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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의 주민 병원행 속출… 공사 방해 4명 영장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사흘째인 4일, 밀양 지역 원로와 시의회가 외부 단체의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지만 외부 반핵·환경단체 회원 등이 반대 투쟁에 속속 가세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경찰이 반대 투쟁에 가세한 외지인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실행에 옮기고 있어 공사 반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4일 밀양 지역 원로 30여명은 밀양시청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밀양은 외부 단체의 이념 장소도 투쟁 현장도 아니다”라면서 외부 단체의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밀양시의회도 정례 간담회를 열고 “송전탑 갈등 사태는 지역 시민의 힘으로 지혜를 모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나선 이유는 반핵·환경단체 회원 등이 희망버스로 밀양에 속속 집결하면서 송전탑 공사 갈등이 자칫 이념 투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외지인 상당수가 공사 반대 시위와 움막 철거 저지에 나선 가운데 5일 새벽에는 희망버스 2대가 추가로 밀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버스에 탈 인원은 80여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들은 반대 주민과 합세해 송전탑 공사 저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환경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3일 새벽 희망버스로 밀양에 도착해 야적장 인근 움막의 철거를 막는 시위 대열에 참여했다. 이처럼 외부 세력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반대 시위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단장면 고례리 89번 송전탑 진입로에서 목에 쇠사슬을 서로 묶은 할머니 5명이 여자 경찰관과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김모(79)씨 등 3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위양리 126번 송전탑 현장 주변 농성장에서도 최모(78·여), 신모(48·여)씨가 실려 가는 등 이날 하루 6명의 주민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남경찰청은 전날 송전탑 공사 자재 야적장 외벽을 부수고 진입한 환경단체와 반핵단체 회원 등 11명 가운데 가담 정도가 무거운 이모(39·경북 경주시), 홍모(36·여·서울 마포구)씨 등 4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한국전력이 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남녀 1000명에게 송전탑 공사 재개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6%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 22.5%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또 응답자 중 밀양시 거주 주민들도 50.7%가 찬성해 반대(30.9%)보다 많았다. 밀양 문제에 외부 단체가 개입하는 데 대해서는 전국에서 65.6%가, 밀양에서는 67.2%가 반대했다. 반면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서는 전국에서 54%가, 밀양에서는 46.3%가 찬성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주도 ‘행정시장 직선제’ 주민투표로 결정할 듯

    제주도가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등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을 위한 주민 투표와 관련 현재 다양한 찬반 주민 여론을 수렴 중이며 다음 주 초 우근민 지사가 직접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우 지사는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풀뿌리 자치 욕구가 강하다며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우 지사 취임 이후 구성된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2년 4개월 동안 활동을 통해 지난 8월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을 행정체제 최종 개편안으로 제시했다. 도는 최근 지역 언론 3개사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민 85.9%가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 지사는 “도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여론조사 결과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며 주민 투표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도의회 등은 차기 지방정부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동양 사태] 금소원, 동양 사기성 CP 발행 의혹 수사 의뢰

    [동양 사태] 금소원, 동양 사기성 CP 발행 의혹 수사 의뢰

    동양그룹이 최근 급하게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은 사기성 CP 발행 의혹과 관련해 동양그룹 측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향후 추이에 따라 오너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및 최고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동양은 ‘티와이석세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569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문제는 이 중 3분의2인 1000억원가량이 9월 들어 집중적으로 발행됐고 ㈜동양이 가진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발행됐다는 점이다. 동양시멘트는 지난 1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ABCP는 휴지 조각이 된다. 동양시멘트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이 이뤄질지 몰랐던 동양증권 직원들과 투자자들은 사기성 CP 발행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는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결정이 전략기획본부와 구조조정본부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별도 법무법인을 선정해 현 회장 등 극소수만 알고 비밀리에 처리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의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9월 추석 연휴 전날까지도 해당 CP를 팔아왔다.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허브센터에서 직원들을 모아 놓고 계열사 CP 판매를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 “동양그룹 계열사의 부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 신규 선임된 정 대표는 현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노조는 2일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를 춘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날 오전 동양증권 전국 지점장들이 연판장을 돌린 데 이어 오후 동양증권 임직원들은 전원 명의로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이날 동양증권 제주지점의 한 직원이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금소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사기성 CP 발행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동양시멘트는 고의로 법정관리 신청 대상에 들어간 것이 분명해 보이며 이로 인한 투자자의 피해가 극심한 만큼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의 CP 발행 과정은 구자원(구속 수감) LIG그룹 회장 일가의 사기성 CP 발행 사례와 유사한 모습이다. 구 회장 3부자는 계열사인 LIG건설 분식회계 및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숨기고 2000억원대의 CP를 발행해 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구 회장은 지난 13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도 사기성 CP 발행 의혹으로 최근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LIG그룹 사기성 CP 발행 사건에서 피해자 변론을 맡았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이대순 변호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상대적으로 탄탄한 동양시멘트나 동양네트웍스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판단해 꼼수를 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민원이 급증하면서 동양그룹 사태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양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금소원에만 1만여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인터넷에서는 투자 피해자들이 모여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공동 대책을 만들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 1800여건의 피해가 신고돼 상담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문] ‘악플러 고소’ 백지영 공식입장 “악성댓글로 씻을 수 없는 상처…”

    [전문] ‘악플러 고소’ 백지영 공식입장 “악성댓글로 씻을 수 없는 상처…”

