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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간 번역 후기 모은 ‘김화영의 번역수첩’

    40년간 번역 후기 모은 ‘김화영의 번역수첩’

     프랑스 문학을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공부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긴요한 책이 나왔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김화영(74) 고려대 명예교수의 ‘김화영의 번역수첩’(문학동네)이다.  ‘김화영의 번역수첩’은 김 교수가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40년간 매진한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한 번역서들의 역자 후기를 모았다. 김 교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쓴 역자 후기들 중 대부분을 버리고 글 자체의 가치나 흥미보다는 번역의 대상이 된 책의 성격이나 가치를 고려해 42편을 추렸다. 그는 “한 권의 책을 번역하는 오랫동안의 수고가 끝나면 완주지점에 어렵게 도착한 마라톤 선수에게 한 바퀴만 더 돌고 오라는 주문처럼 또 하나의 고단한 일이 눈앞에 놓인다. 바로 역자 후기라는 글쓰기 주문”이라며 “여기 묶은 글들은 지치고 지친 마라톤 주자가 마지막 남은 기운을 긁어모아 단내 나는 호흡으로 추가하여 질주한 한 바퀴의 기록들”이라고 소개했다. 출판사 측은 “김 교수의 첫 번역 작품은 1969년 르 클레지오의 산문 ‘침묵’이지만 그의 작품이 책이라는 개인 소유물로 우리 손에 들어온 것은 1974년부터였다”며 “편의상 그의 번역 시작을 1974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김 교수가 발견한 작가와 작품의 역자 후기를 모았다. 파트리크 모디아노, 미셸 투르니에, 크리스토프 바타유, 르 클레지오, 자크 프레베르, 로맹 가리, 파스칼 자르댕, 실비 제르맹 등 그가 소개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거나 뒤늦게 접했을 작가들과 그 작품이 수두룩하다. 2부는 알베르 카뮈, 장 그리니에, 귀스타브 플로베르, 앙드레 지드, 장 지오노 등 그의 번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와 작품을, 3부는 프랑스 문학과 프랑스 문화를 깊이 읽을 수 있는 텍스트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정확하게 세어 본 것은 아니지만 르 클레지오의 산문 ‘침묵’을 번역한 이래 지금까지 번역 출판한 책이 100권은 넘는 것 같다. 전문 번역가들 중엔 200권이 넘는 책을 번역 출판한 이도 있지만 스스로 뒤를 돌아보면 그 숫자에 놀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누가 시켜서 하는 번역, 의뢰받은 번역은 절대 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읽고 번역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끓었던 작품들만 우리말로 풀어냈다. 그는 “번역은 나의 생계 수단이 아니므로 내게 즐거움을 주는 텍스트, 나에게 의미 있는 책만을 골라 번역하기로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번역 소개하기로 선택한 책과 그 저자의 목록만으로도 나의 ‘개성’의 한 표현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엔기후변화협약 파리 총회] 올 할당배출권 5억t 중 거래는 18만t 불과

    [유엔기후변화협약 파리 총회] 올 할당배출권 5억t 중 거래는 18만t 불과

    3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개점휴업’ 상태인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격 자율성 부여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기후총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196개국 정상 또는 대표들이 참여해 2020년부터 교토의정서를 대체해 적용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설명하고 전 세계적 협력에 동참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목표 달성은 아직 요원하다. 녹색 성장을 추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30%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시장이 도입됐다. 탄소배출권은 정부가 기업에 할당한 할당배출권과 할당업체가 온실가스를 줄인 경우 팔 수 있는 상쇄배출권 두 가지다. 할당배출권은 5억 4000만t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개장 이후 지금까지 거래된 할당배출권은 18만 1380t에 불과하다. 상쇄배출권은 이보다 많은 77만 9658t이 거래됐지만 지난 6월 이후 거래가 끊겼다. 온실가스를 할당량 이상 배출한 기업은 할당배출권을 사야 한다. 전문가들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의 시장 개입이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시장가격이 5거래일 이상 기준가격 1만원을 초과하면 ‘시장 안정화’ 명목으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 할당배출권의 시장가격은 지난달 7일 이후 1만 1300원이다. 시장에서 배출권의 가치를 기준가격보다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상쇄배출권 활용 여지가 크지 않은 것도 개선돼야 할 과제다. 기업이 연간 온실가스 배출권을 환경부에 제출할 때 90% 이상은 할당배출권 안에 들어야 하고 상쇄배출권은 10% 이내에서만 허용된다. 배출권 한도를 넘어선 배출량에 대해서는 시장가격의 3배에 이르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30% 감축 목표에 맞춰 정한 할당량이 현실성이 없을 뿐 아니라 상쇄배출권 허용 범위가 좁아 시장의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백광열 연세대 기후금융연구원장은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에 의뢰해 만든 제도를 당시 정부가 그대로 수용했다”며 “국내 환경을 100% 이해하고 만들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물거래 도입도 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꼽힌다. 이수재 한국거래소 배출권거래팀장은 “유럽연합(EU)의 경우 선물거래 비중이 높아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까지 할당대상업체들만 배출권 거래가 가능해 선물시장 개설을 위해서는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마트폰 떨어질 때 ‘액정’부터 떨어지는 이유는?

    스마트폰 떨어질 때 ‘액정’부터 떨어지는 이유는?

