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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대란/ 최북단섬 유일 의료시설

    “섬지역 환자들은 병원이 외면하면 갈 곳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북단 섬 백령도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백령길병원’은 의료계의 휴·폐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상진료를 하고 있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20명의 의료진은 병원 집단폐업이 예고되고 있을 당시자체 모임을 갖고 백령도의 특성을 고려해 폐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같은 재단 의료법인인 다른 길병원들이 일제히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달리 외로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유일한 병원이 폐업을 하게 되면 노인이나 어린이가 대부분인 이곳 환자들의 생명이 위급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병원측은 병원 입구와 섬안의 곳곳에 정상진료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고,하루 40여명에 달하는 환자를 받는 등 평상시와 똑같은 의료활동을 하고 있다. 이 덕택에 병원 집단폐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19일 늦은 밤 이 병원으로옮겨진 협심증 환자 김모씨(46·여)는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백령길병원은 평소에도 매주 월·화·목요일이면 섬내 곳곳을 찾아가 농·어부들에게 무료 물리치료를 베풀고 있으며 거동을 못하는 만성질환자 33명의 집을 차례로 방문,진료를 해주고 있다. 나백균(羅栢均·46)원장은 “그렇지않아도 열악한 의료혜택을 받고 있는 섬주민을 버리고 폐업에 동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hjkim@
  • 의료대란/ 與野 정책의장 처방

    의·약분업 관련 법을 제정한 당사자로서 의료대란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정치권이 아직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여야 정책사령탑인 민주당 이해찬(李海瓚),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으로부터 이번 사태의 문제점과 처방을 들어본다. * 李海瓚 민주당 정책의장. 의사들의 진료 복귀가 최우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의료대란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도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의약분업의 시행 연기는 있을 수 없으며,일관된 원칙을 갖고 이번주내에 어떻게든 매듭을 지어야 한다. 23일이 고비로 보인다.무엇보다 진료 거부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늘어나서는 안된다.협상과 제도 보완은 그다음 문제다.23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 주재로 긴급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의사들의 집단 폐업사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는 환자들의피해와 불편을 막기 위해 의사들의 진료 복귀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의사협회와 약사회,정부,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의·약·정협의회를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회의에는 당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와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해 사태 해결책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의약분업 시행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의사 대우 향상 등 개선방안에 대해 차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있다.그러나 환자의 생명이 죽어가는 위태로운 현실을 한 시각이라도 좌시할 수 없다. 의사들에게 복귀할 명분을 줘야 한다는 일부 문제 제기도 있지만 이는 복귀할 명분이 있으면 복귀하고,그렇지 않으면 복귀하지 않을 문제가 아니다.의사들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睦堯相 한나라당 정책의장. 이제 양쪽 모두 이성을 회복해야 할 때다.의사들도 집단적인 파업을 즉각중단하고 본래의 자리로 복귀해야 한다.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행위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간 대화 국면을 자체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태다.양쪽이 조금씩 양보해 문제를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정치권도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부는 체포영장 발부 등 극단적 조치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대신 의·약분업 시행에 소요되는 추가 재정 부담 1조5,000억원의 마련책과아울러 의료보험 체계를 전면 재검토,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대국민 홍보에충실해야 한다. 의료계,약계,정부가 참여하는 ‘의·약·정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이 위원회에서는 의·약계의 입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타협점을찾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의·약분업의 성공적 실시를 위해 의료보험수가,의료전달체계 확립,의보재정 안정화 방안,국가재정 지원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다뤄 보완책을마련할 필요가 있다. 여야의 입장을 초월해 의·약·정위원회 활동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의·약분업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토대가 구축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또 우리 당이 이미 제시한 대로 정부는 의·약분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내년 1월까지 6개월간전면 실시를 유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의료대란/ 진료권 고집 이유

