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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소 현주소] (2) 어떤 사안들 다루나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파문 등을 통해 큰 조명을 받았지만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결정도 적지 않다. 당장 헌재는 올해 종합부동산세 관련 헌법소원, 개정 사학법 관련 헌법소원 등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위헌 법률 파급력 크다 지난해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사 문제는 헌재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헌재는 지난해 5월 안마사자격 취득 대상자를 시각장애인으로 정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령 규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안마사를 시각장애인들만 하도록 한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 하지만 헌재의 위헌 결정은 시각 장애인들의 시위와 자살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회는 위헌 결정된 조항을 다시 의료법 개정안에 포함시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지난해 초에는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공무원 임용시험 등에서 만점의 10%를 가산해 주는 것이 일반 응시자의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한다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가산점 수혜대상자의 법적 혼란 방지를 위해 2007년 6월30일까지 잠정 적용할 것을 결정했다. 한 변호사는 “법률을 대상으로 해당 법을 적용받는 사람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노래방, 영화 등도 한다 윤영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하면서 “한국 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것”이라면서 자랑했던 영화사전검열제에 대한 위헌 결정도 빼놓을 수 없다. 헌재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등급분류를 하고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영화는 상영할 수 없도록 한 영화진흥법에 대한 위헌 제청과 관련,“영화를 통한 의사표현이 무한정 금지될 수 있는 검열에 해당한다.”면서 위헌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노래방에서 주류를 판매·제공하거나 손님의 주류 반입을 금지한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 위헌이라며 노래방 운영자들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건전한 생활 공간으로 노래연습장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노래방업자들의 불이익이 공익에 비해 현저히 크다고 할 수 없다.”면서 합헌결정했다. 1998년에는 결혼식에서 주류 및 음식물 제공을 금지한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조항이 위헌이라는 예비신랑 이모씨의 헌법소원에 대해 “하객들에게 주류와 음식물을 접대하는 행위는 인류의 오래된 보편적인 사회생활의 한 모습으로 개인의 일반적인 행동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행위”라며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의 영향으로 결국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은 다음해 2월 폐지됐다. 음주와 흡연에 대한 결정도 있다. 헌재는 96년 12월 소주판매업자에 대하여 강제로 자도(自道)소주를 구입하도록 해 사실상 1도(道)1주(酒)를 강제했던 주세법 규정에 대해 “소주판매업자들의 직업 자유는 물론 소주 제조업자의 경쟁 및 기업 자유 등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면서 위헌결정을 내려 소주의 전국시대를 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뽑자「키스」했다 신세망친 칫과의사