    애지중지하는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려 손상시키는 것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스마트폰이 땅에 떨어질 때면 꼭 깨지기 쉬운 액정 쪽이 바닥을 향할 확률이 더 큰 듯한 기분이 든다. 이것은 과연 순전히 기분 탓일까? 최근 휴대전화 기업 ‘모토로라’가 이러한 확률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시도했다고 IT 전문매체 기즈모도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미국 애스턴대학교 초빙교수인 물리학자 로버트 매튜스에게 해당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기를 한 쪽 손에 느슨하게 쥐고 사용하며, 이때 사용자의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무게중심보다 아래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며, 이런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놓칠 경우 기계가 손가락으로 받쳐졌던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추락하게 된다. 이 때 스마트폰의 회전속도는 스마트폰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힘에 의해 변화하는데, 매튜스는 이 속도를 구하기 위해 'ω=23gL[p1+3p2]sinθ' 라는 공식을 사용했다. 이 때 L은 스마트폰의 길이, g는 중력가속도이며, p는 ‘돌출 변수’(overhang parameter)로 풀이된다. p는 2δ/L 의 값을 갖는데, 여기서δ는 스마트폰이 손 밖으로 돌출된 길이를 말한다. θ는 스마트폰 떨어지는 순간의 각도를 뜻한다. 공식에 따라 계산해보면, 손에서 스마트폰이 회전하면서 추락할 경우 바닥을 향했던 액정이 다시 위로 올라올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액정이 바닥과 부딪칠 확률이 더 높다는 것. 매튜스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을 탓할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폰 액정이 땅에 부딪히는 방향으로 떨어지고 마는 상황에는 물리학적 원인이 더 많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못 믿을 주택통계 꼼꼼하게 손본다

    정부가 다듬기로 했던 주택 통계의 개선 방향 윤곽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주택 통계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규 통계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주택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최근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기반으로 주택 통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개선 방향은 여러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가격, 공급 물량 등과 관련한 통계를 통일해 신뢰도를 높이고 아파트 외의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의 통계를 강화하는 데 맞춰졌다. 전월세 등의 임대주택 통계 강화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사실상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다가구주택을 단순히 ‘1주택’으로 반영하는 데 따른 문제점이 개선된다. 오피스텔과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도 주택 통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주택데이터베이스(DB)를 기초 자료로 삼고 여기에 국토부 주택 관련 통계와 한국감정원 주택공시가격DB를 결합해 통합 DB를 만들 방침이다. 임대주택 거래 정보 통계를 강화하고 전·월세 실거래 가격 지수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국토부의 주택 통계 개선은 통계 미비로 정책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통계의 정확성을 높여 시장 움직임에 따른 정확한 정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현재 국토부와 한국감정원 등에서 생산해 공표하는 주택 통계는 인허가, 매매, 미분양 등 28종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민간 정보 업체의 통계까지 다양하게 제공돼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권혁진 주택정책과장은 “주택 통계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개선 작업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알쏭달쏭+] 왜 스마트폰은 액정 쪽이 바닥을 향해 떨어질까?

    [알쏭달쏭+] 왜 스마트폰은 액정 쪽이 바닥을 향해 떨어질까?

    애지중지하는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려 손상시키는 것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스마트폰이 땅에 떨어질 때면 꼭 깨지기 쉬운 액정 쪽이 바닥을 향할 확률이 더 큰 듯한 기분이 든다. 이것은 과연 순전히 기분 탓일까? 최근 휴대전화 기업 ‘모토로라’가 이러한 확률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시도했다고 IT 전문매체 기즈모도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미국 애스턴대학교 초빙교수인 물리학자 로버트 매튜스에게 해당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기를 한 쪽 손에 느슨하게 쥐고 사용하며, 이때 사용자의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무게중심보다 아래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며, 이런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놓칠 경우 기계가 손가락으로 받쳐졌던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추락하게 된다. 이 때 스마트폰의 회전속도는 스마트폰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힘에 의해 변화하는데, 매튜스는 이 속도를 구하기 위해 'ω=23gL[p1+3p2]sinθ' 라는 공식을 사용했다. 이 때 L은 스마트폰의 길이, g는 중력가속도이며, p는 ‘돌출 변수’(overhang parameter)로 풀이된다. p는 2δ/L 의 값을 갖는데, 여기서δ는 스마트폰이 손 밖으로 돌출된 길이를 말한다. θ는 스마트폰 떨어지는 순간의 각도를 뜻한다. 공식에 따라 계산해보면, 손에서 스마트폰이 회전하면서 추락할 경우 바닥을 향했던 액정이 다시 위로 올라올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액정이 바닥과 부딪칠 확률이 더 높다는 것. 매튜스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을 탓할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폰 액정이 땅에 부딪히는 방향으로 떨어지고 마는 상황에는 물리학적 원인이 더 많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폭스바겐 티구안은 매연차”… 141억 과징금·리콜 다 때렸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매연차”… 141억 과징금·리콜 다 때렸다

    국내에 판매된 폭스바겐 경유차(디젤차)에서도 미국에서 문제가 된 배출가스 조작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적발 차량에 대해 판매 정지와 리콜 명령을 내리고 인증 내용과 다르게 제작된 15개 모델에 1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제작차 인증 취소 절차에도 착수했다. 자동차 인증 취소는 처음이며, 과징금 141억원은 사상 최고액이다. 이전 최고 과징금은 10억원이었다. 환경부는 지난 10월부터 폭스바겐 디젤차 6개 차종 7대를 검사한 결과 지난해 9월 이전에 인증받은 EA189엔진(구형엔진)이 장착된 티구안 유로-5 차량에서 현행법상 금지된 ‘임의 설정’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의 설정은 제작사가 인증 조건과 다른 주행 조건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성능이 저하되도록 의도적으로 관련 부품의 성능을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 판매된 해당 폭스바겐 차량은 12만 5552대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날 4가지 인증실험을 통해 임의 설정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25분간 실시되는 실내 인증시험을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로 5회 반복한 결과 1회 실험에서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가 정상 가동됐지만 2회부터 질소산화물 배출이 늘면서 5회째는 기준치(0.18g/㎞)의 4배에 달했다. 인증시험 모드에 맞춰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6회 급가속 등의 조건에서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의 작동이 중단됐다. 또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 실내 인증시험과 다른 환경을 만들었을 때도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보다 최대 7.6배 증가했다. 도로 주행에서도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게는 19배, 많게는 31배 높게 배출돼 미국의 조사 결과와 유사했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폭스바겐코리아에 내년 1월 6일 이전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토록 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되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현대기아차 등 국내(5개)와 수입차(11개) 등 16개 제작사에 대해 내년 4월까지 같은 방식의 검사가 이뤄진다. 경유차의 임의 설정을 막기 위해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제도를 내년에 3.5t 이상 대형차량에 우선 실시하고 2017년 9월부터 3.5t 이하 중소형차에 대해 적용한다. 또 임의 설정 차량에 대해 현행 10억원인 과징금을 100억원으로 상향하고, 제작사를 사법처리하는 내용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연비 문제도 조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에 환경부가 측정한 자료 분석을 의뢰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 여부가 연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12월 중순까지 분석한다. 한편 임의 설정 사실이 드러나면서 폭스바겐코리아가 독일 본사에 현금 보상을 포함한 쿠폰 지급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그룹은 그동안 북미와 달리 국내 피해 고객에 대해서는 보상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집단 ‘C형간염’ 병원 업무정지… 원장 자격정지도 서울시에 의뢰

