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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애 인권위장 “태아 건강손상 산재 인정 대법원 판결 환영”

    최영애 인권위장 “태아 건강손상 산재 인정 대법원 판결 환영”

    태아의 건강 손상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장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권위는 7일 성명을 내고 “제주의료원 간호사들의 임신 중 업무에 의한 태아 건강손상을 산재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간호사 A씨 등 4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급여신청 반려처분 취소’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임신한 여성 노동자의 업무 때문에 발생한 태아의 건강 손상은 노동자의 노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질병 등) 정도와 관계없이 업무상 재해에 포함된다”고 봤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해 이 사건 소송 대법원 해당 재판부에 ‘여성 근로자에 대한 특별 보호를 규정한 헌법, 산업안전보건협약 등 국제인권기준에 비춰볼 때 업무상 원인으로 발생한 태아의 건강 손상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며, 유산한 경우와 달리 이를 산재보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에는 산재보험법상 업무상 재해 정의에 태아의 건강 손상도 포함하도록 고용노동부 장관에 개정을 권고했지만, 실질적 제도 개선은 이행되지 않고 관련 개정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라면서 “국회와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근로자를 보호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헌법에서 규정하는 생존권적 기본권, 여성 근로의 특별 보호가 모든 사람에게 보장되길 바란다”면서 “노동자가 존중받으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용인서 28일만에 지역사회 감염환자 발생…29세 남성 회사원

    용인서 28일만에 지역사회 감염환자 발생…29세 남성 회사원

    경기 용인시에서 28일만에 처음으로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흥구 청덕동의 빌라에 거주하는 29세 한국인 남성이 오늘 오전 7시 55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이 남성(66번 확진자)은 재택근무 중이던 지난 2일부터 발열(39도)과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났다. 기저질환은 없었지만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자 이 남성은 5일 오전 11시 자신의 차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받은 뒤 하루 만에 양성으로 판정됐다. 용인시는 이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하고, 동거인 1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맡겼다. 용인시에서 해외입국자가 아닌 지역 내 주민이 확진자로 판정되기는 지난달 7일 이후 28일 만이다. 용인시는 66번 확진자가 일단 용인 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민에게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관내 등록 66명, 관외 등록 17명 등 83명으로 늘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국서 中 출신 연구원, 코로나19 관련 중대 발견 직전 살해돼

    미국서 中 출신 연구원, 코로나19 관련 중대 발견 직전 살해돼

    미국에서 중국 출신의 한 대학 연구원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매우 중대한 발견을 하기 직전에 살해된 데 이어 범인이 곧 자살하는 기묘한 사건이 일어났다. CBS 피츠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피츠버그대 의료원(UPMC) 소속 연구원 빙 리우(37) 박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피츠버그 로스타운십 엘름법원 200블록에에 있는 자택에서 한 남성에게 살해됐다. 리우 박사를 살해한 용의자는 하오 구라는 이름의 중국 출신 46세 남성으로, 사건 당일 리우 박사의 집으로 들어가 혼자 있던 그 연구자를 총으로 여러 차례 쏴 숨지게 했다. 리우 박사는 머리와 목 그리고 몸통에 치명상을 입어 사망했다. 그가 살해될 당시 아내는 집에 없었고 부부에게 아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뒤 집에서 약 90m 떨어진 샤를마뉴 서클이라는 도로에 주차해둔 차로 돌아가 리우 박사를 살해한 총으로 자살했다면서도 리우 박사와 범인은 사건 이전에 알고 지냈지만 두 사람의 관계 본질을 구체적으로 밝히거나 범행 동기에 대해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리우 박사의 자택에서 무언가가 분실됐다는 신고는 없으며 일반인들에게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리우 박사는 이 대학 의료원의 컴퓨터 시스템 생물학부에서 연구 조교수로 지냈다. 의료기관 측은 성명을 통해 “빙(리우 박사)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근간을 이루는 세포 기전(메커니즘)과 추후 합병증의 세포 기초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발견을 하기 직전이었다”면서 “우리는 그의 과학적 우수성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가 시작한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 박사는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피츠버그에 있는 명문대인 카네기멜런대에서 박사후 연구를 수행했다. 성명에 따르면, 빙 리우 박사는 이 분야의 많은 동료들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으며 과학에 특별한 공헌을 한 뛰어난 연구자였다. 리우 박사는 6년 전 UPMC에 왔으며 지금까지 1권의 저서와 30여 연구 출판물을 공동 저술한 연구원으로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멘토로 명성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속한 학부의 책임자인 이베트 바하르 박사는 현지언론에 리우는 최근에서야 코로나19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제 막 흥미로운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우의 아내와 그의 부모는 현재 중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CBS 피츠버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황금연휴 잊은 의료진

