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료기기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중남미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자동차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90
  • DGFEZ 말레이시아·홍콩 화상 수출·투자상담회 개최

    DGFEZ 말레이시아·홍콩 화상 수출·투자상담회 개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해외판로개척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화상 수출·투자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추진액 1501만달러, 계약예상액 350만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내 ㈜인코아 등 기업 10개사와 말레이시아 및 홍콩 해외 바이어 30개사가 참가하여 해외바이어-참여기업-통역자 3자간 실시간 화상 수출상담회와 외국인 투자자 발굴 및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설명회가 진행되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말레이시아·홍콩 화상 기업에게 지역 기업 제품의 기술성과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현지 화상 기업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하여 코로나 19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외국인 투자유치활동을 적극 추진했다. 말레이시아·홍콩 현지 기업들은 의료기기, 화장품, 자동차부품, 퀼트 원단, 안경클리너, 수질개선장치, 구명방수팩, 고속영상검색 솔루션, 흑삼가공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지역 기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대경경자청은 해외바이어가 요구하는 샘플(시제품) 및 자료 발송 등 상담회 참여기업들의 말레이시아, 홍콩 진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상담내용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후속 지원하고 이번 수출?투자상담회에서 발굴된 유망기업과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투자유치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삼룡 대경경자청장은 “오늘 수출투자 상담회가 말레이시아, 홍콩 화상(華商) 경제권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경제교류를 촉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며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에서 해외시장 개척과 현지 방문 투자유치 활동에 어려움이 있지만, 비대면 온라인 외국인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넥스트 노멀과 새로운 도전, 그리고 의료기기 통합 플랫폼’ 의료기기 R&D 통합 컨퍼런스 개최

    ‘넥스트 노멀과 새로운 도전, 그리고 의료기기 통합 플랫폼’ 의료기기 R&D 통합 컨퍼런스 개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사업단장 김법민, 이하 사업단)은 오는 16일 엘타워에서 의료기기 R&D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 행사는 ‘넥스트 노멀과 새로운 도전, 그리고 의료기기 통합 플랫폼’을 기조로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정의 단절 없는 지원 및 사업화 성공을 향해 추진 중인 의료기기 R&D 통합 플랫폼의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계·의료계·연구기관 등 상호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 프로그램은 1부 ’넥스트 노멀 시대를 선도하는 K-의료기기 산업의 발전 방향’, 2부 ‘의료기기 산업의 통합 플랫폼 활용’이며 1부 세션에서는 ‘넥스트 노멀 시대를 선도하는 K-의료기기 산업과 사업단의 역할’을 주제로 백롱민 교수(現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全분당서울대병원 병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산업의 통합 플랫폼 구축 및 운영’에 관해 김법민 단장(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사업단장)이 발표하고, 사업단 기획자문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된다. 2부 세션에서는 사업단에서 운영 중인 통합 플랫폼 운영 사례를 기반으로 연구자와 지원기관의 주제 발표가 준비된다. 주요 내용은 ▲범부처 제품형 과제* ▲4내역사업 중 지원사업 과제** ▲식약처 전담 Desk 지원방안(식품의약품안저처 최영주 사전상담과 과장) ▲R&D 인프라 관련 지원방안(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임용훈 부장,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우영재 부장) ▲임상학회 중심의 임상자문 및 지원방안(대한의학회 이진우 부회장) ▲선제적 전주기 사업화 이슈파악 및 필수마일스톤 작성 지원 등 CRO 컨설팅(사이넥스 김영 대표) ▲민간인증제 기획 및 추진방안(대한민국의학한림원 박병주 부원장)이 있으며, ‘연구자가 바라는 사업단 통합 플랫폼의 비전***’을 주제로 산·학·연·병의 전문가들과 패널토론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업단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임상시험수탁기관(사이넥스)과 함께 특허, 규제, 임상 등 연구자의 사전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통합 플랫폼 현장상담을 진행해 연구자의 궁금증을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사업단 김법민 단장은 “이번 행사가 사업단이 메디컬브릿지로서 산·학·연·병의 교류의 장을 마련한 공식적인 첫 자리로 뜻깊게 생각한다”며, 과제수행기관들이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채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확대 구축하고 활성화를 위해 사업단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단은 코로나-19 감염ㆍ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 체크 및 외부인 출입 통제 등 철저하게 방역하고,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며 좌석 간 거리를 유지하여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행사는 온라인 유튜브(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로도 생중계되며, 행사 관련 문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운영사무국 전화를 통해 하면 되고, 사업단 홈페이지에서 참고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코로나 방역물품 개발 덕에… 국내 제조 의료기기, 수입품 앞질러

