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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택시서 분실한 스마트폰 3일만에 中선전에서 거래

    서울 택시서 분실한 스마트폰 3일만에 中선전에서 거래

    분실하거나 훔친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검은 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장물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서울에서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불과 3일 만에 중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스마트폰 아이폰4S를 잃어버린 이석만(41)씨는 3일 후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중국 선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러했다. 6일 0시쯤 택시를 탄 이씨는 오전 1시 서울 홍은동 집 앞에서 내렸다. 이씨는 뒤늦게 스마트폰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날이 밝자마자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측에 스마트폰 위치 확인을 의뢰했다. 이씨의 전화기는 그가 택시에서 내리고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난 당일 새벽 2시 28분쯤 서울 종로6가 주변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이날 오후 카드 영수증에 나와 있는 택시회사를 찾았다. 하지만 그가 탔던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은 이상하게도 당일 오전 1시부터 1시 37분까지 화면이 삭제돼 있었다. 남은 기록은 택시가 이후 종로6가 부근을 운행했다는 것뿐이었고, 택시기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이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스마트폰 분실신고를 했다. 이씨는 다시 SK텔레콤에 스마트폰 위치확인을 요청했고, 오후 6시 56분 서울 신도림동에서 스마트폰의 전원이 잠시 켜졌다가 이내 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를 기다리던 이씨는 9일 오후 자신의 아이패드로 ‘나의 아이폰 찾기’를 해보다 놀랐다. 잃어버린 아이폰4S의 위치가 중국 선전 시내로 떴기 때문이다. 이씨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3일 만에 해외로 빠져나갔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다시 찾을 방법이 없는 듯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분실이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1만 2279건에 불과하던 휴대전화 분실신고는 2010년 6만 2307건, 지난해 29만 1049건으로 증가했다. 불과 2년 사이 23배나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휴대전화를 습득하면 상당수가 주인을 찾아 돌려줬지만 요새는 고가의 스마트폰이라 안 돌려주는 사례가 많아 분실신고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스마트폰 분실 뒤에 전문 장물업자들이 존재한다. 경찰에 따르면 하부조직은 서울 홍대, 선릉, 강남, 종로 일대에서 절도범이나 택시 기사가 수거한 스마트폰을 10만~30만원대에 구매한다. 이렇게 사들인 스마트폰은 총매입책에게 넘겨진다. 총매입책은 국제택배 등을 통해 곧바로 해외 현지 매입책에게 스마트폰을 넘긴다. 이때 장물 가격은 50만~60만원으로 올라간다. 경찰이 지난해부터 분실 스마트폰 거래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꼬리가 잡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전문가들은 분실 스마트폰 거래가 쉽고 처벌 또한 약한 현재의 구조가 검은 시장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분실 스마트폰을 팔다 걸려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친다. 지난 6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전국 택시기사 및 스마트폰 절도범으로부터 분실 스마트폰 780대(시가 7억원)를 매입해 중국 광저우 등에 밀수출한 장물업자 등 절도 피의자 42명을 검거했다. 하지만 분실 스마트폰을 팔아 넘긴 택시기사 등 40여명은 불구속 처리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만 받았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고가의 스마트폰은 크기가 작아 잃어버리기도, 훔치기도 쉽지만 장물거래가 대부분 불구속 처리돼 피의자들은 가벼운 벌금형에 그친다.”면서 “검은 거래를 끊기 위해서라도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A 폭탄’ HP 주가 10년전으로 폭락

    세계 최대의 컴퓨터·정보기술(IT) 기업인 휴렛팩커드(HP)가 지난해 인수한 영국 소프트웨어 회사의 분식회계를 뒤늦게 파악해 88억 달러(약 9조 5300억원)를 손실 처리했다고 밝혀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HP는 이날 2012년 회계연도 4분기 및 전체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8월 인수한 검색엔진 전문업체 오토노미가 HP에 인수되기 전 몸값을 높이기 위해 실적을 부풀리는 등 심각한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50억 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모두 88억 달러를 감가상각했다고 밝혔다. HP는 오토노미의 회계 부정에 따른 비용 등으로 4분기에만 68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HP가 오토노미 회계 스캔들과 최악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날 주가도 전날보다 12%나 곤두박질친 주당 11.7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0년 새 최저치로, 2004년 1500억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220억 달러로 급감했다. HP는 오토노미의 회계 부정에 대해 미국과 영국 당국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했으며, 민형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미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사가 “몇 년 걸릴 것”이라고 밝혀, 양국에서의 법정 소송을 시사했다. 그러나 오토노미 전 CEO인 마이크 린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실적을 부풀렸다는 HP 주장이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문제가 있었다면 HP가 이를 공개하기에 앞서 나와 접촉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 월가 일각에서는 HP가 실적 악화를 떠넘기기 위해 회계 부정이라는 ‘자작극’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돌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담당공무원 검사 실수 때문에 ‘벤조피렌 참기름’ 7만병 유통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허용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들어 있는 불량 참기름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 21일 감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정·불량식품 유통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식품검사 업무를 맡은 A씨는 지난해 3~12월 화성·안성시 등에서 의뢰받은 참기름과 들기름 등 식용유지류 65건을 검사했다. 그러나 실험 방법을 규정대로 하지 않은 탓에 의뢰받은 제품의 벤조피렌 검출량이 모두 허용 기준치(㎏당 2.0㎍) 이하인 것으로 나왔다. 감사원이 재검사한 결과 당시 검사를 통과한 6개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당 3.0903~14.385㎍의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특히 안성시에 있는 업체 2곳에서 만든 불량 참기름은 벤조피렌이 14.38㎍, 12.45㎍ 나왔으나 각각 2만 4489병, 4만 4064병이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선 D-28… 본지 기자 일일 여론조사원 체험해 보니

