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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지검 성남지청 쉼터서 사건 관계인 음독…병원 이송됐으나 중태

    수원지검 성남지청 쉼터서 사건 관계인 음독…병원 이송됐으나 중태

    10일 오후 1시쯤 경기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사건 관계인인 30대 A씨가 음독해 중태에 빠졌다. A씨는 검찰청사 밖 야외 민원인 쉼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알 수 없는 약물을 다량 복용했다.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가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현재 중태다. A씨는 이날 오전 검찰청사에 방문해 주차장 등지에서 배회하다가 민원인 쉼터로 이동해 약물을 삼킨 것으로 조사됐다.현장에서는 신변을 비관하고, 수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발견됐다. 그는 의료법 위반 사건의 피해자로, 가해자가 기소된 이후에도 “다른 사람도 같이 피해를 봤다”며 최근 검찰에 진정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당진 선병원’ 건립 본궤도…보건복지부 200병상 사전승인 통과

    ‘당진 선병원’ 건립 본궤도…보건복지부 200병상 사전승인 통과

    충남 당진시는 가칭 ‘당진 선병원’ 건립 사업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개설 허가 사전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사전 승인은 의료법에 따라 종합병원 개설 전 병상 신설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승인으로 당진시는 종합병원 설립에 필요한 200병상을 확보하게 됐다. 당진 선병원 건립은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이 영훈의료재단에 총 1110억 원의 기부금 출연을 의결하면서 본격화했다. 병원은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2030년 200병상 규모의 현대식 종합병원 건립을 목표로 한다. 병원은 대규모 산단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직업환경의학과와 산업의학과 등 산단 특화 진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응급의료기관, 심뇌혈관센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도 함께 갖춰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할 방침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의료재단의 전문성이 결합하는 만큼, 2030년 개원 목표에 맞춰 성공적으로 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넌 맞아야 돼”…女 화장실 몰카 男에게 주먹 날린 40대 여성[주간 사건일지]

    “넌 맞아야 돼”…女 화장실 몰카 男에게 주먹 날린 40대 여성[주간 사건일지]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을 몰래 촬영하던 상습 불법 촬영범을 붙잡아 폭행한 피해 여성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 거리에서 한밤중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가 원래는 성폭행이 범행 목적이었던 것으로 수사기관은 판단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매니저 등이 대리로 받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배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몰카범에 주먹 휘두른 피해 女, ‘유죄’화장실 몰카범을 향해 여러 차례 주먹을 날린 여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1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 석동우 판사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4년 12월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빌딩 1층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이 소변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 B씨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가해자 B씨는 이미 2023년 12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에 또 여자 화장실에 잠입해 이 같은 짓을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B씨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폭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당시 얼굴 부위를 15~17회가량 폭행한 점 등 제반 사정을 볼 때 정당방위나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원래는 성폭행이 목적 한밤중 광주 길거리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피해자를 납치해 성폭행하려던 것으로 검찰이 판단했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 김진희)는 지난 2일 장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장씨가 지난달 5일 자정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끌고 가 성폭행할 계획을 가졌으나 여고생이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여고생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온 남학생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수면제 대리수령’ 싸이 검찰 송치 대면 진찰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싸이가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매니저 등 총 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면 진찰 없이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록스’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 등 제삼자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교수만 처방전을 작성할 수 있으며 직접 진찰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면 장애와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은 중독성이 커 대면 진찰과 처방이 원칙이다. 싸이 소속사는 지난해 8월 입장문을 내고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고 밝혔다. 김세의, 결국 구속 송치…배우 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김세의 가세연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명예훼손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고 고인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 때문이라고 기자회견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주장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인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도 있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은 김 대표가 구속의 적법성을 판단해달라며 제기한 구속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했다. 구속적부심사는 구속 수사의 적법성·필요성을 법원이 재차 따지는 절차다.
  • “내 아이인 줄 알았는데”…아내가 낳은 둘째, ‘남의 정자’였다 [핫이슈]

    “내 아이인 줄 알았는데”…아내가 낳은 둘째, ‘남의 정자’였다 [핫이슈]

