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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국조 2차 청문회] 권은희·여직원·박원동 증언이 핵심…수사 축소 의혹 ‘불꽃논쟁’

    [국정원 국조 2차 청문회] 권은희·여직원·박원동 증언이 핵심…수사 축소 의혹 ‘불꽃논쟁’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19일 2차 청문회에서는 국정원 댓글 사건 당사자인 여직원 김씨와 최초 수사 책임자였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등의 증언이 핵심이었다. 경찰수사의 축소·은폐 의혹을 둘러싸고 가장 불꽃 튄 논쟁이 벌어졌다. [권은희·증거분석팀 공방] 권 전 과장은 경찰 윗선의 수사 외압을 주장한 반면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 직원들은 “분석 결과는 한 치도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며 정면충돌했다. 권 전 과장은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가 대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부정한 목적으로 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의 통화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12일 (김씨 오피스텔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 방침을 정하고 준비하는데 김 전 청장이 직접 전화를 해 ‘내사사건인데 압수수색은 맞지 않다’ ‘검찰이 기각하면 어떡하느냐’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진행하는 내내 수사팀은 어려움, 고통을 느꼈다. 그러한 것들은 주변에서 수사가 원활하게 잘 진행되는 것을 막는 부당한 지시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권 전 과장은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의 수사 작업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분석관들에게 ‘왜 증거를 의뢰받은 관서에서 혐의 사실이라는 최종 판단을 했느냐’ ‘수사팀이 관련 있는 행위라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외하느냐’는 등의 공방이 벌어진 적이 있다”며 수사 과정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디지털증거분석팀 직원 김보규·김수미·장병덕·김하철·임판준씨 등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김수미 디지털증거분석관은 “너무 억울하다. 저희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했다. 한등섭씨는 “분석 결과는 한 치도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다. 박진호씨도 “적법 절차에 따라 분석했다”고 항변했다. 김 분석관은 또 ‘권 과장과 자신 중 누가 더 사이버 증거분석 전문가라고 생각하냐’는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 “분석에 관해서는 공인자격증이 있고 2009년부터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 교육을 하고 있다. 분석에 있어서는 (내가) 전문가”라고 말했다. [여직원 감금 논란] 여직원 김씨는 “댓글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대선 개입 혐의는 부인한 반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3일간 자신의 오피스텔에 갇혀 있었던 데 대해선 ‘감금’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 단장으로부터 선거 개입 지시를 받았느냐는 권성동 의원의 질문에 “선거에 개입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심리전단에서 직접 게시글도 쓰나”고 질책하자 “재정신청이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오피스텔 대치 상황을 놓고는 권 전 과장과 공방전을 펼쳤다. 김씨는 “정말 위급하고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면서 “(감금) 첫날(12월 11일) 권 전 과장과 통화할 때 바깥 상황을 통제해 달라고 했지만 ‘컴퓨터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황 통제가 어렵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개인 컴퓨터와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임의 제출한 이유에 대해선 “감금된 상태에서 나갈 방법이 없어서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권 전 과장은 “감금은 유무형적으로 장소 이전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것”이라면서 “경찰도 ‘통로를 열어 주겠다’고 제안했고 감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컴퓨터를 임의 제출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다”고 맞섰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이 김씨에게 ‘노트북을 지키려고 안 나온 것 아니냐’고 따지자 김씨는 “제가 협조하겠다는 것은 집 내부상황을 확인시켜 주겠다는 것이었다. PC 제출 부분은 제가 협조할 수 없다고 처음부터 말했고 그게 해결 안 되면 상황통제가 어렵다는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3일째 감금당해 가족도 못 만났다. 음식물을 전해 주는 것조차 협조가 안 됐다”며 울먹였다. [박원동·여권 커넥션]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은 국정원 댓글과 새누리당 대선 개입 의혹의 연결 고리로 지목된 핵심 증인이었다. 지난해 12월 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의 통화 사실이 드러난 박 전 국장은 박영선 의원이 “16일 이전에도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했나”라고 묻자 “다른 날 통화한 것은 전혀 기억 못한다”고 답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김 전 청장에게 전화해서 (수사가 늦어진다고) 화를 내지 않았나”라고 통화 내용을 캐물었다. 이에 박 전 국장은 “국정원 문제로 (경찰이) 고생하는 것 같아 인사한 정도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와 언제 통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집안 골동품 명품일까 진품일까 꽝일까

