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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의료수가 자율화/월말 시행안 확정

    정부는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응급의료수가를 자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이는 현행 응급의료수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상당수의 종합병원들이 시간을 다투는 위급진료환자들을 장시간 방치하고 전문의 배치를 기피하는등 문제점이 많은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달말쯤 보사부 산하 의료보장개혁위원회가 마련할 의료보험종합개선방안을 토대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응급의료수가 자율화를 위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 지역·직장의보 통합/국회 보사위 공청회/찬반 “팽팽”

    ◎“비현실적… 현행제도 보완을”/반대/“공정한 의료혜택 위해 불가피”/찬성 국회 보사위가 2일 개최한 「의료보험제도개혁에 관한 공청회」에서는 조합주의 방식의 현행 의보제도를 유지하느냐,통합·일원화된 의보체계로 개편하느냐의 현안을 놓고 참석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보사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의료보장개혁위원회」는 현재 의보관리방식,급여확대,고가장비사용등 이용자들의 편익증대를 위한 다양한 개혁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조합주의냐,통합주의냐의 해묵은 논쟁에 걸려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참석자들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강창구 전국지역의보노조총연합대표=4백17개 조합을 다원분립적으로 관리,운영하는 현행 의보제도는 △자격변동과정에서의 국민 불편 △지역간,계층간 보험료부과의 불평등 △농어촌 지역조합의 구조적 재정적자와 농어민의 부담가중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따라서 전국 어디서나 의료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보험료부담능력이 취약한 계층에 대해 여유있는 계층의 소득을 재분배해 주는 사회보장제도의 기본원리를 살려 하루빨리 통합의보가 시행돼야 한다.이는 또 실질적인 농어촌 복지지원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김상균 경실련정책연구위원=현재의 조합주의 아래서는 전체 적립금이 3조4천억원이나 되면서도 그 효율적 이용이 제약돼 있다.특히 조합간 극심한 재정격차 때문에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사회적 취약계층은 형편에 비해 과중한 보험료를 물고 있다.관리중복에 따른 낭비를 막기 위해서도 통합의보가 돼야 한다. ▲김영배 경총이사=현행 조합별 관리방식은 지난 5년동안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우리 현실에 맞는 제도이다. 준비금적립금도 이제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쓰여야 한다.적립금을 상병수당이나 분만수당등을 통해 근로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현행제도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합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조합이 좀 더 다양한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다. ▲김준규 전국농민회총연맹정책실장=현행 제도아래서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농어촌의보 가입자들이 공무원이나 교사보다 높은 보험료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특히 농어민은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기회마저 없다.따라서 의보통합을 통해 농어민 부담을 완화하고 토지종합과세,종합소득세제등을 강화,자영업자등의 정확한 소득을 파악해 재원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문옥륜서울대교수=통합의보에서는 자영업자등의 소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임금근로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중될 것이다.따라서 현행제도안에서 농어민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소득및 능력에 따라 부담토록 하는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규식연세대교수=현행제도안에서 경영평가제를 도입,조합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부가급여를 활성화시켜 조합간 경쟁을 유도시켜야 할 것이다.
  • 공상과학 하나씩 현실화/미래의 세계 정보통신기술 구상

    ◎PDA/문자인식·무선통신기능까지 수행/CDMA/시·공간분할… 고품질의 음성 재생/주문형 비디오/보고싶은 영화 언제든지 선택감상/쌍방향 멀티미디어/모든종류의 정보 자유롭게 송수신/셋탑 박스/TV음성·영상 대화식으로 제어가능 권력은 이제 정보를 가진 자에게 집중되고 있다.국가간 비대칭적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길은 끊임없이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여러가지 형태의 정보를 통합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술,고해상도 워크스테이션의 출현,광디스크기술,디지털 오디오 기술의 발달,고속네트워킹 기능의 실현 등은 정보통신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가까운 미래에 실용될 주요 첨단 통신기술들을 소개해본다. ▷PDA◁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휴대용정보단말기,퍼스널커뮤니케이터,퍼스널 인포메이션 프로세서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있는 초소형컴퓨터 PDA는 작은 패키지 안에 펜입력장치,문자인식기능,풍부한 개인정보관리 프로그램 및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이동통신 장비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PDA는 연필로종이위에 글씨를 쓰듯이 전자펜으로 액정화면위에 글씨를 쓰면 그 글자들을 시스템이 인식해 액정화면 위에 나타내 주므로 컴퓨터에 대한 특별한 지식없이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또한 모뎀을 사용해 팩스 데이터 및 전자우편정보를 원하는 곳과 상호교환이 가능하며 「패킷 라디오」나 「셀룰러 패킷 데이터」와 같은 글로벌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원하는 상대방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애플사와 AT&T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PDA는 특히 이동이 많고 작업에 대한 데이터 변동사항이 많은 보험업,운송업,제약사 및 주식투자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쌍방향멀티미디어◁ 「인류역사상 구텐베르크가 활자판인쇄를 발명한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 불리는 쌍방향멀티미디어란 초병렬컴퓨터를 사용한 미디어서버를 두고 영화와 비디오 등의 음성,동화데이터,신문과 잡지의 문서,이미지데이터 등으로 구성되는 모든 정보를 쌍방향,대화형으로 주고받는 인류의 마지막 통신수단이다. 쌍방향 멀티미디어통신은 거의 모든 종류의 정보를 자유롭게 송수신할 수 있게 해준다.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컴퓨터통신은 제한된 형태의 정보만을 교환할 수 있는데 비해 멀티미디어통신은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재택의료서비스,홈쇼핑,교육서비스등 거의 무제한의 응용범위를 가지고 있다.또 쌍방향 멀티미디어통신은 기업의 경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에 있는 소비자가 정보를 검색해 뉴욕에 있는 점포에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CATV의 보급률이 60%가 넘는 미국에서는 이 쌍방향멀티미디어통신을 이용한 홈쇼핑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며 일본의 경우도 광파이버망의 정비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시장이 2010년에는 1백23조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문형영상서비스◁ 주문형 영상 서비스(VOD,Video On Demand):좋아하는 비디오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인용 컴퓨터로 골라 원하는 시간에 주문해볼 수 있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말한다.방송사에서 일방적으로 송출되는 프로그램만을 봐야하는 기존의 방송과는 달리 수신자가 직접 자기가 보고싶은 영화프로그램을 전화선에 연결된 TV에서 골라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대화형으로 개발되었다. 다가올 영상혁명의 총아라고 불리는 VOD기술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주문형 비디오 단말기를 가입자선로를 통해 각 전화국으로,다시 대기권밖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연결함으로써 가능해진다.안방에 앉아서 미국의 할리우드가 제공하는 영화를 얼마간의 이용료를 부담하고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게 될날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미국의 최대영화사중의 하나인 타임워너사는 오는 10월부터 플로리다주 오르랜드시에서 4천가구를 대상으로 VOD및 양방향 텔레비전게임,전화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국내에서도 한국통신이 오는 6월까지 영동전화국에 비디오서버,비디오스위치 등 관련시설을 설치하고 디고더를 갖춘 1백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7월부터 주문형비디오를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COMA◁ 셀룰러 이동전화 서비스가 지난 83년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되고 우리나라도 그 이듬해부터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돼 93년말 현재 45만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매년 급증하는 가입자를 수용하기 위해 이미 구미 각국은 디지털화로 수용용량확장과 더불어 높은 품질 및 새로운 기능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현재 유럽은 GSM이라는 디지털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북미에서는 TDMA기술 표준화에 이어 한차원 높은 기술로 일컬어지는 CDMA기술을 지난해 7월에 표준화했다.국내에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CDMA 기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올해안에 상용화 준비가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CDMA(코드분할 다원접속방식)의 개념은 아주 간단하다.예를 들어 두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기를 원할 때는 한사람씩 차례로 말하게 하든가 따로 방을 마련해주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시분할 및 공간분할이다.또다른 방법으로는 이중창으로 즉 한사람은 소프라노로 또다른 사람은 베이스로 노래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주파수분할방식이다.코드분할방식은 듀엣을 두사람의 테너에게 맡기는 것으로즉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간,같은 공간,같은 주파수로 노래를 하게 하는 방법인데 청중은 혼돈됨이 없이 각부분을 골라 들을 수 있다. CDMA방식은 여러가지 면에서 기존의 통신방식보다 우수하다.악조건하에서도 아날로그방식보다 평균 1·5배의 용량을 가질 수 있으며 고품질의 음성재생이 가능하며 통화비밀을 어떠한 방식보다 더 잘 보호한다.현재는 사용자가 기존의 방식에 비해 적지만 CDMA가 통신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컨버전스 기술◁ 지난해 중반 음성,데이터,영상,케이블 및 기타 모든 것의 혼합은 케이블이나 컴퓨터,전산망,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선로 서비스회사 같은 수백개의 기업과 기술계약,주식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이 영향의 주체가 모든 정보를 혼합하는 이른바 수렴기술이다. 이러한 수렴기술을 제품화한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셋탑박스」다.이미 실험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미국의 경우 95년부터 각 가정에서 약 3백달러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이 장치는 텔레비전 수상기를 통해 엄청나게 흘러 나오는 음성과 데이터 및 영상을 대화식으로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일반 가전제품이다.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3DO사가 이미 이러한 제품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제너럴인스트루먼트,인텔,휴렉팩커드 등 다른 회사들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 동독난민 5백20만명 서독 이렇게 처리했다

