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료서비스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6
  • [오늘의 눈] 달러유출을 막으려면/주병철 경제부 차장

    최근 들어 ‘달러가 샌다’고 난리다. 한쪽에서는 물건을 팔아 달러를 꼬깃꼬깃 벌어들이기 바쁜데, 다른 한쪽에서는 해외유학 및 연수, 골프 등으로 달러를 나라 밖에서 물쓰듯 마구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국부 유출이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도 거론된다. 지난해 1∼11월 해외유학 및 연수에 7조 3000억원, 골프 등 여행수지 적자 4조 1000억원 등 해외 지출규모만도 16조 6000억원에 이른다는 외환당국의 집계는 걱정할 만하다. 정부가 무분별한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상반기중 외환거래규정 관련 조항을 개정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수긍이 간다. 현재로서는 달리 뾰족한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언제까지 땜질식의 편법을 계속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따지고 보면 달러가 바깥으로 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교육서비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다양한 레저활동 등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가까운 예로, 이웃 중국인들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국내로 몰려들고, 어학교육을 위해 대학생은 물론 초·중·고생까지 달러보따리를 들고 해외로 줄을 잇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법송금이 아닐진대, 나가는 사람을 옥죌 필요는 없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와 레저활동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의 속성이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못 참는다.”고 하지만,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외환자유화가 시행된 지 10년이 다 돼 가는 마당에 ‘규정 강화’등의 용어는 초라하고 어색해 보인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seoul.co.kr
  • [보건소 탐방/경기 용인시] 출산율 높이기 심혈

    [보건소 탐방/경기 용인시] 출산율 높이기 심혈

    ‘일당백(一當百).’ 경기도 용인시 보건소(소장 윤주화)를 일컫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원 99명이 시민 65만명 맡아 허덕 지난날 20만명에도 못 미치는 인구에 걸맞게 건립된 이후 현재 65만명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998년 구제금융 여파로 정원까지 102명에서 90명으로 줄었다가, 최근 겨우 9명이 충원돼 99명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보건소와는 달리 위생업무까지 떠맡아 직원들 모두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직원들은 하나같이 일당백을 자처하며,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출산율 저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보건소는 역내에서 아기가 출생할 때마다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띄운다. 관내 신생아들의 신상을 모두 파악해 출생일과 부모 이름 등을 표시, 그림엽서와 함께 100일간 인터넷에 공지한다. 엽서에는 ‘우리 아기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20만원에 상당하는 출산용품과 10만원의 영양 급식비도 지원한다. 또한 건강한 아기 출산을 위해 사전에 임신부들의 명단을 작성, 이들에 대해 풍진 및 기형아 검사와 초음파 검진, 태교, 라마즈체조 지도, 영양철분제 공급과 함께 출산 전 모유 수유 교육도 잊지 않는다. 분만 후에는 곧바로 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검진 및 B형 간염 예방 접종,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등을 실시한다. ●미숙아·노인 등에 의료비 지원 윤 소장은 “최근 한국의 가임여성 출산율은 미국과 호주, 일본 등 OECD 국가들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이 문제만큼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손을 맞잡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출산지원사업은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관리와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이어진다. 임신 37주 미만의 출생아 또는 체중 2.5㎏ 미만의 미숙아와 식도폐쇄, 장폐색 등 선천성 이상아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보건소장이 생활이 곤란하여 의료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이들에게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시가 지원한다. 본인 부담금 100만원 미만의 경우 전액,1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본인 부담금의 80%를 책임진다. 영·유아에서 끝나지 않고 400여명에 이르는 관내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관리사업도 벌이고 있다. 신체·혈액검사 등을 실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및 금연교육, 영양 및 개인위생교육도 한다. 발육 부진아들에게는 수시로 영양제도 먹인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서비스도 관심사다.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건강 보장’의 의미로 의료비 전액을 무료 지원한다. 올해 모두 7억여원의 예산을 편성, 보건소를 이용하는 환자(연인원 10만여명 추산)의 진료비와 당뇨·고혈압환자의 약제비 본인 부담금을 전액 지원한다. ●남사·원삼면 보건지소에 한방실 설치 올 하반기부터는 중풍과 관절염 등 만성퇴행성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의약분업 예외 지역인 남사·원삼면 보건지소에 한방실을 꾸며, 의료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방침이다. 진맥과 침 위주의 전문적 한방치료를 하며 약제도 보급한다. 이 사업은 현재 실시 중인 노인정 이동 진료사업과 병행한다. 시설과 인력 부족 등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부터는 ‘종합 검진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1층에 마련되는 검진센터에서는 간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암 검사와 만성퇴행성 질환, 장애, 골밀도 검사 및 운동 치료를 한다. 또한 소외된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검진도 책임지기로 했다. 윤 소장은 “조만간 시청사 이전과 함께 새 보건소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의료사업은 시설보다는 직원들의 성의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의회] 상임위원회 탐방(6)-보사위

    [의회] 상임위원회 탐방(6)-보사위

    호주제 폐지를 계기로 다시 한번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높아진 여성의 위상에 걸맞은 정책들과 서울시의 노인복지 분야를 감시·감독하는 곳이 서울시의회의 보건사회위원회다. 김예자 위원장을 비롯해 박시하, 부두완, 성성용, 이치화, 장수원, 정연희, 조봉기, 조일호, 민연식, 이강일, 심재옥 의원 등 모두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가족이나 여성의 보육문제, 노인의 복지문제 등이 행정에서 소외됨이 없도록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들은 복지여성국의 가정 도우미사업 예산집행의 적정성 문제와 향후 활성화방안, 사회복지비의 자치구 부담경감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아동·은평·서대문 병원에 대해서는 인력의 안정적인 확보가 의료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하고 적정한 인력확보를 위해 병원장의 꾸준한 노력을 당부했다. 예산안 심사에서는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 등 모두 91억 6400여만원을 증액하는 대신 추모공원 건립 등 필요성이 검증되지 못한 사업비 91억 6400여만원을 감액, 편성토록 했다. 올해는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재원배분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이 집중 투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노인 일자리 창출과 제공은 물론 노인치매로 인한 노인학대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각오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보육시설의 확충과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건강을 관리하고 지키기 위해 건강도시 프로젝트, 안전도시 만들기 등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건소 탐방-화성시] 어르신 ‘건강지킴이’