    의사협회가 정부와의 협상에서 약사의 임의조제 금지 등 진료권 보장을 고집하는 것은 대의를 내세우면서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로서는 좀더 현실적으로 처방료 등 의료보험수가를 요구할 수도 있다.하지만 돈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밥그릇 챙기기’를 자인하는 꼴이될 수 있다.따라서 의사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진료는 의사에게,약은 약사에게’라는 의약분업 취지에 맞는 구호를내세웠다는 것이다. 아울러 진료에 관한 모든 권한이 의사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정부로부터 확약받으면 대체조제때 사전 승인을 통해 약사를 의사의 지휘 아래 둘 수 있는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임의조제와 관련,약사들이 일반약을 섞어서 파는 것은 일종의 진료행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감기가 들어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는 환자에게 이것저것 섞어 팔면 현재의 임의조제와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약사회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반약을 파는 것을 임의조제라고하는 것은 의약분업이 실시돼도 환자들이 동네 의원으로 가지 않고 약국을먼저 찾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즉 약사들이 병·의원의 처방전 없이는 약을 조제·판매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약사의 재량을 최대한줄이는 한편 환자들에게 병·의원을 찾도록 해 수입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처방전이 있어야만 조제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범위를 확대해야한다는 의사들의 주장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약사회는 대체조제 사전 승인 요구에 대해서도 대체약의 효능을 믿을 수 없다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측은 임의조제,대체조제 문제에 대해 의약분업을 실시한 뒤3∼6개월간 평가를 해 문제점이 있으면 약사법 개정 등을 고려하겠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미 공식적으로 의약분업 ‘선 시행,후 보완’을 약속한 데다 의협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다른편 이해 당자자인 약사들의 반발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또 현행 의약분업안을 합의한 당사자인 시민단체를 납득시킬 뾰족한방안도 없다. 합의를 깨면서까지 의협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미봉책은 될 수 있어도 약사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초래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상덕기자
  • 의료대란/ 진료거부 환자2명 또 사망

    병·의원의 집단 폐업으로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한 30대 2명이 숨지는 등 ‘의료재앙’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오후 3시4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의료원 영안실.집단 폐업으로 병원을 전전하다 중태에 빠진 뒤 이날 오후 2시쯤 끝내 숨진 정동철씨(39·서울 성북구 미아동)의 빈소는 온통 울음바다가 됐다. 어머니 장모씨와 친척 등 5명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던 정씨의 아들 민우군(초등학교 4년)은 아버지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듯 묵묵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엄마 나는 어떻게 해…”.어머니 장씨도 그만 아들의 목을 끌어 안고 울음을 터트렸다.친척들도 함께 울부짖었다.정씨는 폐업에 들어간 병원의 진료거부로 12시간동안 진료를 받지못하다 지난 20일 오전의식불명 상태로 국립의료원으로 후송됐었다.유족들은 병원들의 진료 거부로 병세가 악화,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 병원 폐업의 책임을 물어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국가와 대한의사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평소 고혈압 치료를 받아왔던 신모씨(60·전남영암군 시종면)는 22일 의료계 폐업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 자살을 기도 했으나 겨우 생명을 건졌다. 한편 21일 오전 6시30분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P여관에 투숙했다가 자살하기 위해 농약을 마신 김모씨(32·경남 통영시 산양면)가 병원 4곳으로부터진료를 거부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6시10분쯤 숨졌다. 부산 이기철·송한수기자 onekor@
  • 趙成台국방장관 ‘北=主敵’ 개념 변경거론 부적절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북한에 대한 주적(主敵) 개념 재정립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으로 북한은 여전히 현존하는 위협이며,북한이 대남군사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 주적개념의 변경 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은 연평해전이후 실사격 및 기동훈련을 강화했으나,남북정상회담 후에는 대남 비방을 중단하고 연례적인 전투준비 판정검열과 하계훈련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차국장은 이어 “전면적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한·미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무인정찰기(UAV) 도입을 비롯,K-9 자주포,KDX구축함,전자전 등 전투긴요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국방위와 함께 정보·보건복지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어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의 방북활동과 의료대란 대책 등에 대한 정책질의를벌였다. 정보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임국정원장을 상대로 대통령의대북(對北) 밀사및평양정상회담 특보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경위와 활동내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의원들은 특히 정상회담의 결과와 과정이 돌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엄정한 정보관리를 촉구했다. 보건복지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의료원,국립보건원등을 상대로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사전준비 부족을 집중 추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의료대란/ 집단 폐업 3일째 표정