    중랑구는 19일 고미술품 감정 전문 방송 프로그램인 KBS1 TV ‘TV쇼 진품명품’ 출장 감정 녹화 방송이 다음 달 24일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출장 감정에서는 개그맨 강성범의 진행 아래 감정을 의뢰한 소장 물품인 고서화, 도자기, 민속품 등을 평가한다. 화폐, 우표, 수석은 제외된다. 진동만(그림), 김영복(고서), 이상문(도자기), 양의숙(민속품)씨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감정을 맡는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23일까지 구청 문화체육과에서 받는다. 접수하지 못했을 경우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이날 촬영분은 10월 13일에 방영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소규모 사업장 60%, 직원 사회보험 가입률 ‘0’

    소규모 사업장 60%, 직원 사회보험 가입률 ‘0’

    근로자 1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10곳 중 6곳이 직원들을 사회보험에 가입시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가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을 지난해 7월 시작했지만 시범사업 결과 소규모 사업장의 80% 이상이 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18일 고용노동부가 한국재정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학회가 수도권에 있는 1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366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사회보험 미가입 사업장은 전체 59.5%인 218개에 달했다. 미가입 사유로는 보험료 비용 부담(45.0%)이 가장 많았고, 근로자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관리의 어려움(31.7%), 현금매출액 누락의 적발과 이로 인한 세금부담 우려(12.8%)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미가입률은 숙박 및 음식점업(84.4%)이 가장 높았고, 부동산 매매업(83.7%),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0.0%), 도매 및 소매업(70.5%) 등이 뒤를 이었다. 미가입률은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다. 근로자가 4명 이상인 사업장의 미가입률은 26.2% 정도였지만 2~3명은 43.6%, 1명 이하는 73.1%를 기록했다. 정부가 사회보험제도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 ‘사회보험 두루누리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주의 80.9%(296개)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부가 소규모 사업장 저임금 근로자를 위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의 보험료를 최대 50%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홍보가 전혀 안 되고 있는 셈이다. 책임 연구자인 임주영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규모 사업장의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사회보험 가입 대상자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에 따른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태안 캠프’ 前교장 등 2명 수뢰·배임 혐의 수사의뢰

    교육부는 지난달 18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공주사대부고 학생수련활동(병영체험) 사고와 관련해 이상규(61) 전 교장 등 2명을 수뢰 또는 배임 혐의 의혹으로 수사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업체 관련자 2명에 대해서는 사기 또는 부당이득 혐의 의혹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공주사대부고는 지난해 수련활동 용역계약을 하면서 1인당 단가를 당시 시세인 8만 5000원에 계약하지 않고 2학년 부장교사가 사설단체와 사전 협의한 13만원으로 계약했다. 학교 측은 이후 수련장소 및 단가를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으로 보내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형식적으로 심의했다. 심의 후 활동 계획을 마련하면서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인솔교사 역시 수련활동 과정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전 교장은 인솔교사에게 모든 수련활동을 교관에게 전적으로 맡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날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전 교장과 2학년 부장교사 등 교원 2명을 중징계했다고 밝혔다. 2학년 인솔교사 6명과 2012년 2학년 부장교사, 행정실장 등 8명에 대해서는 경징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대북·대일 관계] 이산상봉 절차 이번주 본격화

    추석을 계기로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절차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 추진된다. 통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북한에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함에 따라 16일쯤 회담을 제의하는 전통문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추석이 한 달여 남은 점을 감안해 구체적 조치를 조속히 검토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해 놓은 터라 별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형태로는 실무급이 참석하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적십자 총재가 마주 앉는 남북 적십자 회담 등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문제만 논의할 방침이면 적십자 실무접촉을, 이산가족 정례화 및 수시 상봉까지 논의한다면 적십자 회담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많은 이산가족 생존자들이 워낙 고령이라 경우에 따라 이산가족 상시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7월 31일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신청자는 12만 8842명이며 이 중 생존자는 7만 2882명이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80%에 달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한 번 열릴 때마다 대체로 남북 각각 100가족씩 상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백번 상봉 행사가 열려야 전원 상봉이 가능한 숫자다. 그것도 70세 이상 고령자들이 사망하기 전 최대한 빠른 시일 내다. 정부 당국자는 생사확인 등 상봉 행사준비 기간에 대해 “신속하게 해도 한 달 정도”라며 “추석 전후로 한다는 것이지 너무 시일에 기계적으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날짜가 잡히면 대한적십자사는 공개추첨을 통해 상봉 대상자의 3배수를 추려내고 생사확인과 건강상태를 체크한 뒤 북한에 의뢰서를 발송한다. 북한이 재북(在北) 가족을 찾아 회보서를 보내오면 이를 토대로 최종 명단을 작성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망원동서 60대 동거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수사