    대선 D-28… 본지 기자 일일 여론조사원 체험해 보니

    “이런 거 하면 뭐해? 뽑아 봤자 다 거기서 거기지.” 다짜고짜 반말조다. 전화 헤드셋 너머로 들려오는 50대 남자의 목소리. 여차하면 바로 끊어버릴 기세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선생님, 선생님. 대통령 뽑는 중요한 선거잖아요. 빨리 끝낼 테니 2분만 시간 좀….” 하지만 그 남자는 이쪽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콜센터. 18대 대통령 선거를 한달가량 앞두고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기자가 직접 나섰다. 오전 10시부터 15분간 사전 교육을 받았다. 20개의 설문과 보기 문항에 대해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유권자들의 생각을 파악하려면 조사자인 우리가 질문의 맥락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질문을 읽어주고 답을 듣기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중단됐던 일 등 선거 판세의 주요 쟁점들에 대한 분석이 곁들여졌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누구를 지지하나’, ‘누가 적합한가’ 등 각 단어의 차이를 응답자에게 알려주라는 당부도 받았다. 경기도 지역을 맡았다. 이날은 유선전화로만 조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컴퓨터가 무작위로 생성한 번호여서 결번이거나 신호가 가도 받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10분 만에 처음으로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지만 기쁨은 5초도 가지 못했다. “바빠요.”라며 바로 끊어버리는 응답자. 사정사정해서 응답 허락을 받아도 전체 문항을 끝까지 완료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 50대 여성은 “투표는 하겠지만 후보들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며 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정치와 선거에 대한 불신도 상당했다. 이를테면 “그렇게 부탁을 하시니 응답은 하겠지만 선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라는 식이다. 여론조사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했다. 한 40대 남자는 “어느 후보 측에서 진행하는 여론조사냐.”며 조사가 불순한 의도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미경 엠브레인 이사는 “여론조사를 가장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 다시 확인전화를 해 오는 응답자도 있다.”고 했다. 조사원 김모(45·여)씨는 “선거가 한달밖에 안 남았는데 여전히 열번을 걸면 아홉번 정도는 거절당한다.”고 고충을 말했다. 김씨는 “선거 여론조사라고 하면 다짜고짜 짜증을 부리거나 역정을 내는 사람이 많다.”면서 “어떤 중년 남자는 정치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나한테 30분 이상 훈수를 두는데 그냥 끊을 수도 없고 참 난감했다.”고 전했다. 퇴근 시간 이후에 연결된 사람들은 “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사생활을 방해하느냐.”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 조사원 최모(51·여)씨는 “보이스피싱이나 특정 정당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의심받으면 억울하기도 하지만 정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응답자를 보면 유권자 입장에서 공감이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주행거리 최대 16만㎞ 조작… 못 믿을 중고차

    주행 거리를 조작한 중고차를 팔아 수십억원대의 부당 이익을 챙긴 매매업자와 기술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이모(58)씨 등 29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와 소속 딜러 등 71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차 주행 거리 조작 기술자 김모(40)씨와 박모(39)씨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강남구, 강서구, 동대문구 장안평 등에서 중고차 업체를 운영하는 이씨 등은 경매로 중고차를 낙찰받은 뒤 김씨 등 기술자들에게 의뢰해 건당 1만∼30만원을 주고 차 주행 거리를 적게는 2000㎞, 많게는 16만㎞까지 줄였다. 이씨 등은 이렇게 조작한 차량 430여대를 1대에 50만∼300만원씩 더 받고 422명에게 팔아 56억 4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매매업자들은 조작 차량들을 중고차 성능검사장에 가져가 ‘중고자동차 성능점검 기록부’까지 발급받아 정상 차량인 것처럼 꾸몄다. 소비자들에게 주행 거리 조작이 발각될 경우에 대비해 자동차 제조사 정비센터에서 최종 차량 점검 날짜를 확인한 뒤 최근이면 조작 폭을 줄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기술자들은 상대적으로 조작이 쉬운 다이얼식 구형 계기판뿐 아니라 디지털 계기판도 능숙하게 다뤘고 중고차 매매단지 안에 주행 거리를 줄여준다는 광고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이들은 평소 서울과 수도권 일대 폐차장을 다니며 주행 거리 기록용 전자칩을 차종별로 확보해 놓고 주행 거리가 짧은 칩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폐차된 수가 적어 칩을 구하기 어려운 신형 차종의 경우 특수 프로그램과 장비를 이용해 칩에 저장된 주행 거리 기록을 조작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보험개발원, 도로교통공단, 자동차 정비업소가 갖고 있는 사고 이력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면 주행 기록 조작 여부 등에 대해 크로스 체크가 가능하다.”면서 “현재는 보험개발원에 사고 처리 이력을 조회해도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차량의 경우 기록을 알 수 없는 맹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사회적 영향력 큰 종교 개신교 종교계 도덕·청렴성 확립 시급”

