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476
  • [단독]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단독] 경찰, 6차례 출금 요구 ‘외면’… 용의자는 도주

    10억원대 사기를 당한 전직 판사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기 피의자를 고소하고 6차례나 출국금지를 신청했지만 경찰이 석연찮은 이유로 이를 묵살했고, 이로 인해 피의자가 해외로 도주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소송 제기 이유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K(42)씨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출국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에 배당됐다. K씨의 남편은 2010년까지 고법판사를 지내다 퇴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K씨측에 따르면 K씨는 1년 전 C(42)씨 부부로부터 “대부업체 등에 투자해서 월 2%의 고금리를 보장할 수 있다. 원금은 언제든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10억원을 투자했다. 매달 이자는 꼬박꼬박 입금됐다. 그러나 다단계 사기를 의심한 K씨가 ‘원금을 반환해 달라’고 하자 C씨 부부의 태도가 돌변했다. “당신은 나를 이길 수 없다”며 원금 반환을 거부했다. 결국 K씨는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다’며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도 제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맡게 된 뒤 K씨는 “C씨 부부가 베트남에 주택을 가지고 있고, 사업장의 월세도 열 달 가까이 밀려 있어 도주 가능성이 높다”며 5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의뢰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담당 경찰은 이를 묵살했다. C씨 부부는 결국 조사가 예정된 이달 8일 경찰서에 출두하는 대신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행 항공기를 탄 뒤 종적을 감췄다. C씨의 출국을 확인한 경찰은 그제서야 C씨 부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K씨 외에도 10여명이 C씨 부부로부터 100억원대의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K씨 측은 “C씨가 자금을 돌려막기 하고 도주를 준비한 정황 등을 경찰에 알리고 도주 전날에도 출국금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K씨가 주장한 피해 금액과 수사로 확인한 금액 등이 달라 한쪽의 주장만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출국금지는 강제 처분이기 때문에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고, 피의자를 소환한 뒤 불응할 경우 출국금지를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씨 부부의 출국 이후 강남서는 수사 담당 팀을 교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사실상 안 다루기로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사실상 안 다루기로

    이군현 월급유용 의혹 징계논의 착수…친인척 보좌관 채용에 ‘주의’ 조치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27일 4·13 총선 직전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예비후보였던 김성회 전 의원의 전화통화 녹취를 통해 불거진 ‘친박 공천 개입’ 의혹을 사실상 다루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대신 8·9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당무감사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진곤 위원장 주재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위원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 녹취 사건을 직접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번 사안이 심각하다는 문제점에는 동의했지만, 윤리위가 이를 다루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논리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비박(비박근혜)계는 녹취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의뢰 등을 요구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A 위원은 “뒤늦게 지금 와서 누군가 폭로했는데 새삼 이 문제를 정색하고 안건화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했고, B 위원은 “윤리위 차원에서 더 지켜보면서 전체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C 위원은 “단합할 계기인 전대를 앞두고 자칫 계파 갈등을 부추길 이 문제를 윤리위가 다루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고, D 위원은 “윤리위가 이 문제를 다루면 특정 정파에 이익을 주고 다른 정파에는 필요 이상의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 위원은 “이 문제는 공천 제도 개선과 쇄신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특정 사안 하나만 갖고 이야기해 봐야 단편적인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진곤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윤리위에서) 다루지 말자는 게 아니라 지금 다룰 계제가 못 되고,시기적으로 굉장히 묘한 시기란 뜻”이라며 “윤리관을 임명해 조사하는 것보다 당무감사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하고 난 뒤에 거기에서 많은 인력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정식 의안으로 채택하면 당면할 난관이 있으니 보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면 ‘쇼잉(보여주기)’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사견을 전제로 “연루된 사람들은 통렬한 자기반성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나는 문제 제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리위는 이군현 의원의 보좌관 월급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또 친인척을 보좌관으로 채용한 소속 의원 9명에 대해서는 일단 ‘주의’ 조치만 내리고 앞으로 일어나는 유사 사건에 대해서는 최소 당원권 정지 6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이밖에 윤리위는 윤리 헌장을 만들어 선포식을 열고 ‘정치윤리 워크숍’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공수처 설치안 마련...“의원 10분의 1 이상 동의땐 수사권 발동”