    사실혼 관계인 60대 동거 남녀가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다세대주택 방 안에서 홍모(66)씨와 이모(63·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40대는 경찰에서 “매일같이 마주치던 분들이 이틀 전부터 보이지 않아 집안을 살펴보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집 안에선 농약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병과 소주병, 둔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홍씨가 이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음독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홍씨와 이씨는 수년 전부터 동거해왔고 각자 자녀의 왕래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가족과 이웃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666 파크 애비뉴(AXN 밤 8시) 제인은 계속 불안해하며 뉴욕을 떠나고 싶어 하지만 헨리는 제인에게 청혼을 하고 함께 있으려 한다. 노나는 제인에게 처음으로 할머니를 소개해 준다. 한편 노나의 할머니 로티 역시 제인처럼 드레이크의 비밀을 밝히려고 오랫동안 많은 자료를 수집해 왔다. 그런데 로티의 자료 중 제인의 어릴 적 사진이 발견되는데…. ■계절의 식탁(올리브 밤 9시) 아홉 번째 식재료는 채식 열풍 속에서도 육류의 자존심을 지킨 오리고기다. 친환경 농법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오리를 살펴본다. 또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점찍은 광주 오리탕 골목 맛집과 중국인 셰프가 선보이는 정통 베이징 덕, 오리 기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리꽁피와 오리 가슴살 구이까지. 오리 고기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도전슈퍼모델 코리아 4(온스타일 밤 11시) 까다로운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도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도전자들은 제작진의 호출에 영문도 모른 채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합해 공개 런웨이 미션을 맞닥뜨리게 된다. 서울대 ‘엄친딸’ 황현주, 막강 비주얼 정하은 등 완벽한 신체 조건과 끼, 그리고 열정 등을 갖춘 도전자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크리미널 마인드 2: 분노의 폭탄 살인(FOX 밤 12시) 미 연방수사국(FBI) 범죄행동분석반이 시애틀을 공포에 빠뜨린 연쇄 폭파범을 찾아 나선다. 조사를 거듭하던 행동분석반은 범인이 기계 문명을 비판한 소설책 ‘텅 빈 행성’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기디언과 리드는 ‘텅 빈 행성’의 작가인 우슬라 켄트 교수를 만나려 한다. ■케이팝 히어로2(MTV 오후 5시) 한국을 넘어 세계를 유혹하는 K팝 히어로의 기대주를 만나 본다. 꿈나무 남자 그룹 3탄으로, 이번 회의 주인공은 보이프렌드, 엑소, 빅스, 에이젝스로 K팝 히어로 기대주들의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네 그룹의 든든한 응원군과 각 팀의 숨은 노래 찾기까지, 히어로 꿈나무들의 다양한 무대와 이야기가 펼쳐진다. ■벼락맞은 문방구(투니버스 밤 8시) 번개탐정단이 의뢰받은 사건은 바로 짝사랑 문제다. 31세의 모태 솔로 휘순은 빨간 구두의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싶어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테리우스라 불리는 장발의 남자가 자리 잡고 있었다. 가엾은 의뢰인을 돕고자 번개탐정단은 연애조작단으로 변신한다. 과연 이들의 프러포즈 대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영훈국제중 지정 취소 사실상 불가능

    대규모 입시 비리로 물의를 빚은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한 국제중 지정 취소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교육부가 입학 부정을 한 학교에 대해 언제든 지정 취소를 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나섰지만 소급 적용이 어렵다는 법제처 해석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특성화중·특목고·자사고를 지정 기간 내에도 교육감이 직권으로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14일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개정안에서 소급 조항은 빠졌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법제처에 해석을 의뢰한 결과 교육부가 마련한 취소 근거에 대해 소급 적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부정에 연루된 국제중은 언제든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일을 진행했는데 결론적으로 우리가 말을 바꾼 꼴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제중을 언제든지 지위에서 배제시킬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교육부는 곧바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지정취소 권한을 가진 서울시교육청은 평소보다 담담히 반응했다. 장명수 시교육청 공보과장은 “개정령안이 교육부에서 입법예고 추진 중에 있고 입법예고 기간 중에도 총리실의 규제심사, 법제처의 법제심사, 국무회의 심의 등이 남아 있다”면서 “집행기관인 시교육청이 법 시행 전에 특정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조치 여부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비리를 저지른 사람은 엄정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학교를 지정취소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정취소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산 동래구서 조선시대 하수시설 첫 발견

