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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영 칼럼] ‘말뫼의 눈물’이 ‘통영의 눈물’ 안 되려면

    [구본영 칼럼] ‘말뫼의 눈물’이 ‘통영의 눈물’ 안 되려면

    설 연휴 중 몇 년째 얼굴을 못 본 친구의 근황을 들었다. 고향을 떠나 통영에서 하던 배 수리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는 소식이었다.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늘 밥 잘 사는, 인심 좋은 그였는데…. 잘나가던 조선업이 불황의 늪에 빠졌음을 실감했다. 오죽했으면 선박 인테리어 전문 중소기업 운영에 반평생을 바친 친구가 공장 문을 닫았을까. 울산에서도, 통영에서도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친 업계의 한숨 소리만 깊다. 대형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멈춰 서면서다. ‘말뫼의 눈물’은 현대중공업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 크레인이다. 스웨덴 말뫼의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을 때 막대한 해체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단돈 1달러를 주고 사들인 것이다. 2002년 이 크레인이 배에 실려 사라질 때 스웨덴 국영방송은 “말뫼가 울었다”며 장송곡을 틀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조선·대우조선 등 세계 3대 조선소가 두 해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수주난과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실이 겹치면서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자칫 ‘말뫼의 눈물’처럼 통한의 눈물을 흘릴 판이다. 울산이나 거제, 혹은 통영에서…. 더 심각한 건 조선업뿐 아니라 우리의 주력 산업 전체가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자리를 못 구한 청년들이 태어날 때 물고 나온 숟가락을 원망하는 세태에서 그런 징후는 포착된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창조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며칠 전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제출된 지 210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조선업 등 공급과잉 업종의 사업 재편을 돕기 위한 법안이다. 하지만 국내 로펌의 경제법 분야 권위자로 통하는 한 인사는 원샷법이 하등 새로울 게 없는 법안이라고 귀띔했다. 기존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에 이미 관련 조항이 다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이를 통해 경제를 살린다고 하니 우습지만, “삼성특혜법”이라는 등 야권의 엉뚱한 반대 논리도 가관이라는 얘기였다. 그럼에도 총선을 앞둔 정치권 풍경을 보라. 현 여권의 보육 공약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재원 분담 문제로 충돌하면서 보육 대란을 빚고 있다. 이런 판국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10만명에게 월 60만원씩 6개월간 취업활동비를 지원하는 총선 공약을 내놓았단다. 청년 실업자가 40만명에 이른다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솔깃해 보인다. 그러나 ‘어떻게’ 금수저와 흙수저를 골라 지급 대상자를 선정해 내고, 일자리가 무더기로 사라지고 있는 마당에 이들을 ‘어디에’ 취업시킬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이 없다면 말뿐인 인기영합 공약(空約)이거나, 청년들에게 달콤한 당의정을 입힌 빚더미를 떠넘기는 꼴이다. 더군다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지구촌엔 4차 산업혁명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융합을 통해 바야흐로 신천지가 도래할 참이다. 이런 4차 혁명의 물결 속에서 전통적인 제조업 일자리들은 상당수 떠내려가기 마련이다. 조선·철강·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게 그 전조가 아닐까. 이런 ‘고용 없는 성장’이란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지식정보 부문 등 서비스 산업에서 새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별 알맹이도 없어 보이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3년 반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사실은 뭘 말하나. 이 법이 통과되면 6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정부의 설명이 미심쩍긴 하다. 하지만 의료산업 영리화로 이어진다는, 더민주 측의 주장은 더 황당하다. 대한병원협회 등도 문제가 없다는데 그나마 국제 경쟁력이 있는 보건 분야의 일자리를 포기하겠다고 몽니를 부리는 격이니…. 이는 어찌 보면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를 골간으로 개헌해 이룬 ‘1987년 체제’가 한계를 드러낸 형국이다. 여야 모두 장기적 국가 역량을 키울 엄두도 못 내고 오로지 정권 획득을 위한 근시안적 정쟁에 골몰하면서다. 성장의 바퀴는 멈추려 하는데 운전대를 서로 잡으려다 온 국민이 탄 수레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게 해서야 될 말인가. 결국 초미의 과제는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일대 개혁이다. 논설고문
  • [열린세상] 알리바바의 의료산업 진출이 무서운 이유/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열린세상] 알리바바의 의료산업 진출이 무서운 이유/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지난해 8월쯤 중국 농촌 산업화 현장을 둘러보면서 농촌의 곳곳에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서비스 지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곳은 농촌 등 교통이 열악한 곳의 주민들을 도와 온라인 제품 구매 대행 업무를 해 준다. 또한 현지 주민들이 재배한 농산품이나 기업의 생산품들을 타오바오 쇼핑몰에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 대행 서비스까지 해 준다. 이 서비스는 알리바바가 2014년 발표한 ‘천현만촌’(千?万村) 계획에서 출발한다. 현과 촌 지역 단위를 포괄하는 인터넷 보급 세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100억 위안을 투자해 1000개 현급 서비스 지점과 10만개의 촌급 서비스센터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중국에는 4만 1636개 향(鄕)과 진(鎭)이 있으며, 향진마다 2~4개의 농촌 타오바오 서비스 지점이 있다. 놀라운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농촌 타오바오 서비스 지점이 알리바바의 인터넷 전문은행인 왕상은행의 ‘농촌은행’ 지점이 돼 간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출 상품을 출시해 대출 수요가 있는 농민들이 농촌 타오바오점에서 바로 무담보·무저당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분 이내에 결과를 받을 수 있을뿐더러 대출 자금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이는 과거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을 전복시킬 정도의 파격이 아닐 수 없다. 알리바바의 진짜 신의 한수는 ‘은행+농촌진료소’ 영업 모델에 있다. 지난 1월 20일 마윈은 농촌 타오바오점을 ‘농촌은행’ 역할에서 추가로 ‘농촌 진료소’로 변신시키는 작업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날 마윈은 무한시중심병원과 합작 협의서를 체결해 인터넷 전문병원을 출시하기로 했다. 농촌 주민들은 현지 농촌 타오바오점에서 원격으로 진료받을 수 있고, 진료가 끝나면 전자처방을 받아 약방에서 약을 구매하면 된다. 현재 소화내과·내분비과·중의과·피부과 등 13개 진료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의 티몰 의약쇼핑몰관은 이미 중국 내 제3자 의약 플랫폼이 됐다. 전체 기업·소비자거래(B2C)의 46.9%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중국에서 의약품 온라인 판매 허가를 받은 업체의 절반 이상이 이 쇼핑몰관에 입점해 있다. 농촌 주민들이 타오바오점에서 진료받고 의사가 진단해 준 전자처방에 따라 마윈의 이 쇼핑몰에서 구매한 이후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약방에서 배달받는 것이다. 전 과정이 빠르고 편할뿐더러 가격이 투명해 농촌 주민들에게 인기다. 지난해 매출액이 60억 위안에 이른다. 놀라운 것은 농촌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85%로 도시의 79%보다 높다는 것이다. 2015년 말 중국에는 6억 6800만명의 네티즌이 있으며 이 중 농촌의 비중은 30%로 약 1억 8600만명이다. 몇 년 후 농촌 전자상거래시장은 1조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2014년 5월 알리바바는 즈푸바오(알리페이로 불리는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플랫폼)와 병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미래병원’ 계획을 발표했다. 즈푸바오는 환자의 진료예약과 검사, 처방전 발급 등 병원 의료서비스 이용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와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병원은 진료만 하고, 나머지는 알리바바의 ‘미래병원’이 해결하는 개념이다. 현재까지 약 400개의 대중형 병원이 참여해 전국의 90% 병원이 가입돼 있다. 약 5000만명이 미래병원 서비스를 받고 있다. 앞으로 중국 정부의 의약분리 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면 의료서비스 산업 전반에 상당히 깊숙이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환자가 즈푸바오로 예약하고 병원을 등록하고, 즈푸바오에서 택시를 주문 결제해 병원에 가고, 즈푸바오로 진료비 비용을 납부하고, 티몰의 의약 쇼핑몰관에서 약을 사고, 입원 때 음식 배달을 주문할 수 있다. 자금이 부족하면 즈푸바오에서 제공하는 소액대출을 활용할 수 있을뿐더러 돈이 더 필요하면 알리바바의 인터넷 전문은행인 왕상은행을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마윈의 ‘생태도시미래병원’ 구상이다. 마윈의 미래병원과 연계되는 방안을 찾아 중국인들의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진료 수요를 한국으로 끌어오는 노력이 시급하다. 문제는 한국에서 현재 불법으로 묶여 있는 원격 의료행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가능할 것이다.
  • 유일호 “구조개혁 성패 입법에 달렸다”

