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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손보험, 암보험 있다면 저렴한 단독형 선택하세요

    이진식(40·가명)씨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결정하고 상품을 고르는 중이다. 문제는 단독형 실손보험(입원·통원·조제비 보장)에 가입해야 할지, 특약형(사망·후유장해·암 진단비 등을 보장해 주면서 특약으로 실손의료비를 보장)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단독형 보험료는 월 1만 8000원으로 저렴하다. 반면 특약형은 보험료가 월 5만~10만원 정도로 비싸지만 보장 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이미 암보험 등 여러 개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료가 저렴한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실손보험은 보험사별 보장 내용이 비슷하므로 보험료가 싼 상품을 찾는 편이 좋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알아둘 필수 정보’를 12일 발표했다. 실손보험은 생명보험과 달리 아무리 여러 개를 들어도 실제 들어간 비용만큼만 보험금이 나온다. 중복 가입하면 손해다. 예컨대 실손보험 2건에 가입한 계약자가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비 1500만원이 나왔다고 치자. 이때 2개 보험사에서 각각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부담금 20%(300만원)를 빼고 각각 600만원씩을 보상해 준다.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60~70세 고령자들은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하는 게 좋다. 2014년 8월 도입된 노후 실손보험은 50∼75세가 대상이다.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도 있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보험의 70∼80% 수준이다. 대신 자기부담금 비율(급여 20%, 비급여 30%)이 높다. 실제 청구된 의료비의 70∼80%만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WSJ “트럼프 다시 일어나”… 사퇴론 수면 아래로

    트럼프 “법인세 20%P 낮춰야” … 클린턴 “소득세 20년 안 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9일(현지시간) 2차 TV 토론에서 무슬림 이민과 시리아 정책, 의료보험, 세금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지만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주장 가운데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무슬림 혐오증과 이민 대책을 묻는 질문에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 TV 화면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는 참상을 보는 것”이라며 검증시스템을 도입해 선별적으로 이민을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클린턴은 “미국 무슬림은 이 사회에 직접 통합되고 싶어 한다”며 “우리가 싸우고 있는 상대는 이슬람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미숙한 외교정책이 시리아 내전을 키웠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를 비판하지만 클린턴은 정작 (오바마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반군의 실체조차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나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지만 알아사드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죽이고 있고,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IS를 사살하고 있다”며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CBS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 폭격의 목표는 IS가 아니라 알아사드에 대항하는 시리아 반군”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시리아 내전에 대해 지상군 대신 특수부대를 활용하고 수니파 중동인들, 이라크 쿠르드족을 협력자로 삼아 IS를 격퇴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제도 ‘오바마 케어’에 대해서 클린턴은 “빈부 격차를 줄이고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에 “오바마 케어는 너무 비싼 데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내년 가입자의 보험료는 60% 폭등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보험 없이 어떻게 기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민간 보험업체들의 경쟁을 통해 보험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세와 법인세율에 대해서 트럼프는 인하를, 클린턴은 인상을 주장하는 기존 정책을 고수했다.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현 35%에서 15%로 줄여야 한다”며 “미국인은 세계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내며 클린턴이 주장하는 증세는 재앙”이라고 단언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말은 20년 가까이 연방소득세를 안 낸 사람의 주장”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돈을 번 이들의 세금을 늘려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토론회 직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는 “트럼프가 대승했다”며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지지에 따라 ‘트럼프 사퇴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디오테이프 스캔들과 공화당 내 역풍으로 휘청거렸던 트럼프가 토론에서 다시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WSJ는 “토론 전반에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반에는 성공한 듯 보였다”며 “처음에 잘하다가 나중에 못한 1차 토론 때와 어떻게 보면 반대였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 여자랑 결혼하면 사람이 죽어요 사람이 …”

    “그 여자랑 결혼하면 사람이 죽어요 사람이 …”