    자신의 유산 소식에 대해 악성 게시글을 남긴 네티즌들을 고소한 백지영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백지영의 소속사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좋지 않은 일로 이렇게 소식을 전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당사는 무분별하게 글로써 타인을 공격하는 인면수심의 악플러에게 엄격한 법적 제제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 7월 수십 명의 네티즌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백지영 측은 특히 “당사는 그동안 악성 루머나 인터넷 악플에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오래 시간 참아왔고 때로는 네티즌의 의견이기에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연예인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결혼 후 유산을 겪은 사람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비방 그리고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유산된 아이를 합성한 잔인한 사진들을 보며 마지막 방법인 고소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또 “백지영은 결혼 이후 임신 중에도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악플로 인해 심적인 불안감으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으며 결혼과 임신, 유산을 거치면서도 수많은 악플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모두 감내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백지영 측은 고소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소속사는 이와 관련 “현재 당사는 지난 7월 본 건으로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악플러들을 소환하여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소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저희는 명예 훼손 및 허위사실을 게재,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향후 수사 결과와 기소에 따라 합의 없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익명성을 악용하며 무분별하게 비방을 일삼고 있는 네티즌들을 이 시간 이후 에도 모두 추가로 고발하여 법적책임을 물음으로서 저희 뿐만이 아니라 악플에 상처받고 극단적인 방법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많은 연예인들과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추가적으로 잠재적 범죄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를 시정하고자 본건 고소에 이르게 되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지난 6월 2일 배우 정석원과 결혼식을 올린 뒤 임신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임신 4개월째에 유산의 아픔을 겪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백지영의 유산 소식에 저주에 가까운 악성 게시글을 올리거나 악플을 남겼다. 다음은 백지영 공식입장 전문 금일 공개 된 악플러 고소와 관련하여 당사의 공식 입장을 드립니다. 우선 좋지 않은 일로 이렇게 소식 전하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사는 무분별하게 글로써 타인을 공격하는 인면수심의 악플러에게 엄격한 법적 제제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 7월 수 십명의 네티즌을 고소하였습니다. 당사는 그 동안 악성 루머나 인터넷 악플 (악의적인 댓글)에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오래 시간 참아왔고 때로는 네티즌의 의견이기에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연예인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결혼 후 유산을 겪은 사람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비방 그리고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유산된 아이를 합성한 잔인한 사진들을 보며 마지막 방법인 고소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백지영은 결혼 이후 임신 중에도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악플로 인해 심적인 불안감으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으며 결혼과 임신, 유산을 거치면서도 수 많은 악플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모두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당사는 지난 7월 본 건으로 수사를 의뢰하였으며 현재 악플러들을 소환하여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저희는 명예 훼손 및 허위사실을 게재,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향후 수사 결과와 기소에 따라 합의 없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할 것입니다. 또한 익명성을 악용하며 무분별하게 비방을 일삼고 있는 네티즌들을 이 시간 이후에도 모두 추가로 고발하여 법적책임을 물음으로서 저희뿐만이 아니라 악플에 상처받고 극단적인 방법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많은 연예인들과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추가적으로 잠재적 범죄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를 시정하고자 본건 고소에 이르게 되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인 빚 갚고…술값·모텔비로…사업 접대에…노인복지시설 대표들 공금을 제 돈처럼 ‘펑펑’

    충북 청주의 한 노인복지시설 대표는 최근 3년간 시설 운영비에서 1700여만원을 빼내 유흥주점 술값과 모텔비로 썼다. 심지어 1억 5000만원은 빚을 갚고 생활비로 썼다. 이처럼 자신에게는 펑펑 쓰면서 시설에서 요양하는 노인들에게는 주변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남은 음식을 얻어다가 아침·저녁 식사로 제공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8월 전국 200개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예산 운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런 내용의 개인 유용, 종사자 퇴직금 미지급 등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경북 의성군에 있는 시설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석재 사업체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접대를 하면서 시설 운영비를 썼다. 병원 치료비, 적금, 백화점 쇼핑 등까지 포함하면 개인 지출금이 2억 700여만원 규모다. 강원 강릉에서 요양시설 2곳을 운영하는 부부는 시설 운영비를 개인통장에 수시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2억여원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또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의 퇴직적립금을 다른 용도에 쓰는 사례도 많았다. 조사 대상의 30%는 대표가 자신 또는 지인의 이름으로 개인보장성 연금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 비상근 대표가 급여를 수령하거나, 퇴직금을 주지 않았으면서 지급 영수증을 꾸민 경우도 있었다. 시설 대표들의 방종한 행태는 노인 복지서비스의 질적 저하뿐만 아니라 국고지원금의 심각한 누수 현상으로 이어진다. 노인복지시설의 운영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보험급여로 지원하는 비용이 80%로, 이 규모가 2012년에만 3조 5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이번에 적발된 시설 대표의 가벼운 위반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기관에 행정처분을 통보하고, 중대 위반 사항은 부패사건으로 접수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위기의 르노삼성 돌파구 열리나