    C형간염 집단 감염을 일으킨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 방역당국이 의료기관 업무정지와 의료인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원장이 뇌손상 후유증 등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원장의 부인이 원장을 대신해 일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정황도 밝혀졌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양천보건소는 다나의원을 업무정지 처분하고 원장 A씨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에 자격정지를 의뢰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환자의 검사비와 진료비에 대해 다나의원에 구상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의료인이 아닌 원장 부인이 일부 의료행위를 한 정황도 파악했다. 양천보건소는 원장의 부인이 간호조무사들에게 채혈을 지시하는 등 의료행위를 했다며 A원장의 부인과 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사태로 C형간염에 감염된 사람은 이날 1명이 추가돼 모두 67명이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못 믿을 주택통계 꼼꼼하게 손본다

    정부가 다듬기로 했던 주택 통계의 개선 방향 윤곽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주택 통계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규 통계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주택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최근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기반으로 주택 통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개선 방향은 여러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가격, 공급 물량 등과 관련한 통계를 통일해 신뢰도를 높이고 아파트 외의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의 통계를 강화하는 데 맞춰졌다. 전월세 등의 임대주택 통계 강화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사실상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다가구주택을 단순히 ‘1주택’으로 반영하는 데 따른 문제점이 개선된다. 오피스텔과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도 주택 통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주택데이터베이스(DB)를 기초 자료로 삼고 여기에 국토부 주택 관련 통계와 한국감정원 주택공시가격DB를 결합해 통합 DB를 만들 방침이다. 임대주택 거래 정보 통계를 강화하고 전·월세 실거래 가격 지수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국토부의 주택 통계 개선은 통계 미비로 정책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통계의 정확성을 높여 시장 움직임에 따른 정확한 정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현재 국토부와 한국감정원 등에서 생산해 공표하는 주택 통계는 인허가, 매매, 미분양 등 28종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민간 정보 업체의 통계까지 다양하게 제공돼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권혁진 주택정책과장은 “주택 통계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개선 작업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성 없는 사업, 68% 투자심사 통과

    경제성 없는 사업, 68% 투자심사 통과

    박양숙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성동4선거구)은 11월 19일, 24일 기획경제위원회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요구와 지방자치를 침해하는 지방재정법 개정 노력을 촉구했다.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이하 서울공투센터)는 지난 2012년 5월 출범했으며, 서울시 공공투자사업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예산절감과 시민편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30억원 이상 투자심사 의뢰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투자심사 의뢰이전에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주요업무로 해왔다. 기획조정실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2014년과 2015년 2년 동안에도 모두 226건의 타당성검토를 시행한 결과, 모두 70건의 사업에 대해 검토불가 판정을 내렸으며, 86건에 대해서는 B/C 1.0이하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결국, 최근 2년 동안 서울공투센터에 검토 의뢰된 226건의 대상 사업 가운데 156건(69%)에 대해서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검토불가 판정을 내린 것이다. | 문제는 이런 서울공투센터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는 공공성과 주민복지 향상, 지역간 균형발전 등에 대한 정책적 판단에 따라 부정적 평가를 받은 156건의 사업 가운데 106건(67.9%)의 사업이 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공투센터는 개소 이후 현재까지 369건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 B/C 1.0 미만 사업의 투자심사 통과율을 살펴보면, 2012년도 76.5%에서 2013년도 62.5%, 2014년도 61.8%로 줄어들어 서울시 예산을 절약한 것으로 엿볼 수 있다. 그러나 2015년도에 76.6%로 대폭 상승했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공투센터가 나름대로의 기준과 평가의 합리성을 통해서 평가한 결과를 무시하고, 부정적 평가를 받은 사업 가운데 약 70%의 사업을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서 추진한다면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서 서울공투센터를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는 서울공투센터를 유명무실화 한 것으로, 타당성 검토·조사 등 서울공투센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심사 과정 전반에 제도적인 개선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공투센터 운영의 한계 문제는 관련 법령의 제약도 한 몫 한다. 지난 2014년 11월 ‘지방재정법’이 개정됨에 따라 재원에 상관없이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 신규사업은 행정자치부가 지정하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여 투자심사에 반영하도록 강제했다. 즉, 서울시비만 투입하고 국비 투입이 0원이라 할지라도, 국가기관이 자치단체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박 의원은 “지방정부가 자신의 재원을 가지고 전개하는 사업에 대하여 중앙정부의 예산이 전혀 투입되지 않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타당성조사라는 미명 하에 개입하고 간섭하는 것은 자치재정권, 지방자치를 침해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지방재정법’의 해당 부분에 대한 개정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박 의원은 “타당성 조사를 외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서울공투센터의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서울시의 예산절감과 시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서울공투센터의 타당성 검토·조사·검증 기능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비한 관련 조례의 규칙도 마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투자심사를 진행하는 전 과정 상에 있어서 전면적으로 되짚어보겠다”고 말하고,“보완할 과제를 설정하고 당장 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이 더 필요한 것들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민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다”

