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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림프절 절제 필요없는 환자 구분 가능

    자궁내막암 수술 전에 림프절 절제가 필요없는 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강석범 박사팀은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부산백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에서 수술한 자궁내막암 환자 36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자기공명영상(MRI)과 혈액검사(CA-125)를 분석한 결과,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수술 전에 미리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강석범 국립암센터 부인암연구과장은 “자궁내막암 환자의 대부분은 림프절 전이가 없음에도 림프절 절제술이 표준치료로 되어 불필요한 합병증과 의료비 증가가 문제가 되어왔다.”면서 “이번 연구로 수술 전에 림프절 절제가 불필요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선별해낼 수 있게 돼 향후 자궁내막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인 임상종양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갈수록 인슐린의 영역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인체에 작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호르몬 중에서도 인슐린처럼 빈번하고, 치명적인 문제를 만드는 호르몬도 흔치 않다. 이런 인슐린의 문제 가운데 최근 들어 주목받는 현상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IR·Insulin Resistance)이다. 한마디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고, 이로 인해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심장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상태를 이른다. 체내 혈당 악순환의 시작인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허내과 원장인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박사와 대화를 나눴다. ●먼저, 인슐린 저항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인체 에너지의 기본인 혈중 포도당은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는데, 이 포도당을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근육과 간, 지방 등 인체 조직의 세포 속에 넣어줘야 비로소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혈당이 올라가는데도 잘 활용할 수 없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왜 문제가 되는가. 내가 직접 연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은 10배, 고혈압은 1.8배, 이상지질혈증은 2.8배, 지방간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동맥경화증)를 측정해 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10%나 더 두꺼웠다. 그만큼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장암,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여러 원인 중 유전 관련성이 20∼30%나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과음과식,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복부비만), 스트레스 및 출산시 저체중 등이 꼽힌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많은 지방산이 방출돼 혈중 지방산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지방산이 근육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포도당 활용을 억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내장 지방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이 생산돼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체의 최대 산소소모량과 인슐린 저항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태생기의 태아 영양결핍이 인슐린 저항성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도 최근에 규명됐다. 또 임신 중의 다이어트가 태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에 영향을 끼쳐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진 상태를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어느 정도 분비되지만 제 기능을 못해서 생긴 당뇨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구분하는데,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2형 당뇨병은 60∼70%가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하는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실과 바늘의 관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국내 인슐린 저항성 유병률과 발생 추이도 짚어달라. 올해 발표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 결과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28.8%(남자 31.9%, 여자 25.6%)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대부분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과 연계된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셈이다. 이런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이며, 본인이 이런 상태를 자각할 수도 있나. 인슐린 저항성은 공복혈청의 인슐린 농도 및 인슐린내성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한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감소(남자 40㎎, 여자 50㎎ 이하) ▲고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증가(100㎎ 이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진단한다. 특히 이 중에서 복부비만이 중요한 척도다. 복부비만이 있고 혈청 속 중성지방이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뇨병은 원인인 인슐린 분비량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으로 발전한 경우라면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요법(식사와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줄이고, 상·하지를 고루 강화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2형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뇌·심혈관동맥경화증 관련 질환인 뇌졸중·심근경색증과 미세동맥병증인 망막증·신장병 등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의 예방 대책을 소개해 달라. 인슐린 저항성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과음·과식을 철저히 자제하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우리 식습관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또 매일 1시간 정도,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함으로써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예방대책이다. ●이와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우리나라는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고 있고, 보험을 통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건강검진만으로 대사증후군, 즉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대처하게 해 당뇨병과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충분히 제도화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문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민연금 수급자 최대 500만원 대출

    다음 달 2일부터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의료비와 집세 등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국민연금공단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 쓸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부터 이 같은 내용의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만 6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가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葬祭費), 전·월세 자금 등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낮은 금리로 국민연금에서 돈을 빌려 쓰는 이른바 ‘국민연금실버론’이다.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에 연동한 변동금리를 적용하는데, 현재 금리는 연 3.56%다. 상환은 최고 5년간 원금 균등분할방식으로 한다. 대부 신청은 전국 국민연금공단 141개 지사, 우체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국통신] 여성 체내서 ‘고무장갑’ 발견 황당 사건

