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료비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백윤식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84
  • 당뇨 환자 만성상처 감시해 패혈증 막는 기술

    당뇨 환자 만성상처 감시해 패혈증 막는 기술

    피부는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그런 피부가 손상되면 중증 환자들에게는 패혈증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당뇨 환자는 혈액 순환과 상처 치유 과정에 일반인과 달라 만성상처가 쉽게 생긴다. 국내 연구진이 상처 발생과 치료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다른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중앙대 공동 연구팀은 당뇨 환자의 만성상처 부위 치유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치료 시기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만성상처로 인한 피부 재생을 위해 미국의 경우 매년 수백억 달러의 의료비가 지출되고 있다. 또 상처 치유를 촉진하기 여러 방법이 있지만, 환자별 상처 상태에 따라 맞춤 관리도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상처 부위와 건강한 주변 피부 사이의 온도 차를 이용해 상처 내 발열 반응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열 전송 특성을 측정해 피부 표면 근처 수분 변화를 관찰하면 흉터 조직의 형성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당뇨를 유발한 생쥐를 이용해 만성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실험을 진행했고, 수집된 데이터로 상처 치유 과정과 흉터 조직 형성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상처 치유 후 기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손상을 줄이기 위해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센서 모듈을 사용했다. 생분해성 재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사용 후 제거할 필요가 없으므로 상처 부위 내부에서도 계속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 장치를 항균 특성을 가진 재료와 통합해 염증 반응, 박테리아 감염, 기타 병변을 관측하고 예방하는 기술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권경하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개발한 장치로 상처 부위를 지속해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전문가들이 당뇨 환자의 상처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방병원·안과서 ‘골수 줄기세포 주사’, 6개월 만에 실손보험금 33억 불어나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의 실손보험금 지급액 규모가 반년 만에 38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4일 드러났다. 허위 도수 치료에 대한 금융당국과 보험사의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실손보험금을 노린 또 다른 변칙 의료 행위가 등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인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의 골수 줄기세포 주사 관련 실손보험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32건에서 12월 856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실손보험금 지급액도 9000만원에서 33억 9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총 누적 보험금 청구 건수는 1801건, 보험금 지급액은 82억 100만원이다. 골수 줄기세포 주사는 환자의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해 무릎에 주사하는 관절염 치료법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이 치료법의 효과를 인정해 ‘신의료기술’로 지난해 7월 지정했다. 문제는 정형외과뿐 아니라 일부 한방병원, 안과 등에서 무분별하게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골수 줄기세포 주사와 관련된 실손보험 청구 건수가 많은 상위 5개 병원 가운데 3곳이 한방병원이었다. 부산, 경남의 백내장 수술 전문 안과 2곳도 정형외과 의사를 고용해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했다. 이들 한방병원과 안과는 환자에게 입원을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사 치료 시술 시간은 30분 안팎인 데다 시술 1시간 뒤부터 거동할 수 있어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 보험업계는 병원이 고액의 비급여 의료비를 발생시키려고 입원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받으려고 전국 각지에서 특정 병원으로 몰리거나 같은 보험설계사의 소개로 병원을 찾는 등 브로커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도 발견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골수 줄기세포 주사 보험금 지급액 규모가 연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2022년 10대 비급여 항목인 하이푸 시술 등 생식기 질환(741억원·9위)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건수, 지급 액수의 증가 속도가 이례적으로 빨라 석연치 않다. 증가세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경남 경제계·의료계 ‘전공의 집단행동’ 어떻게 바라봤나

    경남 경제계·의료계 ‘전공의 집단행동’ 어떻게 바라봤나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4일 경남지역 경제계와 의료계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치 국면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 회견에는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민관 경남의사회 차기회장, 황수현 창원경상대병원장, 박성진 경남치과의사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한 자리에 섰지만 뚜렷한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지역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각자의 논리를 강조하며 분열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지역은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외과 등 필수의료체계가 붕괴하기 시작했다”며 “창원상공회의소 2200개 회원기업을 대표해 현재 정부와 의료계 주장이 지역민 생명권과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음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 의료공백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며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길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해 달라. 지역이 당면한 전문의 배치 확대와 지역별 의료시설 확충, 의료인력 교육과 유인정책을 통해 지역 의료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역에서 익힌 소중한 의술을 앞으로도 지역민 생명권 보호에 써 달라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현장 복귀와 의료시스템 정상화를 촉구했다. 경남의사회는 전공의 집단행동 등이 ‘밥그릇 지키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민관 제39대 경상남도의사회 회장 당선인은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뇌출혈 간호사 사망사건을 두고 정부는 ‘의사 부족’이라고 진단했다”며 “하지만 의사들은 ‘필수의료 의사 부족’이라고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를 아무리 늘려봐야 배출된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선택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급작스러운 대규모 증원은 의대교육과 전공의 수련과정 부실로 이어져 필수의료를 담당할 정상적인 의사 배출도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의사 급증은 필연적으로 국민의료비 총지출액 급증으로 이어져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 나게 되고 국민은 전기료 인상 폭탄보다 더한 건강보험료 인상 폭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최저임금에 주 80시간 이상을 병원에서 일하며 청춘을 갈아 넣은 전공의들이 있어야 겨우 유지되는 시스템이었다. 이런 시스템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 짚어보고 근본적인 원인부터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 복지사각지대 ‘희망보듬이’ 3만 명 모집