    위기의 르노삼성 돌파구 열리나

    닛산 ‘로그’가 위기의 르노삼성을 구할 수 있을까. 르노삼성자동차는 30일 부산 강서구 신호동 르노삼성 부산공장 갤러리에서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CUV)인 로그 후속 모델을 위탁 생산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닛산 성과관리 최고 책임자이자 북미 지역을 총괄하는 콜린 닷지 부회장과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 르노삼성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로그 생산이 르노삼성의 리바이벌(부활)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2014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의 북미 수출용 로그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위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동맹그룹)는 르노삼성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 등 3사가 모두 윈-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치켜세웠다. 콜린 닷지 부회장은 “일본 규슈에 있는 닛산 공장과 부산 공장이 가까워 원활한 부품 공급이 가능하고, 부품 현지화를 통한 생산·물류 비용 절감으로 ‘로그’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차세대 로그로 해당 세그먼트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을 8%에서 1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그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르노삼성의 숨통을 터 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올 상반기 르노삼성의 내수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2%, 38.2% 감소했다. 지난해 7%대였던 국내시장 점유율은 4.7%로, 쌍용차보다 한 단계 낮은 5위로 떨어졌다. 연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부산공장은 현재 12만대 정도만 생산하고 있다. 한때 닛산의 의뢰를 받아 연간 2만∼3만대를 위탁 생산했던 SM3 구형 모델(써니)이 올 3월 단종됨에 따라 수출 판매량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로그로 인해 부산공장 생산대수는 20만대로 대폭 늘어나는 등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부산 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연간 매출액은 6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은 로그 생산을 통해 현재 77%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지원 방안이 장기적으로 르노삼성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냐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르노삼성이 로그의 내수 판매권은 갖지 못한 채 단순히 위탁생산만 하는, ‘하청기지’가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로그 생산에 들어가면 부산공장 전체 생산량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하게 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시장과 르노삼성의 중요성에 대해 연신 강조했지만 르노삼성이 부진을 타개할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르노삼성 황은영 홍보본부장은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수출 물량을 담당한다는 것은 르노삼성이 르노그룹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룹은 르노삼성의 점유율 10%대 회복을 위해 올해 SM5 플래티넘, SM TCE에 이어 조만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까지, 전략적으로 신차를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北 악성코드 삽입 도박프로그램 반입

    인천경찰청은 29일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과 접촉해 악성코드가 삽입된 도박 프로그램을 국내에 반입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최모(3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공작원인 강모(29)씨와 중국에서 직접 만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불법 사행성 프로그램 제작을 의뢰하고 개발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프로그램을 국내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강씨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주민등록증·여권·은행통장 등 인적사항을 도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도박 프로그램이 유행한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에서 제작 반입된 도박 프로그램은 해킹을 목적으로 하는 악성코드가 삽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디도스 공격 등 북한의 각종 사이버 테러에 활용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UFO 같은, 밤엔 불쇼 하는 홍대 앞 이 놈…어디 쓰는 물건인고