    유일호 “구조개혁 성패 입법에 달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구조개혁의 성패는 입법에 달렸다”면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 달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국회 제출 1500여일이 지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청년 88%가 통과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의료 영리화 의도를 숨기고 있다는 건 억측이고 괴담”이라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부동산 3법이 통과된 후 자산시장이 살아나고 2년 만에 통과된 크라우드펀딩법으로 창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노동개혁 4법, 이 외 많은 경제·민생 법안 등이 줄줄이 입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교육감의 법적 의무”라며 “누리과정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는 교육청에는 목적예비비를 별도 지원하고 계속해서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법을 고쳐서라도 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월례 경제브리핑을 통해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 법안의 필요성을 일일이 거론하며 법안 통과를 위한 여론 형성에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 안 수석은 ‘원샷법’과 관련해 “대기업이 악용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이 원하는 법”이라면서 “구조개혁이 지체돼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중소 협력업체들의 파산과 대량 해고를 피할 수 없다. 중소기업도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외치는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원샷법이 야당의 새 지도부에 의해 또다시 지연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는 “의료 공공성을 건드리는 어떤 조항도 현재 제출한 법안에 없다”면서 “야당이 참여정부 때는 의료산업의 발전만 주장하더니 이제 와서 180도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성토했다. 누리과정 예산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수당이라는 인기 영합적 정책을 남발하고 누리과정에서 본 것처럼 정부가 빚을 내든, 세금을 걷어 오든, (돈만) 만들어 오라는 식의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구시, 산림청, 기상청

    ■공정거래위원회 ◇ 국장급 전보 ▲ 시장구조개선정책관 배영수 ▲ 카르텔조사국장 김성환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박재규 ▲ 국방대학교 신영호 ■국토교통부 ◇ 실장급 전보 ▲ 주택도시실장 박선호 ◇ 국장급 전보 ▲ 건설정책국장 김재정 ▲ 주택정책관 이문기 ▲ 물류정책관 주현종 ▲ 항공정책관 권용복 ■농림축산식품부 ◇ 국장급 승진 ▲ 국방대학교 파견 김정희 ◇ 국장급 전보 ▲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 권재한 ◇ 3급 승진 ▲ 운영지원과장 이영식 ◇ 과장급 전보 ▲ 농촌정책과장 강형석 ▲ 농협경제지원팀장 김민욱 ▲ 축산경영과장 김상경 ▲ 유통정책과장 김종구■식품의약품안전처 ◇ 승진 ▲ 일반직고위공무원 이동희 ◇ 과장급 전보 ▲ 처장 비서관 이호동 ▲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파견 조건창 ▲ 의약품안전국 의약품정책과장 김상봉 ▲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 황인진 ▲ 경인지방청 운영지원과장 한운섭 ▲ 대전지방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동욱 ■산림청 [승진] ▲ 국방대학교 교육파견 이종건 [전보] ▲ 남부지방산림청장 김현수 ◇ 과장급 ▲ 운영지원과장 김형완 ▲ 창조행정담당관 안병기 ▲ 국유림관리과장 염종호■기상청 ◇ 고위공무원 전보 ▲ 강원지방기상청장 육명렬 ◇ 3급 과장급 전보 ▲ 국가기후데이터센터장 이재원 ◇ 4급 과장급 전보 ▲ 총괄예보관 장재동 ▲ 지진화산감시과장 유용규 ▲ 전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박종찬■대전과학기술대 ◇ 부속기관장 ▲ 창대체육관장 박노혁 ◇ 계열부장 ▲ 피부보건계열부장 주광석 ◇ 학과장 ▲ 컴퓨터공학&그래픽과 학과장 김진용 ▲ 애완동물과 학과장 강재선 ▲ 패션·슈즈디자인과 학과장 김영란 ▲ 사회복지과 학과장 오영훈 ◇ 센터장 ▲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조인경 ▲ DST교육인증센터장 박정훈 ▲ 자유학기제지원센터장 나인선■울산항만공사 ◇ 1급 승진 ▲ 항만운영안전팀장 이형락 ▲ 항만건설팀장 정석숭 ▲ 재무회계팀장 이길연 ◇ 2급 승진 ▲ 전략기획팀 이동만 ▲ 물류기획팀 신광철 ◇ 3급 승진 ▲ 전략기획팀 이지명 ▲ 경영지원팀 강덕호 ▲ 재무회계팀 여종민 ▲ 물류기획팀 문휴진 ▲ 항만운영안전팀 조성덕 ▲ 〃 이현교 ◇ 2급 전보 ▲ 물류기획팀장 김희경 ◇ 3급 전보 ▲ 혁신성과팀장 이은성■대구시 ◇ 3급 전보 ▲ 정책기획관 홍성주 ◇ 4급 직무대리 ▲ 녹색환경국 물관리과장 최영환 ◇ 5급 승진 ▲ 상수도사업본부 최준식 ▲ 보건복지국 박인주 이원기 정인선 홍윤미 ▲ 동구 서정환 ▲ 국제협력관실 양기석 ▲ 여성가족정책관실 최진섭 ▲ 창조경제본부 신형호 ▲ 미래산업추진본부 김선태 ▲ 시민행복교육국 김용범 ▲ 자치행정국 배재학 ▲ 문화체육관광국 정동호 박동만 진수일 박병철 안종수 ▲ 건설교통국 심영근 김영욱 ▲ 의회사무처 임휘철 ▲도시재창조국 신현종 윤진곤 ◇ 5급 직무대리 ▲ 기획조정실 최성호 김건우 조성호 ▲ 창조경제본부 황윤근 김화영 ▲ 시민행복교육국 심홍석 ▲자치행정국 한경호 ▲ 상수도사업본부 김점란 ▲ 보건환경연구원 윤성웅 ▲ 재난안전실 방규열 ▲ 건설교통국 남재성 ◇ 5급 전보 ▲ 대변인실 정병환 ▲ 창조경제본부 이중채 빈은선 이용우 정종섭 ▲ 미래산업추진본부 홍병탁 남인모 최호동 ▲ 녹색환경국 윤재선 박종복 장정걸 ▲ 시민행복교육국 김외숙 ▲보건복지국 최병철 ▲ 문화체육관광국 황용하 신현묵 ▲ 건설교통국 석경원 허준석 한재호 ▲ 공무원교육원 박병묵 ▲ 도시철도건설본부 양우원 최흥곤 김동진 ▲ 서울본부 정희대 ▲ 문화예술회관 이원장 ▲ 체육시설관리사무소 심경택 ▲ 종합복지회관 채종현 ▲ 앞산공원관리사무소 김장길 ▲ 두류공원관리사무소 정진우 ▲ 도시재창조국 황선필 백승태 ▲ 시설안전관리사업소 오덕영 ◇ 5급 전입 ▲ 문화체육관광국 신종식 ▲ 건설교통국 현병철 ◇ 5급 전출 ▲ 남구 이병철 장병용 ▲ 중구 김성수 ▲ 달성군 전영욱 ◇ 5급 파견복귀 ▲ 건설교통국 정현민 ▲ 공무원교육원 배동영 ▲ 상수도사업본부 원승찬 ◇ 5급 파견 ▲ 대구경북연구원 이영락 ▲ 대구테크노파크 이상근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이영헌 ▲ 행정자치부 이은규 ▲ 대구문화재단 김병조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찬두 이성희 ▲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전창환 ▲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 이경중 이종철 장봉기 황성주 이준탁 윤규열 ◇ 5급 파견자 부서배치 ▲ 기획조정실 정동화
  • [생명의 窓] 바이오헬스산업부를 만들자/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바이오헬스산업부를 만들자/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바이오헬스 산업’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제약산업, 바이오의약품이 주축인 새로운 의약품 산업, 기존의 의료산업,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신개념의 치료 및 재생의학,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의료관광 등을 포괄하는 산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산업의 일부분인 의약품 시장만 1조 달러(1200조원) 정도다. 그런데도 차지하는 비중이 채 10%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체 산업 규모가 얼마나 큰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산업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과 증가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거라는 점이다. 이런 분석과 전망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관련 의료기술의 발전, 국경을 초월한 의료관광, 글로벌 수준에서의 중산층 증가 등에서 기인한다. 더욱이 잠재력이 큰 줄기세포나 재생의학, 유전자 치료 등에서는 아직 주목할 만한 제품도 없는 실정이니 더욱 그렇다. 시장이 크다고 해서 누구나 시장 참여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특히 선진국과 비선진국 사이에 상당한 비대칭 경향을 보이는데, 그것은 생명과 직결된 특성 때문이다. 가령 의류나 범용 가전제품인 경우는 노동임금이 싼 비선진국에서 생산돼 얼마든지 선진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지만, 주사제와 같은 완제 의약품이나 고난도의 외과적 수술 등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 산업은 글로벌 수준에서 국가의 위상, 관련 분야의 총체적 실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불과 10년 전에는 이 산업에서 시장 참여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미약품이 보여 준 것처럼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신약을 개발하는 사례도 나오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를 필두로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표준도 그려 가고 있다. 의료 서비스의 질적 면에서는 이미 선진국 수준 못지않고, 문화 한류 바람을 타고 의료관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제 해볼 만한 위치에 선 것이다.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주목할 것은 이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2차 제조업과 3차 서비스업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규모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과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더구나 이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자면 두터운 고급 인력층이 필요한데 우리에게는 이런 인재도 충분하다. 앞으로 20년 정도면 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의 규모가 세계시장의 절반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시아권에서는 우리가 단연 선두다. 그러므로 바이오헬스 산업은 우리가 맞이한 기회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살리자면 무엇보다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앞장서야 한다. 당연히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금의 정부 조직으로 보자면 ‘보건복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겠지만, 보건복지부로는 어림도 없다. 어울리지 않게 보건과 복지가 같이 있으면서 복지의 비중이 너무 크고, 보건에서는 산업부문과 규제부문이 한 부처 내에 공존하고 있어 실효를 거둘 수 없음이다. 그런 점에서 ‘바이오헬스산업부’ 신설도 검토해 볼 만하다. ‘석유장관’, ‘커피장관’도 있는 판에 우리가 필요한 걸 못 만들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이제는 시간 게임이다. 기회는 늘 있지만, 그 기회를 잡아 성공에 이르는 것은 아무나 못 한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회가 바로 눈앞에 와 있다. 정부의 대응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 [The Best 시티] 노원구,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박차