    부산 동래구서 조선시대 하수시설 첫 발견

    부산 동래구 수안동 일대 생활하수로가 조선시대 후기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실시한 유적 발굴조사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에서 조선시대 하수 시설을 확인하기는 처음이다. 동래구는 도로 침하 원인을 조사하던 중 하수관로를 발견해 지난 6월 박물관에 발굴을 의뢰했다. 조사 대상 하수관거는 현재도 하수로로 이용되고 있어 물길 돌리기 공사 뒤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하수관거는 뚜껑과 벽체, 바닥으로 구성됐는데 조사 구간 중 5.1m 정도 뚜껑 돌이 유실됐으나 벽체와 바닥은 대체로 축조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뚜껑은 길이 100∼120㎝, 폭 35∼50㎝, 두께 10∼20㎝의 돌로 벽체의 최상단석 위에 걸쳐 놓은 후 뚜껑 돌 간의 틈은 작은 잡석과 자갈, 점토로 메웠다. 바닥은 다양한 크기의 판석을 깔고 작은 잡석과 자갈돌 등으로 공간을 메운 뒤 바닥의 부석과 맞물리게 해 벽체를 쌓아 올렸다. 평균 가로 33㎝, 높이 22㎝인 화강암을 3단으로 쌓아 벽체를 만들었다. 바닥 폭은 71㎝(2.3척) 내외, 뚜껑 돌 하면에서 바닥 돌까지의 깊이는 82㎝(2.7척) 내외다. 하수관거는 동래읍성 남서쪽에 해당한다. 남서쪽 100m에는 해자가, 서북쪽에서 남동쪽으론 온천천이 흐른다. 하수관거 위치 등으로 미뤄 조선 때 하수는 남문을 지나 온천천으로 유입되는 작은 하천으로 흐르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하수로 규모와 축조 양상, 읍성 내 본선과 지선으로 이루어진 정연한 하수 배출 체계를 갖춘 사실을 파악해 의미가 크다”며 “건축학적 특징, 미조사 구간의 보존 대책 등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주서도 사탕무 난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14일 잎과 줄기,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사탕무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설탕의 원료인 사탕무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충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스페인에서 테너(TENOR), 수에즈(SUEZ), 카지노(CASINO) 등 사탕무 3개 품종을 들여왔다. 이어 지난 5월 시설하우스와 노지에 파종하고 지난달 하순까지 발아율과 생육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테너와 수에즈가 각각 92%의 높은 발아율을 보였다. 이들 품종은 지상부의 새싹과 지하부의 뿌리도 왕성했다. 시설하우스와 노지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도 얻었다. 사탕무는 버릴 게 없다는 게 장점이다. 충주시 음식사랑회에 식품적 가치를 의뢰한 결과 뿌리는 무채, 샐러드, 물김치용으로 손색이 없고, 줄기와 잎은 겉절이, 무침, 국거리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비타민, 섬유질, 칼륨 등이 풍부해 영양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뿌리의 경우 양질의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촉진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에 잘 적응하는 테너와 수에즈 품종을 ‘탄금사탕무’로 품종등록하고 내년부터 희망농가들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난타 당하는 美 대테러 정책

    난타 당하는 美 대테러 정책

    미국의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자국 대(對)테러 정책을 비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뢰인’, ‘펠리칸 브리프’ 등 법정 스릴러 소설로 유명한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리셤(왼쪽·58)은 지난 10일(현지시간)과 1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대테러 정책의 상징인 관타나모 수용소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리셤의 글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11년째 갇혀 있는 독자 나빌 하드자랍(34)의 사연으로 시작한다. 알제리 출신인 하드자랍의 삶은 2001년 9·11 테러 당시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알제리계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아랍 출신이라는 이유로 붙잡혀 2002년 2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용됐다. 그곳에서 수면 박탈과 감각차단, 극한 기온에의 노출, 장기간 격리 등 ‘관타나모 편람’에 나오는 모든 잔혹 행위를 겪었다. 그리셤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하고 되묻고는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가 혼자 일어설 수 있도록 배상하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그럼에도 “간단하게 들리겠지만, 결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조적으로 글을 맺었다. 영화 ‘JFK’와 ‘플래툰’, ‘월스트리트’ 등을 연출한 거장 올리버 스톤(오른쪽·66)도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3일 해외 주둔 미군 신문 성조지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스톤 감독은 지난 12일 도쿄 외신기자클럽(FCCJ)에서 “미국 정부의 감청망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안락한 생활을 희생해 자신에게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불법적인 첩보 프로그램들을 제도화하고 있다며 그를 ‘뱀’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스톤 감독은 “일본이 다시 대국이 되려면 먼저 중국에서 한 일과 일본이 죽인 모든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중국도 일본을 금세 다르게 볼 것”이라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광주 세계수영 유치위 사무총장 소환