    경기도, 복지사각지대 ‘희망보듬이’ 3만 명 모집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을 통해 복지제도 지원 연계 지난해 1만 명→3만 명 확대···관련 조례 의회 통과경기도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제보할 ‘경기도 희망보듬이’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지난해 1만 명보다 2만 명 늘어난 3만 명이다. ‘경기도 희망보듬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찾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 긴급복지 콜센터(120-0),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 긴급복지 콜센터 누리집(gg.go.kr/welfarehotline) 등에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희망보듬이는 복지 단체 종사자, 공공기관, 신고의무자, 생활업종 종사자 등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며 일반 도민도 참여할 수 있다. 작년 6월부터 모집을 시작한 ‘경기도 희망보듬이’ 참여 인원이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는 희망보듬이 활동 장려와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온라인 영상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온라인신분증과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박물관, 휴양림, 수목원 입장료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에서도 경기도 위기 이웃 발굴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29일 개정했다. ‘경기도 희망보듬이’ 모집과 활동 지원에 관한 근거 규정을 포함하고 있어 도가 추진하는 인적 안전망인 희망보듬이 정책에 힘이 실리게 됐다. 도는 희망보듬이가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을 통해 제보한 어려운 이웃에게 기초생활보장·차상위계층·긴급복지를 비롯한 기존 복지제도 수혜자에 해당하면 생계·주거·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복지제도 급여를 받지 못하더라도 위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민간 후원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 경기민원24(gg24.gg.go.kr), 전자우편(welfaregg@gg.go.kr), 우편(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30, 경기도청 복지사업과), 방문 접수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 사항은 경기도 복지사업과 희망복지팀(☎031-8008-4309)으로 문의하면 된다. 허승범 경기도 복지국장은 “희망보듬이는 쓸쓸히 어려움을 겪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제보를 위한 자발적 인적안전망인 만큼 주변에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지방 소멸 막는 ‘고향기부제’… 세액공제 한도 늘려 촉진시켜야”

    지방자치단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기금을 영유아 지원과 청년잡기 등에 투입하고 있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한 푼이 아쉬운 지자체들에 고향사랑기부제가 작은 힘을 보태고 있는 셈이다. 충북 옥천군은 ‘엄마·아빠 힘내세요. 영유아 의료비 지원사업’을 기금 사용처 1호사업으로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옥천에 거주하는 7세 이하 모든 아이의 병원 진료비와 약값 일부를 지원하는 시책이다. 군은 관련 조례 개정과 보건복지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6월쯤 시행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1인당 연간 최대 50만원으로 가닥을 잡았다. 옥천군이 영유아 의료비 지원을 첫 사업으로 결정한 것은 인구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월 530명의 기부자와 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영유아 의료비 지원이 212명(40%)으로 가장 많았다. 군 관계자는 “병에 걸려 종합병원에 가면 부모가 내야 할 돈이 적지 않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인구유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남 곡성군은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라는 지정기부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소아과 전문의의 곡성군 방문진료, 소아과 진료실 구축과 진료장비 구입, 주민들의 소아과 진료비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곡성군에는 연간 40여명이 태어나고, 0~15세 아이가 1800명이지만 소아과 병원이 없다. 울산 동구는 고향사랑기금으로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사업에 나선다. 2026년까지 1~2인 가구용 주택(전용면적 36~50㎡) 5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구는 공유주택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금으로 지역문화 지키기에 나서는 곳도 있다. 지난해 첫 기금사업으로 ‘제주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 사업을 진행한 제주도는 올해 ‘제주어 보존과 이미지 제고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어 기반 홍보영상 제작과 기획상품 개발 등을 검토한다. 전남 광양시는 쌍사자석등 제자리찾기를 1호 기금 사업으로 결정하고 학술세미나와 서명운동을 지원키로 했다. 광양지역 출토 문화유산 중 유일한 국보인 쌍사자석등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반출돼 경복궁 등으로 떠돌다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된 이후 광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남도는 지난 20일 행정안전부에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을 제안하는 건의문에 서명했다. 수도권 지방정부 등을 모금 주체에서 제외하고 세액공제 한도를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게 골자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행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재정력 격차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지방정부가 기부금을 모집하도록 규정한다”며 “지역균형발전 취지에 맞게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 [단독] 헬스장·수영장 시설 이용료, 올해부터 소득공제 받는다

