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료법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축하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명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죠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AP통신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43
  • 제왕절개 수술 중 숨진 산모…산부인과 의사 벌금 800만원

    제왕절개 수술 중 숨진 산모…산부인과 의사 벌금 800만원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산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0단독 김태현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A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3월 12일 대전 서구의 한 병원 산부인과에서 20대 산모 B씨를 상대로 제왕절개 수술을 하던 중 산소포화도가 50%에 불과한 위험한 상황에 수술을 강행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마취과 의원을 운영하는 전문의 C씨와 함께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도중 C씨는 척추마취에 실패해 전신마취를 하던 중 기도삽관도 거듭 실패했다. 이에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B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산소포화도를 정상화해 산모와 태아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산소공급장치를 사용하지 않았고, 수술을 중단하지도 않았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 결국 B씨는 수술 후 1시간 52분 만에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오후 11시쯤 혈중 산소포화도 저하에 따른 심정지,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원인으로 숨졌다. 산모가 위험해지면서 태아 역시 호흡곤란, 지속성 폐성 고혈압 등의 상해를 입었다. 또한 재판부는 마취과 전문의인 C씨가 자신의 병원이 아닌 A씨 병원에서 마취업무를 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이 의료법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A씨가 C씨를 불러 마취를 의뢰한 횟수는 2010년부터 959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법상 의료인은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본인이 개설한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업을 할 수 없다. 다만 재판부는 “주된 책임이 C씨에게 있고, B씨의 남편이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또 마취과 의사를 직접 고용하기 힘든 현실적인 것들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대전지법에 따르면 C씨는 기소되지 않아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정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검토…집단휴진에는 조치”

    정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검토…집단휴진에는 조치”

    정부가 그간 고수했던 ‘사직서 수리 금지’ 원칙을 철회하고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퇴로를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개원의의 집단휴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사직서 수리에 관해서는 병원장들과의 간담회, 전공의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의 요구사항 중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에 관한 요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100일이 넘었지만 이들 중 현재까지 병원에 복귀한 인원은 10%도 되지 않는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다른 병원에서 의사 업무를 할 수 없다. 전 통제관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되면 병원장들께서 전공의 상담을 통해 복귀를 설득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공의들은 집단 이탈 시작일인 2월 20일에 ‘전공의 7대 요구사항’으로 ▲2000명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 ▲전공의 대상 명령 전면 철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제외하고 모두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당부했다. 전 실장은 “이제는 전공의 여러분들의 개별적인 의사에 따른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며 “여러분들을 기다리는 소속 병원으로 조속히 복귀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협회)를 향해 집단휴진 관련 투표를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의협은 2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해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전 통제관은 “집단휴진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부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갈등과 대립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행동은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며 “개원의들의 불법적 집단행동이 있으면 정부는 의료법 등에 따라 여러 필요한 조치를 해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부 “의사국시 예년대로 시행…의대생 수업 복귀해달라”

    정부 “의사국시 예년대로 시행…의대생 수업 복귀해달라”

    의대생 집단 휴학 등으로 의사 국가고시를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정부는 예년과 같이 국가고시를 시행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자들이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신뢰 보호를 위해 예년과 동일한 시기에 시험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오늘 국가시험 실기시험 계획을 공고하고 9월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은 보통 매년 9월에서 11월 사이에, 필기시험은 이듬해 1월에 치른다. 시험 시행계획은 의료법 시행령 제4조에 따라 시험 실시 90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조 장관은 “현재 많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적인 시기에 의사면허를 취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의사로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실시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에 대해 “(의료계가) 집단휴진 투표를 실시하고 대학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끝없는 갈등과 대립만을 촉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들의 마음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라도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료계가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전공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교수님들과 함께 의료개혁 논의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헌신해왔음에도 최근 의료공백으로 인한 비난과 원망이 전체 의사분들에게 향해 매우 안타깝다”며 “오랜 기간 문제가 노정돼 붕괴 위기에 있는 필수·지역의료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 선정·과장광고 처벌 솜방망이… 대부분 과태료·견책