    2013년 8월 여름 언저리. 포천에 살던 44세 주부 노모씨가 얼큰하게 끓인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휘휘 저었다. 언뜻보면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던 ‘그라목손’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린 것 빼고는 ….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은 생선 썩은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난다. 거기다 눈에 띄게 초록색빛이다. 냄새와 색깔을 감추기엔 김치찌개만한 게 없다. 이미 전 남편과 시어머니, 두 명이나 그라목손으로 살해한 그녀다. 사람을 자꾸 죽이다보니 ‘기술’이 느는 걸까. 노씨는 이번엔 그라목손 양을 줄였다. ‘한 방’이 아니라, ‘시간차’를 택했다. 그라목손은 한번에 마시면 식도까지 화상을 입을 정도다. 하지만 소량씩 섭취하면 장기가 조금씩 망가진다. 노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서히 남편을 죽여갔다. 그러기를 수 주. 같은 달 16일, 두번째 남편인 이모(사망당시 43세) 쓰러졌다. 결국 남편은 비특이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노씨가 눈물을 짜냈다. 3개 보험사가 속아넘어갔다. 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한살배기 아들이 보험수익자라 그녀가 대리 수령했다. 5억 3000만원이란 사망보험금이 ‘턱’ 계좌에 꽂혔다. 노씨의 ‘세번째 살인’이었다. 노씨의 첫 살인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결혼한 남편 김모(사망당시 45세)씨가 무능하다는 이유로 2008년 갈라섰다. 이혼 후 “돈 좀 구해달라”며 연락하던 에 “오냐, 너를 죽여서 돈을 마련하겠다”고 살의를 품었다. 노씨는 2011년 5월 2일 김씨를 찾아갔다. 마실 것 좀 사왔다며 ‘알로에’ 음료수 병에 그라목손을 섞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제초제 넣은 티를 숨기려고 같은 녹색빛깔병의 음료수를 고를만큼 치밀했다. 일주일이 지났다. 술이 덜깬 김씨는 음료수로 착각하고 이 죽음의 음료수를 들이켰다가 얼마 뒤 사망했다. 사인은 폐렴이었다. 노씨는 김씨의 핏줄인 미성년자인 아들을 대리해 4억 5000만원을 챙겼다. 두번째 살인은 재혼한 이씨의 모친이었다. 보험금이 아닌 감정적 이유였다. 처음부터 자신을 무시해 거슬렸던 게 살인의 이유였다. 이씨를 죽이기 7개월 전인 2013년 1월, 그라목손이 든 박카스를 시어머니에게 권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첫 남편인 김씨의 모친도 노렸으나 불발로 돌아갔다. 2011년, 2013년 세 명을 죽인 노씨의 다음 범행 대상은 제 친딸이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갓 스무살짜리였다. 2014년 7월 그라목손을 음식물에 섞어 딸을 세번이나 쓰러지게 만들었다. 입원보험금으로 700만원을 받아챙겼다.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이고 딸을 죽일 뻔해서 번 돈은 10억원. 백화점 쇼핑에, 스키에, 2000만원짜리 고급 자전거를 싸는데 썼다. 그러다 꼬리를 잡혔다. 피해자 지인이 “이 여자와 결혼하면 가족들이 죽는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제초제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 보험금 납입현황,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마침내 지난해 범행이 드러났다. 그라목손은 쌀가루에 섞인 유리용기에 담겨있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노씨는 “과하다”며 항소했다. 올 1월, 2심 항소심에서도 노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때 ‘가족’이라 불리던 사람 다섯 중 세 명을 죽인 그녀. 이 연쇄살인범은 “형량이 무겁다”고 볼멘소리를 할만큼 제 목숨. 제 인생 귀한지는 알고 있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천 제초제 살인사건’이다. 보험사기 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보험금을 노린 범죄 가운데에는 이처럼 영화보다 더 잔혹한 ‘실제상황’이 많다. 때마침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9월 30일 본격 시행됐다. 법안에 따라 상습 보험 사기범은 3년 이상 징역형에 사기금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기존엔 보험사기를 일반사기와 동일한 법 조항으로 처벌할만큼 형벌이 약했다. 하지만 지금도 수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기 건수와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2013년 5190건 ▲2014년 5997건 ▲2015년 654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480건이 적발됐다. 드라마를 방불케 한 ‘기상천외’한 보험사기 사건은 이뿐이 아니다. 올 1월엔 ‘가공인물’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려던 50대 남성 강모씨가 붙잡혔다. 사업에 실패한 강씨는 2013년 10월 목포시에서 중국으로 밀항했다. 현지 브로커에게 돈을 쥐어주고 허위로 중국 국적 ‘A’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중국 선양영사관에서 A 이름으로 된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로 입국한 그는 9개 보험사의 고액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같은 얼굴이지만 세상에 강씨와 A, 두 명이 존재했던 것이다. 32세인 딸과 딸의 연인인 보험설계사 정모(34)씨가 옆에서 보험금 타내는 법을 ‘코치’했다. 다시 중국으로 건너 간 이들 일행은 중국 현지에서 사망을 위장하기 위해 중국 의사와 목격자, 구급차, 장례식장 등을 ‘섭외’했다. 이후 그럴듯한 사망신고 서류를 받아낸 뒤 보험사에 16억 5000만원이라는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 자체 조사과정 중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망임이 드러나 쇠고랑을 찼다. ‘한 건물, 두 병원’으로 수익을 올린 병원장과 이에 공조한 환자들도 있다. 서울 모처에서 정형외과를 운영 중인 한 병원장은 다른 층에 비의료시설인 ‘자세교정치료센터’를 동시에 열었다. 병원 사무장은 장기 입원 환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접근했다. 같은 건물 안에 자세교정치료센터가 있는데 비급여인 ‘운동치료’를 받아도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꾀었다. 진료 영수증을 같은 건물 정형외과로 발급해준다고 한 것이다. 교정치료센터의 대표는 심지어 의사면허도 없었다. 손님을 끌어모으던 이 사무장이 병원장 대리 행세를 했던 것이다. 공짜 치료를 받으려던 환자도, 환자 한명당 두번 진료비 청구로 ‘일타 쌍피’를 노렸던 병원 관계자도, 철창 신세가 됐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처벌 수위를 크게 높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까지 나선 것은 보험사기가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상승시키고, 추가 범죄를 유발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입자들의 인식 전환과 사회적 경감심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3년 5189억원에서 2014년 5997억원으로 늘어난 후 지난해 역대 최고 규모인 65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80억원으로 전년동기(3105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다른 보험 가입자들이 더 내야 하는 보험료는 가구당 20만원 가량이나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미국선 여드름 크림이 1000만원

    미국 시카고의 제약 회사 노범 파마에서 만든 여드름 크림인 알로퀸(60g)은 9561달러(약 1050만원)이다. 또 다른 피부 연고 노바코트(29g)도 7142달러에 이른다. 영국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21일 미국 제약회사가 여드름과 습진 크림의 가격을 마구잡이로 올려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알로퀸의 가격은 241.50달러였다. 그러나 노범 파마는 원천 개발사인 프리머스 파마슈티컬로부터 권리를 인수한 직후 가격을 무려 1100%나 올렸다. 그리고 올해 1월, 지난주 총 3차례에 걸쳐 1년 4개월 만에 3900%를 올렸다. 알로퀸에 들어가는 성분은 흔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성분을 함유한 제네릭 제품들은 개당 30달러 미만에 구입할 수 있다. 때문에 노범 파마의 가격 인상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알로퀸의 라벨에는 여드름 치료에 “효능이 있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이 문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안전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증거가 제한적이라고 판정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적 견지에서 FDA가 효능이 있을 수 있다는 항목으로 분류한 약품은 의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약품이 될 수없을 뿐만 아니라 1만 달러의 가격표가 붙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노범 파마의 피부 크림은 처방을 받고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가격의 대부분은 의료보험으로 커버된다.노범 파마측은 환자들에게는 본인 부담금을 0~35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쿠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회사들의 폭리 추구는 이미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주요 의제로 부각될 만큼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발달장애인도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서울시립대 교수

