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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병원 중환자 본인부담 25%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민간의료보험이 도입된다. 또 종합병원 이용 중증환자들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50%에서25%로 낮아진다.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한국지역정책연구원이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민간보험 도입과 중증환자 본인부담률 인하,건강보험료 인상등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안정화 추가대책을 이르면 이달말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7월부터 부분적으로 시행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대책이 이달말쯤에는 2∼3개월 시행됐기 때문에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면서 “이 결과를 토대로 추가 건강보험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중증 환자들의 과중한 의료비 부담으로 건강보험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의재정 예측을 통해 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중증환자들의 본인부담률을 현재의 50%에서 25%로 낮추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민간이 운영하는 의료보험을 도입,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가벼운 질병의 본인부담금 인상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 극빈층에 대한 의료비 정부 부담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50대 국가요직 탐구] (27)복지부 연금보험국장

    정부는 국민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건강보험과 의료보호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서는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이러한 건강보험,의료보호,국민연금이 모두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 소관 업무다. 7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적립금과 한 해 15조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 및 2조원에 달하는 의료보험 기금을 합할 경우 연금보험국장이 관리하는 돈은 무려 87조원이나 된다.우리나라 일반회계 예산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액수다.더욱이 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연금공단 등 관리하는 인력도 1만6,800명에 달한다. 연금보험국은 74년 복지연금국으로 출발했으나 77년 의료보험이 실시되면서 사회보험국으로 개편됐다.그 후 87년 의료보험국과 국민연금국으로 나뉘었다가 94년 연금보험국으로 다시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건강보험 관련 3개과와 국민연금 관련 2개과 등 5개과를 관할한다. 연금보험국장은 권한이 크고 업무분야가 방대한 것에 비례해 혹독한 시련을 겪는 자리이기도 하다.99년 4월 국민연금을 도시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소득파악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의료보험 통합을 놓고도 첨예한 대립관계를 조정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또한 의약분업의 와중에서 보험재정이 악화되어 감사원의 특별감사까지 받는 곤욕을치르기도 했다. 연금보험국장은 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신중한 판단력과 조정능력,추진력이함께 요구되는 자리이다. 인경석(印敬錫) 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시행 초기에 국민연금국장을 역임했고 국민연금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다.99년 6월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국민연금 도시지역 확대과정에서 야기된 문제점을 무난히 해결하고 있다는평가다. 엄영진(嚴永鎭) 전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복지부 최초로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98년 연금보험국장 재직시 국민연금 제도개혁을 주도했으며 지역의료보험의 통합을 시행했다.현재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로 활동 중이다. 두주불사의 술 실력을 가진 강윤구(姜允求)기획관리실장은 식품행정,보육사업 등에 관한 저서를 발간했으며 민주당정책연구실장으로 재직하면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등 전문성이 돋보이는 노력파다.성품이 원만하고 자상해 후배 공무원이 많이 따른다. 송재성(宋在聖)국장은 사회복지심의관,식품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고,97년 한방정책관으로 재직할 때에는 한약(韓藥)분쟁을 해결하느라 노심초사했다.지난해 보건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의료대란을 수습하고 의약분업을 시행했으나 연금보험국장으로 부임한 뒤 건강보험재정 악화에 따라감사원으로부터 문책요구를 받기도 했다. ‘해결사’로 불리는 문경태(文敬太) 현 연금보험국장은풍부한 외국 근무경험과 함께 판단력·분석력·조정력이 뛰어난 편이다.건강보험 재정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사회보험제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역할이 기대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9·7 개각/ 부처반응