    병·의원 집단 폐업 사흘째인 22일 응급실과 입원실을 지키던 전국 의과대교수들도 23일부터 폐업에 동참할 것을 잇따라 선언,환자와 가족들은 ‘공황’(panic) 상태에 빠졌다.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잇따라 숨지는 등 ‘의료재앙’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사들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 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등에서 일하는 의료진들도 평소보다 몇 배 많은 환자들의 진료에 지쳐 체력이 탈진되는 등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위궤양으로 입원하고 있는 성길두(成吉斗·61)씨는 “전쟁터에서도 의사들은 적·아군을 가리지 않고 인명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서 “환자들을 내팽개치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교수들의 위선적인 모습에 분노한다”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담석증으로 서울중앙병원 응급실을 찾은 김선화(金善化·49·여)씨는 “지난 20일 오후 응급실에 왔으나 제대로 치료도 해주지 않으면서 사회적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집에도 못가게 한다”면서 한숨을 쉬었다.직장암으로 한달전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유재필(柳載必·67)씨는 대변을 보지 못하는 등 증세가 악화돼 지난 15일부터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을 돌며 입원을 호소했으나 허사였다.22일 다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순서가 밀려있으니 연락을 주겠다”는 말만 들었다는 부인 김필순씨(67)는 “남편이 잘못될까 두렵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립의료원,경찰병원,보훈병원,서울대병원 응급실도 밀려드는 환자로 북새통을 이뤘다.국립의료원 응급의학과장 황정선(30)씨는 “3일 동안 2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면서 “23일 교수들의 폐업 동참으로 대형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게 되면 중환자들이 국립의료원으로 몰릴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교수 17명이 24시간씩 교대로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는 서울대 응급실의 의과대 교수들은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응급의학과 이중의(48) 교수는 “피로누적으로 평소처럼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힘든 상태”라고 털어놨다. 보건소에도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환자들이 몰렸다.광진구보건소 간호사백난영(白蘭榮·28)씨는 “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는다면 보건소를 찾는 환자가 훨씬 늘어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지은희 여성단체 연합 공동대표,법현 스님 등 시민·종교단체 대표들은 22일 오후 서울대학병원을 방문,의대 교수들의 폐업 동참 자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의대교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호소문에서 “의약분업을 둘러싼이견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야하며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된다”면서 “응급실마저 폐쇄된다면 의료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의료대란/ 검찰 사법처리 기준

    검찰이 22일부터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의사들을 차례로 소환하기 시작하면서 사법처리 기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지검은 이번 폐업에 가담한 서울시내 4,000여곳의 개업의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이면서 업무개시명령 불이행과 진료 거부를 벌였는지 여부를따져 사법처리 대상자를 가린다는 입장이다. 업무개시명령 위반 여부는 개업의들이 업무개시명령통지서를 받았는지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된다.검찰은 개업의들이 통지서를 받고도 폐업에 참여한 경우가 입증이 되면 명백한 의료법 48조 위반이므로 3년 이하 금고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방침이다.그러나 개업의들이 직접 통지서를 받지못했을 때는 사법처리에 대한 판단이 복잡해진다.특히 개인 병·의원의 경우원장이 직접 통지서를 받지 못했을 때는 사법처리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의사가 지방을 전전하며 업무개시명령통지서 수령을 회피했을 때고의성 여부 등을 우선적으로 따지게 된다.의사가 병원 문을 닫고 떠난 이유가 집단 폐업에 동참하기 위한것인지,개인사정 때문인지를 따져 처벌 대상자 포함 여부를 가리게 된다. 검찰은 진료 거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의료법 16조는 의료인이 진료 요구를 받고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거부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응급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료진이 치료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병세가 악화되거나 숨진 경우가 이 조항에 해당된다.또 병원 안에 있으면서도 고의로 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입증될 때 진료 거부로 처벌할 수 있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병원폐업 특단대책 세워야”

    ‘의약분업은 정부와 당에서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병원 폐업사태를 진정시키기에는 자치단체 능력에 한계가 있음.’ ‘보건복지부가 당초 방침대로 추진할 경우 약사회의 반발은 물론 국민들의불만도 고조돼 정부 불신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음.’ 행정자치부 실·국장들이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출장,현지 민심을 살핀 결과다.행자부는 지자체 실시 5주년을 앞두고 국장급을 지역담당 책임관으로 임명,의료대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16일부터 19일까지 일선 지역을 살펴보도록했다.실·국장들의 보고에는 지역공직기강 확립방안,재해대책 방지를 위한제언 등 지역행정 전반에 대한 건의내용도 담고 있다. 이들은 일부 지자체가 병원폐업 자제를 설득하기 위해 주요 병원별 실·국장,부구청장,부군수 등 간부공무원 담당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특단의 대책이없는 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진단을 내리고 있다. 한 담당관은 보고서에서 연대책임시행, 주민감사 청구제 운영 등 공직기강확립에 노력하고 있으나 공무원들이 뇌물 수수사건에 연루,비난 여론이 비등하다는 솔직한 내용도 들어 있다.또 재해대책 기간 중에는 산림감시·하천감시 등에 배정된 공익 근무요원을 재해대책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차원의 개선방안 검토를 요청한 정책건의도 들어 있다. 실·국장들은 현장조치로 폐업의원에 대한 정보수집과 즉각적인 행정제재 이행을 위한 공조체제를 마련토록 지도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지역담당책임관제가 유익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역을 다녀온 한 국장은 “자치단체장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나 아직도 중앙의 시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중앙정부도 지자체의 당면 과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의료대란/ 강경투쟁 돌변 배경

