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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의사 집단휴진 강경대응…업무개시명령 어긴 10명 고발

    정부, 의사 집단휴진 강경대응…업무개시명령 어긴 10명 고발

    정부가 지난 26일 수도권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내린 ‘업무개시 명령’을 따르지 않은 전공의 등 1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 소재 수련기관의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발령한 업무개시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행하지 않은 10명을 오늘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전날 오후 전공의를 고발한다는 일정을 공개했다가 1시간여 만에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복지부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병원장 간담회 등 다양한 경로로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상황”이라며 “전공의에 대한 고발장 제출 일정은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강경 대응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김 차관은 “장관과 의료계 원로들 간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논의에서 진지한 인식을 공유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노력하겠다는 의견이 오갔다”며 말을 아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보건의료 정책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이 해결 국면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대학병원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선 가운데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 동네 의원 의사(개원의) 등도 휴진 대열에 나서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6일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내 수련병원 95곳에 속한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진료 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명령하는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주요 병원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업무개시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비운 전공의·전임의 등 358명에게 개별 업무개시 명령서도 발부했다. 정당한 이유없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면허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의료인이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처분을 받으면 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 반발해 ‘사직서 제출’ 의사까지 밝혔지만, 정부는 ‘집단행동’에 해당한다며 업무개시 명령이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강대강’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가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 중 165곳을 조사한 결과 전날 기준으로 전공의 8825명 가운데 근무하지 않은 인원은 6070명으로 휴진율이 68.8%에 달했다. 전임의 휴진율은 28.1%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찰 “동료 의사 업무 복귀 방해하면 사법처리”

    경찰 “동료 의사 업무 복귀 방해하면 사법처리”

    경찰이 정부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의사들이 집단 진료거부에 나선 것과 관련해 동료 의사의 업무 복귀를 방해하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단체 집단행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의료법에 따른 보건당국의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는 행위, 동료 의사의 업무복귀를 방해·제지하는 행위, 가짜뉴스를 퍼뜨려 국민들을 혼란하게 하는 행위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사 파업 관련 수사를 각 지방경찰청에서 직접 지휘·관리하고 집단행위를 주도하는 등 중대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등에서 집중 수사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전임의(펠로) 대상 업무개시명령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또 지난 26일 수도권 소재 병원의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음에도 이를 따르지 않은 10명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 차장은 “보건당국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묘수 못 찾는 정부, 개별 업무개시 명령서

    묘수 못 찾는 정부, 개별 업무개시 명령서

    응급·중환자실 인력 358명 대상 발부 법무·복지부·경찰, 오늘 특별 브리핑 정부가 의료계 파업에 강경 대응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급증이라는 악재 속에서 의료계와 갈등을 이어 가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데다 현 상황을 마무리 지을 뾰족한 묘수도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다. 정부는 집단휴진에 나선 수도권 수련병원의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전날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가운데 27일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 358명에 대한 개별 명령서를 발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조사한 20개 병원의 응급실, 중환자실의 전공의 가운데 휴진자 358명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어제 방문한 수련병원을 재방문해 전공의 등이 복귀했는지 점검하고 만약 복귀하지 않았을 경우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고발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한다고 일정 안내까지 했지만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상황”이라며 1시간여 만에 이를 취소했다. 의료법 등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면허 정지 또는 취소와 같은 행정처분 역시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집단휴진 주도자를 대상으로 업무방해죄 또는 공무집행방해죄 적용도 검토하고 신속한 수사 및 기소가 가능하도록 관계기관 협조체계 구축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경찰청, 복지부는 28일 오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대응 관련 특별 합동 브리핑을 연다고 예고했다. 고기영 법무부 차관, 김강립 복지부 차관, 송민헌 경찰청 차장이 참석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대학병원장 간담회’에서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선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엄정 대응 조치와 관련해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민 안전과 신변 보호는 정부의 최우선 임무이기에 이를 엄격히 이행해야 함을 양해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업무개시명령 어기면 3년 징역·3000만원 벌금…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땐 의료법 위반 해당

    업무개시명령 어기면 3년 징역·3000만원 벌금…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땐 의료법 위반 해당

