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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의약분업이 불편하다?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의약분업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대선 기간 동안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도 의약분업은 그 자체로선 좋은 제도이나 우리네 분업정책은 문제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국제사회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우리네 의약분업제도의 도입이 국내에서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되는 데는 나름대로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하나는 분업 실시 이후 국민부담이 가중됐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국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더 불편하면서 돈을 더 내라고 하니 정책 자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분업실시에 따른 의료계와 약계의 불만을 고스란히 국민의 경제적 추가부담으로 전가시켰다는 점에서 분업정책은 분명 문제를 안고 있는 정책이었다.이것은 분업을 경제정책으로 보지 않고 보건의료정책으로만 국한시켜온 정부의 편협된 시각과 결부돼 있으며,향후 이러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교훈을 안겨주는 아픈 경험이다.그러나 국민불편의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가 달라진다.국민이 불편해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의약분업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인식과 평가는 논의의 여지가 많다.왜냐하면 의약분업은 무엇보다도 국민불편을 대전제로 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의사와 약사의 역할이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속에서 그동안 우리 국민은 너무 손쉽게 수많은 약을 구매,복용해 왔으며,많은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듯이 그래서 우리의 의약품 오·남용 수준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았던 것이다.의약분업은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책목적을 가지는 데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분업제도는 어느 정도의 국민불편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의약분업은 약 사용에 있어서 국민을 불편하게 만듦으로서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제도인 셈이다.분업제도를 통해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분업의 목적은 물론 아니다.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도 국민을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좋았겠으나 불행히도 그런 묘안은 존재하지 않는다.약의 오·남용의 가장 큰 원인이 너무 쉽게 모든 종류의 약에 접근할 수 있었던 잘못된 관행이었기 때문에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에 대한 지나치게 쉬운 접근을 불편이란 매개체를 통해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약 구매가 지나치게 손쉬운,그래서 문제가 있었던 이전의 상황과 비교하면 분업제도의 도입이 국민을 불편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 불편은 처음부터 의도됐으며,우리 자신의 건강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우리 소비자는 다시금 이해해야만 한다.이것은 마치 질병으로부터 회복되기 위해 힘든 검사를 받고,쓴 약을 먹고,아픈 주사를 참고서 맞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이러한 불편함의 부담 없이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듯이 불편의 감내 없이 오·남용을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의약분업에 따른 우리네 불편이 굳이 불편이라고 한다면 이런 불편은 분업이 정착된 대다수 선진국의 국민들도 똑같이 겪는 불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들은 우리네가 정책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불편을 불편으로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관행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들 선진국 사람들에게 이전 우리의 지나치게 편한 약 구매 관행을 얘기해 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이 아직도 그 정도의 수준이었나?’라고 눈을 크게 뜨고 반문할 것이다.세계보건기구와 선진 여러나라가 우리의 의약분업제도 도입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구태를 개선하려는 우리네 노력이 매우 값지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양 봉 민
  • 노인인력센터 연내 만든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남아도는 노인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인인력센터가 설립된다.또 국민연금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국민연금운용위원회가 상설기구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주요 보건복지분야 중장기 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9월 말 민간전문가들로 구성한 ‘7대 과제 태스크포스팀’이 최종 연구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현 정부 임기내 추진가능한 4대 분야를 선정,실행하기로 했다.그러나 의약분업,의료개혁,건강보험 등 민감한 3대 분야에 대한 연구결과 제출은 미뤄졌다. ◆노인인력센터 설립 연내에 노인인력센터를 설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노인인력관리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노인인력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고용,창업지원 등의 업무도 지원키로 했다.현재 노동부,교육부 등 각 부처에 흩어져있는 노인인력 활용업무를 조정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국민연금기금 운영개선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현재 비상설로 운영되는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또 기금운용에 대한 책임있는 감시와 평가를 위해 사무국을 설치한다.국민연금관리공단내의 기금운용본부도 개편,기금운용에 따르는 리스크관리와 감시평가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의식고취를 위해 윤리강령을 만들며 위탁투자관리감독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일반 병상을 요양병상으로 전환 중소병원의 남아도는 병상이 병원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 일반병상을 요양병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일반병상수는 10만명당 490개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 300병상보다 훨씬 많지만 요양병상은 10만명당 6.7개로 노르웨이 970개,영국 420개,일본 170개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의료법상의 요양병원 시설 및 인력기준을 완화하고 요양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조부모나 손자녀 등에 대해서는 부양비 부과율을 현행 40%에서 30%로 인하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운데 조부모나 손자녀 등을 부양의무자로 둔 2000가구는 앞으로 한 달에 최고 7만원의 생계비 급여를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노주석기자 joo@
