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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송종욱(전 대한무공수훈자회 대전시지부장)씨 별세 연순(전 대전일보 부국장) 창순(KEB하나은행 차장)씨 부친상 24일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2)628-4440 ●고계연(서울경제 편집부 차장) 교연(양양군청) 태연(희성전자 베트남법인장) 기연(산림청 고위공무원) 봉연(성산성당 주임신부)씨 모친상 24일 양양장례문화원 장례미사(양양성당) 26일 오전 10시 010-3380-1986 ●조성욱(한국투자증권 정자PB센터장)씨 모친상 2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31)787-1500 ●박지원(청주시 청원구청 환경지도팀장)씨 모친상 23일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43)279-0144
  • “을지란 인연으로 함께한 10년”…홍성희 을지대 총장 을지부대 2000만원 성금 전달

    “을지란 인연으로 함께한 10년”…홍성희 을지대 총장 을지부대 2000만원 성금 전달

    을지대학교는 22일 홍성희 총장이 강원 인제군 을지부대를 방문해 국군장병들의 사기진작과 복지증진을 위해 사재로 나라튼튼 방위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성희 총장,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 이승훈 을지대학교의료원장, 최헌호 을지재단 운영본부장은 박용준 사단장과 환담을 나눈 뒤 부대를 둘러보고 장병들을 직접 격려했다. 을지재단과 을지부대는 ‘을지’라는 같은 이름을 사용한 것이 인연이 돼 자매결연을 했으며, 이를 계기로 을지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성금을 전달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체력단련장 건립 기금 등 총 2억여 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홍 총장은 “동부전선 최정예 산악사단이라는 명예를 이어나가는 을지부대 국군장병들을 직접 만나온 지가 벌써 10년째라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매서운 한파에도 굳건히 최전방을 지키는 을지부대처럼 을지재단도 교육의료재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조카 입사시험에 삼촌이 면접위원…무자격자·무시험 전형으로 채용도