    [보건소 탐방-화성시] 어르신 ‘건강지킴이’

    경기도 화성시보건소만큼 주민 이용률이 높은 보건소도 드물다. 도·농 복합도시로 의료기관 수가 부족한데다 접근성마저 좋지 않는 등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태수 보건소장은 “지역이 넓고 인구가 분산돼 있다 보니 의료서비스의 환경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료소 및 지소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계층별 다양한 시민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소·지소 늘려 의료수요 충족 건강프로그램은 노인과 주부·청소년·유아 등 연령대별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특히 효(孝)를 중시하는 지역 분위기를 반영한 듯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우정읍사무소 다목적실에서는 25일 ‘건강백세 요가 교실’이 문을 연다. 오는 5월3일까지 주 2회 운영되는 요가교실은 명상과 단전호흡, 요가동작 등 순으로 진행된다. 요실금과 구강관리 등 보건교육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없다. 또 다음달 14일부터는 보건소에서 한방기공체조교실을 무료로 운영한다. 기공체조는 몸 안에 생체 에너지를 발생시켜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강사가 월·목요일에는 기공체조를, 금요일에는 생활체조를 가르친다. 태안보건상담소에서도 다음달 14일부터 ‘은빛 건강만들기’ 사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관리 및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마련한 이 사업은 경로당 또는 노인정을 찾아가 4주간 집중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혈압·당뇨·심혈관질환·체지방 등 각종 검사에 이어 뇌졸중·고혈압·당뇨예방을 위한 보건교육과 관절유연 운동·스트레칭·치매예방 체조 등이 진행된다. 관내 7개 노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강좌와 보건소 재활물리치료실에서 운영하는 평생건강운동교실도 인기. ●출산교실, 구강보건실도 운영 보건소는 임산부가 출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당혹스러운 문제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출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컨벤션 홀에서 열리는 출산교실은 첫째주 임신시 태교 및 몸놀림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분만과정, 호흡법, 성공적인 모유수유 방법 및 마음가짐, 산후음식 및 산후체조 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또 임신 중 불편감의 원인과 대책, 태아의 발달과정, 분만의 종류와 방법, 출산 진행단계, 출산의 진통 줄이기 실천 등의 교육도 병행된다. 최근에는 농어촌마을 학교인 서신초등학교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했다. 이 지역에는 치과의원이 전혀 없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구강보건실은 올 3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보건소 소속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각 1명씩이 학교에 출장하여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구강검사, 치아홈메우기, 불소도포, 스케일링, 충치치료 등 포괄적인 구강보건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구강보건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보건소측은 “각종 보건사업이 치료위주의 사업에서 예방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며 “학교구강보건사업은 어린 학생들에게 예방처치를 통한 구강질환의 발생을 저하시키고 교육을 통해 스스로 구강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의학박사 돈주고 사는 게 관행인가

    일부 개업의들이 지방의 의과·치과··한의과 대학 등에 돈을 주고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정보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엉터리 박사학위증을 붙여놓고 환자 앞에 권위를 세워보려는 의사가 있다니 한심하다. 그런데 이런 엉터리 박사가 의료계에는 수십년간 내려온 관행이라서 검찰이 수사대상과 범위를 정하는 데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다. 어떻게 이런 비리가 그토록 광범위하게,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는가. 잘못은 의사와 대학 모두에 있다. 의사는 학교에 나가지도 않으면서 돈으로 출석과 실험, 논문 작성을 모두 해결했다. 명백한 위법이다. 이런 정신으로 환자에 대한 의료윤리인들 제대로 지켰을지 의문이다. 대학은 수업료 외에 석·박사 학위 건당 700만∼2000만원을 챙겼다. 재정이 열악한 대학운영비로 썼다고 주장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지도교수 등 개인의 착복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비리를 밝히고 나쁜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 교육 당국의 감독책임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의 엉터리 학위 수여는 학사행정 감독을 소홀히 한 결과다. 학위를 팔아 편법으로 대학 운영비를 조달토록 방관했다면 이 또한 재정감독 소홀책임을 면할 수 없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의학 관련 대학 석·박사학위수여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 지방대학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 조사가 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도 의학박사 학위나 대학외래교수 등 직함에 현혹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의료서비스 품질은 박사학위가 아니라 전문성과 성실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감사원 과장이 업무보고

    감사원 과장이 업무보고

    “신용불량자(신불자)가 계속 양산돼 내수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신용회복 지원이 제대로 되는 지 중점 감사하겠습니다.”(감사원 A과장) “신불자만이 내수부진의 원인은 아닙니다. 기업들이 인력을 줄여 실업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내수회복을 위한 신불자 지원 감사는 실업문제와도 연결시켜야 합니다.”(전윤철 감사원장) 25일 열린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의 업무보고는 성과위주의 전략보다는 국가 전체 경제동향에 대한 심층분석과 그에 따른 감사의 목표를 찾는 데 모아졌다. 해당 국·실장 외에도 다른 국·실·과장이 모두 모여 결론을 도출하는 이른바 ‘브레인 스토밍’ 방식이다. 전 원장은 A과장의 보고를 받고 내수진작을 위해서는 교육·의료서비스의 개방도 필요하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토론 끝에 재정금융감사국은 신용회복 지원뿐만 아니라 경제규제 철폐와 효율적 재정운용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감사도 병행키로 했다. 이어진 B과장의 업무보고.B과장은 전면에 설치된 멀티 스크린을 가리키면서 국세청의 현안과 향후 대책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B과장은 끝으로 “근거없는 예규나 지침으로 무리하게 과세를 처분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올해는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전 원장은 “행정편의주의적인 과세 행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재정금융감사국 산하 총괄과 및 1∼4과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중장기적 감사과제로 ▲경제활력 회복 지원 ▲재정운용의 건정성 제고 ▲선진경제시스템 구축 지원을 선정했다. 한 참석자는 “재정금융감사국이 관할하는 정부부처의 문제점과 올해 감사방향을 알게 돼 부처간 업무공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감사원은 업무보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업무보고를 이같은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보건소 탐방/경기도 분당] 외국인근로자 ‘낙원’

