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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조 “아동수당 10만원 더” vs 이인제 “일자리 50만개 더”… 실현 가능성 낮아

    양승조 “아동수당 10만원 더” vs 이인제 “일자리 50만개 더”… 실현 가능성 낮아

    梁, 화력발전소 폐쇄 대책 없어 李, 특화산업단지 구체성 부족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6일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의 3대 핵심 공약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지역 상황과 주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가단은 후보들이 충남의 지역 산업 발전과 복지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양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이행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 후보는 정부가 지급하는 아동수당 10만원에 더해 추가로 10만원을 지급하는 ‘충남 플러스 아동수당’을 핵심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평가단은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정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대상이 12개월 이하 아동으로 국한돼 아동양육비 지원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은 2026년까지 노후 화력발전소 14기를 친환경발전소로 전환하고 화력발전소 노후기준을 현행 30년에서 25년으로 낮추는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및 청정에너지 전환’이었다. 평가단은 화력발전소 폐쇄가 현실적으로 필요하지만 연도별 추진 계획과 재원마련 대책, 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대책이 부족하다고 봤다.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법안의 일몰 연장과 법인세 감면추진을 담은 ‘수도권 규제완화 정상화 및 지방이전기업 세제혜택 강화’는 양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평가단은 지방이전 기업이 증가하면 세수입의 증가는 가능하지만 무분별한 산업단지와 주택단지 건설로 환경오염과 교통체증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공약은 주로 지역 경제·산업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담겼지만 과거 성장제일주의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를 나타냈다. 이 후보의 핵심 제1공약은 2030년까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를 달성하고 충남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2030 충남비전 1·3·5 프로젝트’였다. 평가단은 성장 일변도 공약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성이 적고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가 두 번째로 내세운 핵심 공약은 충남지역에 전자산업 중심지구와 철강·기계산업 중심지구 육성이 담긴 ‘지역별 산재된 기존 산업단지를 권역별로 특화해 집중·육성지원’이었다. 평가단은 지역별 특화산업단지를 위해 지구별 구체적 규모와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아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바우처식의 카드를 만들어 연간 일정금액을 충전한 뒤 의료비, 교통비, 이·미용비, 목욕비 등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어르신 통합 복지카드 제공’은 이 후보의 핵심 3공약이었다. 평가단은 대상과 급여 금액이 명확히 제시돼 현실성이 있다면서도 제한된 용도로 노인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 경제 일자리, 사회 복지, 도시·주택, 충남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두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 본 결과, 모두 실효성과 효과성에 한계를 드러냈다. 충남의 현안인 도·농 상생발전 정책에 대해 양 후보는 벼 수매가 현실화와 농산물 가격보장제도 등 농수산물 가격안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평가단은 농산물 가격보장 제도 등은 중앙정부의 정책과 가까우며 구체적 계획이 없어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농작물 재해보험 자부담률을 절반으로 인하하고 여성 농업인 전용 농기계 개발 및 보급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평가단은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이 낮은 상태에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워라밸’로 조직 변화·혁신 이끈다

    ‘워라밸’로 조직 변화·혁신 이끈다

    삼양그룹은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라는 비전 아래 식품, 화학, 패키징, 의약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스페셜티 제품, 신사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추진 중이다.삼양그룹이 추진하는 변화·혁신의 원동력은 임직원들 일과 생활의 조화, 즉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이다. 워라밸 제고 활동은 ‘안정적인 삶, 건강한 삶, 즐거운 삶’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한 대표적인 제도로는 다양한 융자 제도가 있다. 삼양그룹은 생활 안정자금, 결혼자금, 전출 자금, 주택자금, 사우회 융자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한 삶’도 삼양그룹의 주요 관심사다. 삼양그룹 구내식당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각 사업장별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해 직원들의 체력관리도 지원한다. 직원 본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검진비와 의료비도 지원한다. ‘즐거운 삶’을 위한 제도를 통해서는 직원들이 일을 떠나 재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가활동지원금, 휴가비 등이 대표적이다. 안식월 휴가 제도도 운용 중이다. 신임 팀장, 근속 10년이 되는 직원에게는 한 달간의 유급 휴가를 주고 휴가비를 지원한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시 퇴근을 독려하는 ‘가정의 날’도 운영 중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 “추진중인 부천내 도시재생사업·재개발사업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이승호 바른미래당 후보 “추진중인 부천내 도시재생사업·재개발사업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이승호 바른미래당 경기 부천시장 후보는 24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토건분야는 전면 중단해야 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시장 집무실을 현 5층에서 1층으로 옮기고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시청사를 운영해 소통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당시 부천원미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 입문 후 전 국민의당에서 정책위 부의장과 제2창당위 정당혁신위 간사 등을 맡아 정치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는 동서화합의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는 데 앞장섰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왜 부천시장이 되려고 하나. —36년간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고향으로 부천에 정착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부천정치에 대해 고민해왔다. 부천은 연 1조 8000억원 예산을 운용하는 경기도 5대 도시다. 그런데도 범죄도시로, 미세먼지도시로, 교통과 주차지옥도시로, 베드타운으로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군 경험을 통해 체득한 행정력과 리더십으로 부천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아보고 싶다. 사람이 살만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꿈과 희망이 넘치는 미래가 있는 부천을 만들고 싶어 출마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현재 부천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재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와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중동특구개발, 문예예술회관 건립, 오정동 군부대 일대 도시재생사업, 종합운동장역세권 개발 등 37곳의 재개발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또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에서 부천구간 가운데 동부천IC를 설치하는 게 문제가 있다. 동부천IC는 구로 항동쪽으로 바꿔야 한다. 부천 통과 전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다음은 경제와 일자리 문제다. 비싼 땅값으로 대기업들은 이미 부천을 다 떠났다. 부천시 예산중 10% 이상을 ‘부천 지역화폐(카드와 지폐형)’를 발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연 1800억원 규모다. 요즘 중동·상동일대 뒷골목 먹거리타운에 손님이 확 줄었다. 전국적으로 성남·괴산·옥천 등 56곳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다. ⇒핵심정책 톱3를 든다면. —먼저 시가 시민들과 소통이 안되는 게 큰 문제다. 시장 집무실을 현재 5층에서 1층으로 옮겨 시민들과 적극 소통할 생각이다.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시청사를 운영하겠다. 2년 이상 거주 시민의 출산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3세까지 영유아 연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과 기업이 연금재단을 만들어 자금을 모아 지원할 생각이다. 연 50억~100억원가량 예산이 필요하다. 기존 도시재생계획과, 재개발계획 등 모든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주차와 교통·환경 등 종합적이며 특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부천시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해 운용할 예정이다. ⇒현재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건 반대한다. 70만평규모인데 말로만 친환경이지 또 하나의 공장단지가 조성되는 것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대장동 들녘 개발 논의가 있어 왔지만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다. 마지막 남은 자연을 훼손해 개발해야 하는 것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대장동 구상은 당장 빼먹기 좋은 곶감처럼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보다는 미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특화해야 한다. 순천만 갯벌이나 광명동굴, 시흥갯벌처럼 특화된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 친환경 국가농업단지와 친환경공원을 조성해 수도권 최고 힐링코스로 조성하고 싶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부지에 신세계복합산업단지 조성이 물거품됐다. 향후 어떻게 활용할 건지. —도심내 이만한 땅이 없다. 상동 영상산업단지 11만 5000평 부지에 스타트업 팩캠퍼스를 조성하겠다. 이곳에서 시가 모든 행정지원을 해준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3D프린터,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 4차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청년뿐 아니라 전문능력을 가진 실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창업자들을 지원하겠다. ⇒부천은 문화특별시라 할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있다. 그런데 가장 전통소리인 판소리 문화의 저변화가 안돼 있다. —문화특별시라는 별칭을 사용하고 있는 부천에 다양한 축제가 있긴 한데 시민이 문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특히 국악예술분야와 관련된 부분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판소리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쓴소리 한마디 하자면 시립예술단과 합창단 운영비가 연 8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사실상 부천시민이 몇명이나 가서 관람하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 시민혈세를 줄게 아니라 독립재단으로 만들어 자기들이 먹고 살게 독립시켜야 한다. ⇒정치입문 계기는. —2011년 부천 9공수특전여단장으로 재직시 인연을 맺은 부천 지인들이 20대 4·13총선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부천원미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도당위원장과 부천원미을 지역위원장의 당직을 맡고 있다. 장안대학교 초빙조교수로 후학 양성 중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행정 철학은. —정치든 행정이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정치와 행정의 본질은 국민과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국민과 시민의 필요를 살피고 그 필요를 채워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균형과 조화도 중요한 가치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서 힘없는 약자도 잘 살 수 있도록 정치인은 균형을 이뤄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세상, 반칙이 없고 원칙이 중요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정치적 빚이 하나도 없어 뚜렷한 소신을 갖고 부천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누구보다 확고한 애국·애향심과 국가관을 가진 반듯한 정치인이라 자부한다. 또 풍부한 군행정 경험과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아 학문을 바탕으로 한 행정 능력도 있다. 52만 육군을 작전지원했던 육본 작전처장과, 9공수 특전여단장을 비롯해 전후방에서 지휘관과 참모를 역임했다. 이때 체득한 소통과 화합, 강한 리더십이 강점이라고 본다. ⇒시장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해달라 .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현명한 집단지성을 갖고 있다. 독주하는 정부·여당과 부천 정치 상황을 시민들이 방관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견제와 균형을 맞추는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 제가 시장이 되면 시민들의 마음에 드는 행정을 펼칠 자신이 있다. 부천도 이제 지난 8년간 독주체제를 바꿔야 할 시점이다. 우리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바꿔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팩트체크] 문재인 케어는 국민에게 손해일까

