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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의보조합 통폐합/「직장」도 공동조합 선택가입… 경쟁유도

    ◎의료개혁위 내년부터 의료개혁위원회(위원장 박우동 대법관) 제3분과위원회(의료보장 내실화)는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소규모 지역의료보험조합을 광역조합으로 통합,지역조합 수를 줄이기로 했다. 위원회는 강제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통합 여부는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통합에 응하는 조합에 대해 국고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단위 사업장 의료보험조합은 사업장이 소재한 광역자치단체 안에서 가입하고 싶은 직장공동조합을 선택하도록 하고,2∼3년마다 바꿀수 있도록 함으로써 직장공동조합 간의 경쟁을 통해 건실한 운영을 유도하기로 했다. 조합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줄여 정부는 보험료 인상 범위만을 정하고,구체적인 인상 폭은 조합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조합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본인부담진료비 보상금,장제비,분만 수당 등 부가급여의 범위와 수준도 확대하기로 했다.
  • 의약품 표준소매가제 존폐논란(정책기류)

    ◎재경원 “경쟁제한적 요소 없애 가격 내려야”/복지부 “판매질서 무너져 오·남용 유발” 반대/강 부총리 “개선” 공식보고 계기 손질 불가피할듯 의약품 판매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도마에 올랐다.의약품에 적용되는 「표준소매가 고시제」의 존·폐문제가 경제정책의 현안이 된 것이다. 이 사안은 물가안정 차원에서 재정경제원의 이의제기로 재론됐고 경쟁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와 의약정책을 관장하는 보건복지부가 관여하게 됐다. 재경원은 의약품 표준소매가 고시제도의 폐지론자.공산품 유통과 관련한 경쟁제한적 요소를 없앰으로써 가격파괴 바람을 의약품으로도 확산시켜야 한다는 논리다.의약품은 공정거래법 규정에 의해 정가제가 시행되는 도서와 함께 유통혁신의 사각지대에 있어 왔다는 것이 재경원의 입장이다. 재경원은 제품가격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파는 사람인 공급자와 사는 사람인 수요자간 역학관계가 작용해 결정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게 돼 있는 의약품의 가격결정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점을 든다.판매가격을 의무적으로 정해 고시하고 고시가격의 일정수준 이하에서 팔 경우 처벌토록 함으로써 소비자는 가격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현행 약사법에는 의약품 제조업자는 제약협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표준소매가를 정한뒤 의약품에 표준소매가를 표시해 출하하게 돼 있다.또 약국 등에서 표준소매가보다 30%이상 싸게 팔 경우 공장도가격 이하로 파는 것으로 보아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재경원은 법 논리상으로도 약사법에 의한 표준소매가제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고 주장한다.법에는 표준소매가 표시를 의무화함으로써 그 가격 이하로 파는 것을 금지하는 것처럼 돼 있고,하위규정인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표준소매가보다 30% 이상은 할인해서 팔 수 없게 돼 있어 의약품의 가격경직성을 심화시킬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도 『아직 관계부처간 협의가 본격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현행 의약품 가격표시제에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가 있다는 점에는이의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생각은 다르다.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경제논리만을 따져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를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표준소매가 자체가 완벽해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자유경쟁을 통한 의약품 가격안정이라는 원칙론에는 찬성한다』며 『그러나 생명과 관계되는 의약품 특성상 가격표시제를 없앨 경우 약국 또는 지역간 가격이 들쭉날쭉하는 등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함으로써 품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생길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원리에 따른 의약품 가격결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보건복지부는 또 2만여개에 이르는 의약품 가운데 광고를 통해 가격정보가 제공되는 품목은 200여개에 불과해 가격표시제를 없앨 경우 정보비대칭 현상에 의한 소비자 피해도 생길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의 다른 관계자는 『일정 수준에서 의약품 가격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판매질서의 난맥상으로 인해 의약품의 오·남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표준소매가는 너무 비싸지 않게 판매토록 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따라서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를 그대로 두되 실효성을 높이는 각론적인 보완방안을 찾고 있다.의약분업과 함께 의료개혁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의약품 가격개선안을 토대로 실마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6개 지방청을 통한 가격감시 강화,제약협회 가격관리위원회의 인원보강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그러나 강경식 부총리가 지난 2일 총리공관에서 3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대책회의에서 의약품 가격표시제를 개선하겠다고 공식 보고한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힘이 센」 재경원의 의지에 종전과 다른 무게가 실려있어 의약품 표준소매가제가 현행대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 같다.
  • 예방위주 의보 바림직하다(사설)

    의료서비스의 질적향상과 의료접근성의 제고,포괄적 의료서비스의 보장과 보건의료공급 및 사업의 육성지원,보건의료공급체계의 효율성을 증대한다는 방대한 목표를 가지고 출범한 의료개혁위원회의 첫보고서가 나왔다. 목표가 워낙 방대하므로 단시일에 획기적이고도 실현가능한 개혁안을 가시화하기를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1차 보고서는 우선 의료정책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현안의 문제와 발전모색을 위한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포괄적 정책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그런 뜻에서 위원회의 제시 과제들은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다만 모든 개혁안이 그렇듯 예산팽창에 따른 대비를 유보한채 비현실적인 이상론을 폈다는 비판은 벗을수가 없겠다. 본디 국민의 의료비용 상승률은 물가상승을 앞지르고 GNP를 앞서가게 마련이다.물가의 자연 상승요인 외에도 새로운 질병의 확대,신기술에 의한 고가장비의 보급과 평균수명연장 및 질높은 의료수혜 욕구까지 작용하여 비용을 상승시키는 추세다. 현상 유지를 하더라도 부담이 압박을 하는데 개혁에 따라 그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확대되게 한다는 것은 실현이 의문스러워진다.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채택되기 힘들다.더구나 연구소와 기구 위원회등을 많이 늘리는 개혁안도 그런 우려를 갖게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선순위를 적용해서 실시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정책건의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어보이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현행의 치료위주 의료보험제도를 예방 및 건강증진 강화 방식으로 재정립하는 과제라든지 가벼운 질환과 중증질환의 진료비 부담체계의 변화,의료보호제도의 개선등 의료보장제도에서 보건의료인력 관리에 이르는 과제등 완급을 고려해서 실시해볼만한 것들이 두루 포함되어 있어 후속되는 2차,3차「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의욕적이고 성과가 높은 결과를 마련하도록 당부한다.
  • 암·당뇨병 의보혜택길 열린다/의개위,6대과제 건의