  • 국회 보건복지위 표정/“외교부가 약값정책 조정 주문”“환자부담 커 참조가격제 미뤄”

    1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위원장 朴鍾雄)에서는 미국 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와 압력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약값 결정은 물론 장관 인사에까지 이들이 영향력을 향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복지위는 진상조사를 위해 이태복(李泰馥)·김원길(金元吉) 전 복지장관과 이경호(李京浩) 차관 등 6명을 증인으로 채택,26일 증언을 듣기로 했다. ◇다국적 제약사 로비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미국측이 약값 제도와 관련,우리 정부에 보내온 공문이나 편지 등 압력성 ‘일지’를 공개했다.김 의원은 질의에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김원길 전 장관과 이태복 전 장관 재직시 각 세 차례씩 다양한 형태의 압력을 통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참조가격제 도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복지부가 당초 계획대로 참조가격제를 실시했더라면 약 1661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미국측 로비설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미국측의 압력을 받은 외교통상부로부터‘통상 마찰을 감안해 약값 정책을 조정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정부는 약값의 거품을 제거하고 국민 부담을 줄이는 약값 인하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호(金成豪) 장관은 “참조가격제 등의 시행을 미룬 것은 통상 압력 때문이라기보다는 국민과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미국측의 압력설을 부인했다. ◇복지장관 경질설-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가 이태복 전 장관 경질로 이어졌다는 의혹 제기는 회의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김홍신 의원은 “이 전 장관 부임 후인 지난 3월11일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가 장관실을 방문,약값 산정 기준 등 보험급여 기준 논의를 위해 국내외 제약기업이 참여하는 실무팀 구성을 요구했다.”면서 “이후 현재까지 1∼2차례 실무팀 회의를 가졌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지난달 11일에는 존 헌츠먼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가 이 전 장관을 방문해 약값기준 설정 등의 과정에 외국 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이 전 장관이 이를 거절했다.”며 장관 경질과 미국측 로비를 연결지었다.같은 당 박시균(朴是均) 의원은 “이 전 장관이 지난 11일 개각 때 물러나면서 ‘국내·외 제약회사의 압력 때문에 경질된 것 같다.’고 했다.”면서 “경질 과정에 영향력을행사한 청와대 고위인사가 누구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이 전 장관의 압력설 제기는 의료개혁 과제인 참조가격제를 실시하지 못한 데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같은 당 김성순 의원은 “이 전장관이 임명권자에게 누(累)가 될것임을 알면서도 ‘제약업계 외압설’을 제기한 것은 건강보험 재정 안정과 약제제도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충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호 장관은 “임명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외국기업의 로비를 받아 장관을 경질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장상(張裳) 총리서리 자제의 건강보험 부당 이용금 환수 용의’를 묻는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의 질의에 대해 “환수는 사실상 힘들다.”면서 “그의 건강보험 이용의 경우 관련법상 문제될 것은 없으나,사후 국적 상실에 따른 주민등록 말소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신간 맛보기/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 등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안종주 지음,한울 펴냄) 2000년의사파업 현장에 의료담당 기자로 있었던 저자가 ‘아파도 병원 문턱을 넘지 않을 각오’를 하고 의사집단을 향해쓴소리를 토했다.의약분업과 의사파업 후 한국 의료는 위기 상황에 있다.저자는 이 위기는 의사집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의사집단의 정체 규명에 나선다.의사들이 어떻게 법망을 피해가며 돈을 버는지,자신들의 이익을위해 어떤 거짓들을 말하는지 의사들의 5대 거짓말을 낱낱이 분석한다.의사파업도 도마에 올린다.의사파업은 겉으로는 의료개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의사들이 편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었고 결과는대성공이었다.어떻게 할 것인가.저자는 먼저 ‘싸우는 의사’가 아니라 ‘치유하는 의사’로,‘의사 먼저’가 아니라 ‘환자 먼저’의 자세로 의사들이 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제대로 된 의약분업을 위한 개혁방안도 밝힌다.의사파업 때 고통을 겪어본 이라면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또한번 들끓어오를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1만 2000원. 신연숙기자 ◆에로스의 눈물(조르주 바타이유 지음,유기환 옮김,문학과 의식)인간의 사유세계는 생산성과 유용성을 지향하는노동에 주된 초점을 맞추어 왔다.한낱 욕설과 음담패설의영역에 던져졌던 에로티시즘을 사유의 차원으로 끌어 올린 것은 프랑스 사상가이자 철학자 바타이유의 공로다.바타이유는 당대의 주류 철학자들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생을 성,죽음,폭력 등 저주의 영역 탐구에 바쳤다.‘에로스의 눈물’은 그가 죽기 1년 전인 1961년 마지막으로쓴 ‘결정판’격 저술.선사시대로부터 현대를 관통하며 에로티시즘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역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가를 더듬는다.결론적으로 저자는 에로티즘에는 성과 죽음과 종교가 내밀하게 얽혀 있다고 말한다.에로티시즘의 절정은 ‘궁극적 죽음의 맛보기’라고 할 수 있으며이 순간 인간은 공포와 관능,고통과 환희의 유사성을 깨닫는다는 것이다.저자가 직접 고른 250여 컷의 도판은 난해한 글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1만 5000원. ◆지구를 살리는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존 라이언 지음,이상훈 옮김,그물코 펴냄) 폐수처리장치,대기오염 방지장치처럼 거창한 기술을 개발해야만 죽어가는 환경을 살릴수 있을까? 노스웨스트 환경기구 수석연구원인 저자는 티끌 모아 태산 되듯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녹색소비’로도 지구 생태계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자전거는대기를 맑게 하고 콘돔은 인구를 억제한다.천장선풍기는최소한의 대안적 소비양식이며 빨랫줄은 태양과 바람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무공해’ 물건이다.채소가 듬뿍 든 타이국수,한권의 책도 돌려가며 읽게 하는 공공도서관,유기농 밭에 날아다니는 무당벌레도 지구를 구하는 ‘물건’들이다.일곱가지 선택된 물건에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누구나 환경운동을 할 수 있는 ‘나의 일’로 느끼도록 하는 책.8000원.