    국내에서 제조한 의료기기 건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수입 의료기기를 앞질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의료기기 허가·인증·신고 현황을 담은 ‘2020년 의료기기 허가 보고서’에서 의료기기 품목허가가 8183건이며, 이 중 국내 제조가 4222건으로 51.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수입품은 3961건(48.4%)이었다. 식약처는 국내 제조 의료기기가 수입품을 앞설 정도로 선전한 데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개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품목허가는 13건, 수출용 허가는 236건으로 전체 의료기기 제조허가 1132건에서 2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방역에 사용되는 피부적외선체온계와 검체채취용도구의 인증 및 신고 건수도 급증했다. 주로 엑스레이 등 의료영상을 분석해 진단하는 데 사용하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 의료기기도 전체 50건 중 국내 제조가 45건이나 됐다. 안경렌즈 393건, 보청기 130건, 콘택트렌즈 43건, 체온계 40건 등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라 개인용 의료기기 개발도 활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엔티엘헬스케어-카디널헬스코리아, 업무 제휴 협약 체결

    엔티엘헬스케어-카디널헬스코리아, 업무 제휴 협약 체결

    ㈜엔티엘헬스케어(대표 김태희)가 (유)카디널헬스코리아(대표 스캇 브라이언 짐머만)와 산부인과 영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산부인과 전문기업 엔티엘헬스케어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카디널헬스코리아 본사에서 사지압박순환장치(SCD Sleeve) 판매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태희 엔티엘헬스케어 대표, 카디널헬스코리아 조승제 대표, 한종수 이사 등이 참석했다. 사지압박순환장치(SCD Sleeve)는 출산 전후로 발생되는 하지부종,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DVT)을 예방 및 치료하여 폐동맥 폐색증(PE)으로 인한 환자 사망을 방지하는 치료재료다. 해당 제품은 혈류량을 체크한 후 환자별 맞춤 압력 싸이클로 부위별 순차적 압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부인과 영업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사지압박순환장치 판매에 집중한다. 엔티엘헬스케어 김태희 대표는 “세계적인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카디널헬스와의 협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DVT(심부정맥혈전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카디널헬스와의 협력을 통해 산모 건강 증진과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엔티엘헬스케어는 1996년 국내에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를 도입한 업체로 최근 인공지능(AI) 영상판독 검진 시스템 ‘써비케어 AI’를 개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엔티엘은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여성암 검진 등 다양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성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할 계획이다.
  •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내년부터 1조원 투입한다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내년부터 1조원 투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은 홍 부총리는 “한국이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백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구상을 밝혔다. ●“바이오는 승자 독식… 시간·지원 중요” 홍 부총리는 “반도체가 한 세대를 먹여살린 산업이었다면 바이오는 ‘또 다른 한 세대’를 먹여살릴 미래 산업”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 과정에서 보았듯이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술 선도자의 승자 독식 가능성이 높아 ‘기술 경쟁, 시간 싸움, 총력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2023년부터 6년간 총 1조원을 투입해 총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밀의료산업 발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밀의료는 유전체·임상·개인생활습관 정보 등을 토대로 환자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최적의 맞춤 의료(예방·진단·치료)를 제공하는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이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현재 10위에서 2025년 7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의료기기 수출을 57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에서 71억 달러(약 7조 9000억원)로 늘려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 병원부설 교육훈련센터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1곳씩 2곳을 추가로 구축한다. 혁신 의료기기 사용 의료기술은 건강보험 체계에 포함시킨다. ●감염병 필수 연구시설도 국내 첫 구축 감염병에 대한 필수 연구시설인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도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바이러스기초연구소 보유시설 등을 개방형으로 시범 운영하는 등 기존시설 활용을 극대화한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산업은 고령화, 자원 고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 삼성 밖 스타트업 ‘C랩 아웃사이드’… 멘토링·사업비 지원사격

    삼성전자, 삼성 밖 스타트업 ‘C랩 아웃사이드’… 멘토링·사업비 지원사격

    ‘인사이드’가 있다면 ‘아웃사이드’도 있다.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한 사례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의 ‘상생 공헌’을 통해 젊은 벤처 사업가들의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도록 하자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부터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C랩 인사이드가 200개 사내 과제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보면 외부 스타트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1년간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 판매 사이트 입점 지원 ▲1억원의 사업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IT 전시회 참가 기회의 경우 삼성전자는 이들 스타트업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에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실제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수상의 영예를 얻으며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원격으로 심리 전문가의 정신·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상담 플랫폼 ‘아토머스’ 등 신규 스타트업 18개사를 선정한 바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움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의료기기 및 방역 물품 생산 업체 등과 협력해 상생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E&W, 에버그린, 레스텍, 화진산업 등 중소 마스크 기업 4개사에 50여명의 전문가를 보내 마스크 생산량 증대를 도운 사례를 꼽을 수 있다. 해당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도왔고, 일부 제조사는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광주의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일주일 만에 직접 금형을 제작해 이들 기업을 돕기도 했다. 이 같은 지원으로 마스크 생산량은 전달 대비 51% 개선됐고, 우리 국민들이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지 않는 계기가 됐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코로나19 관련 검사키트 기업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등의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했다.
  • 씨젠 의료재단,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에 매년 1000만원 장학금 기탁