    별거 중이던 아내가 남편의 동의서를 위조해 제3자의 정자로 아이를 출산한 사건이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남편은 불임치료 병원이 본인 동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교토시에 사는 한 남성은 불임치료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을 상대로 위자료 등 1100만 엔(약 1억 5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교토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 남성과 아내는 2020년 1월 둘째 출산을 위해 해당 병원과 불임치료 계약을 맺었다. 부부는 수정란을 냉동 보관했지만 2022년 1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이후 이혼 협의도 진행했다. 별거 중 동의서 위조…제3자 정자로 체외수정아내는 별거 중에도 남편 명의의 동의서를 위조해 병원에 제출했다. 먼저 냉동 수정란 이식을 시도했지만 임신에 실패했다. 이후 아내는 다시 남편 서명을 위조한 동의서를 냈다. 또 제3자의 정자를 남편의 정자인 것처럼 속여 병원에 제출했다. 병원은 이 정자로 체외수정을 진행했고 아내는 2023년 8월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사건은 이혼 협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아내가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다. 남성은 아내를 형사 고발했다. 아내는 지난해 4월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병원 책임 공방…동의 확인 어디까지 해야 하나이번 소송의 쟁점은 병원이 배우자 동의를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는지다. 남성 측은 병원이 더 신중하게 동의를 확인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면 확인이나 전화 확인만 거쳤어도 동의서 위조와 제3자 정자 사용 사실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남성 측은 소장에서 “아이를 가질지 여부를 결정할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고 밝혔다. 반면 병원 측은 책임을 부인했다. 병원은 “남편의 동의를 대면이나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치료 과정에서 제3자 정자 사용이나 남편의 미동의를 의심할 만한 사정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에 “불임치료는 생명의 탄생이라는 중대한 책임이 따르는 의료행위”라며 “병원의 확인 절차는 지금보다 훨씬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아내와 이혼했다. 둘째 아이는 현재 전처가 양육하고 있다. 남성과 아이 사이에는 생물학적 혈연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남성은 아이를 고려해 호적상 부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육비도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불임치료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본인 확인 절차가 충분한지 따지는 법적 판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산부인과학회는 부부의 서면 동의를 권고하고 있지만 본인 확인 방식 등에 대한 통일된 규정은 아직 없는 상태다.
  • “남편 정자인 줄 알았는데…” 제3자 정자로 출산한 아내, 日 발칵

    “남편 정자인 줄 알았는데…” 제3자 정자로 출산한 아내, 日 발칵

    별거 중 남편 서명 두 차례 위조이혼 협의 중 “임신했다” 고백 별거 중이던 아내가 남편의 동의 없이 제3자의 정자를 이용해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남편은 불임치료를 진행한 병원이 본인 동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교토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불임치료를 진행한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을 상대로 위자료 등을 포함해 1100만엔(약 1억5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교토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부부는 2020년 1월 둘째 아이 출산을 위해 병원과 불임치료 계약을 체결했다. 수정란을 냉동 보관했지만 2022년 1월부터 별거에 들어갔고 이후 이혼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서명을 위조한 동의서를 병원에 제출해 수정란 이식을 시도했다. 임신에 실패하자 다시 남편 명의 동의서를 위조한 뒤 제3자의 정자를 남편의 정자인 것처럼 속여 병원에 제출했고, 병원은 이를 이용해 체외수정을 진행했다. 아내는 2023년 8월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사건은 이혼 협의 과정에서 아내가 임신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남성은 아내를 형사 고발했고, 아내는 지난해 4월 남편 동의서를 위조해 병원에 제출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행사)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남성 측은 소장에서 “병원이 대면 등을 통해 본인의 동의 의사를 확인했다면 위조 사실이나 제3자 정자 사용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이를 가질지 여부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병원 측은 “남편의 동의를 대면이나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치료 과정에서 제3자 정자 사용이나 남편의 미동의를 의심할 만한 사정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에 “불임치료는 생명의 탄생이라는 중대한 책임이 따르는 의료행위”라며 “병원의 확인 절차는 지금보다 훨씬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성은 지난해 아내와 이혼했으며 현재 둘째 아이는 전처가 양육하고 있다. 남성과 아이 사이에는 생물학적 혈연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이를 고려해 호적상 부자 관계는 유지하고 있으며 양육비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은 불임치료 과정에서 의료기관이 배우자의 동의를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법적 판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산부인과학회는 부부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본인 확인 방식 등에 대한 통일된 규정은 없는 상태다.
  • ‘연봉 4억 대신 월 300만원’ 시골보건소 간 병원장…옥탑방 사는 근황