    ◎「긴급법」 제정… 철저한 동화정책 시행/지역별로 분산… “무리없는 정착” 유도/일시적 보상보다 자립여건 조성 조력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들을 어떻게 우리품으로 맞아들이느냐 하는 문제는 통일의 방법및 시기와도 맞물리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만이 저항없는 통일을 가져다 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무혈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동독피난민 처리방법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에 틀림없다. 지난 90년 10월 동·서독이 완전히 통일되기까지 서독에 있어 동독 난민은 계속 「뜨거운 감자」였다.동·서독으로 나뉘어 두나라가 된 49년이후 통독때까지 동독에서 서독으로 유입된 인구는 무려 5백20만명에 이르렀다.서독에서 동독으로 건너간 숫자는 47만이었으므로 동독은 국가로 존립하는 동안 4백70만명의 구성원을 독일로 보낸 셈이다.이들 가운데 합법적 절차를 밟은 이주민은 50만명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4백만명이상이 최근의 북한 벌목노동자와 같은 탈출피난민인 셈이다. 서독이 동독 피난민으로 고심했던 시기는 둘로 나눌수 있다.첫번째는 2차 대전이 끝난 뒤로부터 61년 베를린장벽이 구축되기까지이다.한해에 10만∼30만명의 피난민들이 공산치하를 피해 서독으로 넘어왔다.전후 어려운 경제여건이었던 서독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수 없었다. 서독정부는 50년 「독일인의 서독지역에의 긴급수용에 관한 법」을 제정했다.이 법은 처음 동독지역에서 특별히 정치적 박해를 받은 사람말고는 피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나 탈출자를 추방하기도 사실상 어려워 그 숫자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61년 동독이 베를린장벽을 설치하고 탈출자에 대한 무차별 사살령을 내리자 서독쪽에서는 더 이상 동독인의 희생을 지켜볼수만 없다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됐다.결국 61년과 65년 긴급수용법의 모법과 시행령을 차례로 고쳐 피난민을 모두 수용하도록 했다. 마침내 72년 동·서독기본조약이 체결되어 양독사이에 합법교류의 길이 열렸으나 동독 피난민문제가 다시 뜨거워진 것은 89년 중반 대규모의 「엑서더스」가 시작된 때이다.통일때까지 겨우 1년남짓동안 60만명이상의 피난민이 생겨났다.89년 말에는 이들 피난민을 수용하는 서독의 난민수용소만 1백개이상에 이를 정도였다.그 때 서독국민들 사이에서는 『통일을 않는게 낫겠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서독 정부는 합리적 정책으로 난관을 돌파했다. 서독정부는 동독피난민에게 철저하게 동화정책을 시행했다.각 주정부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이들을 지역별로 적절히 배분해줌으로써 피난민이 서독에 무리없이 정착하도록 했다.난민으로서의 동정이나 일시적 보상보다는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자립하는 것을 돕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볼수 있다. 서독정부가 동독 피난민에게 제공했던 지원은 두갈래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첫째는 피난민이 긴급수용소에 체재할 때이며 두번째는 정착할 주에 도착한 이후의 지원활동이다. 피난민이 수용소에 들어가면 연방정부에서 2백마르크,주정부에서 15∼30마르크,사회복지기금에서 10∼15마르크등 현금으로 받는 액수는 고작해야 용돈수준인 2백50마르크(12만5천원)에 불과했다.그러나 숙식 의료서비스진학상담등 생활에 필요한 사항들은 모두 무료였다.그러다 정착지에 가면 복지주택 우선입주권,생활용품 구입을 위한 저리 융자,각종 수당·보험등의 혜택이 주어졌다.자영업이나 취업을 위한 지원도 다각도로 이루어졌다.
  • 국내최대 장애인병원 개원

    ◎국립재활병원/병상 2백개… 뇌성마비 등 진료 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와 재활훈련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의 장애인 전문병원인 국립재활병원이 6일 문을 열었다. 보사부가 2백억원을 들여 서울 도봉구 수유5동 520 국립재활원 부지에 건립한 재활병원은 총면적 6천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건물로 2백병상을 갖추고 있다. 재활병원은 뇌성마비·척추손상·뇌손상·기형 등 장애성 질별의 진료및 재활용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30%는 의료보호지정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료하게 된다. 보사부는 이 병원을 이용한는 의료보호환자및 등록장애인에게는 본인부담금의 50%를 감면해주기로했다.
  • “회장님 이렇게 고쳐주세요”/구자경회장,가전제품 불만 직접 들어

    ◎럭금 「고객의 달」 행사 재계확산 분위기 4월은 더 이상 「잔인한 달」이 아니다.소비자와 협력업체,그리고 대기업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고객의 달」이다. 럭키금성그룹의 구자경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가전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신청을 접수하는 현장 서비스에 참여했다.유공의 조규향사장도 이날 4월을 「유공가족 고객봉사의 달」로 선포하고 서울 여의도 흥국주유소에서 고객들에게 기름을 넣어주었다. 럭키금성그룹이 지난 92년부터 펼쳐온 4월의 「고객의 달」 캠페인이 이제 범재계 차원의 활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럭키금성은 『올해부터는 협력업체 지원과 환경보전에도 관심을 두겠다』고 밝혔다.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및 경영지도,순회 서비스,안전점검 등 총 3백여건의 지원활동을 펴는 한편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염화불화탄소)의 사용을 95년까지 전면 중지하는 등 2백여건의 실천사항도 마련했다. 금성사는 가전제품을 무료로 수리해주며,럭키는 무료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금성일렉트론은 고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편다.이밖에 다양한 사은 행사들이 있다.
  • 암치료/신촌세브란스 “으뜸”/전문의 선정 「10대병원」

    ◎2위 서울대·3위 여의도성모/당뇨병 강남성모 가장 우수 국내 의료기관중 한국인의 3대 성인병중 하나인 암에 대한 의료서비스체계를 가장 잘 갖춘 곳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고혈압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당뇨병은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이 가장 우수한 치료시설을 갖추었고 고려병원은 환자들을 가장 만족스럽게 치료해주는 곳으로 꼽혔다. 이 결과는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국내 42개 병원,92개 클리닉의 의료서비스 관련자료를 수집,전문의 16명이 분석·평가해 선정한 질병별 「베스트 10」에서 밝혀졌다. 병원별 ▲의료진 ▲기기및 시설 ▲환자만족도등 3가지를 기준으로 한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신촌세브란스의 대약진과 서울대병원의 부진이 두드러졌고 계명대 동산병원(대구)과 중앙길병원(인천),전남·전북·경북대병원등 지방병원이 대거 10위권내에 진입,의료시설의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의 경우 2위는서울대병원,3위는 가톨릭 여의도성모병원이 차지했고 고혈압 및 당뇨는 서울중앙병원과 서울대병원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지방병원가운데 동산병원은 암부문에서 7위,고혈압에서 6위,당뇨에서 7위에 오르는 등 3개부문 모두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또 암부문에서 경북대병원이 8위,길병원은 고혈압에서 5위,전남대병원은 당뇨에서 5위에 올랐다.
  • 삼성의료원 초대원장 한용철박사(인터뷰)