    조카 입사시험에 삼촌이 면접위원…무자격자·무시험 전형으로 채용도

    국공립병원, 다른 기관보다 비리 심각 서류전형 배점 조정해 직원 자녀 합격 임직원 친인척 채용인원 공개 의무화 채용비리자 징계 감경 금지·인사 제한20일 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사례를 보면 조카나 친구 자녀를 면접하거나 합격 추천 순위를 조작하고, 무자격자를 채용하고, 계약직으로 들어온 고위직 자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그 유형이 천태만상이었다. 그만큼 공공기관에서의 채용비리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후 수사 의뢰된 36건 중 국공립병원에서 발생한 채용비리가 11건이나 될 정도로 보건의료 기관에서 상대적으로 채용 비리가 많았다. 의료기관의 기강 해이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에서는 2012년 4월 특정 업무직 채용 때 조카를 상대로 삼촌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했고, 다른 병원에서는 같은 해 3월 응시자 부모의 친구인 직원이 면접위원을 맡았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2월 간부 지시에 따라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 아닌 비상시업무 종사자 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경북대병원은 2014년 2월 응시 자격으로 의료 관련 자격증을 요구했지만 자격증이 없는 직원의 자매, 조카, 자녀에게 응시 자격을 부여해 최종 합격시켰다. 경기도의료원은 지난해 5월 채용에서 내부 직원만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통해 직원 자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해당 직원과 그 자녀와도 친분이 있는 직원을 면접위원으로 참여시켜 다른 응시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줬다. 전쟁기념사업회는 2016년 3월 서류심사 결과 면접 대상자로 최종 1명을 추천했지만 기관장 결재 과정에서 나이가 어려 이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면접도 하지 않고 탈락시켰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016년 정규직 채용시험 때 합격자 추천 순위를 조작했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고위직 자녀 등 6명을 시험 없이 단기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나중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국토정보공사는 2016년 3월 자격 미달의 직원 자녀를 불합격 처리하고도 두 달 후 서류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시켰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2015년 서류전형 배점을 조정하는 수법으로 직원 자녀를 최종 합격 처리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2017년 5월 용역업체 관리를 총괄하는 소장이 본인이 관리하는 용역업체에 본인 동생과 지인을 채용하도록 청탁했다. 정부는 이런 뿌리 깊은 채용비리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채용비리자에 대한 징계 감경을 금지하고, 일정 기간 승진과 인사·감사 업무 보직을 제한할 방침이다. 특히 친인척 등에 대한 특혜 채용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친인척 채용 인원은 매년 기관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부당한 채용 청탁과 압력을 방지하기 위해 채용 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 공직자에 의한 가족채용 특혜 제한을 핵심으로 하는 이해충돌방지법도 제정할 방침이다. 또 공공계약 체결 때 민간업체가 공공기관 임직원 등에게 부정한 취업 특혜를 제공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국가·지방계약법 시행령도 개정하기로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전북지역 공공기관 채용비리 33건 적발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 전북지역에서는 33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산하에 있는 47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공직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 공고 및 접수 과정의 지적사항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적발 내용은 채용공고문에 평가 기준과 배점 비율을 싣지 않고 공고 기간과 응시원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거나, 채용공고문을 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은 사례 등이다. 면접시험에 외부 위원을 참여시키지 않았거나 이해관계가 있는 면접위원이 면접을 보도록 한 것도 10건 적발됐다. 채용계획에 대해 인사위원회 사전 심사를 받지 않거나 채용계획 없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한 사례도 있었다. 이 가운데 남원의료원과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4개 기관은 2017년 채용비리 특별점검에서 지적됐던 사항이 반복돼 징계와 문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은 제자가 응시한 채용시험 과정에 교수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하거나, 과거 임시직으로 일했던 근로자의 면접 과정에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간부가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교수와 간부가 당사자를 직접 면접하는 것은 피했지만 경쟁자들을 면접하고 점수를 줬다”며 “채용에 영향을 줬을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남원의료원과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은 이번에도 외부 면접위원 없이 면접을 진행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평가 기준과 배점 비율을 도중에 바꿨다가 적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2017년 점검에서 적발됐던 부정청탁·지시와 서류 조작 등 심각한 채용비리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부적절한 채용 관행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꺾는 중대 범죄인 만큼 엄격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산업재산보호정책과장 구영민△국제협력과장 박용주△디자인심사정책과장 문창진△특허심사기획과장 신상곤△특허심사제도과장 박재훈◇과장급 승진△등록과장 이승관△특허심판원 심판관 장현근 신현철 정선웅 강원길 손병철 정기주 오상진◇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현희△지역산업재산과장 윤종석△다자기구팀장 여인홍△상표심사3과장 이익희△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 백영란△주거기반심사과장 이영민△정밀부품심사과장 한덕원△국제교육과장 정대순 ■병무청 ◇서기관 승진△청장실 하성일△기획조정관실 김인환△운영지원과 민선기△병역자원국 임준모△사회복무국 김정섭△병무민원상담소 도명곤 ■중앙대학교의료원 ◇임상교원 보직△부원장 신종욱△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겸 국제진료센터장 한덕현△성형외과 과장 배태희△이비인후과 과장 겸 적정진료관리실장 문석균△방사선종양학과 과장 오도훈△신경과 과장 겸 기획 및 전산정보담당 박광열△재활의학과 과장 강시현△호흡기알레르기내과 분과장 최재철△새병원건립추진단 부단장 정용훈 △대외협력실장 최유신△진료담당 이승은△의무기록실장 김지택△내과계중환자실장 김원영△유방클리닉실장 김민균 ■MBN △제작본부장 박태호 ■일간투데이 △금융팀장 배상익