    “내 안에 고무장갑 있다.” 한 여성의 체내에서 고무장갑이 발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24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33세의 리(李, 여)씨는 최근 자신의 복부 내부에 남아있던 수술용 고무장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 황당한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5년 리씨가 딸을 낳기 위해 닝보(寧波) 전하이(鎭海)의 모 병원을 찾은 때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리씨는 출산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득녀의 기쁨도 잠시, 수술 이후 리 씨는 오른 쪽 복부에 무언가 불룩하게 올라온 느낌을 받았다. 손으로 만지면 만져질 정도였고 때로 열이 나면서 부인과 염증도 생겼다. 리씨는 그러나 별다른 통증은 느끼지 못해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10월 복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더부룩하고 불편함이 느껴졌고 리씨는 닝보시의 모 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오른 쪽 난소에 종양이 생겼다는 진단을 내렸고 리 씨는 완치를 위해 난소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뒤 곧 회복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예상과 달리 퇴원 후 1주일이 지나도록 리씨의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검은 대변을 보는 등 전에 없던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다시 전하이의 병원을 찾은 리씨에게 내려진 병명은 위암.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다. 출산 후 수년간 끈질기게 찾아온 병마에 지쳐가던 리씨는 최후의 수단으로 대도시인 상하이(上海)의 푸단(復旦)대학 부속 암 전문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위 절제 수술 직전, 수술 집도의는 리씨의 체내에서 뜻밖에도 고무 재질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문제의 이물질은 다름아닌 ‘수술용’ 고무장갑 반쪽이었다. 장기간 동안 체내에 남아있던 탓인지 이미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상하이 병원에서 수술 전부터 체내에 남아있던 고무 장갑이라 리씨는 닝보시 병원과 전하이 병원 중 한 곳에서 의료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 두 병원에 의료비와 요양비 교통비 정신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기자 agatha_hong@aol.com
  • 정몽구재단 난치병 어린이 수호천사로

    정몽구재단 난치병 어린이 수호천사로

    ‘현대차정몽구재단’이 난치병 어린이의 수호천사로 나선다. 재단은 앞으로 2년간 500여명의 난치병 어린이 치료 지원과 재활·사회적응 프로그램 운영 등 ‘온드림 어린이 희망 의료사업’을 통해 모두 7100여명의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차 계동 사옥에서 서울대병원, 연세대 의료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한심장학회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온드림 어린이 희망 의료사업에 관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재단이 발표한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규모 종합지원 프로그램’ 중 ‘공공의료 지원사업’의 하나로 소아암이나 백혈병, 심장병 등 희귀 난치질환을 앓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응을 돕는다. 재단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구의 자녀 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하며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특히 질병의 치료에만 집중하는 데서 벗어나 재활과 사회복귀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소아암과 백혈병, 희귀 난치질환을 겪는 어린이는 긴 투병 기간으로 본인과 가족들이 학업 등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치유 캠프, 문화예술 심리치료 교육 등 재활과 사회적응을 돕는 다양한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이 밖에도 연세대 의료원과 함께 인도 첸나이 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해 수술 및 치료, 현지 의료진 초청 의학교육 등 해외의료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난치병 어린이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웃음을 찾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는 데 조그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피스텔·노인복지주택 6월부터 신용보증 지원

    오는 6월부터 오피스텔·노인복지주택에도 주택금융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주택연금의 수시인출한도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오피스텔, 노인복지주택을 구입·임차·개량할 때 주택금융공사의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고시원, 기숙사는 안정적인 주거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령층의 경우 생활자금으로 목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판단 아래 주택연금의 수시인출한도도 확대한다. 그간 주택담보대출 상환, 임대차 보증금 반환 용도의 경우 대출한도의 50%(최대 2억 5000만원) 이내, 의료비 교육비 등 생활자금 용도는 대출한도의 30%(최대 1억 5000만원) 이내였지만 앞으로는 용도에 상관없이 50%(최대 2억 5000만원)로 늘어난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분양·임대하고자 주택을 짓거나 사는 경우 제공하는 근로자주택보증의 지원 대상도 현재 월급여액 60만원 이하에서 근로자의 부부합산 연간 총소득이 2500만원 이하인 경우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다음 달 21일까지 입법예고를 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우후죽순 요양병원… 건보재정 ‘흔들’