    [The Best 시티] 노원구,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박차

    “아파트 숲 속에 탁 트인 저 공간 보이시죠? 저곳에 창조와 상상을 채워 서울 동북권의 미래 발전의 거점으로 변신할 겁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21일 구청사 옥상에서 지역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가 손가락으로 콕 집은 곳은 서울메트로의 창동차량기지다. 32년간 지하철 4호선 차량의 보관·정비소 역할 등을 해온 차량기지로 2019년 남양주 진접읍으로 이전한다. 노원구에 서울 강남의 코엑스 넓이만한 빈터(17만 9578㎡)가 생기는 것이다. ‘베드타운’, 말 그대로 잠만 자는 도시였던 노원구가 ‘일하는 도시’로 변신을 준비한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와 함께 이곳을 서울 동북권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노원구에는 마뜩찮은 별칭이 있다. 영문명을 비틀어 부르는 ‘No-Won’인데 돈 없는 동네라는 얘기다. 지역 사정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노원구의 기초생활수급권자 수는 모두 2만 4734명(인구 대비 4.3%)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인구는 약 58만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67만명), 강서(59만명) 다음으로 많은데 일자리 수는 10만 4525개(2013년 기준)로 20위다. 많은 인력을 뽑는 사업장이라고는 할인매장인 세이브존(고용인원 430명)과 이마트(347명), 롯데백화점(149명) 정도가 고작이다. 주민이 많으니 복지 등 돈 쓸 곳은 넘치는데 재정은 늘 넉넉지 못하다. 세금 낼 기업이 없는 탓이 크다. 노원구의 재정자립도는 17.7%(2016년 1월 기준)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다. 일할 곳이 없다 보니 노원 주민 중 멀리까지 출퇴근하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서울 도심이나 강남, 구로 등으로 향하는 동부간선도로는 밤낮없이 막힌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노원구민이 하루 출근 때 들이는 시간은 34.3분으로 서울 자치구 중 7번째로 길었다. 노원구민이 1년간 출퇴근하며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251시간인데 가장 짧은 강남(연간 205시간)과 비교하면 46시간 길다. 통근 시간이 늘어나면 삶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노원구에 사는 김재희(43)씨는 “강남에서 퇴근하고 지하철로 귀가하는데 1시간 10분이 걸린다. 집에 오면 바로 곯아떨어졌다가 눈뜨면 출근하는 게 일상”이라면서 “가족과 제때 저녁식사 한 번 하기도 어렵다” 말했다. 노원구의 어려움은 1980년대 후반 비롯됐다. 당시 인구를 빨아들이던 서울이 주택난을 겪자 이를 해결하려고 상계·중계 지역 일대에 서민층을 겨냥한 아파트를 대규모로 지었다. 3만 2000여 가구가 사는 상계 주공아파트 1~16단지 등이 모두 이때 지어졌다. 김 구청장은 “1980년대에는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에 미원, 삼표산업 등의 공장이 10만평 정도 있었는데 기업들이 ‘아파트를 지어야 돈이 된다’는 말에 공장지대를 일반주거용지로 바꿨다”고 말했다. 당시 공장지대를 없애지 않았다면 현재 아파트뿐인 이 지역에 구로처럼 첨단 벤처 단지가 들어설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김 구청장의 아쉬움이다. 30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창동차량기지가 이전하게 되면서 18만㎡의 공터가 생긴 것이다. 이 땅의 소유권은 서울시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동차량기지 터는 공공기관이 소유한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부지”라고 설명했다. 시와 노원구는 차량기지와 붙어 있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6만 7420㎡)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 개발 면적을 24만 7000㎡로 넓힐 계획이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이 지역을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라고 이름 붙여 대규모 개발을 준비 중이다. 차량기지가 2019년 최종 이전하면 이듬해부터 산업·업무시설이 몰려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존’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코엑스 같은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시설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또 광운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지역 대학의 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바이오의료산업과 첨단제조업 등 특화산업시설도 입주시킨다. 김 구청장은 “우리 화장품 산업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데도 관련 연구개발시설과 생산시설이 한데 모여 있지 못하다”면서 “창동·상계신경제중심지에 이 시설을 모아 산기대 등 주변 대학의 연구 인력과 협업하게 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량기지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약 6만㎡의 터에는 2020년까지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 5000~2만석 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계획대로 이 지역 개발이 끝나면 8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0조원의 경제적 투자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지역이 서울 동북권(노원·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의 문화·경제 허브가 될 것이라는 게 시와 구의 기대다. 시는 차량기지 터에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업무 시설을 들여야 경제적 효과가 클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연구원에 외부 용역을 맡겼다. 결과는 오는 6월쯤 나온다. 또 월계동의 광운대역세권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낡은 역과 주변 시설을 새로 단장하면 3~4㎞ 떨어진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와 함께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광운대역과 그 주변의 개발 가능한 대지 면적은 24만 2324㎡에 달한다. 개발 주체인 코레일 측은 서울시, 노원구 등과 협의해 광운대역 상부에 관광호텔과 백화점 등 상업·업무시설을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서울 동북권 인구는 350만명 수준으로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과 비슷한데 일자리와 위락 시설이 없어 도시의 재미와 역동성이 떨어졌다”면서 “노원에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가 건설되면 다양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제활성화 2법 내용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은 기업의 인수합병을 한 번에 쉽게 하도록 해 기업의 활력을 돕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지난해 7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해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산자원위원회의 최대 쟁점 법안이 됐다. 기업활력제고법이 적용되면 주주총회 소집 절차가 간소화돼 120일 정도 걸리는 합병을 45일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해당 법안의 설명이다. 합병 후 신설되는 법인의 등록면허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차익 과세 연기 등 세제 혜택을 주기도 한다. 우선순위 법안으로 설정된 데 대해 야당은 일부 대기업의 이해관계를 정부·여당이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며 법안 논의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SDS 합병을 위한 법안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법 적용 대상을 한정하자는 의견과 조선, 철강, 석유화학과 같은 공급과잉 업종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입장 등을 제시하며 새누리당과 합의를 진행해 왔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으로 정부가 서비스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여당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대표적인 법안으로 선전해 온 반면, 야당은 의료산업을 영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3년 넘게 정쟁의 대상이 됐다. 통상 논란이 없는 다른 기본법과 달리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국회의 대표적인 쟁점 법안으로 꼽혀 왔다. 야당은 서비스산업의 정의에서 보건·의료를 삭제하고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분야를 전담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고, 여당은 보건·의료의 경우 타법을 우선 적용하는 타협안을 야당에 제시했다. 더민주는 우선 적용 법안을 여당에 제출한 상태다. 또 야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연계한 사회적경제기본법에서 사회적경제를 위한 기금 설치에 동의해줄 것을 요구하는 최종 입장을 여당에 제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8] “영리병원 승인, 이게 최선입니까”

