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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산업 균형 발전의 길] (5) 보험료율 차등적용 논란

    [금융산업 균형 발전의 길] (5) 보험료율 차등적용 논란

    지난 15일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제도 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권역별로 목표기금을 정하고 회사별로 다른 보험료율을 적용하는 안이다. 보험업계는 큰 틀에는 찬성하지만 보험업계가 부담하는 기금이 너무 많다고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평가등급 공개땐 보험사 부실 가능성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증권, 보험, 상호저축은행 등이 은행과 같이 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를 내게 됐다. 보험료율은 은행 0.05%, 보험 0.15%, 증권 0.1%였다.2년 뒤인 2000년 보험료율이 인상돼 은행 0.1%, 보험 0.3%, 증권 0.2%가 됐다. 보험이 은행의 3배다. 보호한도는 모든 금융권이 1인당 5000만원까지다. 이를 각 금융권에 적용하면 보험대상 예금 중 은행이 73.7%(2004년 기준), 보험이 18.8%, 증권이 2.4% 등을 차지한다. 납부된 예금보험료는 은행 52.1%, 보험 35.8%, 증권 3.5% 등이다. 손해보험협회 김치중 전무는 “은행이 내야 할 보험료 상당 부분을 보험이 대신 내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보가 내놓은 안은 은행·증권은 0.1%, 생명보험은 0.2%, 손해보험은 0.25%를 적용하는 것이다. 회사의 재무구조 등을 감안해 차등 요율제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보험업계는 목표기금이 너무 많고, 차등요율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또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한 나라 중 보험에 대해 차등요율제를 적용하는 나라는 없다. 중개조직(설계사)이 있어 평가등급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고, 공개될 경우 보험사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보도 평가등급은 회사의 경영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므로 공개될 경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지원금 보험보다 5배 많아 예금보험금은 금융권역별로 얼마나 썼을까. 서울보증보험이 변수다. 정부는 1998년 7월부터 서울보증보험을 임시로 예금보험공사에 가입시켜 10조원 이상을 지원한 뒤 2000년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외시켰다. 보증보험은 전문성이 있는 기업이 고객이기 때문에 개인을 위한 예금보호기금에 넣지 않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서울보증보험에 지급된 돈을 포함하면 보험이 받은 지원금은 19조 3825억원이다. 은행은 2.4배인 46조 43억원을 받았다. 서울보증보험에 지원된 돈을 빼면 은행이 5배나 많다. 서울보증보험 지원자금이 손보사에 포함되는 바람에 손보의 보험료율이 생보보다도 높게 됐다는 것이 손보업계의 판단이다. ●복지부·보험계 건보재정 악화 네탓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건강보험의 재정악화가 민영의료보험 탓이라고 지적했다. 민영의료보험이 법정 본인부담금을 보장하는 바람에 환자가 내는 의료비가 없어져 의료기관을 찾는 횟수가 많아져 건강보험금이 많이 나간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공보험인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늘리면서 민영의료보험이 본인부담금을 보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지난해 11월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1만명이 참가한 시위를 벌이는 등 적극 반대하고 있다. 우선 복지부가 근거로 삼은 논문은 받는 돈이 정해진 정액형 보험에 대한 연구이며 문제가 되는 민영의료보험은 환자가 병원에 낸 만큼 주는 실손형 보험이다. 복지부 안에 따르면 계약자가 받는 혜택이 줄어들고,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만 보장하는 비싼 보험만 나올 확률이 높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건강보험 재정악화의 주범은 노령화 진전에 따른 의료비 증가, 과잉진료, 건강보험 방만 운영”이라고 반박했다. 복지부와 재정경제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실증분석을 의뢰해 놓았다. 다음달 중간 결과가 나오면 다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환자가 내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제 장기적 관점에서 공(公)·사(私)보험의 역할 재조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국은 민영의료보험과 공보험이 상호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생보보다 더 서러운 손보 민영의료보험은 현재 생보보다 손보의 주력상품이다. 그러나 제약이 있다. 손보만 보험업법 시행령에 의해 80세까지만 보장할 수 있고 계약자가 받을 수 있는 질병사망보험금은 2억원까지다. 단체보험 가입협상에서 기업체 임원의 경우 사망보험금 2억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하면 손보사들은 그 계약을 인수할 수 없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 나동민(생보사상장자문위원장) 연구위원은 “제3보험이라는 새 영역이 도입되면서 생·손보가 그동안 다뤄왔던 리스크(위험)를 반영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고령화와 소득 증대 등 현실 변화에 맞춰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약품판매 신경전