    의료계가 폐업을 하루빨리 끝내고 본업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과달리 의사협회의 폐업투쟁 분위기가 강경노선으로 선회했다. 의사협회는 전국회원에게 ‘5∼7일간의 타협 없는 폐업 투쟁’을 주문하는등 투쟁 일변도로 치닫고 있다. 또 23일부터는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표를 내고 휴진에 들어가기로해 입원환자와 중환자마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최악의 ‘의료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의약분업 실시후 임의조제,대체조제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협상안을 일축하고 약사법 개정 등 획기적인 대안을 가지고오지 않으면 더 이상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등 협상자세 또한 더 경직됐다. 한술 더 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약분업 재검토와 약사법 개정 약속을 요구하는 등 요구조건을 한층 강화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의협이 이같이 강경한 자세로 돌아선 것은 21일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돼 회원들이 실망한데다 22일 검찰이 진료를 방해한 의사를 첫 구속하고 의료계폐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협의 김재정(金在正) 회장 등 지도부를 소환통보한데 대한 반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단폐업 3일째를 맞은 22일에는 전국의 국공립 병원과 보건소,대학병원등으로 환자가 몰려 비상진료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고 의약품 품귀현상마저빚어지고 있다.의사들의 진료거부로 제때 치료했더라면 살아날 수도 있었을환자들이 곳곳에서 억울하게 죽어가고 있다. 누구 때문에 이들이 희생당해야 한단 말인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위험한 투쟁을 벌이는 의사들에 대해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중환자나 응급환자를 돌봐야 할 ‘의료의 최후 보루’인 의대 교수들마저 의사들의 집단 폐업에 동참키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이들이 과연히포크라테스 정신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며 흥분을 감추지못했다. 경실련 이강원(李康源·36) 사무국장은 “폐업확대 등 강경입장은 국민들의희생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것을 의료계는 깨달아야 한다”면서 “늦었지만지금이라도 폐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37) 총무국장은 “의협이 타협의 여지를 보이지않아 안타깝다”며 “국민들의 희생은 염두에 없이 마지노선을 정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사들의 움직임에 교수들까지 부화뇌동하지 말고 현명하게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료거부로 병원을 전전하다 끝내 숨진 정동철씨(39·무직·서울 성북구 미아동)의 친구 박모씨(39·회사원·인천 서구)는 “환자를 치료할 책임이 있는 병원들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의사들이 이성을 찾아 어쨌든 환자는 살려놓고봐야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사설] 대화로 빠른 수습을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로 환자들의 피해와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다.제때치료를 받지못해 숨지는 인명사고가 속출하고 비상의료체계조차 몰려드는 환자들로 마비될 정도이다.사상최악의 의료대란이 계속되면서 의사로서의 본분이나 최소한의 직업윤리마저 팽개친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비난의 소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의료대란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국민들에게그나마 사태 수습의 기대를 갖게해주는 것은 정부와 의사협회 대표가 21일폐업 이후 처음으로 대화를 가졌다는 소식이다.처음 만남에서 서로의 입장만확인한 채 아무런 합의는 없었다고 하지만 대책없이 맞부딪쳤던 양측이 일단대화를 했다는 자체가 폐업사태의 조기수습 필요성을 인정하고 타협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집단폐업으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와 고통이 커지고 국민들의 비난도 높아지자 진료에 복귀하는 병·의원들이 늘고있다는 소식도 반가운 일이다.때맞추어 정부와 여당도 이번 사태의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 당정회의를 갖는다고 하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의료대란은 하루라도 빨리 끝나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당장이라도 병원문을 열어야 한다.의약분업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집단폐업은 명분을 잃고 있다.국민건강을 외치며 환자들을 돌보지않는 의료인들의 극단적인 집단행동을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국민건강을 위해 의약분업을 시행해야한다는 원칙은 의료계도 찬성하고있다.그리고 오는 7월1일 의약분업의 시행은 법으로 규정돼있는 사항이다.여러해에 걸친 오랜 논란 끝에 의사들과 약사들의 합의로 입법한 것이다.시행을 연기하려면 법을 고쳐야하며 7월1일 이전의 법개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집단행동으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며 힘에 밀려 타협해서도 안될 일이다.그야말로 국민건강을 위한다면 정부와 의약계,국민 모두가 협력하여 부담과 불편과 손실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의약분업에 대한 의약계의 우려와 의약분업이 안고있는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났다.정부와 정치권도 의료계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시행 3개월 후 약사법의 개정 등을 약속하고 있다.의약분업의 문제점에 대한보완을 확실히 보장받는 선에서 의료계가 집단폐업을 철회하는 것이 사태를원만히 수습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본다.의사들이 병원 문을 열고 정부와의약계가 힘을 모아 의약분업을 제대로 시행해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醫藥政協’ 구성 제도 보완

