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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양극화 타개로 새로운 중산층 시대 열겠다”

    尹 “양극화 타개로 새로운 중산층 시대 열겠다”

    국가조찬기도회 취임 후 두번째 참석“4대 구조개혁에도 박차···연내 의료개혁 핵심 과제 마무리”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임기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로 국민 모두가 국가 발전에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기조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민생과 경제의 활력을 반드시 되살려 새로운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4대 구조개혁은 우리 사회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조속히 완수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교육·노동·연금개혁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의료개혁은 연말까지 핵심 과제를 마무리하겠다”며 “임기 내에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또 “교육개혁은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안착시키고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길러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노동개혁으로 기업과 근로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노동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의 민생과 직결된 연금개혁도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 전반기에는 민간 주도의 시장 중심 기조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 건전 재정 기조가 자리 잡았고,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도 활력을 찾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마친 남미 순방 성과를 거론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층 격화되며 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식량 공급망 위기가 세계 각국 경제를 더욱 큰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 행정부 교체를 맞아 세계 안보와 경제 질서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의 리스크가 우리 앞에 주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쭉 그래왔듯이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초교파적 기독교 성도들이 모여 화합과 희망을 다짐하는 자리로 지난 1966년 시작했으며,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2월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참석했다.
  • 의료인 사법리스크 줄인다…불가항력 사고 땐 ‘국가 보상’

    의료인 사법리스크 줄인다…불가항력 사고 땐 ‘국가 보상’

    단순 과실은 ‘피해 배상 조정’ 제시소환 줄여 중과실만 기소하기로중증 소아·응급 의료도 보상 포함 정부가 필수 의료 기피 원인으로 꼽히는 의료사고 사법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가칭 ‘의료사고심의위원회’(심의위)를 신설한다. 단순 과실이나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불필요한 수사와 조사를 최소화해 의사들의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분만뿐만 아니라 중증 소아·중증 응급 의료사고도 ‘국가보상’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최대 보상액은 3억원이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속도감 있는 개혁을 위해 연내에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의료인 사법리스크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은 의료사고가 나서 의사가 기소되면 나중에 법원에서 무죄 판정을 받더라도 수사 당국에 계속 불려 다녀야 한다. 의개특위는 의료사고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의사를 굳이 기소하지 않고도 충분히 조정 가능한 사건인지 먼저 판단하게 했다. 단순 과실은 민사로 보내고, 중과실만 기소가 이뤄지도록 해 소환 조사에 따른 의사들의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심의위 판단 결과 단순 과실이면 ‘피해 배상 조정’, 불가항력 의료사고라고 판단되면 ‘국가 보상’ 의견을 수사기관에 제시하는 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단순 과실은 형사로 가더라도 환자들이 승소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더 빨리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에선 환자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와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중증 소아·중증 응급 의료사고를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금은 분만 사고만 대상이다. ‘불가항력 의료사고’ 범주에 묶이면 사고 발생 시 환자나 환자 가족이 최대 3억원의 국가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동네 병원과 대형병원인 상급종합병원 사이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2차 병원(중형병원)도 집중 육성한다. 중증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중등증 이하 환자들은 종합병원 등 중형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특정 진료과목에 특화된 전문병원도 강화한다. 유형과 목적, 기능에 따라 전문병원을 세분화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면 보상도 많이 준다. 특히 뇌혈관이나 화상, 심장, 아동 등 인프라 유지가 필요한 분야는 전폭적으로 보상한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초고난도가 아닌 응급·중증 환자 대응이 가능한 2차 병원을 집중 육성해 이 병원들을 거점화, 규모화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탄핵’ 의협회장, 다시 SNS 열었다…“모두 밝히겠다” 폭로 예고