    정부가 26일 코로나19 재유행이 심각한 수도권의 전공의·전임의들에게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라며 내린 ‘업무개시명령’은 보건의료 정책을 위해 필요하거나 국민 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 또는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내릴 수 있는 지도·명령 중 하나다. 현행 의료법 제59조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업·폐업해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또는 그럴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으면 의료인 및 기관 개설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 있다. 의약법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면허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의료인의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처분을 받으면 결격 사유로 인정돼 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다. 정부에선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집단 사직서 제출 역시 의료법에 따른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는 것(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파업의 일환으로 의사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하기로 하면서 지난 25일 오후 6시 현재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접수인원 3172명 가운데 2823명(89%)이 응시 취소 및 환불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실기시험을 예고한 대로 9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본인 확인과 취소 의사 재확인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응시 취소 처리하고 응시 수수료를 환불키로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정위 현장조사에…의사협회장 “감옥 내가 간다”

    공정위 현장조사에…의사협회장 “감옥 내가 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2차 총파업에 들어간 대한의사협회(의협)에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카르텔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의협을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이날 ‘의사협회 등 집단휴진 관련’ 브리핑에서 “개원의를 포함한 의료기관의 집단휴진을 계획·추진한 의사협회를 카르텔 등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하고 의료법에 근거한 행정 처분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사업자단체는 해당 단체 소속 각 사업자의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 의협이 1·2차 집단휴진을 결정하고 이를 시행한 것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부당한 제한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파업과 2014년 원격의료 반대 파업 때 의협이 ‘부당한 제한행위’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대법원도 2000년 의약분업 파업 당시 의협이 의사들에게 휴업하도록 한 것이 ‘부당한 제한행위’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조사를 했고 향후 절차를 밟아 의협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따질 것”이라며 “두 번의 선례처럼 이번에도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협은 “(전공의,전임의에 대한)업무개시명령과 더불어 공권력을 남용해 의료계를 위협하는 부당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의협은 “지난 2014년 집단휴진 관련 공정거래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고 형사 기소됐으나, 해당 휴업이 의료서비스의 가격과 품질 등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아 올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집단행동도 의료서비스의 가격·수량·품질 등 거래조건 결정에 영향을 미칠 의사나 목적이 전혀 없고, 휴업에 불참한 구성원 의사들에게 불이익이나 징계를 고지한 사항이 없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공정위가 이번 의협의 파업을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결론 내릴 경우 의협에 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감옥은 내가 갈 테니 후배 의사들은 소신을 굽히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의사들 오늘부터 집단휴진 강행…정부 “행정명령 내릴수도”

    의사들 오늘부터 집단휴진 강행…정부 “행정명령 내릴수도”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가지 정책을 철회하라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앞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휴진을 철회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전공의들 반발에 결국 없던 일이 됐다. 26∼28일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 의협이 이날부터 28일까지 벌이는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야외 집회나 모임 없이 열린다. 제2차 집단휴진에는 이미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전임의, 개원의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전공의와 일부 전임의의 공백으로 이미 곳곳의 대형병원이 수술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동네의원마저 휴진함에 따라 진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중 163곳의 응답을 기준으로 전공의 휴진율은 58.3%(현원 1만277명 중 5995명 휴진), 전임의 휴진율은 6.1%(현원 2639명 중 162명 휴진)다. 주요 대학병원은 파업으로 인한 업무 공백에 대비해 외래 진료를 줄이고 수술을 연기하는 조치 등을 진행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4일부터 이날까지 예정돼 있던 수술 중 100건 이상을 뒤로 늦췄다.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교수급 의료진이 직접 당직을 맡고 응급실 근무를 서면서 전공의 공백을 메꾸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응급, 중환자, 투석, 분만 관련 업무를 하는 전공의와 전임의 등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동네의원이 얼마나 파업에 참여할지가 관건으로 대두된다. 지난 14일 1차 집단행동에는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중 약 33%가 휴진했다. 정부는 동네의원 휴진율 상승으로 진료 공백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보건소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정부·의료계 수차례 대화에도 입장차 좁히지 못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의협은 이번 주 들어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만나 의료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파업 직전까지 이들은 물밑협상을 했으나 단체행동 철회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했고, 상당히 입장을 이해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며 “이해 폭을 넓히긴 했으나 결론엔 이르지 못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정부는 의협이 지적하는 지역 의료체계 미흡, 의료수가 문제 등에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 의료계에서는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거나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것만으로는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브리핑에서 지역에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시설 및 장비 개선, 인력 보강, 지역 우수병원에 대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정부는 의료계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열린 자세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차례 대화에도 ‘입장 차이’만 확인한 만큼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더욱이 의료계 전반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의협은 정책을 철회하라는 요청을 지속하고 있고, 대전협 역시 정부의 전면 정책 재수정 및 철회가 없는 한 업무 복귀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정부 “행정명령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어긴 의사들 고발” 의사단체가 결국 집단휴진을 강행함에 따라 정부도 강경 대응으로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의협의 집단 휴진 문제를 두고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정부 측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말을 아껴왔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은 정당한 사유가 아닌 경우 진료개시명령에 따라 본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면허정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의료인의 파업 행위는 감염병예방법에도 저촉된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은 국가에 감염병이 유행하면 의료인이 한시적으로 중환자 치료 등에 종사해야 하는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 응급의료법상 비상진료체계를 갖춰야 하는 의무도 있어 이 같은 위반 행위를 동시에 적용할 경우, 양형기준은 최대 의사 면허취소까지 가능하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도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행정명령을 내린 후 이를 어긴 의사들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 공공의료가 코로나 78% 감당” 의료계도 파업 비판