    [팩트체크] 문재인 케어는 국민에게 손해일까

    대한의사협회가 2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면서 “문재인 케어로 의료의 질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의협 주장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국민 건강관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정부 반박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 주장에 대한 쟁점별 팩트를 살펴봤다.→의협 주장대로 문재인 케어는 정말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줄까. -아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말 그대로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국민에게 이로운 정책이다. 2016년 건강보험 보장률은 62.6%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줄었다.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행위·치료재료 사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비급여를 줄여 2022년까지 건보 보장률을 70%까지 높인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의사들이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건 집단이기주의로 볼 수 있나. -아니다. 꼭 그렇게만은 볼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 의료기관은 환자가 낸 의료비(본인부담금)와 국민건강보험에서 주는 건강보험 수가 이 두 가지로 수익을 얻는다. 그런데 이 가운데 건강보험 수가가 원가에 못 미치다 보니 비급여 의료행위·치료재 등으로 부족한 수익을 메운다는 것이 의협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급여를 줄이면 의료수익이 줄어든다. 결국 수입이 줄어든 의사들이 성형외과 같은 비급여 중심 과로 몰려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것이 의협의 우려다. →정부·의협 간 절충안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그렇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민을 위해 문재인 케어부터 시행하자는 정부와 의료수익부터 보전해 달라는 의사 간 줄다리기가 이번 논쟁의 핵심이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서 의료행위 원가보전율은 85%, 비급여를 포함하면 106%로 나왔다. 의료행위료가 원가에 못 미친다는 점은 문재인 대통령도 일부 인정했다. 그래서 정부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수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의협은 이번 기회에 대폭 수가를 높여 단박에 문제를 해결하자는 생각이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 검사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라는데. -그렇다. MRI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데 8000억원, 초음파는 1조 4000억원이 든다.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데 정부가 투입하는 건보재정 약 8조원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환자들은 이 검사비가 너무 비싸다고 호소한다. 상급종합병원만 해도 상복부 초음파 검사비가 3만 6800원부터 26만 7000원까지 제각각이다. 이미 정부는 의협의 반대에도 지난달부터 상복부 초음파에 건강보험 적용을 강행했다. 다만 앞으로는 수가 보전을 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세형평, 독립유공자 발굴, 실업급여 개선에 정책실명제 도입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시·도에서 정책실명제로 공개되는 주요사업 2040건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책실명제란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자 주요 정책의 결정, 집행과정에 참여하는 관련자의 실명을 기록‧공개하는 제도다.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책실명제 강화 기본계획’에 따라 국정과제는 정보공개법 상 비공개 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공개대상 사업에 포함된다. 또 기존에는 실무자 실명만 공개하던 것을 해당 문서의 최종 결재자까지 공개하도록 실명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이 밖에도 국민으로부터 정책실명제 공개과제를 신청받는 ‘국민신청실명제’를 처음 도입해 국민이 신청한 사업 가운데 71건을 선정해 공개한다. 이에 따라 과세형평 제고(기획재정부)와 제2 국무회의 제도 도입(행안부),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확대(보훈처) 등 국정과제와 관련된 과제(371건)가 대거 포함돼 국정 현안 투명성이 높아졌다. 실업급여 제도개선(고용노동부)과 지방대학 육성사업(교육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산업통상자원부)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585건)도 정책실명제 공개과제로 선정됐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법(공정거래위원회),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국민권익위원회) 등 주요 법령 제‧개정 추진 사항(191건)도 공개된다. ‘국민신청실명제’는 정책실명제에 국민이 원하는 사업이 선정‧공개될 수 있도록 도입된 것이다. 지난 3월 2일~30일 한 달간 각 기관에서는 신청을 받았다. 국민이 신청한 270건에 대해 정책실명제 심의위원회에서 심사해 이미 공개 중인 사항이나 단순 민원, 정보공개법 상 비공개 내용 등을 제외한 71건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실시간 도로위험상황 알림 서비스 확대(경찰청)와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보건복지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많았다. 선정된 정책실명제 공개과제들은 각 기관 누리집 ‘정책실명제’ 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중앙행정기관 과제들은 행안부가 운영하는 정보공개포털(open.go.kr)에서 21일부터 통합공개돼 살펴볼 수 있다. 정보공개포털에서는 사업별 담당자와 결재자 실명 뿐 아니라 사업개요, 그간 주요 추진상황, 결재원문 등도 볼 수 있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정부혁신 중점과제 가운데 하나로서 정책실명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주는 강북

    서울 강북구가 임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산모를 대상으로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가능한 5대 고위험 임신질환은 조기 진통, 분만 관련 출혈, 임신중독증, 양막 조기 파열, 태반 조기 박리다. 의료비 중 보험 비급여 치료비의 90%(1인당 300만원 한도)를 지원한다. 다만 상급병실입원료 차액, 식대(환자 특식), 한방 치료 관련 비급여 의료비 등은 제외된다. 분만 후 6개월 이내에 강북구보건소 지역보건과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서류는 진료비 영수증 원본, 진단서, 출생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사본,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납부고지서, 입금계좌 통장 사본, 신분증 등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료 코인은 생명 살리는 미래 기술… ‘한국형 의료허브’ 만들겠다”

    “의료 코인은 생명 살리는 미래 기술… ‘한국형 의료허브’ 만들겠다”

