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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교육발전’ 43명 포상

    교육과학기술부는 장학금 기탁과 교육기부 등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43명을 ‘2011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훈·포장 수여식을 가졌다. 수상자는 국민훈장 11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표창 13명, 국무총리표창 16명 등이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병찬 한라학원 이사장은 제주한라대 총장과 의료법인 한라병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교육과 의료를 통한 인재양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정태현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부회장은 원로 한학자로 40년 동안 고전강독 및 번역 후계자 양성에 매진해 한국학·동양학 및 인문학 전공자 등 1000여명의 제자들을 육성한 점이, 신상철 전 대구광역시 교육감은 창의성 교육과 인성교육의 전국적 모델을 제시해 교육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송수천 상록학원 이사장 등 2명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김병호 한국과학기술원발전재단 이사 등 3명은 국민훈장 목련장을, 김유숙 매향학원 이사장 등 3명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유흥가 보건증 부정발급 15억 챙긴 의사·조무사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성병검사를 받은 것처럼 허위로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를 발급해 주고 약 15억원을 챙긴 병원장과 간호조무사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병원장 김모(70)씨 등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안모(46·여)씨 등 17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간호조무사 안씨는 인터넷에 모집광고를 내 2010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임상병리사 등 5명을 고용해 부정 보건증 발급팀을 꾸렸다. 이들은 서울·경기권 유흥업소를 직접 방문해 종업원들을 상대로 3만 4400여회에 걸쳐 채혈했고, 병원장 김씨에게 명의를 빌려 보건증을 발급해 줬다. 그 대가로 김씨는 매월 200여만원씩 모두 7000여만원을 챙겼고, 안씨는 4억 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상병리사 김모(59)씨는 2009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간호사 4명을 고용해 같은 방식으로 1만 5300여회에 걸쳐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채혈한 뒤 병원장 박모(64)씨의 명의를 빌려 보건증을 발급해 줬다. 이렇게 해 박씨는 5000만원, 김씨는 2억원을 챙겼다.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성병검사는 3개월마다, 에이즈는 6개월마다 받아야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이를 기피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오늘의 눈] 의료계의 ‘액자법’ 논란/명희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의료계의 ‘액자법’ 논란/명희진 사회부 기자