    ◎장기치료 별도 민간보험 도입/중증질환 의보 본인부담률 낮춰/응급환자 창구 「119」로 일원화 암과 당뇨병·고혈압 등의 조기 진단 및 장기 치료비용 등 현행 의료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질병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별도의 민간보험이 도입된다. 감기 등 증상이 가볍고 진료비가 적은 질환은 본인부담금 비율을 높이는 반면 중증질환의 본임 부담률은 낮아진다. 치료 위주의 의료보험제도는 예방 및 건강증진 기능을 강화한 「건강보험」으로 전환된다. 의료개혁위원회(위원장 박우동)는 31일 고건 국무총리에게 제1차 중간 활동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개혁과제를 건의했다. 건의된 개혁과제는 ▲21세기에 대비한 의료보장 개혁 ▲응급의료체계의 효율화 ▲장기 등 이식관련 제도 확립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지원 확대 ▲보건의료산업의 수출전략산업 육성 ▲보건의료인력 국가시험 효율적 관리 등 6개이다. 의개위는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보험료·의료보험급여(적용항목과 한도)·의료보험수가(진료가격) 등이 모두낮게 책정돼 환자·의사·보험자단체 모두에게 불만인 현행 의료보험체계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특히 장기이식과 관련된 불법행위를 방지하고 뇌사인정 및 판정의 정확성,장기의 공정 분배 등을 위해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의 조속한 제정,한의약의 과학화 및 국제화,국립통합의학연구소 설립 등을 건의했다. 또 응급환자 신고접수 및 이송 창구는 전화번호 119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지금은 내무부 소방본부 산하 119와 보건복지부 적십자사 산하 129로 이원화돼 있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수가의 인상 등 민간의료기관의 투자확대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 총리 “4대 국정과제 특단의 각오로”(국무회의:4일)