    [시론] 발달장애인도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서울시립대 교수

    팍팍한 발달장애인들과 그들 가족의 삶에 대해 가을의 문턱에서 한번 심각하게 성찰해 볼 때가 됐다. 지난 6일 부산에선 방과후 맡길 데가 없는 발달장애인 아들을 아버지가 자신의 화물트럭에 태우고 일하러 다니다가 추돌 사고로 함께 사망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또 서울에서는 지난 4일 한 발달장애 어린이가 실종됐다가 올림픽공원 안 호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공원 내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밖으로 나가 실종된 뒤 하루 만에 변을 당한 것이다. 한동안 우리 사회는 지체장애인들이 지하철역사에서 추락사를 당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 사회를 향해 온몸으로 절규하는 상황을 겪었다. 지금도 그 절규는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물리적으로 거대한 옹벽 속에 장애인들을 가둬 놓고 있으며, 특히 발달장애인들에게는 눈과 귀를 모두 닫아 놓고 있는 듯하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제1호 법률로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 제정된 이후 올해 전국에 발달장애인지원센터 17곳이 설치돼 개인별 지원 계획 수립 및 공공후견인 지원제도 등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던 찰나에 이런 비극들이 일어났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 체계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지난 6월 호주에서 만난 어느 발달장애인 부모가 생각난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이 받게 될 1년 동안의 모든 사회적 서비스를 전문가와 함께 계획하고 이동서비스, 돌봄서비스, 문화체육활동, 여행 및 레저활동 등에 원화 기준 약 1억 5000여만원을 국가로부터 배정받아 부모가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환하게 웃던 그들의 얼굴이 희생된 우리 발달장애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에 오버랩되면서 심경이 복잡해졌다. 중증발달장애인의 경우에는 1년에 약 5억원까지 지원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투입되는 거대한 ‘예산 폭탄’보다 이런 예산 집행을 결정한 다른 나라의 사회적인 성숙성이 못내 부럽기만 하다. 사회가 우리의 이웃인 장애인들을 배려해 의료보험료 및 세금을 올리는 데 동의하고, 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정당을 선택해 주며, 이를 나라의 자존심으로 여긴다는 그 장애인 부모의 말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를 바로 떠올릴 수 있다.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약 20만명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의 8%를 웃돌고 있다. 발달장애 유형은 자동화 및 과학의 힘으로 치유하거나 지원하기가 여타 장애 유형보다 쉽지 않다.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인력 서비스 및 지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법적으로 발달장애인들의 권리 보장 및 지원에 대해 윤곽은 갖췄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 형태나 총량에 대해선 아직 정해 놓지 못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또렷한 모습이 나오겠지만 이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 사회가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다. 장기적인 비전도 중요하지만 우선 가능한 일부터 해 보자.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등급에 맞춰 배정되는 활동보조 시간을 장애 유형, 특성 및 개인 상황에 맞춰 대폭 조정해야 된다. 그리고 주간 보호에 한해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를 야간까지 확대해 가족들이 휴식할 수 있는 여력을 주어야 한다. 또한 가정 내 서비스와 가정 외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지방정부 및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한편으로 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서비스를 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좀더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앞서 예시한 호주를 비롯해 영국, 독일 등 장애인 지원 선진국들에선 이미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발달장애인들의 특성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식의 틀을 강화하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춰 사회가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 주는 동시에 잠재력을 축적하는 지름길이다. 장애인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환경에서 발생한 앞에 언급한 비극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 큰돈 드는 치료 걱정 없는 ‘안전장치’ 본인부담상한제

    큰돈 드는 치료 걱정 없는 ‘안전장치’ 본인부담상한제

    본인부담 年506만원 넘으면 초과액은 병원이 공단에 청구 비급여 의료비 환급 대상 제외 경기 하남에 거주하는 장모(55)씨는 지난해 급성바이러스 간염에 의한 간부전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반년간의 집중 치료로 몸은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3700만원을 훌쩍 넘었다. 그러나 장씨가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는 202만원뿐이었다. 본인부담상한제가 적용돼 건강보험공단이 나머지 금액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의료비로 갑자기 큰돈을 내게 된 환자를 구제하는 제도다. 감당 못할 의료비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평범한 가정이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재난적 의료비 지출이 가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적 의료비가 발생한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빈곤 상태에 놓일 확률이 1.42배 높다. 이 연구에서 재난적 의료비는 가구의 소득이나 지출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빈곤 상태가 계속되면 건강이 악화하고 의료비 부담으로 더 빈곤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처럼 과중한 의료비가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건강보험 가입자가 1년간 쓴 의료비가 개인별 상한금액을 넘으면 그 초과액을 돌려주고 있다. 개인별 상한금액은 소득에 따라 다르며, 소득이 가장 낮은 소득 하위 10%의 상한액은 121만원이다. 가령 소득 하위 10%인 사람이 1년간 의료비로 200만원을 썼다면 건강보험공단이 79만원을 돌려준다. 환자는 121만원만 내면 된다. 소득 상위 10%인 사람은 이 상한액이 506만원이다. 소득이 적을수록 환급을 많이 받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지난해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받은 사람의 50%가 소득 하위 30% 저소득층이었으며, 이 중 가장 소득이 적은 소득 하위 10%에게 돌아간 환급액이 전체 환급액의 17.0%를 차지했다. 지난해 본인부담상한제에 따른 의료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2만 4608명이며, 총 9902억원이 지급됐다. 환급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데, 먼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연간 의료비 본인부담액이 최고 상한액인 연 506만원을 초과하면 병원이 진료비를 환자가 아닌 공단에 청구한다. 개인별 연평균 보험료가 결정되면 공단이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을 정산해 환자에게 지급한다. 소득 수준에 따른 의료비 부담 능력을 고려하기 때문에 가입자 간 의료비 부담 형평성을 높이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는 환급 대상이 아니어서 모든 의료비 부담을 덜기엔 한계가 있다. 본인부담상한제에도 비급여 의료비 때문에 여전히 4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재난적 의료비에 허덕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6년도 국가 주요사업 집행점검평가’ 보고서에서 “재난적 의료비를 예방하려면 비급여를 포함한 포괄적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부실한 제도 탓에 본인부담상한제가 실손보험회사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잖다. 보험사들은 건강보험공단이 돌려준 환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은 실손 의료보험사가 이렇게 얻은 반사이익이 최근 5년간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융위원회가 승인해 준 약관을 들어 환자의 실제 부담금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약관보다 건강보험법이 상위법”이라며 “제도를 보완해야 의료비 부담 경감이라는 본인부담상한제 본래 취지가 뚜렷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외교관은 ‘빈곤층’… 올 상반기 한국행 10명 육박