    이뽑자「키스」했다 신세망친 칫과의사

    며칠전 부산시 반여동 무면허 칫과의사 K씨(42)는 이웃에 사는 P여인(38)의 썩은 이빨을 뽑아 주고 있었는데…. 난데 없이 P여인의 남편 O씨(40)가 나타나 『내 마누라 하고「키스」하는 현장을 분명히 봤다』고 펄펄뛰면서 D서에 간통혐의로 고발을 했것다. 경찰의 조사결과 간통이란 터무니 없는 생트집이었음이 밝혀졌으나 무면허 칫과의사임이 드러나 결국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것다. 쇠고랑 차면서 탄식하는 K씨- 『손님 한번 잘못 받았다가 내 신세 망쳤구나 -』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국방부는 새해 상반기 중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방개혁 2020’에 본격 시동을 건다. 외교통상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우고 첫걸음을 뗀다. 새해를 맞아 정부 각 부처들이 헤쳐나가야 할 주요 현안들을 살펴본다. # 재정경제부 정책 불신 해소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이 합의한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과 원가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방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대선 국면을 맞아 경기활성화에 관심이 쏠린다. 재정을 조기 집행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릴 것인지, 경기 부양의 폭을 정해야 한다.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운신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도 과제다. 현실적으로 시장 개입에 한계가 있다면 중소기업 종합대책 등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미시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과잉 유동성 해소 문제,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서민경제의 주름살 완화, 한·미 FTA 협정을 앞둔 서비스업의 경쟁력 향상 및 구조조정 강화 등도 현안이 아닐 수 없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가 법제화되고, 경력 중심의 교원승진·인사 제도를 능력 중심으로 바꾼다.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교원양성·선발·연수체제도 개선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간다. 대학특성화 및 구조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대학 통·폐합 등은 물론 특성화를 촉진하는 소프트웨어적 구조개혁을 병행한다. 국립대 법인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실현을 위한 교육 대책으로 누리사업을 확대한다. 산업현장에 맞춤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전문대 특성화와 산학협력도 활성화한다.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는 새로운 대입제도를 처음 실시하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개방형 자율학교가 첫 선을 보인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도 처음 도입한다. # 과학기술부 ‘한국 첫 우주인’ 선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이 가장 큰 현안이다. 현재 최종 후보 2명이 뽑힌 상태이며, 이들은 3월쯤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 적응 및 우주 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뒤 최종 1명이 2008년 4월쯤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해부터 10년 동안 14조 2881억원을 투자,6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2016년쯤에는 생명공학분야 세계 7위의 기술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생명공학 육성체계 혁신, 연구개발 선진화 기반 확충, 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속화 및 글로벌화, 법·제도 정비 및 국민 수용성 제고 등의 4대 전략,14대 실천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 통일부 납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이 처음으로 지급된다. 국회 상임위 통과를 앞둔 ‘전후 납북자 피해자 지원법안’은 미귀환 납북자 가족과 3년 이상 납북됐다 귀환한 납북자 가족에게 납북기간, 생계 등을 고려해 위로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반기엔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시작된다.3월부터 10만㎾급 송전이 이뤄지고 6월 1단계 기반시설,7월엔 기술훈련센터가 준공된다. 분양이 본격화되면 200∼300개 국내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교통상부 북한 핵문제 해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미 동맹 강화 및 외교 다변화, 내부 인사·조직 혁신 및 외교역량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 꼽는다.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안보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은 외교부가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과제다. 대외 관계의 기본축인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일·중·러 등 주변국들과 동북아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실질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도 당면한 현안이다. 한·미 FTA 등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FTA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시한보다 내용이라는 자세를 갖고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 법무부 법무행정의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권위적이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법무부와 16개 전 소속기관에 성과관리시스템(BSC)을 구축한다. 조직의 임무, 비전, 목표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1800여명의 직원이 16만명에 이르는 보호관찰대상자 및 소년원생을 단일망에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보호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여권자동판독기 도입 등으로 출입국심사를 현재보다 훨씬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 국방부 상반기 중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이 최종 확정된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2009년 10월에서 2012년 3월 사이에 전작권을 전환키로 합의했는데, 그보다 구체적인 환수시점을 정하는 것이다. 현재 2300여명 규모인 이라크 자이툰부대 병력이 4월까지 1200명선으로 감축된다. 상반기 중에 국방부는 ‘임무종료 계획’을 수립, 자이툰부대를 연말에 최종 철군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레바논에 국군이 새로 파병된다. 용산, 동두천 등의 미군기지가 옮겨갈 평택기지 터에 대한 시공이 3∼4월중 시작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 통과에 따라 올해부터 ‘국방개혁 2020’이 본격 시동을 건다. # 행정자치부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연금 개혁은 현재 행자부가 마련한 위원회에서 최종 시안을 마련 중이며, 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이 마련되고, 국회 처리과정에 공무원 노조와 기존 연금 수급자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확고한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공무원노조 단체와 첫 교섭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됐지만, 노조 단체간 교섭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정부와 노조간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새해엔 역사적인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정부에서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문화관광부의 새해 최대 목표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이다. 강원권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다. 1월 유치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담당 부처와 협의해 국제적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둘째는 사행성 게임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올해 게임산업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다. 게임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은 물론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 토토 등 사행성 게임에 대한 통합적인 감독과 감시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구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셋째는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영화산업진흥기금을 과연 어디다 쓸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인 자금 계획 수립과 함께 사용처 등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 농림부 개방화 물결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현안으로 꼽힌다. 쌀과 쇠고기라는 양대 민감한 품목을 둘러싸고 미국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라 새해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에서 최근 불거져 나온 ‘쇠고기 뼛조각’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는가도 관건이다. 미국은 수입위생조건을 뼛조각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다시 작성하자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청한 광우병 위험등급 최종 결과가 나오는 5월전까지는 재협상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쌀 수입 문제도 관심거리다.3월을 전후해 중국쌀과 칼로스쌀 등 밥쌀용 쌀 의무수입물량(MMA)의 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2006년에는 초반 예상과 달리 중국쌀과 미국산 칼로스 쌀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산업자원부 2006년 수출 3000억달러 달성의 다음 단계로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웠다. 세부 실천작업의 첫걸음을 떼게 된다. 악화된 국내외 여건에 대한 대응 강화도 시급한 현안이다. 원화 강세, 인접국과의 경쟁 격화, 고유가, 대·중소기업간의 양극화 등 부문별로 대응책 마련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화의 완성’에 무게를 뒀다. 우선 고용 친화적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신산업정책을 추진한다. 부품소재의 글로벌 공급 기지화를 위한 여건 조성도 핵심과제다.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육성 및 바이오·나노·로봇과 같은 미래산업의 성장 동력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 정보통신부 가장 큰 현안은 방송통신위원회(정통부+방송위원회) 설립과 관련, 정통부의 주장을 얼마만큼 반영하는가이다. 현재 국무조정실은 내년 4∼5월에 통합기구 발족을 위한 관련 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입법예고안은 정통부로선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방송위가 반발하고, 한나라당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입법예고안에서 논의가 잠정 보류된 우정사업본부의 독립청(가칭 우정청) 설립 또는 공사화 건도 새해 주요 논란거리로 부각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의 상용화 일정을 잡는 일도 중요하다.IPTV는 KT 등에서 기술적으로는 준비돼 있지만 통신과 방송 양 진영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상용화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 보건복지부 복지정책의 큰 틀인 ‘사회투자국가’ 기반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회투자국가란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제활동 참여기회를 넓히고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성장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세부적으로 아동발달 지원계좌, 사회서비스 일자리, 노인특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개혁에 따른 관련법 시행령 개정, 의료법 전면개정 등 굵직한 입법 현안들도 대기 중이다. 장기수발보험의 2008년 7월 시행에 맞춰 시범사업에 나서고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준비도 내년에 이뤄져야 한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의 모럴 해저드를 막아 재정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 환경부 경인운하 건설사업과 군장 국가산업단지(장항단지)조성사업 등을 둘러싼 산업계,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의 첨예한 이해대립과 사회적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세계적인 기상이변 사태에 대비, 기후변화에 대응한 온실가스(CO2)저감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동참 유도가 예상된다. 온실가스 저감의무 참여에 대비, 산업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제 실시, 개도국 매립지의 청정개발체제(CDM)지원 등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 작성과 이행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새해부터 ‘교통환경에너지세’를 도입, 종전 교통세입의 15%를 환경분야에 활용해 에너지세제의 환경친화성을 높일 계획이다. # 노동부 어느 해보다 많은 법·제도 정비 과제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입법의 후속법령 정비가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공익사업장 파업때 필수 유지업무의 범위, 정확한 대체근로 허용의 범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비정규직 관련법들이 금년 7월부터 발효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시행령·시행규칙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특히 파견업무의 확대, 차별의 기준 등이 현안이 될 전망이다. 학습지교사·화물노동자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산재보험 개혁방안의 법제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취업알선, 직업훈련, 실업급여의 원스톱 제공 등을 골자로 한 고용서비스 선진화 방안도 중점 추진대상이다.1500억원을 투입, 결식아동·부랑인 지원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도 핵심 현안 중 하나다. # 여성가족부 올해도 보육, 여성, 가족 등 세 가지 큰 방향에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보육 분야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보육시설을 점차 국공립으로 전환하고, 민간시설은 부모가 만족할 수준으로 질을 높이면서 보육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여성 분야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올리고 일자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제성장이나 교육 수준에 비해 여성의 권한 척도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자는 취지다. 특히 일하고 싶어하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취업교육과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다. 가족 분야 정책은 기존의 가족 기능이 약화되는데 대해 사회적 책임과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노인부양이나 간병, 보육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늘어만 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부담을 사회가 맡도록 시스템화하는 게 골자다. 가족 친화적 공동체를 시범운영하는 등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 건설교통부 올해 집값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을 비롯, 분양원가 공개 방안, 분당 규모 신도시 공급, 청약제도 개편안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말 취임 때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 월세전환 물량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사전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올봄 발생할 수 있는 전세난에 대한 선제 대처를 천명한 만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관심거리다. 1월 중에는 분양가제도 개선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분양원가 공개 여부 및 범위가 발표된다.2∼3월 중에는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 예정지가 확정된다. 예정지 발표는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과제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은 청약제도 개편안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로 연기됐다. 차관급 본부장으로 하는 주거복지본부도 1월 말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건교부가 주택정책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무기 연기되는 분위기다. # 중앙인사위원회 공무원 정년 조정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인사위는 계급에 따라 차별을 둔 현행 공무원 정년제의 개선(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의 방향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정년 조정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청년실업 문제, 민간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 공직의 적정인력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와의 협상에서 정부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 비정규직 문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개선과 고용 안정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법안이 7월 시행됨에 따라 인사정책 분야에서도 공직내 비정규직 처리가 화급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무원 시험제도의 개편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제다. 단순한 지식의 평가보다는 응시자의 실제 역량과 자질을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탕헤르), 폴란드(브로츠와프)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12월 제14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유치국이 결정된다. 올해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과 평택항에도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도입을 추진한다. 항만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사항도 확대 시행한다. 원산지 표시에서 현재 ‘원양산’으로 표기되던 것이 7월부터 ‘원양산’ 표시와 함께 해역명(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또는 그 수역을 관할하는 국가명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 수산물 품질인증제 대상 품목이 늘어난다. 기존 112개에서 135개로 확대되고, 중금속과 항생물질 등을 품질 인증 기준에 포함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양식 수산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양식재해보험제도’도 마련한다. # 공정거래위원회 일단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자산 10조원 이상,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한정하고 순자산의 40%까지 투자할 수 있게 했지만 정치권은 중핵기업의 범위를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좁히라고 주문,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에 준 조사권을 주는 계좌추적권과 경쟁당국과 조사를 받는 사업자가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의 신설 등도 관심이다. 3월28일부터 기존의 소비자보호법이 소비자기본법으로 바뀌는 데 따른 정책과제도 산적해 있다. 소비자기본법이 발동하면 소비자는 시장에서 기업의 판도를 결정짓는 주도적 역할을 한다.
  • 여행사 ‘의료관광상품’ 판매 허용