    [단독] 헬스장·수영장 시설 이용료, 올해부터 소득공제 받는다

    대통령실이 헬스장과 수영장 같은 생활체육시설 이용료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추진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발표해 내년 2월 연말정산에서 생활체육시설 이용료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체육시설 정책을 살피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헬스장·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 이용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합계액 300만원까지 공제받는 대중교통·전통시장·문화비 등 항목에 생활체육시설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이다. 다만 교습·강습 성격의 필라테스, K팝 댄스 학원이나 골프연습장 등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강습료가 아닌 시설 이용료에만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렇게 될 경우 전국 1만개 이상의 헬스장·수영장 이용료에 세제 혜택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민 체육활동 참여 독려 ▲생활체육 진흥 및 산업 활성화 ▲의료비 절감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득공제 덕분에 체육시설 이용자가 많아질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영업제한 등의 방역 조치로 손실을 봤던 헬스장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민생토론회에서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시설 소득공제는 윤 대통령의 지난 대선 당시 ‘59초 쇼츠(짧은 동영상)’ 공약으로 제시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체육시설 소득공제, 양육비 선지급제 등 생활밀착형 정책은 지난 대선 때 청년 보좌역들의 주도로 관철했던 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세제 지원 범위가 기존 문화 분야에서 체육시설로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 “문제아라 불린 내 아이… 편견에 갇혀 ADHD 진단받기 주저했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문제아라 불린 내 아이… 편견에 갇혀 ADHD 진단받기 주저했다”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ADHD 자녀 둔 엄마들의 이야기 ‘280조원’ 정부가 2006년 이후 저출산 대책에 15년간 쏟아부은 돈이다. 매해 떨어지는 출산율을 붙잡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가운데 정작 이미 세상에 나온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돌볼 방법에 대한 고민은 뒤로 미뤄졌다. 그러는 사이 F코드(정신과적 질병코드) 진단을 받은 국내 아동·청소년의 수는 급격히 늘어났고 엄마들은 “F코드를 받은 아이를 ‘아픈 아이’가 아니라 ‘나쁜 아이’ 취급하는 한국에서 살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태어날 아이를 늘릴 걱정만큼 태어난 아이를 지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정서·행동 문제가 있는 가정의 어려움을 알아보기 위해 정신 및 행동 장애의 일종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세모’(별난 아이)와 ‘터틀이’(느린 아이)라고 부르는 엄마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진단받고 나서 거의 죽고 싶더라고요. 어떻게 키울지 막막했어요. 교사일 때 ‘문제아’라고 불리는 애들을 보면서 부모 탓을 한 적도 있는데, ADHD 아들을 키워 보니 부모를 탓하는 게 얼마나 잔인한 건지 알겠더라고요.” 12년차 중등 교사이자 초등학교 3학년 ADHD 아들을 둔 엄마인 이정민(35·가명)씨는 지난달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이 ADHD 진단을 받은 이후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ADHD가 됨으로써 갑자기 제가 주류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ADHD라면 집중력이 낮아 성적이 안 좋고, 과잉행동 때문에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할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강한데, 공부를 못하고 인기도 없다는 건 한국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교직 생활에서 만났던 정서·행동 위기학생들의 부모를 탓했던 과거를 후회한다고도 말했다.교육 전문가라고 자부해 왔지만 아들의 ADHD 증상을 알아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역시 정신과 질환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아들이 다섯 살 때부터 어린이집에서 과잉행동을 자제하지 못해 힘들다는 선생님의 전화를 자주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너무 예민하다’고만 생각했다. 이듬해 야외활동 날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들에게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을 우연히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들이 일곱 살이 된 해, 새학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으로부터 또다시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전화를 받았다. 의심이 확신이 되자 이씨는 아들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향했고 ADHD라는 진단명을 손에 쥐었다. 선생님의 첫 권유부터 병원에 가기까지 2년이나 걸린 셈인데, 교사조차 자신의 자녀의 정서 문제를 발견하고 치료하는 데 긴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 준다. 마침내 병원에 갔지만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가족과 주변인들의 편견이다. 이씨는 “진단받기까지도 힘들었는데 가족들의 편견하고도 싸워야 한다는 게 힘들다”고 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애를 정신과까지 데려갔어야 했냐’, ‘네가 긁어부스럼 만드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주변의 이런 반응을 겪은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아이의 정서·행동 장애 진단 사실을 밝히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서울신문이 ADHD 자녀를 둔 학부모 21명을 대상으로 ‘담임 교사에게 자녀의 ADHD 사실을 밝혔느냐’고 물었을 때 절반 이상(12명)이 ‘아니요’라고 답했다. 응답자 등 대부분은 교사가 색안경을 끼고 자신의 자녀를 바라볼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유로 답했다. 하지만 한국과 다르게 교사의 관찰을 ADHD 진단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권장하는 나라도 있다. 교사야말로 학교라는 사회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아이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보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덜란드에는 교사가 ADHD 진단을 추천하면 진료비를 깎아 주는 제도가 있다. 2012년쯤 이 나라에 살았던 김재윤 위드인넷 대표는 “유럽의 의료비는 비싸지만 ADHD 검사의 경우 교사 추천서를 지참하면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도권으로의 의료 인프라 쏠림도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적기 치료를 방해하는 또 다른 요소다.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이씨는 “저희 지역엔 소아정신과가 아예 없다”며 “근처에 있는 다른 도시로 갔는데 그마저도 소아정신과가 아니라 성인들이 가는 정신건강의학과였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 있는 유명한 병원의 초진 예약은 1~2년 대기가 기본이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정서·행동 위기학생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는 교육시스템 속에선 이들이 늘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과목마다 교사가 바뀌는 중·고등학교에선 수업에 더욱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중3 ADHD 아들을 둔 김모(50)씨는 “과목 수가 많아지는 고등학교 입학이 벌써 두렵다”면서 “마감 기한이 있는 수행평가나 팀프로젝트에 굉장히 취약한 애들이라 수시는 이미 포기했다”고 한탄했다. 미국의 경우 ADHD를 진단받은 학생이 대입자격시험(SAT)을 볼 때 추가 시간을 주거나 진단서를 제출할 경우 별도의 교실에서 시험을 보게 해 주는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별도의 지원책이 없다.
  • [단독]헬스장·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 이용료, 올해부터 소득공제 받는다