    “10% 공공의료가 코로나 78% 감당” 의료계도 파업 비판

    수술 연기·입원 회피 등에 시민들 분노“의대생 구제 말라” 靑청원 24만명 몰려의료노련 “국민 볼모로 집단행동” 자성경실련 “파업 땐 의료법 위반 고발 검토” 대한의사협회가 26일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코앞에 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재난 시국에 진료를 중단하는 건 정당화할 수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총파업 하루 전인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파업을 벌이는 건 ‘집단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지난 14일 1차 파업 때와 달리 이번에는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전임의, 동네 의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의사가 참여해 현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전공의들이 3일간의 파업 이후에도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의료 시스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151곳의 파업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전공의들의 참여율은 약 70%였다. 급하지 않은 수술을 연기하고, 신규 입원을 줄이는 등 피해는 이미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응급실 중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예약했던 날짜에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뇌종양 수술마저 연기되는 일도 있었다. 시민들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폭발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특별 재접수 등으로 추후 구제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청원에는 하루 만에 24만명 이상 동참했다.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이번 파업에 정당성이 없다며 진료 거부를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의료노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노련은 “자신의 권익을 위해 집단행동을 하는 건 일반적인 노동자의 권리지만,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휴진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면서 “의사 수 부족은 엄연한 현실이다. 현재 10%도 안 되는 공공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의 약 78%를 감당하고 있다”며 공공의대 등 확대를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모두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주장에 매몰돼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의사 단체의 집단 행위에 관용을 베풀 국민은 없다”며 “2차 파업을 강행하면 의료법 등 위반으로 고발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바이러스 테러’ 주장한 전광훈…이번엔 “방역 공안 통치”(종합)

    ‘바이러스 테러’ 주장한 전광훈…이번엔 “방역 공안 통치”(종합)

    “외부 불순분자가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테러”“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방역당국 현장조사엔 “사유재산 불법점거” 주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가 21일 ‘외부 바이러스 테러’ 등 음모론을 제기했다. 또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바이러스 테러’ 제보받았다” 음모론 거듭 주장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쯤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며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반복적으로 펼쳤다. 강연재 변호사가 대목한 입장문에 전 목사는 “현 정부는 코로나19 검사를 핑계로 대대적으로 국민을 체포하고,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은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며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라고 주장했다.이어 “코로나19를 앞세워 기어코 북한식 강제수용소를 만드려는 것”이라며 “자유 국민들와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 회복을 위해 싸우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시와 방역당국의 현장 조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 변호사는 “서울시로부터 역학조사 협조요청 공문을 현장에서 받아봤는데,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막무가내로 교회 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경찰은 무고한 시민을 끌어내며 진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교회 명단 다 제출했는데 현장조사” 반발 이어 “당시 현장을 지휘한 서울시 공무원과 이를 지시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하고, 교회 불법점거에 대해서도 사유재산 침해 등으로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메일로만 총 15회에 걸쳐 교인 명단을 모두 제출했고, 교회 단순 방문자 기록까지 명단을 다 제출했다”며 “명단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엉뚱한 소리가 들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강 변호사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며 “전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해 소문이 있다는데, 일절 정보가 공개된 적이 없다. 임의로 기사를 쓰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의료진을 고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3명이 늘어 누적 676명이 됐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도 이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취 후 의사 바꿔”…치과의사에 성형수술 맡긴 병원장 법정구속