    내년 상반기 중에는 국내 여행사가 해외교포나 외국인을 고객으로 국내에 있는 성형외과나 한의원을 소개해 주는 의료·관광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서울신문 9월23일 1면 보도) 앞서 내년 2월부터는 관광안내사 자격이 있어야만 국내·외에서 관광 가이드를 할 수 있으며 경제자유구역의 의료기관은 호텔과 온천(스파) 등의 수익사업을 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9일 발표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실행하기 위한 법률안 21개의 제·개정 일정을 24일 밝혔다. 정부는 의료·관광의 활성화 차원에서 의료기관 알선·중개·유인 행위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등 현지인들이 치료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경우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귀국보증각서를 받지 않도록 했으며 의료분야 전문 통역안내사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법 개정안에는 교육·조산연구·장례식장·주차장 등으로 한정된 의료기관의 부대 수익사업을 의학 및 약학 개발사업·해외환자 유치·유료복지시설 운영 등으로 확대해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의 설립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도 담겼다. 관광호텔에 외국인이 머물 경우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은 관광호텔의 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상황을 봐가며 내년에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내년 2월부터는 관광안내사 고용의무화를 4년 2개월 만에 부활하되 자격이 없는 관광종사자의 생계보장 등을 위해 1∼2년 유예기간을 두도록 했다. 다만 조선족 가이드 등 무자격자에게는 한국사 등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 이수한 경우에만 임시자격증을 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2·14 서비스산업 대책] “종합선물세트식 정책 나열” 지적도

    [12·14 서비스산업 대책] “종합선물세트식 정책 나열” 지적도

    14일 발표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제조업 중심의 국내 경제구조를 서비스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고용비중이 1990년 27.2%에서 18.5%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47.1%에서 65.5%까지 높아진 현실을 반영했다. 구체성이 떨어지고 종합선물세트식 나열로 그친 정책도 없지 않지만 관광분야 등에선 업계의 요구가 십분 반영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해외로 빠져나가는 유학비용을 국내로 돌리고 영세 병원들의 활로를 찾아 준 것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허용 시청자 반발 “상업적인 마인드로 시청자의 주권을 침해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적인 정책은 폐기되어야 한다.” 내년에 지상파 방송에서도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스포츠 중계에 한해 가상광고를 허용키로 한 발표에 대해 시청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대했다. 시청자들은 특히 중간광고는 시청자들의 짜증을 더할 것이며 방송사만 살찌우는 정책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만약에 실시하더라도 충분히 여론을 조사하는 과정을 거쳐서 광고 총량을 늘리지 않는 선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식 사무처장은 “이런 무차별식 광고로 시청자의 호주머니를 터는 정책은 있을 수 없다.”면서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포기되는 대신 첨단 광고로 방송사만을 배불리는 이런 정책은 빨리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승호(39·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지금도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데 스포츠 중계에 가상광고 허용이라니, 이젠 정말 TV를 없애야겠다.”고 했다. ●제주도 서귀포 인근 115만평에 영어타운 지난해 유학연수로 빠진 달러화는 34억달러. 올해 10월까지는 이미 36억달러를 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3분의1이상이 자녀들의 해외교육으로 생기는 셈이다. 때마침 제주도가 서귀포 인근의 도유지 115만평을 내놓기로 해 영어타운 논의가 급진전됐다. 설익은 내용인데도 질좋은 영어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정부는 서둘러 발표한 측면이 없지 않다. 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기를 못박지는 못했지만 빠르면 3∼4년 뒤부터 시작하겠다는 복안이다.1주일간 영어생활을 체험하는 영어마을과는 달리 1∼2년간 거주하면서 모든 수업과 생활을 영어로 하는 사실상의 ‘영어도시’이다. 먼저 아동의 조기유학을 대체하기 위해 초등학교 2∼5학년이 타깃이다. 교과과목 중 일부를 선택해 영어로 가르치고 여기서 받은 교육과정은 정규 학력으로 인정해 준다. 즉 3학년 때 입학해 2년간 영어로 공부한 뒤 일반 학교로 돌아가면 모든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5학년 정규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타운내에는 외국대학 진학을 위한 중·고교 과정과 대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여름학교나 영어교육센터 등도 들어선다. 지역특성을 반영해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과 외국인 교사 홈스테이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좋을 뿐 재원조달이나 계층간 위화감, 지자체간 유치경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자체별 영어마을도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만 벌이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병원들 네트워크로 연결, 환자 선택폭 확대 정부가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설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관광 등의 수익사업까지 허용해 준 것은 국내에 영세병원이 난립,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300병상 미만의 중소 병원은 전체의 83.1%이며 100병상 미만은 37.7%이다. 또한 각 병원마다 의료시설과 장비를 따로 보유, 수익성은 악화일로인데 환자들은 개인병원보다 종합병원을 찾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영세병원들을 연결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면 종합병원 못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은 이같은 의료기관 네트워크가 보편적이다. 때문에 정부는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교육·조사연구와 장례식장업, 음식점 등에서 제약·의료기기·임상연구 기업에 대한 투자와 MSO를 매개로 의료관광 및 보험상품으로 확대했다. 사실상 병원의 산업화를 추진한 것이다. 백문일 한준규기자 mip@seoul.co.kr
  • 인권정신 없는 정신병원

    부산의 정신병원 2곳이 환자의 동의 없이 환자를 입원시키고, 강제 노역을 시키는 등 환자들의 인권을 짓밟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의료급여 환자에게는 밥 대신 떡라면을 주는 차별도 가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부산의 A의료법인과 B시립병원,C개인병원 등 정신병원 3곳을 직권 조사해 환자의 입·퇴원 절차를 어긴 오모 대표를 정신보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오씨는 A의료법인의 이사장이자 B시립병원과 C병원의 대표를 맡아오다 비리 의혹 등으로 A병원과 B병원의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부인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인권위가 직권조사한 A병원(600명) 환자 중 140명,B병원(331명)환자 중 187명이 입원시 정신과 전문의 진단을 받지 않았고, 입원동의서 자체가 없는 사례도 각각 77명,28명에 달했다. 또 입원환자들이 부산시 정신보건심판위원회에서 퇴원심사를 6개월에 한 차례씩 받게 해야 하는데 상습적으로 누락시켰다. 환자에게 다른 병원의 식사 운반, 목욕 보조를 시키기도 했다.A병원 환자 4명과 B병원 환자 3명은 ‘작업치료’ 명목으로 C병원에서 하루 최대 13시간씩 병동청소와 식사운반, 목욕보조로 일하고 월 20만∼80만원을 받았다. 상당수 환자가 작업치료 범위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했다. A병원과 B병원은 보험환자 병동과 의료급여(기초생활수급자) 병동을 구분해 식사와 간식 등에서 환자를 차별했다.인권위 조사관이 방문했을 때 보험환자에게는 쇠고기 반찬과 쌀밥을 점심식사로 제공한 반면 급여환자에게는 떡라면을 줬다고 인권위는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전남 노인전문병원 잇따라 개원