    [단독]헬스장·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 이용료, 올해부터 소득공제 받는다

    3월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할 듯필라테스·골프연습장 등은 제외 대통령실이 헬스장과 수영장 같은 생활체육시설 이용료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추진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발표해 내년 2월 연말정산에서 생활체육시설 이용료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체육시설 정책을 살피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헬스장·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 이용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합계액 300만원까지 공제받는 대중교통·전통시장·문화비 등 항목에 생활체육시설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이다. 다만 교습·강습 성격의 필라테스, 케이팝 댄스 학원이나 골프연습장 등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강습료가 아닌 시설 이용료에만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렇게 될 경우 전국 1만개 이상의 헬스장·수영장 이용료에 세제 혜택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의 효과로 ▲국민 체육활동 참여 독려 ▲생활체육 진흥 및 산업 활성화 ▲의료비 절감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소득공제 덕분에 체육시설 이용자가 많아질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영업 제한 등의 방역 조치로 손실을 봤던 헬스장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민생토론회에서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시설 소득공제는 윤 대통령의 지난 대선 당시 ‘59초 쇼츠(짧은 동영상)’ 공약으로 제시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체육시설 소득공제, 양육비 선지급제 등 생활밀착형 정책은 지난 대선 청년 보좌역들의 주도로 관철했던 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세제 지원 범위가 기존 문화 분야에서 체육시설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빅5 병원 교수 “국민들, 의사 돈 덜 벌었으면 해서 증원 찬성하는 듯”

    빅5 병원 교수 “국민들, 의사 돈 덜 벌었으면 해서 증원 찬성하는 듯”

    ‘빅5’ 병원 소속의 한 교수가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과 관련해 “의사 입장에서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유튜브가 낳은 의대교수였던-유나으리’에는 ‘빅5 현직 의대교수가 2024 의료대란에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보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채널은 현직 안과의사인 전 서울백병원 이동익 교수가 운영한다. 수도권 대형 병원인 ‘빅5’ 병원에 근무하는 현직 교수라고 밝힌 A씨는 “제 명의로 영상을 올리면 병원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고, 집에서도 반대가 심하다”며 익명으로 해당 채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담긴 영상을 투고했다. 영상의 제목은 ‘의사 수 늘린다고, 의사들이 지방으로 갈까?’다. A씨는 “국민들이 밥그릇 싸움으로만 생각하고 너무 안 좋게 생각하시기에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지방에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없는 게 문제라고 한다. 이건 의사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 지방에 소아과·산부인과가 없는 건 지방에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며 “출산율이 낮아지니까 소아 환자도 없고 임산부도 없다. 환자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늘리면 환자가 없는 지방에 가서 누군가는 소아과·산부인과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가정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러면서 “의사가 이제 공부해서 나왔는데 마이너스가 될 것을 생각하고, 시골에다가 소아과·산부인과를 개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A씨는 의사 입장에서 현재 정부의 정책이 “현실성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에서 유명한 경제학, 의료관리학자를 모아서 지방 필수의료 문제에 대해 의사 부족으로 결론을 내리고 나(정부)를 믿고 따라오라 한다”며 “의사 입장에서 보면 이 뛰어난 학자들이 너무나 당연히 안 되는 걸 가지고 의사 많이 뽑으면 된다고 한다. 잘못된 게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여론이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쪽으로 기우는 것이 ‘높은 의사의 수입’ 때문인 것 같다고도 했다. A씨는 “‘의사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지방과 관계없이 좀 돈을 덜 벌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의사를 많이 뽑았으면 좋겠어’ 이게 여러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를 늘릴 경우 10년 뒤 국민이 부담하는 의료비는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들이 건강보험료를 앞으로 10년, 20년 있다가 낼 것을 생각하고 (의사 증원을) 동의하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다만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사가 늘면 불필요한 의료수요를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에 대한 실증적 근거는 없으며 이는 직업윤리에 관한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29일까지로 제시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이틀 앞두고 27일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복지부는 이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술치료 빈틈없이 보장하는 ‘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 유병자도 쉽게 가입