  •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과”… 31년 만에 진상 규명 팔 걷은 부산시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과”… 31년 만에 진상 규명 팔 걷은 부산시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 진상 규명에 부산시가 앞장서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해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부산시가 전담팀을 꾸리고 자료수집, 피해 생존자들의 실태조사,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등에 나선 것은 사건 발생 31년 만에 처음이라고 17일 밝혔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등 진실규명에 애써왔지만, 부산시는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23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뽑히면서 부산시가 진상 규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지방정권이 교체되면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노예나 다름없는 잔혹하고 악랄했던 인권유린 사건에 대해 뒤늦게라도 피해자 파악 및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의미가 깊다. 한종선(42) 형제복지원 피해자 대표는 “부산시가 진실규명에 나선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면서 “보여주기식 및 전시행정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부산시는 형제복지원 소재지가 부산 사상구 주례동이어서 이 사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 시가 복지시설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시민의 소중한 인권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오 시장도 이점을 통감하고 지난해 9월 16일 사건발생 후 처음으로 피해자들과 가족 앞에 사과했다. 시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정한 해결은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돼 진상 규명과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형제복지원 운영 기간이 군사정권 시절이었던 1975년부터 1987년까지였고, 지난 23년간 당시 집권 여당 출신이 줄곧 부산시장 이어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형제복지원 사건은 가해자인 국가가 폭력을 행사한 인권 유린”이라면서 “행정청이 사과하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등을 위한 진상 규명에 나섰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지난해 오 시장 사과를 시작으로 부산시는 지난해 9월 28일 서울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와 모임 대표 등을 만나 이들이 요구한 11개 요구 사항 중 10개 항목을 수용했다. 흩어진 사건 관련 자료수집, 피해 생존자들 실태조사 및 상담창구 개설, 트라우마 상담, 자료보관 및 열람 등을 위한 공간, 형제복지원 사건 알리는 인권교육,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등이다. 부산시는 이 가운데 법적 한계가 있는 형제복지원 매각부지 환수를 제외한 10개 가운데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조항부터 시차를 두고 풀어나갈 조항까지 분류해 수용의사를 밝혔다. 국회 계류 중인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촉구하고, 법률 제정 때까지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1월 1일에는 ‘형제복지원 대책 전담팀’이 출범했고, 같은 해 12월 26일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사에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센터 별칭은 진실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한 대표 의견에 따라 ‘뚜벅뚜벅’으로 정했다. 지금까지 모두 37건의 상담과 8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현주 시 주무관은 “피해자들이 모두 세상 밖으로 나와 가슴속에 묻었던 억울함을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17일 경기 용인에서 제보를 위해 피해신고센터를 찾은 A(58)씨는 “40여년 전 고교 2학년 때 부산에 왔다가 부산역에서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18개월 정도 강제 수용됐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수용자들은 매일 강제 노역에 동원됐으며 폭행이 다반사로 이뤄졌다”며 “그때 맞아 머리에 흉터가 있으며 허리가 좋지 않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사건 발생 30년이 넘어 당시 상황을 증명할 기록물과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부산시는 지난 7일 원생들 진료 병원이었던 부산의료원에서 1987년 이전 의무기록을 찾고자 조사를 벌였으나 증거물 확보에 실패했다. 진료 기록 대부분이 일반환자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당시 원생신상기록부, 사망자명부 등과 기존 전산 자료 대조 작업을 할 계획이다. 2012년 부산의료원은 보유 중인 의무기록을 모두 전산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원생들의 시신 중 일부가 해부용으로 사용됐다는 증언이 있어 부산대병원 등도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시는 피해자가 1만명이 넘고 생존자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연락이 닿는 피해자는 250여명이다. 피해자들 대부분 하루에도 몇 번씩 악몽 같았던 형제복지원 트라우마에 허덕인다. 상당수는 중증장애인시설, 정신요양시설, 노숙인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지역 복지시설에서 내무부 훈령 410호(87년 폐지)에 따라 부랑인 단속이란 명분으로 매년 300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가두고 강제노역과 폭행을 일삼은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을 말한다. 당시 사망자 수만 531명(법인 측 주장)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는 더 많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증언 등에 따르면 형제복지원에 들어가면 집단생활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저항하면 굶기고 폭행 등으로 숨지면 암매장하는 일도 벌어졌다. 여성 수용자에 대한 성폭행도 자행됐다.이 사건은 1987년 형제복지원 직원 1명이 숨지고 35명이 탈출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이 있었으나 흐지부지됐다. 피해자 한씨가 2012년 5월 국회 앞 1인 시위와 함께 ‘살아남은 아이’를 출간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어 국가 인권위원회 및 전국 사회복지관련 단체의 특별법 제정 촉구 성명을 통해 공론화됐다. 한씨 등 피해자들은 2016년 9월 17일부터 430일 넘게 국회 앞에서 특별법 통과를 위한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별법은 19대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20대 국회 들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다시 발의했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이 국회를 떠돌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형제복지원 진상규명특별위원장인 김용원 변호사는 “국회에 입법을 촉구하는 등 피해자들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괴롭힘을 근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인력 충원 시급… 내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이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서울아산병원은 여전히 박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 ●인력 충원 시급… 내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 더 교묘해진 태움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 더 교묘해진 태움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이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서울아산병원은 여전히 박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 ●인력 충원 시급… 16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반려견 치매 치료제 임상 시험...농림축산검역본부 승인

