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료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개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벤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국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68
  •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의료계는 정부가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 허용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리법인을 곧바로 도입할 때 생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의 제도 골격은 유지하되 규제를 일정부분 완화하는 형식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영리기관에서만 발행 가능한 ‘채권’을 허용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료기관 경영에 숨통을 터 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사실상 외부 투자가 가능해지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쟁은 시작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경영지원사업(MSO)을 허용함으로써 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부대사업·인력·시설·재무 등의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경영을 전담하는 ‘병원지주회사’를 허용함으로써 이를 통한 병원간 인수합병도 한층 원활해질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 나갈 태세다.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는 자본력이 강한 대형병원 위주의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로 인해 의료비가 폭등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반대 이유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영리법인 도입 시기만 남았을 뿐 이미 정책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 것 같다.”면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의료비 폭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병원 경영활동 범위를 넓혀 주고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홍보강화와 의견수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규제 개선으로 의료부문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MSO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의료기관이 전용하지 못하도록 규제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외부 자금 차입이나 경영범위 확대 문제를 수년 전부터 요구해 왔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세부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화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 - 건강관리업체 세제 혜택·의료법인 지원회사 설립 여러 서비스 업종 가운데 규제가 제일 강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은 게 의료 부문이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철저한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한 측면도 있었고, 다른 사업자의 진입을 막아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능력 있는’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컸던 탓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되기 힘들었고 자연히 의료의 질은 낮은 수준에서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통해 몇몇 시급한 규제들을 풀었다. 대표적인 게 다이어트, 금연, 알코올중독 치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한 것이다. 지금도 전문 업체들이 꽤 있지만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면 대부분 위법에 해당된다. 현행법에서는 민간 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되고, 의료기관은 서비스를 할 수는 있지만 돈을 받을 수는 없게 돼 있다. 간혹 다이어트 클리닉 등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입건되곤 했던 것도 ‘걸면 걸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당국의 감독권 아래에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초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에 세제상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을 외과, 소아과, 청소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소병원들은 동네의원이나 대형병원 사이에 끼여 찾는 사람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07년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의 도산율이 9%나 됐다. 양방과 한방 진료를 한 곳에서 하는 양·한방 협진은 범위와 절차, 방법을 마련하고 수가체계를 개발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대형화나 효율화를 가로막았던 규제들도 손질됐다. 지금은 의료기관들은 의료행위 이외의 마케팅, 인사, 재무, 구매 등 법인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오는 10월까지 의료법인이 경영지원회사(MSO)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의료법인이 병원을 여러 개 설립하는 것이 수월해져 인수·합병이나 신설 등을 통한 대형화·체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처럼 의료기관 운영 비영리법인들이 의료채권을 발행해 장기·저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허용된다. 지금은 자기자본을 더 쌓거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교육 - 외국교육기관 잉여금 해외송금 가능 교육 분야의 핵심내용은 우수한 외국 교육기관 유치다. 싱가포르(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두바이(미국 미시간 경영대) 등 경쟁국과 달리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44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기러기 아빠’ 양산 등 사회적 문제도 교육 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현행 재학생의 30%, 5년 뒤 10%에서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국제학교인 송도국제학교의 9월 개교가 가능해졌다. 송도국제학교는 당초 외국인 입학인원 부족으로 개교를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외국교육기관의 잉여금 해외 송금도 허용된다. 일본,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달리 과실송금 불허로 우수 기관의 국내 진출이 부진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 대학이 본국 회계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도 연말에 마련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 설립기준도 완화된다. 외국대학 교사(校舍)에 대한 학생 수 최소 기준을 대학원의 경우 100명으로 잡아 대학의 설립과 공동시설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과제다. 정부는 국립대의 영어강의 비율을 지난해 3.2%에서 2012년 5%로 높이고 외국인 학생의 기숙사 수용률도 43%에서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외국 학생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이라는 이름의 국가 브랜드로 만들고, 한·중·일 우수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파견근로 업무 범위 판매직까지 확대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돼 있는 파견업종이 판매직등으로 확대된다. 고용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규제 완화와 민간시장 육성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중심이다.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재계가 파견업종 포함을 강력히 요구하는 판매직을 중심으로 확대 논의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법률을 포함한 비정규직 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행령 개정은 불가능하다. 또 파견직 확대는 비정규직 고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완화하는 비정규직법만큼이나 큰 노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재계는 노동 유연성을 위해 파견업을 확대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다며 반대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소업의 경우 파견직을 불허하자 기업이 수익을 위해 불법 하도급 직원을 늘리는 폐단이 나타났다.”면서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부 파견직 확대를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고급·전문 인력의 경우 직업소개 업체가 기업에서 받는 소개요금을 당사자 간의 계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질 높은 서비스도 유도할 방침이다. 민간고용 서비스 시장 육성은 선도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부터 직업훈련 등 국가고용서비스 민간위탁 사업에 주 계약자 방식을 도입한다. 주 계약자는 업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계획·관리·조정을 맡게 되며 선도기업으로 육성된다. 난립한 일용근로자 취업 서비스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는 고용지원센터가 아닌 훈련기관 소개로 취업한 훈련 수료자에게도 신규고용 촉진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IT·방송 - 케이블TV도 다양한 장르 종합편성 지식경제부는 정보기술(IT) 산업이 내수 중심에 치우쳤던 것을 문제점으로 보고, 낙후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 서비스의 경우 공공소프트웨어(SW) 사업 개발비 산정을 SW 개발 성과물을 측정해 비용을 산정하는 ‘기능점수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소프트웨어 공학기술과 산업현장의 가교 역할을 맡을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설립을 오는 8월 중 추진하기로 했다. 디자인 산업은 디자인·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창조그룹’을 꾸려 유망한 사업자를 발굴,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특성화 디자인대학(원)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컨설팅업=고임금직종’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식정보보안 등 8대분야에서 1200명의 컨설팅 인력을 2012년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에 제공하는 쿠폰제 컨설팅 사업 지원금은 27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35만~80만원으로 묶여 있던 수임단가 상·하한제도 없애 컨설팅사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에 보도·교양·오락·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할 수 있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선정하기로 했다. 종합편성 채널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서 보도, 스포츠, 오락 등 특정 장르 하나만 다루게 돼 있는 PP의 방송범위를 다양한 장르를 종합해 다루게 하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신문사와 대기업이 외자유치를 통해 종합편성 채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거세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는 또 방송광고 판매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민영 미디어렙(광고 판매회사)을 도입하는 한편 가상광고·간접광고를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PP 간 공정한 콘텐츠 거래 환경 조성 차원에서 PP 사용료 지급비율(25%) 이행에 대한 현장조사, 행정조치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망이나 설비가 없는 사업자가 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통신사업자가 망·설비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하는 재판매제도(MVNO)도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이식용 뼈·피부도 건보 적용

