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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1만449명 확진…첫 1만명대

    경기 1만449명 확진…첫 1만명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경기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4일 하루 도내 확진자가 1만449명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하루 사이 3223명(44.6%)이 급증해 8000∼9000명대를 건너뛰어 1만명대를 돌파하며 재택치료자 관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군별로는 수원시 795명, 용인시 785명, 부천시 736명, 안산시 706명 등이 700명대를 기록했다. 남양주시 663명, 시흥시 583명, 성남시 574명, 고양시 516명, 화성시 511명 등도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6개 시군에서 세자릿수 감염자가 발생했다. 도내 전담 병상 가동률은 38.9%로 전날(38.3%)보다 0.6%포인트 올라갔으며,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의 경우 18.1%로 전날(15.8%)과 비교해 2.3%포인트 높아졌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3만5623명으로 전날(3만1832명)보다 3791명이나 폭증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경기지역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은 86곳, 단기 외래진료센터는 15곳이 운영 중이며 전담 의료인력은 1404명, 관리 가능 인원은 4만2295명이다. 이에 따라 도는 의료기관과 보건소 행정관리인력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단기외래진료센터를 4곳 추가해 19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4일 하루 코로나19 도내 사망자는 5명이다. 도내 1차 백신 접종률은 86.8%, 2차 85.5%, 3차 52.1%다.
  • [열린세상] 환자 인권을 보호하려면 비용이 필요하다/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열린세상] 환자 인권을 보호하려면 비용이 필요하다/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인권병원으로 잘 알려진 성안드레아병원이 이달 31일로 문을 닫는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 경기 이천에 있는 전문정신병원으로, 가톨릭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운영해 왔다. 서울대병원과 모자협력병원으로 전공의 수련은 물론 정신질환자의 입원 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성안드레아병원은 환자들의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내걸고 수차례에 걸쳐 대한민국 인권상, 인권교육 공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인권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인권교육을 전파하는 선두병원으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런 병원이 적자를 못 견디고 결국 문을 닫게 되는 현실에 정신과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하기만 하다. 정신질환자들은 1900년대 중반 이전까지만 해도 서양에서는 경멸의 대상으로 사회에서 격리됐다. 배에 태워 바다로 내보내지거나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 격리됐다. 행동 조절이 안 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 족쇄를 채우기도 하고, 열이 나면 증상이 나아진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말라리아균을 혈액에 주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신에 씐 것으로 보고 굿을 하기도 하는데, 샤머니즘 문화가 강하기에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모두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하던 치료법이다. 성안드레아병원이 개원한 1990년 한국에서는 소위 기도원이라는 곳에서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하고 감금하는 행태가 일부 행해졌던 시기였는데, 인권을 기치로 내걸었던 성안드레아병원의 개설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인간으로서 존엄을 보장받고 사회적 편견과 낙인에서 해방돼 희망과 부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모토로, 병실 공간도 여유롭게 하고 창살 대신 특수 유리를 부착함으로써 심리적인 위축감과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개방형 정신병원의 개념을 도입해 환자의 치료 영역을 병실로만 국한하지 않고 넓은 잔디밭과 울창한 나무 등 주위 환경이 훌륭한 병원 전체로 넓혔다. 목재 침대와 사물함, 냉장고, 소파를 비치해 가정에서 지내는 것과 같은 포근하고 안락한 느낌을 갖도록 했고, 각종 운동 기구와 오락 기구를 구비해 실내에서도 충분히 취미 생활과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런 훌륭하고 인권친화적인 병원이 없어진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신질환자들에게 큰 손실이다. 정신과 입원실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는 정신과 병동을 운영하길 꺼린다. 대부분 의료보험 환자들로 운영하지만 적자를 면치 못해 일부 병원에서는 보호병실을 없애는 실정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의료급여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전문정신병원이다. 의료급여 환자들은 수가가 보험환자들에 비해 더욱 열악하기 때문이다. 의료급여 환자들은 일당정액제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행위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보니, 의료급여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발표에 따르면 정신질환이 있는 의료급여환자의 1인당 1일 입원비는 전체 질환 중간값의 4분의1에 불과한 5만 3000원이다. 21개 질병 가운데 가장 낮다. 건강보험 입원환자가 많은 의료기관은 의료급여 입원환자가 많은 기관에 비해 의료인력은 약 6~14배, 정신요법은 1.7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안드레아병원은 의료급여 환자들도 보험환자와 똑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환경을 마련했으니 해마다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버티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열악한 치료 환경을 인권 친화적인 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에서 정신병원에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 인권을 주장하고 보호하려면 그만 한 비용이 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코로나 장기화에 백신 부작용도 증가… 거리로 나온 피해자들

