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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4대강 남은 문제 정치로 풀어라/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4대강 남은 문제 정치로 풀어라/최광숙 논설위원

    휘청거리던 4대강 사업이 최근 야당과 충남·북지사 등의 ‘조건부 찬성’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4대강 핵심인 ‘보 건설과 준설공사’에는 여전히 반대 입장이다. 조건부 찬성이든 반대든 4대강에 대한 이들의 견해에는 정치적 색채가 짙게 깔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말 4대강 사업과 관련,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고 정책적인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대통령의 말처럼 정책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4대강은 여전히 여야 정쟁의 핵심 논제다. 무조건 반대하던 야당이 한 발 물러섰다고 해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씨를 안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바라보는 국민들과의 현격한 시각 차이부터 좁혀야 한다. 한 30대 주부는 “행정문제인데 잘 안 풀려 정치문제가 된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한 전직 장관은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4대강 사업을 내세워 표를 모았고, 당선 후 그 공약을 추진하는 것은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 이렇다. 같은 사안을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문제 해결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정부의 정치력’이다. 만약 이 대통령이 정치적 이슈임을 알면서 정책으로 다루려 한다면 그것은 사안의 단순화로, 정치적 논쟁을 피하기 위한 의도일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솔직해야 한다. 그래야 답을 찾기 쉽다. 이 대통령의 관점에서 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의료보험 개혁은 정책 사안이다. 국민건강을 위한 복지 문제가 정책이 아니라면 무엇이 정책인가? 그러나 미국에서 의료보험 개혁이 100여년간 좌초됐던 것은 보수와 진보, 계층·세대별, 인종 문제 등이 난마처럼 얽힌 고도의 정치 문제였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처음부터 솔직하게 의료보험 개혁 문제를 ‘정치 방정식’으로 풀고자 했다. 그의 접근 방식은 옳았다. 보험사 등 이익단체와 반대파 공화당 의원 등을 만나 설득하는, 전방위 정치 활동 덕분에 관련 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떤가? 정부 측 인사들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다며 4대강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일축한다. 수십년을 뛰어넘어 이들 두 사업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최고 통치자가 일방통행식 정책 결정을 하면 그뿐이었다. 지금처럼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 믿지 못해 유엔에 서한을 보내는 강력한 시민단체도, 이익단체도, 4대강을 쟁점으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강력한 야당도 없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수준이 그때와 사뭇 달라졌다. 수평적 정권교체를 두 번이나 이뤄낸, 정치 경험이 풍부한 국민들이다. 정보나 여론 유통도 어느 시대보다 빠르고, 여야가 싸우는 내막을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 외국의 정책들이 어떤 ‘정치적 과정’을 거쳐 추진되는지도 훤히 알고 있다. 이런 국민들을 상대로 일사불란한 정책추진을 꿈꾸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이 시대 정부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갈등 해결 능력이다. 4대강을 계기로 이 대통령은 ‘정부의 정치력’을 높여야 한다. 대통령이 비생산·비효율적인 ‘여의도 정치’를 싫어한다고 정치를 외면하면 안 된다. 정직한 자세로 국민을 설득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내는 ‘진정한 정치’를 하면 된다. 올바르게 정부 정책을 수립해 결실을 맺도록 물과 거름을 주며 토양을 만드는 것이 정치다. 정책을 잘하기 위해서라도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치와 정책은 둘이 아니다.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정부의 정치력’을 키워야 정책 추진력을 갖춘 효율적인 정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다. ‘정부의 정치력’을 도외시한다면 그 정부는 내편만을 끌어안고 가는 ‘반쪽 정부’밖에 될 수 없다. 4대강 사업을 성공하려면 대통령이 먼저 가슴과 귀를 활짝 열고 반대편 진영의 사람들을 만나라. bori@seoul.co.kr
  • 의료보험 시험하려 귀 자른 ‘황당’ 남자

    의료보험 시험하려 귀 자른 ‘황당’ 남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내 의료보험은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할까?” 이런 의문을 가진 남자가 의료보험회사를 시험하기 위해 스스로 귀를 자른 황당한 일이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졌다. 남자는 봉합수술을 받지 못해 한쪽 귀를 잃었다. 알프레도 오르다스라는 이름의 남자가 무모한 시험을 결심한 건 의료보험 계약 연장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계약 만기를 앞두고 같은 회사에 보험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던 그는 직접 서비스의 질을 확인하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응급상황 만들기. 응급상황을 고의로 만들어 앰뷸런스를 부르면 얼마나 신속하게 집에 도착하는지를 시험하기로 했다. 응급상황을 만드는 방법과 부위(?)를 놓고도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주먹으로 스스로를 때려 이를 몽땅 부러뜨릴까 고민했지만 생각을 바꿨다. ”이가 전부 빠지면 발음이 이상해져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 때 곤란할 것 같았다.”고 그는 밝혔다. 고민 끝에 그는 한쪽 귀를 버리기로 했다. 귀를 자른 후 그는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앰뷸런스를 보내달라고 SOS를 쳤다. 전화를 받은 보험회사 직원은 “쓰러진 것도 아닌데 스스로 병원에 갈 수 있는 게 아니냐.”면서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라고 했지만 그는 앰뷸런스를 타고 가겠고 버텼다. 전화를 끊은 지 20분 만에 앰뷸런스가 집앞에 도착했다. 남자는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의사들은 매끈하지 못하게 잘린 귀를 봉합하지 못했다. 알프레도는 졸지에 한쪽 귀를 잃었지만 “시험이 의미가 있었다”면서 후회하지 않는 눈치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화를 끊은 지 20분 만에 앰뷸런스가 도착했으면 시간은 일단 합격점이라고 본다.”면서 “비록 귀를 잃었지만 내 의료서비스가 신속하게 응급상황에 대처한다는 걸 알게 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귀에 대해선 “평소 긴 머리로 귀를 덮고 다니기 때문에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