    ‘9·7’개각이 보각(補閣)수준에 그치자 관가는 대체로차분했다.장관이 바뀐 부처가 예상됐던 곳이라는 점도 한요인이었다.정치인 출신 장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기대반,우려반’의 분위기다.장관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적지않았다. ◆통일부= 외교 경험이 풍부한 관료출신의 홍순영(洪淳瑛)주중대사가 임명된 데 대해 환영하는 모습.학자나 정치인출신보다 호흡을 맞추기가 수월한데다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 남북관계를 원만히 풀어나가는데 적임인 것으로평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외교안보 부문에 줄곧 참여해 온 만큼 누구보다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환영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장관이 네번째 외교부 장관 출신 통일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볼멘 소리도 나온다. ◆농림부=직원들은 한갑수(韓甲洙) 전임장관이 광우병파동·가뭄 등 고비때마다 무난하게 대처해왔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경질’소식에 아쉬움을 표시했다.그러나 신임김동태(金東泰)장관이 지난 77년 장덕진(張德鎭)농수산부장관 이후24년만에 처음으로 차관출신이 장관에 올랐다는 점에서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노동부= 유용태(劉容泰) 신임 노동장관을 맞는 직원들의표정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유 장관이 일선 노동사무소장과 근로기준국장 등을 지낸데다 현역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란 점에서 산적한 현안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한 직원은 “환노위원장 출신인 만큼 국회관계 등에서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그러나 김호진(金浩鎭) 전 장관이 취임 1년 1개월만에 물러난데 대해 “그동안 현장위주의 행정으로 신노사문화를 확산시키고 현 정부의 개혁적인 노동정책을 뒷받침해 왔다”며 아쉬워했다. ◆해양수산부= 노무현(盧武鉉)·정우택(鄭宇澤) 전 장관에이어 다시 정치인 출신인 민주당 유삼남(柳三男)의원이 장관으로 낙점된데 대해 실망하는 모습이었다.막판까지 ‘유임설’이 나돌았던 정 전장관이 5개월여밖에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목소리도높았다. 그러나 신임 장관이 해양부의 해양정책자문위원을맡는등 ‘바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에 무난하게정책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진경호 오일만 김성수기자 jade@. ■건교부 “장관 너무 단명”. 안정남(安正男)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은 7일 오후 6시15분취임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럽게 생소한 분야를 맡게 됐다”면서 “항공안전등급 회복과 서민 주거 안정에 역점을 두고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 직원들은 그러나 안정남 국세청장의 장관 부임에대해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다.역대 국세청장 출신의 장관들이 건설·교통행정의 특수성을 전혀 모르고 부임해 주요 현안 파악에만 상당 시간을 소모했고,관계부처와 당정협의 과정에서도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건교부 직원들의한결같은 반응이다.역대 국세청장 출신 건교부 장관으로는추경석(秋敬錫)·이건춘(李建春) 전 장관에 이어 안 신임장관이 3번째다.교통부와 합쳐지기 전인 건설부 시절까지 포함하면 고재일(高在一),이낙선(李洛善),서영택(徐榮澤) 전장관 등 6명으로 늘어난다. 건교부한 직원은 “국세청장 출신이 장관으로 부임할 때마다 건설·교통행정이 2∼3년씩 후퇴했다”면서 “안 장관이 이전 장관들과 다를 것이라고 믿는 직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게다가 안 신임장관은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언론사 탈세조사를 주도한 까닭에 앞으로는 안 장관과건교부가 일부 언론사와 야당의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는우려가 팽배하다. 또 다른 직원은 “오장섭(吳長燮) 전 장관이 취임 5개월도채우지 못한채 도중하차 한데다 후임인 김용채(金鎔采) 장관마저 16일만에 물러나는 바람에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떨어졌다”면서 “장관이 이렇게 자주 바뀌는 마당에 업무의 연속성은 고사하고 시급한 현안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 ■김용채 전장관 16일 급여 328만원. 건설교통부가 취임한지 16일만에 낙마한 김용채(金鎔采)전 장관의 급여산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한달도 채우지못하고 퇴임하기는 김 전 장관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취임,만 16일간 재직했다.건교부 장관의 급여는 수당 등을 포함해 월 628만원 정도다.근무일수만 놓고 보면 김 전 장관은 328만원을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실제 받게 될 돈은 250만원 선이 될것으로 보인다.328만원 가운데 8·9월 기여금 68만1,320원과 의료보험료 10만980원 등 78만여원을 공제하면 실수령액은 2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은 역대 가장 낮은 급여를받은 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자동차보험료 2∼3% 내린다