    대한약사회가 ‘24시간 약국’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시민단체가 슈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에서의 일반 약품 판매 확대를 요구하며 여론을 압박하자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히든카드란 풀이가 지배적이다. 21일 의약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약사회는 상임이사회를 열고 전국적으로 24시간 약국을 운영키로 합의했다. 약사회의 한 고위 간부는 “‘구’나 ‘군’지역마다 1곳씩 24시간 약국을 두기로 논의했다.”면서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이르면 오는 7월쯤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원하는 약국이 없으면 임원들이 나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약사회 “이르면 7월부터 구·군지역 1곳 운영”약사회는 23일 각 시·도 산하 지부장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행 약사법상 24시간 약국을 운영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심야에도 약사가 상주하며 약을 관리한다는 전제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현재 24시간 약국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50평형대 대형약국 2곳이 문을 열고 있다. 이는 심야에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약사회 차원에서 지정받은 곳은 아니다. 이 같은 약사회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일반 의약품 슈퍼마켓 판매 확대 방침과 연관됐다는 풀이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슈퍼마켓 등에서의 일반 의약품 판매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안전성 vs 편의성경실련은 “가정 상비약의 슈퍼마켓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정용 상비약 수준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일반판매의약품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경실련측은 “실현되면 소비자가 더 이상 휴일에도 약국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여 가벼운 질환은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현재는 에어로졸 등 일부 살충제와 컨디션 등 숙취완화제 등만이 소매점에서 팔리고 있다. 소화제 등 정작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의약품은 제외돼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의약외품범위지정 중 개정안’을 이달 안에 고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안전성이 확보된 의약품의 슈퍼판매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약사회측은 “일반 의약품의 소매점 판매 확대는 국민건강을 위협한다.”며 반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국민들이 손쉽게 의약품을 구입함으로써 의약품 소비 촉진을 가져와 약품 오남용과 의료비 증가를 초래한다는 주장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李·朴 ‘老心잡기’ 정책 경쟁

    대선후보 경선 룰을 놓고 대립 중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어버이날을 맞아 ‘노심(老心)’을 잡으려는 정책 제시에 열을 올렸다. 이 전 시장은 8일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 노인성 질환자 대책을 골자로 한 노인복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7일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일하는 보람-건강-소득보장’을 목표로 한 노인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의 노인 정책은 치매·중풍 노인과 그 가정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노인 일자리 마련과 기초연금 도입, 의료 보조 등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지원책을 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모든 치매·중풍 환자를 공적보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고 관련 보험료의 본인부담 비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방 소도시 노인 전문요양병원 설립 및 노인수발보험 강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요양센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치매나 중풍은 본인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는 사회적 질병으로, 이는 국가가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치매와 중풍도 예방과 재활 시스템을 강화하면 환자수를 줄이고 재정수요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광화문 영풍문고에서 자신의 모친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을 담아낸 저서 ‘어머니’ 판매 2만부 돌파를 기념해 저자 사인회를 갖고 ‘모정(母情)’에도 호소했다. 박 전 대표가 제시한 노인정책은 일자리 및 유급 사회봉사 활동 기회 확대, 의료비 지원 및 의료시설 확충, 안정된 노후 소득 보장 등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우선 노인들이 육체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사회적 일자리를 늘리고 대기업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봉사단’을 운영하는 한편, 고령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증 질환에 대한 본인 부담금과 치매·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 약값 국가 부담 ▲경로당 예산 지원 확대 ▲틀니 건강보험 급여항목 포함 ▲노인 건강검진 연 1회 실시 ▲노인장기요양 보험제·이동병원서비스 실시 ▲기초연금 월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시 달성군에서 열린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효행사’에 참석, 독거노인들을 위로했다.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경선룰 몽니는 자신 당선 위한 것”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7일 경선 룰 논란과 관련,‘원칙 고수·합의 존중’을 명분으로 “더 이상 양보는 없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며 이명박(MB) 전 시장측과 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또 친(親) MB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유불리에 따라 결정을 번복하는 사람들이니 그럴 만도 하다.”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박 전 대표측의 김무성 의원은 이날 “이 전 시장측이 몽니를 부리니까 (강 대표가) 조용히 넘어가기 위해 마음이 약해지는 모양인데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당 대표는 경선 룰에 따라 경선을 관리하는 사람이지 룰을 바꾸는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시장에 대해서도 “이미 합의한 경선 룰을 가지고 자꾸 몽니를 부리는 것은 자신을 당선시켜달라는 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 의원도 “경선 룰 합의는 다 끝난 것이고 여론조사 20%라는 것도 해석의 여지조차 없다.”며 “(이 전 시장이) 검증을 피하기 위해 경선 룰을 빌미로 시간을 끌고 있다.”며 거칠게 몰아세웠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중앙회를 찾아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노인정책의 최우선 목표”라며 노인정책 구상을 밝혔다. 그는 노인정책의 구체적인 추진과제로는 ▲일자리 및 유급 사회봉사활동 기회 확대 ▲의료비 지원 및 의료시설 확대 ▲안정된 노후 소득 보장 등을 제안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인 질병손실액 年38조원

    성인 질병손실액 年38조원

    질병으로 인해 한해 동안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38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진료비는 20조원에 육박해 절반을 넘었다. 간병비와 교통비도 각각 1조 5000억여원,9000억여원에 달했고, 조기사망에 따른 소득손실액은 11조여원, 입원·내원에 따른 작업손실액은 4조여원에 이르렀다. 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연구위원은 지난 21일 서울 은평구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건강투자의 원리와 전략개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건강투자 유효전략과 방향’이란 주제로 토론에 나선 정 위원은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남녀의 질병 비용을 분석한 결과, 질병으로 인해 모두 38조 4277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에 따르면 직접비용인 진료비는 19조 9641억원, 외래진료에 들어간 교통비는 9341억원, 환자를 돌보는 간병비가 1조 5783억원으로 추계됐다. 아울러 간접비용으로 분류되는 조기사망에 따른 소득손실액은 11조 1054억원, 입원·내원에 따른 작업손실비용은 4조 8458억원으로 파악됐다. 천문학적인 질병 비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흡연(9.12%)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이어 음주(8.58%), 비만(6.63%), 운동부족(3.75%), 대기오염(3.59%), 고혈압(2.22%), 영양부족(0.37%), 콜레스테롤(0.24%) 순이었다. 정 위원은 “질병은 한 국가의 연간 소득과 개인의 평생소득, 경제성장에 부담을 지운다.”면서 “특히 급속한 고령화 진전과 유병률 증가에 따라 의료비 등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가가 직접 나서 인적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건강투자를 하는 건강 친화국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스위스 건강증진재단 베르티노 소마이니 대표, 세계보건기구(WHO) 가브리엘 굴리스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스위스 등 각국의 건강투자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장 행정] 구로·중구서 봉사하는 간호사들