    “마취 후 의사 바꿔”…치과의사에 성형수술 맡긴 병원장 법정구속

    성형수술을 치과의사 등에게 대신 맡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유명 성형외과 원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20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모 성형외과 원장 유모(48)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유씨는 선고 직후 법정에서 구속됐다. 유씨는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환자 33명에게 직접 수술할 것처럼 속이고 마취돼 의식이 없어지면 치과의사 등에게 대신 수술을 하도록 해 1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2012∼2013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부산 등 4곳에 다른 의사들 명의로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의원을 열어 운영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는다.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내역에서 일부 약품을 빠뜨리거나 환자에게 투약한 향정신성의약품을 기재하지 않은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도 유씨의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재판부는 이날 유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지극히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르고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의사에 대한 높은 신뢰를 악용했고 범행도 지능적, 직업적, 반복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료계 집단휴진 규모는? 낮 12시 기준 31.3%(종합)

    의료계 집단휴진 규모는? 낮 12시 기준 31.3%(종합)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이 현실화 된 14일 전국 동네의원을 비롯한 전체 의료기관의 31.3%가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3만 3836곳 중 1만 584곳(31.3%)이 사전 휴진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병원급 가운데 휴진 신고를 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3만 3836곳 의료기관 가운데 8365곳(24.7%)이 휴진 신고를 한 것에 비하면 18시간 만에 6.6%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의협은 전국적으로 2만 8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방안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들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며 14일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는 이번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정부는 휴진하는 의료기관이 많아 환자 진료나 치료 등에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해당 지역의 보건소가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하도록 조처했다. 의료법에 따라 복지부 장관과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업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경우 등에 한해 해당 의료인 등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행정명령을 위반한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15일, 의료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료계 14일부터 집단휴진... “어제 낮까지 의료기관 21% 휴진 신고”

    의료계 14일부터 집단휴진... “어제 낮까지 의료기관 21% 휴진 신고”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의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출입 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2시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3만3031개 의료기관 가운데 7039곳 즉, 21.3%가 휴진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휴가철이기도 해서 휴가인지, 휴진인지 계속 파악해야 하기에 최종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실제 진료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협 측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방안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고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는 참여하지 않는다.그러나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동네병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복지부가 지역 내 진료기관 휴진 비율이 30% 이상일 경우 ‘진료 개시 명령’을 발동하라고 지자체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의료계는 더욱 반발하고 있다. 의료법 제5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업하거나 폐업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그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할 수 있다. 행정명령을 위반한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15일, 의료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최대집 의협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단 하나(한 곳)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들의 의사 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정책관은 면허증을 불태우는 행위가 의사 면허 자체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에 대해 “면허증을 태운다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있지 않다. 자격증을 훼손한다고 해도 면허 (효력이) 어떻게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만큼 복지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복지부와 각 지자체 내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응급 상황을 대비하고 있고 응급의료 포털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응급 진료 상황을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정책관은 “외래 진료의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정부가 생각하는 바와 의협이 생각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대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은폐, 분당차병원 의료진 2심도 실형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은폐, 분당차병원 의료진 2심도 실형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죽게 한 사고를 2년 넘게 은폐한 분당차병원 의사들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최한돈)는 11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분당 차병원 의사 문모씨와 이모씨에게 나란히 징역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다른 의사 장모씨에게는 징역 2년을, 분당차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에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6년 8월 11일 오전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를 옮기다가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아기는 6시간 만에 사망했다. 문씨는 산부인과 의사로 분만 과정의 책임자였고, 이씨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떨어진 아기의 치료를 맡았다. 이들은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사고와 관련해 진행한 뇌초음파 검사 결과 등을 수술기록부 등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아기는 병사한 것으로 처리돼 화장됐다. 이들은 1·2심 내내 당시 낙상사고와 아기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으며, 이를 은폐하기로 공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출생 때 몸무게가 1.13㎏의 극소 저체중아였다고 하더라도 낙상사고가 사망 위험을 증대시켰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취약한 상황이던 아기에게 낙상이 사망의 더 큰 치명적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실제로 아기를 떨어뜨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 대해서만 실형 대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죄책은 가볍지 않지만, 증거인멸의 행위가 훨씬 무겁다”고 판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신생아 떨어뜨리고 은폐…항소심은 병원도 유죄