    [보건소 탐방/경기도 분당] 외국인근로자 ‘낙원’

    신도시 보건소라 시설만 좋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분당보건소는 천대받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겐 천국이다. 이들에 대한 무료진료서비스가 단순한 치료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체불노임과 열악한 근로조건, 사회적 홀대 등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이지만 보건소를 나서는 순간 따뜻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되새긴다. 분당보건소가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무료진료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단순히 사정이 어려운 외국인근로자들을 돕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자원봉사자까지 꾸준히 늘어 보건소 주요사업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만 해도 무려 1342명이 혜택을 받는 등 2년여 만에 5000여명이 다녀갔다. ●의사·주부 등 50여명 자원봉사 외국인근로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내과와 외과진료는 물론 정형외과,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통증치료 등 내국인과 동질의 의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무료진료서비스 외에 인권유린에 대한 전문가 상당활동도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당뇨검사와 성병검사, 간질환,X선촬영도 포함됐다. 매주 일요일 무료진료활동을 벌이지만 무려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고 기금마련을 위한 후원회도 있다.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분당이 아닌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고, 간호원과 주부들도 합세하고 있다. 분당보건소가 실시하고 있는 영유아 성장발달사검사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성장발달에 문제 가능성이 있는 영유아를 조기 선별해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관리하는 사업으로 가족의 심리적·정신적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아동 양육에 관련된 지식과 태도를 고양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0∼6세까지를 대상으로 부모 및 보호자의 상담의뢰가 있을 경우 실시하게 되며 운동과 언어발달, 사회성, 미세운동 등을 검사하게 된다. 부모들의 의뢰가 있을 경우 보건소내 소아과에서 1차진료를 실시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뒤 결과를 통보해 준다. 가족 또는 보호자의 만족도를 설문조사해 치료에 반영한다. 치과진료사업은 분당보건소의 자랑거리다. 저소득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치료기회를 마련한다. 자원봉사 치과의사가 참여해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로 보철과 의치를 시술한다. ‘치아사랑교실’이란 이름으로 방문구강교육을 병행한다.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행정요원 각 1명씩 모두 3명이 팀을 이뤄 저소득층에게 칫솔질과 횟수, 잇몸마사지방법 등을 알려주고 노인들에게는 틀니 소독 및 보관방법까지 설명해 준다. 불소양치용액도 나눠준다.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호스피스 관리사업에는 20개팀에 95명이 참여하고 있다. 암환자 등 시한부 환자들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으로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협조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분당차병원과 재생병원 등 관내 종합병원과 가정을 방문해 대화는 물론 환자들에 대한 안마와 목욕, 발관리, 마사지 등을 실시하며 가족들과 장례준비까지 상담한다. ●“질병 예방 위한 ‘웃자 웃자운동’ 벌여” 올해 분당보건소의 중점사업은 ‘웃자 웃자’운동이다. 웃음만이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한번 크게 웃으면 200만원어치의 엔돌핀이 생성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보건소 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스마일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실시예정으로 5월 3일에는 ‘건강하게 웃자’ 운동 선포식을 성남시청 소강당에서 가질 예정이다. 6월 한달간 4회에 걸쳐 ‘웃음 레크리에이션’강좌도 있을 예정이다. 레크리에이션과 웃음치료, 음악, 미술, 원예 등 건강한 웃음을 갖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9월에는 ‘건강하게 웃자’ 탄천페스티벌도 열린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한다. 행운권추첨을 해 줄넘기와 안마기, 손지압기, 만보기, 발마사지기 등을 나눠 준다. 보건소 사무실마다 스마일라인을 설치해 지날 때 마주치는 동료들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기 운동도 한다. 곳곳에 웃는 현수막도 설치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젠 동사무소라 부르지 말라”

    “이젠 동사무소라 부르지 말라”