    ‘탄핵’ 의협회장, 다시 SNS 열었다…“모두 밝히겠다” 폭로 예고

    지난 10일 탄핵안이 가결돼 대한의사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이 ‘막말 논란’으로 폐쇄했던 페이스북 계정을 다시 열었다. 이어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전 회장은 지난 12일 밤 페이스북 계정을 다시 열어 “박단이 의협 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모든 권한과 책임 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면서 “분명한 건 본인이 누누히 얘기해왔던 ‘2025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당 글에 댓글을 달아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박단을 배후 조정(조종)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임 전 회장은 페이스북에서 잇단 막말을 하다 의료계 안팎의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달 계정을 닫았다. 임 회장은 탄핵 위기에 몰리자 지난달 30일 의협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SNS 계정을 삭제하겠다”며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임 회장은 탄핵된 지 이틀 만에 페이스북을 다시 열었다. 임 회장은 이어 13일에는 새 글을 올려 자신의 탄핵에 대해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유가 어떻든 회장 취임 전부터 탄핵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자들에게 빌미를 주어 넘어간 것 자체가 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결코 바뀌는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이번에 절감했다”면서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원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 오늘 비대위원장 선출앞서 협회는 지난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전 회장의 불신임(탄핵)안을 가결했다. 불신임안에는 대의원 170명이 찬성해 가결 정족수(150명)를 훌쩍 넘겼다. 이로서 의정 갈등 국면에서 지난 5월 취임했던 임 전 회장은 두 번째 탄핵 시도 끝에 6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의료계에서는 임 회장이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한 가운데,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오히려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이 이어져왔다. 정부를 상대로 의료계의 입장을 관철시키기는 커녕 부정적인 여론만 키워 의료계의 입지를 위축시켰고, 그 결과 2025학년도 의대증원과 간호법 등 의사단체가 반대하는 각종 의료개혁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또 박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어 의료계 내부의 분열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임 회장이 탄핵되면서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저녁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의협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다.
  • 대통령실 “尹, 뉴스위크 인터뷰 키워드는 강인함·결단력”

    대통령실 “尹, 뉴스위크 인터뷰 키워드는 강인함·결단력”

    대통령실이 13일 “뉴스위크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혁추진 의지의 ‘강인함’(resilience)과 ‘사심 없는 결단력’(selfless determination)을 키워드로 봤다”고 밝혔다. 하태원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은 이날 최근 윤 대통령의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올린 ‘대통령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란 제목의 기고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4대 개혁의 성공은 이제 전 세계인의 관심거리가 됐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 북한의 도발 같은 외교 안보 현안으로 시작해 4대 개혁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경제 현안, 저출생 문제 등으로 주제가 넘나 들었지만 대통령의 대답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70여분간의 인터뷰 상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윤 대통령의 생각의 흐름에는 거침이 없었고, 인터뷰 내내 취재진의 끄덕임이 이어졌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당장이라도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듯 으르렁거리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대통령의 확신에 찬 모습이 취재진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했다. 뉴스위크가 커버스토리 제목을 ‘윤 대통령에게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고 뽑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11월 5일)가 나온 직후 발간된 첫 잡지 커버 스토리로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다. 대표 이미지로는 윤 대통령이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을 골랐다. 뉴스위크와 인터뷰 관련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3월부터였다고 한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커버스토리로 다뤄보겠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었고,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추진에 매진하던 시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다시 한번 인터뷰 논의가 재개됐고, 지난달 16일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계획된 인터뷰 시간을 소화하고도 추가적인 질문 3~4개를 더 소화했다고 한다. 70여분 간 이어진 인터뷰 뒤 진행된 프로필사진 촬영에도 윤 대통령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제작진의 요청에 응했다고 한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취재진들에게 2층 접견실을 소개하며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 수여한 ‘용기 있는 사람들 상’, 지난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선물 받은 빈티지 야구 용품, 그룹 퀸과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돈 매클린의 레코드판 선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 [사설] 尹 ‘양극화 해소’ 의지, 개각에 선명하게 담길 수 있어야