    마이클 무어의 데뷔작 ‘로저와 나’(1989년)는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였던 GM의 노동자 해고와 공장 폐쇄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GM의 본거지인 미국 미시간 주 플린트 시는 무어가 나고 자란 도시이기도 한데, GM이 철수하자 플린트 시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운명 또한 변했다. 인구는 반으로 줄었고, 주택 가운데 현재 40%가 버려진 상태다. 20년 동안 GM 회장과 만나기를 시도했으나 한 번도 뜻을 이루지 못한 무어는, 플린트 시에서 벌어진 비극이 미국 전역의 문제라는 걸 깨닫는다.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는 무어가 바라본 미국식 자본주의의 현실이다. 무어는 딱딱하거나 지루한 다큐멘터리의 단점을 특유의 발랄한 전개 방식으로 극복하곤 한다.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짤막한 페이크 다큐를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의 도입부에 배치한 것도 한 예다. 무어는 불건전한 경제 운영 방식, 빈부의 심각한 격차, 향락 문화의 발흥, 법제도를 무시한 인권 침해, 권력자들의 무책임한 행동 등을 로마 제국 멸망의 원인으로 꼽는다. 그렇다면 미래의 문명은 미국을 어떻게 평가할까? 무어의 눈에 몰락 전의 로마 제국과 작금의 미국은 같은 처지다. 미국에선 7.5초마다 주택 압류가 행해진다고 한다. 금융 빚에 몰린 사람들이 집에서 쫓겨나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다. 노동 현장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아 살 길이 막막해진 노동자가 널렸으니,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이나마 감수하며 일해야 한다. 소름끼치는 미국의 이면에 우리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여기가 과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란 말인가? 죽은 직원을 이용해 보험금을 타내는 회사, 청소년 감금을 돈벌이로 삼는 회사가 소개될 때는 감상주의도 불사하는 무어 때문에 눈시울이 뜨거울 지경이다. 국민들이 직장·집·교육·의료보험·연금 같은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도록 방치하는 걸 두고, 무어는 ‘범죄’로 규정한다. 그리고 다수의 희생으로 소수를 배불리는 제도가 있는 한 현실이 바뀌는 건 불가능하다고 분노한다. 이어 ‘자본주의는 제거해야 할 악이다.’라고 주장하지만, 무어가 혁명적인 노선을 취하는 건 아니다. 그는 미국의 자본주의가 좀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뀌기를 원할 뿐이다. 의로운 미국인인 그가 희망하는 얼굴은 다름 아닌 ‘민주주의’다. 영화에선 ‘나는 진심으로 은행이 적군보다 위험하다고 믿는다.’라는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말을 인용했다. 무어는 월스트리트를 범죄현장으로 고발하면서 영화를 끝맺는다. 악의 핵은 돈을 주무르는 회사 및 그것들과 결탁한 권력이다.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는 한국식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카드회사, 보험회사, 고금리 대출회사의 광고가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차지해 소비와 불안과 파산을 조장하는 나라, 그리고 그런 회사가 활개 치는 나라가 어찌 좋은 세상이겠나.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는 개봉의 기회를 잡지 못한 대신 DVD로 출시됐다. 놓치면 안 될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Weekly Health Issue] 치료 사례와 예후

    올해 예순여덟인 김종오씨는 2004년부터 서서히 손발이 저리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었다. 처음에는 나이 탓이려니 했다. 동네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어 강남세브란스에서 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생소한 ‘경추 후종인대골화증’이었다. 너무 진단이 늦어 수술치료가 불가피했다. 곧바로 수술을 받아 증상이 많이 완화됐지만 지금도 팔 부위의 운동마비 및 근육마비 증세가 가시지 않아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수술 후 당시 의사들조차 생소해하던 ‘후종인대골화증’ 공부에 매달렸다. 국내에 없는 자료를 어렵사리 구해 공부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는 이런 환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06년 ‘한국 후종인대골화증 환우회’(cafe.daum.net/happyazaaza)를 만들었다. 김씨의 노력에 의료인들도 기꺼이 돕겠다고 나섰다. 현재 이 환우회에는 저명한 척추 전문의 8명이 고문으로 참여해 환자들과 정보를 나누고 있다. 이 모임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이가 바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조용은 교수다. 조 교수 등이 나서 “일본에서 발간된 후종인대골화증 가이드북을 번역해 공급했는가 하면, 환우회와 함께 애쓴 덕에 MRI 검사에 의료보험을 적용받게 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일본에서는 60년대부터 이 병이 희귀난치병으로 지정돼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도 이런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 병을 희귀난치병으로 지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값비싼 치과진료 보험혜택 어디까지

    값비싼 치과진료 보험혜택 어디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질병이 치주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치주질환자가 연간 1300만명을 넘어 2위 감염성 질환자 930만명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선뜻 치과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치료비 부담 때문이다. 그러나 치과도 살펴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치과진료 왜 비쌀까 일반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60% 수준 인데 비해 치과는 30%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치과 진료에 사용되는 재료 자체가 고가여서 대체로 진료비 부담이 큰 편이다. 임플란트의 경우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 중 절반 정도가 재료비다. 또 치료 결과물을 환자 본인 외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재료와 시간 소모가 많다는 점도 한 이유라는 게 치과 의사들의 설명이다. ●통증 관련 진료는 보험 가능 그렇다고 모든 치과 진료가 다 비싼 것은 아니다. 치과 분야에서도 통증과 관련된 진료는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당연히 치아로 인한 통증을 치료하거나, 죽어 가는 치아를 살리는 치료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후의 치료행위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컨대 치아 신경치료를 하는 것은 보험이 적용되나 이후 치아에 금을 덧씌우는 것은 보험 대상이 아니다. 단, 규모가 적은 충치를 금 대신 아말감(수은화합물)으로 때울 때는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아말감은 잘 깨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미 안정성이 입증돼 많이 사용되는 재료다. 또 내구성과 심미성은 떨어지지만 잇몸 경계 부위의 치아가 파이는 ‘치경부 마모증’에 쓰이는 자가중합 레진도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발치·스케일링도 보험 혜택 대부분의 잇몸 질환과 잇몸질환을 수반한 부분적인 스케일링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치아(사랑니 포함)를 뽑거나 잇몸질환 관련 수술 역시 대부분 보험이 적용된다. 그러나 발치할 때의 치아 상태, 즉 단순 발치인지, 복잡 발치인지에 따라 적용되는 보험의 요율이 다르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특히 어금니는 신경치료 후 금으로 덮을 형편이 안 된다면 비용이 저렴한 메탈 크라운을 사용해도 좋다. 또 나이가 들어 발치를 했으나 보철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비싼 임플란트 대신 최근에 개발된 휴먼브리지나 틀니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기에다 최근 임플란트나 보철치료를 위한 민간보험도 많은 만큼 내용을 잘 살펴보면 의외로 도움이 되는 상품을 찾을 수도 있다. 치과 전문의들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 치아 질환 중에도 초기에 치과를 찾았다면 의료보험 제도를 활용해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게 꽤 많다.”면서 “따라서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면 바로 치과병원을 찾는 게 치료비를 절감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병? 안 걸리면 되잖아!

    병? 안 걸리면 되잖아!