    #1 17일 오후 구로구 구로본동 동사무소. 행정 민원실 한 켠에서 황영옥(42) 간호사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그는 ‘U-헬스케어시스템’을 이용해 주민들의 혈압과 혈당, 비만, 호흡기 질환 등을 확인한다. 그는 이달부터 보건소가 아닌 동사무소로 출근하고 있다.#2 중구보건소 우재월(47) 간호사도 날마다 중구 중림동을 찾는다. 의료 소외 계층에게 건강 상담, 혈압·혈당 검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 간호사는 이날도 정신과 질환에 시달리는 어린이와 당뇨병 질환자 등을 만났다.●가장 가까운 이웃은 방문 간호사 병원 밖으로 나간 간호사들이 주민 ‘건강 도우미’로 자리잡고 있다. 중구는 ‘방문 간호사 1인 1동제’로, 구로구는 동사무소의 의료서비스 구축으로 간호사들을 주민 곁에 정착시키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중구사회안전망의 핵심은 방문 간호사들의 소외 계층 돌보기”라면서 ”특히 맞춤형 복지를 위해 추가로 간호사를 더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구 우 간호사의 휴대전화기는 불이 난다. 찾는 사람이 많아서다. “한번은 정읍에서 연락이 왔어요. 중림동에 사는 A(여·46)씨가 일 때문에 시골에 내려갔는데 하혈이 심하다고 도와달라는 거예요. 긴급 의료비를 신청하고 수술을 받게 해드렸습니다. 당시 헤모글로빈 수치가 3.1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정상이 11∼12 정도이니 아주 위험한 상태였죠. 하지만 의료비 체납으로 병원 갈 생각을 못하신 겁니다.” 우 간호사의 담당 지역인 중림동은 대표적인 쪽방 밀집 지역. 그러다 보니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만 1297명이나 된다. 집중관리 대상자를 중심으로 가정 방문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간호사 1명이 400∼500가구를 돌보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인원이 충원돼서 300가구 정도만 돌본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간호장교 6년을 비롯해 일반병원의 수간호사를 지낸 베테랑. 방문 간호사를 시작한 지는 2년 2개월 됐다. 그는 “병원 간호사들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획일적으로 움직이지만 여기서는 식사부터 청소, 상담, 건강관리까지 간호사가 독자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동사무소로 간 간호사들 구로본동사무소를 찾는 주민들의 ‘볼 일’이 이달부터 다양해졌다. 황 간호사와의 건강 상담이 추가된 것이다. 하루에 주민 10여명이 황 간호사와의 만남을 기다린다. 황 간호사는 ‘웹닥’이라는 첨단 장비를 통해 검사한 건강 데이터를 의사에게 전달한다. 그는 또 주민들의 생활 습관과 식사, 운동, 다이어트 등을 조언하면서 어느새 ‘동네 상담사’로 자리를 굳혔다. 그는 “현재는 혈압과 혈당 등 아주 기본적인 사항만 체크하는데 치매나 우울증, 스트레스 관리 등 실생활에 도움되는 것들이 포함되면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혈압을 체크하기 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한 김사래(56)씨는 “보건소에까지 가지 않고 동사무소에서 일을 볼 수 있어 편하다.”면서 “건강 결과도 문자 서비스로 보내주고, 병원도 알선해주니 동사무소가 크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하반기에 간호사 11명을 추가로 뽑아 동사무소에 배치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의료법 개정안 ‘누더기’

    의료법 개정안 ‘누더기’

    당초 입법안보다 후퇴한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이 11일 최종 확정돼 규제개혁위원회로 넘겨졌다. 정부가 조정안에서 의료계·시민단체의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했음에도 의료계 등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당초 의료법 개정안에서 유사의료행위, 임상진료지침, 의료행위 개념, 의료비 할인·면제 조항 등을 삭제한 조정안을 마련해 규개위 심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규개위의 심사가 끝나면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받아 다음달 중순쯤 국회에 상정된다. ●최종안 규제개혁위로 넘겨 개정안에는 그동안 한의사들이 반발한 ‘유사의료행위 인정’과 의사들이 반대한 ‘임상진료지침’(옛 표준진료지침) 등이 빠졌다.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의 ‘의료비 할인·면제’는 과도한 가격경쟁 우려 등을 이유로 철회했다. ‘투약’이 생략돼 논란을 불러온 ‘의료행위 개념’은 조항 자체를 없앴다. 병원내 의원을 개설할 수 있는 자격조건에서 종합병원이 빠져 병원, 치과, 한의원으로 한정됐다. 의료심사조정위원회·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등에 20명 위원 중 의사 9명, 치과의사 2명, 한의사 2명 등이 참여토록 해 문호를 크게 늘렸고, 의료광고를 위반해도 징역·벌금이 아닌 1000만원 이하 과태료만 물리기로 해 전과자가 될 소지도 없앴다. 의료사고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는 ‘의무기록부 작성’과 ‘허위진료기록부 작성 금지’ 항목에선 ‘상세히’‘허위’ 등의 표현을 ‘정보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고의로 사실과 다르게’ 등으로 고쳐, 의료계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의료인이 진료 내용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것을 의무화한 ‘설명의무’와 의사 진단 뒤 간호사가 요양상 판단하는 ‘간호 진단’ 조항은 유지된다.‘프리랜스 진료제’와 의원급 병원의 ‘당직 의료인 배치’도 유지한 채 하위 시행령·규칙에서 의료계 요구를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의료계 “원점 재검토” 되풀이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주요 쟁점에 대해 전혀 개선의 뜻이 없고 가식적 태도만 보이고 있다.”며 “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미 FTA 시대] 복제약이 매출 절반 “업체 90% 문 닫을 판”