    [포토] 황금연휴 잊은 의료진

    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내원객을 안내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명 늘어 총 1만8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명은 모두 해외 유입사례로, 국내 발생은 이틀 연속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1
  • 어린이날 제주의 한 빌라에서 화재 일가족 4명 숨져

    어린이날 제주의 한 빌라에서 화재 일가족 4명 숨져

    어린이 날인 5일 제주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2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이 난 빌라에서는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1층부터 4층까지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인명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3층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아버지 배모씨(40)와 어머니 김모씨(36·여), 7살과 4살배기 두 딸을 발견해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과 이날 오전 4시35분쯤 화재를 완전 진화한 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6일부터 전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뀐다. 처음에 정부가 사용하던 ‘생활방역’이라는 용어는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비칠 수 있다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의 요청에 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환자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 건 감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확진환자 발생을 관리하면서 경제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환자 발생 상황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생활 속 거리두기는 언제든 다시금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통제 가능한 수준의 확진환자 발생 상황의 기준은 무엇일까? 정부는 2주마다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의 위험도를 평가해 거리두기의 정도를 결정한다고 한다. 대체로 ▲하루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사례 5% 미만 ▲집단 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기준을 제시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전문가가 이견을 표출했다. 확진환자 수로만 판단하기에는 너무 단편적이다. 지역사회 유행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분석 자료가 준비된 상태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선별진료소의 진료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언제든 환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는 반드시 계속 운영해야 한다. 민간의료기관도 항시 진료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한 재정 지원을 약속해야 한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감기 환자를 안전하게 볼 수 있는 진료 형태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의원급 의료기관 자체에서 호흡기 감염 환자를 진료하기 어렵다면 지방자치단체는 시도의사회와 협의해 공공 발열·호흡기클리닉을 구축, 시도의사회에서 운영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곳에서 선별된 의심환자는 보건소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전원해 진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둘째, 모든 지자체에서 환자의 기저질환과 중증도 분류에 따른 입원체계를 갖춰야 한다.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사전에 지정해 언제든 치료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의료원과 민간병원의 일부 병상도 환자가 증가할 때 바로 코로나19 환자 진료시설로 변경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들과 협의를 마쳐야 한다. 공공병원의 경우 여유 병상을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끝으로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의 원내 발생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에서 물러날 때까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 市의료원 개원 미루고 감염병 전담병원 전환…폭발적 집단감염 극복

    市의료원 개원 미루고 감염병 전담병원 전환…폭발적 집단감염 극복

    경기 성남시는 집단감염으로 곤욕을 치렀다. 분당제생병원과 은혜의강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경기 성남시의 확진환자는 4일 현재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126명에 이른다. 집단감염을 수습하던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였다. 이 병원장은 지난달 5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집단감염 수습에 전념하다 감염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5일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던 70대 환자가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 등 42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됐다. 은혜의강교회는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신도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더했다. 은혜의강교회 관련 확진환자는 목사 부부와 신도 62명, 접촉한 가족과 지인 16명 등 모두 78명으로 늘어났다. 은혜의강교회는 작은 공간에 주말예배 때마다 신도 100여명이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를 보고, 좁은 곳에서 신도들끼리 밀집해 식사하고 대화를 나눴다. 평일에도 신도들이 수시로 교회에 드나들어 집단감염 위험을 키운 것이다. 특히 교회 측이 소독을 이유로 신도들의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행동은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기도가 확진환자 674명의 경로를 분석한 결과 한 명의 인덱스 환자(‘1번 환자’처럼 감염 확산의 원인과 과정을 보여 주는 환자)에서 연결된 감염 집단으로 한 그룹씩 나눠 242개의 그룹으로 구분하면 가장 많은 확진환자가 나온 그룹은 7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은혜의강교회 관련 그룹이었다. 한편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의 정식 개원을 미루고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전환해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의료원은 67개 음압병상에 110병상 이상의 격리 시설도 갖췄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의료원 6일부터 정상 운영

