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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비자금 금고지기’ 구속영장… 이재현 회장 15일 이후 소환

    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7일 이재현 회장의 ‘금고지기·비자금 관리 총책’으로 알려진 CJ글로벌홀딩스의 신모 부사장에 대해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회장도 오는 15일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 상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고, 긴급 체포까지 했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2005~2010년 CJ그룹이 여러 계열사를 통해 주식을 차명 거래하고 경영상 이익에 따른 소득세 등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이후 CJ그룹 전·현직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전날 신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밤늦게 긴급 체포로 전환, 신병을 확보했다. 신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후 2시 열린다. 신 부사장은 CJ그룹이 해외 사료사업 지주회사로 홍콩에 설립한 CJ글로벌홀딩스 대표로, CJ그룹이 홍콩에서 운영하는 여러 특수목적법인의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을 거점으로 차명계좌를 통해 이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을 관리하고 역외 탈세에 관여하는 등 이 회장의 비리를 파헤칠 ‘키맨’(핵심 인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비롯해 이 회장의 전직 자금 관리인인 이모씨 등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임직원들 조사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자로 이 회장을 특정한 만큼 이 회장의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전·현직 임직원 조사와 계좌추적 결과 타 기관에 의뢰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이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칼린 언니’ 청부살인 혐의 무죄 평결

    ‘박칼린 언니’ 청부살인 혐의 무죄 평결

    음악감독 겸 교수로 활동하는 박칼린씨의 언니가 미국에서 5년 만에 살인 혐의를 벗었다.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등에 따르면 2008년 캘리포니아주 LA시 한 아파트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던 줄리아나 레딩(당시 21세)을 청부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박켈리(47)씨가 4일 LA 지방법원에서 열린 평의에서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을 받았다. 박씨는 2010년 레딩의 연인이던 레바논 출신 사업가 무니르 우웨이다의 의뢰를 받고 레딩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이듬해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2년 뒤인 지난달 15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박씨가 레딩의 아버지가 빌려간 우웨이다의 돈을 받아내기 위해 레딩을 협박하다 살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4일 평의에 참석한 배심원들은 검찰이 내놓은 증거가 범행 사실을 입증하는 데 불충분하다며 박씨의 손을 들어줬다. 박씨는 평소 우웨이다의 부동산 및 재정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박씨는 3년 만에 누명을 벗게 되자 울음을 터트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반면 레딩의 가족은 그를 ‘살인자’라고 지칭하며, 평결에 승복하지 않은 채 법원에서 소란을 피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실종 6개월된 20대女 변사체로 발견

    20대 여성이 실종된 지 6개월여 만에 집 근처 웅덩이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창녕군 남지읍의 논 웅덩이에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마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이 지문과 DNA를 조사한 결과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11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정모(24·여)씨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정씨는 집을 나가면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고 별다른 외상 흔적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씨가 숨진 시점이 실종 직후인 6개월 전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사해 사망원인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논 웅덩이에 1.5m 이상 물이 고여 웅덩이 아래쪽에 잠겨 있던 정씨의 시신이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수기로 웅덩이 물을 퍼내고 사건 단서를 찾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미통신] 영양제 대신 우유를 주사로…황당 의료사