    “서울시민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다”

    이명희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2000년 역사도시 서울 관련 시민인식도 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서울시민의 태반이 서울의 역사를 모르고 있음을 지적하고, 2000년 역사도시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것을 요청했다. 전문조사기관 ‘월드리서치’에 의뢰하여 설문조사한 결과, 우선 서울의 역사가 몇 년이라고 생각하는지 시민들에게 물었을 때, 과반이 넘는 56%의 시민이 조선왕조 600년의 수도로서 서울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연령별로 살펴보았을 때, 연령이 낮을수록 70년 이라는 응답이, 연령이 높을수록 600년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이 한성백제 이후 2000년 역사도시라는 사실은 서울 시민의 3분의1정도만이 알고 있었으며 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2.5%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조선왕조 이전의 서울의 역사성을 서울시민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하고 조선왕조 이전의 서울의 역사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의 역사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평가(40.6%)가 긍정적인 평가(14.5%)보다 휠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역사도시 조성에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관광마케팅 및 홍보 강화’ 32.4%, ‘주요 지역별 역사 문화 스토리텔링’ 27.8%, ‘시민 교육’ 26.9%, ‘위원회 등 민관협력체 구성’ 5.5%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가 서울의 역사성을 활용할 수 있는 관광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시민 홍보 및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 78.7%로 부정적인 응답 6.8%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의 역사를 시민에게 교육하는 방안으로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방식’ 54.6%, ‘교육청이 주도하는 방식’ 20.1%, ‘시민단체 등 민간의 자발적 방식’ 19.1%로 ‘서울시가 주도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4대문 안 조선왕조 600년에만 머물러 있는 현재의 서울의 정체성을, 한성백제 이후 20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울로서 도시경쟁력을 제고시킬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티투어버스 공개경쟁 전환 필요

    서울시티투어버스 공개경쟁 전환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이혜경 의원(새누리, 중구2)은 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티투어버스의 문제점과 서울 의료관광 사업 예산 집행 시기 부적절성에 대하여 지적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티투어버스의 불편 민원사항을 언급하면서 “공항리무진버스와 비교하여 접수된 민원사례들이 불친절, 차량 노후화, 운전중 기사의 사적인 통화, 승·하차 시간 미준수 등 많은 불편사항들이 있어 직접 승차하여 경험해본 결과 같은 불편사항을 확인하였다”며 “이러한 민원 불편 사례들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독과점에 있으며 이에따라 공개경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고 또한 서비스 관리의 체계적 변화와 질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시민참여를 통한 관광콘텐츠 개발사업인 ‘서울스토리’의 홈페이지 관리가 매우 미흡해 서울이야기 확산의 취지에 맞는 콘텐츠가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온라인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관광체육국의 서울의료관광 활성화사업 예산집행이 10월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진행 된 점을 지적하면서, “메르스 사태를 제외하더라도 사업예산 5억 6,700만원의 집행이 지연되어 남은 5개월 동안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상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이는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 업무에 충실하지 못한 결과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등 외국인 환자의 국내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58%가 서울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국인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관광의 활성화 방안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각 자치구와 연계해 서울관광마케팅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의료관광상품 개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공사비 억대 예산 낭비 논란과 관련하여 이 의원은 “지난 8월4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공사비 억대 예산낭비 언론보도에 따른 서울시의 해명자료에 문제가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던 추가지급비용관련 예산집행에 대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의뢰하여 조사 결과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담당 공사 업체들의 대표와 실무자들에게 직접 확인하여 문제를 확인하고 서울시 감사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규명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서 잠자던 김홍도 병풍·신윤복 풍속도 찾았다

    美서 잠자던 김홍도 병풍·신윤복 풍속도 찾았다

    단원 김홍도가 1788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10쪽짜리 병풍과 혜원 신윤복의 낙관이 찍힌 풍속도가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견됐다. 22일 재미 민간사학자 유광언씨에 따르면 로버트 C 베르빌이란 사람이 이 대학 박물관에 기증한 21점의 예술품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원 김홍도의 병풍과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단원의 병풍은 높이 2m, 폭 4.5m로 실물 그대로 보존됐다. 한지에 칠한 색채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만큼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제목은 따로 기재돼 있지 않지만 그림 마지막에 ‘戊申’(무신)과 ‘檀園’(단원)이란 글자가 쓰여 있고 낙관도 선명하게 찍혀 있다. 그림은 중국 황실이 대규모로 무사들을 대동하고 사냥에 나선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단원의 그림은 주로 정조의 직접 명령이 있거나 고객이 일대일로 의뢰했을 때 그려졌던 데다 병풍의 크기를 고려하면 위작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패밀리 라이프’(Family Life)라는 영문 제목으로 적힌 족자 그림 2점은 전형적인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를 담았다. 그림은 초가삼간 처마 아래 삼대 가족이 옹기종기 모인 장면을 묘사했다. 산 중턱에 뜬 보름달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온화한 가정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또 다른 그림도 가족들이 대청마루에 둘러앉아 각자 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두 그림 모두 상단 가운데 ‘蕙園’(혜원)이란 글자와 낙관이 찍혀 있다. 두 점의 족자 그림 모두 보관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족자봉이 상아로 만들어져 있다는 박물관 측 설명을 보면 최고급품으로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유씨는 “한국 정부가 작품들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박물관 소장품을 최소한 온라인으로 국민이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박물관은 단원의 낙관이 찍힌 중국 황실 사냥도 등 1869점의 한국 예술품과 민속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檢 수사받는 하나高, 자사고 최고 경쟁률