    우즈베크 주재 北대사관 이달 초 폐쇄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을 계기로 북한이 해외 주재관들에 대한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입국한 북한 외교관도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다 이탈해 국내로 들어온 북한 외교관이 10여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10명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한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들이 탈출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는 동반하는 가족들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해외파견 외교관 가족동반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태 공사도 부인과 자녀를 동반했고, 지난 7월 초에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 김철성도 가족과 동행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이 해외에 파견하는 상사원, 주재원, 외교관을 비롯한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우선 책임부서인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조사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입지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은 본국에서는 특권층에 속하지만, 주재국에서의 생활은 빈곤층과 비슷할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은 파견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유럽의 한 국가에 근무하는 북한 공관원들은 저소득층으로 신고해 해당국 국가의료보험에 가입, 무상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미주권에선 교포단체에 치과 치료와 독감 예방접종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의약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공관원들이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시달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돼 귀국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북한대사관은 이달 초 폐쇄됐고 공관원들은 지난달 말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폐쇄 조치가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대북 제재 차원에서 자국 내 북한 공관의 철수를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외교관은 저소득… 韓 교포단체에 의료 요청하기도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을 계기로 북한이 해외주재관들에 대한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한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들이 탈출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는 동반하는 가족들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해외파견 외교관 가족동반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태 공사도 부인과 자녀를 동반했고, 지난 7월 초에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 김철성도 가족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이 해외에 파견하는 상사원, 주재원, 외교관을 비롯한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우선 책임부서인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조사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입지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뒷바라지를 하며 각별한 신임을 얻은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과거 영국 주재 북한대사를 지낸 리용호 외무상의 입지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출신 성분이 좋은 해외 파견자의 탈북이 잇따르자 격노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지에 검열단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은 본국에서는 특권층에 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재국에서의 생활은 빈곤층과 비슷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알려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은 파견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유럽의 한 국가에 근무하는 북한 공관원들은 저소득층으로 신고해 해당국 국가의료보험에 가입, 무상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주권에선 교포단체에 치과 치료와 독감 예방접종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의약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공관원들이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시달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돼 귀국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국가를 대표해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에 대한 지원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태 공사의 망명 사실이 공개된 지 사흘째인 이날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탈출한 사건이 보도됐을 때도 닷새 만에 공식 반응을 보였었다.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계속되는 폭염에 올해 응급실행 온열질환자 1천500명 넘어

    올여름 유독 길게 이어지는 폭염의 영향으로 작년의 1.5배 수준인 1천500여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으로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말 이후 응급실 온열질환자의 수는 1천명을 넘어섰다. 14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천538명이었다. 이는 온열질환자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KCDC는 매년 5월말~9월초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는데, 올해 온열질환자의 수는 이미 작년 전체 온열질환자 수인 1천56명의 1.46배나 된다. 더위가 약한 편이었던 재작년 2014년(556명)의 2.77배다. 폭염이 극심한 지난달 24일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천40명이나 돼 작년 전체 온열질환자 수에 맞먹는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이 중 10명의 사망자가 지난달 24일 이후 집중됐다. KCDC는 전국 의료기관 응급실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에 대해 신고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통계에는 응급실이 아닌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온열질환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온열질환자는 3명 중 1명꼴인 34.9%(537명)가 60세 이상 노령층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50대는 349명(22.7%)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43명·15.8%), 20대(177명·11.5%)에서도 발생이 많아 20~50대 환자가 전체의 50.0%나 됐다. 온열질환은 특히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낮은 계층이 취약했다. 온열질환자 중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으로 병원비를 지불한 사람은 전체의 83.7%(1천288명)로 나머지 16.3%(250명)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이거나 사정이 있어서 의료보험을 이용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크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일환인 의료급여의 수급자는 전체의 6.9%에 해당하는 106명이었는데, 이는 작년 연말 기준 전체 인구 중 의료급여 수급자의 비중인 3.0%보다 훨씬 높았다. 의료급여 수급자가 온열질환에 걸릴 확률이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큰 셈이다. 온열질환은 주로 낮이나 야외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폭염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밤이나 실내에서 온열질환에 걸리는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다. 온열질환자의 72.6%(1천116명)는 오전 10시~오후 6시 낮에 발생했지만 27.4%(422명)는 오후 6시~익일 오전 10시 사이에 나왔다. 온열질환자의 20.7%(318명)는 실내에서 온열질환에 걸렸다. 연합뉴스
  • [부고]

