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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수가부터 낮춰야”

    ‘의사 1명 하루 진료 600명’,‘약사 1명 하루 조제 300건’-의약분업실시 후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일들이 의료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동네의원의 수입이 월평균 200만∼700만원 증가했다’,‘신장개업하는 동네의원이 늘고 있다’,‘병원 옆 일부약국은 떼돈을 번다더라’는 얘기가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의약분업 실시 전후 의사·약사들의 실력행사에 놀란 정부가 진료 및 처방 수가를 대폭 늘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마련중인 의료보험 재정건전화대책은 3가지방향이다.▲재정억제 2조원 ▲국고보조 확대 1조원 ▲보험료 20%안팎 인상 8,000억원 등으로 4조원의 재정적자를 메꾼다는 구상이다.재정억제를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비 수가및 약사의 조제료 인하가 불가피하다. 보험재정 억제책을강력히 펼 경우 의사·약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제2의의료계 파동이 우려된다.그러나 의사 및 약사들의 고통분담이 선행되고,정책을 제대로 펴지못한 정부당국자들이 책임지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의료보험 인상 등의 명분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보건복지부는 이르면 5월부터 처방·조제건수가 적정수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의사와 약사에게 지급할보험급여를 삭감하기로 했다.의사·약사 한사람이 하루에처리할 수 있는 처방-조제건수를 제한하는 ‘차등수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민주당도 우선 의보 지출구조 개선과낭비요소 제거를 통해 2조5,000억원∼3조원을 감축하는 등대책을 마련,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26일쯤 발표키로 했다. 낭비요소 감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나머지 1조∼1조5,000억원의 적자분에 대해서는 보험료 인상,군인의료보험기금조성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건강증진세 신설, 소액진료상한제,추경예산 편성 등은 신중히 접근키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료보험을 직장과 지역으로 재분리하고,의약분업 백지화 방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검토키로했다.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 제3정조위원장은 “직장·지역의보 통합과 의약분업을 원점에서 검토하자는 것이 의원조사결과”라고 밝혔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醫保 대책과 문제점

    정부와 정치권이 건강보험재정 고갈에 따른 대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특히 보건복지부는 단기대책과 중장기 대책등 20개 과제를 마련, 조만간 당·정 회의를 거쳐 발표할예정이다. ●정부 대책 단기대책과 중장기 대책을 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우선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6일 의약분업 이후 달라진 재정수요 중간 발표에서 ▲지역보험료 징수율을 제고(91%에서 97%)해 1,170억원 ▲종합소득세,신규 부과자료 확보 1,140억원 ▲소득있는 피부양자 53만명 지역가입자 추진 630억원 ▲공단관리 운영비 절감 440억원 ▲수진자 조회 확대(지난해 25억원 부당청구액 징수) 등을 제시했다.그러나이같은 억제책을 모두 합쳐도 2,200여억원에 불과,4조원에달하는 재정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2조원 이상을 줄이는 재정억제책을 마련하고 있다.단기 대책으로는 5월부터 의사와 약사 1명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적정 처방·조제건수를 정해 이를 초과할 경우 진료비와 조제료를 삭감하는 ‘차등수가제’를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주사제에 대한 처방료·조제료 삭감,고가약 처방에 대한 보험료 삭감 등도 검토되고 있다. 재정억제책만으로는 4조원의 적자폭을 메울 수 없으므로국고지원을 1조원 가량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보험료 인상 방안도 담고 있다.7월1일이 아닌 상반기 중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민저항을 감안,보험료 20%를 하반기부터 인상할 경우 보험료 인상액이8,000억원에 불과해 인상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포괄수가제,의료저축제,소액진료 본인부담제,약가인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문제점 가장 큰 문제점은 대책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주사제 처방료 삭감만 해도 의사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차등수가제도 의사와 약사의 저항에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가 실시의 관건이다. 복지부는 특히 의사들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익집단의 반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약국의 경영수지 파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보험료 인상도 마찬가지다.공급자인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한 재정지출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국민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 논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2002년부터 통합되는직장과 지역의보 재정통합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한술 더 떠 의약분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보 재정통합을 연기할 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방안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직장·지역 모두 재정이 바닥난 상황에서 재정통합 연기로는 시너지 효과를거둘 수 없는 데다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설명이다. 의약분업 백지화의 경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거론할 수도 있지만 재정위기가 극복되면 의약분업은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30년 동안 누적된 문제점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다”면서 “재정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의료보험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복지부 의약분업 중간평가

    ‘재정 고갈’‘효과 미흡’-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의약분업 중간평과’는 이렇게 요약된다.의약분업을 실시하면서 의료수가 인상 등 재정수요가 폭증,의료기관과 약국등 공급자의 수입은 크게 증가했으나,의약분업의 효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의약분업 이후의 가속되는 재정 파탄의 배경과 요양급여의 변화추이,주사제·항생제 사용률을살펴본다. ◆재정 고갈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악화의 근본적인 문제는수입(14% 증가)과 지출(42% 증가)의 불균형이지만 의약분업에 따른 수가인상 등이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복지부는 순수 의약분업에 다른 추가 재정소요로 조제료·처방료 인상 등 1조6,000억원,두차례에 걸친 수가 인상 9,000억원,급여확대 및 자연증가율 9,000억원 등을 꼽았다.특히 직장의보의 경우 의료보험 통합으로 보험료 인상을 적기에 하지 않은데다 직장인들의 병원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요양급여 급증 의료수가 인상은 총진료비 급증으로 이어졌다.2000년 상반기 대비 2000년 9월∼2001년 1월까지입원진료비는 1.9%증가에 그쳤으나 외래진료비는 40.1%나 늘었다. 보험자 부담금은 이 기간 동안 월평균 8,984억원으로 상반기 6,641억원에 비해 35.3%가 증가했다.환자 본인부담금도3,726억원으로 상반기 3,302억원에 비해 12.8%가 증가했다. 요양기관별 월평균 진료비 수입(2000년 11월∼2001년 1월기준)은 종합병원의 경우 2000년 상반기에 비해 474억원이감소했으나 병원은 928억원으로 24.2%,의원은 5,293원으로39.4%가 증가했다. 특히 의원당 월진료비는 2000년 5월 2,478만원에서 분업후인 200년 12월 2,669만원으로 7.7%가 증가했다.여기에 약품비 558만원 등이 감소한데다 진찰료가 1,171만원에서 1,341만원으로 14.4%,처방료는 140만원에서 742만원으로 429.7%가 증가하는 등 의원당 월평균 700만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약국당 월처방전 건수는 2,189건으로 1일 평균 79건으로나타났다.이 가운데 조제료 수입은 936만8,000원으로 약국운영비를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추가수입이 발생한것으로 분석됐다. ◆주사제·항생제 주사제의 처방건수 빈도는 분업 전에 비해 감소현상을 보여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나마 효과가 있었다.분업 전인 1997년 55.90%였던 것이 2000년 11월에는 47.99%로 줄었다.