    선정·과장광고 처벌 솜방망이… 대부분 과태료·견책

    선정적·과장 광고에 따른 법률 소비자의 피해를 막으려면 변호사 광고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원도 최근 변호사 광고를 제재할 공익적 필요를 인정하는 판례를 잇달아 내놓는 분위기다. ●법원, 공익상 제재 필요성 인정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인터넷 검색 광고물과 블로그 게시물 등에 ‘4년 연속 평가 1위, 수천 건 무죄 성공 사례’ 등의 광고를 했다가 대한변호사협회(변협)로부터 ‘견책’ 처분 징계를 받았다. 이에 A변호사는 변협을 상대로 징계결정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2월 변협의 손을 들어 줬다. 변호사 직무의 ‘공공성’을 따져 보더라도 과장 광고를 제재할 ‘공익상’의 필요가 크다는 취지다. 과장 광고로 의뢰인에게 손해를 줬다는 이유로 보수금을 반환하라고 한 판례도 있다. 한 의뢰인은 분양권 해지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알아보다 ‘B법무법인과 함께라면 분양권 해지 100% 가능’이라는 광고를 보고 수임을 맡겼다. 그러나 오히려 변호사의 잘못된 조언으로 손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2심 재판부는 2021년 B법무법인이 보수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변협 처벌 가벼워 ‘광고 경쟁’ 난무 하지만 법조계에선 변협의 징계 수위에 비해 선정적 광고로 얻는 이익이 높아 과도한 광고 경쟁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변협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광고 규정 위반으로 징계한 사례 32건 가운데 ▲정직 2건 ▲과태료 19건 ▲견책 11건으로 대부분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 공익상 필요로 광고를 규제받는 전문직종인 의사 직종과 비교해서도 변호사 업계 광고의 제재 수위는 낮은 편이다. 의료법은 ‘평가받지 않은 신의료기술에 관한 광고’, ‘과장 광고’ 등 금지하는 의료 광고 종류를 규정하고 이를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변호사법은 금지하는 변호사 광고 종류는 열거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위반 시 벌칙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 마무리 앞둔 21대 국회…여야 정쟁 속, 남겨지는 ‘민생 법안·위헌법률’

    마무리 앞둔 21대 국회…여야 정쟁 속, 남겨지는 ‘민생 법안·위헌법률’

    21대 국회가 오는 29일 4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여야가 정쟁을 벌이느라 주요 민생법안 심사와 위헌법률 처리 등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4·10 총선 이후 여야가 합의 처리한 법안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단 한 건에 그쳤다. 28일 마지막 본회의 개회가 예상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둘러싸고 여야 모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 개정안’(민주유공자법),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도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이에 여야 간 견해차가 크지 않지만 정쟁 속에 국회에 발이 묶인 민생법안들은 줄줄이 폐기될 운명이다. 예금 보험료율 한도 기한을 연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과 육아휴직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모성보호3법’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늘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 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처분시설을 마련하는 고준위방폐물법 등도 양당의 자세 변화가 없다면 폐기될 수밖에 없다. 여야는 막판까지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소병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최소한 심사가 마무리돼 기다리는 법안을 단 10건이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쟁 법안 강행 처리 움직임부터 중단하면 24시간 머리를 맞대고 민생 법안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맞섰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회로 공이 넘어왔지만, 후속 입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도 수두룩하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런 법안은 총 35건(위헌 20건, 헌법불합치 15건)이다. 2019년 4월 헌재가 헌법 불합치를 결정해 형법상 낙태죄를 보완하기 위한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법사위도 통과하지 못했다. 자녀를 돌보지 않은 부모가 갑자기 나타나 상속재산 분배를 주장하는 사태를 방지하라는 취지의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관련 법인 ‘구하라법’(민법 일부개정 법률안)도 폐기 위기다. 헌재는 지난 2월 태아의 성별을 임신 32주까지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의료법 조항은 위헌이라고 판단했지만, 관련 개정안은 아직 발의도 되지 않았다.
  • 변호사 선정·과장광고, 법원도 ‘제재 필요’ 인정 [선넘은 변호사업계 광고 경쟁]

    변호사 선정·과장광고, 법원도 ‘제재 필요’ 인정 [선넘은 변호사업계 광고 경쟁]

    선정적·과장 광고에 따른 법률 소비자의 피해를 막으려면 변호사 광고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원도 최근 변호사 광고를 제재할 공익적 필요를 인정하는 판례를 잇달아 내놓는 분위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인터넷 검색 광고물과 블로그 게시물 등에 ‘4년 연속 평가 1위, 수천 건 무죄 성공 사례’ 등의 광고를 했다가 대한변호사협회(변협)로부터 ‘견책’ 처분 징계를 받았다. 이에 A변호사는 변협을 상대로 징계결정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2월 변협의 손을 들어 줬다. 변호사 직무의 ‘공공성’을 따져 보더라도 과장 광고를 제재할 ‘공익상’의 필요가 크다는 취지다. 과장 광고로 의뢰인에게 손해를 줬다는 이유로 보수금을 반환하라고 한 판례도 있다. 한 의뢰인은 분양권 해지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알아보다 ‘B법무법인과 함께라면 분양권 해지 100% 가능’이라는 광고를 보고 수임을 맡겼다. 그러나 오히려 변호사의 잘못된 조언으로 손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2심 재판부는 2021년 B법무법인이 보수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변협의 징계 수위에 비해 선정적 광고로 얻는 이익이 높아 과도한 광고 경쟁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변협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광고 규정 위반으로 징계한 사례 32건 가운데 ▲정직 2건 ▲과태료 19건 ▲견책 11건으로 대부분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 공익상 필요로 광고를 규제받는 전문직종인 의사 직종과 비교해서도 변호사 업계 광고의 제재 수위는 낮은 편이다. 의료법은 ‘평가받지 않은 신의료기술에 관한 광고’, ‘과장 광고’ 등 금지하는 의료 광고 종류를 규정하고 이를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변호사법은 금지하는 변호사 광고 종류는 열거했지만, ‘거짓 광고’, ‘국제변호사를 표방하거나 법적 근거 없는 자격·명칭 광고’ 등 두 가지를 제외하고 위반 시 벌칙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과장·허위 광고가 늘어 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징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제왕절개로 낳은 딸 얼굴에 칼자국…“완치 불가”에 부모 분통

