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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 얼굴 고치는 中 이 다듬는 中 강남 성형외과 ‘불안한’ 문전성시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 얼굴 고치는 中 이 다듬는 中 강남 성형외과 ‘불안한’ 문전성시

    중국인 허샤오양(45·여)은 주름을 펴는 시술을 받기 위해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의원에 도착한 그는 중국인에게 불친절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직원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무척 기뻤다. 진료와 관광을 결합해 서울의 고궁 관광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그는 “의료기관 직원이 여행정보를 알려줘 더 알찬 관광이 됐다.”면서 “앞으로 6개월에 한 번씩은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를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1만 2789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의 19.4%를 차지했다. 미국인(2만 1338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숫자다. 불과 1년 전인 2009년에 4725명이었으니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일본의 경우 2009년 1만 2997명에서 지난해 1만 1035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미국인의 경우 주한미군이 다수 포함돼 있어 중국인이 사실상 국내 의료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중앙TV(CCTV)는 지난 4월 “한국에 중국인 의료관광 열풍이 분다.”고 대대적으로 기획보도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인 1명이 국내에서 진료비로 사용한 비용은 평균 132만원으로, 국내 환자보다 30만원 이상 많았다. 미용 부문에 특화된 의술과 연예인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과열 현상 탓에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계해주는 일부 여행사 등에서 ‘한류스타와 같은 얼굴을 만들어준다.’거나 ‘세계 최고 수준의 성형외과를 소개시켜주겠다.’고 과대광고를 하는 사례가 잦아졌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환자 유치를 조건으로 10~15% 수준인 커미션을 40~50% 높여 받는 여행사까지 나타나면서 진료비가 폭등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 중국인 류모(30·여)는 “장나라와 같은 얼굴을 해준다는 에이전시 말에 속아 수술을 받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했다.”면서 “중국으로 돌아가 알아보니 비싼 중개료가 붙어 진료비를 한국인보다 두 배나 더 냈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은 “인증제를 도입해 시술을 잘하는 의료기관은 정부 차원에서 홍보를 해주고 그 내용을 광고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그렇지 못한 곳은 자연스럽게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지난 6월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사고에 대비한 공제회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정부에서 공제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검토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의료계 등에서는 중개료 폭리 등 중국인 환자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할 수 있는 외국인환자 신고센터 등 현실적인 대안부터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고액의 진료비를 내는 중증환자 유치도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2009년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입원 진료비는 656만원이었지만 지난해는 583만원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의료관광 마케팅 업체인 휴케어가 지난 6월 상하이 세계관광자원교역회(WTF)를 방문한 중국인 235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받고 싶은 의료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성형외과(28%), 피부과(25%), 치과(15%), 안과(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도 홍보 부족을 의식해 신문, 잡지 등에 각종 광고를 게재하고 있지만 별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양균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중증질환은 커미션이 적기 때문에 미용 쪽으로만 환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홍보를 강화하고 중국이나 국내 민간보험사가 중국인 환자의 중증진료와 관련된 보험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SKT 신성장사업 ‘헬스케어’ 승부수

    SKT 신성장사업 ‘헬스케어’ 승부수

    서울대병원에 5년째 통원 치료 중인 직장인 나비만(48)씨는 당뇨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복합만성질환자다. 나씨는 질환 관리를 위해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 나씨의 몸에 부착된 헬스케어 휴대장치를 통해 측정된 수치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치의에게 자동으로 전송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전문관리팀에서 분석해 개인별 질환 및 식이요법 관리에 활용된다. 수치가 좋지 않을 경우 병원 관리팀이 곧바로 케어 콜(Care Call)을 보내오고 치료에 착수한다. 나비만씨의 일상은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이 오는 12월 공동으로 설립하는 ‘헬스케어 융합기술 합작사’가 보여줄 미래 서비스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원격 진료가 일반화되고 개인별 유전자 정보를 통한 맞춤형 치료 서비스도 구현된다. SKT의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 사업으로 떠오른 헬스케어가 본격화되고 있다. SKT와 서울대병원은 10일 헬스케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양측은 오는 12월 현금 및 현물 투자를 통해 자본금 200억원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세운다. 서울대병원은 지분 50.5%를 확보해 경영권을 행사한다. 합작사의 목표는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연계한 ‘차세대 의료서비스’ 모델 개발이다. 의료 정보와 생활 기록(혈압·혈당 등 생체정보, 식이 및 활동량 정보 등),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ICT 기술과 의술이 융합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앞세워 공동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대병원의 의료시스템을 통신과 결합한 ‘디지털 병원’도 상품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서는 등 독보적인 헬스케어 경쟁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는 영국인 의사다. 내 병, 한국이 고쳤다. 기분좋은 충격이었다.”

    “나는 영국인 의사다. 내 병, 한국이 고쳤다. 기분좋은 충격이었다.”