    [주말 인사이드] UFO 같은, 밤엔 불쇼 하는 홍대 앞 이 놈…어디 쓰는 물건인고

    27일 저녁 홍대 앞 거리.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번화한 거리답게 형형색색, 기기괴괴한 5~6층 짜리 건물들이 저마다 폼을 재며 쭉 늘어서있다. 어둑어둑해지면서 차츰 현란한 불빛이 들어오는 이 거리에 현실감을 주는 건 주차장 골목이다. 어쩌면 주차장 골목 덕분에 홍대 앞은 별천지가 아니라 지금 여기 서울처럼 느껴질는지도 모른다. 이 주차장 골목에 자그마한, 사람 키 높이하고 얼추 비슷한 높이의 건물 하나가 서 있다. 삼각형 유리창을 이리저리 붙여둔 것인데 서있다기보다는 웅크리고 있다는 게 더 잘 어울리는 표현이겠다. 랜드마크라면 흔히 크고 우뚝한 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특이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이미 화젯거리다. 수군대는 소리가 슬쩍슬쩍 귀에 걸린다. “이게 뭐야?” “티켓박스인가 그렇다던데.” “아, 블로그인가 어디선가 한번 본 거 같아.” 인터뷰가 한창인데도 근처를 지나던 정장 차림의 직장인이 불쑥 들어온다.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사진을 찍어대더니 스스럼없이 물어본다. “여기가 뭐하는 곳인데 이렇게 멋진가요.” 대답을 하자면 이곳 이름은 씬디, XIndie. ‘특별한 인디’(eXtraordinary Indie)에서 조합해서 만든 단어다. 영어이면서 중국어같기도 한 것이 꽤 교묘하다. 홍대 앞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니 말이다. 1차적 용도는 그냥 티켓박스다. 수백개의 소극장이 골목 구석구석마다 숨어 있는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 통합매표소가 설치되어 있듯, 1000여개가 넘는 인디밴드가 밤마다 50여개 공연장을 돌아가며 젊음을 불사른다는 홍대에도 전체 공연 일정을 파악하고 표를 끊을 수 있도록 해주는 티켓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서다. 요구는 오래됐는데 이제서야 완성을 본 것이다. 홍대 인근 공연장 운영자들의 모임인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김천성 대표는 입이 귀에 걸렸다. “돈이 부족하다보니 공연은 하더라도 홍보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인디밴드 공연은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으로만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제 여기서 모든 정보를 다 제공할 수 있게 됐으니 홍대의 숙원사업이 하나 해결된 겁니다.” 인디밴드 공연 정보만 있는 게 아니다. 홍대 지역 관광정보까지 안내한다. 홍대 앞 젊음의 문화가 널리 알려지다보니 이제는 쇼핑이나 관광이 아니라 순전히 홍대 앞에서 2~3일 놀다가는 관광객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단다.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다음부터는 특이한 기능이다. 단순 티켓박스, 관광정보센터의 역할을 뛰어넘는다. 단적으로 씬디를 위해 개발된 스마트폰용 앱이 두 가지다. 하나는 당연히 공연정보와 티켓 예매다. 다른 하나는? 인디밴드 홍보, 후원 기능이다. 어떻게? ‘인디음악을 위해 태어난 도시생명체’라는 부제를 가진 스마트폰용 앱을 설치하고 가동하면, 인디밴드의 음악을 미리 들어볼 수도 있고, 씬디에게 신청곡을 낼 수 있고, 아예 씬디 건물 자체와 연동해 멋진 빛의 쇼를 연출해낼 수도 있다. 씬디는 건물 전체가 삼각형 유리로 빼곡히 채워지고 유리에 LED등이 달린 형태인데, 앱을 통해 어느 유리에서 어떤 색이 어떤 형식으로 뿜어져 나올는지는 신청자가 지정할 수 있다. 씬디 건물 자체의 개방시간은 낮 12시에서 밤 9시까지인데 LED 등으로 화려한 춤을 추는 기능은 당분한 밤 12시까지 유지시킬 예정이다. 밤에 가면 번쩍대며 춤추는 씬디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아니 씬디의 춤을 입력해볼 수 있다. 여기다 인디밴드 홍보, 후원 기능도 있다. 노래를 들어보고 마음에 든다 싶으면 최대 1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다. 괜찮다 싶으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메일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씬디가 이렇게 티켓박스를 넘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인디밴드 후원홍보센터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건축가 하태석 SCALe 대표 덕분이다. 하 대표야 젊은건축가포럼 위원장으로 2010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건축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축가인데 미술 쪽에서도 이름이 높다. 올해 말 개관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기념전에도 미디어아트 작품 ‘콜렉티브 뮤지엄’(Collective Museum)을 내놓을 예정이다. 건축가이지만 미술계에 얼굴을 내민 매개는 스마트폰이다. “건축가로서 공공건축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늘 시민참여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짓는 과정에서 한 걸음 더 나가 건물 그 자체에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었습니다. 그때 딱 스마트폰이 나온거예요. 스마트폰은 전화기가 아니라 개인 PC거든요. 바로 이거다 한 겁니다.” 2010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건축작품을 선보였다. “아마 스마트폰을 이용한 본격 창작물로는 거의 세계 최초였을 것”이란다. 이 작품은 미술계는 당연히 그를 미디어아트 작가로 호출해냈다. 이번 프로젝트도 그런 차원에서 욕심을 냈다. 아무래도 건축가다보니 새로운 접근법을 대중에게 손쉽게 선보일 기회가 적다. 개인이 미디어아트로 된 집을 주문할 리도 없으니 남은 건 공공건축뿐이다. 그러던 차에 홍대 티켓박스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마포구에서 주차장 골목 일부를 떼내 무상으로 땅을 쓸 수 있도록 해줬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업비도 받았다. 예산은 빡빡했지만 이 때 아니면 젊은이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곳에서 언제 자기 작업을 한 번 선보이겠나 싶었다. 스마트폰용 앱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솔직히 의뢰하실 때는 근사한 티켓박스 정도를 생각하신 것 같은데 건물 자체를 하나의 문화적 상징처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발상을 완전히 달리 한 거죠.” 홍대 앞의 랜드마크 같은 건물을 요청받았지만, 그는 랜드마크의 고정관념부터 바꿨다. 크고 당당한 건물 대신 튀지 않는 흰색, 성인 남성 키높이 수준으로 낮은 높이,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의 건물을 구상했다. 거기에 걸맞게 건물 이름에다가도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 어울릴 듯한 이름 ‘씬디’를 붙였다. 대신 밤에는 LED 등으로 화려한 춤을 추도록 만들었다. “평소에는 조용히 움츠리고 있다가 인디음악과 함께 화려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 그게 홍대 앞 거리에 어울리는 공공건물 아닐까요.” 다른 이유도 있다. 인디밴드에 대한 애정이다. “너무 안타깝죠. 괜찮은 친구들인데 1만원짜리 CD를 공연장에 깔아놓고 팔아도 10장이 채 안 팔린데요. 장비에 공연장 대여에 CD 제작까지 부담이 어마어마한데 음악이 좋아 그걸 계속하는 거예요. 씬디를 통한 후원과 홍보가 많이 이뤄져서 그런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어서 한 마디 덧붙였다. “괜히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요즘 인디밴드들 정말 실력 좋습니다. 록이나 힙합뿐만 아니라 일렉트로닉 쪽도 괜찮은 거 같아요. 저기 상수동 쪽으로 가면 일렉트로닉 괜찮게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홍대 주변 흐름을 이 정도 알고 있을 정도면 관심이 아주 많았다는 뜻이다. 머쓱하게 웃더니 영국 유학 시절 DJ도 좀 했었단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데 씬디 엉덩이 쪽이 한번 번쩍한다. 이제 몸 좀 풀 시간이 됐나보다. 씬디, 너의 춤을 보여줘.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수출대금, 사업자금으로 세탁… 1조7000억 밀반입