    성남시의료원 6일부터 정상 운영

    성남시의료원은 오는 6일부터 21개 진료과목 수술과 입원, 건강검진 등 정상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의료원은 애초 지난 3월 17일 정식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2월 23일 코로나19 국가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원을 연기한 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입원 병실을 사용 중이다. 진료과목은 7개 세부 진료과가 있는 내과를 포함해 외과, 흉부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치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 21개이다. 또한 응급의료센터, 재활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진료지원협력센터 등 4개 센터를 정상 운영한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 간의 동선을 분리 운영하는 등 방역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며 선별진료소 운영도 지속한다 이중의 원장은 “코로나 환자 치료와 더불어 성남시민들에게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저한 방역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지난 2월 23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었으며, 4월 1일부터는 15개 외래 진료와 응급의료센터 등 제한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2월 27일 첫 확진 환자를 시작으로 5월 4일 현재 총 147명을 입원치료 하였으며, 이 중 133명이 퇴원하고 현재 14명이 입원 중인 상황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천 찾은 정 총리에 유족들 “60년 평생 참혹한 형상…제발 각성을”

    이천 찾은 정 총리에 유족들 “60년 평생 참혹한 형상…제발 각성을”

    유족들 “철저히 조사해달라” 눈물정 “책임 통감…총리팀 TF 구성”38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유족들이 분향소를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철저히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은 3일 오전 경기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차례로 헌화했다. 정 총리는 방명록에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쓴 뒤 유가족 대기실을 찾았다. 정 총리는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께 죄송하다. 특히 희생자 중에 젊은이들이 많아 너무 부끄럽고 기성세대로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철저히 수사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밝혀내고, 결코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족 대표라고 밝힌 박종필씨는 이날 정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것뿐 아니라 책임자 처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화재 당시 안전관리자가 한명도 없었다고 하는데, 각 층마다 담당자가 한명만 있었어도 이런 대형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피해자 시신을 확인하러 갔는데 60년 평생 볼 수 없는 형상이었다”면서 “이런 사고는 매년 일어나는데 정부와 지자체는 제발 각성 좀 하시라”고 울분을 토했다. 정 총리는 “관련법을 확인해야겠지만, 상식적으로 2008년 비슷한 사고에서도 법 처벌이 너무 미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임자를 제대로 엄벌하지 못한 게 아닌가”라면서 “이번 사고 바로 다음날 관계부처 장관을 소집해 회의했다. 앞으로 재발을 막기 위해 총리팀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처벌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중국 동포라고 밝힌 한 유족은 “기사에 ‘중국인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려서 그렇다’는 댓글이 많다”면서 “동생을 잃은 것만 해도 가슴 아픈데, 왜 이런 막말까지 들어야 하느냐. 너무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외국인에게 차별하면 안 되는 나라다. 수사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그런 악성댓글을 쓴 것은 잘못”이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전날 저녁 마지막 사망자까지 신원이 확인되면서 합동분향소에는 38명 희생자 모두의 위패가 들어왔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유족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일반 시민들의 조문은 여전히 받지 않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식약처 “렘데시비르, 코로나19 효과 입증 땐 특례수입 검토”

    식약처 “렘데시비르, 코로나19 효과 입증 땐 특례수입 검토”

    현재 국내서 임상시험 3건 진행 중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효능를 입증하면 특례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긴급 상황을 고려해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국내에서도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3건의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신청한 임상 3상 시험 2건과 서울대병원에서 신청한 연구자 임상 1건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주도하는 임상시험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 경북대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협력해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현재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안전성·유효성을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한 내용도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김경만씨 모친상, 조지호씨 부친상, 황선오씨 장모상, 박동명씨 부친상

    ●이명자씨 별세, 김경만(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씨 모친상, 4월30일 오후 5시30분,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일 오전 7시. 031-787-1501 ●조용복 씨 별세, 조지호(대구지방경찰청 제1부장)씨 부친상, 30일 오후, 대구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5월 2일. 053-620-4241 ●정정희 씨 별세, 황선오(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 부국장) 씨 장모상, 노대영(GMP 개척교회 목사)·노길영(영동초 교사)·노대혁(청정하이원) 씨 모친상, 30일,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9호실, 발인 5월 2일 오전 11시. 02-2258-5940 ●박수석 씨 별세, 박동명(KNN 경남본부 영상국장)씨 부친상,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삼성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5월 2일 오전 8시 30분. 055-233-5131
  •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지역 내 이전 적극 지지”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지역 내 이전 적극 지지”

