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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형제복지원 피해자에 의료비 등 지원 속도

    부산시, 형제복지원 피해자에 의료비 등 지원 속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로 결론 내면서 부산시의 피해자 지원이 본격화 되고 있다. 시는 형제복지원 피해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령으로 건강이 악화하고 있는 형제복지원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피해자는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시가 형제복지원 피해자의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1인당 연간 최대 지원 금액은 500만원이다. 진실화해위가 부산시에 형제복지원 피해자의 조사와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산시 조직과 규정을 정비하고, 적합한 예산을 보장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시는 지난 1일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진실화해위 발표 내용을 공유와 추가 조사 협력방안, 피해자 지원 시책 확대 방안 등이 논의 됐다. 시는 형제복지원 수용자의 피해 사실을 규명하기 위한 자체 조사도 벌이고 있다. 진실화해위에 진실 규명을 개개인의 피해 사실이 모두 규명되지 않은 만큼 보완하는 차원이다. 시는 형제복지원 수용 중 다른 시설에 전원됐었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고려해 시내 사회복지시설에 방문해 수용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 발굴 작업을 지난 1월부터 진행 중이다. 1980년대 부산에 있던 사회복지 시설 목록을 확보해 현존하는 시설 중 13곳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형제복지원에서 수용 사실을 입증하는 공문과 아동카드 등 606명분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 조사로 시에 피해자로 등록한 490명 중 60명의 수용 사실이 입증됐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진실화해위에 전달하고, 하반기에도 추가로 수용 사실 입증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진실화해위 판단에 따라 이번에 발굴한 자료가 피해자들이 배·보상을 받기 위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인으로 지목한 사람을 민간 사회복지법인인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수용해 노역에 동원하고, 구타하거나 심지어 살해하는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1984년에만 4355명이 입소되는 등 1975년~1984년 동안 수용자가 3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작년 의료비 개인별 상한액 초과분 돌려받으세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지난해에 병원 의료비로 인한 지출이 많았다. 의료비를 돌려주나? A. 과도한 의료비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본인부담상한제’가 시행되고 있다. 가입자가 지난해 지출한 의료비 가운데 개인별 상한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1년 동안 부담한 의료비 총액인 연간 본인부담금(비급여, 선별급여 등을 제외하고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이 개인별 본인부담 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서 가입자·피부양자에게 직접 지급한다. Q.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나? A. 소득분위에 따라 개인별 본인부담 상한액이 다르다. 소득분위별 개인별 상한액은 1분위 81만원, 2~3분위 101만원, 4~5분위 152만원, 6~7분위 282만원, 8분위 352만원, 9분위 433만원, 10분위 584만원이다. 다만 요양병원에 120일 넘게 입원했다면 상한액은 1분위 125만원, 2~3분위 157만원, 4~5분위 212만원으로 높아진다. Q. 어떻게 받을 수 있나? A. 건보공단은 대상자에게 지난 24일부터 본인부담 상한액 초과금 지급 신청 안내문과 신청서를 차례로 발송하고 있다. 안내문을 받았다면 인터넷이나 팩스, 전화 등을 통해 건보공단에 의료비 환급 신청을 하면 된다. 처음 안내문을 발송한 날짜로부터 3년이 지나면 지급 신청을 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본인이 처리할 수 없다면 가족이 위임장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지참해 신청해도 된다.
  • 전입신고 안한 ‘수원 세모녀’…복지서비스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전입신고 안한 ‘수원 세모녀’…복지서비스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원 세모녀 사망사건’과 관련해 “복지 공무원 인원이 부족한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에서 “2018년 대비 작년에 3배가 넘는 숫자의 위기 가구가 발견됐는데, 같은 기간 ‘찾아가는 복지전담팀’ 인원 증가율은 19.5%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위기가구를 확인하는 것은 그동안 위기 정보를 확대함으로써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본다”며 “이번에는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지속해서 점검을 했는데, 위기가구 당사자가 아무데도 신고하지 않고 옮겨버린 데 있었다”고 답했다. 최근 투병과 생활고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수원 세모녀는 2020년 2월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이사할 때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긴급생계지원비나 의료비 지원 혜택,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임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있다. 사회안전망 확충에 국가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말과 똑같다”고 재차 지적하자, 한 총리는 “보완책을 마련하겠습니다만 저희가 판단하는 건 이번에는 인원의 부족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수원 세모녀 죽음은 사회적 타살…빈곤 사각지대 국가 책임져야” 수원 세모녀 사건은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에서 세 모녀가 극심한 생활고, 난소암과 희귀병의 고통을 겪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8년 전 서울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의 사각지대가 다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등 종교시민단체는 “더 이상 비극적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66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모녀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빈곤 사각지대 해결을 위해 국가가 제대로 개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취약계층 생존보장 정부가 책임, 복지 사각지대 즉각 해소, 국민복지예산 전면 확대, 공무원 복지인력 확대를 정부에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약자들을 찾아 어려운 삶을 배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기업 규제완화와 부자감세를 추진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취약계층은 더욱 확대되고 불평등 자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재벌과 부자가 아닌 사회에서 고통받고 어려운 국민들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생활고와 질병으로 고통받던 세 모녀 영면...발인식 열려