    국가와 자치단체가 짓고 민간 의료법인에 맡겨 운영하는 노인 전문요양병원이 잇따라 문을 연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119억원을 들여 여수와 고흥, 보성, 신안 등 4곳에 90병상씩(신안 70병상) 330병상으로 노인 전문요양병원을 내년부터 차례로 개원한다. 또 내년에 67억원으로 곡성과 장성에 90병상 크기의 노인 전문요양병원이 공사에 들어가 2008년 말 마무리된다. 이 같은 전문요양병원이 운영 중인 곳은 광양, 영광, 무안, 완도 등 4곳으로, 수용 규모는 313병상(120억원)이다. 또 도립 순천의료원도 병원 안에 160병상으로 노인 전문요양시설을 갖춰 내년 3월에 치료에 들어간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노인 전문요양병원이 없거나 신축 계획이 없는 곳은 12곳이다. 이처럼 자치단체가 운영자인 공립 노인 전문요양병원은 조례로 입소 기준 등을 못박아 민간 시설에 비해 값이 싸다. 도내에서 민간인이 운영하는 노인 전문요양병원은 12곳(2358병상)이다. 전남도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15.6%(30여만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들 가운데 치매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2만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희 도 보건한방과장은 “도내 시·군마다 적어도 1개씩 공립 노인 전문요양병원을 세우는 게 일차 목표”라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시론] 의료사고 피해구제법 제정 시급하다/전현희 대외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치과의사

    [시론] 의료사고 피해구제법 제정 시급하다/전현희 대외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치과의사

    서울신문이 11월 14,16일 이틀에 걸쳐 다룬 ‘표류하는 의료법안’이란 기획기사는 의료사고 피해 구제법 제정의 필요성을 의사와 환자 입장에서 적절히 지적했다. 의료분쟁 관련 법안은 1989년 이후 6차례나 발의됐고 올해에도 의료사고의 과실과 인과관계에 대한 입증책임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료사고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의 사회적 관심과 논의에도 불구하고 의료분쟁 관련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사회적 비용 때문이다. 최근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법원에서 소송으로 진행된 의료사고 건수는 970여건이라고 한다. 몇년 전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사고를 경험한 개원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 정도만이 재판을 통해 해결했다고 대답했다. 이들 통계에 비춰볼때 소송으로 진행되지 않는 분쟁 건수를 포함하면 의료사고는 적어도 한해 1만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더 이상 우리사회가 의료사고를 외면하고 방치할 수 없는 정도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소송을 제기한 환자측의 승소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법원 통계에 의하면 올해 의료소송 환자 승소율은 원고 일부승소를 포함하더라도 22.1%에 불과하다. 여기에 소송으로 진행되지 않고 당사자들 합의에 의해 종결되는 의료분쟁들을 고려한다고 해도 환자측이 의료소송에서 승소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의료과정은 고도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며 의료기법도 의사 재량에 달려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같은 이유로 전문 의료지식이 부족한 환자의 경우 의료인의 과실을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의료사고 발생시 환자의 특이체질 등 다른 변수가 없다면 과실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할 책임이 의료인측에 있다는 판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의료소송에서 승소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의료사고의 수적 증가와 소송시 환자측 승소율이 낮다는 점 외에도 의료분쟁과 관련해 별도의 입법이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첫째, 환자들의 소송비용 부담을 완화시켜 주어야 한다. 둘째, 환자와 의료진간 법적 공방으로 인한 환자측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 붕괴를 막아야 한다. 셋째, 소송으로 진행될 경우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소송이 장기화되어 환자에게 신속한 구제를 해 줄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의료소송의 구조상 환자들은 소송진행시 수년간 진행되는 지난한 법적 공방으로 많은 심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의 이중고를 겪게 된다. 따라서 의료사고 해결 과정에서 또 다른 제2의 피해와 고통이 방치되지 않기 위해서는 의료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하지만 졸속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환자와 의사, 정부와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 조율 및 합의 하에 제정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사후적 분쟁해결 방법 외에도 의사들에 대한 꾸준한 연수교육 등 재교육 절차를 통해 의료인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의료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시스템도 병행되어야 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환자들이 의료사고를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전현희 대외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치과의사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입원 보증금’ 청구는 불법

    Q)의료기관에 입원하려니 입원보증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던데?.A)의료기관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입원시 입원보증금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에 의하면 법령이 정하는 급여비용 즉 진료비용 외에 입원보증금 등 다른 명목의 비용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Q)의료기관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진료를 거부할 수 있는지요.A)의료법 제16조에 의하면 의료인은 진료 요구를 받은 때에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응급의료종사자도 응급의료요청이 있거나 환자를 발견했을 때, 즉시 응급의료를 행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기피하거나 거부할 수 없습니다. Q)진료비 영수증을 보니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비라며 상당한 금액이 청구되었는데?A)상급병실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준병상 이상의 병상을 사용하는 경우에 추가되는 비용으로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기준병상이란 통상 6인 이상이 함께 사용하는 병실의 병상을 말합니다. 상급병실료는 병원마다 계산 기준과 금액이 다릅니다. 단, 전염병환자 등 격리를 목적으로 상급병실을 이용한 경우에는 격리실 비용 등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여 상급병실료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선택진료비는 환자가 특정 의사를 선택해 진료를 받은 경우 추가되는 비용으로 전액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만일 환자가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선택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습니다. 진료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영수증을 첨부하여 공단에 우편, 팩스 또는 인터넷으로 요청하면 적정여부를 판단해 조치해 드립니다. 선택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인의 자격은 (1)면허취득 후 15년이 경과한 치과의사 및 한의사 (2)전문의 자격인정을 받은 후 10년이 경과한 의사 (3)대학병원 또는 대학부속 한방병원 조교수 이상의 의사 또는 한의사인 경우에 인정됩니다. 건강보험공단 성진영.(02)3270-9134.
  • [표류하는 의료법안] (하) 나도 소송겪은 의사지만…