    제왕절개로 낳은 딸 얼굴에 칼자국…“완치 불가”에 부모 분통

    제왕절개로 낳은 여자 아기의 얼굴에 칼자국이 생겨 완치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으나 병원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0대 직장인 A씨는 2021년 11월 18일 부산에서 산부인과로 유명한 B병원에서 C의사의 제왕절개 수술로 낳은 딸의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두 곳의 피부가 찢어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찢어진 한 곳은 상처 길이가 2㎝나 되고 피부가 많이 벌어져 심각한 상태였다. 집도의인 C씨는 당시 “눌린 자국 같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책임지고 치료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기의 상처가 1년 6개월이 지나도 아물지 않아 A씨 남편인 D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C씨는 간호사 실수로 종이에 베인 상처이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확인 결과 아기의 상처는 의사의 과실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은 아기의 이마가 제왕절개 도중 찢어졌으며 칼에 의한 상처라고 의심했다. 또 피가 났지만 봉합하지 않았고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올라가 있다고 진단했다. 인제대 백병원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호전 가능성은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병원 측도 과실을 인정하고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이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한다. 보험사는 의료 과실과 아기 치료비 등을 고려해 병원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1270만원이라고 산정했으나 병원은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들어보자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상태다. 아기 부모는 보험처리만 해달라는 입장이고 C씨 역시 보험 처리를 주장하지만 다른 의사들이 소송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아기 상처에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면서도 “(아기 부모 측이) 내용증명을 보내왔으나 원하는 합의금이나 위자료를 알기 어려워 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부모에게 직접 연락해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지는 않았으며 소장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병원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보상금 지급 의사도 있지만 소송을 통해 보상금액을 정하자는 설명이다. D씨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45살에 어렵게 얻은 딸인데 커갈수록 상처도 커지고 있어 속상하다. 딸이 상처를 가리며 보지 말라고 말할 때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D씨를 돕는 변호사는 “병원이 가입한 보험의 적용을 받게 해달라는 최소한의 요구도 무시하는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 병원과 의사는 의료 과실과 함께 의료법 위반 사실도 있어 형사 처벌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 이길여 가천대 총장, 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이길여 가천대 총장, 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이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관 시상식에서 제54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이 총장은 가천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한 가천길재단을 운영하며 대학혁신과 의과학 발전, 봉사와 애국을 실천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총장은 가천의대 설립, 재단 내 4개 대학 통합, 국내최초 반도체 대학과 AI학과 신설 등 혁신을 통한 대학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운영 및 정부지정 연구중심 병원 TOP3 선정 등 의과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총장은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로 1958년 인천에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여의사 최초 비영리 의료법인 설립, 국내 최초 초음파기기 도입, 병원 전산화, 닥터헬기 및 권역 외상센터 운영, 인공지능 왓슨도입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병원경영을 혁신했다. 아울러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수술 등 꾸준한 봉사를 실천해 온 점 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총장은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남학생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 그들의 몫까지 다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좋은 인재를 키우며, 기초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길여 총장과 함께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전장열 금강공업그룹 회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이 수상했다.
  • “소통 가능 조건”…‘외국 의사’ 다음주 진료 시작

    “소통 가능 조건”…‘외국 의사’ 다음주 진료 시작

    전공의 대부분이 병원 복귀를 거부하는 가운데, 다음 주부터 외국 의사의 국내 진료가 가능해진다. 의료 현장에서는 누적된 피로에 어쩔 수 없이 사직·휴진을 선택하는 의사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와 의료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공존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까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의 의견수렴을 마치고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 상황 ‘심각’ 단계 발령 시 외국 의료인 면허자의 국내 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복지부에 따르면 외국 의사에게 한시적으로 국내 진료를 허용하는 것은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서다. 이번 개정안도 공중보건의사(공보의)·군의관에 이어 외국 의사 면허자까지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동원할 수 있도록 선제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 의사 도입은 실무 검토를 거쳐 이미 지난 4월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만큼 이르면 이달 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의사가 병원에 투입되는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병원에 남은 의료 인력이 이미 체력적으로 한계 상황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일찍 외국 의사들이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일부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업무 과부하를 이기지 못해 휴직·사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의사는 물론 일부 국민도 외국 의사 진료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이 있다. 복지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민 생각함’ 홈페이지 온라인 공청회에 올라온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 입법예고 공지에는 총 1806건의 의견이 달렸다. 반대가 1628건, 찬성 65건, 기타 113건으로 90%에 달하는 ‘무더기 반대표’가 쏟아졌다.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10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의사가 없어서 진료를 못 받는 것이 가장 위험해 이런(외국 의사 진료 허용) 보완적 제도를 고민하게 됐다”며 “전공의 집단 이탈과 교수들의 휴진 등 (의료)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메꾸려고 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려운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비상진료체계가 상당히 잘 유지되고 있다고 보지만 이것보다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며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으면 외국 의사가 들어올 일이 없다.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 의사들은 주로 기존 전공의들이 맡던 자리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를 보좌하며 당직 근무, 입원 환자 관리 등 업무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복지부는 “수련병원 등 정해진 의료기관에서 국내 전문의의 지도 아래 사전 승인받은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며 “주로 대학병원에서 교수들을 보좌해 업무를 분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 경상국립대 ‘지역의사전형’ 도입 무산…법 개정 필요