    씨젠 의료재단,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에 매년 1000만원 장학금 기탁

    대구보건대는 21일 오전 11시 30분 본관 9층 소회의실에서 씨젠 의료재단과 장학금 전달식이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씨젠 의료재단 대구경북검사센터 서헌석 대표 원장과 남성희 총장, 임상병리과 학과장 안승주 교수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씨젠 의료재단은 우수한 보건 ? 의료전문인 양성을 위해 매년1,000만원의 장학금을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에 기탁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보건·의료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해 ▷우수인재의 취업과 인적교류 보장, ▷학생현장실습과 인턴십 등 교육프로그램 수행, ▷교육활동 지원과 연구 ? 학술정보 제공, ▷의료봉사활동의 연계와 의료기기지원 등에 대한 협력분야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세계수준의 보건·의료전문직업인 양성 메카 대학으로서 씨젠 의료재단의 후학양성의 뜻을 함께해 뛰어난 실무능력과 성실한 인품을 갖춘 우수 인재를 양성하겠다”며“씨젠 의료재단과 활발한 인적교류와 상호 협업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서울 4년제’ 학생 빨아들이는데… 지방 전문대는 3분의2 토막

    ‘인서울 4년제’ 학생 빨아들이는데… 지방 전문대는 3분의2 토막

    “지방 대학들은 잘나가던 과도 한 해 충원율이 떨어지면 곧바로 정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대학들은 그렇지 않은데….”의료기기정보과 등 3개 학과의 폐지를 추진하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 교수는 “교육부의 ‘충원율’ 기준이 지방대를 구조조정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 춘천에 있는 한림성심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충원율이 81.5%에 그치자 이번 입시에서 충원율이 가장 저조한 3개 학과를 없애기로 했다. 이 교수는 “지방 전문대는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결돼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는 등 4년제 대학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학 구조조정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일자리 등 수도권 몰려 ‘기울어진 운동장’ 지방대의 위기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산업과 자본,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학 구조조정은 지방대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이 최근 10년간의 대학 정원과 입학생 수 등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인(in)서울 4년제’가 학생 수 감축 압박을 비껴간 사이 지방 전문대는 ‘3분의2 토막’이 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는 지방 인구 유출과 산업 붕괴를 막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지방대의 위기가 지방 소멸을 가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9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 통계에 따르면 2010년 69만 267명이던 대학 학부(일반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 등) 입학생은 2020년 59만 9924명으로 9만 343명(13.1%)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은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은 구조조정의 무풍지대나 마찬가지였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입학정원은 10년 사이 7만 4562명에서 7만 2666명(2.5%) 줄었으나 정원 외 입학을 포함한 총 입학생 수는 8만 4086명에서 8만 4818명으로 오히려 증가(0.9%)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은 정원 외 선발인원을 늘리고 이를 대부분 충원하면서 정원을 줄여도 실제 입학자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광역시 4년제大 입학생 수 8.7% ↓ ‘인서울 4년제’가 학생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사이 지방의 대학 생태계는 속절없이 무너져 가고 있었다. 8개 도 지역 및 세종시 소재 4년제 대학은 최근 10년간 입학생 수가 15만 564명에서 13만 5158명으로 1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5개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에 위치한 4년제 대학 입학생 수는 8만 8766명에서 8만 1021명으로 8.7% 줄었다. 서울 소재 대학들이 학과를 60개 늘리는 사이 도 지역 및 세종시에서는 108개 학과가, 비수도권 광역시에서는 140개 학과가 사라졌다. ‘가장 약한 고리’인 지방 전문대는 존립마저 위협받았다. 10년간 전문대 입학생 수는 도 지역 및 세종시에서 34.1%, 비수도권 광역시에서 26.8% 줄었다. 사라진 학과 수는 전국적으로 847개(2.7%)에 달한다. 줄어든 학령인구로 인한 고등교육의 위기를 지방대와 전문대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버텨 내고 있는 셈이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023학년도까지 대학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교육부의 정책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지방대의 위기가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2015~2023년 9년간 대학생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교육부는 첫 3년 동안 (2015~2017년) 총 4만 6000명을 줄였다. 최우수 등급을 받지 못한 모든 대학이 대상이었다. 그러나 ‘획일적·강제적 정원 감축’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두 번째 평가(2018~2020년)는 하위 대학만을 대상으로 총 1만명을 줄였다. 대학 평가에 교원 확보율과 취업률, 학생 충원율 등 지방대에 불리한 지표가 포함된 탓에 실제 구조조정 대상이 된 대학의 70%가 지방대였다. ●정원 줄이면서 재정 줄고 교육 여건도 악화 세 번째 평가(2021~2023년)는 정원 감축을 이른바 ‘시장 원리’에 맡겼다. 교육부가 재정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지표 배점을 10점에서 20점으로 높여 재정지원을 받으려는 대학은 스스로 정원을 줄이는 구조를 만들었다.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율이 저조한 학과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통폐합에 나섰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알아서 망해라”라는 자조마저 나온다. 임 연구원은 “평가가 이어질수록 수도권 대학 정원은 건드리지 못한 채 지방대만 쪼그라들고 있다”면서 “이미 정원을 줄인 지방대들이 또 정원을 줄이면서 재정이 줄고 교육 여건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손지민 기자 sora@seoul.co.kr
  • ‘인서울 4년제’ 10년간 학생 수 0.9% 늘어 … 지방 전문대는 ‘3분의2 토막’

