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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빠진 여야의정 협의체 “연말엔 성과”

    野 빠진 여야의정 협의체 “연말엔 성과”

    의정 갈등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뗐다. 여당은 연말까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야당과 전공의 단체 등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들의 합류를 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협의체 첫 회의를 통해 “늦었지만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우리 협의체의 합의가 곧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다음달 말까지 매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의료계 요청 사항인 사직 전공의 복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자율성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당 측 대표자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협의체는 12월 말까지 기한을 두고 운용한다”면서 “가능한 한 12월 22일, 23일 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첫 회의 결과와 관련해 “대화의 첫걸음을 시작한 데에 의미를 두고 의료계와 정부, 당이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는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가 합격해도 (남성의 경우) 3월에 (군에) 입대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며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돕기 위해 진지하고 다양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이와 함께 의평원의 자율성 보장을 요구했으며, 정부는 이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해서 협의체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에선 이만희·김성원·한지아 의원, 의료계에선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아직 협의체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협의체는 애초 민주당이 제일 먼저 말을 꺼냈으니 당장은 아니라도 곧 함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총리도 “의료계의 참여가 간절히 필요하다”면서 “의료계 요구를 반영해 불합리한 수가 구조를 개선하고 공정한 보상 체계를 확립해 필수의료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의료 대란이 발발한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지각 출범’한 만큼 협의체는 매주 수요일에 소위원회를, 일요일에 전체 회의를 개최해 추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의료계 측 대표자들은 이날 의대 정시 선발을 앞두고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아 의원은 “2025년, 2026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의제에 제한이 없다는 원론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다”며 “전공의 복귀를 위해 명분이 필요한데 어떤 명분을 도출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참여해 달라”며 협의체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공의 단체와 민주당이 각각 협의체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협의체가 ‘완전체’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무의미하다”며 “지금이라도 2025년 의대 모집 정지를 하든, 7개 요구안(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등) 일체를 수용하든 뭐라도 해야 다가올 혼란을 조금이라도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은 대한의사협회에서 발족시킨 비상대책위원회와 적극적 소통을 이어 갈 것”이라면서도 협의체 참여에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전공의가 협의체에 참여해야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료대란 대책특위 관계자는 “전공의가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에서 2025년 (의대) 정원에 정부 입장 변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면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 홍준표 “당 지도부 일부, 난파선 쥐 떼 같아…민생에 집중하라”