    사체(死體)에서 떼어낸 피부·뼈·연골·근육 등의 이식용 인체조직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체조직전문평가위원회를 만들어 인체조직의 건강보험 적용과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식 전문의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인체조직의 적절한 건보수가를 책정하게 된다. 인체조직은 살아있는 사람이나 뇌사자에서 적출한 장기와 달리 사체에서 떼어낸 피부·뼈·연골·근육 등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대다수 사체 조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특히 중증 화상환자의 경우 단 1회의 피부이식 시술에도 수천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위원회를 통해 인체조직의 건강보험 적용안이 마련되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체조직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과 세부 기준을 이달까지 마련한 뒤 법제처 심사를 거쳐 7월초에 공포할 계획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실손보험 중복가입 보험사 책임”

    최근 논란이 됐던 의료실손보험 중복 가입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계약자가 아니라 보험사에 물리는 법안이 제출됐다.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을 보험업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실손보험 계약시 보험사는 계약자에게 반드시 중복 가입 여부를 알려줘야 하고, 중복가입이 확인되면 아예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 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간의 공동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계약 체결 내용을 공유토록 했다. 의료실손보험은 상해나 질병으로 계약자가 병원에서 실제 부담하는 치료비 전액을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의료비 부담을 나눠지기 위해 비례보상원칙을 내세웠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코레일, 근로시간 줄여 놓고 연장수당 ‘펑펑’

    코레일, 근로시간 줄여 놓고 연장수당 ‘펑펑’

    ■ 공공기관노조 모럴해저드 실태 낙하산 기관장과 노조원들의 복지 향상에만 골몰하는 노동조합이 만나면 비효율적인 공공기관이 탄생한다.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거나 정부 대행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은 세금 낭비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6일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공기관 노조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은 상식 수준을 벗어난다. 토지공사는 무주택 조합원이 주택조합을 결성할 때 공사가 보유한 토지를 우선 공급하는 등 부지 확보에 적극 협조하도록 돼 있다. 조폐공사는 업무상 재해가 아닌 경우에도 유족 보상금을 지급한다. 한국과학재단과 전국공공연구노조는 조합원 창업 지원을 위해 휴직을 3년이나 부여한다. 철도공사(코레일)와 산업연구원 등은 근로시간을 법정 기준인 월 209시간보다 적은 184시간으로 규정, 연장·야간 근로수당을 민간 기업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 조세연구원은 업무 외 질병이나 부상으로 휴직해도 임금을 지급한다. 수출입은행 등은 연간 5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는 보철과 틀니 등도 포함돼 있다. 노조는 해당 공공기관 안에서는 ‘언터처블’이다. 한국공항공사 등에서는 비조합원이 조합의 위상을 손상시키거나 조합원의 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노사합의 사항을 위반하면 징계에 회부될 수 있다. 또 가스공사의 경우 노조 전임자의 쟁의 행위에 따른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노조 전임자가 불법 쟁의를 해도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조합활동 관련 각종 회의, 교육 행사에 참석할 때 사전 통보만으로 근무시간 중 유급 조합 활동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전력, 인천공항공사 등은 노조 간부의 인사·징계 때 사전에 노조와 합의하도록 했다. 철도시설공단은 노조의 정원 확대 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기관장이 선임되면 노조는 이를 반대하는 집단 행동을 하고, 해당 기관장은 반대 의견을 무마하기 위해 과도한 복지 혜택 등을 선물로 안기는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통해 노사관계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용보험 미가입 실직자 생계비 지원

    고용보험 미가입 실직자 생계비 지원

    사설금융사의 대출 모집인으로 일하다 지난 3월 실직한 김모씨. 4명의 가족을 책임져야하지만 당장 생계를 꾸려가기조차 어렵다. 다니던 회사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실업급여 등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정부 긴급복지지원제도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난 위기 가정을 위해 생계비와 교육비, 의료비 등을 확대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월 닻을 올린 ‘SOS 위기가정 특별 지원사업’이 여러 제약에 따라 김씨와 같은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이달부터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 및 일용직 실직자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고용보험 미가입 실직자라도 사업주가 발급한 고용·임금 확인서 등을 통해 6개월 이상 직장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된다. 아울러 위기가정의 초·중·고생 수업료, 급식비뿐만 아니라 영·유아 자녀의 보육료(본인 부담금)와 특기활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교육관련 경비 전액에 해당한다. 지원액은 생계비의 경우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34만~151만원, 의료비는 150만원 이내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주거비는 29만~65만원 선이다. 지원 기간은 1개월 단위로 최대 3개월까지이다. ‘선(先)지원 후(後)심사’ 원칙을 적용해 위기에 빠진 가정에 이른 시일안에 혜택을 주도록 했다. 지원 신청·문의는 서울시 안내전화인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하면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리베이트 수수 의사 1년 이내의 면허정지

    의사가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다 적발되면 1년 이내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희귀병치료제의 지정기준이 현재보다 크게 완화됐다.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법제처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보건복지·식품안전 분야 등 126건의 행정규칙 개선을 보고 받았다.권익위는 의료인이 특정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금품, 향응 등을 수수하면 1년 이내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 제재 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의약품의 공정경쟁을 해치는 의료인의 리베이트 관행이 적발되어도 처벌근거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1년 이내로 면허가 정지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또 희귀병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희귀약품 지정기준을 현재 국내 총 생산실적 10억원 이하, 총 수입실적 100만달러 이하에서 15억원과 150만달러 이하로 각각 50% 완화키로 했다. 현재 주원료로 사용된 경우에만 표시하던 유전자재조합식품(GMO) 표기를 첨가된 모든 식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회의에서 국가 환경종합계획 등의 수립·변경시 공청회를 개최토록 하고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해 위반사실을 공표토록 하는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 등도 심의·의결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3대 기업 3색 사랑