    신생아 떨어뜨리고 은폐…항소심은 병원도 유죄

    2016년 신생아 바닥에 떨어뜨려 사망케 한 뒤 은폐 신생아를 떨어뜨려 죽게 한 뒤 사고를 2년 넘게 은폐한 분당차병원 의사들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1심에서는 ‘주의 관리 감독 의무를 위반했는지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던 병원도 항소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됐다. 2016년 8월 11일 오전 분당차병원에서 임신 7개월 차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를 받아든 의사(레지던트)가 아기와 함께 수술실 바닥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끝내 사망했다. 더 심각한 것은 아기 낙상사고에 대해 병원 측이 철저히 은폐했다는 점이다. 부모에게 아기를 떨어뜨린 사실을 숨겼고, 사망진단서에는 아기의 사망 원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病死)로 기재했다. 부검도 이뤄지지 않았고, 시신은 화장됐다. 출산 직후 찍은 아기의 뇌 초음파 사진에는 두개골 골절과 출혈 흔적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부원장에게 보고한 뒤 관련 기록을 감췄다. 법원 “낙상사고가 사망에 영향 끼친 것 명백”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최한돈)는 11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분당차병원 의사 문모씨와 이모씨에게 나란히 징역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문씨는 산부인과 의사로 분만 과정의 책임자였고, 이씨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떨어진 아기의 치료를 맡았다. 이들은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수술기록부에서 누락하고, 사고와 관련해 진행한 뇌 초음파 검사 결과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병원을 총괄하는 부원장 장모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장씨 역시 초음파 검사 결과를 없애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1·2심 내내 당시 낙상사고와 아기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으며, 이를 은폐하기로 공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출생 때 몸무게가 1.13㎏의 극소 저체중아였다고 하더라도 낙상사고가 사망 위험을 증대시켰다는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오히려 취약한 상황이던 아기에게 낙상이 사망의 더 큰 치명적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나왔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형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법원 “신생아 사망보다 은폐가 훨씬 죄책 무거워” 실제 아기를 떨어뜨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는 실형 대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감하지만 교도소 내에서 의무적으로 노동을 하는 징역형과 달리 노동의 의무는 없다. 재판부는 “A씨의 죄책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 사건에서는 그 후에 보인 증거인멸의 행위가 훨씬 무겁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인이 의술을 베푸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불행한 결과는 안타깝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편중된 정보를 이용해 사실관계를 은폐·왜곡한 의료인에게 온정을 베풀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편중된 정보를 이용해 사고 원인을 숨겼고, 오랜 시간이 흘러 비로소 개시된 수사에서도 사실관계를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대신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아기의 보호자와 합의했다고 해도 엄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유죄가 추가돼 형량을 올리는 부분도 고민했지만, 피고인들이 범죄 전력 없이 성실히 의술을 베풀어 온 의료인인 점을 참작해 1심 형량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분당차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도 양벌규정(불법을 저지른 행위자와 함께 소속 법인 등을 함께 처벌하는 규정)에 따라 기소됐는데, 1심에서는 ‘주의 관리·감독 의무를 위반했는지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은 이를 뒤집고 유죄를 인정, 성광의료재단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도, 집단휴진 대비 비상진료체계 구축…의원급 병원에 진료명령

    경기도, 집단휴진 대비 비상진료체계 구축…의원급 병원에 진료명령

    경기도는 14일로 예고된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비하기 위해 시군을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에 진료명령을 내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먼저 도내 7178개 의원급 의료기관에 단계별 행정조치를 취해달라고 각 시군에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집단휴진 예정일 진료 명령’과 ‘휴진신고를 위한 휴진신고 명령’, ‘집단휴진이 확실할 경우 ’업무개시 명령‘ 등 행정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이날 31개 시군에 보냈다. 집단휴진 예정일 진료 명령은 시장·군수가 집단휴진 예정일인 14일에 진료를 하도록 촉구하는 행정명령이다. 휴진신고 명령은 집단휴진 예정일에 부득이한 사유로 휴진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휴진 4일 전까지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무개시 명령은 시군별 휴진신고 기관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수의 10% 이상일 경우에 내리는 것으로 집단휴진 예정일 이틀 전인 12일 발동한다. 도는 집단휴진 당일에 불법휴진 여부 등을 파악해 의료법 위반 여부 등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현행 의료법은 행정명령 위반 시 의료기관에 대해 업무정지 15일, 의료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는 집단휴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상급종합병원 5곳, 종합병원 61곳, 병원 286곳 등 도내 병원급 의료기관 352곳에 평일 진료시간 확대와 주말·공휴일 진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91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종합병원 응급실 등은 24시간 응급환자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경기도의료원 6곳(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과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 의료원은 집단휴진 기간에도 외래진료와 응급실 24시간 진료를 정상적으로 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는 12일부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시군별 보건소 근무상황과 비상진료기관의 운영 여부 등 현장 상황을 상시 점검할 방침이다. 파업기간 중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안내도 병행한다.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건강보험공단(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ㅑ콜센터에서는 전화로 진료기관을 안내한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군과 함께 철저히 대비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도는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진료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대규모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한 응급의료 지원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한 발도 앞으로 못 나가는 신산업