    ‘인폼드 컨센트’(informed consent). 의사는 환자가 알기 쉽게 미리 병에 대해 설명하고 치료에 대한 동의를 환자에게 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병원 진료의 기본 원칙이다. 여기에는 의사와 환자가 수평적 파트너라는 의미도 함축돼 있다. 그런데 의사들의 생각은 다른 듯싶다. 마치 스스로를 환자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라고 여기는 것 같다. 최근 의료계에 때아닌 ‘액자’ 논란이 일었다. 보건복지부가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비롯됐다. 법대로라면 8월부터 전국의 모든 병원은 환자의 권리와 의무를 명시한 액자를 병원 내에 걸어야 한다. 한 달 안에 액자를 달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의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의사들은 한목소리로 “액자법은 상식”이라고 맞서고 있다. 액자로 게시해야 할 내용은 의료인은 물론 환자들도 모두 알고 있는데 굳이 액자로 만들어 내걸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전시행정”이라거나 “진료 의지를 꺾는다.”는 등의 항의글 수백건이 꼬리를 물고 올랐다. 액자법이 의사 체면을 구긴다는 의견도 있다. 시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액자법 이전에 의사들의 권위적 행태에 머리를 내흔드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당연한 조치를 두고 의사들이 자존심을 앞세워 분란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은 “환자의 권리를 명시한 액자가 그렇게 문제가 될까.”라며 “내용이 상식적이라면 그게 왜 의사들의 권위나 체면을 깎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사의 권위보다 환자의 권리가 우선이라는 것도 상식이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의사들이 ‘상식’을 말해도 시민들이 냉담한 게 아닐까. 상식이라고 말하기 전에 환자를 위해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건 또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의사들은 진료 현장에 처음 나설 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며 소명의식을 다진다. 맥락을 따지면 액자에 담길 내용도 이 선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의사들에게 새삼스럽게 그 ‘초심’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mhj46@seoul.co.kr
  • [열린세상] 영리의료법인 논쟁 되돌아보기/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열린세상] 영리의료법인 논쟁 되돌아보기/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주변 의사들에게 ‘자기자본’이 무엇이냐고 물어보곤 한다. 대체로 돌아오는 대답은 ‘자기 힘으로 동원가능한 자금’이다. 본인의 자금이거나 주변 또는 금융기관에서 빌려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라는 말이다. 자본주의 발전과정 맥락에서 보면, 상업자본주의 시절의 사고방식이다. 상업자본주의 시절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민간부문에서 자금이 많이 드는 큰 사업을 하는 게 어려웠던 여건이었다. 사업에는 무한책임이 따르고, 빚을 갚지 못하면 패가망신해야 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는 인간성 좋은 안토니오가 무역업을 하는 친구 빚보증을 섰다고 죽음 문턱까지 가지 않았던가? 사업자금 조달의 물꼬가 터진 것은 산업자본시대에 주식회사 제도가 도입되어 양도가능한 주식거래가 활성화되고 주주에 대한 유한책임이 확립된 시점부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오죽하면 중국의 장쩌민 전 주석이 뉴욕 증시를 중국경제가 미국에서 배워야 할 핵심과제로 지목했을까. 우리의 의사들도 이러한 산업자본주의의 장점을 결코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투자 전문가로 명성을 쌓은 의사도 있고, 필자 주변만 보아도 펀드투자 등 재테크를 실천하는 의사들도 꽤 있다. 그런데도 왜 우리 의사들은 여전히 상업자본주의 시절의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어야 할까? 사회주의인 중국에서도 심지어 국영기업들까지 주식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바로 비영리법인 족쇄 때문이다. 사실 의료행위도 대가를 전제로 치료라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므로 본질적으로 영리행위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영리법인 체제에서 의료행위 자체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현재처럼 의료기관에 대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가 유지된다면 환자들은 영리 의료법인에서도 보험수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모든 의료기관이 다 영리법인이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영리법인이 허용된 외국에서도 대학병원을 포함한 유수 의료기관이 여전히 비영리법인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비영리법인은 대규모 기탁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에서 영리법인이 허용된다는 의미는 단지 사업에서 철수할 때 자본 회수가 가능하고 투자한 자금에 대해 이윤배당이 가능해진다는 것뿐이다. 그러면 비영리법인에서는 자본 회수가 불가능하고 투자한 자금에 상응한 이윤도 취할 수 없다는 말인가? 필자가 파악하기로는 그렇지 않다. 비영리법인도 이사장직이 거래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굳이 이윤 배분 형식이 아니더라도 투자한 자금에 대해 대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굳이 영리법인 체제와 차이점을 찾자면 거래가 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작은(?) 차이로 인한 결과의 차이는 엄청나다. 비영리법인체제 하에서는 거래가 시장을 통하지 않고 이루어지다 보니, 형성되는 가격 자체가 투명하지 않고, 이러한 불확실성은 거래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시장의 최대 적은 불확실성이라고 하지 않던가? 영리법인으로 자금조달 선택의 폭이 넓어질 때 나타날 가장 큰 변화의 하나가 의료기관 간 인수·합병(M&A)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고가 의료장비 보유 면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병원들의 8할 이상이 200병상 미만이라는 우리 의료산업의 현실 때문이다. 의료기관 간 M&A는 우리 의료산업 발전은 물론 환자들의 후생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병원 간 M&A가 이뤄지면, 병원마다 고가 의료장비를 구비할 필요성은 적어질 것이다. 어느 한 병원을 급성기 병상병원으로 지정하고 응급차를 통해 환자를 모아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가 의료장비를 놀리지 않게 하기 위해 불필요한 의료행위를 해야 할 유인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언제 이러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자본주의 발전에 수백년이 소요되었지만, 우리의 영리의료법인 논의는 이제 겨우 십수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면, 우리 사회에 대한 지나친 자조(自嘲)가 아닐까.
  • ‘반값 임플란트’ 손 들어준 공정위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반값 임플란트’로 유명한 유디치과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취한 갖가지 제재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결론났다. 치협은 유디치과를 불법 의료행위 기관으로 자체 규정하고 구인광고나 치과기자재 공급을 방해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 경쟁을 제한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8일 치협이 유디치과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법정 최고한도인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치협 홈페이지에 제재 내용을 7일간 게시하라고 명령했다. ‘유디치과네트워크’로 불리기도 하는 유디치과는 재료 공동구매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다른 병원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 비용을 다른 병원보다 최대 45% 낮은 개당 80만원으로 낮춰 치협과 갈등을 빚었다. 유디치과는 2010년 말 현재 90개 치과의원과 220명의 의사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에도 지점을 보유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치협은 지난해 3~8월 유디치과의 구인광고와 협회 홈페이지 이용, 치과 기자재 조달 등을 방해했다. 치과전문지인 ‘세미나리뷰’가 지난해 2월 유디치과의 구인광고를 게재하자 ‘협회 출입금지 및 취재 거부’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결국 ‘세미나리뷰’는 치협에 공식 사과하고 이후 유디치과의 구인광고를 게재하지 않았다. 치협은 또 치과기자재업체들을 상대로 유디치과 등 네트워크 치과에 대한 기자재 공급 중단을 요청했으며, 대한치과기공사협회에는 유디치과 등과의 기공물 제작 거래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유디치과 소속인 치과의사 28명에 대해 협회 홈페이지인 ‘덴탈잡’ 사이트 이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치협의 행위가 치과의료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목적으로 특정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디치과가 의료법상 불법 의료기관에 해당하는지 등은 소관이 아닌 만큼 판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법원은 2003년 네트워크 형태의 병원 운영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으며, 검찰도 유디치과를 상대로 한 치협의 고발을 기각하는 등 위법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의료법 개정을 통해 ‘의료인은 다른 의료인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고 규정, 사실상 치협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유디치과는 지점 원장에게 운영권을 주고 본점은 컨설팅만 하는 프랜차이즈형으로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리베이트 적발 의약품 건보 퇴출