    홍준표 “당 지도부 일부, 난파선 쥐 떼 같아…민생에 집중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여권 내 혼란 상황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자기만 살겠다고 난파선 쥐 떼처럼 탈출하는 군상들을 보는 듯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을 보면서 이 땅의 보수 우파들을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당 지도부 일부 모습이 그때 바른정당 모습의 데자뷔를 보는 듯해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해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 하나 일신만을 위해 내부 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꼭 그때의 쥐 떼들이 생각난다”며 “그때 쥐 떼들을 걷어내고 당을 새롭게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새로운 쥐 떼들이 들어와 분탕 치는 걸 보고 ‘참 이 당은 미래가 암울하다’는 느낌을 요즘 지울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당이 한목소리로 단합해 정부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며 “한번 참혹하게 당해보고도 뭉치지 못하고 또다시 붕괴의 길을 걷는 그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한다고 설치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탄핵을 언급하면서도 정부·여당에 적극적인 수습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의료 개혁 사태를 악화시킨 비정상적인 의협회장이 탄핵으로 물러났으니 의료대란을 수습할 기회가 생겼다”며 “정부는 조속히 의협과 타협해 국민 건강을 인질로 계속되는 의료대란을 종식하길 바란다”며 “당도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당내 분란만 일으키지 말고, 민생에 집중하라”며 “그게 여당의 역할이고 올바른 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포항·김천의료원 2024년 행정사무감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포항·김천의료원 2024년 행정사무감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권광택)는 지난 7일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에 대한 2024년 첫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포항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승오 의원(영천)은 도민들에게 균형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거점도시만이 아닌 각 시군에도 도립병원 설립이 필요하며, 지역 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가 여러 해에 걸쳐 낮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홍보비와 관련해 포항의료원의 호스피스 사업 등 지역 주민에게 유용한 정보들은 주요 언론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에 홍보하고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더욱 힘써주길 당부하였다. 도기욱 의원(예천)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으며, 특히 전문의, 간호사 전문성에서 낮은 등급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며, 무료간병·공동간병 실적이 작년 5000여 건에 비해 올해 1700여건 정도로 많이 줄어든 점을 지적하고 의료원은 주로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공공의료원으로서 역할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주차장 증축과 같은 시설 개선 예산에 비해 의료장비 구입에 대한 예산이 적은 편이며 최신 의료시설 부분에 투자를 늘려 도민들이 느끼는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백순창 의원(구미)은 의약품 구입과 관련해 2203년, 2024년 대구광역시에 본사를 둔 특정업체의 제품을 구입했던 점을 지적, 입찰구매 시 지역업체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제안했다. 박영서 의원(문경)은 의약품 공동구매 입찰 시 사전 견적을 받아 상한액과 하한액을 정해두고 입찰을 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면서 예산 집행을 더욱 효율적으로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황재철 의원(영덕)은 외국인 근로자나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에 좀 더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의료폐기물 처리에 매월 9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3개 의료원이 공동으로 협의하여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 김일수 부위원장(구미)은 포항의료원이 다른 의료원에 비해 의료사고가 더 많이 일어난 점을 지적, 의료사고에 대한 배상금에도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재발방지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으며, 의료원 운영에 적자폭을 줄여 합리적으로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지속적인 의료원 적자에 대해서 진료과별로 실적을 올려 손실을 최소화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현재 의료대란으로 인해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역공공의료원으로서 도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천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영서 의원은 도비를 지원받아 운영하는 공공 의료원임에도 불구하고 산후조리원 이용에 있어 김천시민이 아닌 도민이 이용했을 시 할인율이 다른 점을 지적,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윤승오 의원은 환자 만족도가 다른 의료원에 비해 떨어지고 불친절 민원 발생 수가 최근 3년간 30건 정도로 높은 편이며 인건비 비중 또한 의사와 직원, 간호사 간에 30% 정도 차이 날 정도로 불균형이 심한 점을 지적,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원인 파악과 개선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순창 의원은 김천의료원은 포항의료원과 병상수가 비슷함에도 직원 수는 3배 이상 많은 실정으로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영 혁신이 필요하며, 의약품 구매에서도 년 단위 구매가 아닌 분기별로 구매해 지역업체들의 입찰을 유도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기욱 의원은 항생제 투약 현황에 대해 김천의료원이 23년도 기준 25만건으로 포항의료원 9만건, 안동의료원 6.9만건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실정이며 이러한 과도한 항생제 처방은 과유불급임을 지적했다. 임기진 의원은 작년에 비해 올해 1년 미만 퇴직자가 17명이나 늘어난 점을 언급하면서, 간호사들이 한 달에 1주 이상 야간 근무를 할 정도로 업무강도가 강해 가임 적령기 간호사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는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전쟁이라는 정책 기조와는 배치되는 만큼 직원들의 복리 증진에 좀 더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배진석 의원은 조직 인력진단 및 개선연구 용역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따른 개선의 의지를 찾아보기가 힘들며, 경영적자에 대한 자구적인 노력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의료원 운영에 대해 질타했다. 김일수 부위원장은 현재 병상 가동률이 88.1%로 다른 병원에 비해 높은 편이며,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공공산후조리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병상가동률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적자가 나고 상황은 적자 경영에 대한 개선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권광택 위원장은 청렴도 등급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하등급을 받은 점, 병원 내 고충처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점, 김천의료원이 주변 거점 병원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리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적자를 내며 그에 대한 자구책이 없다는 점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후 의료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책 마련과 인력 구조에 대한 쇄신을 요청했다. 덧붙여 권 위원장은 의료원의 경영혁신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구성원들간의 소통과 솔선수범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오는 11일 복지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 의료원의 경영개선 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다.
  • 김동연, 尹 정부 예산안 비판···“경기도는 다른 길 가겠다”

    김동연, 尹 정부 예산안 비판···“경기도는 다른 길 가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강하게 비판하며 “경기도는 정부와 다른 길을 가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5일 2025년 경기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한국경제는 총체적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3.2% 증가에 그쳤다. 내년도 경상성장률 4.5%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긴축예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의 예산안에는 당면한 위기에 대한 고민도 없고 어려움을 타개할 어떠한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으로 가야 할 교부금까지 줄여가며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방정부에까지 떠넘기고 있다. 그야말로 재정의 역할을 포기한 예산, 민생을 살리겠다는 의지도 없는 무책임한 예산”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국민 모두의 신뢰를 잃은 ‘레임덕 예산’, 진단도, 대응도 모두 ‘0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11년 만에 총리가 대답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지 않거나 안중에 넣지 않은 것으로 대단히 잘못한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도 거슬렸고, 의료대란·세수펑크·남북관계 압박·북한과 러시아 군사밀착 등 현안 언급이 전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위기 상황인 지금은 확장재정이 답”이라며 “경기도는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내년 예산을 7.2% 더 늘렸다. 7.2% 증가율은 중앙정부 3.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의료대란 없다더니 지자체 재난기금 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 서울시 분명한 입장 밝혀야”