    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반려견 치매 치료제 임상 시험...농림축산검역본부 승인

    반려견에 대한 치매 치료제 임상시험이 세계 최초로 진행된다. 경기 용인시 소재 ㈜지엔티파마는 뇌세포 보호 치매치료제 ‘AAD-2004’가 치매(인지기능 저하 증후군)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게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AAD-2004’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뇌신경세포 사멸및 아밀로이드 플라크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약물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치매에 걸리면 주인을 몰라볼뿐 아니라 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 변화, 잦은 배변실수, 식욕변화 등 증상을 보인다. 12세 이상 반려견중 40%가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엔티파마가 최근 치매에 걸린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AAD-2004가 효과가 있는지 8주간 ‘예비임상’을 진행한 결과 인지기능과 행동장애가 확연히 개선되고 치료효과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진행된 동물과 사람의 임상 1상에서도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엔티파마의 동물의약품사업부 책임자인 이진환 박사는 “반려견 치매도 뇌세포 손상과 아밀로이드 플라그가 쌓이면 인지기능 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예비임상을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치매에 걸려 주인을 몰라봤던 반려견들이 치료후 주인에게 꼬리치며 안기는 등 호전된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허가용 임상연구에서도 효과가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AD-2004의 임상연구에는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 이리온 동물의료원, 해마루 동물병원, VIP 동물의료센터, 헬릭스 동물메디컬센터, N 동물의료센터 등이 참여하며 치매에 걸린 반려견 40여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엔티파마는 AAD-2004에 대한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이 승인됨에 따라 전 세계 반려견 치매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특허청에 AAD-2004 및 관련 화합물에 대한 우선권 특허를 출원했다. 2018년 기준 미국내 반려견 수는 9420만 마리, 반려묘 수는 897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는 “반려견에 대한 치매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처음이다. 올해 안에 반려동물 치매 치료제 출시를 완료하는 한편 사람에 대한 임상 2상을 조속히 착수해 향후 5년 이내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가 개발될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만성폐쇄성폐질환’ 병원 371곳 적절한 치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 전국 371개 의료기관에서 질환을 잘 치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의료 질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2014년부터 만 40세 이상 외래 환자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4차 평가는 2017년 5월부터 1년간 진행한 결과다. 평가 결과 대형병원인 상급종합병원 42곳, 종합병원 117곳, 병원 36곳, 의원 165곳, 보건의료원 1곳 등이 1등급을 받았다. 경기가 10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71곳), 영남(90곳), 호남(50곳), 충청(38곳), 강원(9곳), 제주(8곳) 순이었다. 1년에 한 번 이상 폐 기능 검사를 실시했는지 평가하는 ‘폐 기능 검사 시행률’은 71.4%로 3차 평가보다 3.5% 포인트, 1차 평가보다는 12.7% 포인트 향상됐다.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4차 평가 결과 80.7%로 3차 평가보다 3.8% 포인트, 1차 평가보다 12.8% 포인트 올랐다. 연 3회 이상 같은 기관을 방문한 환자비율을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 지표는 84.8%로 10명 중 8명 이상의 환자가 같은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응급환자에 헌신’ 故윤한덕 LG의인상

