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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특집/ 주말보험 파격상품 봇물

    보험업계의 ‘주말보험’ 경쟁이 뜨겁다.주5일 근무제로 주말에 놀러가는 수요가 늘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보험은 주말 동안의 각종 교통사고 피해는 물론 형사합의 지원금,의료비,임시 생활비,위로금 등을 지급해 준다.동부화재 홍보팀 원승관 차장은 “보장내용이 비슷비슷해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시간 파괴-업계의 허를 찌른 곳은 삼성화재.경쟁사들이 상품 개발에 열올리고 있을 때 삼성은 ‘시간 파괴’로 맞섰다.현재 나와있는 주말보험 상품의 효력 발휘시간은 대부분 금요일 자정이거나 오후 6시부터다.삼성은 이를 정오로 앞당겼다. 관계자는 “나들이는 통상 금요일 오후에 떠나는데 보험 보장은 자정부터 이뤄져 사각시간대가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상품이름도 그래서 ‘행복한 주말여행 보험’이다. ◆보험료 파괴-동부화재는 ‘보험료 파괴’에 눈돌렸다.주말 기간을 겨냥한 2박3일 운전자보험을 내놓았다.보험료는 하루 1000원 안팎.가족 단위로 가입하면 1인당 500원에 불과하다.대신 인터넷(www.idongbu.com)으로만 가입할수 있다.보험료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기본이 2박3일이지만 각자의 사정에 따라 하루짜리에서부터 일주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 주말에 인라인(한줄) 스케이트를 즐기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인라인 스케이트 전용 보험도 선보여 인기다.보험료는 하루 100∼200원. ◆질(質) 파괴-금요일 오후 6시부터 주말사고를 보장해준다고 자랑했다가 삼성에게 일격을 당한 현대해상은 ‘질(質)’에 승부수를 띄웠다.기존 일반 보험내역에 주말 사고와 관련한 각종 보장을 추가하고 보상금도 강화했다.‘하이-업 상해보험’과 ‘해피위크엔드 종합보험’이 주력상품이다. 그린화재의 ‘다(多)보장 상해보험’도 보장내용과 보상금을 업그레이드시켰다.금∼일요일은 물론 법정공휴일과 근로자의 날도 주말 개념에 포함시켰다.보험 가입기간 중에 결혼을 하거나 출산을 하면 배우자 및 자녀를 추가로 보장해 준다. ◆만기되면 보험료 환급-주말 사고를 집중적으로 보장해주면서도 만기가 되면 여행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환급금을 주는상품도 있다.동양화재의 ‘여가생활 지킴이 보험’과 쌍용화재의 ‘5! 해피상해보험’이 대표적이다. 쌍용화재는 특히 레포츠 사고에 대한 보상이 매우 다양하다.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배우자에게는 보험료를 2%포인트 할인해 준다. 동양화재도 개인형·부부형·가족형으로 분류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가족형은 자녀 수에 관계없이 가족 모두의 위험을 보장해줘 자녀가 많은 가정에 유리하다. 안미현기자 hyun@
  • 건강검진/ 똑바로 알고 제대로 받자

    ‘무슨 검사가 이렇게 많은 거야?’‘나에게 필요한 검사는 뭐지?’‘검사비용은 왜 이렇게 비싼 거야?’ 모처럼 큰 맘 먹고 종합검진이라도 받을라 치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고민이다.‘검사 항목이 많을수록,비용이 비쌀수록 좋은 검사’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업고 대형 병원들은 앞다투어 첨단 건강검진센터를 차려놓고 ‘현찰장사’(종합검진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 많음)에 열을 올린다. 적게는 10만원대에서 최고 수백만원에 이르는 검사비용을 줄이면서도 나에게 맞는 검진을 받을 수는 없을까.신호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지금처럼 획일적인 건강검진은 의료비 상승을 초래하고 실제 효과도 없다.”면서 “환자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선택적인 검진과 평생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의 도움으로 20·30대 및 40대 이상으로 나눠 각자의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검진방법을 알아 본다. ■20∼30대 =자신의 건강에 대해 가장 자만하기 쉬운 연령대이지만 정기검진은 꼭 필요하다.혈압·갑상선·대변·자궁경부세포진(여성에 해당)은 매년 받아야 하며,총콜레스테롤 검사는 5년에 한번,유방검사는 30세부터 2년에 한번 검사를 받으면 된다.여자의 경우 3∼5년마다 혈색소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또 확인되지 않은 경우 B형간염 항원·항체검사를 받고 흉부X선은 2년,파상풍은 10년에 한번 검사받으면 된다.35세 이상은 매년 간기능 검사를 받고,B형 간염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반드시 접종토록 한다. 같은 연령대라도 다음과 같은 조건에 있다면 그에 맞는 검진이 필요하다.우선 비만이거나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은 6개월에 한번씩 간 기능을 체크해야 한다.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55세 이전에,어머니나 여자 형제가 65세 이전에 심근경색 등 심장병으로 사망했다면 검진항목에 심전도·운동부하검사를 꼭 포함시키자.또 35세 이상의 B형 또는 C형 간염 보유자는 6∼12개월,만성 간질환환자는 3∼6개월마다 간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위궤양·위염을 앓거나 가족 중위암환자가 있다면 매년 위내시경이나 위투시 검사가 필요하다. ■40대 이상 =몸에 이상을 느끼지만 가족과 직장 문제 등으로 그냥 넘기기 쉬운 나이다.1∼2년에 한번은 꼭 건강진단이 필요하다. 혈압과 유방,갑상선,대변,간,자궁세포진 등은 매년 검사받아야 한다.직장수지(손가락)검사는 2∼4년,위투시 검사는 1∼2년,흉부X선 검사는 2년에 한번씩 받아야 한다.여성의 경우 2∼3년에 한번씩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게 좋다.이밖에 아래에 해당할 경우에 관련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50세 이상이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당뇨병,고혈압,고콜레스테롤 혈증을 갖고 있다면 말초동맥 검사를,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엔 경(목)동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을 복용하지 않는 폐경여성이나 조기 폐경자,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골밀도검사가 필요하다.50세 이상의 남성 흡연자,염료·고무 관련 직업인,방광 결석이 있는 사람은 선택적으로 소변 세포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50세 이상이며 과거 결핵을 앓은 사람은 매년 흉부 X선 검사가 필요하다.20·30대와 마찬가지로 위 관련 질환이 있다면 매년 위내시경이나 위투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상과 같은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맞는 검사항목과 검진프로그램을 선택한다면 획일적인 검사에 따른 낭비를 줄이면서도 검진효과는 더 높일 수 있다.또 평소 집 근처에 자주 찾는 병원이 있다면 주치의로부터 필요한 검사항목을 자문받아 종합검진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국감 이색제안/ 이원형 한나라의원 “대통령 산하에 노인정책위를”