    [남미통신] 영양제 대신 우유를 주사로…황당 의료사

    황당한 의료사고가 남미에서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후안 주에서 영양제 대신 우유를 맞은 노파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던 할머니는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돼 알미란테 브라운 지방병원에 입원했다가 어이없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주치의는 할머니가 스스로 식사를 하기 힘들다고 판단, 영양제를 놓아주라고 처방했다. 하지만 영양을 섭취한다고 한 게 할머니에게는 독을 준 꼴이 됐다. 영양제 대신 할머니에게 투약된 건 뽀얀 우유였다. 우유가 혈관을 타고 돌면서 할머니는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한 할머니의 딸은 의료사고의 책임이 간호사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간호사가 우유를 영양제로 착각, 잘못 투약했다는 것이다. 한편 산후안 주 보건부 당국자는 “환자를 맡았던 간호사는 경력 25년의 베테랑”이라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 힘들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산후안 주 보건부는 사건을 사법부에 의뢰,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맥도날드·KFC·버거킹 얼음 변기물보다 더러워…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의 레스토랑 10곳 중 6곳에서 제공하는 음료 얼음에 화장실 변기 물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일요판인 ‘메일 온 선데이’가 최근 공인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 KFC, 버거킹은 물론 카페인 스타벅스와 카페 루즈, 닭요리 체인점 난도스에서 제공하는 음료에 넣은 얼음이 화장실 변기 물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헛과 피자 익스프레스, 고멧 버거 키친, 와가마마는 ‘위생 위험’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무균 봉투에 매장에서 제공하는 얼음을 넣고 레스토랑 화장실 변기의 물과 성분 비교 분석을 시행했다. 표본은 각각 22℃와 37℃의 상태일 때 박테리아 수를 검증했다. 22℃ 환경에서는 1mL당 세균 1,000마리가 허용 기준치이다. 하지만 난도스(2,100마리), 맥도날드(1,400마리), KFC(1,100마리) 순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또한 37℃ 환경에서는 허용 세균 기준이 1mL당 100마리이지만 버거킹은 260마리가 나와 기준치의 3배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맥도날드와 KFC, 그리고 난도스에서 제공한 얼음의 위생 상태가 매우 나쁘며, 버거킹을 표본 채집 시 직원의 손이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은 제빙기가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 정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번 데이터는 영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얼음 수요가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우리나라도 검증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국내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제빙기 역시 비위생적인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성주 목소리 가격 “목소리의 교본”…가격은?

    김성주 목소리 가격 “목소리의 교본”…가격은?

    방송인 김성주의 목소리 가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속사정’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주제로 김성주, 이홍렬, 전원주, 이승신, 설수현, 김학도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제작진은 손해사정사 전문가에게 가장 비싼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목소리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해당 전문가는 가장 비싼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김성주를 뽑았다. 전문가가 산정한 김성주의 목소리 가격은 무려 5000만원. 이를 들은 김성주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정말 나예요? 진짜야?”라면서 “나 크게 웃어도 되는 거야?”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전문가는 “김성주는 목소리가 온화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대화를 리드해서 이끌어가는 강함이 느껴진다”면서 “목소리의 교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성주 목소리 가격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성주 목소리 가격, 5000만원보다 더 비싸야 할 듯”, “김성주 목소리 가격, 몸값이 높으니 당연히 목소리 가격도 높은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표도 스마트하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 시대가 열린다. KT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대국민 인터넷모바일투표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서비스를 거쳐 8월쯤부터 본격적으로 투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는 선거인이 투표소에 가지 않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 어디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존 종이 투표보다 투·개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기기로 투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특히 20~30대 유권자의 참여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선관위는 기대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KT가 개발한 온라인 투표 기술을 활용해 우선 위탁 의뢰된 민간 선거부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선거 주체들이 원하면 재개발·재건축 동의 선거, 새마을금고 임원 선거, 초·중·고교 회장 선거 등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특히 투표율이 저조해 대표성 문제가 자주 제기되는 공동주택 대표 선출 등에서 온라인 투표가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직선거 부문은 법 개정 등이 필요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지만 공직선거 부문은 관련 법 개정은 물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당장 결론을 내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CJ 차명계좌로 불법 주식거래 정황 포착