    [사설] 尹 ‘양극화 해소’ 의지, 개각에 선명하게 담길 수 있어야

    정부가 그제 “물가안정, 고용확대, 수출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의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요지의 ‘윤석열 정부, 반환점을 맞아 경제 성과 점검’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3%에 그치고,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건전재정 기조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했다는 등 긍정적 자평이 많았다. 실생활 속 체감경제와는 사뭇 달랐다. 물가상승세가 최근 다소 꺾였을 뿐 수년간의 고물가 충격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수출도 지난해 말부터 살아나는 듯하다 7월부터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고용률 상승도 청년층의 안정적 취업보다는 고령층, 단기고용 위주여서 일자리의 질은 되레 저하됐다는 평가가 많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일부 거시경제 지표는 개선됐으나 서민들의 체감경제가 악화돼 국정운영 동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양극화 해소에 후반기 국정운영의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는 강력해 보인다. 어제 대통령실은 “시장의 일차적 분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양극화가 초래된다면 정부가 나서서 이차적으로 분배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 대선 압승은 오랜 물가고와 양극화로 체감경제 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국민 불만이 가장 큰 배경이었다. 그러나 양극화는 포퓰리즘식으로 마구 돈을 풀거나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것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현금보다는 맞춤형 체감정책과 규제개혁을 포함한 경제·사회 구조개혁이 함께 뒷받침될 때 가능해진다. 윤 대통령이 노동·교육·연금·의료개혁에 저출생 대응까지 포함하는 ‘4+1 개혁’의 연내 성과를 독려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연말 연초 개각에서 민생 안정을 위한 양극화 해소를 선명하게 상징하는 인사로 정책 의지를 구체화해야 한다. 인적 쇄신과 함께 기존 정책, 심지어 선거공약 중에서도 버릴 건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다. 야당 또는 진보 정책 중에서도 받아들일 것은 통 크게 수용하는 자세로 정책을 쇄신하기 위한 당정협의에 속도를 붙여 줘야 한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금융, 통상, 산업 전반에 몰려올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 경제전략을 새로 짜고 물가와 수출 등 거시경제 지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양극화 타개” 尹의 후반전, 민생 속도낸다

    “양극화 타개” 尹의 후반전, 민생 속도낸다

    “당정, 심기일전 힘 모아 다시 뛰자”대통령실 “현금 지급은 지양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통상 진보 의제로 인식된 ‘양극화 타개’를 후반기 국정 기조로 제시한 것은 이채롭다. 임기 전반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후반에는 민생을 챙기는 한편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중도층까지 지지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정 기조에 변화를 주는 등 쇄신 드라이브를 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렇게 당부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반기에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간 주도 시장 경제로 경제 체제를 전환시켜 경제를 정상화하고 그 틀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며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서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사람이 기회를 얻고 희망을 갖도록 다각도로 검토해 진정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압승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극화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고, 미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그간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주로 ‘4+1 개혁’(연금·의료·노동·교육+저출생 대응)의 연내 성과를 독려해 왔다. 임기 반환점(10일)을 돈 뒤 첫날인 이날 양극화 타개를 언급한 것을 두고 후반기 국정 기조는 민생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전체적인 틀을 개혁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정부의 친시장 정책에도 국민 실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는 반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늘 국민 편에 있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에 수출, 투자, 고용 등 시장 경제의 기반을 만들어 놨고 경제 체력을 어느 정도 다져 놨으니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민생 및 양극화 해소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3일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이후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후속 대책을 준비해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금 지급은 지양하고 어려운 사람이 기회를 얻도록,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양극화 해소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고 종합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재정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게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준·계층·타깃 등 구체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며 “어려운 분들을 타깃으로 정한 맞춤형 체감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 물가 잡는 방법, 장바구니 물가 안정 관리도 하나의 사안이고 다음달 초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정 관계에 대해선 “정부와 여당 모두 심기일전해서 힘을 모아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며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4+1 개혁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대국민 담화에서 당정일체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보조를 맞췄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회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윤 정부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화물연대 파업 대응·체코 원전 수출·의료개혁’ 4가지를 꼽았다. 한 대표는 “(정부를) 비판하는 지점도 많이 있다. 당은 민심을 따라서 변화와 쇄신을 함으로써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제는 성과로 보여 줄 때”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를 거론하며 민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결국 1부터 100까지 민생”이라면서 “우리가 어떤 평가를 받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을지는 후반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 서울대의대 비대위 재신임, 전체 교수 77.7%가 계속 신임 투표

    서울대의대 비대위 재신임, 전체 교수 77.7%가 계속 신임 투표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며 회의론이 불거졌던 서울대 의과대학·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재신임 투표 결과, 현 비대위가 다시 신임을 얻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서울대 의대 병원 교수들을 상대로 재신임 투표 결과 응답자 683명 가운데 531명(77.7%)이 ‘현재 비대위를 계속 신임한다’고 답변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6일부터 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현 비대위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3기 비대위는 올해 5월 강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기 비대위는 의사 수 추계 공모, 대통령실·정부와의 의료개혁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토론회에서는 정부와 입장차만 확인하는 등 의정 갈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선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과 비대위 활동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 “동해 유전, 가능성 높은 곳 시추… 수천조 나오는 것”

    “동해 유전, 가능성 높은 곳 시추… 수천조 나오는 것”