    우려했던 영리병원의 빗장이 풀리고 말았다. 그것도 너무 쉽게, 너무 허술하게 자물쇠가 풀렸다. 오래 전부터 징후가 있었지만 ‘설마’ 했던 일이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된 정책이 그랬듯이 이제 이 황당한 정책 결정의 폐해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확대되고, 후대에 전가될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된 정책이 그랬 듯이 시간이 지나면 정책 결정자는 책임질 일도 없이 잊혀질 것이고, 많이 가진 자와 덜 가진 자, 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서 의료 차별화의 간극만 커질 것이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부의 독점, 그리고 불평등 분배의 도식과 꼭 같이 약 10∼20%의 부유층은 이제 병원에서도 마음껏 돈의 위력을 뽐내며 “잘 된 일”이라고 흡족해 할 것이고, 거기에 들지 못한 나머지 80∼90%는 ‘우수마발’로 남아 병원에서 치료에의 희망과 위로 대신 차별과 차등의 현실을 절감하며 상업의료의 실상을 절망과 울분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잘 짜여진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 나라의 공공 의료보장제도가 영리병원 도입에 따라 해체되고 훼손되면서 나타나게 될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이것이 보건복지부의 결정 맞나”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불과 며칠 전에 “영리병원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 말의 온기도 식기 전에 국내에 영리병원 설립을 승인한다는 결정이 뒤따랐다. 전후 맥락을 따져보면, 이런 돌발적 상황에는 상당한 외력이 작용했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묻는다. “이것이 정말 의사로서 존경 받아온 정진엽 장관의 결정 맞는가”라고. 영리병원을 두고 나타날 수밖에 없는 반발과 논란에 보건복지부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인 운영”이라거나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국한된 진료”라고 둘러대지만,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이 조치가 거대한 둑을 무너뜨리는 개미굴의 역할을 할 것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그동안에도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간단없이 나왔다.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아서 국내에서 의료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의료 신기술 도입이나 개발이 안 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이 나온 곳은 엉뚱하게도 보건복지부나 의료계가 아닌 재정 관련 정부부처와 보험업계였고, 그들은 집요하게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식해 왔다. 그들은 겉으로는 ‘창조적 의료’니 ‘의료산업화’니 하지만, 이 거대한 ‘카르텔’의 의도는 물색 모르는 의료를 ‘돈 놓고 돈 먹는’ 자본의 투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고,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순간 한국 사회에서 의료가 갖는 ‘특성화된 공공영역’으로서의 가치는 끝이다. 단언컨대, 영리병원 승인은 부유한 기득권층의 돈과 경제의 논리, 국민들의 주머니를 샅샅이 털어내려는 수탈적 논리의 귀결일 뿐이며, 국민 일반의 건강과 보건에는 치명적인 퇴행이자 퇴보일 뿐이다. 그런데, 국민 건강과 복지를 책임진 보건복지부가 보편적 의료의 대척점에 있는 영리병원을 허용했으니 국민들은 당연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영리병원 승인이 국민들의 보건복지를 위한 책임있는 결정이 맞나”라고.  ●미국의 실패를 답습하는 영리병원 제도 적어도 우리가 완벽하게 실패한 미국식 의료보장제도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미국의 의료보장제도를 그렇게 만든 요인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의료보장제도는 ‘가장 이상적으로 시작해 가장 비이상적으로 망가진’ 제도로 손꼽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민간 보험업계의 셈법과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 미국식 의료보장제도를 ‘돈만 있으면 죽을 사람도 살고, 돈이 없으면 살 사람도 죽는’ 제도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민이나 유학 등으로 미국에서 사는 우리 동포들이 겪는 가장 두려운 일은 몸이 아픈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절대로 몸이 아파서는 안 된다”고들 경계하는 것일까. 정답은 폭탄 수준의 의료비 때문이다. 만약 우리 국민이 미국에서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다면 비장한 각오를 하고 ‘돈줄’부터 챙겨야 한다. 일단 병원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된다. 먼저, 환자는 급한 김에 병원 엠뷸런스를 부르지 않은 일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 엠뷸런스를 불렀다면 뭉칫돈을 지불해야 하는 소위 병원비 계산이 이때로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환자는 자신의 병증에 맞는 진료과와 의사를 찾기 위해 전담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해야 한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여기에서 간단하게 몇 백 달러가 날아가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런 다음 의사를 만나 문진 등 체계적인 진료가 시작된다. 다행히 이 의사가 담당하는 분야의 질환이라면 다시 조상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 의사가 환자를 살피더니 “내 분야가 아니잖아”라며 다른 진료과로 보냈다면 우리 식으로는 줄을 잘못 섰을 뿐인데, 여기에 또 몇 백 달러가 추가된다. 이렇게 치료할 의사 한 명 찾는 동안 환자가 얻은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진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 환자가 그 정도의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면, 확실히 미국식 진료는 체계적이어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쯤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면서 계속 치료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병원 대신 집에서 기약없이 고통을 감당할 것인가를. 미국에 사는 우리 교민들이 가끔 한국으로 돌아와 여기 저기 아픈 곳을 몽땅 치료하고 다시 돌아가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더러는 그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이 축난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국에서 고통을 참아가면서 ‘질병’을 모아두었다가 한국에 들어올 때 한번에 몰아서 치료해야 하는 그 심정을 누가 알기나 할까. 젖과 꿀이 흘러넘쳐도 부족할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답은 간단하다. 미국의 의료는 철저하게 사보험 의존형이고, 그 기저에 영리병원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돈을 지불하면서 사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적 건강보험의 붕괴 시나리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공적 의료보장제도의 근간은 국민건강보험인데, 만약에 어느 순간 이 보장제도가 무너진다면 어떻게 될까. 의문의 여지없이 이는 국민보건 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런데 견고한 우리의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정말 붕괴되는 상황이 올 수 있을까. 상상하기 어려운 일 같지만, 영리병원 체제에서는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일이다. 절차적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제시할 수 있다. 영리병원이라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감기 환자든, 암 환자든 치료 프로토콜은 다를 게 없다. 의사도 특별할 것이 없으며, 진료 절차도 같고, 쓰는 약도 그 약이 그 약이다. 다른 것은 대부분 의료 외적인 서비스다. 우선 ‘비싸서 좋은’ 고급 병실을 주고, 역시 비싼 주치의와 전담 간호사가 배치될 것이며, ‘비싸서 좋은’ 밥에, 모두가 환자에게 친절하고 고분고분할 것이다. 당연히 이런 진료 외적인 서비스가 비용으로 환산돼 진료비는 서민들이 충분히 놀랄만큼 비싸게 정산될 것이다. 돈만 있다면 다 좋다. 실태가 이런데 지금의 의료보장제도는 이런 영리병원의 의료비를 특별히 보장해주지 않는다. 영리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그게 불만이다. 그들은 “비싼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는데 이게 뭐냐”고 못마땅해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사보험으로 의료 보장성을 확대하려 할 것이고, 그런 부류에게 공적 건강보험은 거추장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이라면 사보험이 공적 건강보험의 기능과 영역을 잠식하는 건 시간 문제다. 보장성이 좋아 영리병원 진료비까지 보장하는 사보험이 빵빵한데, 공적 보험에 아까운 돈을 들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공적 건강보험에서 부유층이 이탈하는 도미노가 확대돼 지금의 건강보험은 ‘없는 사람들’이나 의지하는 속 빈 강정이 되고, 그 피해는 사보험으로 갈아탈 수 없는 일반 가입자들이 고스란히 짊어질 수밖에 없다. ‘현실성 없는 가설’이 아니라 빤히 보이는 길이다.  ●“의사들은 줄을 서시오” 의사는 한국에서 대체로 갑의 지위를 누리는 직종이다. 그러나 영리병원에서 의사는 갑보다 을에 가깝다. 장기적으로 보면 자본에 고용된 전문 기술자가 될 수밖에 없다. 설령 돈 많은 의사가 자본주로 나서 영리병원을 운영한다 하더라도 자본을 조종한다면 그는 의사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려는 자본 운영자일 뿐이며, 그런 점에서 영리병원 체제에서 의사는 자본 앞에 도열해야 하는 피고용자에 불과하다. 정부가 승인한 제주 영리병원은 중국의 부동산 투기기업인 녹지그룹이 자본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고작 50병상의 그 병원 하나가 당장 우리의 의료 체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국 의료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가 낮아 우리 환자가 당장 그곳으로 달려들지도 않을 것이다. 어쩌면 중국 환자들을 끌어들이는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작은 상징적 징후 하나가 1년 후, 10년 후에 어떤 변화를 견인할지를 예단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최소한 녹지그룹과 비슷한 조건이나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춘 제2, 제3의 영리병원을 승인하지 않을 방도가 없다. 인천 송도에 외국계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던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름표가 붙어있지 않은 게 돈이지만, 모든 돈은 ‘선한 돈’과 ‘선하지 않은 돈’으로 구분된다. 만약 악덕 투기기업이나 폭력조직이 그럴싸한 얼굴마담을 내세워 승인을 요청한다면 누가, 무슨 방법으로 그 선하지 않은 자본의 성격을 검증하며, 누가 무슨 방법으로 그 자본에 감춰진 의도를 판별할 것인가. 또 겉으로는 해외 자본의 형식을 취하지만 국내의 검은 돈이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해 우리나라에 역투자 형식으로 유입된다면 거기에서 배태될 폐해를 누가 막고, 감당할 수 있을까. 부동산 시장에서는 엄청난 윗돈이 붙은 영리병원 매각 정보가 떠돌아다닐 것이고, 영리병원을 둘러싼 투기경쟁은 의료의 본질을 심각하게 비틀어댈 게 자명하다. 돈줄에 따라 수많은 의사들이 우왕좌왕 몰려다니며 우리나라 의료인력 수급체계와 의료 전달체계의 지형을 바꾸는 심각한 교란현상이 발생할 것임을 아는 일은 오히려 초보적이다. 영리병원이 우리 사회 분열의 본질이기도 한 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을 가속화하는 촉매가 되는 일도 두렵다.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의료분야에서 이런 갈등을 겪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영리병원에 의해 선보일 상업의료는 돈벌이에 단호할 것이며, 빈부와 지위를 가차없이 차등화할 것이다. 결국, 영리병원 도입의 귀결은 병원과 의료계를 ‘돈 놓고 돈 먹는 투전판’으로 만드는 일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건백년지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와중에 터져나온 영리병원 승인 소식이 세밑 국민들의 목덜미를 파고드는 칼바람보다 더 매서운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영리병원 승인을 거둬 들이라”거나 “이 한번의 불찰로 무모한 영리병원 실험을 끝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그런 쪽으로 마음을 굳혀버린 결정권자들이 다른 곳에 눈길을 줄 것 같지가 않다. 이번 조치로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상처가 너무 크고 깊을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다. jeshim@seoul.co.kr
  • 올 보건의료 58건 MOU·계약 성사… 2700억 ‘정상외교 효과’