    코로나 장기화에 백신 부작용도 증가… 거리로 나온 피해자들

    백신 부작용 피해자 ‘합동 분향소’ 마련“백신 이상반응 대한 정부 대책 촉구”24일 찾은 서울 중구 청계광장 내 ‘코로나19 백신 희생자 합동분향소’ 천막에는 64명의 영정사진과 국화가 놓였다. 그중 가운데에 나란히 위치한 고등학생 강 군과 장 군의 사진 앞에는 고이 접힌 두툼한 검은색 목도리 2개가 함께 자리했다. 현장을 지키던 권혁운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울산지부장은 “자식이 추울까봐 부모가 목도리를 갖다 놨다”고 설명하며 울먹였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거리에 사망자를 기리는 분향소를 세우며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체 예방접종 1억998만8175건 중 이상반응 신고 수는 43만 3914건이고, 이중 사망 1267건을 비롯해 중대한 이상반응도 1만6253건에 이른다. 지난 11일부터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는 김두경 코백회장은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피해자와 얼굴도 한번 못 보고 헤어진 유족들과 중증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는 가족들 스스로 고통과 부담을 지고 있다”며 “방역 당국은 이상 반응이 나와도 충분한 설명 없이 ‘백신 연관성 없음’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의 아들 김지용(27)씨는 지난해 3월 첫 출근 뒤 10일째 되던 날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구토와 발열 증상에 시달리다 사지마비까지 겪게 됐다. 김 회장은 “아들이 보건의료인력이라 의무 접종 대상자였지만 처음에 해외 부작용 사례가 늘어나는 걸 보며 맞기 두려워했다”면서 “제가 그때 ‘남을 위해서라도 (백신을) 맞자’고 설득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코백회에는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피해자와 중증 환자를 포함해 총 670여명이 모여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코백회 입회를 원하는 피해자들이 150여명이 있을 정도로 백신 접종 피해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부 대책은 제대로 논의된 게 없다”고 토로했다.이날 코백회 분향소에서 300m가량 떨어진 서울시의회 앞쪽 도로에도 또 다른 단체인 코로나19 진상규명 시민연대(코로나 시민연대)가 천막 3동에 걸쳐 추모 분향소 공간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지난 23일 이곳에 천막 5동을 설치한 시민연대 측은 “1~2달 준비 기간을 거쳐 합동분향소와 피해자 가족들의 쉼터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2020년 4월 발족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피해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 코로나로 인한 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 무료 변론 등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김두천 코로나 시민연대 상임회장은 “추모 분향소의 가장 큰 목적은 ‘치유’”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확진만 돼도 죄인으로 몰리고, K-방역 정책으로 수많은 자영업자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이런 피해자들을 짓밟고 넘어간다면 ‘야만의 사회’로 흘러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상임회장은 2020년 코로나 1차 대유행 때 3톤 트럭에 이동형 분향소를 꾸려 2개월 정도 대구와 부산 등지를 오간 적이 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아픔”이라며 “코로나 피해에 대한 위로와 지원은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두 단체의 천막은 법적으로 임시 분향소에 그치고 곧 철거해야 한다. 도로법에 따르면 관할 자치단체에서는 도로 통행 및 교통, 안전 등에 지장을 주는 장애물이나 적치물 등을 금지하고 있고, 철거와 같은 행정대집행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해당 단체들에 자진 철거를 독려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코백회장은 “분향소 자리를 무단 점거하거나 공무원 분들과 갈등을 만드려는 생각은 전혀 없고, 설 명절 기간 동안만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논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시민연대의 분향소 역시 이날 오전 중구 관계자가 자진 철거 논의를 위해 방문했으나 시민연대 측과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내 다시 방문해 시민연대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돈 잘 벌겠네” “코로나 걸릴라”… 파견 간호인력 기죽인 소문들

    “돈 잘 벌겠네” “코로나 걸릴라”… 파견 간호인력 기죽인 소문들

    2020년 2월 말 유동훈(41)씨는 대학 때 돈을 벌기 위해 땄던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갖고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KTX에 몸을 실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발발 후 대구에 처음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자 곧바로 파견 의료인력에 지원한 것이다. 유씨는 의사, 간호사 업무를 보조하며 대구에서 꼬박 2개월을 보냈다. 유씨는 그해 연말 수도권 요양병원의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하자 이번엔 경기 이천으로 달려갔고 지난해 5월엔 대전 돌파감염 의료시설, 코호트 격리 요양병원 등에 파견 간호인력으로 지원해 활동했다. 하지만 현장은 당장 일손이 모자라 파견 인력을 받고서도 기본적인 지원조차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병원 근처 모텔에 짐을 풀고 생활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의료 인력에 대한 기피 때문에 며칠 건너 옮겨 다닐 수밖에 없었다. 유씨는 20일 “위험 수당과 직분 수당이 붙어서 많은 돈을 버는 것 같지만 실은 대부분 숙박비로 나가기 때문에 정작 일하는 것에 비해 많지도 않다”면서 “다들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했는데 24시간 방호복을 입고 생활하는 일이 힘든 데다 파견 의료진에 대한 인식까지 안 좋아지자 의료진이 도망가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유씨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감염병 대응 전문 간호사가 돼기로 마음먹고 늦깎이 간호대학 학사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만 2년이 되는 20일. 간호인력들은 어떻게 그 시간을 견뎌 왔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24시간 방호복을 입은 채 코로나19와 싸우기도 버거운데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 “가까이 가면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도 이겨 내야 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는 간호사도 많았다. 병원에 소속된 정규 간호사와 파견 간호사 사이의 처우 차이도 이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파견인력이 정규직에 비해 임금을 2~3배 더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서로 파견직 지원을 권유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2차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9월 코로나19 병동으로 넘어온 현정식(28·가명)씨는 전반적으로 노동 강도가 과중해진 간호계 전체에 형평성 있는 정부 지원이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씨는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에게는 정부가 파견 수당을 지급하지만 파견 간 간호사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다른 간호사에 대한 지원은 없다”며 “같은 업무를 해도 생활치료센터 등에 계약직으로 갈 때의 수당이 더 높아 오히려 정규직을 그만두고 계약직으로 파견을 가는 간호사도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사가 병동에서 제 몫을 하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리는데 ‘곧 끝나겠지’ 하는 단기성 파견으로만 메운다면 인력난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반복될 감염병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 병원을 만들고 장기적인 인력을 수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오대수’ 대응은 그만…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세워 기본권 지켜야