    박유진 서울시의원 “의료대란 없다더니 지자체 재난기금 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 서울시 분명한 입장 밝혀야”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지난 4일 서울시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부가 초래한 의료대란을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기금으로 대응하려는 방침에 대해 서울시의 분명한 대응을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9월 26일 재난안전법 시행령을 개정해 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지방재원으로 재난안전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미 325억 5000만원의 기금을 지출했으며, 추가로 655억원의 지출을 요구받아 올해에만 총 980억원 규모의 재난관리기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 전체 재난관리기금(8395억원)의 11.7%에 달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출 여부는 11월 중 열릴 기금운용심의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운용심의회 결과를 기다린다는 소극적 입장에서 벗어나 서울시민을 위한 적극적 목표를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라며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예속된 행정기관이 아닌 독립된 지방자치단체로서 자기 재원에 대한 자율성을 가지고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의료대란 상황을 겸허히 인정하고 정책 실패로 재난 상황을 초래한 것을 사과한 후에 지방자치단체에 재난관리기금을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며 “태풍, 홍수, 지진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조성한 재난관리기금을 의료 대책에 투입하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가 올해 투입해야 할 재난관리기금만 천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 기금을 내년에 어떻게 충당해줄 것인지 보전 대책을 밝히고 현 상황을 수습하려는 조치에 나서는 것이 책임있는 정부의 자세”라며 “더 이상 정부가 자초한 의료대란의 부담을 지방자치단체에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족돌봄 청년 지원… 의료기관 야간 운영 [주목! 이 조례]

    서울 강동구의회는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강동구민 누구나 지역에서 불편 없는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조례를 고민하며 실제 입법으로서 성과를 내왔다. 31일 강동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통과된 ‘강동구 무장애 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는 노약자와 장애인, 임산부뿐만이 아닌 강동구민 누구나 지역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환경 내 장애물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도록 한다. 강동구가 서울 동부권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가운데 새롭게 도시공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장애 없는 도시’라는 지향점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조례는 구청장이 무장애 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시설을 개선·확충하고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데 예산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지원 조례’는 지역 청소년과 청년들이 장애인이나 고령자, 환자 등의 가족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질 경우 집행부가 지원에 나서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에 따르면 집행부는 가족돌봄 청소년·청년들을 위해 돌봄·가사서비스, 심리·정서 지원, 교육 지원, 직업훈련·취업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의료대란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례도 제정됐다. ‘소아청소년과 야간·휴일 1차의료기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야간이나 휴일에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1차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례에 따르면 지정된 의료기관은 평일 오후 7~10시, 토요일 오후 2~6시, 휴일 오전 9시~오후 1시 등의 최소 운영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 330g 신생아 5개월 만에 부모 품에

    330g 신생아 5개월 만에 부모 품에

    의료대란 와중에 임신 24주 차 330g의 초저체중 상태로 태어난 신생아가 패혈증 등을 무사히 이겨 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의 품에 안겼다. 28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330g의 초저체중으로 태어난 A씨의 신생아 하늘이(가명)가 5개월여 만인 지난 25일 출생 당시보다 10배가 넘는 체중 3640g으로 자라 무사히 퇴원했다. A씨는 지난 5월 13일 헬프(HELLP) 증후군으로 예정일보다 훨씬 빠른 24주 만에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하늘이를 출산했다. 이 증후군은 임신 중독증에 용혈과 간 기능 장애, 혈소판 감소증이 함께 나타난다. 하늘이는 출생 직후 엄마 A씨 옆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기관 내 삽관 등 소생술을 받았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5월 말 패혈증의 고비가 찾아왔으나 잘 이겨 냈고, 6월에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동맥관개존증 폐쇄 수술’을 받은 후 기관 내관 발관에 성공했다. 8월에는 미숙아 망막병증 3단계로 ‘유리체강 내 주사 시술’을 받았다. 그 결과 상태가 호전돼 9월부터 매일 1시간씩 부모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무럭무럭 자랐다. 부모의 간절한 바람 속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팀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안과 등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 및 헌신으로 미숙아에게 발생하기 쉬운 뇌실내출혈 등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온전히 퇴원했다. 주치의인 강미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손바닥 한 뼘 정도 되는 하늘이를 처음 봤을 때 이 작은 아이를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며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 잘 이겨 내는 하늘이를 보면서 가슴 뭉클한 적이 많았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은 부모님 덕분에 우리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윤석열 정부 의료대란, 왜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으로 메꾸나”