     국민의당은 국회의원 재적 10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전직 대통령과 고위 공무원 및 그 가족 등의 비리를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공수처 신설 태스크포스(TF)는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수처 설치 방안을 발표했다.  수사 대상으로는 전직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및 감사원, 국가정보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의 3급 이상 공무원,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 및 공직 유관단체의 임원 등으로 했다. 또 수사대상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도 포함했다. 지난 21일 공수처 신설 법안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수사 대상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더민주는 수사 대상을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현직 대통령실 소속 2급 상당 공무원 및 선임행정관, 감사원·국가정보원·공정거래위원회·법원·검찰 등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 치안감급 이상 경찰 등으로 제시했다. 수사 대상의 가족의 범위도 본인 및 직계존·비속으로 한정했다.  수사권 발동요건에서도 차이가 있다. 국민의당은 국회 재적의원(300명) 10분의 1 이상의 연서로 수사 의뢰를 하는 경우로 규정하고 고소·고발을 제외했다. 더민주는 국회 원내교섭단체(20명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공수처가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제안했다.  처장의 자격 요건도 더민주는 법조인으로 한정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당은 법조계 또는 법학 교수 15년 이상 재직, 차장은 법조경력 10년 이상, 특별검사는 법조경력 5년 이상 인사로 한정했다.  국민의당은 이와함께 자체 감시와 견제를 위해 외부전문가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불기소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충분한 혐의가 인정되고 소송조건을 갖춘 때에는 의무적으로 공소를 제기토록 하는 ‘기소법정주의’를 채택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이견 조정을 거쳐 빠른시일 내에 단일 법안을 공동 발의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제주의 자연을 품은 수(水)·풍(風)·석(石) 미술관

    제주의 자연을 품은 수(水)·풍(風)·석(石) 미술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한국명 유동룡)에게 제주는 제 2의 고향이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특히 좋아하는 바다와 바람, 돌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었다.  이타미 준은 청년시절 일본의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波)를 이끌었던 예술가들과 의식을 공유하며 생생한 감촉이 살아있는 소재, 조형의 순수성이 돋보이는 건축을 추구했다. 1980년대까지의 작업은 날 것 그대로의 소재가 드러나는 무겁고 강렬한 것이 많다.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형태와 소재에 대한 집착에서 비로소 벗어나 건축이 매개하는 관계의 문제를 심도있게 파고들게 된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제주의 자연이었다. 제주의 자연을 건축에 들여놓음으로써 인간과 자연,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타미 준 건축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말년에 제주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건축이 매개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요하고 온화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라산의 서남단,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대에는 초가집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포도호텔, 제주와의 인연이 시작된 핀크스골프장 클럽하우스(2001), 물과 바람과 돌이 주인공인 수·풍·석 미술관(2004),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닮은 방주교회(2009)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타미 준 건축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제주의 자연과 일체를 이룬 이 건축물들은 평단의 관심을 받으며 그에게 무라노 고도 건축상, 김수근 건축상, 대한민국 건축대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탕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이타미 준)  이타미준이 총괄설계를 맡았던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수·풍·석 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건축의 본질과 인간,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탐구했던 그의 건축철학을 오롯이 보여준다.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지만 미술관을 보려면 비오토피아 관계자의 안내를 받거나, 커뮤니티센터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접근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타미 준은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 하고,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 관계의 촉매재여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수·풍·석 미술관은 자연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 미술관은 물이 주인공이다. 평지에 들어선 입방체의 나즈막한 건물은 고요하다. 담을 따라 들어가면 네모난 인공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지붕이 타원형을 뚫려 있다. 물과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맑은 물에 그대로 비친다. 가만히 귀 기울이지 않아도 작은 돌을 깔아놓은 연못의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소리가 ‘졸졸졸’ 들린다. 물소리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물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귀가 청량해 지는 느낌이다.  수 미술관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풀 숲 사이로 바람을 담은 풍 미술관이 나온다. 가운데로 들어가면 엇갈린 날개처럼 양쪽으로 두개의 나무 건물이 있다. 두 건물 모두 좁고 길게 자른 나무판으로 만들어져 그 틈으로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판과 판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마치 제주의 노래같다. 관람객들이 차분하게 앉아서 바람을 느끼며 고요하게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쪽에 둥근 돌을 설치해 놓았다. 돌 위에 앉으니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다시 5분정도 걸어가면 붉은 코르텐스틸(내후성강판)로 만들어진 돌 미술관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지 아래쪽에 서 있는 입방체의 건물은 겉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다. 붉게 녹슨 철로 되어 있고, 유리에 녹이 흘러내린 것을 그대로 방치한 탓이다. 그래도 반전은 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요한 침묵과 빛, 그리고 돌 뿐이다. 돌 미술관 천정과 벽의 모서리에 만들어 놓은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바닥에 깔린 돌을 비추고 있다. 빛이 돌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내부는 따뜻해서 빛과 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강화 유리로 된 창에 녹이 흘러내리지만 않았다면 건물 외부에 놓인 돌을 바라볼 수 있으련만 아쉽다. 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은 두손 미술관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와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비오토피아에서 4㎞ 거리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클럽하우스 건물과 포도호텔이 있다. 이타미 준은 1998년 재일교포 사업가 김흥수 회장의 의뢰로 제주도 핀크스클럽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제주도의 독특한 풍경과 바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신선한 공기에 매료됐고 그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제주의 자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제주의 풍경에 반해 늘 가슴에 제주를 품고 살았던 건축가 이타미 준은 제주 곳곳에 유작을 남기고 2011년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재일동포가 아닌 한국인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유해는 절반은 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의 선산에, 반은 마음의 고향인 제주에 뿌려졌다.  글 제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공무중 암·정신질환 공무상 재해로 인정