    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계열사 주식 거래 과정에서 CJ그룹이 불공정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이 국내외 차명 증권계좌로 계열사 주식을 대량 거래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CJ 계열사 2∼3곳의 국내외 차명계좌 수백개에 대해 개설 시점부터 운용 기간 전체에 이르는 거래 내역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체적인 수사 과정 중 불법 행위 의혹이 포착돼 세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금감원과는 별도로 수사팀도 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주식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량 주식 거래의 매입·매출 과정에서 시세 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2007~2008년쯤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에 따른 그룹 지배권 확보를 위해 이재현 회장의 지분을 늘려주기 위한 시세 조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07년 12월 CJ㈜의 신규 주식과 CJ제일제당의 주식을 맞바꾸는 형태로 주식 공개 매수가 이뤄졌고, 이때 이 회장은 갖고 있던 CJ제일제당 주식을 CJ㈜ 주식으로 교환했다. 당시 10% 후반이던 이 회장의 CJ㈜ 지분율은 43.3%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공개 매수 한달 전인 같은 해 11월쯤 외국인들이 CJ㈜ 주식을 대거 매도해 주가가 떨어진 적이 있어 시세 조종 등 불공정 거래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금감원과의 공조를 통해 자금의 원천과 용처, 수익 창출의 전 과정을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연일 CJ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탈세 및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해외 법인장 일부에게 재소환을 통보했다. 이들은 차명계좌를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으나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출석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슈&이슈] “2호선 개통 땐 승용차 이용 10% 감소 건설방식 결정 차기로 넘기지 않을 것”

    [이슈&이슈] “2호선 개통 땐 승용차 이용 10% 감소 건설방식 결정 차기로 넘기지 않을 것”

    윤기호 대전시 도시철도기획단장은 2일 “어떤 방식이든 시민들이 반대하면 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단장은 반대 단체를 설득하는 일에 힘을 쏟을 각오다. 그는 “6~7월 사이에 시민단체 관계자와 5개 구청 실무자들을 충북 오송 트램 시험선과 인천 고가 자기부상열차 시험운행장으로 데려가 견학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양쪽(노면과 고가) 주장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는 계획도 내놨다. 도시미관 저해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윤 단장은 “디자인협회에 용역을 의뢰해 경관 저해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면서 “고가로 운행하거나 추진 중인 국내외 도시 사례를 참조하겠다”고도 했다. 윤 단장은 “노면 트램은 유럽처럼 땅이 넓고 인구는 적은 곳에 좋다”면서 “하지만 인구 밀도가 높은 데는 고가 방식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호주 등도 고가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노면 트램을 운행하는 도시는 400여곳, 고가를 선택한 곳은 180곳에 이르지만 고가 열차 운행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주와 울산이 2005년과 2008년 각각 노면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하고도 보류한 일을 되새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단장은 “2호선이 개통되면 승용차 이용률이 10% 떨어지면서 연간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대전의 사회적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건설 방식 갈등으로) 사업 착수가 6개월쯤 늦어졌다”고 아쉬워했다. 물가가 오르면서 사업비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윤 단장은 “행정을 멈출 수는 없다”면서 2호선 건설 방식을 일부러 차기 민선 시장 때로 넘기는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슈&이슈]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갈등