    수술치료 빈틈없이 보장하는 ‘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 유병자도 쉽게 가입

    기본적인 수술은 물론 신(新)의료수술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동양생명 ‘(무)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무)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은 사망 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며, 다양한 특약을 통해 보장에서 제외되는 질병을 최소화하고 업계 최다 질환에 대한 수술치료를 빈틈없이 보장한다. 질병수술에 대한 특약 가입을 통해 수술원인·방법·처치병원급 등에 따라 보험금을 다(多)층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특정급여시술보장특약S(갱신형) 가입 시 수술 외 수술 정의에서 제외되는 시술(흡인·천자·신경차단)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급여CT, MRI검사특약S(갱신형) 및 급여의료비지원특약S(갱신형) 가입 시 수술 전·후로 시행되는 검사·통원·입원·수술·간병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료납입면제특약S(수술)에 가입하고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중 하나로 진단받은 후 수술 시에는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 납입면제가 가능하며, 소액암 수술에 따른 보험료 납입면제 여부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일반심사형(해약환급금 미지급형·표준형)과 간편심사형(해약환급금 미지급형·표준형)으로 구성돼 있어 유병자 및 고령자들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일반심사형(미지급형)으로 20년납 종신 40세 기준 주계약 가입금액 200만원, 질병수술특약S 50만원, 상급종합병원질병수술특약S 150만원, 재해수술특약S 50만원, 상급종합병원입원특약S 5만원 가입 시 남성 2만 3577원, 여성 2만 3172원이다. 만 15세부터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기간은 10·15·20·30년납 중, 보험 기간은 80세·90세만기∙종신 중 선택할 수 있다.
  • “동생들 밥 챙기려다”…자전거 훔친 고교생, 14평 집 7남매 맏이였다

    “동생들 밥 챙기려다”…자전거 훔친 고교생, 14평 집 7남매 맏이였다

    ‘자전거를 훔쳤다’며 지구대에 자수한 한 고등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생 6명을 돌보는 이 학생은 “여섯 동생의 밥을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서두르느라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고등학생 A군은 경기 오산경찰서 지구대를 직접 찾아와 자전거를 훔쳤다고 고백했다. A군은 경찰에 자수하기 이틀 전인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9시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도보 30분 거리의 집으로 가던 중 모 아파트 단지 자전거 보관대에 잠금장치 없이 세워져 있던 자전거 한 대를 타고 귀가했다. 몇 시간 뒤 자전거 주인은 “누군가 내 자전거를 훔쳐 갔다”고 112에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A군은 자전거를 주인에게 돌려준 뒤 스스로 지구대를 찾았다. A군은 “평소 친구가 타던 자전거와 비슷하게 생겨 친구의 자전거로 착각했다”며 “잠시 빌려 타려고 한 것인데 뒤늦게 다른 사람의 자전거라는 사실을 알고 돌려줬다”고 밝혔다. 그는 “일을 끝내고 귀가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 빨리 여섯 동생의 밥을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서두르느라”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사건은 상급 기관인 오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로 이관됐는데, 담당 경찰관은 A군의 진술에 나온 가정 형편을 눈여겨 봤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6남 1녀 가정의 장남이었다. A군은 아직 고등학생이었지만 생계를 위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A군의 부친은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모친은 심부전과 폐 질환 등으로 투병 중이이어서 여섯 동생을 돌보는 것은 A군의 몫이었다. 가장 어린 A군의 동생은 생후 7개월 된 갓난아기다. 7남매에 부모까지 모두 9명이 사는 곳은 14평짜리 국민임대아파트로, 주거 환경도 비교적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이나 차상위 등 취약계층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A군 부친의 월 소득이 있고 차량도 보유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A군의 부친은 “다자녀인 데다가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는 일이 많아 차량이 꼭 필요해서 보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사연을 알게된 경찰은 A군의 가정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A군의 보호자를 면담하고,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이후 오산시, 오산경찰서, 주민센터, 청소년센터, 보건소, 복지기관 등 7개 기관은 지난 6일 통합 회의를 열어 A군 가정에 실질적인 복지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생활지원으로는 긴급복지지원(320만원×3개월), 가정후원물품(이불, 라면 등), 급식비(30만원), 주거환경개선(주거지 소독), 자녀 의료비(30만원)·안경구입비(10만원) 등이 지원됐다. 또 교육지원으로는 초·중등 자녀(3명) 방과후 돌봄 제공, 중학생 자녀 대상 운동프로그램 제공 및 진로 상담을 했고, 주거지원으로는 기존 주택 매입임대제도(최대 8년 임대)를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최근 법원은 A군의 절도혐의에 대해 벌금 1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A군은 경찰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 중장비 관련 기술을 배워 가족을 챙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 거리 행진하는 의사들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하라” [포토多이슈]