    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한 발도 앞으로 못 나가는 신산업

    산업계에 ‘신구 갈등’이 첨예하다. 온라인 기반 업체들이 신규 플랫폼으로 ‘새판’을 짜자 해당 산업 터줏대감들이 현행법상 규제를 근거로 견제에 나선 것이다. 타다가 택시업계와의 극심한 갈등 끝에 관련 사업을 접었던 것처럼 ‘제2의 타다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에는 변호사업계가 보낸 고발장이 연달아 날아들고 있다. 지난달 26일 여해법률사무소가, 이번 달 22일에는 한국법조인협회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식인 엑스퍼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변호사가 법률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대가를 지급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변호사법 34조에는 ‘변호사 소개를 대가로 이익을 챙기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네이버 측은 “결제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변호사들에게 돌아간다. 법률 서비스 대가가 아니기에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도 유사한 갈등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강남언니’, ‘바비톡’ 등의 앱이 병원 간 과도한 가격경쟁을 유도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광고는 법에서 엄격한 잣대를 뒀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는 광고가 앱에 너무 많다고도 지적한다. 결국 대한의사협회는 관련 전담팀을 구성했고 회원들에게는 문서를 보내 성형 앱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수차례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남언니’ 관계자는 “의료법을 준수했고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면서 “앱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면 소비자를 향한 과도한 비용 전가를 막을 수 있다. 협회에서 정보 투명화를 꺼리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모빌리티 업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사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2월 카풀 시범서비스를 냈다 택시 기사가 분신하는 등 반대가 거세자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카풀 영업을 하루 4시간만 허용하는 개정안이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통과되자 수익성이 약화돼 100만 가입자를 보유했던 ‘풀러스’마저 유료 서비스를 접었다. 택시업계로부터 ‘불법 콜택시’라 공격받은 타다도 지난 3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풀러스에서 퇴사한 A씨는 “잠재력 있는 사업이었음에도 카풀 업체들이 사라져 아쉽다”면서 “편리한 서비스가 없어져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사용자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구 갈등’ 해결을 위해선 결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간점만 찾으면 이도 저도 아닌 해결책이 나온다”면서 “정부는 해당 산업의 진화 전망을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은 “기존 산업의 단체들이 새 플랫폼의 등장을 ‘밥그릇’이 뺏기는 게 아니라 시장이 커지는 ‘미래 먹거리’ 개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제2의 타다 사태 나오나’…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