    “지금 대한민국에 기회가 왔습니다.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장점을 세계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와 결합하면, 한국형 의료모델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장점은 국경을 넘어서는 것, 즉 월경입니다. 또 ‘한국형 의료모델’이란 롯데월드타워와 서울아산병원·삼성병원, 글로벌VIP네트워크’를 실물가치로 환산해 출발한 ‘암호화폐 LCGC(라이프케어글로벌코인)’로서 의료의 공공성과 영리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겁니다. 이처럼 한국형 의료모델에 기반한 ‘의료코인 LCGC’는 첫째는 의료의 국경을 없애고, 둘째는 대한민국을 의료허브로 구축하면서 셋째는 한국 의료수출로 나가는 국제화·세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한국형 의료코인으로 가면 대한민국 의료와 그에 부가된 서비스, 특히 ‘의료와 호텔, 쇼핑이 결합한 시스템’으로 대한민국의 100년 먹거리 비전을 꽃피울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의료자산과 의료코인을 융복합하면 가능합니다.”이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KMP 코퍼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박광민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서울아산병원 외과에서 ‘간이식과 담도·췌장’의 종양수술 전문의로 수많은 사람에게 새 생명을 안겨 준 의사로 근무해 왔다. 그런 박 대표가 2018년 새해부터 ‘KMP헬스케어서울병원’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한국형 의료와 의료코인이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의료허브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의료가 돈벌이 수단이 되지 않도록 한 우리나라 의료법에 찬성한다”면서 “공공성이 강화된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의료법을 그대로 하면서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적인 외국인 환자에 대해서는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 의료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 의료제도가 일관되게 지향해 온 ‘의료의 공공성’에 기반해 ‘영리성’도 함께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 중심이 바로 ‘의료코인 LCGC’란 설명이다. 박 대표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의 증거”라는 성경 구절을 삶의 지표로 삼고 살아왔다고 했다. 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현실은 반드시 괴로운 것. 고통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반드시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훗날 그리움으로 남게 되리라”는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시를 매일 애송한다고 했다. 그는 ‘마음은 미래에 살고’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면서 “한국형 의료모델에 의한 의료코인은 누군가는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인 까닭에 “잘되는 미래만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했다. 이에 본지는 박 대표를 만나 한국형 의료모델의 갖는 세계화 전략을 들어봤다. 박 대표의 인터뷰는 최근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의료코인’과 관련, 윤영용 LCGC 대표 인터뷰(서울신문 2018년 4월 17일자 35면 보도)에 이은 두 번째다. 편집자 주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로서 암호화폐에 관심 두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의료코인 LCGC 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군 제대하자마자 서울아산병원에서 외과 의사로 25년 근무했습니다. ‘간이식·담도·췌장 종양 수술’ 전문의였죠. 그 가운데 25년 동안 수술 건수만도 1만 건이 넘습니다. 계산적으로 1년에 500건씩, 하루에 1건 이상 2건 정도를 했다는 거죠. 환자들이 많아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제가 본래 호기심이 많다 보니 암호화폐를 6개월간 독학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것이 세상을 바꾸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됐고, 암호화폐에 대한 나름의 개념도 생겼습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떼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같이 갑니다. 다만 국가 통제 하에 두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 문제는 암호화폐 마다 그 적용이 달라질 겁니다. 나아가 환자 한분 한분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의 불특정 다수의 환자를 살리는 것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참여했습니다. →국가의 역할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씀하는 건가요. -암호화폐의 핵심은 국가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겁니다. 탈중앙화인 거죠. 여기에 국경을 넘어가는 화폐로 기능합니다. 그래서 마약과 무기거래는 탈중앙화가 되면 안 됩니다.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곳에 블록체인이 사용되면 안 되는 거죠. 하지만, 사람을 살리는 의료에 블록체인이 사용되면 좋잖아요. 의료코인은 사람 살리는 미래 기술입니다. 특히 의료코인 같은 종류는 장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리해서 봐야 하죠. 그게 국가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장점을 활용해 ‘의료코인’이란 이름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맞습니다. 의료는 전 인류의 공통관심 사항입니다. 이미 병원의 의무기록에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의료정보는 개인 이외에 남들이 봐서는 안 되잖습니까. 그런데 자신이 진료를 받고자 할 때 누군가에는 의료정보를 보여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 개인의 의료정보를 블록체인으로 하면 의사가 볼 수 있죠. 그러면 ‘국제간 판독서비스’도 가능해집니다. 또 ‘해외 VIP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해 의료의 여러 분야로 ‘의료코인’의 활용 폭을 넓혀 나갈 수 있습니다. 의료코인이 점차 활성화되면 첫째는 의료의 국경이 없어집니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이 의료허브로 부상하게 됩니다. 셋째는 한국형 의료모델의 국제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잘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IT가 발전한 나라입니다. 암호화폐를 의료와 결합한 의료코인으로 의료에서부터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면 세계제패의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기회가 온 거니까,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최고의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의료코인에 의한 국경 없는 의료와 함께 대한민국이 의료허브가 되면 대한민국 의료의 국제화는 자연스럽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홍익인간으로 인류에 기여하는 거죠. →의료코인을 기반으로 ‘한국형 의료모델’을 수출하자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의료수출이 잘 안 됩니다. 성공사례가 없어요. 해외에 병원을 지어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의사를 비롯한 관련 인력들이 해외로 가서 일할 수 있겠습니까. 자녀교육문제, 언어문제, 현지의 종교문제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어렵고 힘듭니다. ‘의료수출’이라면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하나는 해외 환자들이 한국에 쉽게 올 수 있도록 해 주는 겁니다. 쉽게 오는 방법은 자금이동과 생활의 장벽을 제거해 주면 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의료코인’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인 의료수준의 제공 가능한 의료서비스 모두를 다 해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한국형 의료모델’을 해외 특히, 동남아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한국형 의료시스템과 서비스’를 이식시켜 주는 겁니다. 한국형 의료모델이란 롯데월드타워와 아산병원·삼성병원 등을 연계한 글로벌 VIP네트워크 모델입니다. 그러니까 ‘의료와 호텔, 쇼핑을 결합한 시스템’을 통째로 해외에 수출하는 겁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를 의료코인에서 개척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의료허브로 만들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실적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싱가포르나 홍콩을 금융허브라고 부르잖습니까. 세제 혜택도 주고, 제도를 보완해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 가능한 겁니다. 사실 대한민국 의료 인프라는 세계 최고입니다. 시설 최고, 의사 최고, 장비 최고, 관리시스템도 최고, 의료비까지 세계 최고입니다. 의료비는 미국의 5분지 1 수준입니다. 미국이 100이라면 한국은 20인 거죠. 그러니까, 의사와 기술이 좋고, 의료비까지 저렴한데도 왜 해외 환자가 오지 않는가. 이유는 의료행위에 수반된 여러 가지 시설 등 편리·편의성이 뒤따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료라는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편의시설로 호텔기능이 갖는 영리성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융복합하면 이 둘 다 모두를 이룰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의료수준은 세계 최고인데 반해 부차적인 것들로 안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의료허브가 되려면 무엇을 갖출 것인가. 깜짝 놀랍게도 해외에서는 서울아산병원·삼성병원을 잘 모른다는 겁니다. 아산병원만 해도 간이식 성공률이 99%로 세계 최고입니다. 췌장 수술도 독보적이고, 신장이식은 거의 100%입니다. 심장 스탠트 수술 세계 최고, 암 수술 건수만 해도 세계 최고로 많습니다. 이런 엄청난 의료기술을 갖고 있는데도 해외는 잘 모른다는 겁니다. 또 설령 안다고 해도 한국의 최고 의료기관 중 하나인 아산병원을 어떻게 하면 올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와서 진료는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 진료비와 보험 등의 문제들로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의료코인으로 결재를 하면 해외환자는 몸만 한국병원으로 오면 됩니다. 의료에서 숙박과 쇼핑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환자 맞춤형 의사도 소개해 줄 수 있습니다. 가령, 간이식을 받고 싶은 해외환자라면 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 췌장 이식은 아산병원 한덕종 교수팀이다 이런 식으로 소개해 연결해 줄 수 있다는 거죠. 협력관계에 있는 병원을 소개해 주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의료코인이면 의료허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롯데월드타워의 KMP서울병원의 운영전략은 무엇입니까. -핵심은 ‘글로벌VIP 환자유치와 치료’입니다. 일반인은 현재 상태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특별함을 원하는 고객층, 그러니까 ‘VIP 의료’를 원하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운영입니다. 물론 상대적이겠지만, 적어도 롯데월드타워 6성급 호텔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분들, 한국의 최고병원을 찾아 치료받기를 원하는 분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겁니다. →‘해외 VIP 의료환자’를 타깃으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서울아산병원과 삼성병원의 스토리가 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산병원, 삼성병원이 오늘날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기관이 되는 데는 대기업 현대가와 삼성가가 있지 않습니까. 오너 일가를 포함한 VIP들이 진료를 받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어마어마한 재정지원이 이루어졌죠. 시설과 장비를 최고로 설계하고, 의사들이 치료 잘 할 수 있도록 최고의 대우를 보장했을 뿐 아니라 자유스럽게 해 주었습니다. 아버지가 누워계시고, 어머니가 누워 계시다 보니 그룹 차원에서 최고의 지원을 병원에 쏟아부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일반인들도 세계 최고의 의료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고요. 이게 진정한 ‘낙수효과’ 아니겠습니까. VIP들이 자기들을 위해 돈을 쓴 것 같지만, 그 VIP들이 쓴 돈으로 서민들도 아산병원과 삼성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잖아요. 대한민국은 그 시스템이 갖춰진 유일한 사례니까. 이제 이런 ‘한국형 의료시스템’을 해외로 이식, 수출하자는 겁니다. →지난 4월 8일, 의료코인 암호화폐 LCGC가 상장됐습니다. 반응은 어떻습니까. -상장 첫날 서버가 여러 가지 문제로 다운돼 버렸습니다. 이제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 내 거래소에 비하면 열악하지만 일단 꼭 필요한 사람들이 코인을 구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자는 취지인 만큼 이해를 바라고 향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암호화폐 거래시장이 계속 급등락하고 있습니다. 의료코인 LCGC는 영향이 없습니까. -암호화폐가 급등락으로 출렁거려도 의료코인은 큰 영향이 없습니다. 의료코인이 갖는 강점이 보장성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아프면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의료코인 구매는 곧 ‘보장성 의료보험’을 들어 놓은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의 생활신조 내지는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의 증거’입니다. 내가 믿는다는 것은 실제 꿈이 있기 때문에 믿는 것이고, 또 내가 믿었다는 것은 나에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믿는 데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더 있다면 푸시킨의 삶이란 시입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고통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반드시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실은 항상 힘든 것 시간은 곧 지나가고 이 모두는 훗날 그리움으로 남게 되리라” 입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은 부분이 ‘마음은 미래에 살고’입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니 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박광민 KMP코퍼레이션 대표 1959년 출생 학력 1984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1987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1996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경력 1992~1994 서울 아산병원 외과 전임의 1994~1995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수의 미국 메이요병원 연수의 1995~2017 서울 아산병원 외과 조교수, 부교수, 교수 2015~2017 서울 아산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과장 2018~ KMP Healthcare 서울의원 원장 (홍콩) 중·한 대건강 펀드 GP
  • LG CNS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