    ●정인명(전 의료보험관리공단 이사장)씨 별세 기돈(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기영(골든브릿지투자증권 전무)기원(산업통상자원부 과장)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6915 ●강성호(성능교회 목사)성영(한신대 총장서리)씨 모친상 3일 서울의료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76-7695 ●이주태(비에프케미칼 대표이사)주환(삼신일렉콤 대표)주영(미디어블링 편집장)씨 부친상 3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20분 (031)787-1502 ●정용환(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상근부회장)씨 모친상 2일 대전 유성한가족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2)611-9700 ●이인철(현대자동차 전무)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010-2262 ●강주형(한국전력기술 책임급)씨 부친상 이보현(도로공사어린이집 교사)씨 시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7 ●이창섭(MBC 드라마본부 드라마2국 부국장)씨 장인상 3일 부평세림병원, 발인 5일 (032)508-1346 ●장영보(전 인동장씨 대종회장)씨 별세 유식(삼선산업 대표)혁수(자영업)씨 부친상 남이채(약국 대표)신태윤(자영업)김훈식(자영업)씨 장인상 2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5일 오전 8시 (053)620-4231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화생명, 첫 印尼 법인 설립… 교육·복지 공략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화생명, 첫 印尼 법인 설립… 교육·복지 공략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3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 3월 기준 총자산 4316억 루피아(약 345억원)로 지난해 연간 수입보험료 697억 루피아(약 59억원), 올 1분기 수입보험료 457억 루피아(약 37억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수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수라바야, 메단, 발리 등 주요 거점 도시에 8개의 영업점을 개설해 변액보험, 교육보험,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교육열이 높고 직원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 특성에 맞춘 판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은 설계사 채널과 단체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실손의료보험과 퇴직연금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또 방카슈랑스 채널을 새로 구축함으로써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방카슈랑스 영업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는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과의 추가 제휴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요 포커스] 선진국 최대인 일본의 국가채무, 어떻게 만들어졌나?/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선진국 최대인 일본의 국가채무, 어떻게 만들어졌나?/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국가도 지출이 수입보다 크면 자금을 빌려야 하는데 이처럼 정부가 지는 빚을 ‘국가채무’라고 한다. 늘어난 국가채무는 국민의 세금 부담을 늘리거나 정부 지출을 줄여 재정수지를 흑자로 만들어야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이 세금을 늘리기 싫어하는 데다 정부 지출을 줄이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감세나 복지 확대와 같이 국민이 원하는 인기 영합적 정책만 펼치다 보면 국가부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15년 말 현재 국가채무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3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1위인 일본은 어쩌다 이 수준까지 오게 됐을까. 전쟁 비용 조달 때문에 태평양전쟁 종전 직전인 1944년 말 일본의 국가채무 비율은 204%에 달했다. 이후 더글러스 맥아더의 영향하에 1947년 제정한 ‘재정법’을 통해 원칙적으로 공채 발행을 금지하는 등 재정 건전화 노력을 지속했고, 연평균 178%에 달하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1950년 말 국가채무 비율이 14%로 급감했다. 그러나 1965년에 사토 내각이 1년만 할 것을 전제로 1972억엔 규모의 특례공채를 발행함으로써 18년 동안의 공채 미발행 기록이 깨졌는데, 이는 경기 대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감세 정책을 실시하면서 그 재원을 공채로 조달했기 때문이었다. 또 1966년에는 일본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도로와 공공사업의 특정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최초로 6656억엔 규모의 건설공채를 발행했다. 이후 특례공채는 1990~1993년의 4년간을 제외하고 매년, 건설공채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발행돼 2015년 말 잔액이 각각 534조엔 및 270조엔이 됐다. 여기에 연금특례채, 부흥채, 재투채 등 기타 공채 8조엔을 더하면 중앙정부 부채 규모는 총 812조엔에 달한다. 일본 중앙정부의 국가채무는 1990~2016년 중 664조엔 증가했는데 이를 분석해 보면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증가 251조엔, 경기 부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등 공공사업 지출 증가 59조엔 등 주로 지출이 늘어나면서 국가채무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복지 지출은 1960년대에는 실업 대책이나 생활 보호 등이 중심이었지만 1973년 ‘복지 원년’ 이후에는 의료보험, 연금 등 사회보험과 사회복지, 장기요양 등 노인복지로 중심이 옮겨져 고령화가 진전됨에 따라 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1990년 11조 6000억엔에서 2016년 32조엔으로 약 3배가 됐는데, 이는 정치권의 선거 공약과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 때문이었다. 또한 도로 등 공공사업 지출도 1970년대에는 다나카 내각의 ‘일본 열도 개조’ 정책과 석유 파동에 따른 경기 대책으로, 1980년대에는 경상수지 흑자 해소를 위한 ‘내수 확대’ 정책으로, 1990년대에는 자산 버블 붕괴에 따른 여러 차례의 대규모 경기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사업이 적극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지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본래 일본은 산지가 많고 내진 설계도 필요하기 때문에 도로 건설에 많은 비용이 드는데 이 당시 건설된 수많은 도로 가운데는 교통량이 극히 미미한 곳도 있어 노루나 사슴이 차량보다 더 많은,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2000년대 들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이 지출 삭감 대상에 포함돼 증가세가 억제되기도 했으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편 경제 전체의 수축에 의한 소득과 소비 등 과세 대상의 감소와 디플레이션에 의한 세수 감소, 소득세 특별 감세와 법인세 감세 등을 포함한 세제 개정 등은 조세제도의 첫 번째 기능인 재원 조달 기능을 현저하게 약화시켰다. 일본의 일반회계 조세수입 규모는 1990년 60조 1000억엔을 정점으로 2014년 50조엔 수준까지 감소했다. 결국 일본의 천문학적인 국가부채는 재정수지 개선을 위해 과감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정치력의 부재, 인구 고령화로 인한 복지 지출 수요 증가, 일본 국민의 세금 인상에 대한 강력한 저항, 낮은 금리와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손쉬운 국채 발행 환경 등이 낳은 국가적 비극이다. 요즘 국내에서도 정부와 재정 전문가가 이러한 일본 재정정책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중장기 재정 위험에 대비해 강력한 재정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가칭 ‘재정건전화특별법’에 담아 올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이제 막 출범한 20대 국회가 정치력을 발휘해 이를 통과시킴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정부와 국회의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 “실손보험료 병원 자주 가는 사람 할증해야”