    고령화 사회에 대비,대통령 산하에 ‘노인정책위원회’와 ‘사회복지청’을 만들자는 이색 제안이 16일 국정감사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보건복지위 소속인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범정부적인 대책수립을 위해 미국의 연방노인청과 같은 노인정책위원회를 대통령 산하에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이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2000년 기준 7.2%이던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오는 2019년에는 14.4%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생산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국민연금 재정의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노인의료비는 이미 2002년 상반기 총진료비의 19%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이 의원은 영국의 행정개혁 프로그램인 ‘넥스트 스텝(Next Step)’을 벤치마킹한 ‘사회복지청’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1인이 200∼300 가구를 맡고 있어 방문조차 힘든 실정”이라며 “이마저도 등본 발급이나구청행사에 동원돼 150만 기초생활보장대상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편집자에게/ 병의원 카드 거부 실질적 단속을

    -‘병원비 현금할인 성행’(9월10일자 1면)을 읽고 일부 병·의원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 항목에 대해 신용카드 사용을 피하려고 현금으로 지불하는 소비자에게 10% 정도 진료비를 할인해 주는 수법으로 세원 노출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97%에 이른다는 병·의원의 신용카드 가맹률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7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은 현금 결제에 할인혜택을 주는 등으로 신용카드를 차별하거나 카드 결제를 거부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최근 금융감독원은 현금 결제시 할인 행위 등 카드 가맹점의 위법 사례에 대해 1차에 걸쳐 시정토록 지시하되,2차례 이상 이같은 위법 행위가 되풀이되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고 사법 당국과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 1999년 5월부터 세금감시고발센터를 운영하며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행위 등을 신고받아 왔다. 그러나 여전히 신용카드와 현금 결제시 가격을 달리하는 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현실적으로 신용카드를 기피하는 행위에 대해 세금을 추징하거나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사례는 거의 없다. 소비자는 당장 눈앞의 이익 때문에 카드 사용을 피한다면 병·의원의 탈세를 조장하고,결국 높은 의료비와 세금 부담으로 이어져 자기 지갑을 털린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정부는 이중가격으로 신용카드를 기피할 수 없도록 병·의원의 신용카드 매출건수와 규모,진료과목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 등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세무조사 등을 통해 실질적인 단속에 나서야 한다. 서영경 서울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
  • 수해근로자 생활안정자금 1000만원까지 대출 확대

    근로복지공단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들을 위해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중 의료비·장례비 대부금액을 오는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현행 700만원에서 1000만원 한도로 확대·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소속 사업장에서 3개월 이상 재직하고 월평균 임금 170만원 미만인 근로자중 지난달 4일 이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본인이나 가족의 부상·사망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수해신고를 필한 경우이며 본인이 사망한 경우 유족이 지원받을 수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편집자에게/ 특별공제 소외계층 위한 혜택 없어

    -‘근로소득세 9만원 경감’(9월7일자)을 읽고 정부가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 특별공제 한도를 늘리기로 한 것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근로소득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유리지갑’으로 불릴 만큼 소득을 꼬박꼬박 원천징수당하고 있는 근로소득자들의 불만을 다소 고려한 조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30∼40대 등 특정계층만을 위한 혜택이란 점에서는 유감스럽다.소외계층과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세제혜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특히 자영업자 등 조그마한 가게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본다.따라서 이번 특별공제는 특정계층을 위한 특혜라고 볼 수 있다. 굳이 근로자의 세금부담을 덜어주려면 기초공제·부양가족공제 등의 인적공제를 확대해 저소득층에 대한 실질적인 세부담을 줄여줬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특별공제 확대로 인한 근로소득자들의 세금경감 규모가 무려 2000억원을 넘는데,세수감소를 부동산 안정대책 등으로 늘어나는 세수로 충당하겠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올들어 근로소득세가 지난해보다 더 적게 걷히고,공적자금 원리금 상환부담 등에 따라 부동산에 대한 비과세·감면조치 등을 줄이는 마당에 느닷없이 특별공제를 늘리기로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방식을 부부합산에서 부부별산(개인별)으로 바꾸면서 기준금액을 그대로 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부부의 자산소득을 합해 과세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고려한다면 공평과세라는 차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본다.그렇지 않아도 금융소득 종합과세 한도(부부합산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종합과세 한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박창수/ 세원회계사무소대표
  • 세제 보완 안팎/ 지출 규모따라 경감액 격차