    “나에게 또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그 때도 주저없이 한국의 병원을 찾을 것이다.” 2004년 8월, 영국의 한 전문의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국을 찾았다. 당시 갓 40대였던 그는 영국의 응급외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로버트 웰(Dr. Robert A Wells) 박사였다. 그 때까지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별 관심이 없었다. 관심이 없으니 모르는 것도 많았다. 그런 그가 왜 한국을 찾았을까. 최근 e-메일을 통해 그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매우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기꺼이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그가 밝힌 내용을 근거로 그의 ‘한국 의료체험기’를 재구성한 것이다. “저게 제 척추인가요?” 방사선사에게 물었다. 자기공명영상(MRI) 영상을 보여주던 방사선사가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내가 보기에도 스크린에 드러난 척추는 심각해 보였으며, 그것이 내 척추라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그 전에도 목과 팔에 통증을 느꼈지만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마비 위험에 수술도 못 한 척추 이상 당시 나는 한창 일할 30대였다. 운동도 즐겨 학창 시절에는 육상 선수로 활동했다. 군의관으로 복무할 때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모든 육체적 훈련을 수행했다. 가정의학과 및 응급외과 전문의로서 의료 지원과 관련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했다. 한번은 리프팅을 하다가 요추를 다쳤으나 곧 회복되었다. 골프는 물론 스쿼시와 축구, 스키를 가리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내 일에도 열정을 쏟았다. 의료 관련 회사(A national O·H medical company)를 설립했으며 MBA 자격을 따기 위한 공부도 해야 했다. 그런 나의 목뼈가 저 지경이라니…. #고통 견디다 못해 한국 병원 소개받아 나는 곧잘 아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불렀다. 그는 낙담한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내가 이런 상태의 환자를 본 것은 낙하훈련 중 다친 군인뿐”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느냐고 묻자 그는 “돌출한 디스크를 제거하고 골반뼈를 떼어 경추를 보강해야 하며 이를 위해 목의 앞쪽에서부터 기관지-식도-갑상선-혈관-신경 순으로 절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쾌활한 그의 얼굴이 굳어 있었다. 그가 말을 이었다. “문제는 목 아래쪽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두려웠고, 결국 수술을 거부했다. 그러는 사이 병증은 더 심해져 참기 어려운 통증이 몰려왔고, 왼팔을 움직이기조차 어려웠다. 그때서야 수술을 결심하고 관련 자료를 모두 뒤졌다. 결론은 영국에서 드물게 최소침습 방식으로 척추수술(MISS)을 하는 맨체스터의대 마틴 나이츠 박사에게 수술을 맡기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요추는 경험이 많지만 경추 수술은 경험이 없다.”면서 손을 저었다. 그러면서 그가 물었다. “당신이 영국의 의료만을 믿는 게 아니라면 한국으로 가 볼 의향이 있느냐.” 그가 추천한 한국의 의사가 바로 우리들병원 이상호(우리들병원 이사장) 박사였다. 웰스 박사는 망설였다. 한국 의료는 물론 한국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어서였다. ‘영국에서 못 한 치료를 한국에서….’라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나이츠 박사가 건네 준 저널 논문도 꼼꼼히 살폈다. 한국행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이상호 박사팀이 직접 개발한 ‘현미경 레이저수술’로 치료한 결과 단 한 건의 하반신 마비도 없었다는 임상 논문이었다. 어렵게 이뤄진 이 박사와의 통화에서 흔쾌히 ‘OK’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미 결정된 일을 두고 망설일 이유가 없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04년 8월이었다. 우리들병원에서 이 박사가 직접 내 상태를 살폈다. 내가 이전에 보지 못한 ‘가장 진보된’ 촬영장비가 눈길을 끌었다. 검진 후 이 박사는 내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함께 전했다. 첫째는, 디스크와 척추 상태가 MISS를 적용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MISS 대신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수술법이 필요하다는 제안이었다.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다음 날 척추원판 절제술(경추 뒤세로 인대 절제술)이 진행됐다. 경추 4·5·6번 뼈를 골반에서 떼어낸 뼈와 티타늄 소재로 보강했으며, 경추 사이의 공간에 스크루를 삽입해 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이었다. 수술 후 이 박사로부터 “모든 것이 다 잘됐다. 남은 것은 재활과 자세 교정뿐이다.”라는 말을 듣고 깊은 잠에 빠졌다. 음식과 병실 환경도 좋았고, 전담 간호사도 불편 없이 나를 보살폈다. 나중에 살펴보니 수술 상처는 작고 깔끔했으며 금세 팔의 통증도 가라앉아 움직임이 훨씬 부드러웠다. #처음엔 반신반의… 지금은 절대적 신뢰 영국으로 돌아온 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었다. 통증이나 마비 후유증이 없어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 가슴이 설랬다. 그 후 해마다 한국을 찾아 수술 부위 협착 등의 문제를 이 박사와 상의했다. 몸이 점차 안정되어 의사인 내가 스스로 ‘성공’이라고 판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가진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2007년부터 흉추 부위에 통증이 나타났다. 별로 고민할 것도 없이 이 박사를 찾았다. 폭넓게 세밀한 검사(척추조영술)가 이뤄졌고, 결과는 디스크 돌출이었다. 이번에는 MISS가 가능하다고 했다. 2007년 3월에 흉추 8·9번, 4월에 4·5번 척추원판 절제술을 받았다.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한 디스크성형술이었다. 국소마취 후 레이저를 이용해 디스크가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조치했으며,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도 확대했다. 수술 예후는 기대보다 좋았다. 점차 흉부 통증이 사라졌고, 팔도 정상에 가까운 운동능력을 회복했다. 이 박사는 “검사 결과, 흉추 2·3번도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의 척추가 안정되었다.”고 전했다. 웰스 박사에게 한국은 기분 좋은 체험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확실히 충격이었다.”면서 “의료 선진국이라는 영국의 전문의가 한국에서 신병을 치료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토로했다. “이런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한국을 더욱 부유하고 풍요롭게 바꿀 것”이라는 그는 “이제는 치료가 아니라 한국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을 위해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헉! 에어쇼서 2차대전 전투기가 돌연 관중석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전투기가 관중석을 덮쳤다. 미국 네바다 주 리노에서 16일(현지시각) 열린 ‘내셔널 챔피언십 에어 레이스’에서 P-51 머스탱 비행기가 관중석으로 추락해 최소한 9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에어레이스 대변인 마이크 드레이퍼는 유명 조종사 지미 리워드(74)가 몰던 P-51 머스탱 비행기가 이날 오후 4시30분께 관람석 앞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P-51 머스탱은 1940년 말에 제작돼 제2차 세계대전 때 투입됐던 첫 미군전투기로, 현재는 민간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사고 현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구급차들도 긴급히 도착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 에어쇼의 마이크 호튼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종사 리워드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응급의료서비스 당국의 스테파니 크루즈 대변인은 이 사고로 지금까지 확인된 부상자 56명 가운데 15명은 중태고 다른 13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미국 네바다 리오에서 열리고 있는 ‘내셔널 챔피온쉽 에어 레이스’는 매번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대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기도, 추석연휴 무료급식소 14곳 운영