  • ‘집권 5년’ 블레어 위기…英국민 80% “좋아진게 없다”

    ‘외치는 100점 내치는 0점’ 1일로 집권 5년을 맞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성적표다.미국의 대테러전에 동참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내문제에 있어서는 취임시 내세웠던 ‘새 영국 건설을 위한 큰 구상’을 실현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은 더이상 블레어와 노동당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여론조사기관인 YouGov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9%가 블레어 정권이 “솔직하지 못하다.”고 답했다.데일리 미러와 GMTV의 조사에서도 43%가 5년 전에 비해 블레어를 신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의 80%가 5년 전보다 생활이 어려워졌거나 비슷하다고 응답했다.노동당의 지지도도 제1야당인 보수당과의 격차가 7%로 좁혀졌다.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 화려한 외교행보에 비해 빈약한 블레어의 국정운영을 일제히 꼬집고 나섰다.북아일랜드 평화협정,실업률 감소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범죄,의료개혁,교통,아동빈곤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고 비판했다.공공분야 개혁은 차라리 손대지 않는 편이 나았고 유로화 도입에 대해서는우유부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동당의 ‘큰손’기부자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 들통나 정치권 정화를 위한 공약도 빈말로 그쳤다고 지적했다.무책임하고 실현성 없는 정책 남발도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해부터 블레어 정부는 160여건에 달하는 새로운 정책을 제안했지만 아무 것도 현실화되지 못했다.인디펜던트지는 “블레어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해 정책을 고안한다.”고신랄하게 비난했다. 이같은 불만을 의식한 듯 블레어 총리는 차분한 기념식을갖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그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약속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알았다.”라는 대 국민 메시지를 띄웠다. 박상숙기자 alex@
  • 김대통령 국정수행 “잘못했다” 50.7%

    경실련은 지난달 20일부터 1주일 동안 대학교수,연구기관의 연구원,변호사 등 5000여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메일질문지를 발송해 이중 응답을 보내온 300명의 답변을 분석한 ‘김대중 취임 4주년 국정운영에 대한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잘못했다’는 견해가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개혁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49%로 더많았다. 긍정적인 의견은 17.3%였다.개혁정책이 실패한 이유로는 47.6%가 ‘인사실패’를 꼽았다. 통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행태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권위적이라는 응답이 69.1%를 차지했다. 현정부가 잘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제정책’이 173명으로 가장 많았고,‘남북교류 및대북 포용정책’이 153명,‘정보통신산업 육성정책’이 79명으로 뒤를 이었다.잘못한 정책으로는 ‘부정부패 척결’이 169명,‘의약분업 실시 등 보건의료개혁’이 152명,‘인사’ 93명 순이었다. 남은 1년 임기 동안 정부가 가장 주력해야 할 정책과제 1순위는 부패척결이었고 정치개혁,물가안정 및 경제회복, 교육개혁 등이 뒤를 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신영수씨

    보건복지부는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에 서울대 의대 신영수(申英秀·59) 교수를 보임했다. 신 원장은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연구소장을 거쳐한국의료관리연구원장,의료개혁위원회 제2분과 위원장,의료보험통합추진기획단 제3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한 보건의료관리 전문가다.