    “이제 동사무소는 행정기관만이 아닙니다.” ‘최일선 행정기관’ 동사무소가 복지문화시설로 변하고 있다. 자치행정의 광역화로 행정업무의 상당부분을 기초자치단체에 넘겨준 뒤 자신의 역할을 민원·복지·문화 등 대민서비스로 정했다. 지난 1999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서울시의 522개 동사무소 가운데 대부분은 주민자치센터를 설치, 문화교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병설시설로 수영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마을금고, 어린이집, 보건분소, 예식장, 갤러리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춘 특색있는 ‘우리동네청사’도 상당수다. 지난해 7월 완공된 청담2동사무소에는 일대 주민들의 수준을 감안해 30평,5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만들었다. 한달 이용료가 5만원에 불과해 수용 가능인원 160명이 모두 들어찬 상태다. 연면적 1227평의 청담2동사무소는 토지매입비를 포함,123억여원이 투입된 최신식 건물이다. ●골프장·수영장·예식장 갖춘 동사무소 강남구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기 전부터 동사무소에 문화복지시설을 마련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동사무소 26곳 가운데 9곳을 새로 지었다. 규모만을 따지면 지난 97년 완공된 논현2동 동사무소(문화복지회관 포함)가 건축면적 2260평으로 서울시내 마을청사 가운데 가장 크다. 부지와 건축비로 건축 당시 121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2983평인 서대문구 청사와 비교하면 매머드급인 셈이다. 동사무소 청사에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복합시설이 추가돼 동사무소보다 부대시설의 면적이 더 큰 사례도 많다.2002년 3월 문을 연 도봉구 창3동 사무소는 540평의 전체면적 가운데 동사무소는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75%는 구립 천문대를 비롯해 창작공방, 노래방, 공연장 등을 갖춘 ‘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 내주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에 세워진 영등포구 신길1동 청사는 연면적 1940평의 사회복지시설로 수영장을 비롯해 헬스장, 어린이집, 새마을문고, 물리치료실, 보육실, 강당, 독서실,PC방, 휴게실 등 갖가지 시설이 빼곡하다. 동사무소에 딸린 수영장은 지난해 종로구 교문동 청사에도 개설됐으며 혜화동사무소를 비롯해 노원구 월계2동 등은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경기도 소재 동사무소도 변화의 바람에서 예외는 아니다. 과천시 별양동사무소는 2∼3층 복도 벽면과 소강당이 갤러리다. 개관 예정인 동사무소는 청사진이 더 화려하다. 내년 1월 완공되는 양천구 신월4동사무소는 건축면적 1300여평 가운데 2개층 400여평이 디지털정보도서관으로 꾸며진다. 강동구 강일동사무소는 청사내에 150∼200석의 예식장이나 소극장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의료서비스시설을 갖춘 동사무소도 탄생한다. 건축면적 1007평의 서대문구 북아현1동 청사는 아예 장애인복지시설과 함께 설계됐다.2층에는 30평 규모의 보건분소도 들어간다. 오는 8월 완공되는 강북구 미아1동사무소는 5층짜리 건물 가운데 3개층이 아예 도서관이다. ●도배·힙합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신축중인 경기 의왕시 오전동사무소는 대한주택공사가 최초로 공공부문 친환경 건축물로 예비 인증했다.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은 4개 부문에서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제시하는 제법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동사무소에 병설된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저렴한 수강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서다. 무료강좌도 많으며 유료강좌도 3개월과정이 2만∼3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지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자치센터 프로그램 가운데는 국가 자격증 취득반도 있다. 강북구 미아6·7동 도배기술사, 도봉구 창3동은 조리사 취득반을 운영중이다. 송파구 마천2동은 힙합댄스, 방이2동은 경락마사지 등 실용적인 강좌의 인기가 높다. 지역성을 감안해 프랑스인이 많은 서초구 반포4동에는 원어민이 가르치는 무료 프랑스어 강좌, 종로구 가회동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게이트볼 과정이 있다. 게다가 이를 뒷받침할 수준 있는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강서구와 도봉구 등 일부 자치구는 인재풀인 주민자치센터의 ‘강사뱅크’까지 도입했다. 또 전문성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주민자치센터를 아예 위탁 운영시키기도 한다. 강남구는 도시관리공단에서 청담2, 대치4, 삼성2동 3개 문화복지회관(주민자치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신길1동 청사의 사회복지관 운영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맡았으며, 창3동의 청소년 문화의 집은 동사무소 소속이 아니라 구립기관이다. ● 모범 동사무소 강남구 논현2동 ‘하루 평균 3000명이 이용하는 동사무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울 강남구 논현2동사무소가 들어선 논현문화복지회관은 1997년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주민 2만 1300여명이 이용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완공됐다. 지하 1∼2층에는 46면의 주차장과 휴식공간이 들어섰다. 지상 1층은 동사무소,2층은 예비군 동대와 새마을금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자리잡고 있다. 3층은 어린이집,4층은 여성센터,5층은 스포츠센터,6층은 도서관,7층은 강당이다. 동사무소는 전체면적의 13%인 306평에 불과하다. 건물의 용도가 행정기관이라기 보다는 복지시설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3층 어린이집은 나이에 따라 반을 편성한다. 여성센터에는 조리, 미용, 봉제, 제빵, 제과, 생활영어, 컴퓨터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실비수준이며 최근에는 창업준비를 원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150평의 스포츠센터는 최신식 운동기구를 갖춘 36평의 헬스클럽 외에도 72평의 체조연습장에서 나이트댄스를 비롯해 요가, 단전호흡, 무용, 서예, 경기민요 등 17종목 28개교실이 운영된다. 수강료는 월 7000∼2만원, 이용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다. 180평의 강당은 결혼식장이나 세미나, 강연, 전시회 등 다양한 발표회장으로 쓰인다. 주민들의 작품전시회도 열리며, 이곳을 거쳐 탄생한 커플도 다수다. 구립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은 141석의 일반인 열람실과 아동유아실로 나뉜다. 보유장서는 2만 5000권이며 무료로 대출된다. 김정우 강남구립 논현도서관장은 “어린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신발을 벗고 책을 읽는 아동유아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사무소가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달말까지 1층 소회의실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무료 사자소학 교실’이 열린다. 지하1층 휴식공간인 ‘올래’에는 라이브가수가 노래를 할 수 있는 공연무대도 갖춰져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작년 소비성 해외지출 17조