    ◎나랏일 논의 추억으로 간직할터 4일 열린 정례국무회의는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의 마지막 국무회의였다. 이총리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는 담담한 표정으로 특허법 개정안 등 8개 안건을 처리했다.국무위원들에 대한 이임인사를 겸한 당부도 잊지않았다. ○…이총리는 『지난 1년 3개월 가까이 부족한 저를 도와 국정수행에 헌신해주신 국무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더구나 바로 어제(3일)까지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 성실히 임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재임기간 동안 여러분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고 고민했던 일들을 생의 소중한 기억이자 영예로 길이 간직하겠다』고 이임인사를 대신했다. ○…이총리는 국무위원들에 대한 이임인사에 앞서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과 관련된 내각의 후속조치를 다시 한번 챙기는 것을 잊지않았다. 이총리는 먼저 『대통령께서는 새로 취임하는 심경으로 심기일전하여 오늘의 비상시국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전환시키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경제되살리기」「안보태세강화」「공정하고 엄정한 대통령선거 관리」 등 4개 과제의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전 국무위원들께서는 대통령각하께서 비장한 각오로 말씀하신 세부추진계획을 조속히 실천하는데 특단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결안건◁ △특허법(개정안) △실용신안법(개) △대학원규정(제정안) △약사법 시행령(개) △특정연구기관육성법 시행령(개) △1997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의료개혁위원회 운영경비·직무분석추진협의회 운영경비·수질개선기획단 운영경비·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대표부 운영 추가소요 경비.
  •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식품 제조단계별 「위해요소 관리제」 실시”/생보대상자 생업자금융자 1,200만원으로 높여/음식쓰레기 줄이기위해 「좋은 식단제」 적극 보급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은 『경제발전의 궁극적 목적이 복지수준 향상이라고 볼때 보건복지업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장관은 4일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선진사회로 인정받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보건복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장관과의 인터뷰내용을 간추린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섰지만 사회복지는 선진국수준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선진국수준으로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요. ○복지수준은 세계 32위 ▲우리 경제수준은 세계 11위인데 비해 복지수준은 32위이며 재정에서 사회보장분야가 차지하는 비율도 6%에 지나지 않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2000년대에 대비한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복지분야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복지향상을 위해 올해 복지예산을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조4천9백9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생계보호수준을 최저생계비의 90%수준까지 높이고,생활보호대상자 자녀 학비지원대상을 인문계 고교생 전체로 확대하며,생업자금융자한도도 가구당 1천2백만원까지 인상할 계획입니다. 노령수당지급대상을 70세이상에서 65세이상으로 확대하고 지급금액도 월 3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어느 정도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시설이 부족해 민간기관에 가거나 집안에 방치되는 사례가 많은것 같은데요. ▲요즘 길에서 장애인이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장애인출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곧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증거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일반의 의식이 사회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주체로 변화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정책도 바뀌어가고 있습니다.올해 전체예산증가율이 20.3%,일반세출예산증가율이 12.8%인데 비해 장애인예산증가율은 39.3%나 됩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9백38억원으로액수로는 태부족이지만 재정여건을 감안할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 ○장애인 재활교육 역점 또 장애인복지과를 장애인복지심의관실로 승격시켰고 곧 과도 1개 더 늘릴 예정입니다.지체·시각·청각장애 등에서 내부장애도 장애의 범주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장애인이 기본생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활. 자립능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보호시설을 늘리는 한편 단순한 보호에서 재활교육 및 치료 쪽으로 시설운영을 개선하겠습니다. ­주치의제도와 지정진료제도 등 환자의 편의를 위한 시책이 의료계의 반발과 비협조로 정착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의료개혁의 방향과 가장 우선적으로 개혁해야 할 과제에 관해 말씀해주시지요. ▲주치의등록제도는 사전준비가 충분하지 못해 의료계에서 제도실시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서비스제공의 내용 등 몇가지 문제점을 들어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지정진료제도 또한 현재 400병상이상의 수련병원 등 111개 병원이 지정돼 있으나 대부분의 지정진료 의료기관에서 본래의 취지를벗어나병원의 수입을 증대시키는 방편으로 운영하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료개혁위원회가 설치돼 과제를 장·단기로 구분해 단기과제는 오는 3월,장기과제는 오는 10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의료수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의료수가가 낮아 문을 닫는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며 불평하고 있습니다. ○포괄수가제 60곳 실시 ▲요즘 동네에 있는 외과는 문을 닫고 산부인과는 병실을 없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애 낳는 일을 도와주는 산부인과가 병실을 없앤다는 것은 애는 안받고 다른 치료만 하겠다는 것입이다.또 X레이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MRI로 찍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의료체계가 왜곡되고 있습니다.의료계에서는 의료수가가 불합리하고 너무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 시범사업으로 전국 60개 병원에서어떤 주사를 놓고 어떤 약을 썼는지 하는 진료내용에 관계 없이 백내장수술은 얼마,맹장수술은 얼마 하는 식으로 진료비를 일정하게 매기는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약 분쟁해결을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개학하면 다시 시끄러워질 같은데요.한·약 양쪽을 만족시킬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겁니까. ○공중보건 한의사 배치 ▲지난해에 한 약속을 모두 지키려고 한방정책관실을 만들고 그 밑에 2개과를 설치했습니다.또 30억원의 한의학발전기금을 책정해 한의계에서 자율적으로 각 대학에 배정하도록 했습니다.한의학연구소를 한의학연구원으로 확대개편하고 G7프로젝트(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 한의학관련 연구과제를 확충해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등 한약재를 이용한 한의약의 현대화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방병원의 시설현대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공중보건한의사가 보건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행정적 준비를 해나가겠습니다.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의든,한의든국민보건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자세로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식품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한 식품공급대책은 무엇입니까. ▲식품안전관리선진화를 위해 농약잔류허용기준 등 식품위생규격기준을 국제규격에 일치시키고,식품의 원료부터 제조·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위해요소를 집중관리하기 위해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를 확대실시할 예정입니다.또 불량식품을 영업자 스스로가 전량 회수,페기하도록 하는 식품회수제를 본격시행하고 콩나물·고추장·참기름 등 국민이 많이 찾는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매년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 92년 「좋은 식단제」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좋은 식단제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1월에는 「좋은 식단제」를 빠른 시일 안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음식업계관련단체가 주축이 된 음식문화개선운동본부가 발족돼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불합리한 음식문화가 개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좋은 식단제」 정착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의료업 집중 육성 ­보건의료사업은 21세기에 우리가 반드시 경쟁력을 갖춰야 할 분야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보건의료사업발전을 위한 대책을 밝혀주시지요. ▲보건의료산업을 국가의 성장주도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개발사업은 「굿 헬스(Good Health) 21」이라는 슬로건 아래 의과학·의약품·식품과학·의료생체공학·보건의료정보·G7의료공학 등 6개 분야를 연구하는 사업입니다.연구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장기 보건의료기술개발발전계획」을 수립했으며,이를 토대로 2010년까지 약 1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내가 본 손학규 장관/취임 2개월… 사회복지수치 줄줄 외울 정도의 노력파/부드럽고 친화력 대단… 재야운동권 출신 풍토 안보여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은 문민정부가 발탁한 대표적 정치인이다.서강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93년 4월 경기도 광명시 보궐선거에서 여당후보로 당선, 정치에 입문한지 4년여만에 장관직에 오를 만큼 고속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여당 대변인 등 주요 당직도 거쳤다. 능력도 탁월하지만 신선하면서도 창의적인 이미지가 강점이다.매사에 의욕적이고 치밀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장관실에서 마주한 손장관의 입에서는 뜻밖의 말이 나왔다. 『복지부장관으로 이름을 남기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가시적 업적에는 신경쓰지 않겠다』고도 했다.정치인 출신 장관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지역구 주민을 의식,장관으로서의 활동과 업적을 하나라도 더 알리려고 애쓰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손장관은 『땅에 떨어진 복지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임 장관이 뇌물 사건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하면서 복지부 직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개인 「욕심」을 챙길 상황이 아니라는 뜻인 듯했다. 개각 발표가 났을때 『괜히 흠집만 나는 것이 아니냐』 『몸조심하다 나와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복지부에 와보니 대부분 능력이 있고 잠재력도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직원들을 감쌌다. 『문제가 많을수록 의욕이 생기더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장관은 매일 아침 열렸던 간부회의를 없애는 대신 상오 8시30분부터 티타임을 갖는다.스스럼없는 분위기속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과·계장과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10명 단위로 점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취임 이후 2개월이 지나도록 이런 일을 반복하다보니 직원들의 자신감도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본연의 업무에 대해서도 부단하게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지표나 수치를 줄줄 외울 정도로 이미 보건복지 행정을 궤뚫고 있었다. 손장관은 잘 알려진대로 유신정권에 맞섰던 재야운동권 출신이다. 날카로운 눈매 때문에 강성일 것이라는 오해도 받는다. 하지만 인터뷰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웠다.사람을 당기는 친화력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올 경제정책 방향­부처별 보고 내용