    ‘오대수’ 대응은 그만…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세워 기본권 지켜야

    “공공병원의 감염 관련 전문의, 간호인력 등 공공의료인력, 음압시설이 부족하다. 감염병 대량 발생 등의 위기상황에서 평상시 의료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의료인력의 풀도 부족하다.”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도 부합하는 이 평가는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끝나고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가 지적한 사항이다. 당시도 공공병원,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제기됐지만 투자와 개선 노력은 이뤄지지 않았고, 코로나19 발생 2년이 된 지금도 한국 사회는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2015년 메르스 백서’에서 한 정부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투자는 “선제적 투자”이며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 대한 대비”라고 언급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선 방역 당국 관계자들은 “메르스 이후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던 게 뼈아픈 실책”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신종 감염병과 맞설 때도 같은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 재정 투입에 인색한 ‘자린고비’, ‘인력 갈아넣기’ 등의 임기응변식 대응을 이제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의료붕괴 위기까지 치달았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공공병상 부족 탓이었다. 위중증 환자가 정부 예측범위보다 많이 발생했더라도 즉시 동원 가능한 공공병상이 충분했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한국의 병상은 약 90%가 민간 병원 소유고, 10%만이 공공병상이다. 평소에는 존재감 없던 공공병원이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가 터지자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 입원환자의 70%를 치료했다. 절대다수인 민간병원이 치료한 코로나19 환자는 30%에 불과하다.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고자 정부가 여러 차례 민간병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려 민간 병상 비중도 조금씩 높아졌지만, 코로나19 시기 민간병원에 위중증 환자 치료를 맡기는 비용으로 지출한 예산이 4조원에 육박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물론 필요한 비용이지만 그 정도 돈이라면 대형 공공병원 15개를 새로 지을 수 있었다. 정부는 그저 민간병원이 효율적이라는 사고방식을 따라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19일 보건복지부의 최근 4년(2017~2020년)간 공공병원 병상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원 병상 수 대비 공공병원 병상 비중은 2017년 10.2%, 2018년 10.0%, 2019년 이후 9.7%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71.6%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보건의료인력 또한 부족하다. 한국의 임상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 간호 인력은 1000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임상의사 3.6명, 간호 인력 9.4명)에 못 미친다. 정부는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을 포함한 공공의료 확충을 약속했으나, 의사들의 반발과 파업으로 동력을 잃었다. 현재 K방역은 보건의료, 공공부문 노동자, 공무원의 초과노동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민사회에선 공공의료관리청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필수보건의료 인력을 관리하고 지역의료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공공병원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마련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찬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최근 열린 공공의료전달체계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공공의료관리청을 신설해 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에 흩어진 공공보건의료 자원을 지휘감독해야 한다”면서 “공공보건의료인의 양성·수련·배치 계획, 재정 권한도 공공의료관리청에 부여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공보건의료체계의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민간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환상/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민간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환상/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경찰관은 부족하지만 재정 여력이 안 되니까 이제부터 경찰이 하는 일을 흥신소에 넘기자는 대선공약이 나오면 무슨 생각이 들까. 소방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업무를 사설경비업체에 위탁하자고 하는 건 어떨까. 돈도 많이 드는데 해양조난사고를 해양경찰이 아니라 어민들이 담당하고 보상금을 주는 식으로 바꾼다면 국민들이 지지할까. 제정신이라면 누구도 이런 주장을 하지 못할 것이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필수사회서비스라는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2년을 맞은 지금 감염병 위기 대응은 어떤가. 지금 우리는 병상과 인력 부족이라는 심각한 의료자원 고갈에 직면해 있다. 병상이 모자라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집에서 사망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코로나19 음성이 아니면 응급실 이용이 쉽지 않다. 병상이 부족하자 공공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용하면서 그동안 공공병원이 돌봤던 저소득, 취약계층, 특정감염질환자들이 겪는 치료공백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이미 중환자실 수천개를 건립하고 의료인력을 충원할 법도 한데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공공병원을 쥐어짜며 돌려막기만 한다. 독일은 2020년 3월에 이미 중환자실을 1만 4000개나 건립하고 의료인력을 획기적으로 충원했다. 스페인은 민간병원을 한시적으로 국유화했다. 영국도 특별회계로 국영의료체계 관련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충했다. 의료시장화의 선두라는 미국조차 의료장비공급의 준국유화가 이뤄졌다. 5%밖에 안 되는 공공병원 비중을 더 늘리지 않는 건 정부가 여전히 민간의료체계를 공공의료보다도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보건의료를 일반상품처럼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적자를 핑계 삼아 경남 진주의료원을 문닫아 버렸고 신규 공공병원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조차 쉽지 않다. 정규 의료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않는 것도 코로나 국면만 끝나면 불필요한 비용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공공의료도 민간병원의 몫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기 민간병원에 위중증환자 치료를 맡기는 비용으로 지출한 예산이 4조원에 육박한다.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그 정도 돈이라면 대형 공공병원 15개를 새로 지을 수 있었다. 정부에선 그저 민간병원이 효율적이라는 사고방식을 따라갈 뿐이다. 막상 당장 부족한 인력과 빡빡한 병상 운영, 그리고 병원경영 실패를 민간이 책임진다는 데서 오는 이점 외에 중장기적 손실은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 과잉진료로 대표되는 불필요한 의료 수요가 양산될 수 있다. 여기에 선택의료영역의 광범위한 확대는 비급여검사와 하나 마나 한 시술들까지 재생산시킨다. 관찰과 안정가료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를 공격적으로 치료하면 민간병원과 의료기기 및 제약회사에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사무장병원’으로 대표되는 영리적인 병원 설립도 횡행한다. 국민들이 낸 건강보험료가 탈법적인 투자자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모순의 뿌리에는 민간 운영이 더 낫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민간의료는 사회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 이제 민간 운영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윤석열 후보가 주장한 ‘정책수가’는 공공의료 강화가 아니라 ‘필수의료’ 명분으로 민간병원에 계속 공적자금을 붓겠다는 시도에 불과하다. 단기대책이면 모를까,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감염병 위기를 겪으면서 보건의료는 공공이 맡아야 하는 필수서비스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필수서비스의 민간운영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이는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제 의료서비스에서 민간 운영이 효율적이란 망상을 걷어내야 한다.
  • 코로나 장기화로… 간호직 1400여명 4월 조기 선발

