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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비 정액제’ 시행 유보/공공의료기관만 12월부터 실시

    보건복지부는 다음달부터 맹장염 수술 등의 7개 질병을 대상으로 포괄수가제(진료비 정액제)를 강제실시하려던 방침을 전면 철회했다.포괄수가제는 발생빈도가 많은 질병에 대해 병원 등급별로 미리 정해진 진료비만 내도록 하는 제도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괄수가제 적용대상 질병을 대폭 늘리는 대신 전면 시행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의료기관은 포괄수가제 실시 여부를 지금처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포괄수가제는 지난 6월말 현재 대상 의료기관의 절반 정도(52.9%)인 1846곳이 선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장관은 또 “지금까지 포괄수가제를 적용한 7개 질병군의 경우 수가를 10% 정도 더 줬으나 앞으로 채택될 질병군에 대해서는 이런 인센티브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등 65곳에 대해서는 7개 질병에 대해 오는 12월부터 포괄수가제가 예정대로 강제 적용된다. 이와 관련,복지부 관계자는 “올해중 포괄수가제 적용 질병군 확대를 위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한 뒤 내년 상반기에 추가 질병군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수가 책정 등을 통해 2005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협회는 포괄수가제가 의료 수준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한다며 강력하게 반대입장을 밝혀왔다.하지만 시민·노동·의료단체들은 복지부의 철회방침에 대해 “정부가 의료계의 압력과 로비에 굴복한 것”이라면서 “과잉진료를 막고 의료비 절감을 위해 모든 의료기관에서 포괄수가제를 전면실시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고 있어 포괄수가제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빈곤층 급증 대책 서둘러라

    지난 1996년 이후 4년 만에 도시 가구의 10.1%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절대빈곤층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가 나왔다.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로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면 빈곤층은 14.77%나 된다고 한다.외환위기 이후 대량 실업 발생과 함께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초래된 현상이다.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음에도 빈곤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복지 및 조세정책에 이상이 있다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빈곤층의 확산은 가난과 질병의 대물림으로 귀결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 2000년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도입됐음에도 경직된 운영으로 300만명 이상의 수급대상자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재활의 기회마저 제대로 부여받지 못한 탓이다.게다가 빈곤층의 증가는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따라서 우리는 제도 중심으로 운영해온 빈곤대책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본다.절대빈곤층에 대해서는 최저생활을 위한 생계 지원에 역점을 두되 근로능력이 있는 65만명에게는 적합한 일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차상위계층의 경우 극빈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취업 훈련 외에 생활비의 40∼60%에 이르는 주거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남미 국가들조차도 극빈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문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도 기업에 대해 ‘기사도 정신’만 요구할 게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끔 유인책부터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녹색공간] 질병의 자리

    영국 유학시절 우연히 보게 된 텔레비전 프로에 이런 것이 있었다.꽤 유명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던 여성 앵커의 이야기였다.어머니와 언니를 유방암으로 잃은 그녀는 자신도 언젠가는 그들과 같은 병에 걸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여기저기 병원을 전전하던 그녀는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되고 그 결과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판정을 받게 된다.당시 유방암이 시작되고 있다는 아무런 증상과 증후가 없었음에도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갔다.불안을 이기지 못한 그녀는 외견상 아무런 이상이 없던 양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다.여러 명의 의사를 찾아다니던 끝에 드디어 수술을 해 주겠다는 외과 의사를 만나게 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다.유방재건수술까지 마치고 속옷 차림으로 거울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프로그램은 끝을 맺는다.그런데 수술 뒤 행해진 조직검사의 결과를 설명하는 해설자의 마지막 말이 시청자를 아뜩하게 만든다.“정밀한 조직검사가 행해졌지만 그녀의 유방조직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17번 염색체에 있는 BRCA1이라는 유전자가 유방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 중에서 정말로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예외없이 유방암과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이며,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는 이 유전자와 관계없이 유방암에 걸린다는 것이다.가족력이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 유전자를 가진 가정의 모든 여성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이들의 유방암 발병률은 85%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여성의 질병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적절한 답을 구할 수 없었던 나는,이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해 주고 나름대로의 답을 적어보라고 했다.대부분의 학생들이 나름대로의 논리로 정리한 글을 제출했다.그런데 한 학생이,질문 자체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해 나를 놀라게 했다.그 학생의 논리는,질병이 꼭 어디에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었다.다시 말하면 꼭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만을 질병이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그러고는,본래 질병이란 ‘느끼는’ 것이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렇다! 지금까지 나는,나를 찾는 환자를 대할 때 그 환자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고통받는지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어디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모든 관심을 쏟았던 것이다.결국 그게 그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출발점이 다르면 같은 노력을 들이고도 전혀 다른 곳에 도착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그 학생은 일깨워주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의료현장에서 따뜻한 인간애가 사라지고 있다는 주위의 지적은 바로 의료가 인간의 실존적 고통보다는 질병이라는 의학적 실체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의학 연구도 국가 정책도 새로운 치료수단을 개발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의료비는 끝없이 오르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대부분의 학생들은 위에 말한 여성이 수술을 받은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그들이 의학교육을마치고 현장에 나갔을 때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강 신 익 인제대 교수 의철학
  • 편집자에게/ “정부, 장애아동 지원 현실화해야”