    檢, 광주 세계수영 유치위 사무총장 소환

    2019세계수영선수권 공문서 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 김국일)는 13일 대회 유치위원회 김윤석 사무총장을 소환해 정부 보증서 위조 과정과 보고라인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 사무총장이 국제컨설팅사의 제안으로 정부 보증서 위조를 국내 컨설팅사에 의뢰했던 유치위 실무자 한모(6급)씨로부터 이런 내용에 대해 구두보고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대회 유치를 총괄 지휘했던 김 사무총장이 정부 보증서 위조를 사전에 확인하고도 묵인, 방조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특히 정부 보증서 위조 내용이 김 사무총장과 유치위원장인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보고됐는지도 확인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상아, 우리는 눈 감지 못해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여성가족부가 나섰다. 13일 조윤선 장관은 서울 중구 무교동 여가부 대회의실에서 필립 라보 프랑스 앙굴렘 시장, 니콜라 피네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아시아 담당 디렉터 등과 만났다. 여가부가 한국만화가협회에 의뢰해 제작 중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교육·홍보용 만화를 내년 1월에 열리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출품하는 것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안부 문제가 덜 알려진 유럽에 실상을 전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려 이러한 범죄 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라보 시장 등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 오기 전에는 피해의 심각성을 잘 알지 못했다”는 라보 시장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데 페스티벌 출품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네 디렉터도 “이 문제야말로 이번 페스티벌 주제인 ‘세계 역사에 대한 증인으로서 만화가의 역할’과 잘 들어맞는다”면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만화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유년시절부터 위안부 생활, 노후에 이르는 생애를 그린다. 올 11월까지 제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자발찌 훼손 성범죄자 입건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성범죄를 저지르고 전자발찌를 착용 중 이를 강제로 해제하려고 한 혐의(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신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는 지난 11일 0시 48분쯤 광주 광산구의 자택 작은방에서 전자발찌를 고정하는 보조 장치에 손톱 연마용 줄을 넣어 분리하려고 하는 등 기기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보호관찰소는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전자발찌 손상을 통보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신씨를 검거했다. 신씨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전자발찌를 해제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징역 3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독특한 상상력에 사활 건 1인 기업 ‘몬스터네일즈’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독특한 상상력에 사활 건 1인 기업 ‘몬스터네일즈’

    “옷을 만들 때 다양한 패턴의 섬유를 이용해 디자인하듯, 네일아트에도 다채로운 디자인 패턴의 옷감을 만들어내자. 네일도 여성에겐 옷과 같은 패션이니까.” ‘몬스터네일즈’는 네일아트 워터데칼 스티커 디자인 회사로 1인 기업이다. 워터데칼이란 다양하게 디자인한 패턴이 그려진 스티커의 일종으로, 물에 불려서 손톱에 붙이면 마치 전문가가 네일아트를 한 것처럼 보인다.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디자인을 손톱에 그릴 수 있다. 대학에서 섬유 미술을 전공한 몬스터네일즈 이경은(31) 대표는 기존의 단순한 워터데칼이 아닌 세련되고 전문성 있는 작품을 지향한다. 그래서 저렴한 다른 회사의 워터데칼과 달리 몬스터네일즈의 워터데칼은 칼선(스티커를 쉽게 뗄 수 있도록 잘려진 부분)이 없다. 전문가나 네일아트 마니아 등이 자신의 손톱과 발톱의 사이즈에 맞춰 패턴을 조절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몬스터네일즈는 워터데칼에 대한 남다른 개념에서 출발했다. 고객에게 워터데칼을 판매할 때 ‘작품을 전시한다’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손톱이란 작은 공간에 작품을 전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이 대표의 자부심이 녹아든 몬스터네일즈의 워터데칼 디자인은 상당히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패턴은 물론이고, 색감도 파스텔톤, 메탈톤 등 다양하다. 일러스트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탄생한 패턴도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일러스트 작가 밤코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밤코 산타’ 등의 캐릭터. 천편일률적인 네일아트가 아닌, 캐릭터를 손톱에 담는다는 독특함 때문인지 일반 패턴 워터데칼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찾는 고객들이 많다. 이 대표는 현재 4개의 온라인 쇼핑몰에 워터데칼을 납품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 3명과 계약을 맺고 거래하고 있다. 이 모든 게 창업 8개월 만에 일궈낸 성과다. 이처럼 그가 빠른 시일 안에 몬스터네일즈를 성공궤도에 올린 데에는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그는 대학원을 졸업하고서 네일아트의 워터데칼로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이 대표는 “창업결심을 하긴 했지만, 초창기에는 방 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온종일 워터데칼을 디자인하기에만 바빴다”면서 “사무실을 마련할 여력도 없었고, 디자인한 워터데칼을 어떻게 공장에 제작 의뢰해야 할지 등 창업 방법을 알 수 없어 인터넷에서 정보 검색을 했지만 시간만 낭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그는 우연히 창업진흥원의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1인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결국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창업진흥원의 비즈온 스마트워크센터에 1인 기업 사무실을 차렸다. 비즈온 스마트 워크센터는 1인 기업인들을 위한 사무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많은 1인 창업인들이 카페 분위기의 사무실에서 함께 일을 하기도 한다. 일종의 소호 사무실인 셈이다. 이 대표는 “유지비도 별로 안 들고 교통 요지인 논현동에서 임대료 50%를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고 있어 부담을 크게 덜었다”면서 “현재 매달 사무실 이용료 19만원을 내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비즈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각자의 기업을 꾸려가는 창업인들과 사업상 정보 등을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집에서 혼자 일을 할 때에는 나의 존재와 위치 등을 모르고 지냈는데 지금은 책상 하나, 의자 하나라도 내 자리가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내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이 정부에서 1인 기업을 준비하는 창업인들에게 이러한 지원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창업 준비하는 분들이 무턱대고 사무실부터 임대했다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정부의 1인 기업인 지원 정책들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⑥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꿈꾼다 - 독일의 327개 산학연 클러스터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⑥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꿈꾼다 - 독일의 327개 산학연 클러스터