    지난 2004년 한해 해외유학과 골프여행, 광고·의료서비스 등으로 해외에 흘러나간 돈이 1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국내 수요로 흡수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1.8%포인트가량 성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서비스수지 및 여행·유학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내국인의 해외 유학 및 연수에 지출된 금액은 7조 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비즈니스 서비스 적자 5조 2000억원, 골프 등 해외관광 적자 4조 1000억원 등을 합하면 해외지출 규모가 총 16조 6000억원(137억 8000만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비용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통계로 이를 12월까지 연간 누계로 추산하면 17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이 돈을 국내 서비스구매에 사용했을 경우 지난 2003년 소비의 부가가치 유발계수(0.79)를 적용해 추산하면 총 13조 1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GDP 성장률을 1.8%포인트 높일 수 있는 규모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해외유학수지의 경우 조기유학 열풍과 직장인 유학연수 증가로 지난해 적자폭은 22억달러였다. 그러나 증여성 송금이나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신고된 비용중 상당부분이 유학·연수비 지출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비용은 60억 6000만달러(7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 전체의 교육목적 지출액 22조 2000억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컨설팅, 의료, 법무·회계, 광고 등 비즈니스 서비스의 경우 3저 호황기인 1985∼97년 흑자를 기록하다가 IMF 체제를 맞은 98년 이후부터 만성적 적자구조로 전환, 지난해에 총 43억 2000만달러(5조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관광수지도 지난 2000년 이후 출국자수가 입국자수를 넘어서면서 격차가 270만명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11월까지 34억 1000만달러(4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2001년 이후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국제수지표와 출입국통계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 1인당 지출한 해외여행비는 1063달러(127만 6000원)로 나타났다.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의 1인당 경비는 213만 7000원으로 추산됐다. 해외여행중 골프관광의 비중을 2.4%(2003년 기준)로 계산할 때 해외 원정골프 관광객들이 지난해 한해 외국 골프장에서 뿌린 돈은 3억 50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예산안 처리 늑장, 지자체 ‘발동동’

    예산안 처리 늑장, 지자체 ‘발동동’

    올해 정부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경기부양책들이 일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재정지원에 차질이 예상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등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가 헌법에 규정된 예산안 처리기일(12월2일)을 한참 넘긴 오는 30일에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각 부처가 예산집행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벤처기업 촉진지구를 육성·지원하는 방법으로 벤처붐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예산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상반기에 100억원의 예산을 전액 집행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는 관련 예산 확정이 늦어져도 대용지방비 등을 활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지원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절반에 이르는 50억원가량이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창출사업도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노동부는 해외취업 지원사업 예산으로 106억원을 잡고 있다. 그러나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올 상반기에만 1500명을 선발할 계획 중 일부는 집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취업 지원사업은 지난해에도 예산안 처리가 늦어져 올해 1·4분기에 불과 14.1%(2500명 중 325명 선발)만 집행하는 데 그쳤다.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산업자원부는 이공계대 미취업자에 대한 현장연수 예산으로 150억원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의 경우 올해 7월말까지 집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문화관광부의 공립문화시설 건립지원도 7월말을 기준으로 중앙정부의 교부금 지원기준으로 73%가 집행됐지만 지자체 기준으로는 8.7%만 집행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간암 유전자칩 개발

    간암 환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높이고 재발 위험성은 낮출 수 있는 DNA(유전자)칩이 이르면 2006년부터 상용화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기호 박사팀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간암 환자 예후예측용 DNA칩’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박사팀은 지난 9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용성·염영일 박사가 발굴한 한국인 유래유전자 1만 4000종을 담아 간암 환자의 생존율과 재발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는 DNA칩을 제작했다. 이어 원자력의학원과 서울대병원 간암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DNA칩에 대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것. 이 박사는 “간암은 한국인 암 발생률 및 사망원인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10% 정도만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어 병의 경과와 재발 가능성 등을 예측한 치료법이 중요하다.”면서 “DNA칩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간암 환자의 생존 및 재발 예측률이 80∼85%에 달했다.”고 밝혔다. 즉, 이번 DNA칩 개발로 간암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의료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져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부패기관 순위 국회·정당·경찰·세관

    한국 부패기관 순위 국회·정당·경찰·세관

    우리나라에서는 의회가, 전세계적으로는 정당이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반부패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9일 유엔이 정한 국제 반부패의 날을 맞아 ‘부패바로미터 2004’를 공개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갤럽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9월 64개국 5만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의 의회는 4.5점을 받았다.‘부패 없음’은 1점,‘부패 심각’은 5점으로 매겼다. 의회의 부패지수는 64개국 평균 3.7점으로 의회를 자국에서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인식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4.6점인 아르헨티나와 4.4점인 인도네시아,4,1점인 타이완,4.3점인 우크라이나 등 5개국이었다. 반면 1.6점인 싱가포르와 2.2점인 덴마크,2.4점인 룩셈부르크,2.6점인 네덜란드·핀란드,2.7점인 노르웨이,3.2점인 영국,3.3점인 미국 등은 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일본은 3.7점이었다. 우리나라의 기관별 부패지수 순위는 의회에 이어 정당이 4.4점, 경찰이 3.8점, 세관이 3.7점, 법조계와 미디어가 3.6점, 교육시스템이 3.5점, 기업이 3.4점, 조세수입·의료서비스·군대가 3.4점, 종교단체가 3.1점,NGO가 2.8점, 등기·면허 서비스가 2.5점 등의 순이었다. 국제 평균보다 부패지수가 낮은 분야는 ‘등기·면허 서비스’와 ‘공공설비’뿐이었다. 각국 평가에서는 4.9점인 에콰도르,4.6점인 아르헨티나·인도·페루,4.3점인 일본 등 36개국이 정당을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지목했다. 정당을 긍정 평가한 나라는 1.9점인 싱가포르,2.8점인 네덜란드,2.9점인 알바니아,3.0점인 홍콩,3.1점인 아프가니스탄 등이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보건소 탐방]경기 의왕시