    ‘제2의 타다 사태 나오나’…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

    산업계에 ‘신구 갈등’이 첨예하다. 온라인 기반 업체들이 신규 플랫폼으로 ‘새판’을 짜자 해당 산업 터줏대감들이 현행법상 규제를 근거로 견제에 나선 것이다. 타다가 택시업계와의 극심한 갈등 끝에 관련 사업을 접었던 것처럼 ‘제2의 타다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에는 변호사업계가 보낸 고발장이 연달아 날아들고 있다. 지난달 26일 여해법률사무소가, 이번 달 22일에는 한국법조인협회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식인 엑스퍼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변호사가 법률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대가를 지급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변호사법 34조에는 ‘변호사 소개를 대가로 이익을 챙기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네이버 측은 “결제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변호사들에게 돌아간다. 법률 서비스 대가가 아니기에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도 유사한 갈등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강남언니’, ‘바비톡’ 등의 앱이 병원 간 과도한 가격경쟁을 유도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광고는 법에서 엄격한 잣대를 뒀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는 광고가 앱에 너무 많다고도 지적한다. 결국 대한의사협회는 관련 전담팀을 구성했고 회원들에게는 문서를 보내 성형 앱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수차례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남언니’ 관계자는 “의료법을 준수했고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면서 “앱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면 소비자를 향한 과도한 비용 전가를 막을 수 있다. 협회에서 정보 투명화를 꺼리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모빌리티 업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사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2월 카풀 시범서비스를 냈다 택시 기사가 분신하는 등 반대가 거세자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카풀 영업을 하루 4시간만 허용하는 개정안이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통과되자 수익성이 약화돼 100만 가입자를 보유했던 ‘풀러스’마저 유료 서비스를 접었다. 택시업계로부터 ‘불법 콜택시’라 공격받은 타다도 지난 3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풀러스에서 퇴사한 A씨는 “잠재력 있는 사업이었음에도 카풀 업체들이 사라져 아쉽다”면서 “편리한 서비스가 없어져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사용자들”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신구 갈등’ 해결을 위해선 결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간점만 찾으면 이도 저도 아닌 해결책이 나온다”면서 “정부는 해당 산업의 진화 전망을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은 “기존 산업의 단체들이 새 플랫폼의 등장을 ‘밥그릇’이 뺏기는 게 아니라 시장이 커지는 ‘미래 먹거리’ 개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산 평안내과 원장 “팀닥터 안주현은 처제의 남자친구”

    경산 평안내과 원장 “팀닥터 안주현은 처제의 남자친구”

    평안내과 의원 이 모 원장이 고 최숙현 선수 사건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자신과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45) 씨와의 관계를 “처제의 남자친구”라고 밝혔다. 평안내과는 경북 경산에 있는 곳으로 안 씨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오기 전 근무했던 곳이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팀닥터’ 안주현 씨와 무슨 관계냐”고 묻자 이 원장은 “처제의 남자친구”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이 처제와의 관계 때문에 채용된 것이냐고 묻자 “처음에는 교회를 통해 알게 됐지 처제를 통해 알게 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지법은 지난 13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녹취록을 통해 안씨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선수들에게 폭언·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장윤정 선수 등 복수의 경주시청 선수들은 안 씨가 물리치료 명목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국회는 이날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마련된 청문회 자리에서 이 원장이 안 씨를 물리치료사 보조원으로 병원에 채용하는 과정에서 의료법 위반 행위가 없었는지를 묻기 위해 이 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정 의원이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없다는 걸 알았냐’고 묻자 이 원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물리치료사 보조원으로 일했던 안씨가 병원에서 무슨 일을 주로 전담했냐고 묻자 “스포츠 마사지를 1~2분 동안 했다”며 “마사지는 20분씩 이렇게 하는 게 아니고 아픈 부분만 만져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의료법 무면허 의료 행위는 의료기관 폐쇄까지 가능한 사안” 이라며 “원장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저는 물리치료를 지시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안씨는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청문회 자리에서 고 최숙현 선수의 남자 동료 선수 A씨는 ‘안 씨가 치료 행위를 빙자해 부적절한 마사지 행위가 있었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상헌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해야 할 팀 닥터라는 사람이 선수를 폭행했다”며 김규봉 감독에게 팀 닥터의 합류 배경을 따졌고, 김 감독은 “2008년 병원에서 치료를 잘한다는 소문을 들었고, 선수들의 요청으로 팀에 오게 됐다”며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성범죄 의료인 면허 취소해야-의료법 개정 촉구

    성범죄로 형을 받은 의료인은 의사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료인 성폭력 근절 전북지역 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북지부 등은 21일 전주시 완산구 성평등전주에서 ‘의료인 성폭력 무엇이 문제인� ?� 토론회를 열고 의료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박슬기 의사(언니들의병원놀이 활동가)는 “최근 5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는 모두 611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 4월 교제 중인 여성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찍어 보관하던 현직 공중보건의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지난달에는 전북대 전 의대생이 강간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며 “의사 직업군의 폭력적 조직문화나 권위 의식 등을 고려해보면 자체 교육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사법부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의료인에 한해서라도 의료인 자격을 영구 박탈해야 한다”며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의료인 누구라도 의료면허를 영구적 박탈하고, 예비의료인에게는 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영구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우아롬 변호사는 “의사의 면허 취소는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다른 전문자격사들과 비교해봐도 매우 완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 변호사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료인 자격을 제한했던 의료법이 2000년에 개정되면서 마약 등 정신성 의약품 중독자나 의료법 위반으로 인한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은 의료인 등만 면허를 취소하고 있다”며 “성범죄는 면허 취소 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성범죄에 대한 엄벌주의 요청에 따라 성범죄는 형량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된 것과 비교됐을 때 큰 차이가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에 대한 자격 관리에 대해 더 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변호사는 “의료법 개정을 통해 성폭력 의료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며 “면허 제한 기준을 의료인의 직무와 관련된 성범죄로 한정해야 할지 아니면 모든 성범죄가 포함되는 게 맞는지 등 사회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산부인과 갔는데…의사가 성범죄자 “의사면허 취소 안 돼”