    코로나19 대응 인력 부족에 따라 올해 간호직 공무원 선발을 예정보다 앞당겨 치른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월 18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간호직 8·9급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을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와 협의해 4월 30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도별 간호직 공채 선발규모는 각 자치단체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뒤 1월 말쯤 공고한다. 채용 규모는 경력채용을 제외한 1472명을 뽑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인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호사나 조산사 자격증이 있는 이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지자체별로 다음달 21~25일 접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필기시험 이후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면 6월 중 현장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과 세종은 다음달 중 자체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간호직 공무원을 선발한다. 139명을 선발하는 서울은 다음달 26일 시험을 치른다. 세종시는 구체적인 선발 인원과 시험일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기준인건비에 보건소 인력을 포함한 감염병 대응인력 1573명을 신규 배정했다. 또 지난해 수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통해 410명을 충원하고,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으로 간호직 등 2118명의 대응 인력을 현장에 조기 배치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보건소 감염병 대응 인력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간호직에 대한 공채시험 조기 실시 및 신속한 현장 배치가 부족한 의료인력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간호직 선발 한달 반 앞당겨

    코로나19 대응 인력 부족에 따라 정부가 올해 간호직 공무원 선발을 애초보다 한 달 보름 앞당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월 18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간호직 8·9급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을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15개 자치단체와 협의해 4월 30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도별 간호직 공채 선발규모는 각 자치단체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뒤 1월 말쯤 공고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경력채용을 제외하고 간호직 1472명을 선발했다. 올해 역시 비슷하거나 이보다 많은 인원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간호사나 조산사 자격증이 있는 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지자체별 접수일은 다음 달 21~25일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필기시험 이후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면 6월 중 현장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과 세종은 다음 달 중 자체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간호직 공무원을 선발한다. 139명을 선발하는 서울시는 26일 시험을 치른다. 세종시는 구체적인 선발 인원과 시험일을 조만간 발표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높이고자 지난해 보건소 인력 1066명을 신규 배정했고, 올해 새로 757명을 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감염병 대응 한시 인력사업으로 기간제 인력을 채용하고 본청 및 읍·면·동 인력 보건소 지원근무, 임용대기자 실무수습 등 방식으로 인력을 지원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보건소 감염병 대응 인력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간호직에 대한 공채시험 조기 실시 및 신속한 현장 배치가 부족한 의료인력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대선의 해, 공정·대전환·도약·코로나 극복 이뤄야