    경상국립대 ‘지역의사전형’ 도입 무산…법 개정 필요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을 추진했던 지역의사전형이 무산됐다. 22일 경상국립대는 전날 학무회의에서 심의한 학칙 개정안에 지역의사전형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애초 경상국립대가 구상한 지역의사전형은 경상국립대가 경남지역 출신 학생이나 지역의료에서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고교생을 별도 전형으로 선발하고, 지자체와 대학에서 장학금·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의 5% 내외 수준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새로운 지역의사전형이 아닌 계약트랙 형태 전형을 사용하면 현 시스템에서 빠르게 도입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 제도를 두고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지역의사전형은 지역 의무근무를 전제로 입학을 허용하는 일종의 계약 전형으로 의사 자격을 취득한 후 지역에 정주할 확률을 굉장히 높이는 전형”이라며 “국가장학금은 물론 지자체에서 학생들에게 추가로 장학금을 지급하면 학생들은 생활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의무복무기간을 두고는 “지금까지의 지역의사전형에 관련된 부분은 입학하고 난 다음에 적용했다”며 “새롭게 도입하려는 제도는 입학할 때 이미 계약한 사안이기 때문에 만약 계약을 파기한다면 입학 자체가 무효가 된다. 지역에 정주할 확률이 대단히 높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상 의사 면허 조건 등 개정이 필요해 지역의사전형 도입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에서도 관련 법 개정 이후 지역의사전형을 도입하라는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는 “법 개정 등이 필요한 사안이라 시간이 촉박해 지역의사전형이 통과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요한 제도이기 때문에 설계를 잘해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 의료법인 경영실적 악화…종합병원만 영업이익

    부산 의료법인 경영실적 악화…종합병원만 영업이익

    지난해 부산지역 의료법인의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투명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의료법인 103곳의 지난해 사업실적을 분석해 21일 공개했다. 의료법인은 지역에서 153개 의료기관을 운영 중이다. 종합병원이 13곳, 병원 24곳, 정신병원 13곳, 요양병원 89곳, 치과병원 3곳, 한방병원 3곳, 의원 4곳, 치과의원 1곳 등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의료법인이 운영 중인 의료기관은 종합병원만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을 냈고, 그 외 기관은 전반적으로 영업 손실을 봤다. 자본잠식에 빠진 법인이 전년보다 3곳 늘어 30곳으로 조사됐고, 적자 병원은 66곳으로 전년보다 13곳 증가했다. 시는 의료법인의 경영 실적이 악화한 주된 원인을 환자 수요에 비해 의료기관이 과소 또는 과잉 공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제5차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를 보면 2026년 말까지 부산지역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병상은 일부 지역에서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요양 병상은 1만2000개, 300병상 이하 병원 병상은 9000개 이상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일부 법인이 재산을 부정 사용한 것으로 의심할만한 정황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시는 회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부실 운영 또는 재산 부장 사용이 의심되는 법인 등 20곳을 대상으로 현장 지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에도 점검을 벌여 법인 18곳에 대해 시정 또는 행정처분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의료법인이 설립 취지를 스스로 되새기는 기회가 되도록 법인 운영과 관련한 전반적 사항을 점검하고 지도하겠다. 위법이 발견된 의료법인은 단호하게 조치해 의료법인 운영 투명성과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입틀막’ 의협 회장의 ‘입틀막’