    정부와 여당은 의사들의 집단 폐업사태와 관련,의사회와 약사회,시민단체,정부,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가칭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새로이 구성해 의사들이 요구하는 의약분업 보완책을 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주재로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를 소집,의·약·정 협의회 구성 문제를 비롯해 의료대란 대책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당정협의회에서는 환자들의 피해와 불편을 막기 위해 의사들의 진료 복귀가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의사들의 요구사항은 의·약·정협의회를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원칙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서영훈(徐英勳)대표와 함께 의사협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재정(金在正)의사협회장이 “약사들의 임의조제를 허용한 약사법 39조2항을 개정해 의사의 진료권 침해를 막아달라”는 요구를 받고 “약사법에 부적합하고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법을 정비하겠다”고밝혔다. 이 의장은 “약사법 개정을 논의하더라도 진료복귀가 이뤄진 다음에 가능하므로 의사협회 지도부가 진료복귀를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당정은 또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의사들이 기형적인 보상을 받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의사대우 향상 등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기남(辛基南)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은 “낮은 의료수가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의사들이 폐업을 철회한다면 법을 고치고 국가재정을 투입,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당정협의회에는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법무부 교육부 행자부 등 관련부처장관들과 국무조정실장,민주당 서영훈 대표,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이해찬정책위의장,정균환(鄭均桓) 총무 등이 참석한다. 이번 긴급당정협의회는 자민련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지만 내용상 고위당정회의에 해당하며,김종필(金鍾泌) 전 총리 사퇴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환자들이 죽어가는데도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 폐업으로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이 계속되고 있다.전국 대부분의 동네 병·의원들이 문을 닫고 종합병원들마저 제대로 진료를 하지 않아 응급치료를 받지 못한 급한 환자가 숨지는 등의 인명사고가 속출하는가 하면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고통을 겪고있다.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팽개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분통이 터지며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관계 당국의 대처 능력이 한심스럽다. 거듭 촉구하지만 의사들은 당장 병원 문을 열어야 한다.의사들의 집단 폐업이 계속되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뿐이다.더구나 23일부터 의과대학 교수들과전문의까지 폐업에 참여한다면 의료체계는 완전히 마비될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점점 어려워지고 국민의 분노와 고통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사태 악화의 책임은 의사들이 져야 하며 의료계는 자칫 의약분업의 저지라는목표보다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전쟁 등 어떠한 경우에도 환자는 돌보아야 하는 것이 의사들의 의무이다.위급한 환자에게 필요한 응급처치를 하지않아 숨지게 하는 행위는 형법상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로서 사태를 수습하는 길은 의사들이 병원 문을 열고 대화로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의약분업 시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적 합의이다.합의대로 일단 시행은 하되 시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은보완해 나가면 될 것이다.의약분업 시행 3개월 후 법 개정 등을 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의약분업 시행으로 의료계가 겪을 어려움은 이미 충분히 알려졌다.경우에따라서는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위기라는 점도 이해한다.그러나 이미합의한 제도 시행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집단 폐업이라는 극한 수단으로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모두 관철하려는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굳이 폐업을 계속해야만 할 절박한 상황이라하더라도국민의 생명을 지킬 최소한의 응급체계는 유지하는 것이 의료인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직업윤리라 할 것이다.의사의 본분까지 저버리며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집단행동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정부와의 대화 용의를 밝힌 의료계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미 예고된 집단행동에 이 정도로밖에 대처하지 못한 정부 책임도 크다.국·공립병원과 보건소를 동원한 정부의 비상의료체계는 의료대란을 막기에 턱없이 엉성했다.효과도 없는 강경 대응으로 의료계를 자극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의약계를 설득하여 의료대란을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 의료대란/ 국회 보건복지위