    “체코 원전 24조 헐값? 무식한 얘기”필수의료 보상·실손보험 개선 속도내년도 의대 정원엔 “수정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곳에 시추공을 이제 뚫기 시작하는데, 이게 되기만 하면 수천조의 저것(석유·가스)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앞서 전 세계의 해상 유전, 가스전 사례를 보고받았는데 한 번에 (자원이) 나오는 사례는 거의 없고, 여러 차례 해야 한다”면서 “첫 번째 (시추)에 나온다는 것은 보장하기 어렵지만,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직접 동해 유전·가스전에 대해 대국민 브리핑을 했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의 주요 성과 중 하나인 체코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헐값 수주 의혹에도 적극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2기를 24조원에 수주한 것을 헐값이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무식한 얘기”라며 “과도한 금융지원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얼마 하기로 약속한 것도 없다. 금융지원이 나올 수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내년 3월로 예상되는 두코바니 원전의 본계약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체코 반독점 당국은 지난달 30일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맺기로 한 원전 신규 건설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한 바 있는데, 윤 대통령은 “저는 잘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4+1 개혁’(의료·교육·노동·연금+저출생) 중 의료개혁 추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체계 개선, 의료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는 실손보험 제도 등까지 종합해서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의사들이 수술·치료에 따른 사법리스크에 굉장히 민감하므로 책임보험제도를 설계해 사법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2025년 수능일이 14일”이라며 조정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2026년도 입학정원에 대해선 “의료계와 협의체에 의견을 내라고 했다. 같이 논의해 합리적 의견이면 거기에 따르면 된다”고 덧붙였다.
  • 尹 “동해 유전, 가능성 높은 곳 시추…수천조 나오는 것”

    尹 “동해 유전, 가능성 높은 곳 시추…수천조 나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곳에 시추공을 이제 뚫기 시작하는데, 이게 되기만 하면 수천 조의 저것(석유·가스)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앞서 전 세계의 해상 유전, 가스전 사례를 보고받았는데 한 번에 (자원이) 나오는 사례는 거의 없고, 여러 차례 해야 한다”면서 “첫 번째 (시추)에 나온다는 것은 보장하기 어렵지만,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직접 동해 유전·가스전에 대해 대국민 브리핑을 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성과 중 하나인 체코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헐값 수주 의혹에도 적극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2기를 24조원에 수주한 것을 헐값이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무식한 얘기”라며 “과도한 금융지원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얼마 하기로 약속한 것도 없다. 금융지원이 나올 수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내년 3월로 예상되는 두코바니 원전의 본계약 성사 가능성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체코 반독점 당국은 지난달 30일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맺기로 한 원전 신규 건설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한 바 있는데, 윤 대통령은 “저는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4+1 개혁’(의료·교육·노동·연금+저출생) 중 의료개혁 추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체계 개선, 의료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는 실손보험 제도 등까지 종합해서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의사들이 수술·치료에 따른 사법리스크에 굉장히 민감하므로 책임보험제도를 설계해 사법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2025년 수능일이 14일”이라며 조정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2026년도 입학정원에 대해선 “의료계와 협의체에 의견을 내라고 했다. 같이 논의해 합리적 의견이면 거기에 따르면 된다”고 덧붙였다.
  • [단독] 상급병원 75% ‘중증 위주로 재편’ 참여… 의료개혁 첫 성과 낸다

    [단독] 상급병원 75% ‘중증 위주로 재편’ 참여… 의료개혁 첫 성과 낸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진료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47곳)의 75%인 35곳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빅5’ 중에선 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새로 합류했고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개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연내 첫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1·2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세브란스와 서울아산병원 등 18개 병원 외에 17곳이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혔다. 17곳 중 13곳이 3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됐고 4곳은 심사 대기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3차 선정기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신청한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체 일반 병상(1121개)의 10%인 111개 병상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신청 준비를 마쳤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진행 중인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중도 종료 문제가 마무리된 뒤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빅5 병원이 모두 참여하면 머지않아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차 때 합류한 병원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경희대병원, 경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부산대병원, 단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이다. 이 병원들이 줄인 일반 병상은 1861개다. 적게는 4.5%(경북대병원)에서 많게는 13.9%(서울아산병원)까지 줄였다. 구조 전환 대상으로 선정된 병원들은 현재 50% 수준인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일반 병상을 10~15% 줄여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은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권역 내 진료협력병원이 진료하게 하자는 취지다. 이 구조가 자리잡으면 중증 환자에 대한 배후 진료 역량이 커지면서 응급 환자 대응력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개혁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의사 단체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형국이 되자 의료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오는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 여부를 지켜본 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5일 총회를 열고 향후 행보를 논의하기로 했다.
  • 與 3선 김성원·이만희… 초선 한지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탈윤’ 가시화?