    경기도, 추석연휴 무료급식소 14곳 운영

    추석 연휴인 10~13일 경기도가 독거 노인과 노숙인 등을 위해 수원과 성남, 안양, 용인, 안산, 평택, 의정부 등 도내 7개시 14곳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한다. 또 수원 나눔의집(수용인원 30명·권선구 고등동 300), 희망연대(80명·권선구 고등동 229의 1)를 비롯해 의정부시가 노숙인을 위한 임시보호소(20명·금오동 437의 6)를 각각 마련한다. 숙식과 함께 의료서비스와 생필품을 제공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ESD(위 내시경 점막하 박리 절제술) 보험수가 산정 ‘유턴’

    보건복지부가 조기 위암 치료법인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의 보험수가 책정에 대한 병원·의료진들의 잇단 시술 취소 및 연기와 관련, 의료업계 등과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물론 의료업계에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을 때라는 전제에서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조만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 가격을 조정한 산정 자료를 복지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복지부와 의료업계 간의 조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업계의 반발에 대해 “합의해 놓고 환자를 볼모로 수술을 중단해 당황스럽다.”면서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업계가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면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거쳐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해 최대한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의 발언은 ESD 보험수가 책정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복지부 측은 “ESD 수술칼 제조업체가 8일 중 새로운 가격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가 원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건강보험 수가를 산정,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이 사태는 정부의 탁상행정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수급구조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번 고시로 대장암과 식도암 환자, 2㎝ 이상 위암 환자는 ESD 시술을 받을 권리가 박탈될 수 있다.”면서 “(병원과 수술칼 제조 업체도)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정현용·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임대·금융소득 직장인 건보료 더 낸다