    공무중 암·정신질환 공무상 재해로 인정

    앞으로 공무수행 중 스트레스와 과로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아도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26일 암과 정신질환, 자해행위도 공무와 연관성이 있으면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공무상 재해 인정기준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안·적응장애, 자살 등도 포함된다. 그동안 산업재해의 업무상 재해 인정 기준에는 포함됐지만, 공무상 재해 인정기준에는 없었던 질병들이다. 다만 암이나 우울증을 앓아온 공무원이 공상을 신청해 법 시행 전 이미 심의를 받았다면 공무와의 연관성이 있더라도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없다. 인사처 관계자는 “현재 심의 중인 건에 대해선 새 인정기준을 적용하지만, 이미 심의를 완료한 건에는 인정기준을 소급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심의를 받고서 90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공무원이 공무를 수행하다 다쳤을 때 요양비도 신속히 지급된다. 지금까지는 공무상 재해를 입은 공무원이 요양비를 먼저 부담하고 6개월 뒤 환급받았지만, 앞으로는 전치 3~4주 이상의 중증 부상에 한해 국가가 먼저 요양비를 지급한다. 경증 질환자는 예외다. 인사처 관계자는 “중증 부상은 초기 진료비용 부담이 크지만 경증 부상은 부담이 크지 않아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공상 심의 전 전문조사제도 도입된다. 그동안에는 희귀 암, 백혈병 등 특수 질병의 업무 연관성을 공상 신청자가 입증해야 했으나, 제도 도입에 따라 공무원연금공단이 작업환경측정 지정병원에 업무 연관성에 대한 전문 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참고해 공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밖에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다 적발된 숙박업소 명단을 시·군·구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내용의 ‘공중위생관리법시행령 일부 개정령안’도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달 4일부터 시행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하청을 받은 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건강보험료를 체납하면 사업대금을 주지 않도록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도 의결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직 임명 후 비리만 감찰”… 禹 처가 강남땅 매매 의혹은 빠져