    국민의힘 소속 3선 김성원·이만희 의원과 의사 출신 초선 한지아 의원이 오는 11일 출범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당을 대표해 참여한다. 친윤(친윤석열)계·중진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과 이 의원의 참여를 두고 여권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합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협의체에 한덕수 국무총리 등 고위급 인사가 참여할 것을 지시했다. 김 의원은 6일 통화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 편익을 위해 의료계에 닥친 현실도 풀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공론의 장을 열어 해법을 찾는 것이 우리의 의무인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부와 의료계 간) 조율 차원의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역할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의 협의체 참여가 주목받는 건 한동훈 대표가 주도해 발족한 이른바 ‘한동훈표’ 기구이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시작으로 중진 의원들의 친한계 이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한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 당내에 위기감이 퍼지면서 조용한 탈윤(탈윤석열)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협의체와 같은 형식이나 계기가 마련됐을 때 (친한으로) 많이 넘어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윤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황이어서 대대적인 탈윤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친윤계 한 의원은 “본인들 의정 활동에 필요해서 하는 것이고 협의체가 출발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건데 굳이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협의체에 한 총리를 비롯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도록 지시했다. 정책 결정권이 있는 인사를 협의체에 참여시켜 의료계 의견을 듣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먼저 나서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단독]상급종합병원 75% 일반병실 줄인다…연내 의료개혁 첫 성과

    [단독]상급종합병원 75% 일반병실 줄인다…연내 의료개혁 첫 성과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진료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47곳)의 75%인 35곳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빅5’ 중에선 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새로 합류했고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개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연내 첫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1·2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세브란스와 서울아산병원 등 18개 병원 외에 17곳이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혔다. 17곳 중 13곳이 3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됐고 4곳이 심사 대기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3차 선정기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신청한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체 일반 병상(1121개)의 10%인 111개 병상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신청 준비를 마쳤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진행 중인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중도 종료 문제가 마무리된 뒤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빅5 병원이 모두 참여하면 머지않아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차 때 합류한 병원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 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고려대 안암·구로·안산 병원, 경희대병원, 경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부산대병원, 단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이다. 이 병원들이 줄인 일반 병상은 1861개다. 적게는 4.5%(경북대병원)에서 많게는 13.9%(서울아산병원)까지 줄였다. 구조 전환 대상으로 선정된 병원들은 현재 50% 수준인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일반 병상을 10~15% 줄여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은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권역 내 진료협력병원이 진료하게 하자는 취지다. 이 구조가 자리잡으면 중증 환자에 대한 배후 진료 역량이 커지면서 응급 환자 대응력도 나아질 전망이다. 의료 개혁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의사 단체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형국이 되자 의료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오는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 여부를 지켜본 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오는 15일 총회를 열고 향후 행보를 논의하기로 했다.
  • [사설] 尹 담화·회견, 국민 신뢰 회복의 마지막 기회로

    [사설] 尹 담화·회견, 국민 신뢰 회복의 마지막 기회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갖는다. 담화 형식으로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이어지는 기자회견에서는 일문일답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답할 것이라고 한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한 ‘공천·선거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한 대국민 설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여권의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은 이달 중순 해외 순방 이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이왕이면 순방 전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참모진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제언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시간을 더 흘려보내면 여론이 되돌릴 수 없이 악화되리라는 위기의식의 발로일 것이다. 답답한 정국에 숨통을 터 국정 정상화의 발판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앞서 지난 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참모진 전면 개편·쇄신용 개각,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 5대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한 대표가 “독단적 국정 운영에 국민 반감이 커졌다”는 등 용산을 압박하고 나선 모양새에 떠밀리듯 입장을 표명하는 게 윤 대통령으로서는 내키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악화된 민심을 동력 삼아 탄핵·하야·임기 단축 개헌 등 조기 대선 의도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번 담화와 회견에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마지막 자리라는 결연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까닭이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은 잦을수록 좋다. 다만 지난 4월의 의료개혁 담화처럼 일방통행식이 돼서는 불통 이미지가 더 굳어져 진의가 전달되기 어려워진다. 국정 성과에 대한 홍보는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대통령과 그 주변인들의 문제가 국정 발목을 잡는 일이 다시 없게 하겠다는 믿음을 심어 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 대표가 거론한 사항을 100% 수용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기된 의혹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통 크게 수용해야 한다. 국민적 의혹이 쏠린 공천 개입, 여론조사 조작, 창원 국가첨단산업단지 선정 등 명씨 관련 의혹들을 무엇보다 성실하게 해명해야 한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식의 대응이 한마디라도 더 나와서는 국민 실망이 돌이킬 수 없어진다. 민주당이 14일 강행 처리하려는 세 번째 김여사특검법에 대해서도 의혹 해소를 위한 방안을 충실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겠다면 윤 대통령만이 할 수 있고 언론도 예상 못 한 특단의 처방까지 제시되면 더 좋을 것이다.
  • [공직자의 창]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한 의료사고 안전망