    박유진 서울시의원 “윤석열 정부 의료대란, 왜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으로 메꾸나”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강행으로 빚어진 의료대란을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기금으로 대응하려는 정부 방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달 재난안전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자체 재난관리기금을 비상 진료체계 유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특례 규정을 신설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각 지자체에 총 1712억원, 서울시에 655억원의 기금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의료대란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대외적으로 의료 공백 상황을 부정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각 지자체가 시민들을 위해 모아놓은 재난기금까지 끌어다 쓰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 스스로 일으킨 의료대란의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 전가하는 무책임하고 모순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관리기금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무능하고 독선적이면 예측 불가능한 사회 재난이 발생해 막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재의 의료대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얼마나 많은 책임을 지방자치단체로 전가할지, 또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이 낭비될지 알 수 없다”라며 “하루빨리 독선적인 태도를 버리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 제주 ‘내년 7월 전국 첫 건강주치의 도입’ 첫발 뗐다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추진, 초고령사회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좋은 선례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제주형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도민 토론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도가 내년 7월 도입할 예정인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의료 소외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포괄적 건강관리를 담당할 주치의를 지정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역주민이 주치의를 선택해 등록한 후 ▲건강위험 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전화상담 ▲방문진료 등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도민 토론회에서 이상이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급속한 고령화, 복합만성질환, 지역·계층 간 건강 형평성 약화, 지역 소멸위기, 감염병 위기 및 의료대란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내 읍면지역에서 건강주치의 제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의료기관과 의료진, 지역주민들의 시범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지급 및 지원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2021년 기준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우리나라는 2.6명에 불과하다. 멕시코 2.5명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 3.7명) 중 두 번째로 적다. 지방과 농어촌 의사 수가 크게 부족해 필수 의료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해 지역소멸을 가속화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이용 횟수는 15.7회로 OECD 평균(5.9회)의 2.6배에 달한다. 이로 인한 중복 진료 문제와 건강보험 재정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의료대란의 장기화로 1차 진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섬 지역인 제주에서 일상적으로 건강이 관리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확실하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건강주치의 시스템을 제주에 맞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尹·韓 갈등 파고드는 민주… 여야 대표 회담으로 정국 주도권 노리나

    尹·韓 갈등 파고드는 민주… 여야 대표 회담으로 정국 주도권 노리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차담을 ‘맹탕’이라고 평가하며 두 사람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틈새를 벌리는 데 주력했다.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 대표와의 양자 회담을 통해 ‘김건희여사특검법’을 관철시키며 정국 주도권을 쥐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안정성까지 내보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치는 맹탕 면담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김건희 방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회동 전에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말했는데 이제 한 대표도 결단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같이 죽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알현했다는 게 가장 정확하지 않으냐. 지금의 혹한기, 절망기를 타개할 방법은 결국엔 정공법”이라며 김여사특검법 처리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두 차례 폐기됐던 김여사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했다. 특검법 재의결을 위해서는 여당에서 최소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김여사특검법은 자연스레 당대표 회담 의제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료대란과 같은 시급한 문제와 민생 문제도 논의하겠지만 ‘명태균 게이트’로 점점 더 짙어 가는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친한계 의원 주도로 김여사특검법을 (야당과) 합의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앞서 나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회담 시기는 미정이지만 정치권에선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尹·韓 갈등 파고드는 민주…여야 대표 회담으로 정국주도권 노리나

    尹·韓 갈등 파고드는 민주…여야 대표 회담으로 정국주도권 노리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차담을 ‘맹탕’이라고 평가하며 두 사람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틈새를 벌리는 데 주력했다.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 대표와의 양자 회담을 통해 ‘김건희여사특검법’을 관철시키며 정국 주도권을 쥐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안정성까지 내보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치는 맹탕 면담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김건희 방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회동 전에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말했는데, 이제 한 대표도 결단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같이 죽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알현했다는 게 가장 정확하지 않으냐. 지금의 혹한기 절망기를 타개할 방법은 결국엔 정공법”이라며 김여사특검법 처리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두 차례 폐기됐던 김여사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했다. 특검법 재의결을 위해서는 여당에서 최소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김여사특검법은 자연스레 당대표 회담 의제로 올라갈 전망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료대란과 같은 시급한 문제와 민생 문제도 논의하겠지만 ‘명태균 게이트’로 점점 더 짙어가는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친한계 의원 주도로 김여사특검법을 (야당과) 합의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앞서 나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회담 시기는 미정이지만 정치권에선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내에선 이번 회담이 수권정당으로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읽힌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 대표로서는 국정이 혼란한 상황에서 여당 대표와 만나는 모습 자체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도 “거대 야당의 독주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초고령사회 의료 해법되나… 제주, 전국 첫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시동