    -‘입양장애아에겐 조국이 없다’ 기사(10월8일자 11면)를 읽고 장애아동의 국내 입양이 2%에 그친다는 기사는 충격적이다.더구나 그 이유가 의료비 등 돈이 많이 들어서라면 더욱 문제다.돈 때문에 몸도 성치 않은 우리의 아이들이 낯선 나라로 입양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비극이다. 말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이지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려면 한참 멀었다는 느낌이다. 인터넷을 통해 찾아 보니 작년부터 장애아동을 입양하면 한 달에 50만원씩 양육보조비가 지급되고 있다.하지만 이 정도 지원으로는 충분치 않다.기사에 나온 것처럼 장애아동의 의료비용만 한 달에 평균 100만원 넘게 들어간다면 장애아동 지원을 현실화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복지관을 이용할 때 건강보험 적용이 안된다면 그런 것도 풀어야 하고,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의료비 외에 정부에서 재활치료비 등을 따로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그래야 국내에서 장애아를 입양하는 분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될 것이다. 당연히 이렇게되면 2%에 머물고 있는 장애아동의 국내 입양률도 높아질 것이다.또 하나 외국으로 입양되는 아이가 많은 것은 알았지만 벌써 15만명이 넘었다는 것도 놀랍다.우리나라는 부끄러운 기록만 계속 양산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김수정 서울 용산구 이촌1동
  • 이혼·별거·혼인등 주민등록 말소 가족/ 당해 연도엔 소득공제 혜택

    내년부터 이혼,별거,혼인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에서 삭제된 배우자,부양가족,장애인,경로우대자 등의 의료비와 교육비도 당해 연도에 한해 근로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소득세법 개정안은 근로소득공제 기준일인 연도 말 현재 이혼,별거,혼인 등으로 주민등록에서 말소된 배우자나 자녀 등도 해당 사유가 발생한 시점까지 이미 지급된 의료비와 교육비는 근로소득금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아들이 결혼해 12월 말 이전에 분가하면 그동안 아버지가 아들에게 지출한 교육비와 의료비는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1인당 100만원인 배우자,부양가족,장애인,경로우대자 등의 기본소득공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연도 말 현재 주민등록에 올라 있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내년부터 부양가족들에 대한 의료비 특별공제는 근로자 본인의 연간 총급여액의 5%를 넘는 금액에 대해 500만원까지 허용된다.교육비는 초·중등교육법과 대통령령 등이 정하는 교육기관에 지급한 수업료,입학금,보육비용,수강료 등이 소득공제 대상이다. 1인당 연간 공제한도는 대학생 700만원,유치원생 및 초·중·고교생은 200만원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이혼,별거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들어간 비용에 대해서는 소득공제가 되지 않아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아 법을 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 입양 장애아에겐 조국이 없다

    정부의 턱없이 부족한 장애아동 입양지원 탓에 장애아동의 국내입양은 2%에 불과한 실정이다.장애아동의 절대다수인 98%는 해외로 입양된다.이에 따라 복지당국은 국내 장애아동 입양가정에 생활보조비와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7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올 6월까지 12년여 동안 국내에 입양된 장애아동은 모두 227명으로 연 평균 18명이었다.해외 입양된 장애아동은 1만 914명으로 전체 장애인 입양아동의 9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장애아 입양 가정 1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의료비는 한 달 평균 50만∼60만원 정도였고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이는 정부가 장애아 입양가정에 지급하는 연간 의료비 120만원의 6배가 넘는 규모다. 생후 2개월된 뇌성마비 1급 장애아를 입양한 한 가정의 경우 장애아 의료비가 7세까지는 월평균 150만원,7세 이후부터는 월 75만원이나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언어장애와 시력이상 장애를 가진 1세 아동을 입양한 가정은 1년에 수술비와 재활보조비로 700만∼800만원 정도 들었고,1000만원을 지불했던 적도 있었다. 김 의원은 “장애아 입양가정의 대부분은 주변에서 재활치료시설을 찾기 어려운 데다 재활치료시설 부족으로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그나마 복지관이나 사설 기관을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958년부터 지난 6월까지 45년 동안 해외로 입양된 우리나라 아동은 15만 1875명이다.이 가운데 미국으로 입양된 아동이 10만 677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1만 1028명),스웨덴(8786명),덴마크(8501명),노르웨이(5963명),네덜란드(4099명) 등의 순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 의보 미가입자 4360만명

    |로스앤젤레스 연합|지난해 미국인의 의료보험 미가입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436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센서스국이 30일 발표한 의료보험 가입실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년 연속 실업률 증가와 의료비 급등이 기업 등 고용주가 지원하는 의료보험 가입규모 축소를 가져와 의료보험혜택에서 제외돼 있는 인구는 지난 한 해만 240만명이 늘어 14.6%에서 15.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01년 미국의 의료보험 미가입자는 4120만명이었으며,1990년에는 3470만명이었다. 의료보험 사각지대는 이민자들에게서 더욱 심해,외국출생 이민자 3명 가운데 1명을 웃도는 33.4%가 무보험자로 미국 태생 시민권자의 의보 미가입률(12.8%)을 크게 웃돌았다. 인종별로는 멕시코 등 라틴계가 32.4%로 가장 많아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흑인 21.2%,아시안 18.4%,백인 11.7%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의료보험 미가입자 증가는 빈곤층이 확대되고 중간소득 가정이 줄어들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며,결국 미국의 경제불안이 중간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영 미 의료보험협회 회장은 “보험료 부담이 의료보험 가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며 “연방·주 의회가 소규모 자영업자나 개인들에게도 조세 인텐시브를 줘 의료보험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LOTTO 복권문화를 바꾸자 /(상)기부 인색한 사회