    [나눔 바이러스 2009] 3대 기업 3색 사랑

    ■ 돈줄막힌 中企 ‘도우미’ 현대중공업이 한국수출보험공사·외환은행과 ‘대·중소 상생협력자금 대출·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돕기에 나섰다. 27일 열린 협약식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유창무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윤종호 외환은행 부행장, 8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상생대출협약은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하는 제도다. 시중은행과 대기업이 계약을 맺고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결제해 주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이 제도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한국수출보험공사의 보증 아래 외환은행과 ‘상생대출’ 계약을 체결,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대출규모와 금리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현금결제 범위를 현행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중소기업인과 가진 신년회에서 모두 2350억원의 자금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최 사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면서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조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희귀병 어린이 ‘지킴이’ 에쓰오일이 희귀질환 어린이의 지킴이로 나선다. 에쓰오일은 2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새생명지원센터’에서 저소득 가정의 담도폐쇄증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지원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회사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만원 미만의 잔돈을 떼어 모금 중인 급여 우수리 모금액에 회사의 기부금을 매칭하는 형태로 1억 5000만원을 조성했다. 담도폐쇄증 환자 30명의 의료비로 지원한다. 아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 가정에 최소한의 경제적 도움을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희귀질환 어린이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담도폐쇄증은 선천적으로 간외담도의 일부 또는 전부가 폐쇄되는 병으로 간 손상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희귀질환이다. 에쓰오일은 이밖에도 사회봉사단과 연계해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희망나눔 캠프 ▲초등학교 교통안전시설 설치 캠페인 ▲그룹홈 어린이 초청 영어캠프 등 다양한 ‘어린이 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역경제 위기 ‘나눔이’ SK그룹이 행복나눔 경영의 하나로 지역경제 돕기에 나섰다. 27일 SK그룹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기업인 SK E&S와 평택시는 이날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민생안정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SK E&S는 6200억원 규모의 평택시 고덕 LNG 복합발전사업과 고덕 국제화 계획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을 통해 고용창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 고덕 LNG 발전소 건설은 물론 운영과 관련한 하도급과 건설장비 임차, 소모품 등을 살 때 평택 시내 업체를 적극 배정해 지역경제의 위기탈출에 일조할 예정이다. 발전사업 관련 인력을 채용할 때도 평택시민을 적극적으로 뽑는다는 구상이다. SK E&S는 2011년 말 준공을 목표로 평택시 오성면 안화리 일대에 800㎿급 친환경 고덕 LNG 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앞서 SK그룹은 2007년 말 기름유출 피해를 본 충남 태안지역의 생태복구는 물론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지난해 5월 태안군과 ‘SK 태안 경제 활성화 지원 협약’을 맺고 지역 상품권과 특산물 구매로 경제살리기에 나선 바 있다. SK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부 “시범운영 최적지” 제주 영리병원 논란 재점화

    정부 “시범운영 최적지” 제주 영리병원 논란 재점화

    영리병원 도입을 둘러싸고 제주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정부의 의료선진화 정책과 맞물려 영리병원 도입론자들의 목소리가 부쩍 커지면서 지난해 영리병원 도입에 앞장섰다 뜻을 이루지 못한 제주도가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영리병원의 당위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제주를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국내 영리병원 시범운영은 제주가 최적지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민 반대(찬성 38.2%,반대 39.9%)로 무산됐던 영리병원을 올해 반드시 도입하겠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결사 저지를 외친다. ●도 “9000억 경제 효과” 청사진 제시 도는 영리병원이란 명칭이 이익만 추구하는 병원이란 인상을 준다며 아예 ‘투자개방형 병원’이란 명칭까지 새로 지었다. 영리병원은 병원 개설주체를 기존 의료인에서 일반투자가로 확대하고, 주식회사처럼 투자자가 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병원을 말한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은 모두 비영리법인으로, 병원에서 발생한 이윤은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없다. 제주도가 영리병원 도입에 발벗고 나선 것은 의료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제주를 동북아의 의료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욕에서 비롯됐다. 의료산업을 제주의 관광·휴양과 접목시키면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도민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역적으로 의료비의 역외유출을 막고 도민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명분도 내세우고 있다. 도는 해외 환자 10만명 유치 시 6000억원의 신규 고용 효과와 9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현막식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영리병원을 통한 환자 1명 유치는 자동차 10대의 수출 효과와 맞먹는다.”면서 “의료관광객 유치를 통한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까지 창출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민영화 신호탄… 서민만 골탕 그러나 제주지역 25개 의료·보건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국내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원회’는 제주의 영리병원 시범 도입이 의료민영화의 신호탄이며, 결국 의료양극화를 가속화시켜 서민만 골병들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영리병원이 허용되면 무한 이윤을 추구하는 주식회사형 병원이 속속 들어서고, 이들이 벌어들인 의료수익은 의료환경 개선에 재투자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이윤으로 배분돼 자본만 배불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영리병원은 이윤추구를 위해 건강보험의 통제된 의료수가를 거부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비급여 진료 등으로 의료비가 폭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공공병원 등 공공의료에 우선 투자하는 선(先) 공공의료 구축, 후(後) 영리병원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 공동대표 박형근(제주대 의대)교수는 “영리병원은 환자의 건강보다 투자자의 이익에 우선순위를 두게 되고 병원간에 극심한 경쟁을 촉발하는 등 결국 전 국민의 의료보장체계를 한순간에 와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상수원지역 ‘땅값보다 많은 지원금’