    우리나라 국민은 개신교를 가장 사회적 영향력이 큰 종교로 여기며 천주교를 가장 신뢰한다. 또 제18대 대통령 후보자가 갖춰야 할 첫 번째 자격으로 도덕성을 꼽고 있으며 종교계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1∼1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온라인 조사를 통해 실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확인됐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20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사회적 영향력은 불교(19.1%)와 천주교(24.1%)에 비해 개신교(43.3%)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천주교는 지난해에 비해 비율이 높아졌고 불교는 더 떨어졌다. 그러나 신뢰도 면에서는 천주교(27.1%), 불교(23.8%), 개신교(11.2%) 순이었고,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선 천주교(26.5%), 불교(23.85%), 개신교(18.3%) 순으로 높아 대조를 보였다. 종교단체의 재정 투명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종교별로는 개신교(43.3%), 불교(11.5%), 천주교(11.3%) 순으로 재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인식했다. 이와 관련해 종교계가 믿음을 얻기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는 도덕성(32.1%), 청렴성(14.2%), 언행일치(12.6%)를 꼽아 종교계가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종교의 치유 역할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답변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불교의 종교로서의 치유 기능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을 웃도는 50.7%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눈길을 끈다. 한편 제18대 대통령 후보자의 자격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으로는 도덕성(23.8%)을 꼽았고 이어 개혁 의지(16.3%), 미래 비전(16.1%), 정책 능력(15.0%) 순으로 제시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할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부패와 공정성 상실(25.6%), 양극화와 경제민주화(17.8%), 치안 부재와 사회 불안(16.1%) 순으로 응답했다. 종교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에 대해선 반대하는 시각이 많았다. 종교단체 또는 종교 지도자의 부정 선거 감시 활동 참여를 놓고 응답자의 60.2%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게 대표적이다. 종교계의 정치인 공약 검증과 정책 제안을 놓고도 27.8%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여겼고 ‘부정적인 편’이라는 견해도 38.5%나 돼 전체의 66.3%가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측은 “국민은 정치와 종교계 전반에 대해 개혁 의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은 만큼 도덕성과 청렴성 확립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인육환서 인간 장기·피부 조직… DNA도 검출

    인육환서 인간 장기·피부 조직… DNA도 검출

    인간 생체 조직을 재료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인육환’(人肉丸)으로 불리는 한약 환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실제 사람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만성 피로 특효약으로 소문이 나 국내에 밀반입된 인육캡슐에 이어 최근 국내 조선족과 중국인 밀집 지역의 재래 시장에서 유통되는 인육환도 생체 조직이 주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식약청에 서울 D시장에서 유통 중인 인육환 제품의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인간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0.3㎝ 크기로, 약재를 가루로 만들어 반죽해 빚은 환(丸) 형태이며, 소와 돼지, 양, 말 등의 유전자는 나오지 않았다. 또 진통제 및 스테로이드 성분과 살모넬라 등 유해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생약추출물 고형제 기준치(10만CFU/g)보다는 적은 일반세균(160~200CFU/g)만 검출됐다. 이동희 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은 “환제에 사람의 장기와 피부 조직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해 남성인지, 여성인지, 아동인지, 성인인지, 장기의 어느 부분인지는 수집된 DNA 염기서열(시퀀스) 데이터가 없어 더 이상 분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육환은 서울 서남부 지역 및 안산공단 등 조선족과 중국인 밀집 지역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다. 식약청은 국내에 유통되는 인육환이 국내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국제 우편 등을 통해 밀반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정부 기관도 정확한 유통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제조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경찰, 검찰, 관세청 등 관계 기관과 공조 체계를 갖춰 유통 조직 색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은 “서울 중심부의 재래 시장에서 인육환이 유통되고 있다는 게 충격”이라며 “인육이 캡슐과 환 등 여러 형태로 유통되는 정황을 볼 때 폭력조직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슈 & 이슈] 새달 본격 준비 시작하는 엑스포 조직위