    넘실거리는 지중해를 따라 길게 이어진 말레콘은 쿠바 아바나의 대표적 명소이자 이곳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낮이면 바다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의 틈바구니에서 파도에 몸을 던지거나 말레콘 위에 늘어져 낮잠을 청하는 젊은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선선한 해질녘이 되면 삼삼오오 모인 남녀들이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며 춤을 춘다. 간혹 외국 관광객들이 눈에 띄면 다가가 해맑은 얼굴로 1세우세(1달러 정도) 혹은 맥주 한 잔 사달라고 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발도상국가에서 보곤 하는 ‘절박한 구걸’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난을 짐작케 하는 남루한 입성이건만 까무잡잡한 피부에 송아지처럼 커다란 눈을 가진 이들의 얼굴에서 근심 걱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사회주의 쿠바다. 1인당 연평균 국민소득이 4000달러 남짓이며 인구도 고작 1200만명에 불과하다. 미국이 40년 동안 일관되게 펼치고 있는 경제 봉쇄정책으로 먹을거리와 생필품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껏 자부심을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무상의료서비스다. 쿠바 바깥에서 ‘쿠바의 보석’이라고 부를 정도로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세계서 의료봉사 가장 많이 하는 나라 이 가난한 나라는 세계에서 의료 봉사를 제일 많이 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1963년 이후 동티모르,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등 세계 101개 나라에 10만명이 넘는 의사들이 무료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오지나 산간지방 혹은 재난과 분쟁, 빈곤 등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곳으로 찾아가 ‘의료 봉사 세계화’를 해온 셈이다. ‘또 하나의 혁명-쿠바 일차의료’(린다 화이트포드·로렌스 브랜치 지음, 최영철 외 옮김, 메이데이 펴냄)는 1959년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쿠바가 ‘혁명 이후의 혁명’으로 통하는 높은 수준의 무상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겪은 시행착오와 예방의학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통해 이뤄낸 유아사망률 감소, 전염병 질환 감소, 평균 수명 상승 등의 성과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건강권이 인간의 중요한 기본권 중 하나이며 국가는 ‘건강 형평성(Health Equity)’을 지향하고 책임져야 할 이유가 간절함을 확인시킨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경제적으로 부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공동 저자는 놀랍게도-혹은 당연하게도-미국 학자들이다. 린다 화이트포드는 남플로리다대학 의료인류학 교수이며, 로렌스 브랜치는 같은 대학 보건정책경영 교수이자 내과 의사다. 미국 사회를 돌아보면 쿠바를 배우려는 학자들의 움직임이 절실하다. 세계에서 제일 잘 산다는 미국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전국민 의료보험이 없다. 5000만명 이상이 의료보험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해마다 2만명 가까운 환자가 숨지고 있다.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잘린 손가락을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것은 미국 사회의 엄연한 현실이다. 그나마 반쪽짜리라는 혹평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극렬한 저항 속에서 지난 3월 힘겹게 의료보험 개혁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됐다. ●14살까지 총162회 방문진료 받아 책에 따르면 쿠바의 건강한 어린이들은 태어나서부터 열네 살까지 총 162회에 걸쳐 의사의 방문 진료 서비스를 받는다. 임신부는 규정상 최소 12회 이상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되어 있다. 예방 의료서비스 시스템의 절정이자 평균 수명이 혁명 전 58.8세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인 73.5세까지 높아진 배경이다. 쿠바의 의료시스템은 사회주의라는 특수성 속에 가능한 부분도 있음을 밝힌다. 쿠바에 사회주의적 관료주의가 만연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민참여 조직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며 시행착오를 개선하고 처지와 실정에 맞는 보건정책으로 개선해 나갔음을 강조한다. 초기에는 지역별 종합진료소를 두고 건강검진, 예방접종, 마을 위생 개선 등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의사들이 과거 관성에 사로잡혀 예방프로그램보다는 치료의학에 더 관심이 많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래서 ‘지역사회 기반 의료모델’을 만들며 다시 한 번 진화한다. 여전히 균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다시 ‘가족주치의 모델’을 도입,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까지 돌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1990년 미주공공보건협회에서 쿠바에 ‘만인을 위한 무상의료’를 실현한 공로로 상을 주며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다. 책은 우리 현실도 돌아보게 한다. 종합병원 진찰료 환자부담 등 논란이 팽팽한 현 시점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 혹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정책입안자들도 한번쯤 읽어봄직하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화당 경제 엘리트, 증세를 외치다

    현 정부 들어서 요동친 감세론. 세금을 줄여 주면 기업들이 더 열심히 일해 그 덕을 온 국민이 누리게 되리라는 논리다. 그러나 경제학계에서 감세론은 경제적 논리라기보다 정치적 구호 대접을 받는다. 1974년 감세론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U자형 ‘래퍼 곡선’을 두고, “솜털 보송보송한 34살 풋내기 대학원생이 밥 먹다 문득 냅킨에 한번 그려본 곡선”(폴 크루그먼)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강만수·윤증현 전·현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장과 달리 수십년간 쌓인 경제학계의 경험적 연구는 감세와 성장은 연관이 없거나, 있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한다는 쪽에 기울어 있다. 감세론의 힘은 경제학적 통찰을 제공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우파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데서 나온다. ‘백악관 경제학자-지금 미국은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브루스 바틀릿 지음, 이순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이 문제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 브루스 바틀릿은 1981년 ‘레이거노믹스’라는 책을 낸 인물. 한마디로 골수 공화당원에 감세론을 기반으로 한 공화당 경제정책의 브레인이었다. 이런 인물이 1929년 대공황에서부터 케인스주의, 통화주의, 공급 중시 경제학 등 경제학사를 일별한 뒤 증세론을 주장한다. 레이거노믹스는 역설적이게도 감세에 기반하지 않는다. 1981년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집권 직후 감세론을 행동에 옮겼으나 이듬해 바로 포기했다. 재정적자가 63%나 증가해서다. 1982년 단행한 ‘조세형평 및 재정책임법’은 미국 역사상 평화시기에 이뤄진 가장 큰 증세정책이다. 이후 1988년까지 모두 10차례나 세금인상을 단행했다. 따라서 저자는 그럴 바에야 과감하게 증세하자고 주장한다. 미국의 조세부담률을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고, 공적 의료보험 같은 사회복지에 돈을 쓰라고 제안한다. 그렇게 하면 재정수입도 늘릴 수 있고, 간접세의 문제점인 부의 불균등 분배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입장을 바꾼 이유는 간단하고, 우리도 참고할 만하다. 사회복지에 대한 요구와 이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 요구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베이비붐 세대가 끝나고 노령화시대가 멀지 않았다. 연구실에서 수학적 모델 경제학에 심취해 있던 솜털 보송보송한 감세론자가 실제 정책 경험을 통해 사려 깊은 중년으로 성장했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다. 만인의 권력인 정치적 민주주의가 소수의 권력인 경제적 자유주의를 제어하는 것은 방법과 수준의 문제이지 ‘시장의 침해’이거나 ‘포퓰리즘’으로 단정지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바틀릿의 변절 정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지난 금융위기 당시 케인스식 처방이 다시 조명받자 환호해야 할 케인스주의자들이 정작 가장 불편해했다. 금융위기가 몰아닥쳤을 때, 정상적 시장주의자들이라면 “잘됐다. 이참에 망할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은 다 망해 버려라. 업계를 한번 깨끗하게 정화하는 것도 시장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국면에서 시장주의자들은 꿀먹은 벙어리를 자처한다. 책임론이 불거지면 그냥 장사 좀 했는데 무슨 죄냐고 항변한다. 그러다 좀 살아날 것 같으면 다시금 자유시장의 나팔을 꺼내 불어 댄다. 한마디로 위기에 몰렸을 때 국민 세금 뜯어먹으면서 연명하는 수단으로 케인스식 처방을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거다. “지금 시대엔 케인스주의야말로 수지맞는 장사”(조지프 스티글리츠)라는 냉소도 여기서 나온다. 저자는 어디쯤 서 있을까. 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쓰러져야 알 수 있는 간 건강, 당신의 간은?