    ◎무역인프라 확충 등 수지개선책 강화/음식물 쓰레기 줄여 폐기물 대폭 감량/영세민 보호 최저생계비의 90% 지원/노동법 합리적 운영… 새 노사관계 정착 ▷농림부◁ 간척지와 우량농지 중심으로 벼재배면적을 최대한 확보한다.고품질다수확품종을 26개 품종에서 34개 품종으로 확대하고 슈퍼쌀 농가보급을 확대한다.농업경영비 절감 및 생산성제고를 위해 다양한 경영유형개발 및 경영상담기능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자율적 경영혁신을 위한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농정발전기획단을 설치,농림사업의 사전·사후관리를 강화하고 투융자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99년이후 농촌 투융자계획을 수립해 투자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현장중심의 실천적 정책을 개발한다. ▷통상산업부◁ 무역수지개선종합시책을 추진한다.기업의 당면 수출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무역인프라확충과 합리적인 소비풍토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산업경쟁력 10%이상 높이기대책의 일환으로 자금·인력·공장용지·물류 등 산업활동여건을 개선해 생산요소비용의 절감을 유도한다.기업의 생산성제고·품질향상·기술혁신 등을 통해 적극적인 경쟁력강화를 도모한다.자본재산업 및 첨단산업의 육성,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창업,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강화,환경친화적 산업발전을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조명·노후설비 등 에너지절약잠재력이 큰 부문에 대한 효율향상시책을 중점추진한다.에너지가격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원천적 소비절약을 유도한다.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의 창업지원·물류·금융거래의 정보화 등 산업경쟁력향상을 위한 정보화사업을 추진한다.정보통신산업발전종합대책을 추진한다.상반기내 시내전화·시외전화 등 신규사업자 추가허가,지난해에 인가된 신규통신사업자의 경쟁체제정착,차세대 이동통신 등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민·관협력체제강화 등 국내 경쟁체제를 조기에 정착시킨다.사업자간 서비스의 질 향상 및 가격인하경쟁유도 등 정부규제 철폐 및 공정경쟁제도를 강화한다.지방체신청과 우체국에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 인력절감 및 서비스개선을 도모한다. ▷환경부◁ 31개 중소도시,38개 농어촌지역,27개 도서지역의 생활용수공급시설확충 및 강변여과수 등 새로운 식수원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먹는 물 공급기반을 구축한다.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폐기물감량시책의 지속적인 추진 및 재활용촉진을 위한 재활용품 수요기반을 확대하고 재생산업을 육성한다. ▷보건복지부◁ 영세민의 생계보호수준을 최저생계비의 80%에서 90%수준으로 높이고 장애인 및 노령수당을 확충하는 등 사회취약계층의 기본적 생활보장 및 자립지원시책을 강화한다.98년 전국민연금실현을 위해 도시자영업자에 대한 국민연금 확대적용방안과 연금재정안정화대책을 마련한다.오는 10월까지 의료개혁위원회를 통해 의료전달체계개선,의료보장내실화 등 의료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의료보험급여기간을 연간 240일에서 270일로 연장하고 보청기 등 장애인보장구에 대한 보험급여를 실시한다. ▷노동부◁ 탄력근로시간제도입 등에 따른 임금저하방지,정리해고제도의 합리적 운영등을 통해 새 노사관계제도의 조기정착을 유도한다.고용보험의 적용대상사업체를 30인이상에서 10인이상으로 확대하고 실직자에 대한 창업교육지원,채용장려제 도입 등 고용안정지원제도를 활성화한다. ▷건교부◁ 금년중 50만∼6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고 소요택지를 충분히 공급한다.간선 수송망구축을 위해 7개 고속도로와 경인운하건설을 착수한다.수도권정비계획 수립,지방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광역권과 낙후지역을 본격 개발한다. ▷해양수산부◁ 3대국책사업(가덕·광양·아산만) 및 6개 신항만(인천·새만금·목포·울산·포항·보령)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해 97년중 부산항 4단계,광양항 1단계,아산항 1단계 공사를 완료한다.상반기중 부산 가덕신항만개발사업의 민자유치사업시행자를 선정,하반기에 착공한다.올 5월부터 9월 사이 태평양 심해저 망간단괴 및 남태평양 망간각탐사를 시행한다. ▷과기처◁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을 상반기중 수립,10개 부문의 실천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한국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을 세계적 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대학 우수연구센터 및 고등과학원의 중점지원을 통해창조적 기초과학인력을 육성한다. ▷공정위◁ 운수·주류·유통·전문자격서비스·공정거래법 적용제외 카르텔 등 5개 분야에 대한 경쟁제한적 법령 개선작업을 추진한다.한계기업의 퇴출과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계열회사간 자산·자금·인력분야의 부당한 지원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기업집단의 계열분리요건을 완화하고 계열회사 판정기준을 명료화한다.대기업이 중소협력사에 대한 출자시 출자총액제한에 대한 예외인정범위를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한다. ▷중기청◁ 구조개선사업 재원을 2조원으로 확대한다.자동화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 자동화진단,지도 및 연수사업을 확대한다.기술개발능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정부가 1억∼1억5천만원의 기술개발비용을 지원한다.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작년 25조원에서 올해 30조원으로 확대한다.
  • 의료개혁 과제 24건 선정