    디지털 인증·화폐·망관리 서비스 블록체인 조직 신설 사업 가속화 LG CNS가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나체인은 금융·공공·통신·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LG CNS는 모나체인이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전자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 등 3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중 디지털 인증은 모든 산업영역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다. 국제표준 인증 방식을 활용해 다른 시스템이나 서비스와의 연계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병원과 보험사 등이 모나체인 플랫폼으로 연계되면, 환자가 병원에서 의료비를 결제하는 동시에 관련 정보가 보험사에 신속하게 공유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의료비를 결제하면 자동으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특성상 개인 의료정보는 철저히 보호되고 보험금 청구와 지급 등을 위한 정보만 거래 당사자끼리 공유된다. LG CNS 관계자는 “3~4중으로 방화벽이 설정된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저장해 둔 채 사용자가 정보공유에 동의한 부분만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는 스마트폰 등에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 디지털 상품권 등을 발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고향사랑 상품권)와 복지수당 지급 등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LG CNS가 시중은행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은행은 화폐 발행과 유통을 담당한다. 디지털 공급망 관리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고객 배송까지 생산지 정보, 거래정보 등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는 서비스다. 생산과 운송 시간이 단축되고 재고, 운송 오류, 유통비용도 주는 효과가 있다. LG CNS는 현재 50명 수준인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관의 책상] 포용적 복지국가를 꿈꾸며/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장관의 책상] 포용적 복지국가를 꿈꾸며/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후 최빈국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과 노인빈곤율 1위, 연간 근로시간 2위 등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국가는 부유해졌지만 불평등과 양극화, 저성장 고착화, 높은 청년실업률, 초저출산과 고령화 속에서 국민은 불안하고 행복하지 못하다.문재인 정부는 이런 현실을 바로잡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국정 지표의 하나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정 전략으로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제시했다. 포용적 복지국가가 지향하는 사회는 ‘국민 개개인의 일상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다. 이를 위해서는 소득, 의료, 돌봄, 주거 등 삶의 기본 영역에서 사회 안전망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년간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핵심 국정 과제를 집중 추진해 왔다. 첫째, 소득보장을 강화했다. 실제 생활은 어렵지만 부양의무자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탈락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막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빈곤사각지대를 축소·완화하고자 했다. 기초연금액과 장애인연금액은 오는 9월부터 오른다.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등급제 폐지도 내년 7월 시행되고 장애 욕구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둘째, 의료보장을 강화해 아파도 병원에 못 가거나 병원비로 가정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의료비 부담의 주요 원인이었던 선택 진료비를 없앴고 상급병실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치료에 필요한 의학적 비급여는 건강보험으로 보장해 개인 부담을 줄이고 있다. 저소득층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인부담 상한액을 40만~50만원 낮췄고 갑자기 발생한 고액 의료비도 연간 최대 2000만원 지원하는 사업도 7월부터 본격 실시한다. 셋째, 돌봄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치매 예방·검진·상담·서비스 연계와 가족지원을 하고 있다. 중증치매질환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도 내리고 비싼 검사비용도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 넷째, 아동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올해 아동수당법을 제정했고 9월부터 소득하위 90% 이하 가구의 5세 이하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늘리고 방과후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학교와 마을에서 돌봄서비스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복지부는 올해 지역사회 중심 ‘커뮤니티 케어’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취임 후 지난 10개월간 치매국가책임제 현장과 장애인시설 등을 돌아보면서 정책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이 ‘자신이 생활하는 곳에서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느꼈다. 커뮤니티 케어는 취약 계층이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주민들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돌봄서비스 체계다. 지난 1년간 복지부는 포용적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법·제도적 틀을 다지고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우선 추진했다. 올 하반기에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 사람이 그립다