    불법 리베이트 수수 대상 의약품을 건강보험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리베이트 관련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의료기기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관계 부처 간 공조를 강화해 적발·제재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고 제공자, 수수자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의사, 약사 등 리베이트 수수자의 행정 처분 기준을 수수액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법원 판결로 확정돼야 하기 때문에 행정 처분은 1년 뒤에나 부과됐다. 이를 검찰이 기소할 때 확정된 리베이트 금액으로 바꿔 보다 빠르게 면허 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적발 횟수에 따라 가중 처분을 도입하고 리베이트 금액이 크거나 일정 횟수 이상으로 위반할 때에는 제공자, 수수자의 이름을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리베이트로 적발된 의약품을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서 삭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서 빠지면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본인 부담금이 늘어 약값이 올라가는 셈이다. 복지부는 약값이 올라가면 리베이트 의약품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사 등이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다시 적발될 때 가중 처분을 받는 기간도 현재의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편법 리베이트를 막기 위해 현재 의약품 제조(수입)업체, 도매상, 의료기기 판매(임대)업체로 한정된 리베이트 금지 대상자를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관련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리베이트를 주거나 받은 업체나 의료인, 병원들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 등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연구비 지원 과제 선정 때 감점하거나 배제한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약사법·의료법·의료기기법 개정안을 마련해 올해 중 국회에 제출하고 하위 법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0년 10월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까지 처벌하는 쌍벌제가 도입됐지만 불법 리베이트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제약사·도매상·의료기기업체 54곳, 의사 2919명, 약사 2340명을 적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CJ제약, 의·약사에 불법 리베이트 덜미

    경찰이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 직원과 의사·약사들 사이에 이뤄진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CJ 측으로부터 약품을 납품받는 대가로 받은 법인카드를 이용,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의·약사 등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법인카드를 건넨 CJ 관계자들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올해 초 충남 지역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의사 A씨가 CJ 측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본인의 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 CJ 측 직원들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백명의 CJ 측 직원과 의·약사들이 리베이트에 얽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제약사 관계자로부터 전국적으로 불법 리베이트가 벌어지고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여러 대형 제약회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였다. A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새 돌침대의 구입 영수증을 발견해 조회한 결과, 발급자가 CJ 제약사업본부 직원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돌침대를 구매한 뒤 본인의 신용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한 것이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은 CJ 측이 의사나 약사에게 신용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줬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본부 영업직 직원 수백명의 카드 사용 및 발급내역 등을 압수수색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리베이트 제공 정황이 의약품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금전·물품·편익·노무·향응 등 리베이트를 준 쪽은 물론 받은 쪽도 처벌토록 규정한 지난 2010년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전에 이뤄진 까닭에 제약사를 제외한 의사나 약사들은 벌금형 또는 면허정지 등 비교적 가벼운 행정처분만 받을 가능성이 크다. 리베이트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쌍벌제’ 이전에는 의·약사들은 의료법 66조와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직무와 관련해 부당하게 금품을 수수한’ 경우, 형사 처벌 없이 최장 12개월 동안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쌍벌제가 도입되면서 벌금 3000만원 이하나 징역 2년 이하로 처벌이 강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영업 사원들의 카드 내역을 토대로 회사 차원의 조직적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4년에 문을 연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는 제약협회에 등록된 200여개의 제약사 가운데 상위 10위권 내로 꼽히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영리병원, 경제자유구역에 도입… “의료 양극화” 반발

    영리병원이 결국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허가하는 절차를 담은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했다. 경제자유구역과 외국인으로 한정돼 있지만 사실상 논란이 됐던 영리병원이 도입되는 것이다. 정부와 찬성하는 측은 외국인의 의료서비스 이용 환경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영리병원이 들어오면 의료비 상승과 함께 의료 양극화, 국민건강보험 무력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외국 의료기관의 상법상 법인은 외국 법률에 의해 설립·운영되는 외국 병원과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병원 운영과 관련된 의사결정기구의 반수 이상을 외국 병원 소속 의사로 채워야 한다. 또 외국의 의사·치과의사 면허 소지자 비율이 최소 10%를 넘도록 했다. 개설되는 진료과마다 외국 면허자를 1명 이상 두도록 규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제자유구역에 사는 외국인들의 의료서비스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설립 주체를 상법상의 법인으로 명문화한 것은 병원 설립 때 자본 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투자개방형 의료법인과는 취지와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영리병원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의료서비스 산업의 늘고 있는 외국 환자도 유치가 가능하고 대형 병원이 생기면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무상의료 국민연대’와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영리병원을 도입할 수 있게 한 시행규칙을 폐지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1일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영리병원 도입 반대 집회를 갖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현재 외국 의료기관 설립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인천 송도에 사는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현재 1834명에 불과하다.”면서 “인하대 국제진료센터 등 외국인 진료를 위한 의료센터도 이미 마련돼 있다.”고 정부 정책의 타당성을 따졌다. 또 “결국은 외국인 환자만으로는 수익을 맞출 수 없어 내국인 환자를 받을 수밖에 없고 이름만 외국 병원으로 포장했을 뿐 실제로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리병원”이라면서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을 도입하려다가 국민 반대로 실패하자 이번에는 외국인이라는 포장을 씌워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리병원 도입에 따른 국민건강보험의 붕괴 논란도 만만찮다. 시민단체 측은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이 생기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첫 병원이 생기는 것으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제한한다고 했지만, 경제자유구역의 확대에 따라 전국적으로 어디서든 영리병원 도입이 가능해지는 의료 민영화의 신호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어 “의료 민영화는 돈이 있는 사람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 영리병원으로 가고 돈 없는 사람은 건강보험으로 비영리병원을 가는 의료 양극화와 의료 불평등을 가져오고 건강보험 재정도 부실화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대해 외국 의료기관의 병상 비율을 제한하는 총량제로 지적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상 수를 1000병상으로 제한하는 등 외국 의료기관의 총량 규제를 지식경제부 등과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올 9급 공무원 시험, 왜 그리 쉽게냈나 했더니