    로또복권이 도입된 지 10개월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인생역전’ 대박의 꿈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복권의 순기능인 공익기금 조성이나 기부 등에는 관심조차 없다.복권 구입을 또다른 기부행위로 생각하는 외국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정부가 로또복권을 도입하면서 복권 판매에만 급급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올 한해 복권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지금까지 당첨자들의 기부금은 고작 60억원 가량에 머물러 있다. 까닭에 이제라도 복권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복권이 더 이상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사행사업이 아닌 기부문화 확산의 계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로또복권 시스템사업자인 ㈜KLS는 기업이윤을 사회로 환원하고 체계적인 기부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 27일 ‘로또공익재단(이사장 홍두표)’을 출범시켰다.이처럼 중대기로에 선 복권문화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외국의 사례와 올바른 복권문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어떤 게 있는 지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알아본다. ‘인생역전’에 성공한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58명 가운데 7명만이 당첨금의 일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공식적으로 기부금을 냈다.기부에 인색한 로또 당첨자들의 단면이다. 복권 판매액 중 50% 가량인 전체 당첨금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3억 6720만원을 기부하는 등 개인별 기부를 포함해 60여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로또복권 판매액은 연말까지 3조원을 넘어서리라는 분석이다. ●1등 당첨자의 4.4%만 기부해 29일 로또복권 운영사업자인 국민은행에 따르면 로또복권이 처음 시행된 지난해 12월 7일부터 지난 27일 43회차까지 모두 158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이 가운데 당첨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당첨자는 1등 당첨자 7명과 2등 당첨자 5명,3등 당첨자 2명 등 모두 14명뿐이었다. 1등 당첨자의 4.4%인 7명만이 당첨금의 일부를 기부한 셈이다.이밖에 개인적으로 사회단체에 기부한 것 등을 포함한다 해도 2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추산이다. 특히 성금 기탁은 9회차인 지난 3월까지 전혀 없었다. 10회차에 들어 4000만원에 당첨된 2등 당첨자가 친구에게 주기로 약속한 1000만원을 제외한 당첨금 전액을 뇌척수염을 앓고 있는 김모(11·울산시 동구)양에게 기부하면서 성금 기탁의 서곡을 울렸다. 최고 기부금 납입자는 역대 최고 당첨금인 407억원을 타갔던 19회차 당첨자로 모두 32억원을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연말까지 로또복권 판매액을 3조원으로 추산할 때 판매액의 50% 가량인 당첨금 1조 5000억여원과 비교하면 기부금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사행성 규제에만 급급한 정부 정부측의 책임도 적지 않다.그동안 기부문화 정착과는 거리가 먼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단지 여론의 직격탄을 모면하기 위해 수차례의 제한조치 등을 남발,사행성을 줄이는 데에만 급급했다. 정부는 복권발행위원회를 통해 그동안 두차례나 이월횟수 제도를 바꾼데 이어 최근에는 1등 당첨금비율 축소와 판매가격을 절반가인 1000원으로 낮추는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했다. 최근에는 ‘복권발행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19세이하 미성년자에게 복권을 팔면 1년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또 내년부터 복권발행 수익금을 모두 기획예산처로 통합해 발행·관리토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는 규제에만 매달려 기부문화 정착문제를 등한시하면서 이를 위한 조치나 홍보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로또복권을 통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외국과는 커다란 차이점이다. 곽보현 미래사회전략연구소 부소장은 “복권 선진국은 복권기금으로 만든 상징물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금활용의 사례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면서 “미국의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주요건물과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이 바로 복권기금으로 지어진 건물로,이를 본 국민들은 복권 구매를 ‘사회적 기부행위’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부소장은 “로또를 비롯한 복권은 본래 국가가 공공기금을 마련해 사회의 긴요한 곳에 쓰려는 목적에서 발행된 것인 만큼,정부와 국민 모두가 로또복권을 기부문화 정착의 계기로 삼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내가로또 1등에 당첨 된다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살면서 ‘BMW’를 구입하겠다.” 인터넷 복권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로또(lotto.co.kr)가 이 사이트에서 로또복권을 구입한 회원 8520명을 대상으로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 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희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에 당첨되면 가장 살고 싶은 집으로는 응답자의 25.8%가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꼽았다.이어 여의도 트럼프월드(14.9%),서초동 현대슈퍼빌(9.6%),역삼동 스타타워(8.3%),목동 하이페리온(6.5%) 순이었다. 가장 갖고 싶은 외제차 브랜드로는 BMW가 43.6%로 가장 많았고 벤츠(19.6%),아우디(6.6%),도요타(3.5%)가 뒤를 이었다. 로또복권의 번호선택 방법에 대해 기계가 자동으로 선택하는 ‘자동선택파’가 36.8%로 가장 많았다.뚜렷한 원칙없이 매번 기분에 따라 번호를 선택하는 ‘기분파’가 27.3%였으며,당첨번호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선택하는 ‘시스템 베팅파’가 12.7%로 조사됐다. 운세·꿈 등에 따라 날짜와 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의 숫자를 조합하는 ‘운세 지향파’가 12.5%,번호를 미리 정해놓고 당첨될 때까지 같은 번호를 고집하는 ‘초지일관파’가 10.8%였다. 앞서 ㈜로또가 지난 7월 회원 2만 1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만 30명(93%)이 당첨금의 10%를 사회에 기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기부금 적정규모에 대해 응답자의 3분의 2인 67%가 당첨금의 10%라고 밝혔고 ▲당첨금의 20%(21.6%)▲21∼50%(7.7%)▲50% 이상(3.7%) 순이었다. 반면 1등 당첨시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는 신변위협이 61.1%로 가장 많았고,대인관계 단절 17.2%,정신적 공황 14.5%,가정불화 3.8%,자녀교육 3.3% 등을 꼽았다. 조현석기자 ■수익금 어디에 쓰나 연말까지 1조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로또복권 수익금은 복권발행에 공동으로 참여한 건설교통·과학기술부 등 10개 정부기관의 공익기금으로 분배돼 활용된다. 하지만 ‘복권발행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일명 통합복권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10개 기관에 분배되는 공익기금은 수익금의 30%로 제한된다.나머지는 모두 국민주거여건 개선,지역균형발전,취약계층 지원 등에 쓰여지게 된다. ●10개 정부기관 공익기금으로 30% 분배 29일 국무조정실 복권발행위원회에 따르면 로또복권이 판매된 지난해 12월부터 8월말까지 조성된 공익기금은 모두 8618억원이다.이는 지난 8월 말까지 로또복권 판매액 2조 6475억원 가운데 당첨금을 빼고난 32.5%에 해당된다. 공익기금은 지난해 12월(1∼4회)과 1월(5∼8회)에 각각 45억원과 165억원이 적립된 뒤 로또복권 판매가 폭증하면서 매월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쌓여가고 있다. 이 돈은 기금배분 비율에 따라 건설교통부에 가장 많은 28%가 배분되고,과학기술부 14.7%,문화관광부 12.1%,국가보훈처 7.5%,중소기업청 7.4%,산림청 6.8%,노동부·제주도 6.2%,행정자치부 6.1%,보건복지부 5% 등에 배분된다. 건교부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2416억원을 받아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 등의 국민주택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429억원을 배정받은 복지부는 북한이탈주민지원과 노인·장애인복지 등에 사용한다. 노동부는 535억원을 받아저소득 근로자들에게 의료비와 경·조사비 등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체불근로자 2000명에게 1인당 생계지원비 500만원씩 주고 있다. ●수익금 70%는 국민주거개선등 복지비로 그러나 내년부터 통합복권법이 시행되면 로또복권 판매액 가운데 당첨금 등의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이 모두 복권관리기금으로 들어간다.복권관리 기금의 30%만 10개 부처로 쪼개주고 나머지는 저소득층 지원 등에 쓰여진다. 로또복권을 포함한 모든 복권발행 및 관리도 기획예산처가 총괄하게 된다.예산처 관계자는 “로또복권 수익금의 70%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과 서민임대주택 건설,국가균형발전 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또복권 수익금의 사용내역은 국회심의를 받고 행정정보공개 차원에서 공개돼 수익금 사용 및 관리가 훨씬 투명해진다. 조현석기자
  • 함혜리 특파원 유럽은 지금 / 애연국 佛 ‘담배와의 전쟁’

