 재산상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아야 한다. 셋째, 진술자에 대한 연명치료 중단이 개시되는 상황이나 요건을 가능하면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기술해야 한다. 넷째, 진술자가 치료 중단 여부의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의사 표시를 대신할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다. 대리인도 역시 진술자의 사망으로 재산상 이익을 얻을 수 없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법원이나 의료기관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상속인인 가족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사전지시서가 적법하게 작성돼 활용된 경우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의료인 등은 자살방조나 살인방조의 형사 책임 및 기타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받아야 한다. 이제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각자가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 서면으로 남기는 방안을 고려할 때가 온 듯하다. 김성수 의사·변호사(법무법인 지평지성)
  • 수족구병 서울·수도권 확산

    정부가 국내 유행조짐이 없다고 밝힌(서울신문 5월15일자 10면) 치명적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 수족구병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병에는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통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매주 발행하는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1세 영아가 수족구병으로 사망한 이후 20일까지 서울·수원·부천 등에서 수족구병에 걸린 중증환자 8명이 잇따라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7명은 검체분석을 통해 중국에서 유행한 치명적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 바이러스와 98% 동일한 유전자 형태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나머지 한명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일반적인 ‘C1 유전자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6세 이하 영·유아인 7명의 중증 감염환자는 발견 당시 모두 수족구병의 합병증인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으며, 5명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고 2명은 현재 치료 중이다. 뇌수막염은 신생아의 사망을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1세 영아도 이 질환으로 사망한 바 있다. 본부도 서울·경기지역 중심의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본부는 보고서를 통해 “서울·수원·부천 등의 지역에 국한된 사례로 확산 초기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족구병에 대한 감시체계 강화뿐만 아니라 원인불명의 뇌염, 마비 등 중증감염에 대한 원인병원체 규명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수족구병’을 법정 전염병(지정 전염병)으로 지정키로 하고 다음달 9일까지 입안예고한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현재 ‘소아전염병 표본감시체계’에 속해 있지만 보고는 의료인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오는 8월말쯤 수족구병이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면 전국 발병 현황에 대한 감시가 의무화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남구 의료관광 협력병원 추가모집

    강남구가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의료 인프라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는 역점사업인 의료관광이 중국·일본 등 외국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강남구는 오는 22일까지 병·의원을 대상으로 ‘강남구 의료관광 협력의료기관’ 30곳을 추가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모집부문은 성형외과·피부과·치과·한의원·건강검진 등으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지역의 병·의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구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1·2차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30곳의 협력의료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심사에선 병원의 의료인력(25점), 외국인 진료 인프라 구축(40점), 외국인 진료실적(17점), 의료시술 기술부문(8점), 기타 행정처분 및 진정민원 등(10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협력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 또는 ‘박람회’ 참여 때 경비를 지원한다. 또 구가 제작하는 의료관광 홍보책자에 등재하는 한편 의료관광 상품개발 때 우선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구는 협력의료기관 추가 모집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지역 의사회 등 보건인단체와 환자 유치사업자, 법률가, 호텔·숙박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강남구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협의회(가칭)’를 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 의료관광 통역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인적 인프라도 확충키로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항공기내 감염 대응책 마련해야”

    국내에는 일주일째 추가적인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추정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현재 28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확진환자와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국내 입국자 30명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개선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세 번째 감염자인 62세 여성은 로스앤젤레스발 비행기 또는 미국 공항에서의 감염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내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미리 통보해 간단한 검사를 진행한 뒤 관리가 쉬운 비행기 앞·뒤쪽으로 좌석배치를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기 내 감염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 매뉴얼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승객과 2m 내에서 접촉해야 하는 항공 승무원과 환자 접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내 화장실 방역에 대한 대응책도 없어 문제로 지적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추정환자 분류나 1차적인 감염 검사조차 불가능하다. 지역 보건연구원에서는 간이 검사키트가 배포돼 신종플루의 한 분류인 ‘인플루엔자A’ 검증은 가능하다. 하지만 확진환자 이전단계인 ‘추정환자’ 분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담당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환자의 검체를 수도권으로 옮겨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대응조치가 늦을 수밖에 없다. 신종플루 격리시설도 경기 성남의 국군수도병원과 서울의 국립의료원 단 두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두 병원에 160여개의 격리병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예산지원이 없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격리병상을 지방병원에서까지 갖출 가능성은 없다. 환자로 인해 발생할 의료진 감염 대책도 전무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사태 초기 의료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한다더니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며 “감염자가 국군수도병원에서 모두 퇴원하면서 논의 자체도 흐지부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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