    정부가 며칠 만에 세법 개정안을 보완한 것은 지난주에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근로소득자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초 개편안은 공적자금 상환재원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비과세·절세 상품을 대폭 축소하는 등 근로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한 것이 전부였다. 재정경제부가 근로자의 세금부담 경감 방안으로 세율인하 등은 활용하지 않고 의료·교육비 등의 특별공제를 택한 것은 30∼50대 근로자의 필요경비 지출 수준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큰 폭의 세수 감소는 피하기 위한 차원이다. 재경부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세율인하 및 근로소득공제 확대 등을 통해 4조 1000억원의 근로소득세 경감 혜택을 줬다. 그 여파로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는 4조 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5억원이나 줄었다.취업자가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했음에도 세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특별공제 확대로 예상되는 2000억원가량의 근로소득세 세수 경감을 상속·증여세제 보완,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늘어날 세수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특별공제 가운데 의료비와 보험료는 금액이,교육비는 부양가족 수가 경감액기준이 되기 때문에 개인별로 특별공제액의 차이는 클 전망이다. 특히 자산소득 부부합산 과세제도를 ‘개인별 4000만원’으로 정한 것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낮추면 금융소득에 매력을 못느껴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그렇게 되면 잇따라 내놓는 주택시장 안정대책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 그러나 보완대책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부담을 감안,각종 비과세와 세금감면 제도를 축소해 세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당초 세제개편안의 취지와 크게 배치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근로자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준다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압력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란 지적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세제 문답풀이 ●연봉 3600만원을 받는 4인가족의 가장 A씨가 1년 동안 의료비 200만원,보험료 100만원,자녀 2명 유치원비 360만원(1인당 180만원)을 썼다고 치면 실제로 세금이 얼마나 줄게 되나. 우선 ①보험료는 100만원인 소득공제한도와 같기 때문에 전액이 공제대상이다.②교육비는 유치원생 이하는 자녀 1인당 150만원까지 공제가 되기 때문에 2명 합계 300만원을 인정받는다.③의료비는 실제 지출액 중 연봉의 3% 초과분만 갖고 따지기 때문에 92만원(지출액 200만원-연봉의 3%인 108만원)이 공제대상이다.세 가지를 합하면 공제액은 492만원(100만+300만+92만)이 된다.이를 바탕으로 국세청은 A씨가 한해동안 그만큼 돈을 적게 번 것으로 과세표준을 잡아준다. 소득이 적으니 세금도 줄어든다.공제액을 일반적으로 쓰는 4인가족 평균 세금부담 산출공식에 대입해 계산해 보면 A씨가 연간 내야 할 돈은 107만원이된다. ●현행 소득공제 기준과 비교하면. A씨의 지출내역을 현행 기준으로 계산하면 공제액은 362만원밖에 안 된다.이에 따른 결정세액은 130만원으로 바뀌는 제도에 비해 23만원이 더 높게 나온다. ●급여가 같아도 지출 내용에 따라 세금부담이 꽤 차이난다는데. 연봉 6000만원인 A씨와 B씨를 놓고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그림 참조). 보험료는 공제한도가 100만원밖에 안되기 때문에 100만원을 낸 사람이나 500만원을 낸 사람이나 대상금액이 똑같이 100만원이다.그러나 의료비와 대학생 교육비는 500만원까지 인정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폭이 커질 수 있다.일반적으로 소득이 같으면 지출액이 많을수록,지출액이 같으면 소득이 적을수록 세금부담 경감효과가 크다. ●의료비 소득공제는 모든 의료분야에 다 적용되나. 아니다.소득세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질병의 예방·치료·요양 등 목적을 위한 것 또는 장애인 보장구,안경·콘택트렌즈(1인당 50만원 한도),보청기구입 등의 경우만 해당된다.미용성형수술이나 보약·건강식품 등 건강증진을 위한 것들은 제외된다. ●교육비 공제는 자녀 몇 명까지 적용되나. 인원 수에 제한이 없다. ●부부간에 재산을 주고받을 때의 증여재산 공제기준이 ‘10년간 3억원’으로 줄었는데. 지금은 남편→부인,부인→남편의 금융·부동산 이동에 대해5억원까지는 증여세를 안 물리고 있다.첫 증여시점으로부터 10년간 증여횟수가 1번이든,10번이든 상관없이 재산의 총합이 5억원이 넘지 않는 한 증여세를 물지 않아왔다.그러나 이번에 기준을 3억원으로 높여 증여세 부과대상의 폭을 넓혔다.헌법재판소의 자산소득 부부합산과세 위헌결정에 따라 많은 자산가들이 소득세 누진율을 낮추기 위해 부부간에 마구잡이로 재산을 나누려고 시도할 것이 뻔해 이를 막기 위해서다. ●95년부터 올 초까지 남편으로부터 4억원의 재산을 증여받았는데 과거의 증여분은 어떻게 되나. 과거의 증여분에 대해서도 ‘10년간 3억원’ 규정이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단 한푼이라도 추가로 증여받으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그러나 올 연말 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에 하면 상관없다. ●5억원의 부동산을 남편이 부인에게 줄 경우 실제 납부세액은. 30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바뀌는 규정에 따라 3억원까지는 세금이 붙지 않지만 이를 초과하는 액수(2억원)에 대해서는 누진율이 적용된다.초과분 2억원중 1억원에는 1000만원(시가의 10%),나머지 1억원에는 2000만원(20%)이 붙는다.3억원 초과분이 1억원 이하이면 10%,5억원 이하 20%,10억원 이하 30%,30억원 이하 40%,30억원 초과 50%를 부과하는 세율규정에 따른 것이다.만일 부부간 증여재산이 10억원일 경우는 현재 9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커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연봉 3천만원 근소세 9만원 경감, 세법개정안 확정…내년 시행

    내년부터 근로소득세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의 특별공제가 확대돼 근로소득자의 세금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 부부간 재산증여가 이뤄졌을 때 재산가액에서 제외하는 공제액은 현행 ‘10년간 5억원’에서 ‘10년간 3억원’으로 줄어든다. 누진세율이 적용돼 세금이 분리과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게 부과되는 이자·배당소득 등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부부합산 4000만원 이상’에서 ‘개인별 400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 ▶관련기사 3면 근로소득 특별공제가 확대됨에 따라 연급여가 3000만원인 30대 도시근로자(본인 및 배우자 포함 4인 가족)의 경우 지금까지는 연간 50만원의 세금을 냈으나 내년부터는 41만원만 내면 돼 18%(9만원)의 세금경감 효과를 얻는다.각각 유치원과 영유아보육시설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 연간 교육비 330만원과 보험료 100만원,의료비 200만원을 지출했을 때의 사례다. 또 연급여 3600만원인 봉급생활자가 유치원생 자녀 두 명의 연간 교육비로 360만원,의료비로 200만원,보험료로 100만원을 지출했다면 근로소득세는 130만원에서 107만원으로 23만원(17.7%)이 줄어든다. 재정경제부는 6일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부부합산 과세제도의 위헌 판결을 반영하고,근로자의 세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세법과 상속·증여세법을 이같이 개정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소득세 특별공제 가운데 의료비 공제 한도를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렸다.의료비 지출액이 총급여액의 3%를 넘어야 공제 혜택을 받는 것은 지금과 변화가 없다. 또 부양가족 교육비는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생은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초·중·고교생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유치원생 이하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공제 한도가 각각 확대된다.보험료 공제한도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근로자의 세금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은 ▲세율인하 ▲과세표준구간 조정 ▲근로소득공제 확대 ▲기초공제·부양가족공제 등의 인적공제 확대 ▲의료비·교육비·보험료 등의 특별공제 확대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세율인하 등의 방법을 택할 경우 세수감소가 커지기 때문에 세수감소폭이 크지 않으면서도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원혜택을 주기 위해 특별공제 확대 방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 특별공제 확대로 근로소득세 경감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이미 반영된 직불카드 소득공제,장기주택자금 소득공제 등을 합하면 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 경감 규모는 2500억원가량이다. 재경부는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금액을 4000만원 이하로 낮출 경우 종합과세 대상 인원이 크게 늘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부부합산 4000만원’에서 금액은 그대로 두고 ‘개인별 4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일부에서는 주로 고액재산가 계층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의 세금부담이 줄지 않도록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부부간 재산증여에 따른 공제액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기로 한 것은 부부간 명의이전에 따른 세금부담 경감 혜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봉급생활자에게 인색한 세법