    한 달에 200만원을 보수로 받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매달 5만 6400원(기업 부담금 5만 6400원)의 건강보험료를 낸다. 친구인 정모씨도 같은 보험료를 낸다. 다만 정씨는 근로소득 외에 자신의 건물에 가게를 유치한 대가로 월 5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씨와 정씨의 건보료는 5만 6400원으로 같다. 고액의 임대·금융소득을 올리는 직장인이라도 근로소득만으로 건보료를 책정하다 보니 생기는 불합리한 현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모든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돼 소득이 많은 정씨가 건보료를 더 내는 방향으로 부과체계가 바뀐다.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고액의 임대소득을 올리는 건물주, 기업주 등이 우선 대상이 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자문기구인 제6차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직장 가입자는 소득의 2.82%(나머지 2.82%는 기업 부담)만 건보료로 낸다. 앞으로는 근로소득에 대한 보험료 적용 비율인 ‘5.64%’를 종합소득에도 적용하게 된다. 임대·금융·사업·연금소득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근로소득 외에 종합소득세를 내고 있는 직장가입자는 전체 1276만명 가운데 12%인 153만명이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종합소득이 월 400만원 이상인 5만명 이상의 고소득 직장 가입자에게 건보료를 추가 부과하기로 하고 세부 적용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보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인정조건에 모든 종합소득을 반영해 ‘무임승차’를 차단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방안을 종합해 9월 정기 국회에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내년부터 부과체계 변경안이 시행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만 은퇴자같이 실질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역가입자의 재산·자동차 등에 대한 보험료 부담 비중은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 차원에서 사실상 무의미해진 의사 인턴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진료 과목별로 차등화하는 방향으로 의사 수련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또 동네 의원의 불필요한 병상 증설을 억제하는 대신 종합병원이 지역 의료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종합병원 병상 기준을 현행 100병상에서 300병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힘 실리는’ 총액계약제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에 건강보험료를 미리 지급하는 ‘총액계약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서다. 대형병원 약값 본인부담률 인상, 포괄수가제 도입, 고소득자 건보료 부과 확대 등 이미 발표한 대형 정책에 이어 마지막 카드로 ‘총액계약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총액계약제란 건강보험에서 연간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총액을 예측해 미리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후불 방식에 비해 건보료 지출액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의료계는 벌써부터 “의료비 지출을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문기구인 보건의료미래위원회는 최근 장기적인 건강보험 재정안정화를 위해 총액계약제 도입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재는 각급 병·의원이 진료내역을 근거로 건보공단에 진료비를 신청하면 매달 심사, 지급하는 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총액계약제가 시행되면 1년 또는 1개월분의 진료비를 미리 의료기관에 제공하거나 진료비 예상 목표를 미리 정해 그 범위 안에서만 보험료를 지급하게 된다. 총액계약제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줄곧 검토됐지만 의료계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하지만 복지부는 지난해 1조 3000억원의 건보재정 적자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적자가 되풀이되자 포괄수가제 도입과 함께 전면적인 건보 지불 체계 개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복지부 측은 “총액계약제를 적용하면 의료비 증가를 정부가 사전에 규제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진료비 지급 절차가 단순해져 건보 재정 개선 및 행정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형근 건보공단 이사장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3년 내에 총액계약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터다. 현재 타이완·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이 총액계약제와 유사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의료계의 입장은 ‘수용 불가’다. 의료계는 “의료비를 통제하면 진료비 초과를 우려한 일선 병·의원들이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기피할 수 있는 데다 자칫 진료비를 과다 지급할 경우 과잉 진료를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환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개악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총액계약제를 도입하면 의료의 질이 떨어져 결국 국민들만 고통받게 된다.”면서 “강행할 경우 의약분업 당시 집단 파업 이상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1~2년 안에 성사시킬 일은 아니다.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 암 치료 서비스 서울보다 낫네”

    “암 수술 받으러 서울 갈 필요 없어요.” 부산 지역 암환자의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수도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시와 부산권 의료산업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 수술받은 암환자 223명과 수도권에서 수술받고 부산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암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접근성, 의료진 수준, 이용 편의성, 의료서비스 분야 등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부산 지역 의료기관 이용자의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부산대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해운대 백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의 입원 및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입·퇴원 절차, 최신 장비, 편의시설, 행정직원의 친절 등 ‘이용 편의성 만족도’는 수도권 이용자가 3.80(만점 5.0)으로 부산 지역 이용자 3.65에 비해 높았다. 의료진 만족도 역시 수도권(4.18)이 부산 지역(4.11)보다 근소하게 높았지만 수술받은 병원을 오가는 데 따른 지리적·시간적·경제적 부담 등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는 3.10에 그쳐 부산 지역 이용자(3.66)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또 접근성, 의료진, 이용 편의성, 재이용 의사와 추천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의료서비스 전반적인 만족도’에서 부산 지역 의료기관 이용자(3.94)가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자(3.88)보다 높았다. 동일 질병 발생 시의 ‘재이용 의사’도 부산 지역이 수도권보다 2.2배 높았다. 자신이 이용한 의료기관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부산 지역 이용자의 응답이 2.1배 많았다. 부산의료권 사업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부산 지역 암환자들이 부산 대신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기대만큼의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환경·사회적 형평성 강화…2차 지속가능발전계획 확정