    2022년 새 아침이 밝았다. 임인년 올해 이 나라, 이 사회에 던져진 과제는 실로 막중하다. 밖으로는 2년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뒤엉킨 글로벌 경제 질서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하고 미국과 중국의 전방위 대치 속에서 국익을 지켜내야 한다. 중단된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도 이어 가야 한다. 나라 안 과제는 더 많다.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문재인 정부 5년의 공과를 살펴 공은 계승하고 과는 걷어내야 한다. 차기 정부 5년이 다다를 좌표와 로드맵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과업이다. 세대와 계층, 이념 가릴 것 없이 갈라질 대로 갈라진 사회를 보듬는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돼야 한다. 올해는 선거의 계절이다. 중앙과 지방정부 권력을 새로 꾸려야 한다. 3월 9일 20대 대통령을 뽑아 그에게 5년의 국정을 맡겨야 한다. 새 정부의 과제는 자명하다. 정의와 공정을 바로 세우고 경제도약을 이루는 일이 최우선이다. 5년간 한국 사회는 내로남불의 부조리와 상식 파괴로 인해 큰 몸살을 앓았다. 내 편과 네 편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랐고, 사리를 판단하는 데 진실보다는 이해가 앞섰다. 이런 가치 전도는 총체적인 사회 불신과 공정에 대한 목마름으로 이어졌다. 신뢰 회복과 사회 통합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흔들리는 법치를 바로 세우고 이를 통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냉정한 판단과 적극적 참여가 절실하다. 주요 대통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선거보다 높다지만 이들 중 한 명에게 국정 5년을 맡겨야 한다면 ‘차악’이라도 선택하겠다는 선거 참여 의지를 다져야 한다. 흑색선전과 비방에 휘둘리지 말고 각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면밀히 살펴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국가 발전에 부합하는지,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따져 보고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3년째에 접어든 코로나19 극복 또한 중요한 과제다.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대응에 자만했다. K방역의 작은 성과에 우쭐하다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 조금만 진정되면 대통령이 자화자찬하고 국민은 긴장이 풀어져 확진자가 급증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치료제를 제때 공급하고,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취약계층의 자살률이 급증할 것도 걱정이다. 정부의 세심하고 각별한 손길이 필요한 대목이다. 코로나로 주저앉은 경제 정상화는 발등의 불이다. 자영업자 보상부터 속도를 내야 한다. 50조원이니, 100조원이니 ‘희망고문’으로 속이지만 말고 동원 가능한 재원부터 점검해 두터운 지원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지출을 검토해 올해 예산(607조원)의 5%만 줄여도 30조원이다. 경제 정상화를 위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재시도가 필수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코로나와 집값 급등 등에 따른 양극화 심화도 우리 경제의 큰 짐이다. 집값은 너무 올라도, 너무 떨어져도 문제다.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이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취득세 등 ‘부동산 감세’를 약속하는 바람에 시장의 매물 잠김 현상이 심각하다. 누가 집권해도 공약대로라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공산이 크다.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선거용 공약 남발을 자중해야 한다. 미중 갈등의 전선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줄타기 외교를 해 온 한국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미국과는 군사동맹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동맹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중요한 기반이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 미중 간 기계적 중립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때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 문제는 당분간 소강 상태를 이어 갈 수밖에 없다. 국가 생존을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에 두고 있는 김정은 지도부가 코로나 유입을 초래할 남북 교류를 재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고 우리의 생존이 달린 비핵화마저 중단할 수는 없다.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 남북과 북미 대화가 즉각 재개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 놔야 할 것이다. 한국 외교의 최대 과제는 꽉 막힌 한일 관계다. 강제동원 판결의 집행이라는 ‘현금화’가 임박했다. ‘현금화 동결’(모라토리엄)의 지혜를 양국이 짜내지 않으면 파국은 뻔하다. 새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일제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배상은 이제 힘을 갖춘 국가가 주도해 해결한다고 피해자와 국민들을 설득해야 할 마지막 시점에 다다랐다.
  • 백화점·대형마트도 ‘방역패스’, 미접종자는 슈퍼마켓 이용가능

    백화점·대형마트도 ‘방역패스’, 미접종자는 슈퍼마켓 이용가능

    내년 1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영화관과 공연장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10시까지였지만, 3일부터는 오후 9시까지 입장한 관람객에 한해 오후 10시 이후에도 관람할 수 있다. 애초 내년 2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시기는 내년 3월 1일로 조정하고, 계도기간을 1개월(3월1~31일) 부여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김부겸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는 내년 1월 16일까지 2주간 연장된다. 사적모임 4명 제한, 미접종자 혼밥만 가능, 유흥시설(1그룹)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2그룹) 운영시간 오후 9시까지로 제한 등 현행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PC방, 평생직업교육학원, 마사지·안마소, 파티룸(3그룹)도 기존처럼 오후 10시까지로 운영시간을 제한한다. ■미접종자는 대형마트 대신 슈퍼마켓 이용 가능 운영시간이 달라진 다중이용시설은 영화관과 공연장뿐이다. 오후 9시까지 입장한 관람객에 한해 오후 10시 이후에도 영화나 공연을 볼 수 있다. 단 당일 마지막 영화상영이나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9시를 넘겨선 안 되며, 종료시간 또한 자정을 넘길 수는 없다. 중대본은 “현행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 기준 적용 시 2~3시간의 상영시간 때문에 운영상 차질이 크고,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시설·이용 특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출입관리가 어려워 그간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감염 위험이 크고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이번에 새로 포함했다. 다만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1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0일부터 시행하고, 계도기간도 1주일(1월 10~16일) 부여하기로 했다. 계도기간에는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준비기간과 계도기간을 포함해 2주간의 시간을 준 이유에 대해 중대본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출입구가 많고, 생필품 구매 등 기본생활 영위에 필수적인 점을 감안해 사전예고와 준비기간을 뒀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점포는 면적 3000㎡이상의 대규모 점포”라며 “동네의 일반적인 슈퍼마켓이나 상점은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선지급금 신용등급 심사 없이 신속 지급 정부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 손실보상 선지급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해 손실이 발생하기 전에는 일정금액을 대출방식으로 선지급하고, 나중에 확정되는 손실보상금으로 대출금액을 차감하기로 했다. 선지급 금액은 업체당 500만원이다. 이미 손실이 발생 중인 올해 4/4분기(10~12월)와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내년 1/4분기(1~3월)에 대해 각각 250만원씩 지급한다. 선지급을 위한 대출은 신용등급에 대한 별도 심사 없이 대상 여부만 확인되면 신속히 지급한다. 보상금으로 상환되는 대출금에는 무이자가 적용된다. 신청대상은 55만개 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올해 3/4분기(6~8월) 신속보상 대상자 약 70만개사 중 12월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업체다. 소요 재원은 내년도 손실보상 3조 200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상금을 초과해 대출로 남아있는 차액에 대해 1% 초저금리를 적용하고, 최대 5년의 상환기간을 적용하는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선지급을 신청한 소기업과 소상공인 대부분이 설 연휴 시작 전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전에 발표한 올해 4/4분기 손실보상 강화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먼저 보상 대상을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업체 이외에 시설 인원제한 조치를 이행한 업체까지 확대한다. 1월 안에 시설 인원제한 조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변경하는 ‘소상공인법’ 시행령 개정안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올해 4/4분기 손실보상분부터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분기별 하한액은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해 영세한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 확산 최대한 늦추며 오미크론 대응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이유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과 병상확보 시간, 내년 1월 중순 경구용 치료제 도입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파력이 델타변이보다 2~3배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외국은 한 달 내외로 우세종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이달 첫주 0.2%에서 둘째 주 1.1%, 넷째 주 1.8%로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검출률이 10%를 넘기면 이후 지역사회에 급속히 번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중대본은 “(거리두기로) 확산을 최대한 늦추면서 오미크론에 대응한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발표한 병상확보계획에 따라 병상을 확충하고, 소진된 의료인력의 회복과 확충을 위해선 2~3주간의 안정적인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번 거리두기를 통해 유행규모를 줄인 후 일상회복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상황이 호전되면 방역 위험성이 적은 거리두기 조치부터 단계적으로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2주간 연장하는 동안 정부는 의료체계와 치료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하루 1만명 규모의 확진자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오미크론에 대응한 종합적 대응체계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치료 병상은 내년 1월까지 6944개를 확충한다.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 등도 일 1만5000명 수준까지 대응 가능하도록 확충할 계획이다. 재택치료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전국 300개소까지 확충하고, 필요한 경우 비대면 진료와 처방도 하기로 했다. 또한 재택치료자가 외래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70개소 이상의 외래진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 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분만하기 좋은 곳’ 신뢰 중요한데… 지원금만 퍼주고 알아서 하라는 정부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 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 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병원 인프라 갖춰도… 철원 산모 10명 중 9명 ‘원정출산’

