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증」 3만장 부정 발급… 20억 챙겨/유흥업 종사자 대상
◎병원장 5명등 13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유재만검사는 20일 강남구 대치동 삼성의원원장 김해형씨(65)등 병원장 5명과 이들 병원과 계약을 맺고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며 멋대로 의료검사를 한 삼성의원 원무과장 차용수씨(29)등 의료중개인 8명을 의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성동구 성수2동 302 신애의원원장 신금자씨(77·여)등 병원장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삼성의원원장 김씨는 지난달 4일 강남구 삼성동 T성인디스코클럽에 차씨와 병원직원 2명을 보내 접대부 김모양(23)등 30여명에게 한명에 7천원씩을 받고 X레이·혈액·성병검사등 각종 검사를 형식적으로 한뒤 건강진단수첩을 발급해 주는등 지난 86년 3월부터 보건증 9천3백4장을 부정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원장들이 건강진단수첩 3만여장을 부정발급,한장에 7천∼8천원씩 받아 모두 20여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차씨등 의료중개인들은 병원과 한달에 1백여만원을 받거나 검사료를 나누어 갖기로 계약을 맺고 「사무장」「원무과장」「건강관리실장」등의 직책을 맡은뒤 병원장의 도장을 갖고 서울 영등포·여의도·강남일대의 룸살롱,스탠드바,안마시술소등 1천여개 유흥업소를 찾아다니며 형식적인 검사를 해주고는 건강수첩을 발급했다는 것이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2주마다 접대부등이 정기적으로 하는 성병검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여종업원들이 성병에 걸린채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18세이하의 미성년자들에게도 주민등록증등을 확인하지 않고 건강수첩을 발급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검사를 해도 거의 판독이 불가능한 낡고 고장난 의료기구를 사용했으며 꼭 해야하는 대변검사·전염병피부질환검사등을 아예 하지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구속된 원장은.
▲김해형 ▲임성율(59·가정의학과의원·서초구 서초동) ▲민한기(41·평강의원·강동구 천호동) ▲정영락(41·정흉곽내과의원·동작구 사당동) ▲김수영(54·산아의원·강동구 천호동)
불구속된 원장은.
▲신금자 ▲여성수(71·동성의원·구로구 시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