    사회적 형평성과 환경자원의 지속성을 대폭 강화한 ‘제2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2차 기본계획은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 결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1차 계획(2006~2010)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다. 2차 기본계획에는 ‘G20에 맞는 국가 지속가능 발전역량 확보’를 목표로 4개 분야 25개 이행과제와 84개 세부 이행과제로 구성되었다. 특히 제1차 기본계획에서 사회적 형평성과 환경자원 지표가 하락한 것으로 평가돼 이를 보완하고, 국토 환경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과제가 추가됐다. 먼저 사회적 형평성과 통합성 제고를 위해 ▲기초수급자에 대한 생계보호 강화 ▲취약계층의 직업능력 개발 ▲기초노령연금 내실화 ▲의료서비스·주거지원 강화 등의 실천계획을 세웠다. 환경변화에 따른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취약지역에 대한 건강 피해조사를 확대하고, 피해구제 제도를 도입하는 등 환경성 질환에 대한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기후변화 적응과 대응체계 확립, 경제·산업구조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메디컬 팁]

    서울대병원 새 통합이미지 개발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글로벌 의료환경에 적합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의료원 체제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병원 통합이미지(HI)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병원 측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병원 제1회의실에서 HI선포식을 갖고, 상징조형물을 제막했다. 병원 측은 영문 이니셜 워드마크 형태의 HI 로고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美거주 한인환자 원격 진료상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미국 애틀랜타의 한인계 종합병원인 ‘소망병원’에 원격 화상진료시스템을 구축, U헬스케어서비스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이번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현지 한인 환자에 대한 원격 진료상담은 물론 심혈관·척추질환자 및 건강검진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병원 국제진료소 안철우 소장은 “소망병원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한국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능형 로봇·화산 대응 기술 정부 부처 공동개발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들이 ‘지능형 로봇’과 ‘대형 화산활동 감시 예측 및 대응기술 개발’에 함께 나선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21일 제6회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과제가 포함된 ‘다부처 공동기획 사업 선행기획 연구결과 및 향후 추진방향’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국과위는 지난해 9월 시범연구 용역 과제로 선정된 네 가지 R&D 분야의 타당성을 검토한 끝에 ‘지능형 로봇’과 ‘대형 화산활동 감시 예측 및 대응기술 개발’을 범부처 R&D 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 화산활동 대응사업과 관련해서는 향후 5년간 4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지능형 로봇 개발 사업은 별도의 예산 소요액을 산정하지 않았다. 시범과제 중 유헬스(u-Health)와 공공연구소 R&D 성과 확산의 경우 기존에 추진 중인 시범사업의 내실화와 관련 법·제도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각기 5년간 2750억원, 17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능형 로봇 분야에 대한 연구 용역에서는 소득수준 향상 및 고령화 등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성장동력 창출 측면에서 교과부, 지경부,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등 6개 부처가 연계·협력해 고부가 의료서비스, 라이프 케어, 지속가능 사회안전 등을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로봇 개발 사업의 최종 목표는 스스로 외부환경을 인식,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가사도우미, 노인 돌보미 등 다양한 형태의 실용 로봇을 개발, 상품화하는 데 뒀다. 화산활동 대응 역시 교과부와 통일부, 환경부, 소방방재청 등 8개 부처가 함께 추진할 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비과학적인 예측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실제로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국과위는 재난·재해 과학기술 지원 특별위원회가 내년에 중점 추진할 3대 재난·재해 기술로 ‘구제역·AI질병’, ‘국가 감염병’, ‘백두산 화산 감시·예측·대응’ 등 3가지 분야를 확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제주특구 영리병원 도입 틀 바꿔야 한다/박윤형 순천향대 의대학장