    살아오면서 이 말이 이렇게 절실하게 다가 온 적은 없었다. 공무원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25년째다 그동안 즐거웠던 일, 어려웠던 일, 뿌듯했던 일, 그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일도 있었다. 예전에 사회복지과에 있을때 사회공동모금회업무를 본적이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빨간열매를 생각하면 쉽다. 겨울이 다가오면 구청마다 각 동에 성금모금을 한다. 십시일반으로 그렇게 모은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지금은 맞춤형 복지라고 그런대로 분야 분야마다 선정을 해서 주택이면 주택, 의료면 의료 , 생활이면 생활 등으로 나눠서 어려운 분들을 선정해서 도와준다. 그런데 그때는 한 가지 기준으로 선정을 하다보니 정말 딱한분들이 많았다. 동에서 어려운분들을 선정해서 올라오면 그것을 모아서 공동모금회에 보낸다. 담당자 의견도 붙이고 서류도 붙여서 보내면 공동모금회에서 심사해서 등급별로 도와줬다. 그러나 그런 도움이 어떤 분에게는 전혀 혜택이 되지 않은 사각지대에 계신분들도 있었다. 자기동생이라면서 다른구에 사는데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도와주는데 의료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좀 도와줄수 없느냐 고 담당자가 한 번 더 공동모금회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딱해서 그럼 우리가 행정을 하는데 법을 벗어날수도 없지만 그러나 또 정말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내가 공동모금회 담당자에게 한번 도와달라고 이야기해보겠다고 했다. 그분은 너무 고맙다면서 설령 안되더라도 괜찮다고 오히려 나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래서 내가 그분을 위해서 담당자가 본 그분의 입장과 처지 그리고 형제들이 힘을 합해 동생을 도우려는 우애(友愛)를 나름 담담하게 글을 써서 담당자의 의견으로 글을 하나 썼다. 그 서류를 보고 공동모금회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가 서류만 보고 가부(可否)를 정할 수 없다. 윗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여기에 적힌 담당자의 의견도 같이 첨부해서 도와 줄 수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고마운 말을 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고맙다고 되는 방향으로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그 분야에서 규정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런데 결과가 내려왔는데 그분이 선정이 되어서 의료비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게 아닌가? 나도 너무 기뻐서 담당자에게 고맙다고 그리고 그 형제분에게도 정말 축하한다고 진심의 말을 전했다. 그분은 나중에 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몇 번이나 했고 내가 다른과에 갔는데도 그분이 와서 인사를 했다.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내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그런 진한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일을 함에 있어 작은일이라도 한 번 더 챙겨보는, 민원인들이나 주민들 입장에서 무엇이든 잘해야 되겠다고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내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색다른 이야기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공무원생활을 그 정도 했으면 산전수전을 겪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회생활은 초년병이다. 이제 갓 개인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아니면 장사를 시작했으면 수습사원이다. 일찍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을 한것이 아니라 수습사원 보조다. 왜냐하면 돈은 내가 융통을 하였으니 총괄책임 사원이나 마찬가지다. 남편과 나의 수습사원 이야기이다. 남편은 회사를 조기퇴직하고 조그만 가게를 차렸다. 쉽게 말해서 통닭가게, 피자가게, 분식가게 사장이지만 남편은 소주와 맥주 그리고 간단한 안주를 파는 술집사장이다. 말이 사장이지 주방을 겸해서 일인다역이다. 가게는 다행히 우리집이었다. 그것만 믿고 하다가 지금은 계속 고전을 하고 있지만 이런 글도 월급쟁이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부족한 글이라도 한번 써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는 여성이고 그래도 연금이 있어서 나중에 아껴서 놀자주의이지만 남자들은 또 그렇지 않다. 60세에 정년퇴직을 하지만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더 할 수 있으면 간부직에 있었던 분들은 나름대로 욕심이 있을것이고 하위직에 있더라도 경비원으로 용돈이라도 벌고, 연금이 있지만 또 돈은 벌수록 좋지 않는가? 능력껏, 그냥 놀고 있다는것이 부담이라고 생각하는 월급쟁이들도 실제로 많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내가 알기로 지금도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등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신분들도 많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가게를 하고 계신 실장도 있다. 잘하시는지는 모르겠다. 전에 한번 오셨길래 “잘 되십니까 ?” 하고 물으니 “ 가게가 있어서 심심하지 않다”면서 웃기만 하셨다. 그래도 기본은 하실것이다. 그분은 직장에 계실때도 아주 일을 잘하셨다. 그만큼만 하신다면 노후는 든든하게 챙길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괜히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그분을 모셨고 그때 그분이 공인중개사 공부를 할 때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흐뭇했다. 지금 술집가게를 9월에 시작했으니 4월에 접어들고 12월이다. 찬바람이 쌩쌩부는 엄동설한 , 장사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우리과에 직원들이 모두 와서 기뻐해줬다. 나름 술도 많이 팔아주고 내가 그동안 알았던 직원들, 아이들 아빠도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았던 분들이 와서 술을 좀 팔아주었다. 축하한다면서 처음은 정말 잘되었다. 고맙다면서 이정도만 되면 내가 본업을 때려치워도 안되겠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런 시간이 2주가 채 가질 않았다. 그렇게 인사차 오신분들도 그 다음부터는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예전에 장사를 시작할 때 절대로 아는 사람을 상대로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기가 새사람을 잡아야된다고 새로운 단골을 만들어야 된다고 그럴려면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그렇게 지나야 단골이 생기고 그 단골에서 씨앗이 나서 꽃이 피고 열매맺고 그래야 그 장사가 번창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먼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나의 일로 다가오니 정말 힘이 들었다. 나는 낮에 직장을 다니고 저녁에는 걱정이 되어서 가게에 들리면 사실은 1인 3역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대충한다고 해도 직장일도 만만찮고 집안일도 힘들고 그래서 가게일은 그냥 가서 옆에만 있는다. 저녁 9시까지만 옆에 있는데도 힘이 들었다. 그것도 나한테는 벅찼다. 사실은 5월쯤 몸이 하도 피곤해서 종합병원에 진단을 하니 “갑상선항진증”이라고 내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다. 42kg 꿈의 몸무게인데 그게 두려웠다.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들어서 3주 동안 쉬었다. 그동안 마당쇠같이 일만하다보니 쉬는것도 부담스러웠다.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더 쉬고 싶었지만 그래도 3주라도 쉬었으니 다행이다. 옆에 직원이 내일을 대신 한다고 고생을 많이 해서 맛있는것 사준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사줬다. 덕분에 잘 쉬었는데 하면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했다. 직장일은 아주 중요하다 어쩌면 집안일보다 더 중요하다는게 기본생각이다. 일을 하면 끝장을 보는것도 내 성격인데 하나하나 챙기자니 내게는 너무 벅찼다. 그런데다가 장사까지 시작해 신경을 안 쓰려고 했지만 저절로 신경이 쓰이는게 사람이 아닌가! 내 몸이 자꾸 처지고 힘이 들어서 몇일을 쉬면서 병원에 갔다. 그런데 의사선생이 몸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이런식으로 가면 월급쟁이생활 끝까지 못한다면서 선택을 하라고 하는게 아닌가? 아이들도 아직 대학생이고 고등학생이면 학비도 많이 들어갈텐데 정년까지는 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자꾸 쉬기를 채근 하는것이다. 지금 생각하니 그렇게 채근해줘서 고맙다. 그래서 나 자신과 미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보다 일을 끝까지 하고 노후도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쉴려면 지금이 적기다. 몸을 챙기는데 이 순간이 지나면 몸은 회복 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며칠동안 그 말을 생각하고 생각했다. 사실은 나는 행정 6급이다. 예전 같으면 벌써 사무장이 되어서 동에 내려가서 중간관리자로서 이일저일, 하긴 요즘 동에 사무장도 일이 만만찮다고 이야기는 해도 잡일은 안하니까 조금은 낫지만 나는 아직도 막일을 2년 넘게 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동에 내려가서 조금 그런일에서 벗어나고 싶은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래서 좀 더 버티고 싶었는데 또 가만 생각해보니 일단 몸을 만들어야 한다. 아픈 몸을 가지고 동에 내려가면 동단체원들 , 주민들, 직원들에게 민폐다. 그런 생각을 하니, 그리고 한번 아픈 몸은 때를 놓치면 다시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생각들이 나를 휴직을 생각하게 했다. 과장과 잘 아는 지인들에게 이야기하니 조금만 더 참으면 안되겠느냐고 하면서 나를 위로하였다. 그러나 몸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면서 어쨌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다시보자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미안하다면서 그 말도 했다. 내가 없음으로 누군가는 더 힘들어할것이다. 물론 충원은 되겠지만 또 시간은 그만큼 걸릴것이다. 이 색다른 경험은 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었다. 일단 직장을 쉬니까 낮에는 쉬고 밤에는 잠깐이라도 가게에 나가서 옆에라도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아저씨 입장은 더 낳겠지 있어주니까 월급은 좀 적어도 덕분에 가게가 잘되면 더 좋지 않겠는가? 나름 나도 거창한 ? 생각을 가지고 저녁에는 가게 할 때 옆에 있어주었다. 가게가 변두리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게 큰 흠이었다. 그것을 우리가게라는 메리트라로 대체를 했는데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처음에 이 가게를 할 때 술집은 부업이고 본업은 기타였다. 남편은 기타를 참 좋아한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게 다르지 않는가? 옆에서 보면 기타를 치면 밥먹는것도 잊어버리고 칠때도 있다. 동아리모임이 여러개 있어 그 사람들과 만날때는 화색이 돈다. 그것을 볼때 작은 사무실이라도 하나 마련해줘야 되겠다고 늘 생각을 했었다. 나이 들어서 자기가 좋아하는것 하는게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roman)이 아닌가? 남편은 좋아하는 기타를 치고 나는 글쓰는것을 좋아하니 잘된셈이다 그 꿈을 이루기위해서 밤잠을 설치면서 설레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실과 이상사이에 괴리가 얼마나 큰 지 가게를 열어 한달 가까이 오면서 절실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나를 알아서 뒤늦게 소식을 듣고 와주신분들도 있었다. 고마웠다. 사람이 그립다는게 이처럼 뼛속같이 다가 온 적은 없었다. 단골이 생기려면 그만큼 시간이 걸려야 하는데 그동안 가게를 꾸리는것이 정말 말처럼 쉬운게 아니었다. 요즘은 사람도 별로 오지 않는다. 손님이 한명도 오지 않을때도 일주일에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럴때는 정말 힘이 쭉 빠진다. 남편은 좋아하는 기타도 치기 싫고 가게도 하기 싫다고 말하곤 했다. 한번은 손님이 없어서 그럼 내가 마수걸이를 할까 하면서 오뎅탕을 시켰다. 제일 잘하는 음식이고 싸다. 만원을 내고 오늘 마수다 나에게 맛있는 오뎅탕을 해줘요. 오뎅탕을 했는데 맛이 일품이다 이 맛있는 오뎅탕을 안 먹어 본 사람은 정말 손해라고 먹으면서 나중에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먼훗날 이것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문득 고등학교책에 나오는 김소운의 글『가난한 날의 행복』이 생각났다. “왕후(王候)의 밥, 걸인(乞人)의 찬···.” 쌀이 떨어져서 아침을 굶고 출근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마련한 점심 밥상에 놓인 글. 간신히 쌀은 구했지만 반찬까지는 마련하지 못해 따뜻한 밥에 간장 한 종지만 곁들인 밥상을 과장하여 표현했다. 자칫 슬프거나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배우자에 대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재치 있는 웃음으로 이겨나가는 부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래도 우리는 그만큼은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번듯한 가게이고 지금은 단지 처음이라 손님이 없을뿐이다. 내일이라도 손님이 많이 올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장사를 해보니까 사람이 그립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내가 가게를 직접은 아니지만 이렇게 근거리에서 해보니 가게에 와서 싼 것 하나라도 팔아 주는것도 참 고마웠다. 내가 아는 직원들도 많지만 그 직원들이 물론 다 오지도 않았다. 10분의 1도 오지 않았다. 그 많은 기간 동안에 웃고 웃어도 정작 내가 가게를 하니 와주는 사람은 너무 적었다. 나도 나름대로 직원들에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겠지 바쁘거나 아니면 더 중요한 일도 있겠지만 내가 밥을 안먹을 수는 없지 않는가? 물론 술을 안 먹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것은 핑계일뿐이다. 『생각이 없으면 행동이 없고, 생각이 있다해도 그만큼 행동이 어렵다』. 사실은 남 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입장이 나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경조사나 아니면 개업을 했다고 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도 않고 그랬으니까 누굴 탓할 필요는 없다. 그분들이 참 섭섭했겠다는 생각을 하니 나도 이제는 좀 더 주변을 살피게 되었다. 새롭게 가게를 하는 사람은 남의 일 같지 않다. 어려운 살림에 이리저리 돈을 융통을 했을것이고 장사를 해서 아이들 공부라도 제대로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들 할것이다. 우리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새로 생긴 가게가 주변에 있으면 먹을 일이 있으면 일부로 한 번 더 가본다. 처음이라 얼마나 긴장 되겠는가 또 얼마나 잘할려고 하겠는가? 새로 생긴 분식가게에 가서 아니면 체인점이라도 “잘 먹었다고”, “열심히 하시라고 ” 속담에 말한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 한디에 얼마나 힘을 받을까 내가 그래도 이렇게나마 해보니 뒤늦게 철이 든다고 할까 나는 어떻게 보면 우리 직원들 보다 좀 일찍 시작한것이다. 사업선배다. 이 분야의 선배다. 내가 잘되어야 우리후배들이 잘 따라온다는 생각을 늘 한다. 내가 잘 아는 선배계장이 얼마 전에 가게에 놀러왔다. 놀러와줘서 고맙다면서. 그래도 “내가 선배라고 내가 잘되어야 후배님이 잘 따라오지요..맞지 않습니까 후배님” 하고 웃으니 맞다면서 “우리 선배님이 잘되어야 우리가 잘 따라가지요”...하고 크게 박장대소를 하였다. 혹시나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선배공무원이나 월급쟁이들이 있다면 또 이런 가게를 생각한다면 이 글이 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후배님들도 좀 봤으면 좋겠다. 서로가 도와주는것 그것이 같이 사는길이라고 “도와주는것이 무엇이냐 한번 찾아주는것, 자주 찾아주면 더좋고 ”...꼭 그 말을 해주고 싶다. 그래도 장사가 돈을 제일 잘 번다. 자영업자가 월급쟁이의 무덤, 사업하지 말라는 열사람 중에 대부분의 사람이 실패한다는 인터넷뉴스가 도배를 하지만 그래도 돈은 장사를 해서 버는것이다.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매일 매상을 걱정하지만 오늘도 희망을 건다. 새로 장사를 할려고 생각하는 월급쟁이와 모든 정년퇴직 준비중인 공무원들에게 내일은 더 많은 손님들이 올 것이다. 파이팅^^
  • 경기 의정부경찰서, 다문화·탈북민 돕기 앞장