    대표적인 애연국가로 통하는 프랑스에서 담뱃값 인상을 놓고 ‘담배전쟁’ 발발조짐이 보이고 있다.프랑스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의료보험 재정적자도 메우기 위해 담뱃세를 지속적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놀란 담배 판매상과 애연가들이 정부의 조치에 극렬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장 프랑수아 마테이 보건장관은 최근 내년도 의료보험 적자가 89억유로에 이를 것이라며 “적자 보전을 위해 담뱃세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프랑스정부는 그동안 흡연이 국민건강을 해쳐 의료비 지출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다.이 때문에 올해초 담뱃값이 11% 올랐으며 오는 10월 20일자로 다시 18∼20% 인상될 예정이다.같은 날부터 16세 미만에 대한 담배 판매도 금지된다. 마테이 장관은 내년 담뱃값 인상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담뱃값이 내년에 갑당 1유로 정도 올라 5.5유로(한화 약 75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담뱃세는 현재 76%에서 10월 20일 79%로,내년초 80%로오른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내년 초 노르웨이(한갑에 7유로)에 이어 유럽에서 담뱃값이 비싼 나라가 된다.유럽내 다른 나라의 담뱃값은 스페인 2.5유로,이탈리아 3.3유로,룩셈부르크 2.9유로,독일 3.3유로,안도라 1.7유로 등이다.전문가들은 이처럼 프랑스의 담뱃값이 이웃 국가의 담뱃값과 격차가 커지면서 밀수가 급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내 3만 4000개에 이르는 담배판매상들의 담배 배급은 전문 담배 배급망인 알타디스를 통하기 때문에 밀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었으나 올들어 담배 밀수가 지역에 따라 8%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결국 담뱃값 인상으로 외형적인 소비는 줄었지만 줄어든 소비의 절반은 밀수담배나 담뱃값이 싼 이웃 국가에서 구입해 피운 때문이라고 판매상들은 주장하고 있다. 담배판매상협회 르네 르파프 회장은 “흡연 인구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담뱃세를 인상하면 밀수 등 불법 유통만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와 전쟁을 치를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프랑스 담배 판매상 100여명은지난 22일 안도라와의 국경을 1시간 가량 봉쇄하고 담뱃값 인상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lotus@
  • “의약분업 국민 추가부담 8조”/이원형의원 주장… 국민88% “의약분업 최대 피해자”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시작된 뒤 국민이 추가로 부담한 금액은 올해 6월말까지 3년간 8조원에 가깝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민 10명 중 9명은 의약분업의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며 최대 수혜자는 약사,의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22일 ‘의약분업에 대한 비용분석과 효과측정’이라는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의약분업 시행으로 국민이 추가로 낸 금액은 3년간 모두 7조 8837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약국조제료로 4조 7697억원,병·의원 요양급여비로 1조 1532억원,간접비용으로 1조 9607억원 등을 추가로 썼다는 주장이다.여기서 약국조제료는 의약분업이후 신설된 비용이며 병·의원 요양급여비는 물가상승분을 빼고 인상된 액수이다.간접비용은 환자가 병원에서 진단·처방전을 받은 뒤 약국에 가서 조제하는 과정에서 쓰인 교통비,기름값,대기시간 등을 환산한 액수이다. 이 의원은 “이같은 국민의 부담증가는 약물 오·남용 위험 감소나 제도개선을 통한 총의료비 감소 등으로 연결돼야 하지만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이 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센터에 의뢰해 20세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약분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국민의 88%는 의약분업의 최대 피해자가 국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최대 수혜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약사(41.6%)와 의사(3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제약회사(13.2%),국민(3.7%)이라는 응답은 적었다.반면 ‘누가 손해를 보았는가.’라는 물음에는 국민이라는 응답이 87.8%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의사(5.9%),약사(2.8%),제약회사(1.3%)라는 답변은 미미했다.의약분업 시행과 관련해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56.7%로,‘잘한 일’(25.2%)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메트로 플러스 / 저소득층 환자 ‘건강 콜센터’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저소득층 환자와 홀로노인 등 거동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건강 콜센터’를 운영한다.질병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콜센터(863-7563)에 전화로 접수하면 간호사가 직접 방문,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 조치를 취한다.진료와 투약은 물론 의료비 지원방법도 상담해 준다.
  • 메트로 플러스 / 저소득 가정 미숙아 의료비 지원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저소득 가정에서 출생한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에 대해 1인당 최고 3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지원 대상은 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 가정의 37주 미만,체중 2.5㎏ 미만의 미숙아를 비롯해 ▲식도 폐색증 ▲장폐색증 ▲항문,직장 기형 ▲선천성 횡격막 탈장 ▲제대 기저부 탈장 등 5대 질환을 앓고 있는 선천성 이상아.(02)2657-0133.
  • [녹색공간] 국민건강과 편 가르기