    ‘응급환자에 헌신’ 故윤한덕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설 연휴 기간 중 근무하다 순직한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에 헌신하다 순직한 고인의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서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응급의학과 1호 전공의로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때 기획팀장으로 응급의료 현장에 합류했다. 201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취임한 뒤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국가 응급진료 정보망 구축, 재난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등 현재의 응급·외상의료체계를 만들어냈다. 평소 ‘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기다리지 않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던 윤 센터장은 일주일 중 5~6일을 귀가하지 않고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청하며 근무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센터장과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을 위해 함께 나섰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지난 10일 그의 영결식에서 앞으로 도입될 응급의료 헬기에 윤 센터장의 이름을 새겨넣겠다고 약속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윤한덕 센터장의 죽음, 의료 시스템 정비로 화답해야

    설 연휴 기간에 집무실에서 과로에 따른 급성 심정지로 사망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어제 거행됐다. 2012년부터 센터장을 맡은 고인은 평소에도 주중엔 귀가하지 않고 집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전국의 응급의료 상황에 대응해 왔다고 한다. 25년간 응급의료에 종사하며 수많은 응급환자들을 살려 낸 고인이 막상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못해 황망히 떠나 먹먹함이 크다. 윤 센터장의 죽음은 여전히 후진적인 응급의료 시스템과 척박한 의료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그는 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응급실과 외상센터 등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시스템이 구축돼 제대로 작동만 했어도 윤 센터장이 과로로 숨지는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매일 집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전국의 응급 상황을 관리했겠는가. 정부는 이참에 응급의료 시스템의 미비점을 점검해 뜯어고쳐야 한다. 그게 고인의 유지에 화답하는 길이다. 의료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윤 센터장은 소셜미디어에 “오늘은 몸이 세 개, 머리는 두 개였어야 했다”, “응급의료는 긴 연휴만으로 재난”이라며 인력 부족 현실을 한탄한 적이 있다. 이런 상황은 응급의료 현장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인천의 한 대학 병원에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당직 근무 중 갑자기 숨졌다. 24시간 근무한 뒤 추가로 12시간을 근무하다 사망했다고 한다. 병원 측은 36시간까지 연속 근무를 허용한 관련법을 들어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36시간을 연속 근무하고 버틸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서둘러 법 규정을 고쳐 전공의들의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의사의 지나친 과로는 환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환자를 위해서라도 의료인의 과로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 정부, 故 윤한덕 센터장 국가유공자 지정 추진

    정부가 설 연휴 근무 중 순직한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윤 센터장의 국가유공자 지정 여부에 대해 국가보훈처 등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 사회발전 특별공로자인 경우 국가유공자로 지정할 수 있다. 또 복지부는 윤 센터장의 업적을 정리하고 그를 기리는 다양한 추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윤 센터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기까지는 시일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날짜를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윤 센터장을 기리는 방법과 제도상의 요건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보훈처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 여부를 심사하는 보훈처는 “아직 복지부의 공식 제안이 없었다”며 “제안이 오는 대로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응급실은 시장통”… 거리로 내몰려 골든타임 놓치는 중증환자들