    “실손보험료 병원 자주 가는 사람 할증해야”

    과잉진료 막게 기본·선택형 병행 보험금 온라인 청구제 도입될 듯 실손의료보험도 자동차보험처럼 사고가 잦으면 보험료가 오르고 무사고 때는 보험료가 내려가는 차등 부과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6일 금융위원회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과도한 의료서비스 이용자의 비용이 선량한 계약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면서 “개인별 의료이용량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 부과제를 실시하고 실손 무사고자와 보험금 미청구자에겐 보험료를 할인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현행 실손보험에 자동차보험과 같은 개인별 할인·할증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말이다. 정 연구위원은 최근 비급여 의료비의 증가율은 연평균 10.2%로 급여 의료비(6.7%)보다 3.5% 포인트나 높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식의 적자 구조가 계속되면 실손보험료는 10년 후 지금의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일률적인 현행 구조에서 기본형과 선택형 특약으로 상품구조를 이원화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도수치료처럼 과잉 진료가 우려되거나 소비자의 선택 의료 성격이 강한 비급여 항목은 별도 특약을 통해 가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손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2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린다. 하지만 상품이 지나치게 표준화돼 있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되고 과잉 진료와 같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관계부처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이날 세미나 결과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손보험료 차등화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비자의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편화할 수 있는 온라인 청구시스템도 도입될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수요 에세이] 행정에 비용을 생각하라/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

    [수요 에세이] 행정에 비용을 생각하라/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

    봉사직으로 국방대학교 발전기금 재단 이사장을 맡은 지 몇 년이 되었다. 이번 봄 연임을 고사했지만, 강권에 못 이겨 또 맡게 되었다. 그런데 이사장에 취임하는 데 필요한 서류가 만만치 않았다. 처음 취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다. 취임승낙서, 위임장, 주민등록초본, 인감 2통 그리고 신원진술서까지 몇 통을 작성해야 했다. 순수 민간법인 형태인데 대단한 공직 못지않았다. 국방부의 방침이라고 했다. 인감은 왜 2통이 필요하고 신원진술서는 왜 필요할까. 참으로 행정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서류를 발급받으려면 동사무소에 업무시간 중 가야 한다. 가서 기다리고, 또 발급받은 서류를 전달해야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모든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 행정에는 늘 비용이 따른다. 세무행정을 보면 국세청을 운용하는 데 들어가는 행정비용이 있고, 납세자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회계사나 세무사에게 세무를 대행하게 하는 등의 협력비용이 있다. 이 두 비용이 모두 세무행정비용이 되는데, 일반 국민들이 부담하는 협력비용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무시되기 쉽다. 세무 공무원이 일을 잘하면 징세비용이 절약된다. 그러나 납세자가 편하게 제도와 절차를 만들면, 국민이 편해지고 결국에는 국민의 주머니가 그만큼 절약된다. 복지행정이고, 교육행정이고, 경찰행정이고, 모든 행정이 마찬가지이다. 필요 없는 서류와 규제를 줄여서 행정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이것이 행정의 선진화이다. 후진국의 경우 부패한 공무원들 때문에 행정과정에서 수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번잡스러운 제도와 잘못된 시스템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도 대단하다. 행정비용은 국가 자원의 기회비용이다. 필요성이 적은 서류를 준비하느라 수많은 시민이 한나절을 허비하고 3~4일이면 될 영업허가를 한두 달을 기다려야 한다면, 그 낭비는 개인에게만 손해가 아니라 국가 전체에도 큰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부조리한 제도와 시스템이 바로 부패의 온상이 된다. 그래서 지혜를 모아 제도와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 한다. 좋은 제도와 좋은 시스템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큰 기둥이다. 이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공무원들이다. 전통적으로 정부행정은 독점적이라서 효율성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국가 간 비교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리스는 전체 국민에 대한 공무원의 비율이 우리나라의 2배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그리스는 행정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적절할까. 선진국들과 비교하여 최대한 효율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의료비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7% 넘게 쓰고 있는데, 4%를 쓰는 싱가포르가 의료혜택이 더 좋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의료기금 내에 국민 각자의 계좌가 구분되어 지금 절약하면 장래에 더 사용할 수 있게 돼 모두가 가급적 아끼는 시스템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낭비 요인이 있다. 더 지혜를 모은다면, 우리 의료보험 제도는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민간과 경쟁되는 행정 분야는 민간 수준과 비교해서 얼마든지 그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우리나라 관영보육원은 행정비용을 민영보육원보다 9% 정도 많이 쓰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정부 운영 교육기관들은 과연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일까. 행정도 기업과 똑같이 효율성을 생각해야 한다. 공무원은 행정과정에서 더 적은 비용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늘 추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무원도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 기업가적 발상과 기업가와 같은 손익 개념이 있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사회적 갈등은 확대되며, 정치적으로는 포퓰리즘이 증폭되고 있다. 국가의 미래가 어둡다. 지금까지 운영되어 왔던 모든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도 한다. 이런 때에 행정의 역할이 지대하다. 공무원들이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 바로 제도 혁신가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공무원들의 책무가 큰 때이다.
  • 보험료 40% 싼 ‘선택형 실손보험’ 나온다