    자동차보험료가 2∼3% 정도 떨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일 “손해보험업계와 병원업계간합의에 따라 10월부터 자동차보험 수가의 지급기준이 산재보험 수가 수준으로 내려가 자동차보험료도 2% 정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현행 자동차보험 수가는 의료보험 수가를 기준(100)으로할때 132로 산재보험 수가(104)보다 훨씬 높다.손보협회와병원협회는 2년전 2001년 10월부터 자동차보험 수가를 산재보험 수가 수준으로 낮추기로 합의했었다. 이번에 자보수가가 하향 조정되면 연간 진료비가 8,000억원에서 7,600억원으로 5%(400억원) 정도 준다.이를 가입자들이 내야하는 보험료로 환산하면 2% 정도 낮아진다.특히대인·자손 등 인명과 관련된 사고의 보험료는 3% 정도 떨어질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결혼의 모든것 웨딩플래너에게 맡겨라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9월은 ‘결혼의 계절’, 선남선녀들의 마음이 덩달아 부풀어 오른다. 짝이 있는 사람은 새 보금자리를 꾸밀 생각으로, 없는 사람은 허전한 옆구리를 채울 생각으로. 올해는 경기 불황에다 상반기 윤달까지 겹쳐12월까지 예식이 빽빽히 밀려 있다는 게 결혼관련업체의귀띔이다. 이맘때면 가장 일손이 바빠지는 곳이 바로 결혼정보업체. “올해는 그냥 넘길 수 없다”며 몰려드는 예비신랑신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랴,맞선 성공법을 알려주랴 목이 쉬고 발이 부르틀 지경이다.한편 맞벌이 커플이많아지다보니 혼수에서 집들이까지 원스톱으로 챙겨주는‘웨딩플래너’들이 속속 생겨나 성업중인 것도 새로운 결혼풍속도이다. ■세태따라 변하는 이상형=한동안 IT업종의 ‘벤처형’신랑이 인기를 끌었으나,세상이 어수선해지면서 안전한 전문직종 또는 공무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에코러스 커플 매니저 오미란씨는 “요즘 여성들은 너무 ‘합리적’이라 출신학과부터 외모까지 모두따진다.의사중에서도 안과·치과 등 의료보험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높은 소득을 올릴 수있는 분야의 의사를,명문대중에서도 이공학과 출신을 선호한다.조건을 구체적으로 주저없이 표현하는 것이 예전과는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 건 외모부터 따지는 남성들의 취향.아예 ‘황수정’등 연예인 스타일을 요구하기도 한다. 요즘연상연하 커플이 유행이라지만 연상을 원하는 남성이 아예없기 때문에 여성들만 속이 탄다고. ■결혼의 모든 것 ‘원스톱 맞춤’= 대개 직장에 매여있는요즘 예비신랑신부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결혼을 준비하기란 만만치 않다.이들을 위해 복잡한 과정을 일사천리로챙겨주는 ‘웨딩 플래너’들이 성업중이다. 9월초 식을 올리는 윤미숙씨(27·회사원)는 “결혼식 예약에서부터 드레스,메이크업,가구 컨설팅까지 모두 맡아 해주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하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제휴업체에서 비용을 충당하기 때문에 따로 수수료는 받지않는다. 예비부부들의 희망사항을 듣고, 예상 견적과 샘플을 보여준다. 직접 매장을 찾아가는 등 동행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현재 웨딩21 닷컴(www.wedding21.com),메리즈(www.marrys. co.kr),아이웨드(www.iwed.co.kr)등 전문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예식은 화려하게,예물은 단촐하게=여성들은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에서 ‘공주’가 되어보고픈 꿈을 꾼다.‘아이웨드’의 신동소 실장은 “호텔예식이 지난해보다 20∼30%늘었다”면서 좋은 결혼식장, 드레스, 화장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신 예물은 검소해지는 추세.다이아몬드 정보센터 윤지원씨는 “예전처럼 서너 세트씩 하기보다 커플링만 교환하는이들이 많다. 하지만 판에 박힌 디자인보다는 디자이너가제작한 ‘나만의 반지’를 찾는 경향이다”고 말했다. ‘쥬얼버튼’보석디자이너 홍성민씨는 “예물의 진정한 뜻은 사랑”이라면서 “비싼 다이아몬드만 고집하지 말고 탄생석 등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지닌 200만원 이내의 보석에눈을 돌려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주말예식은 민폐’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평일 오후 예식이 더이상 색다르지 않게 됐다.서울 강남에서는 평일 오후 예식장 잡기가힘들 정도이다. 허윤주기자 rara@. ■맞선 성공하려면.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커플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정지수 팀장은 경력 7년차의 베테랑. 경험에서 터득한 그녀만의 맞선 성공 노하우를 물었더니“수천번 맞선을 주선하다보니 이제는 제법 감이 온다”면서도 “하지만 남녀관계는 법칙이 없는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전혀 기대도 않았는데 한눈에 반하는가하면,왠지 분위기가 비슷해 기대를 걸면 “너무 닮아 지루하다”고 도리질을 치더라는 것. 성공적인 만남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하자면 우선 옷차림. 최근 회원을 상대로 한 설문결과를 보면 남성 77%가 “검정,하양 등 무채색이나 회색,베이지 등 차분한 색깔의 스커트 정장,원피스를 좋아한다”고 답했다.파스텔톤이나 지나치게 여성스런 차림에는 오히려 거부반응을 보였다. 젊은 층은 바지정장도 선호하지만 노총각들은 여전히 치마만 고수한다고. 여성들이 질색하는 차림은 청바지,작업복,점퍼 스타일이다.최근에는 여성들도 피부상태,패션감각 등을 따지는 경향이다. 정 팀장은실제로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 ‘연막전술’도 불사한다.배가 나온 남성에게는 양복 위에 바바리코트를 걸치게 하고 피부가 거친 여성은 주로 저녁에 조명이어두운 카페에서 만남을 주선해 결함을 덮어준다. 남녀를 불문하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지나치게 손짓을 많이 하는 것은 금물.습관적으로 눈을 깜박이거나 다리나 어깨 한쪽을 흔드는 등 정서불안증도 감점요인이다.최소한의매너는 기본. 상대방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면전에서 돌아서거나 자기 커피값만 치르고 나가는 남성회원도있다고 귀띔한다. 정팀장은 마지막으로 “결혼에 너무 큰 기대나 보상심리를갖으면 자기 꾀에 빠지기 쉽다”면서 “눈을 조금만 낮추면 조건,외모 너머의 인간적인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허윤주기자
  • 복지요람 흔드는 유럽 경기침체