    보건복지부는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58건의 양해각서(MOU)·협약·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2700억원 규모의 시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 차원에서 5건, 민간 32건 등 37건의 MOU를 외국 정부, 의료기관 등과 체결했다. 또 7건의 협력 협약, 5건의 민간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밖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의약품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7건의 성과도 거뒀다. 특히 보령제약, 종근당, JW홀딩스, 비씨월드 등 국내 제약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수액공장 설립 및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와 계약을 통해 향후 1840억원의 매출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성모병원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개원을 통해서는 5년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바이오기업인 이니스트에스티(INIST ST)는 미국 엘에스케이 바이오파머(LSK Bio Phama)와 면역항암제의 원료의약품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해 100억원 규모의 성과가 예상된다. 중국 측과는 의료기기 연구개발(R&D)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통해 230억원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보건·의료가 정상 외교 어젠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잠재력을 가진 해외 의료시장에서 국내 보건의료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산업 변화 기대·폐해 우려 ‘교차’

    녹지국제병원 승인 소식을 접한 국내 병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100% 외국 자본에 의한 투자 개방형 병원 건립으로 의료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18일 한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의료산업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례와 같이 해외로부터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은 국내 의료의 국제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 개방형 병원의 등장으로 의료 분야에 대한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활발한 투자가 이뤄져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서울의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당장은 큰 영향이 없다고 해도 앞으로 건강보험 체계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진료비 수준이 높고 제주로 오는 중국인 환자가 주요 타깃이라는 점에서 국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기도의 한 사립대병원 관계자는 “내국인 환자가 비싼 돈을 주고 제주까지 가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적극적으로 환자를 유치한다고 해도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제주 지역 의료계는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의사회와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의약단체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내 의료인은 물론 국내 자본이 외국인 영리 병원의 투자 대열에 합류하는 폐해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현재 마련된 법, 제도로는 외국인 영리 병원이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어떤 시술을 하며 얼마의 치료비를 받고 의료행위를 하는지 병원 밖에서 알 수 없고 규제할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슈&이슈] ‘진주시민 90년 恨’ 경남 서부권 개발 컨트롤타워 문 연다