    환경부가 상수원관리지역내 재산을 가진 주민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행정으로 막대한 예산낭비와 공무원·주민들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불합리한 지침을 적용해 수백원 가치의 땅을 가진 사람에게 수백만원을 지원하기까지 했다. 감사원은 23일 환경부 기관운영감사 결과 “상수원관리지역에 재산을 가진 주민들에 대한 주민지원사업비 지급기준이 불합리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환경부장관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등 4대강 수계의 상수원관리지역에 재산을 소유한 주민에게 학자금, 의료비, 정보·통신비 등 직접지원사업비를 주고 있다. 지난해 이 제도로 1만 9037명이 207억원(1인당 평균 109만원)을 지급받았다. 문제는 재산규모와 상관없이 가구별로 균등하게 지원금을 받도록 지원기준을 정하면서 불거졌다. 먼저 재산에 비해 지나치게 과도한 지원금을 받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형평성 문제가 생겼다. 가령 전남 화순군 수도용지에 개별공시지가 648원에 불과한 땅 3㎡를 소유하고 있는 오 모씨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재산가치의 1만 789배에 해당하는 699만원을 지원받았다. 오씨처럼 지목별 면적기준으로 하위 20%인 토지소유자 가운데 2008년 말 기준으로 개별공시지가보다 지원금을 더 많이 수령한 사람이 874명이나 됐다. 이들의 개별공시지가 합계액은 9억 3586만원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수령한 지원금은 32억 8536만원이나 된다. 사정이 이렇자 전남 보성군 공무원 오 모씨는 개별공시지가 13만원짜리 땅 51㎡를 매입해 지원금 70만원을 수령하는 등 지원금을 노린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 현상도 무더기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영산강유역환경청 관할지역 지방공무원 51명은 상수원관리지역 지정 이전에 토지를 취득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작성해 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다 무더기로 기소됐다. 감사원은 “환경부가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철저한 검증을 하지 않아 사망자나 이중등록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비스 질 높은 ‘가정주치의제’가 대안

    가정의학 전문의인 고병수 제주 탑동 365일의원 원장은 제주도가 영리병원 도입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가정주치의제를 시범 도입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유럽 등에서 실시 중인 주치의제란 동네 일반의원 등에서 자신이 등록한 주치의에게 1차 진료를 받고 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 분야별 전문과목 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하는 제도다. 고 원장은 영리병원 도입 목적 중의 하나가 의료 소비자에게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주치의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치의제를 도입해 현재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인 질병 예방 중심이 아닌 치료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을 바꿀 경우 의료서비스 질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주장이다.그는 “동네 병원을 쇼핑하듯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의료소비자와 1~2분 만에 진료와 처방을 끝내는 의사의 진료가 지금의 의료 현실”이라며 “주치의제가 도입되면 이런 문제가 해결돼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하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치의제가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환자수가 줄고 약제비와 검사비도 줄어들면서 국가 의료비 지출도 크게 감소해 결국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의료는 보수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인 제주가 주치의제를 시범 실시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실손의보 중복가입 보험사가 확인해야

    9월부터 의료실비보험을 파는 손해보험사들은 고객이 다른 회사의 같은 상품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몇 개 보험에 중복가입해도 사고가 났을 때 비례보상 원칙에 따라 한 곳에 가입했을 때와 똑같은 보험금을 받는다는 점을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의료실비보험 표준약관을 고쳐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할 때 고객 동의를 얻어 다른 보험사에 중복가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동의하지 않는 고객은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준약관 개정에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각 개별 보험사들의 약관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지도감독해 9월 이전에라도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고객이 보험사 2곳에 가입했다 해도 치료비로 100만원이 나왔다면 양쪽으로부터 각각 100만원씩 200만원을 받는 게 아니라 50만원씩 100만원을 받게 된다는 점을 설명해 주도록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의 방침에 대해 생명보험측과 손해보험측은 모두 불만스러운 모습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쪽은 중복가입 여부를 회사 책임 아래 확인해 중복된 경우 계약을 거부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금감원의 조치는 중복가입 확인 책임을 여전히 고객에게 미루고 있고 중복가입 확인이 가입거절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경기침체 때문에 연금·변액보험 등 저축성상품 영업이 어려워진 생보사들이 괜히 의료실비보험을 문제삼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2개 이상 상품에 가입하는 게 무조건 중복가입은 아니라는 주장이 깔려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의료기술이나 병이 계속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보장액을 올리기 위해 추가가입하거나 보장 대상에 맞춰 보완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요인을 무시한 채 ‘중복가입은 곧 손보사들의 잇속챙기기’라고 비판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료실비보험 가입자가 실제 쓴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이다. 민영의료보험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인 질병에서 사고로 인한 상해,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닌 CT·MRI·내시경 등을 이용한 검사비용과 치료비 등이 보장대상이다. 손보사는 실비의 100%를, 생보사는 80%만 보장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강석진 칼럼] 의료 민영화 시기상조다

    [강석진 칼럼] 의료 민영화 시기상조다

    평균적인 한국인은 병원에서 태어나고 병원에서 죽는다. 의료기관은 삶의 시작이고 끝이다. 보편적인 의료 혜택은 복지국가의 핵심이다. 최근 의료 민영화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민영화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 민영화는 영리 병원 설립 허용,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민간보험 도입 등 세 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윤 장관이 말하는 것은 영리 병원 설립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국민을 사지로 내몰 것이라면서 맹반대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전재희 장관은 “찬반 양측에서 과도한 기대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당 내부에서는 전 장관에 대해 “사회주의자 같다.”며 소극적 자세를 질타하는 말도 들린다. 반대 주장부터 들어보자. 병원이 주식회사처럼 돈벌이를 추구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다. 부당청구나 과잉 진료도 많아질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연지정제가 폐지되거나 민영보험이 도입될 것이라는 데 있다.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 영리 병원들은 건강보험 체제에서 자유로워지고, 치료비를 꽤 올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민영보험이 도입되면 고급 치료는 부자나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건강 양극화까지 우려된다는 게 반대론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왜 의료 민영화를 하려 할까. 기재부의 한 고위관료는 “경쟁을 통해 의료비가 줄고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외국 환자를 불러들여 외화 수입도 올릴 수 있다. 의료산업에 자본이 투입되면 일자리도 창출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체적 효과를 질문하면 답은 모호하다. 기재부 실무 국장은 “얼마나 고용이 창출될지 알 수 없다.”고 답한다. 복지부 실무 국장은 “추계치가 없다.”고 말한다. 외국인은 얼마나 올까? 기재부쪽은 “태국이 연간 140만명을 유치하고 있다.”며 꽤 유치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복지부쪽은 “이것도 추계가 없다.”고 말한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와 국민개보험 체제에 대해서는 두 부처 모두 반드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허문다고 하면 얼마나 반발이 클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민간연구소는 이미 2007년 보고서에서 영리병원을 도입하려면 “수가 현실화, 민간보험 활성화, 당연지정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리병원의 문이 열리면 다음 디딜 걸음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일본인 르포 작가가 쓴 ‘빈곤대국 아메리카’(쓰쓰미 미카, 문학수첩)나 타임 3월16일자에는 의료 민영화 대국 미국에서 중산층이 단 한번의 질환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반면 네덜란드나 일본은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고도 의료체제에 대한 평가가 꽤 높게 나타난다. 경제위기와 사회 양극화로 한국 사회도 편할 날이 없다.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은 중산층을 ‘하산층’으로 만들고 있다. ‘이 아픈 날 콩 밥 한다.’는 속담도 있지만 의료 민영화가 도입되면 중산층과 빈곤층의 삶은 한결 고달파질 가능성이 크다. 의료 민영화는 한번 실시하면 되돌아 올 수 없는 ‘불가역적 과정’이다. 게다가 코스트(cost)에 대한 우려는 큰데 얻을 수 있는 이익(benefit)은 어림 추계조차 없지 않은가. 의료 민영화를 지금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5080] 지출억제하고 장기투자하면 여생편안이라