    [공직자의 창]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한 의료사고 안전망

    “사법리스크가 만연한 상황에서 젊은 의사들이 필수과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 지난 8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토론회에서 나온 뇌 수술 전문의의 진단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료행위는 긴급성, 치명성, 예측 불가능성 등으로 높은 사고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진료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합의·조정보다 민형사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잦다. 이는 의사들의 소신 진료를 위축시키고 대학병원을 떠나 개원가로 이탈하도록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의료사고로 기소되지 않더라도 길게는 1년 넘게 수사가 이어진다. 소모적인 소환 조사는 중증·응급 수술 등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큰 부담이 되거니와 언젠가 자신도 겪을 수 있다는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의료사고 사법리스크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일본 등에서도 치열하게 논의됐다. 그 결과 피해자의 권익을 충분히 보장한다는 전제 아래 최선을 다한 의료진의 형사처벌을 적정화하는 제도적 틀이 갖춰졌다. 영국은 의료사고 설명 의무, 신속한 배상을 전제로 중과실로 인한 의료사고에 대해서만 기소하고, 일본은 2008년 ‘정상적 의료를 상당히 일탈한 중과실만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라는 정부 지침을 발표했다. 높은 위험이 따르는 의료사고의 특수성을 반영한 형사 체계를 만든 것이다. 정부는 지난한 소송 속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고통받는 불합리한 상황을 타개하고 의료진이 과도한 불안 없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개혁 4대 과제 중 하나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의료계, 환자·소비자, 법조계 등이 머리를 맞대고 수용성 높은 합리적 대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지난 8월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는 환자의 의료사고 입증 부담 완화를 위한 의료사고 설명의무, 환자 대변인제 등 의료분쟁조정제도 혁신, 불가항력 의료사고 국가보상 현실화 등 피해자 권익 보호 방안이 담겨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도 충실히 반영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환자 권익 보호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사법리스크를 크게 줄이기 위한 수사절차 개선과 형사처벌 체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소모적 소환조사를 줄이고 의학적 근거에 따른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의료분쟁 조정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함으로써 현장에서 크게 느끼는 수사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중과실이 아닌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책임을 합리적 범위에서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사고 형사체계 개선은 다양한 쟁점이 있으므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의료사고는 환자와 가족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고 최선을 다한 의료진에게도 트라우마로 다가온다. 고소·고발과 장기간의 소송 과정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 지난 수십 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의료사고의 원인보단 결과와 책임을 중시하는 형사법 체계 속에 의료사고 안전망은 부분적 제도 개선만 있었을 뿐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의료사고에 따른 분쟁이 소송에 의존하지 않고 환자와 의료진의 소통과 신뢰 속에 원만히 해결되고 최선을 다한 진료는 형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법률 개정 등 근본적 개혁을 서둘러야 할 때다. 정부는 속히 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 尹 시정연설, 韓 총리가 대독…“4대 개혁, 국가 생존 위한 절체절명 과제”

    尹 시정연설, 韓 총리가 대독…“4대 개혁, 국가 생존 위한 절체절명 과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독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개혁은 국가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국무총리가 대독한 것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홍원 전 총리 이후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고,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으며,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자동차 산업의 수출 증가와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의료·연금·노동·교육 4대 개혁, 절체절명의 과제”윤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저출생·고령화라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에 대해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마련했다”며 “당면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정부는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단일한 연금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정부안이 논의의 시작이자 기준점”이라며 “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돼 빠른 시일 내 사회적 대합의가 이뤄지고 법제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개혁과 교육개혁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 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하고, 개인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늘봄학교를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로 6학년까지 대상을 넓혀서 아이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반등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고 인구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혼인 건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북러 불법 군사 공조, 우리 안보에 큰 위협”현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니라, 느슨했던 부분이나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힌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등 북러 군사 공조에 대해서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의협회장 탄핵 여부 새달 10일 결정… 꽉 막힌 의정 대화, 반전 계기 될까