    [이슈&이슈] ‘진주시민 90년 恨’ 경남 서부권 개발 컨트롤타워 문 연다

    적자 누적과 강성노조 등을 이유로 폐업한 옛 진주의료원 건물이 2년 6개월여 만에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변신해 문을 열었다. 경남도는 13일 진주시 초전동 서부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부서 이사 작업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개청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경남도청 서부청사는 지하 1층, 지상 8층의 본관동과 지상 2층의 숙소동, 지하 1층, 지상 2층의 실험동 등으로 이뤄졌다. 도청 조직 가운데 서부권개발본부와 농정국, 환경산림국 등 3개 국과 농업기술원,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등 3개 직속기관, 사업소 4개(축산진흥연구소, 농업자원관리원, 산림환경연구원, 환경교육원)를 서부청사로 배치했다. 서부청사 개청으로 경남도청은 중부권인 창원시와 서부권인 진주시 등 2곳에 청사를 두게 됐다. 서부청사 설치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지사는 낙후된 경남 서부권 개발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서부 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에 서부청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해 많은 지지를 받았다. 당선된 홍 지사는 서부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 진주의료원 건물에 서부청사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종합의료시설로 돼 있던 진주의료원 용도를 공공청사로 변경하는 ‘(구)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계획’을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 4월 경남도 행정기구 설치조례를 개정해 정무부지사 명칭을 서부부지사로 바꾸고 서부청사 조직과 규모 등을 확정했다. 도 청사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새로 만들어 진주시에 신설하는 경남도청 명칭을 ‘경상남도청 서부청사’로 결정했다. 서부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모두 664명이다. 소방직을 뺀 도청 전체 일반 공무원 2026명의 32%에 해당한다. 서부청사 안에는 최구식 서부부지사를 비롯해 1개 본부와 2개 국, 3개 직속기관 소속 328명과 진주시 보건소 직원 130명 등 모두 460명이 근무한다. 경남도는 지난 7월 3일 서부청사 기공식을 갖고 병원 구조로 된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공공청사 구조로 바꾸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리모델링에는 132억원이 들었다. 진주의료원은 홍 지사가 2013년 2월 26일 폐업 방침을 발표한 뒤 같은 해 4월 3일 휴업에 들어가 5월 29일 폐업했다. 옛 진주의료원의 서부청사 활용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곳에 서부청사를 개청하고 옛 진주의료원은 다시 의료원으로 문을 열라고 요구한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이미 법적·행정적 절차가 모두 끝나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더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당초 경남도는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의료기관 등에 매각해 건물이 의료시설로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 그러나 매각이 뜻대로 되지 않자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것으로 번복했다. 진주를 비롯한 서부 경남 시·군은 서부청사 개청에 대해 진주가 경남도청 소재지의 원조 지역이었던 역사성을 강조하며 곳곳에 펼침막을 내걸고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진주는 1896년 8월 4일 경상도가 경상남·북도로 나뉘면서 경남도청이 있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4월 1일 부산으로 도청이 옮겨 갔다. 1963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했고 1983년 7월 1일 경남도청은 창원시로 옮겨 갔다. 진주지역 사회단체와 시민들은 “도청 귀환은 진주시민의 90년 한이었다”며 진주에 서부청사가 문을 연 것을 반기고 있다. 홍 지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 경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부청사 건립을 약속했다”면서 “서부청사 개청을 계기로 역사적인 서부 대개발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부청사 개청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경남 동부와 중부 지역 주민들은 도청 일부가 진주로 옮겨 감에 따라 해당 민원 업무를 위해 진주까지 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도청이 1시간여 걸리는 창원과 진주에 분산·배치됨에 따라 행정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청 공무원들은 대부분 창원에 집이 있다. 진주 서부청사로 발령받는 공무원들은 근무하는 동안 현지에 숙소를 마련하거나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한다. 도는 창원~진주 통근버스를 운행하지만 불편할 수밖에 없다. 창원시와 시민들은 처음에 도청 일부와 도 직속기관이 진주로 가는 것을 반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안상수 시장이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잠잠해졌다. 창원이 광역시가 되면 창원에 있는 도청이 다른 시·군으로 옮겨 갈 것이란 예상에서다. 진주를 비롯한 서부권은 창원이 광역시가 되면 도청 전체가 서부청사가 있는 진주로 이전하는 것을 기대하며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을 지켜보고 있다. 지현철 도 서부권 개발본부장은 “경남도가 미래 50년 핵심사업으로 전력을 쏟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사천·진주 항공우주산업, 진주 혁신도시 육성, 서부 경남 항노화산업 등이 서부청사 개청을 계기로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서부청사가 들어선 초전동 일대 41만 5000㎡를 내년까지 신도시로 개발하는 ‘초전 신도심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류명현 서부권 전략사업 과장은 “서부청사 입주와 초전 신도심 개발사업에 따라 초전동 일대가 서부권 대개발을 견인하는 ‘진주의 강남’으로 변모하는 등 서부 경남의 역동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미래부, 산업수학 성과 발표회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기업들이 산업 현장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수학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시작한 ‘산업수학 점화프로그램’ 중간 성과 발표회를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연다. 이번 발표회에는 카이스트, 성균관대, 부산대, 서울대 등 8개 대학이 참가해 그동안의 성과와 내용,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과제 추진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한다. ●포스텍,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포스텍(총장 김도연) 화학과 임현석 교수팀은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암유발단백질로 알려진 ‘Skp2’ 단백질의 작동을 방해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 표적항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암세포 성장은 효과적으로 억제하지만,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신개념의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 성능 10배 높이는 연료전지 촉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 나노입자연구단 현택환(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중견석좌교수) 단장팀은 기존 수소연료전지 촉매에 비해 발전 효율과 안정성은 높이고 제작비용은 절반으로 줄인 신개념 연료전지 촉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화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기존 촉매에 비해 발전 성능이 10배 이상 향상됐으며 충전·방전을 1만회 이상 해도 성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 [자치단체장 25시]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

    [자치단체장 25시]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

    김영만(64) 충북 옥천군수는 스스로 ‘잡놈’이라고 부른다. 이것저것 해본 게 많아서다. 수재 소리 들으며 고려대에 진학했지만 이후 부침이 많았다. 과외교사, 국회의원 보좌관, 학원강사, 택배회사 기사, 회사원 등 수많은 경험을 했다. 먹을 게 없어 밤을 새워 물고기를 잡은 적도 있다. 선거에 출마해 낙선하면서 퇴직금을 한 방에 날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김 군수는 성실함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옥천군이 최근 지방채를 조기 상환해 ‘빚 없는 지자체’ 대열에 합류한 것도 다양한 인생경험 덕분이 아닐까 한다. 다른 지자체들이 우왕좌왕할 때 군민이 혼연일체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은 것도 언제나 오뚝이처럼 일어난 김 군수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지난달 23일 김 군수는 오전 8시 20분쯤 군수실에 출근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를 맞으며 다른 자치단체의 선진정책을 연구하러 떠나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서둘러 군수실로 들어오는 김 군수의 첫인상은 범상치 않았다. 키는 작지만 떡 벌어진 어깨에 다부진 체격,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얼굴. 마치 ‘작은 거인’ 같았다. 간략한 일정보고를 받은 김 군수가 관용차에 몸을 싣고 달려간 곳은 새내기 군청 직원 혁신 교육이 열리는 장령산 자연휴양림이다. 김 군수는 마이크를 잡고 4가지를 강조했다. 음주운전 금지, 건강 관리, 긍정적인 마인드, 현장 확인 등이다. 딱딱한 군정 현안이나 자신의 치적을 늘어놓는 다른 단체장들과 달랐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인생 선배의 조언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10분을 채웠다. 김 군수는 이어 ‘신바람 음악 한마당’이 열리는 노인장애인복지관과 농림어업 총조사원 교육이 열리는 다목적회관을 잇따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군청으로 복귀해 군 일반건설협회의 ‘사랑의 연탄 2000장 전달식’에 참석하고서 군수실에서 협회 관계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서로 덕담이 오가던 중 협회의 건의사항이 튀어나왔다. 옥천지역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사금액을 현행 2억원에서 좀 더 올려달라는 것이다. 얘기가 나오자마자 김 군수가 담당과장을 부르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다. 협회 간부들이 김 군수의 즉각적인 반응에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짓자 김 군수는 접수된 민원은 즉각 처리해야 한다며 재무과장을 군수실로 호출했다. 김 군수는 달려온 재무과장에게 민원을 설명하고 서둘러 해결책을 찾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거침없는 김 군수의 민원처리에 협회 간부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협회 간부들을 배웅한 김 군수는 옥천읍 가풍리 의료기기 1단지에 있는 에이스메디컬로 향했다. 에이스메디컬은 세계 최초로 휴대용 약물주입펌프를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잘나가는 중소기업이다. 옥천공장에는 90명이 근무하는데 이 가운데 80명이 옥천주민이다. 김 군수는 이상필 옥천본부장에게 회사를 키워 재투자해달라고 당부한 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생산현장의 깊숙한 곳까지 찾아갔다. 그는 열심히 의료기기를 만드는 근로자들의 손을 일일이 꼭 잡으며 격려했다. 김 군수는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건의하고, 군과 기업이 합심해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며 파이팅을 외친 뒤 공장을 떠났다. 김 군수가 바쁜 일정에서 시간을 내 의료기기단지를 찾은 이유는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린 곳이기 때문이다. 이미 완공된 1단지는 현재 10개 업체가 입주했다.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100% 분양이 됐지만 1곳이 업체 사정으로 입주를 못했다. 군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단지를 조성 중이다. 김 군수는 의료기기단지를 위해 최근 10일간 독일의 의료산업도시인 투트링겐을 다녀왔다. 투트링겐은 400여 의료기기 업체가 집적된 지역이다. 투트링겐의 메디컬 클러스터 대표 등이 조만간 옥천 의료기기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해외기업 입주 소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 군수는 점심 후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한 자가관리교실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군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는 지난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김 군수가 일주일 가까이 직원들과 밤을 새운 곳이다. 당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군이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보건소장실에는 그때의 긴박했던 상황이 빼곡히 적힌 상황판이 아직도 비치돼 있다. 김 군수는 “메르스 사태는 언제 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자치프로그램 점검차 옥천읍사무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휴대전화기에 저장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상체 근육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자신의 사진이다. 지난해 찍은 사진이다. 무시무시한 김 군수의 근육은 50여년 계속된 역기운동을 통해 얻은 성실함의 산물이다. 그는 “나태해질 때 이 사진을 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고 말했다. 옥천읍사무소에 도착한 그는 고 김영삼 대통령의 국가장 기간을 고려해 예정됐던 노래교실 자치프로그램 교육장은 들르지 않았다. 직원들에게 업무보고만 받고 군청으로 돌아왔다. 김 군수는 오후 9시가 돼서야 귀가했다. 이날 역시 마지막 일정은 50여년 친구인 역기와의 싸움이다. 66㎡(20평)가 안 되는 작은 아파트가 김 군수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 찼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원전·ICT·보건의료 등 중유럽 블루오션 선점 외교