    베를린 아들러스호프가 전 세계 중소기업 정책의 롤모델이 된 것은 ‘중소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최단거리’를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아들러스호프를 운영하는 베를린 시정부 소유의 비스타 매니지먼트는 클러스터 내의 중소기업에 연구비나 인력채용 등을 직접 돈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입지나 임대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기술개발 이외에 중소기업이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국제협력부터 펀드매칭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먼저 나서지는 않는다. 중소기업이 필요에 따라 요청하면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전수해 줄 뿐이다. 철저한 그림자 속의 조력자 역할이다. 클러스터 내에 위치한 훔볼트대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비슷한 원칙이 적용된다. 학생이나 연구원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제시하면, 클러스터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충분히 고민해 볼 여건을 조성해 준다. 만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사업화에 나서면 일정 기간 경과를 지켜본 뒤 연관이 있는 기업들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준다. 관심이 있는 기업이 모여들면 아예 그 분야를 클러스터 내에 하나의 빌딩이나 구역으로 묶어 돕는 식이다. 하디 루돌프 슈미트 비스타 매니지먼트 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기본적으로 개별 지원이 아닌 공공투자 개념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 집약적 연구 회사들은 초창기 정착이 어려운 만큼 임대료 등을 최소한으로 낮춰 주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 도시계획을 잘 짜고 정주여건을 갖춰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들러스호프라는 브랜드를 계속 키워 내부의 중소기업들이 후광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구 동독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던 드레스덴은 ‘산·학·연 클러스터’의 성공으로 도시 전체가 부흥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드레스덴에는 드레스덴 공대를 중심으로 도시 북쪽과 남쪽에 각각 ‘매트폴리스’와 ‘미나폴리스’, ‘바이오폴리스’로 불리는 세 개의 클러스터가 위치하고 있다. 세 클러스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1200개, 근무 직원 수는 4만 3000명에 이른다. 연구인력만 1만 5000명 수준이다. 1206년에 형성된 드레스덴은 2차대전 동안 산업기반 전체가 붕괴됐고, 통독 직후에는 사실상 유령도시 같은 수준이었다. 연방 정부와 드레스덴 시, 작센주 정부는 1992년부터 적극적인 부흥책을 폈다. ‘프라운호퍼’와 ‘막스플랑크’ 등 독일 주요 연구소 중 19개를 드레스덴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디르트 힐버트 드레스덴 부시장은 “당초 구상은 구 서독 지역의 우수한 연구원들을 신생 연구소로 옮기는 것이었지만,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낙후된 동독 지역으로의 이주를 거부했다”면서 “결국 동독 출신 인재들을 재교육시키거나, 새롭게 양성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드레스덴 계획에 드레스덴 공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지역의 연구소로 자리를 옮겼고, 연구소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수한 교수와 연구진들이 드레스덴으로 몰려들었다. 뛰어난 연구성과들이 나오자 기술이전을 바라고 연구개발을 의뢰하기 위해 중소기업 클러스터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불과 20여년 만에 이뤄진 선순환 구조다. 