    [보건소 탐방]경기 의왕시

    지난 13일 경기도 의왕시 여성회관에서는 의왕시 보건소가 마련한 ‘2004 건강한 경로당 선발대회’가 펼쳐졌다. 이 지역의 경로당 88곳 50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해 포크댄스·레크리에이션댄스 등 평소 배운 춤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제기차기·탁구공 넣기 등 ‘건강 게임’과 종이·풍선 공예 작품발표회 등도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건강체조 부문 대상을 차지한 내송1동 주공경로당 회장 장병상(75) 할아버지는 “평소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 데도 온몸이 쑤시고 기력이 없어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를 익힌 뒤 힘도 생기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시가 지난 2월부터 관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4개 경로당 매주 찾아가 지도 시 보건소는 관내 경로당 총 88곳 중 34곳을 선정, 매주 한 번씩 찾아가 노인들에게 질병관리 및 건강지키기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질병관리는 고혈압을 비롯한 혈압, 관절염, 노인 우울증, 암 예방, 백내장, 배뇨장애, 뇌졸중 등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고 예방교육 등을 실시한다. 건강지키기 프로그램은 손발체조·양생체조·레크리에이션댄스·노인 포크댄스·요실금 예방체조·관절염 예방체조 등을 통한 치매 예방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치매 예방과 함께 여가를 선용할 수 있도록 칼라믹스를 이용한 공예, 풍선·종이·골판지 공예, 색종이 접기 등 손을 이용한 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건강 프로그램 지도는 전직 간호사·사회복지사·유아교사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다. 특히 외로운 노인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거나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춰주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보건소가 지난달 이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노인 가운데 중증고혈압을 앓고 있는 84명의 혈압을 측정한 결과, 지난 2월에 비해 평균 수축기압이 29㎜Hg, 이완기압은 10㎜Hg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81명의 혈당치도 지난 2월에 비해 23㎎/dl 감소했다. ●치아 홈 메우기·금연침 무료 시술 보건소는 경로당에 나오지 않는 노인들을 위해서도 대학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 음악 및 미술요법을 통한 치매예방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주호 노인보건담당은 “건강한 경로당사업은 노인들의 질병 예방과 신체적 건강 증진은 물론 정기적 모임을 통해 노년의 고독과 소외감을 해소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소는 이밖에 이달 초부터 6∼13세 어린이 300명을 대상으로 어금니 등 치아의 홈을 무료로 메워주고 있다. 또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을 위해 보건소 방문객은 물론, 관내 업체 등을 순회하며 금연침을 시술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대상자 및 저소득층이 조기 퇴원할 경우 보건소 간호사들이 가정을 찾아가 간호를 도와주는 한편 휠체어·에어 매트리스 등 28종의 재활 의료용구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자 및 소아백혈병 환자, 미숙아 등에게 의료비 또는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시아 의료허브로 키운다

    오는 9일 개원 10주년을 맞는 삼성서울병원이 향후 10년내에 아시아 의료허브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최근 개원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994년 개원 이래 10년 동안 우리 의료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온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공표한 ‘비전 2010’과 2007년 완공되는 암센터 건립을 계기로 아시아 최고 병원이자 의료허브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개원 이후 10년 동안 ▲환자중심의 의료문화 정착 ▲특성화센터 중심의 선진 의료시스템 도입 ▲협력병원제 활성화 등 국내 의료계의 5대 변화를 선도했다고 자평한 이 원장은 “‘비전2010’의 달성을 위해 ▲의료진이 설명을 잘해주는 병원 ▲암 정복에 도전하는 병원 ▲첨단의료를 선도하는 병원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병원 등 34개 항목의 행동강령을 새로 제정, 실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략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이제부터는 의료의 질적 수준 향상에 포커스를 맞춰 명실상부하게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에 따라 오는 9일 개원10주년 기념식에서 ‘비전2010’ 달성을 위한 행동강령 ‘새전통 새희망’ 실천사항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 94년 11월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은 이후 10년 동안 ▲외래환자 1000만명(입원환자 50만명) 돌파 ▲26만건의 수술 ▲세계 최다인 1700여 건의 간암 고주파열치료 ▲국내 최다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 ▲병상당 신규 암환자 등록률 1위 ▲국내 최다 수면내시경검사 ▲무수혈 간이식·동종 췌장소도이식·소장이식·최연소 간이식(3개월) 등의 성과와 함께 국내 유일의 응급의료용 헬기 도입 ▲아시아 최대 감염관리연구기관(ARFID)설립 및 운영 ▲진단검사실 24시간 가동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가동해 왔다. 또 특허출원 77건, 특허등록 40건 등 국내 최다 의료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2001년 국내 의료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보건부로부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국제실험동물관리공인협회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동물실험에 관한 전과정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초구 내년 ‘가정간호센터’ 설치

    서초구 내년 ‘가정간호센터’ 설치

    서초구가 내년부터 구 보건소에 ‘가정간호센터’를 설치, 실질적인 간호활동에 나선다. 병원에서만 하고 있는 가정간호센터를 구청 보건소에 설치하는 것은 전국 자치단체에서 처음이다. ●국내 자치단체 중 처음 보건복지부로부터 자격증을 취득한 가정전문간호사가 조기퇴원 환자 및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간호를 해 주는 제도다. 입원비가 없어 병원문을 나설 수밖에 없거나 아예 병원조차 갈 수 없었던 영세민들에게는 천사와 같은 존재다. 가정간호센터는 가정전문간호사와 방문간호사(일반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센터에 상주하는 2명의 가정전문간호사는 방문간호사들로부터 환자의 상황을 보고받고 가정을 방문, 간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출동한다. 이들은 환자의 상태를 살펴본 뒤 처치, 치료, 주사, 투약 등 병원에서와 같은 간호활동을 편다. 식이요법 및 건강관리에 관한 포괄적인 간호사업도 병행한다. 이는 혈압이나 혈당체크, 건강상담 등에 머물렀던 방문간호사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서초구 보건소 주형순(여)씨는 “기존에는 혈압이나 혈당을 체크한 뒤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연결시켜 주는 정도였는데 이제부터는 가정전문간호사를 투입, 직접 간호하겠다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병원에서 가정간호를 받아야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사후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는 강남성모병원과 연계해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12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영세민 찾아가 직접 간호 구는 가정간호센터 출범에 앞서 올해말까지 가정전문간호사 2명을 포함, 모두 12명의 간호사를 새로 뽑기로 했다. 센터에 상주할 2명을 제외한 10명과 기존 방문간호사 4명 등 총 14명으로 동별 담당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반포동, 서초동 등 영세민이 상대적으로 적은 동은 묶어서 담당자를 지정한다. 반대로 양재동 등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는 방문간호사를 2명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간호수혜자는 현재 2000명에서 9000여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주씨는 “지금까지는 방문간호사 숫자가 적어 구석구석을 모두 살필 수 없었다.”면서 “간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돌아가신 분도 적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서초구 보건소에는 방문간호팀이 구성돼 있으나 한 사람이 4∼5개동을 담당하고 있어 효율적인 방문간호 서비스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구는 또 서울삼성병원 등으로부터 가정간호를 받는 환자들에게는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 3억 2900만원을 확보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비스산업 회복 ‘대책만 무성’