    [5080] 지출억제하고 장기투자하면 여생편안이라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79.4세(남성 76.1세, 여성 82.7세)이고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평균 퇴직연령은 만 53세로 2003년 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평균 취업연령은 28.8세이므로 퇴직 후 기간(약 26.4년)은 취업기간(약 24년)보다 더 길다. 이제 노후 생활은 여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제2의 인생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5080’에서는 재테크, 취업, 창업, 여가 활동 등 은퇴 후의 관심사에 관해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예·적금, 느림의 미학 재테크라고 하면 금융상품 중 펀드나 주식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저금리시대 예금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펀드나 주식에 비해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 90년대 10%대던 은행금리는 지금 4, 5%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예금도 투자다.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하겠지만 참고 기다리면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노후대비 자금 마련처럼 멀리 보는 재테크는 안정성이 생명인데, 예·적금이 적격이다. 정기예금의 장점은 복리 재투자에 있다. 연 10%의 상품에 가입해서 이자를 받으면 25년 동안 누적수익률이 250%이지만, 이자를 찾지 않고 그대로 두면 25년 후에는 원금이 10배가 넘는다. 이러한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잊고 지내다 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계좌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때가 있다. 예·적금은 투자 목표에 따라 꾸준히 재투자해야 하고,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인출하지 않아야 한다. 만기가 채 되지도 않아 인출해 생활비로 쓰거나 자동차·냉장고를 사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해 버리면 재테크는 실패한다. 특히 노후를 대비한 예·적금은 까치밥 남기듯 여윳돈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개인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도 권장상품이다. 이 계좌가 목표액 1000만원의 정기예금이라면 만기 후 다른 상품으로 옮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주식, 욕심 부리면 치명타 퇴직 후 노후자금으로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생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여유자금으로 하는 게 좋다. 투자자산 1억원에서 5000만원이 손실돼 잔금 5000만원이 남는 것과, 10억원에서 5000만원이 손실돼 9억 5000만원이 남는 것은 체감상 큰 차이가 있다. 은퇴자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위험도를 감내할 수 있는 정도가 낮다.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채워 나갈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패에도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직접투자는 여간한 경험자가 아니면 힘들다.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는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만 하라.”고 조언한다. 30대에는 자산의 70%를 투자해도 앞으로 지속적인 수입이 있고 사회초년생이라 그 자산 규모도 작기 때문에 주식의 변동성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반면 70대는 그렇지 않아 자산의 30%만 투자하라는 얘기다. 변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노년층이라면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펀드, 쉽고 안정적으로 펀드는 직접 투자와는 달리 금융기관이 고객의 자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간접상품이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통해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후가 되면 재테크에 대한 전문지식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 본인의 재무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줄 금융 어드바이저 한 명쯤은 옆에 두고 자문을 구해야 한다. 또 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쉽고 안정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노후에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펀드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며,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보존추구형 펀드로 자금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투자의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분산투자는 기본이다. 펀드는 장기투자가 생명이다. 실제로 좋은 펀드를 장기투자하면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좋은 펀드는 상승기에는 주가보다 많이 오르고 하락기에는 주가보다 적게 내리면서 꾸준히 수익률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절세는 덤, 제2금융권 공략하라 올해 세법이 일부 개정됐다. 세금우대 한도가 일반인의 경우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경로자(60세 이상)는 6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상품을 통한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 항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므로 본인에게 주어진 비과세(10년 이상 연금), 세금우대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이정걸 재테크 팀장은 “일반적으로 은퇴 이후 10년은 여유로운 시간을 이용해 여행이나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이고, 그 다음 10년은 건강유지 및 의료비용으로 경제적 지출이 커지는 시기다. 노후 재테크를 성공하려면 일단 지출을 줄여야 하며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기고] 국립의료원은 공공의료 최후 보루/정동일 서울 중구청장