    서울 중구는 국립중앙의료원 중구 내 이전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초구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중구 소재 미공병단 부지로의 이전 및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정부에 제안하자 중구가 박 시장 제안에 환영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중구는 국립의료원 이전 논의 초기부터 의료 공급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로 일관되게 이전을 반대해 왔다. 의료기관 다수가 도심지를 벗어나 외곽에 자리잡으면서 도심과 서울 북부 지역은 의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의료 공백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국가 간 활발한 교류 등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의 제안이 17년째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의료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묘안이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와 힘을 합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과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에 따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어떡해요 어떡해”… 엄마가 확인할 시신조차 남지 않았다

    “어떡해요 어떡해”… 엄마가 확인할 시신조차 남지 않았다

    사망 9명 시신 훼손 심해 유전자 검사 혼인 신고 한 달 만에 남편 잃은 부인 “한 번이라도 좋으니 시신 봤으면” 오열 구순 노인 “새벽부터 일한 아들” 눈물 지문인식 못하는데 “부검 하자” 혼선도“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아이고 이놈의 손아(손주)!” “아직 너무 어리잖아. 아유, 불쌍해서 어떡하지 내 새끼….” 총 48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발생 이튿날인 30일 참사 현장 인근 체육관은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체육관 한쪽에 마련된 쉼터에서 유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연신 통곡했다. 이번 화재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아들이 스물네 살밖에 안 됐다. 제 아빠 친구를 도와 미장일을 한다고 왔는데 이렇게 됐다”면서 “어제 오전 열한 시 반까지도 밥 먹고 쉬러 왔다고 전화를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애가 아직 어리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못 해본 것도 너무 많은데 이렇게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내가 이런 일을 겪을 줄은 몰랐다. 우리 애가 너무 안됐다”며 오열했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8명이 사망하고 중상 8명, 경상 2명 등 10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29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지문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대부분 전기·도장·설비 등의 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로 장남을 잃은 구순의 노인은 깊은 슬픔 속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붉은색 지팡이를 짚고 손자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그는 “아들이 새벽 4시부터 경기 안산 집에서 나와 여기까지 일을 다녔다”면서 “밥 벌어 먹고살려고 한 건데 이렇게 됐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혼인 신고한 지 한 달 만에 남편을 떠나보낸 부인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김모(26)씨는 이번 참사로 남편 임모(29)씨를 잃었다. 현장을 찾은 임씨의 어머니는 큰 소리로 오열하다 결국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어머님이 사고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느냐”면서 “한 번이라도 좋으니 남편 시신을 확인하고 싶다. 어머님이 남편을 혼자 힘들게 키웠는데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통곡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강모씨는 “오늘 아침에야 연락을 받고 급히 왔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아들이 여기서 일하는 줄도 몰랐다”면서 “어제 뉴스 볼 때만 해도 남 얘기인 줄 알았다”며 울먹였다. 이날 오후 물류창고 시공사 ‘건우’ 이상섭 대표가 체육관을 찾아 사과한 뒤에는 유족들의 울분이 더 커졌다. 단상에 올라간 이 대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유족들이 “대책을 얘기하라”고 고성을 지르자 업체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한 유족은 “시신이 다 타고 없는데 지문 인식을 하자고 해놓고, 경찰서에 갔더니 부검을 하자고 하는 등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천시는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신 수습, 장례 일정 등을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불쌍한 내 새끼…” 엄마가 확인할 시신조차 남지 않았다