    ◎“국제화시대 주도할 첨단병원 만들터”/무혈수술등 선진국형 의료서비스 적극 도입/연매출액의 5%는 기초의학연구에 투자계획 『국제화시대를 주도할 첨단 지능형 병원을 지향해 한국 의료계에 새로운 전통을 수립하겠습니다』 오는 10월 문을 열 삼성의료원의 초대원장에 최근 부임한 한용철박사(64)는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히고 최고병원을 향한 실천 방안으로 의료 시설,환자 서비스,병원 경영면에서 다른 병원과의 철저한 질적 차별화를 내세웠다. 서울 일원동 자연녹지 6만여평에 총 4천3백억원을 들여 마무리 공사중인 삼성의료원(1천1백 병상)은 「인텔리전트 병원」「보호자 없는 병원」「낮병원」「무혈수술 병원」등 선진국형 의료서비스 제도를 채택,의료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시간 기다린 끝에 겨우 진료실에 들어 가도 의사와 직접 면담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는 불과 몇분에 지나지 않는게 우리 현실입니다.더구나 진료결과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불친절한 직원 태도,입원수술의 어려움등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한원장은 국내 의료계의 고질을 지적하면서 이는 의료인력의 절대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 말고도 병원 위주의 행정·관리,첨단 장비의 부재가 빚은 필연적 결과라고 진단했다.따라서 그는 앞으로 투약 자동화 시스템과 첨단 의학 영상장치등을 가동해 병원관리의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환자 회전율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인체를 무리하게 훼손하지 않도록 자연스런 구멍을 통해 초음파나 혈관조영장치등 첨단 장비로 진단,시술하는 이른바 「무혈수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검진­입원­수술­퇴원이 당일에 이뤄지는 「낮병동」제를 정착,환자의 재원일수를 최대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의학 연구를 도외시 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분자생물학을 이용한 암및 유전병 연구를 목표로 세워질 부설 의학연구소에 매년 의료원 매출액의 5%를 투자하겠다』는 말로 진료와 연구 활동의 균형 도모를 시사했다. 한편 이 의료원이 충원 목표로 삼고 있는 의료진은 1백50명선.이중 53명이 이미 부임해 개원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과장급 30명중 40%가 넘는 13명은 해외에서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조지타운대 이원로교수(순환기 내과),마운트 사이나이대 이회정박사(종양병리),워싱턴 메디컬센터 이병붕박사(외과),뉴욕사립대 김승태박사(정신과)등이 핵심인력.이원로박사는 미국 내과전문의의 필독서인 「심장내과학」의 저자이고 이병붕박사는 서울의대를 수석 졸업한 혈관외과 전문의.또 김승태박사는 미국 소아정신 전문의시험 출제위원이며 이회정박사는 이회창 국무총리의 친형으로 밝혀졌다. 국내 인사중 과장급은 서울의대에서 1명,경희의대 3명,한림의대·순천향병원·원자력병원 각각 2명,한양대병원·서울 중앙병원에서 각각 1명이 자리를 옮겨 새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 “농민복지의 현장” 사쿠병원(일본농업탐방:14)

    ◎산골에 대학병원 못지않은 “종합병원”/농협 전액 투자… 첨단의료시설 고루 갖춰/병원앞마당서 특산물 판매… 의료진·지역주민 유대 한층 강화 나가노현 남부 남사쿠군우스다(구전)마을.「산골」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싶은 이곳에 대학병원에 못지않은 규모의 농민종합병원이 있다. 나가노역에서 기차로 한시간쯤 가는동안 고모로(소제)라는 곳에서 한번 갈아탔다.여기서 3량기차가 다시 1량짜리기차로 바뀌었으니 두메산골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역사를 빠져나자 바로 눈에 들어온 것은 흰색의 마이크로버스였다. 차량옆의 글씨는 「나가노농협후생연사쿠종합병원」이라고 써 있었다.인근 각 마을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환자들을 10분간격으로 실어 나른다. 『1945년 당시 우스다마을에 농약중독등 직업병환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농협이 전액을 투자해 시작한 병원입니다』병원의 안내를 맡은 고바야시(소림면)총무과장대리의 설명이 시작됐다. 병상수 1천개에 의사는 1백30명,간호사가 5백명,방사선기사25명등 직원수만 1천2백명이었다.환자 두명에 간호사 한명꼴이었고 의사한명당 환자10명을 진료하는 비율이다.이곳 우스다마을 인구가 1만6천명,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동규모마을에 이런 병원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고바야시과장대리에 의하면 규모는 다소 차이는 있어도 이같은 농협소속 병원이 나가노현만해도 모두 12곳이나 된다고했다. 간치료를 위해 이곳병원을 찾았다는 무토(무등·52·여)씨는 『의사가 우선 친절하고 잘한다는 소문때문에 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무토씨는 이병원까지 오느라 한시간이상 기차를 타고 왔다고했다. 굳이 이병원을 찾은 이유를 묻자 그녀는 『이 병원이 마을사람에게 주는 신뢰감은 거의 절대적』이라면서 시골에 첨단의료기술진이 있다는 것을 나가노의 자랑거리로 알고 있었다. 규모뿐만이 아니라 이병원의 각종 운영프로그램을 보면 일본의 농민의료·복지에 대한 수준이 어느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었다. 와카쓰키(약월)병원장은 매월 두차례 자신이 직접 이곳 농민을 상대로 건강상담을 한다.병원장은 물론 매일 상오 10시부터 12시까지 전화로 농촌의 노인환자를 상대로 전화건강상담도 해주고 있다. 건강관리센터와 노인보건시설도 이 병원의 전통이자 자랑거리이다.건강관리센터가 생긴 것은 20여년전인 1973년.농협소속 병원안에 모두 이 센터가 설치돼 있다.사쿠병원의 센터에는 의사·간호사등 61명으로 구성된 팀이 산간오지를 돌며 순회진료를 하고 있었다. 비용은 대부분 보험으로 처리되지만 보험외의 비용에 대해서는 시·정·촌이나 농협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아무리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는 수술도 실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일본농민들의 건강은 단위농협과 시·정·촌등 지방행정조직이 연대해 관리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정기적인 건강진단시스템이 도입돼 있고 시·정·촌의 보건부,생활지도원,양호교원,영양사,보건소의 보건부,생활개량보급원,공민관의 주사등이 모두 마을의 「건강관리담당자」이다. 마을에 환자가 생기면 이들을 통해 병원이나 복지관계기관에 즉각 연락이 닿는다.이곳 우스다마을에서는 농협,보건소,정,농업개량보급소,의사회등이 건강관리추진협의회를 구성,담당자간의 정기적인 회합을 통해 농민들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안에 설치된 노인보건시설은 후생성으로부터 2천2백50만엔의 보조금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이 시설은 퇴원한 노인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곳이다.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에 대해서는 홈 케어(재택의료서비스)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식사조절이 필요한 경우 정해진 식사를 집까지 배달해주고 있다. 거리가 멀거나 산간오지의 환자를 위해 대비하는 것도 철저했다. 올해로 48번째를 맞는 병원축제도 마을사람들의 큰 행사이다.이 축제에서는 병원소속 각급기관장이 직접출연,식탁관리에서부터 응급조치요령,새질병에 대한 대응요령등을 강의한다.축제때 병원 앞마당의 한 모통이에서는 이마을의 특산물을 진열,판매도 함으로써 병원관계자와 지역민,행정기관사이의 유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 병원에선 농촌의료반세기를 그리는 「농민과 함께」라는 영화도 제작하고있다.마을농민들이5천만엔을 모아 만들고 있는 이 영화는 올봄 선뵐 예정으로 있다. 그밖에 병원부속기관으로는 간호전문대학,일본농촌의학연구소,전국농촌보건연수센터,동양의학연구소도 있다.이모든 부속기관 역시 병원이 소속된 나가노농협자금으로 설치된 것이다.1년 수술건수가 4천건에 이르고 취재진이 찾아간 당일 진료환자수만도 1천7백명정도라고 했다.그야말로 일본농촌복지의 가늠자이다. 『그런데 이 좋은 병원이 적자라고 하던데요…』『농민을 위해 만들었고 농민을 위해 규모를 확대하다보니 적자운영은 당연합니다.그러나 다른 병원의 적자와는 성격이 좀 다르지요』노인보건시설을 안내하던 사쓰카(좌총)간호사의 대답이었다.
  • 미 밀튼 허시스쿨/불우청소년 “교육낙원”