    병원 폐업 이틀째를 맞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체험에 나섰다.여야 의원들은 이날 서울대병원,의사협회,약사협회,구로보건소등을 둘러보며 이번 사태의 문제점을 짚었다. ●당초 의약분업대책 5인소위(위원장 李源炯) 첫 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다른 의원들도 “그대로 있을 수 없다”고 동참을 원해 상임위 전체활동으로바뀌었다.첫번째 방문장소인 서울대병원에서는 현황보고를 받고 비상진료체계의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전용원(田瑢源)위원장은 “진료와 의·약분업 협상을 병행해달라”면서 “첨예한 대립으로 신뢰를 상실한 국가·의사·약사간 중재역을 맡겠다”고 약속했다.병원측은 폐업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에 “오늘 밤이 고비로 교수들의당직체계가 빡빡해져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응급실 환자들은 병원을 찾은 의원들에게 “정부측은 물론 정치권은 그동안무엇을 했느냐”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의사협회에 들른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를 내며 파업철회를 촉구했다.대화채널을 계속 가동,대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로 의협 지도부를집중 설득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의사들은 빨리 제자리로 나와 일하면서 미비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선(先)시행,후(後)보완’ 방침을 거듭 밝혔다.같은 당 이종걸(李鍾杰) 의원도 “의사들은 일단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보완이 어려운 것으로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폐업을 끝낼 것을 강력히요청했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국민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없다”면서 “의료계가 이번에 신뢰를 잃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잃게된다”고 거들었다. 이에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은 “사랑하는 환자를 떠나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라며 “의료의 주체는 의사이며,의사의 진료권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약사협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이들은 “양보하는자세로 대타협을 이뤄나가자”고 요청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의료대란/ 검찰수사 방향은

    의료계 집단폐업에 대한 검찰수사는 두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의사협회, 병원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등 폐업사태를 주도하고있는 의료계 지도부 102명 ▲폐업신고후 업무복귀명령이 내려진 6,400여개병·의원의 의사 등을 우선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다. 의료계 지도부 102명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을 비롯해 상임이사,각 시·도 의사회장,의협의권쟁취투쟁 중앙위원 및운영위원 등 64명과 병협회장,상임이사,각 시·도회장 등 38명이다.검찰은공정위가 이들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발해옴에따라 1차 소환대상자로 정했다. 검찰은 지난 4월초 집단휴진과 관련,이미 조사를 받은 핵심지도부 31명중 5명이 이번 폐업사태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재소환해 조사한뒤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소환에 응하지 않고있는 이들 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한 뒤 구속수사할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검찰은 또 폐업에 들어간 개별의원에 대해서도 일선 경찰을 통해 채증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은 의원들이 대상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1만8,000여곳 개별의원중 36% 가량인 6,400여곳이 업무복귀 명령에 대해 불응하고 있다.검찰은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병원들에 대해 해당 시·군·구청장이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면 22일부터 즉시 수사지휘를 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각 지검·지청별로 경찰력을 지휘해 복귀명령에 불응한 개별의원들에 대한 채증작업을 철저히 벌인뒤 폐업 사실이 드러난 전원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단호한 수사의지를 보였다. 검찰은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의협과 병협, 의쟁투간부 등 관련자를 처벌키로 하는 등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의료사고가 발생한 서울,대구,인천 등 3곳의 의료기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신속히 착수하는 등 앞으로 의사들의 무더기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철도 민영화계획은 졸속 조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철도 민영화 계획에 철도청 및 고속철도공단 노조가강력 반발하고 나서 ‘의료대란’에 이어 ‘철도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철도청 노조는 21일 경기 여주군 노총교육원에서 전국 지부장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부장회의를 갖고 민영화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또 27일 노총회관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를 위한 국민대토론회’를갖고 다음달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철도청 노조는 민영화 강행 때는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최악의경우 기간 교통망 중단 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정부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속철도공단 노조도 지난 20일 오후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총파업 출정식을갖고 철도구조개혁(민영화)과 관련,고용안정 보장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나섰다. 공단 노조는 노조원 504명 가운데 330명이 20일 밤 11시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23일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 청사에서 대규모 시위를가질 예정이다. 철도청노조 김현중(金賢中) 기획실장은 “정부의 철도 민영화 방침은 통상10여년이 걸리는 서유럽의 민영화계획과 달리 불과 3∼4개월의 짧은 경영진단 끝에 마련된 졸속조치”라며 “노조원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만큼 총파업 등 강경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철도 노조가 어떤 반응을 보이더라도 민영화 추진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의료계 폐업 해결 ‘물꼬’