    거리 행진하는 의사들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하라”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25일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하라”라고 외치며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전국 16개 시·도 의사들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를 개최했다. 전국 의사 대표들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의학 교육의 질을 낮추고 의료비를 높일 것이라면서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상황은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비상시국”이라면서 “이를 막아 내기 위해 의료계 전체가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표자 회의를 마친 비대위와 의사 대표들은 오후 4시부터 의대 증원 정책 백지화를 촉구하며 회관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까지 2.6km 거리를 행진했다. 주최 측 추산 약 400명의 행진 참가자들은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 도착해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마무리 집회에서 “대한민국 의료 정책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 되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여기 있는 여러분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의료 전문가로서 향후 닥칠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3월 3일 약 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 용산 대통령실 집결한 전국 의사 대표자들… “의대 증원, 끝까지 저항”

    용산 대통령실 집결한 전국 의사 대표자들… “의대 증원, 끝까지 저항”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시사했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와 교수, 개원의까지 의사들의 집단 반발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시·도 의사회의 장 등이 참여하는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회의’를 열고 “작금의 상황은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할 정도로 비상시국”이라며 “잘못된 정부 정책의 원점 재검토가 14만 의사들의 목표”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의학 교육을 더 부실하게 만들고, 의료비를 폭증시켜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가 주장하는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해선 “국민의 자유로운 의료 선택권을 침해하고 의사의 진료권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와 대화할 의사를 묻자 “말이 돼야 대화를 할 수 있다. 2000명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는다고 하니, 대화의 조건은 (의대 증원)원점 재검토다”라고 말했다. 정부에서 대화 제안이 왔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이날 비상회의 종료 후 비대위와 전국 의사 대표자 등 200여명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면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이들이 “의대증원 결사반대”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던 도중 지나가던 시민이 “돈 좀 그만 밝혀라”고 하는 등 항의가 있었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 전국 의사 대표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 강행하면 끝까지 저항”

    전국 의사 대표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 강행하면 끝까지 저항”

    의협 비대위,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회의“의대 증원으로 교육 부실·의료비 폭증” 주장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 대표자들이 비상회의를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한다면 전체 의료계가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시·도 의사회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전국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런 정책이 의학교육을 부실하게 만들고 의료비를 폭증시키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함께 추진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국민의 자유로운 의료 선택권을 침해하고 의사의 진료권을 옥죌 것이라는 주장도 피력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작금의 상황은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비상시국”이라며 “이를 막아 내기 위해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의료계 집단행동의 시작과 종료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지를 물을 계획이다. 앞서 비대위 차원에서 ‘의료계 단체행동의 시작과 종료는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날 회의 종료 후 비대위와 전국 의사 대표자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 행진을 하기로 했다.
  • 전국 유일 충북 의료비후불제 이용자 500명 넘었다