그러나 의원의 경우 주사제 사용률이55.78%나 되는 등 오남용이 아직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특히 동일성분의 경구용 항생제와 주사제를 동시에 처방하는 경우가 16.8%나 돼 의사들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항생제 역사 의사들의 처방행태는 변하지 않았다.2000년 5월 100건당 90%였던 항생제 사용률이 2000년 9월 80%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12월에는 89%로 증가했다.그러나 연간1억7,000만건에 달하는 약국의 임의조제가 사라져 항생제오남용 억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의보재정 근본대책 세우라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 재정이 파탄 위기라고 떠들썩하지만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의·약계는나몰라라 뒷짐이다.당장엔 국고지원과 보험료 추가 인상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정부는 올해 국고지원금 가운데 남아있는 1조2,000억원을 우선 투입하고,더이상의 적자는 상황을 봐가며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한다.하지만 이제는 재정 건전화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때다.국민부담으로 귀결되는 임시처방이나 대증요법은 정부에 대한 불신만 부채질 할 뿐이라는 점을 정책당국자들은 명심해야한다. 의보재정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준비되지 않은 의약분업과의보통합의 필연적인 결과다.정부는 재정악화의 원인을 면밀하게 따져 이를 치유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우선 의약분업을 추진하면서 ‘의사 달래기’차원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50%나 올린 의보수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거나,앞으로의 인상을 억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의보체계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것이다. 의보 가입대상 확대,약값 인하,체납료 징수체계 강화 등은근본대책이 되지 못한다.정부는 얼마전 내놓았다 철회한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의료저축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한다. 중병환자의 의료 보장성을 높이고,환자가 불필요하게 병·의원을 찾아 다니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나름대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저소득층이나 서민들이 의보혜택을 받지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하면서 제도의 장점을 살릴 수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진료비 총액을 의료기관과 계약해서 그 안에서 진료행위가 이뤄지도록하는 ‘총액진료예산제’나 질병 종류마다 진료비를 결정하는 ‘포괄수가제’의 도입도 검토할 만하다.과잉진료의 병폐를 줄이는 유력한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가 부각될 때 일시적으로 정책을 던졌다가 반대에 부딪히면 철회하는 자신없는 정책접근은 더이상 곤란하다.확고한 신념과 비전제시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
  • 복지부 의료보험 대책 안팎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바닥을 보이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현재대로라면 지역의보는 4월,직장의보는 5월 재정 파탄에 처하게 된다.하지만 지역의보는 올해국가에서 지원하는 1조9,000억원 중 남아있는 1조3,000억원이 조기 투입될 경우 우선 급한 불은 끌 수 있다.직장의보가 더 큰 문제다.상반기 중에는 지역의보에서 차입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동반 파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재정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있지만 적자폭이 3∼4조에 달할 것으로 보여 보험료 인상과 외부 차입금 없이는 재정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보험료 인상은 국민 저항이 커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재정 지원 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방안이 올해 정부지원금 1조9,000억원 가운데 하반기 배당분 1조3,000억원(공무원·교직원 지원금 포함)을 조기에 지원 받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이럴 경우 상반기의 재정 위기는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지출 억제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복지부는다양한 억제책을 활용,적게는 1조원 많게는 2조원까지 지출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의 직장의보 편입,소득이 있는 65만명의 보험미가입자의 가입,의사들의 진찰료·처방료 통합등이다. 특히 주사제의 경우 진찰료·처방료 통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원외 복합처방료와 조제료는 모두 삭제할 방침이다. 이밖에 고가약은 아예 본인부담을 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부당청구 심사를 강화하고,1조6,000억원에 달하는 보험금 상습 연체도 줄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경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환자가진료비를 부담토록 하는 ‘소액진료 본인부담제’ 도입을적극 검토중이다. ■보험료 인상 각종 억제책에도 불구,건강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3조∼4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재정억제책으로 1조∼2조원을 절감하더라도 1조∼3조원이 부족하다.연간 보험료 수입이 8조여원인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인상폭은 12.5%∼37.5%에 이른다.복지부는 20% 안팎을 인상폭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차입 재정 억제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거나,보험료를 적정수준으로 인상하지 못할 경우 외부 차입은불가피하다.복지부는 단기적으로 은행 차입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는 데다 국민들의 비난여론도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국고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醫保 국고 1조3천억 지원 요청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의 재정파탄을 막기 위해 국고지원금 1조3,000억원의 조기배정을 긴급 요청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3일 “특단의 대책 없이 지역·직장의보를 방치할 경우 4∼5월이면 재정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면서 “올 국고에서 지역의보에 지원되는 1조9,000억원 가운데 아직 지원받지 않은 1조3,000억원을 조기배정받는 방안을 재경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필요한 재원에 대한 정확한 추계가 나오는 대로 2·4분기 국고지원금 5,000억원을 비롯한 하반기 배정분과 공무원·교원들에 대한 정부부담 보험료를 상반기 중에 배정받는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고지원금이 조기에 배정되더라도 지역의보는 상반기 재정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직장의보의 경우 정부 부담보험료를제외하고는 지원금이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의료보험료를 20% 안팎 인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보의 경우 이날 현재 시재금은 요양급여 이틀치도 안되는 398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0일 납부 마감한2월분 보험료 약 3,600억원이 14일 이후부터 금융기관에서공단으로 넘어오지만 시재금 부족으로 요양급여 지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 醫保살리기 비상대책 착수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파탄위기에 놓여 올 하반기 중 직장및 지역 의료보험료의 15∼20%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국민의 정부 들어 의보통합,의료계 파동,총선 등을 거치며 의료보험료를 적기에 인상하지못한데다 의약분업 이후 요양급여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선 부당청구 억제 등 재정의 낭비적 요소를 최대한줄인 뒤 부족분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는 등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비상대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 노조에 따르면 직장의료보험의 경우 지난해말 적립금이 8,800여억원에 달했으나 올들어 진료비 급증으로 5,0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적립금이 바닥을 보이고있다.또 지역의보는 연 1조9,000억원의 정부 재정지원으로연명하고 있다.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4월이면 재정파산 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노조측은 경고했다. 정부의 국민건강보험 안정대책은 ▲부당청구 방지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의보 가입 ▲소득이 있는 보험미가입자 65만명 보험 가입 ▲주사제에 대한 조제료·진찰료 삭감 ▲약가인하 ▲심사평가원 평가기능 강화 등이 총망라돼 있다.복지부는 이같은 조치로 연 1조원 이상의 보험재정을 절약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당청구를 근절하기 위해 최근 치료비를 부당청구한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2명을 처음으로 형사고발하는 한편실사를 거부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에 대해서는 업무정지기간을 90일에서 180일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수진자 조회를 강화,매월 500만건의 진료 내역서를환자들에게 보내 요양기관의 부당청구를 예방하기로 했다.고가의약품의 경우 보험급여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상반기에 재정경감 대책을 우선 실시한 뒤 건강보험료 인상폭을 최종 결정하고,건강증진세 신설,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 도입 등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보험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보험료를 약 30%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인상폭을 최대한 줄여 15∼20%선에서 인상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美 소득세 감세안 하원 통과