    빠른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덩달아 요양병원이 급증해 건강보험 재정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요양병원의 연간 입원진료비가 최근 6년간 13배나 증가해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6일 2005~2010년 요양병원 입원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 입원진료비가 2005년 1251억원에서 2010년 1조 6262억원으로 13배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의료기관 입원진료비가 고작 2.2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요양기관 입원진료비 증가폭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 같은 입원진료비 증가는 요양병원이 늘면서 병상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요양기관수는 2005년 7만 2921곳에서 2010년 8만 1681곳으로 1.1배 늘어난 데 비해 같은 기간 요양병원은 202곳에서 866곳으로 4.3배나 증가했다. 요양병원 병상수도 2만 5042병상에서 10만 9490병상으로 4.4배가 늘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요양병원이 너무 많이 생기고 있다는 데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5년 432만명에서 2010년 551만명으로 27.5%가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노인이 80% 이상인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같은 기간 3만 661명에서 17만 2809명으로 463.6%가 증가했다. 건보공단은 요양병원 급증은 빠른 고령화와 이에 따른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의 증가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요양병원을 설치할 때 의료인력 기준 등이 일반병원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해 개설이 쉽고, 노인의료서비스의 수요를 맞추겠다며 정부가 요양병원 확충 정책을 편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최근 요양병원의 진료비 급등과 관련,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간 역할정립 등 정부의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공단도 요양병원 문제뿐 아니라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의료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대책팀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망직전 1년 진료비 1000만원 넘어

    사망 직전 1년간 환자의 평균 진료비가 외래·입원을 합쳐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11일 건강보험·의료급여 청구자료를 통해 2008년 사망자의 의료기관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사망 직전 1년간의 입원 진료비 958만여원, 외래진료비 140만여원 등 모두 1099만여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일반 환자는 입원 진료비 117만여원, 외래 48만여원으로 모두 117만여원이었다. 사망 직전 환자의 경우 입원 진료비는 일반 환자의 9.3배, 외래 진료비는 2.9배나 더 많이 쓰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35세 이하인 사망 직전 환자가 일반 환자보다 진료비를 무려 63.8배나 더 썼다. 이어 35~39세(41배), 40~44세(37.6배) 등이 뒤를 이었다. 나이가 적을수록 생존에 대한 기대 때문에 더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기 때문이다. 사망 직전 환자의 진료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사료로 271만원(24.7%)에 달했다. 이는 일반환자보다 22.2배가 많은 금액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사망 직전에 많은 의료자원이 소모되고,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은 신체·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다.”며 “생애 말기 치료를 병원 위주에서 호스피스 치료 등 말기암 환자의 통증과 증상은 줄이면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완화치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운맘카드 경품 5만원” 신한카드 불법영업

    “고운맘카드 필요하신 분, 신한카드 설계사한테 만들면 현금 5만원 바로 드려요.” 회원수가 170만명에 이르는 인터넷 카페 ‘레몬테라스’와 ‘맘스홀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이다. 고운맘카드는 정부의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금을 받는 데 필요한 전용 카드다. 지난 1일부터 지원금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오르면서 신청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일부 모집인들이 ‘현금 5만원+알파(목욕통, 거즈손수건 등 육아용 사은품)’를 내걸며 불법 영업에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르면 고운맘카드는 본인 또는 가족대리인이 전담 금융기관(KB국민카드, 신한카드)에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서는 신청할 수 없다. 하지만 모집인들은 팩스로 신분증 사본과 신청서를 받고 있다. 사은품 지급도 불법이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은 이 같은 과열 마케팅에 대해 신한카드사 측에 구두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10일 “자체 전수조사 결과 불법 모집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오는 13일부터 모집인을 통한 고운맘카드 신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폐석면 광산 주민 건강영향조사

    환경부는 잠재적 석면 질환자를 찾아내고 구제하기 위해 이달부터 폐석면 광산 주변 주민 25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지난해 초부터 시행된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환경성 석면노출에 의한 피해자를 적극 발굴·구제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대상은 충남 예산군 대천리 광산을 비롯, 13개 폐석면 광산지역 주변 주민과 부산시 연제구 제일화학 공장주변 1㎞ 이내에 위치한 연신·연서초교 졸업생, 교직원, 주민 등이다. 1차 조사는 흉부 X-선 촬영, 설문조사, 노출력 확인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2차는 흉부 CT촬영, 폐기능, 노출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심의 결과 피해구제 대상 질환으로 판정될 경우 구제 급여로 지급되는 연간 200만~400만원의 한도에서 의료비 본인 부담 없이 어느 병원에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와 함께 피해구제 대상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석면 피해자 찾기 캠페인’과 ‘요양병원 석면 질환자 현황조사’도 착수했다. 또한 올해 조사 대상이 아닌 폐석면 광산 25곳과 석면 함유 가능 물질인 활석·사문석 공장 주변 주민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조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석면피해구제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해 22억원이 지급된 데 이어 올해는 1분기에만 29억원의 피해 구제액이 지급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북한이탈주민 취업부터 건강까지