    檢 수사받는 하나高, 자사고 최고 경쟁률

    하나고가 ‘입시 비리’ 파문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신입생 모집에서 가장 높은 지원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녀 신입생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임의로 가산점을 준 사실이 드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지정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최근 대학 입시에서 워낙 높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19일 전국 자사고에 따르면 2016학년도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10개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은 2.67대1로 지난해(2.66대1) 수준을 보였다. 이 중 하나고는 4.91대1로 지난해(5.66대1)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청운고가 3.64대1, 외대부고 3.60대1, 상산고 3.41대1이었다. 포항제철고가 1.45대1로 가장 낮았고 이어 광양제철고가 1.47대1, 북일고 2.07대1이었다. 하나고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대입 실적이 그만큼 탁월했기 때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하나고는 올해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를 75명이나 낸 것을 비롯해 연세대와 고려대 등 유명 사립대에 진학하는 학생도 일반고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에 진학하는 일반고 학생이 한 학교에 한 명도 안 되는 일이 많은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자사고 선호 구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함께 마감된 서울 지역 자사고 경쟁률 역시 이런 현상을 그대로 보여 줬다.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의 지원율은 일반전형 1.94대1, 사회통합전형 0.43대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서울시교육청이 수사 의뢰한 하나고의 입시 비리 의혹 사건을 형사5부(부장 손준성)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시교육청이 확보한 관련 증거와 감사자료 등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나서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을 포함한 관련자 소환 검토 등 수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평창 10대 특선메뉴’ 개발한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 한식의 세계화를 말하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평창 10대 특선메뉴’ 개발한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 한식의 세계화를 말하다