    [기고] 국립의료원은 공공의료 최후 보루/정동일 서울 중구청장

    최근 영리의료법인의 도입 문제가 이슈화돼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 의료계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고부가가치 성장 산업으로 의료서비스를 선택해 특성화하려는 정부·여당과 영리법인화가 가져올 의료 양극화와 의료비 인상 등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의료·시민단체간 논쟁도 가열되고 있는 형국이다. 의료서비스의 영리화와 차등화가 가시화되면서 공공 의료서비스의 기능 강화가 더욱 절실해졌다. 이런 시점에 지난 50여년간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면서 서민들의 아프고 쓰린 몸과 마음을 위로해 줬던 국립의료원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1990년대 이후 건물 및 시설의 노후화, 의료환경 변화에 맞는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 병원의 법인화 및 신축·이전계획의 논란 속에서 국립의료원을 특수법인화하는 내용의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의결됐다. 새롭게 국립의료원이 들어설 이전 대상지로는 충남 연기군 일원의 행정복합도시와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국립의료원은 이제까지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국가적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하고 재난 발생 때 비상 진료, 의료급여 환자 및 취약계층 진료 등 중앙의료기관으로서 공공 의료분야의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왔다. 따라서 국립의료원의 이전은 중구를 비롯해 종로·성동·동대문구 등에 거주하는 수많은 서울 시민과 2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에게 커다란 불편을 초래하는 의료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 특히 국립의료원의 지난해 진료 현황을 보면 입원환자 16만 148명 중 5만 7115명이 생활형편이 어려운 의료보호환자로서 전체의 35.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외래환자 26만 3782명 중 의료보호환자가 5만 5972명으로 21.2%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 병원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공익적 의료서비스의 특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립의료원이 만약 현재의 계획된 대상지로 옮겨간다면 국립의료원이 도심에 위치해 있어 그나마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해 왔던 의료보호환자들이 겪을 불편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장기불황으로 경제적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응급의료체계 확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사항이다. 국립의료원은 전시 및 각종 재난, 안전사고, 천재지변, 테러 등으로 인한 도심지역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공공 의료기관 확보 등 국가 안보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몇 가지 사유만으로도 정부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립의료원의 이전은 절대 있을 수 없다. 국가가 운영하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병원인 만큼 오히려 건물 리모델링과 최신 설비 도입, 최우수 인력 충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첨단 병원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의 공익 추구와 경영상 문제점 극복이라는 두 가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다시 국립의료원의 이전에 대해 숙고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국립의료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앞으로도 서민들의 병들고 아픈 몸을 끝까지 지켜주는 공공 의료서비스의 수문장으로 존속해 주기를 기대한다. 국립의료원의 이전은 중구를 비롯해 종로·성동·동대문구 등에 거주하는 수많은 서울 시민과 2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에게 커다란 불편을 초래하는 의료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
  • [열린세상] 조세를 통한 형평성 제고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조세를 통한 형평성 제고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조세를 통해서 형평성을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한가? 우리나라의 여러 전문가들은 조세의 형평성 제고 효과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조세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높지 못하다. 우리나라에서 조세를 통한 형평성 제고 효과가 낮은 이유는 조세 제도 내에 많은 예외 조항이 존재하고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 파악 비율이 낮음에 기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여러 선진국에서는 조세의 형평성 제고 효과가 매우 높다. 조세와 재정 지출의 형평성 제고 효과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존재한다. 가계 소득과 납세에 대한 원자료를 사용하여 조세와 재정 지출의 형평성 제고 효과를 비교 연구한 2004년의 한 논문(Mahler and Jesuit)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조세는 형평성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흥미롭게도 조세를 통한 형평성 제고는 유럽대륙 국가에서보다 미국과 영국에서 더욱 효과를 보는 것으로 관찰된다. 유럽의 복지국가들은 재정 지출을 중심으로 형평성을 추구하는 데 반하여 미국과 영국은 조세를 중심으로 형평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오히려 높여 세수를 확대하고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발표를 하였는데 이러한 정책은 조세 중심의 형평성 제고라는 미국의 접근 방식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형평성 제고 측면에서 재정 지출과 조세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진다. 조세는 보다 체계적으로 납세자의 소득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연계하여 소득을 보전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면세점 이하에 속하는 저소득층에게는 더 이상 조세를 통한 지원이 불가능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저소득층 지원은 조세 감면이 아닌 재정지원 확대라는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 반면에 복지 지출은 저소득층을 선별, 지원하여 저소득층 소득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전해 준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복지 혜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고 이러한 전달 체계가 소득세 체제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오·남용될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닌다. 더욱이 복지 지출은 근로의욕을 약화시켜 경제 효율성을 낮추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복지 지출과 조세가 가지는 장점만을 잘 결합한 정책 수단이 최근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있다. 근로장려세제(EITC)가 바로 이러한 정책이다. 근로장려세제는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조세가 가진, 상대적으로 낮은 오·남용 가능성과 운영 비용이라는 장점을 지니면서도 재정지출이 가지는 저소득층 선별 지원이라는 장점을 함께 갖고 있다. 더욱이 근로에 따른 보조금이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근로를 장려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침체로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정책들이 ‘휴먼 뉴딜’이라는 이름 하에서 추진되고 있다. 일자리 유지, 주거비·교육비·의료비 등 가계지출 경감, 저소득층 자녀 돌봄과 학습에 대한 지원, 근로장려세제 도입 등이 ‘휴먼 뉴딜’ 정책에 포함되어 있다. 근로장려세제가 주요한 내용으로 포함된 것은 바람직하나 또 다른 형태의 조세를 통한 중산층 살리기 정책이 장기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는 바로 소득세를 중심으로 해 고소득자에게 보다 높은 과세를 하는 정책이다.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미국에서와 같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고소득자들에게 적용되는 공제항목들을 줄이고 세원을 보다 양성화하면 조세 정의가 좀 더 충실히 실현되고 정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수용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중산층 키우기’ 휴먼뉴딜 착수