    생활고와 질병으로 고통받던 세 모녀 영면...발인식 열려

    생활고와 질병으로 고통받으면서 빚 독촉을 피하다 복지 서비스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가 영면에 들었다. 26일 오전 11시 30분 세 모녀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진행됐다. 시신을 인수할 유족이 없는 세 모녀의 발인에는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묵념을 마친 공무원들은 세 모녀의 위패를 하나씩 들고 장례식장 앞으로 나섰다. 그 뒤로 다른 공무원들이 3대의 운구 차량으로 세 모녀의 관을 옮겼다. 몇몇 시민은 근처에 앉아 발인식을 지켜봤다. 운구차는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공영장례로 치러진 세 모녀의 시신은 화장을 마친 후 연화장 내 봉안담에 안치됐다.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은 지난 21일 수원 권선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 옆에는 오랜 생활고와 투병생활을 담겨 있는 유서가 놓여 있었다. 세 모녀의 생활고는 2000년 남편이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나고 남편이 실종되며 시작됐다. 생계를 책임지던 큰아들도 2019년 루게릭병으로 사망했다. 세 모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화성이었지만, 빚 독촉을 피해 실제로는 수원에 거주했다. 전입신고를 할 수 없다보니 기초생활수급, 의료비 지원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화성시는 세 모녀의 위기 징후를 파악하고 이달 3일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세 모녀를 만나지 못한 채 조사를 종결했다. 세 모녀는 복지서비스 확대에도 여전한 사각지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현장조사 방식 개선, 긴급복지전용 콜센터 운영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 또 있을 ‘세 모녀’ 찾겠다지만… 인력·시스템 해법 없이는 또 반쪽

    또 있을 ‘세 모녀’ 찾겠다지만… 인력·시스템 해법 없이는 또 반쪽

    생활고를 겪다 세상을 등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개선에 몰두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종합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비극이 되풀이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의료급여 선정 기준인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인데도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약 73만명이다. 2017년 실태조사에서 추정된 93만명보다 20만명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기본적으로 복지시스템은 신청주의에 기반을 둔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본인이 신청하지 않으면 아동수당 같은 보편적 복지 혜택조차 받을 수 없다. 자신이 국가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신청을 하더라도 복잡한 절차에 막혀 제도 진입 단계에서 포기하거나 엄격한 기준 탓에 탈락하는 일이 다반사다. 암과 희귀병 투병 생활을 한 수원 세 모녀 역시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가 될 수 있었다. 별다른 수입이 없으므로 생계비를 지원받고, 투병 중이라 의료비 수급도 가능한 상황이다. 주거비 대상이 될 수도 있는데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지원 신청 방법을 몰랐거나,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처럼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현장 공무원들이 움직이며 사각지대를 발굴해야 하지만 2020년부터 복지전담공무원들까지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돼 인력난이 극심해졌다. 결국 ‘아는 사람만 받는 복지, 재정적 보수주의, 고질적인 복지 인력난’으로 요약되는 복지제도의 3대 난센스가 사각지대를 넓히고 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리서치DNA가 지난해 9월 월소득 400만원 미만 52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7.3%가 지원이 필요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지만, 77.4%는 정부로부터 긴급하게 복지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36.0%가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모름’을 꼽았다.정부 복지 멤버십에 가입하면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사회보장서비스 대상자 여부를 판단해 주는 제도가 다음달부터 확대 시행되지만, 이 또한 가입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복지 사각지대 발굴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홍보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기초생활보장을 신청했더라도 내야 할 서류가 많은 데다 제도 자체가 복잡해 접근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접근성 강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신청자 스스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 어려운 경우 정부가 대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탈북민 모자 아사’ 사건의 경우 탈북민 한씨가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려고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돌아온 것은 ‘남편과의 이혼 확인서를 받아 오라’는 공무원들의 냉대였다. 정부로부터 긴급생계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한 수급자는 “주민센터에서 냉대를 받거나 탈락하면 더 위축돼 다시 도움을 요청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급 기준이 엄격해 신청하더라도 지원받기는 쉽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8년 사회지출’ 자료를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중은 11.1%로 OECD 회원국 평균인 20.6%에 크게 못 미친다. ‘2021년 한국복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생계가 어려워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수급 신청을 한 가구 가운데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를 모두 받은 가구는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79.4%는 4개 급여 중 일부만 받았고 17.9%는 탈락해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탈락 가구는 정부가 위기 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입수하는 34종 위기 정보에 포함돼 관리 대상이 된다. 어려워지면 정부나 지자체가 추가 복지 자원을 연결해 줘야 하지만 이 보고서에서 29.3%는 부양의무자나 친지·이웃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고, 16.3%는 빚을 내 생활했다고 응답했다. 다른 복지서비스를 연계받았다는 응답은 없었다. 추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2018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상담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주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가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시행됐지만 인력난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3338개 전담팀에 1만 2736명이 배치돼 목표한 인원의 54%밖에 채우지 못했다. 한 곳당 3.8명 꼴이다. 이마저도 일부가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배치돼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또한 현원 기준으로 서울(4718명)과 경기(4709명)는 4700명이 넘고, 광주·대전·울산·세종·충북·제주는 1000명도 안 되는 등 지역마다 편차가 크다. 전체 인원은 2014년 1만 6475명에서 2020년 2만 8668명으로 1만 2193명 찔끔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병왕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25일 “기존 사회복지 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시군구 전 공무원을 동원해 일시에 발굴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 외롭게 삶 마감한 수원 세모녀...가는길 따뜻했다