    최근의 뉴스 중에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현실을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주는 두 개의 기사가 있었다.하나는 ‘국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의 국가적 책임’의 문제를 다루는 한 보건의료단체가 ‘이적단체’로 규정되는 놀라운 판결이 있었다는 소식이고,다른 하나는 우리나라가 보건의료 지표로 볼 때 여전히 후진국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가 있었다는 소식이다. 총 의료비 가운데 민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우리나라는 55.6%로 OECD 30개국 중에서 미국 (55.8%) 다음으로 높았다.또 진료비 중 본인이 부담하는 비율이 41.3%로 역시 멕시코 (51.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이는 대부분의 다른 회원국들이 10∼20% 사이인 점을 감안할 때 무척 부끄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다시 말하면 국민의 건강에 대해 국가가 기여하는 정도가 최저수준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이 위험의 분산과 소득의 분배라는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통계수치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예를 들어 설명할 수있다.가족 중에 한 사람이라도 암이나 만성신부전과 같은 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웬만한 가정에서는 눈덩이 같이 불어나는 진료비를 감당할 재간이 없다.결국 병에 걸려 가난해지고,가난하기 때문에 병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국가가 하는 일이라고는 의료기관이 청구한 진료비를 심사하고 삭감하는 일이 고작이다. 이러한 불합리한 현상을 개선하고자 단체를 구성하여 활동한 의과대학 교수와 보건소장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진 것이다.국가보안법의 위헌성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기본적인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 아닐 수 없다.이적단체라 함은 적을 이롭게 하는 단체라는 뜻일진대,진정 그 적이 누구이고 그들이 어떻게 적을 이롭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하지만 판결의 맥락을 더듬어보면,그 적이란 것이 소위 ‘사회주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가보안법이 냉전과 독재의 직접적 산물이라면,소위 ‘사회주의’에 대한 과민반응은 그것의 문화적 표현이다.국가보안법이 북한 정권이라는 실체를 적으로 규정했다면 그 흐름을 좇는 맹목적 자유주의는 사회주의라는 가상의 적을 만들어 적개심을 불태운다.이것이 이 판결의 맥락이다.이 판결은 우리가 좌우의 연속선 위에서 가장 우측에 있어야만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이 판결의 지지자들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총 의료비 지출에서 민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미국과 유사한 데 자부심을 느낄 것이며,진료비 중 본인부담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할 것만 같다. 자유주의자들이 그렇게 동경해 마지않는 미국의 경우를 보자.그들은 국민총생산의 14%를 의료비에 쏟아 붓는다.그런데도 아무런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4000만명에 이른다.보건의료의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영아사망률과 평균수명도 내세울 만한 수준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선거 때마다 의료개혁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는 이유이다.반면에 영국의 경우는 국민총생산의 7% 정도만을 의료비로 쓰면서도 모든 국민에게 모든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이쯤 되면,효율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자유주의의 주장이 무색해진다. 우리의 경우는 국민총생산의 4%정도만이 의료비로 지출되지만,급여의 수준 또한 무척 낮아서,작은 병에는 혜택을 받지만 큰 병에 걸리면 오히려 혜택이 줄어드는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개혁하는 일이지,억지로 적을 만들고 우리 중 누가 그 적과 친한지를 ‘색출’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강 신 익 인제대 외대 교수 의철학
  • 로또 수익금 250억 빈곤층 지원/3만가구 6개월간 월 10만원