    ◎유치원서 고교까지 독특한 운영/전교생 1천1백명… 숙식·의료 등 무료로/대리부모 붙여 정상적 가정생활 꾸리게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기까지 하는 학교,집 떠난 어린 학생들이 외로움에 빠지거나 애정에 굶주리지 않도록 대리부모까지 대 주는 학교.미국 동북부 펜실베이니아주의 해리스버그에 있는 밀튼 허시 스쿨의 독특한 운영 방식이다. 세계적인 초콜릿 제조회사인 허시식품회사의 창업주인 밀튼 허시가 1918년 평생 모은 7천만달러(허시사의 지분 44%)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불우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교육과정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전교생이 1천1백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예산은 무려 4천3백만달러(약 3백50억원)에 이른다.캠퍼스 넓이가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4배에 해당하는 3백84만평이며,각종 놀이시설과 야영장·밀림 등으로 엮어진 부설농장도 7백20만평이다.학생들은 이처럼 광활한 시설에서 기본적인 학습과 기술습득은 물론 캠핑과 탐험을 통한 자연학습을 한다.또 수영·테니스·아이스하키 등 각종 스포츠도 배운다.개인의 소양에 따라 합창단·밴드·연극·댄스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능도 익힌다.우리나라에서는 비싼 과외비를 들여야 가능한 일들이다. 부설병원에서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쇼핑센터는 의복 등 필요한 물건을 무료로 지급한다.본인이 원하면 학교 주변 마을이나 사회단체의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한 학급당 인원은 12∼15명으로 철저한 개인교습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창업자의 설립정신인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생활 못지 않게 가정교육도 중요시한다.캠퍼스 외곽 부설농장에 지어진 89개의 단독주택에 학년 별로 1∼2명씩,10∼14명 단위로 기숙시키면서 학교가 고용한 대리부모를 붙여 준다.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가정과 똑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려는 배려이다. 대리부모는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개인적인 어려움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또 가정이라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상호간의 연대의식을 강화시키고 집안 청소나 허드렛일 등 각자에 알맞는 일을 주어 독립심을 길러 준다.주말이나 방학에는 친부모가 이들을 면회하거나 함께 생활할 수 있다. 학생선발은 매년 8월 학기 시작 전이다.가정환경이 어려운 4∼15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대상이다.결원이 생기면 1월에도 뽑는다.국적과 인종의 차별은 없다.지난 1월초 송모양(16)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들어왔다.1909년 4명의 학생으로 출발했으며 지금까지 7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졸업생 중 크게 이름을 떨친 인물은 없으나 미국의 평균인 이상의 생활을 영위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졸업생 중 약 85%가 대학이나 기술학교 등 상급학교로 진학하며,이들에게는 졸업 때까지 매년 최고 4천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학교 관계자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을 지나치게 호사스런 시설에서 가르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과 대리부모 지정에 따른 친부모와의 혼란 가능성 때문에 미국의 교육학계에서도 밀튼 허시 스쿨의 운영방식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털어놓고 『그러나 우리 학교가 없었더라면 현 재학생은 대부분이 불우한 환경에서 문제아로 자랐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의보수가 내년 자율화/민간인 중심심의위서 결정

    ◎서 보사/당분간 연10%이상 오를듯 정부는 2일 지금까지 경제기획원과 보사부간의 협의를 거쳐 의료보험 수가를 조정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민간이 중심이 되는 의료보험심사위에 일임,수가를 자율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의보수가가 내년부터 당분간 10%이상씩 올라 의료보험료와 본인부담 의료비등이 종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사부는 올해 병원의 경영난을 고려,의보수가를 8.9%인상키로 하고 경제기획원과 협의중이다.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부가 의보수가 문제를 물가와 연계시켜 다루고 있어 의료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다 의료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보사부차관이 위원장인 의료보험심의위를 민간인 위주로 전환,의보수가의 합리적인 조정을 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장관은 『작년에는 3월부터 인상된 수가가 적용됐는데도 올해에는 물가정책에 밀려 아직 조정작업이 끝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수가심의를 제3의 심사기구에 맡기는 것이 의료서비스의 향상과 의료계의 불만수용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의보수가조정은 보사부가 의료관리연구원에 전년도 병원경영 분석에 대한 용역을 준 뒤 결과에 따라 수가인상률을 책정하고 이를 경제기획원과 협의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해왔으나 매년 기획원의 인상억제로 물가인상률을 밑도는 수가인상이 이뤄져왔다.
  • 두려워진 X선검진(사설)

    전국 23개 의대부속병원의 X선기중 75%에 해당하는 67대가 성능불량으로 방사선 투사시 유해할수 있다는 감사원 점검결과는 단지 놀라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이는 한 의료기기의 부실성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행태의 근원적 맹점과 의료서비스 현장의 무책임한 야만성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더욱 답답한것은 90년 4월 국립보건원이 스스로 26개의대병원 91대의 X선기를 조사하여 이중 단 2대만이 적합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이후 어떤 개선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이번 감사지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이는 곧 국민건강에 대한 의료계의 원천적 무관심성을 증거하는 일이라 할만 하다.그러고 보면 응급환자진료거부,의료페기물 및 폐수들의 무처리배출,방사능물질방치등 우리의 병원후진성에 더이상 유예를 가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 또 어느때인가.병원 역시 개방의 대상이다.어느날 병원마저 외국인의 병원이나 찾아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우리는 더 낮은 저질 의료서비스로 염가치료나 하고 있을것인가.이런 심각성마저떠오른다. 방사선의 영향에는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문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방사선량에는 「안전」한 양이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피폭은 유해하다는 것이 합의된 기준이다.때문에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는 끊임없이 피폭선양을 낮게 억제할것을 권유한다. 그 양이란 또 어떤것인가.인간은 누구나 연간 80mrem(밀리램)의 자연방사선을 쬐게 된다.이에 비해 의학상 진단이나 치료로 사용하는 방사선의 평균치를 연간 91mrem으로 추정한다.그리고 핵실험 영향에 의한 피폭량을 연5mrem,원자력발전이나 소비재에서 받는 피폭량을 연 2mrem 가산한다.이렇게 해서 연간 180mrem까지는 피할수 없다고 보나 이를 넘는것은 억지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한 선진국들의 관점이다.미국대륙횡단거리에서 비행기를 탈때 더 받게되는 방사선양이 2mrem이나 됨을 공시하면서 비행기 타는 일마저 유념하라고 알려 주는 것이 오늘의 공중위생행정이다. 이번 X선기 대책이란 사실상 간단하다.빠르게 개비하는 것으로 가능하다.그러나 연구보고에도 꿈쩍하지않은 태도가 감사에 걸렸다고 긴장할것 같지도 않다.아마도 경영상·재정상 문제들을 내세우게 될것이다.바로 이 태도가 우리의 문제이다.국민건강은 개개인의 건강만이 아니라 국가적 생산력의 건강이다.X선기 하나라도 바르게 챙기는 행정력과 X선조사 한번이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까지를 생명외경심위에서 명심하는 의술의 도덕성 회복이 진실로 간절하다.
  • 의료기관들 “협력·통합 바람”