    ‘인서울 4년제’ 10년간 학생 수 0.9% 늘어 … 지방 전문대는 ‘3분의2 토막’

    “지방 대학들은 잘나가던 과도 한 해 충원율이 떨어지면 곧바로 정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대학들은 그렇지 않은데….” 의료기기정보과 등 3개 학과의 폐지를 추진하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 교수는 “교육부의 ‘충원율’ 기준이 지방대를 구조조정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 춘천에 있는 한림성심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충원율이 81.5%에 그치자 이번 입시에서 충원율이 가장 저조한 3개 학과를 없애기로 했다. 이 교수는 “지방 전문대는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결돼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는 등 4년제 대학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학 구조조정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대의 위기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산업과 자본,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대학 구조조정은 지방대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이 최근 10년간의 대학 정원과 입학생 수 등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인(in)서울 4년제’가 학생 수 감축 압박을 비껴간 사이 지방 전문대는 ‘3분의2 토막’이 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는 지방 인구 유출과 산업 붕괴를 막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지방대의 위기가 지방 소멸을 가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9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 통계에 따르면 2010년 69만 267명이던 대학 학부(일반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 등) 입학생은 2020년 59만 9924명으로 9만 343명(13.1%)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은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은 구조조정의 무풍지대나 마찬가지였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입학정원은 10년 사이 7만 4562명에서 7만 2666명(2.5%) 줄었으나 정원 외 입학을 포함한 총 입학생 수는 8만 4086명에서 8만 4818명으로 오히려 증가(0.9%)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은 정원 외 선발인원을 늘리고 이를 대부분 충원하면서 정원을 줄여도 실제 입학자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서울 4년제’가 학생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사이 지방의 대학 생태계는 속절없이 무너져 가고 있었다. 8개 도 지역 및 세종시 소재 4년제 대학은 최근 10년간 입학생 수가 15만 564명에서 13만 5158명으로 1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5개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에 위치한 4년제 대학 입학생 수는 8만 8766명에서 8만 1021명으로 8.7% 줄었다. 서울 소재 대학들이 학과를 60개 늘리는 사이 도 지역 및 세종시에서는 108개 학과가, 비수도권 광역시에서는 140개 학과가 사라졌다. ‘가장 약한 고리’인 지방 전문대는 존립마저 위협받았다. 10년간 전문대 입학생 수는 도 지역 및 세종시에서 34.1%, 비수도권 광역시에서 26.8% 줄었다. 사라진 학과 수는 전국적으로 847개(2.7%)에 달한다. 줄어든 학령인구로 인한 고등교육의 위기를 지방대와 전문대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버텨 내고 있는 셈이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023학년도까지 대학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교육부의 정책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지방대의 위기가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2015~2023년 9년간 대학생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교육부는 첫 3년 동안 (2015~2017년) 총 4만 6000명을 줄였다. 최우수 등급을 받지 못한 모든 대학이 대상이었다. 그러나 ‘획일적·강제적 정원 감축’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두 번째 평가(2018~2020년)는 하위 대학만을 대상으로 총 1만명을 줄였다. 대학 평가에 교원 확보율과 취업률, 학생 충원율 등 지방대에 불리한 지표가 포함된 탓에 실제 구조조정 대상이 된 대학의 70%가 지방대였다. 세 번째 평가(2021~2023년)는 정원 감축을 이른바 ‘시장 원리’에 맡겼다. 교육부가 재정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지표 배점을 10점에서 20점으로 높여 재정지원을 받으려는 대학은 스스로 정원을 줄이는 구조를 만들었다.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율이 저조한 학과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통폐합에 나섰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알아서 망해라”라는 자조마저 나온다. 임 연구원은 “평가가 이어질수록 수도권 대학 정원은 건드리지 못한 채 지방대만 쪼그라들고 있다”면서 “이미 정원을 줄인 지방대들이 또 정원을 줄이면서 재정이 줄고 교육 여건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손지민 기자 sora@seoul.co.kr
  • “코에 걸면 코로나 막는다”... ‘코고리 마스크’ 대표 벌금형