    북한이탈주민 취업부터 건강까지

    경기 수원시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 A(45·여)씨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2009년 6월부터 시청에서 근무한 A씨는 그동안 주 20시간 업무를 보조하는 계약직이라 고용불안에 시달렸다. 수원시는 A씨를 본청 자치행정과 소속 무기계약근로자로 채용해 증가추세인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 업무를 맡겼다. 시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들 대부분이 문화·생활환경의 차이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이 많아 이들에 대한 정착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이 급증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자립기반 마련과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취업알선부터 컴퓨터 보급, 남한가족과의 결연, 종합행정서비스 제공, 영농지원에 이르기까지 지원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27%(5628명)가량이 사는 경기 지자체의 지원이 두드러진다. 경기도는 이들의 빠른 국내 적응을 위해 남한 출신 가족과 결연하는 ‘통일가족 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 남한과 북한이탈주민 20가족씩 총 40가족 120여명의 통일가족을 선발한 도는 오는 14일 결연식을 갖는다. ‘한지붕 두 가족’ 가정체험과 나들이, 명절 같이 보내기, 여름캠프 등 문화생활을 함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회진출부터 정착 및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종합행정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는 구직을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취업SOS반을 상시 가동한다. 본청과 북부청사에 북한이탈주민 돌봄상담운영센터를 개설한다. 고용안정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출신 공무원을 53명으로 확대한다. 영농 정착을 위해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천지고무마영농조합법인에 저온저장고 및 세척장, 지자체 구입 명목으로 2억 7200만원을 지원했다. 통신 3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컴퓨터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최형근 경기도 기획행정실장은 “현재 도내 북한이탈주민 수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며 “북한이탈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종합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보령시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조례는 탈북주민에 대한 생활용품 지원을 비롯해 의료비 지원, 적응 프로그램운영비 지원 등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과 지원협의회 설치·운영을 규정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사업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시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상담사를 채용하고 전담간호사와 함께 탈북 주민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도 올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다. 경남도는 소외계층 지원사업의 하나로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위험 다중채무자 경보시스템 구축”

    “고위험 다중채무자 경보시스템 구축”