    [세종로의 아침] ‘입틀막’ 의협 회장의 ‘입틀막’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3000명 늘리자는 의견을 냈던 대한종합병원협의회(협의회)가 의사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가 의료계 법률대리인에 의해 공개되면서 협의회의 제안 내용이 알려졌고, 순식간에 임원 7명의 명단이 의사 커뮤니티에 퍼졌다. “저런 게 의사냐”, “이런 병원은 곧 자멸할 것”이란 막말이 쏟아졌고, 일부는 해당 병원 소속 의사들까지 공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게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신상털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 협의회에는 의사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에서 밀려난 경증·중등증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대란 충격을 오롯이 받아 내고 있는 중형병원 40여곳이 가입돼 있다. 대형병원이 환자와 의사를 모두 빨아들인 탓에 수억원대의 연봉을 내걸어도 의사 구하기가 어려웠던 중형병원들은 의대 증원에 긍정적이었다. 정부에 회신한 의견서에서도 협의회는 ‘필수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없고, 심각한 구인난과 이로 인한 인건비 급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형병원의 이런 사정은 의사들의 안중에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상이 공개된 협의회 임원들이 집중포화를 받았고, 협의회 정영진 회장이 병원장인 강남병원은 병원 홈페이지까지 닫아야 했다. 이들을 ‘배신자’로 몰며 사이버 공간에서 좌표 찍기 공격을 선동한 이는 다름 아닌 ‘의사 대표 단체’를 자임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임현택 회장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용인 신갈 강남병원의 의료법 위반, 의료사고, 조세포탈, 리베이트 등 사례를 의협에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돈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취약계층은 모두 용인 신갈 강남병원으로 보내 달라’고도 했다. 모 언론 인터뷰에서 정 회장이 “돈이 없어서 치료 못 받는 환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비꼰 것이다. 곧바로 댓글 창에 의사면허 소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찐따’, ‘특관종’ 등의 혐오 표현이 들어간 글을 적어 조롱에 동참했다. 비이성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자제 요청을 해야 할 의협 회장이 동료 의사들을 상대로 되레 왕따 선동에 나선 모습은 오로지 ‘내 편’만 바라보는 집단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 줬다. 앞서 임 회장은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 혐의를 주장했지만 ‘어디 한번 맛 좀 봐라’식의 고발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조 원장은 의대 증원 필요성을 제기하며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다. 조 원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이 공동 주최한 좌담회에서 “토론과 성숙한 논의를 통해 조율해 나가야지, 특정 인물이 마음에 안 드는 주장을 했다고 고소·고발하는 웃기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에 비판적인 기사나 칼럼을 썼다가 ‘2주 의협 출입정지’를 당한 언론사도 확인된 곳만 다섯 곳이다. 임 회장도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필수의료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입장을 요구하다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경험이 있다. 일명 ‘입틀막’ 의사로 유명세를 치렀던 임 회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 대해 되레 ‘입틀막’을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런데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의사가 없다. 이 정도면 의사 집단의 건강성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할 만하다. 의사들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려선 정당한 주장까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제발 깨달았으면 한다. 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 서울대 의대 “상설기구 만들어 의료 개혁 논의하자”… 첫 제안

    서울대 의대 “상설기구 만들어 의료 개혁 논의하자”… 첫 제안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14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상설 기구를 만들어 의료 개혁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의대 증원에는 의문을 표시했지만 “의료 개혁은 바로 지금 필요하다”며 전향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지금껏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만을 주장해 온 의료계 공식 입장과의 온도차가 감지된다. 16~17일 ‘2000명 의대 증원’ 효력 정지 여부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져 의정(醫政)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에 대비해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읽힌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의료시스템’ 공청회 직후 성명에서 “의료 개혁을 위한 국민·의료계·정부의 협의체에는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법적 구속력을 갖는 상설 기구로 설립해 정권이나 공무원 임기에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협의체 논의 결과가 정책 수립과 집행에 반영돼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방법이 함께 명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 개혁 상설 기구 구성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주최한 의료 개혁 좌담회에서 처음 거론됐다. 의료계에서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비대위 홍보팀장인 오승원 교수는 “정부, 여야 정치권, 의료계와 교수, 전공의, 국민 모두의 목소리가 담긴 협의체가 돼야 한다”며 “협의체 필요성에 대해 다른 단체, 정치권에서도 목소리가 높아져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법원 판결이 가까워질수록 장외 여론전은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2000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를 갖고 오랜 시간 논의 끝에 내린 ‘정책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회의록 공개 이후 객관성에 상처를 입어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든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사 단체들은 앞서 정부에 의대 정원 3000명 증원을 제안한 대한종합병원협의회를 겨냥했다.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중소 병원보다는 크고 상급종합병원보다는 작은 종합병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의사 구인난이 심각해 의대 증원에 적극적이었다. 이날 의사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협의회 임원 7명의 명단이 올라왔고 비판 글이 이어졌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정영진 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이 재직 중인) 용인 신갈 강남병원의 의료법, 의료사고, 근로기준법 위반, 리베이트 사례를 제보해 달라”고 썼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지 않는 동료들을 향한 ‘좌표 찍기’ 행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소송 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대학들은 의대생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1학기에 유급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칙을 바꿔 유급을 막겠다는 것으로 ‘의대생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7개 대학이 제출한 의대 학사운영 조치 계획에는 일부 대학이 1학기에 한시적으로 유급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특례 규정 마련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점 미취득(F) 과목은 2학기에 이수하도록 기회를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예 ‘학기제’를 ‘학년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힌 대학도 있다. 이 경우 2024학년도 학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2월까지 30주 수업을 마무리하면 된다. 일부 대학은 집중이수제와 유연학기제를 활용해 1학기 수업을 2학기에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본과생은 실습 수업이 대부분 3학년에 집중되는데 3학년에 수업 시간 확보가 어려우면 4학년 때 보완하는 등 실습 수업 조정도 계획 중이다.
  • 환자에 상품권·한우 받고 선물 요구까지 한 의대 교수