    “코에 걸면 코로나 막는다”... ‘코고리 마스크’ 대표 벌금형

    코에 걸기만 하면 코로나19를 막아준다고 홍보한 ‘코고리 마스크’ 생산·유통 업체 대표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정읍지원은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지 않은 코고리 마스크의 성능 및 효능을 광고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 그는 코고리 마스크를 코에 걸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온라인 광고에는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정도로 영구적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그러나 현행법은 허가 또는 인증받지 않거나 신고한 사항과 다른 효능 및 효과에 관한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씨의 업체를 고발함에 따라 기소했다. A씨는 당시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코로리 마스크를 개발한 것”이라며 “제품에 문제가 없는데도 고발한 식약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울산매일, JTBC, 병무청, 식품의약품안전처

    ■ 울산매일 △ 편집국 편집이사 김진영 △ 디지털미디어국장 겸 업무국장 강정원 ■ JTBC △ 취재담당 겸 정치부장 남궁욱 △ 주말제작담당 유상욱 △ 스포츠문화부장 권근영 △ 주말취재부장 강인식 △ 사회부장 오이석 △ 내셔널부장 이정엽 △ 정책부장 조택수 △ 경제산업부장 이태경 △ 국제외교안보부장 안의근 △ 팩추얼제작팀장 허진 ■ 병무청 ◇ 부이사관 승진 △ 감사담당관 문경식 ◇ 서기관 승진 △ 감사담당관실 이진우 △ 입영동원국 윤관식 ■ 식품의약품안전처 ◇ 국장급 승진 △ 식품소비안전국장 우영택 △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용재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장 윤혜정 ◇ 국장급 전보 △ 의약품안전국장 강석연 ◇ 과장급 전보 △ 처장비서관 기용기 △ 대변인 강백원 △ 식품안전정책국 식품안전정책과장 최대원 △ 코로나19긴급대응반장 박남수 △ 식품소비안전국 농수산물안전정책과장 오규섭 △ 바이오생약국 첨단바이오의약품TF팀장 김상현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리TF팀장 전대훈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잔류물질과장 문귀임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신종유해물질과장 이은주 △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안전관리과장 정승태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혜숙 △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시험분석센터 유해물질분석과장 강인호 △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김대양 △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황선순 △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변성근 △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분석과장 김종욱 △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이현희 △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유명종 △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실사과장 고용석
  •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독일의 역사학파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1789~1846)는 보호무역주의자의 시조로 각인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절제된 보호주의를 설파한 점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호주의의 광풍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19세기의 그를 소환하는 이유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의 탁견은 재조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리스트는 제조업을 국부의 원천으로 보고 이를 포괄하는 물질적 생산력과 법, 제도, 문화 등을 망라하는 정신적 생산력을 구분한 뒤 양자의 유기적 통합을 강조했다. 제조업이 전쟁에 대비한 산업적 독립성도 보장한다는 대목에서는 경제안보 개념의 맹아적 형태도 보인다. 코로나 발발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생산 역량 여하가 국민의 생사를 가르는 ‘절대반지’가 됐다. 2020년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코로나 와중에 제조 역량을 보존한 중국이었다. 이것이 미국의 현주소다. 바이든이 반도체 공급 대책을 논하고자 백악관 회의에 소집한 19개 글로벌 기업 리스트에 삼성전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이라는 한 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전략 자산’이 됐음을 보여 준 상징적 사건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제조업 역량은 독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모두가 자국 제조업 육성에 막대한 재원을 쏟기 시작했다. 애덤 스미스의 자유무역주의 이데올로기를 영국의 추격자 ‘사다리 걷어차기’(Leiter-Werfen)로 본 리스트는 후발국 독일의 제조업 육성에 필요한 것은 일시적이고 절제된 보호주의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에릭 헬라이너가 지적하듯이 리스트의 보호주의는 지금의 그것과 다르다. 미국 우선주의도 선발국의 후발국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이기는 마찬가지이나, 그 이데올로기는 자유무역주의가 아니라 장기에 걸친 무절제한 보호주의로 전도된 것이다. 