    ◎경희의료원+차병원/연세대+아주대병원/서울대+인하대병원/내년 7월 의료시장 개방대비 세불리기 본격화/“양질의 서비스 통한 체질개선이 우선” 지적도 「서울의대+인하의대,연세의대+아주의대,경희의대+차병원.」 내년 7월의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의료기관들이 사활을 걸고 「세불리기」 경쟁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삼성·현대·한진·두산등 재벌기업의 잇단 의료시장 진출에 맞선 기존 대학병원들의 통합·협력·분원 건립을 통한 총력적인 「수성」양상으로 전개돼 재벌과 대학병원간의 숙명적 대결을 예견케 한다. 경희의료원은 최근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서울 차병원이 내년 1월 개원을 목표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짓고 있는 6백병상 규모의 병원을 부속병원으로 통합,관심을 모았다(본보 1월28일자). 이어 경희의료원은 서울 고덕동의 제2의료원도 차병원과 합작키로 했으며 북경·상해·LA등에도 곧 분원을 개설해 2000년까지 5천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연세의료원도 오는 99년까지 서울 신촌 부지에 1천병상 규모의 초현대식 병원을 짓기로 하고 병원 운영시스템을 부인병원·소아병원등의 전문 특수클리닉군으로 차별화해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병원은 「최고의 병원」을 유지한다는 목표 아래 인하대병원과 인적교류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립 보라매,지방공사 강남병원등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한양대병원,중앙대병원,건국대 민중병원등도 서울및 수도권일대에 제2분원을 건립중이다.또 오는 3월 문을 여는 수원 아주대병원은 대우재단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도권 남부지역을 제패한다는 계산아래 연세의료원과 경영자문,전문의·인턴·레지던트 교환계획을 세워 놓았다. 재벌그룹의 의료기관으로는 현대 서울 중앙병원이 올 9월 개원 목표로 1천60병상을 확장공사중이며 삼성의료원도 1천병상 규모로 올 10월 강남구 일원동에 개원한다.특히 삼성의료원은 자본력을 앞세워 최첨단의 지능형 병원으로 일궈나가는 한편 2000년까지 총 3만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존의 병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이밖에 한진그룹은 인천에 인하대병원을 짓고 있으며 두산그룹은 성남 분당에 연강병원을 건립중이다. 이에대해 대한병원협회의 한 관계자는 『개방시대의 병원들이 어차피 적자생존의 논리에 따를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국내 병원들의 경쟁력 강화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그는 이어 『외국자본 유입에 앞서 국내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세제혜택과 보험제도의 개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병원의 외형 부풀리기 못지 않게 양질의 의료서비스제공을 통한 체질개선노력도 소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 노모의 반란(외언내언)

    고려장이 있었다는 시절의 이야기.깊은 산속에 자신을 버려 두고 가는 아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노모가 나뭇가지에 지나온 길을 표시해 놓았더라는 것이다.부모의 자식사랑은 그런것.「불면 날까 쥐면 꺼질까」「금지옥엽」「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는등의 속담도 있다.맹목적이고 절대적인것이 부모의 자식사랑이다. 자식의 부모공경 또한 극진했던것이 우리 전통사회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한국을 찾았을 때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을 정도로. 그러나 이제 한국은 더이상 노인천국이 아니며 부모의 맹목적인 자식사랑도 바뀌어 가고 있는듯싶다.『한 집안에서 아들 며느리는 1등가족이요,손자는 2등가족이고,노인들은 개나 고양이와 함께 3등가족 취급을 받는다』는 노인들의 자조적인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지 오래다.심지어는 「효도관광」을 빙자하여 노부모를 제주도에 모셔다 놓고는 도망쳐 버린 패륜의 자식들도 있다.여기에 자식을 상대로 한 노모의 부양료 청구소송이라는 새 소식이겹쳐진다.자식이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양료청구소송을 낸 가사재판이 3건이나 서울 가정법원에 계류돼 있다는 것. 마침 미래학자 대니얼 벨이 엊그제 KBSTV와의 신년대담에서 「세대간의 새로운 갈등」이라는 끔찍한 예고를 한 터.생물학적 기술혁명으로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노령인구에 대한 의료서비스에 돈을 쓸것인가,젊은이들을 위해 다른곳에 투자를 해야 할것인가 선택의 문제가 생긴다는것이다. 오늘의 노인세대는 2차대전과 6·25전쟁을 겪는등 금세기의 가장 어려웠던 시대에 헐벗고 굶주리는 고난속에서 자녀들을 양육하고 교육시키느라 고생한 불행한 세대.문전옥답을 처분하거나 날품팔이 삯바느질을 해서라도 자녀교육만 잘 시키면 노후는 보장될것이라 믿고 모든것을 자식에게 투자한 세대다.그들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진데서 부양료 청구소송이 빚어진 것이지 대니얼 벨식의 「세대 갈등」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
  • 「컴퓨터 촬영」도 의보혜택/병원진료 대기시간 단축

    ◎의료개혁위 설치… 개선안 상반기 마련 보사부는 10일 국민소득증가 및 의료수요의 다양화등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의료보험제도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의료의 질적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중 의료보장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이날 각계 전문가 25명으로 의료보장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15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박종기인하대교수와 주경식보사부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해 산하에 ▲의료보험관리·재정분야를 담당하는 제1분과 ▲의료보험급여 및 수가분야를 담당하는 제2분야 ▲의료공급 및 진료체계분야를 담당하는 제3분야등 3개 분과위를 두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지난 5년동안의 의료보험제도의 운영실적을 평가,국민의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험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난 77년7월 의료보험을 시작할 당시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의료보험적용범위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이와 함께 의료수요증가에 따라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병상증설을 지원하고 농어촌지역의 공공보건의료기관을 확충하는 방안뿐만아니라 병원 진료대기시간단축등 제도적인 의료서비스개선방안도 강구한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현재 의료보험의 적용대상이 아닌 컴퓨터단층촬영·자기공명단층촬영·초음파등 의료고가장비등에 대한 이용도 의료보험혜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한방공중보건의/96년부터 배치

    오는 96년부터 전국의 보건소에 한의사도 공중보건의로 배치돼 농어민들에게 한방의료서비스가 본격제공된다. 보사부는 5일 병역법이 지난해말 개정되면서 한의사도 의사와 치과의사처럼 공중보건의로 임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한방진료수요가 많은 농어촌 소재 보건소에 우선적으로 공중보건의를 배치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올 2월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부속한방병원에서 2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친 군미필 한의사를 96년2월 공중보건의로 임용,병역기간 농어촌주민들에게 한방진료 및 보건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군미필 한의과대 졸업생이 공중보건의로 임용되기 전까지 인턴과정의 교육을 실시할 군전공의 수련병원으로 한의대부속병원 등 한방 대형병원을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연내 지정키로 했다. 보사부는 배치 첫해인 96년부터 매년 50명내외의 한의사 공중보건의를 전국 2백69개 보건소중 시지역을 제외한 군단위 소재 1백36개 보건소에 연차적으로 배치,98년까지 전국의 농어촌보건소에 한의사 배치를완료할 계획이다.
  • 농촌주택 50만채 신축·개량/2003년까지

    ◎생활·의료여건 도시수준으로/UR대응… 우선 내년 8천억 투입 정부는 농촌의 생활여건을 도시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10년동안 농촌주택 50만가구를 신축하거나 개량키로 했다.이를 위해 내년도 사업에 필요한 재원 8천억원을 우선 확보했다. 이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따라 농업 경쟁력의 강화와 함께 농촌의 교육여건과 의료서비스,문화 수준 등 생활여건을 도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9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김양배장관이 새해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루과이 라운드 대비 농정대책」을 보고한 뒤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50만가구중 30만가구는 신축하되 이 가운데 20만가구는 현재 추진하는 농어촌 집단마을 형식으로,나머지 10만가구는 분산마을 형식으로 한다.또 나머지 20여만가구는 개량사업으로 30년이 넘는 주택이 대상이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 8천억원을 농어촌발전특별회계 등에 반영,이미 확보했다』며 『내년 이후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주택기금 등을 농어촌 주택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 의료·법률시장(UR 경제시대:10)