    경기 의정부경찰서, 다문화·탈북민 돕기 앞장

    경기 의정부경찰서가 다문화가정·외국인근로자·탈북민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5개 의료기관과 의료비 할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탈북민 등은 MRI 등 의료비 비급여 항목에서 10∼30% 할인 혜택을 받게된다. 협약에 참여하는 병의원들은 의정부경찰서 치안봉사단원들과 함께 탈북민 등 취약계층 대상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기로 했다.의정부경찰서 치안봉사단은 외사부서 경찰관과 의정부시에 사는 10개국 출신 이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이다. 지난해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을 마쳤다. 의정부경찰서가 주관한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각 병의원 측 업무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오상택 의정부경찰서장은 “탈북민·다문화가정·외국인근로자는 모두 우리 국민”이라면서 “이 분들이 우리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산부 안전을 부탁해

    골절·화상 등 1000만원 보상 市 보험 중복 피해 조례 제정 경기 용인시가 용인시에 사는 임산부 전원에 대해 시 예산으로 보험료를 내주고 그들이 보험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9일 관내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안전사고에 대해 맞춤형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생활안전보험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임산부 생활안전보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연말까지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다. 예산으로 임산부에게 안전보험을 들어주는 지방자치단체는 용인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생활안전보험은 임산부의 안전사고 상해로 인한 사망·후유장해, 입원·통원 일당, 의료사고 법률비용, 골절·화상 진단비 등 7개 항목을 보장한다. 보험금은 ▲안전사고 상해 사망 시 1000만원 ▲안전사고 상해 후유장해 시 1000만원 내에서 3~100% ▲골절·화상 진단비 10만원 ▲안전사고 상해 입원시 1일 2만원씩 180일까지 ▲통원시 1일 2만원씩 30일까지 각각 지급된다. 용인시에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가 병원에서 발급해주는 산모수첩 등 증명서를 시에 제출하면 자동적으로 보험에 가입되며 출산과 동시에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산부가 다른 유사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중복 보장을 받는다. 용인시는 당초 ‘임산부 복지 단체보험’ 가입을 추진했으나, 보건복지부가 “정부의 의료비 지원 정책 등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자 생활안전보험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임산부 대상 생활안전보험은 복지부의 사회보장협의 대상이 아닌 데다, 보장항목도 각종 재난·범죄피해를 보장하는 ‘용인시 시민안전보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현행 ‘용인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과 지속발전을 위한 조례’ 제7조는 시장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임신·출산 지원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필요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찬민 시장은 “맞춤형 임산부 생활안전보험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가 시행하는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 가운데 하나”라면서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용인시는 올해부터 자녀를 낳는 모든 가정에 10만원 어치의 출산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셋째아이를 낳으면 100만원, 넷째아이 200만원, 다섯째 이상 300만원의 출산장려금도 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능후 복지 “하반기 커뮤니티 케어 강화”

    자택·그룹홈서 맞춤형 서비스 건보 혜택 늘려 의료비 부담 완화 의협 ‘초음파 건보’ 반대 등 변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1년간의 의료·복지정책 성과를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복지체계인 ‘커뮤니티 케어’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수용시설이 아닌 자택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각자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누리는 사회서비스 체계를 말한다. 병원이나 시설 중심의 서비스만으로는 삶의 질을 높이기 어렵고 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달 사회보장위원회에 ‘커뮤니티 케어 전문위원회’를 설치했다. 박 장관은 “오는 8월에는 커뮤니티 케어 종합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난 1년 동안 ‘포용적 복지국가’를 목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 확대에 집중했다. 올해 1월 선택진료비를 폐지한 데 이어 4월부터는 상복부 초음파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7월에는 2·3인실, 9월에는 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도 건보 혜택을 준다. 또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해 중증치매 치료비 본인부담률은 10%로 낮추고 고액의 치매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는 기초연금액과 장애인연금액을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소득 하위 90% 가정에 10만원의 아동수당도 지급한다.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 닥칠 난관도 적지 않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상복부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등에 반발해 오는 20일 전국의사 궐기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의협은 문재인 케어 확대가 의료의 질 저하와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반면 복지부는 3%대의 건강보험료 인상률과 20조원의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으로 계획한 건보 보장성 강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궐기대회도 대화 과정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의견 표출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대 싱글대디와 두살배기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