    “응급실은 시장통”… 거리로 내몰려 골든타임 놓치는 중증환자들

    중증외상환자 절반은 구급차 이용 못해 이송체계부터 바꿔야 전원율 줄어들어 권역센터로 가면 사망률 10%P 낮아져 심전도 측정 등 응급구조사 업무 확대를 분야별로 당직체계 세워 효율성 높여야“응급의료 문제를 생각하면 참담하다. 내가 병원장이라도 의사 1명이 응급실 환자 2명을 돌보는 것보다 외래 환자 200명을 진료하는 것을 택하겠다.” 설 연휴 중 과로로 돌연 사망한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지난해 국회 토론회에서 열악한 응급실 환경에 대해 이런 쓴소리를 남겼다. 지금도 응급실은 밀려드는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중증 환자가 길거리를 전전한다. 윤 센터장을 비롯한 응급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3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18~2022년)을 만들었지만 이제 시작 단계다. 윤 센터장이 마지막까지 고민한 문제를 풀어 응급의료가 제대로 기능하게 만드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119구급대 확충, 전원(환자 타병원 이송) 체계와 응급의료 당직체계의 효율적 개선을 꼽았다. 중증응급환자를 살릴 ‘골든타임’과 직결된 119구급차 이용률은 2017년 기준 중증외상 56.6%, 심근경색 51.0%다. 환자의 절반은 구급차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119구급대가 환자를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은 비율도 2015년 기준 질환에 따라 30~45%(중증외상 44.6%, 심혈관계질환 30.7%, 뇌신경계질환 31.9%)에 이른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10일 “가령 중증외상환자를 권역외상센터로 보내면 일반병원에 보냈을 때보다 사망률이 10% 포인트 낮아지는데 현재 지침은 지역응급의료센터 2~3급이면 어디든 보내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이송 체계부터 바꿔야 중증환자 전원율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 센터장은 생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의 심전도 전극도 응급구조사가 붙이지만, 실행 버튼은 의사가 와서 누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는 인공호흡, 응급처치 및 지혈 등 14가지인데, 이 범위를 벗어나면 불법 의료 행위가 된다. 복지부가 응급구조사 업무범위 개편을 추진 중이나 의료인 직역 간 이해관계가 걸려 쉽지 않다. 지역 간 편차도 심각하다. 2016년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중증응급질환 사망자수는 전남 100명, 제주 96명, 강원 95명, 충북 89명, 경북 82명 등으로 전국 평균 64명을 크게 웃돈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모든 환자가 서울로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은 응급의료에 소극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우선 가까운 지역의 응급기관에서 진료받도록 유도하고서 그래도 안 되면 서울로 이송하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직 전문의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 교수는 “응급의료 인력 부족과 전원 문제는 당직 체계 개편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정형외과의 경우 골반골절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와 일반골절 부위를 보는 의사를 함께 당직을 세우는 식으로 분야별로 당직을 서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죽어야 응답하는 사회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죽어야 응답하는 사회

    “진작 응급의료에 조금 더 관심 가졌다면 윤 센터장 지금 어떤 모습일지…” 비통 이국종 “닥터헬기에 그 이름 새기겠다”“낡은 4평 남짓 집무실, 그 안에서 싸워 온 당신의 시간을 우리는 미처 잡아 주지 못했다.” 평생을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매달리다 마지막 순간까지 책상을 떠나지 못하고 설 연휴 근무 중 의자에 앉은 채로 숨진 윤한덕(51)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영결식장에 모인 동료 의사들과 응급의학 전문가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비통해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부끄럽고, 미안하고, 선생을 잃은 지금 이 순간이 안쓰럽다”고 울먹였다. 윤순영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장은 “윤 센터장의 부고에 직원들은 애도하거나 위로하는 그 흔한 말조차 할 수 없었다”며 “당신이 돌아가신 명절 연휴가 우리에게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평소 고인과 닥터헬기 도입 문제 등을 논의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윤 센터장을 신화 속 지구를 떠받치는 거인 ‘아틀라스’에 비유하며 “앞으로 도입할 닥터헬기에 콜사인인 아틀라스를 크게 박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수의 표현처럼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떠받친 버팀목이었다. 숨지기 전까지도 의료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합리한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려고 애를 썼다. 조석주 부산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를 살리겠다고 30곳이 넘는 응급실에 직접 전화를 걸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사회가 진작에 응급의료에 조금 더 관심을 가졌다면 윤 센터장이 지금 어떤 모습이실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교수는 “응급의료는 단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일로 응급의료 개선에 드라이브가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국종 감동의 추도사 “닥터헬기에 윤한덕 새길 것…창공에서 뵙겠다”