    상인들이 일본에 의류나 액세서리를 밀수출하면서 받은 1조 7000억원대의 수출대금을 사업자금 등으로 거짓 신고해 국내로 밀반입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과세 대상인 수출대금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하고 국내로 반입한 화물 운송업체 대표 변모(44)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운반책 권모(57·여)씨 등 3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밀수출 거래를 의뢰한 제조업체 대표 임모(45)씨 등 20명을 세무 당국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유령 회사 90여개의 명의를 빌려 준 박모(49)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변씨 등 10명은 지난해 시장 상인이나 수출업체를 모집해 의류나 액세서리 등 370억원어치를 일본으로 밀수출한 뒤 관련 대금을 엔화로 받아 국내로 들여와 건네주고 7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상적인 수출에 밀수출품을 끼워넣거나 유령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상품을 일본에 보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금을 운반하는 일에는 개인 운반책인 이른바 ‘보따리 상인’이 동원됐다. 불법 수출을 의뢰한 임씨 등은 동대문·남대문 시장의 중소업체 대표와 상인들이다. 이들은 밀수출로 매출을 숨기는 한편 현금으로 수출대금을 받으면 세관에 허위 신고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탈루할 수 있다는 변씨의 말에 현혹됐다. 실제로 권씨 등 운반책 37명은 현금을 사업자금 등으로 거짓 신고해 국내로 들여왔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국내로 밀반입한 현금은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금을 들여올 때 세관에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사고파는 ‘경상거래’로 신고하면 세금이 부과되지만 ‘자본거래’로 신고하면 반입 자금에 대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1조 7000억원의 나머지 실수령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액을 허위 신고로 반입했음에도 이를 검증하고 세금을 추징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규제 없는 염소 사육… 축산폐수에 주민 분통

    “염소가 가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전남 순천시 청사 앞에서는 염소로 인한 수질 오염 등 환경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잇따라 집회를 열고 관계 기관의 허술한 단속을 규탄하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염소가 가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 규정 때문에 하천 오염 등의 피해에 대해 제재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환경부는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법 개정에 소홀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가축 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가축은 소·돼지·말·닭·젖소·오리·양·사슴·개를 말한다. 이들 가축들은 분뇨, 배출 시설 등 적정 규모의 정화·처리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하지만 20만 마리 이상이 사육되고 있는 염소는 법 조항이 없어 규제 대상이 아니다. 순천시 승주읍 석동마을 상류에 있는 박모(63)씨의 흑염소 농장은 40만㎡(약 12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농장으로 5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아 주민들이 지난해부터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이 염소로 인한 오염을 파악하기 위해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기준치 4배를 초과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13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순천시 해룡면 대안리 소안마을에서도 염소 1000마리가 사육되고 있지만 정화시설이 필요 없다 보니 여기에서 흘러나온 물이 저수지까지 내려오고 있다. 농사용 저수지다 보니 농민들은 악취와 썩은 물 피해를 보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환경부가 2007년 입법 당시 가축 대상을 선정하면서 염소를 양에 해당한 것으로 잘못 오인한 데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지자체가 염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자 환경부는 양이 염소를 포함한다고 밝혔지만 법제처는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염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시급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염소를 양에 포함하는 법률 개정을 2년 전부터 검토하다가 내년에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환경부의 늑장 대처로 환경오염은 물론 지자체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법의 맹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정부부처가 법 개정에 소홀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계절의 식탁(올리브 밤 9시)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진짜 식재료를 만난다. 이번 주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해산물 새우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흔히 알고 있는 대하는 왕새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우의 한 종이라고 한다. ‘대하&흰다리새우&보리새우’를 소개하며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새우의 비밀을 공개한다. ■에어포스 원(AXN 밤 10시 50분) 드라구틴은 구 유고슬라비아 전쟁 동안 대세르비아를 건국하겠다는 구실로 대학살을 저지른다. 그를 쫓는 유엔 평화유지군 출신의 마키 대위는 결국 이 전범자를 체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만든다. 세르비아는 나토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오른팔인 페트로비치는 에어포스 원의 납치를 감행한다. ■NCIS10: 미공개 에피소드(CGV 밤 11시) 콴티코 훈련소에서 아침 구보 도중 크로 상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말라드 박사는 피해자의 몸에서 이상한 상처들을 발견하고 피해자가 반복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홀랜드 일병마저 살해된다. 한편 밴스는 아내의 유물을 정리하다가 은행의 개인 금고 열쇠를 발견한다. ■벼락맞은 문방구(투니버스 밤 8시) 마침내 납치에 성공한 블랙조와 대면하게 된 문방구 아저씨. 블랙조는 그를 김 박사라 부르며 제트파일을 넘겨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아저씨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무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애쓴다. 한편 아저씨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번개탐정단 6인방은 아저씨를 지키려고 수상한 블랙조 무리에 용감하게 맞선다. ■거대 참치를 낚아라! 위키드 튜나2(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대서양 참다랑어 낚시철에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글로스터항의 선장들은 귀하며 수익성이 좋은 참다랑어를 잡아 다른 어선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작살 낚시꾼들은 릴 낚시꾼들에게 맞서고 젊은 낚시꾼들은 노련한 낚싯배들에게 큰 부담과 위협을 안겨주는데….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유명한은 애인의 뒷조사를 의뢰하는 김동영 변호사와 호텔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그 시각에 김동영 변호사의 자택에서 그의 애인 구자영의 시체가 발견된다. 한편 코난 일행과 같이 있었던 김동영 변호사의 알리바이는 완벽하지만, 코난은 뭔가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코난은 그 증거를 찾으려고 혼자 호텔로 향한다.
  •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 혐의 부인… “운동하러 갔다”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 혐의 부인… “운동하러 갔다”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25일 체포된 진모(40)씨가 경찰의 밤샘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사건 발생장소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등을 증거로 진씨를 추궁했지만 진씨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경찰서 수사전담반은 26일 “진씨가 25일 오후 7시 30분 검거 직후부터 A(17)양 살해 혐의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부인하고 있다”면서 “여러 증거를 토대로 계속 추궁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진씨는 경찰이 범행 당일 사건 현장에 간 이유에 대해서 “운동하러 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진씨가 늦은 밤에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5㎞가량 떨어진 하남시 감일동 범행장소까지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러 갔다는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진씨는 서울의 한 자동차공업사에서 일해왔다. 진씨는 또 범행 당일행적 등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의 조사에는 “잘 모르겠다”며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전날 진씨 집에서 압수한 흉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범행도구가 맞는지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진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 42분쯤 하남시 감일동 한 고가도로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고생 A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타워 40여년 만에 리모델링