    20대 싱글대디와 두살배기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

    경북 구미의 원룸에 살던 20대 남성이 아들로 추정되는 2살배기와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없었고 이들의 영양 상태가 안 좋아 매우 야윈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8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쯤 한 원룸에서 A(29)씨와 생후 16개월 정도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원룸 관리업체 직원은 월세 두달치가 밀려 이 방을 찾았다가 이상한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원룸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보니 A씨와 아기는 방안에 나란히 숨져 있었다. 부검 결과 타살 흔적이 없고 원룸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신의 부패 상태로 볼 때 숨진 지 1주일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아기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구미보건소 신생아 전산망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 발견 당시 A씨와 아기는 매우 야위어 있어 A씨가 병을 앓다가 숨지고 아기는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집안에서 음식물을 조리해 먹은 흔적이 없는 점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했다. 경북경찰청 수사 관계자는 “부검결과 두 사람의 위에서 내용물이 나와 아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위 내용물과 독극물 등에 관한 최종 부검결과는 15일에서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원룸에 사는 이웃 주민은 “평소 (A씨가) 많이 아파 보였다. 얼굴이 핼쑥해 아픈 사람이란 걸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와 수개월 전에 헤어진 후 혼자 아들을 데리고 생활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에 사는 A씨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20살 때 집을 나가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주소를 대구에 둬 구미시에 기초생활 수급과 의료비 지원 등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한 서류를 신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진료와 휴대전화 기록, 원룸 안팎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 직업과 관련자들을 파악하는 한편 숨진 아기가 A씨의 친자식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도 하기로 했다. 원룸은 A씨와 헤어진 여성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봉철 구미경찰서 수사과장은 “타살 흔적은 없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라며 “A씨 병력과 치료기록, 헤어진 여성의 연락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간 100명 넘는 아동 입양한 中여성, 공갈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20년 간 100명 넘는 아동 입양한 中여성, 공갈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백만장자의 삶을 포기하고 지난 20년 동안 전 재산을 다바쳐서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입양해 귀감이 됐던 한 중국여성이 사회질서방해 등의 혐의로 최근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싱가포르 온라인 매체 아시아원, 중국신문망 영문판(ECNS) 등은 중국 허베이성 우안시 출신의 리 리후안(48)이라는 여성이 ‘공갈 협박’과 ‘사회 질서 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2000만 위안(약 34억)과 2만 달러(약 2100만원)가 든 그녀의 은행 계좌도 동결됐다고 7일 보도했다. 우안시 당국은 지난 5일 리씨가 다중 범죄 행위로 의심받아 구금되면서 그녀가 운영해온 고아원은 폐쇄됐고, 고아원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정부 산하 고아원으로 옮겨 교육과 의료비용을 지불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씨는 1980년에 철광석 사업에 뛰어든 백만장자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왔다. 1996년 부터 고아들을 입양하기 시작해 2007년 12월에 민간 복지 주택‘ 사랑의 마을’(Love Village)을 설립했고, 아동의 권리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앞장섰다. 2005년 허베이성 당국으로부터 ‘국민들 심금을 울린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했기에 그녀의 기소는 충격이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씨가 버림받거나 몸이 불편한 아이들 118명을 입양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그녀의 고아원은 명성을 얻었다. 리씨는 이를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데 이용하기 시작했고, 자선가들과 공공 단체로부터 많은 자금을 받아 다수의 부동산과 고급 승용차를 사들였다. 또한 그녀가 입양한 일부 아이들은 부모가 있었으며, 당국을 속여서 기초 생활 수당을 받기 위해 아이들 이름까지 사용했다. 우안시의 민원 사무국 관계자 우 지융은 “사랑의 마을은 필수 연례 점검을 이행하지 않아 2016년부터 운영이 금지됐다. 리씨는 당국의 요구에 따라 고아들을 공공 복지 주택으로 이송하는 것도 거부했다. 그녀에게 입양된 아이들은 가난했지만 법정 후견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경찰은 리씨가 인신 매매 아동을 일부 입양했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추가 조사에 나섰다. 정확한 검사와 전문 상담을 위해 74명의 아이들을 병원으로 보냈고, 지문과 혈액 샘플을 모아 그 세부사항을 공안의 실종 아동 명부에 추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리씨의 딸 리단은 “어머지는 지난해 말기암을 진단받고 베이징에서 치료중"이라면서 "은행 계좌에 있는 거액의 돈은 사랑의 집을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철광산을 매각해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163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블록체인 기술로 질병정보 공유 세상 만들고파”

    “블록체인 기술로 질병정보 공유 세상 만들고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환자들이 마음 놓고 자신의 질병 정보를 공유하고, 또 그 덕분에 병을 고칠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청년사업가인 장민후(29)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환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분주하다. 환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맞춤화된 의료정보를 제공받고, 원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전문의들의 진료까지 받게 하는 것이 목표다. 장 대표는 “환자의 질병 및 예후정보 등은 환자 개인에게 소중한 개인정보인 동시에 의사나 연구기관, 제약사 모두에도 매우 중요한 정보”라면서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공유와 활용이 막혀 있는 현실을 바꿔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질병· 건강 데이터 교류는 주로 포털사이트 문답(Q&A) 서비스나 특정 질병 온라인 커뮤니티, 환우회 등이 중심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정보가 제한되거나, 부정확한 정보가 난무하기 일쑤다. 장 대표는 이런 현실을 블록체인 기술로 깨 보겠다고 말한다. 가상화폐 기술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은 정보를 특정 기관이나 중앙 서버 등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에 분산 저장하는 기술이다. 정보는 원본대로 유지하지만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해 개인정보 보호에 탁월하다. 이런 장점을 의료 정보 커뮤니티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 장 대표의 계획이다. 장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휴먼스케이프는 주로 성형외과·피부과 환자의 사후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의료정보 공유에 눈을 돌려 환자 커뮤니티 플랫폼 개발에 돌입했다. 올해 말 커뮤니티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 준비 중인 커뮤니티는 환자, 의료전문가가 각자 정보를 공유하면서 포인트를 받고, 이것이 쌓여 토큰으로 환전돼 또 다른 정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장 대표는 커뮤니티는 철저히 환자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유 주체가 환자인 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상에서 소외됐던 부분을 반영했다”면서 “의사에게 편중됐던 의료 행태를 환자 중심의 참여형으로 바꾸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환자 본인이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에 쓰이고 누가 필요로 하고, 얼마나 가치 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개시를 위해 그는 망막색소변성증 등 1000명 이상 국내 주요 환우회들과 접촉 중이다. 이 중 4~5곳이 우선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해당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등 의료비가 비싸면서도 정보기술(IT) 기반이 잘 깔린 국가들이 우선 공략대상이다. 이달 중 아시아권 펀딩도 예정됐다. 장 대표는 “난치성 질환자만 전 세계에 3억 5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면서 “국내시장보다도 전 세계를 무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패럴림픽, 사회 통합의 시작/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기고] 패럴림픽, 사회 통합의 시작/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기대와 우려 속에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는 성공 그 이상이었다. 부러웠던 런던패럴림픽 입장권 매진이 평창에서도 일어났다. 대통령 내외와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보여준 관심은 패럴림픽 붐업을 이끌었고, 모두 한마음으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평창에 모였다. 더불어 대한민국 선수들이 뽐낸 열정과 감동의 무대는 스포츠를 넘어선 하나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이야기였다.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신의현은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불어넣었고, 장애인아이스하키는 무한 감동을 안겼다. 장애인 스포츠가 그들만의 리그를 넘어 모두 열광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로 자리매김했고, 어엿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앞선 1988년 서울패럴림픽은 장애인 관련 역사를 바꿔놓았다. 장애인 명칭과 법 개정을 통해 장애인들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우리 땅에서 30년 만에 개최된 평창패럴림픽의 붐업은 앞으로 장애인 스포츠에 더 많은 긍정적 변화를 이끌 것이다. 장애인들은 스포츠를 통해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장애인 스포츠에선 선수가 동등하고 공평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룰을 만든다. 장애 정도에 따라 스포츠 등급을 부여받는다. 신의현은 두 다리 절단으로 좌식 시트에 앉아 출전했다. 함께 경기한 선수 중에는 하반신 마비나 척수 장애인이 있는데 이들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선수들은 스포츠 등급과 그에 걸맞는 ‘팩터’(스포츠 등급에 따라 기록을 가감하는 시스템)를 적용받고 경기에 나선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게 장애인 스포츠의 기본이며, 사회 통합의 시작점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장애인은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는 의료비를 포함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복지 개선으로 이어진다. 아낀 예산은 사회 통합 기반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렇듯 장애인 스포츠는 장애인 개인과 우리 사회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론 장애인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기 어렵다. 장애인 편의증진법이 있지만 여전히 벽은 높다. 장애인 프로그램과 지도자도 적다. 대중교통 이동으로는 불편이 많고 스포츠 장비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 그러나 평창패럴림픽이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국민적 관심이 커졌고,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 장애인 스포츠시설 개선과 장비 개발 및 기회 제공, 적재적소의 필요한 재원 투입은 장애인 스포츠를 활성화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다. 장애인은 특별한 혜택을 바라지 않는다.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만을 원한다. 장애인들이 편한 세상이 모두가 편한 세상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인구의 약 5%가 장애인이다. 우리 가족 중 한 명, 혹은 주변 가까이에 장애인이 있다.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나와 나의 가족, 우리 이웃을 위한 일이며 모두를 위한 일이다.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룰 때까지,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 영등포 “장애인 복지 혜택, 책 한 권에 쏙”