    쓰러져야 알 수 있는 간 건강, 당신의 간은?

    80%이상 나빠져야 자각증상이 오는 간 건강…내 상태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 미리미리 보험 금융상품을 통해 준비해야…    32세 회사원 박모씨는 매일 6km 정도의 출퇴근을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병원 정기 검진에서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 박씨처럼 술도, 담배로 하지 않고 매일 자전거를 타는데 왜 지방간이냐고 괜한 의사에게 따져 반문하는 사람도 많다. 이처럼 술을 하지 않으면서 지방간이 생기는걸 비알콜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식습관이 서구화 되어 가면서 고열량의 식사나 음식을 먹으면서 그만큼 움직임이 없어 소비되지 않는 에너지가 많아져서 생기는 질병인 것이다. 거기에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로 인한 간손상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방간, 간경변 등은 어른들만 생기는 병이다?  식습관과 움직임이 많지 않은 활동으로 인해 소아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소아 비만 역시 간 건강에 큰 문제이다. 주로 30-40대에 나타나던 지방간이 소아 청소년들에게 많이 발병되고 있고 그로 인해 지방간염, 간경변, 말기 간질환 등이 어린 아이들에게 발생되고 있다..  ●술 안마시면 간에 문제 없다?  술을 안마셔도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간암에 걸릴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의 약 70~80%, 간암 환자의 약 60~70%는 B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그 만큼 B형간염 예방이 중요한 것이다. B형간염은 보통 3회로 실시하는 예방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한번 나빠진 간 건강은 회복하기 힘들다?  간은 80%이상 상태가 악화되기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한번 악화된 간 건강은 쉽게 회복할 수 없거나 더 나빠지는게 일반적이다. 옛날 이야기로 전해 오는 용왕님이 토끼의 간을 얻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도 이런 부분에 대한 예 이기도 하다. 용왕에게는 무수히 많은 신비의 약재들이 있을텐데도 간이 문제가 되면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미리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내 간 건강을 체크해야겠다.  이렇게 간이 나빠져서 병원을 찾게 되면 의료비 또한 만만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간암에 걸려도 10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그 치료비와 병원비가 일반 가정경제의 상황에서는 감당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최근 의료실비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손보험 또는 민영의료보험이라고 불리우는 의료실비보험 상품은 100세까지 간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과 질병, 상해까지 내가 사용한 병원치료비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잘 가입한 보험 하나가 열 아들 안부럽다는 요즘 의료실비보험은 입원시 첫날부터 병원비의 90%가 지급되는 입원의료비와 통원시에 1일당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지급되는 통원의료비를 본인 공제금을 제외하고 보장이 되고, 여기에 각종 진단비와 입원 1일째 부터의 일당까지 받는다면(특약 가입시) 병원비외에 추가로 여유자금도 준비할 수 있게 되어 큰병에도 걱정을 덜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치질, 치매, 한방통원, 치과질환까지(국민건강보험 급여부분 한도) 의료실비보험에서 보장이 되는 상품이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나는 아프지 않는다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는건 누구나 아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지만 그 관리가 쉽지 않고 자각 증상도 없는 편이다. 식생활 조절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되 혹시 내게 올 수 있는 병에 대비해 미리 의료실비보험을 준비한다면 불확실한 미래의 걱정은 없을 것이다.  ■출처 : 보험라이프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獨 보수연정 과반붕괴

    독일의 중도우파 연정이 9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의회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연방 상원(분데스라트)에서 과반수 의석을 잃었다. 참패의 요인에는 그리스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유럽발 금융쇼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초반 개표결과 사민당(SPD)은 34.4%, 녹색당은 12.3%를 득표한 반면 2005년부터 주 정부를 이끄는 연립정권인 기민당(CDU)과 자민당(FDP)의 득표율은 각각 34.3%와 6.7%로 집계됐다. 좌파당은 6% 가까운 표를 획득, 의회 진출 저지선인 5%를 간신히 통과했다. 기민당의 득표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녹색당의 득표율은 2005년 선거보다 6%포인트나 더 올랐다. 연정 협상을 주도할 사민당은 녹색당과 연정을 희망하고 있지만 좌·우 어느 진영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연정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방 차원에서도 연정을 구성한 기민당과 자민당은 각 주 대표들로 짜여진 상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유지할 수 없게 돼 감세·의료보험 개혁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연립정권은 현재 상원 69석 가운데 과반수인 37석을 갖고 있으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 사민당이 이끄는 중도좌파 연정이 만들어질 경우 6석을 상실, 대연정에 나서더라도 3~4석의 감소를 피할 수 없다. 독일의 16개 연방 주의 선거는 인구에 따라 상원에서 3~6석을 배정받는데 집권당 또는 연정 참여정당이 전체 의석을 다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민당 소속인 위르겐 뤼트거스 주총리는 연방 정부 집권 초기의 실정과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가 ‘참담한’ 패배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자민당 당수인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연정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선거는 유권자 1350만명으로 16개 연방주 가운데 가장 큰 데다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처음 실시되는 주 의회 선거라는 점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보수 연정에 대한 중간 평가로 간주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0명중 3명 아토피… 부처·시설간 정책연계 절실