    환자에 상품권·한우 받고 선물 요구까지 한 의대 교수

    국내 최상위권의 명문대 의대 교수가 환자에게 선물을 요구하고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사인 A 교수는 2020년 11월 담도암 환자 B씨의 수술을 한 이후 B씨와 그의 보호자 C씨 등과 수시로 연락하며 거액의 상품권과 선물을 받았다. A 교수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며 평소 필요한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그러나 B씨의 몸 상태가 나빠져 양측의 사이가 크게 틀어지는 과정에서 A 교수의 비위가 폭로됐다. 60대 여성인 B씨는 수술한 뒤 2년쯤 지난 2022년 11월 췌장염에 걸린 데 이어 지난해 7월 담도암의 일종인 팽대부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췌장염과 암이 겹쳐 고통이 심해지자 A 교수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했지만 성의 없는 응대에 실망하고 분노했다고 한다.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B씨의 여동생 C씨가 A 교수를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보건복지부와 국민권익위에 신고했다. A 교수는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C씨에게 김영란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모든 신고를 취하하도록 했다. A 교수는 이후 B씨로부터 다시 거액의 상품권과 식사 접대 등을 받으며 관계를 개선하는 듯했지만 B씨 건강이 나빠지면서 사이는 또 나빠졌다. C씨는 결국 올해 3월 다시 국민권익위와 병원 쪽에 A씨의 비위 자료들을 추가로 정리해 신고했다. A 교수는 이에 B씨 등이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고소했다. 상품권·한우 등 700만원 넘게 받아 C씨가 국민권익위와 병원 측에 신고한 통화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 선물 목록 등을 보면 A 교수는 2020년 12월 24일 진료실에서 50만원 상품권과 20만원 상당의 찻잔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차례에 걸쳐 73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선물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월 21일에는 한우 선물 세트(38만원)와 과일(12만원)을 서울 강남의 집으로 배송받았고, 같은 해 1월과 3월, 7월에는 진료실에서 각각 20만 상당의 스타벅스 카드 상품권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자택에서 백화점 상품권(50만원)과 스타벅스 카드(40만원)를 택배로 받기도 했다.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한우와 홍삼, 상품권 등 60만~7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 교수는 이 밖에도 B씨 등에게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고 제안해 학교 앞의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7만원짜리 코스 요리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지난해 4월에는 커피머신 5개가 필요하다며 학교로 보내달라고도 했다. B씨는 즉시 65만원 상당의 커피머신을 택배로 보냈다. 그러나 커피머신은 양측의 관계가 악화하며 B씨가 반환을 요구해 돌려줬다. A 교수는 지난해 5월에 받은 백화점 상품권(50만원)과 스타벅스 상품권(20만원)도 B씨 요구로 같은 달 돌려줬다. 비위 적발되자 환자 측에 사과 이메일 보내 A교수는 B씨 측과 사이가 소원해져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자 C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메일에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켜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김영란법에 의해 그 어떠한 선물도 받았으면 안 되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조심스럽게 보여 주시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고마운 마음을 단호히 거절하는 것보다 오히려 환자의 회복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주치의로서 적절한 범위 내에서 주시는 마음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는 편이 환자나 보호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라고 김영란법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A 교수는 연합뉴스에 보낸 해명을 통해 “선물을 받은 사실에 관해 제보자(B·C씨)로 추정되는 분으로부터 진료에 대한 감사의 인사 표시로 명절 선물 등을 받은 사실이 있으나 상대방의 요구로 일부 선물은 반환하기도 했다”고 김영란법 위반 사실을 시인했다. A교수는 그러나 “제보자(B·C씨)로 추정되는 분과 부적절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 제보자로 추정되는 분의 요청에 따라 의사로서 답신을 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부당하게 진료 편의를 봐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보자로 추정되는 분을 포함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주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들의 지속적이고 도를 넘어서는 연락과 제보자로 추정되는 분의 반복되는 민원 및 내용 증명 송달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최근 소속 병원에서 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A 교수와 B씨 측의 소송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는 전제를 달았다고 한다. 한편 B씨의 스토킹 혐의는 경찰에서 무혐의 결정이 나왔으나 A 교수가 불복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B씨는 A 교수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이 많이 있는데 그의 징계를 미룬 것은 ‘제 식구 감싸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권익위도 지난 3월 A 교수 사건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화장실에 돌아온 휴지통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화장실에 돌아온 휴지통