    [이슈&이슈]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갈등

    ‘노면(面)’과 ‘고가(高架)’. 요즘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핵심이다. 대전시는 도로 위에 고가 철로를 설치해 자기부상열차를, 시민단체는 기존 시내 도로에 레일을 깔아 트램(전차)을 운행하자고 맞서고 있다. 정부가 재정부담을 들어 지하철을 허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양쪽은 한 치의 양보도 없다. 대전시는 고가의 장점으로 건설 시에만 도로를 점유하고 완공 후에는 도로 점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의 방해를 받지 않아 정시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평균 열차 속도가 44㎞를 유지할 수 있어 18~20㎞로 들쭉날쭉한 노면 트램보다 빠르다고 덧붙였다. 자기부상열차는 무인으로 운전해 인건비가 크게 절약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용역을 수행한 동일기술공사 강유정 상무는 “고가 철로를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소음과 진동이 적고,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반론을 펴고 있다. 고가가 도시미관을 크게 해친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10~11m 높이로 교각을 세워 철로를 깔기 때문이다. 정거장이 높게 설치돼 승하차가 불편하고, 열차 사고 시 대피가 어려워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고가는 접근성이 떨어져 수요자인 시민들이 외면하면서 적자가 쌓이고, 결국 시민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5개 자치구 중 4개 구청장도 같은 논리로 대전시의 고가 건설 방식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노면 트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승하차가 편리한 점을 노면의 장점으로 꼽았다. ㎞ 건설비가 420억원이 드는 고가보다 200억원밖에 들지 않는 부분도 큰 이점이라고 했다. 곡선이나 급경사 주행이 가능하고 주변 주택 사생활 침해가 없다. 금 정책위원장은 “부산은 고가 이용률이 지하철보다 45%, 대구는 7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의 최대 목표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점인데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은 치명적”이라며 “노면은 버스 등 대중교통과도 연계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시는 노면에 대해 왕복 철로와 정류장을 설치하면 최소 2개 차도를 점유해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운행에 지장을 준다고 반박했다. 극심한 체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소음과 진동도 있다고 설명했다. 폭설이나 폭우 등 악천후 때는 운행이 중단되거나 교통 혼란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2호선이 2006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가 지난해 11월 ‘대전의 인구 증가로 수요량이 늘고 있다’는 이유로 통과되면서 불거졌다. 시가 이를 신청할 때 제시한 건설 방식은 고가에 자기부상열차다. 이후 시민단체에서 반대하자 시는 동일기술공사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 5m 깊이로 지나는 저심도 방식도 검토됐으나 ‘대전은 통신시설 등 지하 장애물이 많고 건설비가 정부지원 한도를 넘는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동일은 지난 3월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고가에 자기부상열차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노선은 정부대전청사 등 현재 운행 중인 1호선의 4개 역을 만나면서 엑스포과학공원과 충남대 등을 거치는 36㎞의 순환형이다. 이 중 유성네거리~진잠 간 2단계 7.4㎞는 도시여건 변화를 보면서 추진된다. 앞서 1단계 진잠~유성네거리 간 28.6㎞ 사업비는 모두 1조 3617억원으로 60%가 국비로 지원된다. 3호선은 충남 논산~계룡~서대전네거리~신탄진~세종시~조치원~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106.9㎞의 국가 전철인 충청권 철도 중 대전 구간에 몇개 역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3호선 착수시기는 2016~2019년 사이. 대전시는 이에 맞춰 내년 말까지 설계를 끝낸 뒤 착공해 2019년부터 2호선을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양쪽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차기 민선에서 결정하도록 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금홍섭 정책위원장은 “결정이 차기 민선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일단 (대전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2호선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전례 없이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전시 ‘충남도 관사촌’ 매입 갈팡질팡

    대전시 ‘충남도 관사촌’ 매입 갈팡질팡

    대전시가 옛 충남도 관사촌 매입 문제를 놓고 ‘줏대 없는’ 행정을 하고 있다. 당초 매입을 거부했다가 시민단체 등이 압박하자 입장을 번복, 내년 시장 선거를 의식한 여론 행정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0일 옛 도 관사촌을 매입해 예술작품 생산·전시·판매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관사촌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오면서 도지사와 도 간부의 주거를 위해 지은 것으로 9필지(1만 345㎡)에 주택 10채가 한곳에 모여 있는 국내 유일의 최대 관료 거주지다. 충남도는 지난해 말 홍성·예산에 조성한 내포신도시로 도청을 이전하기에 앞서 도지사 관사 등이 대전시 문화재자료 49호인 점을 들어 시가 매입해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12월 “활용 계획이 없다”며 매입을 거부했다. 시는 대전발전연구원에 관사촌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해 한 달 전에 용역결과를 받아놓고도 이 같은 입장을 도에 전달했다. 연구원은 당시 용역결과에서 문화예술촌, 문화테마빌리지, 근대문화체험마을 등 3가지 관사촌 활용방안을 시에 제시했었다. 이에 따라 도는 빈 관사촌의 경비를 전문업체에 맡기고 공개매각에 나섰다. 감정가는 76억원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번 주 입찰 공고를 낸 뒤 매각에 나설 참에 반년간 태도변화가 없던 시가 돌연 매입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시민단체에서 매입을 강력 촉구한 뒤다. 대전문화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문화재 가치가 높은 관사촌이 민간에 팔리면 훼손된다. 대전시는 조속히 입장을 밝히고 활용방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활용방안도 갑자기 나와서인지 졸속이다. 구상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대전발전연구원에서 내놓은 3가지 활용방안과도 달라 헛용역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현미 예술진흥계장은 “활용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용역에서 내놓은 세 가지 방안 중 딱 들어맞는 것은 없다”고 털어놨다.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도 ‘충남도 소유 구 도지사 공관을 포함한 관사촌을 전부 매입해 활용할 계획’이란 문구를 ‘관사촌을 예술작품 생산·전시·판매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긴급 수정, 한 발 빼는 듯한 ‘꼼수’도 부렸다. 또 “올해는 예산이 없어 내년이나 매입이 가능하다. 되도록 싼값에 매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태도는 “감정가 이하로 팔 수 없다”는 도 입장과 크게 달라 실제 매입이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 강철식 시 문화체육국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도청이전특별법이 통과되면 관사촌을 정부로부터 무상 양여받을 수 있고, 검토과정이 길어져 산다 안 산다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외국계銀·증권사 5곳 ‘CJ차명계좌’ 거래 추적