    초고령사회 의료 해법되나… 제주, 전국 첫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시동

    제주도가 전국 첫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초고령사회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좋은 선례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제주형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내년 7월 도입 예정인 건강주치의 제도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의료 소외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포괄적 건강관리를 담당할 주치의를 지정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역주민이 주치의를 선택해 등록한 후 건강위험 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전화상담, 방문진료 등의 포괄적 서비스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제도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의 일차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주치의가 건강 관리와 질병 치료에 대해 폭넓게 책임지게 돼 의사와 환자 간의 관계가 보다 긴밀하고 효과적으로 재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차 의료는 지역사회 주민이 질병치료와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대하는 보건의료로 지역사회와 환자의 생활습관 및 상태를 전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주치의가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일차 보건의료체계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건강주치의 제도의 신속한 도입을 주문했다.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급속한 고령화, 복합만성질환, 지역·계층 간 건강 형평성 약화, 지역 소멸위기, 감염병 위기 및 의료대란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도내 읍면지역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의료기관과 의료진, 지역주민들의 시범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지급 및 지원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2021년 기준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우리나라는 2.6명에 불과하다. 멕시코 2.5명에 이어 OECD국가(평균 3.7명) 중 두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과 농어촌 의사수가 크게 부족해 필수 의료서비스의 지역간 격차가 심각해 지역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이용 횟수는 15.7회로 OECD 평균(5.9회)의 2.6배에 달한다. 이로 인한 중복 진료 문제와 건강보험 재정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도 도입을 적극 환영한 황요범 대한노인회제주도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초고령사회 노인의 의료문제 해결이 시급하며 빠른 시일 내에 건강주치의제도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고권필 제주도 연합청년회장은 “읍면지역 등 의료소외지역 중심의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특히 서귀포시 지역의 의료취약 문제 해결이 시급한 만큼 사업 시행 전 세밀한 검토를 통해 건강주치의 사업이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건강주치의 제도는 제주도의 다양한 정책과 융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생애주기별 돌봄정책, 공공의료 강화, 15분 도시 조성, 디지털 전환 등 모든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각 부서가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주치의 제도가 도민들에게 아직 생소한 개념이므로,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청한 뒤 “읍면지역 주민들의 개인 건강관리를 전담 의사가 책임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 제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대한가정의학회도 “의료 소외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치의 제도가 도입될 수 있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체의 18.4%를 차지하는 등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복합만성질환 중심으로 변화하는 질병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를 효과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도는 건강주치의 제도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와의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단독] ‘빅5’ 적립금 1조… 의사 대신 병상 늘렸다

    [단독] ‘빅5’ 적립금 1조… 의사 대신 병상 늘렸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건물과 토지 매입 등을 위해 적립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이 쌓은 고유목적금만 8679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1 수준으로 파악됐다. 상급종합병원들이 고유목적금을 활용해 병원 증축이나 분원 설립 등에만 몰두하고 의료 인력에 대한 투자는 거의 하지 않다가 의료대란이 터지자 건강보험 선지급금 등 공적 지원을 받아 가고 있는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보건산업진흥원 공시정보를 활용해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의 고유목적금을 분석한 결과 2023년 2월 기준 적립금 총액은 3조 371억 8400만원으로 평균 646억 2100만원이었다. 고유목적금은 비영리법인이 시설 투자나 교육 등의 목적으로 진료 수익의 일정액을 떼어 적립하는 돈이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이 6149억원, 서울대병원 2168억원, 분당서울대병원 2471억원, 삼성서울병원 362억원, 서울성모병원이 800만원을 적립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발전준비금 형태로 적립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연세세브란스병원은 5551억원, 서울대병원은 1939억원, 분당서울대병원은 2717억원을 쌓아 놓았다. 이렇게 적립한 돈은 주로 외형 확대에 쓰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병상은 2014년 4만 4363병상에서 2022년 4만 8057병상으로 8.3% 늘었으며, 이 기간 빅5 병원은 9823병상에서 1만 577병상으로 7.7% 증가했다. 서울아산(인천 청라)·세브란스(인천 송도)·서울대(경기 시흥)병원 등이 수도권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력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의료의 질’과 직결된 의사 수는 쪼그라들고 있다. 전체 의사 중 상급종합병원 의사 비중은 2014년 22.9%(2만 1308명)에서 지난해 20.4%(2만 3346명)로 줄었다. 반면 블랙홀처럼 지방 환자를 빨아들이면서 내원 환자는 2015년 700만명에서 지난해 84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의사 1인이 맡은 외래 및 입원 환자는 2014년 337명에서 2022년 370명으로 불어났고 진료 시간은 짧아졌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수익을 극대화하다가 지난 2월 의정갈등 이후 경영난을 호소하며 건강보험 재정에서 선지급금을 받아 가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이 674억원, 서울아산병원 1106억원, 연세세브란스병원 879억원, 삼성서울병원 858억원, 서울성모병원은 472억원을 받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고유목적금을 움켜쥐고 몸집 불리는 데만 투자하다 정부에 돈을 요구하는 모양새”라며 “환자를 위한 투자나 교육 등 더 제한된 용처에 쓰도록 고유목적금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요즘 같은 인력난에는 인건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인세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기 얼굴 구멍나 피 철철…응급실 뺑뺑이 생지옥” 조민아 호소