    ◎의료서비스질 높이고 요양시설 확충 해야/국내 영세 중소병원 경영악화 우려/변호사시장 열리면 법률비용 폭등 벌률시장과 의료시장의 개방은 우리의 생활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법률자문 및 의료진료를 외국인들의 손에 맡기는데서 오는 부정적인 요소도 상당할 것이다. ◇법률시장=벌률시장은 당장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앞으로 양자협상 등에 따라 막대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진 미국 변호사들이 대거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법무부와 대한변협 등 법조계는 미국측이 내년 초쯤 법률시장 개방을 요구해 올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리나라의 법률시장은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측이 특히 잔뜩 눈독을 들이고 국내사건도 수임할 수 있도록 완전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2년6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제네바에서 미국을 비롯,유럽공동체(EC)측과 법률시장 서비스 분야에 관해 다자간 협상을 벌이며 이를 막는데 급급해 왔으나 UR이 타결됨에 따라 더 이상 개방반대만을 고집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미국측은 우리나라에 대해 미국 법률사무소의 국내지사 설치는 물론 한국 변호사와 동업하거나 고용할 수 있도록 완전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빗장이 풀릴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법무부 국제법무심의관실 김영철검사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완전히 타결돼 앞으로 법률시장도 개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2천여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미국의 베이커 & 맥킨지 법률사무소와 같은 대형 법률사무소가 국내지사를 설치하고 국내사건까지 수임하게 되면 한국변호사들이 고사직전까지 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측이 쌍무협상을 요구해 오더라도 완전개방은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굳히고 협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법률시장 개방이 임박해 옴에 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로 「외국변호사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억변호사)를 설치하고 법률시장 개방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위원회 간사를맡고 있는 이정훈변호사는 『미국 변호사들이 몰려올 경우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서 『사건을 만들어 가는 미국변호사들의 속성을 감안할때 결과적으로 전체 국민들의 법률비용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큰 걱정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57명의 외국변호사들이 들어와 법률자문 및 학원강사 등으로 체류하고 있으나 직접 사건을 수임할 수가 없다. ◇의료시장=UR서비스 협상에 병·의원 개방약속은 포함돼 있지 않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외국인 투자계획 5개년 예시계획」에 따르면 병·의원도 95년 7월부터 개방하도록 돼 있다. 청진기를 든 파란눈의 미국의사가 우리의 촌노들의 질환을 진찰·치료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고 외국인 명의가 혜성처럼 나타나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이 몰려 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렇다고 곧바로 외국인 의사 앞에 우리 국민이 진찰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을 설립할 수 있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는 외국병원의 고질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아직 시간이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대책마련은 서둘러야 할 것이다.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 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국내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어떤 식으로든 외국자본이 의료계에 들어 올 경우 영세중소병원의 경영악화는 더욱 심화되고 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의 가격상승을 조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외국자본의 국내 의료계 침투는 일반인들에게 자칫 외국합작병원은 무조건 1류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줘 결과적으로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게 의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선진의료기법의 도입으로 국내 의료기술이 한차원 높아짐으로써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재활·요양시설의 확충으로 국민편의는 더욱 도모될 수 있을 것으로 관망된다.
  • 카드 수수료 고객에 물리면 처벌/국회 본회의 통과 28개법안/요지

    ◎발행주식 10%내 법인명의 소유 인정/예비군 편입대상 「제대후 8년까지」로/요양병원·한약사 신설… 「성폭력 피해자보호소」도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8개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공장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이하 제정안)=기업이 일정 지역에서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지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토지관련법상의 각 용도지역별로 설립이 허용되는 공장의 업종·규모·범위 등을 공장설립 기준고시에 체계적으로 통합해 고시하도록 함. ▲성폭력범죄처벌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함.사회복지법인과 기타 비영리법인도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 보호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함. ▲국제협력요원에 관한 법=외무부장관은 선발된 국제협력요원에 대해 직무교육을 실시한 후 근무할 국가,지역 및 기관을 지정토록 함.국제협력요원은 병역법에 의한 복무기간 동안에 특정협력대상지역에서 외무부장관이 지정한 분야의 국제협력업무에 의무적으로 종사해야 함. ▲국유재산법(이하 개정안)=국유재산의 매각대금,사용료,대부금 및 변상금의 분할납부제도를 확대.잡종재산중 토지와 그 정착물은 20년 이내의 기간동안 신탁회사에 신탁할 수 있도록 함. ○잎담배 독점권 폐지 ▲담배사업법=담배의 수입판매업자 및 도매업자와 소매인이 휴업 또는 폐업을 신고하지 않으면 등록취소및 과태료에 처하고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제조담배 수출과 잎담배 수·출입 독점권을 폐지함. ▲약사법=약사와 별도로 한약사를 신설하고 한약사 면허는 대학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한약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졸업한 자로서 한약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자에게 부여. ▲신용카드업법=신용카드업자가 선불카드및 직불카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신용카드가맹점이 수수료를 전가하면 처벌되며 비가맹점은 매출전표를 양수,양도하지 못하도록 함. ▲상품권법=상품권발행자가 보관이 어려운 물품을 제외하고는 유효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함.소비자가 상품권 금액의 일정비율 이상을 사용한 뒤 잔액의 환불을 요구하면 환급토록 함. ○주식소유상한 없애 ▲증권거래법=한국증권대체결제회사를 증권예탁원으로 개편.상장법인이 발행주식 총수의 10% 범위 이내에서 자기 주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우리사주·공로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상장법인의 무의결권 주식을 가진 주주에게도 주식매수 청구권을 인정.주식 매매거래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을 일정한도 이상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던 제도를 폐지. ▲자본시장육성법=증권관리위원회가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증자권고제도를 폐지.해외증권과 연계된 주식을 발행하거나 국가기간 산업을 영위하는 법인 등이 공익을 위해 주식을 발행할 경우 발행주식 총수의 2분의 1까지 의결권 없는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함. ▲증권투자신탁업법=증권투자신탁제도의 전업체제를 유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 법에 의한 투자신탁외의 유사 투자신탁을 금지.해외투자신탁업무의 활성화와 투자신탁업의 대외개방에 대비,국내·외 투자신탁회사가 서로 상대방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상근예비역제 신설 ▲병역법=상근예비역 제도를 신설,본인의 지원 또는 징집에 의하여 현역병으로 1년의 기간내 복무한뒤 예비역에 편입되어 향토방위와 관련된 분야에서 1년 6월이내의 기간을 복무하도록 함.또 공익근무요원 소집제도를 신설해 보충역에 편입된 사람에 대해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등의 공익목적수행에 필요한 경비·감시·보호·행정업무의 지원 또는 국제협력과 예술·체육의 육성을 위해 복무토록 함. ▲주식회사의 외부감사법=연결재무제표의 작성대상인 주식회사의 범위를 종속회사를 갖고 있는 모든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로 확대.회사의 임직원이 허위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등의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함. ▲공인회계사법=외국인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동일한 절차에 따라 자격을 취득하고 업무범위도 동일하게 함. ▲단기금융업법=단기금융회사가 취급할 수 있는 어음및 채권증서의 범위를 1년 이내에서 재무장관이 정하는 기간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확대.단기금융회사의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한도를 자기 자본의 35%에서1백%로 확대,기관투자가로서 기능을 강화. ▲군인연금법=군인연금법상의 급여를 받을 권리를 급여의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5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단기급여에 해당하는 사망조위금,재해부조금,,공무상치료비 등의 경우 소멸시효를 1년으로 명시함. ▲향토예비군설치법=일반 예비역의 병및 보충역의 하사관,병의 경우 종전에는 33세 이하의 자로 하던 예비군 편역대상을 앞으로는 군복무를 마친 날의 다음날부터 8년이 되는 해의 말일까지로 전환. ▲군인사법=장성·소령·위관급과 중사이하의 현행 정년수준을 유지하고 중령 과 대령은 현행 49세와 53세에서 각각 53세와 56세로 연장.이등상사는 현행 50세에서 53세로,일등상사와 준사관은 53세를 55세로 정년을 각각 연장.그러나 인력운영 및 진급수준을 고려해 경과조치기간을 설정,3년에 1년씩 단계적으로 연장함. ○이공계 석사과정 가능 ▲사관학교설치법=21세기 군 수요에 대비해 군사과학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국방과학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사관학교에 이공계 대학원의 석사과정을 둘 수 있도록 함. ▲특수교육진흥법=국가및 지방자치단체는 특수교육 종합계획의 수립,특수교육 대상자의 취업지도,특수학교 교원의 양성·연수,특수교육기관의 설치·운영등 특수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이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의 범위안에서 우선 지원하도록 함. ▲의료법=의료기관의 종별에 「요양병원」을 신설,만성 질환자 등 장기치료환자에게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종합병원 규모를 현행 80병상 이상에서 1백병상 이상으로,병원·한방병원은 20병상에서 30병상 이상으로 자격을 상향조정.
  • UR분야별 내용과 파장