    [표류하는 의료법안] (하) 나도 소송겪은 의사지만…

    얼마 전 부산의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 중 일어난 사고로 괴로워하다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봉기(가명·51) 원장은 5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김 원장은 2002년 1월 의료사고를 경험했다. 그의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가 뇌성마비에 걸리자 산모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제왕절개 수술을 제때 하지 않았다며 의료진의 책임을 물었다. 1심에서 패소한 김 원장은 그걸로 끝내려고 했다.“법원에서 소장(訴狀)만 날아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습니다. 보험금으로 다 보상해 주고 그대로 덮어버리고 싶었지요.” 하지만 변호사는 끝까지 가보자고 했고 결국 3심까지 간 끝에 김 원장은 승소를 했다. 그러기까지 3년은 악몽이나 다름 없었다. 그는 “그나마 소송 과정에서 환자 가족들이 병원에 찾아와 소란을 부리거나 협박을 하지 않은 게 다른 의사들에 비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요즘 또다시 소송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이번에는 5년 전과는 정반대로 피해자의 입장이다. 지난해 친동생이 어이없는 의료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의 동생은 뇌수막염으로 지방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후유증을 얻어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공간지각 능력을 잃어 누군가 부축을 해줘야만 움직일 수 있다. 혼자서 바깥에 나갈 수도 없다. “뇌수막염은 병원에서 1주일 정도만 치료 받으면 금세 나을 정도로 가벼운 질환입니다. 열과 콧물이 나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어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입원한 지 1주일이 지나자 동생은 퇴원은커녕 식구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정신이 오락가락해졌다. 배는 가스로 가득 차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의사들은 그때까지도 “완전 정상이다. 전혀 문제 없다.”며 오히려 가족들을 타박했다. 담당 과장은 동생이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도 아침 회진마저 거르고 박사논문을 쓴다며 서울로 훌쩍 떠났다. “의사가 환자 안 보고 뭘 합니까. 그렇게 해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뭐 합니까. 수련의는 바빠서 환자를 못본다는 게 핑계가 될 순 없지요.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도 그럴까요.”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고 진료기록 복사본을 구하면서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환자가 진료기록을 요구하면 차트를 완전히 새로 쓰고 의사·간호사들이 입을 맞추기도 한다기에 의심은 갔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새로 옮긴 병원의 의사들은 “형이 의사가 아니었더라면 동생은 죽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냥 두었더라면 막무가내로 수술을 하겠다며 배를 갈랐을지도 모를 만큼 진료의 기초조차 지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담당 의사의 불성실한 태도였다. 같은 동네에 사는 그 의사는 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나도록 김 원장 가족에게 전화 한 통,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동생의 상태가 걱정돼 전화를 했더니 “그걸 왜 나한테 물으십니까.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조심운전을 해도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는 피할 수 없듯이 손을 쓸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환자를 제대로 보살핀다면 100% 막을 수 있는 사고도 있습니다.” 김 원장은 “이런 사람에게 의술을 맡겨선 안 된다.”며 몇 번이고 병원에 찾아가 문제를 공론화시킬까 생각도 했지만 한 사람의 미래를 망치는가 싶어 매번 그만두곤 했다. 소송도 그랬다. 끔찍한 일을 겪어본 당사자로서 웬만하면 법정으로 일을 끌고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멀쩡한 사람의 몸을 망쳐 놓고도 책임을 지기는커녕 뻔뻔하게 나오는 의사와 병원의 태도를 보면서 생각이 변했다. 의료계에 경종을 울리고 싶은 마음이다. 김 원장은 소송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소송전 분쟁조정·의사 책임보험 의무화 미국은 1960년대 의료사고 소송이 급증하자 일찌감치 ‘의료과오개혁법’을 제정했다. 소송 전에 분쟁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의사에게는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주(州)마다 분쟁조정 과정에 강제심사제도나 조정제도를 두어 쓸데 없는 소송으로 인한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게 했다. 책임보험의 형태와 운영 주체도 다양하게 해 의사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일본은 대부분 민사소송을 통한 손해배상에 의존하고 있다. 의료사고 소송은 화해율이 일반 민사소송보다 높은 편이다. 의사배상 책임보험은 사(私)보험과 일본의사회 보험으로 이원화돼 있다. 사보험의 경우 과실로 인한 의료행위로 어떤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에 한하기 때문에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나 고의로 인한 사고, 무면허 의료행위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본의사회 보험은 보상한도가 1건당 1억엔, 연간 총보상한도가 3억엔으로 현실적인 편이다. 다만 의사회 자체가 의무가입은 아니어서 전체 의사의 43%만이 가입해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각 단체서 보는 대안은 의료사고는 급증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을 위한 사회적 대안이나 장치는 미흡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의료소비자=“의사가 무과실 입증하게 해야” 의료사고 피해자 지원단체인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시연)는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을 서둘러 제정, 과실이 없다는 걸 의사들 스스로 입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시연 강태언 사무총장은 “피해자들은 전문지식이 모자라는 데다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의료진의 과실을 입증하기 어렵다. 교통사고처럼 가해자인 의사가 자신의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의시연은 병원 내부 수술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 폐쇄회로(CC)TV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강 사무총장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료현장의 모습을 기록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실태 파악을 위해 하루 빨리 병원이 의료사고 보고 의무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의사=“기피부서 전공의 보조수당 확충” 대한의사협회는 적정한 의료수가 보장과 전공의 기피부서에 대한 보조수당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협 김태학 의사국장은 “비현실적 의료수가 탓에 박리다매식 진료행위가 빈번한 데다 응급환자나 중환자 등을 치료하는 특정 진료과목에 필요한 의사인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의료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좀 더 현실적인 기피과목 전공의 보조수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사기관=“독립적 감정기관 필요” 수사기관들은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감정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오민석 주임은 “관내 대형 병원에 수사협조를 구해도 비협조적이어서 주로 의협에 의뢰하지만 회신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기간도 길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 중립성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김종로 부장검사는 “주로 의협의 자문을 받고 있는데 100% 공신력이 보장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정하게 판단해 줄 수 있는 기관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독립 감정기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구제를 우선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의료전문재판부 신수길 부장판사는 “과실 여부도 중요하지만 일단 보험이나 의료공제 가입을 강제해 적절한 피해자 보상제도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시스템은 환자와 의사 모두 피해자” 전문가들은 의료사고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표준화되지 않은 업무 절차와 수많은 인수인계 절차, 긴 근무시간 등이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전자의무기록을 만들어 병원간 교류를 통해 절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하면 의료진은 환자측에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정서적인 사과와 물질적인 보상을 병행하는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의료 과오를 저지른 의사가 같은 의료진의 정서적인 지지를 통해 실수를 공개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점에서 중대과실이 아닐 경우 면책특권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표류하는 의료법안 (상)] 기나긴 ‘나홀로 싸움’… 집·직장 잃어