리스트의 보호주의와 차별화된 변용은 ‘보호주의의 진영화’에서도 보인다. 동맹 중시의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미국 측에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인도 등이 가세하자 미중 분쟁은 ‘미국 진영 대 중국’이라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변곡점을 맞았다. 미국의 보호주의가 안보의 방패에 가치와 규범이라는 갑옷까지 입으며 진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는 미중 디커플링을 거시(정치, 금융), 무역(공급망, 핵심소재), 디지털(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ICT 서비스), 혁신(표준, 지재권, R&D) 등으로 나누고 이 중 디지털 분야에서 디커플링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 선두에 반도체가 있다. 만일 양 진영 간에 디지털 디커플링이 고착화되면 헨리 폴슨이 말한 ‘경제적 철의 장막’이 쳐질 것이다. 인터넷(Internet)은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 되고, 표준과 혁신, 규제의 분단이 심화되면 양 진영은 ‘상호운용성’을 잃고 각자의 시스템에 갇히게 된다. 그로 인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과 고비용은 누구의 몫일까. 바로 이 점이 리스트의 보호주의의 또 다른 변용에 주목하게 한다. 글로벌가치사슬(GVC)이 구축된 지금 미국에서 소비하는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이 그렇듯이 정부의 보호주의가 자국 기업 모두에 기회의 창을 열어 주지는 않는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도 사실 고효율의 GVC에 의존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2020년 5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중 분쟁의 반사이익은 결국 중국이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년 1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트럼프의 대중 수출규제 재검토를 촉구했다. 2월에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미중 분쟁으로 자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항공, 반도체, 화학, 의료기기 등에서 입을 피해를 집중 조명한 보고서를 냈다. 기술한 EU 상공회의소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만국의 자본가여 단결하라’고 외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코로나에 기후변화, 신냉전도 더해져 전례없는 보호주의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개별 기업이 아닌 제조업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있고 유기적인 생산 역량의 경제안보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야 끝 모를 무절제한 보호주의의 진영화 논리에 덜 휘둘릴 수 있다. 리스트의 보호주의가 지닌 이론적·현실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새삼 그로부터 길어 올리는 통찰과 혜안이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실장급 승진△국제개발협력본부장 김영수 ◇국장급 전보△사회복지 정책관 송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급 승진△식품소비안전국장 우영택△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용재△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장 윤혜정 ◇국장급 전보△의약품안전국장 강석연 ◇과장급 전보△처장비서관 기용기△대변인 강백원△식품안전정책국 식품안전정책과장 최대원△코로나19긴급대응반장 박남수△식품소비안전국 농수산물안전정책과장 오규섭△바이오생약국 첨단바이오의약품TF팀장 김상현△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리TF팀장 전대훈△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잔류물질과장 문귀임△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신종유해물질과장 이은주△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안전관리과장 정승태△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혜숙△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시험분석센터 유해물질분석과장 강인호△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김대양△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황선순△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변성근△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분석과장 김종욱△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이현희△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유명종△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실사과장 고용석 ■병무청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문경식 ◇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이진우△입영동원국 윤관식 ■JTBC △취재담당 겸 정치부장 남궁욱△주말제작담당 유상욱△스포츠문화부장 권근영△주말취재부장 강인식△사회부장 오이석△내셔널부장 이정엽△정책부장 조택수△경제산업부장 이태경△국제외교안보부장 안의근△팩추얼제작팀장 허진
  • 최소잔여형 주사기 이물질 3건 신고…“인체 혼입 가능성 없어”