    의료계와 정부는 21일 집단폐업 이후 처음 협상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끝났다.그러나 대화채널은 계속 열어 두기로 합의한데다 의료계가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철회할 뜻을 시사함에 따라 의료대란 해결의 여지는 남겨 놓았다. 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집단폐업 돌입 이후 처음가진 정부와의 협상에서 정부측이 기존 입장만 반복할 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3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화에서 소득이 없었다고 밝혔다. 의료계 대표들은 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를 금지하는 등 의사의 진료권만 보장된다면 폐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며 이를 위해 약사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측 대표들은 7월부터 의약분업을 시행한 뒤 문제점이 드러나면 처방료 등 의료보험수가의 현실화 문제는 물론,약사의 임의조제 금지 등약사법도 개정하겠다며 ‘선 의약분업 시행-후 보완’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는 의료계에서 대한의사협회 김인호 의무이사,김방철 보험이사,박현승 의권쟁취투쟁위 정책국장과 정부측에서 국무조정실 박원출 사회문화조정관,보건복지부 이경호 기획관리실장,안효환 약무식품정책과장 등 6명이참석했다. 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의원 9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료계의 최대 목표는 의약품 재분류와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10가지 요구를 모두 관철시키는 것이지만,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근절 등 의사의 진료권만 확보된다면회원들의 뜻을 물어 폐업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나 “정부가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거나,약사법을 개정하지 않는 등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해 폐업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의료대란은 이날도 계속돼 전체의 90%가 넘는 동네의원이 문을 닫고,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대학·종합병원이 인력이 부족해 외래진료가 중단되는 등 진료에 차질을 빚었다.국·공립 병원도 초진환자 수가 평소의 2∼3배로 늘어진료에 애를먹었으며,보건소 및 보건지소도 환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대병원 전공의 693명 중 93.1%인 645명이사표를 내는 등 전국 9개 국립대 병원 전공의 2,728명 중 91.6%인 2,501명이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립대 병원도 전공의 5,326명 중 85.6%인 4,560명이 사표를 냈다. 유상덕기자 youni@
  • 국회 재경위, 李憲宰장관·李漢久의원 재격돌

    2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모두 옛 재무부 출신으로 ‘4·13’ 총선당시 국가채무를 놓고 장외(場外) 공방을 벌였던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이 다시 한번 격돌했다. 이의원은 의약분업과 기업구조조정,대북경협을 놓고 이장관에게 파상공세를퍼부었다. 일문일답식 질의를 통해 이의원은 “의료대란이 닷새만 가도 4조원이 필요하다는데 대책이 뭐냐” “자금대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대통령을따라 북한에 갔으면 그만한 성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이에이장관은 “재경장관이 2∼3일 자리를 비운다고 무너질 경제가 아니다. 방북수행은 경제를 대표하는 국무위원으로서 당연하다”고 맞받았다. 이의원은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짝짓기로 실패했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그러나 이장관은 “구조조정은 짝짓기가 아니다.1시간이라도 토론할 용의가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팽팽한 신경전은 마침내 감정적 공방으로 치달았다.이의원은 “실패한 관료라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의 지적에 공감하느냐”고 ‘칼날’을 세웠다.이장관은 “실패한 관료라는 말에는 IMF사태를 유발한 상황까지담긴 것”이라며 당시 집권당인 한나라당까지 물고 들어가는 ‘기지’를 발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의료대란/ 정상진료 구리 원진녹색병원

    “병원 문은 항상 모든 환자에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원진녹색병원(원장 金綠皓)은 병원폐업 이틀째인 21일에도 활짝 문을 열고 환자들을 맞이했다. 오전 9시 진료가 시작되자마자 100여명의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오전에만 300여명이 찾아왔다.의사와 간호사들은 밀려드는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하기 위해 흐르는 땀을 훔칠 틈도 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녹색병원 소속 전문의 10명 전원은 병원폐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김원장을포함,4명의 의사들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탓인지 이 병원 의사들은 일찌감치 의약분업을 적극 찬성하고 폐업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의사들의 진료 거부를 비판하고 폐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이웃 병원의 의사들과 의사협회로부터 수차례 항의전화를 받았다.‘동문회에서 제명하겠다’는 협박전화도 받았지만 녹색병원 의사들은 환자를 저버리릴 수 없었다. 부원장이자 인의협 공동대표인 정일용(鄭逸龍·41·일반외과 전문의)씨는“약의 오·남용을 막는 의약분업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면서 “국민에게 비난받는 폐업으로는 결코 의사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지적했다.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들의 보금자리로 자리잡고 있는 원진녹색병원은 태생부터 다른 병원과 다르다. 지난해 6월 원진레이온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받은 산재시설 설립기금 90억원을 들여 설립한 이 병원은 산업의학과를 중심으로 9개 진료과목과 53개병상을 갖추고 진료서비스의 질 향상 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임상혁(任相赫·37) 산업의학과 전문의는 “의약분업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시행될 수 없다”면서 “의사들의 이해와 관련된 문제로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의약분업의 본질을 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위 검진을 받기 위해 내과를 찾은 윤흥여(尹興汝·40·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씨는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맨 끝에 겨우 찾아왔다”면서 “환자를 먼저생각하는 녹색병원이 믿음직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의료대란/ 정치권 해법찾기 행보