    원전·ICT·보건의료 등 중유럽 블루오션 선점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 기술 협력을 포함한 실질 협력 강화를 통해 지난 2월 체결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원전 분야에서 2건, 과학기술 8건, 정보통신기술(ICT) 2건, 문화 2건, 보건의료 2건, 기계산업 2건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18건을 체결했다. 특히 두 나라는 ‘한·체코 원전 협력 MOU’를 통해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과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 교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해 우리 기업이 체코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체코는 2019년쯤 10조원 규모의 원전 2기 발주를 고려하고 있다. 또한 우리 기업이 유럽연합(EU) 내 원전사업 입찰에 참여할 때 필수로 획득해야 하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한·체코 원전협력공동위원회를 열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과 3국 공동 진출, 유럽형 한국 원전 공동 연구 등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의료기기와 원격의료, 질병 관리 등의 분야에서도 우리 의료산업의 활발한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체코 의료시장 진출을 계기로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4개국의 의료시장 개척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체코의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MOU와 음악·연극·애니메이션·영화 등 문화산업을 공동 육성하고 체코 국립미술관 내 한국실을 설치하는 문화 분야 MOU, 과학기술 공동 연구·개발(R&D) 및 인력 교류 활성화 등을 담은 MOU 등도 체결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체코 일간 ‘프로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셰그라드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대해 “비셰그라드는 우리의 대북정책을 꾸준히 지지해 온 우방이며 비셰그라드의 성공적인 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주고 있다”면서 “비셰그라드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 통일의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하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23분간 민생법안 조목조목 지적… 26일까지 FTA 비준 압박

    23분간 민생법안 조목조목 지적… 26일까지 FTA 비준 압박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23분간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의 민생 법안 처리 지연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국정교과서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도 거듭 의견을 피력했다. <역사교과서> 교과서에 대해서는 먼저 “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주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나라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제시해야 한다. 잘못된 역사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은 한국을 태어나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나라로 인식하게 돼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 역사 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정의롭지 못한 역사로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국가 수립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6·25전쟁의 책임도 남북 모두에 있는 것처럼 기술돼 있고, 전후 북한의 각종 도발은 축소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은 반노동자적으로 묘사하고, 기업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해 반기업 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 주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측은 다양성을 이야기하지만 현재 7종 교과서에서 가장 문제가 있는 근현대사 집필진 대부분이 전교조를 비롯해 특정 이념에 경도돼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역사가 담긴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면서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집필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FTA>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연내 통과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1차 관세가 절감이 되고 내년 1월에 또 관세가 절감이 돼서 지속적으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가 있는데 이번에 안 되면 이런 효과도 사라지게 돼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출 경쟁력의 회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연내에 세 개의 FTA가 발효돼야 한다. 수출이 요즘 부진하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이런 거라도 빨리 통과시키는 것이 백날 앉아서 수출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의 연내 발효를 위해서는 11월 26일까지는 반드시 비준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날짜까지 적시했다. <노동 개혁·경제활성화법> 박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하면서는 각종 개혁과 법안의 필요성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 개혁에 대해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완수해야 되는 시대적 과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조속한 입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면서 “올해 안에 노동 개혁 입법이 완수돼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노동 개혁 법안의 내용도 일일이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예컨대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5년간 최대 15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회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하기 위해 고용보험법과 산재보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된 지 20년 만에 고용보험, 실업급여 지급액이 임금의 50%에서 60%로 올라가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도 30일씩 더 늘어나게 될 것이며 산재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출퇴근길 사고 시에도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격진료와 의료산업에 대해서도 세세한 설명을 더하며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이 통과되면 연간 3조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5만 5000여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소개했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되면 일부 선진국들처럼 70%의 고용률을 달성할 수 있고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내년 경제개혁 성과내는 해… 청년 일자리 예산 20% 확대”

    朴대통령 “내년 경제개혁 성과내는 해… 청년 일자리 예산 20% 확대”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중요한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수년째 처리되지 못하고 국회에 계류되어 있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날 연설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부문(공공·금융·노동·교육)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새해 예산안·관련 법안 처리를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요약된다. 집권 4년차의 국정 운영 밑그림이 사실상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정 운영의 방향성 못지않게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예산안에 대한 ‘법정시한(12월 2일) 준수’도 당부했다. [새해 예산안] 박 대통령은 “올해가 22조원의 추가경정예산과 함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전략을 추진해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면, 내년은 경제 개혁·혁신이 성과를 내는 해가 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등 고용 분야를 특히 강조했다.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12.8% 늘려서 역대 최고 수준인 15조 8000억원으로 편성하고, 특히 청년 일자리 예산을 20%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내년도 예산의 30% 이상을 복지 분야에 투자해 취약계층 소득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안전 예산에 14조 8000억원을 투입하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신종 감염병 대처를 위해 국가방역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국방예산과 관련해선 북한 대북 억지 전력 중심으로 국방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총지출 증가율(3.0%)보다 높은 4.0%로 책정했다. 38조 9556억원 규모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박 대통령은 덧붙였다. [경제활성화 법안]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직결된 ‘4대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당부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는 “3년째 상임위에 묶여 있는 법이 처리되면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대 69만개까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진흥법은 “한류 붐으로 관광객이 급증해 호텔이 모자랄 지경인데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땅을 칠 일”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관광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많은 분야”라며 고용과도 연계했다. 아울러 “우리 의료산업이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무궁무진한데 규제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료법도 하루속히 통과시켜 의료산업 발전의 물꼬를 터 달라”고 요청했다. [4대 개혁]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법안의 연내 처리는 물론 금융·공공·교육 개혁 등 나머지 4대 개혁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선 “316개 공공기관 전체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4대개혁 구상 방안으로 ▲국고보조금 통합관리망 구축 ▲실업급여 지급액 상향 조정·수급기간 30일 연장 등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개혁에 대해선 “크라우드 펀딩, 빅데이터 활용서비스 등 핀테크 금융을 적극 육성해 금융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FTA 비준안] 한·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요청은 박 대통령이 앞서 지난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5자 회동에서 주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한·중, 한·베트남 FTA 비준안은 수출 부진을 극복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그동안 어렵게 타결돼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FTA들이 올해 내 발효되면 올해 1차 관세가 절감되고, 내년 1월에 또 관세가 절감돼서 지속적으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비준을 내년으로 넘기면 이런 효과가 사라져 버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중소기업 경영자와 세계 무대 진출을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가 FTA의 조속한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FTA의 경우 비준이 늦어지면 하루 약 40억원의 수출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오는 30일 가동되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원만한 협의를 이뤄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4년간 입주 기업 달랑 21곳… ‘메디시티 꿈’ 물거품되나