    외롭게 삶 마감한 수원 세모녀...가는길 따뜻했다

    생활고와 오랜 투병 생활을 비관해 외롭게 삶을 마감한 수원 세 모녀의 장례식은 많은 시민과 엄숙한 종교행사 속 치러졌다.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정치권과 경찰, 시민단체에서도 세 모녀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25일 경기 수원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세 모녀의 빈소에는 맑은 종 소리 10번이 울렸다. 원불교 수원교당 성직자 7명은 하얀 법복을 입고 빈소에 앉아 추도행사를 했다. 추도행사는 세 모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간 삶에서 쌓인 한과 미련을 잊고 다시 새로운 삶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내용이었다. 유족이 없는 빈자리는 시민과 원불교 신도, 이재준 수원시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채웠다. 세 모녀 빈소는 이 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4개 빈소 중 가장 넓은 특실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정갈한 제사상이 차려져 있었고, 양 옆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의 이름이 쓰인 조화가 놓였다. 영정 사진은 따로 없이 세 모녀의 위패만이 놓였다. 추도행사를 주관한 김덕수 원불교 경인교구장은 “어떻게 이렇게 세 모녀 모두가 병으로 고통받을 수 있는 지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가까운 이웃에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종교인으로서 너무 미안하다”며 “이번 생의 원한은 다 내려놓고 해탈해 다음 생은 행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장례 이튿날인 이날 오후까지 약 100여명이 빈소를 찾았다. 오후 3시 30분쯤에는 검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묶은 김건희 여사가 빈소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빈소에 들어가 헌화를 한 뒤 추모행사를 맡았던 원불교 성직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도 대답 없이 장례식장을 벗어났으나 성직자들에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종교인들이 대신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과 함께 경기복지연대, 수원사회복지사협의회 등 시민단체에서도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염태영 경제부지사 등도 찾아 재발방지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이 언제든 쉽게 연락해 자신의 사정을 알릴 수 있도록 관계부서 간 협력, 도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세 모녀의 시신은 26일 오후 1시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다. 세 모녀는 지난 21일 수원 권선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유서에는 생활고와 오랜 투병생활로 어려움을 겪던 세 모녀의 사연이 담겼다. 이들은 빚독촉에 시달려 거주지를 숨기고 거주했으며 기초생활 수급비, 의료비 지원 등도 신청하지 않았다.
  • “텅 빈 냉장고”…복지 손 못 뻗고 사망한 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로

    “텅 빈 냉장고”…복지 손 못 뻗고 사망한 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로

    암·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의 장례가 공영장례로 치러진다. 경기 수원시는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에 대한 공영장례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원시는 A씨의 먼 친척으로 알려진 연고자의 시신 인수 포기로 A씨 가족이 무연고자가 되자 이같이 결정했다. 공영장례는 무연고자·저소득층 사망자 등을 위해 사회가 지원하는 장례의식으로 공공이 애도할 수 있도록 빈소가 마련되고 추모의식이 거행된다. A씨 가족의 시신이 안치된 수원중앙병원의 장례식장에 이날 빈소가 차려진 뒤 삼일장을 치른다. 추모의식은 25일 오후 2시 원불교 경인교구에서 거행한다. 수원시는 공영장례 대상자의 종교가 확인되면 해당 종교 추모의식을 진행하고 종교를 알 수 없는 경우 분기별 담당 종교가 추모의식을 하도록 하는데 A씨 가족의 종교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26일 오전 발인을 하고 오후 1시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연화장 내 봉안담에 유골을 봉안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안치료·염습비·수의·관 등 시신 처리에 드는 비용과 빈소 사용료, 제사상 차림비, 위패, 향, 초, 국화 등 장례의식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수원시의 공영장례 지원 대상은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관내에서 사망한 시민이거나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다. A씨 가족의 주소는 화성시이지만 이재준 수원시장은 A씨 가족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세 모녀가 수원시에서 거주하다가 사망한 점 등의 이유로 공영장례 지원 결정을 했다”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냉장고에 식재료 전혀 없는 집 처음…식기는 접시 3개뿐” A씨 가족은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었고 두 딸 역시 각각 희귀 난치병을 앓았으며, 유서에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다”고 적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화성시에서 2020년 2월 수원시의 현 주거지로 이사할 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화성시와 수원시 모두 이들의 행방을 알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긴급생계지원비나 의료비 지원 혜택,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세 모녀가 세상을 떠난 집의 냉장고는 텅 비어있었고, 식기는 접시 3개와 수저뿐이었다. 여기에 신발 6켤레와 이불 2채, 약간의 옷가지 등이 살림살이의 전부였다고. 해당 집을 청소한 유품 정리업체 직원은 “10년 동안 일했지만 냉장고에 식재료가 전혀 없는 집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세 모녀에 대해 “이웃과 교류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세 모녀를 기억하는 화성시 기배동의 한 주민은 “(남매의) 아버지는 다리 난간을 만드는 사업을 했는데, 2000년대 초반부터 사업이 어려워졌고 이후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후 장남이 택배 일을 하면서 생계를 책임졌는데, 루게릭병으로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그해 부친도 빚을 남기고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둘째 딸이 남긴 유서에는 “아픈 어머니와 언니 대신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데 오빠, 아버지가 죽고 빚 독촉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尹 “특단의 조치 필요”…지자체들, 사회안전망 재점검 나서 A씨 가족의 죽음이 알려진 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복지 정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주거지를 이전해서 사는 분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도 지자체들은 사회안전망 재점검에 나섰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이 도지사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이번 사건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을 때 그래도 도지사에게 한번 연락해볼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자책해본다”며 “반드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관련 부서 회의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추가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수원 세 모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였던 화성시에서는 정명근 시장 특별 지시로 ‘고위험가구 집중발굴 TF’가 꾸려졌다. TF는 올해 들어 4차례 이뤄진 행복e음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서 세 모녀처럼 주거가 불명확하다는 이유 등으로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등록된 1165가구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또 건강보험료나 전기료를 장기 체납한 8952가구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숨진 세 모녀가 실제 거주했음에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이들의 생활고는 물론 거주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수원시는 일단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의 복지정책 보완 대책을 지켜보며 이에 맞춰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복지서비스 대상 안내문을 곳곳에 배포하고 통반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구 방문 등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기관리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건이 주민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생긴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위기 가구 발굴 조사 때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 [사설] 갈 길 먼 사회안전망 확인한 수원 세 모녀 비극