    “불쌍한 내 새끼…” 엄마가 확인할 시신조차 남지 않았다

    ‘이천 참사’ 유족들의 피눈물사망 9명 시신 훼손 심해 유전자 검사“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아이고 이놈의 손아(손주)!”“아직 너무 어리잖아. 아유, 불쌍해서 어떡하지 내 새끼….” 총 48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발생 이튿날인 30일 참사 현장 인근 체육관은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체육관 한쪽에 마련된 쉼터에서 유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연신 통곡했다. 이번 화재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아들이 스물네 살밖에 안 됐다. 제 아빠 친구를 도와 미장일을 한다고 왔는데 이렇게 됐다”면서 “어제 오전 열한 시 반까지도 밥 먹고 쉬러 왔다고 전화를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애가 아직 어리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못 해본 것도 너무 많은데 이렇게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내가 이런 일을 겪을 줄은 몰랐다. 우리 애가 너무 안됐다”며 오열했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8명이 사망하고 중상 8명, 경상 2명 등 10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29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지문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대부분 전기·도장·설비 등의 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로 장남을 잃은 구순의 노인은 깊은 슬픔 속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붉은색 지팡이를 짚고 손자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그는 “아들이 새벽 4시부터 경기 안산 집에서 나와 여기까지 일을 다녔다”면서 “밥 벌어 먹고살려고 한 건데 이렇게 됐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혼인 신고한 지 한 달 만에 남편을 떠나보낸 부인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김모(26)씨는 이번 참사로 남편 임모(29)씨를 잃었다. 현장을 찾은 임씨의 어머니는 큰 소리로 오열하다 결국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어머님이 사고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느냐”면서 “한 번이라도 좋으니 남편 시신을 확인하고 싶다. 어머님이 남편을 혼자 힘들게 키웠는데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통곡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강모씨는 “오늘 아침에야 연락을 받고 급히 왔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아들이 여기서 일하는 줄도 몰랐다”면서 “어제 뉴스 볼 때만 해도 남 얘기인 줄 알았다”며 울먹였다.이날 오후 물류창고 시공사 ‘건우’ 이상섭 대표가 체육관을 찾아 사과한 뒤에는 유족들의 울분이 더 커졌다. 단상에 올라간 이 대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유족들이 “대책을 얘기하라”고 고성을 지르자 업체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조카를 잃은 김용윤(62)씨는 “어제 집으로 가던 길에 물류창고 쪽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걸 봤다. 거기서 조카가 일하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08년 화재와 완전히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면서 “하청에 재하청까지 줘서 공기를 맞추느라 급급하다 보니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유족은 “시신이 다 타고 없는데 지문 인식을 하자고 해놓고, 경찰서에 갔더니 부검을 하자고 하는 등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천시는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신 수습, 장례 일정 등을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질본 “코로나19 집단면역 항체조사 진행”…국민영양조사 통해 확인(종합)

    질본 “코로나19 집단면역 항체조사 진행”…국민영양조사 통해 확인(종합)

    전문가와 논의해 시약을 선정하고 신속히 진행연구실에서 이용하는 ELISA(효소 면역 검지법)를 고려대구·경북 지역 우선 항체검사 시행 방침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국내 전파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인구면역도’ 조사를 시행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동향과 집단면역을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국민건강영양조사 통해 코로나19 인구 면역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구면역도 조사는 감염증에 걸린 뒤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증에 걸리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알려졌다. 면역도 조사 결과는 감염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인구면역도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로 평가한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선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되는 혈액을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에서 혈액샘플 수집도 시작된 상황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는 약 1만 명이다. 조사 대상자의 동의를 받아야 확보한 혈액을 검사에 이용할 수 있는데,이 중 70% 정도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시약을 선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면서 “항체 검사 중에는 신속 진단키트보다는 연구실에서 이용하는 ELISA(효소 면역 검지법)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추진하려는 인구면역도 조사에 대해 검사 방법의 정확도를 높인 뒤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9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뢰도가 높고 정확한 항체 검사법을 확립한 뒤 인구면역도 조사를 시행하는 것이 맞다”면서 “현재 개발된 항체 검사법은 신뢰도와 정확도가 만족스럽지 않은데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서 우선 항체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천 화재참사 사망자 최종 38명 수색 종료…29명 신원 확인

    이천 화재참사 사망자 최종 38명 수색 종료…29명 신원 확인

    29일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참사 사망자가 최종 3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30일 오전 10시 20분 화재 현장에서 정밀 인명 수색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물류창고 건물에 대해 밤새 수차례에 걸쳐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 38명을 수습했다. 희생자는 지상 2층에서 18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고 나머지 5개 층에서 각각 4명씩 수습됐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29명에 대해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나머지 9명은 시신 상태가 지문 확인이 불가능해 유전자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정밀 인명수색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국과수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대조 시료가 확보되는 대로 확인 작업을 벌여 48시간 이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찰에 답변해 이르면 이날 신원 확인 작업이 완료될 가능성도 있다. 희생자 38명은 이날 B동에서 작업하던 전기,도장,설비,타설 등 9개 업체에 고용된 일용직 근로자들로 모두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이 확인된 29명 중에는 중국인 1명,카자흐스탄 2명 등 외국인 3명이 포함됐다. 사망자들은 이천의료원 병원(12명), 가남베스트병원(3명), 송산장례식장(4명), 장호원요양병원(3명), 하늘공원(6명), 효자원(4명), 곤지암농협(3명), 곤지암연세장례식장(3명) 등에 안치되었다. 중상자들은 바른병원(1명), 참좋은병원(1명), 마티마병원 (1명), 다보스병원 (1명), 아주대병원(2명), 분당서울대병원(1명) 등에 입원 치료중이다. 수원지검은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수사 지휘를 위해 검사 1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는 조재연 수원지검 검사장이 본부장을 맡고, 김지용 수원지검 1차장 검사가 부본부장, 송경호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수사팀장을 각각 맡는다. 수원지검은 여주지청, 대검 간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수사 사항 전반에 대해 총괄 지휘할 계획이다. 또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린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현장에서 인명 수색 등 작업 중인 경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천시는 서희청소년문센터에 합동분향소를 꾸릴 계획이며 경기도 등과 협의해 피해자 지원계획을 세워 피해자들을 도울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천 화재참사 희생자 29명 신원 확인