    CJ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 일가가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에 차명계좌를 개설해 자금 거래 및 주식 매매를 한 의혹을 포착해 계좌추적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이 차명계좌를 개설해 자금 및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N사, C사 등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 서울지점 5곳을 대상으로 계좌추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외국계 은행 등에 개설된 차명계좌 10여개에서 2004년부터 10여년간 이뤄진 자금 및 주식 거래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우선 CJ그룹이 은행 및 증권사에 제출한 계좌 신청서 등을 토대로 계좌 개설자가 실제 외국인인지 외국인을 가장한 한국인(검은 머리 외국인)인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은 CJ그룹이 외국계 금융기관의 차명계좌를 통해 국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세탁하거나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는 등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해외에 숨겨놓았던 비자금이 CJ그룹이 직간접으로 관여한 해외법인을 통해 외국계 자금 및 펀드로 가장,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CJ그룹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들을 개설해 준 우리·신한은행 등 국내 은행과 증권사에 대해서도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의뢰하고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이 회장 일가의 자금흐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거래소에서 확보한 CJ그룹의 주식 매매 관련 기록이 담긴 매매장, 예탁결제원에서 확보한 주주 명부, 전산 및 디지털 포렌식 증거 자료, 계좌추적 내용 등을 분석해 의심스러운 주식 거래 내용과 자금 흐름을 추려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찰, CJ 오너 일가 운영 차명계좌 수백개 포착…금감원에 특별검사 의뢰