    “아기 얼굴 구멍나 피 철철…응급실 뺑뺑이 생지옥” 조민아 호소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사고로 출혈이 심한 아들과 ‘응급실 뺑뺑이’를 돈 경험을 알리며 아찔했던 순간을 공유했다. 20일 조민아는 아들 강호가 환자복을 입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일주일 전 강호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민아는 “휴일 저녁 아이가 아빠와 시간을 보내면서 공원에 있던 그네를 타다가 턱으로 떨어졌다. 안면부가 길게 찢어지면서 구멍이 뚫리고 턱에 화상까지 입었는데 그 작은 몸에서 어찌나 피가 많이 나던지. 옷으로 계속 지혈을 하고 119를 불러서 근처 응급실에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처가 크고 깊어서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해야 한다는데 일요일 저녁이라 마취과 선생님이 안 계셨고, 아기 안면부 봉합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해야 하는데 그 병원은 단순 봉합만 한다고 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응급실을 세 군데나 돌았지만 결국 치료를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큰 사고로 아기가 너무 많은 피를 흘린 데다 얼굴에 구멍이 나 있어서 얼른 상처 부위를 꿰매야 하는데 시간만 가고 있고 아기는 아파서 울다 지쳤고. 아이가 이렇게나 다쳤는데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고 속이 타들어 갔다”며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밝혔다. 조민아는 “새벽 내내 알아보며 문의했지만 다 거절당했고, 밤을 꼬박 새우고 월요일 오전에 화상외상센터가 문 열기 전부터 가서 기다렸다가 접수 후 6시간 만에 겨우 수술을 받았다. 응급실 뺑뺑이, 말로만 들었는데 막상 겪어보니 정말 생지옥 같았다. 점점 지쳐가서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강호를 안고 정말 많이도 울었다”며 의료대란을 실감했던 순간을 전했다. 조민아는 “다행히 수술을 잘됐다 하고, 지금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쾌차를 기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조민아는 지난 2020년 11월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혼인 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된 사실을 알렸으며 다음해 2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같은 해 6월에 아들을 출산한 조민아는 결혼 2년 만인 지난 2022년 남편과의 이혼 사실을 알렸다.
  • ‘연봉 5억’ 공공병원 구인난… 외국인 성형관광은 ‘호황’

    ‘연봉 5억’ 공공병원 구인난… 외국인 성형관광은 ‘호황’

    정부가 필수·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인력·자원의 불균형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적십자병원은 구인난으로 휴진을 빈번하게 하는 반면 외국인 미용성형 의료관광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다. 의료자원이 미용성형에만 편중되면서 필수·공공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적십자병원 6곳 중 4곳에서 구인난을 이유로 일부 과목이 휴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영주 적십자병원은 2020년 신경외과 전문의가 퇴사한 이후 후임을 구하지 못해 지난해 5월까지 해당 과의 진료를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거창 적십자병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구하기 위해 올해만 10차례 모집 공고를 낸 뒤에야 가까스로 의사를 구했다. 그 사이 병원이 제시한 연봉은 4억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랐다. 간신히 채용해도 쉽게 퇴직했다. 지난 8월 기준 퇴직률은 거창(33.3%), 서울(31.6%), 상주(26.3%), 영주(15.8%) 순이었다. 민간병원에 비해 낮은 급여와 열악한 의료 인프라 등이 기피 이유로 꼽힌다. 반면 8개월째 이어진 의료대란에도 외국인 미용성형 의료관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날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사업 현황’에 따르면, 의정 갈등이 있었던 올해 상반기에만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건수가 41만 327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환급 건수인 38만 3665건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남인순 의원은 “피부·미용·성형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의사들의 급여도 지속적으로 늘어 필수 의료 인력의 이탈을 부추기고 보건의료체계를 왜곡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는 정책을 통해 필수 의료인력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이라니