    “현직 임명 후 비리만 감찰”… 禹 처가 강남땅 매매 의혹은 빠져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과 관련,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26일 “특별감찰관은 관련 법에 의거해 검찰·경찰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대상자를 불러 조사할 수 있다”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진동 특별감찰관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법에서 정한 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의 본격 가동에 대해서는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하고 있다. 기대감은 “특별감찰관은 기소권이 없을 뿐 특별검사나 공직자비리수사처와 별 차이가 없다”는 법률적 해석에서 시작한다. “특검은 ‘원포인트’, 공수처는 ‘상설’이라는 각각의 특성이 있고 특별감찰관은 ‘내부 감찰’의 성격이 강하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게 기대론자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의 법률지원단장으로 특별감찰관법 제정을 주도했던 김회선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으로 탄생해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인 만큼 허투루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이석수 첫 특별감찰관의 인품이나 능력을 믿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법 제정 당시 야당 의원들도 법의 취지와 골격에 합의했었다. 운용의 문제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의구심은 감찰 대상이 우 수석이 현 직책에 임명된 2015년 2월 이후의 비리만 조사할 수 있는 법 규정에서 비롯된다.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부인이 대표이사로 등재된 ‘가족회사’를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 진경준 검사장의 검사장 승진 때 인사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정도가 그 대상이다. 우 수석의 아들이 지난해 1월 친박근혜계의 핵심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과정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인 2011년 우 수석 처가의 강남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의 의혹은 감찰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 검찰은 우 수석 관련 고소·고발 사건 수사는 일단 보류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 법적으로 특별감찰관 조사에서 혐의점이 발견되면 검찰에 이첩하게 돼 있다”면서도 “수사는 최종 처분이 이뤄질 때까지 중단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은 감찰의 개시와 종료 즉시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 시행령은 특히 종료 시에는 5일 이내에 감찰 진행 경과, 세부 감찰 활동 내역, 감찰 결과와 그 이유 등을 서면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감찰 기간은 최대 1개월이며 1개월 단위로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연장할 수 있다. 감찰 결과 범죄행위가 명확할 때는 검찰에 고발을, 범죄 행위가 상당히 의심될 경우에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비위 행위가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감찰을 종료해야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르면 주내 ‘공수처’ 신설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검찰과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부패 척결을 위한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을 위한 법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권의 단일 공수처 신설 법안은 이르면 이번 주중 발의할 예정이다. 더민주에 이어 국민의당은 공수처 법안의 초안을 마련하고 법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당 공수처 태스크포스팀(TFT)은 지난 25일 공수처 신설 법안 초안을 마련하고 26일 국회에서 검찰개혁 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 공개 간담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27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법안 개정 초안은 더민주와 마찬가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부여하기로 했다. 수사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장관급 공무원, 국회의원, 광역지자체장, 법관과 검사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사 개시 요건, 수사처장의 자격 요건 등과 관련해서는 야권이 인식 차를 보이고 있어 법안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는 지난 21일 공수처 신설 법안 발표에서 고위공직자의 범죄 행위에 대한 인지나 고소·고발이 없어도 국회 교섭단체가 요구하면 공수처가 반드시 수사하도록 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공수처가 범죄 행위를 인식했을 때 외에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연서로 요청이 있는 때 등으로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국회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연서 또는 국감법상 조사위원회의 의결로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처장의 자격 요건을 법조인이 아닌 다른 전문 분야 인사까지 확대시키는 더민주 법안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최소한의 법조인의 자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산 광안리 개미떼는 날개미?…국민안전처 냄새 원인 규명 나서

    부산 광안리 개미떼는 날개미?…국민안전처 냄새 원인 규명 나서

    “개미떼인가, 아닌 날개미인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개미떼는 장맛 뒤 바다에 떠밀려온 죽은 날개미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개미떼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 등 흉흉한 괴소문이 돌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산 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의 원인이 5일이 되도록 오리무중이어서 때아닌 백사장 개미떼 출몰의혹 사진 덕분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26일 문제의 사진이 찍힌 현장을 찾아가 직접 확인한 결과 죽은 날개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날개미들이 광안대교 조명등을 보고 날아왔다가 떨어져 파도에 밀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망루 등이 최근 설치된 것으로 미뤄 문제의 사진이 22~23일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이맘때쯤이면 날개미 번식기인데 광안대교 불빛을 보고 날아온 날개미들이 죽어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에도 가끔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뜻 사진으로 보면 개미떼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방송 이후 현장에 직접 찾아가 자세히 보니 날개미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사장 개미떼 출현은 해프닝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SNS 등을 통해 괴담이 확대 재생산되는 등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부 박모(47)씨는 “가뜩이나 가스냄새 등으로 민감한데 또다시 개미떼 사진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괴담이 확산하는 만큼 전문가 등에게 의뢰해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문가 의뢰 등) 검토를 해봤지만, 현장확인결과 날개미로 판명돼 의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로 불안이 커지자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열고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조사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이날 안전처 주관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조속히 냄새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회의 결과 합동점검단은 냄새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단장도 민간 전문가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용수 부경대 교수와 김선태 대전대 교수, 정군식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기상청, 부산시, 울산시,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김희겸 실장은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에 이미 전문가 등의 해명이 있었지만, 지진 전조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가스나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된 게 아니지만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때까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뒤틀린 금빛 욕망…조기 ‘뇌도핑’까지