    [기고] 제주특구 영리병원 도입 틀 바꿔야 한다/박윤형 순천향대 의대학장

    10년 전 싱가포르의 래플스 병원에서 우리나라 샴쌍둥이 수술을 성공하자 의료산업화, 영리병원 도입 열풍이 불었다. 우리도 영리병원을 허용해 의료산업을 선진화하면 ‘의료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싱가포르 의료제도가 국가에서 관장하는 공적의료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로 싱가포르 사례는 잊혀 갔다. 최근 제주특구 영리병원 허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규제완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논거를 앞세워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제부처의 허용 논리에 필사적으로 맞섰던 보건복지부도 최근에는 다소 태도를 누그러뜨린 듯하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과 진보 시민단체 등은 영리병원을 허용하면 건강보험을 근간으로 한 공적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생명을 다루는 의료제도마저 양극화되면 가난한 사람들은 제대로 된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리병원 허용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중국, 인도, 태국 등 의료 후진국에서 성공한 영리병원을 주요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되지도 않았고, 의료 전달체계도 매우 낙후되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려고 형식적으로 의료시장을 개방했을 뿐이다. 대부분의 중국 민간병원은 영리를 추구한다. 인도나 태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따라서 이 나라들의 영리병원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는 상관없이 수익 측면에서 잘되고 있는 병원일 뿐이다. 일본은 10년간 치열한 논란을 벌인 끝에 시범적으로 요코하마에 작은 성형외과 병원을 허가했다. 미국은 대부분의 병원을 비영리재단에서 운영하면서 일부 특수분야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영리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도 국가의료체계의 틀을 유지하면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영리병원을 허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아직도 선진국들조차 공적의료체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가 영리병원을 허용하려면 현행 전 국민 의료보장체제를 유지하되 예외적으로 건강보험의 적용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제주특구에는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영리병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더라도 건강보험 적용에서는 제외해야 한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영리병원을 허용하면 국내환자 진료용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의료시설 공급은 충분하다. 여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결국 대기업이 세운 영리병원만 살아남고 동네의원, 중소병원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한마디로 공적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것이다. 현재 논의 중인 영리병원 허용 목적이 국내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이용하여 의료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면 건강보험제도 틀에서는 수가제한, 행위제한 등으로 고급 진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건강보험제도의 규제를 벗어나 줄기세포, 피부미용, 스파, 심장수술 등 첨단 의료시술 등을 활용해 외국인 환자와 비용 부담 여력이 있는 국내 환자를 유치토록 하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다. 공적 의료체계와 영리병원이 양립하는 길이기도 하다.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LG유플러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에 올인하고 있다. LTE에만 올해부터 1조 2500억원을 투입한다.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해 단말 라인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탈통신 기반의 서비스로 정보통신기술(ICT) 컨버전스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서울·부산·광주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며 ‘LTE 1등’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전송속도가 2배 빠른 ‘스피드’를 강조하고 있다.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씩 사용해 경쟁사보다 속도의 강점을 갖고 있다. 상용화 1년 만인 내년 7월에는 전국망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의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이다. 전국 단일망이 구축되면 아이폰 등 국내외 전략 스마트폰으로 무장해 가입자 경쟁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유플러스 존’ 구축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의 미래 성장 또 다른 축은 탈통신 서비스이다. 국내 처음으로 개방형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유플러스 애드를 선보였고, 한국형 트위터 ‘와글’, 위치기반인 ‘플레이스북’과 소셜 쇼핑 서비스인 ‘딩동’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 진출했다. 딩동의 경우 제휴 매장과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모바일 결제 및 물류 등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시장과 대학의 스마트캠퍼스 구축, 의료기관과 제휴해 의료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화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의사 되려면 성적보다 ‘사회성’

    26명의 의과대학 지원자들이 각자에게 지정된 방을 등지고 서 있다. 종이 울리면 뒤돌아서 방문에 붙어 있는 질문을 읽고 2분 동안 생각을 정리한다. 다시 종이 울리면 방안으로 들어가 면접관 앞에서 8분 동안 자신의 주장을 편다. 제한시한이 되면 다음 방으로 가서 또 다른 상황과 맞닥뜨려야 한다. 지원자들은 ‘의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쓰는 게 윤리적인가’, ‘부모가 남자 아이의 할례를 요구하면 이를 받아들여야 하나’ 등과 같은 의학지식과는 거리가 있는 사항을 묻는 9차례의 미니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지난 3월 어느 토요일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에 있는 버지니아공대 부설 의대(VTC)에서 실시된 신입생 면접장면이다. 성적 못지않게 사회성과 소통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는 VTC의 새로운 신입생 선발방식이 현행 성적 지상주의식 선발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8월 개교한 VTC 이외에 현재 134개 미국 의대 가운데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 등 8개 의대와 캐나다의 13개 의대에서 이 같은 다중미니면접법(MMI)을 시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의대들이 신입생 선발방법을 바꾸게 된 배경으로는 변화한 의료환경을 꼽을 수 있다. 의사와 환자, 간호사 사이의 소통 부재로 의료사고가 빈발하고 있고, 현대의 의료서비스가 의사 개인보다는 팀워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소통 부족 등으로 인한 의료사고로 해마다 9만 8000명이 사망한다. VTC 스티븐 워크맨 학사담당 부학장은 “시험 성적만 뛰어나고 인성이 덜 갖춰졌거나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걸러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의대의 정원은 1만 9000여명. 매년 4만 2000여명이 지원해 2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고용부가 ‘청년고용’ 무시