    [표류하는 의료법안 (상)] 기나긴 ‘나홀로 싸움’… 집·직장 잃어

    의료사고는 환자의 몸과 마음에 이중의 고통을 안긴다. 사람 일이 으레 그렇듯 의사도 실수를 하지만 의사들이 이를 은폐하려 들면 환자들은 극도로 어렵고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한다. 나날이 늘어만 가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의료사고의 문제점과 법적 쟁점, 대안을 상·하 두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대전에 사는 박모(59)씨는 1997년 2월 턱밑이 부어 올라 한 정형외과를 찾아 수술을 받다 왼쪽 목 정맥이 절단당했다. 그러자 병원측은 느닷없이 말기암이라며 수술을 감행했다. 있지도 않은 암수술을 받은 박씨는 편도선 일부를 잘라내 지금 고무줄로 목을 조이는 느낌을 갖고 산다. 보상을 받기 위해 박씨는 병원을 상대로 9년 동안이나 소송을 벌였다. 그동안 의료소송에 전문성도 없는 변호사와 브로커들에게 준 비용만 1억 5000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박씨는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말았다. 도장 공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집과 땅 등 부동산도 상당히 갖고 있었지만 다 날리고 지금은 영세민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박씨는 “온갖 브로커들에게 속다 보니 이제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의심병만 생겼다.”고 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만난 의료사고 피해자들은 모두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의사의 과실로 난 사고를 전문지식이 없는 환자가 입증하기 어려운데다 1·2심 판결에만 평균 3.9년 정도 걸리는 기나긴 소송 과정도 더욱 큰 고통을 주고 있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천모(60)씨는 5년전 고혈당으로 쓰러져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아내(58)의 몸 속에 1m 가량되는, 고무로 된 의료기기가 들어 있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의사가 의료기기를 몸속에 둔 채로 수술 부위를 봉합했기 때문이었다. 소송에 필요한 신체감정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아홉달 동안 법원이 지정해준 대학병원 등에 4번이나 진료기록을 보내 감정을 의뢰했지만 모두 “희귀한 케이스라 판별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결국 감정결과 없이 소송에 나섰다가 병원측의 설득에 합의금을 받는 것으로 소송을 끝내고 말았다. 천씨는 개인택시까지 팔아 병원비를 충당해야 했다. 의료사고 전문 이인재 변호사는 “의사 세계가 워낙 좁기 때문에 서로 피해를 주는 감정을 해주지 않으려 해 어쩔 수 없이 대충 합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울산에 사는 회사원 이모(31)씨는 2001년 10월 출근길에 다른 사람들의 싸움을 말리다가 오른손 검지를 물리는 부상을 당했다.M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3주가 지나자 고름이 흐르고 썩은 냄새까지 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골수염이라고 했다. 결국 2차례 수술 끝에 손가락 한마디를 잘라냈다. 수술받은 병원에선 “1차 치료에서 원인균을 규명하지 않아 잘못된 항생제를 처방했다.”고 말했다.M병원에 항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스스로 민사소송에 나서 직장일을 소홀히 하다 이씨는 5년 동안 세번이나 직장에서 쫓겨나야 했다. 감정을 받더라도 절차가 피해자에게 절대 불리하다.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하면 법원이 대부분의 전문 감정을 대한의사협회에 의뢰하고 의협이 대형병원 등을 통해 감정한 결과를 통보해 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은 2년전 법원에 “의협을 통해야 감정의사가 알려지지 않아 객관적인 감정을 받을 수 있다.”고 자기들 주도의 감정을 의뢰하도록 요청했다. 정부는 실태 파악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를 돕거나 객관적인 감정기관을 만드는데는 더 무관심하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의술도 결국 인간이 하는 것이라 과오가 분명히 존재한다.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입원환자 100명당 4명 가까이 의료과오 피해를 보고 있다는 통계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의 협조도 없고 정부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의료정책팀 임종규 팀장은 “관련 법도 없는 상태에서 실태조사를 하기는 불가능하다. 종합병원 한곳에만 연간 환자가 수십만명일 텐데 하나하나 사고인지 아닌지 밝히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훈 윤설영기자 nomad@seoul.co.kr ■ 관련법안 4대쟁점 의료사고 관련법안은 1988년 의료계에서 처음으로 제정을 촉구했다. 이후 18년이 흘렀지만 각계의 입장 차이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발의와 폐기를 반복해 왔다. 현재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이 2005년 11월 발의한 ‘의료사고 예방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과 의사 출신인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올 5월 발의한 ‘보건의료분쟁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에 올라와 있다. #1 과실 입증책임 전환 현재는 환자가 의료인의 과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 의원안은 의료인이 본인의 무과실을 입증하도록 입증책임 주체를 전환하자는 것이다. 최근 대법원의 판례를 보면 피고측(의료인)에게 무과실을 입증토록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해자가 상대방의 과실을 입증하도록 하는 민법의 대원칙을 거스르기 어렵고 의료계가 “의료인에게 과다한 부담을 지운다.”며 반대하고 있다. #2 분쟁조정기구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안 의원안은 모든 의료분쟁에 대해 반드시 조정기구를 거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에 한해서만 소송을 걸도록 하는 ‘필요적 전치주의’를, 이 의원안은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임의적 전치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에서도 ‘필요적 전치주의’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조정기구 지휘권 문제와 직결되는 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각계가 요구하는 배정 인원수에 차이가 있다. #3 무과실 책임 보상 의료인의 과실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의료사고에 대해 보상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법안이 보상금 지급한도 금액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가 예산 문제를 들어 부정적인데다 시민단체 측에서도 “무과실 판례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4 의사의 형사처벌 면책특권 의사가 책임보험에 가입한 경우 경미한 과실에 따른 의료사고는 형사처벌을 면제해 주자는 것. 법무부에서 가장 반대하는 부분이다. 이 의원안은 환자측이 의사의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만 면책권을 주는 ‘반의사불벌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의사의 형사처벌은 벌금형 정도가 고작이다. 윤설영 이재훈기자 snow0@seoul.co.kr ■ 코 조직검사받다 시력 잃어 안녕하세요, 저는 52세 김정자라고 합니다. 스물아홉살 된 제 아들은 1급 시각장애인입니다.5년 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코 속 조직검사를 받다 불의의 의료사고를 당했습니다.2001년 9월4일이었습니다. 회사원인 아들이 코가 막히고 눈 아래가 당긴다고 해서 서울 종로구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코 안에 연골육종이라는 혹이 생겼으니 수술을 위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같은 달 25일 검사를 했는데 멀쩡하게 들어갔던 아들이 1시간 뒤 부축을 받고 나오더군요. 의사는 “피가 많이 나서 조직을 못 떼어 냈으니 약 먹고 쉬다가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10월4일의 두번째 조직검사도 이튿날의 세번째 조직검사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럴수록 상태는 나빠져 갔습니다. 아들이 “눈이 빠질 것 같고 하나도 안 보인다.”고 하자 의사는 “조직검사에 실패해 수술을 못할 것 같다.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무책임함에 어이가 없었지만 급한 마음에 앰뷸런스를 요청했습니다. 대여비를 요구하더군요.5만원을 주고 강동구의 한 병원으로 가서 곧바로 혹 제거 수술을 했지만 아들은 결국 시력을 잃었습니다. 의사는 “무리하게 조직검사를 시도하기보다 수술을 먼저 했더라면 실명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아들은 사람들과 연락을 끊은 채 방에만 틀어박혀 삽니다. 저의 투쟁이 시작됐습니다.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떼어 보니 10월 4,5일 문제가 된 검사를 했다는 기록이 삭제돼 있었습니다. 녹음기를 들고 의사를 찾아가 “조직검사를 했다.”는 말을 녹취했습니다. 하지만 호소할 곳이 없었죠. 변호사 사무실을 10군데 정도 돌아다니며 전문지식을 묻는데 30분 상담에 사무장은 3만원, 변호사는 5만원을 요구하더군요. 이듬해 7월 시작한 민사소송 재판에서 문제의 의사는 조직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결국 법원은 두세달 간격으로 조정절차를 서너차례 밟더니 공판 한 번에 “조직검사가 시력손상의 직접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올 2월 고법과 5월 대법원까지 4년 정도 걸렸지만 결과는 변함 없었습니다. 올 8월엔 관할 종로보건소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법원에서 판결했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병원 앞에서 두달 동안 현수막을 펼치고 목이 터져라 부당함을 호소했고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장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형사고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를 했고 검찰은 지난 9월 벌금 200만원으로 의사를 기소했습니다. 한 걸음이나마 진전된 것이라며 좋아해야 할까요. 사고 후 5년이 흘렀습니다. 병원비와 변호사비로 수천만원이 들었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남편과 아들, 그리고 저의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생활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습니다. 의사가 사과 한 번만 했더라면 이렇게 힘든 과정은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경고를 보내고 싶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늘도 팔을 걷어붙이고 집을 나서는 이유입니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제주, 국내 영리의료법인 추진 논란