    CJ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 일가가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계좌 수백 개를 포착해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다음 주부터 CJ그룹 거래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30일 CJ그룹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들을 개설해 준 복수의 금융기관에 대해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의뢰했다. 차명 의심 계좌들이 개설된 금융기관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5곳 안팎으로, CJ그룹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과 CJ일본법인에 대출을 해 준 신한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CJ그룹 본사 내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그룹 측의 부탁을 받고 차명계좌를 발급해 줬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계좌 추적과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계좌 명의인이 직접 개설해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는 수백 개의 계좌를 파악했다. 또 일부 금융기관들이 CJ그룹 측에 예금계좌와 증권계좌를 차명으로 만들어 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만약 금융기관들이 CJ그룹에 다수의 차명계좌를 개설·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줬다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돼 그 실태 검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계좌 개설일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거래 내역과 차입금·상환금 등의 존재 여부를 들여다보게 된다. 검찰은 차명계좌 추적을 통해 단순히 금융실명제법 위반 여부에 그치지 않고, CJ그룹이 차명계좌를 이용한 불법적인 자금 세탁 여부, 해외 재산도피 의혹까지 확인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검찰 의뢰에 따라 해당 기관 계좌 개설 신청서와 최근까지의 거래 내역을 분석하면서 자금 유출입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30일 “필요할 경우 CJ그룹과 금융권의 거래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사항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 달 3일부터 금융기관이 차명계좌 개설을 눈감아 주지는 않았는지 금융실명제법 위반 여부와 내부 통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CJ그룹에서 회사 재무자료들을 압수하고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으로부터 주식 거래 내역, 외국인 주주 명단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신한은행 본점으로부터 넘겨받은 CJ그룹 일본 법인장 운영의 ‘팬 재팬’ 주식회사 대출 내역도 분석하며 비자금 등 의심스러운 주식·금융거래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여울물소리’와 ‘세이프’ 사이/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여울물소리’와 ‘세이프’ 사이/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최근 문화예술계에 큰 사건이 잇따라 터져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나는 황석영 작가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사재기 베스트셀러’ 폭풍이고 또 하나는 프랑스 칸에서 날아든 서른살 문병곤 감독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낭보다. 전자가 문단의 거장이 관련된 출판계 고질의 새삼스러운 부각이라면, 후자는 국내에선 소외된 신예 감독이 이룬 국제적 쾌거다. 얼핏 보면 별개의 두 사건. 하지만 왠지 우리 문화예술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희비의 쌍곡선으로 비쳐져 씁쓸하다. 황석영이 ‘내 문학인생에 대한 모독’이라며 절판을 선언한 작품 ‘여울물소리’(자음과모음 펴냄)가 어떤 작품인가. 지난해 칠순과 등단 50년을 기념한 야심작 아닌가. 그 기대만발의 작품을 출판사 측이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해 은밀한 사재기를 해 망신을 줬으니 작가가 분신과도 같은 작품의 절판 선언과 함께 사재기 조사를 검찰에 의뢰하는 극단 대응이 당연해 보인다. 단편영화 ‘세이프’의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신예 문 감독의 처지는 황 작가와는 사뭇 다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아 턱시도도 살까 말까 망설였다’는 수상 후 전언이 예사롭지 않다. 본인은 물론 국내 영화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장·단편을 막론하고 우리 영화가 칸 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예측불허의 쾌거가 더욱 신선한 건 바로 지원과 관심에서 불모지대나 다름없는 우리 단편영화의 실력을 국내가 아닌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자긍심 때문이다. 찬찬히 따져보면 황석영 기자회견이 부른 ‘사재기 베스트셀러’ 후폭풍이나 칸영화제 쾌거에 쏟아지는 찬사는 동전의 양면처럼 맞닿아 있다. 우리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창작과 소비의 뒤틀리고 왜곡된 구조의 동시적 고발이라고나 할까. 출판사들이 온갖 편법의 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로 만드는 부도덕과 횡포야 알 만한 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황석영 작가가 나섰으니 그나마 세상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비아냥이 괜한 것일까. 고생해서 만들어봐야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개봉도 못한 채 사장되는 단편·독립영화의 제작자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한탄이 새삼스러운 걸까. 황 작가가 극단적인 행보로 ‘사재기 베스트셀러’에 정면대응한다 해서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황 작가의 충격 회견 후 출판계가 재발 방지와 자정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다. 영화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 영화계가 바로 얼굴을 바꿔 홀대받는 단편영화와 독립영화를 크게 대우하지는 않을 게 뻔하다. 문화예술의 소비자가 나서야 한다. ‘사재기 베스트셀러’ 관행이며 단편·독립영화 홀대의 왜곡 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처벌 강화와 단호한 예방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왜곡된 구조는 책 읽는 독자와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먼저 끝내야 한다. ‘베스트셀러 지상주의’와 ‘천만관객 시대’의 허상에 언제까지 끌려다닐 텐가. 이제 그 ‘광대놀음’의 들러리를 마무리하자. kimus@seoul.co.kr
  • 자동차 정비내역 전산입력 의무화