    [서울광장]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이라니

    운 좋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의료를 경험한 적이 있다. 10여년 전 미국에 잠시 체류했을 때다. 아이가 놀이터 철봉에서 떨어져 팔 골절을 당했다. 당시 살던 곳에는 대학병원이 있긴 했는데 분원이었다.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사가 상주하지 않아 엑스레이를 찍고 부목만 한 상태로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예약 후 일주일 만에 만난 의사는 완전 골절은 아니고 깊이 금이 간 상태라며 자신보다 더 권위 있는 의사에게 수술 여부를 따져 볼 것을 권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본 또 다른 의사는 성장판과 상관있으니 수술이 좋겠다고 했다. 날짜는 다시 일주일 뒤로 잡혔고 당일 자동차로 3시간이나 떨어진 본원에서 무려 3주 만에 수술 후 깁스를 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한국이었다면 하루나 걸렸을까. 첫 청구서를 받았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사고 당일 엑스레이 촬영을 포함한 응급 처치와 이후 두 번에 걸친 의사 진료에 대해서만 무려 1만 8000달러가 나왔다. 한국에서 미리 들고 간 민간보험 한도액(5만 달러) 안에서 수술비까지 모두 처리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 뒤로 의료 민영화라는 말만 들어도 두려움이 든다. 아프면 의사를 만나기도 어렵고 돈도 많이 드니 미국인들 사이에 웬만한 병은 ‘기다리다 낫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할리우드 영화 중 이런 실상을 보여 주는 작품이 많다. 명배우 잭 니컬슨이 나오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로맨틱 코미디영화지만 달콤한 연애담보다 내게 ‘미국은 무서운 곳이구나’를 간접 경험하게 해줬다. 주인공인 괴팍한 소설가가 자신의 주치의를 동원해 가난한 웨이트리스의 아픈 아들을 보살펴 호감을 산다. 보건소 진료조차 한번 받기 힘들었던 아들이 번듯한 의사에게 진료받는 모습에 엄마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이 될까 걱정한다면 지나친 기우일까.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떠난 지 8개월째다. 의료개혁에 대한 지지세가 줄어드는 가운데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개혁에는 진통이 따른다며 열정을 불태운다. 맞다. 그러나 뭐 하나라도 좋아져야지 고통도 참을 수 있다. 지금 의료현장과 의과대학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불안감과 불확실성만 키우는 것들이다. 의료대란 이후 투입된 건보재정만 2조원이 넘는다. 이 돈을 처음부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투입했더라면 정부가 원했던 의료체계의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을까. 현 상황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라서, 재정 고갈 시기를 앞당겨 결국 한국도 의료 민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주장이 벌써 나온다. 의사 수는 모르겠지만 의료의 질은 정부가 염원하는 ‘OECD 평균’에 도달하고 있다. 위급할 경우 OECD 국가처럼 의사 보기가 쉽지 않다. 돈도 더 내야 한다. 2월 이후 중환자실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공의 대체재로 공보의와 군의관을 대거 차출해 지역과 군 의료체계까지 흔들린다. ‘아프면 안 된다’가 요즘 인사말이다. 2학기에 3% 정도 돌아온 의대생의 집단적 유급과 휴학을 막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수업 없이 시험만 봐도 진급하거나 6년제를 5년제로 단축한다는 꼼수뿐이었다. 7500명이 동시 수업을 받아야 하는 초현실적 상황과 부실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머릿수만 맞춘다면 아무나 흰 가운을 입어도 상관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해도 정도가 있다. 더욱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그룹을 상대하려면 더욱 정교한 정책 준비가 있어야 했다. 지난달 경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나온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의 한마디가 이 사태를 요약해 준다. 소아마취 전문의 꿈을 접었다는 그는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 의료 정책에 대해 결정한다는 게 화가 난다”고 했다. 이런 목소리에 귀를 열 때 의료개혁이 본궤도에 진입하지 않을까. 박상숙 논설위원
  • 野가 꺼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4%’… 조규홍 “받아들일 수 있다”