    뒤틀린 금빛 욕망…조기 ‘뇌도핑’까지

    남미대륙에서 최초로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다음달 6일부터 ‘15일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개최국인 브라질 정부는 물론 세계올림픽위원회(IOC), 그리고 각국 선수단은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들 말고도 바쁜 사람들이 또 있다.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즉 도핑(doping)을 감시하게 될 과학자들이다. 경기력 향상과 올림픽 메달 획득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더 나은 경기력을 추구하다 보면, 경기에서 일시적으로 체력을 끌어올이는 근육증강제나 심장흥분제 등을 복용하는 도핑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어느 올림픽에서든 도핑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집단 도핑은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도핑이 자행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스포츠 무대에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 역사와 함께 반도핑 활동 진화 불법 도핑과 이를 감시하고 적발하기 위한 반도핑 활동은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진화를 거듭해 왔다. 금지약물을 탐지하는 반도핑 테스트가 정교해지자 약물을 피해 뇌도핑(Brain doping)과 기계도핑(machine doping)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핑법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스키 및 스노보드 협회는 스노보드 점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9V(볼트)의 작은 건전지만으로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미세한 전류를 흘린 결과 점프력과 균형감각이 평소보다 70~80%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사이클처럼 장비를 이용한 운동 경기의 경우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기계장치를 설치해 기록을 높이는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도핑약물은 식물에서 추출한 환각제인 ‘스트리키닌’이다. 고대 부족국가에서 이웃 부족과 전쟁을 할 때 전투원들에게 쓰였다. 이후 16세기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유입된 카페인이나 코카인도 도핑에 주로 쓰였다. 운동경기에서 도핑약물 사용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1886년 프랑스의 사이클 선수가 코카인과 헤로인을 과다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육상, 복싱, 보디빌딩에서 주로 사용됐던 남성호르몬은 근육과 뼈의 발달을 돕거나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과 경쟁심을 높인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근육 단백질 합성이 눈에 띄게 발달하면서 경기력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제 이용한 불법 도핑 판단 어려워 도핑검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치료 목적으로 쓰인 약들의 부가적 효과들이다. 부정맥 치료제인 베타 차단제는 심장 박동수를 떨어뜨려 긴장감을 늦추거나 떨림을 완화시켜 양궁이나 사격 등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천식 치료제인 베타2 길항제는 지방대사 촉진으로 체중 감소와 남성화 효과를 가져와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빈혈증 치료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은 적혈구 숫자를 늘리고 산소 운반 능력을 높여 육상이나 수영종목에 쓰이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인 이뇨제는 다른 도핑약물을 은폐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핑검사 시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런 치료용 약물들이 도핑에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본래 질병치료 목적의 약물 사용량을 초과하는가에 집중한다. 이런 불법 약물을 검출해 내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공인 실험실은 올 초까지는 35개였다. 러시아의 집단도핑 사건처럼 도핑실험실이 나서서 조작·관리하는 등 불법을 자행하고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생기면서 8개 실험실이 퇴출돼 7월 현재 전 세계 도핑실험실은 27개로 줄었다. 공인 실험실은 WADA가 규제한 약물 모두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올림픽·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분석 의뢰 24시간 내에 결과를 통보할 수 있어야 한다. ●10여년래 금지약물 2배 늘어 300가지 국내 유일의 도핑실험실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인슐린 및 황체형성호르몬 분석법, EPO 분석법 등 기존의 도핑 방법을 업그레이드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권오승 센터장은 “금지약물이 300여 가지로, 2000년대 초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펩타이드와 단백질 등을 이용한 바이오시밀러 약물과 유전자 치료제, 세포 등을 활용한 약물도 속속 나오면서 도핑 분석 기술도 정교하고 다양해진다”면서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고감도, 고분해 성능을 갖춘 약물 분석 기기가 도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우병우 의혹 감찰 착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우병우 의혹 감찰 착수

    ‘현직 때 비리만 검증’ 규정 따라 처가-넥슨 부동산 거래는 제외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임명된 뒤 청와대 현직 수석비서관 등 고위 공직자가 감찰을 받는 건 처음이다. 2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별감찰관은 처가 가족회사를 이용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의경 아들의 보직 관련 특혜 의혹과 함께 지난해 진경준 검사장 승진 당시 인사 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직 임명 이후 비리만 조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2011년 우 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강남 부동산 거래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관은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민정수석실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며 감찰 착수 사실은 지난 주말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은 감찰 대상자에게 출석과 답변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추후 우 수석이 직접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감찰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특별감찰관은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도록 돼 있다. 우 수석 관련 의혹 조사에 특별감찰관이 나선 것은 검찰을 감독하는 현직 민정수석을 검찰이 수사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검 필요성도 거론됐지만 수사 착수에만 한 달 이상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특혜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감찰 착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특혜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감찰 착수