    “고위험 다중채무자(2곳 이상의 금융회사 채무자)에게 빚의 급증 등을 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5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아셈타워 29층 사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인 다중채무자에 대응하는 ‘마지막 골키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올해 내에 고위험 다중채무자들을 별도로 관리하고, 채무 급증 등에 대해 채무자와 담당 신용관리직원에게 알려 채무재조정 등으로 대비토록 하는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을 한번에 상담받을 수 있는 새희망네트워크 사이트(hopenet.or.kr)를 온·오프라인 조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외 국유자산개발, 부실채권관리 등 캠코의 경험을 정리해 민간기업과 해외에 전수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가 화두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위한 새 계획은.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꼽히고 있다. 캠코는 금융기관의 채무가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키퍼’가 돼야 한다. 고위험 다중채무자를 관리하기 위해 경보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우선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기기 않는 수준에서 캠코에 등록된 채무자 247만명의 정보를 정리하고 있다. 이들 중 채무가 갑자기 급증하거나 채무 액수가 아주 큰 이들을 추려 채무자와 신용관리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고위험 다중채무자에 대해 관리 및 컨설팅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사실 서민 중에는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들도 있는데. -서민금융상품을 통합적으로 온라인에서 상담받을 수 있는 새희망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모든 서민금융상품을 원스톱으로 상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새희망네트워크를 지자체와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온라인으로 서민금융상담을 받을 수 없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시청 등에 서민금융전문 상담사를 두는 방식인데 지난해 전북도청과 처음으로 시작했다. 향후 16개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이용자가 본인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만든다. 이용자가 금융습관, 금융상황 등에 대한 40여가지 질문에 대답하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을 제공하는 온라인 컨설팅도 구축된다. →가계부채를 진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캠코인데 가계부채를 어떤 상황으로 보나. -분명 심각해지고 있다. 1월 244만명이었던 캠코 채무자가 3월에 247만명으로 3만명가량 늘어났다. 채무불이행 이후 평균 58개월만에 캠코로 부채가 이전된다. 이미 5년여간 채권추심 등을 겪고 오는 이들이라는 의미다. 빚의 악순환도 이미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서울신문과의 설문조사에서도 빚을 얻은 원인 중 두번째가 부채상환이었다. 교육비, 의료비 등이 부채의 주원인 중 하나였던 점을 보면 채무재조정 등 금융정책 외에 교육 정책 등 사회 정책도 병행되야 한다. 사실 서민은 아무런 밑천이 없다. 튼튼한 몸과 신용(갚으려는 의지)밖에 없다. 이걸 아는 것이 서민금융의 첫 걸음이라고 본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향후 50년 캠코 발전 구상은. -그간 국유재산을 개발·관리하면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면 향후에는 노하우를 정리하는 것을 병행하려 한다. 이 외 부실채권 정리 등 캠코의 다른 경험들도 지식자산으로 바꾸려 한다. 지식업체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실채권 관리 업무는 점점 민간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위기 상황의 ‘다목적 댐’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본다. 오히려 민간의 부실채권 관리업자들이 캠코의 경험과 지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적으로도 캠코의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다. 지난 2월 몽골중앙은행에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알려주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들이 캠코의 성공모델에 관심이 많다. 2009년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이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지식산업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경영철학이나 조직문화의 변화도 병행되야 할텐데. -‘스마트’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애플’ 사례가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폰이라는 기계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앱(app)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그것을 사고파는 독점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점이 그렇다. 휴대전화에서 속도와 화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존의 개념을 바꾸었다. 알고 보면 뻔한 것일수도 있지만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놓았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으로 가는 것도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 원할 것을 먼저 준비하자는 것이다. 글 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빚진 가구 78%가 다중채무자

    빚진 가구 78%가 다중채무자

    빚을 지고 있는 가구들의 살림살이는 빚 갚느라 더 쪼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빚을 지고 사는 다중채무자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 ‘가계빚 대란’의 뇌관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80만명의 다중채무자들에게 시급히 채무 재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2일 서울신문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동으로 캠코의 대출·신용회복 서비스 이용 대출자 6322명을 처음 분석한 결과 2건 이상 다중채무자는 77.7%(4920명)로 나타났다. 3건 이상 다중채무자도 절반(49.9%)에 육박했고, 5건 이상 대출자는 8.29%였다. 단일채무자 중 1억원 이상의 고액채무자는 3.5%에 불과하지만 5건 이상 다중채무자 중 1억원이 넘는 빚을 안고 사는 채무자는 18.2%였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채무 변제를 위해 쓰는 비율도 단일채무자는 5.2%였지만 5건 이상 다중채무자는 12.9%로 2배를 넘었다. 다중채무자 4920명 중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은 69.7%로 저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은 까다로운 시중은행(16.7%)보다 손쉽게 대출이 이뤄지는 제2금융권(저축은행+캐피털+상호금융·28.3%)과 카드회사(19.1%)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대부 업체에서 빌린 경우도 9.3%였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이유는 생활비 마련(21.9%)과 부채상환(18.5%)이 가장 많았다. 단일채무자의 대출 이유 중 생활비 마련이 25.5%, 부채상환이 13.6%인 점을 감안할 때, 다중채무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빚을 내 빚을 갚는 구조에 빠지는 것이다. 이어 교육비(11.1%), 전·월세(10.5%), 의료비(7.4%) 등이 주요 대출 원인이었다. ‘에듀 푸어’(Edu Poor), ‘렌트 푸어’(Rent Poor), ‘헬스 푸어’(Health Poor) 등의 신조어가 바로 이런 데서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부채가구 가운데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부담률(DSR)이 2010년 11.4%에서 2011년 12.9%로 상승했다. 최고 부자 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DSR이 2~3% 포인트씩 상승해 가계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19대 총선에 제시한 ‘총선 메니페스토 10대 어젠다’와 여야의 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성장보다는 분배 등의 경제 민주화와 복지 개선 등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새누리당은 현행 정책 기조의 부작용 보완 및 개선에 우선순위를, 민주당은 구조적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1순위 어젠다로 제시한 ‘서민 경제 활성화 및 물가 안정’ 부문에 있어서 양당은 모두 가계 부채 및 주거비 경감 등에 역점을 뒀다. 대표적인 것이 ‘반값 등록금’이다. 그러나 양당의 실질적인 경감 방안은 차이를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적극적 재정 투입을 통해 등록금 부담액을 현재의 50%로 줄인다는 입장이다. ●전월세상한제, 한시도입 vs 상시도입 ‘교육+주거’ 부담 경감을 위한 소요 재원은 새누리당이 13조 5437억원을, 민주당이 19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임대주택 120만 가구 건설로 공공 임대 비율을 10~12%, 민주당은 15%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월세 상한제의 한시적 도입을, 민주당은 상시적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 활성화에, 민주당은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대기업의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 세대별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이 확산될 수 있는 엔젤투자 활성화 등 창업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민주당은 공공기관 등 300명 이상 사업체의 3% 추가 고용 의무 등 제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양극화 해소 및 복지 확대 부문에서 새누리당은 ‘선별적 복지’를,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0~5세 보육비 및 양육수당 지원에 24조 6070억원, 의료비 경감 12조 8436억원 등을 소요 재원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보육·의료 등 보편적 복지 공약에 연평균 32조원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세 개혁을 통한 복지 재원 등의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비정규직, 상여금 등 지급 vs 구조개혁 남북관계 활성화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산가족 문제와 북한이탈주민 정착 내실화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를 해제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등 기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 간 합의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노동 문제는 접근법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양당 모두 비정규직 차별 개선을 공약했으나 새누리당은 정규직에 지급되는 상여금, 복리후생, 인센티브를 비정규직에게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7년까지 비정규직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정규직 대비 임금의 80% 상승 등 구조 개혁을 우선시하고 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팔순 조모가장, 구청장 도움에 눈시울