    ‘연봉 4억 대신 월 300만원’ 시골보건소 간 병원장…옥탑방 사는 근황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직한 뒤 연봉 4억원의 병원장 자리 대신 전북 정읍시의 작은 보건지소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있는 의사가 화제다. 최근 방송된 YTN 사이언스 ‘낭만닥터 임소장-시골로 온 의사’에서는 응급의학과 교수로 30여 년간 일한 뒤 정읍시 고부면 보건지소장으로 부임한 임경수 소장의 사연이 소개됐다. 임 소장은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의료계 거장이다. 1994년 박윤형 전 순천향대 석좌교수와 함께 응급의료법 제정에 앞서 법 초안을 작성하는 등 열악한 국내 응급의료계를 이끌었다. “50세가 될 때까지 일주일에 사흘은 당직을 섰다”는 임 소장은 33년간 근무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직하고 2022년 정읍아산병원장으로 부임했다. 3년간 병원장으로 근무한 임 소장은 2024년 11월 고부면 보건지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봉 4억~5억원은 받을 수 있는 경력이지만 임 소장은 월급 300만원도 되지 않는 공중보건의의 길을 택했다. 열악한 지방 농촌 지역의 의료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임 소장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정읍에 머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를 맡고 있다. 생활하고 있는 곳은 보건소 2층에 마련된 4평 남짓한 옥탑방이다. 임 소장은 하루 2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한다. 환자를 호명하고 진료실로 안내하는 일까지 모두 그의 몫이다.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을 앓는 70~80대 노인들이다. 환자들이 노인들인 만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임 소장은 “정읍 중심가 주위에 14개 면이 있는데, 서울시 면적과 비슷하다”면서 “14개 면에 의사가 저 혼자다. 공중보건의사도 다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 계신 분들은 못 믿을 거다. 서울시에 의사가 한 명이라고 하면 누가 믿겠냐”고 전했다. 임 소장은 지역 의료 현실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각 지역별로 기대수명은 거의 비슷하다. 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건강수명은 수도권은 70세 정도이고 의료 취약 지역 농어촌은 63세밖에 안 된다”며 “무려 7년 차이가 난다. 이 사회문제를 누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1차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차 의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되고 결국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체계까지 무너지게 된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1차 의료를 국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소장의 꿈은 환자들 곁에 오래 있어 주는 것이다. 그는 “옛날에는 돈 많이 벌어서 해외여행 다니고, 있는 돈 다 쓰고 죽으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낭만은 조용하게 나를 돌아보면서 키우고 있는 작은 식물들과 고양이 돌보고, 가을과 봄에는 철새 날아가는 소리 들으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분들을 좀 더 도와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건강을 유지하면서 환자들 곁에 오래도록 있고 싶다”고 덧붙였다.
  • ‘수면제 대리수령’ 가수 싸이 검찰 송치됐다…의료법 위반 혐의

    ‘수면제 대리수령’ 가수 싸이 검찰 송치됐다…의료법 위반 혐의

    가수 싸이(48·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 등이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일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매니저 등 총 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면 진찰 없이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 등 제삼자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교수만 처방전을 작성할 수 있으며 직접 진찰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싸이가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은 수면 장애와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것으로 의존성과 중독성이 커 대면 진찰과 처방이 원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제보를 단서로 시작됐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지난해 8월 입장문을 내고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피네이션은 이날도 재차 입장문을 내고 “수면제 대리 수령에 따른 의료법 위반에 대한 경찰 수사는 종결됐고, 향후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성범죄 당하면 어쩌냐” 반발에…‘입원실 男女혼숙’ 없던 일로

    “성범죄 당하면 어쩌냐” 반발에…‘입원실 男女혼숙’ 없던 일로

    병원 입원실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해 운영하도록 한 법령 규제의 폐지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보건복지부가 현행 규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31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입원실 남녀 구별 규정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단서 규정을 추가해 중환자실, 부부나 가족 등이 2인실을 사용하는 경우에 예외를 인정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복지부는 병원 입원실의 성별 구별 의무 내용이 담긴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 제35조의2는 입원실을 남녀별로 구별해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는 의료기관은 1차 시정명령을 받게 되며, 2차 위반 시에는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받는다. 복지부는 이 규정이 부부나 직계 가족 등이 같은 병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병상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저해한다고 봤다. 보건복지부가 현장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부부가 2인실에 함께 입원하는 사례가 존재했고, 어린이병원의 다인실은 남녀로 병실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령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에 정부는 해당 규정을 규제 개선 과제로 채택하고 남녀 구별 운영 기준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입원 치료 중 불가피하게 신체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안일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불법 촬영이나 성범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분리된 병실일 때도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다든지 몰래 여성 환자 병실에 침입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며 “성별 분리를 무력화시키는 건 여성 환자들을 절벽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복지부는 입원실 남녀 구별 규정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존 개정 취지였던 부부 사용 등 병상 효율화 관련해서는 단서 규정을 추가해 예외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위 수정안으로 개정할 경우 입원실 남녀 구별 규제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환자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입원실 남녀 구별 규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 이제 병원 입원실 남녀 혼숙 된다고?…“女환자 어쩌나” 논란