    오는 9월부터 종합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자동차의 수리내역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주행거리를 속이거나 침수 차량을 정상 차량으로 속여 파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정비·매매·해체재활용(폐차)업자가 정비·성능점검 내역을 자동차정보시스템에 의무적으로 전송하는 ‘자동차 생애주기 토털 이력정보체계’를 9월부터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자동차 생애주기 토털 이력정보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정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동차정비업자는 차량 안전에 관련한 주요 정비내역을 72시간 이내에 자동차 토털 이력정보시스템에 의무적으로 전산 입력해야 한다. 매매업자는 성능검사기록부를, 해체재활용업체는 폐차 인수증명서를 입력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과징금 및 과태료를 내야 한다. 현재는 종합보험에 가입된 자동차만 보험개발원을 통해 정비내역을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종합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전체의 51%에 불과하고 정비내역도 침수차량과 사고차량에 한정됐다. 이에 따라 절반 가까운 차량은 종합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중고차 거래 시 주행거리를 속이거나 사고 전력을 속여 팔아도 소비자는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비 내역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사고 차량이나 자차수리 차량 모두 정비업체를 거친다는 점을 착안, 정비업체가 의무적으로 정비 내역을 시스템에 전산 입력하도록 했다. 입력 내용은 엔진오일 교환 등 소모성 제품 교환을 뺀 안전과 관련한 모든 정비 내역이 해당된다. 정비업자는 종합·소형·원동기·전문정비(카센터) 업체 등 모든 정비업체가 포함된다. 안전 관련 정비는 엔진, 변속기, 크로스멤버(차량 전면 지지대) 수리, 판금, 문짝 교체 등으로 세부 내역은 9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토털 이력정보시스템이 가동되면 고질적인 주행거리 조작이 줄어들고 자비부담 차량 수리내역도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문 정비업체가 불법으로 수행하는 판금, 도장 등과 같은 불법 수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그러나 정비업체와 정비 의뢰자가 짜고 정비 내역을 고의로 누락시킬 경우 이를 적발하는 데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보고, 정비 누락이 만연하면 소비자를 함께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성규 자동차정책과장은 “자동차 정비 내역이 드러나면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과 자동차 안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구 실종 여대생 수사, 현상금에 최면수사까지 동원한 결과…

    대구 실종 여대생 수사, 현상금에 최면수사까지 동원한 결과…

    대구 여대생 남모(22)양 살해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난 30일 경찰이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남양이 실종 직전 탔던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그 동안 대구에서 남양의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가 있는 경주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용의차량을 압축해 용의자를 특정하려고 했지만 아직까진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공조수사를 하고 있는 경주경찰서가 경주에 드나든 대구 번호판을 단 택시 70여대의 정보를 제공했지만 중부경찰서가 자체 수사한 내용과 일치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건 발생 당시 용의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남양이 실종 직전 함께 있었던 일행을 상대로 최면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결국 지난 29일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10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었다. 또 사건 발생 시간대에 피해자를 태운 용의차량 주변을 지난 차의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남양의 시신에서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DNA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낙관적이지 못하다. 경찰은 “DNA 분석을 의뢰했지만 남양의 시신이 저수지에 있었기 때문에 시료가 온전하지 않아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비리 어린이집 온라인에 공개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비리 시설의 정보를 온라인에 전면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어린이집 관리 강화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현장점검 때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엉터리 회계서류로 판단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서울형 어린이집은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통해 한 번의 비리로도 지원을 끊는다.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도 수사통보를 받으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 혐의가 발견되면 고소해 계좌추적까지 벌일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보조금 부정 수급이나 아동학대로 인한 행정처분이 이뤄진 시설의 위반행위와 처분내역, 어린이집 명칭, 대표자 및 원장 이름까지 서울시보육포털(iseoul.seoul.go.kr)에 올린다. 전담 점검반도 1개 팀 7명에서 2개 팀 10명으로 늘린다. 아울러 현재 국공립 및 서울형 어린이집 2878곳에서만 의무적으로 사용 중인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도 6538곳 전체로 넓혀 투명성을 높인다. 최근 아동학대 방지와 보육교사 인권을 두고 논란이 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 대해서도 보육교사, 원장, 학부모가 합의해 설치할 경우 비용을 지원한다. 또 보육공무원에 대한 특별사법경찰관 권한 부여 등 자치단체 차원에서 해결하기 힘든 내용은 정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어린이집 비리가 잇따르는 데 대해 “민간시설의 경우 개인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 있는데 무상보육 확대로 보육이 공공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적응기에 생기는 문제로 차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보육료로 편법 운영을 부추긴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매년 심의위원회를 통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며 “처우 개선을 위해 다른 방법을 검토 중이며 낮은 보육료 탓에 비리가 생기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제주도서 또 야생진드기 사망