    ‘요람에서 무덤까지’란 말로 대표되는 복지천국 유럽의사회보장제도가 곳곳에서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독일 집권 사민당이 복지에서 개인의 역할을 보다강조,제도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을 비롯,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등이 연금과 세제,실업 수당 등에서 복지제도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0년대말부터 유럽을 장악한 신좌파 지도자들의 ‘일하는 복지’(Welfare to work)정책이본격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유럽 각국 사례= 독일은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 부당수 겸국방장관이 주간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을 하지 않는자는 일부만을 잃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적인 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회복지제도 개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특히 25세 이하 실업자의 경우 국가가 지정하는 공공근로를 거부할 경우 실업수당을 비롯,모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실업자,노조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 역시 고령화 등의 문제로 지속적인 사회복지 축소압력을 받고 있다.연금제도의 경우, 노후를 대비한 개인저축을 장려하는 쪽으로 가닥은 잡았지만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주 35시간 노동제’를 실시,전통적인 실업정책의 방향을 고용창출쪽으로 틀었다.‘제3의 길’의 주창자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영국은 ‘일하는 복지’론의 원산지. 집권 이후 공공서비스를 민영화하고 기업중시 정책을 펴온블레어 총리 역시 98년 이후 전통적 노동당 국가운영방식에서 탈피했다.의료보험 등 산적한 문제가 있음에도 세금을추가로 거둬 들이지 않았다. 유럽내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해온 스웨덴도 지난해 말집권 사민당을 포함한 5개 정당이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다.기존의 정액제 형태의 기초연금과 소득에 근거한 부가연금의 이원적 연금체계를 단일연금체계로 전환,소득비례가 아닌 납부한 보험료에 기초해 연금액을 결정했다.연금수령 연령제한도 폐지,61세가 넘으면 어느 연령에서나 수령할 수있게 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6%를 연금지급에 쓴 이탈리아는 최근 연금기금제도에 대한 수술에 착수,60세 이전에조기퇴직해 월급의 70%를 수령하는 현행제도를 수정,갹출액을 기준으로 연금급여를 재산정키로 했다.연금수령시기도남자 60세에서 65세,여자 55세에서 60세로 늦췄다. ■경기침체와 노령화가 주 요인= 유럽 좌파들이 ‘일하는 복지’를 들고 나온 것은 노령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문제를 소득세를 많이 거둬 없는 자에게 나눠주는 식의 과거방식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럽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현재 16%.2030년 25%로,2050년에는 28%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서유럽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지급 비율은 95년 13.3%에서 2040년21.4%로 증가할 전망이다.유럽경제의 엔진 독일의 경우 지난 7일 실업율이 9.2%에 달했고 GDP도 제로성장에 가깝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손해보험료 새달 15% 오른다

    생명보험사에 이어 손해보험사도 다음달부터 장기상품의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삼성화재는 최근 저금리에 따른 금리 역마진을 예방하기 위해 빠르면 9월부터 장기 운전자보험과 민영의료보험,암보험,장기상해보험 등 모든 장기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1.0∼1.5%포인트 인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정이율이 1.0%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15%가량 오르게 된다. 관계자는 “예정이율을 내리게 된다면 다음달부터 판매되는 신상품만 해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와 LG화재는 10월초부터 장기보험료를 15% 안팎으로 인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동양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보험료를 7∼15% 올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업계는 생보업계와 달리 현재 금리 역마진이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금리추세가 지속된다면 손보사들도 역마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담배부담금 150원으로

    민주당은 21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담배부담금을 현재의 2원에서 150원으로 올리고 인상분 전액을 건강보험재정이안정화될 때까지 지역의료보험에 투입키로 했다. 이미경(李美卿) 제3정조위원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당 보건복지위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와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이 위원장은 ‘국민기초건강보장사업 특별회계법(가칭)’을오는 2006년말까지 적용되는 한시법으로 제정하기로 하고여야 협의를 거쳐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독자의 소리/ 스케일링 값 천차만별 납득안가

    며칠전 사랑니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시내 모 치과의원을찾았다.치과에서는 치료하기 전에 스케일링을 받으라고 권유해서 그렇게 했다.보험급여에서 스케일링이 제외되었다면서 치과에서는 5만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스케일링 가격은 천차만별이였다.의료보험이 적용된다는 치과에서는 1만2,000원에서부터 2만원까지를 받았고 적용되지 않는다는 치과에서는 3만원에서 7만원까지 받고 있다.같은 치료를 치과의원에 따라 달리하는 것은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는다.치과 진료비 차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의료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는데 병원측에서 불투명한 행정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빠른 시일내에 스케일링을 비롯한 치과진료비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여부가분명해져 국민들이 편한 마음으로 치과를 찾을 수 있기를바란다. 최창주 [대구 남구 대명2동]
  • [대한포럼] 신자유·질서자유·사회주의