  • 건보 심사평가원장 신영수씨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에 서울의대 신영수(申英秀·59) 교수를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신 원장 내정자는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연구소장을비롯해 한국의료관리연구원장, 의료개혁위원회 제2분과위원장,의료보험통합추진기획단 제3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건강보험료 인상 논란/ 健保재정난 가계에 ‘덤터기’

    내년도에 건강보험료는 얼마만큼 인상될까? 정부는 올해초 건강보험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자 급히 보건복지부장관을 교체하고 5월에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는 지역과 직장을 매년 9%씩,이후 2006년까지는 매년 8%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또 부과방식도 상당 부분 바뀌게 된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605만8,218명이고 지역가입자는 820만1,051가구이다. ■지역가입자. 내년도 지역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폭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9% 정도 오를 전망이다.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산정방식도 바뀐다.내년부터국세청 부과자료가 신규 적용됨으로써 전체적으로 현재보다 평균 4% 정도 보험료가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에 따른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인상조정한 것과는 별개다.그동안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한 가입자는 기준소득액도 오르지 않고 보험료도 오르지 않는다. 이와 함께 보험료 부과체계도 개선,가입자 과세소득이 연간 500만원을 초과하면 과세소득에 재산을 더한 액수로과세하고,500만원 이하일 경우 재산에생활수준 및 경제활동 참가율 등을 감안,부과된다.그러나부과방식 변경에 따른 가입자들의 보험료 차이는 거의 없다. 복지부는 또 직장가입자간 소득에 따른 형평부과를 위해재산 및 자동차의 유무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부과키로 했다.자동차가 없는 가입자 250만가구는 1,800원이 경감된다.또 재산이 없는 50만 가구는 추가로 2,000원이 더 경감된다.따라서 자동차도 없고 재산도 없는 가입자는 3,800원이 줄어든다. 그러나 자동차를 갖고 있는 가입자 300만 가구는 자동차의 배기량에 따라 1,100∼7,700원까지 7단계로구분해 보험료를 더 내게 된다. 결론적으로 지역가입자는 올해보다 9% 정도 인상된 보험료에 신규 과세자료 적용에 따른 인상분을 추가하면 13%정도 인상될 전망이다.하지만 자동차가 없으면 1,800원이경감되고 재산이 없으면 2,000원이 추가 경감된다.그러나자동차가 있으면 1,100∼7,700원 더 내게 된다. 한편 지역가입자 보험료의 상한선을 설정,가입자 평균 납입액 3만5,974원의 30배인 90만8,600원을넘지 않도록 했다.이 혜택은 고소득 19가구에만 적용된다. ■직장가입자- 건강보험 인상률 17% 넘을듯. 직장가입자 인상률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정부는 보험료율을 현재 소득의 3.4%에서 3.71%와 3.8%로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중에 있다.이렇게 될 경우 전체보험료는 현재보다 각각 9%와 11.7% 인상된다. 그러나 직장가입자는 이러한 인상률과는 별도로 내년에몸으로 느끼는 인상률은 상당히 높을 전망이다. 정부는 올 1월 직장가입자 보험료를 21.4% 인상하면서 20% 이상 보험료가 오른 499만명의 20% 초과분 보험료를 한시적으로 경감해줬지만 이 경감혜택이 올해말 끝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내년부터는 그동안 경감혜택을 보아왔던액수만큼 보험료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 보험료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가입자만도 8만∼1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복지부는 이들에 대해서는 보험료 경감을 연장할 방침이다.건강보험공단의 시뮬레이션을 통해구체적인 경감 대상자수와 경감률,적용기간 등을 결정한뒤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심의를거쳐 건강보험법 시행령 부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에 직장가입자 보험료가 9% 인상되면 한시경감분(7.7% 추산) 때문에 실제 인상률은 17.4% 정도가 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경감혜택을 받고 있는 가입자중 그동안 임금이 오른 가입자는 그만큼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결국 대부분의 직장가입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10% 정도인상된 금액에 5,000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이와함께 그동안 직장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상한선이 없었으나 내년부터 새롭게 설정돼 평균보험료 5만7,523원의 30배인 172만7,200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한편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그동안 한시적 경감혜택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내년에는 인상폭을 둘러싸고 큰 반발이 우려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여야 健保 재정통합 대립. 내년도에 건강보험료는 얼마만큼 인상될까? 정부는 올해초 건강보험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자 급히 보건복지부장관을 교체하고 5월에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는 지역과 직장을 매년 9%씩,이후 2006년까지는 매년 8%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또 부과방식도 상당 부분 바뀌게 된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605만8,218명이고 지역가입자는 820만1,051가구이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 문제가 이번 정기국회의 ‘뜨거운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이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재정통합 계획을 백지화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추진할 움직임을보이자, 여당에서는 통합은 예정대로 실시하되 일부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당내 의원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고있어 당론 확정 과정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행대로 직장의보와 지역의보의 재정을 계속 분리하는 쪽으로 당론이 모아지고 있다.