    서울 영등포구가 장애인을 위한 각종 복지정책과 지원 혜택을 한 권에 담은 ‘2018 장애인복지시책 안내’ 책자 1000부를 발간했다. 영등포구는 “장애인복지는 장애유형(15종)이 많고 지원기준도 매년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장애인복지에 관련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한 권으로 정리한 안내 책을 제작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책자에는 ▲장애인등록 안내 ▲장애수당, 의료비·보육료 등 생활안정지원 ▲발달재활서비스 ▲통신, 전기 등 각종 요금할인 및 감면 ▲장애인 보건 및 관련기관 등의 내용이 담긴다. 책자 각 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변환출력 코드도 넣었다. 구 관계자는 “책자가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금융위 “병력 있어도 실손 가입”… 소비자도 보험사도 외면한 까닭

    [스포트라이트] 금융위 “병력 있어도 실손 가입”… 소비자도 보험사도 외면한 까닭

    “만성질환이나 질병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실손의료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금융위원회 관계자) “보험료가 비싸 가입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보장도 이미 나와 있는 실손보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발표를 보자마자 가입할 마음을 접었다.”(50대 여성) “팔아 봤자 손해인 상품이다. 내가 아닌 누구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다.”(현직 보험설계사) 금융위원회가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유병력자 실손보험이 출시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당국의 예상과 달리 소비자는 가입을 꺼리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할 보험사와 보험설계사들도 뒷짐만 진 채 찾아오는 고객만 상대하는 분위기다. 한 현직 보험사 직원은 “금융위 발표자료에 보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상품인 점을 고려해 상품설명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보험설계사 중심으로 판매하겠다’고 나오는데, 팔리지 않을 상품을 내놓고 등만 떠미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정권 초 실적 보고용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금융위가 1년 넘게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등과 머리를 맞댄 끝에 내놓은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말 그대로 치료이력 탓에 일반 실손보험에 가입하기 힘든 소비자들을 위한 보험 상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료 지급 용의가 있어도 병력이 있다는 이유로 가입 시도조차 못하는 탓에 유병력자 보험에 대한 요구는 계속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입자 통계를 보면 상품 출시 2주 만에 2만 건 가까이 팔려 상품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된다. 실제 보험 내용을 보면 문턱은 대폭 낮아졌다. 기존에는 최근 5년간의 치료 이력 및 암·백혈병·고혈압 같은 중대질병 발병 이력, 수술이나 투약 등 진료기록이 있는 경우 실손보험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경우 최근 2년간 치료 이력만 심사하고, 중대질병 중에서는 암에 대해서만 심사하는 것으로 기준을 좁혔다. 더불어 투약만으로 질환을 관리하고 있는 경증 만성질환자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단순 처방을 위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은 보험사에 알려야 할 ‘치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못박은 셈이다. 문제는 치솟은 보험료다. 50세 기준 남성은 3만 5812원, 여성의 경우 5만 4573원으로 일반 실손보험보다 남성 1.68배, 여성은 1.66배가량 비싸다. 60세를 기준으로 하면 남성과 여성 각각 월 5만 5010원, 7만 306원으로 보험료가 훌쩍 높아진다. 여기에 매년 보험료가 갱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2014년 금융위가 추진했지만 실패 상품으로 전락한 노후실손보험의 재탕으로 보인다”면서 “근로소득이 없는 노령층은 보험료 낼 여유가 적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후실손보험의 경우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가입자가 3만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국장은 이어 “출시 초기 가입자들이 과연 갱신 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보험료에 대해 금융위가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험 혜택을 받을 확률이 높을수록 보험료를 높게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입자 특수성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보험사에서 폭리를 취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향후 추이를 보고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료 문제가 증폭된 것은 고액에 걸맞지 않은 보장 범위 및 자기부담금과 관련이 깊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경우 일반 실손보험과 보장 범위는 같지만 도수치료, 비급여 주사료, 비급여 MRI 등 비급여 특약 항목은 보장하지 않는다. 또 치료비를 받더라도 의료비의 30%는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고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을 부담하는 최소 자기부담금도 있다. 일반 보험의 경우에도 자기부담률이 있으나 통상 10~20% 수준이다. 결국 금융위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높은 보험료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쪽을 택했으나, 실제 구매자 입장에서는 ‘비싸면서 보장도 어정쩡한 상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모(56·여)씨는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싸늘한 반응은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손해율이 일반실손보험의 130%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면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퍼진 탓이다. 실제 일부 보험사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판매할 때마다 설계사들에게 주어지는 수당을 대폭 삭감해 판매 유인마저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이용이 많은 유병력자는 보험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유병력자 보험의 경우 통계치가 부족해 손해율 예상도 어렵다. 한 보험 설계사는 “판매 수당이 건당 만원이나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보상처리 횟수만 많고 실적에는 도움이 안 되니 차라리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보험료가 진짜 비싼 건지, 손해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등 돌린 소비자, 판매를 꺼리는 보험사를 설득하지 못하는 한 소리 없이 사라지는 정책성 보험의 사례로만 기억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을 근절하기 위한 ‘행복지킴이 상해보험’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영상’ 정부가 찾아서 삭제

    ‘디지털 성범죄 영상’ 정부가 찾아서 삭제

    정부가 불법 동영상 삭제를 해당 사이트에 요청하고 무료 법률서비스 등을 피해자에게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직접 불법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거나 사비로 ‘디지털 장의사’를 고용해야 했다.여성가족부는 30일부터 여가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상담에서부터 수사 지원, 소송 지원, 사후 모니터링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전화(02-735-8994)나 비공개 온라인 게시판(www.women1366.kr/stopds)을 통해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피해 양상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에게 절실한 삭제 지원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성범죄는 일반 성폭력과는 달리 불법 영상물이 온라인상에 일단 유포되면 피해가 지속, 확대되기 쉽다. 그간 피해자들은 자신의 영상물을 직접 검색해 해당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하거나 사설 업체에 의뢰해야 했다. 지원센터는 우선 피해 사례를 수집해 해당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또 피해 관련 증거수집 자료를 작성해 경찰에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무료법률서비스와 의료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촬영물 삭제 비용은 가해자에게 부과하게 된다. 방송통신심의위는 지난 9일 조직 개편에서 ‘디지털성범죄대응팀’을 구성했다. 불법영상물과 지인합성사진(일명 지인 능욕) 등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긴급심의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는 불법영상물 내용에서 특징을 추출하는 ‘DNA 필터링’ 기술을 적용해 편집, 변형된 영상물의 유통까지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가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의 후속 대책으로 변형카메라 불법촬영과 판매 등에 관해 사전 규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화장실이나 목욕실, 탈의실 등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장소에 각종 영상기기 설치와 촬영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개인영상정보의 보호 등을 위한 법률안’이 현재 국회 심의 중이다. 처벌 강화를 위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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