    이제 병원 입원실 남녀 혼숙 된다고?…“女환자 어쩌나” 논란

    앞으로 병원의 입원실을 남성과 여성으로 무조건 구별해서 운영하도록 강제해 온 법령 규제가 사라질 전망인 가운데 “여성 환자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마련하고 7월 6일까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입법예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현행 제도가 가진 현실과의 괴리를 바로잡고 일상 속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의료법 시행규칙 제35조의2는 입원실을 남녀별로 철저히 구별해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는 의료기관은 1차 시정명령을 받게 되며, 2차 위반 시에는 영업정지 15일이라는 무거운 행정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일률적인 규제는 의료 현장에서 상당한 불편을 낳았다. 2025년 4월 광주광역시에서는 부부나 직계 가족이 함께 입원하더라도 같은 병실을 사용하지 못해 병간호 부담이 늘어나고 민원이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정부에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보건복지부가 현장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부부가 2인실에 함께 입원하는 사례가 존재했고, 어린이병원의 다인실은 남녀로 병실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령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에 정부는 해당 규정을 규제 개선 과제로 채택하고 남녀 구별 운영 기준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규제가 폐지되더라도 병원은 자율적으로 입원실을 구분해 운영하게 된다. 신현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이번 개정이 병상 효율화보다는 국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과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무분별한 남녀 공용 병실 이용을 차단하기 위한 명확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병원 내 성인 환자의 경우 입원실 구분을 원칙으로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신 2인실인 경우에만 부부나 가족이 같이 입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어린이 병실과 중환자실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남녀 구분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지침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에 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입원 치료 중 불가피하게 신체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안일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다인실에서 치료 중 탈의해야 할 일도 많고 커튼을 쳐도 틈 사이로 보이기 마련인데, 아픈 마당에 안전까지 걱정해야 하냐”, “일 터지면 또 그제야 대처할 거냐”, “여자들은 이제 1인실 쓰기 위해 돈 더 내야 하겠다” 등 비판했다. 불법 촬영·성범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분리된 병실일 때도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다든지 몰래 여성 환자 병실에 침입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며 “성별 분리를 무력화시키는 건 여성 환자들을 절벽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 문신 합법화 논의 속 그레이시티아카데미, 대법원 무죄 판결로 전문성 재조명

    문신 합법화 논의 속 그레이시티아카데미, 대법원 무죄 판결로 전문성 재조명

    문신 제도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두피문신 전문 교육기관인 그레이시티아카데미가 의료법 위반 관련 사건에서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사법부의 판단은 문신 합법화 논의가 산업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두피문신 분야는 두상 형태와 기존 모발의 흐름, 밀도, 자연스러운 표현 방식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전문 영역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관련 법제화 논의가 구체화될수록 시술 과정의 안전성 확보와 교육 과정의 전문성 정립이 핵심적인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레이시티아카데미는 두피문신과 반영구화장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현장 실무 역량과 상담 프로세스 중심의 교육을 지속해서 강화해 왔다”라며 “이번 대법원의 무죄 판결은 해당 기관의 운영 방식이 기존 법적 테두리와 향후 진행될 산업 변화 흐름 안에서 부합하고 있음을 확인해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련 산업계에서는 향후 문신 합법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될 경우, 단순한 시술 행위 자체보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기술적 전문성, 그리고 소비자 보호 역량을 갖춘 기관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그레이시티아카데미의 판결 사례는 제도 전환기 속에서 전문 교육기관이 갖추어야 할 요건과 운영 방향성을 보여주는 선례로 평가받는다.
  • ‘문신=의료 행위’ 34년 만에 뒤집혔다

    ‘문신=의료 행위’ 34년 만에 뒤집혔다

    대법원이 “통상적인 미용 문신은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다”며 문신 행위가 의료인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내년 10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 시행을 앞두고 문신을 의료행위로 봤던 법원 판결이 34년 만에 변경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석준·권영준 대법관)는 21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씨에게 벌금 150만원, 백모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각각 서울서부지법, 수원지법으로 환송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씨는 2020년 1~12월 두피 문신, 백씨는 2019년 5월 패션잡화 판매점에서 서화(레터링) 문신을 시술해 재판에 넘겨져 기존 판례에 따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문신은 의료인이 등장하기 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의학, 의술과 구분된 독자 직역으로 발달했다”며 “미용 문신 시술을 받는 사람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질병 예방, 치료의 목적이 아니라 외모 개선 등 미용 효과를 얻기 위해 비용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일회용 바늘, 멸균기, 위생장갑, 소독제 등 미용 문신 시술의 보건위생이 개선된 점과 문신 시술자 등의 헌법상 기본권도 고려했다. 대법원은 “시술자가 바늘로 피부를 찌르던 과거와 달리 침투 깊이를 자동 조절하는 등 안전성이 개선된 타투 머신이 널리 보급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문신 시술자와 문신을 받는 사람이 직업, 표현, 예술의 자유 등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의료법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문신 시술자에게 의료인 면허를 요구하면 높은 진입장벽으로 직업 선택의 기회를 사실상 봉쇄당하게 된다. 또 의사에게 요구되는 수준의 의학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가시험 면허 취득자에게 문신 행위를 허용하는 내용의 문신사법이 내년 10월부터 시행되는 부분도 고려했다. 
  • 34년 만에 문신 판례 변경…대법 “비의료인 문신시술, 무면허 의료행위 아냐”

    34년 만에 문신 판례 변경…대법 “비의료인 문신시술, 무면허 의료행위 아냐”