    정부가 어제 발표한 세법 개정안은 소득·법인세법 등 세제의 기본 골격에 큰 변화가 없다.균형재정 달성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 중단과,공적자금 손실분에 대한 재정 소요 등 내년도의 어려운 세수 여건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해가 간다.그렇더라도 봉급생활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우리는 근로소득에 대한 면세점을 올리거나 이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의료비·교육비·보험료의 소득공제한도를 높여서라도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본다. 근로소득 계층은 고소득 개인사업자들에 비해 세법상 불리한 위치에 있다.봉급생활자의 소득은 세원이 100% 노출되는 반면 개인사업자들은 세정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매년 엄청난 소득액이 탈루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어느 개업의사가 병원 문을 닫고 월급을 받는 고용의사로 취업했더니 소득은 절반으로 줄었는데 세금은 곱절로 늘었다고 하지 않는가.정부는 그동안 이같은 불합리를 시정하기 위해 매년 면세점을 5∼10% 올리거나 의료비·교육비·보험료의 공제한도를 상향조정했었다.그러나 올해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의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를 올려준 것이 고작이다.이마저도 무주택 서민들은 혜택을 보지 못한다.전문가들은 이 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경상성장률과 소득세의 누진율 효과를 감안할 때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이 평균 20%정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수 여건이 어렵다는 점은 공감한다.특히 내년부터는 재정에서 25년에 걸쳐 매년 2조원씩 공적자금을 갚아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장기적인 세수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그러나 그 부담을 봉급생활자에게만 지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세법 개정안의 국회심의 과정에서 개인사업자에 대한 과세강화와 함께 봉급생활자에 대한 배려가 있기를 거듭 촉구한다.
  • 권리 찾아주기 나선 시민단체/ “알바 청소년 인권침해 심각”

    “하는 일은 어른들과 똑같은데,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급료도 적게 받는 게 화가 나요.” 패스트푸드점이나 음식점,주유소 등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서비스업에서 시간제(파트타임) 노동에 종사하는 근로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노동의 강도가 성인과 다를 바 없는데도 시간당 2000원 안팎의 낮은 임금과 추가 노동,각종 재해 위험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그러나 각종 보호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데다 아르바이트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일부의 시선 탓에 이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적극 주장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그래서 시민단체들이 이들의 딱한 처지를 알리고,도움을 주기 위한 연대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주 서울 대학로에서 사흘 동안 ‘힘내라! 알바 3·6·9 거리캠페인’을 열었다.청소년 알바(아르바이트)의 고충을 패러디한 퍼포먼스가 펼쳐진 지난 9일 오후 행사장 주변에는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청소년들도 많이 참석,이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했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권병덕씨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최저 임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연령 차별”이라면서 “최저 임금법의 ‘연령에 따른 적용 예외 조항’을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운동사랑방과 가톨릭대학생연합회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아르바이트경험이 있는 14∼19세의 청소년 3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했다.조사에 응한 청소년 대부분은 평일 4∼5시간,주말 8시간 이상 일하면서 시간당 1500∼2000원 정도의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명 가운데 9명꼴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또 성인과 똑같이 일을 시키면서도 업주들은 ‘일을 배우는 과정의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1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을 지급하거나 연장근로에 따른 수당도 지불하지 않는 사례가 다반사였다. 성차별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는 소녀들도 적지 않았다.한 여중생은 “실수를 몇 차례 저질렀는데 그때마다 오빠들이 ‘또 그러면 가둬놓고 가슴을 만지겠다.’고 위협했다.”고 털어놓았다.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2000년 연소근로자 고용 사업장 420곳을 점검,이 가운데 110곳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지만,정작 처벌을 받은업소는 3곳에 그쳐 청소년 아르바이트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줬다. 인권운동사랑방의 김영원 간사는 “국가가 청소년 노동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법적 장치와 제재수단,효과적인 권리구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보험모집인노조' 이순녀 위원장/ “이젠 사업자로서의 권리 찾을것” “오히려 잘 됐습니다.‘근로자’가 아니라면 이제 ‘사업자’의 권리를 찾겠습니다.” 법외노조인 전국보험모집인노조의 이순녀(李純女·50·여) 위원장은 지난 9일 서울행정법원이 내린 “보험모집인(보험설계사)은 노동조합법상의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노조를 설립할 수 없다.”는 판결에 대해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겸업시 해고 조치되고,무리한 출·퇴근 강제 규정 속에 결근·지각시 일당을 삭감당하는 것이 40만 보험모집인의 근로 현실”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근로자’로서 인정받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사업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앞으로 임의 출·퇴근,소장의 관리·감독으로부터의 자유,수당의 일시불 지급,회사의 보험모집인 증원 금지,특정 상품 계약 강요 금지 등 우리의 권리를 요구할 예정”이라면서 “일정한 수입이 없다고 해고하던 관행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 위원장은 “전직 동의서 제도의 폐지와 보험료 수수료의 설계사 부담 무효화,의료비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면서 “국세청에도 사업자등록증 발급과 종합소득세의 개인신고 허가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청소년 근로조건은 노동부는 12일 청소년들의 근로조건 등을 담은 ‘우리들의 근로조건,알고싶어요’라는 홍보책자 2만 5000부를 발간,각급 학교 및 청소년단체,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배포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취업할 수 있는 가장 어린 나이는. 근로기준법상 만 15세다.만 15세 미만은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취업이 금지된다.그러나 만 13세가 넘었다면 예외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다.이때는 지방노동사무소 민원실을 찾아‘취직인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취업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부모의 동의서와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주민등록등·초본 등)를 사용자에게 제출한 뒤 사업주와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임금 등을 구두로 계약했다가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도 최저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나. 청소년이라도 6개월 미만 근무할경우 어른 최저임금의 90%,6개월 이상 일할 경우엔 어른과 똑같은 보장을 받게 된다.최저임금은 해마다 달라지며 올해(2001년 9월∼2002년 8월) 성인의경우 시간당 2100원이다. ◆하루에 몇 시간 일할 수 있나. 청소년은 하루 7시간,1주일에 42시간 이내로 일해야 한다.그러나 사용자와 합의해 1일 1시간,1주일에 6시간 한도로 연장할 수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내년부터 질병용어 쉬운말로