    ◎섬유 다자협정 철폐… 수출 늘듯/편의점 완전개방… 영세업 타격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세계 경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경제에 있어서 국경의 개념은 퇴색 된다.국경을 가로막는 모든 인위적 장벽이 무너지고 관세라는 종전의 울타리도 낮아진다.때로는 논두렁도 세계와 같이 해야 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세계를 관류한다.향후 세계경제질서를 지배할 UR시대는 처절한 경쟁시대의 돌입을 의미한다.강한자 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있을 뿐이다.15일 GATT 1백16개국이 참가,만장일치로 채택한 합의 의정서는 94년4월 회원국의 조인을 거쳐 95년부터 정식 발효된다.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GATT 체제 자체도 그러하지만 UR역시 미국이나 EC등 경제강대국의 논리가 깊게 배어있다.국경을 허문 만큼 세계무역은 증대되고 소득효과가 일어나 세계경제 전체로는 발전적 틀이 구축될 것이나 그 손익계산서는 각국마다 다를수 밖에 없다.세계무역에 대변혁을 가져올 UR의 타결내용을 점검해 본다. ◎농산물/쇠고기 뺀 13개품목 95∼97년 전면개방 모든 농산물에 대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적용한다.대신 국내 가격과 수입 가격의 차이만큼 관세상당치(TE)를 물린다.그러나 해마다 관세율을 낮춰야 하며 국내 소비량의 3∼5%는 현행 관세율로 수입해야 한다. 최소 시장접근 선진국의 경우 관세율을 6년동안 매년 평균 6%씩 총 36%를 내려야 하며 품목 별로는 최소한 15% 이상 낮춰야 한다.개도국은 특별 예우를 받아 관세율을 10년간 모두 24%,개별 품목은 최소 10% 이상 내리면 된다. 수입국이 쿼터 등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대신 수출국은 농업에 대한 수출보조금을 줄여야 한다.둔켈 초안에는 당초 수출보조금을 6년간 36%,보조금 지원을 받는 물량은 24%로 줄이도록 돼 있었으나 EC와의 협상과정에서 수출물량 감축 폭만 21%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예외없는 관세화의 원칙을 10년간 유예받았다.일본의 6년과는 달리 개도국 대우를 받았다.최소시장 접근도 예외적으로 1∼4%로 낮췄고 10년 뒤 관세화 여부도 다시 협상한다.쇠고기는 2001년부터 관세율 40%로 전면 개방하고 나머지 13개 농산물은 95년이나 97년부터 전면 개방한다. ◎공산품/2천년엔 평균관세율 10.6% 이하로 UR 타결 뒤 5년간에 걸쳐 관세율을 3분의1 이상 낮춘다.기준연도는 UR협상이 시작된 86년이며 미국은 37%,일본은 60%,EC는 33%의 관세 인하 계획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00년의 각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 2.9%,일본 1%,EC 4% 이하로 떨어진다.우리나라는 86년 17%이던 평균 관세율을 10.6% 이하로 낮추면 된다. 관세인하 협상의 또 다른 핵심은 지난 7월 이른바 「Quad 4개국」(미국·일본·EC·캐나다)이 합의한 무관세화와 화학제품의 일률적 관세인하(관세조화)이다.무관세 분야는 철강·건설장비·의약품·의료기기·가구·농업장비·맥주·증류주 등 8개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93년 10월 말의 평균 관세율이 10.6%보다 낮아 추가로 관세를 낮출 필요가 없다.지난 달 19일에는 무세화 대상 8개분야 75개 품목 중 맥주·증류주를 뺀 6개 분야 75개 품목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화학제품 관세조화는 1백96개 품목 중 1백92개 품목에참여할 계획이다. ◎서비스/95부터 적용… 운송 등 8개부문 양허 기본 원칙은 각국이 모든 나라에 내국인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최혜국대우(MFN)를 인정하고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인력이동 등 대부분을 자유화 협정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쟁력 차이를 감안,95년부터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방한다. 자유화 협정 대상은 사업서비스(전문직및 컴퓨터 관련,연구개발,임대부동산,광고 및 컨설팅),통신(시청각 서비스 포함)·건설·유통·교육·환경·금융·보건사회·관광·문화체육·운송 등 11개분야 1백55개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 등 3개 분야를 뺀 나머지 8개 분야 78개 업종을 양허했다.미국(1백7개),일본(1백5개),EC(1백1개),캐나다(95개)보다 적고 중국(46개)및 태국(55개)보다 많다. ◎지재권/보호기간 50년… 무단제조땐 단속·압수 타국민에게 자국민과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 최혜국대우(MFN)가 기본 원칙이다.그동안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각종 조약에서 보호되던 저작권·특허·의장·상표등 말고도 컴퓨터 프로그램,데이터 베이스,반도체 칩 등 집적회로의 배치설치권과 영업비밀이 보호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보호기간은 권리자의 승낙을 얻은 공식적인 발표 이후 50년이다.권리자의 허가 없이 제조하거나 사용한 물품은 수출입 단계에서 단속,압수하도록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미국·EC·일본 등과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컴퓨터 프로그램,음반의 저작권,정부제출 임상실험 자료 등의 보호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다. ◎섬유 현재 GATT 체제 밖의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의해 규제되는 섬유 품목을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GATT 체제에 복귀시킨다.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차별적인 수입규제를 발동할 수 없다.GATT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복귀과정에서 현재 인정된 증가율에 더해 1단계 16%,2단계 25%,3단계 27%씩 쿼터량을 더 늘려나간다.우리나라는 쿼터로 규재받는 품목이 여타 개도국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MFA 철폐로 인한 자유화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기타/반덤핑/발동요건 강화… 철강 등 주력업종 유리/보조금/개도국 8년이내에 수출보조금 철폐 ▷반덤핑◁ 덤핑 판정시 비교가격이 되는 국내 판매가격 등 정상가격이 원가 이하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한다.덤핑 판정기준은 수출가격과 수출국의 국내 판매가격으로 하되,국내 판매가 없는 경우에는 수출가격과 생산비·관리비·이윤 등을 합산한 가격(구성가격)과 비교한다. 덤핑조사를 시작하려면 명확한 기준에 의거한 수입국 업체의 제소가 있어야 한다.덤핑조사 후 특정 품목의 덤핑마진율이 2%,수입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 이하인 경우에는 덤핑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한다.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국에서 단순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 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에서의 기존 설비로 수출을 증대하는 경우 등 3가지의 우회덤핑에 대한 규제가 신설된다.반덤핑 발동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철강·전자 등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긴급수입제한◁ 특정 물품의 수입급증으로 수입국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나 국내 경쟁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발동해온 긴급 수입제한 조치(SAFE GUARD)의 선별적 적용을 원칙적으로 인정치 않는다.수출자율규제(VER),시장질서 유지협정(OMA) 등 이른바 「회색조치(GREY AREA)」를 철폐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조치의 최초 발동 후 3년 동안은 보복을 가하지 못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선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회색조치가 철폐됨으로써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보조금·상계관세◁ 수출입에 직접적인 왜곡효과를 지닌 보조금은 「금지 보조금」으로 규정,협정 발효후 3년 이내에 철폐한다.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으나 보조금 지급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다른 회원국의 이익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규정,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허용한다.보조금이 부과된 수출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은 경우 수입국은 1년 이내의 조사를 거쳐 보조금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국민소득 1천달러 이상인 개도국은 8년 이내에 수출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의 특별지원자금·무역금융·수출보험제도·연불수출금융·수출산업 설비금융·산업합리화 자금·자동화설비 자금 등 금지 보조금이나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지원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다자간 무역기구◁ 단순한 협정형태인 GATT가 회원국 간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감안,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별도의 국제기구인 다자간 무역기구(MTO)를 창설한다.MTO는 다수결 원칙을 채택하며 법적 구속력이 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분쟁해결 절차가 MTO로 일원화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미국의 통상법 301조 발동 등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불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주식투자 확대·「은행지점」 조건 양보 금융시장개방안은 당초보다 미국측에 2개사항을 추가로 양보하고 하나를 구체적으로 이행계획서에 명시하는 선에서 타결됐다. 미국이 자국에 외국의 금융기관이 신규로 진출하거나 영업확대,신종업무를 취급할때 상대국의 개방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이중대우접근방식에 집착,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우리나라도 미국이 최혜국대우원칙을 일탈하면 마찬가지로 이 조항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이 경우 금융개방은 쌍무협상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의 개방안은 블루프린트에서 밝힌 일정가운데 94∼95년에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한도와 만기확대 ▲현물환매각초과 포지션한도확대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 ▲신탁의 통화채인수비율인하 ▲외국인의 주식투자시 내국민대우(94년) ▲투신사·투자자문사의 지분참여범위확대(95년)와 ▲신규로 은행의 신상품개발여건완화이다. 