    정부가 낙후된 서비스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해 세제·금융지원 및 규제개혁 등을 담아 매주 발표해온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이 7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 서비스분야별로 수십건의 지원책이 쏟아졌지만 관련법 개정이 지연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실질적인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대책만 무성, 추진은 저조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24개 서비스산업 분야의 부처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매주 경제장관간담회를 통해 최근까지 20개 지원책을 확정지었다. 문화·스포츠·디자인·유통·환경·직업훈련·물류 등 제조업에 비해 제도적 지원이 미흡한 업종들이 대상이다. 그러나 당초 TF를 꾸렸던 교육·법률·의료·보육분야는 부처간 이견이 커 대책이 마련되지 못했다. 보육의 경우 내년까지 실태조사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로, 교육과 법률·의료서비스는 대외개방 협상과 맞물려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는 관련부처들의 주장에 따라 장기과제로 미뤄졌다.20개 분야에 대한 지원책도 세제지원이나 규제개선안이 대부분인 수준의 대책만 내놨을 뿐 법개정 등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30여건의 법개정 사항 중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대상확대’ 등 4건만 개정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개정안조차 마련되지 않거나 법령협의 또는 심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부터 시행되기도 빠듯한 상황이다.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지난 1월부터 서비스업 관련 규제개선 과제 88건에 대해 협의해 왔으나 절반에도 못미치는 43건만 개선·폐지했으며, 나머지는 장기과제로 돌렸다. ●“실질적 지원 이뤄져야” 한국개발연구원(KDI) 우천식 박사는 “부처별로 산발적인 지원책을 내놓다 보니 대책별로 성장동력형·생계형·삶의 질 추구형 등 목표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고, 전체 서비스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법·규제 개선뿐 아니라 서비스업 창업에서 성장까지 공공부문을 통한 정보제공·컨설팅 등도 함께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보건소 탐방/안산 단원구] 첨단 원격진료

    [보건소 탐방/안산 단원구] 첨단 원격진료

    “어디가 편찮으세요?” “요즘 들어 소화가 안되고 속이 불편해요.” “간호사! 환자분의 복부에 원격청진기를 갖다 대세요. 그리고 진료후 처방전을 전송해 줄테니 환자에게 전달해 주세요.” 경기도 안산단원보건소에는 의사와 환자가 직접 마주보고 진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원곡동 외국인진료센터와 대부도 대부보건지소와 연결돼 있는 이 시스템은 의사가 환자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서로 대면한 상태에서 환자의 각종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그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처방전을 발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사는 현지에 있는 간호사에게 환자의 체온, 혈압, 맥박, 혈당, 심전도, 의료전문 확대경을 통한 피부 및 점막검진 등을 지시하면 각종 데이터가 자동으로 측정돼 실시간으로 의사와 환자의 컴퓨터 화면으로 전달된다. 특히 종래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심전도 데이터 역시 의사가 직접 장비를 통해 검진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물이 그래프 형태로 전송되며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면 청진음과 파동을 기록한 그래프가 스피커와 화면을 통해 전송된다. ●컴퓨터 화면 통해 처방전 전송 또 의료전문 확대경으로 피부나 두피 상태, 코, 입, 귀 등을 촬영하면 그 자료 역시 의사에게 전달되고, 이 같은 모든 자료는 환자별로 날짜에 따라 자동 입력되고 데이터화된다. 의사는 진료를 마친 뒤 처방전을 발급하면 현지에서 즉시 출력돼 환자에게 전달된다. 보건소 관리의사 서경호(53)씨는 “이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환자를 진료해본 결과 환자를 대면해 진료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TV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환자의 피부나 점막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내과계통의 환자뿐 아니라 수술 후 퇴원한 통원치료환자까지도 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나 오지, 벽지, 교도소 등 의료 사각지대에 적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지난 7월 한달간 시험운영을 거친 뒤 5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향후 육도나 풍도 등 도서지역과 사할린 동포들의 집단 거주촌인 사할린 고향마을이나 관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필수 한중석(52) 단원구 보건소장은 “의사배치가 어려운 취약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의사의 인건비나 보건진료소 설치예산 등을 대폭 절감하는 반면 의료서비스 수준은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단원보건소를 비롯한 안산 시내 일원에서는 ‘2004 안산건강축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금연 및 음주 체험관 등 건강체험관 운영을 비롯해 요가, 스트레스관리강좌, 유아마사지 강좌, 피부관리법강좌, 무료건강검진, 시민건강걷기대회 등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올바른 건강상식을 알고 생활속에서 실천하자.”는 게 축제의 컨셉트였다. 단원보건소는 연중 각종 건강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민 건강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는데 특히 예방에 목적을 둔 ‘건강관리 사업’이 주목을 끈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 체질에 알맞은 운동방법을 지도한다. 전화로 예약을 한후 보건소를 방문하면 혈액검사⇒심전도검사⇒기초체력측정⇒운동부하검사 등을 거쳐 적절한 운동 종목과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또 보건소 건강정보실에서는 음식모형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하루 필요 섭취칼로리와 영양소별 섭취량 등을 무료로 진단해 준다. 식생활 습관이 좋은지 20가지 문항을 통해 자신의 일주일간의 식생활을 평가해 보는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481-3467. 어린이 날씬이 교실을 비롯해 한방과 함께하는 운동교실, 출산준비교실, 질병예방 및 성인병 교실, 노인건강교실 등도 인기를 끈다.481-3465. 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위해 매월 첫째, 셋째주 화요일에는 특수차량을 이용해 위암, 자궁암, 난소암 등 각종 암을 검진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가정에서 투병하고 있는 암환자를 위해는 호스피스 간호사를 보내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481-3469. 글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특구 외국인병원 재검토