    지난해 공공기관의 70%가 청년층을 권고 기준 미만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의1가량이 청년층을 한 명도 뽑지 않았으며,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조차 권고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94개 중 268개(68%)의 청년 채용은 정원의 3%에 미달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르면 정부공공기관(공기업, 준정부기관, 30인 이상 기타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등(정원 30명 이상)은 매년 정원의 3% 이상은 청년(15~29세)을 고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용부 조사 결과 정부공공기관 267개 중 182개, 지방 공기업 127개 중 86개가 권고치에 미달했다. 공무원연금공단·농수산물유통공사 등 128개(32%)는 지난해 청년층 채용 실적이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용부 산하기관 11곳 중 8곳이 권고 기준에 미달해 눈총을 사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학교법인 한국폴리텍·한국장애인고용공단·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청년 채용이 전혀 없었다. 이에 공공기관들이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부가 지난해 10월 ‘청년 내 일 만들기’ 1차 프로젝트에서 201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청년 채용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지만 기관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촉진특별법에는 청년층 신규채용 의무가 권고사항으로 돼 있을 뿐 지키지 않더라도 딱히 처벌 규정이 없다.”면서 “미달 기관들에 청년층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청년층 채용인원 권고기준에 미달된 기관들에는 직접 통보하고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청년층 채용을 독려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청년 내 일 만들기’에 따르면 내년 신규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에너지·연구기관·의료서비스 등 공공기관 채용 인원을 6300여명 늘리기로 했다.”면서 “내년에는 경영평가가 강화되기 때문에 청년채용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플러스] ‘아토피 아동 의료체계’ 구축 협약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12일 아토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한 단계 발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애병원과 ‘아토피 환아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강좌 지원, 아토피·천식 면역학적 선별검사 및 환아 데이터베이스(DB)체계 지원,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사업 자문 및 의학정보 제공, 천식으로 인한 응급환자 응급의료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 건강증진과 2627-2693.
  • 내년 예산요구액 7.6%↑…등록금지원땐 더 늘 듯

    내년 예산요구액 7.6%↑…등록금지원땐 더 늘 듯

    정부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 예산과 기금의 지출 규모가 332조 6000억원으로 올해 예산(309조 1000억원)보다 7.6%(23조 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의료서비스 증가 등의 복지 예산은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아 빠졌다. 이에 따라 예산안 요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7일 부처들이 요구한 201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 최종안을 마련, 9월 말 국회에 제출된다. 이번 요구액의 증가율은 2008년 8.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9%를 웃돈다. 지난해 작성한 2010~2014년 중기재정계획상의 내년도 총지출 규모 324조 8000억원과 증가율 5.1%에 비해 훨씬 큰 규모다. 김동연 재정부 예산실장은 “취득세 인하에 따른 국고 보존분이나 대학등록금 완화 등 큰 사업이 요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추가 요구가 예상돼 실제 증가율은 총액배분 자율편성(Top-down) 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총액배분 자율편성은 부처별 지출한도를 정한 뒤 개별 사업의 예산에 대해서는 부처가 정하는 방식이다. 김 실장은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추가 요구가 포함되면 8%대 후반에서 9%대 후반으로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취득세 보전이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대학등록금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금액이 1조 5000억원이기 때문이다. 9.5% 증가율을 예상할 경우 예산요구 규모는 338조원이 된다. 내년 대선과 총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열릴 9월 정기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치권의 선심성 예산 증액 요구를 막아내지 못할 경우 340조원에도 육박할 수 있다. 분야별 요구현황을 보면 연구·개발(R&D)이 13.7% 증액을 요구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방교부세와 교육교부금 증가로 일반공공행정이 11.0%, 교육이 10.9% 증가했고 외교·통일 8.0%, 국방 6.6%도 증가율이 높았다. 금액상으로는 보건·복지·노동이 92조 6000억원으로 올해 86조 4000억원보다 6조 2000억원이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컸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이 4대강 사업의 마무리로 13.8% 줄었다. 문화(-6.2%), 환경(-5.8%), 농림(-2.7%) 등도 줄었다. 기초생활보장, 보육료, 4대 공적연금, 건강보험,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복지지출이 올해 53조 8000억원에서 내년 59조 3000억원으로 5조 5000억원 늘었다. 초중등교육 지원이 3조 7000억원, 지방재정지원은 3조 3000억원, 국방전력 유지 및 방위력 개선은 2조 1000억원을 더 늘려 달라고 요구해 왔다. 나랏빚에 대한 이자로 1조원 늘어난 16조 3000억원이 요구됐다. 정부는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고 있다. 재정 중기계획상 내년 수입 증가율은 8.9%다. 재정부가 예상하는 예산 요구증가율 9%대보다 낮다. 또 내년 예산요구 증가액 중 83%인 19조 5000억원이 법적·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직성 경비다. 정부가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어어간다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김 실장은 “보조사업 존치평가, 유사중복 사업 정비 등 세출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 요구안 중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과 관련해 3728억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 중 부양의무자 소득기준 완화에 따른 추가 요구액이 2145억원이다. 소득 기준을 ‘수급필요자 가구 최저 생계비+부양의무자 가구 최저 생계비’ 130% 기준 이하에서 185% 기준 이하로 올리는 안을 제시했으나 재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내년도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서 5000억원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과 관련해서는 20조원을 각각 요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돈 몇 푼보다 맞춤형 복지서비스 주력할 것”