    병원진단서를 보면 온통 한자어나 라틴어,일본식 표현투성이다.예를 들어‘땀띠’라고 하면 될 것이 ‘한진’으로 표기돼 있고,‘겨드랑이’는 ‘액와’,‘다래끼’는 ‘맥립종’,‘땀악취증’은 ‘취한증’으로 적혀 있다.이런 말들이 내년부터 모두 쉬운 우리말로 바뀐다. 통계청은 ‘한국 표준질병·사인분류’ 규정의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쳐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바뀌는 질병관련 용어는 637개다.통계청의 용어 변경이 의미를 갖는 것은 의사들이 떼어주는 진단서나 의료비용 청구서,병원 의무기록 등이 모두 통계청의 용어를 바탕으로 작성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다국적 제약사 ‘로비’파문/무엇이 쟁점인가/압력성 로비냐 통상적 건의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6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질압력설로 불거진 다국적 제약사의 로비실태 및 약값 인하를 둘러싼 압력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연다. 국회는 이태복 전 장관,이경호 전 차관,심한섭 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김정수 한국제약협회장(전 보사부장관),신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증인중에는 전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3명이나 포함됐다.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이태복 전 장관이 청문회에 참석,경질압력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입을 열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보험약가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통상압력,다국적 국내제약사들의 로비실태 등이 일부 정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약값 진상조사위원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장관경질 압력설의 실체 지난 11일 경질된 이 전 장관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해온 약가재평가 전면실시를 지난 15일 전격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장관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약가재평가정책이 발표됐을 것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제약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장관경질 로비설은 설득력을 얻는다. 이 전 장관의 측근은 “이 전 장관은 약가인하 없이 건강보험 재정안정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나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청와대,복지부내 일부 공무원들마저 약가재평가를 반대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추진한 약가재평가는 각 약품에 대해 원가분석을 실시,2∼3년 주기로 터무니없이 높은 약값을 재조정하겠다는 것으로 특허기간이 만료됐지만 약값을 내리지 않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약이 인하의 대상이다.복지부는 약가재평가가 이뤄지면 고가의약품의 경우 최소 30%정도 인하요인이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다국적 제약사로서는 한국내의 모든 ‘연줄’을 총동원한 로비가 절실한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의 약가정책과 관련,미국이 지난해 5월부터 26차례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주장과 이 전 장관이 건강보험 재정 2000억원 추가 절감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 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의혹이 장관경질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압력성 로비냐,통상적인 정책건의냐 이번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규명돼야 할 핵심 쟁점은 장관경질파동의 원인이 된 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에 대한 성격 규정이다.이 전 장관의 압력에 의한 경질주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그 정도로 허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자단체의 정책건의일 뿐이라는 다국적제약사의 주장이나 한국에 진출해 있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행적인 외교통상활동임을 주장하는 미국측 주장의 실과 허도 조목조목 따져봐야 할 쟁점이다.이번파문에 대한 정확한 규명없이 그냥 넘어간다면 차세대전투기사업이나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등으로 들끓고 있는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또 하나의 계기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들의 압력성 로비에 시달린 경험을 갖고 있는 복지부의 한 고위인사는 “미국측은 단순한 의견개진이나 외교적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국내 제도와기준설정에 간여하려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약 식민지화’ 재촉하는 파상적인 통상압력공세 약가정책에 대한 통상압력은 이미 80년대초 특허법 제정 당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설명이다.특히 94년 특허법 개정을 둘러싸고 미시판물질에 대한 보호를 시판물질까지 확대하면서 제약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이후 99년 7월 수입약의 보험등재 과정에서 심각한 진통이 야기돼 등재시기가 1개월 연기되는 파동이 일어났다.당시 미국 등은 수입약의 약가기준을 선진 G7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토록 파상적인 압력을 가해 정부가 곤욕을 치렀다.국내 약가정책에 대한 선진국의 이같은 압력은 현재 약가심의과정에서 테스크포스팀 구성에 이르기까지 다국적 제약사관계자가 참여할 정도로 공공연히 입김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국내 제약사들은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약(藥) 식민지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힘 이른바 ‘드러그 메이저’로 불리는 다국적 제약사는 단순한 제약기업이 아니다.게놈프로젝트 등 21세기 바이오경제를 주도하는 초국적 생명공학자본으로 세계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전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4000억달러(350조원)이며 2004년에는 5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등 급성장하고 있다.이중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화이자,머크&코퍼레이션,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 10대 제약회사의 매출액이 전세계 의약품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선진국의 내수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낀 이들 다국적 제약사들은 개도국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으며 의약분업실시 이후 갈수록 커지는 한국의 고가약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실제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제약산업 기반은 대부분 붕괴됐으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약값인하 요구,주요 약품의 특허기간 만료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하고 있다.남아공화국에서 제기된 에이즈치료제 약값인하 소송이나 국내에서 문제가 된 항암치료제 글리벡가격싸움 등이 주요 사례이다. ◇청문회 전망 이번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로비의 전모와 경질압력의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물증이 없을 뿐 아니라 로비냐,통상적인 의견개진이냐에 대한 입장차가 크고 국내 약값정책 및 약가기준 설정에 대한 이견도 워낙 많기 때문이다. 물러난 이 전 장관과 함께 다국적 제약사의 로비 한가운데 서있었던 이경호 전 차관은 이미 지난 18일 국회업무보고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은 압력을 가한다기보다는 국제적 룰을 거론한다.”면서 “협상과정에서 압력으로 느낄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답변한 바 있다.김원길 전 장관과 신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의 경우 각각 통상압력이나 로비압력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지만 국회에서 자신이 받은 압력의 실체를 정확히 밝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이 때문에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로는 약값로비는 물론 장관경질 압력설의 규명 등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국회차원의 청문회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오리지널약 국내 점유실태 마크 존슨 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오리지널약(최초개발약)값이 카피약(복제약)에 비해 너무 비싸므로 내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쓰레기 같은’ 카피약값과 비교해 오리지널약값이 높다고 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면서 “미국의 경우 카피약값은 오리지널 약값의 20∼30%선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60∼70%선이며 카피약값이 너무 비싼 것이 보험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국내제약사들의 카피약값을 오리지널약값의 80%까지 정할 수 있게 한 것이 오히려 특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카피약값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진출한 27개 다국적 제약사들은 고가의 오리지널약을 내세워 올해 8조 4697억원 규모의 국내 제약시장에서 15.5%인 1조 3135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지난해보다 14.3% 증가한 수치이며 시장잠식속도는 더욱 빨라져 내년쯤은 30%선에 이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오리지널약과 카피약의 가격차는 얼마나 될까.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알콘의 안약인 나타신점안현탁액의약가는 6986원인데 반해 한림제약의 한림피마리신점안액은 300원으로 23배 이상 차이가 났다.위궤양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잔탁정의 건보약가는 506원인데 비해 아주약품의 카피약 라티콘정은 겨우 49원에 불과했다.이처럼 다국적 제약사 제품과 동일성분의 카피약값과 오리지널약값의 건보약가가 200%이상 차이가 나는 품목이 무려 66개에 달했다. 오리지널약의 특허기간(20년)이 지나도 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의료기관과 소비자들이 동일성분의 값싼 카피약이 있는데도 오리지널 약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의사들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오리지널약을 처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처방권을 쥔 의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의 리베이트,해외여행 등 각종 로비에 의해 약을 결정하는 측면이 많다.”고 반박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참조가격제를 극구 반대하는 이유는 의사가 고가 오리지널약을 처방할 경우 일정액까지만 건강보험에서 보상해주고 나머지는 환자본인부담으로 돌리기 때문.이 경우고가 오리지널약의 처방이 억제될 수밖에 없다.또 다국적 제약사들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오리지널약의 가격이 특허기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은 점을 감안,2∼3년마다 약값을 재평가해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다.이 두 제도가 시행되면 연간 1600억원이상의 건강보험재정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보고 있다. 노주석기자 ■다국적의약협 심한섭부회장 “최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해임과 관련,이 전 장관이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근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이런 근거없는 비방에 놀라움과 함께 유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장관직의 임명과 해임은 전적으로 정부의 결정사항일 뿐입니다.” 국내진출 다국적제약사들의 공식로비창구로 지목받고 있는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심한섭(沈漢燮·65) 상근부회장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오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심 부회장은 “정책건의 및 정부와의 대화창구역할은 사업자단체로서 당연한 임무이자 존립이유”라며 “이를 로비로 보는 시각은 지나친 억측”이라고로비설을 일축했다. 또 “미국 등 외국정부가 한국정부에 서신을 통해 장관경질압력을 넣었다는 주장도 지나친 비약이며 한국을 비롯한 모든 정부는 국가간 협조와 이견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일상적인 국제관계에 의해 통상관련 서신을 주고 받는다.”면서 통상압력설도 부인했다. 심 부회장은 로비파문의 주요 이유가 된 약값인하와 관련,할말이 많은 듯했다. 그는 참조가격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정부가 의도하는 비용절감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보험자부담이 환자부담으로 전가되며 ▲이는 결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부익부빈익빈으로 이어지며 ▲의약품사용 왜곡을 가져와 총치료비용을 오히려 증가시킨다는 논리를 펼쳤다. 심 부회장은 “전체 보건의료비용에서 처방약의 비중은 12∼15%에 불과한데도 정부는 보험재정의 안정을 위해 단기적이고 단위가격에 근거한 약가인하에 급급하다.”면서 “한국의 보건의료체계를 구성하는 일개 구성원에 불과한 다국적 제약사들에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약사출신인 심 부회장은 보사부 약정국장과 식품국장,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의료보험연합회 상근심사위원을 지낸 뒤 지난 99년부터 KRPIA 상근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유가족 대학까지 교육비·취업알선 지원