    野가 꺼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4%’… 조규홍 “받아들일 수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것을 전제로 소득대체율(가입 기간 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비율)을 44%로 올리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득대체율이 44% 이상 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면서 소득대체율도 현행 40%에서 42%로 상향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야당은 소득대체율을 44%나 45%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또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개혁과 연금 구조를 개선하는 구조개혁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개혁은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이를 다 하려다 보면 모수개혁도 안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모수개혁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에 (국민연금과) 직접 연결된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문제는 같이 가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공백에 대해선 “전공의 이탈로 의료인 수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중증 환자 중심으로 (진료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것만큼의 큰 혼란은 없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전공의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참고인으로 나온 사직 전공의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전공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정부가 진정성을 보여 주려면 내부에서 태클 거는 사람부터 빠져야 한다”고 복지부 장차관 경질을 에둘러 요구했다. 서 의원도 박민수 복지부 2차관에게 “차관이 용퇴하는 게 의료대란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박 차관은 “담당 차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인사에 대해선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은 ‘우리 생명이 의정 갈등으로 희생돼도 되는 하찮은 존재’라고 느낄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의료바우처 시범사업 협약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의료바우처 시범사업 협약

    1300만명의 출향민으로 구성된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회장 최순모)는 호남발전연구원(원장 이상구 의학박사)의 기획으로 ‘의료비 바우처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우선 성남시 호남향우회(회장 김종술) 및 성남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권예숙), ‘더하기 복지재단 중앙회(이사장 박노하)’ 간의 사업실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본 사업은 의료비로 월 40만원(연간 480만원)을 쓸 수 있는 복지카드를 발급해 고령화 시대에 급증하는 노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고, 신체장애로 의료기관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의료비 바우처 사업’의 시범사업이다. 먼저 성남시 호남향우회와 성남시 장애인단체연합회가 각각 후보자를 추천하고, 더하기 복지재단 소속 사회복지사가 사회복지기본법 기준에 맞춰 ‘의료비 바우처’ 적용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자는 태평서울병원 등 의뢰받은 병·의원들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된다. 또한 노인 근(筋)감소 예방사업을 통해 노인들이 활동적으로 나이들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쓸 예정이다. 단순히 입원 및 외래, 약국 이용 시 의료비와 약가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통해 국가 전체의 의료비 증가를 낮추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은 “최근 의료대란으로 국민의 의료 이용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에 호남향우회가 먼저 나서서, 안심하고 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모범을 만들기로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국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2일 대구(두류공원)에서 개최되는 영호남 화합의 밤 행사에서 약 2만 명이 모여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 경기도, 청문회 없이 이필수 경기의료원장·김민철 경상원장 임명

    경기도, 청문회 없이 이필수 경기의료원장·김민철 경상원장 임명

    경기도는 8일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는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의 임기는 2년, 경기도의료원장은 3년이다. 이들은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지만, 도의회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도의회가 기한까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도지사가 청문절차 없이 임명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게 “의료대란으로 도민들의 불안이 크다. 경기도의료원이 공공의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김 신임 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는 “경기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너무 큰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주셔서 든든하다. 소상공인들을 세심하게 잘 살펴봐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필수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은 백재활요양병원 행정원장, 전라남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을 거쳐 대한적십자사회장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민철 신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 복지장관, 의료대란 책임 첫 인정… “의사단체·전공의와 비공식 접촉 중”

    복지장관, 의료대란 책임 첫 인정… “의사단체·전공의와 비공식 접촉 중”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 의료 대란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조 장관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 대란의 책임 소재를 묻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책임은 의료계에도 있고, 정부에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료 대란 책임을 인정한 건 처음이다. 꽉 막힌 의정 갈등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조 장관은 전공의들에게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다만 조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에 “의료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스스로 거취를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 사과가 필요하냐는 취지의 거듭된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짧게 답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를 포함해 의료계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단체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밝힐 수는 없지만 (전공의) 몇 분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대신 비(非)강경파로 분류되는 각 수련병원 전공의들을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장관은 의사단체들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정부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전제 조건 없이 모두 다 참여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이 발언의 취지를 묻자 “논의 과제, 주제에는 제한이 없고 만약에 그것(2025학년도 정원)이 협의체에서 의제가 된다면 정부 입장을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한 입장은 불변인 건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적정 의료 인력을 분석하기 위한 ‘의료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의사단체 추천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라며 “(끝내) 참여하지 않으면 간호 인력 추계부터 하고 의료계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계 일각의 우려처럼 추계 결과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확언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장인인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의 특허 약재가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대상 한약재로 인정돼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비서관의 아내가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정도로 김건희 여사와 친하다”며 대통령실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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