    이천 화재참사 희생자 29명 신원 확인

    29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의 신원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30일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사망자 38명 가운데 29명의 신원이 확인됐고,한 명은 지문 채취를 통한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8명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정도로 훼손이 심해 유족 신청을 받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참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은 희생자 명단이 추가로 발표될 때마다 숨죽여 이름표를 확인했다. 유고 사실을 확인한 가족들은 망연자실 그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했다. 사망자 명단은 29일 오후 11시40분(15명 확인)과 30일 오전 1시45분(25명 확인), 오전 3시(28명 확인) 등 3차례 발표됐다. 이후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머지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30일 오전 10시 30분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 지원 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8명의 사망자들은 이천의료원 병원(12명), 가남베스트병원(3명), 송산장례식장(4명), 장호원요양병원(3명), 하늘공원(6명), 효자원(4명), 곤지암농협(3명), 곤지암연세장례식장(3명) 등에 안치되었다. 중상자들은 바른병원에 1명, 참좋은병원에 1명, 마티마병원에 1명, 다보스병원에 1명, 아주대병원에 2명, 분당서울대병원에 1명 등에 입원 치료중니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밤새 현장을 지키는 가족들을 위해 지역 내 숙박업소 5곳을 피해가족 숙소로 지정, 안내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담요 등 재난구호용품을 지원했다.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가족에게 통보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할 예정이다.. 불은 29일 오후 1시32분쯤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신축 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돼 같은날 오후 6시42분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추가 사망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밤새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장감식은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현장감식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5개 기관 41명이 참여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엄마 근무환경 탓 태아 선천성 질병은 업무상 재해”

    “엄마 근무환경 탓 태아 선천성 질병은 업무상 재해”

    제주의료원 간호사 유해 약물 노출 아이 4명은 심장질환… 5명은 유산 간호사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 탓에 선천성 질환을 가진 아이를 출산했다면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태아의 건강 손상이 노동자의 업무상 재해에 포함된다고 판단한 첫 판례다. 지난 10년간 힘겹게 싸운 간호사들 덕분에 병원 종사자뿐 아니라 경찰, 승무원 등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성이 보다 두텁게 보호받을 수 있을 길이 열렸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29일 간호사 A씨 등 4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급여신청 반려처분 취소’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 등은 제주도 도립병원인 제주의료원 소속 간호사로 2009년 임신해 2010년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 4명 모두 선천성 심장질환 진단을 받았다. 2009년 임신한 간호사 15명 중 6명만이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 나머지 5명은 유산을 했다. 당시 제주의료원은 경영 악화로 간호사 수가 정원 대비 60~70% 수준에 그치면서 간호사들은 주야간 3교대 근무를 했다. 간호사들은 노인 환자들을 위해 알약을 가루로 빻는 작업도 수행했는데 임신한 간호사들도 함께 투입됐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 약물에 노출됐다며 2012년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하지만 공단은 “자녀(태아)는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듬해 재차 신청했지만 또 거부됐다. 이에 A씨 등은 2014년 2월 소송을 냈다. 1심은 공단 측 입장을 대변한 고용노동부 장관 의견을 배격하고, 독일 입법례까지 확인한 뒤 “태아의 건강 손상과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를 넉넉하게 인정할 수 있다”면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심은 “태아의 선천성 질병은 어머니의 질병이 아니다”라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출산아와 별도의 인격체인 A씨 등 원고에게 급여 수급권도 없다고 판단했다. 1·2심의 엇갈린 판결 속에 대법원은 “모체와 태아는 한 몸(단일체)’이라며 1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임신한 여성 노동자의 업무로 인해 발생한 태아의 건강 손상은 노동자의 노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질병 등) 정도와 관계없이 업무상 재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산재보험법 개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재보험법이 개정되면 노동자 자녀 건강 손상의 산재 인정 기준, 요양급여 등의 지급 수준과 기간 등 구체적인 제도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아들,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날벼락”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아들,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날벼락”