    오는 27일부터 광주 민주화운동 유공자 유가족은 대학교까지 수업료·입학금·기성회비 등 교육비를 지원받고 가구당 35세 이하의 3명까지 취업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정례 국무회의를 열어 광주민주화운동 공헌자나 희생자를 유공자로 예우하고 유가족을 지원하는 내용의 ‘광주 민주유공자 예우법’ 시행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시행령은 유가족이 보훈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 의료비의 60%범위 내에서 감면하도록 하고,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는 국가·지방자치단체등의 수송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같다.하지만 연금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의 경우 지난 92년 일시불로 받았기 때문에 지원되지 않는다. 최광숙기자 bori@
  • 금천구, 가정간호 의료비 지원

    금천구(구청장 韓仁洙)보건소는 요양기관으로부터 가정간호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수급자,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틈새계층 등의 환자들에게 가정간호 의료비를 12월까지 지원해준다.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기초생활보장수급자,소득평가액 기준 및 재산기준 150% 범위안에 속하는 틈새계층 만성질환자다.863-7562∼3. 박현갑기자 eagleduo@
  • 의약분업 시행 2년 빛과 그림자/ ‘藥’ ‘毒’ 엇갈린 평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지났다.의·약분업 제도는 의사와 약사의 역할분담을 통해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명분 아래 지난 2000년 7월1일을 기해 시행됐지만 의료계와 약계의 갈등,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증가, 건강보험 재정의 파탄 등 갖가지 문제점이 불거졌다.이 때문에 시행 초기의 분업 형태에도 여러차례 손질이 가해졌지만 문제점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시행 2주년을 맞은 의·약분업의 현주소를 점검,결산해 본다. ◆엇갈리는 평가:의·약분업 실시 2년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보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소의 국민불편은 따랐지만 의·약분업 이전 연간 1억 7000만건으로 추정되던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약국에 의존하던 환자들이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는 알지 못했던 질병이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복지부는 ‘의·약분업 2주년의 성과’라는 자료를 통해 오ㆍ남용 약제인 항생제와 주사제,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보험급여 청구건당 항생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2000년 5월) 0.9개에서 올 3월 0.7개로 22.2% 감소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항생제포함건수 비율도 54.7%에서 49.66%로 5.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주사제의 경우 청구건당 주사제 품목수가 분업 이전 0.77개에서 올 3월 0.58개로 24.7% 줄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주사제포함건수 비율은 60.82%에서 46.51%로 14.31%포인트 떨어졌다는 것이다.또 의원 청구건당 스테로이드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 0.19개에서 지난 3월 0.16개로 15.8% 감소했다는수치를 내세우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전화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진료만족도는 2001년 5월의 25.5%에서 2002년 5월에는 32.9%로,같은 시기 약국이용 만족도도 35.2%에서 50.7%로 각각 높아졌다는 만족도 조사보고서도 나왔다.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복지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국책연구소인보건사회연구원이 자체조사한 것이어서 객관성이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복지부 이용흥 보건정책국장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 발견치 못했던 질병이 새로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며 “현 의약분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가 평가하는 의·약분업은 ‘효과는 적고 부담은 늘고’로 요약된다.의·약분업이 국민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 재정 파탄을 가져왔을 뿐 항생제나 주사제 등 의약품 사용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실패한 의약분업 강행 2주년을 맞아’라는 성명을 통해“의약분업은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소수의 독선에 의해 자행된 현 정권 최대의 실책”이라고 질책했다. 의협은 ▲약제비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고 ▲약물의 오·남용 감소로 건강권이 향상됐다는 자료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분업 이후 국민이 부담하는 국민의료비는 대폭 인상됐고 ▲보험재정은 거덜났다며 의·약분업 2년의 성적을 ‘F’학점으로 평가했다. ◆시행착오로 점철된 2년:정부는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들더라도 약물 오·남용을 줄인다.’는 취지에 따라 주사제를 분업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시행 1년여가 지난 지난해 11월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대상에서 슬그머니 제외했다. 또 병원 진료시 내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줄였다가 보험재정 적자가 너무 커진다며 다시 늘리는 등 수시로 정책을 바꿨다.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의약분업으로 국민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국민들에게 자랑했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그동안 약값을 인하했으나 처방전 종이까지 의약분업 손실분으로 계산해 건보수가를 네 차례나 잇달아 인상했다.의료기관에서는 처방전이 공개되면서‘싼 약’ 대신 고가의 오리지널 약을 대거 처방,건강보험 약제비는 분업 전에 비해 줄지 않았다. 하지만 건강연대 조경애 사무국장은“약국에서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대신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게된 것이 큰 변화”라면서 “이 과정에서 처방전이 공개됨으로써 환자의 알권리도 많이 확보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약계의 갈등으로 갈 길 먼 의·약분업:의료계를 비롯,일각에서는 현행의·약분업 제도의 폐지 또는 선택분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의약분업 시행에 이미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원점으로 돌릴 경우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현행 의약분업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분업의 주체인 의사와 약사간 갈등이다.의·약분업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여러 보완장치는 의료계와 약계의 협조가 전제조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사의 임의조제를 적발하기 위해 의협이 전직 경찰관을 고용하자 약사회는 일간지 광고내용을 문제삼아 의협 집행부를 형사고발할 방침을 발표하는 등 양측의 갈등 양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정부 당국은 ‘먼산보기'로 일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약분업의 연착륙을 위한 보완책은:분업 시행후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고가약 처방.