    [사설] 갈 길 먼 사회안전망 확인한 수원 세 모녀 비극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어머니는 암환자였고, 40대 두 딸은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었다. 어머니는 남편과 장남이 있었으나 지병 등으로 숨지면서 40만원가량의 월세를 제때 못 내는 고된 생활을 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등 정부의 복지 지원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빚 독촉을 우려해 거처를 옮기면서 전입신고도 하지 않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런 사정을 몰랐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도어스테핑에서 약속했듯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8년 전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사망 사건 이후 2015년부터 건강보험료 체납, 단전·단수, 가스 공급 중단, 의료비 과다 지출 등 30여개 지표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위기가구로 판정되면 월 120여만원의 긴급생계 및 의료비 지원, 주거 지원 등을 한다. 하지만 이런 혜택은 대상자가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다. 세 모녀는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상담한 이력이 없었다. 시군구청이나 주민센터 등이 복지지원제도를 알리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지하철역 등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에서도 정부의 복지 지원 서비스를 알기 쉽게 전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복지 관리 대상자 선정 기준도 바꿀 필요가 있다. 세 모녀는 건강보험료를 16개월이나 체납해 정부의 복지 관리 대상자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관청인 화성시에서는 전체 체납액이 27만여원으로 금액이 크지 않아 복지 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고, 거주지는 수사권이 없어 찾지 못했다고 한다. 체납 금액의 과다가 아니라 체납 기간이 긴 경우에도 복지 대상자로 분류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위기가 닥치면 상부상조할 수 있는 민관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짜야 한다. 예전에는 반상회 등을 통해 이웃 간 소통이 원활했으나 지금은 폐지된 데다 전입신고도 온라인으로도 가능해 통반장 등 현장의 공무원 조직과 이웃 간 교류가 단절된 상태다. 정부는 보편적 복지와 함께 이번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선별복지 대책을 늘리기 바란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말했듯 위기에 처한 주민이 단체장과 연락할 핫라인을 설치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중랑, 청소년 산모 위한 상생 ‘비상선언’

    중랑, 청소년 산모 위한 상생 ‘비상선언’

    서울 중랑구가 청소년 산모에게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의료비를 지원한다. 구는 만 19세 이하 임신부와 만 2세 미만 자녀를 대상으로 의료비, 약제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소득이나 재산 기준은 없다. 지원을 희망하는 청소년 산모는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한 후 임신확인서 등의 구비 서류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 우편 제출하면 된다. 임신부 본인 신청이 원칙이나, 부득이하게 본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배우자나 직계혈족 등이 대리 신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임신부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금액은 임신 1회당 120만원 범위 내로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지급한다. 지원금은 국민행복카드를 수령한 날부터 신청 시기에 따라 분만 예정일이나 유산 진단일, 출산일 이후 2년까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청소년 산모들이 겪는 어려움은 개인의 일이 아닌 지역사회가 나서서 돌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케어’ 폐기 본격화...10월 개편안 발표, 후퇴하는 건보 보장성

    ‘문재인 케어’ 폐기 본격화...10월 개편안 발표, 후퇴하는 건보 보장성

    보건복지부가 23일 건강보험 재정개혁추진단을 발족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나섰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값이 싸진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이 과다하게 이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건강보험 지출을 아낄 세부 개선방안을 만들어 오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단에는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참여한다. 건보 재정개혁의 목적은 과잉·누수 차단이다. 복지부는 최근 비급여를 급여화해 환자 부담을 낮추는 과정에서 일부 항목의 이용량이 예상보다 급증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10월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이후 지난해 재정지출이 원래 목표인 2053억원을 넘어 2529억원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하복부·비뇨기 초음파 재정지출은 지난해 685억으로, 목표한 지출액수(499억원)를 훌쩍 넘겼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2016~2020년) 결과를 봐도 뇌·뇌혈관 등 MRI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촬영 건수가 2018년에 비해 2019년 127.9%, 2020년에는 134.4%까지 증가해 총 620만건으로 집계됐다. MRI 검사에 급여를 적용하면 검사 건수는 필연적으로 늘 수 밖에 없다. 안해도 되는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격이 저렴해져서 그간 너무 비싸 차일피일 미뤘던 검사를 하게 된 사례가 훨씬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과다의료이용’으로 평가했다. 재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올리거나 급여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받는 건강보험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편이 이뤄지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미 국민이 해마다 지출하는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OECD 평균(9.7%)보다는 낮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의료팀장은 “건강보험 혜택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가만히 두면 비급여가 팽창해 결과적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이 떨어지고, 이대로 두면 경상의료비가 급격히 늘 것”이라며 “건강보험 적용 항목을 늘려야 국가가 전체 의료비를 통제할 수 있는데, 현 정부는 정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자격도용, 외국인 피부양자 제도 부적정 이용 사례 등도 점검 대상이다. 정부는 외국인 피부양자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돼 고가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사례가 있다며 한국에 6개월 이상 체류해야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주장해 반중 정서 자극, 외국인 혐오 논란이 일었던 ‘외국인 건보료 숟가락론’이 재등장한 것이다. 이미 국회에는 외국인 피부양자 요건에 거주기간 또는 거주사유를 추가해 단기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피부양자가 될 수 없도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지난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에 대해 당시 복지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의료보장 범위를 과도하게 축소시킬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건강보험공단은 피부양자의 자격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일정기간 동안 필수의료분야 등에만 제한적으로 요양급여를 실시하는 방안, 피부양자 자격요건을 제한하더라도 자녀 등 직계 가족에 대해선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고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었다.
  •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액 넘은 175만명에 2.4조 돌려준다