    현 정부 출범이후 정책 색깔은 툭하면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주말 “교육정책이 사회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했다.김만제 정책위의장도얼마전 부실기업 지원에 따른 재정적자와 의료보험 개혁등을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2년전 당시 전경련산하 자유기업센터 소장은 “정부의 정책은 집단주의와 복지주의 성격이 짙어가고 있다”며 “노사정은 원래 사회주의체제하에서 태동했다”고 지적했다.반면 노조는 “DJ정부는 영국과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고 불만을토로했다.근로자들의 해고 독려와 국가보조 없는 개인연금제도를 그런 예로 들었다. 흔히 ‘사회주의=공산주의’로 혼동하기 쉽지만 사회주의의 의미는 무려 260가지나 된다고 한다.히틀러의 ‘민족사회주의독일노동당’을 비롯해 복지중시의 유럽 ‘민주사회주의’까지 다양하다.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은 미국에서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받았다.국내 노조와 학계가 환란직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신자유주의적인 처방’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주도한캉드쉬 전 IMF총재는 미국 공화주의자들에게 ‘프랑스의사회주의자’라고 불렸다.사회주의라는 말은 그만큼 상황에 따라 남용되기 쉽다. 따라서 ‘사회주의적’이라고 딱지를 붙이기 전에 현 정부 정책의 색깔을 알아야 한다.정책줄기를 입안했던 이진순 전 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은 DJ노믹스의 구성요소를“신자유주의 60%,독일식 질서자유주의(Order Liberalism)가 40%정도”라고 밝혔다.독일에서 유래한 질서자유주의는 ‘자유방임은 상호 담합해 경쟁을 배제하는 자유’도 보장해주는 문제에 우선 주목한다.예컨대 경제권력화된 기업집단(콘체른)과 대은행들이 입법부를 마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질서자유주의는 △독점규제 등 시장 질서 수립 △공정경쟁 보장 △최저수준의 생활 보장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질서자유주의는 가격기구를 중시하는 점에서 신자유주의와 공통점이 있지만 규제철폐와 복지정책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신자유주의와 상당부분 상충된다. 그렇다고 해도 사실 각종 이념이 어떻게 정책에 반영됐는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구체적인 쟁점 차원으로 내려오면 문제의 본질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먼저 고교 평준화정책이나 정부의 부실기업정리 정책 등은 과거 정권때부터 시행되어온 것으로 ‘사회주의’레테르는 억지이다. 노사정위원회의 경우 노조가 전국적인 활동을 벌였던 영국에서도 도입된 제도로 특별히 이념적인 소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야당과 재벌들은 집단소송제 도입,기업지배구조개선과 강력한 공정거래위원회 활동,실업수당과 주5일 근무제의 전격 도입 등을 ‘사회주의적’인 정책으로 간주할것이다. 복지제도와 경제력 집중 견제는 사실 유럽의 민주사회주의 국가들뿐 아니라 신자유주의 종주국격인 미국의 관심사다.또 과거 정권보다 현 정부가 크게 역점을 둔 부분이기도 하다.그런 메뉴를 단기간에 도입하고 강도를 높인 것이현 정부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환란이후 문제된재벌의 과잉투자와 실업자 양산사태속에서 어느 정부라도복지제도를 정비하고 재벌을 규제하지 않을 도리가 있었을까.그런 점에서 설혹 사회적 약자를 부양하는 복지정책 등이 ‘사회주의적’으로 불린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 구 소련이 붕괴된 후 1992년초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공산주의를 대신할 새로운 좌파가 필요하다’고주장했다.“가난한 사람을 돕는 행위가 결국 이 세상을 더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주장은 그 나름대로 타당한 설명이다.…공산주의의 종언은 이 세상을 한쪽 다리로 서 있도록 만들고 있다.다른쪽 다리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인류에게 새로운 전진이란 있을 수 없다”그 뒤 10년남짓지났는데 아직 이 땅에서는 큰 전진없이 레드(red)콤플렉스를 조장하는 말만 무성하니 한심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정신 있을때 치매 대비를…”

    “부모님과 자신을 위해 노인성 치매보험을 들어두세요.” 교보·흥국생명 등 4개 생명보험사들은 치매환자는 물론,환자가족이 겪는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치매 전용상품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생보업계는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중 치매환자는 8.3%인 27만7,000여명으로 나타났다”며 “20년 뒤에는 노인인구중 9% 정도가 치매환자로 추정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의 ‘좋은세상건강보험’은 55세 남자기준으로 월보험료 3만3,500원을 내면 치매에 걸렸을 때 매월 100만원씩 5년간 연금을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뉴가족사랑효보험’은 치매로 진단되면 매월10만원씩 20년간 지급한다. 월보험료는 55세 남자 기준으로6만200원이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2000 어르신의료보험’은 치매시 월50만원씩 40회를 지급한다. 사망시 장례비를 주고 1주기 추모위로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다.뇌졸중치료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금이 500만원이다.60세 남자 기준 월보험료는 5만6,190원이다. 금호생명의 ‘자유설계연금보험’은 연금보험이지만 치매특약에 가입하면 치매 진단시 500만원,치료비로 1년동안 1,200만원을 지급한다. 수술비도 1회당 50만원을 지급한다.40세 남자의 경우 월보험료가 26만7,300원이다. 문소영기자
  • 健保 대상자들 “장제비 타 가세요”