    팔순 조모가장, 구청장 도움에 눈시울

    이옥분(80·영등포구 당산1동) 할머니는 지난해 당뇨합병증을 앓던 40대 아들을 잃은 뒤 집 천장에 곰팡이가 필 정도로 곤궁해져 넋을 놓은 터였다. 창문이 깨지는 통에 찬바람이 들어와도 수리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달 9일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등 간부공무원들이 방문해 적잖이 놀랐다. 고등학생인 손자와 손녀를 건사하느라 말로 표현하지 못할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려는 깜짝 방문이었다. 할머니는 “이렇게 찾아와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직원들의 손을 부여잡았다. 딱한 사정을 한눈에 알아본 조 구청장은 곧장 ‘서울형 집수리 사업’으로 도움을 주도록 조치를 취했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혈압약을 받도록 정보도 건넸다. “구 재활용지원센터에서 빈곤층에 지원하는 중고 가스레인지를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라.”는 살뜰한 당부도 보탰다. 예고도 없이 등장한 ‘밤손님’에 할머니는 거듭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감동행정’을 표방한 영등포구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간부를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이 같은 ‘민생순찰’을 돌아 눈길을 끈다. 관내를 시찰하는 방식의 ‘카메라 행정’이 아닌 오후 7~11시 주민이 집에 있을 때 직접 만나 사정을 듣고 문제를 해결한다. 조 구청장은 “복지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철칙에 따라 취임 이후 줄곧 지역 순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14회나 민생순찰을 나가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상황을 파악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민간지원 연계는 물론 자원봉사 요청, 의료비 지원, 특별 구호, 장기임대주택 지원 등 각종 지원 방안을 제공해 저소득층 민원 30여건을 즉시 해결했다. 조 구청장은 ‘탁상행정’을 타파하기 위해 주로 간부급 직원을 대동하고 현장을 찾는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조 구청장과 동행한 인원은 과장급 이상만 59명, 팀장은 26명에 이른다. 팀장 이하는 34명에 그쳤다. 또 취약계층 방문상담이 전시행정으로 머물지 않도록 지원 대상을 찾으면 바로 대안을 찾아 민원을 해결한 뒤 상급자에게 보고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김숙희 지역경제과장은 “처음에는 추운 밤에 순찰을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직접 저소득 가정 곳곳을 다니며 얘기를 듣고 도움을 주고 난 뒤에 주민들의 반응을 듣고 현장행정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나트륨/임태순 논설위원