    [워싱턴·파고(미 노스다코다주) AFP 연합] 미 하원이 8일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야심적 세금감면계획의핵심 부분을 승인함에 따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의회에서 첫번째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 하원은 향후 10년간 1조6,000억달러를 감세하려는 부시 대통령 계획의 핵심인 9,580억달러의 소득세 감면안을 230대 198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220대 211의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민주당 의원 10명이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에 찬성,정치적승리를 거뒀다. 감세안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미국 중서부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투표 결과를 전해 들은 뒤 “하원에서 좋은 표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딕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미주리)는 감세안이 규모가 너무 커서 국가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공화당이 의료보험(메디 케어)과같은 복지 프로그램을 어렵게 하는 등 고소득 납세자들에게유리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 부처마다 “예산 따놓고 보자”

    교육인적자원부·행정자치부·농림부·보건복지부·환경부·건설교통부 등 각 정부부처들이 내년 사업을 위해 터무니없이 많은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전체 국가의 재정형편은 생각하지 않는 대표적인 부처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기획예산처는 9일 교육부 등 36개 중앙부처에서 내년에 필요한 주요사업 예산으로 86조3,000억원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예산(52조3,000억원)보다 64.8%나 늘어난 규모다.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사업과 정부가 100억원 이상 보조해주는 사업을 대상으로 한 요구액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국채를 발행해 어려운 재정을 꾸려오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들의 이같은 요구는 대표적인 ‘나몰라라’식의 무책임한 행태라는 게 예산처의 평가다. 주요 신규사업 요구중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하는게 타당한데도 소관인 중앙부처에서 나서서 요구한 것도 적지않다.교육부가 지방교육채 상환지원을 위해 6,729억원을요청한 것을 비롯해 행자부가 소도읍 개발사업으로 1,000억원을 요구한 게 대표적이다. 또 환경부는 일반 시·군 상수도시설 개량을 위해 800억원을,농어촌 간이상수도 사업을 위해 117억원을 각각 요구했다. 예산처는 이러한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지원을 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신규사업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기존의 사업을 계속하는 경우에도 터무니없이 많은 예산을 요구한 게 한둘이 아니다.신용보증기관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올해보다 7,650억원 늘어난 1조4,250억원을 요청한 것을 비롯해 건교부는 부산 지하철의 부채 원금 5,000억원을 갚아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생계비 등 기초생활보장과 지역의료보험 지원을 위한 예산요구액은 올해보다 무려 2조6,549억원이 늘어난 7조3,416억원이다.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으로 올해보다 2조5,518억원 많은 2조9,707억원을 요청했다. 예산처는 각 부처가 제출한 2002년도 신규 및 주요 계속사업에 대해 3∼5월중 개별사업의 타당성과 투자우선순위,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필요한 사업은 전액 삭감하는등으로 예산편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다시 부는 이민바람/ (하)전문가에 들어본 성공법

    “서두르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하라.편법 이민은 반드시 실패한다.” 이민 열풍에 편승한 ‘이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가운데 이민 전문가들은 꼼꼼한 준비와 정도(正道)를 지키는것이 이민사기의 덫에 걸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해외에 정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떠나고 보자’는 식으로 무작정 이민에 나서거나 브로커를 통한 편법 입국은 ‘이민 사기꾼’들의 손아귀에 놀아날수밖에 없다는게 이들의 지적이다. 외교통상부 김경근(金慶根) 재외국민영사국장은 “최근 이민알선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급행료 등 많은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직업을택했다가 취업 이민에 실패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고소개했다.김 국장은 “이민 허가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1∼2년 동안 어학교육,현지 공관을 통한 교육,취업 등의 정보를수집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이민알선업체들이 등록하려면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만큼 알선업체의 실수로 피해를 입더라도 어느 정도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이민 알선업체인 장경호(張景鎬) 캐나다이주컨설팅 대표이사는 “급행료를 주면 수속기간을 단축시켜주겠다든지,독립이민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독립이민을 권장하는 등 감언이설을 일삼는 업체는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민설명회를 통해 각 업체가 제시하는 수수료 등을 꼼꼼히비교한 뒤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민업체에 모든 것을 맡기는 식으로 의뢰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이민비자를 받고 출국하기까지 단계별로 수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수시로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이삿짐 운송업체인 범양익스프레스 차주영(車柱映·40) 대표이사도 “최근 엉터리 해외 이삿짐업체에게 사기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3개 업체 이상의 가격표를 비교한 뒤 비용이 터무니없이 싸거나 비싸면 피해야 한다”고충고했다. 정진호(鄭振豪·39) 제일해외이주공사 실장은 “이민에 성공하려면 해당국가의 언어를 철저하게 익혀야 한다”면서“언어의 뒷받침없이 조급하게 사업을 하려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공 이민의 조건으로 ‘언어 습득’을 꼽았다. 정 실장은 이어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초기 자금을준비하되 1년 정도는 현지 실정을 파악하는데 투자하는 것이좋다”면서 “이민의 최고 목표로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설정할 경우 자녀들의 교육은 성공할지 몰라도 정작 본인의 삶은황폐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록삼 홍원상기자 youngtan@. * 시행착오 줄이려면. 이민은 ‘장밋빛 환상’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도전’이다.처음 2∼3년간은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인터넷의 이민정보나 이민알선단체 상담,‘선배이민자’들의 조언 등을 참고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최근 기승을 부리는 이민 사기의 덫도 피할 수 있다. 정보를 가장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이다.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이민’을 검색하면 이민생활의경험을 담은 수백개의 개인 홈페이지와 각국 대사관,이민알선업체의 홈페이지,현지 생활정보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이민전문 정보검색 사이트로는 코리안타운(www.koreantown. com)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캐나다 에드몬스터에서 생활하는 이민자의개인 홈페이지(myhome.hananet/~ymgil)에 접속하면 이민자들의 경험담과 취업,의료보험,교외활동,학교생활 등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호주이민정보를 제공하는 ‘호주길따라’(hojukiltara.com)와 ‘뉴질랜드 정보’(kuownz.com),‘미국 가는 길’(gousa.co.kr) 등에도 이민준비와 취업,집 구하기,교육 등 각종 정보가 많다.