    보험료 40% 싼 ‘선택형 실손보험’ 나온다

    금융위, 새 표준약관 연내 마련 내년 4월 1일 상품 출시 추진 모든 입·통원 치료를 보장하는 대가로 비싼 보험료를 청구했던 ‘만능형 실손의료보험’이 사라진다. 대신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기본형 상품에 가입자가 필요한 특약을 골라 넣는 형태의 ‘선택형 실손보험’이 등장한다. 덕분에 보험료는 40%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실손보험 새 표준약관을 올 연말까지 마련하고 내년 4월 1일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200만명이 가입한 실손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내역까지 보장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손으로 하는 물리치료인 도수치료, 수액주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은 실손보험으로 치료비를 되돌려 받는다며 불필요한 고가의 진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진 보험사는 그만큼 보험료를 인상해 결국 가입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형국이다. 결국 올해 실손보험 보험료는 금융위가 인상 규제를 폐지하는 여파까지 겹치면서 22~44%나 올랐다. 금융위는 ‘만능형’ 대신 ‘기본형+특약’ 체제가 정착될 경우 보험료가 40%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매달 1만 5000원의 보험료를 내는 40세 남성이 새 상품 기본형에 가입하면 8500원으로 줄어든다. 기본형만으로도 웬만한 질병은 보장되고 어깨결림 등 근골격계 치료와 수액주사 보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각각 월 4000원과 500원을 더 내고 특약에 가입하면 된다. 특약 가입비를 합쳐도 월 1만 3000원으로 현재보다 2000원 싸다. 금융위는 새 상품 기본형은 과잉진료를 유발하는 보장 내역이 빠져 있어 보험료가 쉽게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확대되면 기본형 보험료는 오히려 내릴 수 있다. 한방치료 등 현행 실손보험이 보장하는 범위보다 넓은 영역을 보장하는 특약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만능형 상품 가입자는 새 상품으로 갈아타더라도 위약금 등 추가 부담 없이 옮겨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묻지마’ 도수치료 실손보험 안돼요

    “미용·체형 교정 목적 지급 제외” 금감원 과잉진료 첫 가이드라인 A씨는 뒷목에 통증을 느끼는 경추통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았다. 도수치료는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근육이나 뼈를 주무르고 비틀어 통증을 완화해 주는 치료다. A씨가 지난해 8월 말부터 두 달여간 받은 도수치료는 19차례. 이후 보험사에 보험료를 청구해 99만 8000원을 받았다. A씨는 같은 해 10월부터 12월까지 도수치료를 22회 추가로 받았다. 이어 보험사에 또다시 실손보험료 247만원을 청구했지만,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A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9일 치료 효과가 없는데도 반복적으로 시행한 도수치료는 실손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금감원의 이번 결정은 실손보험금 지급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적정한 횟수에 대한 기준이 없어 실손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올리는 주범으로 꼽혀 왔다. 손해율이 상승하면 보험료도 같이 올라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병원들은 도수치료 10~20회를 한꺼번에 묶어 체형교정·미용 목적의 ‘패키지 상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진단서는 치료용으로 떼주는 경우가 많다. 박성기 금감원 분쟁조정실장은 “이번 결정이 실손의료보험 제도를 악용해 질병 치료와 무관한 체형교정 목적의 도수치료나 미용 목적의 수액 치료 등 사회적 지탄을 받아 온 과잉 진료 행위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치료를 목적으로 도수치료를 이용했는데도 깐깐해진 기준 때문에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글로벌 시대] 대만 첫 여성 총통을 맞는 베이징의 고민/원동욱 동아대 중국일본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대만 첫 여성 총통을 맞는 베이징의 고민/원동욱 동아대 중국일본학부 교수

    중화권 첫 여성지도자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취임식이 지난 5월 20일에 개최됐다. 그녀의 총통 취임식에서는 대만 독립과 민주화의 상징이기도 한 ‘메이리다오’(美麗島)가 1만명의 합창으로 울려 퍼졌다. ‘대만을 밝혀라’(点亮臺灣), 대선 기간 차이잉원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외친 구호다. 강력한 대만 민심에 의해 선출된 차이잉원 총통은 취임식 연설에서 중국이 강조하는 ‘92공식(共識)’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 정부가 합의한 양안 관계의 기본 원칙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기는 서로 다르게 한다(一中各表)는 내용이다. 중국은 차이잉원의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압박 수단을 가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은 차이 총통 취임 전부터 대만으로 가는 단체관광 승인 숫자를 줄이고, 대만산 농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 등을 통해 유무형의 압력을 가했다. 이렇듯 양안 교류를 위축시키고 대만의 국제적 생존 공간을 옥죄고 있는 중국의 대응과 행동, 그것이 노리는 것은 이른바 ‘선발제인’(先發制人)이다. 즉 대만의 기선을 제압해 실력행사를 통해 새로이 출범한 차이잉원 정권을 통제하려는 의도다. 물론 채찍과 함께 당근도 존재한다. 중국 내 대만 기업에 대한 특혜 확대와 1만여 대만 유학생에게 대륙 학생과 동일한 학비와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들을 우군으로 대만 내 친중국 세력의 확대를 꾀함으로써 차이잉원 정권의 대만 독립주의 경향을 내부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중국의 압박에 맞서 차이 총통이 보이는 독자적 태도는 ‘대만인’으로서의 깊은 뿌리 의식에서 기인하는 것이지만 국민당 집권 기간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나타난 대만인들의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고 과거 천수이볜 집권 시기처럼 급격한 독립 행보로 나아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5월 26일 입법원 보고서에서 ‘중화민국 대만’을 새로운 국호로 선보인 것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지지층의 여론을 수렴하면서도 중국의 반발을 사지 않도록 일종의 ‘절충형 국호’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선 시기 민심 획득을 위한 구호가 실제 대만 독립과 같은 급진적 태도로 나아가기에는 현재의 양안 구도는 물론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유하고 있는 미·중 관계의 측면에서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중국의 당근과 채찍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는가는 무엇보다 미·중 관계의 앞날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중국과 적당한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비현실적 대만 독립 주장을 자제하는 차이잉원 정권의 노선은 중국의 팽창에 맞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봉쇄를 위한 ‘아시아 재균형 전략’ 추진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것으로, 미국의 유용한 전략적 자산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차이 총통이 중국과의 지속적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5월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공군기지 시찰을 통해 중국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대한 경계 강화를 주문한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관영통신을 통해 차이 총통에 대한 여성 비하 발언까지 해대며 공격의 화살을 쏘아 대던 중국이 다소 주춤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이 출범한 대만 차이잉원 정권의 스마트한 대응에 압박만이 능사가 아닌 베이징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 샌더스 ‘27달러 기적’의 비밀…소액기부자 29%가 무직자