    정부가 2016~2018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관광·문화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재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 음식 K푸드는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호텔 수석 총괄조리장 출신으로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권(권영민·44)은 얼마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한 ‘평창 10대 진미’를 개발해 발표했다. 프랑스 요리 전문가인 그가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외국에 한국 식당을 열어 ‘한식 전도사’로 나서게 된 계기와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만난 에드워드 권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복잡하지 않은 요리가 세계인의 혀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얀색 셰프 가운 차림의 에드워드 권은 지난 10일 평창동계올림픽 ‘특선 메뉴 10’ 발표 현장에 쏠렸던 언론의 높은 관심에 깜짝 놀랐다는 말로 운을 뗐다. 셰프들이 방송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식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의 ‘쿡방’ ‘먹방’ 열풍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을 포함해 여러 나라들이 장기 침체에 들어가기 직전에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 바로 음식, 요리다. 그래서 최근의 쿡방 열풍을 보면서 솔직히 걱정이 없지는 않다”고 했다. 며칠 전 만난 미디어 전문가도 똑같은 분석을 소개해 의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요리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세상으로 뻗어 나가는 방법은 없은지에 대한 생각도 들어 봤다. →평창 10대 특선 메뉴 개발에 참여한 계기는. -평창군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로 참여하게 됐다. 강원도 영월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9월부터 저를 포함해 4명의 셰프가 개발에 매달렸다. →제시했던 10개 메뉴가 모두 채택됐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앞서 논의 과정에서 대표 메뉴를 표준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강원도 특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메뉴와 저희 식당에서 이미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메뉴 중에서 10개를 선별해 평창 지역 주민들과 평창군·문체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시식 및 평가회를 가졌다. 처음에는 지극히 한국적인 메뉴들로만 구성했다. 그랬더니 외국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들의 입맛을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파스타를 포함시켰으면 좋겠다고 해 최종 10선에 메밀로 만든 파스타가 들어갔다. →당초 명단에서 어떤 게 빠지고 추가된 건 무엇인가. -10개 중 3개가 빠졌다. 그중에 하나가 메밀전인데, 식상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신 사과파이와 천혜향 치즈무스 ‘초코감자’, 메밀 파스타가 추가됐다. 평창 지역 사과를 이용한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 사과파이를 내놓았다. 올림픽 기간뿐 아니라 전후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평창 사과파이가 지역 특산물로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치즈무스는 제주도의 한라봉 초콜릿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강원도의 특산물인 감자 모양의 초콜릿을 팔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들 메뉴에 대한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 -평창군과 문체부에서 갖고 있다. →평창 특별 메뉴를 개발할 때 어디에 초점을 뒀나. -첫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개발해야 했다. 둘째, 지역 사람들이 쉽게 따라 요리할 수 있어야 했다. 한 시간만 교육을 받고도 어느 정도 맛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조리 과정이 간단해야 했다. 셋째, 시제품으로 출시돼 대형마트에서 팔릴 수 있을 정도의 시장성도 갖춰야 한다고 본다. →평창군이나 문체부에서 요구한 조건들인가. -아니다. 세 조건을 모두 제시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최소한 이 정도는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평창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얼마 전 1차로 지역 식당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메뉴에 대한 교육을 했다. 대관령에서 20년간 식당을 하는 분들을 포함해 모두 요리 전문가들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조리법은 단조로워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막상 레시피를 보고 너무 쉬워서 ‘뭘 개발했다는 거야’라는 반응이 나올까봐 가슴을 졸였다. 우리가 흡족할 만한 수준의 음식들이 나왔다.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고 맛을 내는 데 어렵지 않다는 반응들이었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특산물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을 의뢰받은 게 평창이 처음인가. -아니다. 작년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재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6~7개월에 걸쳐 찹쌀떡과 같은 ‘찰가오리’를 개발했다. 지역에서 나는 쌀과 잣 등을 쓰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휴게소와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가능한 메뉴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시제품으로 나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밖에 올해 인천 중구로부터 월미도 가기 전에 위치한 동화마을을 위한 메뉴 개발을 의뢰받았다. 동화마을의 경우 지역 주민협동조합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몇 년 전 지자체들이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앞다퉈 드라마와 영화 세트장을 지었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을 연상시키는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 사업 등은 단체장의 거취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본다. 인천 동화마을처럼. →전문 분야가 한식이 아닌 걸로 아는데. -프랑스 요리가 주전공이다. →한식 전문가도 아닌데 ‘터치 오브 코리아’ 등 한식을 재해석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서양 요리와 한식의 퓨전으로 한식의 참맛을 살려낼 수 있나. -시각의 차이라고 본다. 프랑스 요리든, 이탈리아 요리든 서양 요리를 전공한다고 해도 어릴 때부터 한국 음식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의 맛은 인이 박혀 있다. 물론 궁중요리 전문가보다는 전문 지식이 부족하겠지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 않나. 분야는 달라도 요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 셰프에게는 맛을 끌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프랑스 요리 전문가이지만 한식 트렌드를 끌고 가는 선두주자처럼 보이는 건 아마 해외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국내 셰프이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 특급호텔에서 갈라쇼를 할 때는 음식뿐 아니라 케이팝 공연과 태권도 시범 등도 함께 어우러져 더욱 그렇게 비칠 것 같다. 몇 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갈라쇼에 갈 때 외국인들을 겨냥해 한식과 서양 음식을 정말 많이 혼합한 메뉴를 내놓았었다. 한식도 아니고, 퓨전도 아니고 고민이 많았다. 시행착오를 거쳐 양식화된 한식을 내놓되 한국적 맛의 뿌리는 건드려서는 안 되겠다고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보기에는 전혀 한식 같지 않지만 먹어 보면 한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된다. 예를 들어 갈비찜처럼 보이지 않아도 막상 먹어 보면 갈비찜의 맛이 나면 된다는 얘기다. 외형이 바뀌어도 맛의 요체는 유지해야 한다. →전 정부에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재단까지 만들고 예산을 쏟아부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식 대신 K푸드라는 표현을 내세워 다시 한번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공할 수 있는 메뉴를 꼽는다면. -신선로 등 궁중요리는 세계화하기 어렵다. 우리 스스로도 요리하기 어려워 잘 먹지 않는다. 세계화된 외국 음식들 중에 고급 음식은 없다. 대부분 편한 음식, 길거리 음식이다. 피자와 파스타는 이탈리아 어디를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해 먹기 쉬운 음식이 통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김밥, 떡볶이, 불고기, 비빔밥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 중 해외에서 비빔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피자를 세계화한 건 미국의 피자 프랜차이즈점들이다. 셰프 개개인이 나서는 것도 방법이지만 프랜차이즈가 가능한 콘셉트를 만들어 지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요리사 자격증이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중국밖에 없다. 우리나라에 오거나 해외 식당에 취업을 할 경우 최소 10년 경력을 요구하는데, 이런 조건들이 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된다. 결혼하고 자녀가 있을 경우 교육 문제와 급여 등 제반 조건이 맞지 않아 해외 진출이나 한국 취업을 재고하게 만든다. 한식 세계화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또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현지에서 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양자 협상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1년간 한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지원하는데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싶다. 한식을 전공한 청년들에게 해외에서 활동할 기회도 주고 한식 세계화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는 값진 계기가 될 것이다. →모스크바에 연 엘리먼츠라는 식당에서 가장 잘 팔리는 요리는. -소주가 엄청 많이 팔린다. 갈비와 비빔밥, 물회가 많이 팔린다. 서민적인 음식 중에 대륙별로 통하는 게 다르겠구나 싶다. →한동안 방송 활동이 뜸하다가 한 달 전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같은 시간대에 절대 2개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방송사에 대한 예의가 첫째 이유고, 둘째는 식당 영업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자제한다. 예능을 하다 보면 음식에 대한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갖고 있는 레시피는 몇 가지나 되나. -없다. 그때그때 만들어 내기 때문에 다르다. 어떻게 자기가 만들 줄 아는 요리가 몇 개인지 알겠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순대, 어묵, 떡볶이 등 분식을 즐긴다. 1주일에 라면을 4번 정도 먹는다. 세상에서 가장 배고픈 직업이 요리사다. 연애할 때는 요리를 해 주겠지만, 결혼하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안 한다. 질리기 때문이다. 파스타는 3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내 돈을 내고 사 먹는 경우는 없다. 하하. →셰프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리사는 작품에 대한 평가가 바로 나오는 직업이다. 내가 만든 요리가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사는 51%의 싸움이다. 51%가 만족하면 성공했다고 한다. 혀끝을 만족시켜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김균미 수석부국장 kmkim@seoul.co.kr ■에드워드 권은 스타 셰프의 원조 격인 에드워드 권이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꿈은 신부였다고 한다. 할머니의 반대가 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 신학대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서울로 왔다. 숙식을 제공하는 경양식 식당에서 월 18만원을 받고 홀서빙을 시작했다. 얼마 후 2만원을 더 주는 주방 보조일을 맡으면서 처음 ‘요리 세계’에 발을 담갔다. 군복무를 늦추려고 강릉에 있는 영동전문대 호텔조리과에 입학하면서 요리와의 인연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게 된다. 복학하면서 장래에 대한 고민은 커져만 갔다. 1학년을 마치고 서울 유명 호텔에서의 실습을 계기로 요리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 그때 나이가 25살이었다. 요리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그는 뒤늦게 자신에게 내재해 있던 스타 셰프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했다. 실습을 했던 서울 리츠칼튼호텔의 총주방장 추천으로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리츠칼튼 하프문 베이에 취직하게 된다. 이후 미국과 중국, 두바이의 최고급 호텔에서 활동하다 2007년 5월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호텔의 수석 총괄조리장으로 부임하면서 화제가 됐다. 2009년부터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른바 ‘쿡방’ 시대를 열고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부터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만찬을 책임지고 있다.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이케이푸드를 세우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랩24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홈쇼핑용 식품, 편의점 도시락을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자치단체장 25시] ‘층간 사랑’ 꽃피는 아파트 공동체… 情을 분양합니다