    인천 경제자유특구에 들어설 동북아중심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된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동북아 허브를 위한 병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국내 의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된다.”면서 “국내 보건의료체계에 어떤 영향이나 파장을 미칠지 체계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의약분업,한약파동 등 보건정책은 후유증이 컸다.”면서 “(동북아병원에 대해) 토론을 해야 하며 사회적 논쟁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경제자유특구에 설립을 검토 중인 외국의료기관이 내국인 진료 허용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내국인 진료가 허용되지 않으면 동북아병원 설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재정경제부가 이미 지난달 동북아병원에서 내국인 진료를 허용키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 동북아병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대신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국내 시민단체에서는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내국인 진료 허용에 반대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남시 대학 병원 설립 사업자 ‘가천학원’ 선정

    병원들의 잇단 도산으로 의료공백사태를 맞고 있는 성남구시가지에 대학병원이 설립된다. 성남시는 7일 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의 대학병원 건립 사업자 공모 심사에서 가천의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천학원(이사장 이길녀)을 사업자로 선정했다.시는 이에 따라 신흥동 시유지 7530평을 가천학원측에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감정평가액에 매각하기로 했다. 가천학원은 이달중 시와 대학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1월 시유지를 매입해 2010년까지 24개 진료과목,500병상,연면적 7530평 규모의 양·한방 협진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당초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던 동은학원(순천향대)은 이날 심사평가에 등록하지않아 가천학원을 대상으로 단독심사가 실시됐다. 그러나 성남시내 30여개 시민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여전히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공백 등을 우려하며 대학병원 대산 시립병원을 설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동산 in]실버타운 도심·전원형 취향대로

    [부동산 in]실버타운 도심·전원형 취향대로

    ‘도심형이냐,전원형이냐.’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실버타운 분양이 한창이다.유료 양로원형뿐 아니라 아파트형도 등장했다.요즘에는 도심형과 교외 전원형이 서로 우열을 다투는 양상이다.서울·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실버타운만 해도 1000실에 이른다. ●어디에서 분양하나 수도권에서는 4개 업체가 실버타운을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달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도심형 실버아파트라는 컨셉트의 ‘그레이스힐’ 분양을 시작했다.182가구로 이뤄져 있다.노인주택으로 분양했지만 등기가 가능하다.분양을 시작한지 20여일 만에 계약률이 60%에 달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는 ‘신성아너스밸리’가 분양되고 있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피더하우스’가 분양되고 있다.정자공원내에 있다.170가구. 또 명지건설은 이달 중 용인시 남동 명지대 캠퍼스안에 ‘명지 엘펜하임’336가구를 분양한다.총 1200가구의 대단지다.명지병원과 연계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쾌적성이냐,편의성이냐 도심형은 말 그대로 도심에 지어지는 실버타운이다.대표적인 것이 이미 완공된 서울 중구 신당3동 ‘서울시니어스타워’. 새로 분양하는 실버타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SK그레이스힐이 꼽힌다.2007년 개통 예정인 9호선 가양대교역과 연결될 예정이다.신성아너스밸리는 도심형이다.경북궁 근처여서 전형적인 도심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원형의 대명사는 명지 엘펜하임.캠퍼스에 들어선 만큼 수도권 전원지역에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분당구 정자동의 피더하우스도 절충형이기는 하지만 전원형에 가깝다. 문제는 도심형과 전원형 가운데 어느 쪽이 괜찮느냐는 점이다.전문가들은 각각 장·단점을 가졌다고 분석한다. 한때 실버타운은 도시와 멀리 떨어진 산속이나 사막 등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미국이 대표적인 예로 사막 등에 의료시설과 치안시설을 완비한 실버타운을 만들어 노인들을 유치했다.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초기에는 인기를 끌었으나 입주자들이 노인들끼리만 몰려사는데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후 미국이나 선진국의 실버시설은 대부분 도심이나 도시근교에 지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분양하는 유료 실버시설은 오지형이 많지 않다.서울·수도권은 도심형과 전원형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대부분 용인이나 분당 등과 인접해 있다. 다만 인근 생활편익시설과의 접근성 등은 고려해야 한다.대체로 내부 편의시설보다 외부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입주자들 입장에서는 외출시의 편의성이나 친지들의 방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심형은 생활편익시설이 가깝고 시설에 대한 접근성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쾌적성에서는 전원형에 뒤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전용률·관리비 비교해야 실버타운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노인복지주택으로 분류된다.따라서 일반분양을 하지 않아도 된다.이용료만 받는 유료양로시설과는 구분된다.분양을 받으면 등기도 가능하고 일반주택처럼 거주할 수도 있다. 분양받을 때 주의할 점은 분양가도 인근 주택과 비교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대부분 주택과 비슷한 가격대이지만 관리비 부담이 크다.평당 2만원 안팎이다.이것도 비교해 봐야 한다.노인주택은 전용률이 50% 안팎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의료시설이나 편익시설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