    올 9급 공무원 시험, 왜 그리 쉽게냈나 했더니

    지난 7일 전국 194개 시험장에서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지원자 15만 7000여명 가운데 72%인 11만 3000여명이 응시했다. 지난해(73.3%)보다 조금 낮아진 72.0% 응시율이었다. 출제수준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쉬웠다는 것이 수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년부터 일부 시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바뀌기 때문에, 출제 측이 문제유형·난이도에 변화를 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무원단기학교(학원)와 함께 ‘인책형’ 문제지를 기준으로 과목별 주요 경향과 눈에 띄는 문제를 짚어봤다. 국어, 어문규정·어휘 문제 11개 출제 국어는 한자 독음이나 표기 등 한자 문제가 많이 출제되지 않았고,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고전문학 작품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아 난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김영준 강사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착실히 준비했다면 2문제 이상 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 어문 규정 7문항, 어휘 4문항이 출제되었고, 비문학은 5문항, 문학은 4문항이 출제되었다. 어문 규정에서는 9번이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틀릴 수 있는 부분인데, ‘죄다’에 연결어미 ‘-어’를 연결하면 ‘죄여’가 아니라 ‘죄어’가 맞다. 10번의 사전 등재순서 역시 무조건 내는 문제로, 모음의 순서에서 ‘ㅘ-ㅙ-ㅚ’, ‘ㅝ-ㅞ-ㅟ’의 순서만 알면 풀 수 있다. 17번은 어휘 영역문제다. ①견마지로 ②읍참마속 ③풍수지탄 ④불치하문 등의 보기가 제시됐다. 보기②의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감싸 안아줘요.’가 틀린 사용으로, 읍참마속은 ‘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린다.’는 뜻으로 ‘감싸 안아’줄 때 사용할 수 없다. 13, 14번은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 김수영의 ‘눈’ 등 운문 문제다. 한용운, 정지용, 김소월, 백석, 신동엽, 김수영 등 출제 가능성이 큰 작품은 평소 잘 정리해 둬야 한다. 영어, 어휘수준 높아져 영어는 영역별로 어휘 4문항, 생활영어 2문항, 문법 및 영작 4문항, 독해 10문항으로 출제됐다. 어휘 수준이 높은 문제들도 눈에 띈다. 난이도는 평이했다. 1번은 complacent(자기만족의)라는 어휘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유의어를 찾는 이 문제의 답은 ‘self-satisfied’다. 3번의 ‘pass on’, ‘snuff the candle’, ‘go aloft’ 등 ‘죽다.’는 뜻이 있는 숙어를 제시했다. 이들의 뜻을 물어 빈칸을 채우는 이 문제의 답은 ‘death’다. 8번 영작문제는 ‘with와 by’라는 전치사의 쓰임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벽돌로 유리창을 깨다.’라고 하려면 ‘smash a window with a brick’이라고 해야 한다. 독해는 대체로 평이했으나,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으로 시작, 빈칸을 추론하는 14번 문제는 비교적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한국사, 문화사·정치사 출제비중 높아 한국사는 주제별로는 고대 사회의 발전과 근대 사회의 태동 시기 부분에서, 분야별로는 문화사·정치사 부분에서 많이 출제됐다. 강민성 강사는 “이해만 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10번 이동휘와 관련된 문제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보기 ③의 ‘대동보국단을 조직하고 진단이라는 잡지를 발간한 사람’은 박은식·신규식이다. 8번 다산 정약용 당시 농민들의 실태에 대한 문제로 최근 자주 출제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양반은 늘고 상민과 노비가 줄어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18번 조선후기 과학문화에 대한 문제는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다. 보기 ②번 지석영은 종두법을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 아니라 ‘실시’한 인물이다. 행정학, 정부 조직 관련 암기문제 3문제 행정학개론에서는 정부 조직이나 법과 관련한 문제가 예년보다 많았다. 정부 산하 기관의 조직도와 각 기관의 기능에 대한 암기 문제도 총 20문항 가운데 3문제나 출제됐다. 1번은 국무총리 소속기관이 아닌 것을 고르는 문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소속기관이다. 9번은 ‘공기업 평가’가 ‘국무총리실’이 아닌 ‘기획재정부’의 기능인 점을 알아야 풀 수 있다. 11번은 기구와 그 법적근거의 연결을 고르는 문제다. 보조사업평가단은 ‘지방공기업법’이 아닌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에 근거한 기구다. 4, 5, 12번 문제는 여러 이론에 대한 지식을 응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행정법, 판례 문제 80% 행정법총론은 이번에도 판례문제가 대다수인 80%정도 출제됐다. 12번은 2010년 개정된 ‘행정심판법’의 주요 개정 내용을 묻는 문제다. 이 법으로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에 이의신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15번은 행정형벌에 대한 문제다. 의료법 제87조의 규정을 예시로 들었다. 면허증 대여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고, 위반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행정형벌에 처할 수 있다. 전효진 강사는 “행정법총론의 기본 쟁점을 이해하고, 중요 법령의 조문과 판례를 숙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으로 포함되는 사회·과학·수학 과목의 출제범위 및 해당되는 직렬을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험생들의 수험기간 등 편의를 고려해 대략적인 시험범위를 일찍 결정해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수술 의료사고 보상금 지급 산부인과·신경·정형외과順