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직장과 지역의보 가입자간 보험료체계가 다른 상태에서 재정을 통합하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도 대체로 재정분리에 찬성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 등이 건강보험 재정통합 백지화를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다만 당내 농촌지역 출신 일부 부총재와 의원들이 재정분리에 반대하고 있어 공식 당론 확정은 7일 총재단회의로미뤄진 상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현 정부의 의료개혁 실정을부각시키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야당의 재정 분리 방침을 반박하고 있다.여야 합의로 통과된 재정 통합 법안을 시행도 하기 전에 뜯어 고치는 것은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강현욱(姜賢旭) 정책위의장은 “내년 1월 건강보험 재정을 통합한다는 당론에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일부 부작용을 감안,예정대로 재정 통합은 실시하되 지역의보와 직장의보의 계리(計理)를 구분하는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역의보와 직장의보 가입자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통합 시기를 5년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도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숙녀’ 로라부시 인기 상승곡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가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미국 국민들을 파고 들며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감을 갖는 사람과 좋지 않게 보는 사람으로 극명하게 갈라졌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뉴욕)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연구소에 따르면 로라 여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국민은 64%로 국민 3명 가운데 2명 꼴로 ‘퍼스트 레이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힐러리 의원도 남편의 집권 초기에는 호감을 갖는 국민이 10명 중 6명 꼴에 달했으나 “너무 설친다”는 평가와 함께인기가 계속 곤두박질치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1998년 후반 무렵에는 동정표 덕분에 국민 3명 중 2명 꼴 순준으로 회복됐다. 현재는 55%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로라 여사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점잖다’,‘숙녀’,‘세련’,‘지성적’,‘조용’,‘좋다’ 등으로 ‘똑똑하다’,‘두목같다’,‘지성적’,‘공격적’,‘지배적이다’ 등이 주류였던 힐러리 의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로라 여사가 유세 때나 지금이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1992년 대선유세 당시 후보의 아내라기보다는 정치적 동반자에 가까운언행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일단 자세를 낮췄다가 백악관에 입성한 후 의료개혁위원회를 맡아 뉴스를 몰고다녔던힐러리 의원과는 대조적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사설] 건강보험 고통분담해야

    정부가 오랜 검토끝에 바닥난 건강보험의 정상화방안을 내놓았다.국민은 의료비를 조금 더 부담하고 의사와 약사에 지급되는 보험금을 과감하게 절감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건강보험에 관련된 세 주체가 고통을 나누어 지는 방안으로 실현성이나 형평성에서 일단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건강보험이라 넘어야 할 고비가 만만치 않다.삼자 모두에게 짐을 나눠놓았기 때문에 모두만족시키지 못해 동시 다발적으로 반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민단체 등은 재정 파탄의 상당 부분을 국민이 끌어안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30%에서 50%로 늘어나는 국고지원금은 제쳐 두고라도 오는 7월부터 가벼운 질병으로 통원치료를 받을 때 본인이 직접내야 하는 돈이 3,200원에서 4,500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그러나 인상된 부담금은 입원환자와 같은 수준으로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주사제를 의약 분업에서 제외하고 만성질환 처방전의 반복사용 등편의성도 높아진다. 의료계 반발도 만만치 않다.진찰료와 처방료 통합,만성질환자의 처방전 반복 사용 등으로 수가가 인하되는 결과가 오는까닭이다.진찰료와 처방료의 통합으로 연간 2,700억원의 보험금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1999년 11월부터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난해 7월까지 수가가 무려 24.2%나 급등했던 것을 생각해야 한다.또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시켜 얼마만큼은 보전되지 않는가. 주사제와 관련,약사들의 반대논리는 일리가 있다.주사제를분업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던 약속을 위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반 의약품의 폭을 크게 넓혀 상당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데다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는 국민의 희생이나 의사에게추가된 어려움 등을 감안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누가 뭐래도 정부의 이번 대책은 실패한 의료개혁의 대가를 결국은 국민에게 부담시킨 셈이 됐다.국고지원금도 재원 마련이 어려워 진통을 겪고 있다.내년부터는 9%안팎의 인상된보험료도 내야한다.정부는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보험료 징수 시스템을 정비하고 진료비의허위·부당 청구를 철저하게 막아 국민의 보험료가 제대로쓰이고 있다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 끝으로 국민건강보험의 실태가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싶다.올해에만 무려 3조2,789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정부대책이 최선일 수는 없지만 차선책은 된다는 생각이다.건강보험의 이해 당사자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주길간곡히 당부한다.
  • 의사들도 할 말 있었다…서울대 송호근교수