    [이슈 & 이슈] 새달 본격 준비 시작하는 엑스포 조직위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내년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국제 행사로 개최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 준비가 본격화된다. 경북도는 다음 달부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동안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경주엑스포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주관할 경북도 재단법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선 11월 중 이스탄불 현지에 공동사무국을 설치키로 했다. 내년 1월 초쯤에는 양측 인사 20여명씩으로 한국·터키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고 3월에는 세부 계획을 완성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스탄불시는 이미 직원 5명으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개별 준비에 들어가는 등 성공 개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앞서 도는 최근 정부로부터 내년 행사를 국제 행사로 승인받았다. 총사업비 160억원 가운데 국비 48억원을 지원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 신인도도 높아져 성공적인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행사 기간 동안 공연, 전시, 영상, 특별 이벤트 등 2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 장소로는 이스탄불시 중심가에 위치한 탁심광장,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성 소피아성당, 베르사유 궁전 등이다. 특히 내년 8월 31일 성 소피아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릴 개막식 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문화를 통한 세계평화선언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반 총장을 만나 이같이 제안했고 반 총장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같은 기간 이스탄불에서 신라금관을 포함한 고대 신라유물부터 도자기, 회화 등 한국의 명품 문화재로 구성된 한국대표문화재 전시회를 연다. 또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제, 국악·K팝 공연, 전통공예 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 터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소통 및 교류의 장으로 한국·터키 국가대표 축구경기와 신(新) 실크로드 개척 행사, 국제 심포지엄 같은 대규모 사전 행사도 계획돼 있다. 양측 조직위는 행사 기간 관람객 3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한류 분위기 확산은 물론 우리 문화와 산업의 유럽 진출,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 및 경북·경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경북도의 글로벌 역량을 세계에 과시할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조직위가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 효과로 터키 국민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엑스포 직후 21.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터키인의 방한 관광객 수는 향후 10년간 2만 2000명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한 550억원의 관광 수입 효과도 추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 측도 보스포루스해협을 중심으로 동쪽의 아시아, 서쪽의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의 가교라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터키의 국가 브랜드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인구 1300만명의 최대 도시로 경제·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시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점을 적극 홍보할 호기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를 자부하는 이스탄불시가 경북도와 손잡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키로 한 것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한 것”이라면서 “경주엑스포가 지구촌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가 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다. 1998년 이후 2011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개최됐고 그동안 97개국에서 5만 6000여명의 문화 예술인이 참여했다. 누적 관람객은 1000만명(외국인 108만명)에 달한다. 특히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각광을 받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강남 고급호텔 한층 통째 빌려 풀살롱 성매매

    유흥주점과 숙박업소가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객실 한 층을 성매매 장소로 제공한 L호텔 사장 고모(56)씨와 여종업원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F유흥업소 업주 이모(35)씨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모(40)씨 등 현장에서 적발된 성매수자 7명과 임모(29)씨 등 여종업원 7명, 주점 직원 2명, 호텔 지배인 등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총 19명이다. ●호텔사장·유흥업소 업주 등 19명 검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지상 15층, 지하 6층 규모의 무궁화 4개급 호텔을 운영하는 고씨는 2010년 7월부터 지난 14일까지 10층 객실 19개를 성매매 장소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호텔 13층에 200평 규모의 유흥업소를 운영한 이씨는 고객에게 34만원씩 받고 양주·안주는 물론 성매매까지 알선했다. 주점 직원이 10층 전 객실의 열쇠를 갖고 있다가 손님을 객실로 직접 안내하는, 이른바 ‘풀살롱식 영업’을 해온 것이다. ‘고품격 란제리클럽’으로 유명한 이 주점은 한 건물에서 ‘2차’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호텔은 중국·일본 관광객이 주로 찾는데 술집 종업원과 숙박객이 한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불쾌하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곳이다. 경찰은 관할구에 이 호텔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10층 객실서 성매매… 警, 호텔 행정처분 의뢰 강남경찰서는 올 들어 성매매업소 등 635개 풍속업소를 단속해 1376명을 검거했다. 이 중 유흥업소와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호텔만 8곳으로 업주 등 102명이 적발됐다. 경찰은 “유흥주점을 함께 운영하는 강남의 51개 숙박업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말 영화]