    10명중 3명 아토피… 부처·시설간 정책연계 절실

    현정부 들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환경성 질환 예방·퇴치’ 정책시행에도 불구하고 아토피와 천식, 비염 등 어린이 환경질환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환경부와 국민의료보험공단에 따르면 서울에 살고 있는 어린이 10명당 2~3명이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고, 아토피와 천식, 비염 치료비로 연간 9385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30년간 아토피 피부염은 3배, 천식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린이 환경성 질환이 늘어난 것은 각종 유해물질 배출 등 환경오염 때문이다. 4월27일~5월5일 환경부가 지정한 ‘어린이 환경보건주간’을 맞아 어린이 환경성 질환 대책과 현황 등을 취재했다. ●환경보건법 시행 불구 줄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소아발달장애, 뇌혈관 질환 등 환경성 질환은 환자의 고통은 물론이고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환경성 질환의 적정관리가 미흡하고 재발과 증상악화로 사회적 비용도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아·청소년들의 질병부담은 천식이 1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3위를 차지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아토피 퇴치를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건강영향조사와 건강영향평가제 도입, 환경보건센터 등을 통해 원인규명과 치유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어린이의 환경성 질환 증가는 의료비 부담은 물론 학습과 사회활동 장애 등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환경보건 분야에 대해 2006년 10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환경보건법’을 제정해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건강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종합계획에는 환경 위해성에 노출돼 있는 인구를 최소화하고 환경보건 분야 세계 10위권내 진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환경성 질환에 대한 기초 연구조사와 기술개발 과제 중심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었다.”면서 “올해는 환경보건법 시행 2년째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건강도우미 가정방문 실시 환경부는 가정의 달인 5월 아토피·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어린이 건강 보호대책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의료기관과 산사, 국립공원을 연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난주 한국환경공단과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 서비스 발대식’을 가졌다.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친환경 건강도우미들이 수도권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아토피 피부염, 천식, 새집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 유발요인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지난해 450가구에서 올해에는 1200가구로 늘렸다. 이중 700가구는 취약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하게 된다. 아토피 케어센터도 2015년까지 전국에 6곳을 설립한다. 건립 비용의 50%를 국고 지원하는 ‘에코케어센터’는 수도권(강원도 포함) 2곳, 중부·호남·영남·제주 등에 각각 1곳씩 세워진다. 이미 전북 진안에는 아토피 에코케어센터가 건립 중이고 내년에 문을 연다. 환경성 질환 사전조사와 예방체계도 강화된다.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실시한다. 생체시료 채취와 혈액 등에 대한 유해물질 16종의 농도를 분석해 국민건강 지표를 산출하게 된다. 아울러 민감·취약 계층에 대한 환경오염 건강영향조사도 지속사업으로 벌인다. ●체계적인 국민공감 정책수립 시급 하지만 환경보건정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초·중·고교 시설에 대한 관련법이 제각각이어서 실내 공기질 개선이나 시설개선 사업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시설은 환경보건법, 중·고등학교는 학교보건법, 보육시설은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사안을 놓고 환경부,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입장에 따라 정책시행 우선 순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환경보건법 시행과 관련, 짧은 기간에 성과도 있었지만 앞으로 정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처·시설 간 연계해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1차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질병의 발생에 즉각 대응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검진과 치료를 포함한 2차 예방책과 재활과 보상으로 이어지는 3차 예방체계까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하은희 예방의학과 교수는 “3차 예방에서 언급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보상 문제는 외국사례에서 보듯 심각한 사회비용을 초래한다.”면서 “예방의학 관점에서 모든 것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천중구 금양호선원 의사자 추진

    ‘금양98호’ 사망선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의사자(義死者) 추진이 불투명한 가운데 인천 중구가 직권으로 의사자 추진에 나서 주목된다. 29일 구에 따르면 천안함 수색에 나섰다가 지난 3일 시신으로 발견된 금양호 선원 김종평씨와 누르카효(인도네시아인)씨를 의사자로 인정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직권 신청했다. 중구가 이들에 대한 의사자 추진에 직접 나서게 된 것은 사망한 김씨는 가족이 없고, 누르카효씨는 외국인이어서 신청 주체가 마땅찮기 때문이다. 의사자 요청은 행위발생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고해역(대청도 서방 55㎞)이 공해여서 관할 지자체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따라서 김씨의 주소지와 금양호 선사가 관내(항동7가)에 있는 중구가 나선 것. 이들 선원이 의사자로 확정되면 보상금 1억 9700만원이 지급되며 유가족에게는 의료보험, 취업알선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구 관계자는 ”나머지 실종선원 7명도 사망 상태로 발견될 경우 추가로 의사자 인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끝내 시신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민법에 규정된 1년, 공시기간 6개월 등 1년6개월이 지나야 사망자로 처리될 수 있기에 의사자 신청도 그때서야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변호사·의사 등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의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의사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적회복 차별’ 중국동포 두번 운다