    ‘중산층 키우기’ 휴먼뉴딜 착수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중산층 대책과 관련,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고, 빈곤층으로 떨어진 사람은 어떻게 복지를 잘해 지원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4차 미래기획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산층이 많이 위축되고 무너지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인소득이 줄고 개인자산이 하루아침에 반으로 줄고 하는 것은 생애 처음 경험하는 위기”라면서 “빈곤층에서 건져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적자원 투자늘려 성장 잠재력 향상 미래기획위원회는 이날 최근 경제위기로 붕괴 조짐을 보이는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종합대책인 ‘중산층 키우기 휴먼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휴먼뉴딜’ 정책은 중산층의 탈락을 막고, 서민층에서 중산층으로의 진입을 촉진하며, 인적자원 투자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여 미래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정책을 말한다. 미래기획위는 휴먼뉴딜의 ‘3대 핵심 정책 방향’으로 ▲중산층 탈락 방지 ▲중산층으로의 진입 촉진 ▲미래중산층 육성 등을 정했다. 정부는 우선 ‘중산층 탈락 방지’를 위해 주거, 교육, 의료비 등 가계지출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 가구소득원을 다양화하는 등 일자리 유지·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중산층이 일단 빈곤층으로 떨어지면 재기가 쉽지 않아 사전에 예방하려는 차원이다. ●사교육비 절감·1인 창조기업 추진 특히 중산층 가계에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사교육비를 대폭 줄이려면 교육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입시제도 선진화를 휴먼뉴딜 정책에 포함시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중산층 진입 촉진’을 위해 미래지향적 직업교육 및 훈련강화, 저소득층 탈빈곤을 위한 근로유인 강화, 창업 마인드 확산을 통한 창업촉진 등이 추진된다. 중산층이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고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1인 창조기업’을 새로운 중산층 모델로 제시하는 등 사회적으로 창업 마인드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사회안전망도 확충하고 복지전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미래 중산층 육성 방안’으로 방과 후 교육 및 복지서비스 확충을 통해 사교육 수요를 줄이는 것을 비롯해 영유아 서비스 확대, 인적자본 투자 강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경제위기속 중산층의 사회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사회통합의 중추세력인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면 복귀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불황도 녹인 ‘희망 만들기’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불황도 녹인 ‘희망 만들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의 가슴아픈 사연을 소개한 서울신문의 현장르포 연재물 ‘희망만들기’ 보도 이후 각계 각층에서 희망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만들기의 주인공들은 정부가 정한 복지혜택 기준에 조금 못미쳐 한푼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의 이웃들이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반지하 단칸방. 신영섭 마포구청장이 암투병 중인 미혼모 가장 장금님(42)씨의 집을 찾았다. 구청의 도움으로 항암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된 장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몸은 좀 어떠세요? 낯빛이 좋아지셨네요.” “네. 밥도 잘 먹고, 기분도 좋아요. 이렇게 많이 도와주실 줄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여동생도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았어요.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옆에서 지켜봐서 압니다. 기사를 보면서 동생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 신 구청장은 장씨를 만나 암으로 고통받았던 가족사를 언급하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장씨가 항암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데에는 마포구의 역할이 컸다. 신 구청장은 지난 6일 주민생활지원과장을 불러 “장씨를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곧 장씨를 돕기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이후 장씨는 마포구 ‘희망 징검다리 사업’에서 300만원, 보건소 암환자 의료비 100만원 등 총 831만 4000원의 공적부조(정부가 소외계층의 최저생활을 위해 지원하는 금품)지원을 받게 됐다. 시민들도 힘을 보탰다. 서울화력발전소와 시민단체 등에서 모아온 575만원의 성금이 장씨에게 전달됐다. 지원금 총액은 1406만 4000원. 장씨는 이 돈으로 지난 10일 남은 항암 치료를 받았다. 2월5일자(28면)에 보도된 장애인 한부모가정 오영희(39)씨에게도 온정이 답지했다. 전국 각지 시민들이 보내온 135만원의 후원금과 물티슈, 기저귀, 옷, 침구류 등 각종 유아용품이 오씨에게 택배로 전달됐다. 오씨는 “세상이 각박하다는 말은 거짓인 것 같다.”면서 서울신문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홀로 세 딸을 키우는 사연(2월12일자 28면)이 소개됐던 택시기사 김은석(46)씨에게도 기쁜 소식이 들렸다. 중랑구가 보도 후 김씨를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책정했다는 것이었다. 수급자 지정에 따라 그는 매월 생계비와 주거비로 20만원과 함께 의료급여 지원을 받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의료실비보험 중복가입 말라

    의료실비보험 중복가입 말라

    ■ 보장성 보험 가입 주의점 경기침체 때문에 보험에도 재테크를 위한 투자형 상품보다 기본 보장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 바람이 불고 있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가능한 한 많은 보장을 받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이왕 보험에 든다면 통합보험과 의료실비보험을 들라고 권한다. 보험 가입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겹치기 가입 확인해 봐야 의료실비보험은 병원에 든 비용을 있는 그대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생명보험사는 의료비의 80% 수준, 손해보험사는 100% 보장해 준다. 다만 ‘실비 보장’이 목적이라서 아무리 많은 보험에 가입해 있어도 보험료 납입 비율에 맞춰 보험금 지급액수를 맞춘다. 예를 들어 의료실비보험 4개에 가입한 사람이 교통사고 때문에 100만원의 병원비가 나왔다면 4개 보험사가 각각 100만원을 내놓는 게 아니라 납입하는 보험료 비율을 따져 4개사 합계로 100만원을 내게 된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들어둘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통합보험은 의료실비보험까지 포함해 모든 보장을 특약 형식으로 한 데 다 모은 데다 가입자 외 배우자나 자녀 등 온 가족을 추가할 수 있어 싸고 간편한 보험으로 꼽힌다. 통합보험에도 생보사와 손보사의 차이는 있다. 손보사 상품은 보장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고, 생보사 상품은 저축성 기능까지 붙였기 때문에 만기환급이나 연금전환 기능 등이 있다. 대신 보험료는 다소 비싸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질병·상해 등 거의 모든 보험을 통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보장대상이 수십가지나 된다. 그래서 무엇이 보장되고 안 되는지, 기존의 보험과 겹치는 게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또 대개 3~5년 만기 형식이기 때문에 갱신 때마다 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 있다. 의료비가 5년간 1억원이 넘어갈 경우 보험사 입장에서 과도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동갱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갱신 거부 조항을 확인해 봐야 한다. ●가입은 가장 빨리, 해약은 가장 늦게 의료실비보험이나 통합보험은 꼭 필요한 보장에 가깝기 때문에 보험가입을 생각했다면 빨리 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더구나 최근 경기침체 때문에 보험료가 적게는 4~5%, 많게는 10%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애초 80%만 보장하는 생보사들은 덜하겠지만 어쨌든 보험료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보장담보도 깎일 가능성이 있다. 삭감폭은 아직 미정이다. 이런 조정안은 보험사들이 3월에 결산하는 만큼 4월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의 경우 인상률은 높을지 몰라도 인상액을 보면 개인별로 몇 만원에서 몇 천원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사고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줄기 때문에 보험담보 축소 부분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리 가입하라는 이유다. 보험을 해약할 때도 가장 늦게 해야 할 보험으로 두 보험이 꼽힌다. 특히 생보사 상품은 저축적 성격 때문에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 보험 해지 때마다 생보사 상품이 먼저 도마에 오르는 이유다. 이때는 해약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보험료를 줄인 상태로 계속 내면서 보험금도 줄이는 감액제, 보험료는 더 이상 내지 않되 보험금을 줄이는 감액완납제, 보험금은 그대로 유지하되 보장기간만 줄이는 연장정기보험제 등 다양한 회피수단이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희망 만들기] 암 투병 한부모 가장 장금님씨