    [한·미 FTA 시대] 복제약이 매출 절반 “업체 90% 문 닫을 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9개 분야 가운데 의약품도 수비에 치중했던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3골 먹을 것을 대부분 지켜냈다.”는 정부측 평가와 달리 국내 중소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발가벗겨졌다.”는 자조 섞인 탄식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약품 협상은 애초 ‘얼마나 잃지 않느냐.’가 관건이었다.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신약 특허가 연장되고, 신약 관련 자료 독점권이 인정되면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성분을 조금 달리한 약)에 의존한 국내 제약사는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로선 FTA 협정 발효 이후 소비자들이 입을 피해액을 추정하기가 불가능하다. 제약업계 안팎에선 “소비자의 의료비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에 이견이 없지만 피부로 느끼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정확한 피해규모 산출은 2∼3년 더 걸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 “신약최저가 보장등 최소 3골은 막아” 한·미 FTA를 전기로 의약품 분야는 어떤 운명을 맞을까. 전화위복이 될지, 쓰나미에 휩쓸려 추락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제약회사들이 다 망할 판”이라는 푸념 뒤에는 제약산업이 원래 ‘고위험 고수익’ 특성을 지닌 만큼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진출에 일조할 기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우선 협상 결과를 냉철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협상단은 ▲신약의 최저가 보장 ▲물가인상에 따른 약가 연동조정 ▲등재평가와 약가결정 분리 등 정부의 ‘약가 적정화 방안’을 무력화할 수 있는 미국측 요구를 대부분 막아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단체·제약업계의 평가는 다르다. 핵심인 ▲신약의 특허기간 연장 ▲신약 자료독점권 인정 ▲의약품 허가와 특허 연계 등 중요한 부문에서 미국측 주장이 관철됐다는 혹평이다. ●값싼 복제약 금지로 의료비 부담 늘듯 이는 ‘신약의 특허권 강화’로 귀결된다. 미국계 제약회사는 한국에서의 특허기간(약 17년)에 더해 품목 허가기간까지 특허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품목허가 때 제출한 자료는 최소 5년간 국내 제약사가 원용하지 못한다. 제네릭은 물론 부속성분을 조금 달리한 개량신약도 적용 대상이다. 허가와 특허가 연계돼 신약 개발 회사는 특허 소송(특허청)과 함께 품목허가정지 가처분신청(식약청)을 밟을 수 있다. 내용을 조금 달리해 소송을 반복할 경우, 그만큼 값싼 제네릭과 개량약 출시는 늦춰진다. 이는 비싼 외국 신약 의존도를 높여 의료비 상승을 가져올 전망이다.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 가격결정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독립기구와 양국 의약품 문제를 논의할 위원회 설치도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자본, 기술력으로 버텨온 데다 미국측의 ‘윤리적 영업행위’ 요구가 받아들여져 리베이트 관행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 복제약은 매출액 대비 49%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미국계 제약회사가 지난해 45조원의 매출을 올린 데 반해 국내 최대 제약사인 동아제약은 5712억원에 그쳤다. 제약계 안팎에선 결국 200여 제약업체(제약업계 회원사 기준) 가운데 신약개발 능력이 있는 20여군데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2004년 체결된 미·호주 FTA 이후 살아남은 호주 제약사는 10개에 못 미친다. ●업계 해외개척·정부 조세지원 필요 이의경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는 “국내 제네릭 기업들이 복제약품 중심의 내수시장을 탈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제약시장에서 다국적 기업 매출 비중이 커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 제약기업은 고부가가치 개량신약과 신약을 개발해 인도나 이스라엘처럼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조세정책 등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은 감춰진 또 다른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다. 시작 단계부터 의제에서 제외됐지만 일단 협정이 발효되고 교류가 늘어나면 추가개방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채시장 총 규모 18조

    불법 사채업까지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사금융시장의 규모는 약 18조원으로 이용자는 32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는 평균 500만원을 빌리고 대부분 의료비와 교육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경제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만 7539개 등록 대부업의 시장 규모는 최대 8조원, 이용자 수는 약 148만명이었다. 무등록 대부업의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 이용자 수는 약 181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사금융 시장 규모는 18조원, 이용자 수는 329만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등록 대부업 이용자의 이용 규모는 1인당 평균 500만원 수준으로, 금융연구원·금융감독원 등 조사 결과에 따라 전체의 61∼64% 정도가 20∼30대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의 51∼56%는 회사원,17∼20%는 자영업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교육비와 병원비 등 ‘급한 돈’ 마련과 사업 실패 등 이유로 대부업체를 찾았다. 특히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의 69%는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도 받은 상태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개발토지 수용때 땅으로 보상