    이국종 감동의 추도사 “닥터헬기에 윤한덕 새길 것…창공에서 뵙겠다”

    지난 설 연휴 근무 도중 돌연 사망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 고인과 함께 했던 응급의학 전문가들, 동료들, 유족 등 300여명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윤 센터장과 응급의료 헬리콥터, 닥터헬기 도입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도 추도사를 읊었다. 이 교수는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 법이라는 세간의 진리를 무시하고 물러설 자리가 없는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항상 경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인을 선과 머리로 하늘을 떠받쳤던 고대 그리스의 거인 신 ‘아틀라스’에 비유했다. 그는 “무거운 짐을 받아내면서 하중을 견디는 아틀라스가 있어 혼란스러운 세상과 사람들은 버틸 수 있다”며 “세인들은 아틀라스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아틀라스는 무심하게 버티어 낸다. 선생님이 바로 그 아틀라스”라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곧 도입되는 닥터헬기에 고인의 이름과 아틀라스를 아로새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생님은 번잡스러운 육상 근무를 마치셨지만 새로운 임지를 한반도의 하늘로 정하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닥터헬기에 선생님의 비행복을 항시 준비하고 기체 표면에 선생님 존함과 함께 콜사인(무선통신 식별을 위한 호출부호) 아틀라스를 크게 박아 넣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희들이 곧 비행해 올라가면 많이 바빠지실 거다. 창공에서 뵙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윤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은 “센터장님, 사진 찍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시더니 실검 1위까지 하셨다. 툴툴거리실 말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면서 “당신이 돌아가신 명절 연휴가 우리에겐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고, 연휴가 끝나면 센터장이 어디선가 나타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윤 실장의 추도사가 진행될 때 직원들의 울음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그는 “내일부터의 일상에 센터장의 부재가 확연해질 것이 두렵다. 업무에 대한 생각이 커서 저희에 대한 관심이 없어 미안하다고 했던 그 마음은 모두 잊으라”며 “직장상사이자 동료로 당신을 둬서 행복했고 자랑스럽다. 당신은 우리 마음 속 영원한 센터장”이라고 했다.유가족 대표로 추도사를 한 윤형찬군은 “성장하며 함께 한 시간은 적었지만 저와 동생은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고민에 늘 경청하고 우리 세대의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최고의 아버지였다”면서 “함께 슬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응급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고민이 아버지로 인해 이뤄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추도사를 마친 뒤에는 참석자들이 윤 센터장의 영정사진 앞에 흰 국화를 올려놓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유가족들을 비롯한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운구는 고인의 집무실이 있는 행정동을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경기도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가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평생을 바친 윤한덕 센터장의 공로를 인정,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검차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센터장은 설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의료운 집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인은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심장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의 1차 소견이 나왔다. 의료원과 가족들은 윤 센터장이 평소에도 응급상황이 생겨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과로로 인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故 윤한덕 센터장 영결식…침통해하는 이국종 교수

    [포토] 故 윤한덕 센터장 영결식…침통해하는 이국종 교수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동료 의사,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추도사를 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고인을 회상하며 침통해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국종 교수 “절망적 응급의료의 현실 바꾸려 자신을 산화” 윤한덕 센터장 추모