게시판을 통해 무료로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주한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대사관 등 각국 대사관에 접속하면 비자발급 업무소개와 함께 해당 국가의 유용한사이트들이 링크돼 있다. 이민을 알선,대행하는 업체와 상담할 경우에는 경험이 풍부한 업체가 안전하다. 조현석기자 hyun68@. *이민 성공 10계명. 1.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2.하루에 1시간 이상 운동(조깅 또는 테니스 등)을 하면서체력을 단련해야 한다. 3.영어를 적극적으로배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4.현지인 이웃을 잘 사귈 수 있도록 적극적 자세를 가져야한다. 5.사업을 하려면 도착하자마자 시작하는 것보다 2∼3년 정도영어를 배우고 시장성을 본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직업을구할 때도 직업학교에서 배운 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어느 도시에 정착하느냐가 중요하다.경험이 풍부한 이민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7.자녀에게 ‘NO’를 가르쳐라.안되는 것은 분명히 안된다는사실을 주지시켜라. 이민생활은 자칫 아이를 방만하게 할 수있다. 8.자세를 낮춰야 생존할 수 있다. 9.한국에서 누렸던 지위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과거를 잊으라. 10.항상 각 방면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들어라.예를 들어세탁업을 하려거든 10년 이상 유경험자의 말을 경청한 뒤 시작하라. * 서울시내 중·고생 3,700여명 조기유학·이민으로 학교자퇴. 지난해 조기유학과 이민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 서울시내중·고교생은 총 3,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일선 중학교 353개,고교279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조기유학·이민을 떠난 학생수를 조사한 결과 중학생 1,801명(남992명, 여 809명),고교생 1,906명(남 1,039명,여 867명) 등3,707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전체 중학생 37만4,000여명 중 0.5%,고교생 45만3,000여명 중 0.4%에 해당하는 수치로,99년도의 1,828명(중 1,094명,고 734명)과 98년도의 1,732명(중 1,069명,고 1,732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규모이다. 그러나 실제로 학교에 조기유학 여부를 밝히지 않고 떠나는학생이 적지 않아 전체적인 숫자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0여명이 조기유학·이민을 떠난 서울 강남구 K고교김모 교장은 “한 반에 평균 1∼2명 정도씩은 유학을 갔다”면서 “이들 중 80% 가량이 학교 적응을 못해 해외로 떠나는도피성 유학”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주민등록말소자 재등록기간 월말까지 연장

    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말소자 일제 재등록·신고기간을 3월말까지 연장한다. 행자부는 지난 2월 한달간 주민등록 말소자 재등록을 실시한 결과 대상자 전체 65만명 중 2만9,352명만 재등록을 해아직도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의료보험 등 사회복지 혜택을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판단, 기간을 연장하기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말소자 재등록 기간 중에는 지방세·기타 공과금 납부여부에 관계없이 재등록하도록 하고, 주소지를 인가된 복지시설 등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또 말소 과태료를 50% 줄이고 나머지 과태료도 재등록 이후에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민등록증 및 등·초본 발급수수료는 면제하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질문·답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청객들의 직접 질문 및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보낸 질문에 답했다. 김 대통령은 시종 웃음띤 얼굴로 여유있게 답변했다.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또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전망,“어떤 사람은 16강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데저는 우리 선수들이 16강 아니라 8강,아니 우승까지 했으면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답변 도중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서 ‘메모수첩’을 꺼내 참조하는 등 ‘준비된 대통령’으서의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 김 대통령과 패널들이 가진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질문들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 내용과 별 다르지 않다.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제가 걱정한 거나 국민이 걱정한 거나 같다는 생각이다.과거 3년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외국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이나 IBRD(세계은행) 등 대체적으로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게 더 많다. 국민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경제적 문제 외에도 4대 개혁이 좀더 빨리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도 있고,농촌문제·중소기업문제·교육문제에 대한 비판도있다.또 부정부패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가 특히 나빠지고 있다.개혁을 좀더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결국 여러 면에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이번 2월까지 일단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 개혁의 테두리는 잡았다.앞으로 우리 경제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올 하반기부터는 이런 성과가나타날 것으로 본다. ◆올 1월과 2월 수출이 잘 되고 소비자심리가 풀리고 주가도괜찮아서 경기가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린다는 근거가 공적자금을 50조원 투입하고 산업은행이부실기업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20조원을 푸는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金廣斗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 말처럼 공적자금이나 외부의 지원에만의존하면 안된다.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그것은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앞으로 돈 버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돈못버는 기업은 도태시킨 뒤 노·사·정이 협력,기업이 먼저살고 그래서 기업가와 노동자가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많다.(김광두 교수) IMF는 4대 개혁을 90점으로 평가했다.IBRD 총재도 얼마 전 편지를 보내 성공적으로 평가했다.세계적신용평가회사인 피치IBCA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4대 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경제를 바로잡는 토대를 세웠다는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이 퇴출되고,회수 가능성 없는 부실대출을 정리해서 금융기관이 ‘클린 뱅크’가 됐다.기업들도 정부가 강력히 구조조정을 하고 재무제표,소액주주 권리,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했다.내부자거래도 막고,오너와 중역이 민·형사 책임을 지고 있다.아직 부족하지만경쟁력이 있다. 공공부문도 한국전력의 발전분야를분리 매각하려 하고 있고,담배인삼공사와 철도청도 민영화를 추진중이다.한국중공업은 이미 매각했고 한국통신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다만 국제적으로 노동분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해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을 강조한다.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금융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린다.정부 정책에 협조하면 면책한다는 이야기도있다.기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의 26.7%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못갚고 있다.그 26.7%는 총 790조에 이르는 기업부채 가운데 350조를 부담하는 기업들이다.이 기업들은 언제 위기에 처할지 모르는 ‘폭탄’이다.금융개혁의핵심이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다.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이 든다.(김광두 교수) 정부가 과거처럼금융기관에 대해 어디는 대출하고 어디는 대출하지 말라 하지 않는다.