    앞으로 신도시 개발 등 공익사업 시행으로 소유 토지가 수용될 경우 현금 대신 공익사업으로 조성된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익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에 대해 현금 보상을 원칙으로 하되 소유주가 희망할 경우 조성된 토지로 보상하는 ‘대토 보상제’ 도입을 담고 있다. 또 건축물 일부가 공익사업에 편입돼 남은 건축물의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보상하도록 하고, 종래의 목적대로 사용이 곤란한 잔여 건축물에 대해서는 소유자가 사업 시행자에게 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주택담보노후연금(역모기지론) 보증제도의 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정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연금 지급과 관련,▲생존기간 동안 계속 ▲선택기간 동안 매월 ▲의료비·교육비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수시로 지급받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실업계고등학교’ 계열 명칭을 ‘전문계고등학교’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에는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을 지정·관리·감독하는 권한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육감에게 넘기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밖에 기술평가를 받지 않은 신의료기술이나 특정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의 진료방법이 특정 질병에 대해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표현하는 광고 등을 금지하는 의료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FTA 시대-기타분야 득실] 의약품- 개량신약 개발 늦어져 피해 불가피

    의약부문은 농업과 함께 수비에 치중한 분야였다. 상호 ‘이익의 균형’을 이루는 수준에서 적절하게 타결됐다는 게 정부측 주장이다. 그러나 국내 제약업계는 물론 소비자도 적잖은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국측 요구대로 신약 특허기간의 사실상 연장, 약가에 대한 독립적 이의신청기구 설치, 자료독점권, 보건상품 관세 철폐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미국측 신약의 특허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신약 임상시험 자료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특허신약과 주요 성분은 같지만 부속 성분이 조금 다른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 출시도 늦어지게 됐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독점 판매 기간을 늘려 국민 의료비 부담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문경태 제약협회 부회장은 “큰 충격이다.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발이 늦어져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근 건강세상을 위한 약사회 정책국장은 “국민건강보험 재정의 급격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 예상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eoul In] 저소득층 가정간호비 지원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병을 앓고 있는 저소득 주민을 위해 가정간호 의료비를 지원한다.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저소득 만성질환자로 소득평가액이 최저 생계비의 170% 범위에 속하는 사람이거나 지역건강보험 가입자로 보험료 6만 3000원 이하,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로 보험료 5만 2500원 이하로 재산가액이 7600원 이하인 사람이다. 대상 질환은 만성질환, 말기 암 등이다. 지역보건과 2289-1425.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작년 건보 지급률 115 의료비부담 갈수록 경감

    Q)국민건강보험과 민영 의료보험의 규모는 얼마인가요?A)2005년 국민건강보험 재정은 가입자인 국민들이 낸 보험료 17조원, 정부지원금 3조 5000억원을 합하여 약 20조 5000억원이었고, 암 등 질병에 걸렸을 때 일정 금액을 보장해주는 보험사 상품인 민영 의료보험의 규모는 7조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재정 수입 20조 5000억원 중 18조 4000억원이 국민들의 의료비로 사용되었습니다. 정부는 흑자분을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암, 뇌, 심장질환 등 진료비가 많이 나오는 중증질환에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러한 중증질환은 본인 부담이 10%까지 내려가고,6세 미만의 아동들은 진료 시 본인부담금을 모두 면제받게 되었습니다.Q)납부한 보험료와 돌려받은 보험료는 얼마인가요?A)보험료로 낸 돈과 돌려받은 돈의 비율을 지급률이라고 합니다.100원의 보험료를 내고 70원을 돌려받으면 지급률이 70%가 됩니다.2006년 국민들은 보험료로 18조 7000억원을 내고 21조 6000억원을 진료비로 돌려받았습니다. 환산하면 100원을 내고 115원을 돌려받아 지급률이 115%인 셈입니다. 정부지원금 3조 8000억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급률은 2005년의 109%에 비하여 매우 높아진 것입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선진국과 같이 큰 병에 걸려도 진료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건강보험공단 성진영 (02)3270-9134
  • [어린이보험 가이드] 뱃속아기도 가입 가능… ‘왕따’ 정신장애 보상까지