    음식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북부 지방은 남쪽에 비해 싱겁고 매운 맛이 덜하다. 반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음식 맛이 강해져 짜고 맵다. 남쪽이 북쪽에 비해 더운 만큼 발효음식이 상대적으로 발달하고, 음식이 덜 상하도록 양념도 많이 썼기 때문일 것이다. 겨울이 긴 북한은 음식 부패에 대한 염려가 적어 양념을 덜 써도 되니 담백한 맛이 발달했다. 좀 더 들여다 보면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은 음식의 간이 짜지도 맵지도 않아 적당한 편이다. 특히 서울은 음식에 색의 조화도 고려하는 등 멋을 부려 화려하다는 평이 있다. 전라, 경상도의 음식은 대체로 간이 세고 매운 편이다. 특히 전라도 음식은 해산물과 젓갈, 고춧가루를 많이 써 자극적이다. 이에 반해 평안, 함경도는 맵지 않아 싱겁다. 그 사이에 낀 황해도와 충청도는 구수하고 소박한 맛이다. 그러나 남한의 경우 지역별 음식 차는 점차 강한 맛으로 통일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짜고 매운 남도 음식이 중성의 중부 음식을 밀어내고 있다. 점심시간 서울시내 뒷골목 식당가를 가 보면 고춧가루, 고추장, 소금을 듬뿍 친 음식을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모습을 쉽게 본다. 웬만큼 자극적이지 않고선 직장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비해 북한은 음식 맛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하다. 취재차 금강산, 개성공단에 들렀을 때 맛본 북한 음식은 대체로 싱겁고 자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양념을 많이 넣지 않아 음식 재료의 향취가 그대로 전해진다. 서울에 있는 몇몇 평양냉면 원조집에서 맛볼 수 있는 밍밍한 육수맛이라고나 할까. 회담차 몇 차례 북한을 다녀온 고위 공무원도 담백하고 싱거운 음식 맛에 깜짝 놀랐다며 공감했다. 보건복지부가 2020년까지 우리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를 20% 줄이기로 했다고 한다. 짜고 매운 음식이 고혈압, 뇌졸중, 위암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나트륨 섭취를 4646㎎에서 3000㎎으로 줄이면 연간 의료비를 2조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하니 식습관만 잘 조절해도 건강을 챙기고 국가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것이다. 사실 짜고 매운 맛은 양념에 많이 좌우된다. 반면 싱겁고 담백한 음식은 맛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양념이나 조미료가 아닌 것으로 맛을 살려야 하니 정성과 손맛이 더 들어가야 한다. 음식 난이도가 더 높다는 이야기다. 웰빙시대에는 강한 맛에서 벗어나 숭늉처럼 구수하고 은은한 맛에 젖어드는 게 좋지 않을까.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소금 하루 섭취량 3g으로 줄이면 年 의료비 3조원 절감”

    “소금 하루 섭취량 3g으로 줄이면 年 의료비 3조원 절감”

    “나트륨은 뇌졸중이나 중풍, 동맥경화, 신장 기능 저하, 위암 등에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 가장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런 나트륨을 우리 국민이 너무 많이 섭취한다는 게 문제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 공동 위원장인 오병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음식의 나트륨 줄이기에 한계가 있어 업계와 소비자단체, 의료계 등 사회 각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해 결성한 단체가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다. 오 교수는 “나트륨을 줄이는 것은 따로 돈도 들지 않는다. 다소 싱겁게만 먹으면 된다.”면서 “하지만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는 나트륨을 적게 먹는 것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이나 찌개, 면류를 좋아하는 우리 국민은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다. 우리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4.87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인 2g의 2.4배에 이르고 세계 주요국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식약청은 현재 4.87g인 나트륨 1일 섭취량을 3g으로 낮추면 연간 의료비 3조원, 사망 감소에 따른 편익비용 10조원 등 13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 교수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며 “외국도 나트륨 섭취량을 10% 줄이는 데 5~10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운동본부도 2020년까지 나트륨 1일 섭취량을 20%(소금 2.5g) 줄이기로 하는 등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는 “나트륨 저감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이를 감안해 운동본부는 급식, 외식, 가공식품, 가정식 등 모든 분야로 운동을 넓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화재 ‘엄마맘에 쏙드는 자녀보험’