    대법원이 “통상적인 미용 문신은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다”며 문신 행위가 의료인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내년 10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 시행을 앞두고 문신을 의료행위로 봤던 법원 판결이 34년 만에 변경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석준·권영준 대법관)는 21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씨에게 벌금 150만원, 백모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각각 서울서부지법, 수원지법으로 환송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씨는 2020년 1~12월 두피 문신, 백씨는 2019년 5월 패션잡화 판매점에서 서화(레터링) 문신을 시술해 재판에 넘겨져 기존 판례에 따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문신은 의료인이 등장하기 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의학, 의술과 구분된 독자 직역으로 발달했다”며 “미용 문신 시술을 받는 사람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질병 예방, 치료의 목적이 아니라 외모 개선 등 미용 효과를 얻기 위해 비용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일회용 바늘, 멸균기, 위생장갑, 소독제 등 미용 문신 시술의 보건위생이 개선된 점과 문신 시술자 등의 헌법상 기본권도 고려했다. 대법원은 “시술자가 바늘로 피부를 찌르던 과거와 달리 침투 깊이를 자동 조절하는 등 안전성이 개선된 타투 머신이 널리 보급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문신 시술자와 문신을 받는 사람이 직업, 표현, 예술의 자유 등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의료법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문신 시술자에게 의료인 면허를 요구하면 높은 진입장벽으로 직업 선택의 기회를 사실상 봉쇄당하게 된다. 또 의사에게 요구되는 수준의 의학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가시험 면허 취득자에게 문신 행위를 허용하는 내용의 문신사법이 내년 10월부터 시행되는 부분도 고려했다. 대법원은 “문신사법은 면허, 교육, 위생, 안전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며 “이러한 입법은 문신 행위에 대한 의료서비스 수요자의 인식, 요구, 사회적 평가 등이 현저히 변화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 “마취 후 퇴근한 의사…아내 식물인간” 프리랜서 마취의·집도의 고소에 경찰 수사 착수

    “마취 후 퇴근한 의사…아내 식물인간” 프리랜서 마취의·집도의 고소에 경찰 수사 착수

    서울의 한 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깨어나지 못한 40대 여성의 남편이 수술 도중 자리를 뜬 마취의와 집도의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남편 A씨는 서울신문에 “사건이 서울 수서경찰서로 배정돼 지난 18일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내 B씨는 지난 1월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심정지 상태를 겪고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가장 큰 문제는 마취의와 집도의 둘 다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라며 “아내가 수술실로 들어간 지 12분 만에 마취의가 사복 차림으로 병원을 나가는 영상이 나왔다. 집도의는 마취의가 나가고 나서 들어온 뒤 10분 정도 수술하고 환자가 깨기도 전에 바로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집도의가 나간 뒤 간호사가 “환자가 깨워도 반응하지 않는다”며 마취의를 호출했고, 마취의는 전화로 해독제 투여를 지시했다. 이후 14분 뒤 B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당시 병원에 있던 의료진의 응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형민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마취에 사용된 약들이 결국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것”이라며 “약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호흡부전의 위험 때문에 당연히 의사가 지켜보며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식약처의 주의사항에도 ‘마약류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병용 투여가 결정되면 환자를 면밀히 추적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남편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마취의 C씨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이동한 것은 제가 원칙을 어긴 게 맞다”고 인정했다. C씨는 “저는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라서 B씨 마취를 한 뒤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다른 병원에 일이 생겨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C씨는 A씨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하였는바, 조정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C씨는 현재 대형 로펌을 선임한 상태다. A씨는 “마취의가 나갔으면 그 현장을 집도의가 넘겨받아 환자가 깰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집도의 D씨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D씨는 “마취의가 병원을 나간 지 몰랐다. 마취과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D씨 또한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수술 건수가 많지 않은 개인 병원 등에서는 재정상 이유로 상근 마취의를 두기보다 프리랜서 마취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프리랜서라도 수술 끝나고 깨어나는 것까지 보고 가는 게 정상이다. 잠깐 로비로 나올 순 있지만 다시 수술방에 간다”면서 “산소포화도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깨어날 때까지 마취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펴낸 의학 교과서에도 “자격이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항상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마취를 시행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거나 회복실에 인수인계가 될 때까지 환자 곁에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마취과 전문의는 “마취의들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한 명의 마취의가 하루 동안 여러 병원을 이동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병원에 소속돼서 일하는 것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고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니까 다음 수술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이동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딸을 두고 있는 A씨는 “화목했던 한 가족을 완전히 파탄시켰다”면서 “아내가 아직 말도 못 하고 움직일 수도 없고 눈도 못 뜨고 있는데 빨리 억울한 걸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7일 C씨와 D씨를 업무상 과실치상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 “애기들아 실컷 놀아”…93세 이길여 총장 ‘영원한 젊음’ 비결