    “변기에 휴지 버리지 마세요.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 병원 화장실 벽에 붙은 A4 용지에 인쇄된 문구를 볼 때마다 의문이 떠오른다. 그 문구 아래에는 정반대의 팻말이 있다. “화장지는 변기에 버려 주세요.” 우리나라에서 화장실의 휴지통을 없애려는 노력은 한두 번 시도된 것이 아니다. 가장 최근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공중화장실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면적 2000㎡ 이상 건물 화장실엔 변기 칸 안에 휴지통을 두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가 도입됐다. 이를 계기로 당시 대부분 공중화장실에서는 휴지통이 사라졌으나, 올림픽 이후 6년이 지난 지금은 상당수 화장실에서 도돌이표다. 왜 그럴까? 자꾸만 막히는 변기, 그리고 화장실 바닥에 나뒹구는 지저분한 휴지들 때문에 결국 휴지통이 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누군가는 변기에 화장지가 아닌 이물질을 넣는 시민의식을 탓한다. 휴지를 너무 많이 쓰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행동이 그리 빨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면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과연 그렇게 했을까? 이 문제로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화장실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휴지통을 없애면서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해 미화원 인력을 충원한 곳이 있을까? 막힌 변기를 뚫는 것은 내 집에서 해도 고통스럽고 비위 상하는 노동이다. 그런 일의 노동 강도가 증가했을 때 일하는 사람의 좌절과 분노는 헤아리기 어렵다. 아마도 휴지통은 그분들의 호소 또는 저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시행령에까지 문구를 박아 휴지통을 없애려고 했던 사람들은 과연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을까? 나는 이에 대해 취재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닐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왜냐면 우리 정부는 과거 전공의법 제정, 응급의료법 개정부터 최근의 필수의료 패키지나 의대 정원 확대에 이르기까지 정책과 법을 만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기반해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 대체로 매우 서투르거나 무지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공의법은 초과노동시간이라는 휴지통을 병원이라는 화장실에서 없앤 과감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노동시간을 줄이느라 당직이 줄어들었지만, 환자 수는 줄지 않으니 한 번 당직 때 봐야 할 환자가 늘어난다. 휴지통은 없어졌지만 휴지는 사라지지 않았고 휴지를 치울 인력도 부족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정부와 병원은 입원을 양산하는 박리다매식 진료와 대형병원 환자 쏠림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미화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휴지통을 다시 들여왔지만, 전공의들은 누적되는 모순에 고통받다가 병원을 떠나 버렸다. 의대 정원 확대는 또 하나의 화장실 휴지통 치우기가 아닐까? 휴지통이 없는 화장실은 깔끔할 것이고, 의사가 모든 과에 골고루 충분한 세상은 아름답고 안전할 것이다. 그러나 간단히 휴지통만 없앤다고, 의대 정원만 늘린다고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의협회장 “소말리아 의사 커밍쑨”…“인종차별” 뭇매에 삭제(종합)

    의협회장 “소말리아 의사 커밍쑨”…“인종차별” 뭇매에 삭제(종합)

    정부가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의사’의 국내 의료 행위를 허용하기로 한 데 대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후진국 의사 수입’이라며 조롱하다 역풍을 맞았다. 아프리카의 특정 국가 이름과 의대생들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며 비꼬았다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삭제했다. 임 회장은 9일 자신의 SNS에 소말리아 의대생들의 사진 기사와 함깨 “커밍 순(Coming soon)”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2008년 소말리아 베나디르대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사진과 함께 이들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소말리아에서 배출된 의사들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임 회장의 게시물은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 의사 진료 허용’ 방안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지금처럼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일 때 외국 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까지 동원해 비상 진료를 유지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임 회장은 8일에도 SNS에서 “전세기는 어디다가 두고 후진국 의사 수입해오나요?”라며 복지부를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특정 국가 이름을 거론하고 의대생들의 사진을 올리며 ‘후진국 의사’라고 조롱하는 임 회장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해당 SNS 게시글에는 임 회장을 지지하는 댓글이 대다수였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비하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댓글도 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차가운 한국 의사보다 따뜻한 소말리아 의사가 낫다”, “훌륭한 소말리아 의사를 왜 비하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임 회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에도 “수없이 많은 후진국 의사 수입이 아니라 후생노동성 장관 하나만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게 낫겠다”는 글을 올리며 ‘후진국 의사’ 조롱을 이어갔다. 미국 NBC 등에 따르면 임 회장이 ‘후진국 의사’라며 조롱한 소말리아 베나디르대 의과대학 졸업생들은 과도 정부와 이슬람 반군 간의 내전으로 얼룩진 소말리아에서 역경을 딛고 의사가 돼 2008년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의대생들은 박격포 공격과 총격전이 오가는 도시에서 목숨을 걸고 등교했다. 동기들 중 두 명은 등교길에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기도 했다. 2004년 과도 정부가 수립됐지만 과격파 이슬람 반군과의 내전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던 소말리아는 제대로 된 의료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 유엔(UN)은 “소말리아에는 어린이 30만명이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말림 뮤즈 베나디르 대학 총장은 당시 졸업식에서 “폭력과 무정부 상태에서도 학생들은 여전히 배울 수 있다”면서 “이 학생들의 졸업은 소말리아 밖에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것을 보여줬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 [사설] 환자 곁 사투 벌이는 의사 지켜줄 대책 세워야