    부산타워 40여년 만에 리모델링

    부산 용두산공원의 상징인 부산타워(높이 120m)가 40여년 만에 새 단장된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발전연구원(BDI)에 ‘부산타워 재정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용역기간은 연말까지이며 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00여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리모델링은 부산타워의 현재 모습을 유지하면서 공공시설을 늘리는 쪽으로 계획되고 있다. 특히 협소한 전망대를 확장하는 게 관건이다. 부산타워가 리모델링되면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전망대로 탈바꿈하자는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비용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고려해 리모델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기념품 판매시설과 전시관으로 사용 중인 부산타워 1, 2층은 공공시설로 채운다. 지역 문화유산 공연이나 어린이·청소년 시설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1973년 11월 건설된 부산타워는 그동안 원도심과 부산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전망대를 빼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시는 2008년 부산타워를 포함한 용두산공원 일대 재개발을 추진했다가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포기했었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의 상징성을 가진 부산타워를 리모델링해 역사 문화 관광이 살아있는 부산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결정적 증거는 유전자 검사뿐… 법정서 진위 가려질 듯

    결정적 증거는 유전자 검사뿐… 법정서 진위 가려질 듯

    채동욱(54)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소송전이 시작됐다. 채 총장이 법무부 감찰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한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채 총장이 낸 소송은 언론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합의부에서 맡게 된다. 이후 소장을 전달받은 조선일보가 답변서를 보내면 본격적인 법정 공방이 시작된다. 조선일보는 이날 “당사자들의 유전자 감정을 위한 증거보전 신청을 포함해 관련 법 절차에 따라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의 경우 접수된 지 3개월 이내에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재판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심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법정 공방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채 총장과 조선일보는 각자의 주장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재판부에 제시해야 하지만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결정적인 증거는 사실상 유전자 검사밖에 없다.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11)군이 채 총장과 혈연관계에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판부도 조선일보 보도에 의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54)씨와 채군에게 유전자 검사에 응하라고 강제할 근거는 없다. 이 때문에 채 총장은 임씨 모자를 설득해 유전자 검사에 대한 동의를 받은 후 재판부에 별도로 감정 신청을 낼 방침이다. 재판부가 감정 신청을 받아들이면 검사를 할 병원을 지정하게 된다. 채 총장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재판부는 보도의 사실 여부와 함께 실제로 채 총장의 명예가 훼손됐는지, 위법성이 사라지는 사유는 없는지 등을 심리한다. 채 총장은 “10여년간 임씨와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을 얻은 사실을 숨겨 왔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는 입장이라 향후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채 총장은 소장에서 “조선일보는 보도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본인이나 임씨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소수의 전언(傳言)만을 근거로 ‘추론의 함정’에 빠져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임씨와의 혼외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임씨가 운영했던 레스토랑의 손님 중 한 명이었을 뿐 어떠한 부적절한 관계도 가진 바 없다”면서 “만일 혼외 관계였다면 후배 검사들이나 수사관과 함께 그의 레스토랑을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군의 학교 기록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기재돼 있는 점에 대해서는 “학교의 어떤 기록에 어떤 내용이 기재돼 있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조선일보는 학교 관계자 등의 전언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혼외 아들이었다면 2009년 고검장 승진으로 인사상 민감한 시기에 학교 기록에 굳이 자신의 이름을 기재하도록 하지 않았을 것이고, 법조인들의 자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해당 초등학교에 입학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과거 고(故) 장자연씨 문건 등 확인되지 않은 사안과 공직자 사생활 문제에 대한 보도 태도를 비판하는 취지의 조선일보 칼럼을 언급하면서 “조선일보가 스스로 밝혔던 원칙에 비춰 볼 때 과연 이를 제대로 준수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있다”고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일자 첫 보도에서는 ‘밝혀졌다’라는 단정적인 표현을 썼지만 11일부터 ‘의혹’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였다”면서 “7일자에서는 유전자 검사에 응하라고 하더니 검사 의사를 밝히자 시간 끌기용이라고 호도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축인 청와대 불법 사찰 등 배후설에 대한 의혹도 검찰이 나서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등 시민단체들은 채 총장 사퇴를 둘러싼 청와대 민정수석의 외압 의혹과 조선일보 보도의 명예훼손 여부, 혼외자로 지목된 학생의 개인 정보 불법 유출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토피 환자들 가평으로 오세요” 축령산에 전국 최대 힐링타운 조성

    “아토피 환자들 가평으로 오세요” 축령산에 전국 최대 힐링타운 조성

    경기 가평군 축령산 도유림에 전국 최대 규모의 ‘아토피 힐링타운’(조감도)이 조성된다. 도는 행현리 일원 축령산 도유림 155만 7000㎡에 건축면적 9000㎡의 경기도 아토피 힐링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힐링타운은 여의도 면적(290만㎡)의 절반 크기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500억원을 들여 2015년 착공,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복승규 도 생활환경복지 팀장은 “힐링타운에 들어서는 축령산은 서울에서 60㎞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데다 인근에 자연휴양림과 아침고요수목원, 잣나무 군락 등이 있어 아토피 힐링타운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힐링타운에는 아토피통합예방관리센터를 비롯, 아토피 치료에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친환경먹거리체험동, 의료·연구시설, 자연치유 힐링센터, 힐링스테이 등이 들어선다. 야외치유체험시설, 웰빙 숲길, 유기농재배지, 약초재배지 등도 마련된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부터 1억 4000만원을 들여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으며 이날 아토피 전문가 및 친환경건축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유정인 도 환경국장은 “전국에 아토피 관련 유사시설은 많지만 전문성과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갖춘 대단위 종합관리시설은 경기도 아토피 힐링타운이 처음이다. 전문의료인을 통한 과학적 검사와 자연치유 전문가의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인 아토피 치유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지난 5월부터 도내 5개 초등학교 학생 2500명을 모두 검진한 결과 20%(477명)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의심됐으며 이 중 50% 이상이 ‘유사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구 페인트 가게 폭발… 순찰 경찰관 2명 순직