    의료대란이 얻어낸 성과는 무엇인가.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교수는 ‘의사들도 할 말 있었다’(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의사파업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한다.의사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국민은 의료비부담이 2배이상 늘어났으며,정부도 신뢰를 잃는 등 누구도 득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의약분업을 둘러싼 전쟁은 모든 참여자들의 패배로 끝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유학시절 몸살로 병원에 가 주사와 항생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반면 귀국한 뒤 몸살 때문에 병원을 찾아가 주사 맞고 받은 두툼한 항생제를 하수구에 버린체험으로 서두를 꺼냈다.우리나라의 약물 남용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물 오·남용 문제는 상당히개선되겠지만 의사와 국민이 원한 핵심 쟁점들은 그대로방치됐기 때문에 본질적인 의료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의약분업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수가 늘어 의사들은 ‘3분 진료’를 ‘2분 진료’로 단축하게 됐다는 것이다.양질의 의료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행위별수가제에 의한 보험급여 행위의 제한 등도 문제점으로 꼽는다.준비 안된 서툰 개혁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그는 말한다. 한편 ‘현대 의학의 위기’(멜빈 코너 지음,소의영 등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는 국민 개보험이 아닌 미국의 현대의학과 의료계가 지닌 문제점을 진단해 눈길을 끈다. 김주혁기자
  • 신간 맛보기

    ◆D-730 김대중 정부 3년:평가와 대안(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지음, 이후 펴냄)진보세력의 눈으로 바라본 현정권의 공과.정치 경제 사회 복지 인권 등 21개 주제별로 현황을 진단하고 문제점의 원인분석과 대안을 제시.총론에서 지난 3년을 ‘신자유주의 함정에 빠진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하고 진보적 구조개혁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성장·집권을 주장한다. 정치에는 낙제점을 준 반면 통일정책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평가하면서도 현실적 인식과 냉전적 인식의 혼재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거꾸로 가는 조세정책과 신자유주의정책으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와 언론의 공공성 상실 등을 지적했다. 1만5,000원◆자유로서의 발전(아마티아 센 지음,박우희 옮김,세종연구원 펴냄)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발전론.인간이 향유하는 실질적 자유를 확장시키는 과정을 발전으로 간주.전례없는 풍요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현대인들이 여전히 기아와 빈곤,정치적 자유의 침해 등 놀랄만한 권리 박탈과 궁핍,억압 속에사는 문제들을 극복하는 것이 발전의 중심부분이라고 강조. 정치적 자유,경제적 편의,사회적 기회,투명성 보장,보호적안전의 5가지 유형별로 도구적 자유를 고찰.국가와 시장,법체계,정당,언론 등 사회적 장치들이 개인의 실질적 자유 증진에 얼마나 공헌했는지도 분석.1만5,000원◆절망의 시대 선비는 무엇을 하는가(허권수 지음,한길사 펴냄)올해로 탄생 500주년을 맞는 실천의 사상가 남명 조식의생애와,‘경의(敬義)’로 요약되는 사상을 담은 평전.사화와 권신들의 횡포가 난무한 16세기 조선 유림사회의 복원도이기도 하다.세 임금에 걸쳐 12차례나 벼슬을 제수받았으나 모두 사양하고 난세를 극복할 제자 양성에 주력.퇴계 이황과함께 16세기 조선 성리학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대학자임에도 불구하고 후세에 덜 알려진 이유는 그가 실천을 중시한 나머지 저술을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 황진이 토정 이지함 등과의 교류도 소개.1만1,000원◆의사대란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이종찬 지음,몸과마음 펴냄)한국의료의 미국식 의료에 대한 종속적 상황을 바꾸지 않는 한 의료개혁은 또다른 대란을 초래한다고 강조. 19세기에 서양의학을 수용했던 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모국어를 팽개치고 영어로 의술행위를 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우선 진료기록부를 한글로 쓰자고 제안.시민단체에도전문가들의 컨설팅에 근거한 의료정책 중심의 방식에서 탈피,풀뿌리 조직에 기반한 생활건강 중심의 운동에 앞장서도록주문.정상분만하기 힘든 임산부를 위해 도입된 제왕절개술이 남용되는 등 ‘수단의 반역’이 심각하다고 지적.1만2,000원◆서가에 꽂힌 책(헨리 페트로스키 지음,정영목 옮김,지호펴냄)도서관하면 무조건 연상되는 게 천장까지 닿는 책꽂이에 빼곡히 꽂힌 책들.일견 당연해뵈는 이런 책꽂이 문화는그러나 책이 진화해온 역사에 비춰보면 끄트머리에 출현한것이다. 지은이는 고대 두루마리부터 첨단 e-북까지 책의 양태변화를 따라 훑으며 보관법 변천사,즉 독서문화의 테크놀로지에 현미경을 들이댄다.사슬로 묶여 독서대에 세워지기도 했던 책이 일어나 꽂히기까지 걸린 세월은 1,200여년. 이처럼 책 소장과 관련된 소소한 야사들이 애서가들을열광시킬만 하다. 1만5,000원
  • 권영길 민노당대표 창당 1주년 인터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자민련을 제치고 3등에오를 자신이 있습니다.” 25일로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대표는 26일 “지난해 4·13총선때 민주노동당 후보자 1인당 평균 득표율이 자민련과 비슷한 13.1%를 기록했었다”고 강조하면서 내년에는 더욱 분발해 제도권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당이 착근(着根)을 한 시기였다.창당 2개월 만에 총선에 참여했으며,하반기에는 조직 정비를끝냈다.올해는 도약의 해로 삼겠다. ■지방선거 전략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 대비,선거기획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있다.지방선거에전국적으로 자민련 만큼은 후보자를 낼 것이다.특히 울산광역시장의 당선에 주력하겠다.서울시장 후보도 낸다. ■최근 DJP+민국당 정책연합을 비롯,정계개편 얘기가 나오는 데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보수 정치인들이 이해타산에 따라 움직이는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 ■대우차 정리해고 사태 등으로 실업대란이 우려되는 데 사회보장체제가 갖춰져 있지않은 상황에서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에는 반대한다.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구조조정으로는 경제가 회복될 수 없다. ■의약분업 문제가 시끄럽다 진정한 의료개혁은 의료 분야를 공공체계화 하는 것인데,정부는 오히려 병원을 이윤 추구의길로 몰아가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醫保料 인상 보완책 나와야