    삼성화재(사장 김창수)는 지난해 9월부터 자녀의 상해·질병 의료비 및 교육비를 보장하는 ‘엄마맘에 쏙드는 자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암, 심장수술 외에 모야모야병(소아뇌졸중)이나 충수염(맹장염), 자전거 사고, 화상, 골절 등도 보장한다. 저체중아, 선천이상 수술비나 엄마의 임신·출산 질병도 보장한다. 자녀 성장 시 계약전환을 통해 최장 100세까지 실손의료비 보장도 가능하다.
  • 권익위 제도개선안 권고 관계기관 수용률 분석해보니

    권익위 제도개선안 권고 관계기관 수용률 분석해보니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4년간 관계 기관에 권고한 제도개선안 10건 중 8건이 수용됐다. 그러나 반복되는 권고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기관도 여전히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권익위는 2008년 출범 이후 4년간 부패방지 및 고충예방을 위해 해당 부처에 권고한 개선안 1709건(세부과제) 가운데 1429건이 받아들여져 83.6%의 수용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충예방 개선안 4년간 277%↑ 제도개선 권고 실적도 권익위 출범 이전 4년간(2004~2007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었다. 권익위에 따르면 출범 이전 4년간 제안된 부패방지 개선안은 연평균 11건이었던 것이 출범 이후 20건으로 82%나 증가했고, 고충예방 개선안도 연평균 71건이던 것이 268건으로 277%나 뛰었다. 권익위는 “이처럼 제도개선이 활성화된 배경은 국민신문고, 110콜센터 등을 통해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개선과제 발굴에 적극 활용한 덕분”이라면서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활용해 협업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권익위의 권고로 개선된 제도 중에는 국민생활과 직결된 굵직한 사안들이 많다. 중졸 미만 학력을 사유로 병역을 면탈하려는 꼼수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중학교 중퇴자도 병역의무를 이행하도록 한 병역법 시행령 개정,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절차 간소화 및 운전학원 의무교육 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 등이 꼽힌다. 그러나 80%가 넘는 높은 수용률과 수년째 거듭된 권고에도 꿈쩍 않는 ‘쇠심줄’ 정책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고질 모르쇠’ 개선안의 하나가 자치단체장의 인사 전횡을 막기 위해 마련한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공정성 제고 방안’. 안준호 제도개선총괄담당과장은 “특혜 등 위법한 인사 행위가 적발되면 추후에라도 승진이 취소되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몇 번이나 해당 기관에 제시했으나, 자치단체장의 반발 등을 이유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지자체 인사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2002년과 2006년 거듭 제도개선안을 권고했으나 행정안전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추가 실태조사를 거쳐 지난 1월 세 번째 ‘통첩’을 했다. ●권익위 “강제력 없어 이행 한계…”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고 의료재정의 누수를 막는 ‘의료비 청구·심사의 투명성 제고 방안’도 권고가 좀처럼 먹히지 않는 사례다. 권익위는 의료기관에서 고질적으로 행해지는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를 예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2007년 개선안을 만들어 권고했으나 수용되지 않아 지난해 5월 다시 권고안을 넘겼다. 권익위 관계자는 “개선안이 강제력이 있는 게 아니어서 부처에 권고를 한 뒤 꾸준히 이행을 독려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행 실적이 우수한 기관에 대해서는 반부패경쟁력 평가 등에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7월 생명보험료 5% 이내 오른다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생명보험료 인상률이 5% 이내로 가닥이 잡혔다. 실손의료비 보험료는 10~20% 오를 전망이다. 금융 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하면서 인상 폭이 대폭 줄었다. 보험사들은 약관대출 금리도 다음 달부터 최대 1.5% 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15일 금융 당국 관계자는 “생명보험료 인상은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보험업계는 최대 10%의 생명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고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자동 산출되는 표준이율이 다음 달부터 0.25% 포인트 낮아지기 때문이다. 표준이율은 고객들에게 장차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쌓아놓는 ‘표준책임준비금’에 적용하는 이율을 의미한다. 따라서 표준이율이 낮아지면 보험사는 손해다. 이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한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표준이율이 낮아져도 보험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얼마든지 유연하게 책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입원·진료비를 실비로 보상하는 실손의료비 보험은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30~40%를 주장하지만 10~2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 시기는 4월 이후로 전망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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