    의료개혁위원회(위원장 박우동)는 23일 하오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11개 단기과제 및 13개 중·장기 과제 등 모두 24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단기과제는 내년 3월까지 소과제별로 개선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며,중·장기 과제는 내년 10월까지 개선방안을 확정한다. 24개 과제는 다음과 같다. ◇단기과제 ▲포괄적 의료서비스 공급체계의 구축 및 개선 ▲의료공급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도의 개발 및 정비 ▲보건의료인력 국가시험 관리방안 ▲외국 수학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대책 ▲보험수가 결정절차 개선 ▲의료보호 관리운영 개선 ▲의료보험 관리운영 개선 ▲보건의료산업의 관련규제 완화 ▲보건의료산업 기술개발 지원의 확충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지원확대 방안 ▲한약재의 생산·유통구조 및 품질관리제도 개선방안 ◇중·장기과제 ▲포괄적 의료서비스 공급체계의 구축 및 개선 ▲의료공급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도의 개발 및 정비 ▲보건·의·약 행정조직의 효율화 ▲보건의료인력 전문화 및 질적관리 방안 ▲보건의료인력의 공급적정화 방안 ▲보험수가체계의 개편 ▲보험급여체계의 개편 ▲보험관리체계의 개편 ▲보건의료 정보관리체계의 구축 ▲보건의료서비스 산업기반 구축 ▲한의료보험제도의 개선방안 ▲양·한의료의 상호교류 및 협진체계 구축방안 ▲한의약분업 도입 및 전문인력 양성방안.
  • 의료계 부조리 개혁하라(사설)

    의료개혁위원회(의개위)가 발족했다.현정부는 모든 분야의 역사적 개혁작업을 추진해오면서도 의료계분야만은 이렇다 할 개혁의지를 실현시키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의료계의 모순과 부조리가 다른 분야의 그것보다 덜하지 않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완급이나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룰 성질의 것도 아니다.국민의 생명과 직결되어 오히려 어느 분야보다 화급하고 심각하다. 그보다는 사안의 난해함이 엄두내기를 어렵게 한 측면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게다가 다른 분야처럼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활동에 머물 수만도 없는 점이 더욱 큰 어려움이었을 것이다.그런 뜻에서는 새 기구가 보건복지부 자문기구로 마련되었던 의료보장개혁위원회를 전신으로 국무총리 자문기구로 거듭나서 출발하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 의료계에는 너무 많은 문제가 얽혀 있어서 아무리 새로운 의개위가 출범한다고 하더라도 금방 눈에 띌 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어느 나라든 국민의료비상승률은 물가나 GNP의 그것을 훨씬 상회한다.과학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의료장비와 치료가 고가화를 부르고 평균수명이 날로 상승하여 개인의 의료비를 높이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국민의 의료복지욕구는 어느 분야보다도 높고 심각하여 쉽게 만족시킬 수 없는 부분이다. 거기다가 의료체계의 문제,의료인력의 양성,의료보장의 내실화,의료산업육성 및 한의약발전에 이르기까지 당면한 고질적 문제가 갈등의 요인이 되어 압박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런 모든 당면문제를 장단기과제로 정리해가야 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최소한으로 이뤄야 할 의료복지수준의 목표는 OECD가맹국중에서 「최하위」라는 불명예는 적어도 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막중한 기대가 실려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
  • 의료개혁 10대과제 확정/의개위 첫 회의

    ◎대형병원 환자 분산… 한의학 발전 기반 확충… 의약분업 모형 개발/5개 단기과제 내년 3월내 실행안 마련 문민정부 후반기 보건의료 분야의 개혁을 주도할 의료개혁위원회(위원장 박우동 전 대법관)가 8일 국무총리 자문기구로 발족되어 첫 회의를 가졌다. 학계와 언론계·소비자 및 공익단체·연구기관·법조인 등 30명으로 구성된 의개위는 내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보건의료부문의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의개위는 이날 보건의료부문의 「10대 과제」를 단기과제와 중·장기과제로 나누어 확정했다. 단기과제는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들을 분산하는 의료전달체계 ▲보건의료인력 국가시험제도 ▲의료보호 관리제도 ▲의료기관 경영 ▲한의약 발전 기반 등의 개선 및 확충이다. 중·장기과제는 ▲의약분업 기본모형 개발 ▲보건의료인력 양성 ▲의료보험 재정 안정 ▲의료과학기술 진흥 ▲한방의약분업이다. 의개위는 이 가운데 단기과제는 내년 3월말까지,중·장기과제는 내년 10월말까지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의개위가 마련한 개혁과제 및 방안은 국무총리가 검토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해 확정한 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게 된다. 위원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박우동 ◇부위원장 김일순 연세대 의대 교수 ◇상임위원 연하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위원 ▲고창순 서울대 의대 교수 ▲김우환 동의대 한의대 교수 ▲김재백 원광대 약대 교수 ▲문옥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민병구 서울대 의공학 교수 ▲박정한 대구카톨릭의대 교수▲송부 연세대 사회학 교수 ▲염용태 고려대 의대 교수 ▲이계희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이정애 전남대 의대 교수 ▲장영일 서울대 치대 교수▲한달선 한림대 의무부총장(이상 학계 12명) ▲신동식 서울신문 논설위원 ▲이용수 동아일보 편집위원(이상 언론계 2명) ▲김일섭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 ▲박정희 전YWCA회장 ▲박훤구 노동연구원장 ▲신영수 한국의료관리연구원장 ▲이계식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광 한국조세연구원장(이상 단체 및 연구기관 등 6명) ▲김병운 전경희대 한의과대학장 ▲김재완 전덕성여대 약대 교수 ▲양영태 치과타임즈 발행인 ▲유승흠 연세대 예방의학 교수 ▲최의순 카톨릭대 간호대학장(이상 의약계 5명) ▲유승필 유유산업 회장(의료산업계) ▲김시현 변호사(법조계)
  • 의료개혁위 8일 출범