다만 중소기업 등 특별히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분야에는 대출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요청하고있다.금융기관이 정당하게 평가해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대출한 뒤 문제가 생기면 참작하겠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지 신용대출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부실기업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치권력이 봐준다든가 적당히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금융기관이 신진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문제가 많다.아들과 함께 살던 한 할머니가 아들이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연락이 끊어졌다.하지만할머니는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아들이 부양의무자이기때문이다.법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 허점이 많다.보완책을 말해 달라.(사회복지사)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쪽방 거주자,노숙자 등은 주민등록이 없어 혜택을 못보고 있다.특별히기초생활을 보장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사람도 굶주리거나, 자식을 교육시키지 못하거나,의료혜택을 못받는 일이없도록 하자는 취지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법 행정인프라에 문제가 있다.담당과장 1명,사무관 4명이 전담한다.전달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체크할 여건이 못된다.또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을 이해하지 못해 협조가 안된다.생산적 복지의 핵심은 자활사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金淵明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인프라 부족에 동감한다.자활사업 일거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생산적 복지는 단순한 일거리 창출이 아니라 정보화,문화콘텐츠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을 재교육해서 더 많은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직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5개 이상취득했다.그러나 연령 제한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기업들은30세 이전을 필요로 한다.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의 소외된 30대 실직자 대책이 있나.(30대 실직자)실업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졸자 2만명에게정보화교육을 시키고 있다.앞으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30·40·50대 자영업 희망자는 5,000만∼1억원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예산을 짰다.정부는 기업이 실업자를 고용할 때 월급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에게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취업 알선에도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취업이 빨리 안되는 게 사실이다.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1년 동안 가스요금이 25%나 올랐다.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주부)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물가를 3% 이내로 잡았다.그러나 체감물가는 더 올랐다.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폭등 때문이다.유가가내리면 가스값이 내리고 가스요금도 내릴 것이다.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환경 탓이다.올 상반기에는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를 억제할 방침이다.정부는 올해 물가도 3%이내로 억제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많은 부처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정책이 중복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한 부처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을 다른 부처에서는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을 우선 구입하는 정책에 감사드린다.그러나 하부구조에서는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문제점이있다. (여성기업인) 앞으로 시정하겠다.그런 문제는 서슴지말고 정부에 제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바란다.정 필요하면청와대에 말해도 좋다.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값 하락과 부채 때문에 농촌이 어렵다.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추려는 노력이있었지만,그런 조치만으로는 부채를 얻어 부채를 갚아야 한다.스스로 벌어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어야 한다.농가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해 달라.(농업인) 농가부채를 농민들이 벌어 갚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 해결책이다.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면 농산물을 수출해야 한다.일본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시장이다.일본의 농산물 시장규모는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전망이다.그런데 우리는 8억달러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까지 구제역을 막으면 농촌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기대된다.현재 중국·대만이 구제역 때문에 일본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도시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광고하고 고객과직거래해서 택배를 통해 보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지난 1년간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4,000여명이 노사 협의를 통해 직장을 떠났다.또 법적 보호장치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의 53%에 달한다.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임시고용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와 관련이있다.비정규직도 근로기준법·의료보험 혜택에서 정규직과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처벌할 생각은 없나. 성공한 분식회계와 성공한 비자금은 무죄인가. 분식회계는아는 것은 절대로 방치하지 않는다.알면서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그룹의 최고위급 중역이 10명 가까이 구속됐다.모두 20∼30명이 기소될 것이다.결코 노동자만 희생시킨다든가 경영자만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 회장은 국외에 도피 중이다.검찰이 외교통상부에 요청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묵과하거나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뭘 하고 있나.영어·수학·과학 전부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나도 월 10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주변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 세계적 수준의 인성·기술·지식을 자녀에게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이민을 결정하고 올해 중 밴쿠버로 이주할 예정이다.국내에같은 생각을 갖고 떠나려는 30·40대 가장이 많다.(40대 가장)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그런데 정부는 장관을 수시로 바꾸고 정책도 수시로 바꾼다.그래서 교육 일선에서는 혼란이 오고 있다.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고봉사활동 점술 따느라 힘들다.선생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떠난 잡무가 많아 지치고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다.교육을 개혁한다는데 무엇이 교육개혁인지 답답하다.(교사) ‘교육이민’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그 분들심정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이래서야 나라의앞날이 문제가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우리나라에 초등학교는세계 일류이고 중등학교는 중류,대학교는 하류라는 말이 있다.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 산업화시대의 교육체제로부터 지식기반시대 교육체제로 바뀌지 못하는 데 있다.산업화시대에는 획일적 교육을 통해 평균적인간을 육성하는 게 필요했다.그러나 지식정보화시대에는 한 사람,한 사람의 머리에서 창의가 나와야 하고 모험도 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정치인 비리와 부정부패 때문이다.