    내년에 의료보험료가 크게 오른다고 한다.지역 의료보험료는 15% 오르고,직장 의료보험료는 21.4% 인상된다.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물가 인상률,수진율 증가,보험적용 확대 등 최소한의 자연증가분만 반영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과 직장인들로서는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역의보의 경우 내년 상반기중 또다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의료계의 집단폐업으로 크나큰 불편을 겪었는데 보험료 인상의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국민들의 불만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번 인상으로 연말에 1,400억원의 누적적자가 예상되는 지역의보의 재정파탄은 피할 수 있는 모양이다.언제까지 이같은 땜질 보전이 이뤄져야 하는지 답답하다.정부의 무원칙한 대응과 의보재정의 부실운용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보험 가입이 의무인 상황에서 인상 근거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없이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있었다는 주장도 지나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는 직장 가입자의 부담을 고려,연말기준으로 20% 이상 오르는경우 1년간 보험료 인상분의 50∼100%를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보험료율을 내년부터 3.4%로 시행할 것이 아니라 1년간은 현행 2.8%로 유지하는 유예기간을 두거나 20% 이상 보험료 인상분 전액을 경감하자는 국민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의 건의안도 깊이 있게 검토하길 당부한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제대로 된 의약분업의 정착이다.이를 위해선 우선 의보정책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의약분쟁 과정에서 반발이 심했던 의료계의 입장을 지나치게 반영하다보니 의료보험료가과도하게 올랐다는 시민단체의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의료보험료가인상되는 만큼 비보험급여 진료부분도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야 한다. 의료계는 병원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또 환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서둘러야 한다.영수증 발급과 처방전 2장 발급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도 경청할 만하다.실제 영수증 발급은대형병원은 80%에 이르지만 일반의원과 치과 등은 60%대에 머문다는게 의료개혁시민연대의 조사내용이다.시민단체 등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약값의 재조사는 물론 필요하다면 약값 인하 조치도 이뤄져야할 것이다. 또 진료비 누수방지 대책 등 보험재정 건전화를위한 대책도 내놓길 당부한다.
  • 의약분업 현황과 문제점

    의약분업 사태가 일단 정상화의 길은 잡았다.21일 의사협회의 회원투표 결과가 개표과정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한때 의·약·정 합의안이 백지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근소한 차이로 의료계가 약사법 상정에 찬성함으로써 1년여를 끌어온 의약분업 사태는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정부는 의사회에 이어 약사회의 동의를 얻어 두 단체의 청원으로 약사법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재개정할 방침이다.의약분업의 실태를 점검해본다. ◆의약분업 현황=전공의 진료거부,개업의들의 집단 휴·폐업 속에서도 ‘의약분업’은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의료기관 및 약국의 서비스도 개선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의사들과 약사들이 상호 협력관계를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전제가깔려 있다.그런데 지금까지 ‘3주체’ 중 핵심인 의사들의 협조가 뒷받침되지 않아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점= 의약분업은 국민이 불편을감수하더라도 의약 오·남용을막고,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양질의 약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그러나 의약분업을 실시한 결과 의료기관과 약국간의 담합행위 등 여러가지 편법이 성행,의약분업의 근본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최근 ‘의료개혁시민연대’는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을방문한 수도권 소비자 528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2.3%가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주면서 특정 약국을 지정하는 등 담합행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대한약사회와 의약분업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사례 88건을 보건복지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에서 상용 약품(지역의사회에서 주로 사용하는약품)에 대한 목록을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환자들이 처방전을 들고이 약국 저 약국으로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고,약국의임의조제 관행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전공의 비대위는 지난 13일 임의조제 335건을 서울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정부 대책=담합 약국과 임의조제관행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의료기관 건물내 약국 ▲의료기관과 같은 층에서 개설돼 특정 병원의 조제실 역할을 하는 약국 ▲의료기관 개설자와 친인척 관계인 약국 ▲의료기관 관계자가 약사를 고용해 개설한 약국 등 12가지 담합 유형을 적시하고,강력단속과 함께관계법을 개정해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두고 폐쇄하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제약회사들이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10개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하기도 했다.임의조제 단속 지침을 법제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망=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약사들의 임의조제 등 의약분업을역행하는 편법 행위는 법제화가 관건이다.행정조치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이다.의사회가 의·약·정이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에 찬성하고,약사회도 이견이 있지만 찬성쪽으로 기울고 있어 올해 내로 보완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의약분업도 빠르게 정착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 “응급실 떠나면 의료개혁 됩니까”