    정부는 문민정부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뒤처진 의료분야의 개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오는 8일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개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이 위원회는 문민정부 임기안에 의료개혁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의료개혁의 구체적인 과제와 실천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동시한 1년의 한시기구로 운영될 이 위원회는 의료·법조·학계 등 의료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에는 박우동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의보수가/진료 난이도따라 책정/의사업무량 등 상대평가

    ◎내년말부터 내·외과 높아지고 안과 등 낮아질듯 의료보험 수가구조가 내년말까지 전면 개편된다. 이기호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회의 의장 수락연설을 통해 한국의 의료개혁 방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가구조 개편의 기본은 진료의 난이도가 높고 진료시간이 긴 경우 진료비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간단한 진료는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현재는 의료보험 대상 1천7백개 진료항목을 금액기준으로 책정,운영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각 진료를 난이도와 진료시간 등에 따라 점수로 환산한 뒤 점수에 따라 진료비를 책정하기 위해 의사 업무량의 상대가치 개발 등 4단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협회가 올 상반기에 표준의료행위를 조사한 결과 현재의 1천7백개보다 훨씬 많은 8천6백개로 집계됐다』면서 『지난해말 기준 6조1천4백42억2천만원인 전국민 진료비를 이들 의료행위에 배분해 점수를 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우선 각 진료행위를점수로 환산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의사의 업무량과 진료비용을 구분,상대가치를 책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이어 상대가치의 통합작업을 벌인 뒤 내년 2·4분기에 소비자단체와 의학단체,보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여론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수가구조 개편의 결론을 말하기는 이른 단계이나 다른 진료에 비해 까다롭고 진료시간이 긴 이른바 메이저 과목인 내과·외과 및 산부인과 계열의 수술비용 등은 높은 점수를 받아 진료비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교적 간단한 처치로 가능한 이비인후과와 안과계열 등의 진료비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 공무원·군인·교원 중도퇴직해도 국민연금 계속불입 가능/복지부

    ◎공적연금 통산제 도입/복지관 운영 저서득층 위주서 탈피 앞으로 군인이나 공무원,교원들이 중도퇴직하더라도 이미 불입해온 연금을 해지하지 않고 국민연금으로 전환해 보험료를 내면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공무원,교원,군인연금보험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공적연금 통산제」를 도입하는 등 보건의료개혁과제 70개를 확정,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사회복지종합관 운영을 저소득층 위주에서 탈피,지역사회주민 전체와 복지기관,정부 및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생활보호대상자의 영구임대주택 입주조건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임대만 허용되고 있는 유료노인복지주택의 분양을 허용하기로 했다. 식품 등의 기준·규격을 국제화하고 의료용구,의료인력과 장비,제도 등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 문준전 신임 한의사협 회장 인터뷰

    ◎“한약분쟁 대안제시로 돌파구 모색”/공중보건의제·첩약의보제 도입 절실 대한한의사협회는 3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갖고 문준전씨(56)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전임 박순희 회장은 한약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문회장은 『앞으로 집단적인 투쟁을 지양하고 대화와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한약분쟁의 돌파구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대안은. ▲독립적인 한의약법 제정,정부내 한의약정국 설치,공중보건의제의 도입,첩약 의료보험 실시 등을 우선 관철시키겠다. ­이미 치러진 한약조제시험에 대한 입장은. ▲시험의 무효화에 대한 법적 투쟁을 계속하겠다.「1백방 처방」등은 한의학의 전문성이 전면부정되는 한의학의 존폐가 걸린 문제로 이 점만은 양보하기 어렵다.부정시험 관련자의 처벌도 계속 요구하겠다. ­제적위기에 몰린 한의대 학생에 대한 대책은. ▲한의학의 선배로서 어린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그러나 이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당국은 납득할 만한정책제시가 필요하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의 수호는 민족의 전통성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한약분쟁이 단순히 밥그릇다툼이 아니라고 밝힌다.의료개혁위를 통해 모든 대화노력을 경주하겠다. 문회장은 서울고와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한의대학장 및 병원장을 역임했다.〈김경운 기자〉
  • 「의료 개혁위」/정부,새달 설치