    “점심 전 동생과 통화 후 이런 일이” 통곡 일각 “78명 사고 아닐 수도” 확인에 애로 병원 관계자 “육안 식별 안 돼… 기다려야”“구사일생으로 살아서 돌아와주면 좋겠습니다….”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찾은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거나 연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사람이 많고 시커먼 연기에 심하게 그을린 탓에 신원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규모가 큰 폭발 사고여서 모든 시신을 수습하고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유전자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천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한 60대 남성은 “동생이 이천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딱 1주일만 일하기로 했고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꼭 살아 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잘못됐을까봐 불안하다”며 가슴을 쳤다. 한 60대 여성은 “우리 아들은 결혼한 지 1년도 안 됐다. 잠시 아르바이트로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빨리 내 아들을 찾아내라”며 복도에서 소리치다 실신했다. 이천병원에 마련된 유족대기소에는 마스크를 쓴 채 신원확인 결과를 기다리는 희생자 가족 10여명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이천병원에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 12명이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20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전자 채취를 완료했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유족들에게 안내했다. 남편을 찾는다는 한 30대 여성은 “내 남편은 내가 알아볼 수 있다. 제발 들어가서 직접 확인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육안으로 식별은 불가능하다.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안타까워했다.이날 화재 현재 인근 체육관에도 유족 40~50명이 모여 앉아 가족의 생사를 기다렸다. 이천시는 이 체육관 내부에 피해 가족 휴게실을 꾸리고 유족들의 이동과 숙박, 식사 등 편의를 지원했다. 유족들은 이천시 관계자들을 붙잡고 가족의 생사 확인을 해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근로자수가 당국이 확인한 78명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기초 명단 확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곳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동생이 우레탄 작업을 한다. 오늘 점심 먹기 전에도 통화를 했다. 오늘까지만 일을 하고 다음달 부터는 내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다”면서 “재수씨와 어린 조카들이 같이 와 있는데 어느 병원으로 이송된지도 몰라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자들은 하늘공원 장례식장, 효자원, 송산장례식장, 가남베스트요양병원, 곤지암농협장례식장, 곤지암연세장례식장 등으로 보내졌다. 병원과 장례식장에는 화재 현장 노동자들을 고용했던 도급업체 관계자들이 근로계약서를 들고 분주하게 오가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소식을 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권금섭 이천시 부시장은 “유족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편을 동원해 지원하겠다”면서 “이후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합동분향소를 꾸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천 화재 참사, 12년 전과 똑같았다

    이천 화재 참사, 12년 전과 똑같았다

    샌드위치 패널 탓 큰 불… 15명 신원 확인 소방당국 “폭발적 연소… 탈출 시간 없어” 중상 8명 포함 10명 부상… 피해 커질 듯 文대통령 “유전자 감식… 신원 확인 총력”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38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2008년 1월 40명과 같은 해 12월 8명이 사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후 같은 지역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지하층에서 우레탄 작업 등을 하던 중에 불이 났다. 오후 10시 현재 사망자는 38명, 부상자는 중상 8명을 포함해 10명이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9개 업체 근로자 7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는 발생 5시간 만인 오후 6시 42분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가연성 소재에 불이 붙어 지하에서 시작한 불길이 순식간에 4층 건물 전체로 퍼졌고 유독가스가 발생해 피해를 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발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하고 이게 불꽃과 만나면 폭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불꽃을 일으키는 용접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이 나왔다. 관계자는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급격하게 확산됐고 발화 직후 폭발적 연소 및 유독가스 발생으로 근로자들이 탈출 시간을 상실해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하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화상으로, 지상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연기로 인해 질식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자 시신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7곳에 분산 안치됐다. 이천시는 경찰이 사망자 38명 가운데 1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육안으로 신원 파악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유족들은 검게 타버린 화재 현장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화재는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면서 “유전자 감식 인원을 늘려서라도 사망자 신원 확인을 최대한 서둘러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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