    [단독] 병원 인프라 갖춰도… 철원 산모 10명 중 9명 ‘원정출산’

    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 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정부 지원에도 인기없는 지역 산부인과…“분만취약지 90%는 원정출산”

    [단독] 정부 지원에도 인기없는 지역 산부인과…“분만취약지 90%는 원정출산”

    젊은 의료진 적고 산모들 입소문도 부족정부 지원금 쏟아부어도 지역병원 외면“분만 많아져야 서비스도 좋아져 선순환”강원 철원에 사는 신연우(40)씨는 지난달 23일 철원병원에서 3.39㎏의 건강한 첫아이를 낳았다. 신씨는 “첫아이인 데다 늦게 낳는 거라 걱정이 됐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곳이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조금이라도 더 큰 병원이 있는 경기 남양주나 의정부로 가라고 권했다. 철원병원은 지역 내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유일한 병원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공산후조리원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 산부인과는 산모 1명을 위한 VIP 병동이나 다름없었다. 총 4명을 볼 수 있는 신생아실과 산모를 위한 1인실이 3개 있었지만, 이날 입원한 산모는 한 명뿐이었다. 유태훈 철원병원 과장은 “1억원이 넘는 정밀초음파 등 고가 장비를 마련하고, 고위험 분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원대병원과 연계 협약을 맺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산모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11월 철원군 보건소에 산모로 등록한 인원은 244명으로, 철원병원에서 초진 등 산전 진찰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산모는 198명이다. 그러나 정작 분만 건수는 27건에 그쳤다. 대부분의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 출산’을 택한 것이다. 철원에 살고 있지만 지난 7월 말 경기 성남에서 아이를 낳은 김은조(32·가명)씨는 “임신 중에 유산기가 있어 친정에서 몸조리를 할 겸 친정이랑 가까운 곳을 찾았다”면서 “일상 진료 정도야 동네에서 보더라도 분만은 산모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수술인데 아무래도 분만 횟수가 많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 응급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산모와 병원의 호응이 그리 높진 않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1시간 이내 분만 기관에 닿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설이나 장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은 65개에 달한다.각 지역의 병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자체 자립도와 구인난 등 한계가 많다.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분만시설 마련 및 운영, 인력 운용 비용 등을 맞추기 힘들어 지자체 지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에 따라 의료의 질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철원병원처럼 인프라를 갖춰도 산모가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깝다는 점 못지않게 병원의 분위기나 산모들 사이의 입소문도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정부가 주는 최소한의 지원금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개 젊은 의사를 선호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데다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만 주고 나머지는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정부의 지원 사업 공모에 더이상 응모하려는 병원조차 없는 실정이다. 유 과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사명감 하나로 문화 시설도 많지 않은 철원 지역으로 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할 때 분만취약지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배치 측면에서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모들 사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재찬 철원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지난해부터 분만시 수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신중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려 노력하는데, 이런 정보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지역 산부인과를 분만하기 좋은 곳이라고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산모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분만 건수도 많아지고 병원이 산모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더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화이자 코로나 19 먹는 치료제 30만명분 계약