    의협회장 탄핵 여부 새달 10일 결정… 꽉 막힌 의정 대화, 반전 계기 될까

    다음달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을 결정하기 위한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개최된다. 의협 대의원회는 29일 오후 16개 시도 의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 회의를 열고 임 회장 탄핵안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건을 10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대의원 246명 중 3분의2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불신임 안건에 찬성하면 임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 ‘임현택 체제’가 흔들리면 의사 사회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의료계 일각에선 임 회장이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야 의정 갈등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정부와의 대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공의 대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임 회장과 테이블에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연일 각을 세워 왔다. 그러나 임 회장 탄핵 움직임은 회장 자리를 둘러싼 ‘파워게임’일 뿐 새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전공의와 의대생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의협은 임 회장 탄핵 국면이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래에 필요한 의사 수를 산정하는 전문기구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의사 단체가 모두 참여하지 않으면서 추계위 연내 출범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병원 단체와 수요자 단체, 연구기관은 위원 추천을 완료했지만 의사단체가 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의사 단체 참여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탄핵 위기에 몰리는 등 의료계 내부에 지각변동 움직임이 일자 ‘개문발차’하는 대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의사 단체와 달리 간호사 인력 추계위원회는 공급자·수요자 단체와 연구기관에서 모두 위원을 추천했다. 정부는 추천받은 후보자를 심사해 위원을 선발한 뒤 연말까지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개혁의 또 다른 축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등 8곳에 이어 이날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10곳이 시범사업 대상에 추가 선정돼 참여 기관이 18곳으로 늘었다.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40%다.
  • 의대생 휴학 승인, 대학 자율에 맡긴다

    의대생 휴학 승인, 대학 자율에 맡긴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에 대해 정부가 각 대학의 자율로 휴학을 승인하기로 했다. 일부 의료계 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전제로 의대생 휴학 승인을 내건 데다 의대생들이 대거 유급·제적될 위기에 놓이자 내년 복귀를 조건으로 휴학할 수 있다던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도 하기 전 좌초될 고비는 넘겼지만, 전공의·의대생들의 복귀를 끌어내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29일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휴학 승인을 막아 왔지만, 연내 의대생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지난 6일 비상 대책을 냈다. 2025학년도 복귀를 약속할 경우 개인적 휴학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교육부가 ‘복귀 전제’를 떼고 23일 만에 재차 방침을 완화한 것은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를 맞이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전날 지방 거점 국립대 총장들도 “휴학 승인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학과 의료계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의대생의 휴학 승인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은 이날 영상 간담회를 열어 자율적인 휴학을 승인하기로 했다. 서울대 의대에 이어 이날 연세대 의대 등 대학들은 잇따라 휴학계를 승인했다. 대부분 학칙상 1회 휴학 신청 기간이 최대 1년인 만큼, 의대생들이 내년에는 학교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늘 이 자리가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절차상 자율권을 대학에 준 것”이라면서도 “동맹휴학을 전면 허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 의대처럼 휴학 사유에 대한 판단 없이 일괄 처리(휴학 승인)한 것은 정상적인 휴학 처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대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은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정부 결정을 반겼다. 조건 없는 휴학 수용으로 ‘걸림돌’이 하나 사라지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의대협회는 “휴학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했고, 대한의학회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 붕괴는 불을 보듯 명확하다”며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전공의들은 ‘증원 철회가 없다면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겠다’며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반응을 내놨다. 대한의사협회(의협)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 참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협의체의 목표가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인 만큼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입장을 밝혀야 다른 의료계 단체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이 복귀하더라도 올해 휴학생 3000명과 신입생을 더하면 내년 의대 1학년 인원이 최대 7500명에 달해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예과는 실습이 적은 편이라 그나마 사정이 낫겠지만, 본과는 사람이 많아지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학들은 휴학 절차를 확정 짓고 분반 등 2025학년도 교과 과정 운영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료개혁”이라며 “의료개혁 2차 과제로 예정된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혁의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료개혁 1차 과제로 발표했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도 박차를 가해 달라”고 강조했다.
  • 尹 “이태원 참사 2주년, 유가족에 깊은 애도”