    건강보험 보험자나 피보험자의 사망시 장제비가 지급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직장·지역의료보험 통합 이후 보험대상자의 사망시 25만원의 장제비를지급하고 있다. 행정기관에 사망신고하면 전산망을 통해 자동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사망사실이 통보되며 공단측은 해당 가족에게 매월 한 차례 장제비 수령을 통보한다.3년 이내에 받아가지 않을 경우 자동 소멸된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에도 불구,특히 지역의보 대상자들은장제비 지급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 김모씨(68)는 얼마 전 태어난손자를 피보험자 명단에 올리기 위해 공단을 찾았다가 1년 전 사망한 어머니가 피보험자 명단에 남아있어 그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가 “공단측으로부터 장제비 수령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말하자 공단 직원은 “전산망 오류인 것같다”는말만 되풀이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7월 소비자물가 0.2% 올라

    장마로 채소값은 크게 올랐으나 전체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둔화됐다.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은 1일 7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0.2% 오르는데 그쳐 6월 상승률 0.3%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한 물가 상승률도 6월의 5.2%에서7월은 5.0%로 다소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상추(75.2%)·호박(43.5%)·오이(25.1%)·배추(16.0%)·무(8.3%) 등 채소류가 큰폭으로 올랐다. 택시요금과 유원지 입장료 등 지방 공공요금은 0.02% 상승했으나 의료보험 수가조정의 영향 등으로 전체 공공요금은0.6%가 하락했다. 집세는 0.3%가 올랐는데 전세가 0.5%,월세가 0.1% 각각 상승했다.개인서비스요금은 0.1%가 오르고 공업제품은 보합세를 보였다. 재경부는 “지방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 대책 추진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4월 이후 4개월째 5%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8월에는 4%대,9월에는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급전 필요한 서민들 오세요”

    ‘급한 돈은 금고로 오세요’ 25일 업계에 따르면 상호신용금고의 1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소액 신용대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서민들의 자금융통에 다소 숨통을 터주고 있다. IMF 외환위기로 신용불량자들이 양산되면서 이들의 대출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금융기관이 마땅치 않은 공백을 금고들이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사채 이용자를 위한 소액대출도 등장=서울의 현대스위스금고는 지난달 7일부터 사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사채를 이용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하면 최고 200만원까지 손쉽게대출해주고 있다. 관계자는 25일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체인지론’ 상품을 시판한 이후 지금까지 2,000명이 200만원씩 40억여원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누구나 소액대출’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정상적인 금융거래자로서 의료보험증과 신분증을 내면 6개월동안 연 28%로 100만원을 4만여명이 빌려갔을정도다. 서울의 푸른금고에서는 지난 3월부터 정상적인 금융거래자들을 대상으로 ‘모드니대출’을 시작했다.6개월 만기에 연29%로 100만원을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지금까지 3만명이 300억원을 받아갔다. 같은 지역의 영풍금고에서는 이달초부터 ‘영파워 대출’시판에 나섰다. 보증인없이 자신의 신분증과 의료보험증만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문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밖에 전국 대부분의 금고들에서도 소액대출을 하고 있다. ●이용하려면=거래관계가 없어도 상관이 없다.대부분의 금고에서는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출하면 6개월 기준 13∼25%정도의 금리를 적용,1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손쉽게 빌려주고 있다.이자를 제때 내면 대부분 만기연장이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이 적합한가=우선 은행권을 이용하기 힘든 신용불량자나 신용불량 기록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금고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 보증인 요구에다 여러가지 대출서류 제출 등으로 원하는 때에 대출받기 힘든 자영업자들이 단기에 대출받을 때 유리하다. ●왜 소액대출에 나서나=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각종 사고로 금고의 신뢰도는 형편 없었다.이같은 와중에유동성 위기로 인해 일부 금고들은 사무실을 닫아야 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업계가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가장 안정적인 대출처라 할 수 있는 소액대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연 수백%에 달하는 고금리 사채시장이 당국의 규제로한껏 위축되면서 수요자들이 이보다 안전한 금고쪽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반짝대출을 거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치권 색깔논쟁 재연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현 정권의 정책중 의약분업을 ‘낡은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공격한 데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또다시 터무니 없는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5일 “의약분업은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총리로 있던 지난 94년 여야합의로 처리된 약사법 개정안에 따라 시행된 제도”라면서 “김 의장 주장대로라면 김영삼(金泳三) 정부시절 이 총재가 총리로 있을 당시 낡은 사회주의 정책을 도입했다는 말이냐”고 자가당착(自家撞着)을 꼬집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열렸던 시·도 지부장회의에서도 당직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한나라당 당직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아무 말이나 함부로 내뱉는다며 목소리를높였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의약분업을 철저하게 좌파적 정책이라고 했는데 자본주의,사회주의를 떠나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논리대로라면 사회보장을 하고 있는 선진국은 모두 사회주의 국가란 말이냐”고 비난했다.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연체된 영세민 진료비와 약값이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돼 있어 추경안이 통과돼야 기초생활보호대상자들이 병원과 약국에서 멸시를 안받을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사회주의식이라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가세했다.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도 “의료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정책은 소수의 이익을 국민의 이익으로 되돌려주려는 정의로운 정책임에도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들먹이며 정치쟁점화를 하는 의도가 과연 무엇이냐”고 개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필립 모리스社 보고서 파문