    화이자 코로나 19 먹는 치료제 30만명분 계약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30만명분이 국내로 들어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밝힌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 분 이상의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사와 진행해 왔고, 이제 그 계약이 곧 마무리될 단계”라면서 “조만간 질병청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공개된다. 앞서 정부는 전날 FDA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치료제 16만 2000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위중증 환자의 병상 확보 문제와 관련해 “계속된 병상 확보 노력으로 며칠 전부터 의료현장의 병상 병목현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면서 “한때 1000명을 훌쩍 넘었던 ‘하루 이상 병상대기자 수’가 300명대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계속 확보하고 회전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일반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중증환자가 급증하면 일반 병상과 의료인력 일부를 불가피하게 전환해서라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대형병원 보다는 의료 여력이 있는 병원, 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자수는 전날 대비 56만여명이 늘어나 14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27.9%이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67.1%로 집계됐다. 김 총리는 “고령층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한 효과로 한때 35%에 육박했던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이번 주 들어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면서도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어린이의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니 질병청이 외국 사례와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를 미리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33명으로 누적 59만620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70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환자는 전날보다 16명이 늘어난 262명이다. 사망자는 56명이 추가돼 누적 5071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전날 보다 1명 늘었다.
  • 의료분쟁 생기면 개인 부담… 어려운 분만 맡을수록 손해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한 현재 상황에서 산부인과 젊은 의사 부족 현상을 방치한다면 필수의료 체계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치에 온 만큼 의료수가 개선 등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대만은 무과실 사고 전액 국가 부담 우선 의사들의 주장은 분만 시 의사 과실이 적은 의료 사고나 의료분쟁에 휘말렸을 때 개인 부담을 낮춰줄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의료진이 충분히 주의의무를 다했지만 불가항력으로 발생한 이른바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에 따라 무과실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보상액의 70%는 국가가 분담하지만 나머지 30%는 의사의 몫이다. 반면 일본과 대만은 분만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신생아 사망과 뇌성마비 등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의료사고 보상액을 전부 국가에서 부담한다. ●중증 환자 돌봐도 의료수가 가산 없어 근본적으로 의료수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조기 분만이나 난산 등 어려운 분만이 많은데도 중증도 가산이 되지 않다 보니 병원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중독증, 조기 분만 등은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봐야 하는 데도 가산이 전혀 없고 분만비도 총액제로 묶여 있다 보니 중증 환자나 힘든 환자들은 서로 안 받으려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육성제도도 유인책이 될 수 있다. 기존 지원 방안은 보조수당 및 보조금, 장학금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피 진료과목의 전문의로 키우기 위해 ‘수련보조수당’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마저도 산부인과 전공의 대상 지원은 2015년 이후 맥이 끊겼다. ●전공의 육성제도 등 유인책 필요 미국은 ‘의료인력부족’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조산사 등 1차 의료인력에 장학금 및 대출상환 지원 제도를 통해 생활비 등을 보장하고 있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23일 “고령 분만과 난산이 늘어나고 있어 소아과 신생아실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안심하고 분만을 유도하기 두려운 상황”이라면서 “제도로 개선되지 못한 채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산부인과 공백 막으려면…무과실 의료사고·수가 체계 개선해야

    산부인과 공백 막으려면…무과실 의료사고·수가 체계 개선해야

    의사부담 30%...일본·대만은 전액 국가 부담 전공의 육성책 필요...기피과 ‘수련보조수당’ 등 조기분만·난산에도 ‘중증도’ 가산 안 돼 ‘기피’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한 현재 상황에서 산부인과 젊은 의사 부족 현상을 방치한다면 필수의료 체계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치에 온 만큼 의료수가 개선 등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우선 의사들의 주장은 분만 시 의사 과실이 적은 의료 사고나 의료분쟁에 휘말렸을 때 개인 부담을 낮춰줄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의료진이 충분히 주의의무를 다했지만 불가항력으로 발생한 이른바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에 따라 무과실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보상액의 70%는 국가가 분담하지만 나머지 30%는 의사의 몫이다. 반면 일본과 대만은 분만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신생아 사망과 뇌성마비 등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의료사고 보상액 전부를 국가에서 부담한다. 근본적으로 의료수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조기 분만이나 난산 등 어려운 분만이 많은데도 중증도 가산이 되지 않다 보니 병원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중독증, 조기 분만 등은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봐야 하는 데도 가산이 전혀 없고 분만비도 총액제로 묶여 있다 보니 중증 환자나 힘든 환자들은 서로 안 받으려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육성제도도 유인책이 될 수 있다. 기존 지원 방안은 보조수당 및 보조금, 장학금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피 진료과목의 전문의로 키우기 위해 ‘수련보조수당’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마저도 산부인과 전공의 대상 지원은 2015년 이후 맥이 끊겼다. 미국은 ‘의료인력부족’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조산사 등 1차 의료인력에 장학금 및 대출상환 지원 제도를 통해 생활비 등을 보장하고 있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23일 “고령 분만과 난산이 늘어나고 있어 소아과 신생아실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안심하고 분만을 유도하기 두려운 상황”이라면서 “제도로 개선되지 못한 채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사설] 만시지탄 ‘병상 2만 5000개’, 의료인력은 준비됐나