    최소잔여형 주사기 이물질 3건 신고…“인체 혼입 가능성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쓰이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와 관련한 이물질 보고 3건을 접수해 해당 업체에 시정·예방조치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고는 이달 첫째 주인 4월 30일~지난 6일 들어온 것으로, 주사기 밀대 부분에 검은 선이 발견된 사례가 2건, 주사기 외통 부분에 고정된 검정색 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1건이다. 모두 약물과 접촉하지 않는 부분에서 발견됐다. 해당 주사기는 접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사람에 사용되지 않았다. 해당 제조업체는 주사기 내 이물 혼입을 최소화하고자 열처리 공정 이후 처리 과정을 개선하고 품질 관리 인력을 증원했다. 식약처는 국내 공급되는 LDS 주사기의 품질을 개선하고자 전날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전문가 등 민·관 전문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에 LDS 주사기를 공급하는 4개 제조업체의 현장을 진단하기로 했다. 또 주사기 제조업체에 제조공정에서 이물이나 품질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를 세척하고 제조시설을 정비하는 등 철저히 점검하도록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딜라이트보청기, 대원보청기로 사명변경…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본격화

    딜라이트보청기, 대원보청기로 사명변경…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본격화

    “돈이 없어 듣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 없는 세상 만들”라는 선한 기업 이념으로 보청기를 제작, 유통했던 국내 보청기기업 딜라이트보청기가 ‘대원 보청기’로 사명변경과 함께 신제품 바이블(Bible)을 출시했다.신제품 바이블(Bible)은 64채널로 초소형 보청기에서부터 130출력 70 이득의 고출력 보청기까지 가능하여 경증의 난청에서부터 고심도 난청까지 착용이 가능하다. 확장된 가청 주파수 대역 구현으로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소리를 청취 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실시간 소리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환경에 맞는 알맞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신제품 바이블(Bible)은 ‘소리의 정석을 들려 준다’는 의미로 대원 보청기의 자체개발 피팅 프로그램(보청기 소리 조절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마다의 최적화된 조건을 충족할 수 있게 제작됐다. 이와 더불어 사명변경 기념 및 신제품 바이블(Bible) 출시기념으로 가격할인과, 보청기 무료체험 2개월(신제품 제외), 보청기 한 개 구매하면 한 개 지원(1+1)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원 보청기의 관계자는 “대원제약에서 2011년 4월 보청기 제조회사 딜라이트보청기를 인수하여 지속적인 보청기 사업을 이어갔으나 국내 난청 문제 해결과 더불어 보청기 국산 개발에 새로운 모멘텀을 가하기 위해 대원보청기로 사명변경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딜라이트보청기의 기업 이념인 ‘돈이 없어 듣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 없는 세상 만들기’ 기업 이념을 고수하며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약을 만드는 마음으로 보청기를 제작하는데 최선을 다해 기업을 운영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원메디테크는 현재 직영점 6곳을 유지하며, 21년 5월 중순 청량리점을 종로점으로 이전 함과 동시에 6월 초순에 대구 동산병원 근처 서문시장에 재 오픈 예정인 대구점을 시발점으로 삼아 직영점 다수 증설을 예정을 예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프트웨어 심사만으로 VR·AR 의료기기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가상(VR)·증강현실(AR) 의료기기가 모바일기기 등에 탑재될 경우 전자파 안전에 관한 자료 제출없이 소프트웨어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의 ‘의료기기의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의료기기 업체가 가장 많이 부담을 느끼는 임상시험 분야는 임상시험이 요구되는 사례 및 새로운 장치 사용시 면제되는 사례 등을 명확히 제시했다. 또 의료기기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 전 소독 및 환자 사용 시 주의사항 등 사용방법과 사용 시 주의사항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정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주사기’ 풍림파마텍 법위반 없는 것으로 확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인증’ 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제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풍림파마텍을 행정조사한 결과, 의료기기법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풍림파마텍은 최근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지 못한 공장에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제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식약처가 지난 23일부터 전북 군산시 새만금 산업단지에 있는 신공장에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생산했는지, 생산했다면 어떤 목적이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행정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국내 유통된 최소잔여형 주사기 완제품 및 부분품은 인증을 받은 본공장에서 제조한 사실을 확인했다. 신공장에서도 부분품을 생산했으나 인증을 위한 생산설비 검증, 시제품 생산 등에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법에 따르면 인증을 받지 않았더라도 생산설비 검증을 위한 제조, 시제품 생산,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건 위법이 아니다. 풍림파마텍은 ‘K주사기’로도 불리는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업체다.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K주사기’ 미인증 시설 제조?…조사결과 “인증시설서 제조, 법위반 없어”

    ‘K주사기’ 미인증 시설 제조?…조사결과 “인증시설서 제조, 법위반 없어”

    “신공장서 부분품 생산 확인”“생산설비 검증·시제품 생산에 일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미인증’ 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제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풍림파마텍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기법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풍림파마텍이 전북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 안에 있는 신공장에서 LDS 주사기를 제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공장은 아직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여서 이곳에서 생산하는 LDS 주사기를 국내에 유통해선 안 된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23일부터 LDS 주사기 생산 여부와 생산했다면 어떤 목적이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행정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국내에 유통된 LDS 주사기 완제품 및 부분품은 GMP 인증을 받은 본공장에서 제조한 사실을 확인했다. 신공장에서도 부분품을 생산했으나 GMP 인증을 위한 생산설비 검증, 시제품 생산 등에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GMP 인증 전이라도 생산설비 검증을 위한 제조, 시제품 생산,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건 의료기기법 위반이 아니다. 식약처는 행정조사에서 의료기기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신공장에서 제조돼 보관 중인 부분품은 GMP 인증 전에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에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 부분품을 수출용 제품에 사용할 때도 적절한 공정관리와 부분품 및 완제품에 대한 시험검사를 철저히 하도록 행정 지도했다. 한편 풍림파마텍은 ‘K주사기’로도 불리는 LDS 주사기 생산업체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를 말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계정삭제 요청해도 자동결제”…운동앱 열에 일곱, 계약해지 제한