    “애기들아 실컷 놀아”…93세 이길여 총장 ‘영원한 젊음’ 비결

    “사랑하는 애기들아, 우리 자랑스러운 애기들.” 1932년생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93)이 대학 축제 무대에 올라 학생들에게 전한 축사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꼿꼿한 자세와 또렷한 목소리, 풍성한 머리숱과 동안 외모까지 주목받으면서 건강 비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3일 가천대 캠퍼스에서 열린 ‘2026 가천 워터페스티벌’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이 총장은 라임색 니트와 흰색 바지를 입고 무대 중앙에 올라 “오늘은 여러분들이 공부는 다 잊어버리고 스트레스 발로 차버리고 실컷 놀고 소리 지르고 뛰고 땅이 꺼져라 춤추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가천대학은 최고다. 최고의 학생답게 오늘을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허리가 나보다 꼿꼿하다”, “90대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대단하다”, “50대라고 해도 믿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장의 젊은 외모와 건강한 모습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 가천대 축제 무대에서 가수 PSY(싸이)의 공연을 앞두고 ‘말춤’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2012년 모교인 대야초등학교 동문 행사에서 찍은 사진은 온라인에서 ‘레전드 동안 사진’으로 불린다. 비슷한 연배의 동문들 사이에서도 유독 젊어 보이는 모습 때문이었다.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홍콩 매체 SCMP는 지난해 “영원한 젊음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총장을 조명하며 “빛나는 피부와 또렷한 정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총장이 밝힌 건강 비결은 의외로 평범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하루 최소 1.5ℓ의 물을 마시고 커피보다 차를 즐긴다고 밝혔다. 집안 곳곳에 가습기를 두고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며 매일 스트레칭과 1시간 이상 산책도 빠뜨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 역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10여년 전부터는 길병원 피부과에서 정기적으로 레이저 시술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이 총장은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이후 국내 여성 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했고, 종합병원 길병원을 세웠다. 2012년에는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비혼으로 살겠다”는 소신도 밝힌 바 있다. 그는 “결혼했으면 남편과 자녀에게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살고 싶다”고 밝혔다.
  • 대법, 중대재해처벌법 양형기준 마련…응급실 난동·구급방해도 기준 신설

    대법, 중대재해처벌법 양형기준 마련…응급실 난동·구급방해도 기준 신설

    대법원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중대재해 사건에서 잇따라 제기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반영한 조치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1일 제145차 전체회의를 열고 과실치사상·산업안전보건범죄군 양형기준에 ‘중대재해 범죄’를 추가하는 수정안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양형기준은 범죄 유형별 권고 형량 범위를 제시하는 일종의 재판 가이드라인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법관들이 선고 과정에서 주요 참고 기준으로 활용한다. 이번 개정안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범죄를 기존 과실치사상·산업안전보건범죄군 안에 별도 유형으로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아래엔 ‘중대산업재해치상’, ‘중대산업재해치사’ 등 2개 소유형을 뒀다. 중대산업재해 범죄로 처벌받은 뒤 5년 이내 재범할 경우 형량 상한과 하한을 모두 1.5배 가중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반복적인 산업재해 발생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양형위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국민적 관심과 범죄 중요성, 선고 사례 축적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양형기준은 징역형 중심으로 설계됐고, 벌금형은 제외됐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기 위한 양벌규정 관련 양형기준 역시 선례 부족 등을 이유로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제품·시설·교통수단 등으로 일반 시민이 피해를 입는 ‘중대시민재해’는 아직 처벌 사례가 없어 이번 설정 범위에서는 제외됐다. 응급실 폭행과 구급활동 방해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도 함께 신설된다. 대상에는 응급의료법상 응급의료종사자 폭행, 응급환자 상담·이송 방해, 소방기본법상 소방대 화재진압·인명구조 방해, 소방차 출동 방해, 119 구조·구급활동 방해 등이 포함된다. 범죄군 명칭은 ‘응급의료·구조·구급방해범죄’로 정해졌다. 최근 응급실 난동과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잇따르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점이 반영됐다. 양형위는 “응급실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치료가 적시에 이뤄져야 하는 공간”이라며 “응급의료종사자 보호 필요성이 높고 소방대원 등에 대한 폭력 범행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형위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제146차 회의에서 교통범죄와 대부업법·채권추심법 위반 범죄 양형기준 수정안도 심의할 계획이다.
  • 가망 없는 CPR 줄었다…연명의료법 5년, 의료현장 바꾼 ‘존엄한 죽음’

    가망 없는 CPR 줄었다…연명의료법 5년, 의료현장 바꾼 ‘존엄한 죽음’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이후 병원 내 심폐소생술(CPR)이 무분별한 생명 연장보다는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의료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도 시행 전과 비교해 CPR을 받은 환자의 사망 위험도는 낮아졌고 폭증하던 심정지 및 심폐소생술 건수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송인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병원 내 CPR을 받은 성인 환자 38만 488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죽음의 질’ 고민한 5년…CPR 사망 위험 10% 낮아져연구팀은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전(2013~2017년)과 시행 후(2019~2023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법 시행 후 CPR을 받은 환자의 상대적 사망 위험도는 시행 전보다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단순히 의료 기술의 발달로 더 많은 환자를 살려낸 결과라기보다, 의학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임종기 환자들이 사전에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하면서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치료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했다. 살릴 수 있는 환자에게 의료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로 현장이 개편된 것이다. 실제로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던 CPR 건수에도 제동이 걸렸다. 법 시행 전 병원 내 심정지 및 CPR 건수는 매년 인구 10만 명당 6.5건씩 가파르게 증가했으나 법 시행 후에는 연간 증가 폭이 1.1건으로 크게 둔화했다. 한정된 의료자원 적절히 배분2018년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 등 생명 연장만을 위한 치료를 스스로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제도다. 과거 의료 현장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없더라도 보호자의 요구나 의료진의 법적 처벌 우려 때문에 관행적으로 CPR을 시행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환자의 존엄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가족의 경제적 고통과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 의료시스템의 과부하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중환자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한정된 의료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데 기여했음을 알 수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는 연명의료 결정의 양적 확대를 넘어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 소통하며 결정을 내리는 ‘공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중환자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중환자의학(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됐다.
  • 마라톤 뛰고 수육 먹자…오는 10일 ‘금천 수육런’