특히 유럽내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면서 드레스덴은 ‘실리콘 색스니’(실리콘밸리+작센주의 영어 명 색스니에서 유래)로 불리고 있다. 1995년 이후 드레스덴은 고용인구와 기업 매출 모두 높아지고 있다. 2000년 이후 드레스덴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8%에 이른다. 고용인원의 55%는 하이테크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 평균의 2배다. 아들러스호프와 드레스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독일의 클러스터는 독특한 중소기업 중심 구조를 갖고 있다. 특정 대기업 중심으로 협력업체가 모이는 방식이 아닌, 지역별로 비슷한 업종이 클러스터를 만들어 다른 기업들과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하는 식이다. 올해 기준으로 독일 전역에 위치한 산업클러스터는 327개에 이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 이호성 소장은 “자동차 산업을 보면, 한국은 대기업이 먼저 설립되고 그 주변에 납품·협력업체가 생기는 방식이지만 독일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먼저 무리를 이루면 거기에 대기업들이 접근해 도움을 받는 형식”이라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독일식 방식이 분명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독일 기계산업의 메카인 슈투트가르트 자동차 클러스터의 경우 222개 기업이 13만 4691명을 고용한 거대 중소기업들의 모임 속에 포르쉐, 보쉬 등 소수 대기업이 혼재한 구조로 돼 있다. 독일 내 최고 소득을 자랑하는 바이에른주의 경우에는 좀 더 세분화된 전략을 갖고 있다. 뮌헨을 비롯한 바이에른 지역에 있는 11개 대학별로 과학기술 분야를 특화시킨 것이다. 전자제어공학은 뮌헨공대와 뉘른베르크대, 나노기술은 뮌헨대와 뷔츠부르크대, 바이오기술은 레겐스부르크대 식이다. 이들 대학은 개별적으로 막스플랑크 또는 프라운호퍼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주 곳곳에 설치된 기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에 이전된다. 막스플랑크 재단 관계자는 “기술센터의 기본적인 목표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단 하나뿐”이라며 “기술센터의 네트워크는 7만 5000여명의 전문가 집단과 4만 개의 기업체, 400여개의 연구기관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각 대학과 연구기관은 중소기업 기술이전 센터를 갖고 있다. 그 결과 바이에른은 독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8.4%를 차지하고 있다. 베를린·드레스덴·뮌헨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LTE 주파수경매 입찰증분 0.75%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대 이슈인 롱텀 에볼루션(LTE)용 신규 주파수 경매가 임박한 가운데, 경매의 기본입찰증분이 0.75%로 정해졌다. 2011년 경매시 1%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매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기본입찰증분은 경매 입찰가를 제시할 때 이전 라운드에서 나온 최대 입찰액에 대비한 가격 상승 제한 비율을 말한다. 만약 이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이 1000억원이었다면 다음 라운드에서 제시할 수 있는 입찰가는 1007억 5000만원이 된다. 미래부는 2인 이상의 패자가 연속으로 입찰에서 지는 경우에는 입찰증분을 가중하도록 예외규정을 뒀다. 2인 이상 패자가 2회 연속으로 입찰에서 지면 입찰증분을 2%, 그다음부터는 3%로 하되, 연속 패자 상황이 종료되면 다시 기본입찰증분으로 환원한다. 더불어 미래부는 경매관리반과 경매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담합 및 경매진행 방해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경매 전략 공개, 경매장 내 소란행위 등에 대해서는 사업자 경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 일시와 장소는 주파수 할당 신청을 한 3개 이통사에 대한 적격심사가 끝난 뒤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캠핑 열풍 속 한국 소비자는 ‘봉’