    “계정삭제 요청해도 자동결제”…운동앱 열에 일곱, 계약해지 제한

    소비자원, 다이어트·건강·운동 앱 10개 조사70%는 계약해지·환불제한…7일 지나면 거부도강사가 강의 중단해도 소비자에게 책임 넘기기도 #A씨는 6만원에 한 달간 온라인 홈트(홈트레이닝) 이용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결제 하루 만에 프로그램 이용이 어려워져 업체에 문의했지만,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B씨는 한 달 무료체험을 제공한다는 한 건강 모바일 앱 광고를 보고 설치했으나, 본인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앱을 설치할 때 동의한 자동결제가 이뤄질까 우려해 B씨는 고객센터에 ‘유료 프로그램은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계정 삭제를 요청했다. 그런데 4개월 뒤 B씨는 매월 5만 5000원씩 결제되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환급을 요청했으나, 업체에선 앱을 통해 취소했어야 한다고만 답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홈트에 관심이 커지면서 다이어트·건강·운동 관련 앱도 덩달아 활성화됐지만, 상당수가 계약해지와 환불 등을 제한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28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일간 이용자 수가 1000명 이상인 다이어트·건강·운동 관련 앱 10개를 조사한 결과, 7개 앱이 소비자의 계약해지와 대금 환급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대부분이 1개월 이상의 계속거래로서, 언제든지 계약해지가 가능해야 한다. 7개 앱 가운데 5개 앱은 월간·연간 구독료를 자동결제로 지불하는 방식인데, 이 중 2개 앱은 7일 이내에만 계약해지와 구독료 환급이 가능했다. 3개 앱은 자동결제를 해지해도 남은 기간 동안 계속 서비스가 제공된 이후에 다음번 정기결제시 요금 청구가 되지 않는 구조였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데도 잔여기간에 대해선 환급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계약기간을 월 또는 주 단위로 정하는 2개 앱은 계약기간 절반이 지나면 계약해지가 불가능해지거나, 계약 이후 1주일 이내에만 50%를 적립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었다. 사업자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전체 10개 앱 가운데 2개 앱은 ‘다이어트 강사가 강의를 중단하는 경우’, ‘회사의 사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등 사업자 귀책사유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되는 경우에도 사업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약관 및 운영방침 등을 위반한 경우’와 같이 명확하지 않는 사유로 소비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 4개 앱은 소비자들의 이용 후기 등 저작물을 ‘사전 동의’가 아닌 ‘사후 통보’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고, 2개 앱은 저작물 이용목적을 ‘서비스 및 사업 관련’ 등 추상적이고 자의적으로 규정했다.소비자원은 일부 앱에서 과장광고도 확인했다. 3개 앱은 식품 광고를 하면서 일반 식품인데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우려가 있는 ‘면역력을 높여라’, ‘지방 합성 방해’ 등의 표현과 체험 후기를 이용했다. 또한 1개 앱은 일반공산품인 마사지기에 대해 ‘혈액공급 원활’, ‘통증 감소’ 등과 같이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이상한 나라의 ‘원격의료‘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이상한 나라의 ‘원격의료‘

    지난 10여년 정치권, 경제계, 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의료쟁점은 단연 ‘원격의료’다. 토론회, 공청회도 아마 수백번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임상현장에선 정작 ‘원격의료’의 실체가 뭔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밖에 없다. ‘원격의료’가 어떻게 유용하고 우수한지 제대로 된 설명이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원격의료를 주장하는 분들은 한국이 마치 모든 원격의료를 허가하지 않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서는 이미 수많은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격영상의학’은 이미 광범위하게 도입돼 이제 의료현장에서 필름이 사라지고 있다. 피부질환은 물론이고 상처 부위, 수술 부위 추적관찰은 스마트폰 사진과 동영상을 사용한다. 환자진료기록 역시 전산화돼 각종 원격기기에서 색인도 가능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진료와 전화처방 역시 허용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십수년을 오로지 ‘의료법에 원격의료를 명시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이들이 있다. 우선 의료기기 회사와 민간보험사들은 스마트폰 앱, 생체정보 취득 및 전송을 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를 팔기 위해 끊임없이 각종 규제 완화를 요구한다. 그중 하나가 ‘원격의료’의 법적 허용이다.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이들이 파는 장비를 사용하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민간보험사는 건강관리서비스라는 상품을 통해 개인건강정보를 수집하는데, 원격의료 허가가 필요하다. 효과가 있는 체외진단기기 및 스마트폰 앱은 지금도 사용 중이다. 이들로 건강보험상 진료비 및 추가 수가를 보장받겠다는 건데, 이는 비용효과성 평가를 통과하면 될 일이다. 다음으로는 경제관료와 투기꾼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체외진단기기, 거대 통신회사, 민간보험사 컨소시엄으로 ‘원격의료’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주식시장 등에 반영해 기업투기를 부추겨 한몫 챙기려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 세력의 후원을 받는 언론과 청부과학자들이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효과나 환자편의보다는 뜬구름 잡는 장밋빛 광고만 쏟아낸다. 인공장기, 원격치료기기 등의 발전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실체다. 정작 한국은 실체가 분명한 신의료기술이나 첨단의약품을 규제로 외면하는 까다로운 평가검증제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다른 선진국에 비해 규제가 너무 엉성하다. 한국에서 허가된 의료기기나 재생의약품 중 상당수가 해외에서 국가 승인을 받지 못해 사용도 못 할 정도다. 따라서 이젠 ‘원격의료’를 의료법에 명시하고자 하는 세력도 근거중심의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원격의료가 세계적 흐름이니 규제 완화를 검토’하자는 세미나를 열었다. 그렇다면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라도 해 보라고 권해 주고 싶다. 더이상 실체 없는 허풍으로 국민들을 귀찮게 하는 건 곤란하다. 이상한 나라의 아무말잔치는 이제 그만하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