    마라톤 뛰고 수육 먹자…오는 10일 ‘금천 수육런’

    10일 금천구청 인근 안양천 다목적광장 일대에서 달리기도 하고 수육도 먹는 ‘수육런’이 열린다. 6일 서울 금천구에 따르면 10일 개최되는 ‘제20회 금천구육상연맹회장배 금천사랑 마라톤대회’는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금천구 대표 체육행사다. 마라톤을 완주한 뒤 수육과 막걸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육런’이 이색 마라톤으로 인기를 끌자, 전국적으로 이를 벤치마킹한 마라톤 대회도 등장했다. 이번 대회 역시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됐다. 대회는 안양천 다목적광장을 출발해 금천교를 지나 철산교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5㎞ 코스와 구일역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10㎞ 코스가 있다. 총 850명의 참가자가 5월의 싱그러운 햇살 아래 푸른 자연을 만끽하고 완주 후에는 수육을 먹는 즐거움도 누릴 예정이다. 특히 민간업체의 협찬으로 체험 부스와 경품 이벤트가 더 풍성해졌다. 샘표식품 ‘새미네부엌’ 육수 키트와 ㈜지평주조 ‘지평막걸리’를 제공하는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MG시흥새마을금고에서는 생활용품을, 의료법인 희명병원에서는 건강검진권과 MRI 촬영권 등을 경품으로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육런의 원조’답게 안전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순위를 따지기보다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쉼과 충전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의사가 만졌어요!”…성폭력 저지르는 의료진에 日 발칵, 한국 상황은? [핫이슈]

    “의사가 만졌어요!”…성폭력 저지르는 의료진에 日 발칵, 한국 상황은? [핫이슈]

    일본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에 의한 환자의 성폭력 발생 건수가 공개돼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아동·청소년 정책을 담당하는 일본 어린이 가정청이 실시한 의료기관 내 성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관 903곳 중 15.5%인 140곳이 의사 등 의료 종사자로부터 성적 피해를 봤다는 환자의 호소나 관련 불편 사항 접수가 있었다고 답했다. 피해 발생 장소는 입원실이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찰실과 검사실 등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공간에서도 피해 호소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를 연령별로 보면 19세와 20∼30대가 4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8세 이하 미성년자 피해도 10.1%로 집계됐다. 40~50대는 18.3%, 60대 이상은 29.4%로 확인됐다. 피해 유형은 복수 응답을 기준으로 ‘성적 부위를 제외한 신체 접촉’이 44.2%로 가장 많았다. ‘성적 부위 접촉’은 37.2%, ‘성희롱성 발언’은 21.2%였다. 불법 촬영이나 동의 없는 성관계 등 중대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정부 차원의 첫 의료기관 성폭력 실태 발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의료기관 10곳 중 1곳 이상에서 의사 등 의료진에 대한 환자 성폭력 피해 호소가 있었으며, 환자가 의료진에게 신체를 맡길 수밖에 없는 공간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피해자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도 10명 중 1명꼴로 포함돼 의료기관 종사자의 성범죄 이력 확인 제도를 둘러싼 논의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아동 관련 직종 취업 시 성범죄 이력 확인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해당 제도에서 의료기관은 제외돼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일본 정부는 ‘어린이 성폭력 방지법’ 재검토를 토대로 의료기관을 제도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국, 의사 면허 취소 가능해졌지만…국내에서도 의료인의 성범죄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성범죄로 검거된 의사·한의사·치과의사는 793명으로 집계됐다. ‘강간·강제추행’이 689명으로 86.9%를 차지했고, ‘불법 촬영’ 80명, ‘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19명,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5명 순이었다. 2024년 공개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성범죄로 검거된 의사는 962명으로, 전문 직군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사례는 없었으나, 2025년 10월과 11월 각각 성폭력처벌법 위반(불법촬영)과 미성년자 의제강간으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사례가 나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2023년 의료법 개정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료인의 면허 취소 범위를 확대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경우 일정 기간 면허 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더 장기간 면허를 제한하는 의료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다만 의료법 개정 후에도 성범죄로 면허가 취소될 수는 있지만, 의료법 제65조 제2항에 따라 의사는 면허 취소 후 3년이 지나면 재교부 신청이 가능하다. 또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의사들이 성범죄 후 고액의 합의를 통해 금고형이 아닌 벌금형으로 형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주사기 품절에 발 동동…희귀질환 물품 오늘부터 ‘직배송’