    전국 유일 충북 의료비후불제 이용자 500명 넘었다

    충북도가 지난해 1월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의료비후불제 이용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도내에서 544명이 의료비후불제 혜택을 받았다. 이용 인원은 65세 이상 도민이 242명으로 가장 많고 기초생활수급자 195명, 장애인 79명, 국가유공자 20명, 차상위계층 8명 순이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가 45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노인들이 많은 돈이 들어가는 임플란트를 미루고 있다가 의료비후불제를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척추 30명, 슬관절 21명, 고관절과 심혈관 각각 9명, 뇌혈관 7명, 치아교정 5명, 암 3명, 골절 3명, 소화기·호흡기·안과 각각 1명이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인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신청자가 최대 3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지원을 받고, 36개월 동안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농협, 도내 224개 병원(종합병원 13곳, 병원 13곳, 개인의원 198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절차는 이렇다. 대상자가 병원을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도에 통보된다. 행정망 등을 통해 대상자로 확인되면 도는 신청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동시에 농협 대출이 실행된다. 대출된 돈은 신청자가 치료받은 병원으로 바로 입금된다. 현재 융자 상환률은 99%를 기록하고 있다. 신청자들이 분할상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의료후불제 사업 대상자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장애인이다. 대상 질병은 임플란트, 슬관절, 고관절, 인공관절, 척추질환, 심뇌혈관, 치아교정, 암, 소화기(담낭, 간, 위, 맹장), 호흡기, 산부인과, 골절, 비뇨기과, 안과 등 총 14개 질환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에서 충북이 첫 시행한 의료비후불제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며 “다각적인 매체로 홍보를 강화해 많은 분들이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00% 인상합니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00% 인상합니다”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 기간에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보고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대규모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현장 혼란의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건복지부는 2024년 제4차 건정심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사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기관의 중증·응급진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지원을 100% 인상한다. 50개 권역·전문 응급의료센터에서 내원 후 24시간 수술을 하면 100% 가산 수가가 적용되는데, 이런 가산율을 ‘150%’로 인상하고 가산 수가 적용을 지역응급의료센터 110곳으로 확대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다른 의료기관에서 수용이 어려운 중증환자를 배정받으면 별도 보상을 지급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수용성도 높인다. 또 전공의 이탈로 인한 상급종합병원 등의 진료 부담을 덜기 위해 상급병원 경증환자를 하급병원으로 돌려보내는 회송료 수가는 30% 인상한다. 입원환자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입원전담 전문의’ 업무 제한을 완화하고, 전문의가 일반병동 입원환자를 진료하면 정책가산금을 지원한다. 의사들의 집단행동 기간 의료기관의 행정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종 의료기관 대상 평가에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고, 중증질환자의 산정특례 재등록 기간은 집단행동 종료 시까지로 연장한다. 산정특례는 중증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낮춰주는 제도를 말한다.정부, 내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위기단계 ‘최상위’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범정부 대응을 강화한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다고 전했다. 앞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위기평가위원회를 열고 보건의료위기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상위인 ‘심각’으로 올렸다. 복지부는 이달 6일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한 직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설치하고,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올린 바 있다. 위기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한편 21일 오후 10시 기준 전체 전공의 대부분이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규모가 1만 3명이므로, 10명 중 7명 이상이 사직서를 낸 셈이다. 이들 100개 병원에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024명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늘었다. 복지부는 그동안 미복귀자에 대한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조치 방침을, 법무부와 검찰·경찰은 주동자 구속수사 원칙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전공의 규모가 커지는 등 사태가 더욱 확산하자 관계부처 간 공조를 통해 대응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 [사설] 의사 저항 못 넘으면 의료개혁 요원하다

    [사설] 의사 저항 못 넘으면 의료개혁 요원하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들이 결국 전공의 사퇴를 시작으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서울의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전공의들이 어제 사직서를 무더기로 제출했고 일부 병원에서는 근무 중단 사례가 잇따랐다. 암 수술을 무기한 연기했고 뇌출혈, 뇌경색 환자들한테까지 수술 불가 통지를 보냈다니 할 말을 잃는다. 정부는 예고대로 전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진료 유지 명령을 발동하는 등 원칙 대응에 나섰다. 그제 대국민 담화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공의료 비상진료 체계 가동 대책을 밝혔다.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군의관, 공중보건의 등을 신속 투입하고 의료 파행 기간에는 비대면 진료를 초재진 구분 없이 풀기로 했다. 정부도 이번만큼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의사단체도 이익집단이다. 업무환경 개선 등 권리는 얼마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의사라면 어떤 경우에도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제 의사단체협의회(의협)는 향후 정부가 전공의들을 처벌한다면 “의료 대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겁박했다. 며칠 전 여론조사에서 국민 76%가 압도적으로 찬성한다는 의대 증원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지금도 요구한다. 정부에 대한 투쟁이라지만 국민에 대한 투쟁이다. 정부는 의료사고처리특별법을 제정하고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의사들 요구대로 필수의료 분야의 처우가 개선되도록 의료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고 거듭 약속한 마당이다. 갑자기 증원하면 의료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의사수만큼 의료비가 증가할 거라고 의사들은 주장한다. 그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정부와 한시바삐 대책을 논의하자고 팔을 먼저 걷어붙여야 마땅한 일 아닌가. 지금 의사단체는 의사 부족으로 과로에 시달리면서 의사 증원은 극력 반대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선 의협이 먼저 전공의를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도 의대 정원을 늘리는 추세다. 정부는 오늘부터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즉각 반려하고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하면 법적 대응에 들어간다. 기득권을 지키려고 의사가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삼는 이 참담한 상황을 넘어서지 못하면 의료개혁은 요원하다.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의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 [서울광장]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그다음은?

    [서울광장]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그다음은?