    尹 “이태원 참사 2주년, 유가족에 깊은 애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라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관계 부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군중 관리)를 비롯해 다중 안전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 이어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재차 4대 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 추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남은 두 달 정부는 무엇보다 4대 개혁 과제 추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없이는 민생도 없고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료개혁”이라면서 “의료개혁 1차 과제인 상급 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해,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급여와 실손보험이 공적 보험인 건강보험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면서 2차 과제로 예정된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혁도 추진 속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실손보험 개혁안을 주문했다. 아울러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도록 만들었던 ‘의료사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책도 속도감 있게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21년 만에 단일 연금개혁안을 제시했다”면서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구조를 마련하고, 공론화와 의견 수렴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노동개혁과 돌봄, 유보통합,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보통합에 대해 충실한 의견수렴을 통해 연말까지 교원 자격 등 통합기준을 확정하기 바란다”면서 “내년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원 연수와 인터넷망 등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병력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넘어 파병까지 감행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야합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요한 안보 위협이자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중동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공급망, 유가, 환율 등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적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설] 특별감찰관 임명, ‘조건’ 저울질 않고 서둘러야

    [사설] 특별감찰관 임명, ‘조건’ 저울질 않고 서둘러야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두고 불거진 당정 갈등이 집권여당 내부의 계파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하자 친윤(친윤석열)계인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할 문제라는 추 원내대표의 입장에 당대표의 당무 권한은 ‘원내외 총괄’이라고 반박하면서 권한 다툼이 됐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대통령실 공무원을 감찰하는 기구다. 박근혜 정부 때 도입됐으나 초대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8년째 공석이다. 도입의 필요성은 누누이 거론됐으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야당이 난색을 보이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연계되면서 진척이 되지 못했다. 속내를 뜯어보면 여야 모두 특별감찰관 도입을 말로만 외치면서 추천 조건을 핑계로 세월만 보낸 측면이 컸다. 그러던 것을 김 여사 문제 해법으로 한 대표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통령실은 여야가 합의해 추천하면 임명하겠다면서도 당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지금껏 안 됐던 여야 합의가 갑자기 될 리 없거니와 지금은 그런 여유를 보일 때가 아닌 상황이다. 김 여사 문제가 모든 국정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찾지 않고서는 국정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부 앞에 놓인 대내외 악재들은 위험신호를 보낸 지 오래다. 의료개혁 등 4대 개혁은 지지부진하고 경제도 역성장을 겨우 면했으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미 대선의 ‘트럼프 리스크’ 등 무엇 하나 녹록한 게 없다. 이럴진대 당정 갈등도 모자라 집권당의 투톱이 권한을 놓고 실랑이하는 모습이 국민 눈에 어찌 비치겠나. 정상적 국정수행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면 지금 그 어떤 일도 주저해서는 안 된다.
  • 세브란스 등 8곳 ‘상급병원 구조 전환’ 시작… 일반 병상 763개 줄였다

    세브란스 등 8곳 ‘상급병원 구조 전환’ 시작… 일반 병상 763개 줄였다

    상급종합병원의 체질을 중증환자 진료 중심으로 바꾸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2일 정부가 참여 병원 모집 공고를 낸 지 20여일 만에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의 38.2%인 18개 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중 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이 1차 선정돼 병상 감축을 끝냈다. 8개 병원이 줄인 경증·중등증 환자용 일반 병상이 763개에 이른다. 또 서울아산병원 등 나머지 10개 병원이 2차 선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서울대·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빅5’ 병원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모집 마감 시한인 12월이면 상급종합병원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8개월여 만에 의료개혁에 가시적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8개 병원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우선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증 환자 진료 비중을 현재 5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경증 환자 진료를 30% 이내로 축소하는 구조 전환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은 일반 병상을 13.7%(290병상) 줄였다. 중등도가 낮은 환자용 병상을 줄이되 중환자·응급 진료에 필요한 병상과 인력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이번 주부터 병상 감축이 이뤄진 병원에 50% 상향된 수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권역 내 진료협력병원으로 보내 적합한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진료협력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신속하게 예약할 수 있다. 이 구조가 자리잡으면 대형병원과 중형병원은 협력 관계가 되고, 중증 환자에 대한 배후 진료 역량이 커지면서 응급 환자 대응력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사업에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임현택 회장 탄핵 문제로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의협 대의원 103명은 이날 임 회장을 탄핵하겠다며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막말로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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