    “쌀 몇 되 전하고 말 일이 아니라 독거노인들에게는 체계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보건복지부와 사업 협약을 맺게 됐다.” 6일 복지부와 후원사업 협약을 체결한 코레일네트웍스 이가연(58) 대표이사는 사업 참여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노인의 여건이나 생활실태에 따라 1대1 면담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실효적이라는 것이다. 종일 TV 앞에만 앉아 있는 노인에게 식료품이나 돈 몇 푼씩 제공한다고 삶의 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 이 대표는 “국가가 예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게 된다.”면서 “병이 나면 의료서비스를 연결시켜 주고, 궁핍하면 식품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민간과 정부가 연계해 정착시키면 효율성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사 400명의 임직원 중에 10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힐 만큼 이번 사업에 거는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기업이 사회에서 부를 축적했다면 그것을 나누는 것 또한 기업의 책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운영 중인 콜센터를 십분 활용해 노인에게 1대1로 안부전화를 하고, 필요한 점을 파악한 뒤 직원들이 방문해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이런 나눔문화의 확산을 위해 앞으로는 여가 시간이 많은 노인을 활용한 ‘노()-노()케어’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회봉사에 나서고 싶어도 여건이 안 돼 못 하는 퇴직자들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사회봉사 업무를 연계해 주는 역할을 정부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노동력은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55~75세의 중·노년들이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하다.”면서 “일자리를 두고 젊은이들과 싸우기보다 독거노인같이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를 통해 생활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다 이번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현승(45) SK증권 대표이사는 “종일 전화상담 등의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힘들고 짜증날 수도 있는데 독거노인을 직접 도움으로써 자신을 돌이켜 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직원들의 반응도 좋아 콜센터를 중심으로 30여명이 자발적으로 사업 참여를 자원했다. 그는 “사랑을 베풀면서 노인이 만족감을 느낀다면 동시에 직원들도 그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자기만족을 느낄 것”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건강검진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찾아가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노인복지협회·한국장애인재단 등의 복지단체와 공동으로 ‘행복나눔 CMA’ 상품을 출범시키는 등 노인복지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행복나눔 CMA는 수익의 0.1%를 고객 명의로 자동 기부하는 상품으로, 사회공헌 시 제공되는 우대금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재완의 소신

    박재완의 소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 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발언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박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복지 공약을 ‘포크 배럴’(pork barrel·돼지고기 보관통)에 비유했다. 박 장관은 이날 내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복지 논쟁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포크 배럴’에 맞서 재정 건전성을 복원하고 재정 지출을 지속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등 재정규율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돼지 보관통을 뜻하는 ‘포크 배럴’은 표를 의식해 선심성 복지 정책을 남발하는 미국 의회 정치의 구태를 비난할 때 쓰이는 말이다. 참석자들은 선진국의 심각한 재정위기에 대한 공감대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해했다고 하나, 비유의 적절성을 놓고 정치적인 파장도 예상된다. ●‘의원 비유 적절성’ 정치권 파장 일 듯 박 장관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포퓰리스트로 지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가재정의 대차대조표도 생각하지 않고 균형감을 잃은 채 과도한 지출을 부추기는 정책은 표만 의식한 무책임한 논의라는 비난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는 복지, 맞춤형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라는 세 가지 원칙에 맞지 않는 정책들은 배격해야 한다.”며 “내년에 대선이 있지만 재정위기에 빠진 나라처럼 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복지 논쟁에서)확실히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취임사부터 재정부에 재정 건전성의 사수를 주문해 왔다. 취임사에서 페르시아 군대에 맞서 그리스로 통하는 관문인 테레모필레 협곡을 굳건히 지킨, 레오니다스가 이끌던 최정예 전사 300명을 언급해 국회의원들로부터 “우리가 페르시아 군대고 박 장관은 레오니다스냐.”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박 장관이 정치권의 반발에도 재정 건전성에 대한 강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포퓰리즘 요구를 한번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측은 끝나지 않은 유럽의 재정위기, 지난달 말로 끝난 미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많은 상태에서 경제의 버팀목으로 건전재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가 소규모 개방경제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측면에서 충격 완화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속도의 경제회복을 보인 것도 재정 건전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정건전성 유지가 경제 버팀목” 정부는 2013년부터 세출과 세입이 균형을 이루는 건전재정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등록금 부담 완화, 의료서비스 강화 등이 정책에 반영될 경우 건전재정 달성은 물거품이 된다. 현재의 복지정책이 그대로 유지돼도 2020년 나랏빚이 국내총생산의 42.6%에 달한다는 점도 재정당국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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