    “한국 사람이 한국 국적 취득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귀국 안 했어. 집세가 3개월치나 밀렸는데,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혜택은 꿈도 못 꾸고….” 과거 한국인이었던 중국 동포가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차별로 인한 생계 불안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적회복자’ 중 중국동포 비율이 73%에 이르지만, 다른 국적 동포에 견줘 심사에만 1년 이상 더 걸리면서 외국인 신분에 따른 불이익을 받고 있다. 27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중국동포 국적회복은 다른 국적회복에 비해 필요한 서류가 2배 이상 많고, 국내 친척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등 심사가 까다롭다. 경찰서에서 신원 조회 절차도 거쳐야 한다. 서류가 완벽하게 준비돼도 평균 1년4개월, 최장 2년 넘게 걸린다. 미국, 유럽 국가 등 다른 나라 동포 국적 회복이 6개월 정도 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1945년 광복 전 한국 국적을 가졌던 중국 동포들은 대부분 60~70대 이상 고령이라 살아 있는 동안 국적을 회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때문에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에 살아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류비용은 물론이고 비자 갱신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한국인 얼굴, 한국인 말투, 한국에 들어온 지 5년이 넘었지만 이기호(66)씨의 신분증은 여전히 여권이다. 이씨의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이명순씨. 만주에서 북간도국민회를 조직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대한독립군을 창설한 인물이다. 1986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기호씨는 여전히 중국인이다. 지난해 8월 국적회복을 신청했지만 한국에 신원보증을 서 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보류 상태다. 김희덕(74)씨도 마찬가지다. 고향인 전남 곡성군 고달면 얘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냥 죽기 전에 한국사람 돼 보고 싶었지. 집사람이 하도 한국 가자고 조르기도 했고….” 김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3살이 되던 해 중국 지린성으로 건너갔다. 양조장에서 근무하며 힘들게 생계를 이어갔지만 부모한테서 들었던 고향에 대한 생각이 잊혀지지 않아 한국을 찾았다. 고향에 호적기록이 모두 남아 있어 국적회복 신청이 한결 수월했지만 서류준비에만 1년 반이 넘게 걸렸다. 김씨는 현재 중국인 동포 쉼터에서 부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한국 국적을 상실한 뒤 40~50년 기간이 지나다 보니 서류 진위여부 등을 판별하는 데 시간이 오래걸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올해부터 각 지방사무소로 심사 업무를 이관해 좀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거대기업의 늪에 빠진 오바마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괴롭다. 역사적·정치적 공동체로서 시민사회의 뿌리가 얕은 곳이 미국이다. 개인의 자유와 시장의 역할만 얘기하는 보수주의자들의 틈바구니 미국에서 개혁과 변화를 들고 나온 지도자가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일이 있을 테니 이는 감수할 만할 것이다. 문제는 미국 내 진보주의자들 또한 오바마식 사회개혁, 경제개혁의 미흡함 및 잘못된 방향 설정을 줄곧 지적하니 더더욱 죽을 맛인 게다. ‘백인 오바마’(원제 오바마노믹스, 티머시 P.카니 지음, 이미숙 옮김, 예문 펴냄)는 오바마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음을 누차 전제하면서도, 그 역시 제너널일렉트릭, 골드만삭스, 화이자 등 거대 기업에 오바마가 발목잡혀 있음을 통렬히 지적한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꼼꼼한 취재와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오바마 개혁의 이면 또는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낸다. 그는 초당적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RP)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로비단체가 미국 의회 및 정부에 뿌린 돈이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인 34억 7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한다. 개혁을 부르짖는 오바마 정부에서 로비단체는 더욱 확산됐음을 함께 얘기한다. 또한 2년 전 민주당 경선 및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가,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얘기하면서도, 그 못지않게 역대 어느 누구보다 많은 기부금을 기업에서 받았음을 조목조목 제시한다. 그 결과 오바마가 거대 기업들과 유착한 것이 아님에도 각종 개혁법안에서 거대 기업의 그림자가 어른거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한다. 당초 오바마가 추진했던 공공보험식 의료보험개혁의 좌초는 대표적 사례다. 무보험자 4600만명 중 3200만명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은 진일보했지만 입법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민간 의료보험회사와 제약업계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개혁 좌초의 원흉’도 지목한다. ‘오바마의 아바타’로 통하는 비서실장 람 이매뉴얼이다. 저자는 이매뉴얼이 수십억달러의 로비자금과 인맥을 동원해 오바마를 압박한 정황들을 상세히 공개하며 ‘거대기업과 행정부를 연결하는 거간꾼’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한다. 결론은 간명하다. 오바마노믹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주의 정책·세력과 민중주의 정책·세력이 서로를 수용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혁명을 표방하지 않는 한 개혁주의자가 보수와 진보 사이에 끼어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고충, 그리고 거대기업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안에 갇힌 개혁의 한계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매한가지임을 보여준다. 1만 58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월급은 줄었는데 병원비, 약값 지출은 늘었네~

     5년만에 처음으로 실질소득 감소…하지만 가계 의료비는 늘어  고령화와 늘어가는 가계 의료비 대체할 보험 금융상품 준비 필요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 했다. 전년대비 8.3% 증가하면서 가계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의 증가율(7.2%)보다 높았다.  그에 반해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줄어들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실질소득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발표 됐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계 의료비 증가 원인으로는 지난해 심각했던 신종플루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약값과 진료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17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의약품의 소비자가격이 3년만에 10~20% 올랐고, 병원 진료비도 10%정도 상승했으며 한방진료비는 3년전과 비교해 무려 24%나 올랐다.  앞으로도 급속한 고령화와 환경적, 생태적인 이유로 인한 신종 질병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의료비 지출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진료 내역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질병이 환경적 요인에 따른 알레르기성 비염인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바 있다.    ■ 약값도 병원비도 비싸져… 의료비 지출 증가, 대안은 없나?    질병에 걸린다든가 상해를 당해서 병원비, 약값이 예상외로 크게 지출이 될 때 가정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큰 병과 사고에 대처할 적지 않은 여유자금이 없다면 보험 금융상품 중 의료실비보험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표준화 방안에 따라 보험사별로 달랐던 의료실비 기준이 표준화 되어 병원에 입원시 첫날부터 병원비가 지급되는 입원의료비와 통원시에 1일당 가입금액 한도내에서 지급되는 통원의료비를 본인 공제금을 제외하고 보장해 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1인당 생애 평균 의료비를 분석해 본 결과 10~50대까지 사용한 의료비보다 64세 이후에 의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의료실비보험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태아때부터 80세, 90세, 100세만기까지 보장기간을 늘려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특이한 점은 10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40대보다 의료비가 높았는데 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벼운 질병과 골절, 화상 등이 자주 발생되기 때문인 걸로 보이며 이 경우 의료실비보험의 실질 보장 혜택을 받기에 좋은 시기 이기도 하다.    자해나 미용을 위한 성형 등 일부 보상하지 않는 않는 부분을 제외하고 감기부터 암까지 길게는 0세~100세까지 입원과 통원시에 첫날부터 가입한 한도금액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으로 실 생활에서 쉽게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의료실비보험의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와 같은 실손의료비, 배상책임담보는 중복 보상이 안되므로 가입 전에 반드시 기존에 의료실비보험의 가입여부를 상담 매니저를 통해서 확인하고 가입을 진행하는게 좋다. 보상을 받을 때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험 가입시 받게 되는 약관과 가입시 유의사항도 꼼꼼하게 읽어 보아야 한다.    실제 병원비와 통원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실비보험 개념이라 가입시 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거나 중요한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질병이 있을시 가입이 까다롭거나 가입 자체를 거절 당할 수 있다. 미리미리 가정과 개인 의료비 지출의 대안으로 의료실비보험에 대해 문의 하고 가입 가능여부를 확인 하는게 불확실한 의료비에 확실한 대안일 것이다.    의료실비보험 무료상담전화 : 080-082-9900  출처 : 보험라이프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민간의보 가구당 3.4개 4인가구 보험료 月 33만원