    [사설] 만시지탄 ‘병상 2만 5000개’, 의료인력은 준비됐나

    정부가 어제 코로나19 치료용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개 더 확보해 2만 5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루 1만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루 1만명 확진자가 나와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병상 확보를 이제서야 시작한다는 말인가. 늘어난 병상만큼 의료인력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중대본은 의사 104명, 간호사 1107명 등 총 1200명의 의료인력이 충원돼야 추가 확보한 병상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신규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중환자 전담 교육 수료 간호사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지쳐 많은 의료진이 떠나고 있다. 파견 인력이 병원 소속 인력보다 임금을 더 받고, 주당 100시간 근무라는 악조건에 대한 수당 등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등 의료인력에 대한 배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별수당 등을 통해 임금 격차를 줄이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지만 이 정도로 떠나는 의료진을 붙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부가 방역을 떠넘긴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방역 지침을 집단 거부하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영업 제한·중단에 대한 손실보상은 턱없이 적고, 지급 또한 느려도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방역 지침 실행과 함께 영업손실 등을 보상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법으로 자영업자들의 동참을 유도했어야 했는데 자영업자들에게 희생만 강요해 왔다. 결국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 방역 대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정부가 발표한다고 병상이, 의료인력이 저절로 준비되지 않는다. 치밀하고 빠른 실행만이 늦장 대응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다.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강해 어제 0시 기준 국내 감염자가 234명이다. 예전보다 빠른 대응이 절실하다. 또한 의료인력과 자영업자 호응을 얻지 못하고는 이번 고비를 넘기기 어렵다. 감염관리 수당, 업무 난이도에 따른 파견인력 수당 차등화 등 현장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해소해 파견 인력과 병원 소속 인력의 통합을 유도하기 바란다. 자영업자 손실에 대한 선(先)지원의 법적 근거를 담은 소상공인 보호법률 개정안을 속히 마련하고 지원책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 “20일 이상 입원한 중환자는 방 빼라”… 정부, 210명에 첫 명령

    “20일 이상 입원한 중환자는 방 빼라”… 정부, 210명에 첫 명령

    정부가 현재 1만 5000개 수준인 코로나19 병상을 내년 1월까지 2만 5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먼저 1월 중 확진자 1만명 발생에 대비해 병상을 확충하고 이후 하루 확진자 1만 5000명 발생 시에도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2일 이런 내용의 병상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병상 수는 1만 5503개인데, 앞으로 40여일간 9199개 병상을 더 늘린다. 우선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와 행정명령을 통해 이달 말까지 2255개의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6944개 병상(중증·준중증 병상 1578개, 중등증병상 5366개)을 확충한다. 다만 입원 환자를 전원시키고 병상 구조를 변경해야 해 실제 가동은 새달 중순쯤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병상 확충에 따른 추가 인력은 중환자실 등의 의료인력과 군의관, 공중보건의를 활용한다. 정부는 병상 확충에 따라 의사 104명과 간호사 1107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선택적 수술 등의 축소가 불가피하고 외래진료도 조절될 수 있는 게 현장 의견”이라고 밝혔다. 일반 환자나 의료기관 선택이 제한적인 의료 취약계층은 당분간 진료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해 중환자실에 20일 이상 장기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210명에게 병상을 비우라는 첫 전원명령서를 보냈다.   
  • 바이든 “코로나 검사키트 5억개 공짜로 집에 배송” 오미크론 대응

    바이든 “코로나 검사키트 5억개 공짜로 집에 배송” 오미크론 대응

    “누구도 오미크론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간이 검사 키트 5억개를 가정에 공짜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 때문에 연설대에 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19일 만이다. 당시 미국은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올 정도로 초기였지만 그 사이 오미크론이 전체 확진자의 7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될 정도로 급속히 퍼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하루 단위로 50%, 100%, 200%, 500%로 퍼진다”고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세를 인정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와 달리 접종 완료자가 늘고 준비 상태도 개선돼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키면서도 미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접종자의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 완료자도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이 될 수 있지만 중증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며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미접종자는 입원이나 사망 등 훨씬 더 높은 위험에 처한 만큼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경각심을 고취했다. 그는 “올해 4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대부분 미접종자였다.거의 대부분은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애국적 의무라면서 미국인을 향해 여러 차례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은 백신 물량이 넘쳐나지만 접종 거부자가 많아 최소 1회 접종자가 인구 대비 72.9%, 접종 완료자가 61.5% 수준이어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부스터샷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소개한 뒤 “부스터샷은 나와 그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며 추가접종도 간곡히 당부했다. 현재 미국에서 부스터샷까지 끝낸 비율은 29.8%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인 이상 민간 기업 등에 대한 접종 의무화 조치에 대해 “당신의 삶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2억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환자 치료에 대응할 장비와 지식을 갖추는 등 오미크론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이 전면 봉쇄(Shutdown)을 취했던 지난해 3월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정상적으로 대면 수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국민에게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신청자에 한해 우편을 통해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곳에서 1만 곳 더 늘리고, 뉴욕처럼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지 않도록 긴급 검사시설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의 의료인력 부족을 돕기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천 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TV와 소셜 미디어의 위험한 허위 정보가 백신 거부를 부추긴다면서 “지금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 기업이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퍼뜨려 돈을 벌고 있지만 그들의 고객과 지지자를 죽일 수 있다면서 “틀렸고 부도덕한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발병 초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출발한 여행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한 것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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