    캠핑 열풍 속 한국 소비자는 ‘봉’

    캠핑 열풍 속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국내외 업체들의 ‘봉’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캠핑용품 값이 미국, 일본, 호주보다 19~37% 비쌌다. 같은 텐트인데도 일본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경우도 있었다. 서울YWCA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캠핑용품 가격과 소비자 인식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브랜드는 스노우피크, 콜맨, 코베아,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버팔로 등 10개다. 텐트, 타프(그늘막), 침낭, 매트, 스토브(버너), 코펠, 랜턴, 그릴, 의자, 테이블 등 10개 품목 329개 제품을 비교했다. 서울YWCA가 6월 25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한국·미국·호주·일본 4개국에서 공통으로 팔리는 10개 캠핑 제품의 평균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국 가격이 100이라면 미국은 84, 호주는 74, 일본은 73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가격이 미국보다 19%, 호주보다 35%, 일본보다 37% 각각 비싼 셈이다. 한국과 출시제품이 상당수 같은 일본의 캠핑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보면 오프라인 가격은 한국이 일본보다 43%, 온라인 가격은 57% 비쌌다. 일본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의 일부 텐트는 국내 평균 소비자가격(148만원)이 일본(77만원)의 두 배에 달했다. 오프라인 매장별 가격 차이도 거의 나지 않았다. 서울YWCA가 직영점, 백화점, 전문점, 제조사 온라인몰, 온라인몰 등 5개 유통채널에서 파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직영점이 가장 비쌌고 이어 백화점·제조사 온라인몰, 전문점, 인터넷몰 순이었다. 서울YWCA 관계자는 “한국의 과시적 소비행태가 사업자들의 고가 마케팅 전략을 부추기고 있다”며 “캠핑 문화에 대한 소비자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소비자종합정보망인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자체 대규모 투자사업 타당성 중앙정부 전담기관이 직접 검증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대형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된다. 안전행정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의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 안행부가 지정한 기관에서 사업타당성 조사를 하고 투자사업별 추진상황과 담당자를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지자체가 직접 타당성 조사기관을 선정하고 의뢰해 해당 지자체에 도움이 되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어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용인 경전철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자체장의 선심성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요예측을 하면서 결국은 지자체 재정에 큰 타격을 주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지자체 대형 사업에 대해서도 전담기관을 두고 타당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국가 사업의 경우 500억원 이상 투자사업에 대해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타당성조사를 전담하는 것과 비슷한 체계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가 사업의 기준을 기계적으로 준용할지, 기준액을 낮출지 여부에 대해서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지자체의 부채관리 범위를 지자체 부채와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부채, 임대형 민자사업(BTL) 및 보증 등 우발부채로까지 확대했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장은 통합부채와 우발부채의 합계액을 기준으로 매년 재정건전성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 이주석 안행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재정 확충과 동시에 건전성을 유지해야 성숙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세슘 분유의 진실/노주석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세슘 분유의 진실/노주석 선임기자

    얼마 전 한 분유업체가 거대 환경단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겼다는 소식이 전국 각 신문에 실렸다. 법원은 원고 일동후디스의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가 저하되고 명예가 훼손됐으므로, 피고 환경운동연합은 위자료 8000만원을 손해배상하라는 취지로 판결했다. 기업이 환경단체에 승소하면서 위자료 배상 판결을 받아낸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공익을 목적으로 소비자 편익의 정보를 발표한 환경단체가 패소한 것은 심상치 않은 ‘사건’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환경운동연합이 시판 중인 분유 5종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1단계에서 방사성 세슘(Cs) 137이 검출(0.391Bq/kg)됐으며 이를 유아가 먹으면 암 발생 등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해 8월 배포했다. 언론의 대대적인 극성 보도가 이어졌고 해당 제품의 매출이 동강 났다. 일동후디스 측은 국제 및 국내 기준치의 1000분의1에 불과한 극미량인데도 검출 사실만 강조해 기업 이미지와 회사경영에 치명적인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소를 제기했다. 1년 전 일이지만 TV뉴스에서 본 장면이 생생하다. ‘아기에게 세슘 분유를 먹이고 싶지 않다’ ‘엄마, 세슘 137 먹기 싫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운동원들이 해당 분유를 바닥에 쏟아버리는 자극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소비자는 감성적인 존재이다. 아기의 먹거리에 세슘이 들어 있다는 사실 자체에 불쾌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환경단체가 제 할 일을 했다고 여겼다. 특히 당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세슘 공포’가 기승을 부릴 때였다. 사고 인근지역에서 생산된 쌀, 소고기, 메밀, 버섯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슘이 검출됐었다. 지금도 생태 등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괴담’이 떠도는 게 현실이다. 세슘 분유의 진실은 무엇인가? 비록 1심이지만 제조업체의 승소 기사를 보고 나서 머리가 복잡해진다. 대법원 판례는 언론·출판을 통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더라도, 그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일 때는 진실이라는 증명이 있으면 위법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설령 증명이 없다고 하더라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위법성이 없다고 본다. 판결문을 찬찬히 읽어 보면 법원은 환경운동연합 폭로의 공익성은 인정하되, 진실성은 인정하지 않았다. 과학적 사실이 진실임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기자는 지난해 10월 ‘기준치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란 칼럼을 통해 식품과 관련된 모든 유해물질의 완벽한 기준치를 제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이러한 기준치에 관한 불편한 진실에 편승해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이른바 ‘기준치 포퓰리즘’은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도 같은 취지라고 본다. 그러나 소비자의 알 권리가 침해받았으며, 세슘 분유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환경운동연합은 항소할 모양이다. 지루한 법정 공방이 또 이어질 것 같다. 법이 정한 기준치의 안전성을 애써 외면하는 외침이 왠지 공허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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