    세계 최대 담배제조업체인 미국의 필립 모리스가 최근 흡연자들의 조기 사망이 국가 경제에 이익이 된다는 보고서를작성, 체코 정부에 전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세계 반 흡연론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7일 필립모리스가 ‘흡연이 국가재정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주제로한 연구 보고서를 체코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BBC방송 웹사이트에는 필립모리스사의비 도덕적인 기업 이윤 추구를 비난하는 전세계 네티즌들의항의가 쏟아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필립 모리스가 컨설팅 회사인 아서 D 리틀 인터내셔널사에의뢰해 만든 이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흡연자들의조기 사망으로 연간 1억4,700만 달러(97년 기준)의 재정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흡연자들의 사망으로 줄어드는 담배 소비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노인 연금과 의료보험,양로시설 등에 소요되는 복지비용을 상쇄하면 이 정도는 절약할수 있다는 계산이다. 흡연 반대론자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담배 생산업체의생명경시 기업윤리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영국 금연단체인 ‘애시(Ash·재)’의 존 코놀리는 “필립모리스가 ‘자, 봐라.우리가 비용이 많이 드는 노인을 처리하는 걸 도와주지 않느냐.흡연 규제를 완화해라’고 말하며체코 정부를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미시간대 공공보건학과 케네스 워너(경제학)교수는 “자신의 고객을 죽이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기업이 또 있겠느냐”고 분노했다.또 이 보고서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사지않음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익 등을 무시,경제학상으로도 오류가 있는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체코 찰스 대학의 에바 크랄리코바 교수(의생태학)는 “체코내 흡연과 연관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20%로 연간 2만3,000명에 이른다며 이로 인한 의료비용및 고통비용 등이전혀 감안되지 않은 비도덕적·비경제적인 보고서”라고 비난했다. 필립 모리스측은 보고서 파문이 확대되자 성명을 내고 “지난해 체코 정부측이 국민들의 흡연으로 보건경비가 많이지출된다는 불평을 함에 따라 흡연자들이 사망하기 전 들어가는 비용과 노인들을 장기적으로 부양하는데 드는 비용을비교,정책 분석 자료로 제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글리벡’ 보험요구 온라인시위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보험적용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애타는 사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뒤덮고 있다. 의약품의 보험적용 여부를 심사하는 심사평가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30개의 글이 올라오지만 이중 대부분이 글리벡의 보험적용을 요구하는 내용들이다.백혈병환자들은 지난 13일 글리벡 수입사인 서울 여의도 한국노바티스 사옥 앞에서 글리벡의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오프라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있다. ‘얼마 전 TV의 뉴스를 보니 항암제에 머리빠진 내 새끼가 데모하는 것이 나오더군요.여름 땡볕에 새끼 죽일까 애간장 다 녹았습니다’,‘이제 3일분밖에 남질 않았네요.글리벡을 사기 위해 집까지 내놓은 상태인데 제발 의료보험 적용을 부탁드립니다’,‘기껏 좋은 약이 나왔는데 대한민국국민은 돈이 없어 죽어가야 한다면 이처럼 분통터지고 가슴아픈 일이 있을까요?’,‘약이 없는 것도 아닌데 비싸서 치료 못받고 죽을 수밖에 없다면 그 이상 억울한 일이 없지않습니까’,‘돈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이 없도록 부디 현명한 결정(보험적용)을 내리시길 바랍니다’,‘한달 약값이제 월급의 두배가 되더군요.아내의 약값을 대줄 형편이 못되는 제 능력이 한탄스럽습니다’ 등 가슴 찡한 사연이 대부분이다. 또 ‘돈 모자라면 조용히 지구상에서 은퇴하라구요?’,‘생명존중 없이 제약회사 빌딩만 높아지면 배 부른가?’,‘그 많은 의료보험료를 거두어서 어떻게 쓰기에 밤낮 적자운영만을 하는지’ 등 정부에 대한 투정과 협박성 글도 올라오고 있다. 절박한 심정을 담은 사연들도 많다.‘글리벡까지 의료보험이 안된다면 우리는 죽습니다.돈이 없어 꺼져가는 생명들이 많습니다’,‘약과 생명을 바꿔야 한답니다.돈이 없어 약못먹고 죽기엔 정말 너무나 억울합니다’,‘당장 복용하지않으면 생명을 거둘 판입니다’,‘약이 아니면 죽음입니다. 비참하지 않습니까? 돈이 없어 죽다니요.300만원이 넘는 돈은 저희들에게는 두세달치 월급입니다’. 이에 대해 심사평가원의 김영창 심사2실장은 “글리벡에대한 보험급여 인정범위를 논의하기위한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의를 조만간 개최토록 하겠다”며 “환자가족들의 절박한 호소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글리벡 약값 인하 없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에 대한 약값인하 요구에 대해 인하계획이 없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노바티스는 “본사인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글리벡의 약값을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책정해 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의료보험 적용을 지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프랑크 보베씨는 “보험이 적용되면 보험약가를 소급적용하는 방안도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임시직 줄이고 처우개선을