    ●맨하탄 살인사건(EBS 토요일 밤 11시) 래리 립턴과 그의 부인 캐럴은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 폴과 릴리언의 초대로 함께 커피를 마신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건강해 보였던 릴리언이 바로 이튿날 심장마비로 사망한 채 발견된다. 며칠 후 지나치게 쾌활하고 명랑해 보이는 폴을 만난 캐럴은 그가 릴리언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 몇 차례 더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한 그녀는 서서히 폴이 릴리언을 죽인 범인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리고 폴의 집 안으로 잠입해 그와 헬렌 모스라는 젊은 여배우가 나누는 대화 내용을 우연히 엿듣게 된다. 립턴 부부의 친구이자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이는 테드까지 합세해 폴의 뒷조사를 하던 중 뜻밖에도 캐럴은 죽은 릴리언과 똑같이 생긴 여성과 마주친다. 캐럴은 자신을 의심하는 남편 래리를 끌고 릴리언을 다시 만나러 간다. 그러나 그녀가 들어간 호텔에서 발견된 것이라고는 이미 싸늘하게 식은 릴리언의 시체뿐이었다. 립턴 부부는 폴이 이 시체를 가져다 태워버리는 장면까지 목격하지만…. ●독립영화관-설마 그럴 리가 없어(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킨 윤소는 소속사로부터 연애금지령을 당한다. 윤소는 현장에서 다른 남자들에게 끊임없는 구애를 받지만 내키지 않고, 그 와중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커플 탄생 소식에 마음만 쓰려 온다. 마음을 달랠 유일한 위로는 친한 선배인 상순의 노래뿐이다. 한편 가진 거라곤 초라한 현실과 소심함뿐인 서른다섯 살 뮤지션 능룡은 누나의 등쌀에 못 이겨 결혼정보업체를 찾지만 가입불가라는 굴욕을 당한다. 어느 날, 영화음악 작업의뢰를 받은 그는 화면 속 여배우 윤소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윤소 역시 상순의 노래를 들으며 이름 모를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빠져든다. 과연 대한민국 남심을 흔드는 마성의 여배우와 실력은 있지만 알아주는 이 없는 뮤지션의 만남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천군(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남북한 공동으로 극비리에 개발한 핵무기 비격진천뢰가 미국 측에 양도되기로 결정된다. 이에 불만을 품은 북한 장교 강민길은 핵물리학자 김수연을 납치해 비격진천뢰를 연구소에서 빼내 탈출을 시도한다. 그때 마침 433년 만에 지구를 지나는 엄청난 혜성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한다. 한편 강민길 일행과 그를 추적하던 남한 장교 박정우 일행은 압록강에서 대치하던 중 갑작스러운 회오리 돌풍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돌풍이 사라진 후 정신을 차린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여진족들의 도끼와 화살이 허공을 가르는 무자비한 살육의 현장이다. 일행은 본능적으로 총을 들게 된다. 최첨단 현대무기의 위력에 놀란 여진족은 물러가고 일행은 동굴로 숨어든다. 그날 밤 이들은 무기들을 훔쳐 가려는 괴사내와 마주한다.
  • 울릉공항 건설 20일 ‘운명의 날’

    울릉공항이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20일 울릉공항 건설과 관련한 종합평가(AHP)를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지역 균형발전과 독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인한 국가적인 필요성, 영토 안보 등을 감안해 심의할 것으로 알려져 울릉공항 건설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HP는 경제성(40~50%), 정책성(25~35%), 지역균형발전(15~30%) 등의 항목별 기준을 두고 평가한다. 앞서 KDI는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가 KDI 측에 의뢰한 울릉공항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편익비용·BC)을 0.701로 평가했다.공항 건설의 BC 기준은 보통 1.0 이상이지만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시행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심의에서 국토균형개발, 도서 낙도, 군사, 안보적 판단, 주민 이동권 보장 등 정책적 기준이 최대한 반영될 예정이어서 울릉공항 건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괴짜 천재 교수의 심리수사극 ‘퍼셉션’

    괴짜 천재 교수의 심리수사극 ‘퍼셉션’

    특수한 심리 과정이나 행동에 뇌의 구조 및 기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을 신경심리학이라고 한다. ‘CSI’를 필두로 범죄 수사물이 쏟아지다 보니 작가들이 차별성을 담보하려고 신경심리학까지 꺼내 들었다. 채널 CGV는 괴짜 천재 교수 대니얼 피어스가 펼치는 심리수사극 ‘퍼셉션’을 15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2편 연속 방송한다. ‘퍼셉션’은 신경심리학의 일인자인 천재 교수가 연방수사국(FBI)을 도와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9월 미국 드라마 채널 TNT에서 종영한 최신작이다. 기존 범죄 수사물과 달리 뇌신경을 소재로 했다. 주인공 피어스는 편집증과 정신분열을 가진 천재 교수다. 길에서 혼잣말하고,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면 책상 위로 올라가 지휘를 하는 통에 사람들은 그를 괴짜 취급한다. 하지만 피어스는 극도의 편집증에서 비롯된 환영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푼다. 각각의 일화마다 뇌와 관련된 장애를 지닌 범죄자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두 명의 아내와 살고 있지만, 안면인식 장애(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감각장애)가 있는 남편, 누군가 자신을 간절히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는 망상 색정광,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한 코르사코프 증후군(건망증후군: 기억력 장애의 일종) 환자 등 독특한 유형의 범인이 등장한다. 괴짜 천재 피어스 역을 맡은 에릭 매코맥은 심각한 편집증이 있지만, 천재적 능력을 지닌 주인공을 유쾌하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렸다. 신예 레이첼 리 쿡은 대학 시절 은사였던 피어스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섹시한 FBI 요원 케이트 모레티로 등장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우리는 예로부터 ‘동쪽의 활을 잘 쏘는 동이(東夷)족’이라 불렸던 활의 민족이었다. 국운을 건 수많은 전쟁 속에서도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호국 병기 활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의 전통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존재, 마음과 몸을 수련하고 단련하는 도구 활. 수천년간 이어져 온 우리 역사의 아이콘 활에 대해 조명해 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특별한 가족 사연 때문에 아버지 사망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뢰인. 한국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전쟁에 참가해 남하했다. 몇 년 후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다시 아버지를 만났다. 그러나 그 사이 아버지는 남한에서 또 다른 가정을 꾸린 상황이었다. 그렇게 아버지는 현재 중혼으로 인해 두 개의 가족등록부에 등재돼 있었다. ●부부위기 극복 프로젝트 님과 함께(MBC 밤 11시 15분) 예능 MC에 처음으로 도전한 배우 김갑수는 이혼 위기에 처한 네 쌍의 연예인 부부와 함께 충북 음성군 말마리촌을 찾았다. 네 쌍의 부부는 자신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에 담아 문제점을 파악한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오직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지혜를 배운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강원 횡성 시내의 한 정비소에는 힘 하나로 소문이 자자한 괴력의 사나이가 있다는데…. 정비소 직원들이 입을 모아 그 사나이가 있다는 곳을 가리킨다. 그런데 트럭 한 대를 들썩들썩일 정도로 들어올리는 주인공은 겨우 여섯 살 꼬마 아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지렛대를 이용해 드는 포스가 하루이틀 해 본 솜씨가 아닌 듯한데…. ●EBS 가족건강 프로젝트(EBS 밤 7시 35분) 김정자씨는 20세까지 157㎝의 키에 48㎏의 몸무게, 21인치의 허리 사이즈를 자랑했다. 하지만 결혼 실패와 아이들과의 별거로 인생의 쓴맛을 보는 사이 그녀의 몸무게는 100㎏에 육박하고 허리가 40인치를 훨씬 넘는 고도비만 환자가 돼 버렸다. 그리고 이미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갑상선 저하증 등의 병까지 얻은 상태였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전국을 돌며 바쁘게 강연 중인 유남규 탁구 감독은 여느 개그맨을 능가하는 입담을 과시한다. 그는 자신을 ‘탁구 황제’라고 소개하며 한때는 배용준·장동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꽃미남이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한다. 한편 슬개골 연골 연화증에 관한 검진을 통해 유남규의 평소 무릎 상태에 대해 진단해 본다.
  • [전국플러스]