    이국종 교수 “절망적 응급의료의 현실 바꾸려 자신을 산화” 윤한덕 센터장 추모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영결식 엄수 동료와 유가족 등 300여명 참석 이국종 교수, “고인은 한국 응급의료 떠받쳐 온 아틀라스”“신화에 나오는 거인 아틀라스는 서구의 맨 끝에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윤한덕 센터장은 아틀라스처럼 한국의 응급의료를 떠받쳐 왔습니다.”(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한국 응급의료 현실을 개선하고자 평생을 바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윤 센터장의 마지막 길에는 이국종 센터장 등 동료의 추모가 이어졌다. 동료에게 윤 센터장은 한국의 응급의료 현실을 바꾸고자 평생을 헌신한 의사이자 따뜻한 말과 관심을 건넬 줄 아는 좋은 동료였다. 이날 오전 9시 엄수된 윤 센터장의 영결식에서는 이 교수를 비롯해 허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말을 전했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 근무 중이던 지난 4일 오후 6시쯤 자신의 사무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관상동맥경화에 따른 급성심장사였으며, 의료원과 유족들은 과로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병원 응급실과 재난재해 현장에서 쪽잠을 자며 환자들의 치료에 매달려 왔다. 이국종 센터장은 고인을 아틀라스에 비유하면서 “본인에게는 형벌 같은 상황을 견디고 있어서 우리가 하늘 아래에 살 듯 윤 센터장은 한국의 응급의료를 떠받쳐 왔다”고 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저서 ‘골든타임’의 한 챕터 제목을 ‘윤한덕’으로 지었을 만큼 고인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 교수는 “응급의료의 현실이 절망적임을 알면서도 이를 무의미하게 남겨둘 수는 없다는 사명감을 화력으로 본인 자신을 태워 산화시켰다”며 “의료계 내부의 반발과 국내 정치상황의 변화 속에서도 사지로 뛰어드는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늘 경외감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헬기에 윤 센터장의 존함과 함께 콜사인 아틀라스를 크게 박아 두겠다”며 “상공에서도 두렵지 않고 용기를 갖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고인과 함께 근무하던 동료의 추모도 이어졌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60년 된, 4평 남짓한 낡은 집무실에서 싸워온 당신의 시간을 미처 우리가 잡아주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다”면서 “당신의 흔적을 떠올리며 응급의료 체계에 대해 당신이 남기고 간 숙제를 묵묵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은 “병원에서 실수하면 몇 명의 환자가 죽지만 우리가 실수하면 몇천 명 국민이 죽을 수 있다는 걸 늘 새기시면서도 동료와 후배들에게 따뜻한 관심 잃지 않았던 분”이라며 “좋은 분을 직장 상사이자 동료로 두어서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며 울먹였다. 유가족 대표로 추도사를 한 윤 센터장의 장남 형찬군은 “아버지가 가족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진 걸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진심으로 이해한다.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응급구조사 역할 확대…윤한덕의 바람 이루어질까

    응급구조사 역할 확대…윤한덕의 바람 이루어질까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료센터장의 순직으로 119구급대원·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윤 센터장은 평소 페이스북을 통해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응급구조사가 심근경색 환자를 이송할 때 심전도를 측정하지 못하고, 벌에 쏘여 쇼크가 온 환자에게 긴급 의약품을 투여할 수 없도록 만든 규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윤 센터장은 오는 13일 대한응급구조사협회에서 주최하는 ‘응급의료체계 고도화에 따른 응급구조사의 역할 및 업무범위 개정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현행법에서는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를 인공호흡, 응급처치 및 지혈, 수액 투여 등 14가지로 제한한다. 때문에 이를 제외한 의료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응급구조사의 적절한 의료행위를 막아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018~2022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발표해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오는 3월부터 일부 119구급대원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 의료인이 아닌 응급구조사가 의료행위를 할 경우 환자의 생명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센터장 역시 의료계의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 “응급환자가 처음으로 만나는 의료종사자는 응급구조사”라며 “응급구조사가 침해하는 업무는 극히 일부일 뿐이니 조금만 양보해 주시기 바란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심정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설 연휴 응급 환자가 늘 것에 대비해 퇴근을 미루고 늦게까지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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