    가구당 민간 의료보험료가 20만원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표본 가구 7866가구(2만 4616명) 중 76.1%가 1개 이상의 민영 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 1가구당 국민건강보험을 제외하고 평균 3.38개의 민영 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 의료보험의 월 평균 납입 금액은 종신·연금보험의 특약을 제외할 경우 12만 4581원으로 조사됐다. 가구 규모별로는 1인 가구가 2만 8895원이며, 2인 가구 5만 8217원, 3인 가구 12만 3253원, 4인 가구 18만 4249원으로 증가했다. 종신·연금보험에 추가되는 ‘의료보장 특약’을 고려하면 1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20만 2236원으로 뛰었다. 특히 4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민간보험료는 33만 2258원에 달했다. 의료패널은 의료 이용실태와 의료비 지출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구성한 표본집단으로, 이들의 모든 건강 관련 보험상품이 조사대상이 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오늘 장애인의 날] “장애인 이동권은 기본…건물 설계때 도입해야”

    장애인 이동권이라고 해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다. 건물·시설 설계단계에서부터 ‘이동권 개념’만 도입한다면 추가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장애인이동권연대는 “이동권이야말로 장애인이 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이 되게 하는 기초 권리”라면서 “건물이 다 들어선 후에 시설을 개선하는 행위가 반복돼 오히려 돈이 더 든다.”고 말했다. 지적인 접근성의 경우 독서장애인 도서관 진흥법안 제정이 가장 시급하다. 국내 시각장애인 수가 30만여명으로 장애인 중 가장 많은 데다 고령화로 노인층 독서장애인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육근해 한국점자도서관장은 “전국의 점자 도서관 37곳 모두 민간이 운영한다.”면서 “국립 독서장애인도서관 설립 같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조기기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아쉽다.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25회 국제 장애인 정보통신 접근성 및 보조기기 콘퍼런스(CSUN Conference)’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지만 올해 부스 전시에 참가한 한국 업체는 단 두 곳뿐이었다. 전시에 참여했던 ㈜힘스코리아의 경우 장애인 보조공학계의 ‘삼성’으로 불리며 세계시장에서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 단말기를 주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와 스티비 원더도 사용자다. 윤양택 대표는 “우리나라도 정부가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늘려야 이 분야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의료보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북유럽식 복지 만병통치 아니다

    북유럽식 복지 만병통치 아니다

    ‘스웨덴 모델’을 만든 군나르 뮈르달(1974년 노벨경제학상)과 알바 뮈르달(1982년 노벨평화상) 부부가 ‘사회 문제의 위기’라는 책을 낸 것은 1934년이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 신세계로의 대량이주를 통한 인구격감의 문제가 스웨덴에서 심각하게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웃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였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마가레테 보네비가 ‘가족의 위기와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1935년이었다. 거창하게는 노동력 재생산의 실패, 단순하게는 ‘출산파업’으로 일컬어지는 한국 상황이 대입되지 않을 수 없다. 진보라는 가치를, 투쟁의 대오 앞줄에서 구호를 외치는 ‘아빠’에게 보다 육아와 가사노동에 신경쓰는 ‘엄마’에게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떠오를 법도 하다. ●냉전체제서 공멸 막은 타협의 산물 이번에 출간된 ‘노르딕 모델-북유럽복지국가의 꿈과 현실’(메리 힐슨 지음, 주은선·김영미 옮김, 삼천리 펴냄)은 요즘 가장 많이 논의되는 북유럽 모델에 대한 개론서다. 한국 사회에서 북유럽 모델은 일종의 로망이다. 이들 국가는 건강, 기대수명, 사회평등 등의 각종 국제지표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낭만적이기도 하다. ‘교육천국 핀란드’, ‘복지천국 스웨덴’처럼 도식화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낭만적인 인식을 거부하는 데 치중한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을 ‘노르딕 모델’로 모은 뒤 역사, 문화, 정치·경제·복지 모델 등을 차분히 검토해 나간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두 가지. 하나는 노르딕 모델이 절대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노르딕 모델은 자본주의적 생산을 보충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때로는 우생학과 대량해고 등 극렬한 사회적 압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저 유명한 스웨덴의 1938년 살츠요바덴협약의 탄생이, 그들이 유달리 양보심과 타협심이 많아서도 아니고, 탁월한 선견지명이 있어서도 아니라는 것이다. 출발은 냉전체제에서 공멸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타협이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북유럽모델은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미래를 말하다’에서 미국판 살츠요바덴 협약으로 ‘디트로이트 협약’을 제시했다. 국가적 차원의 사회안전망이 없다 보니, 개별 자동차회사가 사회안전망을 제공했다는 것. 최근 금융위기로 GM이 흔들릴 때 보수언론 등에서는 복지에 집착한 노조 탓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크루그먼의 시각에 따르면 그나마 개별 회사들이 복지를 제공하는 디트로이트 협약 덕분에 자동차산업의 고성장이 가능했다. ●박정희 독재가 추구한 복지국가의 길? 우리도 경험이 아주 없지는 않다. 1992년 포스코 공장과 사원주택 등을 둘러본 러시아 모스크바대 총장은 “이게 바로 레닌 동지의 이상향”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궁극적 꿈은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박근혜의 언급 등을 감안해 이를 ‘포항 협약’이라 부르면 어떨까. 아직은 위험스러워 보인다. 두 자릿수 성장률로 상징되는 박정희 신화에는 그가 전면 도입했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가 있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면 정치적 독재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 보인다. 노르딕모델이 궁금하다면, ‘워밍업’ 차원에서 2004년작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도 볼 만하다. 왕 노릇이 싫어 미국으로 도망간 덴마크 왕자 에드워드가 미국 농부의 딸 페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다. 그러나 에드워드를 통해 덴마크의 사회협약을 보여주는 대목은 눈길을 끈다. 덴마크에선 임금협상 때 전국적 단위의 노조 대표와 경영자 대표가 고성 안 회의실에 갇힌다.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나갈 수 없다. 양측은 각종 통계자료와 수치를 가지고 적정 임금인상률 수준을 두고 격렬하게 논쟁한다. 왕실은 중재자다. 노르딕 모델의 맛보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공화, 건보개혁 철회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찬성만으로 통과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찮다. 공화당은 법안 통과 하루만에 철회입법의 추진에 나선 데다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있는 주 정부는 위헌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건보법안 통과 직전인 19~21일 이뤄진 CNN의 여론조사결과, 법안의 처리방식에 대해 국민의 58%가 지지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 백악관에서 건보법안에 정식 서명했다. 건보법안이 법률로서 효력을 갖춤에 따라 사실상 미국의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가 열렸다. 짐 디민트(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2일 건보법안 철회입법안을 공개하면서 “대통령과 의회가 공모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미국이 상징하는 모든 것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공화당원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법안을 철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킹(아이오와),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도 디민트 의원과는 별도로 건보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법안의 발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국민의 희망을 거스르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건보법은 당장 철회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012년 대선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들도 잇따라 건보법안 철회를 들고 나왔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언론 기고문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하나로 뭉치게 하겠다는 공약을 배신한 채 적나라한 당파성을 등에 업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명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도 성명에서 “민주당은 필요하고도 상식적인 개혁을 거부한 채 돈이 많이 들고 정부가 주도하는 건강보험법을 만들어 놨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철회입법과 동시에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건보법안에 서명한 직후 상원이 하원에서 통과된 수정안에 대한 심의와 표결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 작정이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이 장악한 주 정부들은 “건보법안이 위헌”이라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소속인 켄 쿠치넬리 버지니아 주 검찰총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는 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건보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21일 밤 앨라배마, 텍사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노스다코다 등 11개주 검찰총장들은 전화회견을 갖고 소송 제기 방침을 확인했다. CNN이 오피니언 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1%가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지지하지 않았다.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는 46%에 그쳤다. CNN 조사에서 비지지가 절반 이상 나오기는 처음이다. kmkim@seoul.co.kr
  • 지난해 국민 실질소득은 줄고 가계 의료비는 늘어…