    이달 말부터 로또복권 수익금 250억원이 빈곤층의 긴급생계비 등으로 투입된다. 의료급여 2종 대상자가 병원에 입원할 때 본인부담률이 내년부터 20%에서 17%로 낮아지고,진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 현행 8종에서 11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3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상위계층 등 빈곤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오는 로또복권 수익금 250억원을 이달 말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빈곤층 3만가구의 긴급생계비(최대 월 10만원),의료비(2500명,최대 월 300만원),교육비(4000명),주거비 등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167억원의 예산을 투입,의료급여 2종 대상자(64만 4000명)의 입원시 본인부담률을 현행 20%에서 17%로 내리고,2007년까지 10%선으로 단계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고 / 외국인 투자 유도하는 세제개편을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된다.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그러나 지금 주변에서 발생하는 경제활동을 우리나라로 끌어들인다는 원대한 꿈을 꾸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투자환경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임금은 높고 땅값도 비싸고,조세제도를 보아도 세율은 높고 조세체계는 복잡하다. 금년도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외국인 임직원에 대한 근로소득세 과세체계 개편안’은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외국인투자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투자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다국적 기업이 이웃한 두 지역 중 어느 지역에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거기서 일할 임직원들이 생활하기 편리한 곳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자본에 대한 세부담을 감면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의 납세 편의를 제고해 주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한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은 그동안 부양가족 수에 따른 인적공제와,교육비·의료비·주거비 등각종 증빙자료를 구비해 소득공제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으며,공제를 충분히 받지 못해 세부담이 많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이에 대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세금을 내는 방법과 각종 공제를 하기 전의 총급여에 대해 17%의 단일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납부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납부제도의 도입이 개편안으로 제시되었다.이 안(案)을 적용할 경우 외국인 CEO들의 세부담이 얼마나 변할지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그렇더라도 최소한 세부담이 낮은 국가로 유명한 홍콩과 비슷한 수준의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들이 크게 환영할 만한 변화라고 생각된다. 사용언어 등을 고려해 아예 한국을 부임지로 고려하지 않는 외국인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다른 여건들을 다 고려한 이후에도 우리나라와 홍콩,싱가포르 등 인근 지역간의 선호도가 비슷한 외국인 CEO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이 조치가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런 변화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조세체계에 주는 영향이다.지금은 외국인 임직원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외국인과 내국인의 구분은 점차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그리고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조세지원제도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러므로 외국인 임직원에게만 적용되는 소득세의 선택적 납세제도가 장기적으로 어떤 제도로 변해갈 것인지,국내 조세제도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정책당국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금년도 세제개편안 중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조세지원의 적용범위 확대와 지원규모 축소다.지원대상의 확대는 내년부터 적용된다.또 지원규모의 축소는 2005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현행 제도는 좁은 범위의 대상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보다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대신 평균적인 지원규모는 축소하게 된 것이다.일단 단기적인 적용대상 확대는 긴급한 투자증대 정책의 필요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2005년부터 적용되는 평균적인 지원규모의 축소는 내국인과 외국인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나온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번 세제개편을 계기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외국인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제도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해 본다. 안종석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 세제 개편안 난타/ 정·재계 총선등 의식 제동

    내년도 세제 개편안이 총선 등을 의식한 정치권과 재계의 ‘제동’으로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이에 앞서 민주당은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폐지 철회 등을 요구했다.‘본선’(국회)에 가기도 전에 ‘예선전’부터 난타당하는 양상이다.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국회에서 승인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세제 전문가들은 정치권과 재계의 이같은 주장은 ‘세원을 넓혀 세율을 낮추자.’는 제도 개편 자체의 근본 취지를 훼손한다고 지적한다.게다가 이같은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1조원 이상의 세수(稅收) 차질이 생겨 내년도 균형재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선거 의식,세제혜택 축소 반대 정부는 애초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8300억원)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1300억원) ▲중·대형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1000억원) ▲농·수·신협,새마을금고 예탁금 비과세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 이자 비과세 혜택 등을 내년 1월부터 폐지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민주당의 반대로 ‘백지화’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 한 조세 전문가는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감면 제도를 대폭 축소하겠다던 참여정부가 내년 총선 등을 의식해 소폭 축소로 물러섰는데 이마저도 정치권에서 또다시 걸러내고 있다.”면서 “이중 심의를 거치는 동안 세제개혁 의지는 사실상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증여세 포괄주의,미술품 과세도 험난 재벌들의 변칙 부(富) 세습을 차단하기 위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도 재계의 반발에 부딪쳤다.전경련은 국회 논의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반대할 태세다.당초 제도 도입에 반대의사를 밝혔던 한나라당의 태도가 변수다.서화·골동품 등 고가(高價) 미술품에 대한 과세,가족에 대한 의료비 공제혜택 축소(3% 초과분부터 적용→5%),저축성 보험상품 비과세 기준 강화(7년→10년) 등도 일부 국회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험로(險路)가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부동산 1년이내 팔면 양도세 50% 중과세