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대통령 의지가중요하지만 강력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부패방지법 제정이미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또 대통령의 법 제정 의지는 어떤가.(회사원)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요구조건이기도 하다.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등 법적 제도를 확실히 세우고 부정부패를 과감하게 척결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언론 길들이기’ ‘정당한 조사’니 하는 말들이 많다.조사 결과를 공개할 의향은.(金周榮소설가) 여론조사에서 국민 90% 이상이 공표해야 한다고 나온 것에 정부는 곤혹스럽다.법과 여론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언론 길들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언론 길들이기’를 하지 않는다.우리 언론이 정부가 한다고 마음대로 될 언론이 아니다.세무조사를 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하지만 얼마나 자유롭게 비판하는가.언론을 길들이려면 과거 어떤 정권이 하던 식으로 비밀리에 몇 군데만 조사하지 전 언론을 조사하겠는가. 언론사가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가,언론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 80% 이상,언론종사자 90% 이상이 요구하고있다.언론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국민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또현행 세법에는 지키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조세행정도 잣대가 길었다 짧았다 한다.(김광두 교수) 세무당국과 공정거래위에 김 교수의 말을 전하겠다. ◆최근 진행되는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실제로 현장에 미치느냐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비정규직 노동자는 85%가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적용을 못받고 있다.또의약분업은 시행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없다.항생제·주사제사용량 통계를 보면 변화가 없다.(김연명 교수) 비정규직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하겠다.의약분업은 인기가 없는일이다.의사는 의사대로,약사는 약사대로,환자는 환자대로불평한다.그러나 언젠가 누구인가 해야 할 일이다.의약분업은 자리를 잡아가면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이 줄고 국민 건강과 경제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못한 점이다. ◆대북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의 서울 답방이이루어져야 하나.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인터넷 질문)국민 90%가 김 위원장이 오는 것을 바란다.공산주의를지지하거나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지지해서가 아니다.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감소하고 평화 정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추진한다는 견해가 있다.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만일 북한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또 우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퍼주는것 아닌가.(대학생) 현재 통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20년,30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 협력하는 게현 단계의 목표다.북한에 퍼준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북한에 준 액수는 1억8,000만달러다.과거 정권 때 2억3,000만달러에 못미친다.그것도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 범위에서 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가.(이규원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16강이 좋겠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16강이 아니라 8강,나아가 우승까지 했으면 한다.국민들은우리 선수들이 선전해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우고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적극 성원해야 한다. ◆외국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에 더 투자하는 국가가많다.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들이미진하고 소외될까 걱정이다.(김주영 소설가) 국민의 정부들어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1%를 넘었다.문화는 이제 단순히정신적 풍요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수천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면 우리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경제적이익을 위해서도 문화는 적극 지원할 가치가 있다. ‘국민과의 대화’ 전체 내용은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실렸음. 정리 진경호·박찬구·이지운기자 jade@
  • 항생제 주사 남용실태 심각

    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지난해 의약분업실시 후에도 항생제 주사의 남용실태가 위험수위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약분업에서 주사제가 제외될 경우 남용가능성이 보다 높아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감안,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특히 동네 의원 등 소규모 의료기관의 항생 주사제남용은 국민 건강차원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의견이지배적이다. 25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전산(EDI) 접수된 외래진료비청구 환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6명 중 1명이불필요한 항생제 주사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동네 의원의 경우 수입증가를 위해 불필요하게 항생제 주사를 이중 처방하는 비율이 대학병원의 18배에 달했다.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외래 진료비 청구 1,296만1,137건 가운데 16.81%인 217만8,950건에서 경구용 항생제와 주사용 항생제가 동시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기관별로는 동네의원이 1,032만7,101건 중 20.7%인 213만7,766건이 경구 및 주사용 항생제를 동시 처방했다.종합병원은44만1,116건 중 1만6,959건(3.84%),3차 진료기관은 68만3,293건 중 9,663건(1.14%)에서 동시처방이 이뤄졌다. 동네 의원의 경구 및 주사용 항생제 동시 처방 빈도는 비율로 비교할 때 종합병원의 5.4배,대학병원의 18.2배로 조사됐다.소규모 병원도 주사용 항생제 동시처방 비율이 11.8%(1만1,117건)로 의원 다음으로 높았고 치과의원은 2.3%였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주사제·항생제의 과다사용 의료기관에대해 의료보험에서 지급되는 총 진료비의 5%까지를 삭감하는등 ‘주사제 남용 억제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선정(崔善政) 복지부장관은 이날 “의료기관과 진료과목별로 주사제와 항생제 처방 빈도 기준을 마련,분기별로 평가해 사용자제 경고와 함께 벌점을 부과하겠다”면서 “벌점이부과된 의료기관은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지서 우편물 홍수 이젠 그만

    ‘각종 세금고지서를 인터넷을 통해 보내드립니다.’ ‘전자정부’구현에 맞춰 ‘전자고지서 발송시스템’이 각급 행정기관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종이문서로 발송할 때보다 수수료가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다.공·사문서를 한꺼번에 발송,행정 능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지서가 정확하게전달됐는지 입증할 수 있고 보안도 잘된다. 곧 입법이 예상되는 ‘전자정부 구현 법률’에도 전자고지서의 송달입증을명문화하고 있어 이같은 시스템 도입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전자고지서 발송시스템의 대표주자는 인터넷 업체인 (주)아마스코리아.이 회사의 시스템을 통해 이미 22개 기초단체가고지서를 발급하고 있다. 운용방법은 우편번호나 주소,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이 회사가 개발한 ‘Family ID’가 자동식별해 가정에 인터넷으로 고지서를 발송하는 식이다.가정에서는 이를 확인한 뒤 주거래은행의 인터넷뱅킹을 통해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지난해 5월 이후 서울 강남구·송파구등에서 이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예상된다. 이명연(李明然) 아마스코리아 사장은 “이 시스템을 올해는시단위, 내년에는 군단위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통신료·의료보험료·국민연금·수업료·신용카드사용료 등에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문의는 회사 홈페이지 주소(www.amasmail.com)나 전화 (02)523-2985. 정기홍기자
  • 65만명 醫保 ‘공짜 치료’