외국의 은행·투신사·투자자문사의 사무소에 이어 은행에 대해서도 설립시 세계 5백대 기업이고 사무소설립기간이 1년이상 경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폐지했다.올 연말이전에 시행된 모든 금융조치(금리자유화)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후퇴하지 못한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교육/외국어기관 본격 상륙땐 큰손실 예상 UR협상과는 별도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따라 지난 6월 개방일정이 확정됐다. 기술계학원등 전문강습소의 일부가 95년부터,입시학원이나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의 일부가 96년부터 개방된다.고등교육부문(대학이상)은 96년이후 개방을 검토한다. 학원분야가 개방되면 국내의 영세한 학원들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어·불어·독어·일어 등 외국어전문 교육기관의 경우 자본과 시설,노하우 등을 앞세운 해당언어 사용국의 우수교육기관들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옮겨져 국내학원들은 찬 서리를 맞을 수밖에 없다. 전문학원의 경우도 독일의 첨단기술과 산업디자인,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미용·디자인·요리,스위스의 호텔서비스관련 분야,미국이나 일본의 컴퓨터분야학원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학원시장이 개방되면 영세성을 면치못한 각종 교재,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 등 교육관련 산업에도 타격이 따른다. 관련업계에서는 외국교육기관들이 진출,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학원들은 연간 2조원규모의 유·무형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우수한 외국의 교육기관이 국내 교육기관과 경쟁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 ◎의료/중소병원 경영난… 서비스 향상 기대 UR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분야의 개방 약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6월 확정,발표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의하면 병·의원분야도 95년 7월부터 개방돼 외국인이 자유롭게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종합병원은 물론 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 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서비스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다. 그러나 의사면허가 상호 인정되지는 않는다.따라서 외국인의사가 국내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설립이 허용되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중소병원의 경영악화,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상승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러나 선진의료기술 및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재활·요양시설 확충으로 폭넓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긍정적효과도 상당히 크다. ◎통신/새해부터 「부가통신」 투자 100% 허용 UR서비스협상에서는 우리가 지난 7월 제출한 양허안대로 전자사서함,EDI(전자데이터교환),온라인정보처리 및 검색 등 부가통신서비스(VAN)분야만 개방된다.시내·시외·국제전화 및 전신서비스 등 기본통신분야는 개방되지 않는다. 따라서 95년 1월부터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한 자에 한해 데이터의 단순전송서비스가 허용된다. 기본통신분야의 개방문제는 지난 92년 2월부터 미국의 요구로 협상을 벌여온 한국·일본·유럽공동체(EC)등 12개국과 홍콩·싱가포르 등 7개국 등 19개국이 모여 이번에 창설한 「기본통신협상그룹」에서 논의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확정된 다자간협상 방안에 따르면 UR협정에 대한 각국 각료의 최종서명(내년 4월예정)후 1개월이내에 협상을 개시,96년 4월까지 협상을 종결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97년부터 미국의 AT&T와 같은 외국전화회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과 경쟁자로 뛰게 된다. UR와는 별도로 한·미통신협상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국내부가통신분야에 외국인투자가 1백% 허용된다.그러나 미국의 IBM이나 AT&T 등은 이미 지난 89년을 전후해 외국인투자가 50% 허용될때부터 삼성데이터시스템·금성정보통신 등 국내기업들과 합작형식으로 우리나라 VAN시장에 진출,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한 상태이다. ◎문화/외화 직배·TV방영비율 확대 불가피 UR서비스협상에서 영화 및 비디오와 음반의 제작·배급분야의 개방을 약속했다.지금까지 미국영화의 직배허용과 저작권협약가입 등으로 단계적인 개방이 진행돼 왔으나 이번 UR협상타결로 개방의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연간 1백46일간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토록 한 스크린쿼터제에 시비를 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국민감정을 고려해 수입을 금지해 온 일본영화의 경우 문화·교육영화,비디오만화영화,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일본영화는 두나라의 양해사항으로 당분간은 일본이 개방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비디오대여업체들은 비디오대여권(비디오대여업자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로열티)의 보호 및 비디오복제업의 개방요구 또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분야는 외국인투자가 금지돼 있으나 TV프로의 경우 현행 방송법시행령에 따라 외화방영비율이 20%를 넘지 못하게 돼있다.이 규정을 문제삼아 방영비율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방송(CATV)역시 외국프로그램방영비율을 높이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프로그램공급업에 외국인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중이어서 국내프로제작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제판업·조판업·식자업·제책업 등 인쇄업의 일부가 개방돼 영세한 인쇄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신문·서적·정기간행물을 출판하는 분야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다. 출판저작권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국제저작권협약에 가입,외국출판물의 번역간행시 로열티를 물고 있다.그러나 UR타결로 저자 사후 50년까지를 저작권 보호기간으로 정해 놓은 베른조약 가입이 불가피해졌다. ◎유통/외국사 점포·면적제한 96년에 페지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외국유통업체에 대한 점포수 및 매장면적의 제한(1개업체당 매장면적 3천㎡미만,점포 20개이내)은 95년말까지 유지된다. 96년 1월이후 이 제한이 없어지지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유통매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현재 기술제휴로만 국내에 진출할 수 있으나 오는 96년부터는 제한없이 완전개방된다. 다양한 형태의 외국유통업체들이 선진기법으로 무장하고 국내로 몰려들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영세한 소매점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유통분야의 현대화·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관광 크게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과 해운항공관광 등 4개로 나뉘어 있으나 대부분 이미 외국기업의 진출이 허용된 상태여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의 경우 중고자동차매매업이 개방되고 컨테이너등 화물운송업은 지금까지 부산·경남·경북지역에 한해 개방됐으나 앞으로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항공부문중 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은 지금까지 외자지분이 50%를 넘지 못했으나 이번 협상으로 지분제한이 없어졌다.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에는 세계 각국의 항공요금을 비롯해 관광지의 호텔예약상황과 요금등 복합적인 정보를 완비한 세계적인 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항공운송은 협상이 타결됐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국가별 쌍무협정내용에 따르게 돼있어 모든 국가의 항공사가 자유롭게 취항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취항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항공 및 판매서비스가 개방된다. ◎법률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아 당분간은 부담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사,자회사 또는 합작투자회사의 법률자문 수요가 적지않은 상태여서 선진국들은 최소한 모국법이나 국제법에 대한 법률자문서비스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법률시장개방 요구가 매우 강경해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등 관계기관들이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지난 91년이후 여덟차례 열렸던 UR서비스부문 협상에서 미국은 법률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했었다. 미국은 변호사수가 우리보다 2백∼3백배에 달하고 분야도 매우 전문화돼 있어 국내법률시장이 쉽게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화·개방화로 야기될 국제법상의 분쟁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경험을 축적한 외국법률가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무서비스와 회계서비스는 개방키로 했다.단 외국세무사나 회계사가 국내에서 회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에서 자격시험에 합격한뒤 일정기간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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