    지난해 자신의 소득 수준에 비해 의료비를 많이 쓴 175만명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으로부터 2조 3860억원을 돌려받는다. 1인당 평균 136만원 꼴이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2021년 개인별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액이 확정되면서 초과금을 오는 24일부터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본인부담 상한제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비급여·선별급여 등을 제외한 환자 본인 부담 의료비)가 개인별 상한금액(지난해 기준 81만~584만원)을 넘는 경우 초과금액을 건보공단이 부담하는 제도다. 전년보다 8만 9188명(5.4%) 늘어난 174만 9831명이 지난해 지출한 의료비를 돌려받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증이나 외래 의료가 줄어들면서 지급액 증가율은 전년(12.2%)보다 낮은 6.2%로 나타났다. 이번 초과금 지급으로 소득 하위 50%인 146만 7741명이 1조 6340억원 상당의 의료비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은 본인부담이 상한액 최고액인 584만원을 초과했던 23만 1563만명에게는 6418억원을 이미 지급했다. 나머지 151만 8268명에게 안내문을 보낸 뒤 개인별 신청을 받아 1조 744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준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취약계층 의료안전망 기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또 복지 사각… ‘생활고’ 수원 세 모녀 비극

    또 복지 사각… ‘생활고’ 수원 세 모녀 비극

    경기 수원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는 평소 건강 문제와 생활고로 벼랑 끝에 몰린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쯤 수원시 권선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여성 시신 3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은 이미 상당 부분 부패해 신원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정황 증거를 토대로 숨진 이들이 해당 주택에서 살던 60대 여성 A씨와 두 딸이며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건강 상태와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두 딸은 모두 투병 생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었고, 두 딸 역시 희귀 난치병 등을 앓고 있어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비 문제로 월세 40여만원을 제때 내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A씨 가족은 원래 5인 가구였으나 수년 전 A씨의 남편과 아들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세 모녀만 남았다. 이들은 2020년 화성을 떠나 수원의 작은 다세대주택으로 이사했다. 이사를 한 후 수원시에는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류상으로는 화성에 있는 지인 집에 주소 등록이 돼 있었다. A씨 가족이 바깥 출입 없이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동안 도움의 손길은 이들에게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상담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자신들의 생활고를 알렸다면 상황에 따라 월 120여만원의 긴급생계지원비나 긴급 의료비 지원, 주거 지원 등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A씨 가족의 위기는 공공 시스템상에서 포착되기는 했으나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달라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화성시는 A씨 가족이 건강보험료를 16개월간 체납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3일 A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방문했으나 A씨의 실거주지가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부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일어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공과금 체납과 단전, 단수 등 33가지 항목을 정해 위기 가구를 방문하고 있으나 또다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원시 역시 이들 가족의 전입신고가 되지 않은 까닭에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들이 만약 전입신고를 했다면 통장이 확인차 방문을 해서 이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생활 서비스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극단선택 추정 세 모녀 모두 투병…전입신고 안해 ‘복지 사각지대’

    극단선택 추정 세 모녀 모두 투병…전입신고 안해 ‘복지 사각지대’

    경기 수원시의 다세대주택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죽음을 맞은 세 모녀가 암과 난치병 등 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투병 등으로 인한 생활고가 극심했음에도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 등을 전혀 신청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에서도 이들의 어려움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여성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신원 확인이 어려웠지만, 경찰은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이들이 해당 주택에 살던 60대 여성 A씨와 두 딸이며,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모두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었고, 두 딸 역시 각각 희귀 난치병 등을 앓고 있어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채무 또한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어려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고, 병원비 문제로 보증금 300만원에 40여만원인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도움을 줄 친척이나 이웃 등도 없었다. A씨 등은 대부분 바깥출입 없이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해 왔고, A씨의 남편 역시 지병 등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은 지자체에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상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는 의료 혜택을 받은 기록조차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화성시에 있는 지인 집에 주소 등록이 된 상태에서 2020년 2월 수원의 현 주거지로 이사했는데, 당시 전입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주민들은 이들 세 모녀의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동 관계자는 “전입신고가 안 돼 있다보니 기초수급 여부라든 지 등 아무런 행정 기록도 없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의 경우 통상 통장 등이 ‘어려운 사람이 산다’고 알려줘 인지하게 되는데, 주소지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이웃과 단절된 생활을 할 경우 사정을 알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만약 자신들의 어려움을 알렸다면 상황에 따라 월 120여만원의 긴급생계지원비나 긴급 의료비 지원 혜택, 주거 지원 등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찰은 전날 “문이 잠긴 세입자의 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건물 관계자의 112 신고를 접수, 현장에서 A씨 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은 없었다. 경찰은 세 모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친인척 등 유족을 수소문해 세 모녀가 숨지기 전 행적을 파악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희망의 전화 129,생명의 전화 1588-9191,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낳지 말라할 때는 언제고”…中, 세 자녀 출산 장려 ‘콘트롤 타워’ 설립