    1972년 우루과이 공군기의 조난 사고를 각색한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하 30도의 안데스산맥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대학 럭비팀 선수들의 72일간 사투기를 그린 영화로 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생존자들은 초콜릿 하나라도 나눠 가며 추위와 배고픔을 함께 견디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육이라도 손대지 않으면 죽게 되는 상황에 놓이고 갑론을박 끝에 하나둘 인육을 먹게 된다. 동료들의 윤리적 딜레마를 걱정해 죽음을 앞두고 “내 몸을 사용해도 좋다”는 친구도 있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인간적 고민과 함께 숭고한 희생과 연대를 담은 작품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가파르다. 환자의 생명 존중을 이구동성으로 외치지만 접근 방식은 정반대다. 생명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을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정부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에 실망부터 하지 않을까 싶다. 보건의료 정책은 의사 등 이해당사자가 아닌 환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의 주요 정책들은 이익집단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2000년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한 의약분업은 의사 파업에 의대 정원 10% 감축과 의사면허 취소 요건을 의료 관련 범죄를 저지를 때만으로 까다롭게 하는 등 의사단체들의 요구를 받아 줬다. 2013년에 도입하려던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 추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중국은 2014년에, 일본은 2015년 원격의료를 도입했다. 우리는 2020년부터 한시적으로 도입한 상태다. 10년간 400명씩 의대 정원을 늘리려던 2020년 계획도 무산됐다. 이번에도 정부가 의료계에 굴복한다면 의료개혁은 요원해진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료계가 요구하는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를 위해 2028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의료 사고의 법적 책임을 덜어 주는 특례법 제정, 지역 필수의료 의사제 도입 등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내놨다. 의료계는 이런 종합적 방안도 문제라면 사직서 제출이 아닌 의사면허 반납으로 항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정부 방침대로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더라도 고소득에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한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으로의 쏠림 현상을 제도적으로 차단하지 않는다면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 현상은 여전할 것이다. 비급여 팽창 요인으로 지목된 혼합진료 금지 등 비급여 통제 방안은 지금부터 공론화해야 한다. 차제에 의료보험 제도도 손봐야 한다. 1977년 도입한 이래로 국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경제성장률이 의료비 증가율보다 높을 때는 운용에 문제가 없으나 고령화로 의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뛰어넘게 되면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의 말이다. 망언이지만 반은 맞는 말이다. 의사는 대체재가 없다. 하지만 의사면허는 국가가 준다. 박탈도 가능하다. 이번 의료대란 사태가 해소되더라도 의사면허 취소 사유가 생기면 4년 전처럼 고발취하 등 온정적 조치에 머물러선 안 될 것이다. 환자의 이해를 거스르는 이해당사자와의 적당한 타협으로 보건의료 정책을 펴는 일이 반복되면 정부의 정책 실패 시인이자 정부가 의사를 못 이긴다는 말을 100% 진실로 만들어 주는 일이 될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더 강경한 젊은 의사 93% “증원 안 된다”

    더 강경한 젊은 의사 93% “증원 안 된다”

    젊은 의사일수록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는 데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부터 늘어나는 신입생들과 언젠가 의료시장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1.7%(3277명)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10~17일 회원 4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목할 점은 40세 미만 응답자의 93.3%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했다는 점이다. 이어 40대 82.5%, 50대 74.3%, 60세 이상 71.2% 순이었다. 고령일수록 상대적으로 안정적 지위에 있으며 의대 증원이나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등에 관한 이해관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답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증원 정책이 향후 자신의 진료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 고령층의 응답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사적인 입장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의료인력이 충분하다’(46.3%)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인구 감소에 따른 의사 수요 감소’(15.1%), ‘의료비용 증가 우려’(13.9%) 순이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필수의료 분야 공백 해소’(49.0%),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24.4%)라는 답이 많았다.
  • 대법 “본인부담상한액 넘는 의료비, 실손보험 지급 제외”

    대법 “본인부담상한액 넘는 의료비, 실손보험 지급 제외”

    지출한 의료비 중 국민건강보험법상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한 부분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추후 환급받을 수 있으므로 실손의료보험 지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김모씨가 현대해상화재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2008년 11월 현대해상 1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김씨는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총 세 차례 각기 다른 병원에 입원해 도수치료를 모두 16회 받고 보험금을 입원치료비로 지급해 달라고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이 중 111만원에 대해서는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한 금액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제는 의료비 중 환자 부담금(비급여 등은 제외)이 연간 일정 수준 이상 되면 초과분을 건보공단이 돌려주는 제도다.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1심은 보험사 손을 들어 줬지만 2심 법원은 약관이 모호할 경우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보험사에 지급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하급심 판단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대법원은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해 건보공단에서 환급받은 것은 특약의 보상 대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판결은 2009년 10월 제정된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시행 전 체결된 실손의료보험 사안에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