    대구연구개발특구(의료R&D지구)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 3월 대구 동구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인근 34만 6000㎡ 부지에 대구연구개발특구를 조성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실에서 신약 등 의약품을 개발하면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기업들이 이를 대량 생산한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전체 면적 중 63.7%인 22만 1000㎡를 53개 기업에 분양하는 데 그쳤다. 입주를 완료한 기업은 21곳뿐이고 9곳은 공사 중이며 23곳은 아직 입주하지 않았다. 입주한 기업들도 고용인원 531명, 매출액 946억원에 그치고 있다. 기업당 평균 25명을 고용하고 매출액은 45억원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원구 의원은 “대구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할 때 38만명 고용 창출 효과, 82조원 생산 증가라는 구호를 외쳤으나 공염불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실적이 미미하다는 순간의 질책을 모면하기 위해 의료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기업을 무분별하게 유치하고 있어 대구시민이 첨복단지 유치로 꾼 ‘메디시티의 꿈’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밝힌 유치기업의 주요 사업은 컴프레서, 기계제조, 전자부품, 디자인 에이전시 등으로 첨단의료산업을 이끌어가는 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입주한 기업들이 넓게 보면 모두 의료와 관련돼 있다”면서 “입주하지 않은 기업들도 조만간 공장을 짓고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연구개발특구 고용 531명뿐...38만 고용효과 무색

     대구연구개발특구(의료R&D지구)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 3월 대구 동구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인근 34만 6000㎡ 부지에 대구연구개발특구를 조성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실에서 신약 등 의약품을 개발하면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기업들이 이를 대량 생산한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전체 면적 중 63.7%인 22만 1000㎡를 53개 기업에 분양하는데 그쳤다. 입주를 완료한 기업은 21곳뿐이고 9곳은 공사 중이며 23곳은 아직 입주하지 않았다. 입주한 기업들도 고용인원 531명, 매출액 946억원에 그치고 있다. 1개 기업당 평균 25명을 고용하고 매출액은 45억원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원구 의원은 “대구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할 때 38만명 고용창출 효과, 82조원 생산증가라는 구호를 외쳤으나 공염불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실적 미비라는 순간의 질책을 모면하기 위해 의료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기업을 무분별하게 유치하고 있어 대구시민이 첨복단지 유치로 꾼 ‘메디시티의 꿈’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밝힌 유치기업의 주요 사업은 컴프레서, 기계제조, 전자부품, 디자인 에이전시 등으로 첨단의료산업을 이끌어가는 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입주한 기업들이 넓게 보면 모두 의료와 관련돼 있다”면서 “입주하지 않은 기업들도 조만간 공장을 짓고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반도체 신화 태동한 홍릉밸리, 새 미래동력 ‘바이오’ 품는다

    반도체 신화 태동한 홍릉밸리, 새 미래동력 ‘바이오’ 품는다

    한국 경제발전의 요람이었던 서울 홍릉 일대가 차세대 생산동력인 바이오·의료 연구개발 지구로 재탄생한다.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에 이어 1972년 한국개발연구원(KDI)까지 들어선 홍릉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의 모태였다. 서울 성북구와 동대문구에 걸친 홍릉 일대에 밀집했던 5개의 공공기관이 세종시를 비롯한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재개발 가능 지역이 됐다. 하지만 KDI 등이 세종시로 이전한 뒤 중앙정부에서 중구난방식으로 개발을 하면서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통합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서울시와 성북구·동대문구 등 자치구, 고려대, 경희대, KIST,한국과학기술원 등은 민관이 협력하는 홍릉 개발 계획을 19일 밝혔다. 홍릉 일대는 현재 세종시로 이전한 KDI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빈 건물이다. 서울시는 우선 옛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을 중심으로 한 홍릉 일대를 가칭 ‘바이오 시티’인 바이오·의료산업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용역 중으로 내년 중 특정개발 진흥지구로 지정해 구로나 가산디지털단지보다 싼 임대료에 지방세 50% 감면, 용적률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은 모두 세 채로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본관 건물은 최대한 보존할 예정이다. 기존의 아파트형 공장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입주자 편의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게 된다. 체력단련실, 샤워실, 나눔부엌, 회의공간, 북카페, 마을도서관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연구 및 업무가 가능하다. 총사업비는 174억원이다. 서울시는 보안시설로 지난 40년 이상 지역사회와 단절됐던 KIST의 접근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KIST는 지하철 6호선 안암역-고려대역-월곡역-상월곡역-돌곶이역을 청소년들이 과학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직접 내놓았다. 지하철역의 노는 공간에 과학 체험교실을 만들자는 사업제안은 성북구의 주민총회를 통과해 이미 5000만원의 ‘종잣돈’도 확보했다. 홍릉은 바이오·의료지구로서 핵심 연구역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6개의 종합대학에 고려대병원, 경희대 의료원 등 임상연구기관도 인접한 덕분이다. 바이오·의료지구로 홍릉을 발전시키겠다는 서울시의 복안은 서울시 전체 65세 인구의 약 3분의1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동북지역의 특성과도 딱 맞아떨어진다. 안암캠퍼스에 바이오 기업이 입주한 의료센터 ‘KU-MAGIC’을 건립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하루에 5000명의 박사들이 홍릉 일대를 오가지만 이 중 4500명은 강남에 산다”며 “아직 60~70년대 드라마 세트장으로 쓸 정도로 기반시설이 없는 홍릉 일대를 특구로 지정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ST는 홍릉 일대 제일 먼저 생긴 국책 연구기관으로 1965년 한국을 방문한 린든 존슨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통해 탄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옥수수와 밀가루 대신 과학기술연구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존슨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KIST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애정은 대단했다. 시간이 나면 KIST에 와서 연구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홀로 KIST 뒷산인 천장산에 올라 막걸리를 마시면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발전의 구상을 다듬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천장산은 경관지구로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해 7월 KIST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참석해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KIST는 월남전 파병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미국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원조를 받아서 설립한 대한민국의 첫 번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라며 “당장 먹을 것이 없던 시대에 청년들이 피 흘려 번 원조자금을 투자한 곳이 오늘날 우리나라를 이렇게 발전시킬 씨앗이 되리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느냐”고 말했다. KIST는 반도체 성공신화의 기틀이 됐고, KDI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홍릉은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박 대통령은 ‘바이오·기후변화 신기술 및 신산업 창출전략 보고회’를 겸한 지난해 7월 회의에서 홍릉단지 활성화를 위한 계획 수립도 지시했다. 현재 지방으로 이전한 KDI,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건물은 빠르면 2017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옛 국방기술품질원 건물은 방위사업청이, 영화진흥위원회는 수림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위탁하여 리모델링 중인 KDI는 지식협력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용지보상비 32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471억원으로 KDI 본관은 한국경제발전관, 별관은 글로벌지식교류센터로 만들어진다. 옛 산업연구원 건물에는 문화창조아카데미가 들어선다. 건축비 163억원을 투입해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창의인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2년 6학기제로 40명의 인재를 선발해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엘리트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사업비 7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담은 공연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11월 2~13일 입학원서를 접수하며, 비학위 과정으로 1년 학비는 350만원이다. ‘일자리 대장정’으로 홍릉 일대를 19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노작인 KIST가 있는 홍릉 일대를 21세기 대한민국의 성장과 혁신의 동력을 책임지는 바이오 산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중국 하이난성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중국 하이난성과 업무협약 체결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가까운 나라이고 최근 한중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발전되어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국민건강에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과의 의료산업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의 의료시장은 매년 18%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개방과 활발한 해외투자 유치 등을 통해 의료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중국 하이난성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좋은 기후를 갖고 있고, 경제특구, 국제의료관광선행구 지정 등으로 국제적인 의료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산업 전문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원장 류호영)은 10월 7일 중국 하이난성(성장 류츠구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중 간의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교류를 확대하고 관련 인재육성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협약식은 하이난성 성장, 주한중국대사 등 주요 인사 총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양 기관은 ▲헬스케어분야의 학술교류 ▲보건의료 인재양성 협력 ▲중국 하이난성 국제의료관광 활성화 협력 ▲의과대학 프로그램 개발 협력 등 의료전문인력 양성 협력을 골자로 한-중 의료산업 교류 활성화를 약속했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류호영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건의료산업 분야 학술교류 및 인재양성 협력 등 중국과 다양한 교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헬스케어 핵심인재 양성 등 글로벌 보건의료 인재양성 허브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산업분야 전문교육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의료통역사, 외국인 의료코디네이터, 병원국제마케팅 전문가, 병원해외진출 전문가, 중국/중동/러시아 의료시장 전문가, 국제역량 간호사 등 글로벌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제약, 의료기기, 유헬스 분야의 전주기적인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산업교육본부 홈페이지(http://hie.kohi.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글로벌헬스케어교육부(02-3299-14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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