    산부인과와 신경외과, 정형외과가 수술 후 의료사고 보상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김소윤 연세대 의료법윤리학과 교수의 ‘위험도 상대가치 개선을 위한 의료사고 비용조사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08~2010년 의료사고 해결비로 결정된 액수는 총 571억원이었고, 이 중 46.1%가 수술로 인한 사고 피해 보상에 쓰였다. 또 주사·봉합 등 처치 관련 보상은 10.9%였고 잘못된 진단으로 인한 보상은 8.6%를 차지했다. 진료과별로는 수술이 많거나 고난이도 처치가 많은 외과 부문에서 의료사고 해결비가 많았다. 특히 산부인과 수술이 전체의 12.9%로 가장 많은 비용을 치렀으며 이어 신경외과 수술(11.8%), 정형외과 수술(11.1%), 외과 수술(5.0%), 정형외과 처치(4.9%) 등이 뒤를 이었다. .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분쟁 해결은 제도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

    “분쟁 해결은 제도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

    “의료 분쟁의 합리적 해결은 제도가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환자와 의료인 모두의 불만을 최소화하도록 양쪽 의견을 많이 듣도록 하겠습니다.” 4월 8일 개원하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초대 원장에 내정된 추호경(65) 변호사는 중책을 맡은 소감을 8일 이같이 밝혔다. 의료분쟁중재원은 의료 사고 무료 상담, 과실 유무 조사, 손해배상액 산정 등 의료 분쟁을 조정·중재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다. 원장 임기는 3년이다. 산부인과 등 일부 의사들이 의료분쟁중재원 설립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그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들은 의료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상금의 50%를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50%를 의료인이 부담하도록 한 의료분쟁조정법이 과실 책임 원칙을 배제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추 내정자는 “의사들 주장도 일리가 있다. 만나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 사고 피해 구제 및 의료 분쟁 조정법은 원래 의료인들이 원해 24년 만에 통과됐고 의료분쟁조정중재원도 개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의료 소송 장기화와 고비용 등으로 환자와 의료인 모두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은 물론 사회적 비용도 급증해 사회문제화됐다.”면서 “의료분쟁중재원이 설립됨으로써 이런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 내정자는 “초임 검사 시절 보건 분야를 전담하면서 내용이 너무 어려워 보건대학원에 진학했었다.”고 보건의료 분야와 인연을 맺은 계기를 설명했다. 박사학위 논문도 의료 분쟁에 관한 연구였다. 덕분에 현역 검사 시절 의료 사건에 정통한 ‘의료통’으로 불렸다. 그렇지만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포기하지 않았다. 추 내정자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고등검찰관,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지검 부장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9년에 발족한 대한의료법학회에도 몸담아 현재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척추균열 상태·피하지방 두께 30㎜ 일치”

    “척추균열 상태·피하지방 두께 30㎜ 일치”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사진이 본인 것이 맞다는 재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병역비리 의혹이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MRI 사진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민형사상 책임과 함께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 시장 측이 22일 예고 없이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MRI를 촬영하는 등 재검에 응한 것은 병역비리 의혹이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주신씨는 이날 오후 2시 병원에 도착해 40여분간 MRI를 촬영했고, 의료진 3명이 1시간 뒤 곧바로 6층 교수회의실로 올라와 판정 결과를 밝혔다. 이날 발표에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척추 분야 전문가인 윤도흠 신경외과 교수가 직접 100여명의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 교수는 신경외과 분야 가운데 척추신경 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윤 교수는 먼저 “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인 ‘추간판 탈출증’ 방향이 지난해 12월 (병무청 제출용으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MRI 자료와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한 자료에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척추뼈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균열이 생기면 약한 부위로 수핵이 튀어나와 척추 뒤쪽 신경을 누르는 형태가 나타나는데 두 MRI 자료에서 보인 추간판 형태가 같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자료가 같으면 같은 사람을 촬영한 자료임이 분명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강 의원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피하지방 두께에 대해서도 “같다.”고 설명했다. “등쪽의 피하지방이 3㎝를 넘는데, 이는 체중 90㎏이 넘는 고도비만 환자의 두께로 박 시장 아들은 고작 70㎏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강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윤 교수는 “(두 MRI 자료의) 피하지방 두께가 약 30㎜, 즉 3㎝로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에는 “박 시장 아들의 체격에서는 나오기 불가능한 사진”이라며 강 의원의 의혹 제기 논란에 불을 지폈던 이 병원 한석주 소아외과 교수가 나왔다. 한 교수는 “당초 박 시장 아들의 키와 몸무게가 170㎝, 63㎏으로 알려져 있어 이 결과를 보고 판단했던 것”이라며 “박 시장 가족과 아들이 상당한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에서 측정한 박 시장 아들은 키 176㎝에 몸무게 80.1㎏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 측 법률 대리를 맡은 안상운 변호사는 MRI 입수 경로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이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든 의료법 위반 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에 해당된다. 안 변호사는 “강 의원이 누구로부터 어떻게 MRI 사진을 전달받았는지 밝히려면 형사고소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민사소송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사실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각종 논란에 개의치 않고 평소 업무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공개 신체검사 직전인 낮 12시 24분에는 트위터를 통해 “남대문시장 새마을식당에 점심으로 김치찌개 먹으러 갑니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어려움도, 힘든 경기 사정도 들어 보렵니다.”라는 말을 트위터에 남겼다. 박 시장은 이날 트위터로 외로움을 토로하는 시민에게 “늘 사람들 속에 있는 저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라는 말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선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조현석·정현용기자 hyun68@seoul.co.kr
  • “泰대사 부인사망 과실 인정 못한다”