    [사설] 환자 곁 사투 벌이는 의사 지켜줄 대책 세워야

    전공의 파업이 두 달을 넘기면서 환자 곁을 지키는 의사들이 한계 상황에 몰렸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지난 3일 하루 휴진했을 때 88개 의대 병원 중 87곳이 정상 운영됐다. 대다수 교수가 현장을 지켰기 때문이다. 전의비는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내일 전국적 휴진과 ‘1주일간 휴진’을 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제주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는 그제 ‘10일 휴진’에 동참할 계획도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교수들이 심각한 과로 상태”라며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교수에 한해 휴진할 것”이라고 했다. 심각한 과로 상태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의사들마저 무너진다면 의료 현장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주말 소속 교수 467명에게 물은 결과 70.9%가 ‘현재의 진료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고 답했다. 그래도 병원 이탈을 고려하는 교수는 7.4%, 사직을 강행하겠다는 교수는 3.5%에 그쳤다. 보건당국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지금과 같은 ‘심각’ 단계일 때는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행까지 한 달 넘게 걸려야 하니 답답한 뒷북 대책이다. 지난달 22일부터 개원의가 지방자치단체장 승인 없이도 다른 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게 했지만 현장에서는 실질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대학병원협의회, 개원의협회는 물론 은퇴한 의사들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 지원 대책도 의료 현장의 요구에 맞도록 면밀히 살펴야 한다. 갈 길이 먼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려면 정부가 반드시 챙길 일들이다.
  • 의료 대란 땐 ‘외국 면허’ 의사 진료 허용… 전공의 빈자리 채운다

    의료 대란 땐 ‘외국 면허’ 의사 진료 허용… 전공의 빈자리 채운다

    지금처럼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일 때는 외국 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도 한국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법을 바꾼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까지 동원해 비상 진료를 유지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대체 인력을 확보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 부족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런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8일부터 20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입법 예고란 법령을 새로 만들거나 바꾸기 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제도로 예고 기간이 끝나면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공포 후 시행된다. 시행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로 예상된다. 개정 시행규칙에 따르면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의 의료 행위는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최상위 ‘심각’ 단계일 때만 허용된다. 보건의료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뉘는데 이 중 ‘심각’ 단계는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지난 2월 23일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대란이 본격화했을 때 발령됐다. 이렇게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선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가 따로 시험을 보지 않아도 바로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외국에서 딴 의사 면허가 있어도 한국에서 의사 국가고시를 치러야 국내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앞서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복귀하라는 정부를 향해 “급하면 외국 의사를 수입하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발언이 현실화한 셈이다. 복지부는 “외국 의료인 면허를 가진 자가 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무리 ‘심각’ 단계이더라도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가 모든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개정 시행규칙에서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의료 지원 업무”로 범위를 제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의사 면허가 없기 때문에 대형 병원에서 전공의가 하는 업무 정도를 맡기려 한다”며 “외국에서 의사 면허를 따고 국내로 들어왔지만, 아직 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이들이 있어 수요는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의료 공백 심해지면 ‘외국 의사’에게 진료받는다…복지부 입법예고

    의료 공백 심해지면 ‘외국 의사’에게 진료받는다…복지부 입법예고

    지금처럼 의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외국의 의사 면허를 소지한 의사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가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되려면 외국에서 의사 면허를 딴 뒤 한국에서 예비 시험과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이르면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가 한국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29일 이후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서자 2월 23일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사직 및 휴진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 초등학교 옆 ‘남성 사우나’ 비밀의 문…충격적인 신종 성매매 수법

    초등학교 옆 ‘남성 사우나’ 비밀의 문…충격적인 신종 성매매 수법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남성 전용 목욕탕으로 위장한 신종 성매매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와 합동단속을 통해 강남구의 한 성매매 업소를 적발했다. 이 업소는 ‘24시간 남성 전용 사우나’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도보 3분 거리에는 초등학교도 있었다. 외관상 일반 목욕탕과 차이가 없지만, 휴게실 한편에 성매매 이용자들이 출입할 수 있는 별도의 문과 공간을 두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문 너머에는 성매매가 이뤄지는 마사지룸 12개와 여성 종사자 대기실이 있었다. 업소 측은 전화로 성매매 예약을 받은 후 확인 절차를 거쳐 손님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업주와 업소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자세한 영업 방식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성매매처벌법 위반, 의료법 위반, 건축법 위반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