    [희망 만들기] 암 투병 한부모 가장 장금님씨

    ‘통장 잔액 -500만원, 카드 빚 1억원, 사채 5000만원, 현재 지갑에 든 돈 3000원….’ 1년 6개월째 암 투병 중인 미혼모 장금님(42)씨의 재산 현황이다. 그는 유방암 2기로 한창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이라곤 중학생 외아들(14)뿐이다. 아이 아버지는 14년 전 장씨의 돈을 몽땅 갖고 달아났다. 장씨는 마포구 합정동 반지하 단칸방 친구집에서 아들과 같이 얹혀 지내고 있다. 5일 장씨를 만났다. 장씨는 “잠잘 곳조차 마련해 주지 못하는 애미 만난 탓에, 우리 애 혼자 컸어요. 그런데도 반에서 4등이나 해요. 쟤 봐서라도 저 일어나야 해요, 쟤한텐 저밖에 없잖아요.”라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장씨가 사는 6.6㎡(2평) 남짓한 방은 군데군데 벽지가 찢겨 떨어졌다. 침침한 등, 신발장도 없는 현관…. 장씨는 넉넉지 않은 친구집에 얹혀 사는 게 늘 마음에 걸린다. 그는 “형편이 나아지는 대로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한다. ●아이 아빠에게 수억원 사기 당해 장씨는 전남 강진 시골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사로 성공할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아이 아빠를 만나면서 꿈은 악몽으로 변했다. 아이 아빠가 장씨를 속이고, 수억원을 가로챈 뒤 종적을 감춰버렸다. 장씨는 졸지에 미혼모 ‘빚쟁이’가 됐다. 장씨는 미용실에서 ‘눈물밥’을 먹으며 돈을 모았다.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악착스럽게 일했다. 빚을 거의 갚고 한숨을 돌릴 무렵인 2007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 한 달만에 재발해 여태 투병하고 있다. 유방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됐다. 수술 뒤로는 가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졌다. “전, 꼭 살아야 해요, 아니 살 거에요.” 엉치등뼈, 허리까지 타는 듯한 고통은 하루가 갈수록 심해졌지만 살아야 한다는 장씨의 의지는 더 강해졌다. 아들 때문이었다. 합정동주민센터는 장씨를 기초수급자로 정하고, 매월 70만원의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한다. 하지만 수백만원에 이르는 장씨의 병원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가위를 놓아 수입도 없다. 장씨가 맞는 항암주사 ‘허셉틴’의 1회 비용이 200만원 가까이 든다. 이 약은 의료보험 수혜 대상이 아니다. 순전히 장씨가 다 부담한다. 장씨는 이 주사를 지난 1년 6개월간 3주에 한번씩 맞았다. 종합검사, 초음파검사 비용까지 병원비로만 월 520만원이 든다. ●비싼 항암치료비에 눈물만 다시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금까지 병원비로만 1억 5000만원이 나갔다. 암 투병 중이라 식이에도 신경써야 하지만 워낙 어려운 형편이라 밥과 김치로만 식사를 때운다. 장씨는 “병원에서 이제 주사를 두 세번만 더 맞으면 병세가 좋아질 수 있다고 했는데…,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은 3000원뿐”이라고 말했다. 장씨의 동기는 7남매로 형제가 많지만, 여러차례 병원비를 빌린 탓에 사이가 소원해졌다. 이젠 친척들과의 소식도 끊기다시피 했다. 신연숙 합정동 주민생활팀장은 “아이 때문에 살려고 애쓰는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 목이 멜 지경”이라면서 “모자가 시련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이웃들의 따뜻한 도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합정동주민센터 322-3631. 글ㆍ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5일 항암 치료중인 장금님씨가 친구집인 마포구 합정동 반지하 단칸방에서 자리보전하고 있다.
  • 수입치료제 면세 등 실질 지원 필요

    수입치료제 면세 등 실질 지원 필요

    희귀난치성질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희귀난치성 질환의 실태를 파악한 뒤 관련 정보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된 질환 수는 5000종인데 현재 정부가 국내에서 파악한 것은 111종에 불과하다. 희귀난치병 어린이 후원단체인 여울돌 박봉진 대표는 “병명을 몰라 치료를 못 받거나 그저 죽을 날만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관련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신현민 회장은 “치료약은 전부 외국에서 수입되는데 고가인 데다 18%의 세금까지 붙고, 법적 근거가 없어 의료비 지원도 못 받는다.”면서 “희귀의약품은 면세 조치를 해 주고, 관련 법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원 기관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희귀난치성질환센터 구수경 연구관은 “현재 지원 기관은 서울의 쉼터 한 곳뿐인데, 사회복지사, 전문의 등이 상주하며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종합의료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선 펀드 조성해 지원 연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해외 선진국은 희귀난치성질환 연구를 촉진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이 관련 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하면 일정 기간 독점권을 부여하고, 국립보건원(NIH)에 연구비 지원을 신청하는 기관은 반드시 일정 금액을 질환 연구에 사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희귀난치병 전문의 양성도 시급 유럽연합(EU)의 경우 질환 연구에 지원비가 우선 배정되고, 별도 펀드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부산 인제대 백병원 소아과 정우영 교수는 “정부는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 양성도 시급한 과제다. 희귀난치성질환의 80% 이상은 염색체 이상이거나 유전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를 연구하는 인력이 거의 없어 전문가가 부족하다. 아주대병원 유전질환전문센터 김현주 센터장은 “정부가 논문, 특허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준으로 연구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국내에 희귀질환 전문가가 없을 수밖에 없다.”면서 “전문가를 길러 내기 위해선 정부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