    “전공의들이 중환자실과 응급실 진료를 그만두는 것은 의료개혁에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참의료진료단’ 자원봉사 형태로 응급실과 중환자실,분만실에서진료를 해오던 전공의들이 8일 진료현장을 떠나자 시민단체와 의료관련 단체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보건의료노조 의료개혁위원장 양건모(梁建模·39·여)씨는 “전공의들의 응급실 철수는 의사로서 최소한의 책임마저 저버린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에서도 116일 동안의 의사 폐업이 있었지만 의사들의진료는 계속됐다”고 지적했다.양씨는 “생명의 존엄성 때문에 부여받은 의사라는 직종의 독점권을 이런 식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고충고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기획국장 우석균(禹釋均·38)씨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것은 개혁세력으로 자부하며 사회적 합의를 중요시하겠다던 전공의들이 자기 부정을 한 셈”이라면서 “전공의들은현재의 폐업을 의미있는 사회운동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박용현 원장은 ‘전공의 여러분께드리는 글’이라는 대자보를 통해 “의·약·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참의료진료단 철수와 같은 극한 투쟁방식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위험한 선택”이라면서 “응급·중환자마저 돌보지 않으면 의료계는 완전히 고립되고 여러분의 순수한 노력은 훼손될 것”이라고 현장복귀를 호소했다. 전국 주요 대형병원은 전임의와 전문의들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긴급 투입,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인력부족으로 진료 공백현상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대부분의 대형병원에서 응급실 등을 지키던 전공의들이 전원 철수했다”면서 “전체 전공의 1만5,414명의 85.1%인1만3,122명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교수와 전임의들이 진료공백을 메워 우려했던 진료 차질은 없었다. 전날의 절반 수준인 28건의 수술을 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 앞에는 ‘8일부터 전공의가 진료에서 철수하니 다른 병원을 이용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벽보가 붙었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약계는 이날 밤9시부터 의·약·정 협의회를재개,약사법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윤창수 조태성 이송하기자 geo@
  • 전공의 82% 시험거부 찬성

    전공의 10명 중 8명이 전문의 자격시험 거부와 유급에 찬성,의료인력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병원별로 유급 및 전문의시험 거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전공의 총 1만3,652명 가운데 1만1,092명이 투표에 참여,82%인 9,075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전문의 자격시험 원서접수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가 보인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유급결의에 대한 압도적인 찬성투표 결과는 의료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전공의들의 의지 표명”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지는 자세로 성의있게 의·정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소비자연대 ‘건강 의약분업 가이드’

    ‘병원에서 처방전은 2장을 받되 약화사고에 대비,약사 서명을 받아 보관한다’,‘병원 진료비와 약국의 약제비 명세서를 챙겨 연말 세금정산에 활용한다’. 의료개혁시민연대와 녹색소비자연대가 16일 의약분업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발간한 ‘건강생활을 위한 소비자 가이드’ 가운데 일부분이다.주요 지침을 간추린다. ◆아이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릴 때=3세 미만 소아는 응급환자로 분류돼 의원,병원에서 약을 직접 조제받을 수 있다.응급환자,입원환자,중증장애인도 마찬가지다. ◆약을 빨리 받는 방법=먼저 단골약국을 정한다.병원에서 진찰 뒤 처방전을 단골병원에 전화,팩스,컴퓨터 통신 등으로 보내도록 한 뒤 약국으로부터 약이 준비됐다는 연락이 오면 처방전을 보여주고 약을 받는다. ◆처방한 약이 약국에 없으면=처방전을 들고 돌아다니지 말고 단골약국에 약을 준비하도록 요청한다.구하기 힘든 약은 관할보건소 민원실에서 안내받는다. ◆약사가 대체조제를 권할 때=약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진료한 의사와 상의한다. 처방전에 ‘대체조제 불가’로 명시됐거나 지역의약협력위원회에서정한 사용의약품 처방목록에 포함된 약은 대체조제할 수 없다. ◆야간,휴일에는 돈을 더 내야 하나=평일은 오후 6시 이후(토요일은오후 1시 이후) 다음날 아침 9시까지,공휴일에는 진찰료와 약제비의30%가 가산된다.가산율 적용기준 시간은 진료접수 시간이며 만 6세미만 소아도 가산율이 적용된다. 윤창수기자 geo@
  • 복지부, 파업의사 면허정지 착수

    의료계가 나흘째 총파업을 벌인 9일 보건복지부는 의료업무 이탈 금지 등 지도명령을 위반한 의료인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복지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L의원 원장 등 동네의원을 운영하는의료인 16명을 적발, 면허정지 처분의 사전 조치로 청문통지서와 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복지부는 이들 의료인으로부터 오는 25일까지 직접 출석 또는 서면형식으로 지도명령 위반과 관련된 본인 소명을 듣고 관련 규정에 따라 20일쯤 뒤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청문에 응하지 않으면 이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도명령을 위반한 의료인들은 오는 11월 중순쯤 1년 이하의 면허자격 정지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복지부는 서울의 S병원 등 병원 17곳에 대해서도 지도명령 위반과 관련된 채증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각 시·도가 지도명령 위반 의료인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대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이날 전국의 동네의원 1만9,159곳 중 69.8%인 1만3,381곳이 폐업에 참여,전날의77.2%에 비해 폐업률이 약간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5,000여명의 의사,의대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정부 요구안 관철과 의료개혁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약사법 재개정과 의료보험재정의 50% 국고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주말까지 대체조제 금지 등 약사법 개정문제에 대해 의견을 좁힌 정부와 의료계는 이날 오후 보건산업진흥원에서 대화를 계속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 안동환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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