    주한 태국 대사 부인 돌연사<서울신문 2011년 9월 21일 자 9면>와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순천향대병원이 최근 태국 대사관에 “(대사 부인 사망은) 의료 사고가 아니며 따라서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계속돼 온 양측의 공방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1일 주한 태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신병준 당시 순천향대 병원장은 태국 대사관을 찾아 “대사 부인 티띠낫 삿찌빠논(53) 여사의 사망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도 당시 응급조치 미숙 등 과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태국 대사의 법률자문 변호사가 손해배상과 관련한 협의를 위해 순천향대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서유성 병원장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손해배상 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대사관 측에 전했다. 병원장과 부원장 등이 교체되면서 병원 측 입장이 20일도 안 된 사이에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대사관 측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끝까지 법적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태국 정부가 사망 원인 규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태국 검찰총장은 지난해 12월 우리 측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소인, 피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데 이어 태국 정부로부터 부검 결과까지 전달받았으나 의료 사고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Weekend inside] 진료기록부 행방불명…개인정보 줄줄샌다

    [Weekend inside] 진료기록부 행방불명…개인정보 줄줄샌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A씨는 홍역 2차 예방접종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기 위해 아이가 다니던 소아과를 찾았다가 폐업 사실을 알았다. 관할 보건소에 물어 보니 진료기록이 너무 많아 보관이 힘들어서 원장이 직접 보관한다면서 원장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하지만 원장과 연락이 되지 않아 A씨는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사정을 설명하고 넘어가야 했다. 진료기록은 의료분쟁이나 보험, 장애연금, 예방접종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의료법은 의료기관 폐업이나 휴업 시 진료기록을 해당 지역 보건소로 보내 보관·관리·파기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정작 보건소에선 진료기록과 관련된 세부 규정이 전혀 없다. 진료기록을 받을 때 진료기록이 빠졌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관련 교육도 받은 바 없다. 물론 보관 예산과 인력, 별도 공간조차 관심 밖이다. 그러다 보니 진료기록을 받은 보건소도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지 못하고 창고에 쌓아둔다. 국민들은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은 8만 2000여개이며 이 가운데 2만여개가 서울에 있다. 2010년 한 해 동안 6541개 의료기관이 신규개업했지만 5130개는 폐업했다. 다시 말하면 해마다 5000개가 넘는 의료기관이 보관했던 엄청난 양의 진료기록과 막대한 개인정보가 어떻게 악용되는지 실태 파악도 안 된 채 방치되는 셈이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진료기록과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건수가 2009년 2114건, 2010년 2587건, 지난해 10월까지 1982건이나 되는 등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가 전국 20개 기초자치단체의 보건소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폐업한 의료기관은 2549개이지만 보건소에서 진료기록을 보관하는 경우는 41건으로 보관율이 불과 1.6%였다. 나머지는 의료기관 개설자가 보관하고 있었다. 보건소는 진료기록 발급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의사에게 연락하거나 민원인에게 의사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실정이다. 하지만 의료기관 개설자 인적사항 관리 규정도 진료기록 보관 책임자가 바뀔 경우 신고하는 절차도 없어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2010년 폐업한 20개 시·군·구의 의료기관 1298개를 조사한 결과 고령·사망·이민 등으로 연락이 끊어진 경우가 15%에 이른다. 실례로 B씨는 병원장이었던 아버지가 남긴 진료기록을 집에 보관했지만 몇 차례 이사하다 보니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병원장 C씨는 유학을 가기 위해 폐업한 뒤 진료기록을 친척에게 맡기고 출국했다. 이에 대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전진한 사무국장은 “진료기록을 기록물관리법 관리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이를 보관·관리하기 위한 전국적인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기관을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미 생성된 종이 차트는 전산화작업을 하도록 국가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설문조사 뒷돈·창립기념 시계·개업자금도