    여야는 21일 병원 폐업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찾느라 골몰했다.민주당은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다짐했고,한나라당은 의료계·약계·정부 등 3자가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 의료계에 대해 ‘즉각적인 진료복귀’를 촉구하면서 중재역할에 나서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민주당 고위당직자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당에서 대표단을 구성,의사협회를 방문해 설득하는 등 당이 중심이 돼 이 문제를 풀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 폐업사태를 벌이는 것은 비도덕적인 일이며,이에 정부가 굴복하면 정부의 존재 의의가 없어진다”고 강조하고 “의사들이 환자 생명을 담보로 폐업하면서 정부의 굴복을 요구하는 데는 일반 여론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진료 여부는 협상대상이 아니며 ‘선복귀’가 아니라 ‘절대복귀’”라면서 “정부는 어떤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복귀시킬 것”이라고 비장한 어조로 말했다. [한나라당] 의약분업 시범지역을 선정해 6개월간 실시한 뒤 미비점이 나타나면 이를 보완해 내년 1월부터 전면 실시하자는 게 당의 기조다. 목요상(睦堯相) 정책위의장은 총재단회의가 끝난 뒤 “의료계·약계·정부가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를 즉각 구성해 대화로써 수습책을 강구해야한다”면서 “의·약계의 입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타협을 모색하고,의약분업의 성공적 실시를 위해 의료보험수가,의료전달체계 확립,의보재정의 안정화 방안,국가의 재정지원 등 제반 문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토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전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정창화(鄭昌和)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여의도 성모병원을 방문,“정부는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의약분업 강행을 중단하고,의료계도 파업을중단하는 등 대승적 자세로 일보씩 양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화를 촉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의료대란/ 정부-醫協 협상 전망

    집단폐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사협회와 정부가 21일 저녁 공식대화에 들어감에 따라 병·의원 집단폐업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의사협회는 대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의사의 진료권만 보장된다면 의료계의 요구 사항이 모두 관철되지 않더라도 폐업철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를 금지하면 처방·조제료 현실화 등 나머지 9개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이 없더라도 일단 폐업을 철회하겠다는 뜻이다. 의료계로서는 처방·조제료 현실화가 휠씬 절실한 사안임에도 ‘돈’문제와직결된 요구사항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시민단체들이 지적하는 ‘밥그릇’싸움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점을 감안,‘진료는 의사에게,약은 약사에게’라는 의약분업의 명분에 맞는 진료권 보장을 택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려면 약사법 39조2항의 약판매 규정을고쳐야 한다. 임의조제의 경우 의사들이 문제삼는 부분은 현행 약사법의 한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의사의 처방전없이 약사가 감기약,소화제,간장약등 일반약 3∼4종을 섞어서 팔면 사실상 처방행위인데도 이를 막을 도리가없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또 약국에 약품이 없거나 지나치게 비싸 성분과 약효가 같은 약으로 바꾸어 조제하는 대체조제의 경우 미국처럼 사전에 의사의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수용한다면 약사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 뻔하다. 이날 접촉에서 정부측 관계자들은 당초 복지부가 밝힌 대로 7월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한 뒤 3∼6개월동안 시행결과를 평가,임의조제나 대체조제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보완한다는 ‘선 의약분업-후 보완’의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의사협회 관계자는 대화개재 직후 “정부가 아무런 협상안도가져온 게 없다”고 분통을 터뜨려 타협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설혹 실무협의를 거쳐 양측 대표자들이 최종 합의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의사협회는 회원들의 의사를 묻는 투표 절차를 거쳐야 한다.지금까지 협회 지도부가 몇차례 정부,약사회측과 합의한 내용이 회원들의 반발로 뒤집어진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막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때문에 복지부는 이날 “의협이 최종적인 대표자 협상에 임할 때는 협상과 휴·폐업 철회 등에 관해 전권을 위임받은 대표단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측의 협상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협상이결렬되면 현재 응급·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는 의과대학 교수들이 23일에는사표를 제출,휴진에 가담하는 사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정부나 의료계도 모두 원치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은 22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회의에 정부가 의협의 입장을 감안,복지부 보다 ‘격’이 한단계 높은총리실을 주축으로 내세운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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