    제주도가 국내 영리 의료법인 설립을 허용할지 주목된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 관광과 의료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제주도에 국내 영리 의료법인을 허용하는 것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7일 밝혔다. 현행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는 외국인 영리 의료법인 설립을 허용하고 있다. 즉 외국의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의 면허소지자는 외국인이 개설한 의료기관에 종사할 수 있고 돈을 받고 외국인 환자의 소개·알선행위 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도는 지난해 특별법 추진과정에서 국내 영리 의료법인 허용도 추진했지만 시민사회단체가 ‘공공 의료서비스가 무너진다.’고 반발해 무산됐었다. 김 지사는 “세계 의료·관광시장이 4조원대에 이르고 있고 의료관광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면서 “국내 의료 영리법인을 허용하는 문제를 중앙정부와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료계에서는 외국 영리 의료기관이 개방된 만큼 역차별 없이 국내 영리법인을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에 국내 영리병원이 개방될 경우 국민건강보험체계의 붕괴와 의료비 급등 등 의료공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김 지사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허용된 외국 영리 병원의 효과 등을 우선 분석한 후 국내 의료 영리법인 허용 여부를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개방된 외국 영리 의료법인 하나라도 우선 유치하는 게 시급한 게 아니냐.”면서 “제주도가 요청하면 검토는 하겠지만 국내 영리법인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도립 노인병원 수탁운영기관 모집

    경기도는 평택, 안성, 오산, 화성 등 남부지역 중 한 곳에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를 전담치료할 도립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이를 운영할 수탁기관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병원건립에 160억원을 투입하는 대신 민간 의료법인이 병원부지와 건축비 일부를 대고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오는 2008년까지 병원을 건립,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 지역에 100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2000평 이상의 부지와 건축비의 10% 이상(14억 6000만원)을 부담할 수 있는 의료법인을 대상으로 수탁기관을 모집한다.27일부터 12월1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료법인 장례·주차장사업 내년 4월부터 허용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허용 범위가 확대되어 내년부터는 장례식장이나 주차장 등의 사업이 허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법인의 경영 효율화와 환자 편의를 위해 의료법인이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의 부대사업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공포, 내년 4월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시각장애인 안마사’ 공방 또 헌재로

    교육을 이수한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주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뒤 마사지업계 종사자들이 또다시 헌법소원을 내는 등 안마사 자격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마사지업 종사사인 유모씨 등 320여명은 13일 “개정 의료법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헌법소원 청구서에서 “개정 의료법은 위헌 결정된 안마사 규칙 중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부분을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시각장애인’으로 바꿨을 뿐 본질적 내용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비장애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안마사협회 관계자는 “개정 의료법은 비장애인의 직업선택 자유보다 국가의 장애인 보호 의무를 담은 헌법 규정을 실현한 법률로 헌재도 장애인 보호 원칙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지난 5월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안마사에 관한 규칙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재판관 7대 1의 의견으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헌재의 결정 이후 시각장애인들은 서울 마포대교 등 전국에서 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6월에는 시각장애인 2명이 투신자살도 했다. 당시 안마사 규칙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내놨던 7명의 헌법재판관 중 윤영철 전 소장과 권성 재판관 등 4명이 퇴임, 새로운 재판관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보험설계사가 보험사기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7일 외국 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보험금을 타낸 보험회사 직원 차모(31)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차씨에게 병원을 알선해 준 브로커 정모(37)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차씨는 2004년 4월 정씨로부터 소개받은 일본 소재 A병원에서 자기 어머니가 수술을 받은 것처럼 증명서를 위조해 3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29차례에 걸쳐 84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브로커 정씨는 차씨 외에도 경기도 남양주의 B요양병원 암환자 등 25명을 A병원에 소개해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10만∼30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82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감자료로 본 ‘안전불감’ 한국

    국감자료로 본 ‘안전불감’ 한국

    처방제한 약물을 환자에게 처방하고, 국립병원에선 환경호르몬 노출제품을 사용하고, 승강기 사고 사망률은 선진국의 6배,‘웰빙식품’이라는 올리브유도 믿을 게 못되고…. 국정감사 자료에서 나타난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현 주소다. 안전불감증이 곳곳에 만연해 있다. 안전 규정이 있지만 감독기관은 소홀하기 일쑤다. 정부의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해 처방으로 사망까지 ‘케토코나졸´은 진균 감염증 치료제이고,‘테르페나딘´은 비염약이다. 함께 복용하면 심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9월 한 환자가 병용했다가 숨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함께 복용하거나 어린이·노약자가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을 처방한 사례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만 7000건이다. 병용금기 위반사례는 1만 8000여건, 연령금기 위반은 2만 9000여건에 달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오히려 더 늘어났다. 진통제인 ‘케토롤락 트로메타민´과 ‘아세클로페낙´을 함께 쓰면 위 출혈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4101건이 병용 처방됐다. 간염 발병 확률을 높이는 ‘아시트레틴´(건선치료제)과 ‘메토트렉세이트´(관절염치료제)는 1140건의 병용 처방이 이뤄졌다.12세 미만의 소아에게 ‘심각한 간독성과 생명 위협´을 유발하는 ‘아세타미노펜(두통약)´은 1만 4500건이나 처방됐다. ●국립병원 용품 환경호르몬 ‘DEHP´는 PVC 재질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환경호르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국립의료원 등 국립병원 9곳 전부 수액세트, 연결관, 소변주머니 등을 DEHP가 포함된 PVC 용품만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9개 국립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갈수록 늘어나는 승강기 사고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승강기 사고 사망률이 선진국의 최대 6배에 이른다. 2000년부터 올 8월까지 골절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231건으로 집계됐다.2000년 22건에서 지난해 42건, 올해 8월 현재 58건으로 급증 추세다.369명이 피해를 입었고 사망 72명, 중상 125명, 경상 172명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 위협하는 구급차 한나라당 문희 의원이 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7개 민간구급차 업체 가운데 23개 업체가 의료진과 응급구조사 수가 구급차 수보다 적다. 응급구조사나 의사·간호사가 동승,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하지만 운전자만 탑승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응급의료법´은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중 1인이 탑승토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하면 영업허가 취소나 6개월 이내의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 ●신동방 올리브유 발암물질 식품의약품안전청자료에 따르면 (주)신동방 등의 올리브유 제품 30개 중 9개에서 강력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권고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영유아식 19개 제품 중 6개에서 카드뮴이 0.014∼0.05이 검출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환자 병원 중개업 내년 허용