    설문조사 뒷돈·창립기념 시계·개업자금도

    약을 제조해 병원이나 약국에 파는 쪽도, 약을 구입하는 쪽도 모두 ‘뒷돈’으로 얽혀 있었다. 관행인 탓에 죄책감도 없이 노골적으로 주고, 보란 듯이 받았다. 뒷돈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김우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지난 7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제약업체로부터 약을 납품받는 대가로 많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챙긴 의사·약사·병원 사무장 등 2000여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검찰은 의사 5명과 병원 사무장 1명, 제약사 관계자 10명, 의약품 도매업자 6명, 시장조사업체 관계자 3명 등 모두 25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다. 또 의사 1644명과 약사 393명에 대해서는 리베이트 액수의 과다에 따라 2개월부터 최장 12개월까지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하도록 보건복지부에 의뢰했다. 복지부의 기준에 따르면 벌금 500만원 이하는 2개월, 500만~1000만원은 4개월, 2500만~3000만원은 12개월 면허정지되고, 금고형 이상 형을 받으면 면허취소된다. 적발된 의료인들은 약품 공급을 특정업체에 맡기는 조건으로 제약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리베이트를 주는 쪽과 받는 쪽을 모두 처벌하는 ‘쌍벌제’ 시행 이후에도 리베이트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담수사반은 제약사 8곳과 도매상 3곳에 대해 부당지급된 요양급여를 환수토록 했다. J제약 영업본부장 서모(52)씨는 2008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전국적으로 의사 519명과 약사 315명에게 모두 10억 4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서울 강남의 K병원 사무장은 약 처방을 약속하고 제약사 3곳과 도매상 1곳으로부터 2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에서 내과 개원을 준비하던 의사 이모(36)씨는 Y약품 도매업자로부터 해당 회사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매월 15%의 리베이트를 받기로 약속하고, 선급금으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같은 달 진료실에서 “개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현금 등 3000만원을 요구, 추가로 챙겼다. 경남의 한 보건소 공중보건의 한모(34)씨는 의약품 처방효과를 묻는 설문조사에 응하는 대가로 2009년 10월부터 1년간 모두 21회에 걸쳐 A제약으로부터 1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현찰카드 등을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조사 결과, 이 설문지는 질문 5개 문항의 A4용지 한장에 불과한 데다 의사는 환자 이름과 증상만 제공했을 뿐 설문은 업체 직원이 대신했다. 또 다른 J제약 상무 신모(48)씨와 H약품 전 대표 임모(63)씨는 지난해 8~10월 인천의 G병원에 100여종의 약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각각 1억원과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병원 창립 기념시계 제작비용을 대신 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적발된 의·약사와 제약회사 등 대부분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전 범죄인 까닭에 아예 처벌을 받지 않거나 벌금형 또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만 받는다. 또 현행 의료법 및 약사법도 ‘제약회사, 수입회사, 도매상’의 리베이트 행위에만 처벌규정을 적용하도록 규정, 컨설팅 업체와 판촉회사 등은 내사종결로 처리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다른 재화와 달리 의약품은 의사 처방으로 환자가 복용할 약제가 결정되고, 약값 대부분이 건강보험재정에서 지급되는 등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만큼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할 강력한 단속과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임플란트 허위·과장 광고 치과 병·의원 21곳 적발

    인터넷 포털과 홈페이지에 치아 임플란트 전문의·전문병원이라고 허위 과장광고를 하거나 시술경력 등을 부풀린 21개 치과 병·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공정위는 현행법상 ‘임플란트 전문의’가 인정되지 않으며, 치과 분야는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전문병원 지정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광고는 허위에 해당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정명령을 받은 곳은 다인치과그룹 산하 다인치과·신촌다인·강북다인·에스다인, 이리더스치과의원, 석플란트치과병원, 유씨강남치과의원 등 모두 7곳이다. 나머지 14개 병·의원은 경고조치를 받았다. 공정위는 “의료기관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한 광고가 의료법상 사전심의 대상이 아니어서 이 같은 허위·과장 광고가 포털 등에 난무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우컨소시엄, 제주헬스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우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우컨소시엄에는 재활전문병원인 보바스기념병원과 더헤리티지 실버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늘푸른의료재단, 실버타운 개발업체인 서우㈜, 중국 장쑤성의 부동산 개발 법인인 중대지산그룹,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ADI헬스케어가 참여했다. 이들은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의 일부인 44만 9490㎡에 4670억원을 투자해 검진센터와 클리닉, 노인·재활 전문병원, 요양원, 헬스커뮤니티, 국제휴양체류시설, 상업시설 등을 갖춘 국제 수준의 헬스케어리조트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 서우는 헬스리조트 개발사업 기획을 총괄하고 중대지산그룹은 마케팅 업무를 맡는다. 늘푸른의료재단은 헬스리조트의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ADI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시설의 설립·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JDC는 이달 말 서우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에 본계약 체결과 합작법인 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귀포시 토평동 일대 153만 9000여㎡에 2015년까지 7845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관가 포커스] 공익신고자보호법 홍보 팔걷은 권익위

    [관가 포커스] 공익신고자보호법 홍보 팔걷은 권익위

    관가가 차분히 ‘결산 모드’에 들어간 12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오히려 더 부산해졌다. 9월 30일부터 시행된 공익신고자보호법 홍보 때문이다. 새로 도입된 법이 민간부문의 부패·비리 같은 공익침해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도 정작 기업체 등 당사자들의 이해도는 크게 낮다고 판단, 제도 홍보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공을 가장 많이 들이는 홍보 대상은 기업체 쪽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익침해 행위를 자체적으로 예방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기업들 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임에도 대부분 기업들은 이 법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은 불량식품 제조, 폐수 무단방류 등 민간부문을 포함한 공익침해 행위를 알게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권익위를 비롯해 관계 행정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공익신고 행위 때문에 해고, 징계 등 불이익을 받더라도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규정한 장치다. 권익위가 기업체를 대상으로 제도홍보에 힘을 쏟는 이유는 또 있다. 신고를 접수하는 기관에 기업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 같아서는 기업이 신고를 받더라도 법 제도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처리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는 게 권익위 측 설명이다. 올해 권익위의 역점 사업인 만큼 김영란 위원장도 발벗고 나섰다. 이달 말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마련하는 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공익신고자보호법의 내용과 취지를 알릴 계획이다. 1만여 중소기업 회원을 둔 벤처기업협회 소식지에 손수 글을 싣기도 했다. 신고자 법적 보호에 방점이 찍힌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지 두달여만인 지난달 24일 현재 권익위에는 모두 218건의 공익신고가 접수됐다. 예상대로 의료법 등 건강 관련 신고가 65.1%(142건)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비자 이익(34건, 15.6%)·공정경쟁(10건, 4.6%) 위반 사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권익위는 기업체뿐만 아니라 공직자와 시민단체 등을 두루 대상에 포함시킨 설명회도 이미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7일 제주도에 이어 강원(13일), 대구·경북(20일) 등 내년 2월까지 전국 릴레이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영양군 ‘원격 화상진료’ 촉구 청원서 제출키로