    대구 남구 대명6동 주민센터 인근 2층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인근 주민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폭발은 지난 23일 오후 11시 45분쯤 발생해 잠자던 주민 수백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숨진 경찰관은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호선(51) 경위와 전현호(39) 경사로 때마침 주변에서 순찰하던 중 파편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찰관의 시신은 폭발 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도로가에서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다. 중경상을 입은 주민 13명은 페인트 가게 유리문 파편에 맞은 것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폭발은 LP가스 배달업소 사무실에서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폭발이 난 건물은 1층이 3개의 가게 및 창고 용도로 쓰이고 있었고, 2층은 가정집이었다. 건물 1층에는 LP가스 배달업소 옆에 페인트가게가 있고 가게 안 시너 통들이 최초 폭발 30초 뒤에 잇따라 터졌다. 폭발음은 2~3㎞까지 들릴 정도로 컸으며, 건물 앞 왕복 4차로 도로 건너편 식당과 슈퍼마켓 등 상가의 유리창도 모조리 깨졌다. 또 주차된 차량 10여대도 파손됐다. 주민 임모(49)씨는 “연속적으로 폭발 소리가 7~8회 들리더니 페인트 가게 안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고 말했다. 페인트 가게 건너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출입문 유리가 모두 부서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청에서 설치한 CCTV를 분석한 결과 가스배달업소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셔터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질이 다소 흐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인 24일 오전 0시 11분쯤 진화됐으며 1억 5000여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찰은 가스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숨진 경찰관 2명은 모범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남경위는 경찰에 투신해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29차례, 1998년 경찰이 된 전 경사는 20차례에 걸쳐 각종 상과 표창을 받았다. 영결식은 26일 오전 남부경찰서 마당에서 대구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진다. 공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만큼 고인들을 1계급 추서하고 공로장을 헌정하기로 결정됐다. 한편 이성한 경찰청장은 24일 오후 대구에 내려와 이들을 조문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찰서장 집에 ‘실수로’ 음란물 보냈다가 덜미

    경찰서장 집에 ‘실수로’ 음란물 보냈다가 덜미

    일본의 음란물 제작자들이 ‘실수로’ 경찰에게 포르노 카탈로그를 보내 덜미를 잡힌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음란물을 제작하는 일당은 오사카경찰본부장에게 ‘실수로’ 홍보물(카탈로그)을 보냈다가 꼬리가 잡혔다. 토시하라 히다카(27)와 일당 5명은 자체적으로 음란동영상과 음란사진을 제작하고 이를 오사카에서 판매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오사카에 사는 남성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그들에게 불법 음란 DVD 및 카탈로그와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연락처가 담긴 카탈로그를 우편으로 보냈다. 문제는 그들이 보낸 주소록에 오사카 경찰본부장 자택 주소가 있었고, 이를 본 본부장이 직접 수사를 의뢰해 검거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히다카 일당의 사무실에서 검열을 통과하지 않은 CD 28만장과 발기부전치료제 7000개 등을 압수했다”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역시 불법유통하려 한 것으로 보고 혐의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거된 일당 6명은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표류하는 한국형 전투기사업] 정권마다 KFX 재검토… 타당성도 들쭉날쭉

    2001년 3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2015년까지 국산 차세대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1999년 항공우주산업개발 정책심의위원회가 공개한 ‘2020~2050년 공군 전력 운용’의 밑그림을 군 통수권자가 공식화한 것이다. 애초 ‘보라매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은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4, F5가 2015년 이후 대량 도태되는 상황을 앞두고 KF16(한국형 F16) 이상의 중형 전투기를 개발해 2017~2021년 120대를 전력화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대통령이 운을 떼자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2002년 11월 합동참모본부는 국산 중형 전투기 도입을 장기 신규 소요로 결정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결정을 미뤘고 이명부 정부 들어서는 난기류에 휘말렸다. 항공산업의 특성상 개발에 10년은 걸리고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한 탓이었다. 육군 위주의 국방부 또한 추진 의지가 부족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정책적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검토됐다”면서 “차기전투기(FX)사업과의 연계 노력도 부족했고 (한·미 동맹에 얽매인 기종 선정으로) 미국에 끌려다닌 탓에 보라매사업을 위한 기술 이전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2003년과 2006년 한국국방연구원(KIDA) 용역 결과 ‘타당성 미흡’, ‘타당성 미판단’ 판정을 받았다.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 냈다. 퇴출 일보 직전까지 몰렸지만 2009년 공군 의뢰로 실시한 건국대 무기연구소 연구에서 ‘타당성 있음’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기사회생했다. 정부는 2010년 향후 2년간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인하고 기본설계를 해 보는 ‘탐색 개발’을 결정했다. 550억원을 투입한 결과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6조원으로 독자 개발이 가능하고 19조원의 산업 파급 효과와 41조원의 기술 파급 효과, 4만~9만명의 고용 효과에 최대 700대까지 수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올해 KFX 관련 예산 중 45억원만 남기고 모두 삭감했다. 지난해 KIDA가 내놓은 ‘개발비 10조원에 수출 가능성 희박, 타당성 없음’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연구기관마다 들쭉날쭉한 보라매사업 타당성 검토는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주관으로 또다시 진행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악덕 상술 아기사진관, 초보부모는 웁니다