분업 시행 전에는 의약품 유통과정에서 처방전의 공개로 저질의약품이 퇴출되고 양질의 의약품이 유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고가약 처방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된 것이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고가약 비율은 의약분업 실시전 36.24%(2000년 5월)에서 분업후인 지난해 1월 53.48%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 3월에도 50.85%로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가약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동일 성분과 함량,단위를 가진 의약품을 대상으로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고 동일 효능군별로 정해진 기준가격까지만 건보재정에서 약가를 부담하고 기준가격 초과분은 환자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참조가격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병의원 주변약국에 집중되는 처방전이 동네약국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단골의원과 단골약국제도를 활성화해 환자들이 처방전을들고 거리를 헤매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병원과 약국을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노약자들에 대한 중복투약 방지와 약력관리 등 양수겸장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의·약분업의 근본적인 취지를 훼손하는 병원과 약국간 담합행위에 대한보다 철저한 단속과 함께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채찍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노주석기자 joo@ ■건보재정 ‘밑빠진 독' 지난해 적자 2조 4088억원 의·약분업 연착륙의 최대 걸림돌은 거덜난 건강보험 재정문제다. 의·약분업의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과 불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건강보험 당기 적자는 무려 2조 4088억원에 달했다.올해의 당기 적자 목표는 7600억원이다. 복지부는 올 들어 진료수가 2.9% 인하,감기약 등 일반약의 보험제외,보험약가 인하 등 의·약분업의 기조를 흔드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약발’이듣지 않았다.이대로라면 오는 2005년까지 매년 8∼9%씩의 건강보험료 추가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건보재정 적자도 늘지 않고 국민의료비도 절감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의료수가는 해마다 인상됐고 약제비용 역시 증가했다.지난 2년간 네 차례에 걸친 의료수가 인상률은 50%에 달할 정도였다.무엇보다 건강보험 청구금액의 4분의1에 이르는 4조 2000억원이 약품비로 나갈 만큼 고가약 처방이 기승을 부렸다. 복지부는 건보재정의 악화는 기본적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건강보험률(외국은 월급 평균 10%선,한국은 3.64%)에 기인하며 여기에 고가약 처방급증,처방품목수 과다,의료기관의 환자방문 횟수 늘리기,노인 의료비 지출 증가,신규개설 요양기관의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실제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가입 인구는 1%,의원급 의료기관도 7.7% 늘어나는 등 의료 수요자와공급자가 자연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은 올 상반기 1600억원의 흑자를 냈다.국고와 담배부담금 등 2조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결과다.하반기에는 국고지원이 5000억원으로 대폭줄어 적자규모가 얼마나 될지 예측불가다. 건보재정을 2006년까지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건강보험료를 8∼9% 인상하고 국고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급여비 지출을 강력 억제하는 방안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복지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 재정안정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급여비 상승을 유발하는 과잉·편법 진료행위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 독자의 소리/ 정부차원 백혈병 관련기구를

    일종의 혈액암인 백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통계에 따르면 연간 3000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백혈병은 어린이부터 60세를 넘긴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시로 발병,한 가정을 몰락하게 할 정도로 위험한 불치병이다. 고액의 의료비가 들 뿐만 아니라,다른 병과는 달리 장기간 입원해 1억원이 넘는 치료비를 써도 완치율이 희박하다. 때문에 일반 서민들이 불행하게 백혈병에 걸려 수천만원 내지 수억원의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제대로 치료를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은 치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욱이 의료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품목이 많아 정부차원의 백혈병 관련 재단이나 기구를 만들어 국가에서 치료비를 보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백혈병 관련 기구를 만들어 이들에게 희망과 빛을 주었으면 한다. 이응춘 [서울 양천구 목1동]
  • 건보 노인급여비 급증

    우리나라 전체 의료비 가운데 노인의료비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중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총요양급여비용)는 모두 8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 증가했다. 1·4분기 전체 의료비 가운데 노인의료비 비중은 18.7%로 지난해의 17.8%에 비해0.9% 포인트 높아졌다. 또 노인의 요양기관(의료기관과 약국) 내원때 하루 진료비는 2만 3801원으로 65세 미만 환자의 진료비 1만 7430원에 비해 37%가량 많았다. 특히 약국 하루 진료비는 2만 398원으로 일반인(1만 1857원)의 2배에 가까웠다. 심평원 관계자는 “앞으로 노인의료비 비중이 갈수록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노인의료비에 대한 건강보험 재정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대책이시급하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회사 후생복지 근로자가 선택

    근로자가 회사의 후생복지 혜택 중 필요한 것을 선별해 받을 수 있는 ‘선택적 기업복지제도’가 도입된다. 또 근로자가 직무와 관련해 발명을 했을 경우 이익중 일부를 보상하고,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된다.정부는 19일 중앙근로자복지정책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근로자 복지증진 기본계획’을 확정,오는 2006년까지 부처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선택적 기업복지제도= 기업들이 제공하는 학자금,체력단련비,학원비,의료비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가운데 근로자들이 필요한 것을 골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정부는 내년 1월부터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경찰청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모든 부처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직무발명 보상제= 특허법 시행령을 개정,근로자는 직무발명으로 인한 이익중 일정비율 이상을 법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저소득층 간암 무료검진