    속초 옛 한알카~수복로 도로 완공 강원 속초시 동명동 옛 한알카∼수복로 간 도시계획도로 사업 가운데 올해 추진하는 공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9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이 구간 총연장 294m, 폭 8m의 도로개설 사업을 실시해 올해까지 238m의 도로를 개설했다. 잔여 구간 61m는 내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도로가 협소해 평소 차량 통행이 어려웠던 이 구간 일대의 소방차 및 구급차량 등 구난차량 통행로가 확보됐다. 신속한 재해예방 및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 ‘아리랑 창작공작소’ 지원사업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대비해 새해 ‘아리랑 인큐베이팅 창작공작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창작공작소 지원은 지역 내 재능 있는 예술가와 단체를 대상으로 아리랑 작품 창작비를 보조한다. 극과 소리, 문학 스토리텔링, 무용, 영상 등 5개 장르로 나눠 각각 최대 500만원씩 배정할 계획이다. 대상자 선정은 내년 2월 공모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단체 및 예술가를 확정한다. 또 정선아리랑의 대중화를 위한 음반 제작은 새해 예산 3000만원을 들여 전문 제작자에게 의뢰해 젊은 층을 겨냥한 밝고 빠른 곡조의 아리랑 편곡을 담을 계획이다. 음반 발표는 새해 정선아리랑제에서 선보인다.
  • 신고한 켈리, 아프간 사령관과 관계도 ‘의혹’