    제주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치료 중 또 숨졌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고열 등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치료를 받던 허모(82·여)씨가 27일 숨져 국립보건연구원에 신고했다. 허씨는 지난 20일 감기증세를 보여 서귀포시 한 동네의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호전되지 않자 22일 제주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제주대병원은 23일 허씨가 고열, 구토,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허씨는 27일 오후 5시 치료 중 패혈증으로 숨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원전 2기 가동 정지] 이번엔 검증기관이 시험성적서 위조

    28일 가동되고 있는 원전 2기를 포함, 국내 원전 6기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또다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원전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번 시험성적서 위조는 지난해 말 납품업체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례와는 달리, 부품의 안전성을 확인해 주는 검증기관이 서류를 위조했다는 점에서 원전 안전 시스템 전체의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심판이 승부조작에 직접 참여한 꼴이나 마찬가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서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를 확인했다.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 냉각과 방사성 물질 방출 시 외부로의 격리 기능을 담당하는 안전설비에 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이다. 제어케이블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핵연료 냉각에 문제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나거나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없게 된다. 대형 사고를 막아 주는 핵심 부품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속 작동해야 하는 부품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안위 등 원전 규제 및 운영기관이 시험성적서 위조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은 국내 검증기관이 제어케이블 평가 시험 일부를 해외 기관에 의뢰한 뒤 이를 위조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는 시험에 필요한 압력 조건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자 시험 그래프를 임의적으로 수정했다. 또 12개의 시편(시험 샘플) 중 단 3개만 합격 기준을 통과하자 불합격한 시편은 시험 과정의 문제라고 보고서를 조작했다. 전적으로 검증기관의 서류를 믿고 처리하는 원안위 측은 날벼락을 맞았다는 입장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부품의 신뢰도를 확인해주고 책임지는 검증기관이 시험성적서를 위조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영광 1~6호기, 고리 2~4호기 등에서 발견된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은 납품 업체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했기 때문에 실제 시험성적서 비교를 통해 곧바로 밝혀낼 수 있었다. 당시 원안위는 부품 10년치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위조된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한수원에 납품된 원전 부품은 561개 품목, 1만 3794개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유형은 검증기관과 납품업체가 갖고 있는 시험성적서가 동일했기 때문에 제보가 없었다면 영원히 묻힐 수도 있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원전 납품 비리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안전하다고 평가받은 부품도 다시 전수조사하고, 원전 납품 및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대구 실종 여대생 시신서 체액 발견…유력 용의자는 ‘택시 기사’

    대구 실종 여대생 시신서 체액 발견…유력 용의자는 ‘택시 기사’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는 28일 피해자 남모(22)씨가 실종 직전에 탄 택시의 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남씨가 실종된 지난 25일 오전 4시 이후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경북 경주 화천의 저수지까지 통행한 택시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남씨가 탔던 택시의 차량 번호 등 상세한 단서를 아직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택시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도나 고속도로, 남씨의 집 주변 등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용의 차량을 압축하고 있다. 또 택시기사가 20~30대의 젊은 남자로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택시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남씨의 휴대전화 내역에 대한 통신수사를 벌였지만 실종된 이후 별다른 통화내역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남씨의 소지품이 모두 사라진 가운데 통신수사에서 휴대전화가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최종 검색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여서 수사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발견된 산격동은 남양의 집과는 반대 방향이다. 한편 남씨의 시신에서는 성폭행의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체액이 발견됐다. 남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물리적 충격과 심장, 폐 등 장기 손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 따라 용의자가 남씨를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체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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