    환자 병원 중개업 내년 허용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여행사와 보험사 등은 내국인뿐 아니라 해외교포나 외국인을 상대로 성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알선·중개해주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특정보험에만 가입하면 보험사 등이 네트워크로 연결한 의료기관에서 상대적으로 싼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식 ‘패밀리 닥터’와 같은 개념의 주치의 제도도 도입,2차 진료기관에 가기 전에 주치의의 추천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2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기관 알선·중개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및 보험업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의료법은 환자를 특정 병원에 알선하거나 중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끝나면 올해 정기국회에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 내년 상반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민영의료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이지만 해외교포나 외국인을 국내 의료기관에 소개할 수 있어 서비스 수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법이 개정되면 여행사들은 국내 관광에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성형외과나 한의원 등을 소개하는 패키지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험사 등은 의료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내·외 특정보험 가입자들에게 싼 가격으로 치료해주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현재는 치료행위를 특정 병원으로만 한정하는 것은 불법이다. 때문에 지금은 일부 의료기관들을 네트워크로 묶어도 환자를 이들 네트워크에만 소개할 수가 없다. 재경부 관계자는 “의료기관 알선·중개업이 허용되면 보험사는 네트워크에 참여한 의료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환자가 부담할 의료수가 비율 등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보험 가입자들의 치료비 부담은 다른 병원에서 내는 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정 보험에 가입해도 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 일반보험이 아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아울러 의료기관 알선·중개업이 허용되면 미국 등에 거주하는 해외교포를 상대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예컨대 재미교포의 경우 영주권이 없으면 한달에 수백달러씩 의료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질병에 대한 사회안전망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성형 피해’ 왜 많은가 했더니…

    ‘성형수술 1번지’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 4곳 중 한 곳은 성형외과를 전공하지 않은 다른 과목 전공의들이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내과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성형 전문의 노릇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국은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따르면 6일 현재 강남구에서 영업 중인 성형외과는 모두 354곳. 이 중 성형외과 전문의가 개설한 의원은 73.7%인 261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93곳(26.3%)은 다른 과목 전공의들이 개설한 곳이다. 보통 의사들은 의과대학 1년 인턴과정 뒤 전공을 선택해 4년의 전문 수련과정을 거치고 자격증 시험을 거쳐 특정과목의 전문의가 된다. 성형외과의 경우 전문 임상 해부학이나 미용수술법 등에 특화된 수련을 받아야 한다.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김우섭 교수는 “다른 과목을 전공한 의사가 개설한 성형외과는 결국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로 수술을 감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고를 만들 확률이 높다. 미용 성형이 인기지만 성형은 분명 재건의 의미를 갖는 치료이기 때문에 전문의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후유증 등 성형수술 피해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성형의료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58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수준에 이르렀다.2003년에는 38건,2004년에는 54건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월 평균으로 치면 2003년 3.2건에서 올해 7.3건으로 2.3배로 늘었다. 강남경찰서에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성형 분쟁과 관련한 집회신고가 9건이나 접수됐다. 강남서 정보과 관계자는 “집회 신고 숫자 외에도 일반 고소·고발 숫자를 합치면 피해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성형분쟁은 병원측에서 합의를 통해 빠르게 수습하기 때문에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간판으로 해당과목 전문의인지 구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라면 ‘○○○성형외과의원’이라고 간판을 달 수 있지만 예를 들어 내과 전문의라면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라고 명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온갖 편법이 동원되고 있다.‘○○○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에서 ‘의원-진료과목’ 부분을 깨알같이 작게 써 전문의 간판과 비슷하게 만드는 식의 눈속임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에는 글자 크기를 어느 정도 이상으로 하라는 규정이 없는 상태라 처벌 근거도 없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국회 본회의 통과 주요 법안과 안건 요지

    다음은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요 법안과 안건 요지. ●민방위기본법(개)민방위대 편성연령을 현행 45세에서 40세로 낮추고 행자부장관 소관 민방위 업무 책임을 소방방재청장으로 이관한다. ●위치정보의 보호·이용법(개)긴급구조를 위한 개인위치정보 이용 요구 대상에 현행 직계 존·비속은 물론 형제·자매와 친권자가 없는 미성년자의 후견인까지 포함한다. ●의료법(개)안마사의 자격을 시각장애인 가운데 고등학교에 준하는 특수학교에서 안마 시술 관련 교육 과정을 거치거나,중졸 이상으로 보건복지부 지정 안마 수련기관에서 2년 이상 수련 과정을 마친 사람으로 한정한다. ●임대주택법(개)임차인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부도임대주택 매각시 시장 등이 임대주택분쟁조정위의 심의를 거쳐 허가하고,전·월세 임대주택의 분양전환시 일반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한다. ●소비자보호법(개)소액다수 소비자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일괄적 집단분쟁조정과 단체소송을 도입하고,한국소비자보호원 관할을 포함한 소비자정책 집행기능을 공정거래위로 이관한다. ●병역법(개)25세 미만 병역의무자가 국외여행을 할때 병무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규정을 폐지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개)세제상 혜택과 공제금 지급 등을 통해 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장기등 이식법(개)운전면허증 등 국가나 지자체가 발행하는 증명서에 희망자에 한해 장기 기증의사를 표시하게 하고 국가가 예산범위 내에서 장기기증자 등에게 장제비와 진료비 등을 지원할 수 있게 한다. ●아동복지법(개)아동복지시설,영유아보육시설,유치원,초.중등학교의 성폭력 예방교육을 의무화한다. ●전염병예방법(개)국가와 지자체가 정기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부담하게 한다. ●국정감사·조사법(개)국회 운영·정보·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는 별도로 3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국정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제)미래형 문화경제도시 구현과 시민의 삶에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광주 지역에 조성한다. ●한국농업대학설치법(제)한국농업전문학교의 명칭을 한국농업대학으로 바꾸고,한국농업대학 졸업시 전문학사학위를 수여하고,추가로 1년 심화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준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특별법(개)친일반민족행위의 범위에 찬의,부찬의를 포함시키고 위원회의 독립적인 예산 운용·편성 기능을 신설한다. ●군인사법(개) ●특수임무수행자 보상법(개) ●소방공무원법(개) ●지적법(개) ●유선·도선사업법(개) ●위험물 안전관리법(개) ●소방시설공사업법(개) ●의무소방대설치법(개) ●소방시설 설치유지·안전관리법(개) ●지방세법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법(개) ●과학기술기본법(개)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법(개) ●우정사업운영 특례법(개) ●공연법(개) ●친환경농업육성법(개) ●초지(草地)법(개) ●식물방역법(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개) ●수상레저안전법(개) ●국민건강증진법(개) ●공중위생관리법(개) ●식품위생법(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개) ●하수도법(개) ●가축분뇨의 관리·이용법(제) ●국무위원 후보자(법무부장관 김성호)인사청문경과보고 ●200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개)는 개정안,(제)는 제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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