    악덕 상술 아기사진관, 초보부모는 웁니다

    직장인 강모(31)씨는 이달 초 아기의 백일 사진 촬영을 의뢰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의 아기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찾았다가 얼굴만 붉히고 돌아왔다. 스튜디오 측이 백일 사진 촬영비용(30만~50만원)으로 오십일 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고 홍보했지만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선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튜디오 측은 촬영을 취소하더라도 선불금을 돌려줄 수 없고, 앨범 외에 사진 원본 파일이 들어간 CD를 구입하려면 추가로 15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뒤늦게 밝혔다. 강씨는 23일 “선불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것도 그렇지만 원가가 얼마 안 되는 사진 원본 CD를 비싼 값에 파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어 하는 부모들의 욕구에 편승한 아기사진 전문 스튜디오의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 조건을 요구하거나 일부 상품을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팔고 있다. 아기사진 전문 스튜디오들은 소비자에게 패키지로 여러 상품을 한번에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전문 스튜디오에서 100만원에 딸 백일과 돌 사진을 포함한 ‘성장앨범 패키지’를 계약했다는 오모(32·여)씨는 “백일 사진과 돌 사진을 각각 찍을 때보다 전체 비용이 20만~50만원 싸다고 해서 이를 선택했다”면서 “앨범과 액자 등의 원가를 고려하면 사진 가격이 얼마나 부풀려졌는지 모를 일”이라고 씁쓸해했다. 인터넷 포털의 임산부 카페에는 지난 7월 120만원에 아기의 백일·이백일·돌 사진을 패키지로 계약했다는 한 주부의 하소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는 “첫날 일부 사진을 찍고 나서 마음이 바뀌어 다음 날 계약을 취소하려 했더니 80만원을 돌려주지 못한다고 했다”면서 “촬영 진행률이 전체 4분의1도 안 되고 액자와 앨범 등 어떤 것도 제작하지 않은 상태인데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전문 스튜디오들의 행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 배치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소비자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해지될 때도 사진 촬영 이전에는 소비자가 총 요금의 10%만 부담한다. 사진 촬영이 진행된 이후에는 소비자가 이미 촬영한 비용과 잔여 금액의 10%를 부담하고, 사업자는 소비자 부담액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 줘야 한다. 특히 디지털 방식의 사진 파일은 소비자가 요구하면 돌려 줘야 하고, CD 등의 재료비는 소비자가 부담하면 된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사무국장은 “디지털 파일 자체에 고액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공정위의 이 같은 기준은 권고 사항에 불과하고 소비자 대부분이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기준으로 사업자들의 약관을 심사하지만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공정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소규모 업체에 실질적으로 제재를 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실태 조사를 벌여 문제가 있는 업체에 과징금과 벌칙을 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참고문헌까지 써줘도 논문대필 아니라는 컨설팅업체

    맞춤형 컨설팅을 가장한 석·박사 논문 대필 업체들이 성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의뢰인으로부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200만~300만원 상당의 컨설팅 비용을 받고 논문 계획서와 목차, 설문지 작성, 통계 대행·분석 등 논문 작성의 전 과정에 걸쳐 대행과 첨삭 작업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컨설팅업체들은 “대필이나 대행이 아닌 논문 지도”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논문 대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대학가와 논문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이달 새학기가 시작된 이후 대학원 석·박사 학위 논문 작성을 시작한 대학원생들의 컨설팅 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 컨설팅업체들은 ‘박사 학위를 가진 실력 있는 선생님이 온·오프라인에서 맞춤 대화식 논문 컨설팅을 해준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제학 박사로 논문 통계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원모(37)씨는 “교육, 심리, 경제·경영 등 전공 분야를 가리지 않고 논문의 방향 설정과 통계 대행을 도와주고 있다”며 “새 학기 이후 석사 학위 논문 컨설팅을 의뢰한 고객이 8명”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1대1 과외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A논문 컨설팅업체는 “고객 90여명이 올 들어 석·박사 학위 논문을 취득했다”면서 “사회과학, 의학, 공학 등을 전공한 박사 학위 소지자가 직접 지도한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대필이 아닌 지도라고 항변하지만 실제 컨설팅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논문의 주제 설정부터 자료 수집, 분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논문 통계 분석을 의뢰한 대학원생 박모(28·여)씨는 “논문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참고문헌 목록을 작성하는 것까지 컨설팅업체와 상의한 뒤 업체가 보내준 결과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논문 작성을 도와주는 강사와 만나는 것 외에도 이메일과 전화로 진행 상황을 협의하면서 3개월 만에 논문을 완성했다. 비용은 130만원이었다. 박씨는 “지도교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이고, 구체적인 연구는 스스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촉박하면 컨설팅업체에 맡기는 동료들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논문 컨설팅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돈만 받고 결과물을 주지 않는 ‘먹튀’ 업체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논문 대행을 맡겼다는 사실이 들통 나는 것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대학원에서 관광산업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모(29·여)씨는 “여행가이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 작업을 컨설팅업체에 의뢰했다가 비용 40만원을 날렸다”면서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과 과거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안심하고 맡겼는데 낭패를 봤다”고 털어놨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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