    [어린이보험 가이드] 뱃속아기도 가입 가능… ‘왕따’ 정신장애 보상까지

    신학기가 되면서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졌다. 어린이가 줄어 들어 시장이 적어지는 것 같지만 ‘특별한 내 아이’를 위한 부모들의 열성과 지난해 쌍춘년과 올해 황금돼지 해까지 겹쳐 어린이보험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 총 수입보험료는 1조 8594억원으로 2005년 같은 기간보다 4.0%(1조 7881억원) 늘었다. 어린이보험을 팔고 있는 9개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총 수입보험료가 200억 7295만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보다 17.4% 늘어났다. ●유자녀 보장도 가능 어린이보험의 특징은 질병·상해 관련 보장이 우선이다. 요즘 세태를 반영, 집단따돌림(왕따)에 대한 정신장애에 대한 보장도 해준다. 부모가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앓은 경우에 대한 보장이 있는 상품도 있다. 손해보험사의 상품은 자녀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쳤을 경우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하기도 한다. 생명보험은 교보생명의 ‘어린이CI(치명적질병)’가 소아백혈병 진단시 3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처럼 특정 질병이나 치료에 정해진 금액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손해보험은 최고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쓰인 치료비를 주는 실손형이다. 예컨대 메리츠화재의 ‘닥터어린이보험’이 백혈병 등 소아난치병에 입원의료비까지 포함해 최고 1억원을 보장한다.1억원을 넘지 않으면 실제 병원비로 쓴 돈을 다 받을 수 있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들 수 있다. 태아보험은 특약 형태로 가입하는데 생명보험사의 경우 임신 16주부터, 손해보험사는 임신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22주 내외까지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임신 12주부터 가입할 수 있다. 태아특약을 선택하면 저체중아로 태어났을 때 인큐베이터 비용, 선천성 이상 수술비 등이 지급된다. 특정 시기가 넘으면 가입은 가능하지만 특약이나 보장범위에 제한을 받는만큼 가입이 가능한 시기부터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최근에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어린이보험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두번째 아이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이나 메리츠화재의 ‘닥터어린이보험’이 좋을 수 있다. 두 상품은 하나의 보험증권에 새로 태어날 자녀에 대한 보장을 추가할 수 있다. 두 아이가 따로따로 보험에 들었을 때보다 보험료가 싸다. 어린이보험의 단점인 짧은 보장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신한생명의 ‘무배당 우리아이첫보험’은 보장기간이 30세이다. 교보생명의 ‘어린이CI보험’은 만기를 18·24·27세로 다양화했다. 대한생명의 ‘주니어CI보험’도 만기로 27세를 고를 수 있다. 학자금 마련에 중점을 둔 상품도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꿈나무교육보장보험’은 10세부터 16세까지 3년마다 100만원씩 지급된다.19세는 대학입학금 500만원,22세때 배낭여행 및 어학연수자금 300만원이 지급되며 부모가 사망하거나 80% 이상 후유장해시 유자녀 장학금으로 매달 최대 100만원까지 준다. 긴급 생활비 1000만원이 부모 사망 시점에 지급돼 유자녀의 자금압박을 덜어준 것이 특징이다. 만기환급금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보험을 골라 이를 학자금으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린이보험 가입자는 보험사에게는 미래의 잠재고객이다. 보험사들은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우리아이사랑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한 고객중 60명을 선발해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를 다녀왔다. 국내 최초의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배타적 상품권을 3개월간 획득했던 상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꼭 알아야 할 보험용어](상)정액 실손 변액

    생명보험사 상장,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등으로 보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용어를 잘 몰라 대충 넘어가거나 낭패를 보기 쉽다. 보험현장에서 계약자들이 자주 헷갈리는 용어들을 3회에 걸쳐 정리한다. ●보험료·보험금·보험금액 가장 기본이라고 여겨지지만 가입자들이 많이 혼동하는 용어들이다. 가입자가 내는 돈이 보험료이고 보험을 들 때 약속한 일이 발생해 보험사로부터 받는 돈이 보험금이다. 보험금액은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험사가 지급하기로 보험계약에서 정한 금액이다. 즉 낸 돈, 받은 돈, 받을 수 있는 돈인 셈이다. 보험금은 보험금액보다 적거나 같다. 예를 들면, 메리츠화재 ‘무배당웰스라이프보험’에 가입한 A씨의 경우 질병으로 입원하면 하루에 2만원씩을 받기로 했다.180일 한도니까 보험금액이 360만원이고 A씨가 3일 입원해 받는 6만원이 보험금이다. 보험 가입 설계서에는 각 보장내역에 따른 보험료와 보험금액이 나타난다. 자신에게 필요없다고 여겨지는 보장내역이거나, 내는 돈은 많은 것 같은데 받는 보험금이 적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뺄 수 있다. 보험마다 반드시 들어야 하는 보장내역이 있는 만큼 설계사에게 물어보면 된다. ●정액·실손·변액보험 보험금액이 어떻게 정해지는가에 따른 구분이다. 특정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얼마를 주기로 미리 정해진 것이 정액이고 계약자가 실제 입은 손실(지급된 의료비 등)을 보험금으로 주는 것이 실손이다. 변액은 내는 보험료의 일부가 펀드 등에 투자되기 때문에 받는 보험금이 변하는 것이다. 투자를 잘하면 보험금이 많아지지만 잘못될 경우 보험금이 보험사가 최저로 보장하는 금액에 그친다는 점에서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요실금 보험’은 2001년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요실금 수술만 받으면 정해진 돈을 받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일부 의사들과 보험 가입자들이 ‘이쁜이 수술’을 받고는 요실금 보험금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무슨 수술(진단)에 얼마’라는 정액 형태가 생명보험사 질병 관련 상품의 주요 특징이다. 손해보험은 최대 몇천만원까지 가입자가 실제 낸 돈을 보험금으로 준다. 삼성화재 ‘올라이프슈퍼보험’에 가입한 B씨는 입원의료비 가입금액이 3000만원이다.B씨가 1년새 사고나 질병으로 입원해서 치료받느라 낸 돈을 최고 3000만원 한도에서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질병 관련 보상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보장·저축성 보험 보험의 목적은 미래에 일어날 위험에 대비해 지금 돈을 조금 내고 계약했던 일이 터지면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는 것이다. 예상했던 위험이 터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보험료 전부나 일부가 사라질 수 있다. 매년 내는 자동차 보험료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보험산업 초창기에는 이같은 이유로 보험가입이 저조했고 따라서 저축성 보험이 만들어졌다. 보장성 보험에 저축성 보험 기능이 일부 추가되기도 한다. 흥국생명의 ‘연금저축 흥국드림테크연금보험’에 가입한 C씨는 매달 20만원씩 10년을 낸다. 가입기간 중 사망하면 그동안에 낸 보험료에 공시이율을 복리로 계산한 돈이 나오는 것이 전부다. 보장성이 약한 만큼 보장에 치중한 다른 보험에도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환급률 자기가 낸 보험료를 얼마나 돌려받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높을수록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환급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무배당 올라이프상해보험’에 가입한 30세 여자의 경우를 보자. 상해나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시 3000만원을 보장받는 계약인데 만기환급률이 58.3%(70만원)이면 매달 보험료로 2만원을 낸다. 반면 환급률이 79.1%(190만원)로 올라가면 보험료가 4만원으로 두배 뛴다. 전문가들은 환급률보다는 보장내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제 강제동원 진상’ 묻히나