    내년부터 저소득층 주민들은 간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무료 암검진 질병으로 기존의 위암과 유방암 외에 간암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89억 7000만원을 반영해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청한 상태다. 월 건강보험료가 부과액 기준 하위 20% 범위 내에 해당하는 만 40세 이상 저소득층 주민이 무료 암검진 대상이다.올해에는 78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56만 7000명이 위암 검진을,42만 3000명이 유방암 검진을 받는다.내년에 간암이 추가될 경우 위암 58만 6000명,간암 8만 8000명,유방암 57만명이 무료 암검진을 받게 된다. 또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희귀·난치성 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에 다발성경화증,아밀로이드증,터너증후군,유전성 운동실조증 등 4개 질병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재는 만성신부전증,근육병,혈우병,고셔병,베체트병,크론병 등 6종을 희귀·난치성질병으로 분류,국민건강 보험급여액의 본인 부담액 및 비급여항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일본에선] 선수들 전자오락하며 피로 풀어

    ■日 대표팀 이모저모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시에서 합숙훈련 중인 일본대표팀은 4일의 벨기에전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조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연습을 재개,오전과 오후 2차례 트레이닝을 포함해 공격 전술 등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주로 근육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30분 정도 땀을 흘린 뒤 오후에는 그라운드에서 2시간 가량 세트 플레이,공수전환 훈련 등을 실시했다. 개인 연습은 거의 없다.연습 중간중간 틈이 나면 선수들끼리 당구나 탁구를 치든가 전자 오락을 하는 등 정신적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서서히 훈련의 밀도를 낮춰가면서 몸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해가는 상태. 미드 필더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는 “한 차례 피로를 최고조로 만드는것이 트루시에 감독의 훈련 방법”이라면서 “우리들은 확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팀은 벨기에팀 경기를 비디오 테이프로 연구한다든가 미팅을 갖는 등의 책상 위 훈련은 하지 않고 실제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연습에서는 높고 견고한 벨기에 수비를 의식한 공격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즉,공격 때 재빨리 볼을 중앙으로 밀어넣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23명의 전사 중에는 일본팀이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대회 때와는 달리 2회 연속 출전 선수는 물론 해외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많아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수비수 하토리 도시히로(服部年宏·28)는 “슬슬 기어를 올리고 싶다.”면서 “개막이 되면 자연히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팀 공격의 중핵으로서 복통으로 치료를 받았던 오노 신지(小野伸二·22)는 지난 29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정식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개인훈련을 받았다. 오노의 상태에 대해서 이나모토는 “건강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宮本恒靖·25)는 30일 열린 시즈오카 산업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볼을 다투다 안면에 충격을 받아 정밀진단한 결과,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축구협회는 “코뼈 보호대를 할 경우 2일부터 연습에 참가할 수는 있으나 본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는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동경신문에서/ 카메룬팀 니가타 이동… 100여명 환송 ●카메룬팀 니가타로=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에 캠프를 차렸던 카메룬 대표팀이 31일 1주일간에 걸친 캠프를 마치고 아일랜드와 첫 경기가 치러질니가타(新潟)로 이동했다. 도로에는 주민들이 카메룬 깃발을 들고 나와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고,선수들은 정들었던 이곳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오전 6시 캠프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온 자원봉사자들은 프랑스어로 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또 이들을 배웅하려고 이른 아침인데도 주민 100여명이 캠프장과 도로에 나와 이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관전객의 조속한 입장 당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1일부터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관전객에게 9가지 항목의 협력을 당부했다. JAWOC는 경기 개시 3시간 전에 개장하는 만큼 가급적 빨리 경기장에 와서 입장 절차를 밟고 원활한 입장을 위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긴 우산이나 깃대,폭죽 등 위험물은 물론 병이나 캔 등의 반입도 금지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JAWOC는 입장권의 배부 지연과 관련,삿포로(札幌) 돔에서 열리는 1일의 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전 입장권을 삿포로 시내 한 호텔에서 직접 구입자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외국 관광객 자해 당하면 메이지시대 ‘행려법' 적용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이 병이라도 난다면?” 개최지인 사이타마(埼玉),시즈오카(靜岡)현 등 7개 자치단체는 보험증이 없는 외국인 관전객들이 재해를 당하거나 병이 날 경우 메이지(明治)시대에 제정된 ‘행려법’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훌리건 폭동이나 경기장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들이 궁여지책 끝에 100년도 더 된 옛날 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각 개최지의 의사회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자 “개최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담할 문제”라고 손을 놓았다. 사이타마현은 일단 외국인 환자가 발생하면 소속 대사관에 의료비 지불을 요구하고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려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타마현측은 “외국으로부터 오는 관전객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법은 행려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삿포로(札幌)시는 “행려법의 대상을 관전자로 확대해석해 적용하면 세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행려법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지자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축구냐 야구냐' 인기 경쟁 후끈 [오사카·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 개막과 함께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않는 전투가 벌어졌다.월드컵과 프로야구의 인기 전쟁이다. 지난 1985년 우승 이후 부진을 겪다 현재 일본 센트럴 리그 수위에 오른 간사이(關西)지방의 인기구단 한신(阪神)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전 주니치드래곤스 감독).그는 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 29일 이렇게 호령했다.“지금부터 한신이 연승이라도 해서 월드컵을 휙 날려버릴까.” 일본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미우리(讀賣) 자이언츠와 한신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위 다툼은 오랜만에 프로야구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한껏 선사해주고 있다.31일 현재 한신과 요미우리는 불과 0.5게임차로 한신이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 팬은 일본 야구팬 가운데 가장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지난달 29,30일 연속으로 효고(兵庫)현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한신 대 요코하마(橫濱)베이스타스 경기에는 요코하마쪽 스탠드는 드문드문 빈 자리가 눈에 띄었으나 한신쪽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오사카(大阪) 출신의 한신 팬인 시로니타 도쿠코(白新田十久子·29·여·회사원)는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어느 나라 팀과 대전하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월드컵 일본팀 경기와 한신경기 입장권 두 장이 있다면 당연히 한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간사이 주민의 소비욕구를 자극,경제효과만도 1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일본종합연구소 예측도 있다.오사카의 한신 백화점 관계자는 “4월의 한신 응원용품 매상이 지난해의 5.5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와 월드컵의 열풍.경제효과로 치면 어느 쪽이 위력이 있을까. 오사카에 본사를 둔 다이와(大和)은행 종합연구소의 구니사다 고이치(國定浩一)사장은 “월드컵은 관광수입 등 일과성이 짙다.소비의욕을 자극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일본 사회에 뿌리를 깊이 내린 ‘한신 효과’”라고 단언한다. 이제 월드컵은 시작됐고,1일부터는 일본에서도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가시마(鹿嶋)구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그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의 판정승이었다.일본-크로아티아전의 시청률이 60.9%를 기록한 반면 역대 프로야구 최고 시청률은 1994년 요미우리와 주니치전의 48.8%였다. 월드컵의 열기는 한신·요미우리의 프로야구 인기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일본 열도의 월드컵 경기장 바깥에서 펼쳐질 또 하나의 싸움도 주목해 볼 만하다. kruntep6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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