    “낳지 말라할 때는 언제고”…中, 세 자녀 출산 장려 ‘콘트롤 타워’ 설립

    중국이 지난해 8월 한 가정당 아이를 세 명까지 낳을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1년 만에 이번에는 인구 증가 대책을 총괄하는 콘드롤 타워를 발족했다. 중국 국무원은 20일 쑨춘란 부총리가 주재하고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등 총 26개 주요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출산 대책 수립 범정부기구를 승인, 향후 세자녀 출산 장려 등 적극적인 출산 지원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이번 저출산 극복 대책 수립 범정부 기구 발족을 승인하며 인구 증가를 위해 세 자녀 출산 시 각 가정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 주택, 취업 등 각종 혜택을 상세하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위건위와 발개위 등 26개 부처는 각 가정마다 세 자녀 출산을 적극 격려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공개, 출산 직후 여성이 겪는 경력 단절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의 양립, 주택 및 자녀 교육 문제 등의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은 출산 직후 경력 단절 등을 겪는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여성 근로자의 출산 휴가를 100% 보장하고, 출산 직후 원하는 시기에 언제라도 기존의 업무와 동일한 수준에서 복직할 수 있도록 각종 사회 보험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에 각 지역별로 상이하게 운영돼 사회적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출산 보험과 출산 급여 지급 정책을 중국 전 지역에 통일적으로 실시, 출산 보험에 가입한 여성 근로자라면 누구나 출산 시 의료비와 출산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출산 보험기금 운용 등 재정 안정성을 담보할 예정이다. 또한, 여성 근로자에게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이전보다 유연한 근로 환경을 제공, 사용자와 협의 후 재택근무 등을 활성화하고 출산 후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 근로자에게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업 기능 교육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대 주택 우선 신청과 자녀 교육, 보험 등 각종 지원책을 약속했다. 공공임대주택 신청 대기자 순위와 종합 평가 요인에 세 자녀 출산 가정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하고 만일의 경우 거주 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이 부재한 다자녀 가구의 경우 실제 지출하는 월세 금액 상당액을 주택 적립금으로 각 지역 정부에서 지급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생애 최초 자가 주택을 구입하는 세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구는 주택 대출 한도액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중국은 이번 정책에서 기존의 교육 정책의 근간이었던 ‘양면일보’(两免一补)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무 교육 대상자인 학생들의 교과서 구입비 등 각종 교육 보조비용과 생활비 등을 보조하고 기숙사 비용을 지원하는 양면일보 정책의 수혜자를 기존의 농촌에 거주하는 의무 교육 단계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에서 세 자녀 출산 가정으로 그 지원 대상자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지원책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은 “돈 몇 푼 쥐어준다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바보들은 없다”면서 “소수의 아이들이 다수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시대에 선뜻 자녀를 낳겠다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자녀 1명을 양육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대가가 여전히 너무나 무겁다”고 비판했다.  
  • “돈 없는데 왜 낙태 안 해!” 아내 몸에 불 질러 살해한 레바논 남성

    “돈 없는데 왜 낙태 안 해!” 아내 몸에 불 질러 살해한 레바논 남성

    한 레바논 남성이 낙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아내 몸에 불을 질렀다. 2주 가까이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던 아내는 결국 사망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의 한 병원에 온몸이 검게 탄 임산부 한 명이 실려 왔다. 배 속 아기의 심장은 이미 멈췄고, 임산부도 매우 위독한 상태였다. 트리폴리의 알살람 병원 의사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신 5개월 임산부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왔다. 배 속 아기는 이미 죽었고 우리는 죽은 태아를 끄집어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산모도 생존 가능성이 매우 적다. 지금 그녀는 중환자실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족은 물론 의료진도 산모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병원 측은 태아 제거 수술 및 화상 치료, 재건 수술 등 의료비를 면제해줬다. 산모 가족은 수혈에 필요한 돈과 입원비 등 하루 400달러(약 53만원)의 최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산모의 아버지는 언론을 통해 “앞으로도 최소 3개월의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딸을 살리고 싶다”며 국민들에게 여러 차례 재정 지원을 호소했다.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 가 닿기라도 한 듯 산모도 중환자실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고 버티고 또 버텼다. 하지만 사고 11일 만인 지난 17일 산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산모 친구인 압둘 라만 하다드는 아랍뉴스에 산모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병원도 산모가 사망했고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했다고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하나 모하메드 코도르(21)는 낙태를 거부했다가 남편에 몹쓸 짓을 당했다. 가정 형편상 양육할 여력이 없으니 아기를 지우라는 남편 요구를 거부하고 아기를 낳겠다고 고집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현지언론은 화가 난 임산부의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고 가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범행 후 레바논을 탈출하려던 남편은 경찰 추적에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처벌 수위 등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 3년째 ‘낙태 무법지대’ 외면한 정부…“건강보험 보장하라”