    신고한 켈리, 아프간 사령관과 관계도 ‘의혹’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사퇴 시점을 둘러싼 정치적 의혹이 확산되는 와중에 퍼트레이어스의 내연녀 폴라 브로드웰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은 질 켈리가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과 ‘모종의 관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13일 앨런 사령관의 ‘부적절한 통신’ 혐의를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지난 11일 통보받았고, 이튿날 국방부에 앨런 사령관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앨런 사령관이 질 켈리와 2010년부터 현재까지 2만~3만쪽의 문서를 이메일로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문서들에 앨런 사령관과 켈리 사이의 개인적 내용이나 군 기밀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앨런 사령관은 2011년 7월부터 퍼트레이어스의 후임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으로 복무해왔다. 그는 내년 초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으로 부임할 예정이었지만 패네타 장관은 이번 일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의 임명을 보류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켈리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맥딜 공군기지에서 무보수로 연락책을 맡고 있는데, 앨런 사령관이 아프간 파견 전 이곳에서 근무할 당시 서로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켈리는 브로드웰이 퍼트레이어스의 제 2의 불륜녀로 오해해 협박 이메일을 보내자 FBI에 수사를 의뢰한 당사자로, 퍼트레이어스의 혼외정사 스캔들이 또 다른 미군 고위 인사의 불륜 스캔들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 관련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그것도 대통령 선거 직후에 물러난 것에 대해 ‘숨겨진 진실’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브로드웰이 지난 10월 26일 덴버대 연설에서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은 CIA 비밀감옥에 수감된 죄수들을 구출하기 위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는 한층 꼬이고 있다. CNN은 FBI가 브로드웰의 컴퓨터에서 상당수 기밀서류를 발견했다면서 브로드웰의 이 같은 발언이 기밀서류 유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5일 상·하원 합동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 당초 예정대로 퍼트레이어스가 증언대에 설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퍼트레이어스의 사임으로 마이크 모렐 국장 대행이 대신 청문회에서 증언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일부 의원들이 퍼트레이어스의 증언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원시의 땅, 케냐.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탄생시킨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케냐의 숨겨진 명소 보고리아 호수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용맹하다는 전사 마사이족을 소개한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배경이 된 자유의 땅 케냐로 떠나본다.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병원에서 서영과 마주친 상우는 서둘러 자리를 피하고, 서영은 상우를 쫓아가지만 상우는 냉정한 말로 서영에게 선을 긋는다. 미경은 ‘자신과 환경이 비슷해서 다행’이라는 상우의 말에 마음이 무거워진 가운데 호정의 압박까지 더해지자 더욱 골머리를 앓는다. 한편 얼떨결에 삼재는 우재와 술자리를 갖게 된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3년 전 감기증상이 계속되던 미영씨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당시 감기인 줄만 알았던 미영씨는 병원에서 신장장애 2급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렇게 신장투석을 받으며 지내왔던 미영씨. 그러던 지난 4월. 그에게 뇌 저산소증이라는 합병증이 발병하는데…. ●TV쇼 진품명품(KBS1 일요일 오전 11시) 대나무 그림의 대가 표암 강세황. 그와 견주어도 비등할 만한 실력의 소유자 ‘수월헌 임희지’(水月軒 林熙之)의 작품이 소개된다. 남아 있는 작품이 극히 적어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월헌 임희지의 그림을 공개한다. 의뢰품과 함께 대나무 그림보다 뛰어났던 임희지의 난 그림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함께 감상해 본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메이퀸(MBC 일요일 밤 9시 50분) 해주는 도현에게 강산회사의 압류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천지조선에서 아지무스 트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한다. 기출은 창희와 인화의 결혼을 반대하는 금희에게 인정으로 호소한다. 한편 대평은 과거 도현과 함께 일했던 안기부 요원을 통해 아들 강운의 죽음에 관해 알아내려 한다.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조용한 마을을 술렁이게 만든 고양이가 있다는 급한 제보를 받고 달려간 곳은 경기도 화성의 한 마을. 그곳에서 뚜껑이 채 떨어지지 않은 덜렁거리는 깡통을 머리에 쓰고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위기에 처한 길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한 대작전이 펼쳐진다. ●고교토론 판2(OBS 일요일 오전 9시 55분) 걸그룹의 섹시코드 열풍은 나날이 수위가 높아져 간다. 이에 ‘걸그룹 의상과 퍼포먼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가’를 놓고 고등학생들의 한판 토론 승부가 펼쳐진다. ‘여성의 성 상품화를 막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 대 ‘퍼포먼스이자 예술이니 규제할 필요가 없다’. 과연 치열한 토론 배틀에서 우승은 누가 차지할까.
  • 왕따로 자살한 대학생 부모, 신문에 유서 공개 파문

    왕따로 자살한 대학생 부모, 신문에 유서 공개 파문

    오랜기간 왕따와 괴롭힘으로 자살한 한 대학생의 부모가 아들 유서를 신문 광고를 통해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유럽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 광고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출신 대학생 팀 리버링크(20).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이 겪은 고통을 서술한 긴 유서 한장을 남기고 자살했다. 조용히 묻힐 뻔한 이 사건은 그러나 부모가 아들의 유서 일부를 지역 신문 광고를 통해 공개해 파문이 확산됐다. 아들의 사진 및 부고와 함께 게재된 이 광고에는 자살의 동기가 명확히 서술되어 있다. 리버링크는 유서에서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오랜 세월 남들에게 조롱을 받았고 괴롭힘을 당해왔다.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며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버링크가 남긴 유서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집단 따돌림을 당한 일과 인터넷상에서도 고통을 받은 일이 낱낱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링크의 부모는 이 유서를 읽기 전까지 아들의 고통을 알지 못했으며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서를 공개한 것은 아들을 괴롭힌 사람들을 처벌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다.” 면서 “집단 괴롭힘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고자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고 게재 직후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는 ‘집단 괴롭힘’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기자회견을 준비중인 리버링크의 부모는 “집단 괴롭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여론을 환기시켜 아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내는 불륜현장 미행 남편은 이혼소송 처리

    불륜 뒷조사에서 이혼소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의뢰비를 챙겨온 부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불륜 현장을 미행하고 수집한 증거로 이혼소송까지 맡아 처리해준 심부름센터 업주 이모(50·여)씨와 법무소 사무장인 남편 최모(55)씨를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심부름센터 직원과 이들에게 뒷조사를 의뢰한 고객 등 58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1년여 동안 3억 부당이득 챙겨 이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기도 안산에 심부름센터를 차려놓고 40여명의 의뢰를 받아 불륜현장을 촬영하는 등 뒷조사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개인신상부터 불륜까지 원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승용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등의 수법으로 불법적인 증거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50만~80만원의 의뢰비용을 받으면서 1년 2개월간 3억원에 가까운 부당이득을 챙겼다. 법무소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는 최씨는 부인 이씨가 수집한 증거를 이용해 이혼소송까지 진행했다. ●경찰 “법무소 연루된 이례적 사건” 경찰 관계자는 “의뢰인들은 대부분 불륜 현장을 적발해 달라는 배우자들이었다.”면서 “법무소까지 연루된 부부 일당이 검거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경찰청은 이른바 ‘흥신소’를 통한 청부살인 등 심부름센터의 불법행위가 잇따르자 전국 수사·형사과장 화상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심부름센터 일제단속에 들어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다국적기업 탈세 단속 ‘英·獨 연합전선’