    [자치단체장 25시] ‘층간 사랑’ 꽃피는 아파트 공동체… 情을 분양합니다

    지난 11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서구 정림동 늘푸른아파트 관리사무소 2층은 주민들로 북적댔다. 50여명이 들어차자 10평 남짓한 공간이 미어터질 듯했다. 의자가 없는 10여명은 벽에 기대서서 행사를 기다렸다. 중앙 벽면에 ‘찾아가는 공동주택 주민학교’라고 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장종태 서구청장이 나섰다. 장 구청장은 “서구 주민 62%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입을 뗀 뒤 “그런데 대전지역 ㎡당 아파트 관리비가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비싸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 말을 하자 주민들이 웅성거렸고, 여기저기에서 “어쩜…”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장 구청장은 “아파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구민의 삶과 직결된다”며 내년 1월 2일 문을 여는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 센터를 만들려고 1년 이상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 우리 서로 손잡고 공동체 문화가 꽃피는 아파트를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곳곳에서 박수가 터졌다. 이 아파트 부녀회장은 갖가지 꽃이 풍성하게 꽂힌 꽃다발을 건넸고, 장 구청장은 “이런 황송할 데가…”라고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받았다. 이 센터의 목표는 화목한 공동체 조성이다. 입주자 대표 선거는 물론 관리비와 층간소음 등 문제를 놓고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는 아파트 주민 간 분쟁과 갈등을 없애자는 것이다. 전임 구청장이 타던 카니발 승합차를 그대로 이용하는 초선의 장 구청장은 이날 동승해 행사장으로 가던 기자에게 “툭하면 아파트에 부정 비리가 터지고, 참으로 삭막하다”며 “시골처럼 이웃 간 정을 쌓고 서로 돕는 아파트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얼마 뒤인 지난해 11월 지원센터 설치·운영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지난 4월 센터 및 자문단을 만들 수 있도록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개정했다. 비상근직인 자문단은 지난 9월 구성돼 일찌감치 활동에 착수했다. 장 구청장은 “30명으로 짜였는데 변호사, 회계사와 승강기안전기술원, 가스공사 등 아파트 관련 기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구 건축과에 센터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TF는 내년 구청에 지원센터가 만들어지면 과 단위로 커져 센터와 교류하며 활동을 지원한다. 센터는 아파트가 민원을 접수하면 찾아가 1~2주간 활동을 벌인다. 아파트의 각종 공사 입찰이나 관리비 문제를 진단하고 조언한다. 장 구청장은 “아파트가 이런 전문가들을 갖추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자문단은 벌써 “외벽 도색과 방수시설비로 6억원이 든다는데 적정한 것이냐”는 둔산동 한 아파트의 요청에 72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관리비가 적정한지도 따져주고, 에너지 절약방법도 알려준다. 지하주차장 형광등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게 하는 게 사례다. 아파트 요청 시 감사도 벌여 비리 등이 적발되면 고발도 할 수 있다. 장 구청장은 “주택법이 바뀌어 자치단체가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관리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면 관리비가 싸지고 이웃 간에 서로 믿음이 강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또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도 보급하겠다”며 “운영을 잘하면 돈도 주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장 구청장은 이날 지역 아파트들을 찾아다니며 센터 설치과정과 역할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오전 11시쯤 도안신도시 린풀하우스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과 바닥에 빙 둘러앉았다. 그는 이 사업을 자세히 설명한 뒤 “이웃이 자주 만나고, 얘기해야 건강해진다”며 화목한 공동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주민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면서 급한 민원들도 쏟아냈다. “옥녀봉에 계단을 만들어달라”, “일부 구간에 산책로가 없어 하천 숲에 있던 뱀이 나와 아파트단지로 잠입한다” 등 끊임이 없다. 장 구청장은 “구청 소관이 아닌 것은 어렵고, 경로당 개소 선물로 노래방 기기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하자 웃음소리와 동시에 박수가 터졌다. 그는 이날 변동주민센터에서 동 직원들과 점심을 먹은 뒤 용문동 아이누리아파트를 찾았다. 이 점심 자리는 ‘펀-펀(fun-fun)한 밥상’이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어떻게 동 직원을 만날 수 있겠느냐”면서 장 구청장이 마련한 것이다. 재미있게(?) 밥 먹으며 동 직원의 개선 및 애로사항을 듣고 반영한다. 23개 동 중 변동이 18번째다. 아이누리아파트 경로당에 들어서자 주민과 노인 30여명이 “점심때부터 기다렸다”면서 장 구청장을 반갑게 맞았다. 구청장이 센터를 설명하려 하자 “어련히 잘하실려고, 여기 부침개와 떡부터 드셔”라고 자리에 앉혔다. 정감이 물씬 묻어났다. 주민 이홍무(68)씨는 “얘기를 잘 듣고 실행도 잘한다”면서 장 구청장을 칭찬했다. 장 구청장은 전남 영광이 고향이지만 대전에서 50년을 살았고, 공직생활 대부분을 서구에서 했다. 고향이나 진배없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대전에 와 중·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5급을(현 9급)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행정학 박사까지 취득했다. 겸손하면서도 말을 조리 있게 한다. 태권도가 5단이다. 그는 “대전에 올라와 처음에 먹고살 게 없어 목척교에서 신문·껌팔이하다 깡패들한테 자주 얻어터졌다. 그래서 태권도를 배웠는데 실력이 늘어 사범까지 했었다”고 웃었다. 장 구청장은 “나를 키워줬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곳을 4년 후에는 전국에서 아파트 관리비가 가장 저렴하고 화목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中 주민들 “도난당한 등신불 돌려 달라”… 네덜란드인 상대 소송 제기

    中 주민들 “도난당한 등신불 돌려 달라”… 네덜란드인 상대 소송 제기

    중국 푸젠성 다톈현 양춘촌의 주민들이 최근 반환 소송을 낸 금박등신불(왼쪽)의 모습. 이 불상은 송나라 시대인 1090년쯤 신선 수련을 하던 도교 진인 ‘장공육전조사’가 앉은 채 입적했다는 마을 주민들의 전승 이야기가 엑스선 촬영(오른쪽)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헝가리 자연사 박물관이 등신불을 전시하면서 도난당한 지 20년 만에 네덜란드인 오스카 반 오버림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민들은 중국과 네덜란드 변호사로 구성된 변호인단에 의뢰해 반환 소송을 냈다고 화신망이 17일 전했다. 중국 화신망 웹사이트 캡처
  • 시민단체 “캡사이신, 실명 유발 등 치명적” 경찰 “적은 양 희석해… 안전성 이미 확인”