    행정기관의 사실상의 ‘직무유기’로 소득이 있는 65만여명이 국민건강보험에 무임승차,보험재정의 악화를 부채질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법적으로 보험료 부과대상인 고소득 자영업자 상당수가 실제 납부대상에서 제외돼 법규위반과 함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득이 있는 데도 배우자나 자녀의 피부양자로 인정해 보험료를 징수하지 않은 사람은 98년과세기준으로 약 65만명에 달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7월국민건강보험법이 제정·시행되면서 의료보험 납부대상에 편입됐지만 관계기관에서는 지역·직장 의료보험통합(국민건강보험)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보험료를 징수하지 않아왔다. 이들이 납부해야할 보험료는 연 1,5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7월 이후 약 700억원의 재정손실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음달 중 99년 국세청 과세자료를 토대로 소득여부를 파악,오는 7월1일부터 이들로부터도 보험료를징수하겠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얼마나 효율적 징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과거 지역-직장등 조합주의로 운영되던 의료보험체계에서는 소득이 있더라도 단위조합별로 피부양자 선정에 융통성을보였었다.이에 따라 복지부 산하 기관장 가운데도 병원을 직접 운영하면서도 직장이 있는 장남이나 부인의 피부양자로등록,보험료를 내지 않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당초 의료보험을 통합할 경우 보험료 인상요인이없다고 강조했으나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수가인상 등 환경변화가 겹치면서 벌써 1조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보험재정이 위험수위에 달하자 의보통합에 반대하다 직권면직된 김종대(金鍾大)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경산대 객원교수)은 ‘의료보험 제2의 길’이라는 단행본에서 “건강보험 재정부실의 주범은 보험통합에서 비롯됐다”고 통박하는 등 정부가 치밀한 준비없이 의보통합을 한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2월 지역의료보험료를 15% 인상하면서 계산 편의를 위해 100원 단위 이하를 반올림하는 방식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우수리를 챙기고 있다.직장의료보험료는 10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보험료를 청구하고 있는것에 비추어볼 때 행정편의주의적인 보험료 징수라는 지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주사제사용률 30%로

    보건복지부는 주사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병원별 주사제 사용률을 30%까지 낮추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12일 “주사제에 대한 처방료와 조제료를없앤 뒤에도 주사제 사용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올 하반기부터 주사제 사용률을 강제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현재 55%에 달하는 주사사용률을 30%(WHO 권장치 17%)로 낮추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수렴,‘주사제 사용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올해 말까지 45%,2002년 40%,2003년 35% 등으로 연차적으로 줄일 계획이다.이를 지키지 않는 의료기관은 보험급여 청구액을 일정부분 삭감당한다. 주사제 뿐만 아니라 58%나 되는 항생제 사용률(WHO 권장치22%)을 떨어뜨리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병·의원은 언론에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담합 근절을 위해 감시단원 1,000명을 우선 특정 질병을 잘 고치는 것으로 소문난 이른바 ‘유명 약국’과‘유명 병원’에 집중 투입,악성 담합행위 단속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보험급여의 허위·부당청구를 막기 위해 종이로된 ‘의료보험 카드’를 ‘전자 카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의료기관과 약국이 담합,마음만 먹으면 진료를 하지않고도 병원 또는 약국에 등록된 환자의 이름을 도용, 진료비나 약제비 청구가 가능하다.심지어는 사망자 또는 군입대자에 대해서도 급여를 청구하고 있다.지난해 ‘수진자 조회’에서만 654개 기관이 모두 4만6,000건에 2억9,000여만원을부당청구했다가 적발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오늘의 눈] 업무보고와 언론보도

    보건복지부는 지난 31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마친뒤 홍역을 치렀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 동정의 여지가 없다. ‘적극 도입 검토’라는 꼬리표를 단 의료저축제도(MSA)와 소액진료 본인부담제가 발단이다. ‘MSA’는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의료보험에서 일부를 개인별 의료저축 계좌에 적립,이 돈으로 감기 등 경질환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제도다.경질환 치료비를 줄여 재정을 확충하고,중질환에 대한 혜택을넓히겠다는 취지다.그러나 소득 재분배의 기능이 약화되는 단점이 있다.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는 말 그대로 경질환의 진료비를 본인이부담하고,중질환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서비스를 해준다는 취지다.의료보험의 근본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3차 진료기관 이용환자에게 적용,의료전달 체계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서민과 중산층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단점들을 보완하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제도라 생각되지만 국민적 공분을 산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복지부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복지부는 이들제도를 도입하면서 어떠한 설계도 없고,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지않다.두 제도 가운데 어느 제도를 도입할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한마디로 ‘업무보고용 자료’로 급조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느 제도를 도입하든 현행 의료보험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제도라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성이 충분했다. 또 언론의 보도태도도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흔히들 언론은 비판이 생명이라고 한다.그러나 그 비판도 정확성과 객관성이 떨어지면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될 수 있다.대부분 언론들은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복지부의 해명에 눈을 감았다. 이 제도가 갖는 단점에 초점을 맞추며 ‘선정적’ 보도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기자 또한 이같은 보도 대열에 편승했다는 점에서 부끄러움을 지울 수 없다. 정부나 언론이 제구실을 다하지 못해 빚어지는 부작용은 한둘이 아니다.각자의 입장과 역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강동형 행정뉴스팀 차장 yunbin@
  • [사설] 소액진료비 본인부담 논란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1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의료보험제도 개선방안과 관련,‘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및 ‘의료저축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우리는 두 가지 안 가운데 어느 쪽을택하든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의료보험 재정을 안정시키는데는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본인부담제 실시로 소액 진료비 전부를 환자에게 물리면 가벼운 질병으로 병·의원을 필요 이상으로 찾는사람들은 크게 줄 것이다.또 보험료의 일부를 보험 가입자 개인의 별도 계좌에 적립,소액 진료비를 지급토록 하는 의료저축제도 또한 병·의원 이용 가수요(假需要)를 줄이는 데 도움될 것이다. 건강보험의 취지를 되새겨보면 더욱 그렇다.의료보험금 적립은 갑자기 중병에 걸려 생계까지 위협받는 경우에 대비한 공적부조의 성격이강하다. 이같은 적립금이 감기 기운만 있어도 병원을 들락거리는 의료기관 과잉이용의 부담금으로 쓰이고,결국엔 보험재정의 만성적자로연결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안은 현재로선 그야말로 ‘검토안’ 이상의 설득력을가질 수 없다고 본다.정책당국은 현행 의보제도의 투명화 방안부터먼저 제시했어야 한다.의보수가 적정화 방안과 더불어 과잉진료·과잉투약 방지,보험약가의 현실화·지역의보료 책정 합리화 등에 대한복안부터 제시한 뒤 이번 안을 내놓는 게 순서다.의약분업 실시 이후에도 특정 의약품 채택에 따른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의료비 부당청구 등의 적폐가 여전한데도 보험제도 부실의 책임을 국민들에게만 지우는 듯한 정책 제시는 누가 보더라도 공감을 얻을 수 없다.이들 제도가 도입될 경우 병원을 자주 찾는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는가정과 저소득 계층은 상당한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데 의료비부담이 더 늘어 나게 되느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이같은 정서의 반영이다.선후를 가리는정책 제시를 당부한다.