    3년째 ‘낙태 무법지대’ 외면한 정부…“건강보험 보장하라”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3년이 넘도록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계를 중심으로 ‘안전한 임신중지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임신중지는 불법이 아니지만 여성이 마주하는 보건의료서비스는 그대로인 현실 때문이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을 비롯한 20여개 단체는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모임넷) 출범식을 열고 “정부와 보건당국, 관계부처는 입법 공백을 핑계 대지 말고 ‘비범죄화’를 기준으로 즉각 제도 마련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모임넷은 낙태죄 폐지를 이끌었던 시민연대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페)의 후신이다. 비범죄화를 넘어 안전하게 임신중지를 할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라는 요구 속에서 탄생했다. 임신중지 관련 의료행위에 건강보험을 전면 적용하고 유산유도제를 신속하게 도입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이나연 행동하는간호사회 활동가는 “한국에서 임신중지의 대부분은 비급여로 의료기관에서 부르는 게 값이라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을 더 취약한 상황에 내몰고 있다”면서 “비범죄화를 넘어 의료서비스에 형평성 있게 접근하도록 의료개혁을 하는 건 세계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값비싼 의료비로 인해 제때 적절한 시술을 받지 못하거나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임신 초기 주로 사용하는 미프진(임신중단 약물)은 암거래가 횡행한데 그 과정에서 사기 피해를 입거나 오남용할 우려가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임신중지 방법으로 약물을 사용한 비중은 7.7%로 이중 약물 부작용으로 다시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경우도 5.4%에 달했다. 모임넷은 이밖에 ▲공식 보건의료 체계 구축 ▲종합 정보 제공 시스템 마련 ▲보건의료인 대상 교육 실행 ▲사회적 낙인 해소 위한 포괄적 성교육 시행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 달 동안 유산유도제 도입을 위한 전국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보건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 코로나 백신, 월경 연관성 인정… 최대 5000만원 의료비