    경북 영양군은 이달 중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군과 군민들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서명운동에 돌입, 지난달 말까지 전체 주민 1만 8000명의 27.5%인 495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군의 이번 청원서 제출은 현행 의료법(제34조)이 대도시 종합병원 의사와 원격지 의사 간의 자문(의학적 지식이나 기술 지원)만 허용할 뿐 환자를 원격 진찰하거나 처방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어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뿐만 아니라 정부 등 관련 기관·단체에 촉구할 계획”이라며 “이런 요구가 조속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경 집회 등 실력 행사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09년부터 영양군을 비롯해 강원 강릉시, 충남 보령·서산시 등 전국 산간·도서지역 4곳을 원격 화상진료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환자=돈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현실”

    “환자=돈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현실”

    ‘돈이 있어야 환자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병원은 어느새 정글이 되어 버렸다.’ 카메라는 한 대학병원 외래진료실 앞에서 오랫동안 숨을 죽인다. 환자 다섯 명이 그 교수를 만나는 시간은 평균 31초. 이어 현직 대학병원 의사와 간호사, 원무과 직원들이 차례로 증언한다. 양전자 컴퓨터단층 촬영(PET-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조직검사 주문을 내거나 값비싼 로봇수술이 안전하다고 설명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지 모른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대한민국 일부 병원에서 벌어지는 행태들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하얀 정글’의 송윤희(32) 감독은 “돈에 눈먼 의사나 병원의 잘못, 무지한 환자들의 욕심 탓이 아니라 시장 논리에 의료복지 정책을 내팽개친 정부 탓”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정부가 추진 중인 영리 의료법인이 도입되면 결국 중산층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82분짜리 다큐멘터리의 영화적 완성도만을 따진다면 허점도 많다. 하지만 메시지의 울림은 극장을 떠나고서도 한동안 남는다. 의료 관계자의 용기 있는 내부 고발과 단돈 몇 만원이 없어 치료를 포기한 소외계층의 아픔이 녹아 있다. 리얼리티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데는 송 감독의 또 다른 직업( 산업의학과 전문의) 덕이 크다. 약 900만원의 순제작비를 책임진 것은 물론, 자문, 기획, 섭외, 포스터 모델까지 도맡은 남편 이선웅씨 역시 안산의료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새안산의원 원장이다. ‘의사가 웬 영화냐.’고 생뚱맞게 볼 일은 아니다. 2001년 아주대 의대를 휴학하고 독립영화워크숍에서 연출을 공부했다. “영화가 너무 가슴 떨리는 일이란 걸 그때 깨달았다. 하지만 의사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는 게 송 감독의 설명. 전공 선택도 남달랐다. “내과나 정신과도 흥미로웠지만, 4년 동안 사회와 동떨어지는 게 싫었다. 사회와 끊임없이 접촉하고 시야가 편협되지 않을 분야를 찾다 보니 산업의학을 택하게 됐다.” 쪽잠 잘 시간도 부족한 전공의 시절에는 영화와 ‘별거’했다. 하지만 2009년 전문의 자격을 따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시나리오 집필이라니 영화는 운명인 모양이다. 의사로, 또한 보건의료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 연구원으로 지내던 그가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든 건 지난해 여름. “가정방문 의료봉사를 다니던 남편에게 돈이 없어서 당뇨 치료를 내버려두는 어르신 얘기를 들었다. 막상 얘기를 듣고보니 현실로 다가왔다. 소외계층에만 집중하면 너무 감성적인 접근이 될 테고 시스템의 모순을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이 의사에게 환자 수를 실적으로 여겨 수익을 올리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적나라하게 나온다. 의사들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외래환자 현황을 알리는 한편, 회의시간에 파워포인트로 과(課)별 진료 실적을 공개하는 등 ‘불편한 진실’이 드러난다. ‘외래진료 횟수와 진료수익 등에 따라 등급을 매겨 성과보수를 지급한다’거나 ‘MRI 오더를 내면 건당 만원씩 받았다’는 의사들의 증언을 듣노라면 뒷목이 뻐근해진다. 영화를 접한 동료 의사 중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이도 있었단다. 침소봉대했다는 불만이다. 송 감독은 “전수조사를 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목소리가 있는 곳, 문제가 있는 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닌 르포다. 상업화, 산업화의 논리 속에 다수 병원이 비슷한 현실에 놓였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3월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실험상을 받은 ‘하얀 정글’은 공동체 상영(영화를 보고 싶은 단체의 신청을 받아 상영)에서 ‘한국판 식코’란 별명을 얻었다. 미국 민간의료보험 체계를 신랄하게 비판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식코’(2007)를 본 뒤 많은 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얀전쟁’을 보고 나면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송 감독은 “‘식코’처럼 쉬운 언어로 쿨하게 찍고 싶었는데 내 유머감각이 낙후된 것 같다.”며 웃었다.이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의료만큼은 복지의 시각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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