    넥슨 측으로부터 특혜를 입고 처가 땅 매매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상대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감찰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KBS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특별감찰관 임명 이후 청와대 현직 수석비서관 등 고위 공직자가 감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감찰 착수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처가 가족회사를 이용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검증할 방침이다. 지난해 진경준(구속)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승진 당시 우 수석이 인사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여부도 감찰 대상에 포함됐다. 이를 위해 특별감찰관은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011년 우 수석 처가의 넥슨 땅 거래 의혹은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감찰 대상자가 현 직책에 임명된 이후의 비리로 감찰 대상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특별감찰관은 조사 과정에서 감찰 대상자로부터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총장에게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로 밀반출됐던 2500년 전 마야 유물, 반환 결정

    美로 밀반출됐던 2500년 전 마야 유물, 반환 결정

    2500년 전 찬란한 마야문명의 일부분이었지만 본의 아니게 타향살이를 해야 했던 유물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미국이 최고 1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야유물 7점을 과테말라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유물들은 수십 년 전 과테말라에서 밀반출돼 수집가에 팔린 것들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2일(현지시간) 과테말라에 돌려주기로 한 마야유물 7점을 공개했다. 7점 중 덩치가 큰 4점은 BC 400~6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세상과 지하세계의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조각물로 추정되는 4점 유물은 과테말라의 엘페루라는 곳에서 누군가 훔쳐 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점엔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전문가들은 과테말라 페젝스바툰 지방에 있는 마야신전 외벽에 설치됐던 달력의 일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형문자가 새겨진 유물은 최소한 1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을 확인한 로스앤젤레스 주재 과테말라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개된 유물은 과테말라 역사와 문화의 한 부분이 맞다"며 "돌려받게 된 유물 1점 1점이 모두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테말라는 돌려받는 유물을 마야유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박물관에 영구 전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FBI가 과테말라에서 밀반출된 유물의 존재를 알게 된 건 1970년대다. 과테말라에서 몰래 들여온 유물을 팔던 골동품거래업자가 덜미를 잡히면서 마야유물이 반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물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없어 장물이라는 사실을 확증하게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게 FBI의 설명이다. FBI 관계자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던 수집가의 측근이 출처를 의심해 확인을 의뢰하면서 유물들이 과테말라의 2개 지방에서 도난됐다는 게 드러났다"며 "장물임이 확인되면서 유물을 돌려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3 학생 해킹으로 기말 시험지 유출 의혹…경찰 수사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무실에서 기말고사 시험지를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학교 교무실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을 조사하던 중 누군가가 교사들의 컴퓨터 여러 대에 접속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낸 흔적을 발견했다. 교사들이 교무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조사한 결과, 유력한 용의자로 이 학교 고3 학생인 이군(18)이 지목됐다. 또 이군의 스마트폰에서는 기말고사 수학 문제지가 파일 형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시험을 불과 사흘 앞두고 학교 측은 부랴부랴 7과목의 시험 문제를 다시 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군 등 학생 2명이 기말고사를 앞둔 주말 학교에 드나드는 정문 앞 CCTV를 확보했다. 초기화된 이군의 휴대전화 기록을 복원해 그가 친구들에게 “시험지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낸 문자 내용도 확인했다.  하지만 이군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친구에게 보낸 문자도 “다른 학생이 휴대전화를 해킹해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수사를 모두 마친 뒤 절도 혐의 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속보] 의정부 가정집 냉장고에 여성 시신 유기 용의자 검거

     경기 의정부 한 가정집 냉장고에 여성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났던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23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49)씨를 전날 오후 9시 50분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의 한 민박집에서 붙잡아 유치장에 입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22일 오후 3시쯤 검거된 이씨의 의정부시 한 다세대주택 내 냉장고 냉동실에서 이모(33·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씨는 19일 오후 7시쯤 피의자인 이씨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아 가출신고된 상태였다.  발견 당시 양문형인 냉장고는 본드로 밀봉돼 있었으며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 두 사람은 자전거동호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출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의 행방을 추적하다 시신을 발견했고,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 의정부 가정집 냉장고에 여성 시신 유기 용의자 검거

     경기 의정부 한 가정집 냉장고에 여성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났던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23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49)씨를 전날 오후 9시 50분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의 한 민박집에서 붙잡아 유치장에 입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22일 오후 3시쯤 검거된 이씨의 의정부시 한 다세대주택 내 냉장고 냉동실에서 이모(33·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씨는 19일 오후 7시쯤 피의자인 이씨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아 가출신고된 상태였다.  발견 당시 양문형인 냉장고는 본드로 밀봉돼 있었으며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 두 사람은 자전거동호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출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의 행방을 추적하다 시신을 발견했고,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범인 잡으려 3D 프린터로 ‘손가락 복제’한 경찰 논란