    20만명에 이르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진상규명과 지원법 마련을 위해 활동해 오던 ‘일제강점하강제동원진상규명시민연대’(시민연대)가 3·1절을 앞두고 공식 해산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2001년 결성된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 추진위원회’를 모태로 2004년 3월 창립했다. 따라서 이 단체가 해산되면 피해자 지원과 관련한 법 제정과 진상규명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시민연대의 해산은 정부가 국회에 상정한 ‘일제강점하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안’(희생자 지원법) 제정안에 생환 후 사망자에 대한 지원 항목이 빠지면서 생긴 피해자들 간의 갈등이 주된 원인이 됐다. 1일 시민연대에 따르면 회원들은 지난달 25일 서울역 인근 식당에서 해산 준비위원회를 열어 해산을 결의했다. 시민연대는 “2003년 창립한 이래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활동했지만 법 제정 약속을 지켜내지 못했고, 피해자 단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해산 배경을 설명했다. 피해자들 간의 갈등이 1차적으로 해산을 불러왔다. 정부 입법안이 생환 후 사망자에 대한 지원 없이 생환 후 생존자에 대해서만 의료비로 연 50만원 이하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추진되면서 생환 후 사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원 42명의 공동 발의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한 ‘태평양전쟁전후강제동원희생자지원법(안)’은 생환 후 사망자에게도 지원금을 주도록 규정했지만 18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입법안과도 차이가 크다는 점도 피해자들간 갈등의 불씨로 작용했다. 김보나 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당초 시민연대는 정부 입법안을 통과시킨 뒤 생존자 지원금을 공탁해 생존 후 사망자 지원 조항을 담은 개정 운동을 함께 벌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생존자와 사망자 유족들 입장이 워낙 확고하고 시민연대의 방향을 지지하는 사람도 적어 도저히 운동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회원은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모두가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 입법안은 지난해 9월 국회 행자위에 제출됐으나 논의가 지지부진해 지난달 21일에야 행자위 소위에 상정됐다. 게다가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부 입법안에 의해 올해 시행에 대비, 정부가 확보하려 했던 예산 450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김 국장은 “정부가 지난해 3월 법 제정안 입법 예고를 한 뒤 같은 해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해 놓고 9월에야 국회에 상정하는 등 법안 통과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왜 생환 후 사망자를 방치하려 하는지 따져 묻고 싶다.”고 말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참여정부’ 보건의료정책 낙제점

    ‘참여정부’ 보건의료정책 낙제점

    참여정부 출범 4주년을 맞아 열린 보건의료정책 평가에서 낙제점이 나왔다. 한나라당 안명옥(보건복지위) 의원과 대한병원협회 등 보건의료 6개 단체가 공동 주최해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건의료계 상생과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자리에서다. 최광 전 복지부 장관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진현 경실련 정책위원(서울대 교수)은 “보건의료부문 핵심공약 16개 중 D가 4개,C가 7개,B가 5개였으며 A는 단 한건도 없다.”고 혹평했다.4등급으로 이뤄진 평가에서 ▲건보재정 국고지원 및 보험료율 단계적 현실화 ▲국가지정 필수 예방접종 무상실시 ▲성분명 처방도입 및 대체조제 허용범위 확대 ▲의료분쟁 조정법 제정 등이 최하점 D를 받았다. 김 위원은 “D는 거의 실현불가능한 공약으로 본다.”고 못박았지만 복지부는 이 가운데 3개 항목을 ‘정상 진행 중’이라고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경실련측은 또 대선 당시 제시했다가 누락된 ‘안정성 검증약제 편의점 판매’ 등 3개 항목에 대해서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D를 부여했다. 토론에서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보험이사는 “정책 추진에 따른 진료비 누수는 그대로 둔 채 늘어나는 의료비 관리·감독 강화에만 치중한다.”면서 “실패한 정책 폐지와 개선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정채빈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도 “노무현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은 후퇴와 좌절로 범벅된 ‘개혁정책의 실패’”라고 주장하고 ▲이익집단 이해에 의한 정책결정 오류 ▲부처간 협력관계 형성실패로 인한 신뢰 추락 ▲가시적 성과에 집착한 건강보험 정책 등을 주요 실패 이유로 꼽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토론회에는 보건의료 6개 단체를 대표해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부회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보험이사, 박인춘 대한약사회 보험이사, 신동천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전민용 대한치과의사협회 치무이사, 정채빈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 등 6명이 직역을 대표해 입장을 발표했다. 복지부측에선 최희주 보건정책관이, 시민단체를 대표해선 김진현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성형수술비도 의료공제 혜택