    주사기 품절에 발 동동…희귀질환 물품 오늘부터 ‘직배송’

    “수액 세트가 품절로 뜰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우리 아이에겐 생명줄이나 다름없거든요.” 단장증후군 환아를 돌보는 A씨의 하루는 온라인 쇼핑몰 재고 확인으로 시작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물류난이 심화하면서 수액 세트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코넬리아드랑게증후군 아동을 키우는 B씨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영양 공급과 투약에 필수적인 주사기와 일회용 약병을 제때 구하지 못할까 봐 커뮤니티를 전전하며 밤잠을 설친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의료 물품 가격 상승과 물량 부족이 겹치면서 집에서 주사기·수액 세트 등에 의존해 치료를 이어가는 희귀질환자들의 소모품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4일부터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과 연계한 의료 물품 직배송 서비스를 즉시 가동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필요한 의료 물품을 신청하면 원하는 주소지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솔닥은 의료기관과 연계해 희귀질환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환자나 보호자가 앱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매를 신청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시스템과 연계해 자격을 확인한 뒤 주사기, 수액 세트, 석션 팁, 소독솜 등 재가 치료에 필요한 소모품을 택배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향후 중증난치질환자와 요양비 지원 대상 중증 아동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긴급한 경우 의약품 배송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의료법(올해 12월 시행 예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희귀질환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의약품과 소모품 배송도 가능하다. 복지부는 법 시행 이전이라도 필수 의료 접근이 절실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질환이 희소하다는 이유로 소외되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겠다”며 “의료소모품 비용 부담을 조사해 필요하다면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순녀 칼럼] ‘청와대 출장소’와 ‘집권 야당’

    [이순녀 칼럼] ‘청와대 출장소’와 ‘집권 야당’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사이 불협화음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정청래 대표를 ‘집권 야당’으로 지칭하는 거친 표현까지 나왔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외곽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8일 2차 종합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관련해 ‘집권 야당의 폭주, 지금 멈춰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집권 여당의 책무를 망각한 채 야당처럼 행동하며 국정 동력을 소모시키고 있다”는 신랄한 비판이었다. 과거에는 여당을 향해 ‘청와대 출장소’라는 표현이 심심찮게 나왔다. 여당이 대통령실 눈치만 보거나 정부 정책을 무조건 옹호하는 모습을 비꼬는 말이었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책에 명백한 문제가 있거나 판단에 오류가 있을 때조차 침묵하거나 두둔하는 것은 민심을 잃는 지름길이다. 그런 비판을 흘려듣다가 정권도 당도 함께 몰락한 사례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당청 갈등이 표면화되고, 여권 안에서 집권 야당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수면 아래 있던 당내 ‘친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를 공론화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이십니까”라고 농담조로 물었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이고 친청(친청와대)입니다”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파안대소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하고, 당의 역할을 잘해 나가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의 행보는 정부·청와대와 원팀을 이루기보다는 각을 세우거나 갈등을 키우는 쪽에 가까웠다. 이 대통령은 만찬 이틀 뒤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에 대해 “보완수사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 남용 여지가 없도록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효율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 대신 보완수사요구권만 주기로 확정했다. “검찰개혁의 진짜 최종 목표는 국민의 권리 구제와 인권 보호지, 누군가의 권력을 빼앗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인식 대신 강경파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과 특검 후보 추천 논란은 여권 내부 갈등을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정 대표가 사전 논의나 의견 수렴 없이 전격 제안한 합당 구상은 당내 권력 다툼의 민낯을 드러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 출신 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일은 청와대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합당 밀실 합의문 의혹과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구심은 국민의 실망과 피로감만 키웠다.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은 사실상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얻은 것은 없고 당력만 소모한 셈이다. 거대 여당이 마이웨이식 행보와 헛발질에 몰두하는 사이 정작 본업인 민생 입법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아동수당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법, 필수의료법 등 시급한 민생 법안이 국회에 쌓여 있다. 민주당은 어제서야 원내에 민생경제 입법 추진 상황실을 설치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회가 너무 느려 일을 할 수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질타한 지 보름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한병도 원내대표가 “주 단위, 월 단위로 점검해 법안 도착 시간을 민생의 시계에 맞추겠다”고 한 만큼 말에 그치지 않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대미투자특별법 논의도 뒤늦게 속도를 내고 있다. 여야는 다음달 9일 전후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입법 지연을 빌미로 관세 재인상을 압박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야당의 잘못도 있지만 집권 여당의 책임이 더 무겁다. 이제는 정치적 계산을 접고 외부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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