    범인 잡으려 3D 프린터로 ‘손가락 복제’한 경찰 논란

    미국 경찰이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제작한 일명 ‘3D 프린팅 손가락’이 개인정보 침해와 유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진은 최근 발생한 살해사건의 범인을 찾던 도중 숨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중요한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피해자의 삼성 갤럭시 S6 스마트폰에 생체 인식 잠금이 걸려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경찰은 지문인식 잠금을 풀려고 했지만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시신으로는 불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의 터치 센서는 표면 피부의 전기적 특성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정전기로 조작되는데, 사람이 숨을 거둔 뒤 혈액의 흐름이 멈추면 정전기를 발생케 하는 전기적 특성도 나타나지 않게 때문이다. 이에 경찰 측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 측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소를 찾았다. 다행히 경찰에게는 피해자의 전과 경력에서 얻은 지문 데이터가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3D 프린팅 손가락’ 제작을 의뢰한 것. 손가락 10개 중 어떤 손가락을 이용해 잠금을 걸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연구진은 10개의 손가락 지문 데이터를 모두 동원해 10개의 3D 프린팅 손가락을 만들어냈다. 3D 프린팅 손가락에서 정전기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복제 지문 자체를 얇은 막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제조했고, 경찰은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에 성공했다. 해당 사례가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생체인식정보를 복제한 수사 기법의 정당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잠금장치 해제를 요청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의없이 개인 정보를 복제하는 것은 수정헌법에 어긋난다는 것. 반면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개인정보 추출을 위한 동의가 불가능했다는 반대 의견도 나오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5월,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살아있는 용의자의 생체정보를 복원해 스마트 기기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혐의 추정이 아닌 확실한 혐의가 인정됐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선고한 바 있다. 사진=ⓒmaxsim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KBO, 부정행위 자진신고 땐 제재 감경

    새달 12일까지 신고·제보 받기로 경기 모니터링 후 수사 의뢰 계획 KBO가 부정행위를 한 선수의 자진 신고를 우선 받기로 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위기감에 휩싸인 KBO는 22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부정행위 관련자를 찾아내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꼽혔다. 이에 따라 KBO는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3주간 선수단과 구단 등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자진 신고한 당사자는 영구 실격 처분 대신 2∼3년 관찰기간을 둔 뒤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할 예정이다. 신고 또는 제보자에게는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현재 실행 중인 경기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KBO는 “2012년부터 전 경기를 다시 모니터링해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한다”면서 “1회 선두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경기, 4회까지 양 팀 합계 6점 이상 경기 등을 중심으로 영상을 모니터링한 뒤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수사도 의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C 이태양이 벌인 승부조작이 다른 경기에서도 시도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 내년부터는 새로 도입하는 ‘리플레이 센터’를 활용해 전 경기 파일을 구축하고 경기장에 파견하는 경기운영위원이 당일 경기 시작 전까지 전날 경기를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 발견 시 KBO에 신고토록 할 계획이다. 부정방지와 윤리교육도 강화한다. 연간 2회인 교육을 4회로 늘리고 시즌 개막 전 1회, 시즌 중 상·하반기 각 1회, 시즌 종료 후 1회 실시한다.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선수는 출전이 금지된다. KBO는 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의 중인 에이전트 제도도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 “이건희 회장 물의 당혹… 사생활이라 할 말 없다”

    삼성그룹은 22일 이른바 ‘이건희 동영상’이 보도된 것과 관련,“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 당혹스럽다”면서 “이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뉴스타파는 전날(21일) 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1년 1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고급빌라와 삼성동 이 회장의 자택으로 보이는 집에서,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젊은 여성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거나 성관계를 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와 향후 검찰이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미 발표한 공식 입장 외에 추가로 말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 동영상을 보도한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수사협조를 받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능범죄수사대를 통해 뉴스타파 측과 접촉해 (동영상) 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수사 과정에서 협조할 수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면서 “자료를 확보하면 그걸 확인하고서 내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내사 착수 결정 시점은 25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후 2년 2개월째 병석에 있다. 현재 심폐 기능은 비교적 안정을 유지한 상태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투명 망토·웨어러블 로봇… 군복의 진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투명 망토·웨어러블 로봇… 군복의 진화