    내년부터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팔 경우에는 양도차익의 50%,1∼2년내는 40%로 양도소득세율이 높아진다.현재는 1년 이내 36%,1∼2년내 9∼36%의 누진세율을 각각 적용해 왔다.또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율은 현행 60%에서 70%로 상향조정된다. 유·무형의 재산을 직·간접적으로 증여받은 경우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가 연내 입법화돼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관련기사 4면 또 이르면 내년 3·4분기부터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가맹점에서 현금 사용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현금영수증카드’ 제도가 도입된다.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혜택을 받고 있는 대학생 교육비 소득공제 한도가 700만원으로 늘고,근로자 본인의 의료비가 총급여액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제한으로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근로소득세 경감조치 등으로 연 급여가 4000만원가량인 근로자(본인 및 배우자 대학생 1명 유치원생 1명 등 4인가족)는 최고 26만원가량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세법 개정안’을 심의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이날 당정협의에서 민주당이 촉구한 대로 부동산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를 현행 60%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개정안은 단기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중과세를 부과하되,주택임대소득 비과세 기준은 ‘3주택 이하’에서 ‘2주택 이하’로 바꾸기로 했다. 또 근로소득세 산출때 적용하는 기본공제 대상 가운데 부양가족의 범위를 직계존속에 계부·계모를 포함시키고 기준 연령을 남녀 모두 ‘55세 이상인 자’로 통일했다.직계비속의 범위에는 재혼한 경우 배우자의 비속도 포함시켰다.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걷기로 했던 농어촌 특별세는 2009년 6월 말까지 5년간,회사택시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50%의 경감시한은 2006년 말까지 3년간 각각 연장된다. 장기저축성보험의 비과세 요건은 현재 7년에서 10년으로 강화되며 올해 말로 끝나는 농·수협조합 등의 예탁금 이자에대한 비과세 혜택은 2년 더 연장된다. 개정안은 또 서화·골동품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되 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복권당첨 소득의 원천징수세율도 금액에 상관없이 22%(주민세 포함)로 하던 것을 앞으로는 5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33%를 적용받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도 폐지 1년간 유보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기간 3년 연장 ▲농·수산업 등의 예탁금 이자 비과세 2년 유보 등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외국인근로자 귀국보험 의무화

    앞으로 국내에 취업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귀국비용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또 사용주는 출국만기보험이나 일시금신탁에 의무적으로 가입,외국인 근로자 귀국시 퇴직금 일시금지급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그러나 강제 보험가입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및 사업주의 반발이 예상된다. 노동부는 28일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내년 8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 근로자 불법체류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류기간 만료후 즉시 출국을 유도하고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귀국비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들은 입국후 15일 내에 귀국비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보험금은 체류기간 만료 등으로 귀국하는 경우에만 지급된다.노동부는 해당 국가의 항공료 등을 고려,보험액을 산출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출국만기보험에 가입토록 해 외국인 퇴직금 일시지급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 만료후 출국을 유도키로 했다.이는 현행 근로기준법에 의한 퇴직보험이나 일시금신탁과 비슷한 상품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불에 대비,임금채권보장법이 적용되지 않는 가사서비스업과 임금체불이 많이 발생하는 10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 체불임금지급보증보험에 가입토록 했다.고용주가 연 2만원의 보증료를 내는 경우 임금체불시 200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외국인 근로자의 상해 및 질병 등에 대비,가사서비스업,5인 미만 농·어업 등 건강보험·산재보험 의무가입대상이 아닌 사업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상해보험에 가입토록 했다.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는 연 2만∼4만원의 보험금을 납부하면 유사시 최대 3000만원까지,의료비는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최병훈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각 보험상품별로 금융감독원의 협조을 받아 내년 상반기까지 상품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8월 고용허가제 시행에 맞춰 보험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강제가입에 따른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외국인노동자의 집 박천음목사는 “산업연수생제도 아래에서도 임금의 일부를 적립하게 하고 여권을 압수하는 등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다.”면서 “고용허가제를 시행한다면서 출국을 유도하기 위해 본인의 동의없이 강제적으로 보험을 들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3 세법 개정안 /알아둬야 할 바뀐 세금상식