    코로나 백신, 월경 연관성 인정… 최대 5000만원 의료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상자궁출혈(월경 이상) 간의 인과 관계를 인정했다. 접종과 이상반응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이상자궁출혈을 백신 관련성 의심질환 지원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는 국내외 이상반응 사례와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후 30일 이내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여겨지는 대조 구간보다 1.42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10월 1차 접종 후 120일 이내에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이 처음 발생한 환자 수는 10만 8818명이었다. 안전성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역학 연구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 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보상 지원센터는 “피해 보상 신청 후 심의 결과에 따라 최대 5000만원의 의료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기존 보상 신청자는 대상자 확정 후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상 신청은 관할 보건소에서 받는다. 의무기록 등의 서류가 있어야 한다. 단순 이상반응 신고만으로는 지원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한 사람 등 인과성이 없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하루 평균 20만명 수준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중증 환자는 다음달 초 최대 800~900명, 하루 사망자는 최대 100~14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 최근 상황을 반영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결과를 공개하고 “기존 예측대로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휴가철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졌지만 전반적인 유행 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대본이 공개한 유행 예측은 8개 연구팀이 지난 11일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다. 정점 규모는 적게는 12만명부터 많게는 33만 2000명까지 다양하게 제시됐다. 방대본은 이 중 중앙값을 잡아 정점 구간을 13만 5000명~24만명으로 제시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만 5765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4월 12일(19만 2077명) 이후 126일 만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또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확진자가 9만 4102명이나 늘어 재유행 정점이 턱밑까지 다가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월경 이상’ 인과관계 인정, 최대 5000만원 지원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월경 이상’ 인과관계 인정, 최대 5000만원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접종과 이상자궁출혈(월경 이상)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피해보상 신청 시 심의를 거쳐 최대 5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이상자궁출혈을 백신 관련성 의심질환 지원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는 국내·외 이상반응 사례,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후 30일 이내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여겨지는 대조구간보다 1.42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10월 1차 접종 후 120일 이내에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이 처음 발생한 환자 수는 10만 8818명이었다. 안정성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역학연구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보상을 원하는 사람은 의무기록 등 개인 서류를 가지고 관할 보건소로 가서 보상신청을 하면 된다. 단순 이상반응 신고 만으로는 지원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한 사람 등 인과성이 없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보상 지원센터는 “피해보상 신청 후 심의 결과에 따라 최대 5000만원의 의료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존 보상 신청자는 대상자 확정 후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하루 평균 20만명 수준에서 코로나19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봤다. 위중증 환자는 다음달 초 최대 800~900명, 하루 사망자는 최대 100~14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 최근 상황을 반영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결과를 공개하고 “기존 예측대로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휴가철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졌지만 전반적인 유행 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대본이 공개한 유행 예측은 8개 연구팀이 지난 11일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다. 정점 규모는 적게는 12만명부터 많게는 33만 2000명까지 다양하게 제시됐다. 방대본은 이 중 중앙값을 잡아 정점 구간을 13만 5000명~24만명으로 제시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달 말까지 정점을 보인 뒤 느린 속도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확진자와 접촉 빈도, 면역력 감소, 실내 생활이 느는 계절성 요인 등이 앞으로의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 [정형준의 희망 의학] 자율이 아니라 생명/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자율이 아니라 생명/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권이 바뀌면서 코로나 대유행 대응기조가 ‘과학방역’으로 선전됐다. 어떤 ‘과학’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던 찰나 또 다른 방역기조가 나왔는데 바로 ‘자율방역’이다. 과학과 자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모르겠으나 자율방역은 그 이름에 걸맞게 정부와 사회의 역할을 줄이는 방향성이 분명했다. 우선 코로나 검사 비용이 부활하거나 늘었다. 코로나 확진자 치료 비용도 늘고 무상 치료 날짜도 줄었다. ‘자율’은 개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공적 지원은 축소한다는 논리다. 문제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난맥상이다. 우선 숨은 확진자가 늘고 있다. 과거 밀접접촉자 및 무증상자에게 무상으로 제공된 선별검사를 유료화하면서 증상이 없는 접촉자들은 검사를 꺼리고 있다. 확진자 생활지원금이 거의 없어져 자가키트에서 양성이 나와도 일을 하는 확진자도 늘었다. 자영업자, 플랫폼노동자 등 유급병가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은 지원금도 없으니 확진을 숨기고 일하기를 선호한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제도는 아직도 몇몇 지역에서만 소규모 시범사업뿐이고, 유급휴가는 정규직 일부만 기능한다. 이렇다 보니 유행 규모가 실제 어느 정도인지도 명확지 않다. 숨은 확진자는 계속 연쇄감염을 일으키고, 집단면역수준에 도달하는 순간까지 줄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유행규모를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자율’방역은 방역도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확진자들에게 검사비나 생활지원금을 주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라면 소탐대실이다. 코로나가 감기 수준의 질환이 아닌 이상 국민의 의료비 등 부담은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의 재정긴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가계로 부담을 전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치료 부분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확진자 진료를 하는 임상현장이 양극화된다. 치료비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지원금도 없는데 굳이 경증으로 병원을 찾을 리 없다. 생활치료센터도 거의 없어져 고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체계도 붕괴했다. 이 때문에 전달체계가 작동하지 않아 위중증환자 병실은 여유가 생기는 착시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경증에서 시작해서 증상이 악화하는 환자들이 날로 늘고 있다. 이들은 제때 치료를 시작하지 못해서 갑자기 악화된다. 대부분 노인, 기저질환자들이다. 애초에 확진이 되자마자 치료제를 투약했다면 악화되지 않을 환자들이 포함된 셈이다. 통계상 드러나는 환자보다 숨은 중증환자가 늘어나는데, 중등도환자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환자가 더 늘어도 아마 중환자병상은 이전처럼 포화상태는 아닐 것이다. 자율방역 속에서는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확진돼 격리되다가 악화된 환자들은 치료비용이 무서워서라도 기꺼이 죽음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노동 능력이 없고 힘을 잃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해 입소한 시설과 병원에서도 비용 때문에 눈치를 보던 사람들이다. 이쯤 되면 이 방역정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방임이라고 불러야 한다. 방임의 여파는 당장 드러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월 코로나 유행으로 65세 이상 초과사망율이 전년 대비 31.4% 늘었다. 아마 이번 유행이 끝나면 65세 이상 초과사망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이나 이야기했다. 방역체계에서 이 자유의 의미가 명확해졌다. 바로 국가와 사회의 책임방기다. 방임이 자율로 포장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제대로 된 방역체계, 치료체계를 갖췄다면 살릴 수 있었던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치명률이 낮고, 위중증병상이 충분하다는 데이터가 아니라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을 살리는 길은 자율과 방임으로는 도달할 수 없다.
  • ‘인플레 감축법’ 1표차 통과…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겨우 웃었다

    ‘인플레 감축법’ 1표차 통과…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겨우 웃었다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더 나은 재건’(BBB·Build Back Better) 법안의 축소·수정판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등 역효과가 클 것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이 법안이 찬성 51표 대 반대 50표로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찬성과 반대 50표의 동수를 기록했지만 당연직 상원의장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가결 처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나는 정부가 미국 가정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대통령에 출마했고 그것이 이 법안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하원 표결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 의석(435석 중 222석)을 차지해 이변이 없는 한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내외 악재 속에서 그간 심혈을 기울인 이 법안이 무산됐다면 정치적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인플레 감축) 법안의 통과는 중간선거에서 하원과 상원의 과반수를 유지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바이든과 민주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 법안은 기후 대응과 의료비 지원 등을 위해 4300억 달러(약 558조원) 지출안과 법인세 인상 등 7400억 달러(961조원) 증세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3690억 달러(479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처방약 비용을 낮추기 위해 2026년부터 10개 약에 대한 제약사와의 가격 협상 등 국민건강보험과 관련해 64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가 차원의 의료 복지 확대 등을 위한 재원은 연수익 10억 달러(1조 3000억원) 이상인 기업들에 최소 15% 법인세를 부과하는 부자증세 장치를 통해 마련한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앞세운 법안의 실효성을 둘러싼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은 이 법안이 시행돼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일자리를 축소하고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경제학자 230명도 지난 3일 상·하원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경제에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2002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버넌 스미스, 미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케빈 해싯,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짐 밀러 등이 참여했다. 학자들은 “(법안의 정부 지출은) 수요를 커지게 해 물가 상승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세금 인상으로 투자를 저해하고 처방약에 대한 가격을 통제함으로써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도 가로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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