    내년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성형수술비와 보약 구입비도 의료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접대비에 대한 기업의 증빙 구비 기준도 현행 5만원에서 단계적으로 1만원으로 강화된다. 즉,1만원짜리 접대비 지출도 증빙서류를 갖춰야만 접대비로 인정받게 된다. 정부는 2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및 법인세 시행령 개정안 등 34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2008년 11월 말까지 지출한 미용·성형수술 비용은 물론 보약값 등 건강증진을 위한 의약품 구입비용을 의료비 공제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지출분도 소급 적용된다. 의료기관의 수입 양성화를 유도하고 근로소득자의 조세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다.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세원 투명성 확대 차원에서 접대비 증빙구비 의무 대상 거래 기준액을 현행 ‘5만원 초과’에서 2008년 3만원 초과,2009년 1만원 초과 등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대신 특정고객에게 지출한 1인당 3만원 한도의 광고선전비 등은 접대비가 아닌 기업의 판매부대비용으로 취급해 전액 손비로 인정받도록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급여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치료비가 전액 무료이던 1종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오는 7월부터 외래 진료시 1000∼2000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단, 부담액이 월 2만원을 초과하면 시장·군수·구청장이 초과금액의 절반을 지급토록 했다. 또 18세 미만인 자, 임산부, 희귀난치성 질환자 등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사람은 의료급여기금에서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선 소비자가 사이버몰에서 부가통신사업자를 통해 통신기기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제주투자진흥지구 입주시 법인세 등 감면 대상을 현행 시설투자비 1000만달러 이상에서 500만달러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감기 의료비 3000원 더낸다

    올 하반기부터 감기 등 경증 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늘어난다. 반면 임산부와 6세 미만 아동은 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6개월간 200만원을 초과하는 중증 질환자의 국민건강보험 적용 의료비는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과 보건복지부장관 고시 등을 통해 시행에 들어간다. 복지부는 현재 소액 진료비에 예외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본인 부담 정액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진료비 1만∼1만 5000원, 약값 5000∼1만원 사이 경증 환자가 다른 가격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비 할인 혜택을 더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런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진료비 1만 5000원, 약값 1만원 이하의 경우 각 3000원,1500원만 부담하고 있는 정액제 대신 정률제를 적용, 액수에 상관없이 30%를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감기 등 경증 질환자는 올 7월부터 한차례 의원·약국을 이용할때 진료비와 약값을 합해 3000원(진료비 1만 5000원, 약값 1만원일 경우)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경증 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는 대신 현재 6개월간 치료비가 300만원이 넘을 때 적용하고 있는 중증 질환자 본인부담 상한액은 현행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춰 혜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예를 들어 A 중증환자의 치료비가 건강보험 적용 항목 300만원, 비급여 항목 300만원일 경우 지금은 600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5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복지부는 또 경증 질환자 혜택의 폭을 줄여 6세 미만 아동, 임산부, 희귀난치 질환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선 현행 정액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6세 미만 아동은 외래진료시 본인부담률을 최대 성인의 50%까지 경감한다. 이렇게 되면 총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본인 부담은 ▲의원 및 약국 15% ▲병원 20% ▲종합병원 25%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올 2·4분기부터 107개 희귀난치질환자의 외래 본인부담금을 20%로 경감하고 화상환자와 전문재활치료를 요구하는 환자에게 관련 수가를 상향 지원한다. 또 4·4분기부터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산전진찰과 초음파 검사 등이 건강보험에 적용되고 281만명의 6세 미만 영유아가 청력·구강검사 등 시기별 건강검진 혜택을 받는다. 이로 인해 올해 추가로 늘어나는 재정 부담 7000억원은 경증 질환자 본인부담 정률제 조정(2800억원)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건강보험 제도가 도입된 지 30년이 되는 만큼 그동안 심각하게 제기되어온 문제에 대해 보다 근본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추가 재정은 이미 책정된 올 건강보험료 6.5% 인상분 등으로 메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중증환자 의료비 부담 더 덜어줘야

    정부가 건강보험 체계 개선을 통해 올해부터 경증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늘리고 중증환자는 덜어주기로 한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그동안 진료비 1만 5000원 이하, 약값 1만원 이하의 경미한 환자들에게는 본인부담 정액제(진료비 3000원, 약값 1500원)를 적용해왔다. 그러다 보니 진료비 1만원, 약값 5000원 이상인 경증환자들은 할인혜택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반면 1만 5000원 초과 중증환자에게는 정률제(30%)가 적용돼 진료비가 몇백만원 넘게 나오면 본인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건강보험은 기본적으로 보장성이다. 그런데 정작 건보의 도움이 절실한 중증환자가 상대적으로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더 높은 것은 제도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 현행 건보체계에서 감기 등 경증환자들은 진료비 부담이 적다 보니 병·의원 이용빈도가 과도하게 높은 게 사실이다.2005년 건보에서 감기에 쓴 급여액은 1조 1059억원으로 암에 들어간 1조 3102억원과 맞먹는다. 감기환자들이 진료를 절반만 자제해도 그 여유 재원으로 암환자 수천명을 지원할 수 있는 데도 현실적으론 어려웠다. 따라서 한정된 건보 재원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옳은 방향이다. 이번에 경증환자에게도 본인부담 정률제(30%)를 적용하기로 했는데, 향후 이 비율을 더 높이고, 중증환자의 부담을 더 덜어줘야 한다. 정부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이제서야 건보체계에 손을 대는 것은 유감이다. 앞으로 병명·진료비를 더 세분화해서 본인부담률 차등화 등 전반적인 개선책을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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