    지난해 국민 실질소득은 줄고 가계 의료비는 늘어…

     5년만에 처음으로 실질소득 감소…하지만 가계 의료비는 늘어  세계보건기구(WHO) “한국이 고령인구 증가로 가계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와 늘어가는 가계 의료비 대체할 보험 금융상품 준비 필요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전년대비 8.3% 증가하면서 가계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의 증가율(7.2%)보다 높았다.  그에 반해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줄어들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실질소득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계 의료비 증가 원인으로는 지난해 심각했던 신종플루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약값과 진료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17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의약품의 소비자가격이 3년만에 10~20% 올랐고, 병원 진료비도 10%정도 상승했으며 한방진료비는 3년전과 비교해 무려 24%나 올랐다.  앞으로도 급속한 고령화와 환경적, 생태적인 이유로 인한 신종 질병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의료비 지출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진료 내역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질병이 환경적 요인에 따른 알레르기성 비염인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바 있다.  ●가계의 의료비 지출 증가, 대안은 없나?  질병에 걸린다든가 상해를 당해서 병원비, 약값이 예상외로 크게 지출이 될 때 가정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큰 병과 사고에 대처할 적지 않은 여유자금이 없다면 보험 금융상품 중 의료실비보험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표준화 방안에 따라 보험사별로 달랐던 의료실비 기준이 표준화 되어 입원의료비는 5000만원 한도로 90%까지 보장해 주고 통원의료비는 30만원(외래+처방 합산기준)한도(1건당 공제금액 차감)로 보장해 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1인당 생애 평균 의료비를 분석해 본 결과 10~50대까지 사용한 의료비보다 64세 이후에 의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의료실비보험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태아때부터 80세, 90세, 100세만기까지 보장기간을 늘려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특이한 점은 10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40대보다 의료비가 높았는데 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벼운 질병과 골절, 화상 등이 자주 발생되기 때문인 걸로 보이며 이 경우 의료실비보험의 실질 보장 혜택을 받기에 좋은 시기 이기도 하다.  자해나 미용을 위한 성형 등 일부 보상하지 않는 않는 부분을 제외하고 감기부터 암까지 길게는 0세~100세까지 입원과 통원시에 첫날부터 가입한 한도금액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으로 실 생활에서 쉽게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의료실비보험의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와 같은 실손의료비, 배상책임담보는 중복 보상이 안되므로 가입 전에 반드시 기존에 의료실비보험의 가입여부를 상담 매니저를 통해서 확인하고 가입을 진행하는게 좋다. 보상을 받을 때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험 가입시 받게 되는 약관과 가입시 유의사항도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  실제 병원비와 통원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실비보험 개념이라 가입시 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거나 중요한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질병이 있을시 가입이 까다롭거나 가입 자체를 거절 당할 수 있다. 미리미리 가정과 개인 의료비 지출의 대안으로 의료실비보험에 대해 문의 하고 가입 가능여부를 확인 하는게 불확실한 의료비에 확실한 대안일 것이다.  의료실비보험 무료가입 상담전화 : 080-082-9900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1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공사 창립특집 시청자와 함께하는 ‘가요무대’는 ‘조선악극단’이 활동했던 당시의 동영상과 사진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또 당시의 애잔한 분위기를 되살리고,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 주민과 사할린에서 귀국해 정착한 동포들을 초청해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의 마음을 달랜 노래를 전한다. ●부자의 탄생(KBS2 오후 9시55분) 오성호텔은 오성그룹의 외동딸 이신미의 귀국으로 초비상 체제에 돌입한다. 악명 높은 신미의 룸 담당을 모두 거부하는 가운데, 석봉이 보너스 추가를 조건으로 룸 담당을 자처한다. 재벌집 딸이면서도 돈 새는 꼴은 절대 못 본다는 신미의 구두쇠 만행 속에 죽어나는 석봉은 신미에게 팁을 받아내겠다며 맞서는데…. ●놀러와(MBC 오후 11시15분) 수많은 히트곡을 잉태한 가요의 아버지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세기 최고의 작곡가 유영석, 김현철, 윤종신, 주영훈. 작곡가인지 예능인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쉴새 없이 터지는 4인들의 애드리브. 주영훈의 말못했던 작곡 비결을 공개한다. 어김없이 찾아온 유부남들의 ‘진실게임’. 거짓말에는 거침없는 응징이 시작된다. ●당돌한 여자(SBS 오전 8시40분) 혜숙은 순영에게 순영의 리포트를 베끼는 바람에 둘의 리포트를 빵점 처리한다는 교수님의 엄포를 전한다. 그러고는 순영에게 미안해하며 싹싹 빈다. 순영은 이 위기를 벗어나고자 교수를 찾아갔다가 규진과 마주친다. 순영은 복분자 주스를 건네며 규진이 교수인 줄 알고 죄송하다며 봐달라고 사정한다. ●프로열전(EBS 오후 10시40분) 누군가의 우아한 식사를 위해 새하얀 유니폼을 차려입은 요리사들. 주문 받은 메뉴를 외치는 총주방장(셰프)의 목소리에 조리실 요리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세계도 반할 천상의 맛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위해 묵묵히 인고의 시간을 감내하는 그들의 땀과 애환 그리고 요리에 대한 열정을 만나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국가기관에서 발행하는 각종 공문서를 위조한 일당이 검거됐다. 그들이 위조한 것은 의료보험증,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증, 재직증명서 등 실로 다양했다. 이들은 직장이 없는 무직자들이 대출을 받게 하기 위해서였다. 가짜서류를 이용해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을 알선하고 그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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