  • [공직인맥 열전](17)보건복지부.하

    사회복지 업무는 정부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기초생활 보장제도,노인·여성·장애인복지 등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명실상부한‘생산적 복지’를 다루기 때문이다. 엄영진(嚴永振)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총사령탑이다.정책실에는 직제상 3심의관(기초생활보장심의관·가정보건복지심의관·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을 두도록 돼 있다.그러나 업무적으로 연금보험국이 정책실의 지휘를 받는 등 업무영역이 넓다. 엄 실장은 세계보건기구(WHO) 파견근무,주제네바대사관 참사관 등외국생활을 많이해 선진국의 복지정책에 정통한 소신파다.영국 웨일즈대학에서 보건행정학박사를 받기도 한 실력파다.외국생활이 길어진탓에 행시(14회) 동기인 이경호(李京浩) 기획관리실장에 비해 국장승진이 늦었다.밀어붙이기보다는 친화력과 민주적 리더십이 강점이다.복지부내 몇 안되는 ‘통합주의자’로 의료보험 통합에 앞장섰다.김모임(金慕妊) 전 장관 때 연금보험국장(2급)으로 잘 있다가 공보관으로 뜻하지 않게 자리이동한 ‘아픔’도 있다. 김창순(金昌淳) 기초생활보장심의관은 복지업무의 주요 축인 기초생활을 담당하고 있다.김 심의관은 업무 기획력과 전문성,조직 장악력,성실성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행시(22회)는 늦은 편이지만 복지부내 기대주답게 동기들보다 항상 진급이 빨랐다.엄 실장과는달리 ‘조합주의자’다.그러나 이런 소신의 차이에도 불구, 엄 실장과는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육사 출신인 김태섭(金泰燮) 가정보건복지심의관은 보스형으로 선이굵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지원해주는 스타일이다.김성일(金誠一) 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은 복지부 출신 ‘개방형 국장’이다.꼼꼼한 일처리로,부하 직원들이 결재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개방형 국장으로서 착근(着根)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준근(李俊根·23회) 복지정책과장과 손건익(孫建翼·26회) 노인복지과장은 유명세를 타는 주무과장들이다.이 과장은 과천청사 직원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는 운동을 좋아한다.‘관악산 타잔’‘만능스포츠맨’으로 산에 오를 때 무거운 돌을 들고, 그것도 하루에 2∼3번은 왕복해야 직성이 풀린다.네발로 기는 특유의 운동법으로 문하생(?)을 두고 있으며,지금도 점심시간 때면 중앙공무원연수원 앞에서그의 ‘기행’을 목도할 수 있다. 손 과장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생활보호과장 재직시 기초생활보장제 도입에 진력했다.복지부가 이 공로로 그의 훈장 상신을추진했으나 “지방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며 정중히 사양한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자기주장이 강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이상석(李相錫·23회) 생활보호과장과 장옥주(張玉珠·25회) 아동과장도 전도가 유망한 일꾼들이다.장 과장은 여성이지만 여성의 프리미엄이 아닌 일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이 과장은 23회 선두그룹이다. 지원부서 가운데 이형주(李亨柱) 공보관을 빼놓을 수 없다.내로라하는 ‘주당’이지만 최근에는 술을 삼가고 있다.친화력이 강점으로 직원간,부서간 징검다리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이다. 정건작(鄭健作) 감사관은 옛 공화당 사무처에서 복지부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로 그동안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할 정도로 관운이 좋다.그러나 기획력과 추진력 등 업무에 관해서는 그다지 후한 평가를 받지못하는 편이다.신홍권(申洪權) 한방정책관은 꼼꼼하고 성실하다는 평이다.김명현(金明炫) 총무과장 역시,성실하고,무난한 일처리로 호평을 받는다.행시 22회로 보직 국장 승진을 앞두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1월 소비자물가 급등

    1월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올라 연초부터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이에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2월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가격을 대폭 내리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소비자 물가는 전달에 비해 1.1% 올랐다.또 작년 1월에 비해서는 4.2%가 상승했다. 이는 작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2%와 11월 -0.4%,12월 0.4%에비하면 매우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재경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의료보험 수가·담뱃값 등의 공공요금이 인상된데다 설날 수요증가와 폭설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 0.40%P,의보수가 0.32%P, 공공요금이 0.25%P각각 올랐다.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도 전달 대비 0.9%,작년 1월 대비 5.0% 각각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갖고 의약품 가격인하 등을 내용으로한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임대주택사업자의전세금과 월세보증금 수입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종합토지세 분리과세 대상도 현행 60㎡이하에서 85㎡이하로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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