    샐러리맨들은 내년도 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을 할 때 올해보다는 웃을 것 같다.본인의 의료비가 전액 공제되는 등 근로소득자들을 위한 공제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대학생 자녀와 ‘늦둥이’ 유치원생을 둔 연봉(총급여 기준) 4000만원의 직장인이라면 세금이 올해보다 26만원쯤 줄어든다.물론 연봉이나 자녀수 등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감세(減稅)액은 달라진다.따라서 달라진 제도를 꼼꼼히 따져 공제를 최대한 받는 ‘세테크’의 지혜가 필요하다.공제를 많이 받을수록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과세표준이 줄어 세 부담도 줄게 된다. ●본인 의료비 전액 공제 직장인이 한해 동안 병원비·약값 등으로 총 1000만원을 썼다면 내년부터는 이를 전액 소득에서 빼준다.지금은 가령 의료비로 1000만원을 지출해도 무조건 500만원까지만 공제해주고 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근로자 본인에 한해 이 상한선이 없어진다.대신 부양가족의 의료비 공제혜택은 줄어든다.지금은 부모나 자녀에게 들어간 총 의료비가 연봉의 3%를 넘으면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5%를 넘어야 한다.예컨대 연봉이 3000만원이고,부양가족 의료비로 100만원을 지출했다면 연봉의 5%(150만원)에 미치지 못해 한 푼도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재혼해도 공제 혜택 재혼한 배우자의 자녀,계부·계모도 부양가족으로 공식 인정된다.1인당 100만원의 부양가족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당연한 혜택이 너무 늦게 주어진 감도 있다.부양가족으로 인정해주는 부모의 나이도 지금은 남자 60세,여자 55세이지만 내년부터는 모두 55세로 통일된다.6세 이하 영유아 자녀에 한해 추가로 공제해주는 혜택은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교육비 공제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 조정 대학생 자녀의 교육비는 1인당 연간 700만원까지 공제된다.올해보다 200만원이 늘어난다.이공계 대학생들의 등록금이 700만원 안팎인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유치원비 등 미취학 아동의 교육비 공제 한도도 연간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직장에서 받는 출산수당이나 육아 보조금은 월 10만원까지 비과세된다.새로 생긴 혜택이다.본인(전액)과 초·중·고교생 자녀(200만원)의 교육비 공제 한도는 변함이 없다. ●최고 50만원까지 세금 할인 근로소득 자체에 대한 공제 한도도 늘어난다.1500만원(500만원까지는 완전 비과세) 이하 소득에 대해서는 절반인 750만원(공제율 50%)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긴다.지금은 787만 5000원(공제율 47.5%)에 대해 세금이 부과돼 세금 부담이 더 크다.세금을 깎아주는 세액 공제율도 납부세액이 50만원 이하일 경우 50%에서 55%로 5%포인트 높아진다.세금 할인액 상한선도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신용카드 세제혜택은 축소 지금은 연봉의 10%를 초과하는 부분의 20%까지 공제해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공제 한도가 15%로 줄어든다.예컨대 연봉 3000만원인 근로자가 신용카드로 연간 500만원을 결제했다면 올해까지는 40만원을 공제받지만 내년에는 3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학원비를 지로로 납부하거나 직불카드,기프트카드(기명식 선불카드)로 결제하면 신용카드보다 10%포인트 공제혜택을 더 받는다.하지만 신문·우유값은 지로로 내도 소득공제 혜택을받지 못한다.한때 공제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무산됐다.카드 가맹점(개인사업자)들의 세제혜택도 축소됐다.매출액의 ‘2%’를 세금(부가가치세)에서 깎아주고 있으나 ‘1%’로 줄어든다. 물건 구입 대금 등을 현금으로 치르고 영수증을 제출해도 신용카드 사용액과 마찬가지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에 ‘수혜’를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저축성 상품도 세제혜택 축소 지금은 저축성 보험상품에 7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수입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지만 내년부터는 10년 이상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우리사주조합원 세제혜택 강화 우리사주조합원은 비조합원보다 세금부담이 줄어든다.조합 출연금에 대해 400만원(현행 240만원)까지 공제혜택이 주어진다.출연금을 찾을 때에도 다른 소득에 비해 매우 낮은 세금이 부과된다.회사에서 모든 종업원들에게 지급하는 식비는 월 10만원(현행 5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전자신고하면 세금 할인 인터넷으로 세금을 신고하면 소득세·법인세는 각각 2만원,부가가치세는 1만원을 깎아준다.세무사 등의 세무 대리인에게는 세금 성격에 관계없이 건당 1만원씩 연간 100만원까지 깎아준다. ●결과적으로 세금 얼마나 줄어드나 대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둔 4인 가족의 가장으로서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의료비·교육비 지출액 등은 표 참조).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올해보다 26만원,연봉 5000만원이라면 65만 8000원의 세금이 줄어들다.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공제 혜택이 늘어 세금 절감액은 더 커진다.같은 기준의 3000만원 연봉자는 3만원가량 세금을 내고 있지만 내년에는 각종 공제혜택으로 면세자가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국제 플러스 / 日 “해외 원폭피해자 의료비 지원”

    |도쿄 연합|일본 정부는 해외거주 원폭피해자가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의료비중 자기부담액을 지원해 주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관련비용 2억 8000만엔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7일 보도했다.대상자는 피폭자 건강수첩이 없어도 피폭 사실만 확인되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피폭사실 확인은 거주국에서도 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일본을 방문해 건강수첩을 발급받을 수 없는 사람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해외거주 원폭 피해자는 한국·미국·브라질 등에 모두 5000여명이 있으며 이중 건강수첩을 발급받은 사람은 250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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