    노사정위원회가 12일 ‘비정규직 근로자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가졌다.고용기간이 1개월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와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를 합친,‘비(非)정규직’근로자 문제는 우리나라의 왜곡된 노동실태를단적으로 보여준다.노사정위는 지난해 소위원회까지 만들어검토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제 새로출범한 특별위원회가 노사간의 합리적인 타협안을 빠른 시일안에 도출하길 기대한다. 비정규직은 외환위기이후 실업사태속에서 어떤 조건의 일자리라도 얻으려는 근로자들과,되도록 싼 임금에 해고가 손쉬운 근로자를 찾는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급증했다.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들중 절반이상인 52.9%가 임시·일용직으로 나타나 선진국의 10%선보다 훨씬 높은 비정상적인 상태에 달했다.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다.정규직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임금,언제라도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한 신분에다 의료보험을비롯한 기초적인 복지 혜택 배제 등의 차별적인 조건은 ‘노동착취’라고 비판받을 만하다. 기업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싸게 고용해 생산비를 낮출수 있다고 말할지 모른다.그러나 과연 열악한 근로조건에시달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얼마나 생산성을 올리는지기업들은 자문해봐야 한다.언제 일자리를 잃을 지 모르는저임금의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이 회사에 몸바쳐 일하겠는가.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비정상적인 팽창에는 기업과 기업주들의 단견을 먼저 탓할 수밖에 없다.근로자들에게 기초적인 복지혜택과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제공해야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인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된다는 것을기업과 기업주들은 알아야 한다. 그동안 노조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주장해왔으나 역설적으로 노조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양산해온 측면도 없지 않다.임금인상만 줄기차게 요구하고 해고를 어렵게만드는 경직된 노조의 자세는 기업들로 하여금 비정규직근로자를 선호하도록 몰아갔다.정부 역시 비정규직 근로자증가를 부추긴 점을 반성해야 한다.실업자가 늘고 일자리가모자라면 정부는 임시방편식으로 기업에 보조금까지 주어가며 비정규직으로라도 근로자를 채용해달라고 매달려왔다. 1인당 수십만원의 보조금까지 받는데 셈빠른 기업들이 구태여 정규직을 채용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노사는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인간적인 처우를 해주고 이들을 되도록 정규직으로 돌리는 데 협력해야 한다.해고조건을유연하게 고치는 대신 비정규직 근로자의 복지도 대폭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정부도 지금까지 비정규직을 양산해온 정책을 손질해야 한다.이를 위해 비정규직특위가 분발하길 촉구한다.
  • [사설] 국회가 풀어야 할 일

    여야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공동 대응하고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현안을다루기로 하는 등 임시국회 운영일정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어제 문화관광위를 열어 금강산 관광사업 등을논의한 데 이어 오늘은 통일외교통상위와 농림해양수산위를열어 소관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오는 18일까지의 짧은 의사일정이긴 하지만 여야가 뒤늦게나마 국회를 정상화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이번 임시국회는 지난 6일부터 회기가 시작됐으나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입장 차이를 보여 공전을 계속해왔던 것이다.그동안 민주당은“야당인 한나라당은 국회가 열리면 민생을 외면한 채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고, 열리지 않을 때는 민생을 내세워‘방탄국회’를 소집한다”면서 이같은 관행의 고리를 끊겠다며 ‘7월 국회’ 불응 방침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금 국회가 처리해야 할 안건들을 살펴보면 더이상 처리를 지연시킬 수 없는 사안들이다.여야는 지난달 국회 본회의 처리 직전에미뤄졌던 약사법,의료법,건축사법,근로자복지기본법을 비롯,모성보호법,조세제한특례법 등 민생법안을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함으로써 ‘국회무용론’과 같은 비난은 모면하게 됐다.건축사법 개정안만해도 자격시험을 봐야하는 수천명의 이해당사자들이 법 통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는 추경예산안,국회법 개정안,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문제 등 현안은 기존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사실 정부가 지난달 말 제출한 총 5조555억원 규모의 올해 1차 추경예산안은 그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지방교부금 정산,지역의료보험 지원,의료보호환자 진료비 체불액 지원,재해대책 예비비 증액 등이 포함된 추경안의 통과가 지연돼 국고지원이 늦어지면 지자체들의 이자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당면 현안만 해도 국회가 정부 대책을 따져서 국민 여론을수렴해야 할 사안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여권 내에서도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판교신도시 개발문제를 비롯하여 한·일간 꽁치조업 분쟁,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 등도 상임위에서든,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서든 국회에서논의돼야 할 사안들이다.일본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가 당연히 ‘대일 역사교과서왜곡 시정 촉구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채택해야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체면을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권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싸고국정조사를 언제 하느냐 마느냐에 함몰되어 민생과 국정을외면해서는 안된다.돈세탁방지법 등 개혁입법도 계속 미루면 결국 정치권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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