    산부인과 갔는데…의사가 성범죄자 “의사면허 취소 안 돼”

    성범죄 전과가 있는 의사들의 진료와 수술이 계속되고 있다. 1일 온라인상에는 지난 5월31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보도된 병원을 찾는 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범죄 의사들의 진료 실태에 대해 추적 보도했다. 양천구의 한 산부인과. 해당 산부인과 의사는 진료 중 환자 불법 촬영 혐의로 지난해 법원에서 1심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의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 사이 해당 의사는 산부인과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강남 유명 한의원 한의사 또한 환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3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려졌다. 그러나 해당 한의사는 항소를 통해 대법원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진료를 계속할 수 있다. 지난 2015년엔 국립대병원 의사가 간호사 탈의실을 불법 촬영하다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의사는 2012년에도 환자와 간호사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벌금 300만 원형을 받은 전과자였다. 안면 윤곽 수술의 명의라는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진료 중 환자 성추행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2차례나 있었다. 해당 의사는 2016년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 원형이 확정됐으며, 2009년에도 여성 환자 2명을 성추행해 벌금 7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전과 2범인 해당 의사는 그 이후로도 계속 의사면허를 유지하고 진료와 수술도 그대로 하고 있다. 의료법에 명시된 의사면허 취소 사유는 ‘마약 중독사’, ‘정신 질환자’,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 실형’으로 성범죄는 면허 취소 사유가 아니다. 이에 박호균 변호사는 “그런 일반 형사범죄를 저지르고 또 형사법원에서 유죄가 확인되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를 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것은 오늘날 문명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그런 제도를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성폭행·음주운전’ 전북대 의대생 제적 확정 최근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전북대 의대생의 출교가 확정된 사건이 있었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징계 대상자인 의과대학 4학년 A(24)씨에 대한 제적 처분을 승인했다고 지난 5월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9월 3일 오전 전주의 한 원룸에서 여자친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해 5월 11일에는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를 들이받아 상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교수회의를 열어 A씨에 대한 제적을 의결하고 총장에게 처분 집행을 신청했었다. 이에 따라 A씨는 의사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화로 처방한 의사, 의료법 위반” 대법원, 무죄 원심 깨고 파기환송

    “전화로 처방한 의사, 의료법 위반” 대법원, 무죄 원심 깨고 파기환송

    의사가 직접 대면해 진찰한 적 없는 환자와 전화통화만 하고 전문의약품을 처방한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최근 정부의 원격의료 정책 공식화에 따라 촉발된 의료계 영리화 논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2월 환자 B씨를 직접 진찰하지 않은 채 전화통화를 하고 전문의약품을 처방해 줬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의료법은 직접 진찰한 의사가 아니면 처방전을 작성해 환자에게 교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재판에서 “B씨가 병원을 찾았지만 어린 나이 등으로 처방을 보류했다가 지인을 통해 다시 약 처방을 요청받고 처방전을 발급해 줬다”며 대면 진료를 통한 처방전 발급이라고 주장했다. 1심은 “대면 진료를 했다는 A씨 주장을 믿기 어렵다”며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전화 진찰을 했다는 사정만으로 ‘직접 진찰’을 한 게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전화통화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이뤄진 경우 의사가 스스로 진찰했다면 직접 진찰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처방이 전화통화만으로 이뤄진 경우 그 전에 의사가 환자를 대면하고 진찰해 환자 상태를 알고 있다는 사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단 한 번도 환자를 만난 적 없고, 통화 당시에도 환자 특성에 대해 알고 있지 않았다면 ‘진찰’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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