    경찰이 5년 전부터 시위 진압에 사용해 온 ‘합성 캡사이신’(PAVA·파바)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역대 가장 많은 양을 물대포에 섞어 뿌린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경찰이 당일 하루 동안 살포한 파바는 432ℓ(살수량 18만 2100ℓ)로 지난 4월 18일 세월호 1주년 집회 때 사용했던 것(30ℓ)의 14배를 웃돌았다. 시민단체는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데도 경찰이 이를 무시하고 마구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찰은 적은 양을 희석해 물과 섞어 뿌리는 만큼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고 반박한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파바는 합성 캡사이신의 일종으로 주로 호신용 스프레이에 쓰인다. 경찰이 파바를 도입한 건 2010년부터다. 과거엔 ‘CS’라는 최루액을 사용해 왔는데 이를 두고 발암물질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2009년 경기 평택 쌍용차 사태 이후 CS 대신 파바를 도입했다. 그러나 2011년 7월 한진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2차 희망버스’ 참가자가 파바가 섞인 물대포를 맞고 피부에 발진이 생긴 이후 파바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의료 관련 시민단체는 파바에 대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에 따라 작성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면 파바에 접촉하면 피부와 눈에 심한 자극을 일으키고, 수생생물에 매우 유독하다고 나와 있다. 또 과다 노출 시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든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갖춘 최소한의 자료인 물질안전자료만 보더라도 인체에 사용해선 안 되는 물질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에서 뿌려지는 파바는 안전 권고 지침에 따라 규정대로 희석한 만큼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경찰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파바를 살수차에 200대1(0.5%)과 100대1(1%) 비율로 섞어 사용했다. 피부와 안구에 대한 자극은 줄 수 있지만 소량을 사용하기에 심각한 위협은 없다는 의미다. 또 도입할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안전성 여부를 검토해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합성 캡사이신을 대체하는 물질을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D프린팅 휠체어’로 걷게 된 ‘다리 없는 강아지’

    ‘3D프린팅 휠체어’로 걷게 된 ‘다리 없는 강아지’

    앞다리 없이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가 3D 프린트 기술로 만든 휠체어를 선물 받아 이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재 생후 6주 된 강아지 ‘텀블스’(Tumbles)는 지난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혁신센터의 지원으로 받게 된 새 휠체어가 몸에 잘 맞는지 직접 타보는 시승식(?)을 했다. 텀블스를 현재 맡고 있는 카렌 필처는 “그(텀블스)는 정말 기뻐하며 움직인다. 이제 깡충깡충 뛰기 시작했다”면서 “신이 났을 때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하이오주(州) 애선스 카운티에 있는 동물보호단체인 ‘프렌즈 오브 더 쉘터 독스’(Friends of the Shelter Dogs)에서 구조 협조관으로 일하고 있다. 텀블스는 몸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함께 태어난 다른 두 강아지보다 약했다. 또한 주인의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생후 2주째에 구조됐다. 특히 텀블스는 다른 강아지들과의 경쟁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추운 바깥 날씨에도 견딜 수 없는 것으로 파악돼 구조됐다고 알려졌다. 필처 구조 협조관은 “텀블스는 다른 형제들에 의해 점점 밀려났다. 우리는 그가 극복하지 못하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호단체와 필처의 남편은 텀블스만을 위한 휠체어를 만들어주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후 이들은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는 오하이오대 혁신센터 측에 강아지를 위한 휠체어를 만들어줄 것을 의뢰했다. 텀블스는 지난 10일 자신을 위해 제작된 휠체어를 처음 타게 됐다. 그리고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수정 작업을 거쳐 새롭게 만들어진 업그레이드 휠체어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텀블스를 위한 휠체어 제작을 지휘한 조 졸릭 오하이오대 혁신센터 연구소장은 “모두가 정말 이 작업에 열심히 참여했다”면서 “우리의 주 목표는 텀블스가 설 수 있게 하는 것이었고 그다음은 그가 휠체어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센터 측은 앞으로도 텀블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른 휠체어가 필요할 때까지 3D 프린터를 사용해 몸에 맞는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크리스탈 리치몬드/프렌즈 오브 더 쉘터 독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성범죄 피해 10대 성추행한 경찰

    음란 동영상 피해 신고를 하고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온 10대 여성이 담당 경찰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내가 나온 음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는 것을 막고 영상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며 수사를 의뢰한 A(18)양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정모(37)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 경남도의회 “학교급식 수천억원대 비리 의혹”

    학교급식에 대한 경남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결과 각종 위법·부당한 행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의회 ‘경남도교육청 학교급식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도내 초·중·고교 132곳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을 조사한 결과 급식업체 간 입찰 담합, 유령업체 등과의 불법계약,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비리가 만연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특위에 따르면 등록 주소지가 같은 여러 개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가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동시에 입찰해 낙찰받은 경우가 4616건, 16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가 입찰 때 지역 제한을 피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설립해 계약한 뒤 실제 식재료 공급은 다른 업체에서 한 의혹도 4291건, 1345억원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지침에 1000만원 이상 식재료를 구입할 때는 2인 이상 견적을 받아야 함에도 536개 초·중·고교에서 4620건, 1174억원을 1인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40개 학교에서 31개 업체와 지명경쟁 입찰로 특혜를 준 의혹도 452건, 69억원으로 나타났다. 양산시 한 고교에서는 농공수산물을 의도적으로 분리, 발주하는 방법으로 부산 지역 4개 업체에 모두 612건, 29억 7800만원의 특혜를 준 의혹이 있었다. 조사특위는 동시 입찰하거나 유령회사를 설립해 입찰에 참가하는 등 계약법 위반 의혹이 있는 20여개 업체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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