    정부는 24일 의료체계의 개선 등 의료개혁 방안을 마련할 「의료개혁위원회」를 국무총리 직속자문기구로 설치키로 했다. 8월 중에 구성되는 「의료개혁위원회」는 의료보험조합의 통합문제와 의료수가구조개편 등 의료현안을 과제로 다룬 뒤 내년 상반기안에 대통령에게 해결 방안을 보고한다. 과제가운데 의료보험 재정분야는 전국의 3백72개 의료보험 조합가운데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방안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특히 관심을 끈다. 현재의 「조합주의」방식은 소득형태 등이 유사한 집단별로 조합을 구성해 부담과 혜택의 형평성이 유지되고 조합별 실정에 맞게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어 재원조달이 쉽다. 통합을 요구하는 측은 전국민을 단일보험자로 설립 운영함으로써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보험료 부과기준을 적용하고 조합간의 재정격차를 해소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위원회는 또 올 하반기에 제왕절개 등 5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DRG)를 시범실시하는 등 새로운 수가체계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의원과 병원,종합병원간의 적정한 환자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하는 등 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의약분업 실시 방안도 확정한다.
  • ”서릿발” 미 공직자 윤리/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눈)

    클린턴 미행정부의 실세,론 브라운상무장관이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또 공화당지배의 미의회의 상원윤리위가 역시 공화당소속으로 5선의 막강한 보브 패크우드 상원금융위원장을 성희롱문제로 「단죄」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브라운장관은 최근 강공으로 나가고 있는 대외통상정책추진의 핵심인물중 하나다.그는 또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장으로서 「클린턴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으로 활약,미행정부내에선 말발이 서는 인물이다. 제닛 리노법무장관은 17일 브라운장관이 변호사로서 과거 자문역을 하던 한 회사로부터 50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받은 것이 관련법을 위반한 것인지,그가 금융거래자료를 제대로 신고한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의 지명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물론 특별검사가 임명된다고 해서 바로 혐의사실이 범법사실로 되는 것은 아니며 어느 면에서는 특별검사의 독립적인 조사로 의혹을 해소할 수도 있다. 한국적인 시각에서 보면 현직장관이 동료장관으로부터 범법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하는 상황이 된다면 해당장관은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리노법무장관이 브라운장관의 문제에 대해 특별검사의 지명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브라운장관이 아무 잘못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말하자면 『조사는 조사이고 신임은 신임이다』라는 뜻이다. 패크우드위원장은 지난 69년이후 계속해서 오리건주의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공화당내 고참의원으로 클린턴행정부의 세금·사회보장·의료개혁문제등에 관한 한 미행정부의 목을 죄고 있는 인물이다.그의 성희롱문제는 과거시절 여직원에게 강제키스를 했다는등 몇건이 겹친 것으로 지난 30개월이상 윤리위에 계류되어온 사안이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의회에서 문제된 것이니만큼 이제는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마당에 새삼 문제를 확대하지는 않겠지 하는 관측은 빗나가고 말았다.패크우드위원장의 같은 당동료인 미치 매코넬윤리위원장은 민주당지배의회에서부터 계속수집해온 각종 증거를 종합,곧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공직자에 대한 윤리규정이나 법규적용은 정파나 권력소재에 관계없이 엄정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 “올 미 경제 2.4% 성장”/클린턴 의회보고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3일 의회에 연례 경제보고서를 제출,그의 경제정책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하고 의원들에게 의료개혁 및 복지제도 개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요망했다. 한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4%의 성장을 기록,지난 84년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으로 올해는 2.4%로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 이번엔 「힐러리 발언 공개」 몸살

    ◎보도금지 전제 “정치엔 순진·멍청” 고백/NYT지만 “그 부분은 허용됐다” 보도 미국의 유력신문 뉴욕 타임스가 대통령부인 힐러리의 「오프 더 레코드」(보도금지)요청을 어기고 개인적으로 한 말을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주 CBS텔레비전의 앵커 코니 정이 「우리끼리만의 이야기」라고 해놓고는 뉴트 깅그리치하원의장의 어머니가 힐러리를 「잡×」이라고 말한 것을 내보낸데 이어 또 이런 일이 생기자 미국에서는 언론의 「오프 더 레코드」 준수와 관련한 논쟁에 불이 붙었다. 문제의 발언은 힐러리가 지난 9일 백악관에 여섯명의 기자를 초청,점심식사를 하며 『나는 의료보험개혁법안 제정을 추진할 당시 정치적으로 순진하고 멍청했다』고 한 것.이렇게 말하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우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충고를 부탁했다. 오찬에 참석한 뉴욕 타임스의 마리안 버로스는 다음날인 10일자 신문에 「거친 인상을 완화시키고픈 힐러리」라는 제목의 기사로 「순진하고 멍청했다」는 말등을 거르지 않고 보도했다.신문이 나오자 백악관및 마리안과 함께 있었던 다른 기자들은 언론의 윤리를 저버린 행위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힐러리의 언론담당비서관인 리자 카푸토는 『마리안이 힐러리가 대화도중 제시한 「온 더 레코드」(보도가능)와 「오프 더 레코드」 단 왜 기사를 쓰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마리안 버로스는 당시 모든 대화를 녹음했으며 힐러리가 의료개혁을 얘기할 때는 「온 더 레코드」조건이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순진하고 멍청…」발언이 보도돼도 무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여성 머리 스타일 사회적 위상 반영/미 「보그」지 보도