    스타벅스와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의 편법적인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해 영국과 독일이 함께 손을 잡기로 했다. 두 나라가 기업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합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스타벅스의 법인세 탈루 의혹 등으로 다국적 기업의 탈세 행위에 대한 유럽 각국의 비판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멕시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만나 다국적 기업의 탈세 행위에 대한 국제적인 단속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장관은 지난 1일 베를린에서 만나 이번 합의에 대해 조율했으며, 7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린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합의 결과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재무장관은 이날 G20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제 무역 거래 활동에서 국제적인 세금 규정이 따라가기 어려워졌다.”면서 “그로 인해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과세대상 국가에서 발생한 수입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방법으로 해당 국가의 일반 기업들보다 세금을 적게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각 나라의 세금 관련 법률과 세율 차이를 분석하도록 의뢰했으며, 오는 2013년 2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계 다국적 기업들이 영국 조세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매출액을 조세피난처로 옮기는 수법으로 세금을 회피했다고 보도했으며, 스타벅스도 지난 3년간 연매출을 축소하는 수법으로 수백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빈스 케이블 영국 상무장관은 “스타벅스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다국적기업들이 영국 경제와 소비자들로부터 가져가기만 하고 돌려놓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해 유럽 각국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입학 비리’ 재벌가·고위층 며느리 등 47명 기소

    ‘입학 비리’ 재벌가·고위층 며느리 등 47명 기소

    외국인학교 부정입학에 연루된 재벌가 며느리 등 학부모 4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6일 위조 여권 등을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킨 권모(36·여)씨를 업무방해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재벌가·의사·로펌 변호사·전 국회의원 딸 등 사회 부유·특권층 학부모 4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재판에 넘겨진 인사 가운데는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삼녀 박모씨, 이정갑 현대자동차 전 부회장 며느리, 김기범 롯데관광개발 회장 며느리,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 며느리 등이 포함됐다. 이 중 박씨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며느리다. 남편인 허재명(일진그룹 2세)씨가 김 총리 둘째 누나의 아들이다. 충청지역 유력 기업 며느리인 권씨는 2009년 브로커 박모(45)씨에게 의뢰해 불가리아, 영국 위조 여권을 발급받은 뒤 딸을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다. 권씨는 또 과테말라 위조 여권을 만들어 딸을 서울의 다른 외국인학교로 편입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다른 학부모들도 브로커에게 4000만∼1억 5000만원을 주고 입학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한 뒤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시켰다. 수법 또한 교묘하고 다양했다. 백모(36·여)씨는 자녀 3명을 모두 미국에서 원정출산해 첫째와 둘째 자녀는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켰으나 셋째 자녀는 법이 바뀌면서 부모의 외국국적이 필요하자 브로커를 통해 과테말라 여권을 취득하기 위해 비행기로 30시간이나 걸려 원정을 다녀오기도 했다. 오모(46·여)씨는 에콰도르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한국인 남편과 위장이혼한 뒤 에콰도르 사람과 위장결혼을 한 끝에 자녀를 부정입학시키는 데 성공했다. 조모(38·여)씨는 과테말라 여권을 취득하기 위해 과테말라에 갔으나 브로커가 뇌물을 주고 매수한 공무원이 출근하지 않자 체류기간 내내 기다리다가 결국 위조 여권을 받아냈다. 자녀의 부정입학은 대개 어머니가 주도했으나 모 기업 대표 등 아버지 2명도 직접 가담했다. 검찰 관계자는 “생면부지의 외국인과의 위장결혼, 원정출산, 현지 공무원 매수 등 자녀의 외국인학교 입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동원됐다.”고 혀를 찼다. 외국인학교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자녀와 해외에 장기간 체류한 내국인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이지만 조기 유학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많은 외국인학교가 1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서울·경기·인천·대전 등에 있는 9개 외국인학교에서 56건의 부정입학 사례를 적발했다. 검찰은 부정입학자 명단을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에 통보해 조치토록 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학교 입학업무 처리 가이드라인을 수립, 시행하고 외국인학교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감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인학교 내·외국인 비율, 국적별 외국인학생 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진경준 인천지검 2차장은 “사문서 위조 혐의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면서 “죄명이 여럿이면 가중처벌 대상이니 형량 자체가 너무 낮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정입학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외국인학교 관계자의 공모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다. 또 박씨 등 부정입학 알선 브로커 4명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중남미 현지 브로커 2명을 지명수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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