    군복은 인류 역사에서 인종·국가를 막론한 집단 전투·싸움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발전해 왔다. 특히 전투복은 단순히 군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유니폼 성격이 아닌, 적에게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동시에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된다. 시기와 장소, 지형과 기후에 따라 군복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 때문에 군복은 인류의 오랜 전쟁과 군대의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군복 역시 진화했고, 이제 단순한 ‘군복이 아닌 과학’을 입고 전투에 나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때로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때로는 평화를 위해 투입되는 세계 각국의 군대가 활동하는 한 ‘영원히’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군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알렉산더 보병’은 청동 갑옷… 19세기엔 위장복 군인이라면 전투 시 군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 군복은 지형과 기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 예컨대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의 병사들은 사막 지형을 걸어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군복은 입을 필요가 없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접 전투에 필요한 칼과 방패가 전부였으며, 거추장스러운 의복은 벗어던지는 것이 승전율을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됐다. 그런가 하면 기원전 300년 알렉산더 대왕의 보병은 화려한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쓰고 번쩍이는 청동보호구로 가슴을 보호하는 군복을 입었다. 이렇게 화려한 군복은 수많은 장병이 합세한 대규모 전투 속에서 적군과 아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동시에 군대와 군인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현재와 같은 위장술이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중반이다. 1400년대부터 화려한 군복을 고집해 오던 영국군은 흰색 군복이 적 저격병의 쉬운 표적이 되자 고육지책으로 흰 군복에 흙먼지를 마구 묻혀 위장했다. 이것이 현재 ‘군복 색깔’로 대변되는 카키색의 시작이다. 카키색은 탁한 황갈색을 뜻하며, 페르시아어로 흙먼지의 뜻인 ‘카크’(khak)에서 파생된 힌디어 ‘카키’(khaki)에서 유래했다. 위장의 시작과 함께 군복은 ‘실용노선’을 걷게 된다. 특히 창과 쇠몽둥이로 근접 전투를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근대에 들어서는 총이나 화약 등 휴대 무기를 통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지면서 적과 아군을 혼동할 위험이 줄어든 데다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기능성이 강화된 현대의 군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대의 군복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연구소는 미 육군의 의뢰를 받아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거미줄 소재의 방탄복 개발에 성공했다. 일명 ‘드래건 실크’라 불리는 이것은 인장 강도가 높고 탄성이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직물 중 가장 강한 직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군용 속옷과 장갑 및 방탄 기능을 갖춘 군복 생산이 가능하다. 미래 군복의 ‘끝판왕’ 중 하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슈트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이것은 인체에 착용해 근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이언맨 슈트는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군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美, 팔·다리·몸통 입는 로봇으로 하루 7t 운반 미국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군복, 즉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5년간 연구비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현지의 한 군수업체는 무려 15년 전인 2001년 군인의 팔과 다리, 몸통을 감싸는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하루 평균 7000㎏에 달하는 군수품을 운반할 수 있는 로봇이 실전 투입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본 로봇 구라타스는 인간 탑승·원격 조종 가능 실제 아이언맨 슈트와 가장 유사한 웨어러블 로봇은 일본이 개발한 ‘구라타스’다. 세계 최초의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인 구라타스는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로 연결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미래의 군인이 작은 총탄은 거뜬히 막아낼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단단하며 똑똑하기까지한 강철 군복을 입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英은 입으면 안 보이는 군복 5년 뒤 실전 활용 영국 육군은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와 유사한 위장재의 야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위장재를 이용한 군복을 입으면 군인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적외선·열추적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 오징어나 문어 등 바다생물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몸체 색을 바꾸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주변 색상을 탐지한 뒤 수천 개의 감광전지 및 감열성 색소를 이용해 물질의 표면을 주변색과 같게 바꾸는 원리다. 올해 초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일명 ‘스텔스 군복’은 향후 5년 동안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평화 유지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군인은 그 어떤 무기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강력한 전력(戰力)이다. 또 군인에게 군복, 특히 전투복은 생명과도 직결된 무기의 일종이다. 미래에는 더 많은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군복 개발의 연구와 투자가 강한 군대의 비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uimin0217@seoul.co.kr
  • 가정집 냉장고서 30대 여성 시신 발견…용의자 추적 중

    가정집 냉장고서 30대 여성 시신 발견…용의자 추적 중

    가정집 냉장고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2일 오후 3시쯤 경기 의정부시 한 다세대주택 내 냉장고 냉동실에서 이모(33)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발견 당시 양문형인 냉장고는 본드로 밀봉돼 있었으며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은 이씨가 알고 지내던 40대 남성 A씨의 집이다. 이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쯤 A씨를 만나러 간다며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겨 이틀 전 가출신고된 상태였다. 두 사람은 자전거동호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출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의 행방을 추적하다 시신을 발견했고,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