    샌더스 ‘27달러 기적’의 비밀…소액기부자 29%가 무직자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게 평균 27달러(약 3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사람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은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즈는 3일(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원회와 샌더스 상원의원 선거캠프의 풀뿌리 모금창구인 ‘액트블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소액 기부한 700만 명을 직업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의 28.6%가 실업자·은퇴자를 포함해 현재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무직자였다고 LAT는 밝혔다. 이어 의료계 7.4%, 교육계 7.2%, IT·기술 계통 5.1%, 예술·엔터테인먼트계 4.4%, 건설업계 3.5%, 법조계 2.6% 순이었다. 실업자·은퇴자를 포함해 무직자들이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내는 이유는 그가 내세우고 있는 정책 비전 때문이다. 샌더스의 대표 공약인 ▲소득과 부의 불평등 해소 ▲월가 개혁 ▲공립대학 무상교육 ▲전 국민 의료보험 시스템 ▲최소 임금 15달러 등에 희망을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1회성이 아닌 여러 차례 기부한다는 점이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평균 3차례에 걸쳐 96달러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차례 이상 소액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열성적 지지자들도 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그라나다 힐스에 사는 코니 카즈머(60)처럼 100차례 이상 2천200달러를 기부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진보 성향이 강한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과 캘리포니아 주, 워싱턴·오리건 주 등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서 소액 후원금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의 고향인 버몬트 주와 워싱턴DC, 워싱턴 주에서 소액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텍사스 주 오스틴과 뉴멕시코 주 산타페를 제외하고 공화당 우세 지역인 남부와 중서부, 동남부 지역에서는 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혁 1호’로 지목한 월스트리트에서 나온 정치 후원금은 전체의 2%에 그쳤다. 실제로 샌더스 상원의원은 ‘27달러 소액 기부’ 캠페인을 내세워 지난 4월말 까지 모두 2억900만 달러(약 2천479억 원)를 모으는 기적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 3개월 이상 해외 머물면 실손보험료 돌려받는다

    유학이나 단기 해외근무 등으로 3개월 이상 해외에 머물렀다면 이 기간에 부과된 실손의료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환자도 보험에 가입할 길이 열렸다. 금융감독원은 2일 금융소비자가 잘 알면 유일한 보험 서비스를 소개했다. 우선 유학·업무 등으로 해외에 3개월 이상 장기 체류했다면 해당 기간만큼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보험료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잠시 중지하거나 사후에 환급받을 수 있다. 보험사를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연락해 보험료 납입 중지 또는 환급 신청을 하면 된다. 또 혈압·당뇨병·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최근 2년 이내에 입원·수술한 적이 없으면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통원·투약 여부는 보험사에 알리지 않아도 된다. 단 유병자 보험은 보험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반보험보다 1.5~2배가량 보험료가 비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때 원하는 보장 내역을 선택할 수 있다. 질병 이력이 있는 경우 질병 보장을 받지 못하더라도 상해나 휴대품 손실 보장 보험은 가입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부 의료쇼핑·과잉진료에 보험료 급증…‘제2 국민건보’ 실손보험 수술대 오른다

    일부 의료쇼핑·과잉진료에 보험료 급증…‘제2 국민건보’ 실손보험 수술대 오른다

    지난해 보험자율화 이후 보험료가 20%까지 올랐던 실손의료보험이 수술대에 오른다. 의료 쇼핑과 과잉진료 등으로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되자 정부가 불합리한 체계를 뜯어고치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6개 관계기관과 함께 정책협의회를 열고 실손보험의 문제점을 논의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과 방문규 복지부 차관이 주재해 열린 이번 협의회는 실손보험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첫 차관급 태스크포스(TF)다.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3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국민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어 제2의 국민건강보험이라 불린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비가 크게 나가게 될 때를 대비해 한 달에 1만~2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최대 5000만원까지 병원비를 보장해 주는 민간 의료보험이다. 하지만 도수 치료나 비타민 주사 등 비싼 비급여 항목의 의료비들이 실손보험으로 처리되면서 의료 쇼핑과 과잉진료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해 주지 않는 비급여 항목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보험사들의 손해율(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120% 이상 급증했다. 문제는 이렇게 오른 손해율 때문에 선량한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는 실손보험 가입자 가운데 보험금을 탄 사람이 20%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4년 보험금을 탄 사람은 72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3082만명)의 23.6%였다. 76% 이상의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내고 한 번도 보험금을 탄 적이 없는데도 일부 가입자와 병원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보험료가 올라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금 추세로 가면 수년 안에 보험료가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며 “실손보험과 관련한 도덕적 해이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이 보험이 더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보험 적용 범위도 좁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병원이 값비싼 수술법을 권장해 실손보험료를 높인다는 이유로 하지정맥류(종아리·허벅지에 핏줄이 비치거나 튀어나오는 증상)의 대표적 치료법인 레이저·고주파 수술이 보험 혜택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협의회는 이날 관계 부처와 연구기관이 참석하는 TF를 열어 올해 말까지 실손보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의료계,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도 두루 수렴하기로 했다. TF는 우선 실손보험 관련 통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만큼 통계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급여 진료의 명칭(코드)을 세분화·표준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급여 진료 코드를 통일하면 실손보험금 청구 정보가 집적돼 과잉진료를 하는 ‘문제 병원’을 걸러 낼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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