    ◎단발·긴 생머리·땋은 머리·흑인 고수머리·삭발…/여성 경제활동 때맞춰 단발 등장/긴머리 순결·삭발은 반항 이미지/스카이넴 생머리 여성해방 표현­대처 철갑머리 「철의 여성」 상징 미국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의 머리스타일이 너무나 자주 변화한다고 AP통신이 보도,최근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세계적인 패션전문지 「보그」 12월호는 힐러리를 비롯,유명 여성들의 머리스타일을 예로 들며 머리모양은 여성의 지위변화등 사회적 배경을 짙게 반영하고 개인의 정치활동의 수단으로도 쓰인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흥미를 모은다. 1920년대 여성머리모양에 단발이 등장하면서 혁명적인 변화는 시작됐다고 보그지는 전한다.서구의 산업화진행과 함께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남성들과 비슷한 생활방식을 좇으면서 나타난 스타일로 사회적으로 큰 반작용을 불렀는데 미국 시카고의 마샬필스백화점은 단발머리여성은 고용하지 않는다는 광고를 냈으며 아칸사스대학 당국은 긴머리의 여성이 더 지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여성은 역사적으로 긴 머리카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돼 왔다.서구 여성들이 「긴머리=여성의 당연한 미덕」이라는 사실을 유지하게 만든 것은 구약의 고린도 전서 제2권.『여성의 긴 머리카락은 영광,남성의 긴 머리카락은 수치』라고 한 구절때문이었다고 이 잡지는 설명하고 있다. 여성의 손대지 않은 긴 머리는 결혼전 때묻지 않고 순결하다는 의미로 인식돼 왔다.중세이후 16세기 중반까지 보편적이던 여성의 땋은 머리에 리본이나 보석류로 장식이 시작됐고 이 장식은 여성의 꽉 매인 생활상에서 창조와 개성을 발현하는 숨통역할을 했다는 것. 18세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가 새장을 얹기도 한 과장된 탑쌓기 머리스타일은 극도의 사치로 불행을 초래,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함께 없어졌고 땋은 머리등 절제된 머리가 다시 유행했다. 60·70년대 비틀스와 롤링스톤스의 음악과 함께 남녀 머리의 마지노선은 없어졌고 인종차별·여성해방등 이념운동의 등장과 변화된 사회모습은 여성의 머리카락에 많은 정치색을 띠게 했다.60년대 흑인의 시민권 운동을 벌였던 안젤라 데이비스는 흑인의 고수머리스타일「아프로」(Afro)를 과장되게 하고 다님으로써 「민족적 자존심」의 상징으로 삼았고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인넴은 손대지 않고 기른 머리를 「여성해방」의 명분으로 밀었다. 최근 여성의 사회 활동이 두드러지고 당연시되면서 여성의 머리스타일은 목적을 위한 수단 또는 정치색을 읽어내는 표시로 쓰이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인다.미국의 방송앵커 다이언 소이어는 부드러운 퍼머머리 대신에 짧은 컷의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뉴스진행에 성공을 거두었고 힐러리는 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자신의 머리스타일을 자주 변화시키면서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또 영국의 전 수상 마거릿 대처의 철갑헬멧 머리는 철의 여성이미지를 굳게 했고 아일랜드 출신 여가수 쉬네드 오코너의 삭발머리는 그녀의 반항적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공화·민주 「초당협력」 오래 못간다/클린턴의 국정행보 어찌 될까

    ◎의료개혁·재정정책 등 후퇴 예상/외교 강화·행정명령으로 돌파 모색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와 민주당의 행정부가 과연 협력을 할 수 있을까.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참패를 맛본 클린턴 대통령은 이제 공화당이 장악한 1백4대 의회와 언제 어떻게 타협하고 또 대결하느냐를 두고 고심할 수 밖에 없다. 클린턴 대통령은 대참패의 결과가 드러난 9일 하오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의 새로운 공화당 지도부에 초당적 협력정신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은 협력정신 속에서 충분히 국정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원내총무는 이날 일련의 텔레비전 대담에 출연,『소수당인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클린턴 대통령과 깅그리치 총무는 대결 불사의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클린턴 대통령은 『과거에 실패한 정책으로는 결코 되돌아갈 수 없으며 국가이익과 국민생활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깅그리치 총무는 『클린턴 대통령이 협력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96년(차기 대통령선거)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와 공화당 지배의 의회가 초당적 협력정신을 발휘해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소지는 분명히 있다.그러나 그 폭은 그렇게 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정치분석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2년전 대선 당시 내건 「신민주당원」의 중도노선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면 공화당과 협력할 여지는 많아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운신의 폭은 아주 협소할 것이다. 리온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은 클린턴대통령이 사회복지개혁,의료개혁,재정적자 축소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공화당도 이같은 개혁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공화당의 협조를 얻으려면 당초의 민주당 안에서 크게 후퇴,정책의 성격과 방향자체를 대폭 수정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악관의 핵심보좌관들은 이미 수주전부터 의회가 공화당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수행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전략 목표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로부터의 구속을 최대한 배제하고 96년 대선고지까지 세계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들의 구상은 ▲가능한 한 초당적 협력을 얻어내고 ▲더 많은 외국방문을 통해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으로서 이미지를 충분히 제고하며 ▲국회의 승인이나 입법 뒷받침이 없어도 운용이 가능한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정책을 수립·집행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이 성공을 거둘지는 몰라도 공화당은 내년 1월3일 새 의회가 회기에 들어가면 이번 선거 직전 국민들에게 제시한 「미국과의 계약」의 실천을 위해 곧바로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따라서 클린턴과의 한판 승부는 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공화당후보 3백여명이 서명한 이 「미국과의 계약」은 ▲균형예산 추구를 위한 헌법수정안 ▲범죄방지 관련 복안 ▲복지수혜 축소 ▲사형제도가 포함되는 범죄방지법안의 재심의 ▲자녀 보유 부모에 대한 세금공제 ▲세율 인하 등을 유권자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에 비추어 클린턴 대통령과 공화당지도부는 초창기에 일부 타협을 할지 모르나 오월동주식 협력은 결코 길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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